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비핵화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 재산권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 민원상담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 레저용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 이기심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957
  • 태영호의 분석 “제재 버틸 수 있고 남북대화에 흥미 잃을 가능성↑”

    태영호의 분석 “제재 버틸 수 있고 남북대화에 흥미 잃을 가능성↑”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한미정상회담을 사흘 정도 앞둔 지난 8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주목할 만한 분석을 내놓았다. 잇따라 대형 공사 둘의 완공 시기를 늦춰주는 속도 조절을 통해 제재 해제에 압박감을 느끼지 않고, 올해 하반기까지 자력갱생으로 버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안팎에 보여줬다는 것과 한미정상회담 전에 특사 교환과 같은 방법을 통해 비핵화 협상의 접점을 찾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선 한미대화 후 남북대화’ 구도가 펼쳐진다면 북한은 남북대화에 흥미를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그의 분석을 오롯이 들여다볼 수 있도록 전문을 싣는다. 다만 우리 독자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문장을 약간 손질했음을 덧붙인다.지난 1일부터 8일까지 북한 동향을 살펴본 데 따르면 주목되는 점이 첫째로 김정은이 올해 상반기는 미북, 남북 사이의 교착상태를 유지하면서 북한의 ‘단계적 합의, 단계적 이행방안’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기다리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 지난 주 김정은은 현지지도를 하면서 삼지연 건설은 ‘노동당 창건 75돌’(내년 10월 10일)까지, 원산 갈마해양관광지구는 원래 계획보다 6개월 늦춰 내년 태양절(4월 15일)까지 완공하라고 ‘속도 조절’을 지시했다. ‘당이 결심하면 우리는 한다!’를 좌우명처럼 여기는 북한에서 일주일 동안 최고 존엄인 김정은이 올해 북한에서 제일 중요한 대상계획 완공 시기를 둘씩이나 늦춘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김정은이 오는 11일 최고인민회의를 며칠 앞두고 ‘속도조절’ 지시를 연이어 내린 것은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하노이회담 결렬로 대북제재가 장기화되는 현실에 비춰 자력갱생의 구호를 전면에 들고 나가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토의하겠다는 것을 북한 주민들에게 사전에 알리면서 미국, 한국에도 제재 장기화에 시간적으로 쫓기지 않겠다는 자신감을 보여주려는 의미가 더 크다고 볼수 있다. 아울러 최근 북한 언론들에서 4·27 판문점선언, 9월 평양선언, 6·12 싱가포르 합의와 같은 남북, 미북합의 이행에 대한 언급도 사라졌다. 아마 하노이회담 총화 회의에서 하노이회담 전야에 남북합의 이행을 강조하면서 개성공단과 금강산 재개 등 제재 해제에 너무 집착을 보인 것이 오히려 미국에 약점으로 잡혔다는 결론이 난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향후 북한은 미북, 남북협상에서 제재 해제에 조바심을 내지 않는다는 자세를 보이기 위해서라도 남북경협 문제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 대북제재가 장기화되는 경우 북한이 어느 정도까지 버틸수 있겠느냐가 관심사인데 지난 1월 김정은-시진핑 회담에서 중국으로부터 올해 분 무상 경제지원은 다 받아냈으니 하반기까지 버틸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 관심의 초점은 11일 김정은이 최고인민회의에서 비핵화 협상 탈퇴와 같은 ‘폭탄선언’을 하겠는가인데 ‘폭탄선언’을 하면 미국이나 한국보다 시진핑과의 관계가 틀어질 가능성이 커 차마 그런 용단은 내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신년사에서 언급한 수준으로, 미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북한의 인내심을 오판하면서 제재와 압박에로 나아간다면 북한으로서도 어쩔수없이 새로운 길로 가겠다는 식으로 다시 한번 엄포를 놓는 정도에서 그치지 않겠는가 생각된다. 둘째로, 김정은은 11일 한미정상회담에도 별로 기대를 갖고 있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 지금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단계적 합의와 단계적 이행’에 기초를 둔 ‘스몰 딜’, 한국의 ‘포괄적 합의와 단계적 이행’에 기초를 둔 ‘굿 이너프(good enough) 딜’, 미국의 ‘포괄적 합의와 단번 이행’에 기초를 둔 ‘빅 딜’ 사이에 접점이 보이지 않는다. 더욱이 북한으로서는 김정은이 하노이에서 트럼프의 ‘영변 핵시설 페기+α(영변 외의 모든 핵시설) 폐기 제안’에 NCND 입장을 보인 마당에 지난해 10월 7일 김정은이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에게 한 ‘가능한 것부터 단계적으로 하나씩 하자’는 제안을 당장 거둬들일 없게 돼있다. 북한이 이렇게 요지부동이라면 협상의 불씨를 살리는 유일한 방도는 김정은의 ‘단계적 합의, 단계적 이행’을 받아들이는 길 밖에 없는데 미국은 트럼프로부터 실무진에 이르기까지 ‘단계적’이라는 표현 자체에 강한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미정상회담까지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 출발 전까지 남북 사이에 특사 방문 같은 접촉조차 이뤄지지 않으면 북한이 우리 정부의 ‘굿 이너프 딜’ 제안에 아무런 기대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북한이 한미정상회담에 기대를 걸고 있다면 지금까지의 ‘선 남북대화 후 한미대화’ 구도를 유지해 북한이 협상의 주도권을 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남북대화를 선행시킬 것이다. 만일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선 한미 후 남북’구도가 펼쳐진다면 북한으로서도 김정은이 미국의 압력을 한국을 통해 받는 구도로 보일수 있어 남북대화에 더욱 흥미를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연철 “평화 바탕으로 남북 경협 증진 선순환 만들겠다”

    김연철 “평화 바탕으로 남북 경협 증진 선순환 만들겠다”

    경협 장애물 의식 “능동의 지혜 필요” 개성·금강산 재개 美설득 적극 나설 듯보수야당의 반대 속에 8일 취임한 김연철 신임 통일부 장관은 위기에 처한 북미 및 남북 관계를 본궤도에 올리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켜야 할 막중한 책무를 안고 있다. 김 장관은 열렬한 대북 대화론자로서 남북 대화 및 경협을 적극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장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난해 시작된 한반도 평화의 흐름을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①평화가 경제 ②분권과 협치 ③소통과 합의 등을 ‘남북 관계 3대 추진기조’라는 이름으로 내놓았다. 김 장관은 우선 “경제를 고리로 평화를 공고화하고 평화를 바탕으로 다시 경제적 협력을 증진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겠다”고 했다. 그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등 남북 경협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의식한 듯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복잡하고 쉽지 않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안 되는 이유를 찾는 것은 쉽다”면서도 “창조적인 일을 수행해야 하는 통일부 직원들에게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사고가 필수적이다. 현실적인 제약 속에서도 실현 가능한 방안을 찾는 능동의 지혜가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했다. 김 장관 본인부터 적극 나서서 미국 정부를 설득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장관은 지난달 2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 답변서에서 “향후 다양한 채널을 통해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며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재개 방안을 신중히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며 “한반도 평화 정착을 촉진하고 북한의 비핵화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미국과 인식을 공유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장관은 또 접경 지역을 중심으로 한 남북 경협의 확대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2015년 발간된 저서 ‘백낙청이 대전환의 길을 묻다’에서 “냉전시기의 접경은 가장 저발전된 지역이지만 협력시대로 전환하면 접촉의 지점이고 협력의 거점”이라며 “접경지역 발전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과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6년 발표한 논문 ‘대북 제재의 편견과 북방 경제의 미래’에서는 북방 경제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서해안 지역의 경우 북한의 해안산업도시들과 중국의 연안 지역의 삼각 협력 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하기도 했다. 2016년 발표한 논문 ‘냉전시기의 북미협상: 1968년 푸에블로호 사건을 중심으로’에서는 “때로는 성과 없는 회담이라도 대화가 유지되면 일정한 수준 이상의 긴장고조를 막는다”며 대화 자체의 유용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남북 고위급 회담 이후 6개월째 고위급 회담이 열리지 못하고 있지만 김 장관이 선제적으로 고위급 회담을 제의해 남북 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려 할 수도 있다. 김 장관은 이날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나 남북 고위급회담에 대해 “여러 현안에 대한 방안이나 중요하게 결정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은 데 충분히 파악한 다음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김 장관이 대북 인도 지원과 관련해 전임 장관보다 전향적 접근을 취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는 2011년 발표한 논문 ‘대북 쌀 지원이 남북 농업정책에 미치는 영향’에서 대북 쌀 지원이 남북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함은 물론 북한의 시장 지향적 정책으로의 변화를 추동하고 한국의 쌀 수급 문제도 해결하는 수단이 됐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김 장관은 취임사에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북정책의 기본방향이 바뀌는 일은 더이상 없어야 한다”며 보수세력 등 반대 진영에 대한 설득과 소통에도 적극 나설 것임을 밝혔다. 김 장관은 “남북 관계의 외연이 확대되고 교류협력이 전면적으로 활성화될 경우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정부와 민간 사이의 유기적인 분업과 협치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강원 동해(55) ▲북평고,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성균관대 정치학 석·박사 ▲삼성경제연구소 북한연구팀 수석연구원 ▲정동영 통일부장관 정책보좌관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 ▲통일연구원장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조명균 자필편지 “남북관계 주춤거리지만…초심 잃지 말자”

    조명균 자필편지 “남북관계 주춤거리지만…초심 잃지 말자”

    조명균 전 통일부 장관은 8일 장관직에서 물러나면서 직원들에게 친필편지를 보내 “남북관계가 주춤거리지만,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통일부 직원들에게 퇴임 소회를 담아 보낸 편지에서 “저는 요즘 초심을 잃지 말자고 자주 생각한다”며 “지금 남북관계가 일시 주춤거리고 있지만, 2017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가졌던 간절한 마음을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7년 깜깜한 상황에서부터 유난히 추웠지만 그만큼 뜨거웠던 평창, 그 후의 남북관계와 북한 비핵화 과정을 거쳐오면서 여러분과 함께라서 희망을 놓지 않고 헤쳐올 수 있었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조 전 장관은 이어 “여러분도 평화와 협력으로 가는 목표와 희망, 통일 업무를 하는 자부심과 준비하는 자세를 늘 살펴보셨으면 합니다”라고 강조했다.조 전 장관은 “이제 저는 평범한 시민과 가족으로 돌아간다”며 “즐거운 직장 분위기를 만들고 소통하는 장관이 되겠다고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고 인사와 조직관리, 정부 내 통일부 위상도 직원 여러분의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면서 아쉬움을 표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마음으로 늘 여러분과 함께하며, 여러분과 남북관계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김연철 신임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2017년 7월 제39대 통일부 장관에 취임한 조 전 장관은 별도의 행사를 하지 않고 퇴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장하성 “한반도 비핵화·평화 촉매제 역할 하겠다”

    장하성 “한반도 비핵화·평화 촉매제 역할 하겠다”

    “한반도의 평화를 이끌어 내는 데 있어 중국이 효과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촉매제 역할을 하겠다.” 장하성 신임 주중 한국대사가 노영민 전 대사의 청와대 비서실장 임명 이후 석 달간 공석이었던 자리를 채우며 7일 베이징에 부임했다. 장 대사는 취임 일성으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한 촉매제 역할’을 내세웠다. 장 대사는 이날 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들의 역할 가운데 특히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진 시점에 주중 대사를 맡게 돼 책임감이 매우 무겁다”며 취임 소감을 말했다. 그는 또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한중 관계가 경제에서 서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에 한중 경제의 한 단계 높은 발전을 이끌어 내는 것이 제 책임”이라며 한중 경제협력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장 대사는 주중 대사 임명과 관련해 전문성이 없다는 등의 비판에 대해서는 “대사 임명은 대통령의 권한이고 그에 대해서는 이미 청와대에서 여러 차례 설명했다”며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있어 중국의 역할이 워낙 중요하기 때문에 주중 대사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역할을 잘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사는 2008~2016년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국제자문위원으로 8년간 활동했는데 당시 경험에 대해 “중국의 증권시장이 지금처럼 발전한 때가 아니었기 때문에 한국의 경험을 많이 필요로 했다”며 “그때 사귀었고 함께 일했던 많은 중국의 고위관료들과 지금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뉴스 분석] 11일 ‘한반도 운명의 날’… 북미 비핵화협상 정상화 메시지 내놓나

    트럼프 “김정은과 아주 좋은 관계” 불구 北 모든 핵·미사일등 일괄타결 재차 강조 金, 최근 경제행보 나서며 긴장 수위 관리…영변 핵 폐기·제재 일부 해제 교환 반대 文, ‘포괄적 합의·단계적 이행’ 카드 주목 오는 11일 북한 최고인민회의와 한미 정상회담이 동시에 평양과 미국 워싱턴에서 각각 개최된다. 2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된 비핵화 협상의 정상화 여부가 판가름나는 운명의 날이 될 전망이다. 일단 현 시점에서 나타나는 북미 정상의 행보는 긍정적 결과를 예측하게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공화당유대인연합회(RJC) 연례행사에서 “우리는 북한과 잘 지내고 있다”면서 “나는 김정은과 아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그는 “한 번의 협상(하노이 회담)에서는 걸어 나와야 했다. 올바른 합의가 있어야 한다”며 북한의 모든 핵·탄도미사일·생화학무기 프로그램의 해체를 골자로 하는 일괄타결을 재차 강조하기는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전날 CBS 인터뷰에서 “우리가 거의 2년 전 착수한 궁극적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경제 제재는 해제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리 정부의 정책은 매우 분명하다”며 북한이 요구하는 제재 완화·해제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최근 잇따라 경제 행보에 나서면서 11일 최고인민회의에서 미사일 발사와 같은 군사적 긴장 조성보다는 비핵화 협상 계속 의지를 밝힐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전망된다. 조선중앙통신 등은 김 위원장이 강원도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와 평안남도 양덕온천관광지구를 현지 지도했다고 6일 보도했다. 지난 4일 김 위원장이 올해 첫 경제 행보로 삼지연군 건설현장을 시찰했다고 보도된 이후 이틀 만의 공개 행보다. 하지만 북한 역시 단계적·동시적 이행의 원칙하에 2차 정상회담에서 제의했던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기와 미국의 대북 제재 일부 해제를 교환하는 안에서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이러한 북미 입장 차를 좁히기 위해 ‘포괄적 합의, 단계적 이행’을 중재안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단계적 이행의 원칙을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칠지 주목된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한미 정상회담 이전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 등이 방미해 미국 측과 회담 의제 조율에 나섰기에 두 정상이 회담에서 공통의 메시지를 북측에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포괄적 합의, 단계적 이행’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안을 지지한다고 표명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김 위원장이 영변 핵시설 폐기를 넘어선 모든 핵 프로그램의 폐기를 약속하는 포괄적 합의에 나설지 여부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김 위원장이 한미 정상회담 이후 한미 양측으로부터 대북 제재 완화에 대해 유연하게 검토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직간접적으로 전달받는다면 포괄적 합의에 대해 전향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의사는 내비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2017년 1~7월)을 지낸 라인스 프리버스와 서울 시내 모처에서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관련 논의가 있었을지 주목된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문 대통령, ‘분초 아껴쓰는’ 한미 정상회담 1박3일 강행군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0일 취임 후 다섯 번째 미국 방문길에 오른다. ‘하노이 핵담판’ 결렬 이후 북미 비핵화 대화를 한미 정상이 ‘톱다운’ 방식으로 제 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1박 3일 공식 실무 방문이다. 10일 오후 워싱턴에 도착해 11일 정상회담을 마친 후 바로 귀국길에 오를 만큼 물리적으로도, 내용상으로도 분초를 아껴 쓰는 일정이다. 김정숙 여사는 멜라니아 여사 초청으로 별도 일정을 갖게 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7일 “세부 일정은 조율 중이지만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복귀시킬 수 있는 ‘레버리지’를 만들기 위한 담판, 즉 단독정상회담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굿 이너프 딜’(충분히 좋은 거래)로 표현되는 초기단계 비핵화 및 상응 조치 조합을 포함해 ‘포괄적 합의·단계적 이행’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유연한 태도를 이끌어 내는 데 성패가 달렸다. 의제 조율차 미국을 방문했던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이 지난 5일 “금강산관광이나 개성공단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도 “이런 다른 어젠다나 이슈에 대해서는 정상 사이에 좀더 심도 있게 얘기를 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지난해 5월 말에도 문 대통령은 1차 북미 정상회담(6월 12일)을 코앞에 두고 워싱턴을 찾았다. 1박 4일 일정이었지만 체류시간은 25시간 남짓하고 공군 1호기에 머문 시간이 더 길었다. 이전 대통령 중 워싱턴에서 1박짜리 초단기 일정을 소화한 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유일했다. 2005년 6월 6자회담 재개 및 한미 갈등, 북핵 문제를 다루고자 1박 3일 일정으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만났다. 1987년 개헌 이후 재임 중 한미 정상회담은 평균 8.2회였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벌써 일곱 번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하프타르 반군 트리폴리 50㎞까지 압박, 리비아식 해법의 ‘15년 뒤’

    하프타르 반군 트리폴리 50㎞까지 압박, 리비아식 해법의 ‘15년 뒤’

    리비아식 핵해법의 결과가 어떤 것인지 잘 보여주는 상황이 15년째 이어지고 있다. 리비아가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하면 미국이 나중에 상응하는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을 뜻한다. 대신 미국은 무아마르 가다피 정권이 지위를 유지하게 보장해준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리비아는 2003년 12월 자진해서 핵 등 대량살상무기 포기를 선언하고 모든 관련 시설을 국제사찰단에 공개하는 것은 물론, 관련 장비를 모두 미국으로 보냈다. 미국은 이듬해 봄 리비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대부분 해제했으며 리비아와 외교관계 정상화를 선언했다. 하지만 2011년 시민혁명으로 가다피 독재가 무너진 뒤 내전을 겪었고, 무장세력의 난립으로 혼란이 여전하다. 유엔 지원으로 구성된 리비아 통합정부(GNA)가 트리폴리를 비롯한 서부를 통치하고, 가다피를 추종하던 군부 세력을 규합한 칼리파 하프타르(76) 사령관이 이끄는 리비아국민군(LNA)이 동쪽을 점령해 국가가 사실상 양분됐다. 하프타르 사령관은 지난 몇년 동안 거점을 확대하며 트리폴리를 장악하겠다고 공언해왔다. LNA가 6일(이하 현지시간) 트리폴리 국제공항과 트리폴리 남부 와디 엘-라베이아 지역도 장악했다고 선언했다. 트리폴리 공항은 2014년 교전 때 상당 부분이 파괴돼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정부군은 이날 LNA를 겨냥해 전투기를 동원해 공습을 가했다. LNA 측은 트리폴리를 수호하는 과정에 21명이 죽고 2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적십자사의 한 의사도 희생됐다. 하프타르 반군 측은 사령관이 지난 4일 트리폴리 진격을 선언한 뒤 병력 14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LNA는 군사 행위를 중단하라는 국제 사회의 요구를 무시한 채 정부군과 교전을 벌이며 6일에는 수도에서 40∼50㎞ 거리까지 육박한 것이다. 특히 하프타르 장군은 5일 벵가지에서 중재 활동을 하던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테러 세력을 물리치기 위해 작전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것으로 보도됐다. LNA가 연초 남부 유전지대를 장악함에 따라 트리폴리 주민들은 식량과 연료를 사재기하기 시작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유엔은 필수 요원이 아닌 인력을 철수하기 시작했으며 이탈리아 석유 기업 등이 주재원들을 피신시키고 있다. 유엔은 2시간만 휴전을 선언하고 다친 주민이나 어린이나 여성들을 시 외곽으로 소개시킬 것을 제안했으나 양측의 교전으로 무산됐다. 파예즈 알사라지 GNA 총리는 이날 유혈사태를 피하고 분열을 끝내기 위해 하프타르 사령관에게 양보 의사를 전했으나 뒤통수를 맞았다면서 LNA에 결연하게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가산 살라메 유엔 리비아 특사는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도 오는 14∼16일 리비아 남서부 가다메스에서 예정된 리비아 국가 회의를 계획대로 열겠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총선 개최 등 리비아 정상화 방안을 논의한다. 일단 선진 7개국(G7)과 유엔, 러시아 모두 교전을 중단할 것을 바라고 있다. 러시아와 이집트 모두 하프타르를 지원하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외국의 간여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한 반면 사메흐 슈크리 이집트 외무장관은 군사적 수단으로는 해결이 안된다며 외교 노력을 주문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의 지지까지 등에 업은 하프타르가 계속 군사 행동에 나서면 최악의 유혈 사태가 빚어질 수도 있다. 가다피 대령을 도와 1969년 쿠데타 성공에 공을 세운 하프타르는 그 뒤 가다피의 미움을 사 미국으로 망명한 전력이 있다. 2011년 귀국해 가다피 축출에 앞장섰다. 다시 말해 유엔이 지원하는 GNA 정부로부터 임명된 사령관이 이제는 GNA를 향해 총부리를 겨눈 것이다. 지난해 12월 알사라지 총리를 한 회의에서 만나 공식 회담을 제안받았지만 퇴짜 놓았다.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살만 국왕과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만나 회담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여러 국제 정세에 차이가 있겠으나 지난 2월말 미국이 내미는 바람에 결렬의 단초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가 리비아식 해법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격렬하게 반대할 수 있는 명분 하나를 리비아의 최근 혼란상이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트럼프 “김정은과 아주 좋은 관계”…북미대화 ‘빅딜’ 압박도

    트럼프 “김정은과 아주 좋은 관계”…북미대화 ‘빅딜’ 압박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북한 비핵화 협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올바른 합의’를 강조함으로써 김 위원장을 향한 ‘빅딜’ 압박 수위도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공화당유대인연합회’(RJC) 연례행사에 참석해 북미대화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아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내가 취임했을 당시 그들(북한)은 로켓과 핵폭발을 일으켰다”며 지난해 초 북미 대화 국면이 조성된 후 북한이 더는 핵·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2월 말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 협상을 통해 ‘올바른 합의’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추후 있을 북미정상회담에서 ‘빅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노이 회담 때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당신은 합의할 준비가 안 돼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김 위원장에게 핵무기와 핵물질의 미국 이전, 모든 핵시설과 탄도미사일·생화학무기 프로그램의 해체 등을 요구하는 ‘빅딜 문서’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정성장 “김영철 문책하고 이도훈-김혁철-비건 실무회담 정례화 필요”

    정성장 “김영철 문책하고 이도훈-김혁철-비건 실무회담 정례화 필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 가능성을 확신하면서도 “북한의 비핵화를 유도하기 위해 제재는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11~12일 한미 정상회담 의제 조율을 위해 미국을 다녀온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의 외교 목표에 완전히 부합하는 결론에 이를 것이라고 낙관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지난 5일 세종논평을 통해 지난 2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가장 큰 책임은 지금까지 북한의 비핵화 협상을 총괄 지휘해온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에게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결렬의 책임을 물어 그를 경질하거나 그에 대한 의존도를 현저하게 줄이지 않는 한 앞으로도 미국과 북한의 핵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아가 김 위원장이 북한의 실무회담 대표인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에게 비핵화 문제에 대해 충분한 협상 권한을 부여하고 북미 실무협상 내용을 직접 상세하게 보고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김혁철 대미특별대표의 실무회담 개최를 정례화하는 것이 필요하고 바라직하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논평 전문.(양을 조금 줄이기 위해 문장을 조금 가다듬었음을 밝혀둔다.)지난 2월 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의 결렬은 정상회담 날짜를 먼저 정해놓고 거기에 맞춰 급하게 실무회담을 진행하면서도 핵심적인 결정은 정상들에게 맡기는 종전 톱다운 방식의 한계를 잘 보여주는 것이었다. 정상회담 직전까지도 실무회담에서 의제를 충분히 조율하지 못함으로써 결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합의문에 서명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합의문에 들어갈 핵심 내용을 가지고 직접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이같은 결과는 무엇보다도 북한이 김혁철 대미특별대표에게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어떤 협상 권한도 부여하지 않은 데 기인한다. 이는 최고지도자 1인에게 권력이 고도로 집중된 북한 체제의 스탈린주의적 특성을 반영하는 것이다. 그 결과 김혁철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비핵화 문제를 제외한 사안에 대해서만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 심각한 것은 실무협상 기간 미국이 북측에 전달한 요구 사항들조차 김 위원장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이다. 그 결과 김 위원장은 영변 핵시설을 폐기하는 대신 미국으로부터 ‘2016∼2017년 채택된 유엔 제재 결의 5건, 그 중에 민수경제와 인민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들’의 제재 해제를 받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매우 비현실적이고 안이한 판단을 갖고 하노이 회담에 임하게 됐다. 현재 김 위원장의 비핵화 협상을 총괄 지휘하고 있는 인물은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다. 따라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영변 핵시설 폐기 +α의 비핵화조치 논의에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은 것과 미국에게 과도한 제재 해제를 요구함으로써 회담이 결렬된 데 대한 가장 큰 책임은 김영철 부위원장에게 있다. 김영철을 비롯한 북한 강경파들이 원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북한이 핵프로그램의 일부만 포기하고 미국이 대북 제재의 핵심 부분을 해제한 상태에서 계속 핵무기 보유국으로 남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한국과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시나리오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12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그릇된 편견과 관행들이 우리의 눈과 귀를 가리기도 했지만” 그 모든것을 과감하게 짓밟고 싱가포르에 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보여준 비현실적인 협상 전략은 그의 눈과 귀가 북한 강경파들에 의해 가려져 합리적인 판단에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김 위원장이 김영철에게 하노이 협상 결렬의 책임을 물어 그를 경질하거나 그에 대한 의존도를 현저하게 줄이지 않는 한 앞으로도 미국과 북한의 핵 협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제3차 북미정상회담이 다시 노딜(no deal)로 연결되지 않으려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에 대한 포괄적 공정표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김 위원장이 북한의 실무회담 대표인 김혁철에게 비핵화 문제에 대한 충분한 협상 권한을 부여하고 실무협상 내용을 직접 상세하게 보고받는 것이 중요하다. 제3차 북미정상회담이 실무회담에서의 충분한 논의 부족으로 결렬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한국 정부는 북한과 미국의 실무회담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먼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김혁철 대미특별대표의 실무회담 개최를 추진하고 이를 정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 대통령은 판문점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나거나 대북 특사를 통해 이도훈과 김혁철의 실무회담 정기 개최를 북측에 제안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실무회담을 서울과 평양에서 번갈아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만약 김혁철이 서울까지 오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당분간 판문점(과 평양)에서 실무회담을 개최할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이 만약 비핵화 문제에 대한 남북협의를 거부한다면 이는 그들이 주장하는 ‘우리민족끼리’ 정신에 반하는 것이다. 둘의 실무회담이 성사되면 한국 정부는 이도훈-김혁철-스티븐 비건이 참가하는 회담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제3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한미 워킹그룹과 비슷한 형태의 북미 또는 남북미 워킹그룹이 만들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워싱턴과 평양, 서울(또는판문점) 등에서 수시로 정기적으로 만나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제3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서명할 합의문 초안을 준비해야 한다. 그래서 초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모두 만족하게 되면 그때에 정상회담 날짜를 확정해야 할 것이다. 북미 실무회담이 정례화, 상시화되면 김 위원장도 조율의 부족으로 하노이에서처럼 합의문에 서명을 하지 못하고 귀국하는 것과 같은 수모를 피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전적으로 북한의 이익에도 부합하는 것이다. 북한과 미국은 요구사항들을 모두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고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에 대한 포괄적 공정표를 완성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후 합의는 동시·병행·단계적으로 이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괄 타결’을 주장하는 미국과 ‘단계적 비핵화’를 주장하는 북한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절충안이 될 수 있다. 북한은 최근까지 비핵화 조치 하나가 완료되면 그 다음에 다른 단계로 넘어가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영변 핵시설 폐기 이후 어떤 단계를 거쳐 ‘완전한 비핵화’에까지 도달할 것인지 비핵화 로드맵을 일절 제시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런 ‘단계적’ 방식으로는 비핵화 과정이 매우 길어지게 될 뿐만 아니라 북미 수교와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에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불확실해진다. 그러므로 북한이 영변과 다른 지역의 핵시설 폐기, ICBM 폐기, 핵탄두 폐기 등 여러 개의 비핵화 조치를 동시 병행적으로 진행하고 미국의 상응 조치도 속도를 맞춰 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북한은 ICBM의 폐기나 핵탄두 폐기를 단번에 완료하는 것이 아니라 2~3단계로 나누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미국도 북미 관계 정상화와 대북 제재 해제를 북한의 비핵화 진전에 상응해 단계적으로 병행하면 된다. 만약 북한이 여러 개의 비핵화조치를 동시에 병행적으로 진행한다면, 북한이 시간을 끌면서 핵보유국 지위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할 것이라는 외부 세계의 의혹을 해소할 수 있다. 그리고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안에 북미 수교와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및 대북 제재 전면해제도 가능해질 것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폼페이오 “북미, 하노이에서 잘 알게 돼…3차 회담 개최 확신”

    폼페이오 “북미, 하노이에서 잘 알게 돼…3차 회담 개최 확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 CBS 방송 ‘디스 모닝’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3차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럴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일 방송된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북 제재 유지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두 정상이 몇 달 안으로 다시 만나 비핵화로 가는 길 위에서 실질적인 첫 번째 조치 또는 실질적인 큰 조치를 달성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문 채택 없이 결렬된 것과 관련해 “우리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걸 항상 알고 있었다”면서 2차 북미 회담으로 서로에 대해 잘 알게 됐다고 평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언제 열릴지 분명하지 않다면서도 북한과의 외교적 채널은 여전히 열려 있다면서도 평양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제재는 해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현종 “동맹 균열 없다…한미 정상회담 좋은 결과 나올 것”

    김현종 “동맹 균열 없다…한미 정상회담 좋은 결과 나올 것”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의제 조율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5일 “다음 주 정상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비핵화 논의의) 최종 목적지, 즉 ‘엔드 스테이트’나 로드맵에 대해서는 우리(한미)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김 차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안보실 차장으로 첫 번째 방미였고, 제 상대방인 찰스 쿠퍼먼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부보좌관과 정상 간의 의제 세팅을 논의했다. 대화는 아주 잘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미정상회담에서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재개 등 부분적 제재완화가 의제로 다뤄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번에 저의 방미 과정에서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김 차장은 다만 “이런 다른 어젠다나 이슈에 대해서는 정상들 사이에서 좀 더 심도있게 얘기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한미 간 대북정책에서 엇박자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라는 질문에는 “미국 쪽 (당국자들의) 반응은 분위기가 매우 좋았고, 저는 엇박자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균열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나 의회에서 여러번 굳건한 동맹관계를 강조했다”며 “(한미공조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전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대북특사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 ‘특사 파견 시기가 한미회담 이전이 될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는 “제가 코멘트를 할 수가 없다”고 답했다. 남북정상회담 개최 시기를 언제로 보느냐는 질문에도 “안보실장과 얘기를 나눠바야 할 사안이다. 제가 답을 할 수가 없다”라고 전했다. 김 차장은 이날 오후 워싱턴DC에서 차량으로 뉴욕으로 이동해 JFK공항에서 4일 새벽 귀국길에 올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4·3 보궐선거 민심은 민생 챙기라는 주문이다

    4ㆍ3 보궐선거가 끝났다. 국회의원 두 명과 기초의원 세 명을 뽑는 작은 선거였지만 선거 결과가 주는 의미는 적지 않다. 창원 성산은 정의당이, 통영·고성은 자유한국당이 차지했다. 범여권와 야당이 1대1로 의석을 나눠 외형적으로는 무승부다. 그러나 실제로는 여당 참패다. 창원 성산은 고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였지만, 정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의 후보 단일화로 간신히 한국당 후보를 꺾었다. 통영·고성은 전통적인 한국당 강세 지역이나 9개월 전 지방선거에서는 여당이 기초단체장 자리를 모두 싹쓸이한 곳이었다. 민주당은 자신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전북 전주 기초의원 선거를 포함해 3곳의 기초의원 선거에서 패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어제 “이번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힌 이유다. 한국당은 “정부 여당의 오만과 독선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며 득의만만했다. 정부 여당은 이번 선거 결과에서 드러난 민심 이반에 주목해야 한다. 여당 참패에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경제난에 허덕이는 민생을 제대로 챙기지 않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실망감이 가장 컸다고 볼 수 있다. 성동조선, 대우조선해양, 현대차 하청업체 등 두 지역 제조업의 위기로 지역 민심이 흉흉한 상태였다. 여기에 선거운동 와중에 불거진 부동산 투기 등이 부각된 장관 후보자들의 낙마,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부동산 투기 논란과 사퇴, 청와대 인사 검증에 대한 불신 등이 겹치면서 ‘촛불 정부’에 대해 인내하고 우호적이던 민심이 2년 만에 돌아서는 상황을 보였다. 민심은 정부가 비핵화뿐만 아니라 민생을 챙기고, ‘촛불 정부’의 도덕성을 유지하라고 한다. 생산, 소비, 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는 모두 부진하다. 인구 변화와 온라인쇼핑, 최저임금 인상, 미세먼지 등으로 파리만 날리는 자영업자들이 한둘이 아니다. 국정을 책임진 정부 여당의 경제에 대한 인식 전환이 요구된다. 당청 관계는 청와대 중심의 수직적 관계를 수평적 관계로 바꾸고, 장관들에게 권한을 더 부여하는 등 국정 운영 시스템 변화도 필요하다. 민생 챙기기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어떤 혁신적인 정책도 국회가 입법으로 뒷받침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여야는 3월 임시국회에서 최저임금제도 개편과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를 위한 민생개혁 법안을 처리하지 못했다. 개혁 법안 처리를 늦추면 늦출수록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선거제도 개편 같은 권력구조 개편 문제도 중요한 문제이지만, 민생 법안과의 연계 처리가 어렵다면 4월 임시국회에서 분리해 처리하는 지혜를 찾아야 한다.
  • [열린세상] 중국의 변증법적 인식론 속의 북핵 문제/박두복 국립외교원 명예교수

    [열린세상] 중국의 변증법적 인식론 속의 북핵 문제/박두복 국립외교원 명예교수

    변증법은 중국인들의 사유 방식으로부터 국가의 최고 정책 결정 과정에 이르는 모든 영역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인식론적 방법론이다. 이러한 변증법적 인식론이 가장 집중적으로 표현된 것이 지난 40여년간 중국 개혁개방의 기본 틀이며 원칙으로 작용해 온 ‘1중심, 2기본점’이다. 여기서 ‘1중심’은 사회 생산력 발전, 즉 경제발전이라는 국가 목표를 의미한다. 이러한 ‘1중심’을 받쳐 주는 ‘2기본점’은 개혁개방과 네 가지 원칙으로 이루어진다. 네 가지 원칙은 사회주의 노선의 견지, 마르크스 레닌주의와 마오(毛)사상의 견지, 인민민주주의의 견지, 당의 영도(즉 공산당 일당체제)의 견지로 이루어진다. 그런데 여기서 두 개의 기본점만 놓고 본다면 이들 양자는 상호모순 관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하나의 기본점인 ‘개혁개방’을 추진해 가는 데 다른 기본점인 ‘네 가지 원칙’은 하나같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덩샤오핑을 비롯한 개혁 세력들은 ‘1중심, 2기본점’의 상호관계를 정(正)·반(反)·합(合)의 변증법적 상호 보완 관계로 파악한다. 즉 엄청난 충격이 동반될 수 있는 계획경제로부터 시장경제 체제로의 전환이 질서 있고 안정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강력한 리더십과 정치사회적 안정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이를 위해서는 ‘네 가지 원칙’의 견지가 중요하다고 인식한 것이다. 특히 덩샤오핑에서 시진핑까지 중국 지도층이 세계를 바라보는 사상의 기본 출발점은 바로 변증법이다. 이는 시진핑이 지난해 12월 공산당 중앙 정치국회의에서 ‘변증법적 각도에서 국제 환경과 국내 조건의 변화를 보고 위기 인식을 강화하면서 국가 발전의 중요한 전략적 기회로 포착해 가야 한다’고 강조한 데서 잘 알 수 있다. 여기서 국제 환경은 바로 미중 간에 전개되고 있는 무역전쟁을 의미하며, 무역전쟁에 대한 시진핑의 대응은 바로 변증법으로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무역전쟁은 새로운 도전이지만, 정면 대응하면서 중국의 진일보한 발전을 위한 전략적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국제 환경을 바라보고 평가하는 중국인들의 변증법적 인식은 북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태도나 대응 방향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북핵 문제가 중국의 국가이익에 투영되는 것은 두 개의 상호 모순적 측면이 동시에 존재한다. 즉 북한의 핵 개발이 핵 도미노 현상을 촉발, 중국이 핵보유국으로 포위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에서 국가이익에 심각한 부정적 측면을 형성한다. 반면에 그들 국가이익의 또 다른 중요한 내용을 형성하고 있는 북한 체제의 유지를 위해서는 북한의 핵개발이 가장 효과적 수단이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 측면을 이루고 있다. 북핵 문제가 중국의 국가이익에 점하는 상호 모순적 두 측면을 중국은 변증법적으로 파악하면서 상호 관계를 상호 모순이 아닌 상호 보완 관계로 만들어 가는 데서 북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접근 방식이 결정되고 있다. 즉 상호상충적 두 측면을 변증법적 보완 관계로 연결시키는 방법으로 중국은 북핵 문제에 대한 그들의 기본 목표를 ‘완전 비핵화’가 아닌 ‘북한 핵 개발의 진화과정의 차단’으로 설정한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북한의 핵 개발이 핵 도미노 현상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으면서 동시에 북한 체제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효율적 수단으로서 북한의 핵 개발이나 핵 보유를 허용하는 것이다. 북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변증법적 인식은 김정은의 핵·경제 병진노선에 대한 중국의 기본 시각에도 잘 반영되고 있다. 중국은 체제 유지라는 1중심을 떠받치는 두 기본점인 핵 개발과 경제발전을 상호 모순이 아닌 변증법적 보완 관계로 파악한다. 북한이 엄청난 경제적 비용과 고도의 공업화가 뒷받침돼야 하는 재래식 무기 개발 대신 핵개발을 선택함으로써 체제 유지를 위한 방위비를 최소화하면서 경제발전을 위한 자금 축적을 가능케 하는 합리적인 선택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북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이러한 변증법적 접근에서 볼 때 한반도 평화체제가 구축되고, 북한에 대한 위협 요인이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북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정책은 완전한 비핵화보다는 북한 체제의 최소 억지 수단으로서의 실질적 핵 보유 상태를 용납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 김정은, 삼지연군 6개월 만에 시찰… ‘중대 결심’ 임박했나

    김정은, 삼지연군 6개월 만에 시찰… ‘중대 결심’ 임박했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군 건설현장을 6개월여 만에 다시 방문했다. 김 위원장이 과거 중대 정치·외교 일정을 앞두고 백두산과 삼지연군을 찾았다는 점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의 대내외 노선을 결정·공표할 시점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 등은 4일 “김정은 동지께서 삼지연군을 현지지도했다”며 “삼지연군 읍지구 건설현장을 돌아보면서 공사진행 정형과 실태를 요해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삼지연군 방문은 올해 첫 경제 시찰이다. 김 위원장은 2013년 11월 백두산 방문 이후 고모부인 장성택 숙청에 나섰고, 2016년 9월 5차 핵실험 두 달 후 백두산을 방문한 뒤 이듬해 신년사에서 핵무력 완성을 선포했다. 지난해에는 1차 북미 정상회담 한 달 후인 7월과 평양 남북 정상회담 한 달 전후인 8월과 10월에 삼지연군을 시찰했다. 이에 김 위원장이 11일 제14기 최고인민회의 1차 전체회의를 앞두고 핵·미사일 실험 중단(모라토리엄) 유지와 북미 비핵화 협상 지속 여부 등에 대해 모종의 결심을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신년사에서 강조해온 부분이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임박했다는 관측과 관련해 북한은 아직 러시아의 김 위원장 초청에 회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보좌관은 3일 타스통신 등과의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초청장을 전달했다. 김 위원장의 방러 일정을 조율할 것”이라면서 “북한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 아직 구체적 답은 없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문정인 “北 먼저 비핵화 첫 걸음 떼면 美 상응조치 취할 것”

    문정인 “北 먼저 비핵화 첫 걸음 떼면 美 상응조치 취할 것”

    “北, 풍계리 핵폐기·사찰 수용 선행 땐 美, 대북제재 선별적 부분 해제로 상응 11일 한미 정상회담 주요 의제로 논의 文, 선행·상응조치 이끌 촉진자 역할”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및 사찰 수용 등 북한의 선행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가 오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상응조치는 금강산관광 허용 등 남북한 경협에 대한 예외 인정 등 2016년 이후 대북 제재에 대한 선별적 부분 해제 조치를 의미한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4일 “북한이 (비핵화를 향해) 먼저 첫 걸음을 뗀다면 미국은 상응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에 대한) 입장을 확인한 뒤 북한에 특사를 보내거나 판문점 정상회담 개최를 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북한의 선행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 등 행동을 이끌어 내기 위한 촉진자 역할을 할 것임을 지적한 것이다. 21세기 한중교류협회와 주한 중국대사관 공동으로 이날 열린 조찬포럼에서 문 특보는 “문 대통령의 메시지는 대화 동력을 살려나가자는 것”이라며 “어떤 조건에서 (미국이) 제재를 완화하고 (양측이) 정상회담을 재개할 수 있을지를 (한미 정상회담에서) 타진·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특보가 미국의 상응조치를 낙관한 북측 선행조치에는 풍계리 폐기와 함께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실험장·미사일 발사대의 폐기 및 검증 등이다. 문 특보는 이날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국제학술회의에서도 “북한이 (구체적 비핵화) 행동을 보여준다면 미국은 (부분적) 제재 완화를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개성공단이나 금강산관광 재개 등 남북 경협에 대한 제재를 풀어줄 여지가 있고, 문 대통령은 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문 특보는 북미 입장 차에 대한 절충·타협이 가능하다며 “‘일괄타결에 대한 포괄적 합의 속에서 이를 실천하는 점진적 이행을 합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요인으로 미국의 ‘빅딜’(일괄타결)과 북한의 ‘스몰딜’(행동 대 행동 등 단계·점진적 이행)의 입장 차, 미국의 국내 정치 요인 등을 들었다. 문 특보는 ‘러시아 스캔들’ 특검으로부터 자유로워진 트럼프 대통령이 보다 적극적으로 북핵 문제 해결을 추진할 수 있는 추동력이 생기게 되는 등 대화 재개 여건이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문 특보는 북한 측이 (미국이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으로 간주하는) 인공위성 시험 발사 등을 하게 된다면 한국 정부도 관여할 수 있는 여지가 없어질 것이라면서 북미 양측의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대북 특사 파견하거나 원포인트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바람직”

    “대북 특사 파견하거나 원포인트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바람직”

    한국 정부가 한미정상회담 전 대북 특사를 파견하거나 원포인트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통해 김 위원장이 모든 비핵화 조치와 그에 따른 요구사항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도록 설득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지난 3일 ‘세종논평-4·11 한미정상회담과 북·미 핵합의 견인을 위한 한국의 역할’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논평 전문.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4월 10~11일(현지시간) 워싱턴DC를 방문해 한미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미정상회담에서는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 여러 현안들도 논의되겠지만 북한 비핵화 견인 문제가 가장 중요한 의제가 될 전망이다. 지난 2월 28일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직후 문 대통령에게 전화해서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해서 그 결과를 알려 달라”고 요청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정부는 한미정상회담 전에 대북 특사 파견이나 지난해 5월 26일처럼 원포인트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협상 의지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북한이 한미정상회담 전 남북대화에 응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우리민족끼리’ 정신을 강조하면서 한국의 특사 파견이나 문 대통령과의 판문점 정상회담을 거부한다면 김 위원장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그의 비핵화 협상 의지를 재확인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김 위원장이 제3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모든 비핵화 조치(영변핵시설과 다른 지역의 우라늄 농축시설 그리고 중장거리 미사일과 핵탄두 폐기 및 핵 과학자 및 기술자들의 전직 등)와 북한의 모든 요구사항(대북 제재 해제, 한반도 종전선언,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 개시,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 및 수교 등)을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도록 설득하는 것이다. 만약 김 위원장이 미국과 영변 핵시설 폐기와 그에 대한 국제사회의 상응 조치만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한다면 제3차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돼도 또 다시 노딜(no deal)로 끝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물론 그동안 ‘단계적’ 비핵화 입장을 강조해왔던 북한이 모든 비핵화 조치들을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기 위해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큰 결단이 필요하다. 그런데 북한이 하노이 정상회담에서처럼 영변 핵시설 폐기 이후 어떤 단계들을 거쳐 ‘완전한 비핵화’에 도달할 것인지 비핵화 로드맵을 계속 제시하지 않는다면 미국과 국제사회는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기’ 카드로 제재 해제를 이끌어낸 후 핵보유국 지위를 계속 유지하려 할 수 있다는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가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매우 중요한 조치임에는 틀림없지만 북한이 다른 지역에 우라늄 농축시설을 가동하고 있다면 미국은 영변 핵시설 폐기에 결코 큰 보상을 제공할 수 없다. 또한 북한이 영변 핵시설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우라늄 농축시설까지 폐기한다고 해도 미국은 북한이 하노이에서 요구했던 것과 같은 ‘2016∼2017년 채택된 유엔 제재 결의 5건, 그 중에 민수경제와 인민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들’의 제재 해제도 수용하기 어렵다. 2016~2017년 유엔안보리에서 채택된 대북 제재가 그 이전에 채택된 제재들보다 훨씬 강력한 것이었기 때문에 미국으로서는 만약 이 제재들을 해제하게 되면 이후 북한에게 비핵화를 압박할 수 있는 지렛대가 상실되는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북한이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미국에 요구했던 제재 해제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모든 비핵화 조치와 대미 요구 사항들을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것이 결코 북한에게 불리한 것은 아니다. 북한과 미국이 처음부터 자신들의 요구사항들을 모두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고 일괄타결을 하지 않는다면 후속 협상에서 미국의 일방적인 요구에 의해 협상이 중단되고 양국 관계가 다시 악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에 대한 포괄적 공정표를 완성한 후 합의는 동시 병행?단계적으로 이행해야 할 것이다. 이는 ‘일괄 타결’을 요구하는 미국과 ‘단계적 비핵화’를 요구하는 북한이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다. 하노이 정상회담에서처럼 북미 간에 실무접촉을 통해 모든 의제에 대해 충분히 합의에 도달하지 않으면 제3차 북미정상회담에서도 합의문에 서명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제3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북미 간의 실무회담에서 먼저 양측이 만족할만한 수준의 합의문을 작성하고 그 다음에 정상회담 날짜를 공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 김정은 위원장이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에게 비핵화 로드맵과 방법론에 대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긴밀하게 협의할 수 있도록 충분한 권한을 위임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 정부도 북미 간의 합의를 촉진하기 위해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간의 실무회담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 지속 의지를 계속 공개적으로 천명하고 있고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인해 북한의 경제적 곤경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은 비핵화 협상 궤도에서 이탈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므로 한국 정부는 한미정상회담에서 ‘제재 완화’카드를 가지고 북한이 더욱 적극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나오도록 견인할 필요가 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합의문이나 기자회견 형태로 ‘북한이 미국과 비핵화 로드맵에 합의하고 영변과 다른 지역의 핵시설 그리고 중장거리 미사일과 핵탄두 폐기를 시작한다면 미국도 북한의 비핵화 진전에 상응해 제재를 완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천명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게다가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북한이 비핵화 조치와 국제사회의 상응 조치에 대해 미국과 포괄적인 합의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있다’는 입장을 이끌어낼 수 있다면 이는 매우 큰 외교적 성과가 될 것이다. 북한으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북이 성사된다면 이를 김 위원장의 ‘탁월한 외교적 성과’로 선전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과의 협상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한국과 미국은 북한이 4월 11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 개최를 전후해 인공위성을 발사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 북한이 만약 인공위성 로켓을 발사하면 대북 제재 강화가 불가피할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북한이 핵과 중장거리 미사일을 포기한다면 한국과 미국도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허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유연한 입장을 보이면서 북한과의 협상의 문을 계속 열어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글로벌 In&Out] 마드리드 대사관 습격사건과 북미관계/피터 워드 북한전문 칼럼니스트

    [글로벌 In&Out] 마드리드 대사관 습격사건과 북미관계/피터 워드 북한전문 칼럼니스트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5일 앞두고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 대사관에 ‘괴한’ 10명이 침입해 대사관 인원을 구금하고 탈북을 권유하였다. 대사관 직원들에게 폭행도 가하고 대사관에서 컴퓨터, USB, 휴대전화기 등 여러 전자기기들을 훔쳐서 달아났다. 대사관 침입은 국제법상 중대 범죄이며, 국가 간의 국교를 위태롭게 하는 행위로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었다. 그럼에도 마드리드 주재 북한 대사관 침입 사건과 관련해 처음에는 큰 소식으로 나오지 않았다. 북한 대사관 직원들이 언론과의 접촉을 꺼리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어차피 북한 관련 소식이 많았기에 침입 사건은 그저 매우 괴상한 사건의 하나로 보였다. 그러나 이제 큰 뉴스로 나아가고 있다. 현재 북측에서 북미 실무협상을 담당하는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 김혁철은 전임 스페인 대사였다. 그와 관련된 정보수집 작업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누가 이 사건을 주도했는지에 대한 여러 의혹들이 제기되면서 이 사건으로 인해 북미 간에 불신이 더욱 고조될 수 있다. 침입 사건이 벌어진 직후부터 스페인의 경찰과 정보기관들로부터 침입자 중에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연관된 자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 미국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부정하거나 아예 언급하지 않는 것으로 이 주장에 대응했다. 하지만 스페인은 미국의 친밀한 동맹국인만큼 이런 주장을 그저 근거없는 주장으로 보기 힘들다. 3월 26일 스페인 고등법원 발표에 따르면 침입자들은 미국으로 달아난 후 연방수사국(FBI)과 접촉해 얻은 정보를 공유했다고 한다. FBI에 매우 환대받을 만한 일일 것이다. 그 대사관에서 얻은 정보 중에 북한 극비자료가 있을 테고 이런 비밀 정보는 아마 대북 제재의 집행에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또한 일각에서 보도된 외교 전신(電信) 암호화 관련 기술을 얻어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그동안 암호 때문에 풀 수 없었던 자료들과 이번에 침입자들이 훔친 자료를 읽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런 의혹에 북한은 일단 미국을 더욱 불신하게 마련이다. 또한 북핵 협상에서 미국의 입지에 불리할 수 있다. 북한 입장에서 정상회담 등의 외교협상을 하면서 자국의 대사관을 침입하는 나라를 어떻게 협상 동반자로 볼 수 있느냐는 논리다. 이제 침입자들에 대한 고소 내용은 나왔고 사건 법원 담당 판사는 피의자 송환을 요청하고 있다. 스페인에서의 침입, 강도, 가해, 협박 혐의자가 만약에 송환되지 않는다면 북미 간에 불신의 여지를 더욱 크게 만들 수도 있다. 북핵 문제를 푸는 와중에 북미 간의 불신을 야기할 만한 사건의 발생은 상당히 걱정스럽다. 만약에 북한과 연관된 침입자들, 예를 들어 친북교포 단체와 인맥이 있는 사람들이 미국 대사관이나 영사관에 강제로 침입해서 외교관들을 가둔 후 온갖 전자매체들을 훔쳤다면 미국은 어떻게 반응했을까? 당연히 미국 정보기관인 CIA는 북한 당국을 의심했을 것이고, 북미 관계가 대단히 나빠졌을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2018년부터 시작한 북미 협상은 한미의 주도로 북핵문제를 논의했는데 하노이 정상회담 합의 결렬과 이번 대사관 침입 사건으로 북미 협상은 지난할 수 있다. 이번 침입 사건과 지난 북미 정상회담의 결렬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결론은 북미 양자 간에 북핵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다자간 협상과정으로 전환되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주로 남북과 북미 간에 비핵화 협의가 이어졌는데 하노이에서 그 한계에 부닥쳤고 침입 사건으로 인해 북미 간의 불신이 커지게 되면 중국과 러시아 등이 북핵 협상에 개입·협력하면서 북핵협상의 모멘텀이 무산되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
  • “북미 몇 달내 정상회담 기대”… 재협상 힘 실린다

    “북미 몇 달내 정상회담 기대”… 재협상 힘 실린다

    “제재, 비핵화 시간표 앞당길 것” 병행 톱다운 방식 의지 강조… 北 결단 압박 北 화답땐 북미관계 훈풍 가능성 커져미국이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북미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해리스버그의 한 라디오 방송에서 “앞으로 몇 달 안에 북미 정상이 다시 만나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실질적인 첫걸음 또는 실질적인 큰 걸음을 내디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대화 재개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미 고위관계자의 입에서 3차 정상회담의 시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이 이에 화답하면 북미 관계에 다시 훈풍이 불 가능성이 커진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사람들은 제재 체제하에서 잘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이 물론 시간표를 더 가속화시킬 것”이라며 “할 수 있는 한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하는 것이 미국의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너무 머지않아 다음번(북미 정상회담)이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했지만 이번에는 ‘몇 달 안에’라며 회담 시기를 특정했다. 정확한 시점까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다음달 11일 한미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오는 6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6자(남·북·미·중·일·러) 정상의 양자 만남이 끝나기 전일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2일 “9월 유엔총회,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등도 북미 정상이 만날 좋은 계기지만 6월 이후 미국의 대선 국면이 본격화되기 때문에 그 안에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며 “북한도 다음달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보고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언급는 ‘톱다운 방식’의 대화 의지를 강하게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또 ‘대화의 문’이 한시적이라는 점을 강조해 북한의 비핵화 결단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은 2차 정상회담의 결과로 ‘비핵화를 향한 실질적인 첫걸음 혹은 실질적인 큰 걸음’을 기대했다. 하노이 회담에서 보여준 ‘전부 아니면 전무’(all or nothing) 전략이 아니라 ‘포괄적 합의’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북미가 몇 번의 좋은 거래로 신뢰를 구축한 뒤 실질적 비핵화를 이루는 한국의 ‘굿 이너프 딜’(충분히 좋은 거래) 전략과 비슷하다. 한편 방미 중인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카운터파트인 찰스 쿠퍼먼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과 만나 한미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통일부 “남측 이산가족 화상상봉장 3일부터 개보수 시작… 이달 말 완료”

    통일부 “남측 이산가족 화상상봉장 3일부터 개보수 시작… 이달 말 완료”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위한 남측 시설의 개보수가 3일부터 시작돼 이달 말 완료될 예정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2일 “13개 국내 화상상봉장을 대상으로 내일부터 (개보수를) 시작한다”며 “상봉장에 따라 사정이 있겠지만 4월 말 완료할 예정”이라고 했다. 개보수 완료일은 상봉장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개보수해 4월 말에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와 함께 북측 화상상봉장 개보수를 위한 물품 구매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국내 절차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북측과 협의 과정에서 물품 구매가 지장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남북은 지난해 10월 고위급회담에서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을 위한 남북적십자회담을 11월 중에 진행하기로 했으나 지난해 말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과 재개를 반복하고 화상상봉에 대한 대북 제재 문제가 해결되지 못해 연기됐다. 북측 이산가족 면회소와 화상상봉장을 개보수하기 위해 북측에 반출할 자재와 장비가 대부분 대북 제재 대상이기 때문이다. 이후 올해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와 미국이 화상상봉에 대한 대북 제재 면제를 승인하면서 통일부는 화상상봉을 위한 내부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통일부는 남측 상봉장을 개보수하고 북측 상봉장 개보수를 위한 물품을 구매하는 등 내부 절차를 마무리하면 북측에 이산가족 화상상봉 관련 협의를 타진한다는 방침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나경원 “대통령 밑에 ‘조통령’” “북적북적 정권” 비판

    나경원 “대통령 밑에 ‘조통령’” “북적북적 정권” 비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일 “과거에는 대통령 밑에 소통령이 있었는데 지금은 ‘조통령’이 있다”고 발언했다. ‘조통령’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을 겨냥한 말이다. 한국당은 장관 후보자 인사검증 부실 논란을 두고 두 수석의 사퇴를 요구했지만 청와대는 이를 거부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가 이번 장관 후보자의 낙마에 대해 무척 억울하다는 모습”이라면서 “조국 민정수석, 조현옥 인사수석의 이른바 ‘조조라인’을 철통방어하면서 어떤 일이 있어도 이 둘 만큼은 내보낼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1일 인사검증 부실에 대한 두 수석의 문책 요구에 대해 “인사·민정 라인에서 특별한 문제가 파악된 것은 없다”면서 “문제가 없으니 특별한 조치도 없다”고 밝혔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민정·인사라인 경질론에 대해 “이번 인사검증 과정에서 인사·민정수석이 뭐가 잘못됐다고 지적하는지 제가 모르겠다”라면서 “구체적으로 특정한 대목을 지적하며 ‘이것이 잘못됐다’라고 하는 것은 보지 못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윤 수석은 낙마한 조동호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최정호 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전문가를 모실 때는 항상 이런 문제가 있다”면서 “능력을 우선시할 거냐, 국민 정서에 기준을 맞출 것인지 정무적 판단을 해야 한다. 장관 후보자 지명되는 상황까지는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전 후보자가 집을 세 채 가진 데 대해서도 “흠결인지 모르겠으나 국민 정서와 괴리된 점과 후보자의 능력을 견줘 어떤 것을 우선으로 할지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언론이 자극적으로 보도한 면이 있다”며 언론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모든 인사의 총책임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회피한 채 한미동맹에 들어온 빨간 경고등을 야당 때문이라고 비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속도위반 제재완화, 무늬만 비핵화 옹호, 한미동맹 위협 등을 한 것이 집권여당”이라면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한 것이 대표적인 한미동맹 파괴”라고 꼬집었다. 나 원내대표는 “유례없는 인사 위기에 놓인 문 대통령이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또다시 북한 이슈를 이야기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북한 아니면 적폐밖에 모르는 ‘북적북적 정권’이라는 말이 나오게 한다”고 비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