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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혜영 하남시의원, 동서울변전소 증설 관련 경기도 행정심판위원회 인용 결정…“대단히 유감”

    정혜영 하남시의원, 동서울변전소 증설 관련 경기도 행정심판위원회 인용 결정…“대단히 유감”

    하남시의회 정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가선거구)은 하남시의 동서울변전소 건축·행위허가 불허 처분은 부당하다는 경기도 행정심판위원회의 재결에 대해 심히 유감이라고 표했다. 지난 16일 경기도 행정심판위원회는 한국전력공사가 추진하던 동서울변전소 증설사업에 대해서 주민의견 수렴 문제 등을 이유로 시에서 불허한 처분이 부당하다며 제기한 행정심판 청구를 인용 결정했다. 동서울변전소 증설사업은 감일동 소재 동서울변전소에 기존 교류 345kV 옥외 시설을 옥내화하는 사업에 숨겨져 있다가 뒤늦게 드러난 초고압 직류(HVDC) 전압 500kV 관련 시설을 추가 증설하는 것으로 기존 전력설비 용량을 2GW에서 7GW로 3.5배 증가시키는 국가 전력망 사업이다. 이번 행정심판위원회의 결정을 놓고 하남시 지역 주민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감일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동서울변전소 증설사업은 타 지역 부지선정에 실패한 한국전력공사의 무능력한 결과물로서, 이번 인용 결정은 지역 주민의 아픔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판단”이라고 꼬집었고, 또 다른 주민도 “국가 전력망의 핵심사업이라는 미명하에 지역 주민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진행된 불통 행정”이라고 반발했다. 아울러, 같은 날 경기도 행정심판위원회는 ‘동서울 전력소 업무협약(MOU) 공개’ 행정심판 청구에 대해서도 인용 결정을 내렸다. 지난 8월부터 진행되었던 행정사무조사에서 업무협약서 공개를 지속적으로 요구했고, 하남시는 협약서 제5조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협약서를 공개할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이번 행정심판위원회의 결정으로 시는 협약서를 공개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정보공개법’ 제9조제1항제7호 단서 조항 및 관련된 유권해석이 이미 존재함에도 시는 협약서를 공개하지 않아 불필요한 시간과 행정력만 낭비했다는 시민들의 지적과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정 의원은 지난 40년간 급속한 인구 증가로 인하여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된 감일 신도시는 그 면적에 비하여 상당히 많은 약 4만 명의 주민이 이주한 소중한 삶의 터전이 됐으나, 이번 행정심판위원회의 재결로 인하여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사업 뒤에 숨겨져 있던 증설사업이 재개된다면 주거지역에 인접한 최대 규모의 변전소가 들어서게 될 것을 심히 우려했다. 정 의원은 변전소 전자파의 유해성에 대해 주민들의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을 염려하며, 하남시가 향후 변전소 증설사업을 추진하는 데 주민들의 불안과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으며 “주민들의 생존권과 재산권은 무엇보다 우선시되어야 한다”라며, 이는 그 어느 것과도 절대 타협할 수 없는 문제라고 역설했고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한 일상을 지켜줘야만 한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 의원은 관계기관, 단체 및 지역 주민들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과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강조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 “부의금은 5만원이면 충분”…성균관유도회 권고

    “부의금은 5만원이면 충분”…성균관유도회 권고

    성균관유도회가 “부의금은 5만원이면 적당하다”고 권고했다. 성균관유도회총본부는 18일 발표한 ‘미리 준비하는 존엄하고 준비된 신(新) 장례문화 사업’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유도회는 “조의금은 마음의 표시이며 성의이므로 형편에 넘치지 않을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며 “애경사가 생기면 큰 비용이 들기 때문에 주변에서 십시일반으로 돕는다는 전통문화의 취지를 고려할 때 조의금은 현행 최고액권인 5만원이면 충분하다”고 전했다. 상례(喪禮)를 간소하게 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예컨대 신주와 영정은 둘 중 하나만 설치하면 된다는 것이다. 유도회는 “과거에는 제단에 고인의 이름을 적은 나무패인 신주(神主)를 놓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사진이 보급되면서 영정 사진이 이를 대신하게 된 것이므로 둘을 한꺼번에 놓을 필요는 없다”고 주문했다. 유족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하는 전통 상례와 무관한 관행을 지양하자고도 했다. 유도회는 “언제부터인지 ‘성복제’(成服祭)처럼 유래가 불명확한 제사나, 완장과 같이 전통 장례에는 없던 물품이 필수 절차 혹은 상품인 것처럼 등장했다”며 “성복은 초상이 나서 처음으로 상복을 입는 것을 의미하지만 본래 제사와는 관계가 없으며, 완장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제정한 ‘의례 준칙’에 따라 확산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제단에 설치하는 꽃장식이 정성의 수준을 표현하는 것은 아니므로 여기에 과도한 비용을 지출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유족은 갑자기 닥친 죽음에 황망하여 차분하게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당사자가 평소에 자신의 상·장례 절차나 방식에 관한 뜻을 담은 사전장례의향서를 가족과 공유하면 허례허식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도회는 또 “국내에서 화장률이 94%에 달할 정도로 화장이 보편화됐지만 시설이 부족해 제때 장례를 치르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며 “국가와 지자체가 화장시설을 충분히 조성하라”고 권고했다. 장기적으로는 국가가 종합장사시설을 마련해 상례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성균관유도회는 덧붙였다. 성균관유도회는 상례에 관한 권고안을 알기 쉽게 설명한 카드 뉴스와 만화를 제작해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 관악산 등산로 정비하는 관악구 “안전하고 쾌적한 등산”

    관악산 등산로 정비하는 관악구 “안전하고 쾌적한 등산”

    서울 관악구가 관악산을 방문하는 안전하고 쾌적한 산행을 위해 노후화된 관악산 일대 등산로 정비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대상지는 ▲삼성산 성지 일대(신림동 산57-14) ▲남강어린이공원 인근(신림동 1678-12) ▲관음사 둘레길(남현동 산57-4 등) 등 3개소이다. 12월 준공을 목표로 정비를 진행 중이다. 관음사 둘레길과 남강어린이공원 인근 등산로느에서는 노후 목재 휀스 및 목계단을 정비한다.이달 안으로 이용객의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쾌적한 등산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산 청소년 수련관에서 삼성산 성지까지 이어지는 경사구간인 삼성산 성지 일대는, 토지주인 천주교서울대교구의 동의를 받아 지난 13일 안정성과 쾌적함을 겸비한 등산로로 탈바꿈했다. 기존 진입부에 설치된 노후 휴게시설을 철거하고 재조성하여 주변에 수국 등 키작은나무 8종, 부채붓꽃 등 초화류 8종을 식재해 다채로운 경관을 연출했다. 강우 시 침식으로 인해 보행이 불편한 경사지에 목계단과 횡단 배수대를 설치하고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계류시설 보완, 데크 계단을 설치했다. 관악구는 경사가 급하여 미끄럼 사고가 우려되고 강우에 의한 침식과 암반 노출로 인해 토양이 유실된 구간을 정비해 안전한 산행을 돕겠다고 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관악산은 천만 서울시민은 물론이고 온 국민에게 사랑받는 대한민국 명산이자 관악구 천혜의 특화 자연자원”이라며 “주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등산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등산로 유지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LG전자 CEO “위기 속 성장 기회…제품·원가 구조적 경쟁력 확보할 것”

    LG전자 CEO “위기 속 성장 기회…제품·원가 구조적 경쟁력 확보할 것”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조주완 사장이 “질적 성장과 건전한 수익구조를 위해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고민과 치열한 실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8일 LG전자에 따르면 조 CEO는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구성원 소통 프로그램 ‘CEO F.U.N. 토크’에서 치열해진 경쟁, 세계적 인플레이션, 공급망 이슈 등으로 어려운 대내외 환경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경영 불확실성 확대를 두고 “세계 경제는 지정학 시대에서 지경학(Geo-economic)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며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되는 질서와 규칙이 존재했지만, 앞으로 질서와 규칙이 없는 세상에서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 표준”이라고 말했다. 이런 환경을 대비하기 위해 LG전자는 최근 내외부 전문가들과 협력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이에 대응하는 ‘플레이북’을 준비해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또 조 CEO는 기술 추격과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중국 기업의 성장 등을 언급하면서 “철저히 대응하기 위해 제품·원가·오퍼레이션(운영) 측면에서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사업을 더욱 정교하게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정비와 물류비 등을 예로 들며 혁신적인 비용 구조의 중요성도 거론했다. LG전자는 제품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혁신 추진 체계를 정비하고, 품질·비용·납기(QCD)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원가 경쟁력에 대해서는 도전적인 목표를 수립해 한계 돌파를 추진한다. 운영 측면에서는 현지화 전략에 맞춰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낸다. 필요에 따라 외부 업체와 협력하는 사업 방식을 검토하는 등 유연한 대응 전략도 모색한다. 조 CEO는 “위기는 위험과 기회가 합쳐진 말”이라며 “위기일수록 성장의 기회를 발견하는 데 집중하며 현명하게 헤쳐 나가자”고 구성원들에게 당부했다. 아울러 “최악에 대비하고 최선을 지향한다는 자세를 갖고, 최악의 상황을 고려한 시나리오에 철저히 준비하고 차분하게 대응한다면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민주, 한덕수 권한대행 향해 “청소대행은 청소가 본분”

    민주, 한덕수 권한대행 향해 “청소대행은 청소가 본분”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19일 양곡관리법 등 법안의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하면 탄핵에 나서겠다고 압박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권한대행에게 “경고한다. 거부권 행사를 포기해야 한다”며 “대행된 걸 대통령이 된 걸로 착각해선 곤란하다. 권한을 남용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묵과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한 권한대행은 대통령 행세하려 하지 말고 상황 관리와 국정 안정에 주력하길 바란다”고 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한 권한대행에게 “청소 대행은 청소가 본분”이라고 했다. 그는 “주인의 물건을 마치 자신의 것처럼 사용하면 절도범이 된다”며 “권한대행의 권한은 국민이 선출한 국회 동의 내에서 행사해야 한다. 그게 헌법의 원리이자 국민의 뜻”이라고 했다. 전 최고위원은 “양곡관리법 등 6개 법안과 내란특검법·김건희특검법은 국민의 뜻을 따르는 게 순리다. 거부권 행사는 월권”이라며 “국민의힘의 부당한 명령을 따르지 말고 국민의 명령에 복종하길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은 한 권한대행 탄핵소추안을 준비하고 있다. 황정아 대변인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기자들을 만나 한 권한대행 거부권 행사 가능성과 관련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서 탄핵안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라며 “양곡관리법 포함한 6대 법안이 있고 김건희특검법·내란특검법을 기다리는 중인데 특검 거부하면 탄핵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19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양곡관리법 등 법안에 대해 재의를 요구할지 논의할 예정이다.
  • 쓸쓸히 64번째 생일 보낸 尹…지지자 꽃바구니만 관저로

    쓸쓸히 64번째 생일 보낸 尹…지지자 꽃바구니만 관저로

    직무가 정지된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64번째 생일을 맞았다. 윤 대통령은 한남동 관저에서 별다른 일정 없이 쓸쓸히 생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팬카페에는 생일 축하글이 올라왔다. 한남동 관저에는 전날부터 지지자들이 보낸 축하 꽃바구니가 배달됐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22년에는 대통령실 수석과 비서관 등 참모들이 축하 메시지를 적은 대형 보드판을 선물 받았다. 일종의 ‘롤링페이퍼’ 방식의 선물로, 대통령을 향한 감사의 마음과 각오 등이 담긴 내용이었다. 지난해에는 별다른 이벤트 없이 조용히 보냈다.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지 나흘 만에 맞는 올해 생일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및 수사에 대비하며 조용히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별다른 일정이 없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2월 2일 직무 정지 상태로 65번째 생일을 맞았다. 박 전 대통령은 당시 한광옥 비서실장을 비롯한 참모진 10여명과 칼국수로 오찬을 함께 했다. 박 전 대통령은 헌재 심판·특검 수사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의 방한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한·미 동맹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사드 배치에 대해서도 “한·미 동맹을 강화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이라고 하는 등 외교안보 메시지를 내놨다.
  • 조태열 “美신행정부 출범 이전 로드맵 마련…북미 협상 선제적 대비”

    조태열 “美신행정부 출범 이전 로드맵 마련…북미 협상 선제적 대비”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8일 “미국의 신행정부 출범 이전에 우리의 대응 구상과 로드맵을 마련해 북미 협상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가진 합동 외신가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아래서도 우리의 국력과 위상에 걸맞은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기존의 외교정책 기조는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우리 외교안보에 한 치의 공백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특히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빈틈없는 안보태세를 확립하고 있다”며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면서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경우에는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하며 북미 대화 가능성에도 대비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대한민국이 책임있는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최단 시일 내 우리 외교를 정상화시키고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전력투구할 것”이라며 기존의 외교 정책과 방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한미동맹과 한일 우호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한미일 3국 협력의 모멘텀이 지속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고 특히 일본과는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는 내년이 양국 관계에 의미 있는 해로 기억될 수 있도록 준비 작업을 착실하게 하겠다고 했다.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안정적을 관리하고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과 신뢰를 조속히 회복할 것”이라며 “내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착실히 준비하겠다”고도 밝혔다. 조 장관은 “경제안보를 지키는 데에도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며 “이번 사태로 미국 신행정부 출범에 대비한 준비 작업이 동력을 잃지 않도록 매주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는 대외경제장관 간담회와 긴밀한 민관 공조 체제를 통해 시기를 놓치지 않고 필요한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날 열린 경제·외교 수장의 합동 외신기자간담회도 매우 이례적이다. 그만큼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대외 신뢰도가 많이 흔들리는 데 대한 위기감이 크고, 서둘러 바로 잡아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장관은 “지난 3일 밤에 있었던 비상계엄 선포는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에도 큰 충격을 주었으리라 생각한다”며 “저 역시도 외교부에 입부한 해인 1979년에 마지막으로 경험했던 비상 계엄이 2024년의 대한민국에서 45년 만에 되풀이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기에 개인적으로도 충격이 컸다”는 소회도 전했다. 이어 “성숙한 민주주의라고 찬사받던 대한민국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나 국제사회를 매우 놀라게 한 것은 사실이지만 동시에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회복력이 입증되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양면성을 지닌 것”이라고도 말했다. 조 장관은 그러면서 “어두웠던 역사가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시민 의식이 우리 국민들의 마음속에 굳게 자리 잡고 있었기에 민주주의의 복원력이 발휘될 수 있었고, 헌법에 따른 민주주의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며 안정적인 질서가 유지될 수 있었고, 앞으로도 그렇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 구로구, 온수역 인근 ‘부일로’ 도로 정비 완료…안전한 도로환경 조성

    구로구, 온수역 인근 ‘부일로’ 도로 정비 완료…안전한 도로환경 조성

    서울 구로구가 교통안전 확보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부일로 도로 정비 공사를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도로 정비 공사가 진행된 곳은 우신중고교입구삼거리 ̄궁동 수정아파트 사이, 부일로 901 ̄부일로 985 구간이다. 이곳은 올여름 잦은 강우와 폭염 등으로 도로 위 지뢰라고 불리는 도로파임이 발생해 지속적으로 민원이 제기되던 곳이다. 또한 버스정류장 주변 도로에 아스팔트가 솟아오르거나 밀려 울퉁불퉁해지는 소성변형이 발생해 안전사고 위험도 컸다. 이에 구는 지난 11월부터 약 2개월간 도로파임 보수 등 파손된 도로를 정비하고 최근 공사를 모두 마쳤다. 정비 공사로 재포장된 도로 표면에는 차선, 중앙선, 횡단보도 등을 새롭게 도색해 교통사고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했다. 구로구 관계자는 “도로파임으로 인해 차량이 파손될 우려가 있을 뿐만 아니라 도로파임을 피하려다가 또 다른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며 “앞으로도 차량과 보행자 모두의 안전을 위한 도로 유지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와인 초짜’에게도 강렬했던 와인의 추억 [한ZOOM]

    ‘와인 초짜’에게도 강렬했던 와인의 추억 [한ZOOM]

    지금은 멀어진 그 형은 와인 애호가였다. 좋은 사람들과 자리를 가질 때면 아껴두었던 와인을 가져와 나눌 만큼 따뜻한 사람이었다. 다만 와인병만 들면 와인에 대한 일장연설을 늘어놓던 탓에 누군가는 와인 사대주의(事大主義)라고 비판하며 멀리하기도 했다. 그 형과 사업 기회를 찾으러 스위스를 방문했을 때였다. 스위스 서부인 모르주(Morges)에 사는 형의 친구가 우리를 여기저기 안내하다가 점심시간이 되어 함께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생전 처음으로 스위스산 와인을 경험했다. 깊은 맛, 긴 여운…독보적 풍미 뽐낸 스위스 와인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와인은 대체로 칠레,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산 등이다. 특히 칠레산 와인은 과일 향이 풍부하면서도, 자유무역협정(FTA) 덕에 가격도 저렴해 와인의 대중화에 기여했다. 프랑스산 와인과 이탈리아산 와인은 워낙 유명하기도 하지만 맛과 종류도 다양해서 와인 애호가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요즘은 스위스산 와인을 접할 기회가 많지만 몇 년 전만 해도 만나기 스위스산 와인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었다. 그러니 ‘귀하다’라고 할 만한 와인을 스위스에서 만난 것이다. 우리를 안내하던 그 분도 와인을 좋아하지만 스위스산 와인은 스위스에 살기 시작하면서 접했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스위스산 와인의 맛과 풍미를 따라올 수 있는 와인은 없다고 생각해요. 유럽인들도 스위스산 와인을 마셔본 사람은 많지 않아요. 스위스 와인 생산량도 적고 와인 사랑이 남다른 스위스인들이 거의 소비하니 수출물량이 매우 부족해요.” 지금도 썩 다르진 않지만 그때는 더더욱 와인에 있어 문외한이었던 탓에 스위스산 와인에 대한 깊은 맛과 향을 한가득 느끼는 건 쉽지 않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동안 형이 술자리마다 가져왔던 와인과는 분명이 다른 느낌이었다. 깊은 맛의 여운이 조금 더 길게 느껴졌다. 이후 남은 일정이 많아 파손을 걱정해 한 병 사오지도 못한 게 지금까지도 후회로 남아 있다. 프랑스에서 되찾아온 ‘귀부와인’ 강자, 헝가리 와인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현지에서 만난 사람과 대화를 하던 중에 물었다. “헝가리를 대표하는 음식은 무엇이죠?” 단연 ‘구야시’(Gulyás)라고 대답할 거라는 생각했기에 이참에 굴라쉬로 유명한 식당 정보를 얻으려고 던진 질문이었다. 영어식으로 ‘굴라쉬’라고도 부르는 구야시는 소고기로 만든 국물 요리로 헝가리 전통 음식이다. 얼큰한 고깃국물이 한국의 육개장과 비슷해 어떤 이는 ‘헝가리 육개장’이라고도 한다. 질문에 잠시 생각하던 헝가리인은 “토카이(Tokaji) 와인”이라는 답을 내놨다.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매우 유명하다는 토카이 와인을 헝가리 대표 음식으로 꼽은 이유는 분명했다. 이 와인은 1650년대부터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는데, 프랑스 황제 루이 14세가 조공으로 올라온 토카이 와인을 마셔보고는 ‘이 와인은 왕들의 와인이자, 와인의 왕이로다’라고 극찬했다고 한다. 토카이 와인은 귀부와인이라고 한다. 귀부(貴腐), ‘귀하게 부패했다’는 의미로, 영어로는 노블 로트(Noble Rot)를 한자로 풀이한 것이다. 포도의 수확시기를 늦추면 회색 곰팡이가 피는데 이것을 ‘귀부병’이라고 한다. 이 곰팡이균이 포도 알갱이의 수분을 증발시켜 당도를 높이기 때문에, 이 포도 알갱이로 와인을 만들면 당도가 더 높은 와인을 만들 수 있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당도가 높은 토카이 와인은 다른 와인과 달리 황금색을 띠고 있어 ‘황금 와인’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헝가리가 소비에트연방(소련)의 지배를 받게 되면서 토카이 와인의 공급이 끊기고 프랑스산 귀부와인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1990년대 소련 해체와 함께 동유럽에 변화의 바람이 불면서 헝가리 토카이 와인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덕분에 토카이 와인은 원조 귀부와인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이야기를 듣고 보니 그 헝가리인이 토카이 와인을 자국 대표 음식으로 꼽으면서 지었던 그 자부심 넘치는 표정의 의미를 알게 됐다.
  • ‘서울의 봄’ 감독, 계엄에 입 열었다 “정신 나간 대통령”

    ‘서울의 봄’ 감독, 계엄에 입 열었다 “정신 나간 대통령”

    ‘12·3 비상계엄 사태’를 계기로 영화 ‘서울의 봄’이 재조명을 받은 가운데, 김성수 감독이 공개 석상에서 비상계엄을 강하게 비판했다. 18일 영화계에 따르면 김 감독은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 제11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시상식에서 ‘서울의 봄’으로 감독상을 받았다. 김 감독은 소감 발표를 통해 “영화를 준비하고 개봉할 때까지만 해도 관객들이 많이 봐줄까 하는 불안과 걱정이 많았다”면서 “팬데믹 때 예산이 꽤 들어간 영화라 손익분기점을 넘길까 걱정이 많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개봉하고 기적 같은 일이 벌어져서 너무 많은 사람이 봐서 너무 큰 행복감을 느꼈다”면서 “내가 늘 감사한 분들은 바로 관객들”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왜 이렇게 (‘서울의 봄’을) 많이 볼까, 왜 특히 젊은 사람들이 극장을 찾아줄까 하는 약간의 의구심이 있었다”면서, 이같은 의문을 해소하게 된 계기가 ‘12·3 비상계엄 사태’였다고 돌이켰다. 김 감독은 “정신 나간 대통령이 갑자기 어처구니없는 친위 쿠데타를 벌이고 시민들이 국회로 달려갔다”면서 “또 전국 각지에서 젊은 사람들이 뛰쳐나와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하는 모습을 보면서, 요즘 관객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왜 우리 영화를 많이 봤는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요즘 젊은 사람들이 정의감에 대한 올바른 신념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한편으로는 영화감독으로서 이 사람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달해야 할지, 이전과 다른 어떤 방식으로 말을 걸어야 할지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관객들을 맞이해 이야기꾼으로서 흥분감도 갖고 있다”면서 “이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좋은 작품을 하도록 열심히 정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의 봄’은 이날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더불어 작품상, 촬영상, 조명상, 음악상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서울의 봄’은 12·12 군사 반란을 그린 영화로, 1312만 관객을 동원하며 2023년 첫 천만 영화로 기록됐다.
  • 문신 새기고 다큐멘터리 만들고…보험사 CEO 살해범에 美 들썩

    문신 새기고 다큐멘터리 만들고…보험사 CEO 살해범에 美 들썩

    미국 최대 건강보험 기업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보험 부문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톰슨이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총을 맞고 사망해 충격을 던진 가운데, 용의자 루이지 맨지오니(26)가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영웅’으로 추앙받으면서 그를 조명하려는 움직임이 거세게 일고 있다. 방송가에서는 그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와 특집 프로그램 제작에 앞다투어 나섰으며, 그의 얼굴 등을 새긴 티셔츠와 텀블러 등 각종 제품은 물론 문신을 새긴 사람까지 등장했다. ‘범죄자를 미화한다’는 비판의 이면에는 미국의 영리 의료시스템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분출하고 있다는 자성론도 나온다. 방송가 다큐 제작…아마존에선 ‘맨지오니 굿즈’17일(현지시간) 미 NBC와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미국의 여러 방송사 및 제작사에서 맨지오니에 대한 다큐멘터리와 특집 방송 제작에 나선다. 2016년 에미상 후보에 올랐던 실화 기반 다큐멘터리 ‘아만다 녹스’를 제작한 스티븐 로버트 모스는 이번 사건을 소재로 다큐멘터리로 제작한다고 지난 16일 발표했다. 모스는 “민영화된 의료 시스템의 파괴적인 비용과 함께 평화적인 변화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질 때 폭력의 불가피성에 대한 중요한 의문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외에도 디스커버리 채널에 소속된 인베스티게이션 디스커버리 방송국이 1시간 분량의 특집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인베스티게이션 디스커버리는 “부유한 엘리트 청년이 어떻게 이런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지”를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마존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는 이번 사건을 소재로 만든 이른바 ‘맨지오니 굿즈’가 판매되기도 했다.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탄피에 적힌 단어인 ‘지연, 거부 방어’로 디자인한 티셔츠와 차량용 스티커, ‘루이지를 석방하라(Free Luige)’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 머그컵, 텀블러 등 각종 제품들이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등장했다. 틱톡의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이같은 티셔츠 중 하나는 1000장 이상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마존 등 플랫폼들은 이같은 상품이 ‘범죄자를 미화한다’는 비판을 받자 곧 판매를 중단했다. 아마존은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며 해당 상품들을 판매 중지했으며, 이베이 측은 “폭력을 미화하거나 선동하는 상품은 판매가 금지된다”고 밝혔다. ‘법률 비용’ 펀드 모금 나서고 팬레터 쇄도미국의 최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고펀드미’에서는 한때 맨지오니의 변호 비용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 페이지가 개설됐다 차단됐다. 고펀드미 측은 영국 인디펜던트에 “폭력 범죄의 법적 방어를 위한 모금은 금지되며, 모든 기부금은 환불됐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또 다른 업체에서 20만 달러를 목표로 맨지오니를 돕기 위한 모금에 나섰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펜실베이니아 교정당국에 따르면 맨지오니가 수감된 이후 그에게 전달해달라며 이메일 33통과 편지 6통이 도착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그의 얼굴과 ‘지연, 거부 방어’ 단어 등을 자신의 몸에 문신으로 새겼다는 사람들도 다수 등장했다. 이처럼 그를 ‘영웅’으로 추앙하는 이같은 세태는 미국의 영리 의료 시스템에 대한 사회적인 불만의 표출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앤드루 위티 유나이티드헬스그룹 회장은 지난 13일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을 통해 “지금이라도 의료 개혁을 위해 병원과 의료인, 환자, 제약사, 정부 등과 협력하겠다”며 뒤늦은 ‘자성’에 나섰다. 한편 뉴욕 검찰은 17일 그를 1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기자회견에서 그의 범행이 “철저히 계획된 표적 살인”이었다면서 “뉴욕의 가장 번화한 지역에서의 범행으로 지역 주민과 직장인, 관광객 모두의 안전을 위협했다”고 밝혔다.
  • “박근혜는 새 발의 피…윤석열, 헌재 전원일치 탄핵당할 것” 내다본 1호 헌법연구관

    “박근혜는 새 발의 피…윤석열, 헌재 전원일치 탄핵당할 것” 내다본 1호 헌법연구관

    대한민국 ‘1호 헌법연구관’이자 이명박 정부 법제처장을 지낸 이석연 동서대 석좌교수가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을 받게 되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재판관 전원 일치로 파면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전 처장은 지난 15일 MBN ‘시사스페셜-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만장일치로 탄핵당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 전 처장은 “이번 탄핵 사유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유에 비교하면 탄핵 사유의 중대성, 명백성에 있어 중압감이 더 크다고 본다”며 “한마디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사유는 윤 대통령 탄핵 사유에 비하면 새 발의 피”라고 말했다. 국정농단 사태로 박 전 대통령도 중대한 헌법·법률 위반 사실이 인정돼 탄핵당했는데, 윤 대통령의 내란 혐의는 이본다 중한 만큼 탄핵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이 전 처장은 탄핵심판 결과가 나오기까지 기간과 관련, “과거 박 전 대통령 탄핵 심판이 게시될 때도 전원 일치로 파면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예측한 적이 있는데, 이번 사안은 탄핵 사유에 있어서 훨씬 더 명확하다”며 “빠르면 2개월 안에 탄핵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과 형사재판이 동시에 진행될 수 있는지에 대해선 “별개”라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행위에 대한 정치적인 책임을 묻는 것으로, 민형사상 책임과는 무관하다”며 “대통령이 내란죄가 되느냐 안 되느냐는 탄핵 심판 절차하고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답했다. 이 전 처장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행위가 위헌에 해당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헌법이 정한 절차를 완전히 지키지 않았다”며 “비상계엄을 선포하려면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회의록을 만들어서 문서로도 하고, 그 문서에는 국무총리와 관계 위원이 서명해야 하는데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군대를 풀어서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할 만한 그런 급박한 상황이 아니었다”며 “국회의원을 끌어내려고 군대를 풀은 것은 국헌문란의 폭동”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처장은 “대통령이 통치행위 운운하는 것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 통치행위는 반드시 헌법의 틀 내에서 이뤄질 때만 논의의 대상이 되는 것”이라며 “국헌문란의 목적이 있기 때문에 분명히 내란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에서 공관위원장 대행을 맡은 적이 있던 이 전 처장은 국민의힘의 상황도 비판했다. 그는 “친윤이라고 하는 분들은 오늘날 사태를 초래하는 데 책임이 있다”며 “윤 대통령 호위무사를 자처하면서 과거와 같은 흘러간 곡절을 틀어대면 안 된다”고 제언했다. 이 전 처장은 끝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역할에 대해 “이제 현 정국 국정 운영에 책임이 있다”면서 “특히 윤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이번 탄핵 사태로 인해 돌아선 사람들한테 좀 더 건설적인 의견을 듣는 공청회 등을 수시로 열어야 한다”고 했다.
  • [씨줄날줄] 美 사재기 열풍

    [씨줄날줄] 美 사재기 열풍

    1999년 말 ‘밀레니엄(Year 2000) 버그’ 사태가 미국을 강타했다. 컴퓨터 시스템이 2000년 1월 1일로 넘어갈 때 오류가 발생해 금융과 에너지, 물류 시스템이 마비될 것이란 공포가 미 전역에 퍼졌다. ‘세상이 멈출 것’이란 불안감에 다수의 미국인들은 생필품은 물론 호신용 무기까지 경쟁적으로 사들였다. 그 기억이 새삼 새롭다. 이런 사재기 현상은 예기치 못한 국가위기나 경제적 불안에서 촉발되곤 한다. 2001년 9·11 테러 직후와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시작된 금융 위기 때도 사재기 열풍이 거셌다. 2020년 초 ‘팬데믹 사재기’ 때도 대형 마트들의 진열대가 텅 비었다. 공급망 붕괴에 따른 불안이 미국 특유의 개인주의와 결합해 빚어내는 사회 현상이다. 미국에 다시 그런 바람이 분다. ‘트럼프 관세’에 대비하는 사재기 열풍이 뜨겁다. 내년 1월 20일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생필품과 고가의 가전제품,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미국 기업들도 중국산 중간재 제품을 대량으로 주문하며 사재기 대열에 끼어들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를 거친 학습효과도 이런 열풍을 더했다. 2018년 모든 수입산 세탁기에 대해 20~50% 관세를 부과한 탓에 소비자 가격이 평균 10%나 오른 전례가 있다. 트럼프는 후보 시절부터 모든 수입품에 10~20% 보편관세를 매기겠다고 선언했다. 중국에는 60%의 고율 관세 부과를 공언했다. 최근에는 캐나다·멕시코산 수입품에도 고율의 ‘관세 으름장’을 놨다. 이번 파동도 트럼프 ‘협박 정책’이 시행되기 전에 싼 가격으로 물건을 사두려는 소비자 심리가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미국 내 소비자 조사에서 응답자의 25%가 내년 물가 상승을 예측했다. 경제학자들은 ‘가격이 오를 것’이란 불안 심리가 인플레이션으로 번지는 이른바 ‘자기충족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을 우려한다. 트럼피즘(트럼프주의) 부작용이 벌써 시작된 느낌이다. 오일만 논설위원
  • ☆군단 BNK 선두 순항… 뒤쫓던 우리銀 단비 부상에 ‘울상’

    ☆군단 BNK 선두 순항… 뒤쫓던 우리銀 단비 부상에 ‘울상’

    BNK 박혜진·김소니아 케미 폭발우리銀, 김단비 상태 따라 부침 심해3위 삼성, 고른 기량에 선두권 위협신한銀, 신인 홍유순 분전 ‘탈꼴찌’ 여자프로농구(WKBL) 부산 BNK가 주장 박혜진의 희생정신과 에이스 김소니아의 폭발력을 앞세워 2024~25 정규시즌 전반기를 선두로 마쳤지만 용인 삼성생명이 간판 센터 배혜윤을 중심으로 단단한 포워드진을 구축해 왕좌를 위협하고 있다. 인천 신한은행의 1순위 신인 홍유순도 잠재력을 드러내면서 후반기 순위 경쟁은 더 과열될 전망이다. 올스타전 휴식기에 돌입한 17일 기준 1위는 BNK(12승3패), 2위는 아산 우리은행(10승5패)이다.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은 핵심 자원의 줄이탈로 고난의 시즌이 예상됐으나 김단비가 리그 평균 득점 1위(21.4점)에 오르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하지만 김단비가 팔꿈치 부상으로 빠진 16일 신한은행 전에서 WKBL 사상 최초로 한 쿼터 무득점의 불명예를 떠안는 등 힘에 부치는 모양새다. 에이스의 몸 상태에 따라 후반기에 고전할 가능성도 있다. BNK는 득점 2위(14.2점) 김소니아와 5위(12.8점) 이소희 쌍포가 공격을 이끌었다. 17년 동안 뛰었던 우리은행을 떠나 이번 시즌 BNK에 합류한 슈터 박혜진은 상대 센터를 전담 수비하는 낯선 임무를 훌륭히 수행하면서 2008년 데뷔 이후 최다인 평균 8.5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주전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다. BNK는 핵심 5명이 모두 경기당 30분 이상 소화하고 있다. 박혜진의 경우 궂은일을 도맡는 가운데 리그에서 3번째로 많은 평균 35분 6초를 책임졌다. 3위(8승6패) 삼성생명이 BNK에 위협적인 이유는 제공권이 뛰어나고 주전, 후보 간 격차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많이 뛴 선수가 이해란인데 출전 시간이 리그 13위(평균 30분 48초)에 불과하다. 그러면서 득점 3위(13.1점) 키아나 스미스, 6위(12.7점) 이해란, 8위(12.5점) 배혜윤이 유기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BNK에 2패를 떠안긴 삼성생명은 천적 관계를 유지해 1위를 노린다는 각오다. 하위권에선 5위(5승10패) 신한은행이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7일 구나단 감독이 건강 문제로 이탈하며 위기를 맞은 신한은행은 홍유순, 타니무라 리카 등이 활약하면서 지난 14일 삼성생명을 꺾고 최하위에서 탈출했고 우리은행마저 잡으며 연승을 달렸다. 특히 2024 신인 드래프트 1순위 홍유순은 박지수(갈라타사라이)도 이루지 못한 신인 최초 4경기 연속 더블더블(두 개 부문 두 자릿수)을 달성했다. 4위(5승9패) 청주 KB가 3연패 중이라 신한은행이 더 치고 올라갈 여지도 남아있다. 김연주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삼성생명이 BNK의 약한 고리를 잘 공략하기 때문에 전력으로 부딪히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다만 배혜윤이나 스미스가 빠졌을 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두 선수가 건강해야 한다”며 “홍유순은 지금 시점에 가장 기대되는 선수다. 악착같은 자세가 팀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부상자 최이샘이 돌아오면 신한은행도 상승세를 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 “예산 집행 우선” “재정 확대 필요”… 최상목·이창용 추경 온도 차

    “예산 집행 우선” “재정 확대 필요”… 최상목·이창용 추경 온도 차

    최, 野요구에 “상황 보며 대응 조치”이 “금리 추가 인하 아직 검토 안 해”정부, 내년 예산 75% 상반기 배정한 대행 “경제 활력에 재원 총동원”최 “예비비 계엄 쪽지 수사기관 제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더불어민주당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요구와 관련해 “예산이 통과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내년 1월부터 예산이 시행될 수 있도록 충실하게 집행 준비를 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지금 민생이 어렵고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정부가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한다”며 “내년도에 대외 불확실성이나 민생 상황 등을 봐 가면서 적절한 대응 조치를 계속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단기적 경기 부양을 위해 12월 임시회의 소집을 통한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하느냐’는 박홍근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모레(19일) 정책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우리나라도 추가 여력이 생기는 것 아니냐’라는 추가 질의에 “경제지표를 유심히 보고 있다”면서 “한 달 정도 경제지표 움직임을 보고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확장적 재정정책 필요성에 대해서는 “지금처럼 하방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는 재정을 조금 더 이용할 근거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동의한다는 취지로 답했다. 기재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내년 정부 예산의 75%를 상반기에 배정하는 내용의 ‘2025년도 예산배정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내년 세출예산(일반·특별회계) 574조 8000억원 중 431조 1000억원을 상반기에 배정한 것이다. 상반기 배정률은 지난해부터 3년 연속 75.0%다. 기재부 관계자는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예산의 신속한 집행을 뒷받침하도록 전체 세출예산의 75%를 상반기에 배정했다”면서 “연초부터 적기에 집행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국무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이 새해 첫날부터 즉시 집행될 수 있도록 재정당국은 예산 배정을 신속히 마무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우리 경제가 조기에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국가 재정과 공공기관, 민간 투자 등 가용 재원을 총동원해 내년 상반기에 집중 집행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국무회의에서 건네받은 쪽지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준 것은 아니고 그 자리에서 실무자가 저에게 준 참고자료”라며 “수사기관에 제출했다. 내용은 자세히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 쪽지를 받은 윤인대 기재부 차관보는 “계엄과 관련된 예비비 관련 재정자금 확보, 이런 정도로만 기억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윤 차관보의 증언이 나오자 브리핑을 통해 “계엄 쪽지의 정체가 드러났다. 내란을 준비하려 그렇게 부득부득 예비비를 늘리려고 했던 것인가”라며 “나라의 예비비까지 끌어다가 내란 장기화를 기도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 탄핵안 가결에도 환율·증시 불안 여전… ‘논스톱 밸류업’ 확신 줘야 [탄핵정국, 한국경제 돌파구를 찾아라]

    탄핵안 가결에도 환율·증시 불안 여전… ‘논스톱 밸류업’ 확신 줘야 [탄핵정국, 한국경제 돌파구를 찾아라]

    걷힐 줄 알았던 불확실성 지속, 왜예상 깨고 1430원대 고환율 이어가계엄 후 ‘외인 대탈출’ 2.5조원 던져헌재 결론까지 ‘셀 코리아’ 위기에트럼피즘·계엄쇼크 출구전략은‘최상목 경제팀’ 내수 부양 사활 걸고기초체력 올려 성장엔진 가동해야기업도 자사주 소각 등 자체 노력을 탄핵 정국은 환율과 증시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외국인 투자자의 ‘엑소더스’(대탈출)는 원화 가치 하락과 주가지수 폭락으로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복귀로 뉴욕 증시 쏠림 현상이 나타나던 터에 터진 계엄·탄핵 변수는 자본 이탈을 부추겨 한국을 ‘디스카운트(저평가) 블랙홀’에 빠트렸다. 경제학자들은 “환율과 증시는 정부가 손을 쓰기 가장 어려운 영역”이라면서도 “경제 기초체력 강화와 기업 밸류업(가치 향상) 정책에 ‘최상목 경제팀’이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제언한다. 17일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 전일 대비 3.9원(0.3%) 오른 1438.9원을 기록했다. 비상계엄 선포 전인 지난 3일 1402.9원에서 10거래일 만에 2.6% 올랐다. 불확실성에 따른 원화 약세 흐름이다. 코스피는 계속된 외국인 매도세로 전일 대비 1.29% 하락한 2456.81로 장을 마쳤다. 3일 2500.10 이후 등락은 있었지만 10거래일 만에 1.7% 후퇴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셀 코리아’에서 비롯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비상계엄 다음날인 4일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2조 490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탄핵안 가결도 환율과 증시 안정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 1차 탄핵안이 불성립된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9일 환율은 1437.0원까지 급등하고, 코스피는 2.78% 폭락했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반대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됐지만 환율은 그대로 1430원대 상단을 날았고, 코스피는 2450대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시장에서는 “그나마 탄핵안 가결이 환율 폭등, 증시 폭락을 겨우 막아 낸 것”이란 얘기가 나왔다. 그만큼 국내 금융·외환시장이 위태로운 상황에 부닥쳤다는 방증이다. 정부는 세계 각국 재무장관과 주요 국제기구, 글로벌 신용평가사에 서한을 보내 “한국 경제는 안정적”이라고 호소했다. 대대적인 한국 경제 설명회(IR)도 준비하고 있다. 등을 돌린 외국인 투자자의 마음을 돌려세우려는 노력이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터뜨린 계엄 폭탄을 주워 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을 해소하겠다며 ‘밸류업’을 내세우던 윤 대통령이 한국 경제를 내동댕이친 셈이다. 고환율 상황과 증시 불안을 해결할 돌파구는 불확실성 해소에 달렸다. 대통령 공백 사태가 조속히 마무리돼야 외국 자본이 유턴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환율과 증시 불안은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심판 결정이 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면 다음 리더십에 대한 불확실성이 생긴다. 차기 권력 향배에 시장이 반응할 것”이라며 “시장 불안은 다음 대선까지 길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탄핵 정국 중에도 정치 상황이 안정되면 그나마 투자 심리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견해도 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한국 경제가 불안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며 “정부와 여야, 국회의장을 망라하는 협의체 등에서 협치를 보이고 정치적 갈등이 잦아들면 시장의 불확실성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펀더멘털(기초여건)을 보강해야 한다는 제언도 잇따랐다. 거시경제에서 펀더멘털은 고용·생산·물가 등 기초 지표를 뜻한다. 특히 내수 부양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컸다. 내수 경기가 살아나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수출에 미치는 충격파를 완화하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둔화도 막을 수 있다는 논리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경제성장률이 굳건하면 자연스럽게 ‘바이 코리아’ 움직임이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기업의 밸류업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력적으로 느낄 새로운 성장동력이 국내 증시에 대거 포진하면 자본 유입으로 증시가 회복되고 원화 가치도 상승할 여지가 생긴다는 점에서다. 김정식 교수는 “반도체·조선·철강·석유화학 등이 중국에 따라잡힌 만큼 정부 주도로 신산업을 육성해 해당 종목의 주가가 오르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가 대기업에 대한 보조금 정책에 인색하면 국민 전체가 고생한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보조금을 투입해서라도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미다. 기업의 자체적인 밸류업 노력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높다.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주가가 오르면 증시 불안이 일시적으로 해소된다. 실제 자사주 매입 방침을 밝힌 삼성전자, SK, 현대자동차, LG 등은 현재 폭락장 속에서도 주가 방어가 어느 정도 되고 있다. 허준영 교수는 “기업 영업이익이 떨어지고 있지만 자사주 소각은 좋은 밸류업 방안”이라며 “기업의 밸류업 노력에 세제 지원을 하는 정부의 밸류업 정책이 앞으로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일관되게 지속될 것이란 확신을 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 ‘세계적 복서 파키아오’와 자선 경기했던 한국 무술가 사기 혐의로 기소

    ‘세계적 복서 파키아오’와 자선 경기했던 한국 무술가 사기 혐의로 기소

    필리필의 세계적인 복싱 선수 매니 파키아오와 자선 복싱 경기를 치렀던 한국 무술가가 투자금 수십억원을 편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강성기 부장검사)는 17일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등 혐의로 무술가 겸 인플루언서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22년 12월 파키아오와 복싱 자선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 코스닥 상장 기업으로부터 30억원을 투자받고 이를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그는 투자금을 받을 당시 원금 보장을 약정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파키아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자금 부족 등으로 파기될 위기에 처하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A씨가 파키아오 경기와 관련해 다른 투자자들로부터 추가 고소된 사건들에 대해 더 조사하고 있다.
  • ‘스타 군단’ BNK 전반기 선두, ‘천적’ 삼성생명 맹추격…1순위 신인 홍유순도 본격 궤도

    ‘스타 군단’ BNK 전반기 선두, ‘천적’ 삼성생명 맹추격…1순위 신인 홍유순도 본격 궤도

    여자프로농구(WKBL) 부산 BNK가 주장 박혜진의 희생정신과 에이스 김소니아의 폭발력을 앞세워 2024~25 정규시즌 전반기를 선두로 마쳤지만 용인 삼성생명이 간판 센터 배혜윤을 중심으로 단단한 포워드진을 구축해 왕좌를 위협하고 있다. 인천 신한은행의 1순위 신인 홍유순도 잠재력을 드러내면서 후반기 순위 경쟁은 더 과열될 전망이다. 올스타전 휴식기에 돌입한 17일 기준 1위는 BNK(12승3패), 2위는 아산 우리은행(10승5패)이다.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은 핵심 자원의 줄이탈로 고난의 시즌이 예상됐으나 김단비가 리그 평균 득점 1위(21.4점)에 오르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하지만 김단비가 팔꿈치 부상으로 빠진 16일 신한은행 전에서 WKBL 사상 최초로 한 쿼터 무득점의 불명예를 떠안는 등 힘에 부치는 모양새다. 에이스의 몸 상태에 따라 후반기에 고전할 가능성도 있다. BNK는 득점 2위(14.2점) 김소니아와 5위(12.8점) 이소희 쌍포가 공격을 이끌면서 선두에 올랐다. 슈터 박혜진은 17년 동안 뛰었던 우리은행을 떠나 이번 시즌 BNK에 합류해 상대 센터를 전담 수비하는 낯선 역할을 맡았다. 이에 2008년 데뷔 이후 시즌 최다 평균 8.5리바운드 0.9블록슛을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주전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다. BNK는 위 세 선수와 안혜지, 이이지마 사키까지 5명이 경기당 30분 이상 소화하고 있다. 박혜진의 경우 궂은일을 도맡으면서 리그에서 3번째로 많은 평균 35분 6초를 책임졌고 이 여파로 최근 6경기 중 5경기에서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3위(8승6패) 삼성생명이 BNK에 위협적인 이유는 제공권이 뛰어나고 주전, 후보 간 격차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많이 뛴 선수가 이해란인데 출전 시간이 리그 13위(평균 30분 48초)에 불과하다. 그러면서 득점 3위(13.1점) 키아나 스미스, 6위(12.7점) 이해란, 8위(12.5점) 배혜윤이 유기적인 공격으로 승리를 따내는 공식을 만들었다. 삼성생명은 제공권 우위를 바탕으로 BNK에 2패를 떠안겼다. 지난 12일 3라운드 맞대결을 보면 배혜윤이 10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고 이해란과 키아나 스미스가 상대 진영을 휘저으며 각각 15점, 14점을 올려 60-43 완승했다. 2라운드 25점 차 승리에 이어 압도적으로 BNK를 제압한 것이다. 삼성생명은 후반기에도 천적 관계를 유지해 1위를 노린다는 각오다. 하위권에선 리그 5위(5승10패) 신한은행이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7일 건강에 문제가 생긴 구나단 감독이 이탈하며 위기를 맞은 신한은행은 홍유순, 타니무라 트윈타워의 활약으로 지난 14일 삼성생명을 꺾고 최하위에서 탈출한 다음 우리은행마저 잡으며 시즌 첫 연승을 달렸다. 특히 2024 신인드래프트 1순위 홍유순이 박지수(갈라타사라이)도 이루지 못한 신인 최초 4경기 연속 더블더블(득점, 리바운드, 도움 등에서 두 개 부문 두 자릿수 기록)을 달성하면서 상승세의 중심에 섰다. 4위(5승9패) 청주 KB가 3연패 중이라 신한은행이 더 높게 치고 올라갈 여지가 있다. 김연주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삼성생명이 BNK의 약한 고리를 잘 공략하기 때문에 전력으로 부딪히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다만 배혜윤이나 스미스가 빠졌을 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두 선수가 건강해야 한다”며 “홍유순은 지금 시점에 가장 기대되는 선수다. 악착같은 자세가 팀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부상자 최이샘이 돌아오면 신한은행도 상승세를 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 김태흠 “국민의힘 재창당하라”…“재집권보다 국민 신뢰회복”

    김태흠 “국민의힘 재창당하라”…“재집권보다 국민 신뢰회복”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서두르는 가운데 김태흠 충남지사가 17일 “비대위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당 간판을 내리고 재창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국민의힘 소속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자치단체장이다. 김 지사는 이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글을 올려 “지금 국민의힘은 존망의 위기”라며 “비대위 구성을 놓고 우왕좌왕하고 외부 인사니, 덕망가니 하며 한가하게 여유 부릴 때가 아니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헌법재판소 (윤석열 대통령) 심판 결과에 따라 조기 대선도 염두에 둬야 하는데, 비대위 체제로는 대선을 치를 수 없다”며 “이번 비대위는 당의 재창당 준비위원회 수준이면 족하다”고 했다. 이어 “초선, 재선, 3선 등 각 선수 대표와 원외 위원장 대표 등 당내 구성원이 참여해 재창당 로드맵을 준비하고 실행하면 된다”면서 “야당과의 협상, 정부와의 현안 등 대외문제는 원내대표가 하고 외부 인사와 덕망가는 재창당할 때 영입하면 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재집권보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우선”이라며 “재창당 수준의 새판짜기를 통해 당을 수습하고 국민에게 국가 비전과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정당으로 환부작신(換腐作新·썩은 것을 싱싱한 것으로 바꿈)하자”고 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2일 윤 대통령 탄핵과 관련 “단합된 결정은 분열보다 낫다”면서 “국민의힘 전 의원은 탄핵 표결에 참여해 육참골단(肉斬骨斷·살 자르고 뼈 끊는다)의 심정으로 탄핵 절차를 밟자”고 주장했다. 지난 15일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당 대표에겐 권한 못지않게 무한책임이 있다. 당신은 그걸 외면하고 있다”면서 “제발, 찌질하게 굴지 말고 즉각 사퇴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었다.
  • “계엄령은 ‘핫’한 소재, 소설 써볼까” ‘계엄령 공모전’에 네티즌 ‘황당’

    “계엄령은 ‘핫’한 소재, 소설 써볼까” ‘계엄령 공모전’에 네티즌 ‘황당’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뉴스는 물론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유튜브 등에서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에 대한 논의가 쏟아지는 가운데, 이같은 시국을 틈타 한 웹소설 플랫폼이 ‘계엄령’을 소재로 내건 공모전을 열었다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사과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웹소설 플랫폼 ‘모픽’은 지난 16일 공식 엑스(X)에 계엄령을 소재로 한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모픽은 “비상 계엄을 선포한다”로 시작하는 공지를 통해 “최근 우리나라에서 가장 뜨거운 키워드! ‘계엄령’을 소재로 한 소설 공모전이 시작됩니다”라며 “가장 대중적인 소재로 첫 화만 써보세요. 작가가 되실 수 있게 모픽이 돕겠습니다”라고 안내했다. 모픽이 공지에 내건 공모전 안내 이미지에는 “계엄령만큼 핫한 소재가 있나? 소설 한번 써볼까?”라는 문구와 함께 1등에게 5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는 안내가 적혀 있었다. 모픽은 주로 판타지나 로맨스, 코믹 등 장르의 웹소설을 소개하는 플랫폼이다. 이같은 공모전 안내를 본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엑스에서 한 네티즌은 “우리나라가 40여년 전으로 되돌아갈 수 있었던 계엄령이 그저 ‘핫’한 소재인가”라며 “한밤중에 국회로 달려나가 계엄군을 막고 광장에서 불빛을 들고 시위했던 시민들의 염원을 그저 판타지와 코믹 소설로 소비하려 한다”고 일침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아직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데, 제발 정신 차려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겁고 민감한 사회 현안마저 ‘밈(meme)’과 콘텐츠로 만들어 소비하던 기조가 이 지경까지 왔다”고 한탄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이같은 비판이 이어지자 모픽 측은 엑스에서 해당 공지를 삭제했다. 이어 17일 입장문을 내고 “비상계엄 사태를 더욱 신중하고 무겁게 다뤘어야 하는 점에 대해 통감하며, 저희의 부족한 고민과 접근 방식으로 걱정과 우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모픽 측은 “과거의 시대와 달리 계엄을 통해 느낀 공포와 두려움, 슬픔을 창작을 통해 풀어내는 것이 더 많은 이들과 감정을 공유하고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길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면서도 “기획과 표현 방식에 대해 더욱 충분한 검토를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계엄이라는 무거운 역사적 사태를 하나의 소재로 보이게 만들었다는 점 모두 인정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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