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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찬제씨, 소천 비평문학상 수상

    문학비평가 우찬제(禹燦濟)씨는 제12회 소천 이헌구(李軒求) 비평문학상 수상자로 뽑혀 14일 오후 3시 이화여대 삼성교육문화관에서 상을 받는다.수상작은 ‘가이아의 서정과 생태학적 동일성의 세계-정현종론’(‘동서문학’1999년 겨울호).
  • 화제의 작가전집 2題

    주목할 만한 작가전집 두 종류가 발간됐다. 도서출판 열린책들은 러시아 대문호 ‘도스또예프스키 전집’ 25권을 완간해 내놨다.그의 전 작품을 수록한 이 러시아어 완역판 전집은 원고 매수 4만8,000매에 달한다.국내에서 1933년 첫 번역된 것으로 알려진 도스토예프스키 작품은 그간 러시어어판보다는 일본어판이나 영어판을 중역해 국내독자들에소개되었다. 특히 22명에 달하는 역자들이 국내 각대학 러시아문학 전공의 소장파 교수·강사로서 30대가 주축.신세대 독자들을 위해 한자어와 문어체를 지양하는대신 다소 투박한 작가의 문체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지나친 의역을 삼갔다고 출판사측은 밝힌다.중편과 장편 소설은 권말마다 외국 비평가들의 작품평론을 곁들였다.문의 (02)738-7340. 한편 솔출판사는 동양고전과 전통문예에 통달한 시인 김구용의 문학전집 6권을 펴냈다.22년생의 시인은 49년 등단한 뒤 ‘시집’ ‘구곡’ ‘송 백팔’ 등의 시집을 냈으며 삼국지(7권) 열국지(10권) 수호지(10권) 옥루몽(5권)등 34권의 동양고전을 번역했다. 이번문학전집에는 이미 발간됐던 시집을 가필 수정한 ‘시’ ‘구곡’ ‘송 백팔’과 아직 시집으로 엮인 적이 없는 연작장시 ‘구거’ 그리고 1940년대부터 꾸준히 써온 일기를 묶은 ‘구용 일기’ 산문집 ‘인연’이 포함돼어 있다.(02)332-1526. 김재영기자
  • 김용운·진순신씨 대담집 ‘韓·中·日의 역사와 미래‘

    한·중·일 3국의 역사와 현실,문화를 객관적이고 입체적인 시각으로 들여다본 책이 나왔다.한국의 수학자이자 문명비평가인 김용운씨와 일본의 유명 역사소설가인 진순신씨가 대담집 형태로 풀어나간 ‘한·중·일의 역사와 미래를 말한다’(문학사상사)는 새 천년을 맞은 3국의 역사적 지향을 제시하고,나아가서는 동북아 전체의 미래를 전망한다.아시아 대표 3개국의 문화차이를비교하고 그들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돕기 위해 고대부터 현재까지를 논의의범주에 넣고 있다. 시종 두 지은이의 문답으로 진행되는 책은 총 4부로 나뉘어졌다.제1부 ‘동아시아의 정신을 탐구한다’편은 각국의 독자적인 민족원형(原型)을 발견하고 있는데,이는 이후 논의를 전개시키는 데 전거가 된다. 민족원형이란 민족사의 초기단계에 형성된 개성.예컨대 수저 사용에만도 다른 원형이 발견된다.수저를 모두 쓰는 한국과 젓가락 중심에 가끔씩 숟가락을 사용하는 중국과 달리,젓가락만 쓰는 일본의 원형에서 편의주의 사고방식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는 논리다. 두사람은 세계의 국제화 과정에서 또 하나의 뚜렷한 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데에 동의한다.다름아닌,문화권을 기본단위로 경제권이 형성되는 신조류다.유럽문화권이 EC(유럽공동체)를 구축했듯,일본의 경제력을 중심으로 한·중·일 사이에 AU(아시아 공동체) 구상이 한창 논의되고 있는 것도 그같은맥락이라는 얘기를 주고받는다.값 8,000원황수정기자 sjh@kadily.com
  • 대한매일 제정 8회 공초문학상 수상 詩人 이탄

    올해의 공초문학상 수상자로 뽑힌 시인 이탄(李炭·60)의 시는 읽기가 쉽다.그러나 결코 쉬운 시가 아니라고 독자와 평자들은 입을 모은다.시인은 읽기는 쉽되 뜻이 깊은 시쓰기를 40년 가까운 시작생활 동안 줄곧 추구해왔다. 간단한 사상(事象) 한 조각을 떠올리더라도 수많은 이미지의 그물망에 포획되기 마련인 현대에서 쉬운 시를 쓰려면 핵심으로 곧장 직진하는 감성의 절제력과 성찰의 예리함을 갖춰야 할 것이다.이탄의 읽기 쉬운 시는 이같은 절제력과 예리함의 결과물인데 막힘없이 시행과 시행을 미끄러져온 독자는 종반 투명한 막과 갑자기 맞닥뜨리는 듯한 느낌을 갖는다.다 읽었지만 시와 그냥 헤어질 순 없는 것 같고 뭔가를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은 독후감인 것이다. 이번 수상작이 실려있는 시인의 최근 시집 ‘혼과 한 잔’(문학세계사)의말미 해설에서 문학평론가 박정호는 시인이 “데뷔 초기부터 존재에 대한 성찰을 거듭해”오면서 “당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삶의 이면을 그려내고 있다”고 말한다.그러나 시인은 독자를 압도하는 역사,민족 등의 뜨겁고 무거운질문에서 시적 탐색을 시작하지 않는다.뜨거운 열정과 거친 호흡 대신에 차분하고도 냉정한 시선으로 일상의 다양한 편린들을 응시하고 생의 의미를 반추하는 것이다. 이탄은 크고 심각한 문제보다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맞부딪히는 일상의 제문제를 시의 대상으로 선택한다.그것은 사람들의 만남과 헤어짐이라든지 신문이나 TV에서 흔히 접하는 사건들이라든지 아버지 아내 자식 같은 가족내 제문제,또는 건강 습관 산책 꿈 따위의 일상적 대소사이다. 이같은 일상적 사물이나 일과는 작고 사소한 것이고 또한 너무 흔해 우리가진정한 의미를 놓치기 쉬운 것들이다.시인은 이를 놓치지 않고 의미를 탐색하고 있다. 평자들은 시적 대상의 일상성,평이성과 함께 표현의 소박함에 주목한다.시인은 먼 데서 시를 구하려들거나 높은 데서 끌어내리려 하지 않는다.‘나’와 ‘나’ 주변의 일상을 숨김없이 드러내고 있으며 표현에서도 시적 화자가 숨어있지 않고 직접적으로 진술해 평이하고 소박한 맛을 높인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중요한 것은 이평이한 시적 대상 자체가 아니라 대상이나 상황에 대한 시인의 독특한 사유나 의식이기 때문에 그의 쉬운 시는 ‘결코 쉬운 시가 아니다’.사물의 단면을 살피기보다 양면을 보면서 삶의 전면적 진실을 드러내고자 하는 시인의 욕망이 애매성,모호성을 도입하곤 하는것이다. 평론가 박정호는 시적 대상에 사실주의적이기보다 주지주의적으로 접근하기때문에 이탄의 시가 언뜻 읽기와는 달리 쉽지 않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시인 본인은 애초부터 매우 소박한 생각으로 시를 썼다.60년대 초반 대학교 때 읽은 독일 표현주의 계통 시들의 즉물적 접근과 교훈적 자세에큰 영향을 받았지만 ‘시작이나 시인이 특별할 필요는 결코 없다’고 굳게믿고 있다.평범함을 곧이곧대로 드러내는 시인은 시의 ‘신비성’에 이끌린독자들을 실망시킬 수 있다.그러나 시인은 등단 당시에 피력했다는 ‘버스차장 같은 하찮은 일이라도 맡은 일을 휼륭하게 해내는 것이 사람의 본분’이라는 생각을 지금도 당당하게 펼친다.고등학생 때부터 어머니가 담근 간장 독 속의 숯(炭)에 매혹돼 이탄이란 아호을 필명으로 갖게 됐지만 그 숯이함유하는 전통을 맹목적으로 추종하지는 않는다.20대 초반인 64년 작품 ‘바람불다’로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시단에 나온 그는 지금까지 10권의 시집을차례로 냈다.30여년 동안 1,000편 정도의 시를 써낸 셈. 현재 한국외국어대교수. 시인은 서정시에다 고조선 이전의 고토에 관한 서사를 묶는 장시를 꿈꾸고있다. 김재영기자 kjykjy@.*시인 이탄 프로필. 본명 김형필.1940년 대전 출생. 196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바람불다’로 당선 데뷔 시집 ‘바람불다’(1967) ‘소등’(1968) ‘줄풀기’(1973) ‘옮겨 앉지 않은 새’(1979) ‘대장간 앞을 지나며’(1983) ‘미류나무는 그냥 그대로지만’(1988) ‘철마의 꿈’(1990) ‘당신의 꽃’(1993) ‘반쪽의 님’(1996) ‘윤동주의 빛’(1999) ‘혼과 한잔'(1999) 외 시선집 다수. 논저-‘현대시와 상징’ ‘높이 날기’ ‘박목월 시연구’ ‘현대시작법’‘한국의 대표시인론’ 수상-월탄문학상(1968,3회) 한국시협상(1984,16회) 동서문학상(1988,3회)기독교문화대상(1993,6회) 시예술상(1998,1회) 한국기독교문인협회 회장 역임,한국외국어대학교 사범대학 한국어교육과 교수(문학박사). [수상작] 나무 토막. 여름날,헤엄을 치고 놀 때 즐거웠다, 물을 먹으며 공을 던지며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대개 우리들은 노는 일에 몰두했다 어깨 위로 조금씩 어둠이 내려앉을 때 바위처럼 살리라 구름처럼 살리라 그러면서 산 속을 둘러보기도 했다 그 여름날 해변가는 그냥 있는데 또 다른 물결이 앞에 서서 길 떠날 준비를 한다 이제는 나무토막처럼 물 위에 떠 있을 것이다. 정말 ?. * 심사평. 심사위원들은 예년에 해왔던 관례에 따라 우선 각자가 후보 작품들을 추천하였고 이를 논의한 결과 이탄 시인의 ‘나무 토막’을 이의없이 제8회 공초문학상 수상작으로 결정하였다.이탄 시인은 1964년 등단한 이래 왕성한 작품활동을 해온 우리 시단의 중진 시인이다.그동안 시인은 휴우머니즘에 토대하여 삶의 애환을 중후하게 노래한 시들을 써왔고 많은 독자들과 비평가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음으로 여기서 그의 문학성을 재론하는 것은 사족이될 것이다. 이번 수상작 ‘나무 토막’ 역시 언뜻 일상사의 한 단면을 단순하게 스케치한 듯이 보이지만 사실은 그 안에 인생에 대한 깨우침이 전류의 섬광처럼 빛나는 작품이다.그리고 이 시에서 보듯 사소하고 평범한 소재를 통해 생의 깊이를 통찰할 수 있는 그의 시적 사유와 상상력이야말로 시인이 지닌 문학적비범성이라고 할 만하다.유년 시절,물장난을 치고 놀던 강변에 다시 돌아온노년의 화자는 이제 인생이란 흐르는 물에 떠가는 한갓 나무토막에 지나지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여기에는 인생을 달관한 자의 처연한 아름다움과삭막한 우수가 한 가지로 녹아 우리에게 감동을 준다. ■심사위원 金奎東(원로시인) 李根培(재능대 문예창작과 교수) 宋秀權(순천대 문예창작과 교수) 吳世榮(서울대 국문학과 교수).
  • [외언내언] 희망보이는 한국영화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이야기.명문대생 행세를 하며 직장여성을 울리고다니던 가짜 대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수법을 대라고 다그친 형사에게 가짜대학생 왈, 첫째 뒷주머니 타임지,둘째 한국영화 비판,셋째 한국정치 비판이라고 털어놨다.그런데 요즘에는 이 수칙에서 한국영화 비판이 빠진다는 것이다.그 자리에는 언론이 들어간다던가. 20일 막을 내린 칸 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가 주목을 끌었다.사상 처음으로 경쟁부문 본선에 진출한 ‘춘향뎐’은 입상은 못했지만 현지 언론은 물론 심사위원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립 서비스가 아니었던 것 같다.영화제 기간내내 ‘춘향뎐’은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유력한 후보라는 뜻이다.시사회 반응도 좋았다.심사위원과 기자단의 10분 기립박수가 이를 말한다.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영화들도 하나같이 관심을 끌었다.‘주목받을만한 시선’부문에 초청된 ‘오!수정’(홍상수감독) ‘비평가 주간’의 ‘해피엔드’(정지우감독) ‘감독주간’의 ‘박하사탕’(이창동감독) 등 어느 것 하나홀대받지 않았다. 장사도 예년에 비해 짭짤했다는 소식이다.심형래의 ‘용가리’가 일본배급사와 150만달러에 정식계약을 맺은데 이어 강제규 필름이 ‘단적연비수’ 60만달러(일본)‘은행나무 침대’ 40만달러(일본) 등 총160만달러의 계약고를올렸다.또 미로비전은 홍콩 배급사에 ‘주유소 습격사건’‘인터뷰’‘여고괴담’을 묶어서 14만 달러에,김기덕 감독의 ‘섬’이 프랑스와 일본에 16만달러,‘해피엔드’가 싱가포르에 50만달러에 계약될 예정이라고 한다.이는예년에 비하면 ‘0’이 하나 더 붙은 계약고로 수치만으로 보면 한국영화의투자가치가 10배로 높아졌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이번 칸 영화제에서 한국영화는 비록 입상은 못 했지만 국제무대에서 위상이 눈에 띄게 달라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영화계는 “한국영화 이제부터시작”이라고 말한다.그리고 비전이 있다는 것이다.한국 영화가 극장가에서외국영화와 당당히 흥행을 겨루고 있고 우수한 새 피가 대거 충무로로 몰려오고 있는 것이 이들이 말하는 희망의 근거다. 그러나 칸 영화제는 우리에게 국제무대의 벽을 확인시켜 주었다.수심이 깊어야 대어가 나오듯 문학이든 영화든 명작은 평화,사랑,휴머니즘 등 인류보편 가치에 대한 감성지수가 높은 국민 속에서 탄생한다는 것.좋은 영화는 좋은 관객이 만든다는 말이다.그런의미에서 한국영화에 희망이 보인다. ●金在晟논설위원
  • 칸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 상日 아오야마감독 ‘유레카’ 수상

    [칸(프랑스) 연합] 일본 아오야마 신지 감독의 ‘유레카’가 20일 제53회칸영화제에서 공식부문 국제비평가협회(FIPRESCI)상을 수상했다.또한 이란의바흐만 고바디 감독의 ‘말(馬)들이 취하는 시간’이 비공식부문 FIPRESCI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경쟁부문과 ‘주목할 만한 시선’에 출품된 작품들을 대상으로 한 공식부문에서 심사위원들은 버스 강도사건에서 살아남은 생존자 3명의 갈등을 그린‘유레카’의 “영상의 형식적 아름다움과 감동적인 스토리”를 높이 평가했다. 또한 공식부문과 병행해서 열리는 ‘비평가 주간’및 ‘감독 주간’ 출품작중 ‘말들이 취하는 시간’은 말과 인간이 함께 겪는 고된 현실을 묘사하는과정에서 “엄격하지만 부드러운 시선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고바디 감독은 이번 영화제 기간중 화제를 모은 이란의 20세 여성감독 사미라마흐 말바프의 ‘흑판’에 교사로 출연하고있다. FIPRESCI측은 올해 출품작들중 아시아 영화들의 “탁월한 역동성”이 돋보인다고 평했다.
  • 멕시코 이나투리감독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상 수상

    [칸(프랑스)연합] 멕시코의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나투리 감독이 자신의첫 장편영화 ‘아모레스 페로스(Amores Perros)’로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상(상금 10만프랑·약 1,530만원)을 수상했다고 영화제 조직위원회가 19일 밝혔다. 이 상은 오는 21일 폐막하는 칸 영화제에서 시상하는 첫번째 상이다. ‘아모레스 페로스’는 또 젊은 비평가상도 수상해 2개 부문 수상작이 됐다.이 영화는 멕시코시티의 가난과 범죄,개들에 관한 암울한 영화이다. 조직위는 또 최우수 단편영화에 주는 카날 플뤼상(상금 7만프랑)은 스웨덴의 리누스 툰스트롬 감독이 만든 ‘다음 회에 계속(To Be Continued)’이 수상했다고 밝혔다.
  • 53회 칸 국제영화제 개막

    제53회 칸 국제영화제가 지난 10일(현지시간) 프랑스남부 해안휴양도시 칸에서 12일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 새천년 첫해에 열린 올해 칸 영화제에는 전세계에서 1,397편의 영화가 출품돼 치열한 경합을 벌이게 된다.개막작으로는 지난 86년 ‘미션’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프랑스의 롤랑 조페감독의 사극 ‘바텔’이 상영됐다. 영화제의 하이라이트인 장편 경쟁부문에는 아시아 영화 9편을 포함,모두 23편이 초청돼 황금종려상을 놓고 열띤 경쟁을 벌인다.특히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은 이 부문에 한국영화사상 처음으로 진출해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집중돼 있다.이밖에도 한국영화는 단편 경쟁부문에 유철원 감독의 ‘우산’이 진출한 데다,비경쟁부문인 ‘주목할 만한 시선’에 홍상수 감독의 ‘오!수정’,‘감독주간’에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비평가 주간’에 정지우 감독의 ‘해피엔드’ 등이 대거 초청됐다. 올 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은 프랑스의 뤽 베송 감독이 맡았으며,배우 제레미아이언스,크리스틴 스콧 토머스,영화감독 조너선 드미 감독 등9명이 심사위원으로 선정돼 있다. 칸 연합
  • 이상·김지하·김동인 다룬 색다른 평론집 출간

    작가 한 인물에 관한 개별 평론서가 잇따르고 있다.다수 작품·작가를 짤막하게 평한 글들을 묶은 흔한 평론집과는 격이 다른 책들이다. 문학평론가 이경훈의 ’이상,철천(徹天)의 수사학’은 새로운 판의 ’이상문학전집’ 출간을 앞두고 있는 소명출판이 지난해 발간한 ‘이상소설연구’(김주현)에 이어서 펴낸 이상 탐구서.저자는 해방후는 물론 1930년대 당시의일부 문인들로부터 ’시대의 혈서’로 높이 평가된 이상의 문학을 ‘누구보다 철저하고 처절하게 30년대의 가부장적인 자본주의 사회를 음각해’ 위대하다고 보고 있다.그러면서도 돈이나 성과 관련해 아주 독특한 해석을 내린다.이상에 대한 지나친 신비화는 이상 문학의 진정한 이해를 위해 교정되어야 한다는 입장의 저자는 특히 이상의 사인이 폐결핵이 아니라 결핵성뇌매독이라는 점을 중시한다. 젊은 시 비평가로 주목받고 있는 홍용희는 ’김지하 문학연구’(시와시학사)를 발간했다.서정시·담시·민중극·대설·비평 및 사상론 등의 다양한 장르에 걸쳐 전개된 김지하의 문학세계 전반을 총체적으로 규명하고자 한 이연구서를 통해 저자는 ‘반생명적인 죽임의 현실구조에서 생명의 신성성의회복을 추구하는 살림의 문학으로 요약된다’고 말한다. 또 서울대 국문과의 김윤식 교수는 지난 87년 출간했던 ‘김동인 연구’를김동인 탄생 100주년을 맞아 개정증보판(민음사)을 냈다.풍부한 자료와 깊은해석이 함께하는 560쪽의 본격 평전. 김재영기자
  • 책소개

    ◆ 인류의 변화·발전과정 궁금증. ‘인류의 조상은 바다원숭이였다?’ ‘클릭 @ 인류역사의 수수께ㄲ;’(예담 펴냄)는 인류의 변화와 발전과정에서 나타난 이런 궁금증을 알아보는 책이다. 저자는 ‘언제,어디서,누가,어떻게,왜’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또한 우리가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을 자세히 설명해준다. 책은 ‘인류조상이 바다원숭이인가’란 가설 속에 인류기원의 궁금증을 풀어내고,고대 이집트 문명의 창조자는 누구인지,최초의 아메리카인은 어디서왔는지,아틀란티스는 실제 존재했는지 등을 짚어 간다.값 8,000원. ◆ 신지적재산권 제도 집대성. 지식정보사회를 맞아 지적재산권의 보호가 한층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최근 나온 ‘지적재산권법 개론’(경문사 펴냄)은 전통적인 특허이론과관련법규는 물론,컴퓨터와 생명공학을 비롯한 첨단기술을 둘러싼 신지적재산권제도를 집대성함으로써 지적재산권의 새로운 이론을 알려준다. 특허,실용신안,의장,상표,저작권,부정경쟁방지,컴퓨터프로그램보호,반도체집적회로 배치설계보호제도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다룬다. 저자는 30여년간 지적재산권을 연구한 김관형 명지대 겸임교수이다.값 3만원. ◆ 중국 기서 '수호지' 현대식 문장으로. 중국의 4대 기서 중 하나로 손꼽히는 ‘수호지’(해누리 펴냄)가 인터넷시대를 맞아 새로 평역돼 나왔다. 평역자는 ‘불새’,‘서울무지개’등의 작가인 유홍종씨.유씨는 지금까지 나온 수호지의 문장이 너무 고졸스러워 읽기에 불편했던 점을 감안,현대식 문장으로 다듬었다. 아울러 우리 정서에 맞지 않는 부분은 과감히 잘라내 독자의 편의를 높였다. 값 1만5,000원. ◆ 문명에 관한 강력한 통찰력 소개.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미술비평가인 존 버거의 ‘본다는 것의 의미’(동문선펴냄)는 문명에 관한 강력한 통찰력을 보여준다. 저자는 책에서 피상적으로 보이는 것 속에 담겨 있는 의미를 새롭게 찾아낸다. 20여권의 문화비평서를 펴낸 저자는 책에서 동물,사진에 찍힌 신사복,밀레로댕 등 다양한 소재로 18편의 글을 펼친다. ‘왜 동물을 보는가’라는 글에서는 인간과짐승 간의 관계설정에 관해 논의하며 ‘로댕과 성의 지배’에서는 로댕의 작품은 19세기 후반 부르조아계급의 성에 관한 도덕성의 본질을 생생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한다.값 1만원.
  • 조촐한 글맛 묻어나는 ‘삶의 편린’들

    사람들은 누구나 가슴속에 한 두가지 사연을 묻어두고 살아간다.사회의 저명 인사이거나 특별한 삶을 살아온 사람의 사연은 일반인에게 더욱 감동을준다. 최근 서점가에는 이같이 갖가지 얘기를 실은 에세이 형식의 책이 잇달아 출간되고 있다.올들어 출판계의 새로운 경향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국내 문화·예술인 66명이 어머니를 주제로 쓴 ‘어머니 찾아가기’(혜화당펴냄,값 8,000원)는 마음의 고향인 어머니를 향한 ‘애틋한’ 사랑과 연민이 속속들이 배어있다.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해 시인 구상 유안진씨,소설가 문순태 박범신 신경숙씨,연극인 김명곤씨,만화가 배금택씨,극작가 차범석씨,언론인 이경철 고두현씨 등은 어머니가 자신들의 인생과 문학·예술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정감있게 풀어낸다. ‘부엌에 그릇소리가 나면 고향생각과 어머니 생각이 난다’는 김 추기경의글과 ‘10년전 어머니가 큰집에서 얻은 유자 아홉개를 그토록 귀하게 싸서서울로 보낸 사연은 내게 삶의 한 상징이자 은유로 깊숙히 각인돼 있다’란고두현씨의 글은 잊혀진 추억을 새삼 되살려 준다. 시인이며 비평가인 장석주씨가 쓴 ‘이 사람을 보라’(해냄 펴냄,값 8,000원)는 파격과 일탈,광기와 열정으로 삶을 질주한 ‘괴짜’,즉 아웃사이더 40명의 삶을 담고 있다. 이들은 모두가 ‘주류’에 거부하고 저항하는 ‘반주류’의 길을 밟아왔다. 저자는 이들의 생의 궤적을 ┌榕튼〈? 동안 내내 ‘행복’했다고 털어 놓는다. 남성중심의 관습과 제도에 온몸을 부딪쳤던 나혜석,유신에 정면으로 맞섰던장준하,장애의 굴레속에서도 자기만의 예술을 찬연히 피워온 김기창,행려병자를 돌보며 평생을 보낸 장기려,현실 타협을 거부한 반항아 김수영 등.독자들은 이들의 삶을 통해 오롯이 자기 삶을 창조하기 위해 무엇을 지켜가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에 작은 단서를 얻을 수 있다. ‘가슴속에 묻어둔 이야기’(아침이슬 펴냄,값 7,500원)는 일곱색깔 무지개처럼 아름다운 색깔을 유감없이 드러낸 28명의 삶을 보여준다.이 책은 지난3년여간 월간 ‘말’지에 연재됐던 ‘가슴속에 묻어둔 이야기’를 단행본으로 묶은 것이다. 이 책의 미덕은 이들의 ‘성공담’에 주목하기 보다는 ‘마음’을 살피는데 있다.글을 쓴 이들은 김명곤 유시춘 임수경 이나미 안철수 함세웅 최열손석희 김언호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자신이 뜻한 바를 나름대로 성취한 사람이다.이들의 이야기를 듣노라면 일관된 삶을 받쳐주는 든든한 힘이 어디서나오는지 알 수 있게 한다. 해냄 정해종 기획편집국장은 “이들 책은 대부분 가볍게 읽는 중 다른 사람의 삶에 담긴 지혜와 인생의 풍요로움을 엿볼 수 있게 한다”면서 “갈수록생활이 바빠짐에 따라 앞으로 이런 형식의 책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
  • 흑인 소프라노 제시 노먼새앨범 ‘아이 워즈 본‘ 출시

    거대하고 표현력이 풍부한 목소리의 주인공인 소프라노 제시 노먼.그는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레종 도뇌르 훈장을 받았고 줄리아니 뉴욕 시장이그의 날을 선포한 적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성악가.흑인 중류집안의 다섯 남매 가운데 한명으로 태어났으면서도 삶의 무게보다 큰 목소리의 힘을 지녔다는 평을 들었다.슈퍼마켓 개업장에서 노래를 부를 정도로 음악에 대한 애착이 대단했다.피바디 음악원에서 수학했고 미시간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유럽으로 건너갔다. 베를린 오페라단이 공연하는 바그너의 ‘탄호이저’로 데뷔무대를 가졌다. 그가 다섯번의 그래미상 수상과 세번의 오스카를 거머쥔 화려한 경력의 작곡가 겸 편곡자 미셸 르그랑과 만나 앨범을 발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앨범 타이틀이 ‘아이 워즈 본 인 러브 위드 유’.그러나 두 사람은 태어날때부터 서로를 알았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최상의 조화를 일구어냈다.64년에 만들어진 유명한 ‘셸부르의 우산’ 주제곡을 비롯,오스카를 받았던 영화 ‘42년의 여름’의 ‘더 서머 노즈’,에밀리 브론테 원작의 영화 ‘폭풍의 언덕’에 삽입됐던 ‘아이 워즈 본 인 러브 위드 유’ 등 르그랑의곡들 외에도 그가 노먼을 위해 특별히 작곡한 노래 등 14곡을 담았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의 팝음악 비평가인 마이크 츠웨인은 “두 사람은 아주 다른 (음악적)뿌리를 갖고 있다는 이점이 있다”며 “서로 가진 것을 이기적으로 이용하기 보다는 좋은 방향으로 흡수하는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이를 ‘더블 크로스오버’라며 찬미했다.
  • [기고] 한국현대미술의 척도 보여야

    제3회 광주비엔날레가 지난달 29일 막을 올렸다.광주민주항쟁의 대가로 유치된 제1회 비엔날레는 ‘경계를 넘어서’라는 주제로 당시의 세계화·국제화에 초점을 맞춰 열렸다.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열린 대규모 국제전인만큼 전국적인 관심과 협조로 100만이라는 입장객을 유치했다.제2회 비엔날레는 ‘지구의 여백’이라는 주제로 동양과 서양의 철학을 접목,수·화·목·금·토라는 소주제별 전시를 시도했다.아시아와 광주의 정체성을 드러내는데 미흡했다는 평을 받았지만 서구의 비엔날레와 대등한 전시의 질로 국제적인 비엔날레의 초석을 다지는 데 성공했다. 제3회 비엔날레는 ‘인(人)+간(間)’이라는 주제로 열려 다시 한번 인간과그 주변 상황을 아시아와 광주라는 지역적 특성에 맞춰 새롭게 해석해내고있다.본전시관에는 아시아,한국,유럽·아프리카,북미,오세아니아의 대륙별로구분된 전시가 1전시실에서 4전시실까지 개최되고,전시 전체를 관통하는 총감독의 특별코너가 본전시장 곳곳에 마련돼 있다.그리고 5전시실에는 ‘예술과 인권’이란 주제의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지금까지 미술사를 주도해온 북미나 유럽 작가들은 새로운 미술을 제시하기보다는 현실을 반영하고 돌아보는 작품들을 출품했다.반면 아시아와 남미 아프리카 작가들은 인권과 기존 관습의 고발을 통한 사회적 메시지가 강한 경향의 작품들을 내놓았다.전체적으로 새로운 미디어 매체를 사용한 설치작품보다는 평면과 입체 등의 전통적인 설치방법을 따랐다. 비엔날레 본 전시관은 실험적 전시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작품간의 연계성보다 작가의 개인공간만을 제공하는 미술관형식의 높은 파티션과 미로형 설치로관객과 작품 소통의 보수적인 공간을 형성했다.각 전시의 부분부분에 설치된 총감독의 특별코너도 전시를 상호 관통하기 보다는 흐름을 차단시켜 아쉬움을 주고 있다. 특별전으로는 시립미술관에서 ‘북한미술의 어제와 오늘’‘한·일 현대미술’이,교육홍보관에서는 ‘인간과 성’이,야외전시장에서는 ‘인간의 숲,회화의 숲’이 열리고 있다.광주의 지역성을 의식한 정치적·사회적 성향이 강한전시들이다. 한편 민속박물관에서는‘상처‘라는 주제로 영상전이 개최되고있다. 그동안 광주비엔날레는 한국미술계의 구조적인 문제,광주시와 비엔날레 재단의 대립,서울과 지역미술인과의 갈등 등으로 여러 차례 난관에 봉착했다.행사준비보다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느라 시간을 낭비한 측면이 없지않았다. 광주비엔날레는 광주라는 지역성만을 강조하기보다는 한국현대미술의 척도를보여주는 장으로 새로운 주제와 작가발굴을 통해 세계미술의 중요한 전시로자리매김돼야 한다. 한번 개최될 때마다 팀이 바뀌는 일회성 기획에서 탈피,전문인을 영입하고 양성하는 일이 시급하다. 나아가 전시뿐만 아니라 국제홍보,주변환경조성 등의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전시문화를 한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김미진 미술비평가
  • [쉽게 읽기] 엔지니어 윤리학

    우리에게도 희망은 있을까? 출근길에 지나다니던 다리(성수대교)가 무너지고 집 근처에 있던 지하철 공사장(대구)이 폭발하고.그것도 모자라 단란한가족이 모처럼 쇼핑하러 들어간 백화점 건물(삼풍)마저 무너지는 나라에서. 그 원인이 차라리 자연재해였다면 오히려 쉽게 일어설 수 있을 터.그러나그것이 부패와 부도덕이 우리 사회에 강요하는 구조적 폭력(요한 갈퉁)이기에 희망은 없어 보인다.불특정 다수의 시민이 갑자기 돌이킬 수 없는 피해자가 될 뿐,가해자는 언제나 ‘부실’과 ‘부조리’의 추상성속에 몸을 감추고나타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희망을 접기엔 아직 이르다.우리 사회 곳곳에서 잠재력을 충원해가고 있는 전문가들이 있기 때문이다.그들은 사회 부조리와 불균형을 시정하는 시민운동으로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바로 그런 차원에서 이제 다리를건설하고 건물을 짓고 지하철 공사를 하는 전문가들,바로 엔지니어의 사회적책임과 도덕성도 거론될 때가 되었다.전문가인 그들은 현장에서 때로는 부조리와 부실을 방관하기도 하고 때로는 이를방지하는 선봉이 될 수도 있기때문이다.바로 이 엔지니어들의 책임 한계라는 민감한 문제를 미국적 시각에서 다룬 것이 바로 데브라 존슨의 편저 ‘엔지니어 윤리학’(동명사 펴냄)이다.우주 왕복선 챌린저호의 참사를 예견했지만 관료주의의 벽에 막혀 사고를방관할 수밖에 없었던 사례에서 대기업의 사주를 받아 엉터리 환경보고서를써주는 환경 전문가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엔지니어의 사회적책무를 거론하고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엔지니어의 사회적 책무만 일방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예컨대 회사 조직원으로서 엔지니어가 안고 있는 특수한 상황도 충분히이해하려 한다.도덕적 책임감을 완수하려고 건설현장의 부실을 외부에 알릴경우 그 엔지니어는 기업으로부터 추방될 수 밖에 없을 지도 모른다.그 때문에 부실을 방지하기 위해 외부에 ‘밀고’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엔지니어의입장도 비교적 중립적 입장에서 냉정하게 분석한다. 이 책은 그러나 전문가로서 엔지니어들은 회사에 대한 충성도 중요하지만전문가로서의 사회적 책임이 더막중하다는 결론을 자연스럽게 내린다.만약그들이 부실과 부조리를 방조한다면 그 결과는 결국 엄청난 사회적 재앙으로되돌아오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도 전문가들의 법적,사회적 책임,그리고 윤리 강령에 대한 논의를본격 진행해야 한다.씨랜드 참사로 어린 자식을 잃은 전 국가대표 선수출신어머니는 ‘단 하나 남은 자식이나마 살리기 위해’ 이 땅을 영원히 떠나고말았다.그 같은 불행이 또 다시 되풀이 되지 말아야 한다.값 1만2,000원. ●약력 ▲고려대 영어영문과 및 동 대학원 정치외교학과 졸 ▲중앙일보 정치외교전문기자▲현 동원대 교수(정치학) 김성진. ◎알림. 27일부터 출판면 서평란인 ‘쉽게읽기’의 필자가 바뀝니다.김성진 동원대교수(정치학)와 진중권 문화비평가,윤재웅 문학평론가(동국대 강사)가 각분야의 책을 선별해 서평을 싣습니다.
  • ‘인정사정 볼것 없다’ 佛도빌 아시아영화제 대상

    [파리 연합] 이명세 감독의‘인정사정 볼것 없다’가 17일부터 19일까지 프랑스 도빌에서 열린 제2회 도빌아시아 영화제에서 대상을 포함,4개 부문을석권했다. ‘인정사정 볼것 없다’는 19일 거행된 시상식에서 대상인‘에르메스 상’을 받았고 이 감독이 최우수 감독상인‘강 재단 상’을,주연 박중훈이 남우주연상인‘레미 마틴 상’을 각각 수상했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는 영상효과면에서 최우수 작품에게 주어지는‘TV5’상도 차지했다. 한편 여우주연상인‘시슬리 상’은 중국 작품‘검은 눈동자’의 주연 첸 구오-싱이,인기상인‘프르미에르 상’은 홍콩영화 크리스탈 콱의‘정부(情婦)’가 각각 받았다. 지난해부터 개최된 도빌아시아 영화제는 올해는 한국,중국,일본,인도,타이완등 아시아 영화 25편이 참가했으며 이중 9편이 경쟁부문에 출품됐다. 올해 심사위원으로는 영화배우 윤정희,시나리오 작가 겸 비평가 토니 레인,작가 샨 사,감독 트란 안 훈,감독 이브 부와세등이 참석했다.
  • 美제국주의 역사 통렬한 고발 ‘507년, 정복은 계속된다’

    언어학자이자 사회비평가인 노암 촘스키의 정치·사회비평 대표작인 ‘YEAR501’을 번역한 ‘507년,정복은 계속된다’(이후)가 출간됐다. 이 책은 1492년 콜롬부스의 아메리카대륙 정복이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500년 서구 제국주의의 역사와 미국의 침략사를 정리하고 있다.책은 ‘아메리카대륙 정복 150주년’을 맞아 축제분위기에 들뜬 서구사회에 경고를 주기 위해 지난 92년 출간됐다. 저자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구와 이들의 식민상태에 놓여있는 ‘제3세계’와의 갈등을 본질적으로 접근한다.20세기 이전 유럽제국의 식민지 정복과뒤이은 미국의 패권주의적 개입정책,80년대 이후의 신자유주의적 경제정책등을 비판한다.그 예로 베트남전쟁과 일본의 진주만 침공에 대한 미국의 응징 등을 들고 있다. 특히 한국의 ‘광주 민주화운동’과 인도네시아의 독재통치,라틴아메리카에서의 미국의 개입은 미국과 서구 지식인들이 주장하는 ‘민주주의와 시장’이라는 원칙이 얼마나 이율배반적이고 허구인가를 보여준다.저자는 미국의이같은 ‘제3세계화’ 전략은미국내에서도 노동운동 등 ‘또다른 제3세계’를 파생시켰다고 주장한다. 책은 미국의 제국주의적 대외정책은 미국의 보수적인 언론과 다수의 이익에반하는 지식인 등을 기반으로 갖고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21세기에도 여전히 남·북반구간의 갈등이 존재할 것이고,미국을 중심으로 한 패권주의는 지속되리라 전망한다.그러나 일반대중과 민중에 의한‘희망의 미래’를 포기하지 않는다.민중의 행동주의와 저항이 인류의 구원의 손길이 되리라는 확신 때문이다.값 1만3,000원. 정기홍기자 hong@
  • 세계적 文人들 대거 한국에

    대산문화재단은 노벨상 수상작가 월레 소잉카 등 국제적 명성의 문인들이참석하는 ‘2000년 서울 국제문학포럼’을 오는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포럼의 대주제는 ‘경계를 넘어 글쓰기-다문화세계 속에서의 문학’이며 ‘세계화와 문학’ ‘분쟁 속의 작가’ ‘대중문화사회 속의 시인’ 등의 소주제들을 국내외 작가들이 같이 어울려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포럼 참가예상 외국작가는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출신의 소잉카를 비롯해 10개국 16명.이스마일 카다레(알바니아출신 프랑스작가),피에르 부르디외(프랑스 사회학자),파스칼 카사노바(프랑스 비평가),게리 스나이더(미국 시인),일레인 킴(미국 문예이론가),마거릿 드래블(영국 소설가),우베 콜베(독일 시인),폴리 델라노(스페인 소설가),가라타니 고진(일본 평론가),왕휘(중국 평론가) 등도 합류할 예정이다. 특히 참가 작가 대부분이 망명이나 내전 등으로 여러 나라를 전전한 경험을갖고 있어 문학의 세계화에 대한 폭넓은 견해가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는 김지하,김종길,정현종,황동규,황지우,김원일,박완서,서정인,이문열,황석영,김우창,김성곤,도정일 씨 등 14명이 발제자로 나선다.주최측은행사기간에 강연회나 공개대담회,시낭송회 등의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김재영기자
  • [외언내언] 보수論

    낙태의 윤리성을 다룬 한 웹사이트는 낙태에 찬성하는 사람을 보수주의자(conservative),반대자를 자유주의자(liberal)로 불렀다.그러나 실제 미국에서낙태반대 운동은 보수적인 공화당이 주도했다. 국내 모 문화비평가는 마광수 교수를 ‘섹스에는 자유주의자,여성문제에는보수적’이라고 불렀다.주위에서 보면 노동문제에는 ‘진보적’이지만 섹스에서 ‘보수적인’ 사람도 흔하다. 자유와 보수,자유주의와 보수주의,여기에 ‘신(新)’자를 붙여 신자유주의와 신보수주의 등의 개념은 혼란을 주기 십상이다.장소·주제와 개인에 따라다른 색깔로 비쳐지기도 하고 용어의 뜻마저 엇갈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수년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 밥 돌이 빌 클린턴을 ‘자유주의자’라고 몰아세우자 클린턴은 ‘욕지거리’라고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자유주의자는 보통 ‘사회주의자’를 뜻해 미국인들은 싫어한다.반면 유럽에서자유주의자는 사회복지에 관심 있는 ‘사회주의자’가 아니라 개인의 자유에더 비중을 두는 사람을 가리킨다.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같은 말이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지난해 정부의 경제정책 색깔이 도마에 올랐다.노조는 “기업중심과 해고만능위주의 미국식 신자유주의에 치우쳐 있다”고 비판했다.전경련 유관기관인 자유기업센터측은 “복지를 내세우고 해고자제를 요청하는 데 비춰 유럽식 복지주의(이른바 민주사회주의)로 흐르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이진순(李鎭淳)한국개발연구원장은 새 정부의 정책을 신자유주의 60%,정부 역할을강조하는 ‘질서자유주의’40%의 혼합물이라고 정의했다.영국의 대처리즘은신자유주의이면서 동시에 신보수주의로도 불린다. 신보수주의의 사전적 의미는 ‘진보주의에 반대하고 유럽의 자유주의적인전통을 보존하려는 보수주의’다.보수주의는 한마디로 국가보다는 가족과 사회의 가치를 우선하는 이념이다.미국에서 60,70년대 뉴레프트 운동의 결과드러난 권위와 정통성 위기를 극복하려는 정치운동에서 신자유주의가 등장했다.‘우리는 충실하게 남아 있다’는 말로 표현되는 원칙 즉 국가 개입 축소와 자유주의 경제체제 옹호 등을 내세운다.배영수 서울대 교수 등은 “신보수주의는 80년대 미국경제 쇠퇴와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지위 하락을 우려하는 대중정서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명칭은 헷갈리기 일쑤다.그릇에 뭘 담느냐,정책 차별화가 중요하다.자민련이 채택한 ‘신보수선언문’이 단지 같은 색깔의 인물 결집 선언에서 더 나아가 어떤 정책으로 구체화할지 관심사다. 이상일 논설위원
  • [쉽게 읽기] 겔런터著 ‘기계의 아름다움’

    컴퓨터 전원을 켜고 부팅이 완료되길 기다리는 짧은 순간은 언제나 불안하다.깜깜한 모니터 화면 위로 이상이 있음을 알리는 몇 글자가 덩그러니 떠오르기라도 하는 날이면 철렁한 그 심정은 또 어떠한가.조금 잘못 건드렸을 뿐일텐데 내 의사는 아랑곳없이 제 프로그램대로 행하고 마는 고지식함에는 단절감 마저 느낀다. 비단 컴퓨터뿐만이 아니라 첨단과학 시대에 등장하는 온갖 기계 종류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다 못해 공포감 마저 지니고 있다면 비웃음을 살 일일지 모르나 내겐 심각한 고민거리이다.사용 설명책자를 참고하라고? 웬걸,틀림없는 한글임에도 해독이 힘겹고 급기야 머릿속이 복잡해지면서 부글부글 끓는 듯한 느낌에 이른다.기계치(痴)라는 말은 바로 이럴 때 쓰는 것이리라…. 그런 마당에 발견한 ‘기계의 아름다움’(데이비드 겔런터 지음,현준만 옮김,해냄 펴냄)이란 제목은 생소하다 못해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기계의 아름다움이라니! 그런 말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도대체 누가 그런 얘기를 한다는 말인가? 호기심에 첫 장을 펼치고는인내심을 발휘해보리라 다짐해본다.그리고 성급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그것은 꽤 유익하자 유쾌한 인내의시간이었다. 예일대학 컴퓨터 과학부 교수인 저자 데이비드 겔런터는 컴퓨터와는 도저히어울릴 것 같지 않은 예술비평가로도 활약 중이라는데 ‘기계의 아름다움’에는 바로 그러한 그의 성향과 관점이 고스란히 내재되어 있다.그는 과학자적 성격과 예술가적 성격이 서로 밀접하다는 사실을 설명하면서 일상 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데스크탑 컴퓨터를 예로 들어 아름다움과의 관련성에 대한주장을 설득력 있게 펼치고 있다.컴퓨터의 잠재적 성능이 극대화되고 사용자의 시간이 단축되는 것은 아름다움이라는 요소로 인해 가능해질 수 있다고얘기한다. 그렇다면 그가 밝히는 아름다움의 정의는 무엇인가.‘단순하면서 강력한 것’-.독일의 유명한 디자인 스쿨인 바우하우스가 일관되게 추구한 단순성과힘이야말로 아름다움의 구현이라고 서슴없이 말한다.여기서 ‘힘’이란 아름다운 기능성을 의미하는 것으로,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 보내는 따끔한 메시지를포함하고 있기도 하다.즉,그들은 쓸데없는 기능을 덕지덕지 덧붙이고 싶어하는 고질병을 갖고 있는데 그것은 결국 불명료함과 혼란만을 가져올뿐이므로 ‘최소한의 분명하고 단순한 원칙’이 중요한 미학의 목표라는 것을 잊지 말라고 충고하고 있다.다름 아닌 세계적인 컴퓨터 전문가가,나날이복잡한 프로그램으로 변신하는 업그레이드판 소프트웨어 앞에서 기가 질리고 풀이 죽고마는 나같은 종류의 사람들의 불만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애플컴퓨터의 아름다움에 찬사를 아끼지 않으면서도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선 가차없이 공격과 비판을 가하고 있는 저자가 그러나 현실 세계에서 역전되고만 둘 사이의 관계를 진지하고 상세하게 다룬 부분은 새삼 아름다운 테크놀러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든다.뿐만 아니다.책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 컴퓨터의 발전역사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용어에 대해서도 한결 친숙해지는 기분을 맛볼 수 있다.그리하여 결국 기계의 아름다움을 이해하고 그것의 매력에 차츰 이끌리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오미영 방송인
  • 美, 사이버軍 곧 실전 배치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은 앞으로 모든 전쟁에서 ‘사이버 전쟁’개념을 포함시켜 작전을 수행해 나가기로 했다. 미 국방부의 사이버전쟁 개념이란 전쟁시 적국의 모든 컴퓨터 사용을 무력화시켜 전열을 흩어놓는 것을 뜻한다. 즉 상대쪽의 전후방에서 이뤄지는 컴퓨터를 이용한 정보흐름을 교란 시킴은 물론 기간 및 지원시설,정밀 무기의운용망에도 침입,오작동·정지 등을 발생시켜 타격을 가한다는 것이다. 미 국방부의 리처드 마이어 공군대장은 5일 이같은 내용의 방침을 밝히며“이는 미군의 새로운 무기가 될 것이며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미군의 모든 군대 지휘부내에서는 크루즈미사일,아파치 헬기 등과 더불어 이른바 ‘공식해커’인 사이버군이 공개적으로 전면에 배치돼 활동하게 될 전망이다. 미 국방부는 오는 10월1일 콜로라도주 스프링스에 위치한 북미방공사령부(NORAD)내 가칭 ‘컴퓨터 네트워크 공격팀’을 구성하는 한편 지금까지 다른정보부서에 흩어져 개발됐던 하드·소프트웨어및 인력도 국방부내로 편입해정비할 계획이다. 미국이 처음 사이버전쟁 개념을 도입한 것은 지난해 코소보전쟁때.유고내정보망에 침입,정보를 얻거나 거짓 정보를 흘리고 밀로셰비치 대통령의 비밀예금구좌내 돈을 다른 곳으로 빼돌리는 것을 시도한 것이 처음이다. 그러나 당시에는 전쟁의 한 부분으로 정식인정을 받지 못한채 정보전,심리전의 개념으로 취급돼 드러나지 않게 운용됐었다. 한편 사이버 전쟁개념 도입에 대한 우려의 소리도 만만치 않다.비평가들은“미국은 이제 컴퓨터를 이용한 전쟁이란 판도라의 상자를 열게 됐다”면서“이로 인해 정보의존도가 높은 미국이 오히려 표적이 돼 피해가 클 수도 있으며 세계의 끝없는 정보전이 시작돼게 됐다”고 지적했다. h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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