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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짝 회동 최대 수혜자 트럼프, 김정은 방미땐 재선가도 탄탄대로

    깜짝 회동 최대 수혜자 트럼프, 김정은 방미땐 재선가도 탄탄대로

    워싱턴 소식통 “재선가도에 큰 자산될 것 金 워싱턴 온다면 대선 승리 바짝 다가서” “놀라운 일 많이 생겨” “美 위해 굉장한 일” 트럼프, SNS로 치적 셀프 홍보… 대선 겨냥 “北 독재자를 애지중지” 견제 나선 민주당 첫 토론회도 묻혀… 대선 캠페인에 ‘찬물’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북미 정상의 깜짝 비무장지대(DMZ) 회동의 가장 큰 수혜자임은 분명하다. 그가 기획과 연출, 출연까지 도맡으면서 미 대통령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은 주인공이 됐다. 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외교적 성과를 거머쥐면서 2020년 대선에도 파란불이 커졌다는 게 워싱턴 정가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백악관 회동이 이뤄질 경우 2020년 대선의 승기를 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과 2020년 대선 경쟁에 나선 미 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북미 정상의 DMZ 회동이 ‘비핵화 진전 없는 사진 찍기용’이라고 날 선 비판에 나섰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30일(현지시간)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은 첫 현직 미 대통령이라는 상징성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서 큰 외교적 자산이 될 것”이라면서 “여기에 김 위원장의 백악관 방문이 더해진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승리에 바짝 다가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도착 직후 트위터에 “지난 3일간(방한 기간) 너무 많은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이 모든 것은, 또는 적어도 이 대부분은 미국을 위해 굉장한 일”이라면서 “많은 것이 성취됐다”며 셀프 홍보에 나섰다. 그가 앞서 판문점 회동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직후 “북한 땅 위에 섰다”면서 “모두를 위한 중요한 성명, 그리도 대단한 영광”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한 것도 2020년 대선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판문점 회동이 지난달 28일 막 불붙기 시작한 민주당의 대선 캠페인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가짜뉴스’로 꼽아온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언론사인 CNN을 비롯해 주요 뉴스 채널들이 북미 정상이 군사분계선을 넘는 ‘역사적 순간’을 실시간 생방송으로 비중 있게 타전하면서 지난달 26~27일 민주당의 첫 토론회에 관한 뉴스가 묻힌 것이다. 워싱턴 정가의 초미 관심사는 김 위원장의 백악관 방문이다.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이 속도를 낸다면 내년 11월 미 대선 전 김 위원장의 백악관 방문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판문점에서 “지금 김 위원장을 백악관으로 초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승리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김 위원장의 백악관 방문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주당 예비 대선주자들은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을 한목소리로 비판하며 견제에 나섰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와 이익을 희생하면서 독재자를 애지중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북미 정상의 만남 자체에는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단지 사진 촬영 기회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진정한 외교가 필요하다”고 평가절하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몸값 올라간 영변 핵시설·美 상응 조치가 비핵화 성패 가른다

    몸값 올라간 영변 핵시설·美 상응 조치가 비핵화 성패 가른다

    트럼프 “영변 핵 폐기는 일단 하나의 단계” 일괄타결 고수했던 기존 입장서 선회 회담 마친 김정은 표정도 한결 밝아져 실무협상 영변핵 범위 논의로 시작될 듯 전문가 “연내 비핵화 협상 결실 가능성”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담으로 하노이 2차 정상회담 결렬 이후 4개월간 지속된 교착 국면이 해소되면서 차기 북미 정상회담 성공의 관건은 ‘영변 핵시설에 대한 가치 평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영변의 가치’에 대한 북미 간 이견은 하노이 회담 결렬의 결정적 요인이었다. 북한은 영변의 값어치를 매우 높게 본 반면 미국은 영변을 평가절하하면서 ‘+알파’에 더 관심을 돌렸다. 이에 결렬 직후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비핵화의 정의’부터 북미가 합의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에서 영변의 가치를 높게 치면서 이를 비핵화의 입구로 삼아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추동해야 한다는 시각을 드러냈다. 문제는 미국의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미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의 입장에 다가선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문 대통령이 “영변의 핵 단지가 완전하게 폐기가 된다면 되돌릴 수 없는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입구가 될 것”이라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답변을 자청해 “(영변 핵시설 폐기는) 일단 하나의 단계”라며 “오늘 걸음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옳은 방향으로 나가기를 바란다. 느낌이 좋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53분간 밀도 높은 대화를 나눴는데, 여기서 영변 얘기를 나눴을 가능성이 높다. 회담 전 다소 경직됐던 김 위원장의 표정은 회담 후 매우 밝아졌는데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영변과 관련해 모종의 긍정적 시그널을 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북한의 영변 폐기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제재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을 가능성을 말한다. 판문점 회담을 전후해 미국 쪽에서 일괄타결식 빅딜이 아니라 북한이 주장하는 단계적 비핵화를 언급한 것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2~3주간의 준비 후 시작될 북미 실무협상은 영변 핵시설의 범위에 대한 논의로 시작될 전망이다. 플루토늄 원자로만 폐기할지, 400여개의 건물 전체를 포함할지, 영변 북쪽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더할지, 영변 지역 외 우라늄 농축시설까지 찾아 포함할지에 따라 미국의 상응 조치도 달라진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 매체들이 ‘걸림돌이 되는 서로의 우려 사항에 대해 설명하고 전적인 이해와 공감을 표시했다’고 했으니 김 위원장이 하노이 회담의 무산을 복기하고 토로한 것”이라며 “무산 원인인 ‘영변+알파’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도 물었을 것”이라고 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미국 민주당이 비핵화 협상을 ‘성과 없는 쇼’라고 공격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그럭저럭 북미 관계를 관리하며 유세를 마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완전무결하지는 않더라도 연말까지 비핵화 협상을 맺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선거 앞둔 아베의 자충수? 외교 갈등 경제분야로 확산

    선거 앞둔 아베의 자충수? 외교 갈등 경제분야로 확산

    일본 경제산업성이 1일 발표한 자국 기업의 한국 수출 규제 강화 조치는 전날 산케이신문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친정권 우익 성향의 산케이를 통해 일부러 흘린 의혹이 다분했지만, 이 보도가 사실이 아닐 수 있다고 본 전문가들이 적지 않았다. ‘일본 기업에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할 경우 대항조치를 취한다’는 자신들의 원칙적 전제를 스스로 허물 만큼 일본 정부가 비상식적으로 나올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오는 21일 참의원 선거 등 당장의 국내 정치 상황 등에 집착해 악화된 한일 관계를 전면전 양상으로까지 몰고갈 수도 있는 악수(惡手)를 선택했다. 한국에 강경대응함으로써 보수층의 정권 지지율을 높이는 데 1차적인 방점을 찍은 것이다. 일본 정부는 그러면서도 이번 조치가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가 아니라고 강변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관방 부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조치가 징용 판결에 대한 ‘대항조치’인지를 묻는 질문에 “적절한 수출관리 제도 운용을 목적으로 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일본 내에서도 우려가 나오고 있다. 보수 성향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정부의 조치는 통상규칙을 자의적으로 운용하는 것이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며 “일본제 반도체 재료가 안정적으로 조달되지 못한다면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들이 일본으로부터 이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는 “일본이 속좁은 방식으로 나왔지만 북한 비핵화 및 경제적 문제를 감안할 때 정부가 해결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北 “김정은·트럼프 새 만남 약속”…연내 4차 회담 탄력

    北 “김정은·트럼프 새 만남 약속”…연내 4차 회담 탄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판문점 정상회담에서 추가 만남을 약속했다고 조선중앙TV가 1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임기 내 개최가 불투명했던 4차 북미 정상회담이 연내 워싱턴 또는 평양에서 열릴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중앙TV는 회담을 다룬 16분 분량의 영상에서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상봉과 회담에 진정한 성의를 가지고 참가하여 조(북)미 관계 개선 의지를 잘 보여 준 데 대하여 평가하시고 새로운 상봉을 약속하시며 작별의 악수를 나누셨다”고 전했다. 실제 전날 판문점 회동에서 북미 정상은 서로를 초청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군사분계선(MDL)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희망한다면 언제든 백악관을 방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답을 안 했던 김 위원장은 잠시 뒤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에서 남·북·미 정상이 함께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 방문 기회를 갖게 된다면 세계 정치외교사의 거대한 사변이 될 것”이라며 역제안을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적당한 때에 김 위원장이 우리 쪽으로 오고 우리도 그쪽으로 갈 것이라고 (김 위원장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도 이달 중순 재개될 전망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7월 중 언제쯤, 2주 또는 3주 뒤, 아마도 이달 중순쯤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운터파트로 외무성을 상대하게 될 것”이라며 북한의 대미 협상라인 변화를 확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미 정상이 확고한 대화 의지를 보인 만큼 북미 실무협상이 탄력을 받겠지만 하노이의 교훈이 있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北 “김정은·트럼프 새 만남 약속”…연내 4차 회담 탄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판문점 정상회담에서 추가 만남을 약속했다고 조선중앙TV가 1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임기 내 개최가 불투명했던 4차 북미 정상회담이 연내 워싱턴 또는 평양에서 열릴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중앙TV는 회담을 다룬 16분 분량의 영상에서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상봉과 회담에 진정한 성의를 가지고 참가하여 조(북)미 관계 개선 의지를 잘 보여 준 데 대하여 평가하시고 새로운 상봉을 약속하시며 작별의 악수를 나누셨다”고 전했다. 실제 전날 판문점 회동에서 북미 정상은 서로를 초청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군사분계선(MDL)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희망한다면 언제든 백악관을 방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답을 안 했던 김 위원장은 잠시 뒤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에서 남·북·미 정상이 함께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 방문 기회를 갖게 된다면 세계 정치외교사의 거대한 사변이 될 것”이라며 역제안을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적당한 때에 김 위원장이 우리 쪽으로 오고 우리도 그쪽으로 갈 것이라고 (김 위원장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도 이달 중순 재개될 전망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7월 중 언제쯤, 2주 또는 3주 뒤, 아마도 이달 중순쯤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운터파트로 외무성을 상대하게 될 것”이라며 북한의 대미 협상라인 변화를 확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미 정상이 확고한 대화 의지를 보인 만큼 북미 실무협상이 탄력을 받겠지만 하노이의 교훈이 있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여야 5당 대표 4개월만에 한자리… 이해찬 대표 “국회 차원 방북단 제안”

    여야 5당 대표 4개월만에 한자리… 이해찬 대표 “국회 차원 방북단 제안”

    1일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가 모두 참석하는 초월회가 4개월만에 열렸지만 국회정상화 등 현안을 두고는 각기 다른 해법을 주장했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 본청 귀빈식당에서 열린 초월회 회의에서 “비온 뒤 땅이 굳어진다는 속담처럼 정치권도 합심해 일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의 본령은 국가의 이익이 되고 국민이 행복한 ‘국익민복’”이라며 “새로 시작하는 각오로 열심히 민생을 해결하는데 5당 대표가 앞장서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대표들은 판문점 회동과 국회정상화,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교체 건 등에서 입장 차를 나타내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이해찬 대표가 “가까스로 정상화된 국회가 회기 18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처리해야 할 현안은 산적해 있다”며 “애초 합의된 의사일정에 따라 신속히 진행돼야 한다. 한국당은 예결위원장 비롯한 한국당 몫 상임위원장을 하루빨리 선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한국당도 하루속히 국회를 정상화시켜서 민생현안들을 하나라도 빨리 챙기고 싶은 마음이지만 완전한 국회정상화를 위해선 여당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패스트트랙을 절대 철회할 수 없다’, ‘추경예산 분리심사도 받아들일 수 없다’ 등 모두 안 된다면서 국회정상화를 얘기하는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국회정상화에 아직도 전제 조건이 남아있나”라고 반문하며 “국회정상화를 이루며 민주주의의 정상적인 대화방식을 포기하는 비정상적 방법이 동원된건 유감을 표현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한국당, 바른미래당은 지난 28일 국회 정상화를 합의하면서 정의당 몫이었던 정치개혁특별위원장 등 특위 위원장을 교섭단체가 소속 의원이 맡되 의석수 기준으로 하기로 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민주주의는 다수의 지배라지만 분명히 최대다수 의견을 만들기 위한 협의 과정을 전제로 한다”며 “근런데 이 원칙이 무너졌다고 생각한다. 발목잡기가 협치보다 우선하고 위력을 발휘한단 것에 허탈함을 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도 “정개·사개특위 건에 대해 저도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이 시대 최고의 개혁은 정치를 바꾸는 거다. 두 특위가 사실상 무력화되고 실종된다면, 정상화의 의미가 없어지는 거라 생각한다”고 손 대표를 거들었다. 이런 가운데 이해찬 대표는 국회 차원의 방북단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남북국회회동 비롯해 한반도비핵화, 대북인도지원, 금강산 개성공단 재개 등 남북 현안을 논의할수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한 방북단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정동영 대표는 “전적으로 환영하고 찬동한다”며 “여야 5당 대표와 문 의장이 지난번 방미단을 꾸려 기여했듯, 평양방문단이 심도있게 논의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문 대통령에 ‘객’ 평가절하한 나경원 “국익 셀프패싱 걱정”

    문 대통령에 ‘객’ 평가절하한 나경원 “국익 셀프패싱 걱정”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사실상 3차 미북 정상회담이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 평가대로 역사적 회담이었다”고 북미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동시에 “문 대통령이 회담장 밖에서 대기해야 했던 현실이 환영할 일은 아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며 비판적 시각도 내비쳤다. 나 원내대표는 “하노이 회담 이후 끊긴 미북 대화가 다시 시작된 사실은 고무적”이라면서도 “통미봉남의 고착화가 우려된다. 문 대통령이 운전자로 시작해 중재자를 자처하더니 이제 객으로 전락한 게 아닌가 싶다. 북핵 문제에 있어서 대한민국이 바로 당사자고 주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회담장 밖에서 대기해야 했던 현실이 환영할 일은 아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나 원내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에 대해 단거리여서 괜찮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미국 본토에는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별일이 아닌 듯 말하지만 분명 우리 안보에 심각한 위기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영변 핵시설 폐기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하나의 단계라고 말했지만 문 대통령은 실질적 비핵화의 입구라고 과대포장을 했다”며 “화려한 남북미 회동 뒤에는 이처럼 좁히기 어려운 시각차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비핵화를 그저 미북 정상회담에만 기대는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자세가 대한민국 국익의 셀프 패싱을 자초하는 게 아닌지 걱정된다”고 밝혔다. 국회 정상화와 관련해서는 “이번 주 안에 우리 당 몫의 예결위원장이 선출되도록 당내 절차를 시작하겠다”며 “재해 추경을 우선 심사하되 총선용, 선심성 추경은 철저히 삭감해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지금 국회에서 필요한 것은 북한 동력선 입항 사건과 문재인 정권의 교과서 조작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라며 “여당은 청와대 방어에만 급급하지 말고 이 엄청난 논란과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황교안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판문점 회동의 역사적인 의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앞으로 협상이 순항하기를 기대한다”면서도 “북핵폐기라는 본질적이 목표를 이루기까지는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또 “문재인 대통령께서 진정한 중재자의 역할을 하려면 영변 핵시설을 고집하면서 살라미 전술(하나의 과제를 여러 단계별로 세분화해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협상전술)을 펼치려는 북한의 태도를 바꾸도록 설득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지원 “美, 사실상 北 체제보장…36살 김정은 대단하다”

    박지원 “美, 사실상 北 체제보장…36살 김정은 대단하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회동한 것과 관련, “미국이 저런 식으로라도 사실상 북한의 체제 보장의 길을 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느꼈다”고 밝혔다. 박지원 의원은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전쟁을 한 미국 대통령이 66년 만에 북한 땅을 밟는다는 것은 진짜 북한식 표현대로 하면 대사변이고 우리 표현대로 하면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발표는 안 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경제 제재 해제와 체제 보장을,김 위원장은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기 때문에 다음 실무 단계로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위원장에 대해선 “36살의 북한 최고지도자가 전 세계의 대통령인 트럼프 대통령, 또 대한민국 대통령과 함께 대등하게 이끌어가는 것을 보면 참 대단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언주 “판문점 회담은 멋진 쇼…더 이상의 희망고문은 사절”

    이언주 “판문점 회담은 멋진 쇼…더 이상의 희망고문은 사절”

    무소속 이언주 의원은 1일 “트럼프·김정은의 판문점회담은 한편의 멋진 ‘리얼리티 쇼’”라며 “이제 더 이상의 쇼, 더 이상의 희망고문은 사절”이라고 말했다. 이언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까지 미국 현직 대통령이 북한 땅을 밟은 적이 없었는데 판문점 북측 땅을 트럼프가 잠깐이나마 밟았다. 남·북·미 회담이라며 추켜세우고 싶은 기분은 이해하지만, 솔직히 민망하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언주 의원은 “회담이라면 오고간 실질적 얘기가 있어야 하는데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은 안내 정도였던 것 같다”면서 “게다가 이걸 과연 미·북 회담이라고 할 만 한 지도 의문이다. 정작 비핵화는 아무 진전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북핵의 실질적 위협을 받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오늘도 이 세계적이고 스펙터클한 리얼리티 쇼를 보며 이제나 저제나 우릴 위협하는 핵이 없어질까 싶어 불안에 떨며 지켜보는데 우리 국민들 공포와 불안을 두 사람은 알고 있는지 모르는지, 별 관심조차 없이 무심하기만 한 그들을 보며 울컥해진다”라고 했다. 또 “북핵이 이렇게 완성되기까지 방치했던 무능한 지도자들과 오늘도 안내 말고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무능한 문 대통령, 그리고 바로 오늘 우리 대한민국이 처한 얄궂은 운명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제 더 이상의 쇼, 더 이상의 희망고문은 사절”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야 북한이 더 이상 미국 본토를 향한 도발을 하지 않으면 그만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북핵이 완성된 후 눈에 띄게 약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마치 자신들이 평화를 가져온 것처럼 호도하지만, 생각해보면 이전에도 한반도는 평화로웠다”며 “이제 북한만 오매불망 바라볼 게 아니라 다 죽어가는 대한민국 국민들 삶을 좀 챙기세요”라고 당부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북 통신, 판문점 북미정상회동 보도…“미국과 대화 재개 합의”

    북 통신, 판문점 북미정상회동 보도…“미국과 대화 재개 합의”

    “트럼프 요청에 하루 남짓 만에 전격 성사”대미 실무 책임자 리용호 외무상 공식화“문 대통령과 반갑게 인사” 소개하기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판문점 회동에서 교착 상태인 북미 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6월 30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의 제의에 따라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상봉을 하셨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번 회동이 남측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면서 “하루 남짓한 시간동안 온 지구촌의 눈과 귀가 또다시 조선반도(한반도)에로 집중되고 판문점에서의 조미(북미)수뇌상봉소식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온 행성을 뜨겁게 달구며 격정과 흥분으로 열광했다”고 김정은 위원장을 추켜세웠다. 이어 북미 정상 간 단독환담과 회담이 진행됐다며 “(북미 정상이) 조선반도의 긴장상태를 완화하며 조미 두 나라 사이의 불미스러운 관계를 끝장내고 극적으로 전환해나가기 위한 방도적인 문제들과 이를 해결함에 있어서 걸림돌로 되는 서로의 우려 사항과 관심사적인 문제들에 대하여 설명하고 전적인 이해와 공감을 표시하셨다”고 설명했다.특히 “앞으로도 긴밀히 연계해나가며 조선반도 비핵화와 조미관계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나가기 위한 생산적인 대화들을 재개하고 적극 추진해나가기로 합의하셨다”면서 두 정상이 회담 결과에 ‘커다란 만족’을 표했다고 전했다. 회담 자리에는 리용호 외무상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배석했다고 통신은 전해, 폼페이오 장관의 새 카운터파트가 김영철 당 부위원장에서 리 외무상으로 교체됐음을 사실상 확인했다. 다만 전날 생중계된 화면에서 포착된 김여정 당 제1부부장 등 다른 수행 인사들은 호명하지 않았다. 북한은 이날 보도에서 교착 국면에서 성사된 북미 간 만남 자체에 의미를 부여했다. 북미 정상이 군사분계선(MDL)에서 마주한 순간에 대해 “1953년 정전협정 이후 66년 만에 조미 두 나라 최고수뇌분들께서 분단의 상징이었던 판문점에서 서로 손을 마주 잡고 역사적인 악수를 하는 놀라운 현실이 펼쳐졌다”고 평가했다.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안내를 받아 잠시 월경한 것 관련해서는 “미국 현직 대통령이 사상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 영토를 밟는 역사적인 순간이 기록되었다”고 강조했다. 또 “적대와 대결의 산물인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에서 북남조선과 미국의 최고수뇌들이 분단의 선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만나는 역사적인 장면은 전세계를 커다란 충격에 휩싸이게 하였으며 오랜 세월 불신과 오해, 갈등과 반목의 역사를 간직한 판문점에서 화해와 평화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었음을 보여주었다”고 부각했다. 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훌륭한 친분관계가 있었기에 단 하루만에 오늘과 같은 극적인 만남이 성사될 수 있었다”고 했다면서 “앞으로도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훌륭한 관계는 남들이 예상 못하는 좋은 결과들을 계속 만들어낼 것이며 부닥치는 난관과 장애들을 극복하는 신비스러운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이 발언은 전날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 VIP실에서 진행된 환담에 앞서 전 세계 언론을 통해 생중계됐다. 통신은 전날 성사된 예정에 없던 남북미 정상들의 ‘스탠딩 회동’ 관련해서는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자유의 집 앞에서 맞이한 사실을 전하며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셨다”고 언급했다. 판문점 회동 후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판문점 분리선에까지 나와 따뜻이 바래워드리였다”고 소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트럼프·김정은 판문점 정상회담, 비핵화 길 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만남을 가졌다. 세계는 지난해 싱가포르의 첫 북미 정상회담만큼이나 역사에 기록될 일요일의 초대형 뉴스에 흥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JSA 내 군사분계선에서 김 위원장과 악수한 뒤 미국 대통령으로선 최초로 분계선을 넘어 북측 지역에 갔다가 다시 남측 지역으로 넘어온 장면은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지난해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함께 월경한 곳이다. 북미 두 정상은 악수만 나눌 것으로 예상됐지만, 배석자 없는 단독회담을 1시간 가까이 해 사실상 3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기록되게 됐다. 하노이 회담 이후 북미는 4개월간의 교착 상태를 벗어나 비핵화 시계를 다시 돌릴 중대한 계기를 판문점에서 만들었다. 싱가포르 1차 회담보다 극적인 남북미 상봉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이날 JSA 남측 지역에서 남북미 정상이 회동하는 분단 사상 초유의 일도 일어났다. 1953년 정전협정을 체결한 판문점에서 전쟁 당사자인 남북미 정상이 한자리에 모여 66년 만에 악수를 나눔으로써 화해와 평화의 길로 가자는 의지를 세계에 과시했다. 이날의 악수는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북미, 남북미 정상의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제 아침 트위터를 통해 비무장지대(DMZ)에서 김 위원장과 만날 뜻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다소 즉흥적인 제안이었지만 북한은 트럼프의 DMZ 회동 제의 5시간 15분 만에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명의의 담화를 발표해 “흥미로운 제안이며, 양국 관계 진전에서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발빠르게 호응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이번 회담은 사전에 의제를 조율하고 격식을 차린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백악관에 초청해 ‘톱다운 방식’을 고수하면서도 수주 내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를 협상팀으로 하는 북미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해 교착상태였던 북미 대화를 재개하는 동력도 얻었다. 북미 셈법 절충할 실무협상 성공시켜 북한이 바라는 것은 ‘미국식 셈법’의 변경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4월 시정연설에서 일괄타결 및 선 비핵화로 요약되는 미국의 비핵화 방식이 바뀌지 않는 한 대화에 응하지 않을 것이며, 그 시한은 올해 말이라는 점을 공개적으로 못박았다. 북한은 하노이 회담 이후 미국의 상응 조치나 언질도 없이 핵 폐기를 일방적으로 강요해서는 다음 단계로 갈 수 없다고 몇 차례나 강조해 왔다. 미국의 일괄타결과 북한의 단계적 해결의 절충 없이는 비핵화 진전은 불가능하다는 점, 미국은 깨달았으면 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문 대통령과 만나 “대북 안전보장이 핵심이며, 비핵화에 대한 상응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북한은 일방적인 핵무장 해제가 아닌 각자의 비핵화 조치를 미국과 하나씩 주고받는 동시 행동이다. 풍계리 핵실험장을 지난해 5월 폭파시키고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일시중지(모라토리엄)한 데 대해 미국은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시키지 않고,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북한 자체 핵 능력의 70%를 차지하는 영변 핵시설을 북한이 폐기한다면 미국은 응당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내놓고 다음 단계로 가는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또한 미국이 비핵화로 북한에 밝은 미래가 보장된다고 말로만 할 게 아니라, 70년간의 대북 적대 정책의 폐기를 보증할 수 있는 군사 분야에서의 행동 조치가 수반돼야 한다는 게 북한식 단계적 해결 방식의 요체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대북 정책의 결정권자들이 비핵화 진전을 바란다면 북한을 몰아붙이는 선 비핵화론의 수정은 불가피하다. 예고된 워싱턴 4차 정상회담 성과 내길 이번 판문점 북미 정상회담은 실무협상을 생략한 톱다운 방식의 위력을 새삼 일깨웠다. 북핵 문제는 지난 30년간 일보전진, 일보후퇴의 양상을 보여 왔다. 하지만 트럼프·김정은 시대에 들어 톱다운으로 난관을 돌파해 가면서 북미 정상이 이번 판문점 회동을 포함해 세 차례나 회담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이제 북미는 핵·미사일의 모라토리엄 단계를 뛰어넘어 비핵화 도약을 해야 한다. 북한은 영변 핵시설의 폐기와 더불어 국제사회가 납득할 만한 플러스알파를 제시하고, 미국도 평양과 워싱턴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대북 제재의 일부를 완화하는 등의 조치 등을 내놓아야 한다. 트럼프 방한으로 일어난 드라마보다 더 극적이고 짜릿한 남북미, 북미 회동은 깜짝 이벤트를 넘어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를 추동해야 한다. 북미 두 정상의 용기 있는 결단이 요구된다.
  • “설마 했는데 판문점에서 다 함께 만났다” 시민들 환호

    “설마 했는데 판문점에서 다 함께 만났다” 시민들 환호

    트럼프 방한 찬반 갈린 보수·진보 단체도 긍정적“어어, 정말로 넘어간다. 어어, 다시 넘어온다.” 30일 오후 3시 45분쯤 서울 광화문 서울신문 앞 서울광장 전광판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손을 맞잡는 장면이 나오자 시민들 사이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곧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안내로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가고, 다시 둘이 나란히 분계선을 넘어오자 박수를 치는 시민도 있었다. 5분쯤 지나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마당에서 만나 악수하자 “설마 설마 했는데 정말 판문점에서 다 함께 만났다”고 환호했다. 역사적인 장면이 잇따라 화면에 잡히자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전광판을 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놓고 환영과 규탄으로 갈렸던 목소리도 이날 판문점 만남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방한 반대 집회를 이끈 김한성 대학생진보연합 단장은 “지난번 베트남 하노이 회담 결렬 뒤 북미 관계가 답보 상태에서 이뤄진 만남이라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미국이 내정간섭과 함께 남북관계 속도를 조절하며 대북제재를 이어가는 만큼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성훈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통일협회 간사는 “하노이 회담이 기대에 못 미쳤고 이후 남북관계 경색에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을 계기로 일종의 돌파구가 마련됐다”며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방한 환영 집회 쪽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지만, 대화 자체를 반대하는 의견은 드물었다. 이마리아 문재인퇴진국민모임 대변인은 “대화 자체를 반대하진 않는다”면서 “북한에 속고도 또 속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일반 시민들은 통일에 대한 희망을 내비쳤다. 송지민(31)씨는 “잠시 얼었던 남·북·미 관계가 다시 좋아질 것 같다는 기대가 생긴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박진화(44)씨는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에 가서 김 위원장을 만나는 건 상상하지 못한 장면이었다”며 “통일도 이렇게 갑자기 되는 게 아닌가 모르겠다”고 했다. 김현희(28)씨는 “빨리 통일이 이뤄져 이 문제가 더이상 정치적 도구로 사용되지 않았으면 한다”고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한미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전용 리무진 ‘더 비스트’를 타고 서울 남산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청와대로 이동하는 동안 거리 곳곳에서는 찬반 양측의 구호가 팽팽하게 맞섰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은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북미, 남북의 한반도 비핵화 협상에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남한이 북한 체제를 우선 보장해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서울시청 앞과 청계광장 일대에서는 우리공화당(전 대한애국당)과 박근혜 석방운동본부 등 보수단체 회원이 모여 한미동맹 강화를 촉구했다. 경찰은 트럼프 대통령 방한 기간 서울 전역에 최고 수위 경비태세인 ‘갑호비상령’을 내리고 도심 경비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트럼프 “오바마때 정책으론 전쟁했을 것” 文대통령 “평화 프로세스 위대한 순간”

    트럼프 “金 빠른 반응에 만날 수 있었다,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 될 것” 文 “오늘 대화에 본격 북미 회담 달렸다, 대화 해결 외에는 평화 이룰 방법 없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북미 정상회담이 끝난 뒤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다. 시간을 굉장히 짧게 드렸는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빠르게 반응해서 만날 수 있었다”며 긴박했던 지난 이틀을 떠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하노이 회담도 큰 성공이라고 얘기했다. 오늘과 같은 만남이 다시 이어졌기 때문에 더욱 성공으로 본다”며 “언론은 반대로 보도했고, 이후 우리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몇 달간 실무진 논의를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군사분계선(MDL)에서 김 위원장과의 대화에 대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경계석에서 만나 김 위원장에게 ‘제가 경계석을 넘어가길 바라십니까’라고 물었고 김 위원장이 ‘그래주신다면 영광이다’고 했다”며 “김 위원장이 어떤 답을 할지는 미리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에 대한 미국 초청 여부에 대해서는 “그렇게 했다”면서 “어떤 순간이 되면 그런 것들이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야말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주인공이자 한반도의 피스메이커”라며 “저도 오늘 판문점에 초대받았지만 남북 대화는 다음에 다시 또 도모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공동기자회견 일문일답. -북미 정상 간 비무장지대(DMZ) 접촉이 향후 비핵화 협상에 어떤 진전을 이룰까. 연내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은. ‘북한 비핵화의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문 대통령이 거론한 영변 핵시설 폐기가 정상회담에서 논의됐나. 문 대통령 “본격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언제 열릴지는 오늘의 상봉과 대화가 어떤 변화를 만드는지에 달렸다. 영변 핵시설 폐기에 관한 질문과 관련해, 영변의 핵 단지가 진정성 있게 완전히 폐기된다면 그것은 북한의 되돌릴 수 없는 실질적인 비핵화의 입구가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 그런 조치들이 진정성 있게 실행된다면 그때 국제사회는 제재 완화를 논의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상황을 인터뷰에서 말씀드렸던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오늘 DMZ 방문은) 하나의 단계다. 아마도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이 될 것이다. 좋은 느낌이 들고 있다. 다른 회담에 대해서는 오늘 논의 이후 상황을 보겠다.” -보여 주기식이라는 비판에도 북한 땅을 밟아 달성하고자 하는 목적이 무엇인가. 트럼프 대통령 “우리는 매우 많은 성과를 이뤘지만, 가짜뉴스만이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2년 반 전에는 상황이 이렇게 좋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증오를 갖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만약 오바마 정권 때 정책을 계속 추진했다면 미국과 북한은 전쟁했을 수도 있다. 지난 정권에서는 북한과 대화를 하고 싶어 하긴 했지만 그런 일들이 잘되지는 않았다. 이제 상황은 굉장히 좋아졌다.” -북한이 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을 원하지 않는다고 발표했었는데. 문 대통령 “우리가 대화를 통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지만, 모든 일이 한 방향으로만 앞으로 나아가지는 않는다. 똑바로 나아갈 때도 있지만 구불구불 돌아갈 때도 있고, 때로는 멈출 때도 있고, 때로는 후퇴할 때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대화 외에는 평화를 이룰 방법이 없다. 오늘 만남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있어서 아주 역사적이고 위대한 순간이 될 것이라 믿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金 백악관 초청한 트럼프… 北최고지도자 첫 방미 현실화되나

    김정은, 美방문 땐 사실상 종전선언 효과 서울 답방보다 美 방문 먼저 이뤄질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판문점 북미 정상 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워싱턴 백악관 방문을 제안하면서 북한 최고지도자의 첫 방미가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군사분계선을 넘어 김 위원장과 함께 북측 땅을 밟았다가 남측으로 내려와 취재진에게 “지금 그를 백악관으로 초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도 “(김 위원장에게) 적절한 시기에 미국에 오시라고 얘기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면서도 “언제든 원할 때 그렇게 할 수 있다”고 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사상 처음 미국을 방문한다면, 그 자체로 70여년간 이어 온 북미 간 적대 관계를 청산하고 사실상 종전선언을 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비핵화 실무 협상이 올해 하반기에 일정 진전될 경우 북미 정상 간 담판만 남겨 놓은 시점에 김 위원장의 방미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내년 11월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방미를 대선 캠페인에 활용할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 대선 국면이 본격화하는 시점에 김 위원장을 백악관에 초청, 비핵화에 포괄적으로 합의함으로써 극적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북한이 최근 북미 직접 소통을 강조하고 한국의 역할을 축소시킴에 따라 김 위원장이 지난해 9월 남북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서울 답방보다 미국 방문이 먼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미국 방문 모두 비핵화 협상과 연동돼 있다”면서도 “이날 판문점 회동에서도 남·북·미 3자가 아닌 북미 회동을 한 것으로 미루어 북한이 남북 관계보다 북미 관계를 우선하며 미국 방문을 먼저 추진할 수 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좋은 변화 보여준 만남 긍정적” 김정은, 하노이 노딜 상처 극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깜짝 회담 제의에 응하며 판문점에서 만난 배경에는 북미 비핵화 협상을 서둘러 재개해 톱다운 방식으로 끌고 가겠다는 김 위원장의 강력한 의지가 깔렸다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비핵화 협상의 기한을 연말로 못박은 만큼 하반기에는 협상을 재개해 성과를 낼 필요가 있다. 아울러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의 책임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 실무진에게 있다고 간주하며 이들이 정상 간 소통에 개입하는 데 거부감을 가진 만큼 트럼프 대통령과의 직접 만남 기회를 놓치긴 어려웠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 위원장은 비핵화 협상의 재개를 실무가 아닌 정상 간 회담으로 시작함으로써 비핵화 합의는 정상 간 담판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북한의 입장을 향후 회담 방향으로 설정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2~3주 내에 실무팀을 꾸려 협상을 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이벤트에 동참함으로써 그의 재선을 측면 지원하고 그와 비핵화 협상을 4년 더 이어 가려는 의도도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북한 최고지도자와 직접 만나 거래하는 데 거리낌이 없으며 지난 30년간 북핵 협상을 실패로 이끌었던 미국 관료의 영향력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하에 비핵화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높다고 김 위원장이 판단했을 수 있다. 김 위원장은 회담에서 “앞으로 더 좋게 우리가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에게 보여 주는 만남이라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 자리까지 오지 않았으면 제가 굉장히 민망했을 텐데 나와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사상 처음으로 미국 현직 대통령인 트럼프 대통령과 군사분계선을 넘고 판문점에서 회담하는 파격 이벤트를 선보이면서 하노이 회담 결렬로 인한 내상을 치유하고 내부적으로 권위를 회복했다는 평가다. 또 하노이 회담 이후 북한 내부에 북미 비핵화 협상의 회의론이 불거지는 것을 차단하고 협상 재개의 명분을 쌓았다는 분석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내년은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이고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이 종료되는 해이기에 김 위원장은 올해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리더십에 상당히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미국도 내년이 대선이기에 김 위원장이 연말까지 기다리기보다는 빨리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협상을 재개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비핵화 대화 물꼬… 文 ‘중재자론’ 탄력

    트럼프도 “文과 좋은 파트너십… 고맙다” 사상 첫 남·북·미 정상회동은 물론 북미 정상회담까지 30일 전격적으로 열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론’도 탄력을 받게 됐다. ‘하노이 노딜’ 이후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하도록 집요하게 설득했고 결국 북미 정상회담을 견인해 답답했던 비핵화 대화의 물꼬가 트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은 철저하게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우고 스포트라이트는 북미 정상에게 양보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대화의 중심은 미국과 북한”, “트럼프 대통령이야말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주인공, 한반도의 피스메이커”라며 중재자로서 ‘조연’의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1~3차 남북 정상회담의 당사자이자 1·2차 북미 정상회담의 중재자로 ‘한반도의 봄’을 끌어냈지만 북미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지고 북측이 단거리미사일 발사를 재개하면서 ‘촉진자’의 입지도 좁아졌던 게 사실이다. 최근 북한이 비핵화 대화에서 남측은 빠지라는 식의 ‘통미봉남’ 전략을 구사하면서 문 대통령의 위상은 더 흔들리는 듯했다. 권정근 북한 외무성 국장은 지난 27일 “미국에 연락할 것이 있으면 전부터 가동되고 있는 연락통로를 이용하면 되고 협상을 해도 조미가 직접 마주 앉아 하게 되는 것인 만큼 남조선 당국을 통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비핵화 대화의 변곡점으로 만들고자 모든 경우의 수를 상정하고 미국과 긴밀하게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핵화 이견을 좁히기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최근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과 우라늄 농축시설을 포함한 영변의 핵시설 전부가 검증하에 전면적으로 폐기된다면 비핵화는 되돌릴 수 없는 단계(의 입구)로 접어든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중재안을 내놓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문 대통령이 남·북·미 판문점 회동 확정을 처음 공식 발표한 것 또한 ‘세기의 이벤트’가 성사되기까지 문 대통령의 역할에 대한 미국의 존중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도 “문 대통령과 좋은 파트너십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믿고 함께해 줘서 고맙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톱다운 외교’로 비핵화 대화재개 돌파구… 美, 동시·병행적 해법 수용할 듯

    ‘일괄타결식 빅딜’ 고수하던 美 입장 변화 실질적 비핵화 첫 단계는 영변핵시설 폐기 협상 결실땐 차기 정상회담 워싱턴 가능성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극적인 회담은 톱다운 방식에 의해 답보상태에 놓인 비핵화 대화가 재개되는 공식을 재현했다. 더 나아가 양측은 2~3주간 실무팀을 구성한 뒤 협상에 나서기로 하면서, 비핵화 협상의 새 접점이 마련될지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친서를 받았다고 밝히면서 재개된 친서외교는 불과 20일 만에 판문점에서 남·북·미 전격 회동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3월 한국이 중재하고 북미 정상이 서로에게 호감을 표하면서 약 3개월 만에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을 때와 같은 톱다운 방식의 빠른 진전이다. 특히 북미 정상은 이르면 이달 실무협상에 들어가기로 사실상 합의를 하면서 결실 없는 이벤트성 만남이 될 것이라는 일각의 비판을 잠재웠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미가 2~3주의 준비 기간을 두었는데, 북미 정상이 오늘 회동에서 비핵화 협상의 윤곽을 잡은 뒤 이에 대한 준비 기간을 정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리용호 외무상이 북미 양측의 준비책임자를 맡겠지만,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상대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될지 오늘 모습을 보인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 제1부부장이 될지 확실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속도가 중요한 게 아니다. 포괄적인 좋은 합의에 이르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기존 입장처럼 비핵화의 최종단계를 포함한 큰 그림에 합의하자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기존의 ‘일괄타결식 빅딜’과 비교하면 입장 변화가 감지된다.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 28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6·12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공약을 동시적 병행적으로 진전시키기 위해 북측과 건설적인 논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뒤 “(한미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구축, 북미관계 정상화를 공약한 싱가포르 합의를 동시 병행적으로 이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공동성명은 ‘비핵화 대 체제안전보장’을 명시한 포괄적 합의였다. 이를 전제로 북한이 주장하는 동시적·병행적 실천을 하자는 의미로 읽힌다. 동시적·병행적 실천의 첫 단계는 완전한 검증을 전제로 한 영변 핵시설의 폐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영변 핵시설 폐기에 대해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의 입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톱다운 방식으로 북미 교착상황이 해소됐지만 하노이 회담의 무산 원인이 미흡한 실무협상이었다는 점에서, 재개될 실무 회담에는 상대적으로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만일 실무협상에서 결실을 본다면 차기 북미 정상회담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가능성도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희망한다면 언제든 백악관을 방문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면서 “앞으로의 (협상) 단계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물론 비핵화 입장을 좁히는 과정은 여전히 쉽지 않다는 신중론도 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미국 측이 전술적 차원에서 수사를 바꿨지만, 전략 자체가 변했는지는 모르겠다”며 “재선 레이스에 뛰어든 트럼프 대통령이 실질적으로 얼마나 양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美, 2~3주 내 폼페이오 주도 실무팀 꾸려 대북협상 나선다

    美, 2~3주 내 폼페이오 주도 실무팀 꾸려 대북협상 나선다

    트럼프 “서두르지 않고 올바른 협상할 것” 협상대표는 비건… 대북제재 해제 시사도 김정은 “평화의 악수는 달라진 오늘 표현”남·북·미 정상이 30일 사상 처음으로 함께 만났다. 또 사상 처음으로 미국 현직 대통령이 북한 땅을 밟았다. 지난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4개월 만에 북미 정상이 대면하면서 교착국면에 빠졌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도 중대 변곡점을 맞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에서 만나 악수를 나눈 뒤 북쪽 지역으로 월경을 했다. 두 정상은 남측으로 넘어온 뒤 자유의집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역사적인 남·북·미 회동을 가졌다. 김 위원장이 남쪽 땅을 밟은 건 이번이 두 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뒤 문 대통령과 함께 취재진을 만나 “상당히 좋은 회의를 가졌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역사적인 날이며 더 역사적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서두르면 항상 실패를 하게 된다”며 “속도보다 올바른 협상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주도로 2~3주간 실무팀을 구성해 협상에 나설 것”이라며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협상) 대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제재 문제에 대해서는 “협상을 진행하다 보면 해제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도 “오늘 만남을 통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평화 프로세스가 큰 고개를 넘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나도 (트럼프 대통령을) 다시 만나고 싶고, 분단의 상징이자 나쁜 과거를 연상케 하는 자리에서 오랜 적대 관계인 두 나라가 평화의 악수를 하는 것 자체가 어제와 달라진 오늘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훌륭한 관계가 아니라면 하루 만에 이런 상봉을 전격적으로 이뤄내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각하와의 관계가 난관과 장애를 극복하는 신비로운 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만남 자체가 역사적 순간”이라면서 “제가 SNS로 (만남을 제안하는) 메시지를 보냈을 때 사실 이 자리까지 오시지 않았으면 민망한 모습이 됐을 텐데 나와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앞서 한미 정상은 청와대에서 98분간 정상회담을 갖고 비핵화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특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구축, 북미관계 정상화를 공약한 싱가포르 합의를 동시·병행적으로 이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여야 “남북미 역사적 회동, 실질적 비핵화 이뤄져야”

    여야 “남북미 역사적 회동, 실질적 비핵화 이뤄져야”

     정전협정 후 66년 만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비무장지대(DMZ)에서 회동하자 여야는 그 자체로 역사적 의미가 있다면서도 실질적인 한반도 비핵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교착 국면에 있던 북미, 남북 관계가 본격적인 대화와 협상 국면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상당한 인내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북핵외교안보특위 긴급현안회의 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포괄적 타결에 대해 언급한 건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진정한 한반도 평화로 이어지려면 북핵 폐기라는 본질적 목표에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미북 간 북한 비핵화 논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국익을 우리가 항상 챙겨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 유의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바른미래당 최도자 수석대변인은 “판문점에서 세 정상은 평화를 약속했고 그것은 앞으로 비핵화 과정의 협상과 검증이라는 지난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김 위원장에 대한 백악관 공식 초청이 반드시 성사돼 역사적 기회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당리당략을 초월해 힘을 합해 이 기회를 살려내야 한다”고 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우직하게 모든 상황을 참고 견디며 지금까지 이끌어온 공이 크다”며 “지금 남·북·미는 원팀이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 주는 신뢰에 기대어 빗장을 열고 손을 잡아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일본 패싱’ 우려에 아베 “김정은 직접 만나겠다”

    ‘일본 패싱’ 우려에 아베 “김정은 직접 만나겠다”

    30일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이 전격 이뤄진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만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 일본이 소외되는 이른바 ‘아베 패싱’ 논란을 극복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는 이날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니코니코 동영상’이 주최한 여야 대표 토론회에서 “오늘 (사실상의) 북미 정상회담이 행해졌다”며 “최후에는 내가 김정은 위원장과 마주보고 (납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결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안팎에서는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에 전세계의 시선이 쏠리면서 전날까지 오사카에서 열렸던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찬밥 신세가 됐다는 자조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게다가 일본은 한반도 주변국 가운데 북한과 직접 대화를 하지 않은 유일한 국가다. 이런 상황에서 아베 총리는 지난달 초 이후 ‘납치문제에 진전이 있을 경우’라는 기존 전제를 없앤 채 조건 없이 북일 정상회담을 열겠다고 밝혀 왔다. 하지만 북한은 ‘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해 청산부터 하라’며 일본과의 접촉을 거부하고 있다.한편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남북미 정상 회동과 관련해 “북미협상 재개에 커다란 계기가 됐다.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말했다. 고노 외무상은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힌 뒤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커다란 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고노 외무상은 이날 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판문점 회동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고노 외무상은 통화와 관련해 “북한 대응을 둘러싼 앞으로의 대응 방침에 대해 의견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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