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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실 “이종섭 도피? 좌파가 놓은 덫…공수처·野·언론 결탁”

    대통령실 “이종섭 도피? 좌파가 놓은 덫…공수처·野·언론 결탁”

    ‘해병대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중 대사로 임명돼 출국한 이종섭 주호주대사를 두고 논란이 가열되자 대통령실은 “좌파가 놓은 덫”, “정치 공작”이라는 표현으로 적극 방어에 나섰다. 14일 YTN에 따르면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부르면 당장 내일이라도 귀국해 조사받겠다는 사람을 도피자 취급하는 건 어불성설이자, 대한민국 모독 행위다”라면서 이 대사 임명을 번복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또 이번 사태는 총선을 앞두고 판을 흔들려는 일종의 ‘여론전’이며, 특히 공수처와 더불어민주당, 친야 성향의 일부 언론이 결탁한 정치공작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이들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공수처와 민주당, 친야 언론 세 축이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규정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MBC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좌파가 놓은 덫에 우리가 제대로 걸린 것이다”라는 표현도 썼다고 한다. 또 앞선 YTN 보도와 관련해 “출처를 모르겠다”면서도 부인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과 시민단체 등은 이 대사가 국방부 장관 재임 당시 있었던 ‘해병대원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공수처 수사를 받던 중 호주대사로 부임하자 도피성 의혹을 제기하며 비판해왔다. 이와 관련해 이 대사는 14일 대통령실 측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부른다면 당장 내일이라도 떳떳하게 들어와 조사받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경숙 서울시의원, ‘2024 한국을 빛낸 사람들’ 행정·공직분야 대상 수상

    이경숙 서울시의원, ‘2024 한국을 빛낸 사람들’ 행정·공직분야 대상 수상

    이경숙 서울시의원(국민의힘·도봉1)이 지난 14일 용산구에 있는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2024 한국을 빛낸 사람들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대한민국신문기자협회, 언론인연합협의회 등 20개 단체가 주관한 이번 시상식은 정치, 경제, 문화 등 각 분야에서 투철한 사명감으로 시정발전은 물론 타인에게 본보기가 되는 사람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이 의원은 도봉구 4선(제5대~제8대) 구의원 출신으로 제11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에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특히 이 의원은 행정사무감사, 5분 자유발언 등을 통해 거침없는 비판과 발전적 대안을 제시하는 등 시민 의견이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아 공직 분야 ‘글로벌 교통서비스 발전 공로’ 부문 대상을 받았다. 이날 이 의원은 “시민 행복과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의미로 주신 상으로 생각하겠다”라며 “시민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 “서울시민, 일본인 발톱의 때” 장예찬도 공천 취소되나

    “서울시민, 일본인 발톱의 때” 장예찬도 공천 취소되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5·18 폄훼 발언 논란’ 등을 이유로 대구 중·남구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취소한 데 이어 ‘난교 예찬’, ‘서울·부산시민 비하’, ‘대학생 비하’, ‘동물 학대 발언’ 등 과거 각종 막말 전력이 드러나 파문을 빚고 있는 부산 수영 장예찬 후보의 공천을 취소할 지 관심이 쏠린다. 공천관리위원인 장동혁 사무총장은 15일 “여러 사정을 고려하며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후보 관련 논란 발언들에 대해 “발언 내용이나 문제적인 지점, 그리고 그것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또 그에 대한 후보의 입장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하면서 지켜보겠다”라며 “사과문의 내용, 후보의 태도나 입장까지 아울러 고려하겠다”라고 언급했다. 앞서 도태우 전 후보를 향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했으니 괜찮다”는 취지의 입장을 가졌던 공관위가 결국 ‘공천 취소’라는 칼을 빼든 만큼, 국민적 비판 여론이 상당한 장 후보를 향해서도 공관위의 매서운 검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장 후보는 과거 자신의 SNS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남녀 가리지 않고 예쁘거나 잘생긴 사람한테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을 보인다면 프로로서 존경하는 사회가 좀 더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적은 사실이 알려져 빈축을 샀다. 또 다른 글에서는 “서울시민의 교양 수준이 얼마나 저급한지 날마다 깨닫는다”라며 “수준이 일본인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라고 말했고, 자신의 출마 지역구인 부산의 시민들을 가리켜 “교양 없고 거친 사람들”이라고 표현해 논란을 샀다. 이 밖에도 대학생들을 향해 “전공 서적, 책값 아깝다고 징징거리는 대학생들이 제일 한심하다”며 “한 학기에 20만원이 아까우면 그냥 대학을 다니지 말지”라고 말하는가 하면 “사무실 1층 동물병원을 폭파시키고 싶다. 세상 모든 동물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과거 발언도 전해져 비판이 이어졌다. 장 후보는 또 “한국 드라마의 수준이 쌍팔년도 에로물의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는 건 시청자의 수준이 애마부인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고 발언하는 등 한국 드라마 시청자들을 비하하기도 했고, 과거 ‘묘재’라는 필명으로 연예인 아이유, 김혜수 씨 등을 ‘성적 대상화’로 희화화한 내용의 웹소설을 써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해당 웹소설은 현재까지도 ‘강남화타’라는 제목으로 포털사이트에 연재되고 있다. 문제가 된 등장인물의 이름은 논란 이후 변경된 상태다. 한편 장 사무총장은 이날 하태경 의원과 이혜훈 전 의원의 서울 중·성동을 결선에서 ‘부정투표’ 의혹이 불거진 것에 대해서는 “빠른 시간 안에 결론 내도록 하겠다”라며 “몇 가지 사항을 한꺼번에 고려해야 할 문제”라고 언급했다. 경기 남양주갑 유낙준 후보의 ‘논문 연구 위조’ 의혹에 대해서는 “지켜보겠다”라며 “논문 표절 문제는 기본적으로 해당 대학에서 일차적으로 걸러져야 할 문제로, 현 단계에서 공관위가 직접 개입해 논문표절 여부를 확인하거나 공천에 반영할 단계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약간 의문이 있다”고 강조했다. 도 전 후보 공천 취소로 공석이 된 대구 중·남구의 대체 후보에 대해서는 ‘국민추천제’가 아닌 공관위의 추가 논의를 통해 후보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 홍준표 “공천이 호떡 뒤집기도 아니고…” 쓴소리

    홍준표 “공천이 호떡 뒤집기도 아니고…” 쓴소리

    홍준표 대구시장이 최근 국민의힘 공천 상황과 관련해 “무슨 공당의 공천이 호떡 뒤집기 판도 아니고”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15일 페이스북에서 “이랬다저랬다 중요 국가 정책 발표는 하나도 없고, 새털처럼 가볍게 처신하면서 매일 하는 쇼는 셀카 찍는 일뿐”이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그래서 선거가 되겠느냐”며 “일부 영입 좌파들에 얹혀 우왕좌왕하는 정당이 돼버렸다”고 꼬집했다. 그는 “우리가 투표할 맛이 나겠느냐”며 “또 가처분 파동 일어나겠네”라고도 말했다. 앞서 홍 시장은 또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 “자유 민주정당에서 경선으로 공천이 확정된 사람을 과거 개인 생각을 이유로 (공천) 취소 한다면 그건 자유 민주정당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전날 5·18 북한군 개입 의혹,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막말 비난 등으로 물의를 빚은 도태우 대구 중·남구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도 후보 공천 취소를 만장일치로 결정한 뒤 “도 후보의 경우 5·18 폄훼 논란으로 두 차례 사과문을 올린 후에도 부적절한 발언이 추가로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 [사설] 저출산 주범 ‘사교육비 27조’… 또 역대 최대라니

    [사설] 저출산 주범 ‘사교육비 27조’… 또 역대 최대라니

    지난해 초중고생의 사교육비가 전년보다 4.5% 증가한 27조 1000억원으로 파악됐다. 2021년(23조 4000억원), 2022년(26조원)에 이은 3년 연속 최고치다. 교육부와 통계청의 조사 결과로, 사교육 참여율도 학생 10명 중 약 8명(78.5%)으로 역대 최고치였다. 조사 대상에서 빠진 유아 및 대입 준비생 집단의 사교육비를 포함하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이다. 1년 새 학생수가 7만명이나 줄고 사교육 카르텔 혁파 등 사교육비 경감을 외쳤건만 물가상승률(3.7%)을 웃도는 증가라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사교육비 증가율이 그 전년(10.8%)보다 꺾인 건 다행이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학교급별 증가율을 보면 초등학교(4.3%)와 중학교(1.0%)에 비해 고교는 8.2% 증가로 2016년(8.7%) 이후 7년 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교육부를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교육부는 지난해 6월 윤석열 대통령이 수능 이권 카르텔 척결을 지시한 이후 교육과정 내 변별력을 토대로 한 쉬운 수능을 약속했다. 하지만 쉬운 수능은 아니었다. 게다가 감사원의 이권 카르텔 감사에서는 교육부 주장과 달리 교사와 학원 간 광범위한 카르텔이 드러났다. 이런 지경이니 출제 기조 변화에 대한 불안감과 의대 열풍 속에 고3 수험생들이 학원가로 달려간 것이라 하겠다. 정부의 분발이 요구된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공교육만으로도 상급 학교에 진학하고 원하는 직장도 구할 수 있기를 원한다. 이런 바람에 부응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 늘봄학교 운영을 강화해 방과후에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학원에 보내는 초등학생 학부모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 중고교는 교육방송 서비스 확대는 물론 교육교부금을 활용해 수월성 교육 수요도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 학교 교사들마저 자녀들을 사교육에 맡기는 실정 아닌가. 이와 함께 학력 간 고용 및 임금 차이 등 사회 전 분야에 걸친 제도 개선과 학벌 중시 풍토 개선 등 국민의식 변화도 유도해야 한다. 이런 종합적인 대책 없이는 내년에도 사교육비 최대 증가라는 우울한 소식이 나올 것이다. 사교육비 부담은 대표적인 저출산 요인이다. 결혼하더라도 사교육비 부담 때문에 출산을 꺼리는 게 현실이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 0.65명으로 가장 출산을 하지 않는 나라다. 저출산을 심화시키는 사교육 문제를 풀지 않고서는 국가의 미래를 논할 수 없다.
  • 생방송 중 쫓겨난 CCTV기자… 中기자협회 “취재 막지 말라” 이례적 비판 성명

    생방송 중 쫓겨난 CCTV기자… 中기자협회 “취재 막지 말라” 이례적 비판 성명

    허베이성 폭발사고 취재 통제당해 “단 한 장의 보도자료로 해결 안 돼”당국 “소통 오해, 기자에 거듭 사과” 중국 베이징 인근 허베이성의 한 상가 건물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를 두고 중국중앙(CC)TV 기자가 현장에서 쫓겨나자 중국기자협회가 이례적으로 비판 성명을 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으로 권위주의 행태가 사회 전체로 퍼지면서 언론 활동이 더 위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54분쯤(현지시간) 베이징 위성도시인 허베이성 싼허시 옌자오의 한 건물 식당에서 가스가 폭발해 7명이 사망하고 27명이 다쳤다. 당시 CCTV 기자가 사고 현장에서 생방송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곧바로 검은 옷을 입은 남성 두 명이 다가와 촬영 중인 카메라 렌즈를 가리고 기자의 인터뷰를 중단시켰다. 중국에서 언론 매체들은 공산당에 대한 직접 비판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지방정부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논조가 자유롭다. 베이징 지도부는 1990년대 사회주의 국가들이 무너진 이유 가운데 하나가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의 부패와 비효율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래서 중국 언론이 지방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이 공산당의 지방 장악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다. 그런데 중국 언론사 가운데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CCTV의 기자가 화재 현장 보도를 하다가 쫓겨난 것이다. 중국에서 권위주의가 심화되면서 언론에 대한 홀대와 무시가 광범위하게 퍼졌음을 의미한다. 결국 중화전국신문공작자협회(중국기자협회)는 소셜미디어(SNS)에 ‘정당한 취재는 기자의 권리’라는 성명을 통해 “(싼허시 당국이 내놓은) 단 한 장의 보도자료가 진정 현장 보도를 대체할 수 있는가”라면서 “중대 돌발 사건이 발생하면 당국은 전력으로 수색·구조를 전개하는 것 외에도 기자의 취재에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 (사건에 대한) 대중의 반응을 통제하고자 기자의 정상적 직무 수행을 난폭하게 막아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1937년 창립된 중국기자협회는 중국공산당이 지도하는 전국 단체로 200여개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 중국 매체가 당국의 보도자료나 공식 발표를 가공 없이 그대로 전달하는 등 정부에 순응적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기자협회 성명은 매우 이례적이다. 기자들의 공분이 상당했다는 뜻이다. 결국 싼허시 당국은 이날 “일선 작업 인원의 소통 능력이 좋지 않고 방법도 거칠어 취재진의 오해와 여론의 의문을 불러일으켰다”면서 “지휘부는 이런 상황을 인지한 뒤 즉시 관련 직원을 엄중히 질책했다. 사람을 보내 기자에게 여러 차례 사과했다”고 밝혔다.
  • 오늘 3·15의거 기념식… 정부, 홀대 논란 씻을까

    1960년 일어난 우리나라 현대사 최초 유혈 민주주의 운동인 3·15의거를 되새기기 위한 64주년 3·15의거 기념식이 15일 경남 창원 3·15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가운데 주요 인사 참석 여부가 주목된다. 지난해 10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부마민주항쟁 44주년 기념식 때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불참해 ‘홀대’ 논란이 빚어져서다. 부마항쟁 기념식은 행안부와 국무총리 소속 부마민주항쟁진상규명위원회가 주최하고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이 주관한다. 당시 한덕수 국무총리는 참석하지 않았다. 박완수 경남지사와 박형준 부산시장도 국외출장으로 밀린 도정업무를 처리한다는 등의 이유로 불참했다. 행안부에서는 고기동 차관이 참석했다. 부마항쟁 기념식에 장관이 아닌 차관이 참석한 건 2019년 국가기념일 지정 이래 처음이었다. 고 차관은 윤석열 대통령 기념사를 대독했지만, 장관 불참에 불만을 품은 참석자들은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기념식 후 지역에서는 민주운동 성지라는 역사적 자긍심과 공감이 부족하다는 지적, 민주항쟁 위상 축소 우려도 나왔다. 3·15의거 기념식도 2018년 비슷한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기념식은 국무총리가 아닌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참석으로 치렀다. 올해 3·15의거 기념식은 ‘눈부신 큰 봄을 만들었네’라는 주제로 개최한다. 국가보훈부가 주관하는 기념식에는 3·15의거 유공자와 유족, 정부 주요 인사, 각계 대표 등 약 700명이 참석한다. 한 총리와 강정애 보훈부 장관, 박 지사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5개월여만에 창원에서 다시 열리는 국가기념일 행사에서 홀대 논란이 사그라질지 주목된다. 이윤기 마산YMCA 사무총장은 “국가 행사는 주요 참석 인사가 누구냐에 따라 그 격이 결정되기도 한다”며 “최근 이승만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상영되는 등 관련 논란이 재점화했다. 기념식을 계기로 민주항쟁 의미를 되새기고 희생자들 추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 명품 백보다 교육 환경… 새로운 엘리트의 출현

    명품 백보다 교육 환경… 새로운 엘리트의 출현

    과시적 소비의 효용성 점차 감소부유층 지위 드러낼 새 수단 찾아자수성가형 엘리트 생산성 몰두지식·문화 등 비과시적 소비 초점 사회비평가이자 경제학자인 소스타인 베블런은 1899년 출간한 ‘유한계급론’으로 상류층과 그들의 소비 행태를 날카롭게 포착했다. 그는 쓸모없고 별다른 기능도 없는 물질적 재화로 자신의 지위를 과시하는 부유하고 게으른 집단인 ‘유한계급’을 맹렬히 비판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유한계급의 과시적 소비는 극히 일부에 국한됐다. 그러나 산업혁명과 제조업의 발전으로 중간계급이 생겨나고 물질적 재화도 저렴해졌다. 웬만한 사람들도 명품 하나쯤은 있는 시대가 됐다. 자신의 지위를 망각한 채 ‘작은 파우치’를 덥석 받아 탈이 나버린 영부인처럼 과시적 소비는 때론 독이 될 수도 있다. 과시적 소비의 효용이 줄어들면서 부유층과 엘리트들은 자신의 경제·사회적 지위를 드러낼 수 있는 새로운 수단을 찾아냈다. 책은 베블런의 유한계급을 오늘날의 시각에서 변주한 ‘야망계급’을 조명한다. 이들은 교육받은 자수성가형 엘리트 집단이다. 누구보다 오랜 시간 일하고 생산성에 몰두하느라 시간 부족에 시달린다. 명품백으로 자신을 내세우기보다 지식수준, 문화자본, 사회적·환경적 의식 등을 드러내는 비과시적 소비에 초점을 둔다. 교육, 육아, 가사, 휴가 등에 상당한 돈을 지불하며 여가 시간을 확보한다. 저자는 이들의 행태가 유한계급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사람들을 배제하는 동시에 자신의 지위를 재생산하려는 노력이라고 봤다. 과거 법무부 장관을 지냈던 이가 불법을 저지르면서까지 자식 교육에 왜 그렇게 공을 들였는지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다. 저자는 야망계급의 소비문화가 과거 유한계급의 물질적 재화 소비보다 훨씬 더 은밀하고 심각하게 계급 격차를 확대한다고 지적한다. 120여년이 지났지만 상류층이 지금도 하위 계층과 선 긋기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베블런의 지적은 여전히 유효하다. 야망계급의 분투가 두드러지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고려할 때 책을 읽으면 씁쓸함이 더해진다.
  • “文정부 집값 통계 125회 조작”… 김수현 등 11명 불구속 기소

    “文정부 집값 통계 125회 조작”… 김수현 등 11명 불구속 기소

    3년간 81% 오른 서울 실거래가부동산원 압박해 ‘12% 상승’ 왜곡‘비정규직 86만명 증가’ 문구 삭제檢, 장하성 등 11명은 무혐의 처분영장 기각 등 용두사미 수사 논란 문재인 정부 시절 국가통계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수현 사회수석·김상조 정책실장·황덕순 일자리수석·홍장표 경제수석 등 전직 대통령비서실 인사와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 11명이 통계법 위반 및 직권남용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장하성·이호승 전 정책실장과 통계청 관계자 등 11명은 무혐의 처분됐다. 대전지검은 14일 국가통계조작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들의 통계 조작으로 국민은 시장 상황을 오판하고, 국가통계의 신뢰성이 무너지며, 주택통계 산정에 들어간 세금 368억원이 허비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김 전 수석 등은 2018년 1월 서울, 인천, 경기 주택 매매·전세 가격 변동률이 최고치로 치솟자 수치를 낮춘 뒤 2021년 8월까지 125차례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 효과로 집값이 안정된 것처럼 보이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들은 4년 6개월간 한국부동산원이 산정하는 변동률이 공표되기 전 매주 3차례 대통령비서실에 사전 보고하도록 하고 수치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압박하는 수법을 썼다. 이에 해당 기간 서울 아파트의 부동산원 주택가 상승률은 12%에 그쳤지만 실거래가는 81% 뛰었다. KB국민은행 변동률과도 최대 30% 포인트 격차가 났다. 해당 조작은 2019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및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집중됐다. 황 전 수석과 강신욱 전 통계청장 등은 고용 통계에서 비정규직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자 통계 방식이 달라 늘어난 것처럼 호도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보도자료 초안의 ‘2019년 비정규직 86만 7000명 증가’ 문구를 삭제하고 ‘전년 통계와 비교가 불가능하다’고 왜곡해 ‘정책 실패’ 비난을 피했다는 것이다. 홍 전 수석은 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 가계소득 불평등이 역대 최악으로 나타나자 통계청을 압박해 개인정보가 포함된 불법 통계 기초자료를 받아 제공한 혐의다. 정부는 이를 받아 “최저임금 인상으로 개인근로소득 불평등이 개선됐다”는 홍보를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통계법에는 ‘정당한 이유 없이 작성된 통계를 공표 전에 변경하거나 통계 종사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해당 수사는 감사원이 국토부, 통계청 등을 감사한 뒤 지난해 9월 김 전 수석 등 22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해 시작됐다. 검찰은 주요 인사들을 줄소환하며 ‘윗선’ 개입 여부에 대해 수사를 이어 왔다. 다만 지난 1월과 2월 두 차례에 걸쳐 검찰이 윤성원 전 국토부 1차관과 이문기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 주요 피의자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수사 대상자 중 절반은 혐의 없음 처리에 그쳤다. ‘용두사미 수사를 벌였다’는 비판이 커질 수 있는 대목이다. 총선을 앞두고 수사 결과를 발표한 것도 논란거리다. 서정식 대전지검 차장검사는 “관여 정도와 공모 관계 등을 판단해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사안에 한해서만 기소 대상자에 포함했다”며 “수사를 신속히 마무리하려고 했으나 영장이 두 차례 기각되면서 지연됐다”고 말했다.
  • 美 자국기업 보조금 더 주나… 삼성전자, 막판 협상 긴장감

    美 자국기업 보조금 더 주나… 삼성전자, 막판 협상 긴장감

    미국 정부가 이르면 이달 말 삼성전자에 지급할 반도체 보조금 규모를 발표한다. 전체 280억 달러(약 36조 9100억원)에 달하는 반도체 기업 지원 예상 금액 중 미국 인텔과 대만 TSMC가 각각 100억 달러와 50억 달러를 가져갈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삼성전자도 보조금 규모를 늘리기 위해 막판 협상을 거듭하고 있다. 14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상무부는 최근까지 삼성전자 미국 법인과 반도체 보조금 지원 규모를 놓고 협상을 이어 왔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 보도를 통해 인텔과 TSMC에 지원할 보조금 규모가 전해지고 있는데 삼성전자도 상무부 측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도 전날 “이달 말 상무부가 발표하려는 분위기가 있다”면서 “삼성전자가 보조금을 받는 것은 확실하나 규모는 아직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텍사스 테일러에 173억 달러(22조 8000억원)를 들여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을 신설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20억 달러 안팎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무부가 보조금 규모를 확정한 기업은 영국 BAE시스템스와 미국 마이크로칩·글로벌파운드리 세 곳으로, 뉴욕과 버몬트 공장 신증설에 총 124억 달러를 쓰는 글로벌파운드리가 15억 달러를 보조금으로 받는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미국 첨단 패키징 공장 신설에 15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지만, 아직 공장 부지도 확정되지 않아 이번 보조금 지원 대상 기업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SK하이닉스는 실제 공사에 착수한 이후 상무부와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반도체 기업에 더 많은 보조금을 줄 것으로 전망되면서 삼성전자가 더 많은 지원금 확보를 위해 추가 투자 계획을 상무부에 밝힐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 반도체 기업의 한 임원은 “아직 공식 발표는 아니지만 인텔과 TSMC 모두 미국 투자 총액은 400억 달러로 같은데 보조금 규모는 2배 차이가 난다”면서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 밀리는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미국 세금으로 외국 기업에 퍼준다’는 비판 여론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반도체 기업들이 600건이 넘는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면서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수십억 달러를 요청하면 ‘절반만 받아도 운이 좋은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 대전 찾은 이재명 “尹정부 R&D예산 삭감은 폭력적”

    대전 찾은 이재명 “尹정부 R&D예산 삭감은 폭력적”

    세종서 여당 ‘김포-서울 편입’ 비판李 “지금 못 살겠다면 1번 찍어야”오송참사 유가족 만나 “국가 책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총선에서 ‘캐스팅보트’로 평가되는 대전과 세종, 충북 청주시 등을 찾아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내세워 ‘정권 심판론’을 주장했다. 또 여당의 ‘메가서울’ 공약을 비판하며 국토 균형 발전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대전 국회의원·중구청장 후보자 연석회의’에서 “이번 총선은 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과 대한민국을 망가뜨린 윤석열 정권과의 대결”이라며 “총선에서 정권 심판과 국민 승리가 가능할지는 대한민국의 중심 대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이해찬·김부겸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 장철민 대전시당위원장 직무대행, 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또 대전에 있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대덕 연구단지 등을 감안한 듯 “과학기술은 대전의 경제 그 자체이고, R&D 예산은 대전의 민생”이라며 “그런데 이 정권은 폭력적인 R&D 예산 삭감으로 대전의 오늘과 대한민국의 내일을 파괴하고 있다”고 했다. 세종 전통시장을 찾은 이 대표는 여당의 대표 공약인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비판하며 국토 균형 발전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안 그래도 서울로 (인구가) 다 몰려서 서울은 폭발 직전이고 지방은 인구소멸로 사라질 위기인데 계속 수도권에 집중시키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나. 민주당만이 국가 균형 발전과 국토 균형 발전을 해낼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지금까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나라 살림 잘했다, 살 만하다, 견딜 만하다 싶으면 가서 열심히 2번(국민의힘)을 찍든지, 아니면 집에서 쉬셔라. 집에서 쉬는 것도 2번을 찍는 것과 같다”며 “못 살겠다고 생각하면 1번(민주당)을 찍어야 한다. 투표하지 않고 포기하면 그들 편을 드는 것”이라고 했다. 또 이 대표는 충북 청주시청에 마련된 오송 지하차도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참사 유가족·생존자와 면담하고 “현 정부는 국가가 책임져야 할 대형 참사가 발생해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더이상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참사 책임을 묻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의 충청권 방문은 지난 11일 충남 방문에 이어 사흘 만이다. 대전의 경우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7석을 모두 석권했지만, 현재는 대전 현역 의원인 이상민(유성을)·황운하(중구)·박영순(대덕) 의원 등 3명이 탈당했고 박병석(서구갑) 전 국회의장은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다.
  • 중도 놓칠라… 민주, ‘목발 경품 거짓사과’ 정봉주 공천 전격취소

    중도 놓칠라… 민주, ‘목발 경품 거짓사과’ 정봉주 공천 전격취소

    “지뢰 피해 땐 목발 선물” 과거 막말공천 확정 후 뒤늦게 알려지며 파장정 “당시 유선 사과했다” 거짓말도당 안팎선 제3 후보 전략공천 무게정준호·손훈모 경선비리 의혹 구설‘임태훈 컷오프’ 시민사회와 마찰도 더불어민주당이 14일 과거 ‘목발 경품’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친명(친이재명)계 정봉주(서울 강북을) 전 의원의 공천을 취소했다. 정 전 의원을 비롯해 경선 승리를 확정한 일부 후보들의 ‘막말·비위 의혹’이라는 악재를 맞아 중도층 표심 확보 경쟁에서 여당에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표는 경선을 1위로 통과한 강북을 정봉주 후보가 목함지뢰 피해 용사에 대한 거짓 사과 논란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당헌·당규에 따라 해당 선거구의 후보 재추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앞서 이날 대전 중구 민생 현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문제의 심각성을 저도 인지하고 있다. 국민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선 경선에서 비명(비이재명)계 박용진 의원을 이긴 정 전 의원은 2017년 7월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비무장지대(DMZ)에서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을 경품으로 주자”는 발언으로 피해 장병들을 조롱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정 전 의원은 이후 “당사자에게 직접 유선으로 사과했다”고 해명했지만 이조차 사실과는 다른 것으로 나타나 여론이 악화했다. 다만 민주당은 정 전 의원의 공천이 취소돼도 경선에서 패한 박 의원의 부활보다 제3의 후보 전략 공천에 무게를 실었다. 민주당 지도부는 호남 지역 경선에서 승리한 정준호 후보와 손훈모 후보의 경선 비리 의혹도 처리해야 한다. 광주 북구갑에서 조오섭 의원을 꺾은 정 후보는 전화 홍보방을 운영해 불법 투표 독려를 한 의혹이 있다. 또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서 김문수 후보를 꺾은 손 후보도 권리당원들에게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투표 모두에 참여하도록 ‘이중 투표’를 유도한 의혹을 받고 있다. 당 지도부는 이들에 대해 윤리감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최근 야권 비례연합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대표 공천에서 ‘종북 반미 성향’과 ‘양심적 병역 거부’로 논란이 불거진 시민사회의 추천 후보 3명을 낙마시키는 등 악재 관리에 적극적이다. 이 과정에서 시민사회와의 갈등이 고조됐다. 시민사회가 주축인 연합정치시민회의는 ‘반미 활동’이 문제가 된 전지예·정영이 후보의 자진 사퇴와 병역 기피 지적을 받은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의 컷오프(공천 배제)에 대해 비판했다. 또 이들은 이날 임 소장의 컷오프 철회를 요청했고, 불수용 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대응책을) 논의하겠다”고 말했지만 더불어민주연합 지도부는 “번복할 사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다만 연합정치시민회의는 앞서 사퇴한 2명의 여성 후보 대신 차순위였던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과 이주희 변호사를 재추천했다. 이 변호사는 국가보안법 폐지 단식 농성단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 호남 간 尹 “2.6조 투입해 영암~광주에 K아우토반”

    호남 간 尹 “2.6조 투입해 영암~광주에 K아우토반”

    첫 전남 민생토론회서 지원 약속익산~여수 전라선 고속화도 속도 윤석열(얼굴) 대통령은 14일 “영암에서 광주까지 47㎞ 구간에 약 2조 6000억원을 투입해 독일의 아우토반과 같은 초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하겠다. 이를 위해 올해 세부 계획 마련을 위한 연구에 즉시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미래 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주제로 열린 제20차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전남 생활권을 확장하고 광역 경제권을 형성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가 교통 인프라 확충”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정부 업무보고를 겸해 새해부터 시작한 민생토론회가 호남에서 열린 건 처음으로, 윤 대통령은 전남 내 지방자치단체들의 현안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광주 송정부터 시작해 전남 영암까지 초고속도로를 만들어서 영암 F1 경기장까지 자율형 주행차의 테스트베드로 쓰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이 길을 통해서 국내외 관광객들이 서남권을 더 많이 찾게 되고 전남 관광이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던 영암~광주의 ‘한국형 아우토반’ 구상은 국토교통부가 이달 연구용역 발주를 요청해 5월 착수할 계획이다. 국내에선 아직 초고속도로에 대한 개념조차 없는 상황으로, 이를 통해 교통과 관광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게 정부의 청사진이다. 국토부는 현재 고속도로의 설계 속도 상한이 시속 120㎞이기 때문에 독일의 아우토반과 같이 무제한으로는 어렵지만, 시속 140㎞ 이상으로 제한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체 용역 준공은 내년이지만 연말까지 연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윤 대통령은 “현재 건설 중인 광주∼강진 고속도로에 이어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중인 강진∼완도 고속도로 건설도 속도를 높여 추진하겠다”며 초고속도로 외에 다른 교통 인프라 구상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렇게 해서 광주에서 강진을 거쳐 완도까지 고속도로로 연결해 관광과 비즈니스에 더욱 활력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라선 고속철도 속도가 느려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불만이 많다. 우선 전라선 고속철도 개선에 1조원 이상을 투입해 속도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호남 내륙인 익산부터 남쪽 해안인 여수까지 180㎞ 구간을 고속철도망으로 연결해 지역을 더 빠르게 연결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앞서 19회까지 민생토론회가 비호남에 집중됐다는 야권 비판을 우회적으로 반박하듯이 전남 각 지역에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윤 대통령은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 산업의 한 축인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과 관련해 예타 면제를 적극 추진하겠다며 “전남을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거점이자 아시아의 우주항, 스페이스 포트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차전지와 콘텐츠 분야 발전 가능성이 큰 광양과 순천을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하고 무안과 함평 지역에 인공지능(AI) 기반 첨단 농축산업 융복합지구를 조성해 농축산업의 첨단 산업화를 이끌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을 전남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서양에서도 김을 아주 보편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면 10조원 수출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이 밖에 서해안 등에서의 중국 불법 어업 행위를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제가 전남에 한 번 오고 안 올 것도 아니고 앞으로 민생토론회를 전남에서 또 여러 차례 개최할 것”이라며 “오늘 토론에서 완결 짓지 못한 부분들은 계속 후속 조치를 검토해 다음번에 올 때 논의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민생토론회가 총선 격전지를 중심으로 선거용으로 열리고 있다는 비판을 에둘러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문제 해결책을 마련한다는 국정 기조에 따라 연중 지속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최대한 많은 지역을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 ‘이종섭 악재’ 與 수도권 위기론… ‘5·18 막말’ 도태우는 공천 취소

    ‘이종섭 악재’ 與 수도권 위기론… ‘5·18 막말’ 도태우는 공천 취소

    대통령·여당 “임명 철회는 없다”안보실장 정치 이슈화에 선 그어공관위 “도, 부적절 발언 더 있어”민심 이반 가능성에 한밤중 결단 해병대 채모 상병의 순직 사건 처리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을 둘러싼 논란에 14일 대통령실과 여당 지도부가 “임명 철회는 없다”며 정면 돌파를 택했다. 하지만 이런 악재들로 4·10 총선을 불과 20여일 앞두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의 표심이 떠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밤 ‘5.18 막말’로 논란을 부른 도태우(대구 중·남구) 후보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여권 내 일각에서 나온 이 대사의 임명 철회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은 없다. 언제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했고, 앞으로도 재외공관장 회의 등을 계기로 충분한 조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대사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사하겠다고 하면 당장 내일이라도 떳떳하게 들어와 조사받겠다”는 뜻을 대통령실에 밝혔다. 또 장호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SBS TV 방송에 출연해 “(이 대사를) 조사하지 않으면서 출국 금지만 길게 연장한 것은 누가 봐도 기본권 침해이고 수사권 남용”이라며 공수처를 비판했다. ‘해외 도피’라는 야당의 주장에는 “요즘 인터넷만 두드리면 대사관 주소, 전화번호, 약도, 사진까지 다 나온다. 차라리 서울 어딘가에서 휴대전화를 끄고 조용히 있는 게 더 찾기 어렵다”고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일제히 대통령실과 주파수를 맞췄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처해 “더불어민주당이 선거를 위해 정치적으로 도주·도피 프레임을 덧씌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대사 임명 철회 등을 대통령실에 요구하자는 당내 일부 의견에 “개인적 의견”이라며 일축했다. 당내에서는 결국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나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대통령실의 조치를 요구해야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한 위원장도 이날 경남 김해 격전지 지원 현장에서 “그분(이 대사)이 공수처에서 부르면 안 들어올 거 같지 않다”고 말했다. 대통령실과 여당 지도부에서는 이 대사의 임명을 철회할 경우 외려 야당의 ‘해외 도피 프레임’ 공세에 말릴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안철수 의원은 통화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조치가 필요하다. 임명 철회 요구는 권한과 책임이 있는 지도부의 일”이라며 한 위원장의 결단을 압박했다. 한 위원장이 영입한 민주당 출신 이상민(대전 유성을) 의원은 “개인적 입장을 묻는다면 주호주 대사 철회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수도권 출마자들은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서울 내 험지 출마자는 통화에서 “우리가 지금 이럴 때인가. 선거에서 이겼냐”며 “옳고 그름은 이 대사가 국내에 들어와서 따져도 된다. 대통령실과 당이 ‘우리가 맞으니 국민들은 믿으세요’라는 건 너무나 오만하다”고 말했다. 박민식(서울 강서을) 전 국가보훈부 장관도 라디오에서 “정부가 도피시켰다는 건 침소봉대지만, 정무적 차원에서 상당히 아쉬운 측면이 있다”고 했다. 조정훈(마포갑) 의원은 “꼭 총선 전에 이렇게 출국하는 게 맞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단순한 외교 임명이 아니라 정치적 이슈가 돼 버렸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 대사의 국내 압송을 요구하며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15일 공수처에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을 고발하기로 했다. 또 17일 의원총회에서 앞서 당론으로 발의한 ‘이종섭 특검법’ 추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런 당 안팎의 분위기를 고려한 듯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한밤중에 도 후보에 대한 공천을 전격 취소했다. 공관위는 앞서 한 위원장의 재논의 요구에도 도 후보의 사과에 진정성을 부여하며 공천을 유지했지만, 수도권과 중도층의 민심 이반 가능성이 커지자 결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공관위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도 후보의 경우 5·18 폄훼 논란으로 두 차례 사과문을 올린 후에도 부적절한 발언이 추가로 드러나고 있다”고 사유를 밝혔다. 도 후보는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발언 외에 2019년 8월 13일 태극기집회에서 “문재인의 이런 기이한 행동을 볼 때 죽으면 그만 아닌가 그런 상상을 해보게 된다”고 말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재확산됐다. 공관위는 이날 ‘돈봉투 수수 의혹’이 제기된 정우택 의원(충북 청주상당)도 공천을 취소했다.
  • 與위기론 속 ‘5·18막말’ 도태우 공천 취소

    與위기론 속 ‘5·18막말’ 도태우 공천 취소

    공관위 “부적절 발언 더 있어”...한밤중 결단이종섭 논란 대통령실 여당 “임명철회 없다” 해병대 채모 상병의 순직 사건 처리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을 둘러싼 논란에 14일 대통령실과 여당 지도부가 “임명 철회는 없다”며 정면 돌파를 택했다. 하지만 이런 악재들로 4·10 총선을 불과 20여일 앞두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의 표심이 떠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밤 ‘5.18 막말’로 논란을 부른 도태우(대구 중·남구) 후보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여권 내 일각에서 나온 이 대사의 임명 철회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은 없다. 언제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했고, 앞으로도 재외공관장 회의 등을 계기로 충분한 조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대사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사하겠다고 하면 당장 내일이라도 떳떳하게 들어와 조사받겠다”는 뜻을 대통령실에 밝혔다. 또 장호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SBS TV 방송에 출연해 “(이 대사를) 조사하지 않으면서 출국 금지만 길게 연장한 것은 누가 봐도 기본권 침해이고 수사권 남용”이라며 공수처를 비판했다. ‘해외 도피’라는 야당의 주장에는 “요즘 인터넷만 두드리면 대사관 주소, 전화번호, 약도, 사진까지 다 나온다. 차라리 서울 어딘가에서 휴대전화를 끄고 조용히 있는 게 더 찾기 어렵다”고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일제히 대통령실과 주파수를 맞췄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처해 “더불어민주당이 선거를 위해 정치적으로 도주·도피 프레임을 덧씌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대사 임명 철회 등을 대통령실에 요구하자는 당내 일부 의견에 “개인적 의견”이라며 일축했다. 당내에서는 결국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나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대통령실의 조치를 요구해야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한 위원장도 이날 경남 김해 격전지 지원 현장에서 “그분(이 대사)이 공수처에서 부르면 안 들어올 거 같지 않다”고 말했다. 대통령실과 여당 지도부에서는 이 대사의 임명을 철회할 경우 외려 야당의 ‘해외 도피 프레임’ 공세에 말릴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안철수 의원은 통화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조치가 필요하다. 임명 철회 요구는 권한과 책임이 있는 지도부의 일”이라며 한 위원장의 결단을 압박했다. 한 위원장이 영입한 민주당 출신 이상민(대전 유성을) 의원은 “개인적 입장을 묻는다면 주호주 대사 철회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수도권 출마자들은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서울 내 험지 출마자는 통화에서 “우리가 지금 이럴 때인가. 선거에서 이겼냐”며 “옳고 그름은 이 대사가 국내에 들어와서 따져도 된다. 대통령실과 당이 ‘우리가 맞으니 국민들은 믿으세요’라는 건 너무나 오만하다”고 말했다. 박민식(서울 강서을) 전 국가보훈부 장관도 라디오에서 “정부가 도피시켰다는 건 침소봉대지만, 정무적 차원에서 상당히 아쉬운 측면이 있다”고 했다. 조정훈(마포갑) 의원은 “꼭 총선 전에 이렇게 출국하는 게 맞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단순한 외교 임명이 아니라 정치적 이슈가 돼 버렸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 대사의 국내 압송을 요구하며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15일 공수처에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을 고발하기로 했다. 또 17일 의원총회에서 앞서 당론으로 발의한 ‘이종섭 특검법’ 추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런 당 안팎의 분위기를 고려한 듯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한밤중에 도 후보에 대한 공천을 전격 취소했다. 공관위는 앞서 한 위원장의 재논의 요구에도 도 후보의 사과에 진정성을 부여하며 공천을 유지했지만, 수도권과 중도층의 민심 이반 가능성이 커지자 결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공관위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도 후보의 경우 5·18 폄훼 논란으로 두 차례 사과문을 올린 후에도 부적절한 발언이 추가로 드러나고 있다”고 사유를 밝혔다. 도 후보는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발언 외에 2019년 8월 13일 태극기집회에서 “문재인의 이런 기이한 행동을 볼 때 죽으면 그만 아닌가 그런 상상을 해보게 된다”고 말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재확산됐다. 공관위는 이날 ‘돈봉투 수수 의혹’이 제기된 정우택 의원(충북 청주상당)도 공천을 취소했다.
  • 민주, ‘목발 경품 거짓사과’ 정봉주 공천 전격취소

    민주, ‘목발 경품 거짓사과’ 정봉주 공천 전격취소

    서울 강북을 후보 재추천 착수“지뢰 피해 땐 목발 선물” 과거 막말정 “당시 유선 사과했다” 거짓말도당 안팎선 제3후보 전략공천 무게정준호·손훈모 경선비리 의혹 구설‘임태훈 컷오프’ 시민단체와 마찰도 더불어민주당이 14일 과거 ‘목발 경품’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친명(친이재명)계 정봉주(서울 강북을) 전 의원의 공천을 취소했다. 정 전 의원을 비롯해 경선 승리를 확정한 일부 후보들의 ‘막말·비위 의혹’이라는 악재를 맞아 중도층 표심 확보 경쟁에서 여당에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표는 경선을 1위로 통과한 강북을 정봉주 후보가 목함지뢰 피해 용사에 대한 거짓 사과 논란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당헌·당규에 따라 해당 선거구의 후보 재추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앞서 이날 대전 중구 민생 현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문제의 심각성을 저도 인지하고 있다. 국민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선 경선에서 비명(비이재명)계 박용진 의원을 이긴 정 전 의원은 2017년 7월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비무장지대(DMZ)에서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을 경품으로 주자”는 발언으로 피해 장병들을 조롱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정 전 의원은 이후 “당사자에게 직접 유선으로 사과했다”고 해명했지만 이조차 사실과는 다른 것으로 나타나 여론이 악화했다. 정 전 의원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리고 “당분간 공개적 선거운동은 중단하고 방송활동도 중단할 것”이라고 썼다. 다만 민주당은 정 전 의원의 공천이 취소돼도 경선에서 패한 박 의원의 부활보다 제3의 후보 전략 공천에 무게를 실었다. 민주당 지도부는 호남 지역 경선에서 승리한 정준호 후보와 손훈모 후보의 경선 비리 의혹도 처리해야 한다. 광주 북구갑에서 조오섭 의원을 꺾은 정 후보는 전화 홍보방을 운영해 불법 투표 독려를 한 의혹이 있다. 또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서 김문수 후보를 꺾은 손 후보도 권리당원들에게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투표 모두에 참여하도록 ‘이중 투표’를 유도한 의혹을 받고 있다. 당 지도부는 이들에 대해 윤리감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최근 야권 비례연합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대표 공천에서 ‘종북 반미 성향’과 ‘양심적 병역 거부’로 논란이 불거진 시민사회의 추천 후보 3명을 낙마시키는 등 악재 관리에 적극적이다. 이 과정에서 시민사회와의 갈등이 고조됐다. 시민사회가 주축인 연합정치시민회의는 ‘반미 활동’이 문제가 된 전지예·정영이 후보의 자진 사퇴와 병역 기피 지적을 받은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의 컷오프(공천 배제)에 대해 비판했다. 또 이들은 이날 임 소장의 컷오프 철회를 요청했고, 불수용 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대응책을) 논의하겠다”고 말했지만 더불어민주연합 지도부는 “번복할 사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다만 연합정치시민회의는 앞서 사퇴한 2명의 여성 후보 대신 차순위였던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과 이주희 변호사를 재추천했다. 이 변호사는 국가보안법 폐지 단식 농성단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 충청 찾은 이재명 “못 살겠다고 생각하면 1번 찍어야”

    충청 찾은 이재명 “못 살겠다고 생각하면 1번 찍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총선에서 ‘캐스팅보트’로 평가되는 대전과 세종, 충북 청주시 등을 찾아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내세워 ‘정권 심판론’을 주장했다. 또 여당의 ‘메가서울’ 공약을 비판하며 국토 균형 발전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대전 국회의원·중구청장 후보자 연석회의’에서 “이번 총선은 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과 대한민국을 망가뜨린 윤석열 정권과의 대결”이라며 “총선에서 정권 심판과 국민 승리가 가능할지는 대한민국의 중심 대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는 이해찬·김부겸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 장철민 대전시당위원장 직무대행, 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또 대전에 있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대덕 연구단지 등을 감안한 듯 “과학기술은 대전의 경제 그 자체이고, R&D 예산은 대전의 민생”이라며 “그런데 이 정권은 폭력적인 R&D 예산 삭감으로 대전의 오늘과 대한민국의 내일을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종 전통시장을 찾은 이 대표는 여당의 대표 공약인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비판하며 국토 균형 발전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안 그래도 서울로 (인구가) 다 몰려서 서울은 폭발 직전이고 지방은 인구소멸로 사라질 위기인데 계속 수도권에 집중시키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나. 민주당만이 국가 균형 발전과 국토 균형 발전을 해낼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지금까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나라 살림 잘했다, 살 만하다, 견딜 만하다 싶으면 가서 열심히 2번(국민의힘)을 찍든지, 아니면 집에서 쉬셔라. 집에서 쉬는 것도 2번을 찍는 것과 같다”며 “못 살겠다고 생각하면 1번(민주당)을 찍어야 한다. 투표하지 않고 포기하면 그들 편을 드는 것”이라고 했다. 또 이 대표는 충북 청주시청에 마련된 오송 지하차도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참사 유가족·생존자와 면담하고 “현 정부는 국가가 책임져야 할 대형 참사가 발생해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더이상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참사 책임을 묻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의 충청권 방문은 지난 11일 충남 방문에 이어 사흘 만이다. 대전의 경우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7석을 모두 석권했지만, 현재는 대전 현역 의원인 이상민(유성을)·황운하(중구)·박영순(대덕) 의원 등 3명이 탈당했고 박병석(서구갑) 전 국회의장은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다.
  • 정봉주發 악재에 공천취소 카드 꺼내나…이재명 “심각성 인지”

    정봉주發 악재에 공천취소 카드 꺼내나…이재명 “심각성 인지”

    더불어민주당이 친명(친이재명)계 정봉주(서울 강북을) 전 의원 등 경선 승리를 확정한 일부 후보들의 ‘막말·비위 의혹’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중도층 표심 확대를 겨냥한 듯 민주당은 최근 여론 악화 가능성이 큰 악재에 적극 조처하고 있어 정 의원 등의 낙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4일 대전 중구 민생현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정 전 의원의 과거 ‘목발 경품’ 발언과 관련해 “문제의 심각성을 저도 인지하고 있다. 국민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선 경선에서 비명(비이재명)계 박용진 의원을 이긴 정 전 의원은 2017년 7월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비무장지대(DMZ)에서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을 경품으로 주자”는 발언으로 피해 장병들을 조롱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정 전 의원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리고 “당분간 공개적 선거운동은 중단하고 방송활동도 중단할 것”이라고 썼다. 이와 관련해 지도부의 한 의원은 “정 전 의원에게 후보직 사퇴를 권유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말했고, 다른 중진 의원은 “최고위에서 오늘내일 안에 정 전 의원의 공천 취소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이날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정우택 의원의 공천 취소를 의결한 만큼 도덕성 경쟁에서 밀려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다만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BBS라디오에서 정 전 의원의 공천이 취소되어도 박 의원의 부활보다 전략 공천에 무게를 실었다. 민주당 지도부는 호남 지역 경선에 승리한 정준호 후보와 손훈모 후보의 경선 비리 의혹도 처리해야 한다. 광주 북구갑에서 조오섭 의원을 꺾은 정 후보는 전화 홍보방을 운영해 불법 투표 독려를 한 의혹이 있다. 또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서 김문수 후보를 꺾은 손 후보도 권리당원들에게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투표 모두에 참여하도록 ‘이중 투표’를 유도한 의혹을 받고 있다. 당 지도부는 이들에 대해 윤리감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최근 야권 비례연합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대표 공천에서 ‘종북 반미 성향’과 ‘양심적 병역 거부’로 논란이 불거진 시민사회의 추천 후보 3명을 낙마시키는 등 악재 관리에 적극적이다. 이 과정에서 시민사회와의 갈등이 고조됐다. 시민사회가 주축인 연합정치시민회의는 ‘반미 활동’이 문제가 된 전지예·정영이 후보의 자진 사퇴와 병역 기피 지적을 받은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의 컷오프(공천 배제)에 대해 비판했다. 또 이들은 이날 임 소장의 컷오프 철회를 요청했고, 불수용 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응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합정치시민회의는 앞서 사퇴한 2명의 여성 후보 대신 차순위였던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과 이주희 변호사를 재추천했다. 이 변호사는 국가보안법 폐지 단식 농성단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 한동훈 “이종섭, 내일이라도 공수처가 부르면 들어올 것”

    한동훈 “이종섭, 내일이라도 공수처가 부르면 들어올 것”

    ‘해병대 채모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중 주호주 대사로 임명돼 출국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관련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그분이 내일이라도 정말 필요하다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부르면 안 들어올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14일 경남 김해시의 한 카페에서 학부모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장관의 대사 임명 철회와 관련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한 위원장은 “외교적 문제도 있다. 이미 아그레망(외교사절에 대한 사전 동의)을 받고 나가 있는 것 아닌가”라며 “그러면 정치적 이슈로 그런 이야기가 나올 문제인가”라고 되물었다. “다른 생각이 있다”고 밝힌 그는 “본인이 수사를 거부하거나 그런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필요하면 언제든 들어와 조사받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11일 “호주는 국방 관련 외교 현안이 많은 나라인 것으로 안다. 대통령실에서 그런 점들을 고려해서 인사한 것으로 생각한다. 그거 외에 특별히 더 아는 것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이 전 장관은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도중 주호주 대사에 임명됐다. 이 대사가 출국금지 대상이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고 그가 출국금지 해제 후 도망치듯 취재진을 피해 몰래 빠져나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정치권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런종섭’(도망가다는 뜻의 런과 이종섭의 합성어)이라고 비판했고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사실상 국가 기관이 공권력을 동원해 핵심 피의자를 해외로 도피시킨 초유의 사태”라고 비판했다. 정원철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장은 “윤석열 정부가 범죄 혐의자 이종섭 전 장관을 해외로 도피시켰다”고 비판했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SBS TV에 출연해 이 전 장관 논란에 대해 “공수처가 그동안 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게 문제 핵심”이라며 “공수처가 조사도 하지 않으면서 이렇게 출국금지를 길게 연장한 것은 누가 봐도 기본권 침해이고 수사권 남용”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지금 야당이 이 수사나 조사에 정말 진심이라면 6~7개월 동안 아예 조사하지 않은 공수처부터 문제 삼아야 한다”면서 ‘이 대사를 임명 철회할 계획은 전혀 없느냐’는 사회자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당사자인 이 전 장관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나를 조사하겠다고 하면 언제라도 들어오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별풍선 쏴주세요” 비행기 이륙 중 라이브 방송 BJ 논란

    “별풍선 쏴주세요” 비행기 이륙 중 라이브 방송 BJ 논란

    이륙하는 비행기 안에서 인터넷 방송을 진행한 BJ 일행이 논란이다. 14일 JTBC ‘사건반장’ 유튜브에는 법을 어기고 공항과 비행기에서 생방송을 진행한 A씨의 행각이 보도됐다. A씨가 비행기 탑승 전 공항 내부를 촬영하자 직원이 촬영하면 안 된다고 공지했고 A씨는 “네 끌게요”라고 답한 후에도 촬영을 이어갔다. 기내에 탑승한 A씨는 “근데 형들 봤죠. 내가 공항 방송 가능하다 했지”라며 “상관없다니까 조심만 하면”이라고 말했다. 안내방송을 통해 전자기기를 꺼달라는 공지가 전달됐지만 A씨는 계속해서 촬영을 이어갔고 현금성 후원 아이템인 별풍선을 요구했다. A씨는 “(별풍선) 한 개만 쏴주세요. 끝자리가 마음에 들지 않네요”라고 말했다. 항공운전법 제73조에는 “국토교통부장관은 운항 중인 항공기의 항행 및 통신장비에 대한 전자파 간섭 등의 영향을 방지하기 위하여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여객이 지닌 전자기기의 사용을 제한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다. 휴대전화가 통신용 전파를 발신하면 비행기 전파를 방해할 수 있어 승객들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제보자는 “방송 플랫폼 측에 신고했으나 아무런 조치 없이 3시간 넘게 방송이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법이 있는데 이건 사실 법의 문제가 아니고 상식의 문제”라며 “전자기기 사용하면 전파방해로 잘못될 수 있다는 걸 모두 알고 있어 쓰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썼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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