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비판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조작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신중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위험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강도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9,439
  • 판사 교체에 재판 지연 우려… “중요사건 전담해야” vs “공정성 위해 임기 지켜야”

    판사 교체에 재판 지연 우려… “중요사건 전담해야” vs “공정성 위해 임기 지켜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심리하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의 강규태 부장판사가 최근 사표를 제출하면서 재판장 사직 또는 재판부 교체에 따른 재판 지연 문제가 다시 쟁점화되고 있다. 대법원은 재판 지연을 해결하고자 재판부 임기를 재판장 2년, 배석판사 1년에서 각각 3년과 2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각에서는 중요 사건은 아예 한 재판부가 전담해 신속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반면 한 재판부가 임기와 상관없이 특정 사건을 맡으면 공정성 시비가 불거질 수 있으므로 재판부의 임기를 지켜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재판장이 사직하거나 인사이동을 해 중요 사건의 재판이 지연된 사례는 과거에도 존재했다. 대표적으로 전두환씨가 회고록에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조비오 신부를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사건의 경우 1심 재판부가 세 번 바뀌며 선고까지 2년 6개월이 걸렸다. 특히 두 번째 재판장인 장동혁 당시 광주지법 부장판사가 사건을 맡은 지 11개월 만인 2020년 1월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사표를 내면서 재판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최근에는 강 부장판사의 사표로 재판 지연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강 부장판사는 최근 대학 동기 단체 대화방에 ‘재판 고의 지연’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내가 조선시대 사또도 아니고 증인이 50명 이상인 사건을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라는 해명 메시지를 올려 논란이 됐다. 강 부장판사가 사직하지 않았더라도 다음달 초 법관 정기 인사 대상이었기에 이 대표 관련 재판은 지연될 가능성이 컸다. 법원 예규는 재판부의 재판장은 2년, 배석판사는 1년마다 교체하도록 규정하는데, 강 부장판사는 다음달이면 형사합의34부에서 2년을 채우기 때문이다. 다만 선거법 관련 사건 1심은 6개월 안에 끝내야 한다는 규정이 있는데, 이 대표 재판은 이미 1년 5개월가량이나 진행된 상황이라 더 논란이 됐다. 법조계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중요 사건의 재판 지연을 막기 위해 ‘법원이 재판부 임기 규정에 예외를 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법원이 사무 분담, 사건 배당을 할 때 임기를 넘긴 재판부를 교체하지 않고 사건을 계속 맡기는 경우가 있는데 중요 사건에 이를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재판부 임기에 예외를 뒀을 때 재판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사례를 고려해야 한다는 반대 의견도 나온다. 예컨대 윤종섭 부장판사는 2016년부터 6년 동안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사법농단’ 사건을 3년간 맡았다. 김미리 부장판사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입시 비리 의혹,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을 3년 넘게 맡았다. 부장판사는 통상 한 법원에서 3년 근무하는 게 원칙이기에 김명수 당시 대법원장이 인사 특혜를 줬다는 비판, 두 부장판사가 편향된 재판을 하고 있다는 주장 등이 제기됐다. 대법원은 재판부 교체 주기를 늘리는 방안을 대책으로 검토 중이다. 천대엽(60·사법연수원 21기) 신임 법원행정처장도 이날 취임하면서 최대 과제로 ‘재판 지연’의 해결을 내걸었다. 법조계에서도 재판부 임기는 정해 두면서도 기간을 확대해 재판을 안정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김형남 변호사는 “임기를 현재보다 늘리고 재판부가 임기 안에 재판 속도를 조절하며 되도록 마무리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 “성찰의 시간 갖겠다”… 제주도 정무부지사 결국 사퇴

    “성찰의 시간 갖겠다”… 제주도 정무부지사 결국 사퇴

    지난해 11월 말 예산안 심의 시기에 진위 떠나 부적절한 행보로 논란을 산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15일 사퇴했다. 지난 2022년 8월 25일 민선 8기 도정 첫 정무부지사로 임명된 지 508일 만이다. 김 부지사는 이날 오후 여창수 제주도 대변인이 도청 기자실에서 대독한 입장에서 “먼저 진위를 떠나 최근 불거진 논란으로 공직자와 도민들에게 피로감을 주고 심려를 끼쳐 죄송스러운 마음과 함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이제 정무부지사 직을 내려놓고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며 “앞으로 부족함을 채워나가겠으며 도민들에게 다시 인정받을 수 있는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김 부지사는 제주도에 대한 도의회 예산안 심의를 앞둔 지난해 11월 25일 주말 개인 일정으로 부산을 방문했다. 그러나 김 부지사의 사적인 시간이 KBS제주방송에서 부적절한 행보로 보도되면서 알려졌다. 이후 김 부지사는 국민의힘 제주도당 등 도내 정당과 시민사회단체의 비판을 받아왔다. 이와 관련 오영훈 도지사는 “김 부지사와 관련한 일련의 사태가 빚어져 대단히 안타깝다”면서 “논란과정에서 공직자를 비롯해 공인에게 요구하는 윤리적 기준이 대단히 높다는 사실에 대해 공직자들이 다시한번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부지사는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제주도관광협회 상근부회장을 역임, 2010년부터 2022년까지 12년간 제주도의회 의원을 지냈다.
  • “R&D 예산 늘리겠다, 당장은 아니고…”

    “R&D 예산 늘리겠다, 당장은 아니고…”

    정부가 최근 대폭 줄어든 연구개발(R&D) 예산 확대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올해 추경 등을 통해 늘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또 내년에 예산을 늘리더라도 학회 중심의 과제 기획 방식으로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공동으로 이날 오전에 열린 민생토론회 관련 사후 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날 오전 대통령실 주재로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을 주제로 국민과 함께하는 세 번째 민생토론회가 열렸다. 이종호 과기부 장관은 이날 오전 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연구자들이 마음껏 도전하고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내년에는 R&D 예산을 대폭 증액하겠다”라고 밝혔음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사후 브리핑에서 “내년도 R&D 예산 증액 방침이 확정됐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이종호 과기부 장관은 “R&D 예산 확대는 다분히 2025년을 목표로 해서 하는 것이고 그동안 비효율적 부분, 낭비적인 부분을 걷어내고 정말 연구다운 연구, 세계 최고에 가까운, 최고 또는 최초 이런 것을 지향하는 그런 연구과제를 도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제대로 된 연구 과제를 만들어내야지, 거기에 예산을 담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얼마나, 어떤 과제를 만들어내는 것인가에 따라 내년 R&D 예산 증액이 관계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 장관은 “예산 증액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과제 기획을 하는 방식도 과거에 비해 조금 더 투명하고 공정하게 가져가기 위해 큰 학회 위주로 해서 조금 더 공정한 방식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연구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올해 추경을 해 예산을 늘릴 계획은 없음을 밝히기도 했다. 이 장관은 “대통령의 말씀도 ‘올해 당장 뭐를 올리겠다’ 이런 것이 아니고 ‘올해 제대로 준비해서 내년 예산을 하겠다’라고 하신 것으로 이해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연구자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서울 소재 대학에서 자연과학 분야를 연구하는 한 교수는 “지금 정부에서 하는 이야기는 ‘너희들이 하는 것 봐서 늘려줄 수도 있어’라는 말로 받아들여진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정부가 얘기하는 R&D 예산 증액은 마치 다이어트 하겠다는 사람이 살을 잔뜩 찐 뒤 원래 몸무게로 돌아가면서 살을 뺐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라면서 “네이처나 사이언스 같은 과학 저널들에서도 우려할 정도로 예산을 삭감해놓은 상태에서 올리겠다고 해봐야 기껏 원상복구 수준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현장 연구자는 “큰 폭의 R&D 예산 삭감을 한 뒤 올리면서 ‘전년 대비 몇 퍼센트 R&D 예산이 늘어났다’라고 홍보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강하게 든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 ‘정의당 탈당’ 기자회견하는 류호정 [서울포토]

    ‘정의당 탈당’ 기자회견하는 류호정 [서울포토]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을 선언했다. 이날 류 의원은 회견에서 “19일 당기위원회에 출석해 소명한 이후 정의당을 탈당하고 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의당이 다시 민주당 2중대의 길로 가고 있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정의당이 민주당의 도움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는 정당으로 몰락해 가는 걸 참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류 의원은 “제3지대에서 새로운 선택지를 만들고, 끝내 산업화와 민주화 이후, 세 번째 권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 하마스, 오토바이로 끌고간 인질 공개…“내일 운명 알려줄 것”

    하마스, 오토바이로 끌고간 인질 공개…“내일 운명 알려줄 것”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3명이 나오는 영상을 공개하며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격 중단을 촉구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가 이날 공개한 영상은 이스라엘 인질 3명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 “내일 우리는 당신에게 그들의 운명을 알려줄 것”이라는 충격적인 말로 끝난다.영상 속 인질들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기습 공격 당시 납치된 노아 아르가마니(26)라는 여성 한 명과 요시 샤라비(53), 이타이 스비르스키(38)라는 남성 두 명이다. 다만 이 영상이 언제 촬영됐는지는 불분명하다.특히 아르가마니는 하마스 납치 당시 오토바이에 강제로 태워져 가자지구로 끌려가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되고 나서 이스라엘 인질의 상징 같은 존재가 됐다. 이스라엘 태생의 아르가마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최근 아르가마니의 어머니이자 중국 국적자인 리오라를 대신해 중국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혀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뇌암 말기인 리오라는 이스라엘과 중국에 자신이 병으로 죽기 전에 딸과 재회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간청했다. 리오라는 지난해 12월에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가슴 아픈 편지를 보내 미국의 도움도 요청해 CNN 방송 앵커 존 오즈가 방송 중 편지를 읽으며 오열하기도 했다. 리오라는 “나는 말기 뇌암 4기를 앓고 있다. 가족과 영원히 헤어지기 전에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모든 생각은 내 하나뿐인 딸을 마지막으로 안아줄 수 기회를 갖는 것”이라고 썼다.이번 영상에 등장한 또 다른 인질인 샤라비는 베에리 키부츠에 있는 집에서 동생 엘리(51)와 함께 납치됐다. 타임으오브이스라엘(TOI)은 엘리의 아내와 두 명의 10대 딸이 집에 불이 난 뒤 키부츠에서 숨진 사람들 중 세 사람으로 확인됐다고 전하기도 했다.텔아비브의 스비르스키도 베에리에 사는 부모님 댁을 방문했을 때 납치됐다. 그의 부모는 며칠 뒤 시신으로 발견됐다. 하마스는 앞서 같은 날 자신들이 억류하고 있는 인질들의 생사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해 불확실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아랍권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아부 우바이다 하마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인질 상당수가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 나머지 인원도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히면서 “적(이스라엘)은 그들의 운명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공격을 중단하기 전에는 어떤 대화도 무의미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스라엘 측은 인질들에 대한 하마스의 공개 메시지를 심리전으로 간주하며 이에 대한 응답을 거부하고 있다. 이스라엘 보건부의 법의학 관계자 하가르 미즈라히는 지난달 지역 TV 방송을 통해 살해된 인질들의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이 공습이라는 하마스 측의 설명과 일치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직후 약 250명을 인질로 끌고 갔다. 일주일간 이어진 일시 휴전 기간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 합의로 일부가 석방됐지만 여전히 약 130명이 억류 중이며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한편 전날 밤부터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는 전쟁 100일째를 맞아 인질 가족과 시민 등이 참여한 24시간 집회가 열렸다. 인질 가족들은 이날 정부가 인질 석방에 적극적이지 않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전쟁을 끝내고 인질들을 안전히 데려오라고 정부에 호소했다. 이스라엘 출신 할리우드 배우 갤 가돗도 이날 영상을 통해 “그들이 100일 동안이나 집을 떠나서 있는 건 상상도 못 할 상황”이라며 “그들을 집에 데려오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다. 다른 선택지는 없다”고 지지의사를 밝혔다.
  • “늦었지만 명복 빕니다”…이승환, 고 이선균 진상 규명 성명 지지

    “늦었지만 명복 빕니다”…이승환, 고 이선균 진상 규명 성명 지지

    연예계 대표적인 ‘폴리테이너’(politainer·정치 활동을 하는 연예인)로 불리는 가수 이승환(58)이 최근 경찰 수사를 받던 중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이선균씨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문화 예술인 연대회의’의 성명서를 공개 지지했다. 이승환은 지난 오후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를 이미지로 만들어 봤다”며 “지지하시는 분들은 출처 표시 없이 공유하시면 된다”고 적었다. 이어 “늦었지만 고 이선균 님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12일 문화예술인 연대회의 측이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발표한 성명서를 이미지 파일로 만든 게시물을 공유했다.이승환은 과거에도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는 게시물을 잇달아 올려 주목받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20일 SNS에 “세상 사는 얘기도 잠깐”이라는 글과 함께 윤 대통령이 과거 “특검을 왜 거부합니까. 죄지었으니까 거부하는 겁니다”라고 발언하는 모습을 캡처해 올렸다. 이는 최근 야당이 제출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에 거부권을 행사하기로 한 윤 대통령을 비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해시태그(#)로 윤석열 정권의 대표적인 구호인 ‘공정과 상식’도 달았다. 이승환은 또 최근 SNS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저서 ‘디케의 눈물’ 책 사진과 함께 “조국 가족에 대한 ‘윤석열 잣대’를 윤석열 가족과 윤 정부 인사에게 적용하라”는 조국 전 장관의 게시물을 공유하기도 했다. 한편, 봉준호 감독, 가수 윤종신, 배우 김의성 등은 ‘문화예술인 연대회의’라는 이름으로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당국 관계자들의 수사 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 촉구 ▲언론의 자정 노력과 함께 보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 삭제 요구 ▲문화예술인의 인권 보호를 위한 현행 법령 재개정 등을 요구했다.
  • 한동훈 “이재명 피습 배후? 민주당 음모론 그만해라”

    한동훈 “이재명 피습 배후? 민주당 음모론 그만해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해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민주당을 향해 “희한한 음모론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회의에서 “부산대병원도, 경찰 수사도, 총리실도 다 믿을 수 없다면 누구를 믿겠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여러 차례 이 대표가 받은 테러에 대해 대단히 잘못된 것이고 엄하게 규탄해야 하고 절대로 있어선 안 되고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그 자체를 조롱하고 비난하는 말을 우리 당 차원에서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잘 지켜졌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그런데 민주당은 음모론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 상황을 출구전략으로 이용하려는 것 같은데 지지자를 결집하고 위기를 탈출하려는 비이성적 음모론을 그만두길 요청한다”고 했다. 이어 “음모론을 먹고 사는 정당이 어떻게 공당일 수 있느냐”고 반문하며 “배후 이야기를 하는데 어떤 것을 상상하는지 묻고 싶다. 총리실 고발도 이야기하던데 이 이야기를 총선용으로 계속 끌고 가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0월 자신이 겪었던 사건을 떠올렸다. 홍모(43)씨가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위원장 아파트 현관문 앞에 흉기와 점화용 토치를 두고 간 사건이다. 한 위원장은 “그 사건도 음모론을 만들기 좋은 사건이었지만 우리 당은 음모론을 꺼내지 않았다. 책임 있는 공당이고 국민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했다.이날 한 위원장은 총선 비례대표 선출 방식과 관련해 민주당을 비판하며 입장 표명을 거듭 촉구했다. 한 위원장은 “원래대로 해야 한다는 게 기존 입장이었고 우리 입장은 명백하다”면서 “선거가 86일 남았는데 아직도 비례대표 문제에 대해 룰 미팅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지금의 제도(준연동형 비례제)가 너무 복잡하고, 국민들께서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고 그게 과연 민의를 반영하는지에 대해서도 여러 의문이 제기된다”면서 “과거에 기형적 방식으로 거기에 적응할 수밖에 없는 문제점을 낳았기 때문에 원래대로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준연동형 비례제는 2020년 총선 당시 민주당 주도로 도입됐다. 이에 반발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창당하자 비례정당 창당은 없다던 민주당도 기존 입장을 뒤집어 연합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만들어 제도의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 위성정당은 결국 선거 후 본당에 흡수돼 꼼수라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이탄희 민주당 의원 등이 이 대표에게 위성정당 금지를 결단하라고 촉구했지만 민주당은 여전히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 법이 바뀔 때 저희는 찬성하지 않았다. 우리 입장은 명백하지만 왜 이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 않을까”라며 “민주당의 입장이 계속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례제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은 뭔가”라고 재차 물었다. 한 위원장은 “과거 민주당이었다면 내가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의 재판 확정 시 세비 반납 같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치개혁을 실천하겠다고 먼저 제시했을 때 지금처럼 피하고 억지 쓰고 반대하지 않고 오히려 우리보다 더 개혁적이고 더 과감한 정치개혁안을 내놓으며 우리와 경쟁했을 것”이라며 지금의 민주당을 겨냥하고 비판했다.
  • ‘연두색 번호판’이 부의 상징?…새해 길거리 곳곳 포착

    ‘연두색 번호판’이 부의 상징?…새해 길거리 곳곳 포착

    법인 차량의 사적인 유용을 막기 위해 도입한 ‘연두색 번호판’이 오히려 부의 상징으로 악용돼 부자들의 과시 수단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연두색 번호판 근황’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새해 들어 도로에서 새로운 법인 번호판을 단 차량을 목격한 경험담을 소개하며 오히려 “법인 차 번호판이 자연스레 ‘부의 상징’이 된 것 같다”면서 “차량 외부에 법인명까지 커다랗게 적게 해야 했나”라고 적었다. 15일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법인 차량을 신규 등록할 경우 연두색 번호판을 의무적으로 붙여야 한다. 적용 대상은 취득 금액(제조사 출고가 기준) 8000만원 이상 업무용 법인 승용차로 개인 사업자에게는 해당하지 않고 기존 법인 차량에도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연두색 번호판은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내놓은 대표적인 공약 중 하나다. 수억원이 넘는 최고급 슈퍼카 대부분이 법인 명의로 등록돼 회사 임원 가족이나 기타 사적인 용도로 유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회삿돈으로 고급 차를 살 경우 기존 자동차와 다른 번호판을 부착하게 만든 제도다. 노란색 번호판을 붙이는 사업용 차량처럼 고급 법인 차량에도 일종의 ‘주홍글씨’로 낙인효과를 심어 개인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막자는 취지다. 하지만 법 시행 의도와 달리 연두색 번호판이 오히려 ‘회사에서 받은 고급 차’라는 인식을 심어 위화감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누리꾼들은 “연두색 번호판은 ‘내 차는 8000만원이 넘어요’라는 일종의 광고”, “이제 나라에서 ‘당신은 부자다’라고 인증하는 제도”, “애초에 가격 기준을 나누는 것 자체가 실수였다”, “탈세는 개인사업자가 훨씬 더 많은데 정작 개인은 안 해도 된다니”, “연두색 번호판을 단 차량을 보면 법인대표가 타 있을 것이라고 생각돼 위화감이 조성될 것 같다”는 등 주로 비판적인 의견이 많았다. 반대로 “이제 슈퍼카 타고 장보거나 애들 등·하원 시키는 건 막아주겠네”, “회사 차 타고 엉뚱한 곳에 가면 이제부터 신고당할 수 있으니 지켜봐야 한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연두색 번호판이 법 시행 취지대로 잘 정착될지는 일단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경찰청 관계자는 “아직 연두색 번호판을 단 차량이 많지 않아 법 시행 효과는 알 수 없다”면서 “향후 자동차 관리법 담당 지자체 공무원들과 합동으로 단속하는 방안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토부도 우선 제도 시행 경과를 지켜본 뒤 번호판 부착 의무를 위반한 경우에 대한 비용 처리 규정 등은 다음에 발표할 계획이다. 양경숙 의원은 “연두색 번호판 제도가 법인 승용차 사적 이용 방지의 시작인 만큼 국토부는 제도가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도입 초반에 자세히 살펴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尹 “반도체 세액공제 계속…‘대기업 퍼주기’ 지적은 거짓선동”

    尹 “반도체 세액공제 계속…‘대기업 퍼주기’ 지적은 거짓선동”

    반도체 주제로 수원서 민생토론회“양질 일자리 300만개 생겨...반도체 산업은 전쟁”“반도체가 외교고, 외교가 곧 반도체”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올해 말료하는 반도체 투자 세액공제와 관련, “앞으로 공제를 더 해나갈 것”이라며 효력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수원 성균관대 반도체관에서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을 주제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를 ‘대기업 퍼주기’라고 비판하는 일각의 지적을 언급하며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윤 대통령은 “세금을 면제해주고 보조금을 지급했을 때 더 많은 세금과 재정수입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정부도 사업을 하는 것”이라며 “여기에 대해 ‘대기업 퍼주기’라고 해서, 결국 ‘큰 기업을 도와주고 어려운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냐’(고 하는데), 그것은 거짓선동에 불과하다는 것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경기 남부를 관통하는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며 “1차적으로 약 622조원 규모의 투자를 예상하고 있는데 이미 시작됐고, 앞으로 20년에 걸쳐 최소 양질의 일자리가 300만개는 새로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은 국가의 인적·물적 자원을 총력 투입해야 성공할 수 있는 국가전략산업”이라며 “반도체 산업을 키우고 세계 최고의 초격차를 유지하는 것은 전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와의 ‘반도체 동맹’ 구축 등 외교 성과를 언급하며 “반도체의 모든 소부장과 기술의 공급망 라인에 있어서 국가간 연대가 매우 중요하다. 반도체가 외교이고, 외교가 곧 반도체”라고도 강조했다.
  • “北 김정은 매우 똑똑해”…트럼프의 황당 극찬에도 지지자들 열광[핫이슈]

    “北 김정은 매우 똑똑해”…트럼프의 황당 극찬에도 지지자들 열광[핫이슈]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의 첫 경선이 열리는 아이오와주(州) 코커스(당원 대회)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지막 유세가 열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4일(이하 현지시간) 아이오와주 인디애놀라에 있는 심슨 대학에서 가진 유세장에 ‘코커스 캡틴’이라는 문구가 적힌 흰색 모자와 트레이드 마크인 빨간색 넥타이를 매고 모습을 드러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은 1시간 40분가량 이어졌다. 혹독한 추위에도 불구하고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은 800여 명에 달했고, 이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 한 마디 한 마디에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번 유세 연설은 ‘트럼프 그 자체’였다. 1시간 40분가량 이어진 그의 연설에는 어떠한 형식도, 잘 갖춰진 ‘기승전결’도 없었다. 예컨대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의 경제를 망치고 물가를 상승시켰다고 지적하다가, 갑자기 “아이오와 베이컨의 비결이 뭔가. 오늘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당내 후발주자이자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및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에 대해 비판을 하다가, 뜬금없이 “북한의 김정은은 매우 똑똑하고 터프하다. 그는 날 좋아했고, 나는 그와 매우 잘 지냈다. (그래서) 우리는 안전했다”며 북한을 언급했다. 이어 “그들(북한)은 누구 못지않은 대량의 핵무기를 비축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북한이 전날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것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콘서트장 방불케 한 ‘트럼프 찬양’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유세에서 두서가 없고 형식도 없는 자유분방한 연설을 했음에도 지지자들의 열띤 환호를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지지자들의 응원은 지지율로도 입증됐다. 전날 아이오와주 지역 매체인 디모인레지스터가 NBC뉴스 등과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20%의 지지율로 디샌티스 주지사(16%)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연설이 있었던 당일의 아이오와주 인디애놀라 일대 최저 기온은 영하 27도까지 떨어졌지만, 참가자가 몰려들었다.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유세장 입구는 지지자들의 긴 줄이 이어졌다. 아이오와주 코커스는 15일 열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혹한을 뚫고 한 사람이라도 더 투표장으로 이끌기 위해 사람들을 투표장으로 데려다주는 차량과 운전기사까지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 대선 역사상 아이오와 코커스의 승자가 대통령이 된 사례는 지미 카터(1976년)와 조지 W.부시(2000년), 버락 오바마 (2008년) 등 3명에 불과하다. 현지에서는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프라이머리(예비선거) 등을 포함해 총 16곳에서 공화당 경선이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3월 5일)이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아이오와 코커스는 이번 대선의 첫 일정이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혹한 속에서 어느 후보가 지지자를 가장 많이 결집시키는 지가 승패를 가르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사설] 판검사 출마 제한 입법 나설 때다

    [사설] 판검사 출마 제한 입법 나설 때다

    22대 총선을 석 달여 앞두고 현직 판검사들의 출마 행보가 줄을 잇고 있다. 대검찰청은 지난 12일 현직 검사 신분으로 출판기념회까지 열어 총선 출마의 뜻을 밝힌 김상민 대전고검 검사에 대해 법무부에 중징계를 요청했다. 대검의 이례적인 강경 조치는 현직 검사들의 정치권 직행이 검찰의 중립성을 심각하게 해친다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결과로 보인다. 대검은 “향후에도 정치적 중립 의무 훼손에 대해 엄정 처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검사의 경우는 검찰총장이 사표 수리를 않고 좌천 발령했어도 출마 행보를 강행해 논란이다. 이런 막무가내 대응이 가능한 것은 현직 판검사들이 제약 없이 정치권으로 직행하는 분위기가 이미 법조계에 만연한 탓이다. 지난주만 해도 전상범 전 의정부지법 부장판사, 심재현 전 광주지법 부장판사 등이 각각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려 사표를 냈다. 대표적 친문 검사인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아예 야당 정치인인 양 현 정부에 막말을 퍼부어 대고 있다. 검사로서의 선을 진작 넘어섰다. 경찰 간부들의 정치판 직행도 도를 넘는다. 이상률 전 경남경찰청장, 한상철 전 양산경찰서장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했고 경찰국 신설 반대 총경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전 총경은 민주당에 영입됐다. 예전에는 사표를 내고 뜸 들이는 시늉이라도 했지만 판검사, 경찰 막론하고 지금은 사표 수리 전부터 출마 의사를 대놓고 드러낸다는 점에서 심각성은 더한 것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주요 공직자의 경우 총선 90일 전까지 사표가 수리되면 출마할 수 있게 돼 있다. 국가공무원법은 비위 등 형사사건으로 기소되면 퇴직이 허용되지 않도록 했다. 이런 규정에도 2021년 대법원이 사표가 수리되지 않은 경찰 신분인 황운하 후보의 당선을 인정하는 판례로 사직서만 내면 출마가 가능한 길을 터 줬다. 직업 선택의 자유에서 수사기관과 법원 공직자의 정계 진출은 제한되는 게 마땅하다는 공감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 정치적 중립이 직업윤리의 생명인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정치인으로 둔갑할 수 있다면 수사나 재판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누가 신뢰하겠나. 이들에 한해서는 선거일 90일 전이 아니라 최소 1년 전으로라도 사퇴 시한을 늘려 잡는 입법이 절실하다. 국가적 병폐인 사법의 정치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입법 개선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 [데스크 시각] ‘동료시민’은 ‘도도독시민’을 알 수 없는 알고리즘/홍희경 기획취재부장

    [데스크 시각] ‘동료시민’은 ‘도도독시민’을 알 수 없는 알고리즘/홍희경 기획취재부장

    내가 알면 남들도 아는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아는 지식을 상식이라고 이름 붙이기 쉽다. 실제로는 나도 알고 상대도 알아야 상식이다. 사전은 ‘정상적인 일반인이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지식’이라고 상식을 정의하지만 애초에 정상 일반인이 누군지, 일반 지식이 무엇인지 명쾌하지 않은 시대다. 현실에서 상식의 뜻은 뉴스, 대중문화, 미디어, 법과 제도를 곁눈질하며 서로의 지식 수준을 맞추어 온 과정이자 결과로 바뀌어 가는 것 같다. 상대가 상식이라며 해 준 말을 못 알아들을 때나 나의 상식에 기반해서 던진 농담이 허공에 흩어지면 창피하다.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동료시민’이란 신조어를 제시했을 때에도 또 그 창피함을 느끼고 말았다. “동료시민? 도도독시민 아니고요?”라고 정성들여 던진 농담 뒤 어색한 침묵. 동료를 얘기하는데 왜 도도독이란 말이 나오는지 맥락을 전혀 모르겠다는 반응. 이 침묵 반응을 일으킨 주범은 알고리즘이다. 도도독이 무엇인지 틱톡과 유튜브 검색을 하면 금방 답이 나온다. 걸그룹 르세라핌이 지난해 여름 월드투어를 했다. 공연 중 김채원이 팬들을 향해 “너 내 동료가 돼라”라고 선언한다. 그런데 한 공연에서 발음이 꼬이는 바람에 “너 내 도도독”이라고 실수를 했다. 이후 실수 영상이 1000만 조회수를 기록한 데 이어 동료 아이돌들이 이 실수를 언급하거나 모방하는 ‘도도독 챌린지’가 잇따랐다. 그렇게 도도독은 지난해 하반기 내내 재생되고 패러디되고 확대됐다. 반 년치가 쌓인 지금쯤이면 종일 봐도 될 만큼의 관련 콘텐츠들이 쌓여 있을 것이다. 10대에선 1000만 조회수가 나와도 한 위원장 관련 영상 사용자들에겐 표시되지 않는 게 도도독 영상이다. 시청한 영상과 유사한 영상만 골라 추천하는 알고리즘이 사용자가 습득할 지식을 영리하게 분류한 덕분이다. #정치에 관심 많은 #중년인 나 역시 사춘기 자녀들에게 스마트폰을 맡긴 일이 없었다면 도도독을 알 리 없었다. 도도독 몰랐다고 알고리즘을 검열의 주범인 양 보는 건 비약일 수 있다. 원래 어른들은 10대의 유행에 무지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런 경험은 어떨까. 도도독 챌린지가 유행하던 지난해 여름 정치권에선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논란’이 불거졌다. 시민단체 쪽에서 “극우 유튜버나 주장할 만한 얘기”라는 비판이 나왔고, 궁금해진 김에 극우 유튜버의 논리를 알고 싶어 검색했다. 홍범도 극우, 홍범도 반국가 등 온갖 검색어를 동원해도 우파 유튜버 채널 영상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과거 우리 공군이 홍범도 장군 유해를 호위하는 추천 영상을 클릭했다가 뒤늦게 감격하기도 했다. 기존 시청 영상과 다른 견해를 드러내는 영상을 배제하는 게 알고리즘의 또 다른 주요 임무임을 그때 알았다. 한 번 의심하니 끝이 없다. 최근 웹툰과 드라마를 휩쓰는 ‘회귀물의 범람’은 대중의 요구였을까, 알고리즘이 유도한 바일까. ASMR을 들어야 잠이 잘 오는 건 새로운 생체리듬의 발견일까, 알고리즘이 작정한 유행일까. 먹방부터 연애까지 영상으로 만족할 수 있게 된 건 디지털 전환 성공 조짐일까, 그저 감정까지 알고리즘에 의존하게 된 결과일까. 알고리즘이 추천한 대로 지식이 쌓이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진일보하고 개인화 기기에 AI가 장착되는 온디바이스 AI 원년이 된다는 올해 알고리즘의 지배력은 더 커진다고 한다. 심화되는 알고리즘 의존의 결과는 무엇일까. 확증편향을 넘어 중독을 문제로 보기도 한다. 자크 라캉의 사위 자크알랭 밀레는 “21세기 전반적인 모델이 중독”이라며 약물뿐 아니라 일, 스마트폰, 페이스북이 모두 중독을 부추길 자극이 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번 본 것보다 자극적인 새 콘텐츠가 나왔다는 ‘알림’에 반가워 하다 요즘 내 지식은 어디에서 비롯되고 있는지 생각해 본다.
  • 카카오 노조 “무책임 리더십”… 준신위에 ‘경영진 교체’ 요청

    카카오 노조 “무책임 리더십”… 준신위에 ‘경영진 교체’ 요청

    카카오 노동조합이 준법·윤리 경영 감시를 위한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위원회’(준신위)에 경영진에 대한 비판을 제기해 개선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14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노조인 ‘크루유니언’(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은 지난 8일 준신위 2차 회의에 참석, 경영 부진에 책임지지 않는 경영진의 리더십 부재 문제를 지적했다. 카카오 노조는 우선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경영진에 대한 자체 조사나 직무 배제 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김성수 공동대표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은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에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에 대한 고가 인수 의혹으로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영진과 직원 간 보상·징계 차이 문제도 거론했다. 법인카드로 온라인 게임 아이템 1억원어치를 결제한 전 카카오 재무그룹장(CFO)이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은 데 그친 반면 게임 업데이트 계획을 다른 이용자에게 유출한 카카오게임즈 직원은 해고된 일이 사례로 제시됐다. ‘카카오페이 스톡옵션 먹튀’ 논란으로 2022년 1월 사퇴한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가 비상근 고문으로 위촉된 점도 노조는 차별 사례로 보고 있다. 한편 노조는 카카오 공동체 직원 설문 결과를 준신위에 공유했다. 설문 결과 기존 경영진 교체에 대한 요구가 가장 많았고 소통 강화 등 조직문화 개선에 대한 요구도 많았다고 전했다. 서승욱 크루유니언 지회장은 “노조의 주요 요구사항이며 외부에서도 비판해 온 경영진 인적 쇄신에 대해선 나온 게 없다”며 “현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경영진 교체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홍은택 카카오 대표를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로 교체한다고 발표한 이후에는 경영진 교체 계획을 추가로 밝히지 않고 있다. 오는 3~4월 임기가 만료되는 카카오 계열사 대표는 총 77명에 달한다.
  • 포스코 ‘호화 해외 이사회’ 의혹 일파만파… 회장 선임 영향 미치나

    포스코 ‘호화 해외 이사회’ 의혹 일파만파… 회장 선임 영향 미치나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선출을 담당하는 포스코홀딩스 CEO(최고경영자)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 인사들이 ‘외유성 해외 출장’ 의혹으로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으면서 회장 선임 판도가 격랑에 휩싸일 조짐이다. 후추위원 전원이 청탁금지법 등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가운데 지난해 KT 사태와 같이 위원들의 대거 교체 가능성도 제기된다. 14일 포스코 등에 따르면 후추위는 지난 12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해 8월 캐나다에서 개최된 포스코홀딩스 해외 이사회에 비용이 과다하게 사용됐다는 최근 언론의 문제 제기와 관련해 심심한 유감을 표명한다. (이번 일을) 비판하는 취지를 겸허하게 수용해 앞으로 더욱 신중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 수서경찰서는 최정우 현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홀딩스 사내·사외 이사 16명을 업무상 배임과 배임 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16명에는 사외 이사인 후추위원 7명 전원이 포함돼 있다. 경찰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지난해 8월 5박 7일 일정으로 캐나다에서 ‘호화판 이사회’를 개최했다. 밴쿠버, 밴프, 캘거리 등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식비와 전세기 및 전세 헬기 이용비, 골프비, 숙박비 등으로 모두 6억 8000만원이 쓰인 것으로 드러났다. 캐나다 방문 일정 중 이사회는 하루 열렸고 대부분은 현지 시찰·관광 등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하루 숙박비가 1인당 평균 100만원을 넘는 5성급 호텔에서 묵고 병당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최고급 프랑스 와인을 마시며 식비로만 1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포스코홀딩스 차기 회장 후보에 오른 내부 인사 7명 중 최소 4명도 이 출장에 동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를 처음 검찰에 고발한 임종백 포스코지주사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 공동 집행위원장은 “최 회장 등 사내 이사들이 올해 2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회장추천위원회의 위원인 사외 이사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후추위는 지난 10일 총 22명(내부 7명·외부 15명)으로 구성된 1차 회장 후보군 명단을 완성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호화 이사회 파문으로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원점에서 다시 시작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재계에서는 지난해 KT와 같은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KT는 지난해 3월 구현모 당시 대표가 연임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대주주인 국민연금과 마찰을 빚다가 결국 대표 추천위원회를 새로 구성하는 파문이 빚어졌다. 포스코는 올초 최 회장이 3연임 포기 의사를 밝혔음에도 최 회장과 후추위원들의 밀접한 관계 때문에 최 회장과 가까운 인물이 선임될 것이라는 공정성 시비가 계속돼 왔다. 이번 파문에 박희재 후추위원장은 “포스코의 미래를 끌고 나갈 새 회장을 선출하는 중차대한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면서 “후추위 신뢰도를 떨어뜨려 이득을 보려는 시도는 없는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외 이사는 대주주나 오너의 전횡, 경영에 대한 독단을 감시하기 위해 만든 역할”이라면서 “대표적인 관광지에서 접대를 받은 것은 사외 이사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되물어봐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 논란 부른 ‘치마 비상구’… 행안부 “결정된 바 없다”

    논란 부른 ‘치마 비상구’… 행안부 “결정된 바 없다”

    정부가 비상구 표지판에 치마 입은 여성 도안을 추가하는 방안(그림)을 검토 중이라는 일부 보도로 논란이 이어지자 행정안전부는 14일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소셜미디어(SNS)는 주말 내내 달아올랐다. “비상구 그림은 남자가 아닌 사람”, “‘여자 = 치마·긴머리’는 구시대적 사고” 등 젠더적 관점에 ‘혈세 낭비’라는 정치권의 주장까지 더해지면서 파장은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았다. Q. ‘치마 입은 여성 도안’을 정부가 만들었나. -아니다. 논란이 된 픽토그램은 한 언론사가 지난 12일 ‘비상구 유도등에 치마 입은 여성도 넣는다’는 기사에 첨부한 ‘치마를 입고 긴 머리가 바람에 날리는 여성’을 형상화한 이미지다. 독자 이해를 돕고자 언론사가 제작했지만 사람들이 정부안으로 착각했다. Q. 정부는 비상구 유도등 디자인 변경을 검토했는가. -행안부 등이 디자인 변경을 논의한 것은 사실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재난 때 비상구를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어 유도등 크기와 디자인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변화에 맞춰 여성을 넣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얘기가 나온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Q. 세금 낭비 논란은 왜 불거졌는가.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한 허은아 개혁신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이 SNS에서 “할 게 없으면 가만히라도 있어야 한다. 국민 세금 갖고 장난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행안부는 “변경하더라도 새로 설치되는 유도등에 적용되기 때문에 예산 낭비는 없다”고 반박했다. Q. 치마 입은 여성 도안 도입 가능성은. -현재 비상구 도안은 일본 정부가 공모를 통해 만든 픽토그램을 국제표준화기구(ISO)가 받아들여 만국 공통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한국도 1992년부터 사용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최소 6개월 이상 걸리는 작업”이라며 “핵심은 여성 그림을 넣는 게 아니라 안전 강화를 위해 유도등 크기와 디자인을 어떻게 바꾸느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단독] 판검사 출신 34명 총선 노크… “징계·수사 중엔 출마 제한해야” [뉴스 분석]

    [단독] 판검사 출신 34명 총선 노크… “징계·수사 중엔 출마 제한해야” [뉴스 분석]

    與 25명·野 9명, 역대 최대 전망검사만 따지면 여당이 野 2.7배현직서 총선 직행해 중립성 논란‘황운하 판례’로 출마는 못 막아 “선거 1년 전으로 사퇴 앞당겨야” 4·10 총선을 석 달 앞두고 법조인들이 잇달아 출사표를 던지는 가운데 판검사 출신 34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민의힘 소속 판검사 출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보다 3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출마가 예상되나 아직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주자가 상당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총선에서 판검사 출신 출마자가 역대 최대 규모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법조계에선 정치적 중립성을 위해 최소한 징계나 수사·재판이 진행 중인 판검사는 출마 자격을 제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서울신문이 지난 12일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4·10 총선 예비후보자를 253개 선거구별로 전수조사한 결과 판검사 출신 예비후보(전직 국회의원 제외)는 국민의힘 후보가 25명, 민주당이 9명 등 총 34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이날까지 예비후보로 등록한 전체 1044명 중 3.2%에 해당한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493명, 민주당 406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검사 출신만 봤을 때는 국민의힘이 19명으로 민주당(7명)의 2.7배에 이른다. 국민의힘에서는 윤갑근(충북 청주상당) 전 대구고검장, 김진모(충북 청주서원) 전 서울남부지검장, 노승권(대구 중·남구) 전 대구지검장 등이 후보로 등록했다. 민주당에서는 양부남(광주 서구을) 전 광주지검장, 박균택(광주 광산갑) 전 광주고검장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후보 등록을 앞둔 인사가 많아 검찰 출신 후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1대 총선에선 검사 출신 41명이 공천을 받거나 무소속으로 출마했는데 이번에는 이를 훌쩍 뛰어넘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실 참모 중 검찰 출신인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은 부산 수영 또는 해운대갑에서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은 서울 강남 출마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측에서 검찰 출신 출마자가 많은 것은 현 정부 들어 검사 출신이 요직에 대거 기용된 데다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되면서 공천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검찰 관계자는 “한 장관이 인기가 있다 보니 일부 검사 출신 후보자 중에서는 출마하려면 지금이 적기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예비후보자들이 실제 국민의힘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검사 출신 후보들을 대거 전면에 내세웠다가 ‘검찰공화국’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어서다. 야당에서는 대개 이번 정권에서 한직으로 물러난 검사들이 윤석열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며 출사표를 던졌다. 문재인 정부에서 요직을 지낸 이성윤·신성식 검사장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각각 ‘김학의 불법 출금 수사 무마’와 ‘한동훈 비대위원장 명예훼손’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 출마 행보에 나섰다. 올해도 검사 출신 출마자가 판사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법조계 관계자는 “검사는 판사에 비해 권력 지향적인 성향이 강한 것으로 평가되고, 정권에 따라 인사 부침이 큰 경향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현직 판검사가 대거 총선에 나서면서 정치적 중립성을 위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출마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현직 판검사가 총선으로 직행하는 것은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대검찰청은 지난 12일 현직 검사 신분으로 출판기념회를 열고 출마 의사를 밝힌 김상민 대전고검 검사에 대해 법무부에 중징계를 청구했다. 그러나 공직자의 사표가 수리되지 않아도 정치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이른바 ‘황운하 판례’로 출마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 최근 국민의힘이 영입한 전상범 전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도 사표 수리 후 이틀 만에 정치권에 입문해 논란이 됐다. 한 전직 고검장은 “검찰은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수사를 담당하는 만큼 특히나 정치적 중립성이 중요하다”면서 “국민에게 정치할 생각만 하는 검사들로 비칠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재는 선거 90일 전 사직서를 내면 총선 출마가 가능한데 정치적 중립성이 더 요구되는 판검사 등은 사퇴 시점을 1년 전으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막말 검증’ 약속 저버린 민주 지도부… ‘친명 봐주기’ 공천 논란

    ‘막말 검증’ 약속 저버린 민주 지도부… ‘친명 봐주기’ 공천 논란

    더불어민주당 검증위원회가 예비후보 신청자에 대한 검증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친명(친이재명)계 ‘막말’ 인사들이 적격 명단에 대거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막말 검증 기준을 강화하겠다던 민주당 지도부의 공언이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비명(비이재명)계의 반발이 거세 계파 갈등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인다. 비명계 한 의원은 14일 통화에서 “강위원 특보, 현근택 변호사 등 (막말로) 문제가 된 친명 인사가 너무 많다. 도대체 어떻게 검증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공천 과정부터 이런 식인데 총선에서 어떻게 이기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2012년 총선 때도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반감으로 야당 우세 전망이 있었지만 당시 노원갑에 출마했던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의 막말로 참패했다”고 곱씹었다.최근 논란이 된 인사로는 서울 강북을에 공천을 신청해 적격 판정을 받은 정봉주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이 대표적이다. 그는 2019년 특정(금태섭 전 의원으로 추정) 정치인을 향해 “너 한번 만나면 죽여 버려 이제. K머시기! 이 ×만 한 ××야. 전국 40개 교도소 통일된 조폭이 다 내 나와바리야”라고 욕했다. 2017년에는 자신의 유튜브에서 DMZ 발목 지뢰를 언급하며 “DMZ에 들어가고 경품을 내는 거다. 발목 지뢰를 밟는 사람들에게 목발 하나씩 주는 거다”라고 했다. 정 원장은 과거 유튜브 콘텐츠를 전부 삭제한 상태다. 전북 군산에 신청해 적격을 받은 김의겸 의원은 ‘나라의 운명을 궁평 지하차도로 밀어 넣는 것’이라는 발언 등으로 막말 논란을 빚었고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 발언’을 옹호한 남영희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적격으로 인정됐다. 김용민, 민형배 의원 등 막말 전력이 있는 이들도 대부분 적격을 받았다. 민주당은 그간 검증위원회가 막말 후보자를 제대로 걸러 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총선 예비후보가 제출하는 서약서에 ‘추후 막말을 한 사실이 발견되면 후보 자격 박탈 등 모든 불이익을 감수하겠다’는 내용만 넣고 그간의 막말에는 사실상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편 최근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친명계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이날 피해를 준 상대와 합의 중이라고 했지만 당 윤리위원회 감찰을 받는 상황이어서 대응을 위한 사과라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현 부원장은 같은 지역 출마 예정자였던 이석주씨의 비서 A씨에게 “부부냐”, “같이 사냐” 등의 발언을 해 도마 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날 이씨가 공개한 합의서에 A씨의 서명은 없었고, A씨는 페이스북에 “또다시 당했다는 생각에 참 씁쓸하다”고 반박했다.
  • 친명 후보 ‘막말’에 관대한 민주…검증 강화는 공염불이었나

    친명 후보 ‘막말’에 관대한 민주…검증 강화는 공염불이었나

    더불어민주당 검증위원회가 예비후보 신청자에 대한 검증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친명(친이재명)계 ‘막말’ 인사들이 적격 명단에 대거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막말 검증 기준을 강화하겠다던 민주당 지도부의 공언이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비명(비이재명)계의 반발이 거세 계파 갈등으로 확대될 조짐이다. 한 비명계 의원은 14일 통화에서 “강위원 특보, 현근택 변호사 등 (막말로) 문제가 된 친명 인사들이 너무 많다. 도대체 어떻게 검증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공천 과정부터 이런 식인데 총선에서 어떻게 이기겠냐”고 비판했다. 이어 “2012년 총선 때도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반감으로 야당 우세 전망이 있었지만, 당시 노원갑에 출마했던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의 막말로 참패했다”고 했다. 최근 논란이 된 인사로는 서울 강북을에 공천을 신청해 적격 판정을 받은 정봉주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이 대표적이다. 그는 2019년 특정(금태섭 의원으로 추정) 정치인을 향해 “너 한번 만나면 죽여 버려 이제. K머시기! 이 X만한 XX야. 전국 40개 교도소 통일된 조폭이 다 내 나와바리야”라고 욕했다. 2017년에는 자신의 유튜브에서 “DMZ에는 멋진 것들이 있다. 발목 지뢰”라면서 “DMZ에 들어가고 경품을 내는 거다. 발목 지뢰를 밟는 사람들에게 목발 하나씩 주는 거다”라고 했다. 정 원장은 과거 유튜브 콘텐츠를 전부 삭제한 상태다. 전북 군산에 신청해 적격을 받은 김의겸 의원은 ‘나라의 운명을 궁평 지하차도로 밀어 넣는 것’이라는 발언 등으로 막말 논란을 빚었고,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 발언’을 옹호한 남영희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적격으로 인정됐다. 이외 김용민, 민형배 의원 등 막말 문제가 불거질 때 거론되는 의원들 대부분이 적격을 받았다. 민주당은 최 전 의원의 ‘암컷’ 발언 때, 검증위원회가 막말 후보자를 제대로 걸러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고 홍익표 원내대표는 지난해 11월 라디오 방송에서 유튜브 방송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경우도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하지만 총선 예비후보가 제출하는 서약서에 ‘추후 막말을 한 사실이 발견되면 후보 자격 박탈 등 모든 불이익을 감수하겠다’는 내용만 넣고 그간의 막말에는 사실상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추가 막말 검증을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당내에서는 공관위에 포함된 친명계 조정식 사무총장과 김병기 사무부총장의 입김이 크게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단독] 판검사 출신 줄줄이 총선 출사표…34명 예비후보 등록

    [단독] 판검사 출신 줄줄이 총선 출사표…34명 예비후보 등록

    4·10 총선을 석달 앞두고 법조인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는 가운데, 판검사 출신 34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민의힘 소속 판검사 출신 후보가 민주당보다 3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출마가 예상되나 아직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주자들이 상당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총선에서 판검사 출신 출마자가 역대 최대 규모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서울신문이 지난 12일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4·10 총선 예비후보자를 253개 선거구별로 전수조사한 결과, 판검사 출신 예비후보(전직 국회의원 제외)는 국민의힘 후보가 25명, 민주당이 9명 등 총 34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이날까지 예비후보로 등록한 전체 1044명 중 3.2%에 해당한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493명, 민주당 406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검사 출신만 봤을 때는 국민의힘이 19명으로 민주당(7명)의 2.7배에 이른다. 국민의힘에서는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청주 상당), 김진모 전 서울남부지검장(청주 서원), 노승권 전 대구지검장(대구 중남구) 등이 후보로 등록했다. 민주당에서는 양부남 전 광주지검장(광주 서구을), 박균택 전 광주고검장(광주 광산갑)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후보 등록을 앞둔 인사가 많아 검찰 출신 후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1대 총선에선 검사 출신 41명이 공천을 받거나 무소속으로 출마했는데 이번에는 이를 훌쩍 뛰어넘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대통령실 참모 중 검찰출신인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은 부산 수영 또는 해운대갑에서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은 서울 강남 출마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민의힘 측에서 검찰 출신 출마자가 많은 것은 현 정부 들어 검사 출신이 요직에 대거 기용된 데다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되면서 공천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됐다는 관측이다. 한 검찰 관계자는 “한 장관이 인기가 있다 보니 일부 검사 출신 후보자 중에서는 출마하려면 ‘지금이 적기’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예비후보자들이 실제 국민의힘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검사 출신 후보들을 대거 전면에 내세웠다가 ‘검찰공화국’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어서다. 반면 야당에서는 대개 이번 정권에서 한직으로 물러난 검사들이 윤석열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며 출사표를 던졌다. 문재인 정부에서 요직을 지낸 이성윤·신성식 검사장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각각 ‘김학의 불법출금 수사무마’와 ‘한동훈 비대위원장 명예훼손’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 출마 행보에 나섰다. 판사 출신은 이전부터 검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출마자가 적었는데 올해도 마찬가지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판사는 검사에 비해 권력지향적인 성향이 덜할뿐더러 정권이 바뀌어도 인사 부침이 크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전현직 판검사가 대거 총선에 나서면서 정치적 중립성을 위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출마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현직 판검사가 총선으로 직행하는 것은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법조계에선 최소한 징계나 수사·재판이 진행 중인 판검사는 출마 자격을 제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검찰청은 지난 12일 현직 검사 신분으로 출판기념회를 열고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김상민 대전고검 검사에 대해 법무부에 중징계를 청구했다. 그러나 공직자가 사직서를 내면 사표가 수리되지 않아도 정치활동을 할 수 있다는 이른바 ‘황운하 판례’로 출마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 최근 국민의힘이 영입한 전상범 전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도 사표 수리 후 이틀만에 정치권에 입문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한 전직 고검장은 “검찰은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수사를 담당하는만큼 특히나 정치적 중립성이 중요하다”면서 “국민에게 정치할 생각만 하는 검사들이 넘쳐난다고 비칠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일갈했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재는 선거 90일 전 사직서를 내면 총선 출마가 가능한데 정치적 중립성이 더 요구되는 판검사 등은 사퇴 시점을 1년 전으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대만 ‘친미’ 총통 당선, 시험대 오른 한국 외교

    대만 ‘친미’ 총통 당선, 시험대 오른 한국 외교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반중 성향인 라이칭더 민주진보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당분간 중국과 대만, 미국과 중국 사이에 긴장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이들은 양안 갈등이 우리나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만큼 치밀하고 촘촘한 ‘위기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경제 분야에서 공급망 문제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문이 많았다. 이희옥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중국은 단기적으로 군사 훈련, 비판 메시지, 경제적 압력 등 다양한 군사·경제적 수단을 동원해 대만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새 대만 정부가 적극적인 독립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탈중국화 움직임은 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은 낮다. 미국 역시 지정학적 긴장이 격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도 “다만 중국과 대만의 긴장 관계는 계속될 것이며, 이는 주변국들에 부담을 준다”고 했다. 양안 갈등으로 자칫 대만 문제에 더욱 선명한 목소리를 내도록 외교적으로 우리 정부를 압박하는 외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이에 호응한다면 곧바로 한중관계를 불안정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앞서 윤석열 정부가 지난해 한미·한미일 협력을 강화하며 중국을 겨냥해 대만해협에서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를 우려한다는 메시지를 내자 중국이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지난해 내놓은 ‘미중 전략경쟁 시기의 대만 문제와 한국의 경제안보’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상 운송량의 33.3%가 대만해협 주변을 통과하며, 대만해협에서 안보 문제가 발생하면 주요 자원과 제품에 한정하더라도 하루 4452억원에 이르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고 전망했다. 특히 보고서는 “남북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지 못하고 대립 상태로 방치한다면 대만해협 내 군사적 충돌이 바로 북한의 도발 같은 한반도의 안보 불안으로 전이될 수 있다”고 했다. 이런 우려를 반영한 듯 정부는 대만 선거 결과에 원론적이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긴요하며, 역내 평화와 번영에도 필수 요소다. 우리는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유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중관계를 고려해 기존에 유지해오던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귀식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중국과 대만 모두 기존 정책을 전환하기가 쉽지 않다. 적어도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양안 관계가 강대강 구도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어 “사실 양안 관계에 한국이 할 수 있는 공간이 별로 없다”면서도 “긴장 완화를 촉구하며 동북아시아 지역협력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영 한신대 글로벌인재학부 교수는 “동중국해는 우리나라 서해와 이어져 있다. 중국과 대만 간 위기가 고조된다는 건 곧 대한민국의 안보 위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교수는 “우리로선 경각심을 갖고 위기관리에 집중해야 한다. 양안 관계에 신중한 중립 기조를 견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 전문가들은 당분간 현 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향후 양안 관계 변화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비롯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만이 위기에 직면해도 우리가 영향을 덜 받도록 해야 한다. 대만이 위기면 우리도 위기”라며 “결국 한반도와 대만은 같은 상황이다. 중국이 대만에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게 되면 북한도 움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은 양안 관계가 악화하면 피해를 볼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반사이익을 볼 수도 있다. 지금은 어느 쪽으로 흘러갈지 알 수 없다”며 “상당한 변화가 있을 수 있으니 우리로선 상당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