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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화-폼페이오 워싱턴서 회담…“비핵화 위해 긴밀한 협력”

    강경화-폼페이오 워싱턴서 회담…“비핵화 위해 긴밀한 협력”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국무부 청사에서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북한 비핵화를 위해 한-미 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과 강 장관이 만나 철통같은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위해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우리 외교부 역시 “양 장관은 올 한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한반도 정세에 있어 긍정적 변화를 끌어낸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회담에서는 한-미 정상이 공감대를 이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물론 북-미 고위급·정상회담 추진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현재 진행 중인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의와 관련해서도 상호 만족할만한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양국 대표단을 계속 독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 10월 7일 폼페이오 장관이 4차 방북을 하고, 강 장관과 만찬 협의를 한 뒤 약 두 달 만이다. 이번 회담은 강 장관이 지난달 30일 타계한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장례식의 조문 사절을 위해 방미한 계기로 이뤄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미 태평양사령부/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미 태평양사령부/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최근 읽은 책 가운데 한 권이 일본 아사히신문 기자가 쓴 ‘아메리카 태평양군’이라는 책이다. 때마침 주한 미대사 해리 해리스가 미 태평양사령관 출신이라서 흥미롭게 읽어 보았다. 2015년 5월 27일 아시아·태평양의 안전 보장을 책임지는 태평양군과 태평양함대의 사령관 직위에 오른 현 주한 미 대사의 취임식이 있었다. 그 당시의 미 대통령은 하와이에서 성장기를 보낸 오바마 대통령이었다. 미국의 태평양사령관이라는 자리는 미국 최대의 통합군인 태평양군의 최고 지위다. 그의 휘하에는 38만명의 병력이 포진해 있고, 지구의 절반 가까이가 작전 범위에 있을 정도로 세계의 그 어느 군대도 갖지 못한 막강한 화력을 보유한 군대다. 주한 미군뿐만 아니라 주일 미군도 그의 명령 계통에 속하고 세계에서 가장 막강하다는 제7함대도 그의 휘하다.미국의 함대는 제3, 제4, 제5, 제6, 제7, 제10함대의 여섯 개 부대로 편성돼 지구 전체를 커버하고 있는데 10함대는 사이버 부대로 군함이 없다. 이 가운데 제7함대의 군사력이 가장 막강하며 일본 요코스카를 거점으로 태평양과 인도양에 이르는 영역을 범주로 하고 있다. 면적은 124억 평방킬로미터로 이 영역 내에 한국, 일본, 중국, 북한을 포함한 36개국이 연관돼 있다. 로널드 레이건 함공모함을 필두로 북한 미사일을 공중에서 격파할 수 있는 이지스함과 로스앤젤레스급 공격형 원자력 잠수함을 포함한 군함이 약 70척, F22, F15, F16, F18 전투기 등 항공기가 약 300기로 언제든지 전쟁에 투입될 수 있는 태세로 무장돼 있는 제7함대는 미 태평양사령관의 지휘를 받는다. 해리스 대사는 일본계 미국인으로 미 태평양사령관에 오르기 어려운 배경을 갖고 있었으나 파격적으로 임명된 경우다. 미 태평양사령관은 본인의 능력과 경력 그리고 상관과 동료로부터의 호평, 일본과의 동맹관계 등 다양한 평가를 거쳐 임명되는 자리다. 그런 해리스가 주한 미 대사로 임명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다. 임명권자인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가 추축되는 바다. 1차적인 목표는 북한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만약 계속 핵실험을 한다든가 중·장거리 미사일을 쏘아 대며 군사적 도발을 일삼으면 말로만 그치는 경고가 아니라 실질적인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명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힐러리 전 미 국무장관을 수행하며 외교 경험도 가진 해리스 대사이지만, 평생을 직업군인으로 시간을 보냈고, 마지막 군 직책은 미태평양사령관 자리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2차적인 목표는 역시 중국이다. 서태평양 구석구석을 잘 아는 해리스 대사는 중국이 동지나해와 남지나해에서 해·공군력을 증강시키자 ‘항해의 자유’라는 기치를 내걸며 중국을 군사적으로 견제한 사람이다. 미국의 태평양 지배에 대한 중국의 도전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하와이의 미 태평양사령부는 중국의 잠수함과 군함, 그리고 항공기들이 동지나해와 남지나해에 들락거리는 것을 거울 들여다보듯이 감시하고 있다. 2018년 12월 시점으로 평가할 때 중국의 해·공군력은 미 태평양군의 상대가 안 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의 잠수함이 중국 남단 하이난도 기지를 떠나 동지나해~남지나해를 지나 서태평양으로 진입하는 모든 과정이 철저히 파악되고 있다. 북한 미사일이 발사되면 즉각적으로 하와이 태평양사령부에 정보가 전달된다. 하와이 태평양사령부는 전 세계 공중의 인공위성과 육상의 레이더, 그리고 모든 바다를 떠다니는 군함과 잠수함의 정보를 통합해 격파해야 할 대상인지를 파악한다. 이에 따른 즉응태세군의 전투를 총지휘할 수 있는 작전 경험을 보유한 사람이 해리스 미 대사다. 이제 해리스 대사가 외교관으로서 가장 귀를 기울이고 있을 정보는 중국과 북한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인간정보, 즉 휴민트일 것이다. 북한의 비핵화에 크게 한 번 속았다고 생각하는 미국은 속성상 두 번의 실수를 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이것이 미국의 리더십이다. 미 태평양사령관 출신을 주한 미 대사에 임명한 이유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임을 북한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1965년 한·일협정 불충분… 전면 재검토보다 보완 지혜 필요”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1965년 한·일협정 불충분… 전면 재검토보다 보완 지혜 필요”

    이종원 와세다대 교수는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10월 30일 대법원 강제징용 판결 이후 얼어붙은 데 대해 “1965년 한·일 기본조약·협정이 불충분한 데 기인한다”고 진단하고 “조약과 협정의 전면적 재검토보다는 부족한 부분을 피해자 관점에서 역사적 사실을 밝히고 양국이 보완해 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교수는 내년도 비핵화 전망에 대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모두 전략적 결단을 내린 이상 되돌아가기는 쉽지 않다”면서 “미국이 바라는 현재의 핵 부분, 특히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관련한 양보조치가 있으면 제재완화의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최근 도쿄에서 이 교수와 만나 가진 일문일답 내용.→일본 분위기는 어떤가. -우호는 한국이 많이 얘기하지, 일본에서 얘기하는 사람은 많이 줄었다. 일본 연구자들도 자국 풍토에 영향을 받으니까 “옛날에 다 끝난 건데 왜 다시 트집을 잡는가” 그런 프레임으로 얘기한다. 극우 진영에선 단교까지 거론한다. 한국에 우호적인 이른바 양심 세력이 극소수여서 걱정스럽다. 지금 한·일관계는 과도기다.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이 나오고 20년, 한 세대가 지났다. 1998년은 한·일관계가 막 떠올라 토대를 만들고 비약하는 시기였다. 2002년 월드컵, 드라마 ‘겨울연가’의 일본 방영이 정점이었다. 일본 전체가 한국에 가까워지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시기였다. 그러면서 혐한, 헤이트스피치(증오 발언)가 2002년 월드컵 한·일 공동개최 때부터 싹텄다. 한국이 일본과 동등하거나 더 앞서가면서 친한 흐름에 대한 역류가 커졌다. 지금의 일본에는 양쪽 다 있다. →해결책이 안 보인다. -아베 신조 총리의 수정주의 역사관이 문제의 근원인 것처럼 얘기한다. 아베 총리가 그만두더라도 한·일 간 복잡한 문제는 계속될 것이다. 구조적 요인에 주목해야 하는데, 두 가지이다. 하나는 민주화이고 둘째는 지정학적 요소다. 군사독재 정권에서 억눌렸던 역사문제, 피해자 소리가 민주화한 90년대부터 나타났다. 일본에선 대법원 판단을 ‘정치 판결’이라 비난한다. 일본의 원로학자 오코노기 마사오는 대법원 판결을 ‘정치로부터 사법부의 독립선언’이라 표현했다. 나도 공감한다. 한·일협정은 고도로 정치적인 타협의 산물이다. 식민지배가 불법이라는 우리의 해석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사법부가 자기 주장을 안 하고 정치적 타결을 따라온 거다. 그러다가 피해자의 문제제기가 있고, 사법부에도 새로운 세대가 들어섰다. 식민지배가 불법이라는 법적인 해석에 근거하면 10월 30일 같은 판결이 나온다. →지정학적 요소란. -중국이 대두하면서 동북아의 전환기에 있다. 국력이 세진 중국이 자기 주장하면서 일본과 부딪치고, 한국도 힘이 없어서 못했던 부분을 정당하게 자기 주장을 하게 됐다. 일본 입장에선 100년간 유지했던 힘의 우위가 역전됐다. 2010년 중·일의 국민총생산(GDP)이 역전되면서 일본 여론이 내향적으로 됐고, 한국과 중국에 대해 거리를 두는 것은 이런 힘의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일본 스스로 강하다는 느낌이 없으니까 주변국과 마찰의 요인이 된다. →‘65년 체제’ 재검토론이 있다. -65년 기본조약·협정은 불충분했다. 우리가 힘이 없었고, 필요도 있어 타협할 수밖에 없었다. 애매하게 타협해서 모든 문제가 묻혀버린 것이다. 뚜껑을 여니 다 터져나온 것이다. 전면 재검토하면 토대 전체를 바꾸는 건데, 난관이 따른다. 부족한 부분을 하나씩 메워 나가는 게 필요하다. 일본 정부도 90년대부터 ‘3점 세트’라고 해서 협정에서 빠진 사할린 한인, 재한 피폭자, 위안부 문제에 대해 전향적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일본도 논리적으로 65년을 부정하지 못하지만 빠진 문제가 많고 인도적 견지에서 문제가 있다고 해서 외무성이 구제조치를 했다. 아시아여성기금 같은 것은 양국 정부와 시민단체 4자가 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 한·일협정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은 장벽이 너무 높다. 피해사실을 구제하고 보완해 가야 한다. 이낙연 총리가 11월 7일 일본의 과도한 반발에 대해 경고하면서 대법원 판결이 기본조약을 부정한 게 아니라 그 적용 범위를 판단한 것이라 말했다. 조약·협정의 보완론이라 할 수 있다. 그게 합당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일본 정부와 사회를 끌어들이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한·일관계의 중요성이라면. -산업현장에서 부품의 상호의존 관계가 밀접하다. 일본은 양질의 큰 시장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다른 하나는 국제관계 측면이다. 두 가지를 말할 수 있는데 동북아에서 중국의 사이즈가 너무 크다. 중국과의 파워 밸런스를 생각하면 미국과 더불어 일본도 중요하다. 노무현 정권 때도 동북아 균형자를 얘기했다. 균형자가 되려면 모든 국가와 관계가 좋아야 한다. 또한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프로세스에서 일본의 역할도 적지 않다. 미국은 안전보장 차원에서 중요하지만 일본은 지역정치, 경제면에서 중요하고, 미국을 움직이는 데도 일본이 필요하다. →비핵화를 어떻게 전망하나. -속도는 더디지만 북한과 미국의 1차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4개 항이 단계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나 김정은 모두 전략적 결단을 내렸고, 되돌아가기 어렵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지도자끼리의 톱다운 방식으로 여기까지 온 건데, 실무자가 못 따라가니까 현재 속도를 조절하는 것처럼 보인다. 세부적인 로드맵을 만드는 과정이 만만치 않을 거다. 현재 북·미는 한 단계 더 나가기 위한 마지막 조정에 왔다고 본다. 조정을 끝내면 고위급회담, 내년 초 북·미 2차 정상회담이 있을 것이다. →다음 단계로 가는 최대 난관은 뭔가. -북한은 미래 핵만 얘기하고 있다. 핵 실험장 페기, 엔진 시험장에 영변 카드까지 내놨다. 적지 않은 제안인데도 미국에서 보면 현재의 핵 약속이 없다는 불안이 있다. 현재 핵의 전부가 아니더라도 영변 폐쇄 플러스 알파로 핵 신고 리스트나 ICBM 일부를 받아내려고 한다. 키워드는 ICBM이다. 핵탄두까지 안 가더라도 ICBM 기지라든가 생산공장과 관련해 한 발짝 더 들어간 조치가 있으면 제재완화, 연락사무소 설치 등이 교환될 수 있을 것이다. 동창리 엔진시험장 폐기를 꺼낸 것은 ICBM에 대해서도 거래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교섭 여하에 따라서는 생산시설이나 기지까지 갈 수 있는 시그널인 것이다. 미국이 가장 신경 쓰는 게 운반수단이다. 영변까지 해결되면 미국도 완벽한 제재유지가 어려울 것이다. 안보리 논의에서도 미국 입장이 약해질 수 있다.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취한 건 사실이기 때문이다. →북·일 대화 가능성은. -한반도 상황이란 게 남북만으로는 안 되는 구조다. 북·미가 돌아가면 북·일도 따라서 움직이겠지만, 북·일이 적극적으로 움직이면 북·미도 추동할 수 있다. 상호연관 관계가 있으니, 내년 일정한 시점에서 북·일관계가 표면화된다고 본다. 일본인 납치 문제가 선결돼야 하지만 아베 총리가 결단하면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아베 자신이 대북 장벽을 높인 장본인이기 때문에 해결할 책임도 있다. marry04@seoul.co.kr ■이종원 교수는 1953년생. 서울대 공학부를 중퇴하고 일본 국제기독교대를 졸업한 뒤 도쿄대에서 정치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땄다. 도호쿠대 법학부 조교수, 도쿄의 릿쿄대 교수를 거쳐 2012년부터 와세다대 대학원 아시아·태평양연구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와세다대 내 한국학연구소장이기도 하다. 동아시아에서는 현재도 냉전이 끝나지 않았다는 관점에서 한반도 중국과 미국, 일본의 관계를 읽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동아시아 냉전과 한·미·일 관계’ 등이 있다.
  • 美상원 ‘北제재 해제 때 의회 보고 의무화’ 가결

    미국 상원이 미 정부의 대북 제재 해제 시 30일 이내 의회에 관련 보고서를 내도록 규정한 법안을 5일(현지시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 과정과 결과, 평가 등을 일목요연하게 의회에 보고하도록 해 북한의 구체적 비핵화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독단적으로 제재를 완화하지 못하도록 감시하겠다는 의미다.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상원은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 코리 가드너 위원장과 에드워드 마키 민주당 간사가 지난 4월 공동 발의한 ‘아시아 안심 법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이 법안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장기적 전략과 포괄적 정책 수립을 골자로 하지만 대북 정책 관련 내용도 포함됐다. 법안은 “북한이 불법 활동에 더이상 관여하지 않을 때까지 대북 제재를 계속 부과하는 것이 미국의 정책”이라고 명시하고 제재 해제 30일 이내 의회에 관련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의무화했다. 법안은 또 “국무장관은 제재 해제를 정당화하고 북한의 불법 활동 중단과의 상관관계를 설명하는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하라”고 명시했다. 이어 “법안 발효 90일 이내 국무장관이나 국무장관이 지정한 인사가 재무장관과의 협의하에 북한 핵·탄도미사일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취한 조치를 기술한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법안은 대북 협상에 관한 평가 보고서의 의회 제출도 의무화했다. 이 보고서에는 북한의 평화적 비핵화와 핵·탄도미사일 위협 제거를 위한 잠정적 로드맵, 북한이 취해야 하는 구체적 행동에 관한 평가도 기술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이 밖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이행에 비협조적인 국가 목록도 기술하도록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독수리훈련 사실상 유예…비핵화·평화모드 살린다

    한·미 군 당국이 내년 예정된 연합훈련인 독수리 훈련(FE)을 유예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훈련이 유예된다면 지난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 이후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과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 등이 유예된 데 이어 다섯 번째 한·미 연합훈련 유예다. 한·미 강경 보수층에서는 연합 훈련 유예가 안보 공백을 야기할 것이라고 공격하지만, 정작 안보에 가장 민감한 군 당국은 북한 비핵화 협상과 평화무드를 위해 전폭적으로 힘을 싣는 모습이다. 6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는 내년 3월 연합 지휘소연습(CPX)인 키리졸브(KR) 연습은 시행하되, 동시에 실시하는 독수리 훈련은 사실상 유예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북·미 정상회담과 비핵화 대화 촉진 등 분위기 조성을 위해 독수리 훈련에 미군 전력을 참가시키지 않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수리 훈련이 취소되면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군의 핵추진항공모함과 스텔스 전투기 등 주요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되지 않는다. 독수리 훈련은 한·미 연합전력이 참가하는 실기동훈련(FTX)이다. 이 훈련을 유예하게 되면 우리 군은 미군 없이 독자적으로 별도의 훈련을 소화할 전망이다. 앞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21일 독수리 훈련에 대해 “외교를 저해하지 않는 수준으로 규모를 줄여서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찰스 브라운 미 태평양공군사령관도 같은 달 26일 “한반도 상공에서 비행을 중단하겠다”며 “이번 조치는 북한의 비핵화를 다루기 위한 외교적 공간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잇따른 한·미 연합훈련의 유예와 미군 당국자들의 발언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비핵화 회담에 나오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북·미 정상회담의 진행과 결과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비핵화를 위한 기회의 문이 점점 닫혀 가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 연합훈련 유예 또는 축소로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하는 게 중요한 문제라고 인식한 것”이라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북 리용호, 예정에 없던 깜짝 방중…남북미에 청신호?

    북 리용호, 예정에 없던 깜짝 방중…남북미에 청신호?

    북한의 외교정책을 책임지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6일 중국에 도착해 2박 3일의 일정에 돌입했다. 리 외무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근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받을 것으로 보인다. 리 외무상의 이번 방중은 갑자기 결정됐다. 이 때문에 북한이 중국을 통해 미국의 의중을 파악하면서 향후 북미 고위급 회담 재개 및 2차 정상회담 개최 등을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리 외무상이 이끄는 북한 대표단은 베트남과 시리아 방문을 마치고 이날 오후 3시30분(현지시간)께 두바이발 베이징행 아랍에미레이트 항공 EK88편을 타고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다.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리 외무상과 왕이 국무위원의 북중 외교장관 회의는 7일 오전 조어대에서 열릴 예정이며, 오후에는 중국 최고위급 인사와의 회동도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시리아와 베트남 방문 일정만 발표했던 리 외무상이 갑자기 방중하게 된 것은 지난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이 아르헨티나에서 정상회담을 하면서 북한 비핵화 문제를 논의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100%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어 북한으로선 미중 정상회담 결과가 궁금할 수밖에 없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리 외무상이 시 주석과 접견할지에 대해 “리 외무상의 주요 행사는 내일 모두 잡혀있으며 행사가 끝난 뒤 적절한 시기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리용호 외무상의 원래 해외순방 일정에는 중국이 없었는데 갑자기 들어간 것은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통보하면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중국과 미국의 속내가 궁금한 북한이 서로 맞아떨어진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경화, 오늘 밤 폼페이오와 회동…김정은 답방 논의할 듯

    강경화, 오늘 밤 폼페이오와 회동…김정은 답방 논의할 듯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의 조문 사절로 미국을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6일 밤(한국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만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조문 사절로 방미 중인 강경화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6일 오전 중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담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10시30분부터 30분 정도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외교장관회담이 열리는 것은 지난 10월 7일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을 방문하고 한국을 찾아 강 장관과 만찬 협의를 가진 뒤 약 두 달 만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김 위원장의 답방과 북미 정상회담 추진상황 등에 대해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 대변인은 회담 의제와 관련, “지난 11월 30일 한미정상회담에서 확인되었듯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프로세스 진전에 대한 양국 정상 간 공동평가를 바탕으로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한미 간 공조방안을 포함해서 양국 관심 사항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안보·경제 상생해야

    국방부가 어제 군 작전에 지장을 주지 않는 강원·경기 등 휴전선 접경지역 내 3억 3699만㎡의 군사시설 보호구역을 해제하기로 했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116배로 1994년 17억 1800만㎡ 해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해제 지역의 63%가 강원도이며 33%는 경기도다. 또 통제보호구역 1317만㎡를 ‘제한보호구역’으로 완화하고 민간인 출입통제선 출입 절차도 간소화한다. 이번 해제 조치로 이 지역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의 제약이 풀리면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그동안 군사시설 보호 등 안보를 이유로 이 지역 주민들은 군과의 협의 없이는 건축 또는 개발 등 재산권 행사를 할 수 없는 등 제약이 많았었다. 제한보호구역 지역에선 군과의 협의 아래 건물 신축 등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관할 지자체는 이번 조치로 인해 접경 지역 일대 부동산투기나 난개발 등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세밀한 도시개발 관리대책을 세워야 한다. 정부가 주택공급난 해소를 위해 그린벨트 해제를 검토했던 터라 이번 해제 조치가 아파트 공급 수단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강원, 경기 등 해당 지자체는 해제 지역뿐만 아니라 이번에 보호구역 중 작전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도시 지역과 농공단지 지역 등에선 군 당국을 대신해 지역주민들과 개발 협의도 하게되는 만큼 건축 및 개발허가 시 관리주체로서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국방부는 이번 규제완화 조치가 지자체 등 외부의 요구에 따라 수동적으로 해 오던 기존 방식이 아니라 정부의 국방개혁안인 ‘국방개혁 2.0’ 차원에서 군사 대비 태세는 유지하면서도 지역주민과의 상생을 위해 선제적·능동적으로 추진해 나온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남북 군사 대치 시절 설정된 규제를 판문점 선언 등 한반도 긴장 완화 국면에 맞게 앞서 조정하는 것은 타당하다. 하지만 북측의 비핵화 움직임에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우리 담장만 허물어 주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는 만큼 한치의 안보공백도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 볼턴 “北, 열린 문으로 걸어들어와야”… 2차 북·미회담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2차 북·미 정상회담 테이블에 북한을 끌어내고자 연일 강온 압박에 나서고 있다. 특히 트럼프 정부의 ‘슈퍼 대북 매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까지 2차 정상회담 필요성을 역설하며 북한을 압박했다. 볼턴 보좌관은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연례 최고경영자(CEO) 회의에서 “현재까지는 (북한이 약속을) 지키고 있지 않다. 이러한 이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 번의 정상회담이 생산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이어 “미국은 좀 더 진전이 있기를 희망하면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내년 초, 1월 또는 2월에 열릴 수 있도록 밀고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북한이 1차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비핵화를 실행에 옮기지 않았기 때문에 그 약속을 지키도록 하려는 목적으로 2차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정부의 내년 1~2월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의지 표명은 연일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일 2차 정상회담 시기를 내년 1~2월 중으로 확인하며 “개최 장소로 세 곳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고, 같은 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1월 1일 이후 얼마 안 돼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트럼프 정부가 연일 정상회담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꼼짝하지 않고 있는 북한을 움직이게 하려는 압박으로 풀이된다. 2차 정상회담이 ‘빈손’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북한도 비핵화의 구체적인 행동을 준비하고 실천해야 하기 때문이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에게 문을 열어놨다. 이제 그들(북한)이 그 안으로 걸어 들어와야만 한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통 큰 결단을 촉구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볼턴 보좌관의 발언은 ‘대북 대화의 문이 언제 닫힐지 모른다’는 강한 대북 압박성 발언”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한 행사 기조연설에서 “전 세계에서 (미국이 아닌) 그 어떤 나라들도 세계 모든 곳곳의 나라들을 동원해 (북한) 평양 정권에 대한 제재를 부과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며 강력한 대북 제재 유지와 미국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태영호 “김정은 답방, 자유민주주의 학습 기회 삼아야”

    태영호 “김정은 답방, 자유민주주의 학습 기회 삼아야”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꼭 실현돼야 한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이날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회에서 주최한 ‘2018년 대한민국 안보의 빛과 그림자’ 토론회에 참석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이뤄지려면 그가 부담을 갖지 않도록 비핵화 문제와는 연결짓지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한국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학습시키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수십만 인파로부터 환대를 받았다고 해서 우리까지 인위적인 환영 분위기를 만드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태 전 공사는 “광화문 광장에서 ‘김정은 만세’ 소리와 함께 ‘김정은 세습통치 반대’ 목소리가 함께 울려 퍼지는 ‘자유민주주의 혼성 4부 합창단’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줘야 한다”며 “그래야 김 위원장이 자유민주주의 질서와 가치관이 대한민국 경제 기적의 원동력이었다는 것을 알고 일당 독재체제에는 미래가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태 전 공사는 이와 함께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방안으로 ‘남북관계와 비핵화 병행 추진’이라는 정부의 입장을 액면 그대로 이행하고 정부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비핵화 협상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견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정경두 “전작권 전환 준비… 미군 통제할 능력 키워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5일 전시작전권 전환 추진과 관련해 “우리가 미군을 주도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서 “1950년 이승만 전 대통령이 미국에 전작권을 넘길 때는 우리 능력이 미약했지만 전작권을 넘겨받아야 할 이 시점에서 보면 우리보다 월등히 우수한 능력을 갖춘 미군을 우리가 주도적으로 작전통제해야 한다”며 “전작권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려면 무엇보다 지금과는 확연히 다른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해·공 및 사이버 전장에서의 작전요소에 대한 작전운용 시스템은 물론 미국의 무기체계도 잘 이해해야만 우리가 주도적으로 작전을 통제할 수 있다”며 “미군도 주도해야 하는 능력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우리가 더욱 공부하고 연구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은 앞으로 전작권 전환에 따라 우리 군 주도로 미군과 작전을 수행하게 될 경우를 대비해 미군의 군사능력을 파악하고 군도 그만큼의 역량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 10월 열린 제50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전작권 전환 이후 한국군 대장이 지휘관을 맡게 되는 미래연합사령부 편성안을 최종 승인했다. 현재 연합사는 미군 대장이 사령관을, 한국군 대장이 부사령관을 맡고 있지만 전작권 전환 이후에는 바뀌게 된다. 정 장관은 “내년에 예정된 최초작전운용능력(IOC) 평가 준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군뿐만 아니라 한·미 연합 전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한·미 연합 방위 주도 능력을 향상시켜 나갈 수 있도록 제대별로 간부의 역량을 배양하기 위한 교육을 적극 추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박한기 합참의장과 각 군 참모총장, 야전군 지휘관 등 140여명이 참석해 올해 국방분야 업무 성과를 평가하고 ‘9·19 군사합의’ 이행 등 국방 핵심 현안에 대해 토의했다. 정 장관은 “군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국가정책과 정부의 노력을 힘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며 “남북 군사분야 합의 이행을 위해 부대별 조정·보완요소를 선제적·적극적으로 조치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北리용호 시리아 찍고 중국으로...美에 대항 ‘광폭행보’

    北리용호 시리아 찍고 중국으로...美에 대항 ‘광폭행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만나 양국간 결속을 다짐한 데 이어 6일부터 중국을 방문해 지난 1일 열린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선(先)비핵화 후(後)제제완화’ 방침을 철회하지 않고 북한에 가시적 비핵화 조치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전통적 우방과의 연대를 강화하며 돌파구를 찾으려는 ‘광폭행보’로 귀추가 주목된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알아사드 대통령은 이날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방문한 리 외무상 일행을 만나 양국 우호관계와 발전방안을 논의했다고 시리아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리 외무상은 시리아에 대한 굳건한 지지를 표명하고 대테러전 승리를 축하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구두 메시지를 아사드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독립국에 대한 미국의 적대행위는 지리적 제한이 없다”면서 “우리와 북한은 같은 적을 마주하고 있다”며 북한과의 협력을 요청했다. 리 외무상도 “북한과 시리아, 패권주의와 외세 간섭을 거부하는 모든 나라는 외부의 계략에 맞서기 위해 하나로 뭉치고 더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외무상의 이번 시리아 방문은 알아사드 대통령의 북한 방문을 준비하기 위한 일정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지난 6월 북한 매체들은 알아사드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앞서 지난 2월 유엔 대북제재위원회는 북한이 오랜 우방국인 시리아에 화학무기 개발을 지원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고했으나, 양국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한편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리 외무상이 6~8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한다”면서 “리 외무상은 방중 기간에 중국 지도자들과 만나 중·북 관계, 한반도 정세 등 공통 관심사에 대해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융 상하이 푸단대 한반도 연구센터 주임은 5일 관영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리 외무상의 방중은 “미·중간에 한반도 문제에 대해 어떠한 합의가 이뤄졌는지 중국 측에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은 미국이 자신들만의 생각에 기반해 한반도 문제를 다루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서울광장] 위험은 피할 때 커진다/이순녀 논설위원

    [서울광장] 위험은 피할 때 커진다/이순녀 논설위원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등 5박8일간의 해외 순방을 마치고 어제 밤늦게 귀국했다. 3개 대륙을 이동한 강행군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청와대 관저에서 대통령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모르긴 몰라도 몸의 피로보다 마음의 무거움이 더 컸을 것 같다.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내년 1~2월 북·미 2차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재확인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에 대한 지지를 얻는 등 남·북·미 비핵화 협상의 동력을 되살린 것을 주요 성과로 내세우고 싶었을 것이다. 한데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원의 비위 의혹과 그로 인한 야권의 조국 민정수석 경질 요구 등으로 난장판이 된 국내 상황이 이런 성과를 반감시킨 꼴이 됐다. 문 대통령이 뉴질랜드행 기내에서 비판이 쏟아질 걸 뻔히 알면서 “국내 문제는 질문받지 않겠다”고 사전에 제한을 두고 도중에 나온 서너 차례의 현안 질문을 단호히 차단하면서까지 굳이 기자간담회를 한 이유도 한·미 정상 간 외교 성과가 기대만큼 부각되지 못한 데 대한 답답함의 발로가 아니었을까 짐작한다. 백번 양보하더라도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언론 대응은 참으로 낯설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만 물어보라’는 식의 일방적 소통은 적어도 촛불 정권을 자임하는 문재인 정부가 절대 해서는 안 될 일 아닌가. 더욱이 취임사에서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주요 사안은 대통령이 직접 언론에 브리핑하겠다”고 약속했던 대통령이니 말이다. 반론이 나올 수도 있겠다. 표면적으로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는 대통령’은 맞다. 문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을 국민과의 직접 소통 창구로 적극 활용한다. 지난 11월 1일부터 한 달여간 게시한 글만 17건이다. 정치, 경제, 외교 현안은 물론 수능 수험생 격려, 책 소개 같은 소소한 사안까지 다양하다. “국내에서 많은 일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믿어 주기 바란다. 정의로운 나라, 국민들의 염원을 꼭 이뤄 내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는 글도 문 대통령이 지난 일요일 아르헨티나 출국 전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다. 대통령이 쓴 글에 댓글이 수백, 수천 건씩 달린다고 해서 소통이 잘 된다고 볼 수 있을까. 소셜미디어는 내가 보고 싶고, 듣고 싶고, 쓰고 싶은 내용이 위주가 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소통보다는 홍보로 흐르기 쉽다. 소통은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이들뿐만 아니라 누구와도 격의 없이 의견 교환이 이뤄질 때 진정한 의미가 있는 법이다. 기내 기자간담회에서 한 기자가 페이스북 글을 인용해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한 내용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했지만, 대통령은 곧바로 “외교 문제로 돌아가 달라”며 답변을 거부했다고 한다. 최소한의 소통 의지조차 보이지 않았다니 실망스럽다. 문제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확증편향의 사고가 청와대에 만연하지 않았나 하는 의심을 갖게 하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과 관련해 “모든 국민이 쌍수로 환영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자신 있게 말할 때, 국무회의에서 자동차와 조선업 상황 개선을 언급하며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고 얘기할 때, 얼마나 많은 국민이 고개를 끄덕일지에 대해 청와대 참모진들이 깊이 고민해 봤을까 의문이다. 길거리 민심과 산업 현장의 아우성에 조금이라도 더 귀기울였더라면 적어도 이렇듯 단정적인 선언보다는 현실에 대한 공감을 앞세운 설득과 통합의 언어를 고민했을 것이라고 본다. 청와대가 특감반원 비위 의혹에 대처하는 방식도 국민 눈높이와 동떨어져 있다. 보도가 나온 다음날 특감반원 전원 교체 카드로 선제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청와대는 판단했을지 모르나 의혹의 진상이 궁금한 국민에게 아직도 납득할 만한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러는 새 지휘·관리 책임이 있는 조 수석의 경질을 둘러싼 여야 간 공방은 가열 양상이다. 만약 비위 의혹이 적발됐을 때 투명하게 처리하고, 공개했더라면 어땠을까. 야당의 조 수석 경질론을 정치적 행위로 보는 여당의 주장에 좀더 힘이 실렸을지 모른다. 하지만 청와대의 미온적이고 석연찮은 대응이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지 못할 사안으로 키웠다. ‘위험은 피할 때 가장 커진다’는 말이 있다. 드러난 의혹을 감추고, 불편한 진실을 외면할 때 국민의 신뢰는 추락한다는 교훈을 벌써 잊었나. coral@seoul.co.kr
  • “북·미 비핵화 촉진이 더 중요”… 金답방 기대치 낮추는 文대통령

    “북·미 비핵화 촉진이 더 중요”… 金답방 기대치 낮추는 文대통령

    성과 없을 때 보수진영 비판 대비 ‘포석’ 이해득실 저울질하는 金 부담 덜어주기 文 “국민들 외교 중요성 관심 가져달라”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 ‘성과물’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는 모습이다. 문 대통령은 4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저신다 아던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답방 계기에 제가 직접 김 위원장으로부터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받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어질 2차 북·미정상회담 과정에서 보다 큰 폭의 비핵화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촉진하고 중재하고 설득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답방이 남북 화해와 평화 진전, 비핵화 진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은 변함없지만, 김 위원장으로부터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약속받는 등 북·미 간에 논의할 일을 남북 정상 만남에서 일거에 해결하는 것은 지나친 기대라는 의미로 읽힌다. 앞서 지난 1일 뉴질랜드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 그 자체로 세계에 보내는 평화적 메시지, 비핵화 의지, 남북 관계 발전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본다. 더 알찬 내용이 담기면 좋지만, 우선 답방 자체가 이뤄지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답방 시 남북 정상의 합의 내용에서 ‘특별한 것’이 없을 경우 ‘성과 없는 외교 이벤트’란 보수진영의 프레임에 휘말려 북한 정상의 사상 첫 서울 방문이라는 역사적 의미가 퇴색될 것에 대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답방 문제를 두고 이해득실을 저울질하고 있을 김 위원장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측면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답방이 이뤄진다면 문 대통령은 내년 초 되도록 이른 시기에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고 남북관계도 이에 발맞춰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김 위원장을 설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답방이 연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재확인하면서 “김 위원장의 답방이 연내냐 아니냐보다는 서울 답방이 북한의 비핵화를 더욱 촉진하고 큰 진전을 이루게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날 5박8일간의 체코·아르헨티나·뉴질랜드 순방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귀국길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반도 평화, 경제성장은 외교적 노력에 크게 좌우된다”며 “세계의 변화와 외교의 중요성에 대해 국민들께서 좀더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했다. 민생경제와 청와대 공직기강 해이 등 국내 문제에 가려 우리의 생사가 걸린 외교안보 문제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을 우려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이 해야 하는 일의 많은 부분이 외교다. 역사적으로 봤듯 국내 문제와 외교는 결코 따로 떨어져 갈 수 없다”며 “혼자서는 갈 수 없는 여정이다. 항상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뚜벅뚜벅 앞으로 가겠다”고 덧붙였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오클랜드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대통령, G20 순방 마치고 귀국…특감반 논란 결단 주목

    文대통령, G20 순방 마치고 귀국…특감반 논란 결단 주목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순방길에 올랐던 문재인 대통령이 4일 밤 9시20분쯤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일단 문 대통령은 휴식을 취한 뒤 참모진들로부터 순방기간 현안들을 보고받고, 이를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문 대통령 순방기간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이 비위 논란에 휩싸이면서 야권에서는 ‘조국 민정수석 책임론’까지 불거졌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서 뉴질랜드로 떠나기 전 페이스북에 “국내에서 많은 일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믿어주시기 바란다. 정의로운 나라, 국민들의 염원을 꼭 이뤄내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적기도 했다. 따라서 문 대통령이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들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내리는 것을 포함한 모종의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다.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출국해 체코와 아르헨티나,뉴질랜드에서 5박8일의 강행군 일정을 소화했다. 먼저 중간 기착지인 체코에서는 안드레이 바비시 총리와 회담을 갖고, 체코 원전에 우리 기업의 참가를 요청하는 등 ‘원전 세일즈’에 나섰다. 또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는 “핵 없는 한반도가 되면 공동번영은 우리 앞에 현실이 될 것”이라며 각국 정상들에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이 계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우리시오 마끄리 아르헨티나 대통령,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각각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도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취임 후 6번째 한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한 양국의 의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또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전까지는 기존의 제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으며 다시 중재자 역할을 자임했다.아울러 문 대통령은 뉴질랜드를 국빈방문해 재신다 아던 총리와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갖고 과학기술과 방산분야 등 협력을 확대하기로도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한-뉴질랜드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김 위원장의 답방이 연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기가 연내냐 아니냐보다 김 위원장의 답방이 북한의 비핵화를 더욱 촉진하고 더 큰 진전을 이루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문대통령 “김정은 답방, 시기보다 비핵화 촉진이 중요”

    문대통령 “김정은 답방, 시기보다 비핵화 촉진이 중요”

    한·뉴질랜드 정상회담 공동회견서 언급…“연내 가능성” 재확인문재인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 시기가 연내냐 아니냐보다 김 위원장의 답방이 북한의 비핵화를 더욱 촉진하고 더 큰 진전을 이루게 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뉴질랜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클랜드 시내 코디스 호텔에서 저신다 아던 총리와 정상회담 직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답방에서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연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답방 계기에 제가 직접 김 위원장으로부터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받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어질 2차 북미정상회담 과정에서 더욱 큰 폭의 비핵화 진전이 이뤄지도록 촉진하고 중재하고 설득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답방은 한반도 분단 이후 북한 지도자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며 “그 자체가 남북 간 화해·평화의 진전,나아가 비핵화 진전에 아주 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아던 총리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서 뉴질랜드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라는 한국 기자의 질문에 “우리는 세계적으로 비핵화는 물론 한반도 비핵화도 강력히 지지해왔다”며 “유엔사 전력 제공 국가인 만큼 최선을 다해 유엔 대북제재를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적 대북 지원과 관련한 물음에 아던 총리는 “2008년 이후 더 이상 원조를 하지 않았다”며 “비핵화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1년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뉴질랜드는 2008년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요청에 따라 대북 지원금을 기부했고 이보다 앞서서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참여해 재정을 분담하기도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美국방 “北, 제재 벗어나려면 비핵화 진전 보여야”

    美국방 “北, 제재 벗어나려면 비핵화 진전 보여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이 대북제재와 관련 비핵화 진전이 ‘선결 조건’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널드 레이건 재단·연구소에서 열린 연례 국가안보 토론회에서 제재와 관련,“분명한 것은 그들이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에서 벗어나려면 (비핵화에서) 진전을 보여야 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중국,러시아,북한 중 어느 국가가 미국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힘(power),긴급성(urgency),의지(will) 등 3가지 측면에 따라 다르다고 답했다. 북한의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제재 결의가 ‘만장일치’로 채택된 것을 언급하며 “긴급성 측면에서 북한이 문제다.시급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힘’의 측면에서는 러시아,‘의지’ 면에서는 중국을 각각 대미 위협이 큰 나라로 꼽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야구 전설 장훈 “도쿄올림픽서 남북 야구 단일팀 기대”

    日야구 전설 장훈 “도쿄올림픽서 남북 야구 단일팀 기대”

    “사상도 정치도 아닙니다. 야구를 위해 모인 선수들이 하나의 팀을 만들 수 있다면 무엇이든 돕겠습니다.”일본 프로야구의 전설적 스타 장훈(일본명 하리모토 이사오·78)씨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의 남북한 야구 단일팀 출전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장씨는 3일 보도된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반도기를 달고 올림픽 야구장에서 활약하는 남북한 단일팀 선수들을 꼭 내 눈으로 보고 싶다”고 말했다. 재일교포 2세인 장씨는 1959년부터 1981년까지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며 통산타율 0.319와 3085안타, 504홈런, 1676타점을 기록, 국내에 ‘왕정치’로 알려진 오 사다하루 등과 함께 시대를 풍미했다. 마이니치는 “히로시마에서 태어나 원폭 피해를 입었던 장씨는 재일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일본 사회에서 소외되면서 야구에 대한 집념을 불태웠다”고 소개했다. 장씨는 과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시절, 지인으로부터 “북한 야구를 지도해 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고 실행방안을 모색했지만 성사되지는 못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남북 정상회담 등 양측의 화해 분위기에 대해 “비핵화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현재 큰 진전을 이룬 것 아닌가”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아시아야구연맹에 회원국으로 등록돼 있지만, 야구 선수의 저변이나 실력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거의 없다. 도쿄올림픽에는 개최국 일본을 포함해 모두 6개국이 야구 경기에 출전한다. 개최국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역 예선을 거쳐야 올림픽 본선에 나올 수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비핵화·평화협정 등 포괄적 논의로 남북관계 제도화한다

    통일부, 文정부 한반도 정책 모두 반영 구체적 사업보다 기본방향 제시 중점 완전한 비핵화·항구적 평화정착 실현 정부가 3일 4·27 판문점선언과 9·19 남북 정상선언을 반영해 향후 5년의 대북 정책 기조를 담은 제3차 남북관계발전기본계획(2018~2022)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 계획에 따라 대외적으로는 한반도 평화협정, 남북 간에는 남북기본협정 체결을 추진해 남북관계를 제도화한다는 계획이다. 통일부는 이날 기본계획과 관련, “문재인 정부의 국정지표인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기조 하에 ‘문재인의 한반도 정책’ 및 통일·외교 분야의 국정과제를 모두 반영했다”며 “기본계획의 성격에 맞게 남북관계 발전에 우선순위를 두고 구체적 사업보다는 기본방향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3년 마련된 2차 기본계획(2013~2017)에서는 북한의 선(先)비핵화를 강조한 반면, 이번 3차 기본계획에서는 북핵문제 진전과 남북관계 선순환을 통한 완전한 비핵화를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비핵화, 북·미관계 개선, 평화체제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해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을 실현하고, 한반도 평화의 제도적 보장을 위해 한반도 평화 협정 체결을 추진한다. 다만 남북 정상이 합의한 연내 종전선언과 관련해선 유관국 협의를 통해 연내 채택을 목표로 하되, 구체적인 시기·형식 등은 유연하게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남북대화를 정례화·제도화하고 남북교류를 활성화·다양화하기 위한 계획도 포함됐다. 이를 위해 4·27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를 추진함과 동시에 변회된 남북관계 상황을 반영한 남북기본협정 체결을 추진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기본협정과 관련, “남북 간에 합의했던 것들이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파기되는 것을 극복하려는 취지”라고 했다. 이번 기본계획은 직전 2차 기본계획이 이미 지난해에 수명을 다하고 1년 가까이 지나서야 나와 ‘늑장 마련’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통일부 당국자는 “연초부터 남북관계 상황 및 한반도 정세가 급변해 불가피하게 수립 시기가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文 “한 발씩 전진하면 한반도 평화 도달”

    文 “한 발씩 전진하면 한반도 평화 도달”

    교민들 “환영” “김정은 답방 반대” 갈려뉴질랜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한반도 평화를 향한 여정도 한 발 두 발 전진하다 보면 불가능해 보였던 평화의 길에 반드시 도달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뉴질랜드 방문은 한국 대통령으로는 9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오클랜드 코디스호텔에서 동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뉴질랜드의 에드먼드 힐러리경은 이렇게 말했다. ‘간단하다. 그냥 한 발 두 발 걸어서 올라갔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반드시 한반도의 완전화 비핵화, 그리고 항구적인 평화 꼭 해내겠다고 약속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이 북·미 비핵화 대화에 긍정적 역할을 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공감대를 확인하고 뉴질랜드로 향하는 공군 1호기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힌 데 이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동포간담회에는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의 형인 양정석 코리안리뷰 발행인도 참석했다. 양 전 비서관은 현 정부 출범 이후 한동안 형이 사는 뉴질랜드에서 머물렀다. 문 대통령은 제1야당인 국민당의 사이먼 브리지스 대표를 접견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며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에 큰 진전이 있도록 긴밀한 공조를 이어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뉴질랜드에서는 제1야당 대표가 국빈 방문하는 외국 정상을 접견하는 것이 관례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총독 관저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하고 패치 레디 총독과 오찬을 함께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전쟁기념박물관을 방문했다. 현장에는 문 대통령을 환영하는 교민과 김 위원장 답방을 반대하는 교민이 나란히 등장했다. ‘더 좋은 세상 뉴질랜드 한인 모임’ 교민 150여명은 한반도기와 태극기, 뉴질랜드기를 들고 환영했다. ‘대한부흥세계연맹’ 소속이라고 밝힌 10명 내외의 교민은 답방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문 아웃”(MOON OUT)을 외쳤다. 문 대통령의 순방 때 반대 시위는 이례적이지만 처음은 아니다. 지난 9월 유엔총회 때에도 일부 교민은 “남북 정상회담은 사기협정”이라며 시위를 벌였다. 문 대통령은 4일 저신다 아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6박 8일간의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다. 오클랜드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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