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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북 앞둔 폼페이오 “‘2021년 초까지 북 비핵화’는 내가 한 말 아냐”

    방북 앞둔 폼페이오 “‘2021년 초까지 북 비핵화’는 내가 한 말 아냐”

    오는 7일 방북을 앞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시간 싸움을 하지 않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재확인하며 “북한 비핵화는 장기적인 문제”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중요한 것은 최종적인 목표(비핵화)를 달성할 기회를 우리에게 계속해서 제공하는 여건 아래에서 진전을 만들었다는 것”이라면서 “그것은 경제적 제재의 지속적인 유지이다. 우리에게 비핵화를 가져다줄 역량을 부여할 핵심 명제(제재 유지)는 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인 2021년 초까지 조속한 비핵화를 완성한다고 했는데, 대통령은 시간 싸움을 안 한다고 말했다. (북한 비핵화를 위한) 시간표를 갖고 있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은 “2021년에 대한 나의 언급은 내 것이 아니다”라면서 “그것은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가진 정상들 간에 이뤄진 언급으로, 나는 그것을 반복한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지난달 19일 북미협상의 즉각적 재개 방침 선언과 함께 오스트리아 빈에서 실무협상을 하자고 북측에 제안하면서 “2021년 1월까지 완성될 북한의 신속한 비핵화 과정을 통해 북미 관계를 변화시키는 한편,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협상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대북 제재 문제와 관련해서도 발언했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대북 제재) 유지 필요성에 대해 완벽한 만장일치가 이뤄졌다”면서 “러시아와 중국은 제재 완화에 대한 적기를 어떻게 볼지를 놓고 일정한 생각을 하고 있지만, 그들도 유엔 결의와 그 바탕을 이루는 제재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 지지했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는 또 ‘북한이 종전 문제는 이미 50년 전에 해결됐어야 한다는 새로운 논평을 내놨는데, 이번 주 (방북 기간) 그 문제가 다뤄질 예정인가. 그렇지 않다면 그에 대한 반박 논리가 있는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폼페이오 장관은 “나는 종전선언이든 다른 문제든 협상의 진전 상황과 관련해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을 지속해서 진전시켜 나갈 또 하나의 기회를 얻기 위해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게 돼 매우 기쁘다는 정도만 말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북미) 두 정상 간의 2차 정상회담뿐 아니라 비핵화를 향한 길을 설계해 나가는 노력을 이어가는 데 있어 (북미 서로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 그리고 발전된 논의를 이루게 될 것이라는 데 대해 나는 낙관적이다”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는 7일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면담할 예정이며, 같은 날 서울을 찾아 8일까지 머물며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날 것이라고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이 전날 밝힌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폼페이오 방북, 종전선언 ‘빅딜담판’ 디딤돌 돼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오는 7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난다고 미국 국무부가 현지시간 2일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6일 일본을 거쳐 평양을 당일치기로 방문한 뒤 1박2일간 서울을 찾아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 방북 성과를 공유한다.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이 확정됨에 따라 7월 이후 교착 상태를 보여 온 북·미 간 비핵화·체제보장 협상이 급물살을 타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선 비핵화 후 체제보장’이란 경직된 태도를 보여 온 미국은 뉴욕 한·미 정상회담, 김 위원장 친서 전달 이후 종전선언을 정치적 선언으로 보기 시작하면서 유연성을 갖게 됐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이 예상보다 빠르게 방북하게 됨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은 11월 미 중간선거 전 이뤄질 공산이 커졌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무게를 가지게 된 만큼 북·미가 추가로 내놓을 맞교환 조치에 관심이 쏠린다. 당초 미국은 북한에 핵 신고 리스트를 요구했으나 한·미 군사훈련 중단 외에 이렇다 할 체제보장 조치를 보이지 않는 미국을 신뢰할 수 없다며 북한은 ‘강도 같은 요구’라고 비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발표 하루 만에 8월의 폼페이오 방북을 돌연 중단시켰다. 교착 돌파 국면에서 눈에 띄는 것은 북한의 반응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그제 논평에서 “종전은 우리의 비핵화 조치와 바꾸어 먹을 수 있는 흥정물은 아니다”라면서 “미국이 종전을 바라지 않는다면 우리도 구태여 이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종전선언 요구를 보류하는 게 아니라 종전선언만으로는 대담한 비핵화 조치로 나아갈 수 없으며 미국의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로 읽는 게 맞을 것이다. 북한이 핵 개발의 심장부라고 표현하는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를 위한 ‘상응 조치’, 즉 종전선언 외의 ‘플러스알파’를 얻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초 우리 특사단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인 2021년 1월을 비핵화 시한으로 제시했다. 구체적인 시간표와 초기적이지만 동창리 엔진시험장 폐기, 영변 핵시설 폐쇄까지 언급한 만큼 북한이 성의 있는 미국의 태도라고 받아들이고 신뢰할 수 있는 상응 조치를 폼페이오 장관이 가방에 넣고 갈 수 있는지가 회담 성공의 관건이다. 제재 완화와 연락사무소 설치, 인도적 지원, 예술단 교류 같은 적대관계 해소의 상징적 행동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북한 또한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내 강경파들을 납득시킬 수 있는 조치를 폼페이오 장관의 가방에 넣어 주기를 기대한다.
  • 천혜 환경 DMZ서 지뢰 걷어내 평화관광·한반도 생태공원 구상

    설악~금강~원산~백두산 관광축 개발 접경 13개 지자체 평화관광추진協 발족 세계문화유산 공동 등재 방안도 모색 비무장지대(DMZ) 내 지뢰가 제거되면 이 지역의 지리적 가치와 자원을 활용한 평화관광과 한반도 생태공원 조성 등 다양한 남북협력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DMZ는 천혜의 자연·생태환경, 평화 관광지로서의 가능성, 독특한 지질환경을 갖춘 곳으로 멸종위기 동식물 67종을 포함해 2930여종의 고등식물과 척추동물 등 한반도 서식 동식물의 30%가 살고 있다. 전 세계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독보적 생태 자산과 ‘평화의 실험장’으로서의 가치를 보유한 곳이다. 정부는 기존의 남북 분단과 군사긴장을 주제로 한 안보 관광에서 벗어나 DMZ 접경지대를 평화와 공존의 공간으로 만드는 평화관광을 구상하고 있다. DMZ 개발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운영 목포로 제시한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동해권 에너지·자원 벨트, 서해안 산업·물류·교통 벨트, DMZ 환경·관광벨트 등 3대 벨트를 구축해 한반도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어 경제통일을 이루는 게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의 골자다. 이 중 DMZ 환경·관광 벨트가 DMZ를 생태·평화관광지구로 개발하는 계획이다. 설악산, 금강산, 원산·백두산을 잇는 관광 축을 마련하고 DMZ 일대를 생태와 평화안보의 생생한 학습장으로 개발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계획이 완성되면 DMZ는 세계적인 평화관광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동시에 남북 경제협력의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지방자치단체와 전문가들은 DMZ 인근에 평화도시를 건설하자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아직 대북 제재가 지속되고 있고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DMZ 직접 개발은 어렵지만 평화관광과 한반도 생태공원 조성을 위한 남측 지역 내 인프라 구축 작업에는 속도가 붙고 있다. 정부는 지난 7월 ‘제2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어 냉전의 산물인 DMZ를 국제 평화관광 거점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위해 인천 강화·옹진군, 경기 김포·파주시, 강원 철원·화천군 등 접경지 10개 시·군 일대의 한반도 생태평화벨트조성사업을 2022년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지난달 20일에는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한국관광공사, 비무장지대 접경 13개 지방자치단체가 ‘비무장지대 평화관광 추진협의회’를 발족하는 등 사업 추진체계를 갖췄다. 정부 관계자는 3일 “DMZ의 난개발을 막고 평화구역으로 만들고자 이 지역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靑 “북미대화 본궤도… 70년 적대·불신 해소되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 및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이 확정되면서 청와대는 비핵화 대화가 본궤도에 오른 데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협상가’로서 최근 남북 및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양측의 신뢰를 복원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3일 “꺼져 가던 북·미 대화의 불씨를 문 대통령의 평양·뉴욕 방문으로 되살린 것만으로도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봤는데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으로 북·미 간 70년 적대와 불신의 세월이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당초 청와대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이달 중순으로 전망했다. 그런데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시기가 당겨진 데다 김 위원장과의 면담 일정까지 공개된 걸 봤을 때 북·미 실무조율 단계에서 비핵화 로드맵에 대한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오는 7일 밤늦게 평양에서 서울로 올 것으로 보이는 폼페이오 장관을 8일 만나 북·미 비핵화 협상 진전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들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폼페이오 장관의 조기 방북에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결과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워했다. 이 관계자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지는 미지수”라며 “(이번에) 큰 틀에서 (비핵화 로드맵에 대한 조율이) 이뤄지고 나서 ‘(오스트리아) 빈 채널’을 통한 실무협상 등이 가동돼 디테일을 마무리 지은 뒤 2차 북·미 회담의 날짜·장소를 정하는 수순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지면 최종적으로 북·미 정상이 종전선언 및 비핵화 진전과 관련해 공통된 입장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고, 종전선언은 그 뒤의 어느 시점에 이뤄질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종전선언 후 이뤄지는 게 순리로 보인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폼페이오 ‘당일치기 방북’…비핵화·종전선언 접점 찾은 듯

    폼페이오 ‘당일치기 방북’…비핵화·종전선언 접점 찾은 듯

    김정은과 면담 일정까지 공개… 갈등 봉합 美국무부 “한·일과 종전선언 긴밀히 논의” 폼페이오, 2차 북·미회담 최종 조율 전망 회담장소 제3국 아닌 美안방 워싱턴 유력 10월말 회담→종전선언→金 서울행 기대오는 7일 네 번째 평양 방문길에 오르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통해 북·미 비핵화 협상이 본궤도에 오르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차 정상회담 등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는 2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장관이 오는 7일 당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면담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은 지난 7월 6~7일 3차 방북 후 석 달여 만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8월 말 4차 방북에 나서기로 했다가 “북 비핵화 진전이 충분치 않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에 따라 보류됐었다. 이번 방북은 그 자체만으로도 ‘일정한 진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폼페이오 장관이 1년도 안 되는 기간에 4차례의 방북에 나서는 것은 (북·미 협상의) 진전과 모멘텀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갈 길이 멀지만 이번 회담에서 계속해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당일치기 방북’, ‘김 위원장과의 면담’의 사전 예고도 눈에 띈다. ‘빈손 방북’ 논란이 있었던 3차 방북 때와 달리 김 위원장과의 면담 일정까지 공개한 건 북·미 양측이 비핵화와 상응 조치에 대해 상당 수준의 의견 접근이 이뤄졌음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또 당일치기, 그것도 반나절 일정으로 4차 방북이 이뤄진다는 것도 북·미의 비핵화와 종전선언의 ‘선후’ 갈등이 어느 정도 봉합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변화된 기류도 감지된다. 나워트 대변인은 그동안 ‘선 비핵화’ 조치를 내세우며 미온적이었던 종전선언에 대해 “우리는 (종전선언에 대해) 한국, 일본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이번 방문 때 그들과 만나길 고대한다”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이번 방북을 통해 세 번째 회동하게 되는 김정은-폼페이오의 만남을 통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달 말 북·미 정상들이 담판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미 북·미가 정상회담 개최 경험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준비도 1차 시기보다 빨라질 수 있는 데다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이 예상보다 상당히 앞당겨졌다는 점도 오는 11월 6일 중간선거 이전 개최설에 무게를 싣고 있다. 여러 채널에서 개최 장소에 대한 전망도 흘러나온다. 일단 싱가포르 등 ‘제3국’은 배제되는 기류가 짙다.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은 북한의 평양이나 판문점보다는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DC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조야 안팎에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히 크다는 점도 장소 선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평양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여 줄 거리가 많고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백악관’이 더 꼽힌다. 북한으로서도 정상국가의 이미지를 강화하는 측면과 북·미 이벤트의 주목도를 더 높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10월 하순 2차 북·미 정상회담→종전선언→연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으로 정치적 빅 이벤트가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면서 “미국과 어느 정도 관계 회복이 이뤄지고 서울 답방이 이뤄져야 북한도 경제 개발이라는 성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靑 “美 중간선거 전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 커져”

    靑 “美 중간선거 전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 커져”

    “폼페이오 예상보다 빠른 7일 평양 방문” 김정은 면담 뒤 서울서 1박… 빅딜 주목미국 국무부는 2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오는 7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다고 발표했다. 8월 말 폼페이오 장관의 전격 방북 취소로 지지부진했던 북·미 비핵화 대화가 다시 본궤도에 오르는 것이다. 청와대는 “다음달 6일 미국 중간선거 전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이전보다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7일 평양에서 김 위원장과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평양 방문 뒤 1박 2일 일정으로 서울을 방문해 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 방북 결과를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앞서 3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상응 조치가 있으면 국제사찰단 참관하에 영변 핵시설 등을 폐기할 의사를 밝힌 만큼 ‘종전선언’ 등 북·미 간 빅딜이 집중 협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앞서 6일 일본에서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나고, 8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3일 “(2차 북·미 회담이) 애초 중간선거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고 봤으나, 폼페이오 장관이 예상보다 일찍 방북한다는 데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북·미 사이 (비핵화를 둘러싼) 관점 차가 분명히 있어서 (북·미 회담의 시기·장소가 결정되는 등)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폼페이오, 7일 평양에서 김정은 만난다…당일 서울서 문 대통령도 면담

    폼페이오, 7일 평양에서 김정은 만난다…당일 서울서 문 대통령도 면담

    미 국무부 “김정은의 평양 방문 요청 수락한 것”폼페이오, 6일엔 일본, 8일엔 중국 방문 예정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7일 북한을 방문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비핵화 관련 사항을 조율하고 종전 선언, 2차 북미정상회담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을 만난 뒤 당일 곧바로 서울로 이동해 문재인 대통령,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 방북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헤더 나워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일정을 발표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4번째 방북은 당일치기 일정이다. 그는 북한 방문에 앞서 6일 일본을 방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고노 다로 외무상을 만난다. 폼페이오 장관은 8일에는 중국을 찾아, 중국 측 카운터파트와 만나 북한 문제 등 양국간 지역 및 국제적 이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나워트 대변인은 전했다. 예정된 폼페이오 장관의 `10월 방북‘ 일정이 조기에 확정됨에 따라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다시 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26일 뉴욕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난 뒤 “폼페이오 장관이 다음 달 평양을 방문해 달라는 김 위원장의 초청을 수락했다”며 방북 계획을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 방문에서 북한 비핵화 조치와 종전선언 ’빅딜‘ 담판을 포함해 북미 관계 개선,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등을 중점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누차 “곧 만나게 될 것”이라며 김 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북미 협상과 관련 “우리는 지속적으로 북한과 대화하고 있고 진전하고 있다”며 “갈 길이 멀지만 계속해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글로벌 In&Out] ‘트럼프 리스크’와 문재인 정부의 과제/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글로벌 In&Out] ‘트럼프 리스크’와 문재인 정부의 과제/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9월 남북 평양 정상회담은 4월 판문점 회담만큼이나 역사적 회담이었다. 판문점 회담에서 한국이 북·미 정상회담의 중개자 역할을 했다면, 평양 회담은 한발 더 나아가 비핵화라는 남북 공동 프로젝트를 미국에 세일즈한 것이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좋은 기회에 거는 문재인 정권의 남다른 의욕이 보였고, 김정은 정권도 남북 협조를 최대한 연출했다. 그리고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문’에 의해 실질적으로 남북은 ‘종전선언’뿐 아니라 ‘부전(不戰) 선언’까지 내디딘 형국이 됐다. 남북 평화공존의 제도화는 비약적으로 진행됐다고 할 수 있다. ‘종전선언’에 대해서도 남북이 주도하고 미국과 중국이 따라오는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북한이 개발해 둔 핵과 미사일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문제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김정은 자신이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명언한 의미는 크다. 미래의 핵개발 중단 자세도 명확히 했다. 그러나 북한의 현재 핵무기 리스트의 신고, 폐기 일정에 관해서는 이번에도 언급이 없었다.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의심을 품는 사람들이 볼 때 진전은 없었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어떻게 판단하고 그 대가를 어떻게 제공할 것인가는 북·미 협상에 맡기게 됐다. 일본에선 납치 문제에 관한 북·일 상호 불신 등으로 비핵화를 회의적으로 본다. 또 한국 외교에 대한 과소 평가와 북한 외교에 대한 과대 평가가 존재한다. “북한은 한국을 이용해 트럼프에게 접근하고, 나아가 트럼프를 이용해 이익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는 시각, 다시 말하면 “한국과 미국은 북한에 이용되고 있을 뿐”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이루어짐으로써 일본도 그런 흐름에 뒤처지면 안 된다는 여론도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일본이 초조해져서 북한과의 협상을 서두르면 안 된다”는 신중론이 강하다. 트럼프 정권에 대한 평가도 대북 정책에 관해서는 비판적 견해로 기울은 것처럼 보인다. 다만 한국의 보도를 보면 일본의 신중론에는 주목하지 않고 일본도 한국 정책을 지지한다는 논조가 지배적인 것 같다. 나는 외국의 비판적 견해가 한국에서 소개되지 않는 점을 우려한다. 문재인 정권이 북·미 군사 충돌의 위험성이 높아진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서 북·미를 설득한 것은 합당하다. 그런데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관찰하는 일본의 시선은 상대적으로 냉담했다.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불명확한데도 마치 기정사실인 것처럼 앞질러 간 인상을 주었다. 남북 협조의 연출도 중요하지만 그런 것들이 주변국에 어떤 인상을 주는지도 감안해야 한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트럼프 개인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점이다.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은 미국 내에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강하다. 트럼프 정권의 집권 기반이 견고하지도 않다.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집권 기간 내에 비핵화 목표를 이뤄내야 한다는 한국의 절박한 심정을 모르지도 않는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포스트 트럼프 정권을 염두에 두고 비핵화를 지속 가능한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도 생각을 해 봐야 한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아베 신조 총리가 북·일 관계에 적극적 자세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원래 아베를 지지하는 우파 보수층들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대단히 회의적이며 아베에게도 서두르지 말라고 권고한다. 오히려 아베의 비판세력이 과감한 대북 정책을 바라고 있다. 따라서 한국은 비핵화 이후를 내다보고 대북 정책에 관한 정치적 입장과는 관계없이 일본 사회의 폭넓은 지지를 얻는 게 중요하다. 남북 공동의 비핵화 프로젝트를 얼마나 광범위하게 국제사회가 받아들이도록 할 것인지, 문재인 정권의 과제는 산적해 있다.
  • ‘트럼프 리스크’와 문재인 정부의 과제

    9월 남북 평양 정상회담은 4월 판문점 회담만큼이나 역사적 회담이었다. 판문점 회담에서 한국이 북·미 정상회담의 중개자 역할을 했다면, 평양 회담은 한발 더 나아가 비핵화라는 남북 공동 프로젝트를 미국에 세일즈한 것이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좋은 기회에 거는 문재인 정권의 남다른 의욕이 보였고, 김정은 정권도 남북 협조를 최대한 연출했다. 그리고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문’에 의해 실질적으로 남북은 ‘종전선언’뿐 아니라 ‘부전(不戰) 선언’까지 내디딘 형국이 됐다. 남북 평화공존의 제도화는 비약적으로 진행됐다고 할 수 있다. ‘종전선언’에 대해서도 남북이 주도하고 미국과 중국이 따라오는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북한이 개발해 둔 핵과 미사일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문제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김정은 자신이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명언한 의미는 크다. 미래의 핵개발 중단 자세도 명확히 했다. 그러나 북한의 현재 핵무기 리스트의 신고, 폐기 일정에 관해서는 이번에도 언급이 없었다.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의심을 품는 사람들이 볼 때 진전은 없었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어떻게 판단하고 그 대가를 어떻게 제공할 것인가는 북·미 협상에 맡기게 됐다. 일본에선 납치 문제에 관한 북·일 상호 불신 등으로 비핵화를 회의적으로 본다. 또 한국 외교에 대한 과소 평가와 북한 외교에 대한 과대 평가가 존재한다. “북한은 한국을 이용해 트럼프에게 접근하고, 나아가 트럼프를 이용해 이익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는 시각, 다시 말하면 “한국과 미국은 북한에 이용되고 있을 뿐”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이루어짐으로써 일본도 그런 흐름에 뒤처지면 안 된다는 여론도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일본이 초조해져서 북한과의 협상을 서두르면 안 된다”는 신중론이 강하다. 트럼프 정권에 대한 평가도 대북 정책에 관해서는 비판적 견해로 기울은 것처럼 보인다. 다만 한국의 보도를 보면 일본의 신중론에는 주목하지 않고 일본도 한국 정책을 지지한다는 논조가 지배적인 것 같다. 나는 외국의 비판적 견해가 한국에서 소개되지 않는 점을 우려한다. 문재인 정권이 북·미 군사 충돌의 위험성이 높아진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서 북·미를 설득한 것은 합당하다. 그런데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관찰하는 일본의 시선은 상대적으로 냉담했다.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불명확한데도 마치 기정사실인 것처럼 앞질러 간 인상을 주었다. 남북 협조의 연출도 중요하지만 그런 것들이 주변국에 어떤 인상을 주는지도 감안해야 한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트럼프 개인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점이다.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은 미국 내에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강하다. 트럼프 정권의 집권 기반이 견고하지도 않다.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집권 기간 내에 비핵화 목표를 이뤄내야 한다는 한국의 절박한 심정을 모르지도 않는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포스트 트럼프 정권을 염두에 두고 비핵화를 지속 가능한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도 생각을 해 봐야 한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아베 신조 총리가 북·일 관계에 적극적 자세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원래 아베를 지지하는 우파 보수층들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대단히 회의적이며 아베에게도 서두르지 말라고 권고한다. 오히려 아베의 비판세력이 과감한 대북 정책을 바라고 있다. 따라서 한국은 비핵화 이후를 내다보고 대북 정책에 관한 정치적 입장과는 관계없이 일본 사회의 폭넓은 지지를 얻는 게 중요하다. 남북 공동의 비핵화 프로젝트를 얼마나 광범위하게 국제사회가 받아들이도록 할 것인지, 문재인 정권의 과제는 산적해 있다.
  • 2009년 취임 1년도 안 된 오바마처럼…文·金·트럼프 노벨평화상 깜짝 수상할까

    2009년 취임 1년도 안 된 오바마처럼…文·金·트럼프 노벨평화상 깜짝 수상할까

    5일 오후 6시(한국시간)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의 노벨평화상 발표를 앞두고 문재인(왼쪽) 대통령, 김정은(가운데)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 등 한반도 해빙무드를 ‘톱다운’ 방식으로 만든 세 정상의 ‘깜짝 수상’ 가능성이 회자되고 있다. 2일 영국의 도박사이트 나이서오즈에 따르면 도박사들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동반 수상 확률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 2위는 트럼프 대통령이고, 3위는 콩고 내전에서 성폭행을 당한 여성들을 치료하온 의사 데니스 무퀘게다. 청와대와 외교부 등에서는 올해 1월 31일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이 끝났기 때문에 수상 가능성이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1월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으로, 추천됐을 확률이 매우 낮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 세계 정상, 국회의원, 내각 각료, 역사·사회과학·법률·철학·신학·종교 분야 교수, 역대 노벨상 수상자 등에게 추천 자격이 있기 때문에 누군가 비공개로 추천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김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히는 등 1월 31일 전에 해빙 분위기가 감지되기도 했다. 노벨위원회는 후보자 명단을 사실상 비공개(50년 후 공개)로 한다. 반드시 업적이 있어야 노벨평화상을 주는 것은 아니다. 업적을 세우라고 고무하는 차원에서 주기도 한다. 2009년 버락 오바마 당시 미 대통령은 중동평화와 관련해 실적을 내기 전이었는데도 취임 1년도 안 돼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때문에 당시 그의 수상 소식에 전 세계가 깜짝 놀랐다. 알고 보니 오바마는 그해 1월 취임 직후 곧바로 비공개 추천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노벨위원회는 “노벨평화상 수상이 오바마가 하려고 하는 중동평화를 발전시키는 데 다소라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노벨위원회가 오바마의 전례를 따라 남·북·미 정상들에게 평화상을 준다면,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 약속을 깨지 말라고 독려하는 취지일 수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北 “종전선언, 비핵화와 맞바꿀 흥정물 아니다”

    영변 핵폐기 교환카드에 반발 북·미 실무협상 앞두고 기싸움 북한이 2일 종전선언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종전선언의 가치를 낮춰 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미국 역시 종전선언과 관련해 어떤 언급도 내놓지 않고 있다. 역시 협상력 제고를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종전은 누가 누구에게 주는 선사품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종전은 결코 누가 누구에게 주는 선사품이 아니며 우리의 비핵화 조치와 바꾸어 먹을 수 있는 흥정물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6·12 조미 공동성명에 따라 새로운 관계수립을 지향해 나가는 때에 조미 사이의 교전관계에 종지부를 찍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미국이 종전을 바라지 않는다면 우리도 구태여 이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최근 미국의 이른바 조선문제 전문가들 속에서 미국이 종전선언에 응해주는 대가로 북조선으로부터 핵계획 신고와 검증은 물론 영변 핵시설 폐기나 미사일 시설 폐기 등을 받아내야 한다는 황당무계하기 짝이 없는 궤변들이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측이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실험장 검증과 함께 미국의 상응 조치에 따라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까지 선언한 상황에서, 미국이 종전선언의 가치를 높여 더 많은 비핵화 조치를 얻어내려는 시도를 막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측은 지금까지 자신들이 취한 선의의 비핵화 조치에 상응해 종전선언을 하고, 본격적인 핵시설 폐기에 돌입하면 대북 제재의 단계적 해제와 북·미 관계 정상화 조치들이 단계적으로 나와야 한다고 보는 듯하다”고 했다. 실제 통신은 “한반도의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 가장 기초적이고 선차적인 공정”이라며 종전선언의 필요성만큼은 강조했다. 통신은 그러면서도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상응 조치를 전제로 폐기 의사를 밝힌 영변 핵시설에 대해 “북한 핵계획의 심장부와도 같은 핵심시설”이라고 밝혀 가치를 높게 부여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광폭외교’ 리용호 北으로…폼페이오 방북시기 발표 촉각

    ‘광폭외교’ 리용호 北으로…폼페이오 방북시기 발표 촉각

    6박 7일 동안 미국 뉴욕에서 ‘광폭 외교’로 주목받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1일(현지시간) 오후 5시 뉴욕 JFK국제공항에서 에어차이나 ‘CA982’ 편으로 귀국길에 올라 2일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리 외무상은 3일 중국 측과 접촉해 유엔총회 결과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리 외무상은 고립을 자초했던 지난해 유엔총회 때와 달리 이번에는 국제사회의 전방위적인 지지 확보와 외교 관계 정상화에 집중하는 행보를 보였다. 리 외무상은 지난달 26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양자회담을 시작으로 중국·러시아·일본 등 한반도 주변 열강들의 외교수장을 모두 만났다. 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헨리에타 포어 유니세프 총재 등 국제기구 수장뿐 아니라 아프리카 국가들의 대표부가 모여 있는 ‘우간다 하우스’를 방문하는 등 넓어진 북한의 외교적 보폭을 과시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자국이 취해 온 ‘선의의 행동’을 부각하면서도 그에 대비된 미국의 ‘성의 있는 화답’을 정제된 언술로 압박해 유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외교술을 발휘했다. 미 외교가에서는 리 외무상이 폼페이오 장관 등과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의제와 제반 합의 등을 수차례 조율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 시기 역시 리 외무상과의 물밑 접촉 결과에 따라 구체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리 외무상이 북한에 도착하면 바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물밑 접촉 결과를 보고,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번 리 외무상의 뉴욕 방문은 북·미 비핵화 협상 진전뿐 아니라 정상국가 이미지 구축이라는 측면에서도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봤다. 리 외무상은 뉴욕 체류 내내 미측의 특급 경호와 의전을 제공받았다.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국제적으로 고립됐던 지난해와는 완벽하게 달라진 ‘대우’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문 대통령 “국군의 날, 장병들 고충 먼저 생각해야”

    문 대통령 “국군의 날, 장병들 고충 먼저 생각해야”

    “과거 국군의 날 행사를 하면 장병들은 4월, 봄부터 준비를 한다. 특히 여름철이면 더 힘들다. 기수단과 장병들이 발을 맞춰 열병을 하는게 보통 어려운게 아니다. 그 고충을 생각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5년마다 치러졌던 대규모 퍼레이드 등을 생략하고, 역대 최초로 저녁 ‘프라임타임’에 방송 생중계와 함께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축제처럼 치러진 전날 국군의 날 행사에 대해 2일 이렇게 평가했다. 보수 진영에서는 북한을 의식해 축소 지향으로 행사를 치른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진보 진영에서는 한반도 비핵화 대화가 본궤도에 오르려는 시점에서 ‘평화 기조’에 초점을 맞춰 평가한데 대한 문 대통령의 관점을 드러낸 것이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정례브리핑에서 “국군의 날 행사가 바뀐 것은 평화 기조로 설명할 수도 있지만, 장병들의 관점에서도 해석돼야 한다”고 문 대통령이 이날 아침 참모들과의 티타임에서 밝혔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특전사의 경우도 과거 여의도 광장에 낙하산 점프를 했는데, TV화면에는 사뿐히 낙하하는 장면이 나오지만 사실은 몇달 전부터 호된 훈련을 하고 크고 작은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군의 날은 장병이 주인이 되는 날이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자서전 ‘문재인의 운명’에서 특전사령부 군 복무 시절을 떠올리며 “(입대 후 공수훈련) 그 첫 점프 때 동기 한 명이 낙하산이 펴지지 않아 땅에 떨어져 사망한 사고가 있었다”며 “그때 먼저 낙하를 마치고 지상에 있었기에 사고를 생생히 목격했는데, 지상에 있던 우리가 올려다보면서 보조낙하산을 펴라고 소리쳤지만 끝내 보조낙하산을 펴지 못한채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고 밝힌 바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북한 매체 “종전은 비핵화 흥정물 아니다…연연하지 않을 것”

    북한 매체 “종전은 비핵화 흥정물 아니다…연연하지 않을 것”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이 한반도 종전은 비핵화 조치와 맞바꿀 흥정물이 아니며 미국이 종전을 바라지 않는다면 북한도 연연하지 않겠다고 2일 논평했다. 중앙통신은 ‘종전은 누가 누구에게 주는 선사품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조미(북미) 쌍방뿐 아니라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를 원하는 동북아시아 지역 나라들의 이해관계에 다 부합되는 종전은 결코 누가 누구에게 주는 선사품이 아니며 우리의 비핵화 조치와 바꾸어먹을 수 있는 흥정물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통신은 “조미가 6·12 조미 공동성명에 따라 새로운 관계수립을 지향해 나가는 때에 조미 사이의 교전관계에 종지부를 찍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미국이 종전을 바라지 않는다면 우리도 구태여 이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통신은 “최근 미국의 이른바 조선문제 전문가들 속에서 미국이 종전선언에 응해주는 대가로 북조선으로부터 핵계획 신고와 검증은 물론 영변 핵시설 폐기나 미사일 시설 폐기 등을 받아내야 한다는 황당무계하기 짝이 없는 궤변들이 나오고 있다”고 거론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조선 문제를 전문으로 다룬다는 사람들이 60여년 전에 이미 취했어야 할 조치를 두고 이제 와서 값을 매기면서 그 무슨 대가를 요구하는 광대극을 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논평은 북한이 미국에 요구하는 체제 안전 보장이 종전선언이라는 인식이 안팎에서 굳어진 가운데 나온 강경한 반응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이번 입장은 외무성 등 북한 국가기구의 담화나 성명이 아니라 관영매체의 논평 형식으로 나왔다는 점에서 무게감은 다소 떨어진다. 공식적인 제안이라기보다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앞두고 미국과 협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기싸움’ 성격이 강해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남북 지뢰 제거, 군사적 긴장 제거의 디딤돌이다

    남북이 ‘판문점 선언 군사분야 합의서’ 후속 조치로 어제부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과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에서 지뢰 제거에 들어갔다. 지난달 이 합의서에서 20일까지 JSA에서, 11월 30일까지 화살머리고지에서 지뢰 제거를 마치기로 했다. 철원 지역 지뢰 제거는 비무장 지대 내 유해 발굴을 위한 전 단계다. 운산·장진호 전투가 벌어진 평안북도와 함경남도 등에서 북·미가 1996년부터 공동으로 발굴한 유해 중 국군 전사자로 판명된 64위도 국군의 날 70주년인 어제 미국에서 돌아와 문재인 대통령이 6·25 참전기장을 수여했다. 아직 수습되지 않은 호국영령 유해가 12만 4000여구라니 지뢰 제거에 이은 남북 공동 유해 발굴도 기대한다. 남북은 군사합의서에서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인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하기로 했는데, 지뢰 제거는 군사적 긴장 완화와 적대 행위 중지의 첫걸음이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의 평화지대화, DMZ 내 GP(감시초소) 시범 철수, 군사분계선 일대 군사훈련 중지 등 군사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도 이른 시일 내에 실천되기를 바란다.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프로세스와 더불어 남북이 군사합의서를 착실히 실천하고 이행하면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이 머지않은 미래에 달성될 수 있다. 그를 위해 남북 군사공동위원회도 조속히 가동하기를 촉구한다. 군사공동위원회는 군사분야 합의서의 이행 실태를 점검하고 우발적 무력 충돌 방지를 위한 상시적 소통을 할 창구이자 군축의 출발점이다. 국군의 날에 제대로 된 기념식 없이 지나갔다고 일각에서 얘기한다. 대부분의 선진국은 겉치레 행사를 하지 않는다. 중국, 북한 같은 일부 국가에서나 열병식이 열린다. 군사합의서 등을 놓고도 안보 태세의 해이를 지적하는데, 군사합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기본이라는 점을 몰라서 하는 말이다. 그런 점에서 “북한의 도발이 있으면 그 전의 합의는 무효가 된다”는 이낙연 총리의 국회 답변은 당연하지만 의미심장하다.
  • [시론] 평화, 새로운 미래/이홍정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시론] 평화, 새로운 미래/이홍정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평양과 삼지연과 백두산 천지에서 새로 태어나는 한반도를 꿈꾸었다. ‘한여름 밤의 꿈’이 아니라 식민과 분단의 역사를 관통하며 고난 속에 농익은 온전한 해방과 적극적 평화를 향한 꿈이었다.그 꿈은 분단과 냉전의 세월이 만들어 낸 민족공동체의 이질성을 조화로 극복하며 ‘제3의 길’을 찾아가는 꿈이다. 동족상잔의 한국전쟁이 남긴 상처와 원한을 치유하고 화해하는 꿈이다. 대륙 세력과 해양 세력의 각축장이 된 채 전쟁의 위기를 일상처럼 살아온 한반도에 종전을 선언하고 한라와 백두에 이르기까지 비무장지대를 확장하는 꿈이다. ‘우리 민족끼리’라는 자주성의 토대 위에 판문점·샌프란시스코 체제를 대체하는 다자간 평화안보 체제를 구축하므로 미래의 일곱 세대가 동북아시아공동체 건설의 새 길을 열어 가게 하는 꿈이다. 그 꿈은 대화와 만남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해 좌절되지 않는 일상의 평화를 실현하는 꿈이요, 남북 시민들이 사회적 연대를 실천하며 평화를 만들어 가는 꿈이다. 그 꿈이 이루어지고 있다. 북한이 변화하고 있다. 북한식 사회주의 체제를 구축한 김일성 주석과 선군정치로 체제 안정을 도모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핵무기 개발 완성을 공표한 후 올해 신년사를 통해 사회주의경제 건설 총력화로의 이행을 선언했다. “인민에게 쌀밥을 먹이고 싶다”는 김일성 주석의 유훈 실현이 새로운 계기를 맞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으로부터 정권안정과 평화체제를 보장받고 사회주의경제 건설에 전념하기 위해 ‘미래 핵’을 선제적으로 포기하는 전략적 평화 의지를 보였다. 이제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선언과 대북 제재 완화, 남북 및 세계경협과 평화협정체결 등 일련의 상응 조치가 취해지며 ‘현재 핵’에 대한 비핵화 과정이 진행될 것이다. 평양 능라도의 5·1경기장에서 행한 핵 없는 한반도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15만 평양 시민들은 진심으로 환호하며 응답했다. 김일성 주석의 한반도 비핵화 유훈이 북한 주민들의 마음에 깊이 되새겨지고 있다. 평양이 사회주의 ‘정상국가’ 수도로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한국전쟁 후 폐허를 딛고 대동강을 따라 기획된 건축도시 평양은 직선과 곡선의 조화를 이루며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다. 대규모 환영 인파와 집체공연이 보여 준 ‘동원’은 이미 시민들의 ‘일상’의 흐름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자기 땅에 발을 붙이고 눈은 세계를 보라”는 구호와 “과학으로 비약하고 교육으로 미래를 담보하자”는 구호 아래 전개되는 미래 세대를 위한 선진교육자본의 투자는 사회주의 강성대국의 토대 구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자국의 부족함과 초라함을 솔직한 언어로 인정할 뿐만 아니라 15만 평양 시민 앞에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소개하고 연설하게 한 김정은 위원장의 리더십은 이미 ‘극장국가’의 절대 유일한 패권자의 모습은 아니다. 다만 인천과 평양을 잇는 서해 직항로와 삼지연에서 평양을 오가며 바라본 북녘 땅 평양은 여전히 절대 유일한 도시로 남아 있다. 이는 국제사회의 오랜 대북 경제제재로 인해 경제개발계획의 진보를 이루지 못한 탓이다. 남북의 실사구시적 평화 염원은 판문점 선언을 통해 결실을 맺었다. 평양 선언은 판문점 선언의 이행을 위한 실천적 합의서다. 평양 선언에 담긴 군사적 긴장완화 조치는 사실상의 종전선언다. 미래 핵의 포기를 위한 선제적 제안들은 한반도 비핵화의 실질적 선언이다. 개성공단과 금강산사업의 재개와 이산가족 상봉의 상시화는 전면적 남북 교류의 신호탄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 기념작 ‘빛나는 조국’을 재구성해 연출한 5·1경기장 공연과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은 ‘평화, 새로운 미래’를 향한 한반도 새 역사 만들기의 출범식이다. 이제 완전하고 가시적이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평화를 향한 프로세스는 돌아오지 않는 시간의 강을 건넜다. 한반도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 천지와 백록담의 물을 합치고 그 새로운 조화의 물에 붓을 적셔 ‘평화, 새로운 미래’를 향한 새 역사를 함께 써 나가자. 지속 가능한 평화구축을 위해 민(民)의 토대를 강화하자. 분단체제가 재생산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먼저 내 마음의 분단과 냉전의식을 화해와 평화의식으로 바꾸어 내자.
  • [데스크 시각] 한반도 데탕트는 ‘불가역적인 미래‘다/안동환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한반도 데탕트는 ‘불가역적인 미래‘다/안동환 국제부 차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진두지휘하는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체감하는 공포의 실체를 엿볼 수 있다.미국은 지난달 24일부터 2000억 달러(약 224조원) 규모의 중국의 대미 수출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기존 관세폭탄을 합치면 모두 2500억 달러로 중국 대미 수출 총액 5055억 달러의 절반에 육박한다. 1100억 달러로 맞보복 중인 중국은 남은 실탄이 없다. 중국이 미국의 핵심 수출품인 대두와 자동차에 25% 보복관세를 가하지만 막대한 보조금을 쏟는 트럼프 정부에 열세다. 중국이 느끼고 있는 당혹감과 분노, 패닉은 비핵화 협상이 파국을 맞게 되면 김 위원장이 맞닥트릴 예시(豫示)다.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외교협회에서 공개한 “속임수를 쓰거나 시간 끌기를 해 얻는 건 미국의 강력한 보복뿐”이라는 김 위원장의 이례적 발언에서도 감지된다. 연일 폭언과 비난, 보복 강도를 높여 가는 총력전 양상의 미·중 무역전쟁은 ‘치킨게임’이다. 치킨게임에서는 충동을 통제하지 않고 잃을 게 하나도 없어 보이는 쪽이 이길 가능성이 크다. ‘무식하게 용감하다’는 허세가 아니라 그 자체가 전략이다. “어떤 사내가 문을 두드려 ‘10달러를 주지 않으면 칼로 자해하겠다’고 위협한다. 그때 눈에 핏발이 서 있다면 그는 10달러를 받아 내기 쉬울 것이다. 하지만 상대가 위협의 진정한 의미를 알지 못하거나 너무 허약해 보인다면 쓸모가 없다.”(토머스 셸링의 ‘갈등의 전략’ 중) 협상력이나 협상기술이란 용어가 풍기는 상식은 상대보다 지적이고 노련한 설득력을 가진 사람이 더 유리하다는 것이다. 실제로는 ‘소귀에 경 읽기’ 식의 고집이나 무모함, 극단적인 위협 등 비합리성이 협상의 메커니즘이 될 때가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2005년 게임이론으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토머스 셸링의 ‘비합리성의 합리성’을 옹호하는 충직한 실행자다.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백악관에 막 입성한 트럼프에게 갈등에 물러서지 말라고 조언했다. 트럼프 외교의 키워드는 이성이 아닌 ‘분노’다. 매일 아침마다 잠에서 깬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스마트폰 자판을 두드리며 트위터에 울분을 쏟아낸다. 정통에서 벗어난 이단의 대통령이 벌이는 기행 같은 액션들이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그로 인해 게임 규칙들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핵 군축 전문가인 셸링은 참여자 모두에게 득이 되는 협상 상태를 공통의 기대치가 수렴되는 지점인 ‘포컬포인트’(Focal-Point)로 표현한다. 핵심은 커뮤니케이션이다. 돌연 분노를 표출하며 협상장을 박차고 나갈 수 있는 두 ‘스트롱맨’(트럼프와 김정은)의 소통을 업그레이드해 온 문 대통령은 게임이론의 ‘이기는 한 수’다. 흥정은 붙이고 싸움은 말린다는 옛말대로다. 북·미 협상 와중에 남북 간 데탕트(긴장완화) 시대의 전환은 남북관계와 한·미동맹은 병립할 수 없다는 이분법을 극복한 반전이다. 북한정권 붕괴와 통일대박이라는 빈곤한 상상력으로 북핵 국면을 허송세월한 게 지난 10년이었다.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신고할 가능성은 여전히 낮지만 협상은 변화무쌍하다. 북한 비핵화는 되돌릴 수 없는,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로 방향을 틀었다. 남북은 1일 평양공동선언의 첫 군사적 이행 조치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과 철원 비무장지대(DMZ) 지뢰 제거를 시작했다. 남·북·미 3자 종전선언은 ‘핵 없는 한반도’라는 불가역적 미래를 만들어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ipsofacto@seoul.co.kr
  • 한국전 최대 격전지 칠곡, 평화를 품다

    한국전 최대 격전지 칠곡, 평화를 품다

    헬기 고공강하쇼 등 100여개 공연 풍성 참전 미군 자녀 초청 군민증 수여도한국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경북 칠곡 일원에서 국내 유일의 호국·평화 축제가 열린다. 칠곡군은 오는 12∼14일 칠곡보 생태공원 일원에서 ‘낙동강 세계평화 문화대축전 2018’ 행사를 갖는다고 1일 밝혔다. 올해로 6회째다.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한국전쟁 당시 국군과 연합군의 반전 기틀을 마련한 칠곡 다부동 지구 전투의 승전을 기념하고 호국 및 평화 메시지를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2013년부터 매년 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방부의 ‘낙동강지구 전투전승행사’와 통합해 430m 부교, 프린지 공연, 헬기 고공강하 등 100여개의 다양한 전시·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마술 공연, 버블 쇼, 군 문화체험, 평화동요제 등 어린이를 위한 공연과 체험 행사도 마련한다. 올해 대축전에는 한국전쟁 당시 낙동강 전투에서 실종된 미군 엘리엇 중위의 아들 제임스 레슬리(71)와 딸 조르자 래 레이번(70)이 참석할 예정이다. 엘리엇 중위의 자녀들은 2015년 칠곡군을 찾아 어머니 알딘 엘리엇 블랙스톤의 유골을 낙동강에 뿌렸다. 칠곡군은 이들에게 명예 군민증을 수여할 계획이다. 한국전쟁 당시 칠곡에서 치러진 전투의 치열함은 왜관철교 폭파, 328고지 백병전, 다부동 볼링엘리 전차전, 유학산 전투, 융단폭격지 등 곳곳에 산재돼 있는 전쟁의 역사가 증명해 주고 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참전용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보내고 평화 메시지를 세계에 전하는 축제”라며 “특히 올해 행사는 최근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북·미 간 정상회담과 남북 간 정상회담이 잇따라 개최되는 가운데 열려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칠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조명균 “北 핵무기 적게는 20개, 많게는 60개 보유”

    정부 고위인사가 수치 밝힌 건 처음 작년 한미 정보당국 추정치와 같아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일 “정보당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적게는 20개부터 많게는 60개까지 가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자유한국당 김성찬 의원이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묻는 질문에 “정보당국이 판단하고 있는 것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에 대해 정부의 고위인사가 공개적으로 수치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앞서 한·미 정보당국은 지난해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 보유숫자를 20~60여개로 추정한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도 지난해 7월 미 정보당국을 인용해 북한이 최대 60개의 핵폭탄을 보유했다고 보도했다.한·미 정보 당국은 2016년 각종 경로를 통해 취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북한의 핵물질 보유량을 고농축우라늄(HEU) 758㎏, 플루토늄(PU) 54㎏으로 평가했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나가사키에 투하된 20kt 위력의 핵탄두 1개를 제조하는 데 각각 플루토늄은 4~6㎏, 고농축우라늄은 16~20㎏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북한은 이미 최대 60개의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을 보유하고 있다고 정보당국은 판단했다. 조 장관은 이와는 별도로 “평양공동선언의 국회 비준에 대해 검토 중”이라면서 “필요하다면 검토되는 대로 국회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일부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를 이야기하는데 우리가 NLL을 넣어 오히려 진전된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낙연 국무총리는 한국당 안상수 의원이 “핵 폐기 없는 종전선언을 하면 북한이 남침 등 어떤 도발을 하더라도 유엔이나 미국의 개입이 불가능하고 이럴 때 우리의 안보는 무엇으로 담보하느냐”는 질문에 “도발이 있다면 그전의 협의는 무효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이 총리는 또 “북한이 핵을 지니고 궁핍과 고립을 견디는 과거로 돌아가기는 이미 어려워진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진정성이 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미국 정부가 우리 정부에 전략자산 전개 비용 부담을 요구하는 데 대해 “방위비 분담금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입장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7차에 걸쳐 협상했지만 아직은 이견이 크다”며 “합리적인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상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 당시 태극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 총리는 “역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울에 온다면 서울 한복판에 인공기를 휘날릴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 집권 이후 달라진 북한의 경제 상황에 대한 질의와 답변도 오갔다. 조 장관은 “현재 북한에 460개의 장마당이 있고 늘어나는 추세”라며 “김정은 시대에 와서는 장마당 공식화, 장마당에 나가서 장사하는 사람한테 일종의 세금 같은 장세(場稅)를 걷고 있어서 사실상 공식화됐다고 볼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일본이 제주 국제관함식에 전범기인 욱일승천기를 달고 참석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는 데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이 총리는 먼저 “올해는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을 계기로 한·일 양국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발전시키자는 움직임이 활발하고 제주 관함식에 일본 자위대 함정이 오는 것은 합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식민 지배의 아픔을 기억하는 한국인의 마음에 욱일기가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하는 것은 일본도 좀더 섬세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해병대를 시켜 한라산 정상에 헬기 패드를 만들도록 하겠다’는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의 발언에 “장병의 노고를 쉽게 생각한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文의장 “남북국회회담 11월 개최…여야 5당 대표 포함한 30명 규모”

    문희상 국회의장은 1일 남북국회회담과 관련해 오는 11월 개최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여야 5당 대표와 첫 월례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국회 회담을 내가 (북측에) 제안했고 9월 27일에 최태복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 명의의 동의한다는 답신이 왔다”면서 “11월로 생각하고 있고 여야 5당 대표를 포함해 30명 정도 규모로 시작할까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하는 것으로 의견 일치를 봤다”며 “어떻게 진행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원론적으론 긍정적… 결론은 아직”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남북국회회담에 대해 원론적으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아직 결론 내릴 단계는 아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정기국회 기간(11월)에 가능하겠나 하는 생각도 있다”고 유보적 반응을 보였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앞서 열린 국회의장·교섭단체 원내대표 정례회동에서 “비핵화 의지가 확인돼야 하니 약간 시간을 두고 보자”고 말했다고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10·4 선언 11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4일 방북 길에 오르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야당의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다. ●이해찬, 판문점 선언 비준 여야 합의처리 강조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150명 규모의 명단을 다 보냈고 오늘부터 일정 조정을 하고 있다”며 “5일 공식 기념행사를 하고 6일에는 몇 군데를 방문해 대화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 방북 인원과 관련해 “국회에선 20명 정도가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당은 깊이 검토를 하겠다고 했고 아직 명단은 나오지 않았다.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대표는 판문점 선언 비준과 관련해 국회의 비준 동의를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판문점 선언은 국가 재정이 들어가는 조항이 있어 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 비준을 받아야 하는 법적 근거가 있다”며 “다만 외교는 초당적 문제라 표결 처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어 “가능한 한 더 설득하고 대화해서 여야가 국회 차원에서 합의 처리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설득하고 필요성에 대해 충분히 납득시키는 절차를 밟겠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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