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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학준 총장 경총 경영조찬세미나 주제발표

    ◎북한경제 이미 자생력 상실/대북지원 품목 추가허용·농업기술 이전 바람직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김창성)는 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29회 경영조찬세미나를 개최했다.다음은 김학준 인천대 총장이 주제발표한 「북한의 현재 상황과 남북경협의 장래」의 요지이다. 북한의 오늘날 상황은 정상이 아니다.경제체제가 몇 년째 사실상 붕괴됐는 데도 정권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북한의 비정상성을 증명한다.지난 7년간 국민총생산이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계속하고 있으며 발전소와 공장의 가동률도 각각 30% 미만으로 주민 대다수가 굶주리고 있는 처참한 조건에서도 민중봉기가 전혀 없다시피하다.북한이 직면한 비극의 핵심은 바로 비정상에 있다.정상적인 정권교체는 아예 생각조차 못한다고 해도 쿠데타나 민중봉기에 의한 정권교체를 시도하지 못한다는 점이 문제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 김정일 정권은 권력상황만 놓고 보면 비교적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김일성이 김정일을 20년 넘게 후계자로 키워온데다 특유의 억압체제와 세뇌체계가복합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김일성이 죽은 뒤에도 저항의 징표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우리식 사회주의」체제는 사실상 무너졌다.체제를 떠받드는 가장 중요한 기둥은 경제인데,「인민경제」부문은 가격과 배급체계 양면에서 모두 파탄났다.「인민경제」에 초점을 맞춰보면 공업과 농업,무역 모두가 파탄났음을 쉽게 알 수 있다.원유·전기·일상소비품·식량·외화 등이 모두 부족하다.그렇다면 북한 경제는 회복될 수 있을까.부정적이다.인민경제 부문은 이미 자생력을 잃었다.군수경제 부문을 인민경제로 전환하면 되살아날수 있다는 예측에도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동의하지 않는다.군수경제 부문도 심각한 긴장상태에 놓여 있어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북한경제가 그래도 아주 죽지 않고 잔명이 유지되는 요인은 미국과 중국 두 강대국,부차적으로는 일본과 러시아가 직·간접으로 돕고 있기 때문이다.왜 북한의 붕괴를 막고자 하는가.우선 북한이 붕괴될 경우 한반도 전체가 예상하기 어려운 큰 혼란과 무질서에 빠지게 될 것이며 주변 강대국들의 군사적 개입이 불가피해진다고 전망한다.그러한 상황은 겨우 냉전구조에서 벗어나 화해와 협력을 지향하는 동아시아 지역의 안정을 한꺼번에 깨뜨리게 될 것이며 주변 열강은 그런 불투명한 불안정의 상황을 감당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특유의 통치 메커니즘에 주변 열강의 이해가 겹쳐 북한은 국가적 존속을 적어도 4∼5년,또는 6∼7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10년 정도는 더 가리라고 보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이러한 전제 아래 남북경제협력의 방향을 생각해본다.이제까지 남북 경협은 대체로 물자교역 및 위탁가공 등에 의존해왔다.그러나 외화부족으로 인한 북한의 반입능력 제한,경쟁력있는 북한 상품의 제한,대북교역 절차의 복잡성,남북교역의 수익성제약 등으로 남북교역이 한계에 이르렀다.섬유제품 위주의 한계,해외시장 진출의 한계 등으로 위탁가공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기는 어렵게 되어있다. 그러므로 절차의 간소화가 요청된다.4자회담의 진전상황 및 북한의 태도변화를 감안한 뒤 경협규모 및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남북한 사이에 준공식적 협상창구를 수립하는 일 등을 함께 추구하는 것도 바람직하다.또 대북지원 품목을 단계적으로 추가 허용하고 농업기술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북 파탄직면…체제붕괴 속단은 금물/황장엽 논문 「조선문제」 요약

    ◎남한 불바다·초토화 무력 보유/첩보공작 착근… 운동권 등 조종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가 지난해 8월23일 작성한 「조선문제」라는 제목의 논문을 22일 국가안전기획부가 공개했다.이 논문의 요약은 다음과 같다. ■민족을 통일하는데서 두측이 협력해야 하지만 남측이 주동이 돼야 한다.북측체제는 지금 파탄에 직면해 있다.그러나 북측체제가 쉽게 무너지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첫째로,북한에는 강력한 무력이 있다.군대가 양적으로 남측을 2배이상 릉가하며 핵무기,화학무기,로케트 무기를 동원해 남조선을 불바다로 만들고 초토화할 수 있다.둘째로,북측은 남조선을 내부적으로 와해시키기 위한 첩보공작에 다년간 힘을 기울여왔으며,남조선 땅에 깊이 뿌리를 뻗쳤다.지금 남조선 청년학생들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소요들은 례외없이 다 북측 지하조직이 조종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만일 미국이 남조선에서 군대를 철거하고 조선의 통일문제를 남북내부문제로 내맡긴다면 북측이 무력으로 남측을 제압하고 쉽게 통일할수 있으리라는 것은 명백하다. 북측도 평화통일에 대해 말로는 떠들지만 철두철미 전쟁의 방법에 의거하려 하고 있다.북측은 전쟁을 하면 꼭 이긴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미국본토까지는 몰라도 일본까지는 초토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전격적으로 밀고 나가 남조선을 차지한 다음에 미국이 개입하면 일본을 초토화한다고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학생소요가 일어나는 것은 숨어있는 적들의 작간이라는 것이 분명하다.특히 군대와 경찰기관들과 국가기관들에 잠입해 있는 적대분자들을 색출하기 위해 면밀한 대책을 세워야할 것이다.먼저 강력한 치안과,안보체제부터 확립해놓고 민주주의를 확대해야 할 것이다. 이와함께 군대를 존중히 여기는 사회적 기풍을 세우고,국방력을 백방으로 강화하며 전쟁준비를 잘하여 불패의 태세를 만들어야 한다.우방의 지원에만 의거하는 것은 위험하다.북측이 핵무기,로케트무기,화학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것만큼 이에 대처할 자체준비를 해야한다.미군주둔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는 한편 일본과의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일본과남측은 국방의 면에서 완전히 공통적인 리해관계를 가진다. 북측이 지금 개혁개방으로 나가면 오히려 큰 우환거리로 될 수 있다.개혁개방을 하면 북의 경제가 급속히 회복되고 인민생활도 정상화되어 정치적 기반이 공고화되고 군사력도 강화될 수 있다.북측 경제를 계속 약화시키고 그 결과 전쟁능력도 약화시키도록 하기 위해서는 북측이 군국주의 로선을 견지하도록 부추겨 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남측은 북을 경제적으로 예속시키기 위해 식량을 비롯해 소비품을 원조로 주고 중공업 발전에 필요한 전략물자공급을 저지시키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북측의 경제적 자립성과 군수공업을 약화시키기 위한 경제 봉쇄정책을 계속 실시하는 동시에 북측 인민을 구원하기 위한 식량원조와 의약품을 비롯한 간절한 생활필수품 원조를 주는 것이 여러 모로 보아 좋을 것이다. 북측의 농업개혁을 될수록 지연시키고 남측에 대한 식량의존도를 높이도록 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그는 지금 자기 수중에 있는 무력을 동원해 우리 민족 력사상 최대의 비극을 연출하고 천추의 악명을 남길 것인가 굴복할 것인가 하는 기로에 서 있다.
  • 「음식물 및 유기성 폐기물의 퇴비화처리기술」 심포지엄

    「음식물 및 유기성 폐기물의 퇴비화 처리기술」을 주제로 한 학술심포지엄이 25일 서울 은평구 국립환경연구원 대강당에서 한국·미국·일본·벨기에의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국립환경연구원(원장 심영섭)이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종합대책의 하나로 한국유기성 폐자원학회와 공동 주최한 이번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미국 보스턴대 엘리어트 엡스타인 부교수의 「미국 퇴비화 하부구조의 개관:현황,정책 및 기술」,정재춘 연세대교수의 「퇴비화를 통한 쓰레기의 감량화 방안」,남궁완 건국대교수의 『난지도 음식물쓰레기 퇴비화공장의 현황」 등 3편의 논문을 요약,소개한다.〈편집자 주〉 ◎퇴비화를 통한 쓰레기 감량화 방안­정재춘 교수/퇴비염분 가축분뇨 섞으면 희석 음식물쓰레기 퇴비화시에는 종종 톱밥과 같은 팽화제 부족의 문제가 제기된다.이의 해결방안은 다양하다.첫째 폐가구,포장재를 파쇄하여 사용한다.또 도시가로수의 전정목과 산림의 간벌목을 톱밥재료로 사용한다.부숙퇴비를 10∼30%,또는 50%까지 팽화재료를 이용해 계속 재순환시킨다.폐타이어를 파쇄해 그 조각의 일부를 팽화제로 사용할 수도 있다.왕겨,볏짚 등 농업부산물을 이용해도 된다. 또 음식물쓰레기 퇴비시 염분문제가 제기되는데 이것도 용도에 따라 사용하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원래 음식물쓰레기에는 염분함량이 최대 1%인데 물기를 짜내면 0.5∼0.8%가 감소된다.또 물로 헹구면 염붐함량은 더욱 내려가 3분의 1정도로 낮아진다. 음식물쓰레기를 퇴비화할 때는 톱밥과 같은 팽화제를 50%가량 섞기때문에 최종 생산된 퇴비에는 염분함량이 0.4%가 된다.이것을 가축분뇨와 함께 섞어서 퇴비화하거나,사용할 때 다른 퇴비와 혼합하면 염분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음식물쓰레기 퇴비는 그대로 사용하더라도 논이나 토지,산림,폐광,간척지등에 사용할 때는 전혀 문제가 없다.이곳에서는 고인물이나 빗물에 염분이 씻기며 통상 표토의 1%미만의 퇴비를 살포하게 되므로 연용에 의한 피해도 거의 무시할 정도다. 음식물쓰레기는 탄소함량이 45.9,질소함량이 2.52%이다.인산함유량은 하수오니와 분뇨잔사보다 낮은 1.62%이며 카리함량은 0.82%로 위의 두가지 폐기물보다 높다. 음식물쓰레기 퇴비는 일반 농가,과수원,원예농가 등에 이용할 수 있다.채소,곡식,과수,화분,잔디 등에 이용할 수 있으며 고급작물에 줄때는 다른 퇴비와 섞어서 사용하면 된다. 또 녹지나 산지에 이용할 수 있다.특히 산지의 이용은 방대한 수용처를 제공해준다.퇴비에 마그네슘이나 칼슘을 첨가하고 펠릿형으로 조제하여 살포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또 간척지를 농경지로 이용하기까지 약 10여년동안 음식물쓰레기 퇴비를 사용하면 간척지에 유기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골프장에의 이용도 녹지에의 이용과 마찬가지다.골프장은 농약이나 화학비료의 다량 살포로 수질오염이 문제되고 있는데 음식물쓰레기 퇴비를 사용함으로써 화학비료의 살포를 조금이라도 줄일수 있고 퇴비가 갖는 비료성분의 저장능력에 의해 지하수로의 오염물질 유입량을 줄일 가능성도 있다.또 여름철에 스키장의 사면에 퇴비를 사용하여 잔디를 생육하면 겨울철에는 눈이 잘 달라붙고 쉽게 녹지 않게 된다.운동장에 이용할 경우에는퇴비에 모래와 표토를 혼합하여 사용한다. 퇴비는 또 폐광이나 황무지의 재생에,독일이나 네델란드에서는 축사의 깔개물질로도 이용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 퇴비는 이밖에 흙과 20∼30% 섞어서 쓰레기 매립지의 복토재로 사용할 수 있다.이 경우 복토재난도 덜고 침출수 발생도 줄이며 매립지의 사용기한을 늘일수 있다.김포 수도권매립지의 경우 하루 1천t처리 규모의 음식물쓰레기 퇴비화시설을 설치하면 10년이상 더 사용할 수 있다. 어쨌든 재활용 퇴비생산은 음식물쓰레기의 감량화,지력의 회복,자연생태계의 회복등에 중요한 의의를 가지므로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적극 기술지도를 해야 한다.퇴비화기술은 고도기술이 아니라 비교적 저급의 기술이므로 기술지도에 있어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선진국처럼 도시민과 농민을 위한 퇴비화지침서를 개발,보급하고 시범공정의 운영,호별방문 기술지도등의 체계를 갖추어야 하며 퇴비사용을 증대하기 위한 홍보활동을 병행하여야 한다. ◎미국 퇴비화 하부구조의 개관 현황­엡스타인 교수/발효과정의악취 제거기준 마련 퇴비화는 생슬러지와 정원쓰레기에 대한 매우 효율적인 관리전략으로 평가되고 있다.반면 도시고형 폐기물의 퇴비화는 낮은 매립 가격과 열악한 시설에 의한 경험때문에 그다지 발전하지 못했다.미국의 많은 주들은 나름대로의 재활용목표를 설정해놓고 있는데 적어도 35% 이상을 재활용하려는 지역은 고형폐기물 처리계획에 퇴비화를 포함시켜야 한다.많은 주들과 지역사회들은 비록 비용이 더많이 들더라도 다른 처리 방안보다 퇴비화를 선호할 뿐 아니라 좋은 시설의 건설과 운영을 장려하기 위해 규제를 바꾸나가고 있다. 퇴비 제품들 또한 큰 호평을 받고 있다.다만 원예상들에 대한 판로를 확대하려면 보다 품질향상을 꾀해야 한다.고속도로 관리청의 최근 퇴비사용 명세서는 퇴비화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퇴비화위원회와 여러 대학들에서 실시하는 각종 연구결과는 농업과 원예에서 퇴비를 활용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퇴비화의 성장에 영향을 주는 방해물은 악취이다.때문에 새로운 시설들은 악취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도록 설계되고 있고 주정부들은 이제 악취의 허용기준을 준수하도록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퇴비화시설에 대한 경험이 축적되어가면서 퇴비화과정의 악취는 이제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 앞으로 퇴비화의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음식점이나 공공기관등에서 발생하는 생슬러지와 음식물쓰레기이다.만일 훌용한 시설들이 설계되고 설치된다면 도시 고형폐기물의 퇴비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많은 주들은 퇴비화시설이 높은 환경기준을 만족시키고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각종 규제조치를 마련,지역사회의 불만에 대비함으로써 퇴비화를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다. ◎난지도 음식물쓰레기 퇴비화 공장­남궁완 교수/중금속 함량 기준치이하로 나타나 난지도 퇴비화공장은 국내 최초의 대규모 음식물스레기 퇴비화시설로서 난지하수처리장 부지에 설치돼 지난해 7월부터 가동을 시작,현재 하루 6t가량의 음식물쓰레기와 8t가량의 공극 개량제(폐목재)를 트입해 처리하고 있다.투입되는 음식물스레기의 물리적 조성을 음식류,채소류,과일류로 분류한 결과 음식류가 60% 정도를 차지했고,채소류와 과일류는 발생 송파·동작·강동구별로 다소 차이는 있었지만 각각 20% 내외를 차지했다.수분 함량은 82% 내외였다. 퇴비화가 진행되는 동안 수분함량은 30∼40%로 줄었으며 전기전도도는 최대 3.5mmhos/cm까지 증가했다. 최종 생산퇴비의 중금속 함량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퇴비품질 기준과 비교했을때 분석한 모든 항목에서 기준이하로 나타났다.수분의 경우도 미국의 일반적인 퇴비범위인 40∼60%,일본의 퇴비범위인 60% 전후보다 훨씬 작은 값이지만 우리나라의 퇴비기준 30% 이하에 적합한 26%였다.전기전도도는 3.1mmhos/cm로 매우 민감한 작물에 한에서만 영향을 받을 것으로 평가됐지만 이러한 퇴비를 실제 토양에 살포할 경우 상당한 희석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됐다.휘발성 고형물질 함량은 59%의 값을 보여 우리나라 퇴비기준(유기질 함량 25%이상)에 만족했다. 난지도 퇴비화공장 시설의 개선방안으로는 투입폐기물 저장조의 크기를 현재의 2배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또 1차트롬멜 스크린도 운전시 소음이 나고 체인이 늘어나기도 하며 혼합된 물질이 통과되고 난 이후 막힘현상으로 인해 스크린의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개조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퇴비단의 경우 자동온도 측정기로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온도를 측정함으로써 공기공급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개조되어야 할 것이다.또한 수분함량의 정기적인 분석에 의한 적정 수분함유량을 유지하는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 허위계산서 작성 100억 포탈/197명 적발

    ◎서서울호텔대표 등 14명 구속 매출액을 누락시키는 등의 수법으로 부가가치세 1백여억원을 포탈한 197명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지검 서부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김주덕)는 10일 가짜 세금계산서를작성,세금을 포탈한 서서울호텔 대표 김영기씨(43)와 정세묵씨(54·일흥상사 사장) 등 14명을 조세범처벌법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이모씨(54·동일산업 사장) 등 50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또 강모씨 등 3명을 수배하고 포탈액수가 적은 130명을 세무서에 통고,포탈분을 추징토록 했다. 김씨는 지난 95년초부터 지금까지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호텔의 비품을 구입하며 세금계산서에 적게 적어내는 방법으로 8억원어치에 대한 부가세 8천만원과 임대수입 4억원에 대한 세금 4천만원 등 1억2천만원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 김정일 생일행사 열기고조/식량난 불구 막대한 자금 투입

    ◎해외 친북단체까지 행사 동원 예년보다 한달가량 앞서 지난해 11월중순부터 시작된 김정일의 55회 생일(2월16일)축하행사 열기가 생일이 임박해지면서 북한 전역에서 고조되고 있다.올 10월전후로 예상되는 김의 공식적인 권력승계를 앞두고 이른바 꺾어지는 해를 맞아 치러지고 있는 각종 경축행사는 「2·16예술상」경연대회를 비롯,「김정일화 전시회」,「정일봉상」­「장자산상」빙상경기대회를 비롯,북한 각지를 출발,평양을 종착지로 하는 「충성의 편지 이어 달리기」,김정일을 찬양하는 영화상영 등 다양하다.관영매체들도 경축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이와 함께 해외에서도 친북단체를 동원,경축준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축하행사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북한의 생필품공장과 기업소들은 주민에게 생일선물로 나눠줄 「인민소비품」을 만들기 위해 생산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또 군인들은 원산∼금강산간 철도를 생일전에 완공하기 위해 철야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난과 식량난 때문에 북한 주민이 설을 쓸쓸하게 보낸것과는 대조적으로 김의 호화롭고 다양한 생일축하행사에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뉴코아 「오피스월드」/사무용품 전문할인

    ◎사무실관련 비품 「원스톱쇼핑」/개장 50여일만에 “OL 인기독점” 지난 11월초 뉴코아백화점이 선보인 사무용품 전문할인점 「오피스월드(Office World)」가 개장 한달 보름만에 인기 전문매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오피스월드란 학용품·사무용품·사무용기물·사무용 가구 등 사무실 관련 비품을 모두 한자리에 모아 원스톱(One­Stop) 쇼핑이 가능한 곳이다.특히 대규모 구매를 활용한 가격파괴로 도·산매를 겸하는 카테고리 킬러 개념의 전문할인점이다. 뉴코아백화점 3층에 230평의 매장을 갖추고 3천637개 품목을 진열하고 있다.학용품류와 전산용품,제도용품,화방용품 등 일반문구사무용품은 물론 전문제도용품까지 망라돼 있다. 품목관리의 자동발주 전산시스템으로 매장을 과학적으로 관리,직원은 5명에 불과한 최적시스템으로 운영된다.상품은 유통마진을 없앤 전량 직매입화로 판매가격을 최대한 낮추었다. 또 기존 할인매장에서는 현금으로만 상품을 살수 있으나 각종 신용카드로도 구매가 가능토록 했다.상품가격은 시중가보다 25∼30% 더 싸다.사무용품 중 2.5결재함은 5천750원으로 시중가(9천원)보다 3천원 이상 싸다.4단 책꽂이는 5천210원,2800화일박스는 1천960원이다.가비앙 전자수첩은 8만5천원으로 시중가보다 무려 3만6천원 더 싸게 살 수 있다. 학용품은 월드카파 연필꽂이가 9천640원(시중가는 1만5천원,이하 괄호안은 시중가),투명팔레트는 2천원(3천원),50색 난장이파스는 5천600원(7천원),하모니 6630앨범은 1만원(1만5천원),베이비앨범은 2만원(3만원) 등이다. 오피스월드의 관계자는 『개장후 3일간은 잘 알려지지 않아 하루 매출이 80만원대에 그쳤으나 4일째부터 2백50만원 이상의 매출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의 카테고리 킬러 개념의 신업태는 현재 신세계에서 운영중인 일산 E마트내의 스포츠데포,뉴코아에서 운영하는 스포츠마트와 토이월드(완구전문할인매장),뉴마트주방용품전문점 등이 있다. 이같은 신업태는 일반 소매점의 높은 가격대를 해소하고 창고형 매장이나 디스카운트스토아의 구색 부족을 메워줄 차세대 할인점의 또 다른 모습으로 2∼3년내에 국내 할인점시장을 휩쓸 전망이다.
  • 가계 소비품/수입품 비중 매년 증가

    ◎한은 발표/작년 9.5%… 90년보다 2.6% 늘어/소비증가율 95년 4분기후 경제성장률 웃돌아/신용카드 소비도 크게 늘어 저축률 매년 하락 가계의 전체 소비품중 수입품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가계의 소비증가율도 지난해 4·4분기(10∼12월)이후 국민총생산(GNP) 성장률을 웃돌고 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최근의 가계소비동향 및 특징」에 따르면 지난 90년 소비재 수입액은 3조9천4백10억원으로 가계가 소비로 지출한 금액(서비스제외)인 57조2천5백10억원의 6.9%였다.하지만 91년에는 7.5%,94년에는 8.4%,지난해에는 9.5%로 갈수록 높아졌다.올 상반기에는 11.3%나 됐다. 지난해 3·4분기의 가계소비증가율은 8.1%로 GNP성장률인 9.7%를 밑돌았지만 4·4분기에는 7.1%로 GNP성장률인 6.6%를 웃돌았다.올 2·4분기의 가계소비증가율은 7.2%로 GNP성장률보다 0.5%포인트 높다. 소비증가율이 높다보니 저축률도 떨어지고 있다.지난해 3·4분기의 도시근로자가구의 평균저축률은 31.9%였지만 4·4분기에는 28%로,올 2·4분기에는 26.3%로 갈수록낮아지고 있다.1∼5월 1인당 해외관광으로 지출한 돈은 1백30만원(1천628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6% 늘어났다. 지난 93년만해도 은행의 총대출중 가계에 대출해준 비중은 11.7%였지만 지난해에는 15.3%로,올 6월에는 17%로 높아졌다.신용카드를 통한 외상소비도 크게 늘고 있다.올 1·4분기중 신용카드로 국내에서 쓴 금액은 20조8천6백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2%,해외에서의 이용실적은 2천9백60억원으로 84.8% 늘어났다.일단 쓰고 보자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지난 3월말 현재 신용카드의 연체액도 1조1천2백80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16% 늘어났다.
  • “총무·경리·인사부 없애자”(불황극복 일본서 배운다:상)

    ◎급여계산·재무 등 단순업 외부위탁 성행/“비용은 줄고 급여는 늘어” 일석이조 효과 일본기업들은 92년부터 95년까지 엔고와 구조조정에 따른 극심한 불황을 경험했다.불황극복의 담금질을 통해 일본기업들은 다시 경쟁력을 회복,세계시장을 재점령하고 있다.일본기업들의 불황극복은 화이트칼라의 수난으로 특징지워진다.불황터널에 들어선 국내기업인들에게 경영의 지혜를 주고 임직원들에게는 자신들의 미래예측을 돕기 위해 일본기업들의 불황극복이야기를 상·중·하로 나누어 소개한다. 「어느 날 당신의 일이 없어진다」 90년대초부터 경기불황에 허덕이던 일본기업에서는 화이트칼라로 불리는 사무직원업무의 외부위탁(아웃소싱)이 시작됐다.일을 분석해 본래목적으로 하는 핵심업무와 주변적인 업무로 나눠 주변적인 일은 외부에 위탁하는 「개방형기업」으로의 변신이 시작된 것이다.불황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은 여기서 부터 시작됐다. 『총무부와 경리부,인사부는 가까운 시일안에 없어진다』 화이트칼라에게 사형선고와도 같은 이 말은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견부품업체인 미스미 다구치사장의 말이다.이미 미스미에 인사부는 없다.94년6월 기획개발부문 등을 중심으로 부와 과를 없앴고 장래에는 고정적인 부서도 모두 없앨 방침이다. 『사원이 단순작업을 할 필요가 없다.이러한 일은 외부에 위탁해도 좋다』 다구치 사장의 소신이다.총무부가 비품을 관리한다든가 경리부가 전표를 만드는 등의 작업은 사원본래의 일은 아니라는게 그의 생각이다.외부에서 인재를 구하는 일은 이러한 간접적인 업무에 국한되지 않는다. 미스미는 94년초 「프로젝트 리더를 구합니다」라는 광고를 냈다.새 사업을 시작할때 선두에 서는 인재를 외부에서 모집하기 위해서였다.이 회사는 매년 2∼3월 다음해 사업프로젝트를 각 임원이 제안하고 사장을 중심으로 한 경영회의를 통해 채택한다.자신이 제안한 프로젝트가 채택되지 않으면 임원도 사내의 실업자로 전락한다.임원도 이런 판이니 사내공모를 통해 프로젝트 리더에서 빠진 부장이나 과장의 어려운 처지를 상상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미스미의급여는 경쟁사보다 10∼20% 많지만 총인건비는 94년이후 줄고 있다.인사부 등 주변부서를 없앤 결과다. 도쿄 신주쿠에 본사를 둔 가타야마 발형제작소.사원이 70명쯤 되는 보통의 중소기업으로 이 회사에는 경리담당자가 없다.가타야마 사장은 10년 넘게 수익을 올리지 못하는 총무와 경리업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해왔다.1명의 전임자에게 들어가는 돈이 연간 5백만엔이나 된 탓이다. 91년1월 경리책임자가 사직한뒤 경리부라는 전문회사와 계약을 맺어 고민이 해결됐다.경리부는 가타야마사로부터 매매대장이나 현금출납장 자료를 받은뒤 1∼2주 뒤면 매월 경영자료를 가져온다.재무분석과 자금계획의 조언도 한다.종전의 경리고문은 2개월이 지나야 보고서를 냈었다. 『한번 이러한 편리성을 맛보면 그만둘 수 없다.장부관리를 완전히 외부에 맡기기에는 미덥지 못한 면도 있지만 실제는 신뢰성이 높다는 것을 알았다.역시 떡은 떡집에서 구하는게 좋다』 시간과 돈을 절약하게 된 가타야마사장의 얘기다. 오사카에 본사를 둔 총무부라는 회사도 있다.이 회사는 고객기업으로부터 영수증이나 외상판매 매출원장의 사본을 받아 독자적인 작업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재무기장 재무제표를 완성한다. 요코가와 휴렛패커드(YHP)의 임직원들은 출장갈때 일일이 자신들이 일정을 짜고 예약을 하기 위해 불필요한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사무실에 앉아서 티켓이 배달되기를 기다리면 된다.개인용컴퓨터에 출장일정과 행선지 등을 입력하면 여행사인 JTB에서 알아서 처리해주기 때문이다.94년11월부터의 일이다. JTB는 항공권 준비에서부터 호텔이나 렌터카예약,외화준비 등을 담당한다.YHP에서는 매월 1백20명이 해외로,4백여명이 국내로 출장을 간다.새로운 제도도입으로 관련부서 직원의 감축이 가능해져 인건비에서 연간 수억엔의 비용삭감효과가 있다고 한다. 파소나페이롤.인재파견그룹으로 잘 알려진 파소나그룹중 급여계산을 전문으로 해주는 회사다.현재 고객은 4백개사를 넘는다.기본요금 2만엔에 한사람당 6백엔을 얹어 월 수수료를 받는다.실제 기업에서 담당직원을 쓰는 것에 비하면 비용은 10% 내외에 불과하다.중견·중소기업에서 시작된 아웃소싱바람은 이제 대기업으로 밀려오고 있다.비용감축의 묘안,불황을 이기는 대안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 연세대 “시위피해액 15억∼25억”

    ◎불타고 부서지고… 곳곳 폭격 맞은듯/교직원 “2학기 정상적 개강 힘들다” 연세대는 괴롭다. 지난 닷새동안 교정에서 계속된 학생들의 과격시위로 곳곳이 쑥밭이 됐다.학교측은 학생들이 교내 점거를 시작한 지난 8일부터 지금까지 4억5천7백50만원의 재산피해를 보았다고 밝혔다.시설물 손괴 1억7천5백만원,비품 및 집기류 피해 8천2백50만원,환경 및 조경시설 피해가 2억원 등이다. 그러나 이것은 피해가 가장 큰 이과대 피해상황을 뺀 것이어서 모두 합하면 15억∼25억원 가까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액수도 문제지만 이과대 등의 실험기자재가 크게 파손된데다 종합강의동인 종합관의 의자 2천여개가 학생들의 바리케이드로 이용되면서 상당수 부서지는 등 2학기 수업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는 한총련에 대해 피해보상을 청구한다는 방침이지만 한총련을 정부가 불법단체로 규정,법률적으로 배상청구 자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학교의 지리적인 위치,「게릴라전」이 용이한 학교 지형 구조 등으로 인해 대규모 시위에 단골로 이용돼 왔지만 피해는 이번이 가장 크다. 가장 아름다운 대학캠퍼스의 하나로 꼽히지만 화염병과 투석,최루탄에 유린 당하면서 이전의 낭만적인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폭격맞은 전장을 연상시킨다. 학생들은 농구대를 비롯,교통안내표지 등 각종 표지판을 보이는 족족 뽑아 바리케이드로 이용했다.보도블록과 타일도 마구잡이로 뜯어내 투석전에 사용했다. 학생회관 4층 합창연습실이 전소됐고 서문쪽 관상목 10여그루가 불에 탔다.이과대·종합관 등의 대형유리창도 수십장이 부서졌다.이과대 입구 타일은 20m 가량 파손됐다. 정문 등 곳곳에 설치된 주차요금징수대와 차단기도 모두 부서졌다.1만6천여발에 이르는 최루탄의 잔해,닷새동안 학생들이 철야행사를 가지면서 버린 음식쓰레기와 포장지가 사방에 널려져 있다.폐타이어 등으로 만든 바리케이드를 태워 길바닥은 곳곳이 검게 그을린 상태다. 박길준 기획실장은 『연구가 가장 활발한 방학기간에 학업에 지장을 받은 것도 문제지만 2학기 개강을 보름도 안 남긴 상태에서 정상적인 개강이 불가능한실정』이라고 말했다.
  • “금융·노동규제 대폭 완화”/이 총리/산업자본 은행지배 방지

    ◎정부 국회답변/근소세 경감·쌀 도입 등 추궁 이수성 국무총리는 19일 『최근 경제난이 정부가 추진중인 규제완화 조치의 불충분에서 비롯된 것도 있다고 본다』면서 『금융,토지,노동규제에 대한 규제완화 폭을 대폭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총리는 이날 국회 경제분야 이틀째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수산행정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해양부의 명칭을 (해양수산부로) 바꾸는 문제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나웅배 경제부총리는 금융개혁 방향에 대해 『은행 지배구조 부문은 산업자본의 은행 지배를 방지하고 책임경영을 전제로 올해안에 제도개편 기본안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11명의 여야의원이 나선 이날 대정부 질문에서 나오연 의원(신한국당)은 근로소득세 추가경감,대중소비품에 대한 특별소비세율 인하,상속세 개편 등을 요구했고 서상목 의원(신한국당)은 대통령직속 규제완화 추진기구 설치 용의를,김영진(국민회의) 한호선 의원(자민련)은 쌀추가수입 철회와 농정의 전면쇄신을 촉구했다. 노기태(신한국당) 이재창 의원(자민련)은 그린벨트의 과감한 규제완화를 주장했다.〈양승현 기자〉
  • 미,대중 무역보복 돌입 30억불 상당 목록 발표

    ◎중도 대미 보복관세 목록 발표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미국은 15일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에 대해 30억달러상당의 보복관세가 부과될 제품목록을 발표했다.〈관련기사 7면〉 샬린 바세프스키 미무역대표부대표대은행은 이날 발표된 30억달러의 보복관세부과 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관리는 바셰프스키가 이날 미국주재 중국대사를 불러 이같은 미국의 조치를 통보했다고 말했다.제품목록은 주로 섬유제품들과 전자제품및 소비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경=이석우 특파원】 미국이 15일 중국수입제품에 대해30억달러 상당의 보복관세를 부과할 예비품목록을 발표하자 중국도 이날 같은 보복관세를 보과할 미국제품 목록을 발표했다.
  • “미­중 무역전쟁 가능성 희박”/클린턴

    ◎지분권 분쟁 내주중 타결 기대 【워싱턴 로이터 AFP 연합】 빌 클린턴 대통령은 9일 미국이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일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지만 중국은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협정을 존중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미국은 중국이 미국산 영화필름,음악 및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의 지적재산 불법 복제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15일 30억달러 상당의 무역제재를 위한 예비품목을 발표할 예정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양국이 15일 이전에 이견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전쟁 발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미국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 중국상품에 대해 개방적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경제의 변화를 지원하고 건설적인 관계형성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우리는 자신의 법,특히 지적재산권을 보호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무역제재 예비품목이 발표된지 30일 경과후 제재품목을 20억달러 규모로 축소,1백%의 보복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 「9월 신학기」 폐지/「4월 신학기제」 도입

    ◎“졸업생 조기 배출 필요성 인식” 분석 우리와 달리 「9월 신학기」를 채택해 온 북한이 올부터 「4월 신학기」로 제도를 바꾼 것으로 밝혀졌다.북한의 9월 신학기는 구소련과 중국을 본딴 것인데 북한이 뒤늦게 4월 신학기제를 도입한 배경이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이와 관련,전문가들은 전체적인 인력수급 차원에서 졸업생 조기배출의 필요성이 제기돼 제도를 손질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4월 신학기제 도입과 관련,북한은 최근 교실 및 교육자재부족 해소를 위해 각 지방당위원회별로 대대적인 지원사업에 나서고 있는데 최역점사업은 교실과 실험실습실,교재 마련 및 학용품의 원활한 공급. 당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를 위해 각 지방당위원회가 군급기관의 책임일꾼과 위원회 부장급 이상의 간부들에게 지원담당학교를 할당하는 한편 교육기자재공급소 교구비품수리소 등과 연계,필요한 교구비품 및 학용품 생산독려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 “특수부서 공안사건 담당” 주목/「12·12재수사」 부산한 검찰

    ◎서울지검 10층차단 일반검사 출입도 금지 12·12와 5·18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 방침이 발표된 30일 검찰 수뇌부를 비롯한 관계자들은 본격적인 수사 착수에 대비한 막바지 준비작업을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검찰이 12·12사건 재수사착수 이유를 「기소유예를 받은 피의자가 재범을 했거나 개전의 정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자 이를 놓고 검찰주변에서는 해석이 구구. 이날 최환서울지검장은 『재범은 노태우씨를 지칭하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해 노씨의 경우 비자금 사건이 재수사착수의 이유임을 분명히 했으나 『개전의 정이 안보이는 것은 전두환씨냐」는 물음에는 명확한 답변을 회피. 검찰주변에서는 『전씨가 비자금 사건이 터진 뒤에도 가신들과 함께 골프를 치러 다니는 등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하나의 이유가 될수는 있겠지만 뭐니뭐니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시대적·정치적 상황의 변화가 아니겠느냐』고 분석. ○…그동안 12·12와 5·18을 전담수사했으면서도 이번 특별수사본부에 끼지못한 서울지검 공안1부는 서운해 하는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사태추이에 촉각을 기울이는 모습. 두 사건에 대해 각각 「기소유예」와 「공소권 없음」처분을 내린 주체라는 이유로 따가운 시선을 받아온 공안1부 검사들은 ▲선입견을 가지고 수사한다는 의혹을 일으킬 수 있고 ▲국민들의 신뢰를 얻기 힘들다는 등의 이유로 수사팀에서 배제되자 일할 맛이 안난다는 반응. 두 사건의 수사를 담당했던 한 검사는 『12·12 기소유예 처분은 헌법재판소에서도 정당한 결정이라고 한 바 있다』면서 『이번 재수사는 노전대통령의 구속 등 상황의 변화에 따른 것인데,그동안 고생만 하고 끝을 못맺는 것같아 솔직히 아쉽다』고 피력. ○…검찰은 앞으로 실시될 전씨 및 최규하전대통령의 조사방법과 관련,『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으나 수사의 원칙은 소환조사』라고 강조,노씨에 이어 두 전직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될 가능성을 시사. 최서울지검장은 이와 관련,『검찰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출석요구를 한 뒤 소환조사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못박은 뒤 『그러나 본인의 사정 등을 참작해서 다른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부연. 일임했으므로 그쪽에 가서 알아보라』고 간단히 언급. ○…검찰청 개청이래 공안사건을 특수부가 주축이 된 특별수사본부에 맡기기는 처음. 특히 검찰은 수사팀 구성과 관련,본부장인 이종찬서울지검 3차장과 주임검사인 김상희서울지검 형사3부장 등 서너명의 검사 말고는 대부분의 검사가 자신이 수사팀에 들어 있다는 사실을 이날 아침에야 통보받은 것으로 밝혀져 보안유지에 상당한 신경을 쓴 모습. 더욱이 수원지검과 의정부지청 등에서 동원된 검사는 갑작스러운 서울지검 발령으로 어리둥절했다는 후문. ○…검찰은 이번 수사가 이루어질 서울지검 10층과 11층 가운데 우선적으로 이날 특수1부가 있는 10층의 반을 보안문으로 차단,기자들의 접촉을 막았으며 수사가 본격화되면 10층과 11층의 완전차단을 예고하며 기자들에게 협조를 당부. 이날 보안문으로 차단된 10층은 12·12와 5·18사건에 대한 기록을 검토하느라 수사팀에 소속되지 않은 일반검사의 출입조차 금지. 이 때문에 10층과 11층의 복도 곳곳에는 수사팀 검사에게 사무실을 마련해주기 위해 수사팀에 속하지 않은 검사들이 다른 방으로 옮기느라 책상등 비품이 복도에 쌓여 있기도.
  • 생활용품 특소세도 내려야(사설)

    재정경제원이 경제장관회의를 거쳐 내년부터 대형승용차 보석·모피류 고급사진기 모터보트등 13개 고가품의 특별소비세를 낮추기로 한 간접세법개정안은 일단 여러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우선 적용세율이 25%에서 20%로 낮춰지는 만큼 소비자 가격도 인하됨으로써 물가안정에 기여할 것이다.또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사진기 등 고도정밀산업제품들은 내수기반이 넓어지고 기술개발 여력도 축적됨에 따라 국제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장기적인 정책방향에 의해 얼마전 법인·소득세 등 직접세부문의 최고세율을 내리기로 한 조치와 관련,간접세인 특소세의 높은 세율도 낮추는 등 전반적인 저세율체계를 이뤄가겠다는 재경원 설명도 설득력을 지닌다. 그러나 우리는 고가품과 함께 당국이 냉장고 컬러TV 세탁기등 거의 모든 가정에서 쓰는 생필품화한 가전제품을 비롯,설탕과 같은 식료품등 대부분의 생활용품에 대한 특소세율도 인하조정할 것을 촉구한다. 특히 「특별 소비」가 아닌,지극히 일반화한 소비품목들은 특소세 과세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마땅하다.이들 품목에 이미 붙여진 10%의 부가가치세만으로도 납세자는 적정의 세부담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재경원이 미국과의 통상협상을 위해 대형승용차 특소세율을 인하한 조치는 어쩔 수 없는 정책의 선택으로 볼 수 있겠으나 생활용품을 제외한 고가품 세율을 낮춘 것은 조세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때문에 어느정도 세수부족이 예상되더라도 생활용품의 특소세인하를 통해 조세의 소득재분배효과에 의한 서민생활보호에 힘써야 할 것이다.세율인하에 따른 매출증대로 세수가 늘어나는 효과도 적잖이 기대할수 있을 것이다. 이와함께 우리는 고가품 세율인하조치가 자칫 고소득층의 과소비를 부채질하거나 같은 종류의 사치성 외국제품 수입을 크게 늘리는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당국이 이들 고가품목 취급업소 등에 대한 단속을 통해 탈루세금을 철저히 추징할 것도 촉구한다.
  • 미­“실속파” 소비자 는다/올 성장률 둔화·고물가 영향

    ◎고급 신상품 외면… 「세일」때 기다려/재고·중고품 선호… 호화쇼핑 옛말/백화점·의류·자동차업계 수익 감소 “울상” 미국인들의 소비패턴이 신중하고 실리적 형태로 변하고 있다.특히 올여름에는 신상품과 고급제품이 영 팔리지 않고 소비자들이 재고품 세일기간만 기다린다고 유통업계측은 울상이다.자동차도 각종 신형모델이 쏟아지지만 중고차가 더 잘 팔린다.값싸고 실속있는 제품이 최고라는 쪽으로 인식이 바뀐 때문이다. 이같은 소비생활의 변화는 『80년대에는 뭔가 물건을 살 때까지 쇼핑센터를 떠나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구입할 값싼 물건을 결정한 뒤 집을 나선다』는 말에서 단적으로 입증된다. 쇼핑은 과거 흥청대던 미국인의 소일거리중 최고의 자리를 차지했었지만 이제는 더이상 그렇지 못하다.쇼핑보다는 오히려 노후건강보험이나 자녀교육에 더 투자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요즘 미국인들이 값싸고 실속있는 상품을 선호하게 된 것은 그만큼 호주머니 사정이 빠듯해졌기 때문이다.장래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경제적,사회적인 불안심리가 가중되고 있다.미국경제가 올들어 부쩍 활력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엔 10년만에 최고인 4.1%나 성장한 반면,올해는 당초 예상치 2.4%보다 성장률이 상당히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실업률도 점차 높아지고 물가도 계속 오른다. 미국인들의 절약하는 생활분위기는 중간계층의 가족수입이 4년 연속 감소한데서도 엿볼 수 있다.인플레를 감안하더라도 89년에 비해 지난해의 가족수입이 3천달러나 준 것으로 나타났다.최근의 실질임금 수준도 2.3%나 줄어들었다.그 결과 미국인들은 종래의 소비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크레디트 카드 사용을 늘리고 있다.지난해 소비지출 증가분의 절반 이상이 크레디트 카드에 의한 할부외상구매였다. 이 때문에 「쇼핑객들의 반란」은 계속되어 미국인들은 호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낼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유통업계는 한숨짓는다.소비지출이 전반적 경제활동의 3분의2를 차지하는 미국경제가 왜 하락하는지를 설명해주는 이유다.안정된 직장을 가진 성인남자의 비율도 80년중 4분의1이나 감소됐다. 이처럼 미국사회에 팽배한 불안정 탓으로 실질 소비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대형 통신판매회사 시어스가 10% 할인판매를 실시한데 이어 여성복 일반패션 체인점 앤 테일러도 바겐세일로 고객 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배스 & 보디 워크라는 쇼핑센터는 최근 매장내 전품목에 대해 15% 세일을 단행,화제에 오르기도 했다.그러나 할인판매는 매출액은 늘리지만 이윤을 깎아 미국의 22개 주요 산매상 가운데 6개사가 잘해야 지난해와 같은 이윤을 내거나 이윤이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합리적 가격을 내세운 업체들은 좋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리바이스의 청바지를 공급받아 애리조나 진이란 상표로 보다 싼 값에 공급하고 있는 J C 페니사는 연 매출액이 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같은 전략을 내세운 월마트와 시어스,타겟 및 J C 페니 등 4개사가 올해 의류매출 증가분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이같은 성공을 보여준다. 한편 일부 대형유통업체에서는 판촉활동의 일환으로 각종 아이디어도 짜내고 있다.미네소타의 몰 오브 아메리카측은 고객 유치를 위해 보컬그룹비치보이스와 링고 스타 등 인기가수를 초청,야외주차장에서 공연을 갖기도 했다.스웨덴의 가구비품업체인 이케아(IKEA) 휴스턴점은 지난해 부모와 함께 온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백신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치아 건강상태를 검사해줘 호평을 받기도 했다. 한편 미 자동차업계도 각종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등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지난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크라이슬러사는 지난 2월 캐러밴과 미니밴에 대당 1천달러씩의 리베이트를 제시한데 이어 5월부터는 캐딜락에도 이를 적용하고 있다.포드는 7월 들어 일부 차종에 대해 리베이트를 2천달러로 2배 올렸지만 실적은 크게 늘지 않고 있다.반면 지난해 미국 중고차 판매는 부쩍 늘어나 1천1백만대나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관련,미 월스트리트의 유통투자 관계자는 『요즘 미국인들은 세일기간이 이번 주일인지,다음주에 실시할 것인지 너무 잘 안다』고 강조한다.
  • 우랄의 시작(시베리아 대탐방:20)

    ◎하루 넘게 달려도 평원과 숲의 행진이…/지역주민의 절반이 우그리언 혈통/열차내 용수,중간역서 새 물로 교환/달리는 화물열차 1백량엔 석탄이 가득가득 늦은 아침을 들기 위해 글라조프역에 내려 먹을 것을 샀다.갓 구워낸 빵,오이,토마토,삶은 감자,그리고 가장 인기품목으로 찐만두의 일종인데 상할 것을 우려해 속을 고기 대신 감자로 채워넣은 「피로시키」라는 것이 있다.잠깐씩 플랫폼에 내려 신선한 공기를 쐬며 먹을 것을 구하고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여행중 빼놓을 수 없는 재미중 하나이다. 우드무르치족은 아주 옛날부터 이 지역에서 살았는데 타타르의 지배를 받다가 1558년 러시아에 점령당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옛이름은 보티야키였으며 1920년 자치주 지위를 얻었다가 36년 스탈린 때 우드무르티공화국으로 승격됐다.지금은 자치기운이 드높아 자체 국기,언어,대통령까지 뽑아놓고있다.현재 러시아전역에 모두 71만명의 우드무르티인들이 있으며 이중 50만명이 이 공화국에 살고 있다. ○핀­우그리어 민족 많아 이들 우르무르티인들은 핀­우그리 어족으로 핀어와 매우 흡사한 언어를 사용하고있다.프리 우랄지역에는 이 핀­우그리어를 사용하는 민족이 특히 많은 것이 특색이다.옛소련 지역에서는 에스토니아를 비롯해 몰도바,마리아,북쪽의 한티­만시족,카렐리아,코미족들이 이 핀­우그리어족에 해당한다.같은 발트3국이면서도 라트비아,리투아니아는 랩란트어족으로 에스토니아와 전혀 다른 언어구조를 갖고있다. 옛소련지역에는 이 핀­우그리어족 외에도 크게 슬라브어족과 터키어족등 3대 어족이 살고있는데 슬라브어족으로는 러시아,우크라이나,벨로루시인이 있고 터키어족에는 카자흐,키르기즈,우즈벡등 중앙아시아인 대부분이 해당된다. 모스크바도 사실은 9세기에 러시아인들이 점령하기 전까지 핀­우그리인들의 땅이었다.당시 러시아인들은 지금의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본거지를 두고 있었으며 8,9세기에 걸쳐 북동으로 계속 영토를 확장시켜 나갔었다.9세기에 모스크바를 점령한 러시아인들은 11 47년 모스크바를 도시로 정식 출범시켰다.그래서 오는 97년은 모스크바시 건설 8백50주년이 되는 해이다.금년 2차대전 승전 50주년식에 이어 또 한바탕 요란한 잔치가 벌어질 것이 분명하다. 글라조프역에서는 우랄산맥에 위치한 스베르들로프스크주 제2의 도시 니즈니타길에서 모스크바로 가는 열차가 반대편 선로에 정차해있었다.우랄산 보석이름인 「말라히트」라는 열차이름이 우랄의 분위기를 한껏 전해준다.글라조프를 출발해 남부 이조프스크시로 연결되는 교차점을 지나 곧바로 쳅차강을 넘으면서 기차는 페름주로 들어갔다.쳅차강은 불과 폭10m의 작은 강이었다.페름주부터 모스크바와의 시차는 2시간으로 늘어났다. ○열차비품 승객에 팔아 남자 승무원이 방안으로 들어오더니 쇠로 만든 유리잔 받침대를 사라고 한다.「티탄」에서 뜨거운 물을 받아 차이(다)나 커피를 타마시는데 꼭 필요한 물건이어서 3만 루블을 주고 2개를 샀다.사고 보니까 받침대는 여기저기 우그러져있고 함께 산 유리잔은 온통 금간 투성이다.승객들에게 나누어주어 쓰게 한 다음 내릴 때 회수토록 돼있는 물건을 이렇게 팔아치우는 것이다.승무원들의이런 크고 작은 비행은 여행 내내 지겹도록 계속됐다.어쨌든 이렇게 안면을 튼 덕분에 모스크바에서 가지고 간 전기솥으로 승무원방에서 편법으로 라면까지 끓여먹을 수 있는 특혜를 받기도 했다. 상오 10시 15분 페름주의 첫역 바라둘리노에 도착하면서 마침내 프리(pre) 우랄이 시작됐다.페름 역시 「먼 땅」이라는 뜻의 핀­우그리어에서 유래된 이름이다.페름과 스베르들로프주등 우랄 일대에 사는 주민들 절반은 우그리언 혈통이 섞여있다고 한다.플랫폼에 오가는 사람들 얼굴을 보니 일리가 있는 말같기도 하다.스베르들로프주 출신인 옐친 대통령의 얼굴에도 우그리언의 얼굴형태가 남아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페름 도착 전 「크라스노 캄스크」라는 아름다운 이름의 역을 지났다.「카마강변의 아름다운 마을」이란 뜻이다.주민 6만명 미만의 소읍이지만 러시아화폐용지를 찍어내는 유명한 셀룰로스 콤비나트가 있는 마을이고 거기다 매년 러시아씨름인 삼보 대회가 이곳에서 열린다. 반대편 선로에 화물열차가 지나가는데 매달고 가는 화차수를 세어보니 1백개가 넘는다.모두 석탄을 가득 싣고있다. 러시아의 최대 산업지대,우랄의 위력을 알려주는 전초같이 느껴졌다.아울러 우랄로 접근하며 스위스 못지 않은 절경들이 펼쳐지기 시작했다.만 하루 넘게 계속되던 평원,숲의 행진이 마침내 끝이 나고 있었다.시베리아철도여행의 참맛은 관광을 위해 굳이 중간에 내릴 필요가 없다는 데도 있다.여행 내내 자석처럼 차창에 붙어앉아 철로변을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산천풍경,나무,그리고 사람들을 보고있으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조금 과장한다면 단지 샤워를 하고 제대로 된 더운 음식을 먹기 위해 중간도시에 내려 호텔신세를 질 필요가 있을 뿐이다. 현지시간 낮 2시20분 페름역에 도착했다.페름시로 진입하며 철길위에서 내려다본 카마강은 한때 이름높던 푸른 강물이 아니라 다소 흙탕물이다.교각이 8개에 철교길이 1㎞가 넘는 큰강이다. ○푸른 카마강은 흙탕물 페름역에서는 35분간이라는 비교적 장시간 정차를 하는데 열차내의 물을 교환하기 때문이다.식당칸이나 화장실에서 쓰는 물을 비롯해 열차내모든 물을 기차밖으로 쏟아내고 대신 카마강에서 길어올린 신선한 새물을 기차에 가득 채워넣는 것이다.플랫폼을 따라 설치돼있는 쇠파이프에 두개의 구멍이 달려있는데 그곳에 고무 호스를 끼워서 한쪽으로는 물을 뽑아내고 다른 한쪽으로는 새물을 채워넣는다. 이 시간을 이용해 잠시 역사 바깥으로 나가보았다.모스크바도 마찬가지이지만 러시아의 철도역은 역개찰구에서 표검사를 하지 않는다.대신 객차마다 배치된 승무원이 승객의 타고내리는 것을 체크하는 것은 물론 여행중 모든 사항을 책임지도록 돼있다.그래서 역사를 드나드는 것은 자유다.역사에는 러시아의 공통적인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술취해 긴나무의자에 쓰러져 자는 노인,그옆에 쪼그리고 앉은 손녀인듯한 여자아이등,3층짜리의 제법 규모있는 역사이지만 내부는 완전 슬럼,쓰레기 천지였다.
  • 선거인력 200만명 사상최대 규모

    ◎「6·27 지방선거」수치로 풀어보면/투표장비 29만개… 유세장비 합치면 엄청/법적용 엄격… 개인비용 줄어 3천억 지출/공식 요원만 1백20만명… 정확한 집계 힘들어 이번 지방선거는 후보자의 수와 선거에 투입된 인력에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또 선관위와 행정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컴퓨터등 관련장비가 대거 선거에 차출됐다.정부의 엄격한 선거법 적용 때문에 금품과 향응제공이 많이 사라진 탓에 후보자별 선거비용은 크게 줄어들었지만 4개 선거가 한꺼번에 실시된 만큼 엄청난 돈이 들어갔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선거에 공식적인 인력만 모두 약 1백20만명이 투입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각급 선거관리위원 10만5천여명과 각급 선관위에 소속된 공무원 1천9백여명,그리고 선관위에 6개월동안 한시적으로 배속된 공익근무요원 9백여명이 선거를 관리했다.또 행정기관의 공무원 26만3천여명,경찰공무원 32만1천여명,교사 10만4천여명,법원공무원 1천1백여명,금융기관직원 5천여명,전기·통신·소방·의료요원 1만7천여명이 동원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이밖에 일용인부 37만1천여명과 자원봉사자 1만여명이 선거를 지원했다. 하지만 이같은 숫자는 후보자별 자원봉사자를 포함시키지 않은 것이다.자원봉사는 선관위에 등록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에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기 어렵다.선거별·지역별·후보자별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집계가 곤란하다.중앙선관위는 이번 선거가 후보자만 1만5천4백18명에 이르는 매머드선거였음을 감안할 때 후보자를 지지하는 자원봉사자를 합쳐 대략 2백만명이상이 선거에 관여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을 뿐이다. 장비는 투표함·기표대·선거가방·개표상자·계수기·투표용지일련번호날인기등 기본적인 것만 모두 28만9천여개가 소요됐다.투표함이 11만8백70개,기표대가 11만8천3백88개,선거가방이 3만7천9백10개,개표상자가 1만6천7백78개,계수기가 4천개,투표용지일련번호날인기가 1천1백55개다.처음으로 도입된 투·개표전산시스템 가동에 들어간 컴퓨터는 1천27대나 된다.컴퓨터주변기기도 2천2백대가 사용됐다. 여기에다 후보자가 사용한 장비를 합치면 훨씬 더 많다.특히 컴퓨터PC통신을 이용한 선거운동기법이 첫선을 보여 후보자가 구입한 컴퓨터만도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또 후보자가 이용한 차량만 해도 수만대에 달한다.전화와 팩시밀리등 통신기기와 선거사무실 비품을 더하면 양은 추산하기 힘들 정도로 늘어난다. 선거비용은 정부의 엄격한 법적용 때문에 후보자 개인으로 보면 줄어들었다.그러나 4개 선거가 한꺼번에 실시됐기 때문에 상당한 액수가 지출됐다.중앙선관위가 선거관리비로 지출한 액수만 해도 1천9백92억원에 이른다.일정비율이상을 득표한 낙선자에게 돌려주는 선거보전비용이 포함된 것이기는 하지만 역대 사상 최대치다. 여기에다 후보자가 쏟아부은 돈까지 더하면 「천문학적」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마어마한 액수가 된다.선거별 제한액평균은 시·도지사 6억3천4백만원,시장·군수·구청장 5천6백만원,지역구 시·도의원 1천9백만원,비례대표 시·도의원 5천7백만원,시·군·구의원 1천1백만원이다.각각의 액수를 선거별 후보자의 수와 곱하면 이번 선거에 후보자가 뿌린 돈은 약 6천억원이나된다. 선관위는 그러나 모든 후보자가 평균제한액을 모두 썼으리라고는 보기 어렵기 때문에 후보자가 공식적으로 지출한 금액은 총 3천억원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하지만 일부후보자가 선심공세에 쓴 돈을 합치면 이보다 훨씬 많은 돈이 풀렸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채적인 견해다.
  • 입·퇴원날 입원료 요구 여전/소보원,「불만」 접수

    ◎진료비 신용카드 결제 거부도 입·퇴원 당일의 짧은 병실 체류에도 하루치 입원료를 요구하고 진료비 지불시 신용카드를 거부하는 등 병원의 진료외적 서비스 부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23일 소비자들의 의료불만 상담이 매년 증가,94년 한해 소보원에 접수된 의료관련 상담만 1천85건으로 91년의 2.7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지난 해 의료관련 상담중 진료외 부대서비스 관련사항은 전체의 37.4%,4백6건이다. ▲불합리한 입원일 산정방식에 의한 입원비부담 ▲입원비 결제방식 ▲입원환자의 식사 ▲입원환자 및 보호자에대한 주차비 징수문제 ▲입원환자의 비품지급 방법에관한 불만이 주종을 이뤘다. 현행 각 병원의 입원료 산정방법은 하오 6시이후 입원이나 상오 6시이전 퇴원의 경우 입원료를 산정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그러나 현실적으로 상오 6시이전에 퇴원하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외래진료 마감이 하오 5∼6시이고 이후 응급환자는 보통 응급실을 경유하는 점을 감안할 때 하오 6시 이후에 입원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이때문에 환자들의 경우 짧은 병실체류에도 하루치 입원료를 내야하는 불이익을 겪어야 하는 반면 병원측은 1일 한 병상에 2일치 입원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 한편 소보원이 지난 2월 한달동안 전국의 38개 대형병원을 대상으로 알아본 결과 63.2%가 신용카드 비가맹 상태다.31.6%는 제한적으로 사용이 가능하고,전체 진료비에 가능한 곳은 경상대학 병원 1곳에 불과하다.
  • 미 제재 예비품목 대상 고급차/혼다·마쓰다 “대미수출 중단”

    【도쿄 교도 연합】 일본 굴지의 자동차 생산업체인 혼다(본전)와 마쓰다(송전)는22일 미국의 대일 제재 예비품목으로 거론되고 있는 고급승용차들의 대미 수출을 중지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발표했다. 혼다사 관계자는 『당분간 레전드의 미국 수출을 중단할 것』이라면서 미국측이 발표한 대로 일산 승용차들에 대해 1백%의 보복관세를 부과할 경우 차량 한 대당 약3만달러씩의 추가 부담이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내달 28일 일본 자동차들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 여부의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마쓰다도 예비 제재품목에 포함된 밀레니아 모델을 비롯해 9백29개 품목의 대미수출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당분간 사태를 관망해볼 작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쓰비시(삼릉)자동차는 고급승용차의 대미 수출 중단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 20일자 니혼 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의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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