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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부, 김계관 담화에 “북미 상호 신뢰 입장서 협상 기대”

    통일부, 김계관 담화에 “북미 상호 신뢰 입장서 협상 기대”

    통일부는 27일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용단을 촉구하는 담화문을 내놓은 것과 관련해 “북미 간 상호 신뢰와 존중의 입장에서 비핵화협상이 진행돼 좋은 결과가 도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은한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의 담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의미를 해석하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는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앞서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은 이날 새벽 담화문을 통해 “아직도 워싱턴 정가에는 선 핵포기 주장이 살아있는 실정에서 또 한차례의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고 해서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되겠는가 하는 회의심을 털어버릴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이 실무협상을 앞두고 미국의 입장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당초 9월말로 예상된 실무 협상 재개 시점이 지연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김 대변인은 “외무성 고문 담화는 처음 발표된 것으로 본다”며 “다만 ‘왜 고문 자격으로 이런 담화를 발표했느냐’는 의미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평가해 말씀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김계관은 1990년대 북미회담 북측 대표단을 역임한 미국통으로 현재는 일선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고문’ 직함으로 담화문을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계관 “트럼프 남다른 결단력에 용단 기대” 폼페이오 “전화벨 울리기만”

    김계관 “트럼프 남다른 결단력에 용단 기대” 폼페이오 “전화벨 울리기만”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이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감각과 결단력을 높이 평가하고 북미관계 개선을 위한 용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당초 이달 안으로 예상됐던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일정을 아직 잡지 못했다고 밝힌 지 얼마 안돼 김계관 고문의 발언이 나왔다. 김 고문은 지난 4월 승진이 확인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전임자로, 과거 대미 핵협상의 선봉장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북한은 이날 담화를 발표한 김계관의 직잭을 ‘외무성 고문’으로 확인했다. 김 고문은 이날 담화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대조선(대북) 접근방식을 지켜보는 과정에 그가 전임자들과는 다른 정치적 감각과 결단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나로서는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현명한 선택과 용단에 기대를 걸고 싶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이어 “나와 우리 외무성은 미국의 차후 동향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무협상 재개를 둘러싸고 기싸움이 한창인 시점에 김 고문의 담화가 발표된 것은 협상에 앞서 결과를 낙관할 수 있는 더욱 명확한 메시지를 미국에 요구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 고문은 “지금까지 진행된 조미수뇌상봉(북미정상회담)들과 회담들은 적대적인 조미관계에 종지부를 찍고 조선반도(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이 깃들도록 하기 위한 조미 두 나라 수뇌들의 정치적 의지를 밝힌 역사적 계기로 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뇌회담에서 합의된 문제들을 이행하기 위한 실제적인 움직임이 따라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하여 앞으로의 수뇌회담 전망은 밝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신뢰 구축과 조미공동성명 이행을 위하여 우리는 반(反)공화국 적대행위를 감행하여 우리나라에 억류되었던 미국인들을 돌려보내고 미군 유골을 송환하는 등 성의 있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강조했다. 김 고문은 “그러나 미국은 (싱가포르) 공동성명 이행을 위하여 전혀 해놓은 것이 없으며 오히려 대통령이 직접 중지를 공약한 합동군사연습을 재개하고 대조선 제재압박을 한층 더 강화하면서 조미관계를 퇴보시켰다”고 지적했다. 또 “아직도 워싱턴 정가에 우리가 먼저 핵을 포기해야 밝은 미래를 얻을 수 있다는 ‘선 핵포기’ 주장이 살아있고 제재가 우리를 대화에 끌어낸 것으로 착각하는 견해가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나는 또 한 차례의 조미수뇌회담이 열린다고 하여 과연 조미관계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되겠는가 하는 회의심을 털어버릴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계관 고문이 담화에서 한미군사연습과 제재 문제를 직접 거론함으로써 앞으로 진행될 실무협상이나 북미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들이 북한의 핵심 요구 사항이 될 것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26일(현지시간)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일정을 아직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9월 내 실무협상 개최는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협상 재개 시점이 10월로 넘어가게 됐다. ‘우크라이나 의혹’을 둘러싼 미국 민주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추진이 북미협상의 ‘돌발 변수’로 불거진 가운데 폼페이오 장관은 조속한 실무협상 재개 입장을 재확인하며 일단 북미 협상의 속도를 늦추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유엔총회가 열린 뉴욕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 도중 ‘북한이 이달 어느 시점에 미국과 만나겠다는 의향을 밝혔는데 (리용호) 외무상은 올해 유엔총회에 오지 않았다. 이에 대한 당신의 반응을 듣고 싶다.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 북미 간 협상을 여는 데 대한 구체적 계획이 있는가‘란 질문을 받고 “우리는 9월 말까지 실무 협상이 있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내비친 공개적 성명을 봤다”며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할 수 없었다”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나 “북한 사람들도 안다. 그리고 난 이곳에서 다시 단언하게 돼 기쁘다.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 팀은 그들(북한)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난 그렇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1년 반 전에 싱가포르에서 시작된 목표들을 진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대화에 관여할 기회들이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전화벨이 울리고 우리가 그 전화를 받아 북한이 되는 장소와 시간을 찾아갈 기회를 얻게 되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한 약속들을 이행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북한의 ‘답’을 기다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실무협상이 9월을 넘길 가능성이 높아진 것과 관련, 미국 정가가 탄핵의 소용돌이에 들어간 것과 맞물려 북측의 복잡한 셈법 가동이 일부 작용한 게 아니냐고 관측하기도 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북미 실무협상 9월 불발 가능성…폼페이오 “준비는 돼 있다”

    북미 실무협상 9월 불발 가능성…폼페이오 “준비는 돼 있다”

    실무협상 재개 시점 10월로 넘어갈 듯美, 탄핵 국면에도 조속개최 입장 재확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6일(현지시간) 당초 이달 내로 예상됐던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 일정을 아직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9월 내 실무협상 개최는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의혹’이 터지고 미국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면서 북미협상이 암초에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실무협상 재개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북미협상의 고삐를 놓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유엔총회가 열린 뉴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이달 어느 시점에 미국과 만나겠다는 의향을 밝혔는데 (리용호) 외무상은 올해 유엔총회에 오지 않았다. 이에 대한 당신의 반응을 듣고 싶다.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 북미 간 협상을 여는 데 대한 구체적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우리는 9월 말까지 실무 협상이 있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내비친 공개적 성명을 봤다”면서 “우리는 그 일이 일어나도록 할 수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만날 날짜를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언과 관련, 로이터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이 9월 말까지 북미 협상은 가능하지 않다면서 9월 내 북한과의 실무협상을 여는 일정을 잡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나 “북한 사람들도 안다. 그리고 나는 이곳에서 다시 단언하게 돼 기쁘다.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 팀은 그들(북한)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그렇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1년 반 전에 싱가포르에서 시작된 목표들을 진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대화에 관여할 기회들이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전화벨이 울리고 우리가 그 전화를 받아 북한이 되는 장소와 시간을 찾아갈 기회를 얻게 되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한 약속들을 이행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북한의 ‘답’을 기다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너무 머지않아 실무협상 일정을 발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팀이 그에 따라 움직이기를 바란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그는 “나는 그것이 전 세계뿐 아니라 북한과 미국, 한국, 일본, 중국, 그리고 모든 이웃 나라들을 위해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北과 이달 협상 일정 못잡아…미국은 만날 준비가 돼 있다”

    “北과 이달 협상 일정 못잡아…미국은 만날 준비가 돼 있다”

    외교소식통 “비건 조만간 평양에 갈 듯”북미가 지난 주말 평양에서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위해 사전 접촉을 했다고 알려지면서 실무협상의 재개 시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실무협상을 9월에 잡을 수 없었다고 밝혀 새달 초 가능성이 제기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뉴욕 기자회견에서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미국은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외교 소식통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미국 측 실무자급이 평양을 방문한 것은 드문 일”이라며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조만간 평양에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통상 북미가 비핵화 실무협상 전에 협의 방식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는다는 점에서 이르면 다음주 중 비건 대표가 방북할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얻고 있다. 반면 통상 북미 관계의 본격화 전에 북중 정상이 만나 관련 협의를 진행해 온 선례를 감안할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정부 수립 70주년 기념일인 10월 1일을 전후로 중국을 방문한다면 그 뒤에 북미 간 실무협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실무협상이 임박했다는 관측과 2~3주 뒤에 열린다는 관측에 대해 이번 주말을 전후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핵과 관련해 기존 입장과 바뀐 것이 없었지만 북한이 별다른 논평을 내지 않으면서 조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북미 간의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한중 외교장관 뉴욕서 회동…“한반도 평화협력 지속”

    한중 외교장관 뉴욕서 회동…“한반도 평화협력 지속”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두 장관은 지난달 1일과 20일에 각각 태국 방콕과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은 왕 국무위원이 이달 초 방북한 뒤 처음 이뤄졌다. 왕 국무위원은 강 장관에게 자신의 방북 결과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 북미 간 실무대화를 조속히 재개해 실질적 진전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장관은 외교 수장 차원의 소통이 긴밀히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이런 소통을 기반으로 두 나라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밝혔다. 강 장관은 중국 건국 70주년(10월 1일)과 관련해 축하 인사도 건넸다. 이날 회담에서 주한미군에 배치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와 관련, 중국 측은 “우리가 사드 문제를 중요시하는 것을 알지 않느냐”며 기존에 제기해 온 수준의 언급을 했다. 이에 대해 한국 측은 “사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알지 않느냐”고 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외교부도 26일 홈페이지에 회담 결과를 올렸다. 왕 국무위원은 “두 나라 정상의 공동 영도 아래 중한 관계는 양호한 발전을 이루고 있다”면서 “중국은 한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양국의 발전 전략을 연계해 제3시장을 함께 개척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에 속도를 내기를 바란다”면서 “두 나라가 다자주의의 틀 아래서 협력을 강화하고 동계올림픽, 청소년, 지방정부 등 협력을 심화하기 원한다”고 강조했다. 사드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황교안, 조국 부인 ‘피눈물’ 발언에 “탄압받는 것처럼 눈물 쇼”

    황교안, 조국 부인 ‘피눈물’ 발언에 “탄압받는 것처럼 눈물 쇼”

    文아들 관급교재 납품사업 수주도 비난“文 유엔총회 연설, 또 북한 편드나”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자녀의 검찰 소환에 피눈물이 난다며 심경을 토로한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 “조국 부부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면서 마치 자신들이 탄압이라도 받는 것처럼 ‘가슴에 피눈물이 난다’는 눈물 쇼를 벌이고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황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교수를 겨냥해 “불법 펀드 혐의부터 자녀 스펙 위조까지 온갖 불법이 다 드러나고 있는 마당에 국민에게 미안한 감정은 눈곱만치도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정 교수는 지난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검찰 조사를 받은 아들을 언급하며 “아이의 자존감이 여지없이 무너졌나 보다. 가슴에 피눈물이 난다”는 글을 올렸다. 또 “딸아이 생일에 아들이 소환되는 바람에 전 가족이 둘러앉아 밥 한끼를 못 먹었다”면서 “(딸아이는) 조사받으며 부산대 성적, 유급 운운하는 부분에서 모욕감과 서글픔에 눈물이 터져 한참을 울었다고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기자들이 자신을 취재하는 상황에 대해 “나는 덫에 걸린 쥐새끼”라며 자신의 처지를 비관했다.황 대표는 “정말 면이무치(免而無恥·법을 어기고도 부끄러움을 모름을 의미)로, 자기 잘못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고 죄만 모면하면 그만이라는 것”이라면서 “딸에 이어 아들의 입시까지도 수사받는 상황인데 정말 가슴에 피눈물 나는 사람들은 피해 학생들과 상처받은 청년들이라는 것을 모르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입만 열면 정의와 공정을 외치던 자들이 자신들의 불법과 탈법에는 철저히 눈을 감아 어떻게 이렇게 뻔뻔하고 몰염치한 행태를 보이는지 정상적인 국민이라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결국 이들이 외치는 공정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철옹성에 지나지 않음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곽상도 한국당 의원과 설전을 벌이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를 비판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경제 폭망, 민생 파탄으로 국민은 고통받는데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은 전공과도 무관한 관급 교재 납품사업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한다”면서 “지금 대한민국은 공정과 정의가 철저히 무너지고, 대통령과 친문 세력만 잘사는 나라가 됐다”고 일갈했다.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과 한·미 정상회담 결과물에 대해서도 비난을 이어갔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을 언급하며 “명백한 사실까지 왜곡하면서 또다시 북한 편을 들었다”면서 “국내 정치용, 총선용 김정은 답방 쇼에 매달릴 게 아니라 확고한 북핵 폐기 로드맵을 국민 앞에 내놓고 안보 정책 대전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미국산 무기 구매 등 선물을 안겨주고도 정말 필요한 국익은 챙기지 못했다”고도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오후(현지시간)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한국의 미국산 무기 구매와 관련해 향후 3년간 계획을 밝혔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밝혔다. 또 북한에 대한 무력행사를 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뉴욕 현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무기구매와 관련해 지난 10년간 현황과 향후 3년간 계획을 밝혔다”면서 “두 정상은 북한이 비핵화할 경우 밝은 미래를 제공한다는 기존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 대통령, 유엔외교·한미정상회담 마치고 귀국길

    문 대통령, 유엔외교·한미정상회담 마치고 귀국길

    3차 북미정상회담 ‘촉진자’ 역할에 주력 제74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3박 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5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욕 존 F. 케네디(JFK) 국제공항에서 환송 행사를 마치고 대통령 전용기편으로 미국을 떠났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뉴욕 방문 기간 북미 실무협상의 조속한 재개를 통해 3차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될 있도록 ‘촉진자’ 역할을 하는데 주력했다고 자평했다. 청와대 측은 “한미 양국 정상은 조기에 북미 실무협상이 개최돼 실질적 진전을 이뤄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실무협상이 3차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도록 실질적 성과 도출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톱다운’ 방식으로 이뤄진 2차 북미정상회담의 실패를 딛고 비핵화 협상을 진전시키려면 ‘바텀업’ 방식의 실무협상에서 실질적 성과를 거두는 것이 필요하며 실무협상을 징검다리 삼아 3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취임 후 3년 연속으로 유엔총회를 방문한 문 대통령은 지난 두 번의 유엔총회 참석에 이어 올해 다시 한번 한반도 평화를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24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는 비무장지대(DMZ)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자고 제안하며 DMZ 내 유엔기구 및 평화·생태·문화기구 유치, 유엔지뢰행동조직과 DMZ 지뢰 협력 제거 등을 구체적 협력이 가능한 사례로 제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中건국일·북중 수교 70주년…빠르게 퍼지는 ‘김정은 방중說’

    中건국일·북중 수교 70주년…빠르게 퍼지는 ‘김정은 방중說’

    북중 수교 70주년 기념일인 오는 10월 6일을 전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두 나라 접경지역 경계도 강화돼 ‘김정은 5차 방중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5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당국은 두만강 상류 지린성 투먼과 랴오닝성 단둥 등 접경지역 공안 단속을 강화했다. 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방중을 대비한 것이라는 말이 나돈다”고 말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도 이날 “김 위원장이 중국 건국기념일인 국경절(10월 1일)에 맞춰 항미원조기념관 재개관식에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이 단둥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RFA는 “이번 행사는 국경절과 (일부 날짜가) 겹쳐 북중 두 나라 최고 지도자가 동시에 참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단둥에 있는 항미원조기념관은 중국 정부가 6·25전쟁 참전을 기념하고자 1993년 만들었다. 이번 행사는 기존 기념관을 증축한 뒤 마련한 자리다. 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이 확산되는 것은 올해 북중 수교 기념일이 사회주의권 국가들이 선호하는 정주년(끝이 5나 0으로 꺾이는 해)이어서 특별한 행사를 기획할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여기에 북미 비핵화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보여 북중 간 사전 조율이 필요하기도 하다. 그간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을 방문해 협상 전략을 공유하고 지지를 구했다. 이번 북미 협상에서도 북한은 중국과의 협의 내용을 우선시할 공산이 크다. 다만 김 위원장의 방문은 중국에서도 극비로 치부돼 담당자조차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외교가는 설명한다. 과거에도 김 위원장의 방중은 짧게는 2~3일 전에 결정되곤 했다. 한편 일본 아사히신문은 청와대 사정에 정통한 한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한국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앞두고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한일 간 중재에 나서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미국을 의식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국이 한일 갈등 국면을 활용해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우크라 의혹’ 통화녹취록 공개… “트럼프, 조사 외압 사실로”

    ‘우크라 의혹’ 통화녹취록 공개… “트럼프, 조사 외압 사실로”

    백악관 ‘민주 탄핵 조사 개시’ 발표 다음날 트럼프 “압박은 없었다… 최대 마녀사냥” 6개 상임위 조사 착수… 비핵화 협상 촉각미국 민주당의 탄핵조사를 촉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조사 외압’을 한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AP통신 등 미 언론들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백악관은 지난 7월 25일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 녹취록을 이날 공개했다. 녹취록은 A4 5쪽 분량이다. 민주당은 외압을 기정사실화하며 탄핵 추진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돼 파장이 예상된다. 녹취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바이든의 아들에 관한 많은 이야기가 있다”며 “많은 사람이 그에 대해 파악하고 싶어하는 만큼 법무부 장관과 함께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당신이 조사할 수 없다면… 나에게는 끔찍하게 들린다”라고도 언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언론에 “(우크라이나) 대통령 자신이 압박은 전혀 없었다는 성명을 냈다”면서 해당 통화에 대해 “아무 것도 없던 통화(nothing call)로 나타났다”고 반박했다. 이어 “미국 역사상, 아마도 (세계) 역사상 최대의 마녀사냥”이라며 민주당을 비난하며 “부패한 보도가 많다”고 언론도 싸잡아 공격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 유엔총회에서 대북 유화 메시지를 담은 연설을 한 전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은 대통령 취임선서에 대한 배신, 국가안보에 대한 배신, 선거의 진실성에 대한 배신임을 드러냈다”며 “오늘 하원이 공식적인 탄핵 조사를 추진한다는 점을 발표하며 6개 상임위원회가 관련 조사를 진행할 것을 지시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조사는 현재 진행 중인 북미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文의 DMZ 평화지대구상’ 北안전보장 ‘묘수’될까

    ‘文의 DMZ 평화지대구상’ 北안전보장 ‘묘수’될까

    DMZ 남북 공동 유네스코세계유산 등재추진유엔기구 유치, 국제사회 협력 대인지뢰 제거日경제보복 겨냥해 과거성찰 및 자유무역 강조문재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한반도의 허리를 가로지르는 비무장지대(DMZ)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또한 “북한이 진정성을 가지고 비핵화를 실천해 나간다면 국제사회도 상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며 국제평화지대 구축은 북한 안전을 제도적·현실적으로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4회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이렇게 말한 뒤 “DMZ는 세계가 그 가치를 공유해야 할 인류 공동유산으로 남북 간 평화가 구축되면 북한과 공동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3년 연속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했으며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DMZ에 남북에 주재 중인 유엔기구와 평화·생태·문화 관련 기구 등이 자리 잡아 평화연구, 평화유지(PKO), 군비통제, 신뢰구축 활동의 중심지가 된다면 명실 공히 국제적 평화지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또한 “DMZ에 약 38만 발의 대인지뢰가 매설돼 있는데, 한국군 단독 제거에는 15년이 걸릴 것”이라며 “국제사회와 협력은 지뢰제거의 투명성·안정성을 보장할 뿐 아니라 비무장지대를 단숨에 국제적 협력지대로 만들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제안은 북한이 그동안 체제안전 버팀목으로 여겨온 핵을 포기한다면 재래식 군사 위협에 노출되는 상황이 가장 두려울 수 있는 만큼 DMZ에 국제평화지대를 만들어 실질적으로 무력 충돌이 소멸하는 상황을 만들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비핵화 협상이 진전된 이후까지 내다보는 장기적 안전보장 포석인 셈이다. 이는 북미 실무협상 재개가 임박한 상황에서 북한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체제안전과 관련,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말이 아닌 ‘액션’을 보여줄 준비가 돼 있다는 걸 선제적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북미 비핵화 협상 자체가 북한은 끊임없이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요구받지만, 미국은 미래에 대한 ‘약속’을 하게 되는 구조 속에서 북한이 신뢰의 끈을 놓지 않도록 국제사회가 안전보장을 담보하는 장치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점을 고민한 끝에 나온 구상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비핵화 중재자로서 전쟁위기가 일상화된 한반도에 ‘봄’을 불러왔지만, ‘하노이 노딜’ 이후 오랜 교착국면을 거치면서 운신의 폭이 좁아진 가운데 나온 문 대통령의 고육책이기도 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해 유엔총회 때와는 전혀 다른 한반도 정세 속에서 문 대통령의 고심이 컸고, 대통령이 DMZ의 국제평화지대화라는 아이디어를 찾아낸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완전한 종전을 통한 전쟁불용 ▲남북 상호 안전보장 ▲공동번영을 통한 진정한 평화 등을 3대 원칙을 제시했다. 특히 ‘남북 상호 안전보장’과 관련, “한국은 북한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며 북한도 한국의 안전을 보장하길 원한다. 서로 안전이 보장될 때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빠르게 구축할 수 있다”며 “적어도 대화를 진행하는 동안 모든 적대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의 지지·협력으로 ‘칼이 쟁기로 바뀌는’ 기적이 한반도에서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했다.아울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을 넘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은 그 행동 자체로 새로운 평화 시대의 본격적 시작을 선언했으며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의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발걸음이었다”며 “두 정상이 거기서 한 걸음 더 큰 걸음을 옮겨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동아시아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침략과 식민지배의 아픔을 딛고 상호 긴밀히 교류하며 경제적 분업과 협업을 통해 세계사에 유례없는 발전을 이뤄왔다”며 “자유무역의 공정한 경쟁질서가 그 기반이 됐다”고 했다. 이어 “과거에 대한 진지한 성찰 위에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의 가치를 굳게 지키며 협력할 때 우리는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거사에 대한 진정성 있는 성찰은커녕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빌미로 경제보복을 감행한 일본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뉴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유엔총회서 한반도 평화 강조…‘평화’ 54번 언급했다

    문 대통령, 유엔총회서 한반도 평화 강조…‘평화’ 54번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4차 유엔총회에서 국제사회를 향해 한반도 평화에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빈곤퇴치·양질의 교육·기후행동·포용성을 위한 다자주의 노력’을 주제로 유엔총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총회 일반토의에 참석해 미국·볼리비아·요르단 정상 등에 이어 12번째 연설자로 나섰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3년 연속으로 유엔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이는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이다. 앞선 정상들의 연설이 밀리면서 예정보다 10분 늦어진 오후 1시 43분쯤 연설을 시작한 문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당위성을 언급했다. 유엔 총회장 내 한국 대표단 자리에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조태열 주유엔 대사 등이 나란히 해 문 대통령의 연설을 경청했다. 신동호 청와대 연설비서관, 조용우 국정기록비서관,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 등은 방청석에서 연설을 지켜봤다. 연설이 이어지는 동안 북한 대표단들이 경청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미국 대표단 역시 통역기를 꽂고 문 대통령의 연설에 집중했다. 문 대통령이 “비무장지대 안에 남북에 주재 중인 유엔기구와 평화·생태·문화 관련 기구 등이 자리 잡아 평화연구·평화유지·군비통제·신뢰구축 활동의 중심지가 되면 국제적 평화지대가 될 것”이라고 말하자 박수가 쏟아졌다. 연설은 17분가량 이어져 오후 2시에 끝났다. 문 대통령이 연설 중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평화’였다. 모두 54번 언급됐다. ‘평화’는 2년 전과 작년 유엔총회 기조연설 때도 각각 34번, 32번 등장해 연설문에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였다. ‘평화’ 다음으로 자주 언급된 단어는 북한(12번), 대화(9번), 비핵화(4번) 등이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도 각각 세 번씩 나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정의용, 3번째 파트너 오브라이언과 상견례

    정의용, 3번째 파트너 오브라이언과 상견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중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4일 오후(현지시간·한국시간 25일 오전) 새로운 카운트파트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신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났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정 실장이 오늘 오후 4시 미국 측 숙소인 뉴욕 롯데팰리스 호텔에서 오브라이언 보좌관과 면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전 보좌관에서 오브라이언 보좌관으로 교체된 뒤 양측 단독으로 대면한 사실이 처음 공개된 것이다. 정 실장으로서는 허버트 맥매스터 전 보좌관과 볼턴 전 보좌관에 이어 세 번째 카운터파트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양측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간 긴밀한 소통 및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른 시일 내에 서울 또는 워싱턴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양측은 특히 전날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의 후속조치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나가기로 했다. 한미 정상은 전날 회담에서 북한의 대화 재개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6·12 싱가포르 합의 정신을 토대로 조기에 북미 실무협상을 열어 실질적 진전을 이루는데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정 실장과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조만간 재개될 북미 실무대화에서 다뤄질 비핵화 로드맵을 논의하고 실질적 성과를 끌어내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했던 ‘새로운 방법론’도 논의됐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전 보좌관을 해임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리비아 모델’(선 핵폐기-후 보상)을 비판하고 “어쩌면 새로운 방법이 매우 좋을지도 모른다”고 했었다. 하지만, 전날 한미정상회담에서는 ‘새로운 방법론’이 언급되지 않았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새로운 방법론의 윤곽은 드러나지 않았다. 뉴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DMZ 국제평화지대 구상, 북미 화답 기대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시간 24일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갖고 비무장지대(DMZ)의 국제평화지대화를 유엔 회원국들에 제안했다. DMZ의 국제평화지대화는 70년간 남북 군사적 대결이 낳은 비극적 공간인 DMZ를 군사적 충돌이 영구히 불가능한 지역으로 만들어 평화를 확산시키자는 구상이다. 지난해 남북 정상은 4·27 판문점선언 2조 1항에서 ‘DMZ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가기로’ 뜻을 모은 바 있으며 9·19 군사분야 합의에서도 ‘DMZ를 비롯한 대치지역에서의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을 한반도 전 지역의 전쟁 위험 제거로 이어 나가기’로 합의했다. 비핵화가 달성되면 북한이 재래식 무기의 위협을 느낄 수 있는 만큼 동서 250㎞, 남북 4㎞의 광대한 지역을 평화지대로 설정해 충돌을 소멸시킴으로써 체제안전 보장을 이루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이 획기적인 것은 남북이 공동으로 가입한 유엔 산하 기구와 평화·생태·문화와 관련한 기구를 평화지대에 유치하고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아 자연 생태계의 보고가 된 DMZ 전역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자연유산으로 등재시킨다는 데 있다. 또한 DMZ 내 38만발의 지뢰를 유엔지뢰행동조직 등 국제사회의 협력을 얻어 단시간 내에 제거한다는 계획도 담겼다. 국제평화지대 구상이 실현되려면 북한과 미국의 화답은 물론 유엔 회원국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어야 한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성공을 거두고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연내에 열려야 한다. 그런 점에서 유엔 기조연설에 앞서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에 대한 무력행사를 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재확인한 것은 대북 메시지로 적절했다. 비록 이날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밝혔던 대북 정책의 ‘새로운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어 아쉬웠으나 싱가포르 합의 정신을 강조한 것은 향후 북미 협상에 청신호를 던졌다. 하노이 회담의 교훈을 북미 정상은 되새겨야 한다. 북미가 기존 셈법을 버리고 과감한 양보를 통해 신뢰를 구축하고 통 큰 거래에 나서야 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북한이 얘기하는 안전보장이나 제재해제 문제 등에 열린 자세로 협상한다는 게 미국 기본 입장”이라고 한 발언은 주목할 만하다. 미묘하지만 미국의 입장 변화를 감지하게 하는 대목이다. 국가정보원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11월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과 5번째 중국 방문 가능성을 밝혔다. 북핵 회담 성공이 전제이지만, 연말까지 남은 3개월이 한반도의 명운을 좌우한다는 점을 남북미 정상이 명심했으면 한다.
  • [사설] “북한에 무력행사 않겠다” 재확인한 한미 정상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현지시간 23일 뉴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에 대한 무력행사를 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 한미 두 정상은 또 북한이 비핵화를 하면 밝은 미래를 제공한다는 공약도 거듭 확인했다. 이는 북한이 미국에 요구하고 있는 구체적인 체제안전 보장과 제재 완화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미국의 대북 불가침과 비핵화 이후의 제재 해제와 경제협력에 한미 정상이 뜻을 같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날 회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밝혔던 대북 정책의 ‘새로운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어 다소 실망스러웠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나온 싱가포르 합의를 기초로 협상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에 진전을 이루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의사를 전달받은 것은 성과다. 두 정상은 곧 재개될 북미 간 실무협상과 3차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한다. 방미 중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한미 조율을 마친 만큼 남은 것은 북미 실무협상에서 알맹이를 도출해 내는 일이다. 이제 공은 북한에 넘어갔다. 북한이 3차 북미 정상회담의 연내 개최를 목표로 하는 만큼 곧 재개될 실무협상에서는 통 큰 거래가 이뤄져야 한다.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은 영변 핵시설 해체 하나만으로는 미국이 그 대가로 체제보장, 제재 일부 완화를 내주기 어렵다는 현실을 드러냈다.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물러났다고 미국의 대북 협상 척도가 크게 변하기는 어렵다. 미국식 셈법을 바꾸려면 북한도 함께 변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따라서 포괄적 타결을 원하는 미국과의 접점을 찾기 위해서라도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기에 더해 무엇인가를 더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아야 한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올해 안에 북한을 비핵화 입구에 들어서게 하려면 성의를 보여야 한다. 북한식 셈법으로는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 핵·미사일 실험 동결의 대가가 고작 한미 군사훈련의 축소뿐이라고 느낄 것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북한이 얘기하는 안전보장이나 제재 해제 문제 등 모든 것에 열린 자세로 협상에 임한다는 것이 미국 측의 기본 입장”이라고 발언했다. 미국의 미묘한 입장 변화가 예측되는 대목이다. 국가정보원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11월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과 다섯 번째 중국 방문 가능성을 밝혔다. 북핵 회담의 성공이 전제이지만, 연말까지 남은 3개월이 한반도의 명운을 좌우한다는 점을 남북미 정상이 명심했으면 한다.
  • 노벨상 욕심 드러낸 트럼프 “공평 수여 땐, 난 많은 일 관련해 받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노벨평화상 수상과 관련해 “그들(노벨위원회)이 공평하게 수여한다면 나는 많은 일과 관련해 노벨상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총회에서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이 재임 시절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사실을 언급하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임기에 오르자마자 수상했다며 “그(오바마 전 대통령)는 자신이 왜 상을 탔는지 알지 못했다. 여러분은 알고 있느냐. 그것이 내가 그와 유일하게 의견일치를 본 한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에서 자신의 가장 오랜 불만을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에 관심을 보여 왔다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 시점을 노벨평화상 시상에 맞추려고 한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고, 그의 유세장에서 지지자들이 “노벨”을 외치는 모습도 자주 나왔다. 자신은 상을 받을 만하다고 믿는 트럼프 대통령 본인과 달리 미 정가와 외신들은 그가 과연 노벨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해 왔다. 앞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9년 10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주재해 ‘핵 없는 세상’ 구현을 위한 핵무기 근절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등 비핵화와 다자외교 노력의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대통령으로 취임한 지 9개월여 만에 받아 수상 시점이 너무 이른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文 “DMZ, 국제평화지대로 만들자”

    文 “DMZ, 국제평화지대로 만들자”

    남북 공동 유네스코 유산등재 추진도문재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한반도 허리를 가로지르는 비무장지대(DMZ)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또 “북한이 진정성을 가지고 비핵화를 실천해 나간다면 국제사회도 상응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하며 국제평화지대 구축은 북한 안전을 제도적·현실적으로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4회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이렇게 말한 뒤 “DMZ는 세계가 그 가치를 공유해야 할 인류 공동유산으로 남북 간 평화가 구축되면, 북한과 공동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DMZ에 남북에 주재 중인 유엔기구와 평화·생태·문화 관련 기구 등이 자리잡아 평화연구, 평화유지(PKO), 군비통제, 신뢰구축 활동의 중심지가 된다면 명실공히 국제적 평화지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DMZ에 약 38만발의 대인지뢰가 매설돼 있는데, 한국군 단독 제거에는 15년이 걸릴 것”이라며 “국제사회와 협력은 지뢰제거의 투명성·안정성을 보장할 뿐 아니라 비무장지대를 단숨에 국제적 협력지대로 만들어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제안은 북한이 체제안전의 버팀목인 핵을 포기한다면 재래식 군사 위협이 가장 두려울 수 있는 만큼 DMZ 국제평화지대를 만들어 실질적으로 무력 충돌이 소멸하는 상황을 만들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북미 실무협상이 임박한 상황에서 북한의 관심사인 체제안전과 관련,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말이 아닌 ‘액션’으로 보여 줘야 한다는 구상인 셈이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완전한 종전을 통한 전쟁불용 ▲남북 상호 안전보장 ▲공동번영을 통한 진정한 평화 등 3대 원칙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의 지지·협력으로 ‘칼이 쟁기로 바뀌는’ 기적이 한반도에서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했다. 뉴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기자 질문 17개 트럼프가 독식… ‘결례’ 지적 나와

    北 단거리 미사일 발사 文답변 기회 뺏어 트럼프, 文대통령 숙소로 와 회담 이례적 ‘제재’를 ‘군사행동’으로 잘못 알아듣기도, 靑 “트럼프가 수차례 되물은 것까지 포함”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이뤄진 한미 정상회담은 오후 5시 30분부터 6시 35분까지 약 1시간 5분간 이어졌다. 예정 시간인 45분보다 20분가량 길어졌다. 당초 회담은 오후 5시 15분에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이집트 양자 정상회담이 길어지며 한미 회담도 영향을 받았다. 회담 장소는 문 대통령 숙소인 뉴욕 인터콘티넨털 바클리 호텔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 숙소로 와서 회담한 건 이례적이다. 앞서 지난해와 2017년 유엔 총회 참석 때는 한미 정상회담이 모두 트럼프 대통령 숙소였던 롯데팰리스호텔에서 열렸다. 한편으로는 미국 측의 경호 일정을 감안한 장소 선정으로도 보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총회를 찾은 이집트, 파키스탄, 뉴질랜드 정상과의 양자회담을 모두 이곳에서 했다. 두 정상은 비공개 회담에 앞서 양국 국기를 배경으로 나란히 앉아서 통역을 포함해 약 5분간 모두발언을 했다. 이어 약 5분여간 가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질문을 독식하면서 결례라는 지적도 나왔다. 기자들이 던진 17개의 질문 중 문 대통령이 답변할 기회를 가진 질문은 한 개도 없었다. 미국 내 총기규제, 중동 긴장 고조 등 회담 이슈와는 무관한 질문이 초반에 연이어 나왔다. 앞서 지난 4월 11일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당시에도 모두발언 중 질의응답을 트럼프 대통령이 몽땅 차지한 바 있다. 질의응답 마지막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 질문을 가로채는 듯한 장면도 연출됐다.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려하는지 문 대통령 의견을 듣고 싶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당신(트럼프)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발사를 중단하라고 말하기를 바라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을 쳐다보지도 않고 먼저 입을 열었다. 그는 “김정은과 그런 문제는 논의하지 않았다. 핵실험과 다른 것들에 대해선 논의했다. 솔직히 김정은은 자신의 약속을 지켜 왔다”며 “내가 아니었으면 지금 북한과 전쟁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일방적으로 회견을 끝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미국 기자의 ‘비핵화 이전에 제재 해제 행동을 취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군사행동’으로 잘못 알아들은 듯 “우리는 북한과 관계가 좋다”며 동문서답하는 장면도 연출했다. 이에 대해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7차례에 걸쳐 마치 17개의 각기 다른 질문들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기자 질문을 명확히 이해하지 못해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차례 무슨 질문인지를 묻는 것들”이었다며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싱가포르 합의에 방점… ‘北제재 완화’가 3차 북미정상회담 관건

    두 정상, 북미협상 진전 방안 의견 교환 “비핵화와 평화 구축에 좋은 기회” 동의 美 北제재 유예·스냅백 조항 삽입 검토 ‘金과의 3차회담 시기’ 질문받은 트럼프 “지켜보자, 만남 전에 많은 것 알 수 있다” 실무협상 주시, 北에 끌려가지 않겠단 뜻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지난해 6·12 싱가포르 합의가 유효하며 북한에 대해 무력행사를 하지 않고, 비핵화 때는 밝은 미래를 제공한다는 공약을 재확인했다. 실무협상 재개가 임박한 시점에 두 정상이 이를 거듭 확인한 것은 북한의 안전보장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정상회담 직후 “두 정상은 북미 실무협상 재개 시 실질적 진전을 마련하기 위한 구체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구체적인 논의 내용을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두 정상 모두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진전시키기 위한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는 점엔 동의했다”고 밝혔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는 “(싱가포르 합의를 상기하고 무력행사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체제보장에 대해 미국이 관심을 갖고 있고, 그것을 논의할 만한 여지가 있다는 차원에서 관리된 메시지”라고 했다. 지난해 6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체제보장과 비핵화를 핵심으로 하는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하노이 노딜’ 이후 교착국면이 장기화했지만, 협상 재개 국면에서 성과 도출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싱가포르 때처럼 톱다운으로만 가겠다는 의미는 아닐 테고, ‘윈윈’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라며 “리비아식 해법 비판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해임, 이후 트럼프의 메시지를 보면 일관된 시그널이기 때문에 상응 조치와 관련해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보인다”고 말했다. 결국 북미 협상의 관건은 미국이 제재 완화에 대해 유연성을 발휘하느냐에 달려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정상회담 직후 “제재는 유지돼야 한다는 언급이 나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현 상태로는 제재 유지라는 것이지 제재 완화를 논의하지 않겠다는 건 아니다”라며 “협상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풀겠다고 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따라 국제사회가 일정 기간 제재를 유예하되 ‘스냅백’(제재 원상복구) 조항을 넣어 북한의 태도에 따라 제재를 복원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신뢰가 부족한 상황에서 ‘스냅백’ 수준의 보상을 통해 미국이 원하는 최종 단계를 포함한 비핵화의 정의에 대한 포괄적인 합의와 모든 핵시설의 동결 등에 북한이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무협상 진전 시 3차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한편으론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지켜보자”며 신중한 입장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 행사에서 ‘김정은과 언제 만날 것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곧 일어날 수 있다”고 세 차례나 반복했다. 하지만 한미 정상회담 모두발언 후 3차 정상회담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지켜보자”고 언급한 뒤 “당장 사람들은 그것이 이뤄지길 보고 싶어 할 것이고, 나는 그것으로부터 어떤 것이 나오게 될지 알기를 원한다. 정상회담이 개최되기 전에 많은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3차 정상회담이 성과를 내려면 실무협상에서 토대를 다져야 한다는 취지다. 김 위원장과의 ‘톱다운 케미’를 강조하면서도 북한의 페이스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뉴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北 최고지도자 방남 땐 ‘세기의 이벤트’… 다자외교 데뷔는 ‘덤’

    北 최고지도자 방남 땐 ‘세기의 이벤트’… 다자외교 데뷔는 ‘덤’

    부산행 성사되면 남북 교착 해소 신호ARF 갔던 北, 아세안에 거부감 덜할 듯다자회담 참석은 국제사회 일원 메시지북미 협상 따라 3차 정상회담 열릴 수도“아직까진 우리 정부 희망 수준” 반론도 국가정보원이 24일 서훈 국정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정보위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오는 11월 부산 한·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가능성을 밝혀 주목된다. 북미 협상 진전이라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최고 정보기관인 국정원이 공식적으로 밝혔다는 점에서 방문 가능성이 상당히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게 사실이다. 만약 김 위원장이 부산에 온다면 사상 최초로 남한 땅을 밟는 북한 최고지도자라는 점에서 한반도 정세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김 위원장으로서는 집권 이후 처음으로 다자 외교무대에 데뷔하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30일 태국 언론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한·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이 모인 자리에 김 위원장이 함께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김 위원장이 정상회의 참석을 결정만 한다면, 김 위원장에 대한 공식 초청 등 준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24일 “김 위원장의 부산 방문에 대해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다고 들은 바는 없다”면서도 “정부는 통상적으로 정상회의를 준비하면서도 (김 위원장 방문 등)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 입장에서도 다자 정상회의 참석은 양자 정상회담보다 부담이 작을 수 있다. 남한을 방문해 4차 정상회담을 가질 경우 가시적인 성과물을 내놓아야 하지만, 다자 정상회의는 참석 자체에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또 국제사회에서 각축하는 정상국가 지도자 이미지도 부수적으로 얻을 수 있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북한의 수령 체제에서 최고지도자가 다자 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전례가 거의 없다. 그럼에도 다자 회의에 참석한다는 것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동참한다는 강한 의지”라며 “특히 북한은 매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대표를 보내는 등 아세안은 비교적 익숙하기에 다른 다자회의에 비해 거부감이 덜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이 부산을 방문할 경우 지난해 9월 평양정상회담에서 남북 정상이 합의한 자신의 답방을 몸소 이행하는 것이기에 그 자체로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됐던 남북 관계를 복원할 수 있는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한·아세안 정상회의 이전에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다면 부산에서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현재 김 위원장은 평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워싱턴 개최를 희망하고 있어 3차 회담 장소는 제3국으로 타협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3차 북미 정상회담 부산 개최는 물론 김 위원장의 한·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및 부산 방문은 북미 협상의 진전에 달려 있고, 여러 변수도 존재하기에 속단할 수는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아직까지 김 위원장의 부산 방문은 정부의 바람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미 협상이 진전되면 가능성이 있겠지만 아세안 국가들이 남북 또는 북미 회담에 들러리를 서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기에 반기지 않을 수 있다. 다양한 장애물이 존재하고 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트럼프 “대담한 외교”… 국정원 “김정은, 11월 부산 올 수도”

    트럼프 “대담한 외교”… 국정원 “김정은, 11월 부산 올 수도”

    국정원 “북미 실무협상 2~3주내 재개 전망 김 위원장 새달 초 다섯 번째 방중 가능성” 한미 정상회담선 “北에 무력 안 쓴다” 재확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북한의 엄청난 잠재력을 거론하며 북한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비핵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미국은 어느 누구든지 전쟁을 할 수는 있지만 가장 용기 있는 자들만이 평화를 선택할 수 있다는 걸 안다”며 “같은 이유로 우리는 한반도에서 대담한 외교를 추구해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실무협상 재개 분위기가 무르익고 연내 3차 북미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북미대화에 다시 청신호가 켜진 상황에서 이뤄졌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정보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에 대해 “북미 비핵화 협상의 진행에 따라 부산에 오지 않겠나 보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에 대해서는 “2~3주 안에 재개될 가능성이 크고, 실무협상에서 합의가 도출될 경우 연내에도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다섯 번째로 중국을 방문, 북중 정상회담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며 “북중 수교일인 10월 6일을 전후해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이 방중할 경우 방문 지역은 베이징 지역이나 동북 3성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 미국 뉴욕 인터콘티넨털 바클리 호텔에서 65분 간 가진 정상회담에서 조기에 북미 실무협상을 통해 실질적 성과를 이뤄 나가자는 데 합의했다. 특히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 ▲평화 체제 구축 ▲완전한 비핵화를 골자로 한 6·12 ‘싱가포르 합의’ 정신이 유효하며 북한을 상대로 무력 사용을 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 한미 동맹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안보의 핵심축(린치핀)이며 추호의 흔들림도 없다는 입장을 확인함으로써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둘러싸고 불거진 동맹 균열 우려를 불식시켰다. 뉴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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