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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 아니라더니 입사 한 달만에…“출산휴가 90일 쓸게요”

    임신 아니라더니 입사 한 달만에…“출산휴가 90일 쓸게요”

    “물론 저출산 시대에 임신은 축하받을 일이지만, 애초 돈을 목적으로 임신 사실을 숨기고 들어와서 메시지로 협박을 하면 어떻게 웃는 모습으로 축하해 줄 수 있겠나.” 임신 사실을 숨긴 채 입사한 직원이 40일 만에 출산휴가를 쓰겠다고 요구한 사연이 전해졌다. 24일 한 온라인에는 ‘입사 40일 차 직원이 임신 사실 숨기고 출산휴가 쓴다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경기 외곽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자영업자 A씨는 갑자기 출산휴가를 요구하는 직원 B씨 때문에 고민이라며 자세한 내막을 설명했다. A씨는 “B씨로부터 문자로 ‘6월 1일이 출산 예정일인데 앞뒤로 45일씩 90일간 출산휴가를 쓰겠다’는 통보가 왔다”고 토로했다. A씨가 B씨로부터 받은 문자 내용을 보면, B씨는 전 직장에서 임신을 이유로 부당해고를 당했다. B씨는 “(전 직장에선) 심문 회의까지 가서 합의금을 받았는데 여기서까지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았다”며 “(동료) 언니가 임신이냐고 두 번이나 물어봤는데 맞다고 하면 일을 못 시키실 게 뻔하고 부담스러워하실까 봐 아니라고 (거짓말)했다”고 했다. B씨는 A씨가 손해 볼 것은 없다고 설득했다. B씨는 “제 출산휴가 90일 임금은 모두 고용보험에서 지급된다”며 “오히려 (사장님은) 대체인력 지원금을 받을 수 있고, 저번에 평일 아르바이트 시간을 줄이겠다 했으니 잘 된 선택”이라고 했다. 이어 B씨는 건강보험공단에서 발급받은 임신·출산진료비 지급 신청서와 출산 전후 휴가 신청서 등을 첨부하며 휴가와 복직 시기를 논하려 했다. A씨는 B씨가 협박성 통보를 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문자로 “출산휴가 거부는 법적으로 안 되는데 그러시진 않겠죠?”라고 보냈다. A씨는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육아휴직은 입사 180일 이내에는 거부권이 있지만 출산휴가는 그런 게 없다더라”며 “담당 세무사와 변호사, 노무사 사무실에도 연락해 보니 다들 ‘아주 질 나쁜 분에게 걸렸다’고 ‘방법이 없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물론 저출산 시대에 임신은 축하받을 일”이라면서도 “애초 돈을 목적으로 임신 사실을 숨기고 들어와서 메시지로 협박을 하면 어떻게 웃는 모습으로 축하해 줄 수 있겠나”라고 토로했다. 또 “90일 출산휴가를 다 쓰면 180일 채워 육아휴직도 쓰겠다고 할 텐데 얼굴 보기가 무섭다. 새로운 사람을 뽑자니 복직 예정이라고 당당하게 말해 그것도 어렵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대다수 네티즌은 “제도를 악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다른 여성들이 피해를 입는다” “사전에 말했어야지 이기적이다”라며 비판했고, 일각에서는 “애초에 임신했다는 이유로 부당해고 당할 일이 없었어야 했다” “처음부터 임신 사실을 말했다면 입사가 됐을까”라며 안타까운 반응도 일부 있었다.
  • 서울의대 교수들, 30일 진료 중단…정부 “환자 곁 지켜야”

    서울의대 교수들, 30일 진료 중단…정부 “환자 곁 지켜야”

    서울의대 교수들이 장시간 근무로 인한 피로 누적 등을 호소하며 오는 30일 응급·중증·입원 환자를 제외한 분야의 진료를 전면 중단한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4일 서울의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계획을 발표했다. 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 비대위원장은 “정부의 비합리적이고 독선적인 정책 수립 및 집행에 대한 항의와 올바른 의료개혁을 위한 정책 개선을 요구하기 위해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은 3월 25일부터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으며, 개별 교수의 제출일로부터 30일이 지난 시점부터 개인의 선택에 따라 사직을 실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두 달 이상 지속된 초장시간 근무로 인한 체력 저하 속에서 몸과 마음의 극심한 소모를 다소라도 회복하기 위해 4월 30일 하루 동안 응급·중증·입원 환자 등을 제외한 진료 분야에서 개별적으로 전면적인 진료 중단을 시행한다”며 “주기적인 진료 중단은 추후 비대위에서 다시 논의한다”고 밝혔다. 또 “비대위는 의사 정원에 대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국민들이 원하는 의료개혁 시나리오를 반영한 필요 의사 수의 과학적 추계’에 대한 연구 출판 논문을 공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5월 1일부터 비대위 수뇌부 교수들을 시작으로 사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의대교수 주1회 휴진 결정 유감”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24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에서 주 1회 휴진하겠다는 결정을 내리고, 일부 교수들이 예정대로 사직을 진행한다고 표명한 데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말했다. 그는 “전공의는 의료현장으로, 의대생은 교육현장으로 돌아와 주기 바란다. 의대 교수 여러분들은 의사로서, 교육자로서 환자의 곁을 지키고 제자들을 바른길로 이끌어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의대 교수들이 오는 25일 사직서 제출 한 달이 돼 자동으로 사직 효력이 발생한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일률적으로 사직 효력이 발생한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이날도 의료계가 주장하는 ‘의대증원 백지화’ 요구를 비판하며 의료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의료계는 ‘의료개혁 백지화,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지만, 이는 국민의 기대에 반하는 것이며 어렵게 출발한 의료개혁을 무산시키는 것으로 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아니다. 의료개혁을 흔들림 없이 완수해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헌법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 이재명 “대통령실·與, 채 해병 특검 수용해 국민 명령 따르길”

    이재명 “대통령실·與, 채 해병 특검 수용해 국민 명령 따르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을 향해 민주당이 추진하는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검(특별검사)법’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세 분 중 두 분이 채 해병 특검에 찬성한다. 채 해병 특검을 반드시 하라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며 “대통령실과 여당은 특검을 수용해서 국민의 명령을 따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주론’을 쓴 마키아벨리가 했던 “모든 진실의 아버지는 시간”을 인용한 이 대표는 “해병대원 사망 사건도 예외가 아니다. 시간이 흐르니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수사자료를 회수하던 당일 대통령실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과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예정된 수사 결과를 갑자기 취소시키거나 정당하게 수사를 잘하던 박정훈 대령에게는 집단 항명 수괴란 해괴한 범죄를 뒤집어씌워 심지어는 구속 시도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21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특검법 통과를 해서 반드시 진상 규명을 시작해야 한다”며 “이게 바로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5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협의와 관련해 여당인 국민의힘을 향해 “마무리 국회를 열지 않는 것은 명백한 책임방기”라고 비판하며 “해병대 장병의 사망사건에 대한 특검법, 피해자 중에 70%에 달하는 20·30 세대를 감안한 전세사기 특별법 그리고 대한민국 사회에서 큰 사회적 참사의 슬픔으로 기억되고 있는 이태원 특별법은 반드시 21대 국회에서 마무리 지어주기를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 그리고 국회 모두가 해야 할 국민적 약속이고 의무”라고 거듭 강조했다.
  • 추미애 “과거 민주당 출신 국회의장, 다 된 밥에 코…폼 재면 안 돼”

    추미애 “과거 민주당 출신 국회의장, 다 된 밥에 코…폼 재면 안 돼”

    22대 국회 전반기 의장직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경기 하남갑)은 24일 “정치적 유불리를 계산하지 않고 기후 위기나 민생 법안 등 미래를 준비하면서 유보된 언론개혁, 검찰개혁을 해내겠다”고 말했다. 이번 4·10 총선을 통해 6선 고지에 오른 추 당선인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시대의 사명과 소명을 다하고 헌신하겠다는 각오”라며 이같이 밝혔다. 추 당선인은 “민주당 출신 국회의장 시절 죽도 밥도 아닌, 정말 다 된 밥에 코를 빠트리는 우를 범한 전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추 당선인이 언급한 ‘전례’는 2022년 4월 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으로 부르며 주도했던 검찰청법 개정안이 수정된 것을 말한다. 민주당은 개정안에서 검사의 직무 중 직접 수사가 가능한 범죄의 종류를 종전의 6대 범죄에서 공직자 범죄, 선거 범죄, 방위 사업 범죄, 대형 참사 범죄를 뺀 ‘부정부패 범죄, 경제 범죄 중(中)’으로 규정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검찰의 수사 범위를 축소하는 대신 한시적으로 직접 수사권을 유지하는 내용으로 박병석 의장이 내놓은 중재안의 취지와 어긋나는 부분이 있다며 반발했고, 양당은 추가로 협의해 ‘중’(中)을 ‘등’(等)으로 바꿨다. 추 당선인은 이에 대해 “그 한 글자 바꾸는 바람에 (정부가) 시행령으로 수사 범위를 확대하는 단초를 제공했다”며 “의장은 단순히 의전상 대접받고 방망이만 치고 폼 재는 게 아니라 국민을 보호하고 민생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당선인은 국회의장직 도전을 선언한 같은 당 정성호 의원이 전날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 회담에 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 등을 규명할 특검을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한 발언도 비판했다. 추 당선인은 정 의원의 발언을 “엉뚱한 말씀”이라고 한 뒤 “민주당의 무기력이 반복되지 않을 것 같다는 기대와 약속 속에 압도적 지지를 얻었는데, 국민께서는 ‘저러다 큰일 나겠구나’ 하는 트라우마가 생긴다”고 주장했다. 추 당선인은 “(민주당이) ‘이채양명주’를 내걸고 총선에서 많은 표를 받았기 때문에 이 대표가 대통령을 만나면 이에 대해 반드시 의제로 올려야 된다”고 덧붙였다. ‘이채양명주’는 이태원 참사,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에 따른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주가조작 의혹을 이르는 말이다. 추 당선인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국회의장은 좌파도 아니고 우파도 아니다. 중립도 아니다’라고 발언한 이유를 묻자 추 당선인은 “기계적 중립·협치가 아니라 민심을 보고 국민을 위한 대안을 만들고 추진하는 초당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말”이라고 답했다.
  • “새만금 잼버리 실패는 한국 정부의 과도한 개입 때문”

    “새만금 잼버리 실패는 한국 정부의 과도한 개입 때문”

    세계스카우트연맹이 지난해 8월 열린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대해 우리 정부의 과도한 개입이 많은 문제를 야기했다고 주장했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23일 공개된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보고서’에서 “한국 정부가 사실상 대회 주최자 자격에 오르면서 한국스카우트연맹이 소외돼 버렸다”며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이뤄진 조직위는 여러 차례 인원이 교체됐으나, 그 과정에서 제대로 인수인계가 이뤄지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한국 정부가 제공한 많은 자금으로 인해 한국스카우트연맹은 (행사 운영에서) 배제됐다. 결과적으로 한국 정부가 잼버리의 실질적 주최자가 됐고, 이는 기존의 행사 조직 과제를 악화시키고 다수의 구조적, 조정상의 어려움을 야기했다”고 평가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지원 특별법’에 따라 조직위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기획재정부·교육부·여성가족부 장관을 부위원장으로 하는 정부지원위원회를 꾸렸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에서는 여러 부처가 주관 부서로 참여하게 되면서 조직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됐다고 분석했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역할과 책임이 불분명해졌고, 실행 구조는 취약해졌으며, 의사소통 과정에서는 엇박자가 났다”며 “한국 정부가 재정적인 면에서 기여한 점은 인정하지만, 과도한 관여가 많은 구조적인 문제를 야기했다”고 비판했다.새만금 잼버리 준비와 운영 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문제점도 재차 지적했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적절한 부지(야영지)를 준비하려면 토지 매립을 포함한 상당한 기반시설 (설치) 작업이 필요했지만 한국스카우트연맹은 (야영지 조성을 위해) 대규모 나무 심기와 같은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식품 제공·유통 과정에서 품목 누락, 부정확한 배송, 더운 날씨 속 식품 저장 문제, 과도한 포장 및 음식물 쓰레기 등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대회) 처음 며칠 동안 샤워실·화장실을 포함한 위생 시설을 정기적으로 시의적절하게 청소하지 않았다”며 “대회 초기엔 일부 진료소에서 전기가 공급되지 않았고 병상도 부족했다. 환자를 위한 음식 지원도 심각하게 부족했다. 의료 상황은 놀랄 만큼 준비가 부족했다”고 설명했다.다만 여가부는 이러한 보고서 내용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여가부는 설명자료를 내고 “정부의 개입이 잼버리 행사 실패의 직접 원인이라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세계스카우트연맹이 해당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별도의 정보 제공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으며, (보고서 작성에 투입된) 패널 구성이나 역할에 대해서도 협의한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행사 초기에 발생한 문제에 대해 지자체 및 민간기업과 합심해 빠르게 정상화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지난해 여름 치러진 새만금 잼버리 대회는 부실한 준비와 안일한 운영으로 거센 비판을 받다가 미국과 영국 참가단 등 일부 국가가 조기 퇴영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 “한국 가고 싶다” 안간힘 쓰는 권도형…항소장 제출

    “한국 가고 싶다” 안간힘 쓰는 권도형…항소장 제출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씨 측이 미국이 아닌 한국으로 송환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몬테네그로 일간지 비예스티는 23일(현지시간) 권씨의 몬테네그로 현지 법률 대리인인 고란 로디치, 마리야 라둘로비치 변호사가 권씨에 대해 한국과 미국으로의 범죄인 인도를 허가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의 결정에 불복해 항소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두 변호사는 항소장에서 “고등법원의 결정은 근거가 없고 불법”이라며 “법무부 장관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고등법원과 대법원이 법률을 잘못 해석했다”고 주장했다. 안드레이 밀로비치 법무부 장관이 권씨의 미국행을 원한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상황에서 고등법원과 대법원이 정해진 결론에 짜맞추기 판결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권씨 측은 “대법원이 피고인의 법적 이익이 아닌 제3자의 이익을 위해 잘못된 판결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대법원을 거침없이 비판했다. ‘제3자’는 밀로비치 법무부 장관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권씨 측이 항소장에서 대법원의 판결을 유독 문제 삼은 것은 고등법원에서 결정하고 항소법원에서 확정한 권씨의 한국 송환 결정이 대법원에서 뒤집혔기 때문이다. 지난 5일 대법원은 범죄인 인도국 결정 권한이 법원이 아닌 법무부 장관에게 있다는 대검찰청의 적법성 판단 요청을 받아들여 “범죄인 인도 허가나 우선순위 결정은 법원이 아닌 관할 장관이 해야 한다”고 했다.이에 고등법원은 이미 지난해 11월에 했던 범죄인 인도 심사 절차를 반복해 지난 8일 권씨에 대해 범죄인 인도를 다시 허가한 뒤 최종 인도국 결정을 법무부 장관의 손에 넘겼다. 권씨 측은 “권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최종 결정을 위법하게 취소하고 새로운 절차를 개시하도록 한 대법원의 조치는 유럽의 인권과 본질적 자유를 보호하기 위한 유럽인권조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검찰청의 적법성 판단 요청서 사본이 대법원 전원합의체 회의 시작 20분 전 변호인단에 전달됐다”면서 “변호인단은 대법원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피고인을 대리해 항변할 기회조차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항소법원이 대법원의 판결에 배치되는 결정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항소법원이 권씨 측의 항소를 기각해 사법 절차가 완료되면 밀로비치 법무부 장관이 권씨의 인도국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밀로비치 장관은 지난해 11월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권씨 인도국과 관련해 “미국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대외정책 파트너”라고 밝히는 등 그동안 미국행에 무게를 둬왔다. 반면 권씨 측은 100년 이상 징역형도 가능한 미국보다 경제사범 최고 형량이 40년 안팎인 한국행을 원하고 있다. 테라폼랩스 공동 창업자인 권씨는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2022년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잠적했다. 이후 아랍에미리트(UAE)와 세르비아를 거쳐 몬테네그로로 넘어왔고 지난해 3월 23일 현지 공항에서 위조 여권이 발각돼 체포됐다. 위조 여권 사용 혐의로 징역 4개월을 선고받은 권씨는 지난달 23일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뒤 외국인수용소로 이송됐다.
  • 하극상 매듭지었는데…클린스만 “이강인이 손흥민 손가락 탈골시켜, 무례한 말도”

    하극상 매듭지었는데…클린스만 “이강인이 손흥민 손가락 탈골시켜, 무례한 말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은 지 1년 만에 성적 부진 및 태도 논란 등으로 인해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당시 발생한 이른바 ‘탁구 게이트’를 언급했다. 클린스만은 22일(현지시간) 방송된 오스트리아 세르부스TV 스포츠 토크쇼에 출연해 “파리에서 뛰는 젊은 선수(이강인)가 토트넘 홋스퍼 주장인 나이 많은 선수(손흥민)에게 무례한 말을 했다”며 “그걸 마음에 담아둔 나머지 둘이 싸움을 벌였다. 젊은 선수가 손흥민의 손가락을 탈골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몇 명이 끼어들어 말리고 나서 헤어졌다. 이튿날도 대화했지만 모두 충격받아 정신이 남아있지 않았고 그 순간 더 이상 함께가 아니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클리스만은 몸싸움 이튿날 준결승에서 패했지만 15년 동안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거둔 최고의 결과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허탈한 듯 웃으며 “하지만 한국 문화에선 누군가 책임져야 했다. 선수들은 다음 대회에 나가야 해서 코치 차례였다”고 말했다.클린스만은 “2년간 한국어를 배워 제한적이지만 단어를 읽을 수 있었다. 그러나 선수들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는 없었다”며 “한국 문화에서는 틀렸더라도 나이 많은 쪽이 항상 옳다는 걸 배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에서의 1년은 경험과 배움 면에서 환상적이었다. 한국팀이 월드컵 8강을 뛰어넘는 실력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계속 나아가고 싶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클린스만은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 한국팀이 졸전 끝에 4강에서 탈락한 뒤 2월 16일 경질됐다. 지난해 2월 말 부임한 뒤 1년을 채우지 못하고 한국 대표팀을 떠나게 된 것이다. 클린스만은 전술적 역량 부족과 잦은 해외 체류 등으로 지속해서 비판받아왔다. 그는 아시안컵 결과로 평가받겠다며 우승 목표를 강조했지만, 손흥민(토트넘) 등을 앞세운 ‘역대급 전력’이라는 평가에도 대표팀은 아시안컵에서 4강 탈락에 그쳤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회장은 당시 “클린스만 감독이 경기 운영이나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에서 우리가 대한민국 감독에게 기대하는 리더십을 보이지 못했다. 경쟁력과 태도가 국민 기대치와 정서에 미치지 못했고, 앞으로도 힘들다는 판단이 있었다”며 경질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클리스만은 자택이 있는 미국으로 건너가 ESPN 패널로 활동하고 있다.
  • “한국, 미중 공급망 이분화 역이용해야”

    “한국, 미중 공급망 이분화 역이용해야”

    여한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2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대중 견제 전략을 쓰는 미국과 이에 반발해 기술자립을 추구하는 중국 사이에 일어나고 있는 ‘공급망 분절화’ 경향을 역이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 당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 통상 교섭 최전선을 맡았던 그는 현재 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원으로 활동 중이다. -과잉생산 논쟁으로 미중 갈등이 더 고조되는 상황이다. “1980년대 일본의 고도성장 시기 전례가 있다. 당시도 미국은 일본 경제의 공습에 각종 규제와 관세, 비관세 장벽으로 일본을 압박했고 1985년 플라자 합의(엔화 평가 절상)로 일본도 결국 협조하며 글로벌 경제가 조정 과정을 거쳤다. 그러나 지금 중국은 다르다. 중국은 ‘과잉생산’ 지적을 반박하고 있고 일본 사례 같은 글로벌 경제 조정은 쉽지 않아 보인다. 앞으로도 기술, 공급망 등 양국 갈등이 더 고조될 것으로 예측된다.” -수출통제체제가 미국이 원하는 효과를 거둘까. “실제로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분야에서 중국의 기술 굴기에 제약이 가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기술자립에 국가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미국이 수출 통제에다 첨단기술 분야 미국 기업의 대중 투자를 제한하는 ‘아웃바운드(역외) 투자 규제’까지 가하며 사모펀드 등 대중 투자자금 이탈도 나타나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과연 가능할까 했지만, 실제로 첨단기술 섹터에서 중국을 배제한 미국 중심 공급망과 중국 중심 공급망으로 공급망의 ‘분절화·이분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향후 대미 수출을 하려면 중국산 부품·핵심광물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가 첨단기술 관련 공급망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과 중국 간 선택을 강요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높다. “지난 수십년에 걸쳐 형성된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은 유기적으로 분업화된 체계다. 예컨대 반도체 제조장비는 미국과 네덜란드, 포토레지스트리 등 정밀화학은 일본, 반도체 제조는 한국·대만 식으로 형성된 공급망이라 단시간 내에 변화될 수 없다. 미국과의 기술·공급망 협력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불가피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우리 기업이 취할 전략은. “미국과의 첨단기술 협력은 필수 불가결하나 한국의 지정학적 특성상 거대 소비시장인 중국과도 호혜적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첨단기술 분야에서 중국과 비중국 시장의 비즈니스, 기술, 데이터관리 등을 분리하는 ‘인 차이나 포 차이나’(In China for China) 전략이 필요하다. 첨단기술 공급망은 미국 시장을 공략하되, 중국은 리스크 최소화에 초점을 두고 소비재, 한류 분야 등 비민감 기술로 거대한 현지 내수시장을 겨냥하는 고급화 브랜드 전략을 써야 한다.”
  • [열린세상] 한동훈의 앞길은 어떻게 되려나

    [열린세상] 한동훈의 앞길은 어떻게 되려나

    “우리에게 지옥을 맛보게 했던 정치검사였고 윤 대통령도 배신한 사람이다. 더이상 우리 당에 얼씬거리면 안 된다.” 22대 총선이 국민의힘 참패로 끝난 뒤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연일 맹비난하고 있다. “셀카만 찍다가 말아먹었다”, “문재인 믿고 사냥개가 돼 우리를 그렇게 짓밟던 애 데리고 와서 배알도 없이 그 밑에서 박수 치는 게 그렇게도 좋더냐”고 원색적인 비난을 했다. 홍 시장의 결론은 “집권당 총선을 사상 유례없이 말아먹은 그를 당이 다시 받아들일 공간이 있을까”라는 것이다. 여권 성향 인사인 신평 변호사도 한 전 위원장을 계속 비판해 왔다. “국민의힘 총선 참패의 가장 큰 원인은 한동훈이 자신의 능력에 대해 가진 과신”이라며 “오직 자신이야말로 나라를 구할 수 있다는 과도한 자기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혼자서 선거판을 누볐다”고 힐난했다. 한동훈은 국민의힘 안에 자기 세력이 없는 인물이다. “정교해지기 위해 시간을 가지고 공부하고 성찰하겠다”며 앞으로도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지만, 당내 여론과 지지자들의 요구에 따라서는 앞길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4ㆍ10 총선은 홍 시장의 주장대로 한동훈이 셀카만 찍다가 말아먹은 것일까. 만약 한동훈마저 없었다면 국민의힘이 어떻게 됐을지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다. ‘친윤’ 지도부가 민심에 떠밀려 물러난 뒤 국민의힘은 선거를 이끌 구심조차 부재한 상황이었다. 팬덤층을 보유한 한동훈이라도 등판하지 않았다면 100석조차 얻기 힘들었을 것이 국민의힘의 상황이었다. 이제 선거가 끝났다고 모든 책임을 한동훈에게 씌우는 것은 일종의 권력투쟁이다. 물론 한동훈이 드러낸 한계들도 많다. 공천은 현역들의 기득권을 보장함으로써 감동 없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선거의 승패가 달린 중도확장성 확보에 분명한 태도를 취하지 못했고 실용 보수와 이념 보수 사이를 오락가락했다. 여권의 자원을 최대한 결합시키지 못한 채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는 개인플레이로 선거를 치렀다. 무엇보다 여당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이조(이재명ㆍ조국) 심판론만 반복했다. 한동훈이 앞으로 정치를 계속하겠다면 자신의 말대로 ‘공부와 성찰’이 필요함을 말해 준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그에게 패배의 책임을 뒤집어씌우는 모습도 볼썽사납다. 한동훈은 정치인으로서 부족했던 점을 채우려는 노력이 더 필요한 아직 미완성의 정치인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참패했다고 홍준표 시장 같은 흘러간 정치인이 목소리를 높이고 판을 흔드는 모습은 새로운 보수를 바라는 민심의 요구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 보수의 살길은 미래로 가는 것이지 낡은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다만 한동훈이라는 개인의 명운에 보수 정당의 앞길이 좌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보수정치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라는 자산도 있다. 오 시장은 이념 보수가 아닌 실용주의적 사고로 시정을 운영해 중도확장성을 가진 인물로 꼽힌다. ‘비윤’이라는 이유로 그동안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던 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도 오히려 그런 이유 때문에 생환해서 돌아왔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여러 문제가 눈에 띄지만 성찰의 과정을 거친다면 보수정치 재건에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정치에는 영원한 동지도 적도 없다. 한동훈은 이제 혼자가 아니라 여러 정치인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할 기로에 섰다. 정치인으로서 거쳐야 할 당연한 코스다. 거기에 꽃길은 없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민심 이반으로 ‘검사 출신’ 정치인에 대한 거부 정서도 무시 못할 부담이다. 궤멸적 패배를 당한 보수정치의 재건은 한동훈이든 다른 누구든 새로운 사고를 가진 인물에 의해 선도돼야 한다. 이제라도 보수정치가 각성하고 달라져야 국회 권력이 된 진보도 긴장하고 절제하게 된다. 유창선 정치평론가
  • 美명문대들 ‘反유대’ 몸살… 온라인 수업 전환까지

    美명문대들 ‘反유대’ 몸살… 온라인 수업 전환까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보복 공격 이후 나타난 ‘반유대주의’에 몸살을 앓았던 미국에 다시 시위가 들끓고 있다. 친팔레스타인 운동이 격화하면서 컬럼비아대 학생들이 경찰에 체포됐고 다른 명문대들은 급기야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AP통신은 지난 18일 컬럼비아대에서 시위를 벌인 학생 100여명이 체포됐고 학교는 대면 수업을 취소했다고 23일 전했다. 뉴욕대, 예일대,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등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에 따른 대학 캠퍼스 내의 충돌 때문에 전날부터 대학 문을 닫아걸었다. 지난해 말부터 유대인 학생과 단체가 대학 측이 반유대주의에 맞서 충분한 조처를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항의했고, 컬럼비아대를 상대로는 법적 조치를 취했다. 지난 1월에는 관련 논란으로 하버드대와 펜실베이니아대 총장이 사임했다. 네마트 샤피크 컬럼비아대 총장은 전날 학생들에게 온라인 수업을 공지하면서 “증오를 가라앉히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기회를 갖자”고 호소했으며 교내에 거주하지 않는 학생들은 캠퍼스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학생이나 교직원 신분증이 없는 사람은 출입이 금지되는 등 대학 캠퍼스에는 긴장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이날도 20여명 학생이 ‘강에서 바다까지’란 구호를 외치며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를 벌였고, 근처 다른 곳에서는 친이스라엘 시위도 이어졌다. 컬럼비아대 교수 100여명은 학교 측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며 규탄 집회를 열었고, 또 다른 교수들은 유대인 학생 보호 대책을 촉구했다. 유대인인 컬럼비아대생 니컬러스 바움(19)은 “하마스가 텔아비브와 이스라엘을 날려 버려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시온주의(유대 민족주의)에 대한 비판이 넘쳐 유대인 학생들은 두려워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뉴욕대에서는 22일 위협적 구호와 반유대주의 사건에 대한 경고 이후 수백명의 시위대가 체포됐다. 뉴욕대 로스쿨 재학생인 윤별은 AP통신에 “캠퍼스에서 경찰이 학생을 체포하도록 대학이 허용한 것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예일대에서도 경찰이 캠퍼스 광장 일대를 점거하고 일주일간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벌여 온 학생 60명을 체포했다. 피터 살로비 예일대 총장은 체포된 학생들은 정학 등의 징계를 받을 것이라며 “협박과 괴롭힘, 군중 속 밀치기, 광장 깃발 제거 등 심각한 유해 행위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친팔레스타인 시위는 MIT, 터프츠대, 에머슨대 등 보스턴 지역 다른 대학과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미시간대 등에서도 진행됐다. 미국 대학 내의 반유대주의 흐름과 친팔레스타인 시위 격화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까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반유대주의 시위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면서도 “또한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 英, 난민 7월부터 르완다로 보낸다… 인권단체 “국제법 위반”

    소형 보트를 타고 도버해협을 건너 영국으로 밀입국하는 난민들을 동아프리카 르완다로 보내는 ‘난민추방법’(르완다법)이 결국 영국 의회 문턱을 넘었다. 이르면 7월부터 불법 이주민들의 르완다 이송이 시작된다. 이탈리아가 알바니아와 협약을 맺어 난민을 몰아내는 상황과 맞물려 인권단체들은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반하는 조치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의회는 하원과 상원 간 ‘핑퐁 협상’ 끝에 야당과 중도파 의원들의 양보를 얻어내 ‘난민추방법’을 통과시켰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직접 내놓은 이 법안은 배를 타고 영국으로 불법 입국하려는 이들을 르완다 키갈리로 추방하는 것이 골자다. 영국 정부는 이 법이 몰려드는 ‘보트피플’을 막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약 3만명이 소형 보트를 타고 영국에 들어왔다. 르완다법은 보리스 존슨 전 총리 때 추진됐지만 사법부의 제동으로 실현되지는 못했다. 2022년 4월 영국 정부는 르완다에 불법 입국 이주민을 정착시키는 조건으로 현지에 수억 파운드의 지원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두 달 뒤 영국에서 망명 신청자를 태운 첫 비행기가 르완다로 출발하려 했지만 유럽인권재판소(ECHR)가 출국금지명령을 내리며 제동을 걸었다. 그해 10월 취임한 수낵 총리는 불법 체류자를 혐오하는 국내 정서를 감안해 어떻게든 법안을 시행하려고 했지만 지난해 11월 영국 대법원은 “르완다는 난민들을 보내기에 안전한 국가가 아니다”라고 판결했다. 이날 의회에서 가결된 난민추방법은 ‘르완다는 안전한 국가’라는 선언을 법률로 못박아 대법원의 위법 판결을 우회하려는 것이다. 조만간 왕실의 재가를 받아 효력이 발휘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내무부는 오는 7월 첫 번째 추방자 350명의 신상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럽은 이주민에 대한 장벽을 크게 높이고 있다. 이탈리아는 지난해 11월 알바니아와 난민 협약을 체결하고 이탈리아에 오는 난민들에 대한 심사와 송환 작업을 알바니아가 처리하도록 했다. 비슷한 방식으로 난민 정책을 세운 영국과 이탈리아 정부는 내무장관급 회담을 열어 공동 대처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오스트리아 역시 난민 신청자를 제3국으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권단체들은 ‘난민 하청’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제앰네스티 등 인권단체들은 “이 부끄러운 법안은 헌법과 국제법을 짓밟는 동시에 고문 생존자 등 수많은 난민을 르완다라는 새로운 위험에 빠뜨린다”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도 “올해 총선을 앞둔 보수당에 다소 도움이 되겠지만 ‘인권 수호자’라는 영국의 명성에는 먹칠을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낵 총리가 극렬한 비난을 감수하면서도 르완다법을 강행하는 배경에는 연내 치러야 하는 총선도 작용했다. 영국 내에 퍼지는 반이민 정서에 호응한 르완다법을 통해 보수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다만 유럽연합(EU)을 탈퇴한 후 경기 불황이 지속된 데 따른 보수당의 책임론도 만만치 않아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 이원석 檢총장 “허위 주장으로 사법시스템 흔들어” 이화영 비판

    이원석 檢총장 “허위 주장으로 사법시스템 흔들어” 이화영 비판

    대북 송금 의혹으로 구속돼 재판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검찰청 술자리 회유’ 주장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원석 검찰총장이 23일 나란히 입장을 밝히며 ‘등판’했다. 이 대표는 “검찰이 말을 바꾸고 있다”고 주장한 반면 이 총장은 “중대한 부패 범죄로 재판받고 있는 피고인이 사법 시스템을 흔들고 공격하는 일은 당장 그만둬야 할 것”이라며 맞섰다. 이날 이 대표는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성남FC·백현동 배임·뇌물 등 혐의 관련 1심 재판 참석길에서 취재진이 “검찰이 출정 일지나 교도관 진술을 확인해 (술자리가) 아니라고 반박했다”는 취지로 질문하자 “검찰이 말을 바꾸고 있다”고 답했다. 이 총장은 이날 창원지방검찰청 앞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이같은 발언을 한 이 대표와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화영 피고인은 검찰에서 술을 마셨다는 주장을 (재판이) 1년 7개월 동안 진행되고 나서 이제야 하고 있다”며 “5월, 6월, 7월로 시점도 계속 달라지고 있다. 장소도 검사실 앞 창고라고 했다가 이젠 검사실의 영상녹화조사실이라고 이야기하고, 김성태 쌍방울 회장이나 방용철씨와 술을 마셨다고 했다가 이젠 검사, 수사관과 함께 마셨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장이 해당 주장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이 총장은 “(이 대표가) 이 전 부지사에 대해 그 진술이 100% 진실이라고 말했는데 그렇다면 이 전 부지사가 이 대표의 대북 송금 관여 사실을 진술한 것도 100% 진실인지 되묻고 싶다”며 “공당(민주당)에서 그러한 이 전 부지사의 진술만 믿고 이에 끌려다녀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수원지검도 ‘이화영 측 김광민 변호사의 허위 주장에 대한 수원지검 입장’이라는 입장문을 내고 “거짓말이 도를 넘고 있다”고 주장했다.
  • 尹·李 만나기도 전에… 멀어지는 ‘전 국민 25만원’ 지원금

    尹·李 만나기도 전에… 멀어지는 ‘전 국민 25만원’ 지원금

    윤석열 대통령과의 첫 영수회담 테이블에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논의를 올리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상에 다른 야당들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며 힘이 붙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명확히 반대하고 있으며, 녹색정의당과 조국혁신당 등도 가장 시급한 민생 과제인지 따져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께서 영수회담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표가 전 국민 25만원 지원금을 고집한다면 논의 대상이 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국민께서는 더 생산적인 의제에 대한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심지어 민주노총마저도 사실상 초유의 고물가 시대에 그 후과를 고려하지 않는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질책할 정도”라고 비판했다. ‘채 상병 특검’에는 야권과 공조 중인 개혁신당도 ‘전 국민 25만원’ 지원엔 동의하지 않는다. 이준석 대표가 “물가 문제가 심각한 상황 속에서 추가 인플레 요인으로 작동할 수 있는 지원금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정인성 대변인은 “우리 정치권의 심각한 고질병 중 하나는 남의 돈으로 폼 잡는 주제에 한없이 무책임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4·10 총선 기간 용혜인 더불어민주연합 의원이 공개 답변을 요구했을 때도 ‘무반응’을 이어 온 녹색정의당과 새로운미래, 조국혁신당도 적극적 지지 입장은 아니다. 조국혁신당은 전날 조국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요구한 ‘최소 10가지 실천 사항’에 ‘민생 회복 및 과학기술 예산 복구를 위한 추경 편성’ 요구가 있으나 전 국민 25만원 지원과는 결이 다르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통화에서 “조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 전 범야권 대표 연석회의에서 논의한다면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미래는 총선 기간 이낙연 공동대표가 “그 양반(이재명)의 오랜 버릇이다. 꼭 선거 때만 되면 그런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김종민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논의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녹색정의당도 최우선 민생 과제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녹색정의당 관계자는 “국고를 이용하는 민생 지원 방안이라면 굳이 지원금이 아니라 소상공인 부채 탕감 같은 다른 정책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야권 전체의 의견도 하나로 모이지 않는 만큼 민주당이 ‘전 국민 25만원’의 지급 대상을 ‘선별 지원’으로 바꾸고 금액을 조정할 가능성도 나온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무산되지 않도록 여러 협의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 코인 논란 김남국, 총선 이겼으니까 면죄부?… 민주 ‘탈당 5년 내 복당 금지’ 당헌당규 패싱[여의도 블라인드]

    코인 논란 김남국, 총선 이겼으니까 면죄부?… 민주 ‘탈당 5년 내 복당 금지’ 당헌당규 패싱[여의도 블라인드]

    김남국 더불어민주연합 의원이 다음달 2일 더불어민주당의 품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대규모 코인 보유뿐 아니라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 중 코인 거래로 비판받아 탈당한 지 353일 만입니다. 탈당 후 무소속이던 김 의원은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으로 적을 옮겼고, 지난 22일 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은 합당을 결의했습니다. 더불어민주연합 관계자는 23일 통화에서 “김 의원이 거절하지 않는 이상 당연히 (민주당으로) 같이 간다”고 했습니다. 김 의원도 더불어민주연합이 총선 후 민주당으로 흡수될 것을 당연히 알았을 테니 이른바 ‘꼼수 복당’입니다. 지난해 김 의원은 국회 본회의나 상임위에서 코인 거래를 한 것으로 논란을 빚었고 징계 대신 탈당을 택해 ‘꼼수 탈당’이라는 비난을 받았죠. 당시 김 의원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의원직 박탈’ 징계를 받을 뻔했지만 스스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이에 윤리특위 소위원회가 제명안을 부결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복당 금지’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당 지도부는 수용하지 않았죠. 그 결과 김 의원은 1년 만에 당적을 3번(민주당→무소속→더불어민주연합→민주당)이나 바꾸며 복당을 눈앞에 두게 됐습니다. 결국 21대 국회 의원직과 코인 그리고 당적을 모두 지키는 겁니다. 김 의원은 지난달 15억 4644만원어치의 가상자산을 신고했는데, 이는 지난해 드러난 8억 3000만원의 두 배에 육박합니다.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이번 총선에는 불출마했지만 향후 원외 인사 자격으로 당직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옵니다. 김 의원이 복당에 성공한다면 ‘민주당 당규의 안정성과 신뢰도’도 추락할 수 있습니다. 민주당 당규 제2호 제11조 5항에 따르면 당에서 제명된 자 또는 징계 회피를 위해 탈당한 자는 제명 또는 탈당한 날부터 5년이 경과하지 아니하면 복당할 수 없습니다. 쉽게 말해 징계를 안 받으려고 탈당하면 ‘5년간 복당 금지’라는 얘기인데 김 의원은 이를 손쉽게 패싱하는 겁니다. 민주당의 한 인사는 “김 의원에게 복당 면죄부를 주는 걸 보려고 총선 민심이 민주당을 선택한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총선 승리 후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일성은 “늘 낮고 겸손한 자세로 주권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민주당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결정을 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민주유공자법’도 野 본회의 직회부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야권이 23일 정부와 여당이 반대하는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민주유공자법)과 ‘가맹사업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가맹사업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단독으로 직회부했다. 4월 총선 압승 후 두 번째 법안 직회부로, 여당은 “입법 독재”라며 반발했다.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새로운미래, 개혁신당 의원들은 이날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해당 법안 2건에 대한 ‘본회의 부의 요구의 건’을 각각 찬성 15명으로 의결했다. 재적의원(24명)의 5분의3인 의결정족수(15명)를 딱 채운 결과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불참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됐던 2개 법안은 법사위를 패싱하고 본회의에 직접 오를 수 있게 됐다. 민주유공자법은 별도 법률이 제정된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을 제외한 민주화운동 사망자와 부상자, 가족 또는 유가족을 예우해 의료·양로 지원을 받도록 한다. 여당은 원안에 자녀의 수업료·입학금 등 교육 지원과 취업·주택 지원 등의 내용이 들었다며 ‘운동권 셀프 특혜’라고 비판했고, 공안 사건으로 반국가단체 판결을 받은 ‘남민전 사건’이나 ‘동의대 사건’ 관련자도 심사 대상이 돼 ‘가짜 유공자’를 양산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홍성국 민주당 의원은 “수정안에는 각종 지원을 삭제했고 민주유공자로 인정되려면 보훈심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야 한다”고 반박했다. 가맹사업법 개정안은 가맹점주에 단체교섭권을 부여하고 가맹본부가 단체의 협의 요청에 불응하면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 조치와 형사 처벌도 받게 하는 내용이다. 민주당은 “생존권을 위협받는 가맹점주들이 가맹본부와 합리적 대화를 하도록 돕는 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하나의 프랜차이즈에도 다수의 복수 노조가 생길 수 있어 본사와 점주 간 갈등이 일상화될 우려가 있다”고 반대했다. 민주당은 이 법안들과 제2양곡관리법 등에 대해 21대 국회 임기 만료일 하루 전인 다음달 28일 본회의 처리를 검토하고 있다.
  • ‘민주유공자법’도 野 본회의 직회부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야권이 23일 정부와 여당이 반대하는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민주유공자법)과 ‘가맹사업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가맹사업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단독으로 직회부했다. 4월 총선 압승 후 두 번째 법안 직회부로, 여당은 “입법 독재”라며 반발했다.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새로운미래, 개혁신당 의원들은 이날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해당 법안 2건에 대한 ‘본회의 부의 요구의 건’을 각각 찬성 15명으로 의결했다. 재적의원(24명)의 5분의3인 의결정족수(15명)를 딱 채운 결과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불참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됐던 2개 법안은 법사위를 패싱하고 본회의에 직접 오를 수 있게 됐다. 민주유공자법은 별도 법률이 제정된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을 제외한 민주화운동 사망자와 부상자, 가족 또는 유가족을 예우해 의료·양로 지원을 받도록 한다. 여당은 원안에 자녀의 수업료·입학금 등 교육 지원과 취업·주택 지원 등의 내용이 들었다며 ‘운동권 셀프 특혜’라고 비판했고, 공안 사건으로 반국가단체 판결을 받은 ‘남민전 사건’이나 ‘동의대 사건’ 관련자도 심사 대상이 돼 ‘가짜 유공자’를 양산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홍성국 민주당 의원은 “수정안에는 각종 지원을 삭제했고 민주유공자로 인정되려면 보훈심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야 한다”고 반박했다. 가맹사업법 개정안은 가맹점주에 단체교섭권을 부여하고 가맹본부가 단체의 협의 요청에 불응하면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 조치와 형사 처벌도 받게 하는 내용이다. 민주당은 “생존권을 위협받는 가맹점주들이 가맹본부와 합리적 대화를 하도록 돕는 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하나의 프랜차이즈에도 다수의 복수 노조가 생길 수 있어 본사와 점주 간 갈등이 일상화될 우려가 있다”고 반대했다. 민주당은 이 법안들과 제2양곡관리법 등에 대해 21대 국회 임기 만료일 하루 전인 다음달 28일 본회의 처리를 검토하고 있다.
  • 이원석 검찰총장 “허위 주장으로 사법시스템 흔들어” 이화영 비판

    이원석 검찰총장 “허위 주장으로 사법시스템 흔들어” 이화영 비판

    이재명 민주당 대표 “검찰 말 바꿔” 주장수원지검 “거짓말 도 넘어” 입장문 대북송금 의혹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검찰청 술자리 회유’ 주장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원석 검찰총장이 23일 나란히 입장을 밝히며 ‘등판’했다. 이 대표는 “검찰이 말을 바꾸고 있다”고 주장한 반면, 이 총장은 “중대한 부패범죄로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이 사법 시스템을 흔들고 공격하는 일은 당장 그만둬야 할 것”이라고 맞섰다. 이날 이 대표는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성남FC·백현동 배임·뇌물 등 혐의 관련 1심 재판 참석길에서 취재진이 “검찰이 출정 일지나 교도관 진술을 확인해 (술자리가) 아니라고 반박했다”는 취지로 질문하자 “검찰이 말을 바꾸고 있다”고 답했다. 어떤 부분에서 말을 바꿨는지에 대해선 추가로 설명하지 않았다. 이 총장은 이날 창원지방검찰청 앞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이 같은 발언을 한 이 대표와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화영 피고인은 검찰에서 술을 마셨다는 주장을 (재판이) 1년 7개월 동안 진행되고 나서야 이제야 하고 있다”며 “5월, 6월, 7월로 시간도 계속 달라지고 있다. 장소도 검사실 앞 창고라고 했다가 이젠 검사실의 구속된 영상녹화조사실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김성태 쌍방울 회장이나 방용철 씨와 술을 마셨다고 했다가 이젠 검사와 수사관과 함께 마셨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장이 해당 주장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이 총장은 “(이재명 대표가) 이 전 부지사에 대해 그 진술이 100% 진실이라고 말했는데 그렇다면 이 전 부지사가 이 대표의 대북 송금 관여 사실을 진술한 것도 100% 진실인지 되묻고 싶다”며 “공당(민주당)에서 그러한 이화영 부지사의 진술만 믿고 이에 끌려다녀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수원지검도 ‘이화영 측 김광민 변호사의 허위 주장에 대한 수원지검 입장’이라는 입장문을 내고 “거짓말이 도를 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4일 이 전 부지사가 재판에서 검찰의 술자리 회유를 언급하면서 불거졌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 측이 음주 일시와 장소 등 핵심 사안들을 계속 번복하면서 허위 주장을 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 ‘더 내고 더 받는’ 연금특위공론화위 결론 與 “개악”vs 野 “국민 뜻”

    ‘더 내고 더 받는’ 연금특위공론화위 결론 與 “개악”vs 野 “국민 뜻”

    국민연금 개혁 공론화 과정에 참여한 시민대표단 10명 중 6명이 이른바 ‘더 내고, 더 받는’ 연금 개혁안을 지지한 데 대해 여야 간 입장은 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뜻”이라며 환영했지만, 국민의힘은 연금 재정 악화로 미래 세대의 부당한 희생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의 국민의힘 간사 유경준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모수 개혁 1안(소득 보장론)의 정식 명칭은 기존보다 조금 더 내고 그보다 더 많이 받는 안”이라며 “이를 ‘더 내고, 더 받는 안’이라고 포장한 것은 서민을 교묘하게 희롱하는 포퓰리즘의 극치”라고 비판했다.소득 보장론에 따르면 현행 ‘보험료율 9%, 소득대체율 40%’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바뀐다. 애초 연기금 고갈을 막기 위한 ‘재정 안정’에 초점을 맞췄던 정부 방침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반면 보험료율을 12%로 올리고 받는 돈은 그대로 유지하는 ‘재정 안정론’은 상대적으로 지지를 받지 못했다. 허은아 개혁신당 수석대변인도 “시민대표단에 청년층의 대표성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며 “(개혁신당은) 지난 총선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구연금과 신연금을 분리하고 각 세대의 공평한 부담을 보장하는 지속 가능한 연금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참여연대, 민주노총, 한국노총 등 306개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과 김성주·이학영·서용교 민주당 의원, 강은미 정의당 의원, 강성희 진보당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시민대표단은 노인과 청년의 미래를 위한 ‘더 내고 더 받는 국민연금 강화’를 선택했다. 이제 ‘국회의 시간’으로 시민들의 부름에 응답해야 할 때”라며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연금특위 민주당 간사인 김성주 의원도 “노후 불안 해소를 위해 소득 보장이 우선이라는 국민의 뜻을 확인했다”며 환영했다. 연금개혁 최종안은 여야가 합의해 국회에서 결정한다. 다만 여야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고, 21대 국회 임기 종료(5월 29일)까지 논의 시일이 촉박해 합의 도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 경우 22대 국회는 원점에서 재논의에 나서야 한다.
  • “‘더내고 더받자’ 연금안”…설문조사 결과는

    “‘더내고 더받자’ 연금안”…설문조사 결과는

    ‘더 내고 더 받는’ 국민연금 개혁안이 40·50대로부터 큰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30대 청년 세대는 이에 대해 전체 평균(56.0%)보다 낮은 수준의 찬성률을 보였다. 23일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이 공개한 공론화위 시민대표단 응답 결과에 따르면, ‘더 내고 더 받는’ 모수개혁 1안(소득보장안)을 선택한 연령대별 비율은 18∼29세 53.2%, 30대 48.6%, 40대 66.5%, 50대 66.6%, 60대 이상 48.4%로 집계됐다. 소득보장안 찬성은 50대와 40대에서 60%를 넘었지만, 18∼29세와 30대, 60대 이상에선 평균보다 낮았다. 개인연금 가입자는 58.0%가, 개인연금 미가입자는 54.5%가 소득보장안에 찬성했다. 앞서 연금특위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50%로 늘리고 보험료율을 13%로 높이는 방안(소득보장안)과 소득대체율을 40%로 유지하고 보험료율을 12%로 올리는 방안(재정안정안) 등 두 가지 안을 놓고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최종 설문조사에 참여한 492명의 시민대표단 가운데 56.0%는 소득보장안을, 42.6%는 재정안정안을 선택했다. 공론화위 숙의토론 결과를 두고 국민의힘은 “조금 더 내고 더 많이 받는 개악”이라고 비판한 반면, 민주당은 “소득보장 강화가 국민의 뜻”이라며 환영했다. 연금특위 국민의힘 간사 유경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속가능한 연금제도라는 측면에서 명백한 개악”이라며 “1안의 정식 명칭은 ‘기존보다 조금 더 내고 그보다 더 많이 받는 안’으로, 이를 ‘더 내고 더 받는 안’이라고 포장한 것은 서민을 교묘하게 희롱하는 포퓰리즘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연금은 소득재분배의 기능도 있지만, 주로 본인의 기여에 의해 보험료가 결정되는 보험의 원리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을 망각한다면 청년과 나라의 미래는 암울할 것”이라며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속담이 있지만 양잿물을 많이 마시면 죽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반면, 민주당 김성주 의원은 이날 입장문에서 “연금을 받는 60세 이상에서 재정안정에 대한 우려가 높고, 연금 고갈을 우려하는 20대에서 소득 보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는 의외”라면서도 “충분한 정보와 이해를 바탕으로 한 숙의토론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연금특위 민주당 위원들은 전날에도 “노후 불안 해소를 위해 소득보장이 우선이라는 국민의 뜻을 확인했다”며 “민주당은 국민 공론화위원회 결과를 존중하며 21대 국회 내에 최대한 입법 성과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국회 연금특위는 조만간 공론화위의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여야 간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21대 국회 임기 종료(5월 29일)까지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은 만큼, 여야가 연금 개혁 합의안을 도출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野, 민주유공자법·가맹사업법도 본회의 직회부

    野, 민주유공자법·가맹사업법도 본회의 직회부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야권이 23일 정부와 여당이 반대하는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민주유공자법)과 ‘가맹사업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가맹사업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단독으로 직회부했다. 4월 총선 압승 후 두 번째 법안 직회부로, 여당은 “입법 독재”라며 반발했다.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새로운미래, 개혁신당 의원들은 이날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해당 법안 2건에 대한 ‘본회의 부의 요구의 건’을 각각 찬성 15명으로 의결했다. 재적의원(24명)의 5분의3인 의결정족수(15명)를 딱 채운 결과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불참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됐던 2개 법안은 법사위를 패싱해 본회의에 직접 오를 수 있게 됐다. 민주유공자법은 별도 법률이 제정된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을 제외한 민주화운동 사망자와 부상자, 가족 또는 유가족을 예우해 의료·양로 지원을 받도록 한다. 여당은 원안에 자녀의 수업료·입학금 등 교육 지원과 취업·주택 지원 등의 내용이 들었다며 ‘운동권 셀프 특혜’라고 비판했고, 공안 사건으로 반국가단체 판결을 받은 ‘남민전 사건’이나 ‘동의대 사건’ 관련자도 심사 대상이 돼 ‘가짜 유공자’를 양산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홍성국 민주당 의원은 수정안에는 각종 지원을 삭제했고 “민주유공자로 인정되려면 보훈심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야 한다”고 반박했다. 가맹사업법 개정안은 가맹점주에 단체교섭권을 부여하고 가맹본부가 단체의 협의 요청에 불응하면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 조치와 형사 처벌도 받게 하는 내용이다. 민주당은 “생존권을 위협받는 가맹점주들이 가맹본부와 합리적 대화를 하도록 돕는 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하나의 프랜차이즈에도 다수의 복수 노조가 생길 수 있어 본사와 점주 간 갈등이 일상화될 우려가 있다”고 반대했다. 민주당은 이 법안들과 제2 양곡관리법 등에 대해 21대 국회 임기 만료일 하루 전인 다음달 28일 본회의 처리를 검토하고 있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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