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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시국회 마지막 날, 행정통합 놓고 대전·충남서 여야 ‘설전’

    임시국회 마지막 날, 행정통합 놓고 대전·충남서 여야 ‘설전’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3일까지 충남·대전 행정통합법 처리가 공전 중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지역에서 설전을 이어갔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날 대전시청 앞에서 ‘매향노 5적 규탄 및 대전·충남 통합 결의대회’를 열고 국민의힘을 향해 행정통합 추진 참여를 촉구했다. 박범계 의원은 “이장우 시장이 국회 행안위를 통과한 행정통합 법안을 ‘빈껍데기’라고 비판하는데 법안을 읽어 봤는지 의문”이라며 “국민의힘은 통합할 의지도 생각도 계획도 없이 선거운동, 선거용 카드로 시민을 우롱하고 속인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장종태 의원은 “행정통합은 지역의 문제만이 아닌 국가 생존이 걸린 문제”라며 “‘탕자’가 돌아오길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박용갑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 대책 회의에서 “통합이 무산되면 4년간 20조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받지 못하고 공공기관 우선 이전 기회도 놓치게 된다”며 “세제 지원과 첨단산업 육성, 국방 클러스터 조성 등도 동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는 민주당 주도의 ‘졸속’, ‘맹탕’ 통합 법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 시장은 대전시청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제도적 뒷받침과 재정 분권이 없는 행정통합은 껍데기에 불과하다”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의결한 알맹이 빠진 통합 법안에 찬성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지사 역시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실·국·원장 회의에서 “국회 특별위원회와 범정부 기구 만들어제대로 된 행정통합을 추진해야 한다. 빈껍데기뿐인 법안은 없는 게 낫다”고 지적했다. “통합의 시계는 계속 흘러가야 한다”는 그는 민주당에 행정통합 관련 끝장토론을 제안한 바 있다.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태흠TV’에서는 “행정통합 시 최대 20조원의 지원 방안이 법안에 명시되지 않았다”면서 재원 마련 방식이나 교부 기준 등 실체가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충남도당 소속 도의원과 시·군의원들도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과 민주당 규탄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지방자치의 핵심인 자주 재정과 권한 이양이 빠진 졸속 법안을 만들어 놓고, 법안 보류의 책임을 국민의힘에 떠넘기려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민주당 소속 지역 국회의원들을 겨냥해 “통합 명칭을 ‘대전특별시’로 정해 충남의 정체성을 지우려 했다”며 ‘매향 8적’이라고 비판했다.
  • [영상] 다음은 난가…‘담배샷’ 여유 보인 北김정은, 속내는 벌벌? [핫이슈]

    [영상] 다음은 난가…‘담배샷’ 여유 보인 北김정은, 속내는 벌벌? [핫이슈]

    올해 들어 두 달 사이에 미국이 베네수엘라와 이란 최고지도자를 제거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행보에도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란 공습 다음 날인 지난 1일, 김 위원장은 상원세멘트(시멘트)연합기업소를 방문해 현지 지도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전날 김 위원장이 황해북도 상원군에 있는 이 기업소를 찾아 당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새로운 투쟁’에 나선 노동계급을 격려했다”면서 “이번 방문은 당 대회에서 구상한 새 발전계획에 따라 전면적 국가 발전과 건설 확대 구상을 추동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담배를 태우며 여유 있는 표정과 몸짓으로 지시를 내리는 모습이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이러한 ‘연출’이 미국의 하메네이 참수 작전 이후 대내외에 건재함을 과시하려는 처사로 해석한다. 김 위원장의 시멘트 공장 방문은 지난달 19~25일 열린 노동당 9차 대회 이후 첫 산업 현장 방문이자 미국이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 대한 ‘참수 작전’을 성공시킨 직후 첫 행보다. 이는 이란 상황에 주눅 들지 않는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란 공습과 관련해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의 패권적 불량배적 행태”라고 비난하면서도 “예측 범위에 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란과 달리 북한은 미국 본토에 핵을 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지만 속내는 이보다 훨씬 복잡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군의 정보력과 정밀한 연막작전, 막강한 군사력에 베네수엘라와 이란의 철통 경호 및 콘크리트 벙커 등이 잿더미가 된 상황은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가 말뿐이 아님을 증명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2기 들어 여러 차례 보내온 러브콜을 보란 듯이 무시해 왔으나 당분간은 미국 측의 대화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마냥 대화를 거부한다면 이란·베네수엘라와 같은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부담 속에 결국 협상장에 끌려나갈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북한은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미국에 대한 비판 수위를 조절하면서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다. 현재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를 존중해 달라는 요구를 대화의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미국은 이번 이란 군사 작전을 통해 ‘핵 불허 원칙’을 재확인함으로써 북한의 요구에서 조금 더 멀어진 상황이다. 북한이 대화의 조건을 내려놓고 미국과의 대화에 나설지, 이란 공습 이전과 같은 ‘배짱’을 고집할지에 국제 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의회 패싱’ 트럼프, 수뇌부에도 작전 숨겨… “전쟁 지지” 27%뿐

    ‘의회 패싱’ 트럼프, 수뇌부에도 작전 숨겨… “전쟁 지지” 27%뿐

    행정부 ‘기밀 브리핑’ 예고했지만공화당 의원도 “정당성 부족” 비판여론조사 응답자 43% ‘전쟁 반대’계속된 군사작전에 마가 분열 조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공격을 개시한 지 나흘 만인 오는 3일(현지시간) 행정부 주요 인사들이 의회에서 ‘장대한 분노’ 군사 작전에 대해 설명한다. 이란 공습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한 행보이지만, 미국 내 부정적 여론을 타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댄 케인 합참의장이 상·하원 의원 전원에게 대이란 공격 작전에 대해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브리핑 내용은 기밀 사항으로 도청을 막는 특수 시설 안에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군사 작전은 의회 승인을 받지 않고 이뤄져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패싱’에 대한 비판이 여야에서 나오고 있다. 국가 안보 사항에 관여하는 의회 지도부인 ‘8인 위원회’도 일부만이 공격 직전에 백악관으로부터 전화 통보를 받았다. 특히 첫 미군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명분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부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공화당 소속 토마스 매시 하원 의원은 이번 공습이 “의회 승인을 받지 않은 전쟁 행위”라며 “이 전쟁은 ‘미국 우선주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미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은 매시 의원이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군사력을 또다시 사용하기 전에 의회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전쟁 권한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이번 주 강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의회 브리핑은 대이란 공습에 대한 미국 내 초기 여론이 호의적이지 않은 가운데 이뤄진다. 이날 발표된 로이터통신과 입소스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란 전쟁에 대한 지지는 4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성인 128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43%는 ‘장대한 분노’ 작전에 반대했고, 27%만이 지지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가운데 공화당원은 절반 이상이 이란 공격을 지지했지만, 민주당원은 74%가 반대했다. 또 응답자의 절반 이상(56%)은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력을 남용한다고 우려했다. 지난 몇 달 동안 미군은 이란을 포함해 베네수엘라, 시리아, 나이지리아에서 군사 작전을 전개했다. 이는 해외 개입을 끝내고 국내 문제에 집중하겠다고 했던 ‘미국 우선주의’ 정책 기조에 정반대되는 행보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에서도 거센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 비명·야권·기업인에 규제개혁 맡겼다

    비명·야권·기업인에 규제개혁 맡겼다

    박용진 ‘비명횡사’ 논란 딛고 기회 이병태 “친일은 당연” 막말 논란권익위원장에 ‘쌍방울 변호’ 정일연 선관위원에는 윤광일·전현정 지명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총리급인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에 기업인과 여야 인사를 고루 발탁하는 ‘통합·실용 인사’를 단행했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에 남궁범(62) 에스원 고문, 박용진(55)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병태(66) 카이스트 명예교수 등 3명이 위촉됐다고 발표했다. 박 부위원장은 초선 의원 시절부터 재벌 개혁에 앞장서 정치권에서 ‘재벌 저격수’로 불렸다. 대표적인 비명(비이재명)계로 특히 2024년 총선 당시 이른바 ‘비명횡사’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박 부위원장은 이번 인선으로 새로운 기회를 얻은 셈이다. 이 수석은 “평소 불합리한 규제를 발굴하고 규제 개선을 추진해 온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카이스트 경영대학장을 역임한 이 부위원장은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홍준표 후보 캠프에서 경제 정책을 맡았던 인물로 ‘홍준표 책사’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인선에서 이들 둘과 기업인 출신 남궁 부위원장을 함께 위촉하면서 통합과 실용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남궁 부위원장은 삼성전자 부사장과 에스원 대표이사를 역임한 기업인이다. 다만 이 부위원장은 “친일은 당연한 것”,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치매인가, 정신분열증인가” 등 막말 논란으로 이 대통령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도 불발된 바 있다. 당시 여론의 비판이 컸던 만큼 이 부분은 재차 논란이 될 가능성도 있다. 장관급 국민권익위원장에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변호인이었던 정일연(65·사법연수원 20기) 법무법인 베이시스 변호사가 임명됐다. 이 수석은 “권익위를 조속히 정상화하고 국민 고충을 해소하며 부정부패 없는 사회를 구현해 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장에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총장 출신인 송상교(54) 전 진실화해위 사무처장이 임명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자로는 윤광일(57) 숙명여대 교수와 판사 출신의 전현정(60·사법연수원 22기) 법무법인 LKB평산 변호사가 지명됐다. 윤 후보자는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중앙선관위 위원은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기본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는 강남훈(69) 한신대 명예교수가,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장에는 김옥주(63) 서울대 의대 주임교수가 발탁됐다. 강 부위원장은 ‘한국형 기본소득’을 연구해온 진보 성향 경제학자로 이 대통령의 ‘기본소득 스승’으로도 알려졌다.
  • 美, 이란 공습 ‘클로드’ 동원… 인공지능 전쟁 서막 열렸다

    美, 이란 공습 ‘클로드’ 동원… 인공지능 전쟁 서막 열렸다

    이란 최고지도자를 제거한 미국의 이번 대이란 군사작전은 인공지능(AI)이 전장에 얼마나 깊숙이 개입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또 다른 사례가 될 전망이다. 미 정치전문매체 액시오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에 이어 이번 ‘장대한 분노’ 작전에도 앤스로픽의 대형언어모델(LLM) ‘클로드’가 활용됐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정보 수집뿐만 아니라 평가, 표적 식별, 전투 시나리오 시뮬레이션 등에 클로드를 이용했다. 미군의 중동 작전을 총괄 지휘하는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를 활용해 감청 자료, 위성 영상, 신호 정보 등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 및 분석했다. 특히 클로드는 이란 지도부의 위치, 군사 자산 등 공격 가치가 높은 표적을 찾아냈고 공격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기관에 앤스로픽의 기술 사용을 중단하라고 지시하고 불과 몇 시간 뒤 이뤄졌다. 앤스로픽은 AI의 군사적 활용 범위를 전면 개방하라는 미 국방부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눈 밖에 난 바 있다. WSJ는 “미 국방부와 앤스로픽의 갈등이 깊어지는 와중에도 클로드를 쓴 건 군사 작전에 AI 도구가 얼마나 깊이 뿌리내렸는지를 보여 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모습은 현대전에서 표적을 식별하고 타깃을 정해 공격하는 ‘킬체인’에 AI가 이미 통합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이스라엘군(IDF)은 가자 전쟁에서 표적 식별을 위해 AI를 활용한 사실이 드러나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는 “LLM을 킬체인에 통합한 건 현대 전쟁에서 중대한 전환점”이라면서 “AI 검색 엔진과 전쟁 무기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 푸틴·시진핑 왜 조용하나…하메네이 사망이 드러낸 현실 [핫이슈]

    푸틴·시진핑 왜 조용하나…하메네이 사망이 드러낸 현실 [핫이슈]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하면서 러시아와 중국의 대응이 제한적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사건은 국제사회에서 미국 군사력이 여전히 압도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일(현지시간) “하메네이 사망은 이란 정권 변화를 넘어 세계 권력 구조의 현실을 드러낸 사건”이라며 “특히 중러 영향력의 한계를 확인시켰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국제정치에서는 미국 중심 질서가 약화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부상하면서 다극 체제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번 작전은 군사력 측면에서 미국 우위가 여전히 절대적이라는 점을 보여줬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전쟁 개시와 동시에 테헤란 중심부를 정밀 타격해 하메네이와 핵심 지도부를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래프는 이번 공격이 “세계에서 진정한 힘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준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군사력을 적극 활용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붕괴에 이어 이란 최고지도자 제거까지 단행하며 강경 노선을 강화했다고 분석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동맹국과 충분한 협의 없이 공습을 결정했다. 텔레그래프는 그가 국제 공조보다 군사력 사용을 우선시하는 전략을 택했다고 평가했다. 하메네이 사망 이후 러시아와 중국이 제한적인 반응에 그친 점도 주목받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애도를 표하며 “국제법을 위반한 냉혹한 살해”라고 비판했지만 군사 대응에는 나서지 않았다. 텔레그래프는 “러시아 지원에 의존하는 국가들에 이번 사건은 중요한 메시지를 남겼다”며 “미사일이 떨어질 때 러시아가 할 수 있는 일은 애도 성명을 내는 것뿐이라는 현실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이란에 대한 군사 지원을 약속했지만 S-400 방공체계와 Su-35 전투기 공급은 실제 전력 강화로 이어지지 못했다. 중국도 경제 협력과 일부 군사 기술 지원을 제공했지만 전략적 억지력을 형성할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히 중국은 하루 약 140만 배럴의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고 있어 정세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에너지 공급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중러 영향력 한계 드러나 미국의 첨단 정보 능력은 이번 작전 성공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텔레그래프는 미국이 인공지능(AI), 사이버 침투, 고고도 장기체공 무인기 등을 활용해 목표 인물을 추적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보행 패턴과 음성, 전자 신호 등을 활용해 특정 인물을 식별한 뒤 정밀 타격 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매체는 “2011년 리비아에서 무아마르 카다피를 제거하는 데 수개월이 걸렸지만 이번에는 훨씬 빠르게 목표를 제거했다”고 평가했다. ◆ 중동 정세 변수…중러는 상황 주시 하메네이 사망이 곧바로 이란 체제 붕괴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이란 혁명 체제는 지도부 제거와 같은 충격에도 유지되도록 설계됐다. 전문가들은 권력 구조가 실제로 얼마나 약화했는지 판단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란은 9000만명 정도가 거주하는 다민족 국가로 체제가 흔들릴 경우 내전 가능성도 거론된다. 쿠르드족과 아랍계, 아제르족, 발루치족 등 소수민족의 자치 요구가 분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텔레그래프는 초기 군사작전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혼란에 빠질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당장 대응에 나서기보다 상황 변화를 지켜볼 가능성이 크다. 유가 상승은 러시아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고 이란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미국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매체는 “하메네이 사망은 중러 영향력의 한계를 드러냈지만 상황이 끝난 것은 아니다”며 “미국이 이란에서 수렁에 빠질 경우 모스크바와 베이징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텔레그래프는 비공식 반서방 협력 구도로 불리는 ‘CRINKs(중국·러시아·이란·북한)’도 이번 사건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 400명과 관계 후 임신 발표…英 인플루언서 “내 몸이다” 논란 [핫이슈]

    400명과 관계 후 임신 발표…英 인플루언서 “내 몸이다” 논란 [핫이슈]

    영국의 성인 콘텐츠 인플루언서가 수백 명의 남성과 관계를 맺는 이벤트 이후 임신을 발표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2일 일본 뉴스포스트세븐과 해외 매체들에 따르면 영국 출신 인플루언서 보니 블루(26)는 최근 유튜브 영상을 통해 임신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영상에서 임신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고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의료진으로 보이는 인물은 태아 크기를 근거로 약 2주 전 임신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블루는 지난달 초 약 400명의 남성과 관계를 맺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임신을 목표로 했다고 밝혀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일부 영상에는 행사 참가자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도 담겨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했다. 하지만 의료기관의 공식 확인이 공개되지 않아 실제 임신 여부를 두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 “내 몸이다” 반박에도 비판 쇄도 임신 발표 이후 온라인에서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태어날 아이의 복지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임신 발표가 홍보 목적일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미국 연예 매체 Us 위클리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블루가 임신 발표 이후 비판에 대해 “내 몸이고 내가 어떻게 임신 소식을 알릴지는 내가 결정할 일”이라며 반박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 “누군가의 유산 경험과 내 임신은 아무 관련이 없다”며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고 “비판 댓글 덕분에 조회수와 참여가 늘었다”며 논란이 오히려 홍보 효과를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SNS 영상에서는 “나는 부유하고 좋은 삶을 살고 있다”며 동정이 필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 DNA 채취 주장·임신 의혹까지 행사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Us 위클리 인터뷰에서 행사 참가자인 콘텐츠 제작자 잭 화이트(20)는 “그날 현장에 있었기 때문에 내가 아버지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블루는 행사 당일 참가자들의 DNA 표본과 연락처를 확보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으며 임신할 경우 생물학적 아버지를 확인하기 위한 조치였다는 설명이다. 이번 발표의 신뢰성을 둘러싼 의문도 제기된다. 그는 지난해에도 임신을 암시하는 발언과 출산 생중계 계획을 언급해 논란을 일으킨 전력이 있다. 당시 블루는 임신설을 부인하면서도 관심이 집중된 것을 계기로 불임 치료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실행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최근 일부 성인 콘텐츠 제작자들이 조회수를 위해 극단적인 이벤트를 벌이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한다. 성학자 로건 레브코프는 Us 위클리 인터뷰에서 “이런 방식은 건강하고 균형 잡힌 관계와 거리가 멀다”며 신체적·정신적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신건강 전문가들도 충격적인 행동으로 관심을 끄는 방식이 확산하는 현상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 역시 인터넷 화제성을 노린 ‘충격 마케팅’ 사례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야후재팬 댓글에도 수백 건의 의견이 올라오며 논란이 이어졌다. 일부 이용자들은 “아이의 미래가 걱정된다”는 반응을 보였고 임신 발표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도 이어졌다.
  • 중국, 미 군사력에 겁먹었나…‘하메네이 사망’에 입 닫은 시진핑, 왜? [핫이슈]

    중국, 미 군사력에 겁먹었나…‘하메네이 사망’에 입 닫은 시진핑, 왜? [핫이슈]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인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 작전을 감행한 가운데, 중국 당국은 원칙적 입장만 내놓은 채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 푸충 주유엔 중국 대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당일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이란과 역내 국가들의 주권·안보·영토 보전은 반드시 존중돼야 한다”며 “군사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와 협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전날 밤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군사 타격에 대해 고도로 우려한다”며 긴장 악화 방지와 협상 재개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현지시간으로 1일 오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이와 관련된 추가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번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했을 때 중국 당국이 이례적으로 신중한 기류를 보인다고 해석했다. 중국이 절제된 메시지를 유지하면서 중동 정세의 향방을 지켜보고 외교적 공간을 확보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중국 내에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번 군사 행동의 배경에 ‘세계 원톱’을 자랑하는 첩보와 정보 능력을 인정하는 메시지가 나왔다. 관영 환구시보 총편집인을 지낸 관변 논객 후시진은 하메네이 사망과 관련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정보 침투가 이미 이란 전역에 깊숙이 뿌리내렸음을 보여 준다”며 “최고지도자조차 보호하지 못한 이란 지도부 내부에 더 이상 진정으로 안전한 인물은 없다는 사실을 드러낸다”고 밝혔다. 더불어 오는 4월 미국과 중국이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약속한 만큼 사안을 과도하게 확대하지 않으려는 판단도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란 수렁’에 빠진 미국, 역효과 나올 것”다만 관영 매체와 전문가 발언을 통해 미국을 겨냥한 직접적인 비판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신화통신이 운영하는 SNS 계정 ‘뉴탄친’은 1일 오전 게시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국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이어 더 큰 ‘이란의 수렁’에 빠져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군사 행동이 미국이 국제질서를 재편하기 위한 위세를 과시하는 계기가 될지, 미국 패권의 전환점이 될 ‘워털루 전투’가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워털루 전투는 1815년 나폴레옹이 영국·프로이센 연합군에 패한 전투이며 나폴레옹은 전투에서 완패한 뒤 대서양 세인트헬레나섬에 유배됐다. 상하이외국어대학교 중동연구소 딩룽 교수는 같은 날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하메네이와 여러 고위 군 관계자의 죽음은 이란의 보복 속도를 높이고 더 광범위하고 강력한 보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대학의 중동연구소 류중민 교수는 “이란은 최고 지도자 사망 시나리오에 대비해 후계 구도를 마련해 놨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의 보복 공격이 미국과 이스라엘에 더 큰 피해를 입히고 긴장을 고조시킨다면 트럼프 행정부에 중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미국은 장기적인 분쟁에 휘말리지 않으면서 최대한 압박과 타격을 가하려 할 것이나 이를 실제로 통제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를 인용해 하메네이 사망이 이슬람공화국에 큰 충격을 줄 수는 있으나 후계 구도가 이미 마련돼 있어 정권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또 미국은 이번 공습으로 국제사회의 불신과 불안을 심화시켜 국제적 위상이 손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습 당일 신화통신은 직접적으로 미국을 비판했다. 신화통신은 논평에서 “미국은 자국의 안보를 수호한다는 명분으로 주권 국가의 내정에 간섭하고 세계 여러 지역에서 강제로 정권 교체를 추진하는 등 패권주의적 행태를 반복적으로 보여왔다”며 “군사주의적 패권주의는 필연적으로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략적 동반자’ 이란과 중국, 향후 관계는?한편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중국과 이란은 단순한 외교 협력뿐 아니라 에너지·군사·경제·외교 전반에서 이해관계를 같이해 왔다. 2021년 중국은 이란 지도부와 합의 아래 25년 장기 협정을 체결했다. 중국은 이란 에너지·인프라·통신·항만·철도 등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고 이란은 중국에 안정적이고 저렴하게 장기적인 원유 공급을 약속했다.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제재 이후에도 이란산 원유를 사실상 계속 수입해 왔으며 일부는 제3국 명의로 우회 거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주요 구매국이 됐다. 시장분석업체 케이플러는 2025년 기준으로 중국은 하루 약 138만 배럴의 이란산 원유를 수입했고, 이는 전체 중국의 해상 원유 수입의 약 13.4%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중국은 유엔에서 이란에 대한 제재 완화를 주장하며 이란이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고 2023년에는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 정상화를 중재하면서 중동 내 영향력을 확보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군사 작전으로 인해 중국과 이란의 관계가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 [데스크 시각] ‘K시리즈’에서 우리가 놓치는 것들

    [데스크 시각] ‘K시리즈’에서 우리가 놓치는 것들

    가톨릭 교황의 친서를 전달하는 임무를 위해 8000㎞를 8개월에 걸쳐 여행해 겨우 몽골제국 칸을 만났는데 하필 통역이 술에 취해 횡설수설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프란체스코회 수도사 루브룩으로선 가장 비참한 순간이었겠지만 그가 쓴 여행기를 읽는 1000년 뒤 독자에게는 이보다 더 재미난 장면이 없었다. 술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던 20대여서 그랬을지 모르겠다. 나이 들어 루브룩 여행기를 다시 읽어 보니 그때는 눈여겨보지 않았던 다른 대목이 눈에 더 들어온다. 1253년 몽골제국을 방문한 루브룩은 칸이 보는 앞에서 이슬람·도교 등 이교도 사제들과 신학 논쟁을 했는데, 칸이 선언한 토론 규칙은 “누구든지 감히 상대방을 자극하거나 모욕하는 언사를 써서는 안 된다”는 거였다. 논쟁은 당연히 결론이 날 수가 없었고 “그런 후에 모두 다 엄청나게 술을 많이 마셨다”고 한다. 이 장면을 읽으면서 몽골제국이 세계를 제패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종교적 관용과 문화적 포용성이라는 말이 와 닿았다. 생각해 보면 번성하는 국가는 외국인이나 외국 기술, 외국 종교와 관습까지 거리낌없이 받아들였다. 그렇게 본다면 세계 각지에서 모인 이민자들로 세워진 미국이 세계 최강국이 되었다는 게 역사의 필연처럼 느껴진다. 또한 최근 들어 미국이 반이민 정서와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으로 몸살을 앓는 것이 미국의 운명에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 있게 지켜볼 수밖에 없다. 문화적 포용성과 수용성이라는 측면에 주목한다면 최근 세계적인 화두가 된 ‘K컬처’도 다르게 볼 여지가 적지 않을 것 같다. 많은 한국인들이 K컬처에 K콘텐츠에 K팝까지 각종 ‘K시리즈’에 환호하며 자부심을 느낀다. 유튜브만 대충 검색해 봐도 이른바 ‘국뽕’ 콘텐츠가 차고 넘친다. 외국인들이 북한산에서 먹는 김밥부터 지하철 환승 할인까지 한국의 매력에 푹 빠졌다는 건데, 글쎄 전 세계에서 한류에 가장 취한 나라는 한국이 아닐까 의문이 들 정도다. 어떤 나라에서 K컬처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면 단순히 “한국은 대단해” 하며 자랑스러워하는 것에 그칠 게 아니라 오히려 한국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그 나라의 문화적 수용성에 더 주목해야 하는 것 아닐까. 더 나아가 그 나라에서 한국 문화가 뿌리를 내린다면 그것은 곧 그 나라의 문화 역량이 더 풍성해진다는 것을 뜻하니 우리가 적극적으로 배울 건 없는지 살펴보는 게 더 중요한 일이 아닐까. 그 반대편에는 최근 동남아시아 4개국에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한국 비판 움직임이 자리잡고 있다. ‘한국 취소’와 ‘시블링’(SEAblings) 해시태그로 상징되는 이 움직임은 올해 1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렸던 한 K팝 콘서트 와중에 벌어진, 일견 사소할 수 있는 양국 네티즌들 사이의 언쟁에서 나온 동남아를 향한 인종차별 메시지가 발단이었다. 한류 팬클럽 회원 규모가 4000만명을 넘는다는 동남아에서 “동남아 문화에 무관심하거나 문화를 비하하지 말라”며 한글로 한국인들을 비판하는 SNS 게시글을 보다 보면, 경제적 가치로만 문화에 접근하는 K컬처의 한계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문화 교류를 통해 우리가 다양하고 풍성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생각한다면, 지나치다 싶은 ‘국뽕’ 강박증에서 벗어날 길도 열리지 않을까 싶다. 최근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흑백요리사’에서 흥미로웠던 건 한식, 일식, 중식, 프랑스식 등 다양한 분야의 요리를 전공한 요리 장인들이 서로 경쟁하고 협력하면서 더 훌륭한 요리를 만들어 내는 과정이었다. 누구처럼 “원조가 어디냐”고 묻지도 않고 혐오 표현이나 비하가 끼어들 틈도 없다. 각자의 뿌리를 존중하는 속에서 배우고 받아들이는 과정이야말로 문화 교류의 가장 긍정적인 사례가 아닐까 싶었다. 강국진 문화체육부장
  • 北 “美, 불량배적 행태”… 김정은 ‘핵무력’ 집착 더 강해질 듯

    北 “美, 불량배적 행태”… 김정은 ‘핵무력’ 집착 더 강해질 듯

    미국 이중성에 위협 느꼈을 가능성‘3대 악의 축’ 중 北 홀로 공격 면해일각 “핵 고도화 단계, 이란과 달라”트럼프 방중 때 당장 접촉 안 할 듯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상당한 위협감을 느꼈을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북미 대화 가능성에 악영향을 미친 것은 물론, 김 위원장이 더더욱 ‘핵무력’에 집착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란과 전통적 우방 관계를 유지해온 북한은 1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이기적, 패권적 야욕 달성을 위해서라면 군사력의 남용도 서슴지 않고 있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후안무치한 불량배적 행태를 가장 강력한 어조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불법무도한 침략행위이며 가장 추악한 형태의 주권침해”라고 비판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북미 대화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교가에선 오는 4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북미 대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북한이 섣불리 나서 미국과 엮이기보다는 핵보유국 지위를 공고히 하는 데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핵이 없는 이란의 상황을 실감한 만큼 핵무력에 대한 집착이 더욱 커질 것이란 얘기다. 앞서 지난 2002년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이 ‘3대 악의 축’으로 규정한 이란, 이라크, 북한 가운데 미국의 직접적 공격을 받지 않은 나라는 북한뿐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란도 핵 협상을 하던 과정에서 공격 받은 것”이라며 “(북한은) 미국의 이중성에 대해 더 회의를 느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미국이 이란과 같은 방식으로 북한을 다루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자체적으로 이미 ‘핵무력 완성’을 넘어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는 단계다.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라고 언급한 만큼 일단은 대화를 통한 관리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란과 달리 북한은 핵 무기가 완성된 상태”라며 “현재 북한에 대한 무력 공격은 한반도 전쟁과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미국으로서도 굉장히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홍 위원도 “미국은 북한을 이란과 같은 ‘제거 대상’이 아닌 ‘관리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역시도 상황 관리 차원에서 대화에 여전히 응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러브콜’을 계속 거부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위협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은 지난 9차 노동당 대회에서 당 총무부장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당 총무부는 김 위원장의 방침을 당 조직에 전파하는 핵심 부서로, 김 부장의 당내 장악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 중러 “주권국 지도자 살해 용납 못 해” 비판… 유럽은 협상 재개 촉구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국제사회는 대응과 책임 인식을 두고 갈라졌다. 중국과 러시아는 강하게 반발했고 서방은 온도차를 보였다. 각국은 동시에 자국민 보호 대책 마련에도 착수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공습을 정면 비판했다. 푸충 주유엔 중국 대사는 28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이란과 역내 국가들의 주권·안보·영토 보전은 반드시 존중돼야 한다”며 군사행동 중단을 촉구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사망을 두고 “주권 국가 지도자를 살해하고 정권 교체를 선동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하메네이 사망을 애도하며 이번 사안을 “인간 도덕과 국제법의 모든 규범을 노골적으로 위반한 행위”라고 비판했다고 크렘린궁이 전했다. 반면 유럽 주요국은 대화 복귀에 방점을 찍었다. 영국·프랑스·독일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이란의 주변국 공격을 규탄하면서도 협상을 통한 해결을 촉구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TV 연설에서 군용기 방어작전 참여를 인정하면서도 미·이스라엘 공습과는 별개의 국제법상 조치라고 선을 그었다. 스타머 총리는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이런 입장을 강조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전쟁 발발은 평화와 국제 안보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며 확산 억제를 요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군사 작전은 통제할 수 없는 연쇄 반응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며 즉각적인 적대행위 중단과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일본은 지지 의사를 유보한 채 긴장 완화에 무게를 뒀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심야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이란 체류 일본인 200여명의 안전 확보와 대피 준비에 착수했다.
  • ‘신의 이름’ 빌려 37년 독재… 후계자는 ‘라리자니’ 유력

    ‘신의 이름’ 빌려 37년 독재… 후계자는 ‘라리자니’ 유력

    이슬람 신권 상징 ‘검은 터번’ 착용반미 노선 속 반대파 숙청·여성 탄압반정부 시위 유혈 진압 끝 최후 맞아이란 전문가회의, 차기 지도자 선출공습 전 ‘강경파’ 라리자니에 위임설‘차남’ 모즈타바, ‘측근’ 아라피도 거론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공격으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폭사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지난 37년간 신정 체제의 정점에서 이란을 철권통치한 독재자다.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성직자 출신으로는 최초로 대통령직에 올라 연임한 뒤 1989년 전임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에 이어 2대 최고지도자에 올랐다. 종신직인 이란 최고지도자는 권력의 정점으로 대내 정책의 최종 결정권자다. ‘신의 대리인’인 하메네이의 검은 터번은 예언자 무함마드의 직계 후손임을 주장하는 상징이기도 했다. 집권 후 헌법을 개정해 최고지도자 권한을 강화한 하메네이는 반대파를 숙청하고 반미·반서방 노선을 더욱 노골화하며 미국과 갈등을 빚었다. 아울러 신정 체제의 엄격한 율법에 따라 여성과 종교적 소수자를 탄압하는 정책을 펼치며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았다. 가까운 예로는 히잡을 쓰지 않은 여성이 체포됐다 의문사하면서 발생한 2022년 히잡 시위, 지난해 말 경제난에 지친 상인들이 거리로 나선 반정부 시위 사태 등이 꼽힌다. 하메네이는 이번 반정부 시위에서 거리로 나온 시민들을 유혈로 잔인하게 진압했고, 이에 군사적 대응을 수차례 경고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 최후를 맞이했다. 하메네이 생전에 후임으로 공식 지명한 후계자가 없어 누가 후계자가 될지는 알기 어려운 상태다. 우선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골람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 사법부 수장, 헌법수호위원 아야톨라 알리레자 아라피 등 3명이 지도자위원회를 구성해 최고지도자 권한을 대행한다. 아라피는 공직 경험이 있는 유력한 성직자이자 하메네이의 측근으로 분류된 인물이다. 뉴욕타임스(NYT)는 공습 전 하메네이가 국가 운영 업무를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에게 위임했다고 보도했다. 라리자니는 하메네이 사망 이후 “시온주의자(이스라엘) 범죄자들과 파렴치한 미국인들이 그들의 행동을 후회하도록 만들어 주겠다”고 경고하는 등 대미 강경 메시지를 주도하고 있다. 그는 88명의 고위 성직자로 구성돼 차기 지도자를 선출하는 전문가회의도 이날 소집된다고 밝혔다. 라리자니는 혁명수비대 지휘관을 거쳐 국회의장과 4개 부처 장관을 지낸 정권 핵심으로, 지난 이란 반정부 시위 국면에서 유혈 진압을 밀어붙였다. 하메네이의 차남으로 혁명수비대 및 산하 민병대인 바시즈와 긴밀히 연결된 모즈타바 하메네이도 차기 지도자 후보다. NYT는 “이란 최고 군사 기관인 혁명수비대 출신 등 강경파 인사가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하메네이 순교를 포함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해 계획을 세워뒀다”고 주장했다.
  • ‘사법3법’ 후폭풍… 범여권 ‘법원행정처 폐지’ 만지작, 국힘 “李, 거부권 행사를”

    ‘사법3법’ 후폭풍… 범여권 ‘법원행정처 폐지’ 만지작, 국힘 “李, 거부권 행사를”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해 온 ‘사법개혁 3법’(법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 증원)이 2박 3일간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끝에 국회 본회의를 모두 통과했다. 여기 반발해 박영재(사법연수원 22기) 법원행정처장이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범여권에선 ‘법원행정처 폐지’ 주장도 다시 나왔다. 국민의힘은 “체제 파괴적 사법부 장악 시도”라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촉구했다. 지난달 28일 본회의에서 사법개혁 3법 중 마지막 법안인 ‘대법관 증원법’(법원조직법 개정안)이 여당 주도로 가결됐다. 대법관 증원법은 현행 14명인 대법관 수를 3년간 해마다 4명씩 순차적으로 늘려 26명으로 증원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시행은 법 공포 후 2년 뒤부터다. 이로써 지난달 26일부터 법왜곡죄법(형법 개정안), 재판소원제 도입법(헌법재판소법 개정안)에 이어 대법관 증원법까지 1일 1건 입법이 마무리됐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로 대응하고, 매일 의원총회를 열며 대응 전략을 논의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대법관 증원법 통과 직후 페이스북에 “그 어렵다던 사법개혁 3법이 완료됐다”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또 썼다”고 했다. 연이어 올린 페이스북 글에선 “이재명 정부 출범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내란극복, 빛의 혁명에 함께한 국민들과 이 대통령 덕분”이라고 썼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일 페이스북에 “이제 법원행정처를 폐지하고 시민이 참여하는 사법행정위원회를 만드는 결단을 내릴 시간”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또 “법원행정처 폐지는 혁신당이 추진하는 사법개혁 핵심 중 하나다. 오래전부터 학계와 시민사회 단체가 주장해 온 과제이기도 하다”며 “민주당도 호응할 것으로 믿는다. 시기와 방법을 진지하게 논의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 사법불신 극복·사법행정 정상화 태스크포스(TF)는 지난해 12월 법원행정처 폐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사법행정 정상화 3법’을 발의했다. TF 단장이었던 전현희 의원이 직접 발의한 법원행정처 폐지 법안(법원조직법 개정안)은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원회에 회부됐으나 이후 논의는 진행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이날 경북과 대구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 협조를 요구하며 국민투표법 개정안과 관련해 진행 중이었던 필리버스터를 전면 중단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사법부 압박 카드로 법원행정처 폐지 법안을 다시 들고 나올 경우 향후 국회에서도 강대강 대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현 정권은 의회 절대 다수 권력을 남용해 입법으로 사법부 독립을 해쳐 대통령 한 사람 구하기 프로젝트를 완성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3일부터 국회의원과 원외당협위원장들이 함께 장외 도보 행진 투쟁을 펼칠 계획이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투쟁 장소로) 청와대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통령은) 사법개악 3법에 대해 반드시 재의요구권을 행사해야 한다”며 “헌법 파괴 입법을 묵인하는 것은 곧 국민을 저버리는 일”이라고 했다.
  • 송언석 “與 사법 파괴로 3·1절에 민주공화정 사망 목도”

    송언석 “與 사법 파괴로 3·1절에 민주공화정 사망 목도”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1절 107주년을 맞는 1일 “위대한 3·1 운동에 뿌리를 둔 대한민국의 민주공화정은 작금의 집권세력에 의해 근본적인 도전을 받는 실정”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이른바 ‘사법개혁 3법’에 대해 재차 비판했다. 3·1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사법파괴 악법 폐지 등 민주공화정 복원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3·1 운동의 역사적 의의는 단순히 하나의 항일독립운동이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민주공화국의 새로운 탄생을 알리는 선언이었다는 사실”이라며 “3·1 운동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출범으로 이어졌고, 1948년 제정되어 9차 개정된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명시되어 헌법 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위대한 선언의 정신적 기반이 되었다”고 적었다. 그는 민주당이 3·1 운동의 정신을 전면 부정한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최근 국회는 민주당 주도하에 법왜곡죄 신설, 4심제 그리고 대법관 12명 증원 등 사법파괴 악법을 일방 처리했다”며 “이것은 국회의 입법권을 동원해 사법부를 대통령과 집권세력의 소유와 통제로 집어넣는 체제파괴적 시도의 일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 범죄재판 공소 취소에 본격 페달을 밟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이는 견제와 균형 그리고 삼권분립을 기본 원리로 작동하는 민주공화정에 대한 근본적인 도전이자 위협”이라고 했다. 아울러 “50년대 자유당 정권, 70년대 유신 정권 등 과거에도 사법부에 대한 억압과 회유를 통한 독재정치는 없지 않았으나, 이처럼 입법권 남용을 통해 사법체계의 근간을 뒤바꾸고 체제파괴적 사법부 장악 시도는 우리 역사에서 전례를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행정부와 국회 다수당 권력을 이용해 사법체계를 교란시켜 자신의 범죄를 덮는 나라는 더 이상 민주공화국이라 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하며 “제107주년 3·1절은 민주공화정의 사망을 목도하는 날이 되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그는 “동시에 삼권분립이 건강하게 살아 숨 쉬는 민주공화국의 재건을 위한 제2의 3·1운동이 시작되는 날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사법파괴 악법 폐지, 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 저지 및 5개 재판 속개, 의회민주주의 및 사법부 독립 원상복구 등 민주공화정 복원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이정현 “내부 분열, 기억하고 평가할 것”…5일부터 공천 신청

    이정현 “내부 분열, 기억하고 평가할 것”…5일부터 공천 신청

    국민의힘이 오는 5일부터 6·3 지방선거 공천 신청을 받는다.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과 경선을 치를 현역 의원 도전자가 나오느냐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일 후보자 추천 신청을 공고했다.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은 5일부터 8일까지, 광역의원은 5일부터 10일까지, 기초의원은 5일부터 11일까지다. 국민의힘도 온라인 공천 시스템으로 ‘원스톱 공천 신청’이 가능하다. 현역 단체장들의 불출마 권고 가능성을 거론했던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는 수없이 경험했다. 내부 분열은 결국 선거 패배로 이어진다는 사실을”이라며 “선거가 눈앞에 있다. 지금 서로를 향한 거친 말은 어떤 의도이든 국민에게는 분열로 비칠 수밖에 없다. 지방선거가 끝날 때까지 당내 공격을 멈추자”라고 썼다. 이 위원장은 또 “지도부도, 지도부를 비판하는 분들도 모두 당을 위한다고 말씀한다”며 “그러나 국민이 보는 것은 누가 옳으냐가 아니라 왜 선거를 앞두고 또 싸우느냐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도부는 더 낮아져야 한다. 큰 정치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며 “지도부를 비판하는 분들도 비판의 내용만큼 방식과 시기를 고민해 달라. 기억하고 평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가 끝날 때까지 당내 싸움은 즉각 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 사망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 사망

    이란 이슬람 혁명의 배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시아파 이슬람 성직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합동 공격으로 숨졌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28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1980년대 두 차례 대통령을 지냈고, 1989년부터 이란의 최고 지도자로서 37년간 이란을 장악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하메네이에 대해 “역사상 가장 사악한 인물 중 한 명”이라 칭하며 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세부 사항을 공유하지 않았으나, 이스라엘 보안 관계자 4명은 하메네이가 테헤란 소재 자신의 관저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하메네이 사망 보도가 나오자 테헤란에서는 환호와 축하 소리가 들렸다고 CNN은 보도했다. 이란 당국이 테헤란 관저에서 확보한 하메네이의 시신 사진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시되었다고 이스라엘 공영방송 채널12는 전했다. 이스라엘의 미국 주재 대사 예히엘 레이터가 미국 관리들에게 이스라엘이 하메네이를 암살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고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액시오스도 보도했다. 아야톨라 호메이니의 초기 추종자였던 하메네이는 미국이 지지하던 이란 군주제에 맞선 혁명을 주도한 엄격한 성직자로, 미국과 이스라엘을 강력히 반대했으며 서구의 ‘자유주의’를 거부하고 근본주의적 사회 정책을 고수했던 인물이다. 1989년 호메이니의 뒤를 이어 이란의 최고 지도자로 취임한 뒤 그는 이슬람 공화국에서 선출된 대통령보다 우위에 서며 군대, 내부 보안 기관, 사법부, 국영 언론 및 외교 정책을 총괄하는 궁극적인 정치적·종교적 권위를 행사해왔다. 그는 미국을 포함한 6개 강대국과의 핵합의인 2015년 7월 포괄적 공동계획(JCPOA) 최종 결정권을 행사했고, 이 합의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제한하는 대가로 경제 제재를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미국 측의 의도를 깊이 불신하고 동료 강경파들의 우려에도 그는 결국 이 합의를 지지했으며, 이는 2016년 1월에 공식적으로 시행되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첫 임기 중 미국을 협정에서 탈퇴시키고 가혹한 제재를 재개하자 그는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은 핵 협정의 일부 조항, 특히 농축 우라늄 생산의 양과 질에 대한 제한을 무시하기 시작했지만, 핵무기를 획득하지 않겠다는 약속은 지켰다. 하메네이는 특히 2020년 1월 이라크에서 미국 드론 공격으로 이란 최고 사령관 카셈 솔레이마니가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으로 살해된 사건에 격노했다. 그는 이 살해를 “비겁한 행위”라고 규정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광대”라고 비난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운동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며 새로운 협상 요구를 일축했다. 그는 1979년 11월 테헤란에서 미국 대사관을 점거하고 52명의 미국인을 14개월 이상 인질로 붙잡은 무장 세력의 강력한 지지자로서 처음 정치적인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1981년 암살 시도에서 중상을 입었으나 불과 4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이란 대통령으로 두 차례 임기 중 첫 번째 임기를 시작하며 이 직책을 맡은 최초의 성직자가 되었다. 하메네이는 1939년 7월 17일 이란 북동부 도시 마슈하드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가난한 시아파 무슬림 성직자였다. 그는 여덟 자녀 중 둘째였으며, 자신과 가족은 “힘든 삶을 살았다”고 회고했다. 때로는 빵과 건포도밖에 먹을 것이 없기도 했다고 그는 자신의 웹사이트에 게재된 전기에서 밝혔다. 그는 어릴 때 이슬람 학교에 다녔고, 십대 후반에는 이웃 나라 이라크의 시아파 성지이자 학문의 중심지인 나자프에서 잠시 공부했다. 이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약 14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시아파 성지 ‘곰’으로 가서 호메이니 밑에서 6년간 수학했다. 그러나 1964년 병든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마슈하드로 돌아가야 했기에 곰의 유명한 이슬람 신학교에서의 수업을 중단해야 했다. 그는 나중에 이 결정이 이슬람 학문의 최고 자격을 얻지 못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아랍어를 배워 수년에 걸쳐 여러 아랍어 서적을 페르시아어로 번역할 만큼 능숙해졌다. 그중에는 이집트 이슬람주의자 사이드 쿠트브의 저작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는 극렬한 반미주의자이자 이슬람 성전의 이론가로, 그의 저술은 알카에다 지도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1963년 봄, 호메이니는 미국의 지원을 받는 샤 모하마드 레자 팔라비에 대한 반정부 시위를 이끌었으나, 이 시위는 보안군에 의해 폭력적으로 진압됐다. 하메네이는 샤의 비밀경찰인 사박(SAVAK)에 체포된 뒤 “10일간 혹독한 고문을 받았다”고 그의 공식 전기에서 밝혔다. 1964년 말 그의 스승인 호메이니와 함께 이란에서 추방되어 14년 이상 망명 생활을 했고, 그 대부분을 이라크 나자프에서 보냈다. 1963년부터 1976년 사이에 그는 총 일곱 차례 체포되어 3년간 수감 생활을 했으며, 이후 이란 남동부 끝자락에 위치한 이란샤르로 일종의 국내 유배형을 선고받았다. 이슬람 혁명이 진행 중이던 그는 마슈하드로 돌아와 1979년 1월 16일 샤가 망명길에 오르기 전 벌어진 거리 전투에 참여했고, 2월 1일 호메이니가 테헤란으로 승리해 귀환하는 과정에도 가담했다. 호메이니는 새로 구성된 이슬람 혁명 평의회에 하메네이를 임명했다. 이 비밀스러운 단체는 1979년 2월 11일 샤 정권의 마지막 잔재가 무너진 후 국가 운영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흰 수염이 무성하고 미소가 상냥한 하메네이는 늘 찌푸린 얼굴이었지만 훨씬 더 존경받던 스승보다 공개적으로 더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페르시아 시와 서양 고전 소설, 특히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을 좋아하기로 유명했다. 그러나 타협을 모르는 호메이니와 마찬가지로 그는 국내 정치·사회 개혁을 추진하고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온건파의 노력을 반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하메네이가 비판자와 언론인을 투옥하고 여성에게 가혹한 제한을 가한 국가를 통치했다”고 평가했다. 하메네이는 생애 말기에는 수많은 이란인들이 그를 부패하고 억압적인 정권의 독재자로 여겼으며, 그의 정책으로 수천 명의 이란인이 목숨을 잃고 무수한 이들이 망명길에 오르게 되었다고 NYT는 짚었다. 지난 10년간 반정부 시위가 빈번해지자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점점 더 잔혹한 수단을 동원했다. 하메네이 통치에 대한 불만은 2022년에도 폭발했는데, 여성에게 머리 스카프 착용을 의무화하는 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체포된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의 구치 중 사망 사건을 계기로 시위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여성들은 전국적으로 행진하며 “여성, 생명, 자유”를 외쳤고, 공공장소에서 스카프를 벗어 던졌다. 지난해 말 테헤란 상점가를 중심으로 시작된 시위가 전국적으로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올해 1월 그는 경제 문제를 두고 평화적으로 거리로 나선 시위대에 대해 보안군에게 발포하라고 명령했다. 이란 정부는 31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나, 인권 단체들은 사망자 수가 6000명을 넘었다고 추산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유혈 사태를 유발한 책임을 미국과 이스라엘 등 해외의 ‘적들’에게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자 살해를 중단시키기 위해 이란을 폭격하겠다고 위협했으며 해군 ‘함대’를 파견했다. 이로 인해 이란은 시위 혐의로 구금된 자들의 처형을 보류한 것으로 보인다. 하메네이는 미국이 공격할 경우 지역 전쟁을 시작하겠다고 경고했고, 이로 인해 국제적 외교 활동이 활발해졌으며 미국과 이란 고위 관리들 간의 직접 대화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은 전국 각지의 수십 개 시설을 공격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공격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제거하고 그 정부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 ‘1953 美 지원 쿠데타부터 2026 트럼프 공습까지’ 미국과 이란 관계 연대기

    ‘1953 美 지원 쿠데타부터 2026 트럼프 공습까지’ 미국과 이란 관계 연대기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미국의 군사 작전으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숨지면서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수십 년 만에 최고조에 달했다. 아랍권 최대 매체 알자지라는 양국 관계에 대한 일대기를 간략하게 정리했다. 초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가 이끈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미국이 지원하던 친서방 성향의 모하마드 레자 팔라비를 축출한 이후, 이란은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최대 적국으로 존재해왔다. 양국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야망,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예멘 후티 반군 등 이란의 지역 내 대리 세력 지원, 미국의 정치적 간섭 등 수많은 문제를 놓고 대립해 왔다. 1953년 미국이 지원한 쿠데타와 샤의 복귀1953년 민주 선거로 선출된 모하마드 모사데크 이란 총리가 영국과 이란의 합작 석유 회사(현 BP)를 국유화하려는 노력으로 인해 긴장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1900년대 이란에서 석유가 발견된 이후 영국 식민 세력은 합작 회사 지분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었다. 1951년 선거에서 당선된 모사데크 총리가 회사를 국유화하려는 움직임은 영국을 분노케 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영국을 지원하여 쿠데타를 기획하고, 한때 축출된 군주 팔라비를 다시 권력으로 복귀시켜 샤로 세웠다. 1957년 ‘평화의 원자력’샤의 핵 구상은 미국 및 서방 동맹국들의 지지를 얻었다. 양국은 당시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의 ‘평화의 원자력’ 프로그램 일환으로 민간용 원자력 이용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10년 후 미국은 이란에 원자로와 연료용 우라늄을 제공했다. 이 핵 협력은 현재의 이란 핵 문제의 근간을 이룬다.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미국과 이란의 관계가 계속 좋아지던 와중에도, 이란인들은 샤의 독재 아래 신음하며 서방의 사업적 영향력이 지나치게 확대된다고 여겨 저항했다. 1978년 말 테헤란 상점가에서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전국을 뒤흔들기 시작했고, 1979년 1월 샤를 망명하게 만들었다. 망명 중이던 이슬람 학자 호메이니가 귀국하여 새로운 이슬람 공화국을 통치했다. 1980년 미국과 이란의 외교 관계 단교망명 중인 샤의 암 치료를 위해 미국이 입국을 허용하자, 이란 학생들은 테헤란에 있는 미국 대사관에 난입해 52명의 미국인을 444일간 억류시켰다. 미국은 이란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하고 이란에 제재를 가했다. 샤는 망명지에서 사망했다. 1980~1988년 미국, 이라크의 이란 침공 지지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호메이니 최고지도자의 이념에 맞서기 위해 이란을 침공하자, 미국은 이라크 편에 섰고 양국 간 긴장은 더욱 고조되었다. 이 전쟁은 1988년까지 지속되었으며 양측에서 수만 명이 사망했다. 이라크는 이란에 화학 무기도 사용했다. 1984년 미국, 이란 테러 지원국 지정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이후 미국이 개입하게 된 레바논에서 일련의 공격이 발생한 후 이란을 공식적으로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했다. 레바논 베이루트 군사 기지 공격 한 차례로 미군 241명이 사망했다. 미국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시아파 운동인 헤즈볼라를 비난했다. 그러나 이후 레이건 대통령은 헤즈볼라에 억류된 미국인 인질 석방을 위해 이란과 비공개 협상을 진행했다. 이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란-콘트라 사건’이라 명명된 이 사건은 레이건 대통령에게 거대한 스캔들로 비화됐다. 1988년 이란 항공기 격추 사건걸프 지역에서 전쟁 긴장이 고조되고 양측 군함 간 직접 교전까지 벌어지던 가운데 1988년 7월 3일 미 해군 함정이 이란 영해를 침범해 두바이행 민간 항공기인 이란 항공 655편을 향해 발포했다. 탑승자 290명 전원이 사망했다. 미국은 실수였다고 주장했으나 공식 사과나 책임 인정을 하지 않았으며, 유가족들에게 6180만 달러를 배상금으로 지급했다. 1995년 미국, 대이란 제재 강화1995년부터 1996년 사이 미국은 이란에 추가 제재를 가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행정 명령을 통해 미국 기업들의 이란 거래를 금지했으며, 의회는 이란 에너지 분야에 투자하거나 이란에 첨단 무기를 판매하는 외국 기업을 처벌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미국은 이란의 핵 개발 진전과 헤즈볼라·하마스·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 같은 단체 지원 등을 제재 사유로 제시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이란, 이라크 북한은 ‘악의 축’”오사마 빈라덴이 주도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미국에 대한 9·11 테러 공격 이후,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국정 연설에서 이란이 이라크, 북한과 함께 ‘악의 축’의 일부라고 선언했다. 당시 이란은 미국과 비공개 협상을 진행하며 양국의 공동 적대 세력인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과 알카에다를 겨냥하고 있었다. 협력 관계는 악화됐고, 2022년 말까지 국제 관측통들은 이란 내 고농축 우라늄 존재를 확인하며 추가 제재를 촉구했다. 2015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맺은 포괄적 공동계획(JCPOA)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13년부터 이란과 고위급 회담을 시작했다. 2015년 이란은 공식 명칭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인 핵합의에 동의했다. 이 합의는 제재 완화를 대가로 이란의 핵 활동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 러시아, 프랑스, 독일, 영국 및 유럽연합(EU)도 이란의 농축 수준을 3.67%로 제한하는 이 합의에 참여했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이란과의 핵합의 탈퇴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중인 2018년 미국은 일방적으로 이란과의 핵 합의에서 탈퇴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재개했다. 그는 이 합의에 대해 비판적이었다. 이란 역시 약속을 취소하고 합의가 부과한 한도를 초과해 농축 우라늄 생산을 시작했다. 2020년 미국, 이란 혁명수비대(IRGC) 지도자 카셈 솔레이마니 장군 암살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이던 2020년, 미국은 바그다드에서 드론 공격을 통해 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의 정예 부대인 쿠드스군 사령관 카셈 솔레이마니 장군을 살해했다. 그보다 1년 전, 미국 행정부는 쿠드스 부대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다. 이란은 이에 대응해 이라크 내 미국 자산에 대한 공격을 가했다. 2025년 트럼프 대통령이 테헤란에 보낸 서한3월, 트럼프 대통령은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에게 서한을 보내 핵 협상 재개를 제안하며 60일간의 마감 시한을 제시했다. 그러나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미국이 이란과의 협상을 추구하기보다 요구사항을 강요하고 있다며 이 제안을 거부했다. 비공식 회담이 오만과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었으며, 무스카트가 중재자 역할을 맡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 회담 후 자신의 팀이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주장하며 이스라엘에 공격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이란 역시 협상에 대해 낙관론을 표명했으나 협상의 걸림돌인 우라늄 농축 권리를 고수했다. 2025년 ‘12일 전쟁’의 끝 : 미국의 공습이스라엘은 이란-미국 6차 회담 하루 전인 2025년 6월 13일 이란 전역에 공습을 가했다. 미국은 안보 우려와 이스라엘 방어를 이유로 이란의 주요 핵 시설 3곳을 폭격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은 미국의 압박 아래 전쟁 시작 12일 만에 휴전에 합의했다.
  • 지드래곤 “음력 설” 외치자 中팬들 십자포화…“춘절이라고 해라” 홀로 ‘펄쩍’

    지드래곤 “음력 설” 외치자 中팬들 십자포화…“춘절이라고 해라” 홀로 ‘펄쩍’

    한국을 대표하는 K팝 스타 지드래곤이 최근 콘서트에서 설날을 ‘춘절’(Chinese New Year) 대신 ‘음력 설’(Lunar New Year)이라고 부른 것을 두고 중국 팬들의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설날은 한국, 베트남 등 여러 아시아 국가들이 저마다의 문화에 따라 기념하는 명절이다. 이 때문에 글로벌 기업이나 유명인은 특정 나라에 치우치지 않는 표현인 ‘음력 설’을 주로 쓴다. 그러나 일부 중국인들은 설날의 뿌리가 중국에 있다는 논리를 펴면서 국제적으로도 ‘춘절’이라 불러야 마땅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크레이지 슈퍼 콘서트’에서 지드래곤이 무대 위에서 건넨 새해 인사가 중국인들 사이에서 화근이 됐다. 그는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오늘은 ‘음력 설’”이라고 인사하며 음력이라는 뜻인 ‘루나’(Lunar·음력)라는 단어를 세 번 반복하며 관객들이 ‘뉴이어’(New year·새해)라고 뒤따라 외치도록 이끌었다. 특히 같은 무대에 오른 중국 아이돌 차이쉬쿤이 ‘춘절’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중국어로 새해 인사를 건넨 모습이 지드래곤과 대비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지드래곤의 단어 선택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중국인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SCMP는 “이는 그의 열렬한 중국 팬들에 대한 배신으로 여겨졌다”고 전했다. “춘절은 중국에서 비롯된 문화인 만큼 올바른 명칭으로 불러야 한다”는 항의도 잇따랐다. 논란은 콘서트 이후에도 가라앉지 않았다. 지드래곤이 자신의 표현을 옹호하는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팬들을 향한 도발로 받아들였다. 한 네티즌은 “지드래곤이 콘서트에서 중국 관객들을 자극하더니, 심지어 자신을 지지하는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러 중국 팬들을 더욱 모욕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반면 “중국인이 아닌 사람들이 설날을 ‘음력 설’이라고 부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반론도 나왔고, “한국인이 이 표현을 쓰는 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이미 거세게 달아오른 비난 여론은 좀처럼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명칭 논란은 매년 반복되고 있다. 단순히 단어 선택의 문제를 넘어 국가 간 문화 주도권 다툼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중국인들은 현지 기업이나 유명인이 ‘음력 설’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경우 강한 압박을 가하기도 한다. 유명인의 공개적인 언행이 “중국을 불쾌하게 한다”는 인식으로 번지면, 해당 유명인과 계약을 맺은 브랜드를 향해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유명인과 현지 매출을 놓고 양자택일을 강요받는 셈이다. 실제로 중국 화웨이는 ‘음력 설’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자국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았고, 반대로 미국 애플이 ‘춘절’ 용어를 사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중국의 유명 차 브랜드 차지는 ‘음력 설’을 쓴 뒤 공개 사과까지 해야 했다. 최근 중국 외교부조차 공식 메시지에 ‘음력 설’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포용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민간 차원의 배타적 정서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영상) “팔 휘두르며 쿵쿵” 걸어온 마스크女, 여아 ‘퍽’ 밀쳐 날아가…대만 관광객 호소에 공분

    (영상) “팔 휘두르며 쿵쿵” 걸어온 마스크女, 여아 ‘퍽’ 밀쳐 날아가…대만 관광객 호소에 공분

    일본 도쿄의 대표적 관광지인 시부야 교차로에서 한 성인 여성이 사진 촬영 중인 어린이를 몸으로 강하게 밀어 넘어뜨리는 영상이 온라인에 공유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26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지난 24일 한 대만 국적 이용자가 SNS에 올린 영상이 공유되며 확산됐다. 영상에는 시부야의 상징적 관광지인 스크램블 교차로에서 한 여성이 어깨와 팔로 보행자들을 밀치며 빠르게 지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 여성은 성인 남성 1명을 스치듯 밀친 뒤 어린이 2명을 팔로 강하게 밀쳤고, 마지막으로 부딪힌 여자아이는 중심을 잃고 화면 밖으로 밀려나는 장면이 포착됐다. 영상을 올린 이는 피해 여아의 어머니로 “여행 마지막 밤, 시부야 교차로에서 사진을 찍으려 했는데 누군가 아이를 세게 밀었다”고 토로했다. 아이는 넘어지면서 무릎을 다쳤지만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아 어머니는 문제 여성이 지나가면서 자신의 발도 밟았다고 설명했다. 가해 여성은 관광객 모녀를 순식간에 공격한 뒤 빠르게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이 확산하자 온라인에서는 “명백한 폭행이다”, “특히 아동을 상대로 한 행위는 위험하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일부에서는 “횡단보도에서 사진을 찍는 행동은 다른 보행자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아이를 넘어질 정도로 밀친 행위는 과도하다는 반응이 다수였다. 일부 중화권 매체와 온라인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혐오 범죄 가능성도 제기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일부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이번 사건이 실제 혐오 범죄에 해당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 경찰은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현지에서는 이번 사건이 일본에서 ‘부츠카리(ぶつかり)’로 불리는 고의 충돌 행위와 유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부츠카리’는 일부 사람이 의도적으로 보행자와 어깨를 부딪히거나 밀치는 행동을 의미하는 은어로, 2018년 도쿄에서 한 남성이 30초 동안 최소 4명의 여성과 연속으로 충돌하는 영상이 퍼지면서 사회 문제로 떠오른 바 있다. 일본 법률 포털 ‘변호사닷컴’은 해당 영상에 대해 “타인을 의도적으로 밀치는 행위는 신체에 대한 유형력 행사로 간주돼 폭행죄에 해당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최대 2년 이하 징역형 또는 벌금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피해자가 부상을 입을 경우 상해죄가 적용돼 처벌 수위가 더 높아질 수 있다.
  • [속보] 트럼프 “이란 하메네이 사망” 발표…“전세계 위한 정의”

    [속보] 트럼프 “이란 하메네이 사망” 발표…“전세계 위한 정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28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역사상 가장 사악한 사람 중 한 명인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며 “이는 이란 국민뿐만 아니라 모든 위대한 미국인들, 그리고 전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을 위한 정의”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NBC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공습으로 사망했다는 보도에 대해 “맞는 얘기(correct story)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오늘 공습에서 상당한 수의 지도부가 이란에서 사망했다. 나는 두 명 정도를 말하는 게 아니다”라며 피해 규모가 소수가 아님을 강조했지만 구체적인 숫자는 밝히지 않았다. 이어 “이란 고위 지도부의 대부분이 사라졌다”라면서 “모든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 그들 대부분이 사라졌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하메네이의 상태를 언제 공식적으로 확인하느냐’는 질문에 “여러 사람과 얘기를 나눴고, 우리는 상당히 확신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이 맞는 얘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하메네이에 대해 “많은 사람을 죽였고, 한 나라를 파괴했다”고 비판했다. 이란 차기 지도부 구성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에겐 매우 좋은 구상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정치 전문 매체 액시오스는 “미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가 미국 관리들에게 하메네이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합동 군사 작전의 일환으로 감행된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공식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액시오스는 이스라엘 당국자가 하메네이가 사망했고 파괴된 관저에서 시신이 수습됐다고 확인해줬다고 밝히기도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같은 날 대국민 연설에서 “폭군 하메네이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많은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민영 방송 채널12는 네타냐후 총리 대국민 연설 이후 “네타냐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테헤란 관저에서 이란 당국에 의해 수습된 하메네이의 시신 사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미국 정보당국이 현재까지 하메네이의 소재나 신변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확보했다는 보도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NBC는 밝혔다. 이란 당국은 이같은 사망설 보도에 “적의 심리전”이라고 부인했다. 이란 국영 통신사 IRNA 통신과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하메네이가 단호하고 굳건하게 현장을 지휘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사망설을 일축했다. IRNA 통신에 따르면 최고지도자 사무실의 홍보 책임자인 메르다드 세예드 메흐디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 군인들의 강력한 공격에 큰 피해를 본 미국과 시온주의자 적(이스라엘)이 심리전을 펼치고 있는 것을 경계하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28일 오전 9시 30분쯤 F-35 스텔스 전투기 등을 이용해 이란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 미국도 이날 오전 1시쯤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과 F-35 전투기 등을 투입해 이란을 공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을 공습한 이후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서 “미군은 이란에서 대규모 전투 작전을 방금 개시했다”며 “우리는 이란의 미사일을 파괴하고 미사일 산업을 완전히 궤멸시키고, 해군을 전멸시킬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 관계자는 같은 날 “이란의 정치·안보 수뇌부가 모여 있던 테헤란 내 복수의 지점을 타격했다”고 말했다. IDF는 “전투기 200대가 500개 이란 목표물에 폭탄 수백발을 투하했다. 목표물에는 방공망과 미사일 발사대도 포함돼 있다”며 “이는 공군 역사상 가장 대규모 공습”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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