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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켓몬→짱구’ 日캐릭터 편의점 점령 “노노재팬 끝났나” [넷만세]

    ‘포켓몬→짱구’ 日캐릭터 편의점 점령 “노노재팬 끝났나” [넷만세]

    국내 편의점에 일본 캐릭터 열풍이 거세다. 수개월째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는 ‘포켓몬빵’만 있는 게 아니다. 짱구와 마이멜로디 등 일본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이 불티나게 팔린다. 이 같은 분위기에 온라인 일각에서는 일본 제품·서비스 불매운동인 ‘노노재팬’은 이제 끝난 거냐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세븐일레븐은 4일 ‘캐릭터 마이키링 3종’(포켓몬·짱구·산리오)이 누적 판매 200만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해당 상품들은 모두 공식 라이선스사(포켓몬코리아·대원미디어·산리오코리아)와 계약을 맺은 정품으로, 캐릭터 상품이 포함된 사탕류인 ‘토이캔디’ 카테고리의 지난달 매출은 마이키링의 판매량 급증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9배 증가했다. 편의점 업체의 일방적인 주장만이 아니다. 일본 캐릭터 상품의 인기는 온라인상에서도 실감된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 올라온 ‘요즘 아주 난리도 아닌 편의점들 상황’이란 제목의 글에는 500개 가까운 댓글이 달렸다. 글쓴이는 포켓몬, 짱구, 원피스, 헬로키티·마이멜로디·케로케로케로피 등 산리오 캐릭터들로 만들어진 키링(열쇠고리), 플리퍼즈(오뚝이 모양 장난감), 피규어(모형 장난감), 띠부띠부씰(떼었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 등 상품 사진을 올리면서 “(편의점은) 캐릭터 대란 중”이라고 전했다. 일본 캐릭터 상품의 높은 인기에 대한 증언이 이어졌다. 더쿠 이용자들은 “산리오는 없어서 못 살 정도임. 점주분께 물어봤더니 특히 키링은 들어오면 바로 품절된대”, “사고 싶어서 편의점 들어갈 때마다 보는데 없다”, “우리집 편의점 하는데 초등학생이 한 박스 다 사가려고 하더라”, “낮에 들어오면 밤에 다 털림” 등 댓글이 달렸다.일본 캐릭터가 국내 편의점을 점령하고 있지만, 네티즌들은 거부감보다는 환영하는 반응을 보였다. “포켓몬 키링 더 사고 싶다”, “키티 사야 해”, “저거 어디서 팔아?”, “탐난다” 등 캐릭터 상품을 구매하고 싶다는 댓글이 가장 많았다. 또 다른 이용자들은 자신이 구매해서 모든 키링, 피규어 등 사진을 올리며 자랑하기도 했다. 반면 일본 캐릭터 상품의 높은 인기에 부정적인 시선도 따랐다. 일부 더쿠 이용자들은 “새삼 일본 캐릭터 강국이네. 노재팬 이제 끝났나봐”, “노재팬은 유니클로만 하는 건가”, “일본만 신났네”, “10년 전 일본 유학 시절 편의점 알바할 때 보는 기분. 일본에서 유행하면 10년 뒤에 한국이 따라 한다더니” 등 반응을 보였다. 다음 카페 ‘엽기혹은진실’에서도 관련 글에 “우리 딸도 편의점 가면 하나씩 꼭 사려고 함”, “조카 데리고 편의점이나 마트 가면 저런 걸로 치킨 한 마리 값 날아감” 등 인기를 체감하는 반응과 “일본 배부르겠다”, “어차피 선택적 노재팬이었지” 등 비판적인 반응이 맞섰다. 한편 SPC삼립은 포켓몬빵 열풍 덕에 올해 2분기에 또다시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PC삼립의 2분기 매출은 8027억원, 영업이익 182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 1분기에도 포켓몬빵의 수요 증가로 인해 SPC삼립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증가한 7248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이 7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었다. SPC삼립에 따르면 포켓몬빵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달 말 현재 4400만개 정도다. 편의점 기준 판매가격인 개당 1500원을 적용하면 약 66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복귀 막힌 이준석, 尹 직격… “前정권 장관 비교, 나와선 안 될 발언”

    복귀 막힌 이준석, 尹 직격… “前정권 장관 비교, 나와선 안 될 발언”

    ‘대변인 비판에 尹 분노’ 칼럼 공유조해진·하태경 “몰아내기 안 돼” 권성동은 비대위원장 물색 속도새 지도부 임기 2년 못박자 술렁일각 “공천권 직결, 친윤 나설 듯”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직접 비판은 삼가며 주로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을 공격했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리기 시작했다.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절차에 따라 징계 기간(6개월) 후 당대표 복귀가 차단되자 초강공 모드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4일 윤 대통령이 지난달 5일 부실 인사 논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럼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라고 답한 데 대해 “나와서는 안 될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와 가까운 박민영 청년대변인이 당시 윤 대통령의 발언을 공개 비판하자 윤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취지의 한 신문 칼럼이 발단이 됐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 칼럼을 공유하고 “눈을 의심하게 하는 증언”이라며 “박 대변인이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이 상황이 발생했다면 상당한 유감”이라고 적었다. 이 대표가 거론한 ‘상황’은 자신의 복귀를 차단하는 비대위 전환 작업 등 국민의힘의 갈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어 “더 심각한 것은 영상에 잡혔지만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이 이 발언에 대해 언론인들에게 해명하거나 보충하는 모습보다는 발언 직후 만면에 미소를 띠고 대통령을 따라가는 모습이었다. 강 대변인은 할 일을 하지 않았고, 박 대변인은 할 일 이상을 용기와 책임 의식을 갖고 했다”고 대통령실을 비판했다. 또 “대통령실은 이 발언이 잘못됐다는 것을 지적할 용기도, 뭔 일이 난 상황에서 이것을 교정하겠다는 책임 의식도 없었던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5일 국회에서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 전환 절차를 밟을 예정이지만, 당헌·당규 해석을 둘러싼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이 대표의 궐위를 기정사실로 하는 비대위 출범에 반대해 온 조해진·하태경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 몰아내기는 당헌·당규와 법리적으로 아무런 명분도, 정당성도 없다”고 했다. 이들은 당대표가 ‘사고’ 상황일 때 대표 지위가 유지되도록 하고, 당무에 복귀하면 최고위원을 선임해 잔여 임기를 수행하는 등 이 대표의 복귀를 가능하게 하는 당헌 개정안을 제안했다.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물색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권 대행은 이날 국회 인근 식당에서 3선 중진 의원들과 오찬을 하며 의견을 수렴했다. 권 대행은 오찬 후 “원내 중진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있다”면서도 “지금은 전체적으로 당내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단계이고, 어느 한 가닥으로 방향이 쏠려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국위원회 의장인 서병수 의원이 비대위 후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새 대표의 임기를 2년으로 못박으면서 차기 당권 주자들도 술렁이고 있다. 2024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는 지도부가 탄생하는 만큼 신경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통화에서 “이 대표의 잔여 임기만 수행하는 지도부라면 징검다리 관리형이 가능했지만, 공천과 직결되는 만큼 친윤(친윤석열)계가 전면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우영우’는 좋은 출발… 자폐인 묘사 계속 진화해야 한다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우영우’는 좋은 출발… 자폐인 묘사 계속 진화해야 한다

    ‘로큰롤의 황제’라 불리는 엘비스 프레슬리는 두말할 나위 없이 가수로 잘 알려져 있지만 영화배우로도 꽤 이름을 날렸다. 연기력보다는 가수로서의 인기에 기댄 영화들이기는 해도 1950년대부터 1970년대 초까지 서른 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 그런 영화 중에 ‘습관의 변화’(Change of Habit)라는 게 있다. 이 영화에서 프레슬리는 가난한 동네에서 일하는 의사 역을 연기하는데, 어느 날 자폐 증상을 보이는 여자 아이가 엄마의 손에 이끌려 병원을 찾는다. 영웅적인 의사로 등장하는 프레슬리는 싫다는 이 아이를 꼭 끌어안아 주며 자폐를 ‘치료’한다. 물론 완전히 허구적인 설정이다. 그 영화에서 묘사된 건 이제는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판명된 ‘분노감소치료’(rage reduction therapy)로, 이 영화가 나온 1969년만 해도 자폐를 분노발작이라는 하나의 증상으로 이해하고 이를 고치면 치료가 된다고 생각했다.●‘말아톤’보다 진일보한 ‘우영우’ 자폐에 대한 이런 어설픈 이해가 영화와 TV 프로그램에 만연하던 시절과 비교하면 요즘 미디어에 등장하는 자폐인에 관한 정보는 크게 개선됐다. 단순한 동정의 대상을 넘어 ‘우리와는 조금 다른 사고와 행동을 하는 사람들’로 인식하도록 도와주는 쪽으로 변화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2005년에 나온 영화 ‘말아톤’을 비교해도 쉽게 알 수 있다. 둘 다 자폐인의 이야기이지만 ‘말아톤’의 포스터에는 “5살 지능의 20살 청년. 녀석의 미소가 세상을 울립니다”라고 쓰여 있는 반면 ‘우영우’는 그저 이상한, 특이한 사람일 뿐이다. 하지만 그렇게 개선된 인식에 바탕해서 만들어진 ‘우영우’도 모두에게 박수를 받지는 못한다.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은 이 드라마가 어렵고 힘든 현실, 여전히 바뀌지 않고 있는 차별을 담아내는 대신 아름답고 비현실적인 동화로 만들었다고 지적한다. 특히 주인공을 자폐인 중에서도 극히 일부에 해당하는 서번트 증후군을 가진 천재로 묘사하는 건 대다수의 자폐인들이 겪어야 하는 현실을 쉽게 피해갈 수 있는 장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런 비판은 2017년 넷플릭스에서 처음 공개된 미국 드라마 ‘별나도 괜찮아’(Atypical)와 비교해 보면 좀더 분명하게 보인다. 두 드라마는 비슷한 부분이 꽤 많다. 우영우 변호사가 고래에 ‘꽂혀’ 있다면, ‘별나도 괜찮아’의 주인공은 펭귄에 몰두하고, 두 인물 모두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주제를 아무에게나 (특히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아무 때나 길게 설명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배운다. 많은 자폐인들이 그렇듯 소음과 신체접촉에 민감하고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긴장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에 대한 설명을 시청자들에게 상세하게 전달하는 것도 그렇다. 하지만 ‘별나도 괜찮아’의 주인공은 천재도 아니고, 좋은 법대를 나온 학력을 갖고 있지도 않다. 그저 데이트 약속을 잡는 게 큰 성공인 고등학생일 뿐이다. 즉 ‘별나도 괜찮아’는 ‘우영우’에 비해 훨씬 더 현실적인 이야기다. ●美 ‘굿닥터’도 서번트 증후군 다뤄 ‘우영우’는 사실 할리우드에서 자폐인을 묘사하는 전형적인 틀을 따른다고 볼 수 있다. 2013년 한국에서 방영된 뒤 2017년 미국에서 리메이크된 TV 드라마 ‘굿닥터’ 속 주인공은 우영우의 의사 버전으로, 자폐인에 대한 편견은 많이 사라졌지만 서번트 증후군의 천재성을 가지고 다른 의사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해 낸다. 그리고 이런 종류의 묘사는 더스틴 호프먼이 서번트 증후군을 가진 자폐인을 연기하는 1998년 영화 ‘레인맨’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자폐인을 천재로 묘사하는 건 그들을 단순한 동정의 대상으로 보는 시각보다는 낫다고 할 수 있지만 여전히 편견적인 시각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렇게 말하면 “긍정적인 묘사인데 뭐가 나쁘냐”는 반론이 나올 수 있다. 이런 묘사는 비현실적인 설정으로 자폐인들이 겪는 현실의 문제를 피해간다는 것 외에도 주류 사회에 소수집단의 동의 없이 부여하는 스테레오타입이라는 문제를 갖고 있다. 비슷한 예로 “아시아인들은 수학을 잘한다”라는 스테레오타입이 있다. 언뜻 들으면 칭찬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보통 사람과는 다른 특이한 사람들’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는 말이다. 더 심각한 건 ‘모든 아시아인이 동질적’이라는 생각이다. 아시아인은 세상에서 가장 많은 인종이고, 그만큼 다양한 존재들임에도 모든 아시아인이 수학을 잘한다는 건 이런 개인 차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대개의 경우) 백인들이 아시아인을 간편하게 묘사하기 위해 부여한 특징이다. 마찬가지로 자폐인을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하나의 스테레오타입으로 묘사하는 건 그들의 인격이 가진 입체성을 무시하고 외부에서 보는 편견으로 평면적인 존재로 만들어 버리는 행동이다. 외부인의 시각으로 부여한 ‘긍정적’ 편견은 실질적인 피해를 낳는다. 미국 의사들 사이에는 ‘흑인은 고통을 잘 견딘다’는 편견이 있는데, 언뜻 보면 ‘강인한 민족’이라는 긍정적인 묘사로 보이지만, 그들이 느끼는 고통은 다른 인종과 다를 게 없다. 그런데 이를 믿는 의사들이 흑인 환자들에게 진통제를 백인보다 훨씬 적게 처방해서 환자들이 피해를 본다는 연구가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 ●장애를 성격처럼 묘사하는 건 위험 ‘자폐를 가진 우영우 변호사’라는 묘사가 갖고 있는 또 하나의 문제는 자폐가 그 사람의 정체성처럼 묘사된다는 것이다. 우영우라는 인물은 다른 모든 자폐인과 마찬가지로 자신만의 성격과 선호, 소질을 가진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는 ‘우영우=자폐인’이라고 말하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과정에서 무의식적으로 자폐는 그걸 가진 사람의 모든 특징을 덮어버리는 정체성으로 인식하도록 배운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그걸 가진 사람의 성격이 아니고, 과민성 대장증상이 그걸 가진 사람의 정체성이 아니듯, 자폐는 그걸 가진 사람의 모든 것이 아니다. 이런 비판은 미국에서는 꾸준히 나왔고, 극 중에 장애를 가진 사람이나 사회적 소수자를 등장시킬 때 그 요소가 그 인물의 성격으로 묘사되는 것을 피하고 있다. 가령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끈 ‘브레이킹 배드’에서 주인공의 아들은 뇌성마비를 앓는 장애인이지만 그 사실은 이 인물의 성격을 규정하지 않는다. 작년에 픽사 스튜디오에서 내놓은 작품 ‘루카’에는 태어나면서부터 한 팔이 없는 인물이 등장하지만 그 사실은 그 인물의 외형 외에는 극 중에서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는다. 코가 큰 사람과 코가 작은 사람의 성격이 따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면, 팔이 두 개인 사람과 팔이 하나인 사람의 성격이 다르지 않다. 이렇게 설명해도 “하지만 자폐는 다르지 않으냐”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렇지 않다. 그들이 외부 자극을 다르게 받아들이고 세상을 해석하는 방식이 다른 것은 성격이 아니다. 옛날 사람들은 “농인이나 청각 장애인들은 쉽게 화를 낸다”는 편견을 갖고 있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수어도 존재하지 않아 의사표현이 힘들고, 모두들 장애를 조롱감으로 생각하며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데 분노하지 않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런 대우를 받고서 분노했다면 그 분노는 장애의 일부일까, 아니면 사회가 만들어 낸 걸까? 같은 이유에서 자폐를 성격처럼 묘사하는 건 무척 위험한 일이다. 그들이 겪는 세상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그들의 반응과 행동을 우리 기준으로 성격처럼 취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美 ‘별나도 괜찮아’ 자폐인 묘사 진화 앞서 언급한 ‘별나도 괜찮아’는 이제까지 나온 어떤 드라마보다 정확하게 자폐인을 묘사했음에도 많은 지적을 받았다. 자폐인이 드라마의 중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폐인 배우가 하나도 등장하지 않고, 이 드라마의 작가들 중에도 자폐인이 없다는 이유였다. 다양성을 추구하는 드라마의 제작진이 다양하지 않은 결과 첫 시즌에 자폐에 대한 잘못된 묘사가 등장했다는 것. 제작진은 이런 비판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수정했고, 그 결과 시즌을 거듭할수록 긍정적인 평가를 받게 됐다. ‘우영우’는 과거에 비해 진일보한 드라마임은 분명하다. 특히 자폐와 자폐인에 대해 사람들이 이야기할 수 있게 만들어 줬다는 점에서 그렇고, 그런 의미에서 박수를 쳐 주고 싶은 드라마다. 하지만 그 박수는 이제 막 출발점을 나서는 선수에게 쳐 주는 박수이지, 결승선에 도착한 선수에게 보내는 박수가 아니다. 자폐인 묘사는 계속 진화해야 한다. 오터레터 발행인
  • [문화마당] 이리의 사냥, 매의 사냥/위원석 딸기책방 대표

    [문화마당] 이리의 사냥, 매의 사냥/위원석 딸기책방 대표

    열두 살 때였다. 까무잡잡한 얼굴에 이가 하얗던 친구 상준이는 전학 가던 날도 환하게 웃으며 다시 만나자고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이사 간 새 아파트의 주소를 알려 주며 놀러 오라 했고, 주소를 또박또박 받아쓴 나는 돌아오는 일요일에 찾아가겠다며 시원스레 초대에 응했다. 반가운 전화를 끊자마자 걱정이 시작됐다. 어지간한 또래 아이들에게 여남은 정류장 떨어진 이웃 마을에 놀러 가는 것은 아무 일도 아니었지만, 그때까지 한 번도 혼자 버스를 타 본 적 없는 얼뜨기는 먼 나라로 긴 여행이라도 떠나는 사람처럼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다. 그뿐 아니라 새로 알아야 하는 것도 한둘이 아니었다. 사방에 흩어져 있는 정류장 중 어디에서 버스를 타야 하는지, 몇 번 버스를 타야 하는지, 버스를 타면 몇 정거장 후에 내려야 하는지,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버스 요금은 얼마인지, 목적지에 내려서는 친구 집까지 어떻게 찾아가야 하는지…. 모든 것이 다 사람에게 물어야 알 수 있는 것들이었다. 생각날 때마다 부모에게 묻고, 형에게 묻고, 누나에게 물어서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쪽지에 적고 머릿속에 외웠지만 불안한 마음이 가시지 않아 버스를 타자마자 기사님에게 목적지에 도착하면 알려 주시라 부탁했다. 기사님은 운전석 뒷자리에 앉아 기다리라 하셨지만, 그마저 미심쩍었는지 버스가 설 때마다 창에 붙어 있는 버스 노선도의 정류장을 하나씩 손가락으로 꼽고 있었다. 걱정과 달리 나의 첫 버스 여행은 즐겁게 마무리됐다. 추억이랄 것도 없는 오래전 기억이 이렇게 생생한 걸 보면 그날 얼뜨기의 걱정이 어지간히 컸나 보다. 그 얼뜨기가 요즘 열두 살이라면 어떨까?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 친구 주소를 검색하지 않을까? 지금 위치에서 그곳까지 ‘길찾기’ 단추를 누르면 어디에서 무엇을 타고 어디에서 내려야 할지, 그곳까지 요금은 얼마인지, 내려서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걸어가야 할지 손가락 터치 몇 번으로 모두 알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그 정보들은 어른들에게 전해 듣는 모호한 정보가 아니라 명확하게 개념과 숫자로 정리돼 있으며, 신뢰도도 매우 높다. 책방을 통해 만나게 된 청소년들은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찾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대체로 어른들보다 더 좋은 능력치를 갖고 있다. 손안에 쥔 스마트폰의 이 앱과 저 앱으로 종횡무진 오가며 당장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모으고, 여러 정보를 비교해 빠르게 선택하고 만족스럽게 처리한다. 스마트폰을 단지 도구가 아니라 뇌의 일부처럼 활용하는 디지털 네이티브를 지켜보면 그들이 확실히 우리와 다른 방식으로 필요한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 수 있다. 지금까지의 세대가 문제의 해답을 찾는 과정이 먹잇감의 발자국과 냄새를 따라 산을 넘고, 강을 건너 추적하는 이리떼를 연상케 한다면 디지털 네이티브가 해답을 찾는 과정은 하늘 높이 날아올라 땅을 주시하다 순식간에 활강해 먹잇감을 낚아채는 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속도와 효율성이라는 면에서 이리떼의 사냥이 매의 사냥을 이길 수는 없을 것 같다. 날마다 무수한 정보가 만들어지고, 누구나 그 정보에 연결할 수 있는 시대에 ‘검색-선택’ 방식의 사고는 점점 잦아질 것이다. 하지만 ‘검색-선택’의 방식이 놓치기 쉬운 것이 있다. ‘비판적 사고’와 더불어 ‘서사’, ‘맥락’, ‘과정’ 같은 것들은 살펴보기에 지루할지 몰라도 우리 생각을 인간답게 만드는 핵심 단어들이다.
  • ‘강제북송’·‘공무원 피살’ 수사, 文까지 겨눌까?…‘통치행위’ 판단이 관건

    ‘강제북송’·‘공무원 피살’ 수사, 文까지 겨눌까?…‘통치행위’ 판단이 관건

    ‘북한 어민 강제 북송’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고발되면서 검찰 수사가 전직 대통령까지 향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남북관계 문제는 대통령의 ‘통치행위’에 해당돼 사법의 잣대를 들이댈 수 있는지 대해서는 법조계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은 18일 “귀순 어민 2명의 강제 북송을 결정한 최고 지시자”라며 서울중앙지검에 문 전 대통령을 고발했다. 고발장에는 국제형사범죄법 위반(반인도범죄 공모), 직권남용·직무유기, 불법 체포·감금, 살인 등 혐의가 명시됐다. 한변 측은 문 전 대통령이 2019년 11월 귀순 어민을 북측에 인계한 직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부산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초청 친서를 보낸 점에 주목했다. 2019년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남북 관계가 경색되자 이를 회복하기 위해 북한 어민 강제 북송을 지시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다만 한변은 이에 대한 객관적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법조계에서는 대통령의 위법한 지시가 있었다는 물증을 검찰이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 또 정권 교체 직후에 전 정권의 통치행위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적절한가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나온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치외교적 판단까지 수사기관에서 사법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양홍석 변호사도 “북송은 법공백 상태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진 것인데 모든 것을 법으로 재단하는 것은 다분히 검찰의 사고”라고 지적했다.남북 관계는 통치행위 영역으로 보더라도 강제 북송은 별개라는 반론도 나온다. 국민의정부의 대북송금 사건에서도 대법원은 남북정상회담 개최는 통치행위이지만 대북 송금은 사법심사 대상이라며 관련자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는 “법치주의 국가에서 정치가 법 위에 있을 수 없다. 북송이 통치행위라는 건 본질을 흐리는 주장”이라고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이희동)는 이날 특별취급정보(SI) 수집·지원 등을 관장하는 777사령부 소속 부대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부대원을 상대로 국방부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당시 7시간 감청 원본을 삭제했는지 여부 등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 [나와, 현장] ‘20년’의 무게와 안전운임제/기민도 정치부 기자

    [나와, 현장] ‘20년’의 무게와 안전운임제/기민도 정치부 기자

    지난달 말 민주노총 화물연대본부에서 일하는 지인을 만났다. 최근 진행된 화물연대와 국토교통부 안전운임제 협상 뒷이야기를 흥미롭게 듣다가 정신이 확 들었다. 그가 2018년 국회를 통과한 물류업계 최저임금제에 해당하는 안전운임제 도입의 역사를 설명하면서 “김현미(문재인 정부 초대 국토부 장관)가 안전운임제를 도입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그는 대선에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표를 주지 않을 정도로 민주당에 비판적이지만 안전운임제는 인정할 만한 성과라고 했다. 부동산값 상승과 관련해 서울시민의 ‘적’이자 윤석열 정부 탄생의 ‘일등공신’이라는 조롱, 심지어 민주당 내에서도 “3년 6개월이나 재임했다”는 비판이 나오기에 그에 대한 우호적 평가가 신기하게 들렸다. ‘신기한 이야기’가 머릿속에 맴돌았던 이유는 민주당의 난맥상을 보여 준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민주당은 정작 자신들이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할 민생 문제는 제대로 알리지 않거나 후속 조치에 둔감했다. 그러다 느닷없이 강성 지지층을 바라보는 정치에 몰두해 버렸다. 2018년 여야 합의로 안전운임제가 국회를 통과할 때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시행, 일몰 1년 전 국토부의 국회 보고 후 논의’를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대선에선 화물노동자들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었을 것이다. 대선 후에는 갑자기 검찰의 수사권을 제한하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올인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12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노력했다기보다 자기들이 하고자 하는 것에 더 노력했다”며 “유능한 민생정당으로 거듭나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는 8·28 전당대회에서 이런 기조가 얼마나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전당대회 후보들이 민생 챙기기와 ‘민주당식 개혁’은 함께 추진될 수 있다며 강성 지지층을 향한 선명성 경쟁에 나서고, 과거의 실책을 구체적으로 반성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18년 전당대회에서 ‘20년 집권론’이 화두였던 민주당은 ‘무능, 오만, 독선’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정권을 5년 만에 내줬다. 20년 집권론이 무산된 뒤 처음 열리는 전당대회인데도 핵심 이슈는 ‘이재명 책임론’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정의당 역시 ‘진보정치 20년’ 역사가 소멸할 수 있는 위기에 처했다. 그 지인은 지난해 5월 화물 상하차 작업을 하다 산재 사고로 사망한 화물연대(2002년 출범) 초창기 조합원의 부인이 장례식장에서 한 말을 전하며 눈물을 훔쳤다. “20년 동안 도대체 무엇을 했느냐.”
  • [서울광장] 한전공대와 반도체 인재 육성/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한전공대와 반도체 인재 육성/박현갑 논설위원

    “과거엔 장관과 교육철학이 다르면 지방이나 유학 가면 그만이었다. 그런데 대통령직인수위에서 대학 자율성 강화를 위해 교육부 관료를 국립대 사무국장으로 보내는 거 하지 않겠다고 했으니 실행된다면 앞으로 국장들이 장관에게 다른 말 하기가 쉽지 않을 게다.” 교육부 관료들이 교육 수장에게 바른 소리 할 기회가 줄어들 것이라는 교육계 관계자의 말이다. 대통령이 바뀌면 관료도 정책도 바뀐다. 그리고 개혁이든 혁신이든 제도 변화는 정권 초에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이해관계 조정이 어렵다는 뜻이다. 누구나 공감하는 개혁이라면 속도감 있는 추진이 답일 게다. 그러나 교육정책, 그중에서도 인재 양성은 그 속성상 미래 수요를 현시점에서 판단하는 만큼 종합적이고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 지난 3월 개교한 한전공대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2017년 대선 공약이었다. 광주·전남 지역에 에너지 특화 대학을 세워 에너지 산업을 국가 미래전략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공약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정치적 결정이었지 교육을 감안한 결정은 아니었다. 당초 2025년 개교 목표였으나 개교 시기를 앞당기면서 학부생 108명 등 157명의 학생들은 도서관, 기숙사 등 교육용 건물이 없는 상태에서 입학했다. 포스텍, 카이스트, 디지스트, 유니스트 등 이공계 특성화 대학들이 있고 대학 구조조정도 추진하는 마당에 뜬금없는 대학 설립이냐며 비판적인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교육부에서는 두 번의 대학 설립 심사 반려를 끝으로 다른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 인재 육성을 강조한 이후의 교육부 행보도 우려스럽다. 장관이 공석이지만 장관 있는 부처보다 더 열심히 뛰고 있다. 지난 7일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반도체 인재 육성 방안 강구를 지시한 이후 한 달여 만인 다음달 중순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한다. 반도체 등 첨단산업 인재를 육성하려면 대학 정원을 조정해야 한다. 추가 정원을 어디에 배정할지를 놓고 수도권 대학과 비수도권 대학의 입장차가 확연하게 갈리고 있다. 수도권정비계획법을 고쳐 첨단산업 인재 육성이 수도권 대학 중심으로 이뤄지면 지금도 어려운 ‘지방대학 시대 열기’라는 국정 과제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해질 것이다. 대통령의 주문은 경제발전에 필요한 인적자원 양성을 교육이 뒷받침해야 한다는 도구주의적 사고에서 나온 것이다. 교육부는 부처 폐지론이 나올 정도로 위기의식에 내몰린 상태에서 조직 존폐를 거론하는 대통령 발언에 발 빠르게 움직이지 않을 수 없었을 게다. 하지만 미래 인재 양성은 고려할 게 많은 사안이다. 반도체 인재 육성을 위한 입학 정원을 내년부터 늘린다 하더라도 이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실제 산업 현장에 투입되려면 앞으로 최소 5년은 걸린다. 시시각각 바뀌는 산업 현장의 인력 수요가 5년 뒤에도 지금과 같을 것이란 보장은 하기 어렵다. 게다가 지금도 전국 30개 대학의 반도체 관련 학과 졸업생들이 모두 취업하고 있는 건 아니다. 사정이 그렇다면 최소 5년 이후를 내다보는 중장기 첨단인재 양성 계획을 짜야 한다. 대통령의 주문으로 한 달여 만에 곧바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신속한 정책 반영이라는 이점은 있으나 자칫 수급 계획을 잘못 세웠다간 5년 뒤 일자리 부족 현상을 초래한 정책으로 비판받을 수 있을 것이다. 교육부는 이제부터라도 뼈를 깎는 각성과 함께 부처 스스로가 할 수 있는 개혁 작업을 통해 학생, 학부모로부터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 교육을 수단으로 간주하는 인력 공급 정책도 필요하나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민주사회 시민 육성을 위한 발달주의적 교육 가치는 어떻게 살려 낼 것인가에 대해서도 고민하기 바란다.
  • 탈북해 미국에서 인권운동 박연미씨 “미국이 북한 닮아가 무서워요”

    탈북해 미국에서 인권운동 박연미씨 “미국이 북한 닮아가 무서워요”

    탈북자 출신으로 미국에서 인권활동가로 일하는 박연미(29) 씨가 15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디지털과 줌(Zoom) 인터뷰를 갖고, 공립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좌파들로부터의 대량 세뇌 공격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아들은 미국 나이로 네 살이라고 했다. 양강도 혜산 출신인 그녀는 열세 살 때인 2007년 어떻게 북한을 탈출했는지 설명하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중국에서 그녀는 인신매매업자들의 손에 감금돼 끔찍한 경험을 강요당했다고 했다. 몽골을 거쳐 남한에 왔다가 2014년 미국으로 건너왔는데 “미국에서조차 자유를 위해 싸우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아들이 학교에서 “사회주의자처럼 생각하도록” 교육받고 있으며 사회주의야 말로 “좋고 자애로운 시스템”이란 가르침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있다는 것이 두려워 밤잠을 설치게 될 줄은 결단코 몰랐다”고까지 했다. 박씨는 사회주의는 독재자들과 엘리트들이 모든 권력을 틀어쥐게 만드는 “전술교범(playbook)”에 불과하다고 단언했다. “사회주의의 정의는 정부에 모든 권력을 넘기는 것을 의미한다. 그들은 생산수단을 결정하고 우리 삶의 모든 구석을 결정한다. 그리고 성과를 자기들 입맛대로 조작한다.” “내 말은 (아돌프) 히틀러의 유소년들이나 마오의 청년들, 김일성의 청년들이다. 그들은 아직 인생을 충분히 살아보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할 기회를 그들로부터 앗아간다. 그리고 사람들로부터 권력을 찬탈하기 위해 많은 이들을 죽인다. 그들은 항상 젊은이들을 동원한다. (날 무섭게 하는) 진실은 부모인 내 스스로도 지금 당장 미국에서 우리 아이를 보호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박씨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폭스 뉴스에 출연했다. 지난해 캔슬 문화가 유행했을 때도 김정은 정권과 “마르크스주의적”으로 유사한 구석들이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내년에 책을 낼 예정인데 제목이 ‘시간이 남아 있을 때, 탈북자의 미국에서 자유 찾기’(While Time Remains: A North Korean Defector’s Search for Freedom in America)이다. 검열이 횡행하고 특정 집단을 악마화하는 등 미국과 북한이 얼마나 닮아 있는지 탐구하는 내용이라고 했다. 물론 그녀는 시사주간 타임이나 뉴욕 타임스(NYT) 같은 진보 성향 매체에도 등장해 북한에서 경험한 기근과 압제에 대해 털어놓은 적이 있다. 이미 2016년에 출간한 베스트셀러 ‘살기 위해, 북한 소녀의 자유로의 여정’(In Order to Live: A North Korean Girl’s Journey to Freedom)은 아마존 리뷰만 1만 2000건 가까이 달렸다. 일부는 “삶이 확 달라졌다”는 후기를 남겼다.
  • “조합장 해임” vs “조합원 제명”…둔촌주공, 조합 내부갈등 격화

    “조합장 해임” vs “조합원 제명”…둔촌주공, 조합 내부갈등 격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이 공사비 증액 문제 등으로 두 달째 공사가 중단된 가운데 조합 내부 갈등도 커지고 있다. 현 조합 집행부에 비판적인 ‘둔촌주공 조합 정상화위원회’(정상위)가 집행부 해임 절차에 착수하자 ‘둔촌주공 조합원모임’(조합원모임)이 해임 발의에 참여하는 조합원을 제명하겠다고 맞선 것이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조합원들로 구성된 조합원모임은 현 조합 집행부의 해임 발의서를 제출하는 조합원을 제명하겠다는 내용 등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지난 9일 전제 조합원에게 발송했다. 문자메시지에는 ▲해임발의서 제출 즉시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해임발의서를 제출한 조합원 명단 확보 ▲해임발의서 제출한 조합원의 현금청산을 포함한 제명 추진 ▲사업진행 방해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및 민형사상 조치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정상위 측은 문자메시지에 대해 “조합원들의 정당한 권리인 집행부 해임권을 명백하게 부정하는 범죄적 행위”라면서 반발했다. 정상위는 조합장 해임을 발의했다는 이유로 명단을 공개하는 것은 법적 근거가 없는 ‘협박성 주장’이라면서 “해임발의자 명단 공개는 정보공개의 대상이 아니며 법원 명령이 아니면 공개할 수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조합원모임 운영자에 대해 “협박죄뿐 아니라 공갈 미수, 정당한 조합원 활동을 방해하는 업무방해죄 등 범죄적 요소를 찾아내 형사고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상위는 지난 8일 현 조합 집행부 해임 절차를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조합장 및 임원 해임 안건 발의는 전체 조합원 10분의 1의 동의를 얻어야 총회가 소집된다. 총회에서는 전체 조합원(6123명) 중 과반수인 3062명이 참석해 이 중 절반(1531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기존 5930가구를 최고 35층 83개동, 1만 2032가구 규모의 ‘올림픽파크 포레온’으로 올리는 사업이다. 현재 공정률은 52%에 이른다. 조합과 시공사업단 공사비 증액 계약의 유효성 및 마감재 변경 등을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끝에 조합은 법원에 계약 무효확인 소송을 냈고 시공단은 지난 4월 15일부터 공사를 전면 중단한 상황이다. 서울시가 갈등 봉합을 위해 최근 중재안을 내놓고 양측의 의견을 조율하고 시공단도 당초 이달로 예정했던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을 다음달까지 연기하는 등 공사 중단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었다. 그러나 조합 내부 갈등까지 더해지면서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의 향방이 더욱 알 수 없는 형국이 돼 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호빠 포주 추앙?”… ‘손석구 신드롬’에도 불편 여론 제기된 ‘나의 해방일지’ [넷만세]

    “호빠 포주 추앙?”… ‘손석구 신드롬’에도 불편 여론 제기된 ‘나의 해방일지’ [넷만세]

    “야, 이 호빠(호스트바)에서 술 처먹고 날은 X아. 너 말이야 너. 남자 끼고 공짜로 술 처먹을 땐 좋았지? 나 봐, 나 보라고. 내 돈 내놔. 이 개 같은 X아.” 29일 종영한 JTBC ‘나의 해방일지’를 최고의 화제작으로 이끈 주역 구씨(손석구 분)가 13회(5월 21일 방영)에서 내뱉은 이 대사는 작품 중반까지 베일에 싸여 있던 그의 정체를 가장 생생하게 드러낸 장면이었다. “소름끼쳤다”는 반응이 쏟아질 만큼 손석구의 연기력이 빛난 순간 중 하나임은 분명하지만 동시에 ‘구미 커플’의 로맨스에 몰입했던 시청자 중 일부는 “불편했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구씨는 마지막회까지 ‘본업’에 충실하면서도 염미정(김지원 분)과의 사랑 안에서 ‘해방’을 맛봤다. 이 같은 해피엔딩에 “호빠 포주에게 구원 서사를 부여하는 것이 옳은가”라는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는 ‘나의 해방일지’ 결말을 놓고 비판과 옹호가 대립했다. 호빠 마담 출신 사장인 구씨를 로맨스 주인공으로 내세운 설정에 비판적인 시청자들은 “호빠 조폭 알코올 중독 남주를 아무 조건 없이 사랑해주는 것을 추앙이라고 포장했다”, “호빠 포주 보고 셀렌다고 하는 사람들이 여럿 보이니 미화 논란은 피할 수 없다”, “굳이 범죄자한테 서사 주고 사연 주고 공감되게 만드는 게 범죄 미화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드라마에 현실과 똑같은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맞섰다. “몇몇 의견은 전체주의 검열 사고방식이랑 똑같아 보인다”, “영화, 드라마, 소설 등을 도덕적으로 검열하다니 20년 전보다 후퇴하는 것 같다”, “무슨 미화가 있나. 들개 같은 밑바닥 인생을 사는 사람이 사람을 통해서 어떻게 구원·해방되는지 그린 작품이다” 등 댓글이 달렸다. 여기에는 다시 “소년원 들락날락하는 일진 남주도 곧 볼 수 있겠다”, “비판을 못하게 하는 게 검열이고, 드라마 설정에 대한 의견은 비판이다” 등 재반박이 이어졌다.일부 시청자들은 구씨 캐릭터가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징역형을 받은 빅뱅 승리를 연상시킨다는 의견도 꺼냈다. “포주를 승리에 대입하니까 현실인 게 확 와닿는다”, “드라마에서 성 사고 파는 게 안 나왔다고 승리랑 다르다는데 승리도 우리에게 보여주진 않았다” 등 지적이 잇따랐다. 여초 커뮤니티인 다음 카페 ‘우리 동네 목욕탕’에서도 “‘나의 아저씨’도 그렇고 계속 소비해주니까 이런 드라마가 계속 나온다”, “남주가 돈 수금하러 갈 때 ‘개 같은 X아’거리던데 도대체 뭐가 멋있는지” 등 반응이 나왔다.한편 3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나의 해방일지’ 최종회는 6.7%(비지상파 유료가구)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첫회 2.9%보다 2배 이상 오른 수치다. 드라마는 초반부터 ‘추앙 신드롬’을 불러일으켰고 회를 거듭할수록 뜨거운 반응을 얻어 드라마 화제성 지수 차트를 싹쓸이했다.특히 ‘구찌말고 구씨’, ‘손석구씨’ 등 많은 애칭을 얻은 손석구는 TV 화제성 분석업체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TV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4주 연속 1위에 오르는 등 ‘대세’ 반열에 올랐음을 입증했다. 손석구가 주연을 맡은 최근 개봉작 ‘범죄도시2’는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안방극장에 이어 스크린에서도 쌍끌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고소고발로 날밤새는 인천시장 후보들 VS 정책선거로 승부 보는 고양시장 후보들

    고소고발로 날밤새는 인천시장 후보들 VS 정책선거로 승부 보는 고양시장 후보들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와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는 소속 정당은 달라도 쌍둥이처럼 닮은 점이 많다. 인천이 고향이고, 같은 고교 1년 차 선후배에 명문대를 나와 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했다. 정치에 입문해 다선 국회의원를 지내고 인천시장을 한 번씩 했다. 그러나 두 후보는 철천지원수처럼 싸우며 고소고발전까지 벌이고 있다.26일에도 두 후보는 전날 열린 TV토론회 결과를 두고 뒤끝 작렬이었다. 박 후보 측은 “유 후보의 감춰졌던 가식과 무능력, 사대주의적 사고가 만천하에 드러났다. 인천시장, 더 나아가 인천시민 자격이 없음이 밝혀진 자리였다”고 혹평했다. 또 “3차례 토론회에서 누가 헛공약을 하고 인천을 폄훼했는지 명확해졌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 측도 “박 후보의 언행은 흑색선전의 결정판이었다. 두 눈 두 귀 틀어막고 자신의 얘기만 떠들어 댔다”고 평가 절하했다. 또 “처음엔 난독증에 걸린 줄 알았는데 인제 보니 집단최면에 걸린 듯하다”고 주장했다.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고소고발도 이어졌다. 박 후보 측은 유 후보 측이 보도자료로 D단체가 유 후보를 지지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고발하는 등 4건을 고소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후보 측도 유 후보가 당선되면 인천시민 3명중 2명이 사용중인 e음카드를 폐지할 것 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한 허종식 의원을 고발하며 맞대응했다.반면, 경기 고양시장 후보들은 달랐다. 3명의 후보는 지난 18일 한 토론회에서 자신이 돋보이도록 애쓰며 날 선 질문 등으로 상대를 곤혹스럽게 했다. 그러나 사회자가 ‘상대 후보를 칭찬해보라’는 주문에 민주당 이재준 후보는 ‘도시계획전문가’를 표방하는 국민의힘 이동환 후보를 향해 “고양시가 대한민국이 아니라 국제사회를 견인하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조언을 해주시면 고맙겠다”고 했다. 이동환 후보도 이재준 후보를 향해 “도의회에서 탁월한 모습을 보여주셨다. 오늘 제가 비판적으로 말씀드린 것은 아쉬워서다”고 했다. 정의당 김혜련 후보는 “이재준 후보의 홍보물을 보고 깜짝 놀랐다. 각 동이 필요한 것을 꼼꼼하게 잘 챙겨 배워야겠다”고 했고, 이동환 후보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지역과 당에 헌신하는 모습은 장점이다”고 했다. 이를 지켜본 유권자들은 고양시장 후보들이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토론을 하겠다는 유권자와의 약속을 지켰다며 박수를 보냈다.
  • 북한 “코로나19는 통제 가능…더 위험한 것은 ‘신념 부족’”

    북한 “코로나19는 통제 가능…더 위험한 것은 ‘신념 부족’”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시한 코로나19 방역 후속조치 이행 상황을 적극 선전하고, 단결심을 강조하는 등 여론전에 힘을 쓰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기사를 통해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처음 인정한 이후 잇달아 주재한 회의들에서 결정된 방역정책 진행 상황을 소개했다. 신문은 “지금까지의 방역사업에서 노출된 허점과 공간, 폐단과 결점들을 비판적, 발전적 견지에서 시급히 대책하기 위한 협의들이 진지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전반적 방역전선에서 승세를 확고히 틀어쥐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의심 환자들을 격리하기 위한 격리병동을 전국적으로 증설하고, 자택격리자로 인한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소독사업도 강화했다고 전했다. 특히 수도 평양은 소독약 생산에 필요한 소금 수천t을 긴급 수송한 상태다. 신문에 따르면, 체온계 등을 생산하는 남포의료기구공장과 각종 제약·고려약(한약) 공장들도 저마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동시에 북한매체는 코로나19 전파 차단을 막기 위한 김 위원장의 활동을 미화하며 ‘애민정신’을 적극적으로 부각했다.북한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단결’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내부 결속을 촉구했다. 신문은 이날 또 다른 기사에서 “지금 우리에게 있어서 악성비루스(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한 적은 비과학적인 공포와 신념부족, 의지박약”이라며 “악성전염병은 결코 통제가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라며 주민들의 불안을 달랬다. 그러면서 이번 국면이 “당과 혁명에 대한 충실성, 조국에 대한 사랑, 자기 임무에 대한 책임성의 진가가 명백히 검증되는 중요한 계기”라며 “오늘과 같은 위기형세에서 필승의 신심을 안고 당 중앙과 사고와 행동을 일치시키라”고 주문했다.
  • 커지는 디지털 격차… 서울 고령층 절반 “키오스크 쓴 적 없다”

    커지는 디지털 격차… 서울 고령층 절반 “키오스크 쓴 적 없다”

    만 19세 이상 서울시민 5000명 대상 디지털 역량 조사고령층 5명 중 1명 디지털 이용 시 문제 생기면 ‘포기’ 비대면 시대에 디지털 기기를 활용할 일이 증가하고 있지만 만 55세 이상 서울시민의 절반은 무인단말기(키오스크)를 쓴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디지털재단이 작년 10~12월 만 19세 이상 서울시민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디지털 역량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 55세 이상 고령층 가운데 키오스크를 이용해 봤다고 답변한 사람은 45.8%였다. 55세 미만 가운데 94.1%가 ‘이용 경험이 있다’고 답변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고령층 가운데에서도 55∼64세는 68.9%, 65∼74세 29.4%, 75세 이상 13.8%로, 나이가 들수록 키오스크 이용 경험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75세 이상 고령층은 사용하기 어려운 키오스크로 패스트푸드점(53.3%), 카페(45.7%), 음식점(44.4%)을 꼽았다. 고령층이 키오스크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사용 방법을 모르거나 어려워서’(33.8%), ‘필요가 없어서’(29.4%), ‘뒷사람 눈치가 보여서’(17.8%), ‘새로운 것을 배우는데 거부감’(12.3%) 순으로 조사됐다. 키오스크를 비롯한 디지털 기기나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어려움이 발생할 경우 전체 조사 대상자의 8.8%는 ‘그대로 둔다’고 답했다. 고령층은 이 비율이 21.1%로 높게 나타났다. 전체 조사 대상자의 디지털 역량 수준은 ▲디지털 태도(디지털 기술 사용에 대한 스스로의 역량 지각) 64.6점 ▲디지털 기술 이용(디지털 기술 사용 능력) 64.1점 ▲디지털 정보 이해(디지털 정보 비판적 분석·이해) 63.1점 ▲디지털 안전(디지털 위험 식별 및 대응 능력) 61.5점 순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역량은 서울 내 지역별로도 차이를 보였는데, 도심권(종로·중구·용산)은 각 조사 항목별 역량 수준이 평균 대비 높은 반면 동북권(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조사 결과는 향후 서울시의 디지털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데 활용된다.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디지털 사회에서 시민 모두가 소외나 배제 없이 디지털 기술이 가져오는 기회와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디지털 포용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웹툰, 애니메이션 분야 꽃을 피워 볼래요... 산학프로젝트 활기

    웹툰, 애니메이션 분야 꽃을 피워 볼래요... 산학프로젝트 활기

    영진전문대 만화애니메이션과는 전문가 멘토링을 비롯해 지자체·지역 기업 등과 연계한 다양한 산학연계 프로젝트 교육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이 학과는 대구시 웹툰 스마트콘텐츠 인재양성 사업단과 협약으로 ‘투윈스(Two-wins) 멘토링 프로그램’에 선정된 웹툰 분야에 3개 팀, 애니메이션 분야에 1개 팀이 선정됐다. 이들 팀은 다음달부터 3개월간 레진코믹스PD, 다음 웹툰 작가 등 산업체 전문가로부터 웹툰, 애니메이션 분야 창작 능력을 향상시킬 멘토링에 참여한다. 지역 지자체와 기업 홍보를 위한 디지털콘텐츠 제작에도 이 학과 재학생들이 참여한다. 군위군과는 스마트크리에이터 산학연계 프로젝트로 군 홍보용 영상, 웹툰, 애니메이션, 메타버스 제작하며, 대구형 배달앱 ‘대구로’ 홍보 웹툰 제작 및 애니메이션 제작에도 나선다. 특히 ‘대구로’ 홍보 콘텐츠 제작은 프로젝트 베이스 러닝으로 진행해 창작자로서 갖춰야할 창의력, 소통능력, 비판적사고, 협동성 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로젝트 참여 학생들은 장학금, 활동비 등을 지원받게 돼 학비 걱정 없이 창작에만 몰두 할 수 있게 됐다. ‘투윈스 멘토링 프로그램’에 뽑힌 류민우(1년) 학생은 “멘토링서 웹툰 실력을 한 단계 발전시켜 제작 중단한 저의 작품을 리메이크해 완성하고, 웹툰 작가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여기는 중국] 코로나 검사 안받는다고?…中 재벌 2세 왕쓰총이 사라졌다

    [여기는 중국] 코로나 검사 안받는다고?…中 재벌 2세 왕쓰총이 사라졌다

    중국의 대표적인 재벌 2세인 완다그룹의 후계자 왕쓰총(34)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이 중국 당국에 의해 차단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왕쓰총은 완다그룹 왕젠린 회장의 외아들이자 유일한 후계자로 한때 중국인들로부터 ‘국민남편’이라는 칭송을 들었던 인물이다. 미국 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 27일 왕쓰총의 웨이보 계정이 중국 당국에 의해 차단됐으며, 봉쇄된 상하이에 격리 중인 왕쓰총이 강압적인 코로나19 핵산 검사에 불만을 제기한 것이 그의 SNS 계정 삭제의 주요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왕쓰총의 개인 웨이보 계정에는 총 1000개의 게시물이 공유, 4000만 명이 팔로워하고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그가 지난 27일 오전 자신의 SNS에 ‘매일 아침 핵산 검사를 하는 것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겠다. 오늘부터 (나는)핵산 검사를 받으러 가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 중국 당국의 비위를 거스르면서 돌연 SNS에서 자취를 감췄다는 분석이다. 이 일이 있은 직후 왕쓰총은 관할 상하이 공안에 의해 자택에서 체포돼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에 대해 이 매체는 정확한 사실 내역에 대해서 공개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 다만 확인된 것은 왕쓰총의 웨이보 계정이 삭제됐으며, 검색 시 ‘존재하지 않는 사용자’라는 안내 문구만 확인할 수 있는 상태라는 점이다. 또,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위챗(wechat)의 왕쓰총 개인 계정도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사건은 중국 내에서도 큰 이슈가 되며, 찬반논란이 분분한 상황이다. 유튜브 채널에서 중국 소식을 분석하는 한 영상 크리에이터(아이디·岳戈南方浪)는 이번 사건에 대해 “어린 시절 영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며 보낸 왕쓰총이 서양식 사고방식을 갖고 성장했기 때문에 현 중국 사회가 가진 문제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갖게 됐을 것”이라면서 “중국 사회가 가진 문제를 서슴없이 비판하는 것은 완다그룹의 왕젠린 회장도 마찬가지다. 왕 회장은 앞서 중국 프로 축구가 안고 있는 불공정성과 비리 등을 극렬히 비판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왕쓰총은 지난해 중순에도 자신의 SNS에 “21세기에 밥을 굶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모두 정치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글을 게재해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중국의 시사평론가 웨이신(维辛)은 “왕쓰총의 발언은 중국의 젊은 자본가들이 시진핑 정권에 대해 품고 있는 불만을 그대로 반영한 대표적 사례”라면서 “상하이를 기반으로 성장한 대자본가들이 중국 공산당의 정치 행태에 가진 불만의 목소리이자 정치 반발이다. 재벌 2세들과 중국 현 정치 체제의 충돌은 다가오는 미래에 중요한 쟁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조희연,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자사고 존치 재검토”

    조희연,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자사고 존치 재검토”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윤석열 정부 첫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에게 “시대의 큰 흐름인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폐지에 대해 다시 진지하게 검토하라”고 날을 세웠다. 조 교육감은 14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서울교육 디지털 전환’ 사업을 발표하면서 “자사고와 외국어고가 대학입시 교육을 해왔다는 비판적 여론이 있는데, 윤석열 정부가 그런 방향(자사고 존치)으로 가지 않기를 소망한다”고 의견을 말했다. 조 교육감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축으로 하는 정시모집 인원 확대 방향에 대해 “수능 중심 대입제도는 초·중등 교육을 왜곡할 것”이라며 “정시를 40% 이상 확대하는 일은 부적절하다”고도 했다. 문재인 정부는 자사고와 외고를 2025년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는 내용의 시행령을 내놨다. 그러나 김 후보자는 전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이전 정부에서 자사고 축소 내지 폐지 노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지만, 기능상 유지하거나 존속하기 위한 교육부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시는 앞으로 지속해서 확대하는 게 온당하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대입 제도에 대해 “비교과 활동이 늘어나면서 학생부 종합전형에 과도하게 힘을 싣는 지금 입시제도에서 접점을 찾아야 한다. 비교과와 교과 활동을 연결해 학교에서 평가하고, 여기에 수능 비율 40% 이하를 적용하면 대학이 다양한 방식으로 신입생을 선발할 수 있다”고 의견을 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대표 정책인 서울교육 디지털 전환과 관련, 이번 학기에 서울 모든 중학교 1학년생들에게 7만 2070대, 중학교 교원에게 1만 7811대의 스마트 기기를 보급했다고 밝혔다. 중학교 1학년부터 1인 1스마트 기기를 지원해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공부하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한 해에 600억원씩 들어가는 조 교육감 대표 정책으로 자리 매김할 전망이다. 그는 이와 관련 “교육감이 바뀌더라도 디지털 교육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앞으로 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회견을 마지막으로 교육감 선거 준비에 들어간다. 그는 이날 “방역당국이 새로운 방침을 내놓으면 코로나19를 헤쳐오는 긴 여정을 마무리한다. 개인적으로 이제 다음 단계로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기여할 수 있는 부분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3선 도전 의지를 밝혔다. 조 교육감이 장관 후보자에게 날을 세우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번 서울교육감 선거는 진보와 보수진영 간 대결이 점쳐진다. 진보 진영 유력 후보로 조 교육감이 꼽히는 가운데, 중도·보수 후보는 단일화가 난관에 부딪힌 상황이다. 수도권 중도 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협의회는 11일 조전혁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장을 단일 후보로 선출했지만, 중간에 나온 박선영 전 의원이 예비후보 등록했다. 조영달 서울대 사범대학 교수와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도 별도로 출마 선언을 한 상태다. 후보들이 서로 비방하며 법정공방을 예고하는 등 혼전이 이어지고 있다.
  • [나우뉴스] 中항공기 추락 사망자 배상액 7천만원...늦으면 2년 후 지급

    [나우뉴스] 中항공기 추락 사망자 배상액 7천만원...늦으면 2년 후 지급

    지난 21일 132명을 태운 채 쿤밍에서 광저우로 향하다 추락한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의 유가족들에게 사망자 1인당 40만 위안(약 7600만 원) 규모의 보상금이 전달될 것으로 알려져 보상금 산정 기준이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대만 매체 중앙통신사는 지난 21일 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을 태운 중국 동방항공 소속 MU5735편 여객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피해자 전원에 대한 항공사의 배상 한도액이 40만 위안에 불과해 유가족들의 불만이 고조된 상태라고 25일 보도했다. 특히 중국 현행 규정상 항공기 사고 희생자 유족 및 부상 승객에 대한 배상액 변제 규정이 지난 2006년 제정된 것이라는 점에서 최근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해 배상 한도액을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센 분위기다. 실제로 지난 2006년 중국 민항총국이 공고했던 ‘국내항공운송배상책임한도규정’에 따르면, 배상 변제는 크게 항공사와 보험회사가 각각 부담하는 것으로 1인당 배상 책임 한도는 최고 40만 위안에 불과한 실정이다. 더욱이 이는 지난 1993년 중국의 항공 재해 배상액 최대 한도가 단 7만 위안에 불과했던 것에 불만의 목소리가 제기되자, 2006년 한 차례 배상액 조정이 이뤄졌던 기준 금액이었다. 이렇듯 지나치게 낮은 배상 산정 기준 금액 탓에 지난 2000년 우한에서 발생했던 항공기 사고 당시 희생자 유가족에게 전달된 배상액은 1인당 단 12만 5000 위안에 불과했다. 또, 2002년 다롄에서 발생했던 항공기 사고 당시에도 최소 18만 4000 위안에서 최고 19만 4천 위안이 전달되는데 그쳤다. 이후 배상액 기준을 조정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그 산정 최고 한도액을 소폭 조정했지만, 그것 역시 1인당 최대 40만 위안 지급에 그치고 있다는데 비판이 여전하다. 특히 지난 2006년 한 차례 배상액 조정이 있은 후 무려 16년 이상 배상 최고 한도액 조정이 없었다는 점에서 중국 내 주민들의 소득 수준 향상 등 현실적인 측면을 고려해 배상액 한도 기준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우세한 분위기다. 더욱이 일각에서는 최근 몇 차례 이어졌던 항공기 사고 배상액이 이 기준을 크게 웃돌았다는 점에서, 정부가 고수하고 있는 현행 배상액 표준 기준은 사실상 유명무실한 제도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2010년 이춘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당시 1인당 배상 상한액이 95만 위안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번 동방항공기 추락 사고 유가족 대리 장기회 변호사는 “만약 40만 위안 상한액 기준으로 배상액이 결정된다면, 이는 지상 교통 사고 보상 기준액보다 낮은 수준에서 책정되는 비현실적인 금액이 될 것”이라고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중국 항공기 사고 배상 기준은 일반적으로 사법부의 판결 따라 지급 상한액이 결정된다. 이때 사법부는 정확한 상해 보상 금액과 관련해 피해자의 장기 거주지를 기준으로 전년도 1인당 생활비를 책정해 보상액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장기회 변호사는 이번 동방항공 항공기 추락사 배상 책임 한도액을 최소 100만 위안 이상(약 1억 9000만 원)으로 결정해야 하며, 빠른 시일 내에 보상금 지급 과정이 본격적으로 논의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지난 2004년 내몽골 바오터우 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MU5210) 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53명 전원이 사망한 사건과 중국의 마지막 치명적인 제트기 사고로 기록됐던 2010년 허난 항공(河南航空) 항공기 이춘 공항 사고 당시 탑승자 96명 중 44명이 사망했을 당시에도 유가족에 대한 배상금 지급은 2년 후에나 본격적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동방항공(MU)은 중국국제항공(CA), 중국남방항공(CZ)와 함께 중국의 빅3 항공사 중 하나. 2월말 기준 보잉 737 시리즈 289대를 포함하여 총 752대의 항공기를 운용하고 있다. 동방항공은 이번 추락사고 직후 737-800 항공기의 운항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다만 기체 내부의 기술적 결함과 조종사 교육 문제, 늑장 대응이 이번 사고의 원인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공개된 것이 없어 각종 의혹이 무성한 상황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中항공기 추락 사망자 배상액 7천만원...늦으면 2년 후 지급

    中항공기 추락 사망자 배상액 7천만원...늦으면 2년 후 지급

    지난 21일 132명을 태운 채 쿤밍에서 광저우로 향하다 추락한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의 유가족들에게 사망자 1인당 40만 위안(약 7600만 원) 규모의 보상금이 전달될 것으로 알려져 보상금 산정 기준이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대만 매체 중앙통신사는 지난 21일 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을 태운 중국 동방항공 소속 MU5735편 여객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피해자 전원에 대한 항공사의 배상 한도액이 40만 위안에 불과해 유가족들의 불만이 고조된 상태라고 25일 보도했다.  특히 중국 현행 규정상 항공기 사고 희생자 유족 및 부상 승객에 대한 배상액 변제 규정이 지난 2006년 제정된 것이라는 점에서 최근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해 배상 한도액을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센 분위기다.  실제로 지난 2006년 중국 민항총국이 공고했던 ‘국내항공운송배상책임한도규정’에 따르면, 배상 변제는 크게 항공사와 보험회사가 각각 부담하는 것으로 1인당 배상 책임 한도는 최고 40만 위안에 불과한 실정이다.  더욱이 이는 지난 1993년 중국의 항공 재해 배상액 최대 한도가 단 7만 위안에 불과했던 것에 불만의 목소리가 제기되자, 2006년 한 차례 배상액 조정이 이뤄졌던 기준 금액이었다.  이렇듯 지나치게 낮은 배상 산정 기준 금액 탓에 지난 2000년 우한에서 발생했던 항공기 사고 당시 희생자 유가족에게 전달된 배상액은 1인당 단 12만 5000 위안에 불과했다. 또, 2002년 다롄에서 발생했던 항공기 사고 당시에도 최소 18만 4000 위안에서 최고 19만 4천 위안이 전달되는데 그쳤다.  이후 배상액 기준을 조정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그 산정 최고 한도액을 소폭 조정했지만, 그것 역시 1인당 최대 40만 위안 지급에 그치고 있다는데 비판이 여전하다.  특히 지난 2006년 한 차례 배상액 조정이 있은 후 무려 16년 이상 배상 최고 한도액 조정이 없었다는 점에서 중국 내 주민들의 소득 수준 향상 등 현실적인 측면을 고려해 배상액 한도 기준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우세한 분위기다.  더욱이 일각에서는 최근 몇 차례 이어졌던 항공기 사고 배상액이 이 기준을 크게 웃돌았다는 점에서, 정부가 고수하고 있는 현행 배상액 표준 기준은 사실상 유명무실한 제도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2010년 이춘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당시 1인당 배상 상한액이 95만 위안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번 동방항공기 추락 사고 유가족 대리 장기회 변호사는 “만약 40만 위안 상한액 기준으로 배상액이 결정된다면, 이는 지상 교통 사고 보상 기준액보다 낮은 수준에서 책정되는 비현실적인 금액이 될 것”이라고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중국 항공기 사고 배상 기준은 일반적으로 사법부의 판결 따라 지급 상한액이 결정된다. 이때 사법부는 정확한 상해 보상 금액과 관련해 피해자의 장기 거주지를 기준으로 전년도 1인당 생활비를 책정해 보상액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장기회 변호사는 이번 동방항공 항공기 추락사 배상 책임 한도액을 최소 100만 위안 이상(약 1억 9000만 원)으로 결정해야 하며, 빠른 시일 내에 보상금 지급 과정이 본격적으로 논의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지난 2004년 내몽골 바오터우 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MU5210) 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53명 전원이 사망한 사건과 중국의 마지막 치명적인 제트기 사고로 기록됐던 2010년 허난 항공(河南航空) 항공기 이춘 공항 사고 당시 탑승자 96명 중 44명이 사망했을 당시에도 유가족에 대한 배상금 지급은 2년 후에나 본격적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동방항공(MU)은 중국국제항공(CA), 중국남방항공(CZ)와 함께 중국의 빅3 항공사 중 하나. 2월말 기준 보잉 737 시리즈 289대를 포함하여 총 752대의 항공기를 운용하고 있다. 동방항공은 이번 추락사고 직후 737-800 항공기의 운항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다만 기체 내부의 기술적 결함과 조종사 교육 문제, 늑장 대응이 이번 사고의 원인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공개된 것이 없어 각종 의혹이 무성한 상황이다.
  • 수소제거기 결함 쉬쉬한 한수원… ‘친원전’ 하려면 비리부터 끊어야죠 [박록삼의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이야기]

    수소제거기 결함 쉬쉬한 한수원… ‘친원전’ 하려면 비리부터 끊어야죠 [박록삼의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이야기]

    원자력발전은 말 그대로 ‘뜨거운 감자’다. 20대 대선에서도 확인됐듯 찬반 논리 모두 과학·기술적 고려보다는 정치적 판단이 더 앞서기 일쑤다. 그럼에도 각각의 논리는 명쾌하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 및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계기로 원전에 대한 우려와 불안은 공포 수준에 이르렀다. 중준위 이상 방사성 폐기물 처리에 대해서는 아직도 해법을 못 찾고 있다. 탈(脫)원전 정책 추진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반면 원전 지지 논리 역시 명확하다.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원전 말고는 답이 없다는 입장이다. 대선 다음날인 지난 10일 서울 남창동 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실에서 원안위 위원인 이병령(75) 원자핵공학 박사를 만났다. 한국형 원전 개발의 총책임자이자 상업화 성공의 핵심 주역인 이 박사는 윤석열 당선인의 친원전 정책을 찬성하면서도 그에 앞서 선행돼야 하는 근본적 문제점을 지적했다.“원전은 깨끗하고 효율적인 에너지입니다. 탈원전 정책은 현실에 맞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원전의 안전을 최대한 확보해 막연한 불안과 불신을 덜어 내야 합니다.” 원안위는 원전의 건설 및 운영, 정비, 해체 등을 담당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의 활동을 규제 감시하는 최고 규제기구다. 2019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몫 추천으로 원안위원에 위촉된 이 박사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원전 국정 농단”이라고 할 만큼 비판적이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원자력 안전을 위협하는 원전 업계 내부 움직임에 대한 비판에도 주저함이 없다. 40년 가까이 ‘원자력쟁이’로 살면서 몸으로 겪었던 원전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고발하는 책을 세 권이나 펴냈을 정도다. “원전 업계 내부의 문제는 바깥 사람들이 믿지 못할 정도로 엉망진창입니다. 비리가 너무 많지만 제대로 된 견제와 감시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공고한 이너서클을 이루고 있는 느낌입니다.” 원전 업계의 각종 이권을 독점하고 있는, 이른바 ‘원전 마피아’에 대한 지적이다. 다만 ‘원전 마피아’ 면면을 직접 지목하는 것에는 조심스러워했다. 이미 세계에서 자랑할 만한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경제성을 가진 APR1400 등 한국형 원전이 있는데도 미국에 의존하려는 세력의 존재와 문제점을 자신의 저작을 통해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자면 2006년 한국형 원자로의 중국 수출을 막은 것은 아이러니하게 한국 원전업계였다. 하고 싶은 얘기는 많은 듯했지만 말을 아꼈다. 그는 “여러 문제들에 대해 나중에 더 구체적으로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원전 내 수소제거장치(PAR)에 대해서는 상세한 설명을 이어 갔다. 이 박사는 “세계적으로 원전이 430기가 있고 여기에서 한 해 3건 안팎의 크고 작은 사고가 일어나고 있지만 수소 폭발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방사능 외부 유출도 없고 안전한 것”이라면서 수소제거장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원전에서 발생하는 수소를 제거하지 못하면 폭발이 일어나고 방사능 유출 등 대형 참사가 벌어진다.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의 수소 폭발이 그 위험성을 증명했다. 이후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차원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요구에 따라 국내 24기 모든 원전에 전원 없이도 촉매 작용으로 수소를 산소와 재결합시켜 수소를 제거하는 장치를 달았다. 원전의 수소폭발 가능성을 줄이고 방사능 대량 유출을 막는 장비다. 그러나 이 수소제거장치의 품질 적합성 여부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았다. 한수원은 2018년 이 장치를 독일로 가져가서 적합성 시험을 했다. 그 결과 수소 제거 성능이 규격의 30~60%로 미달했을 뿐 아니라 특정 환경에서 불꽃이 튀는 현상도 확인됐다. 폭발을 막으려 만든 장치가 오히려 폭발의 촉매제이자 점화원이 될 수 있음을 뜻한다. 사실상 불량 판정이다. 한수원은 이 시험 결과를 2년 가까이 쉬쉬해 오다가 지난해 1월 한수원 간부의 국민권익위원회 제보로 뒤늦게 외부에 알려졌다. 곧바로 경실련이 원자력안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 뒤에도 개선이나 장비 교체 등은 없었다. 이 박사가 계속 문제를 제기하면서 지난달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다시 시험을 진행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수소제거장치에서 불꽃이 튀는 현상은 여전했다. 이달 말까지 두 차례의 시험이 추가로 진행될 예정인 만큼 최종 결론을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심각한 우려는 남는다. 이 박사는 “이것이야말로 진짜 국가 위기 상황”이라면서 “원전 수소 폭발이 일어나게 되면 나라가 20년은 후퇴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자력 전문가들이 금과옥조로 삼고 있는 말이 바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은 반드시 일어난다’는 것”이라면서 “원전의 안전성을 담보하는 수소제거장치의 안전성이 의심받는 상황에서 한 치의 우려와 불신도 없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문제는 지난해 7월 원안위가 조건부로 허가한 신한울 1호기 가동과 관련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이달 말 최종 결과에 따라 최종 허가 여부가 결론 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아직 최종 결론이 난 것은 아니지만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문제가 더욱 커지기 전에 선제적으로 이 설비를 교체해야 한다”면서 “원전 한 기당 교체 비용은 10억원으로 총 300억원 정도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2009년 UAE에 수출한 원전 4기에도 똑같은 수소제거장치를 부착한 만큼 리콜 등 선제적인 대응을 하지 않으면 향후 원전 수출 등 해외 원전사업과 관련해 자칫 더 큰 문제로 비화될 수도 있다는 게 이 박사의 설명이다. 그는 “원전업계 내부에서 탈원전 정책에 대한 비판은 많이 하면서도 정작 안전과 관련된 대책에 대한 얘기는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자인 한수원에 대해 규제기관인 원안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팽팽한 긴장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면서 “원전을 안전하게 이용하기 위해, 또 원전 정책의 지속을 위해서라도 한수원을 개혁하고 원안위의 규제 수준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삶은 롤러코스터를 탄 듯 파란만장했다. 한국형 원전은 1986년 개발을 시작해 1992년 마쳤다. 상업로인 울진 3, 4호기를 100% 순수 국내 독자 기술로 설계하고 성능보증, 애프터서비스까지 수행했다. 1972년 이후 미국, 프랑스, 캐나다 등에서 원전을 줄창 수입만 하고 독자적 기술은 엄두도 못 내, 세계 원전 전시장 같던 나라가 거둔 과학기술적 쾌거였다. 설계, 제작, 시공 등 원전 건설 전 과정의 총책임을 맡았던 이 박사는 이를 ‘기술 독립 선언’이라고 불렀다. 이 박사 세대 특유의 굳건한 애국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후 1995년 7월 한국원자력연구원 대북 원전지원팀장에서 갑작스레 보직 해임됐다. 1994년 제네바 협정에 따라 북한에 설치할 원자로를 미국의 뜻을 거스르면서까지 한국형 원자로로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은 것이 ‘누군가’에게 눈엣가시로 비친 탓이었다. 해고도 아니고, 단지 보직에서 물러난 일이었지만 세상은 떠들썩하게 반응했다. 그는 “당시 보직 해임은 미국의 입장을 강요한 미 원전회사와 국익을 외면한 국내 원전 마피아의 합작에 의한 결과”라면서 “이들이 지금도 활개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꾸려지고 5월 10일이면 윤석열 정부가 탄생한다. 지난달 25일 문재인 대통령은 “원전이 지속 운영되는 향후 60여년 동안은 원전을 주력 기저 전원으로서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면서 “(신한울 1·2호기, 신고리 5·6호기를) 가능하면 빠른 시간 내에 단계적 정상가동을 할 수 있도록 점검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탈원전 정책과 2050탄소중립 에너지 전환 정책 사이의 짙은 고뇌가 배어 있다. ‘탈탈원전 정책’을 천명한 윤 당선인 또한 정책 선명성만이 아닌 현실적 고려 사항이 많음을 뜻한다. 이 박사는 “특정 세력이 연구 용역을 독점하고 원전 정책을 좌지우지하는 등 원자력계의 해묵은 부정부패 관행을 도려내는 강력한 의지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리와 부정부패가 없어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은 물론 미국의 3분의1, 프랑스의 2분의1 수준인 비용 효율성을 가진 우리 원전이 해외시장에서 빛을 발할 수 있다”면서 윤 당선인이 원전업계 비리를 근절해 줄 것을 당부했다. 1947년 공주 출생.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나와 카이스트에서 원자력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 [사설] 네거티브가 빚은 대낮 ‘정치 테러’ 용서 못한다

    [사설] 네거티브가 빚은 대낮 ‘정치 테러’ 용서 못한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선거운동 과정에서 흉기에 맞는 일이 일어났다. 서울 신촌의 유세 현장에서 고령의 남성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머리를 다친 것이다. 투표를 불과 이틀 남겨 둔 상황에서 있어서는 안 될 정치 테러가 재연된 데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온갖 난관을 헤쳐 가면서도 우리나라가 민주주의 선진국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국민들에게도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경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응급실로 옮겨진 송 대표의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은 아니라는 소식은 불행 중 다행이다. 현장에 있던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범인이 “망치같이 앞부분이 뾰족한 물체로 송 대표의 머리를 내리찍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치명적 흉기를 무방비 상태의 상대에게 휘두른 것은 그 자체로 어떤 이유에서건 용서받을 수 없는 극악무도한 행위다. 더구나 이런 식의 테러가 결국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세력에 엄청난 불이익만 안겨 줄 뿐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면 더욱 한심스럽다. 2006년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에 대한 테러 사건 역시 결과적으로 박 대표와 한나라당의 입지만 공고하게 하지 않았나. 그렇지 않아도 정책은 간 데 없고 네거티브만 판치는 선거라는 비판이 거세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선거전 초반부터 상대당 후보에 대한 비방으로 일관해 정치 불신을 자초했다. 외국 언론조차 ‘역대 최고의 비호감 대선’이라는 조롱 섞인 보도를 이어 갔으니 부끄러움은 잘못 없는 국민 몫이었다. 그럼에도 두 유력 후보 진영은 추호의 반성도 없이 선거전 막판까지 상대를 ‘같은 하늘을 이고 살아갈 수 없는 적(敵)’으로 돌리는 파상공세를 그치지 않았으니 비판적 사고가 결여된 비뚤어진 지지세력을 대놓고 자극한 것과 다름없다. 범인은 현장에서 붙잡혔다고 한다. 경찰은 범행동기를 일분일초라도 빨리 밝혀내 있는 그대로 공표해야 할 엄중한 책임이 있다. 정치권도 투표가 불과 하루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각종 마타도어를 유포하는 행위를 중단하라. 특히 사건의 진상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행여 자작극설(說)이라도 퍼뜨린다면 민주주의의 더 큰 후퇴를 불러올 뿐이다. 송 대표의 피습은 극도로 과열된 네거티브 선거가 빚은 참극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점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너 나 할 것 없는 이번 사건의 또 다른 가해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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