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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파라치 헛신고 많다

    소방방재청이 4월부터 일부 지역에서 시행하고 있는 ‘비파라치(비상구 부적절 활용 신고제)’ 제도가 헛신고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일각에선 실효성 없는 제도 때문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21일 소방방재청이 한나라당 김태원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비파라치제가 시행된 4월 이후 지난달 말까지 1866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하지만 실제로 포상금이 지급된 건수는 284건(15.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보부족 탓에 단속대상이 아닌 다세대·연립주택으로부터의 신고를 비롯, 비상구 앞 자전거 주차 등 가벼운 사안들도 다수 포함됐기 때문이다. 광주는 275건 가운데 17건(6.1%), 경북은 574건 가운데 84건(14.6%) 등 대부분 지역에서 유효신고 비율은 20%에 못 미쳤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경북, 대가야 등 관광체험상품 개발

    대가야 등 신비의 고대 국가 역사가 관광자원으로 화려하게 부활한다. 8일 경북도에 따르면 기원 전·후시대(삼한시대) 지역에 자리잡았던 대가야(고령)와 조문국(의성), 우산국(울릉)의 역사를 관광자원으로 개발키로 했다. 기존 관람 위주의 단순한 역사관광에서 벗어나 스토리텔링, 체험, 공연 프로그램 등을 강화해 관광객들이 2000여년 전의 생활상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여기에는 총 54억원이 투입된다. 562년 신라에 의해 멸망한 고령 대가야의 경우 올해 대가야 역사테마관광지와 대가야박물관에 27억원을 투입해 전쟁 체험관, 철의 왕국 체험관, 가야병사 줄타기 체험장 등 체험시설을 강화한다. 5세기 말 쯤 역시 신라에 의해 멸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삼한시대 조문국의 유적이 남아 있는 의성군 금성면 일원에는 12억원을 들여 사적지 주변을 정비하고, 전망대와 옛길 탐방로를 조성한다. 또 조문국의 유적지에 들어설 테마파크 인근의 제오리 공룡화석군(천연기념물 제373호), 금성산 고분군, 문익점 면작기념관 등 다양한 역사 자원과 연계해 의성을 체험 교육관광의 메카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린 조문국의 흔적을 관광객이 더듬어볼 수 있도록 한다. 신라 장군 이사부에게 정복된 울릉도의 고대국가 우산국에도 관련 고분 및 생활사를 복원하는 한편 이사부가 이용했다는 나무사자·사자바위·투구봉·비파산 등과 관련된 전설 등을 스토리텔링화한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北 없다고 한 연어급 잠수정 위성사진에 잡혀

    北 없다고 한 연어급 잠수정 위성사진에 잡혀

    북한이 보유 사실을 부정한 연어급 잠수정 사진이 연이어 공개됐다. 연어급 잠수정은 지난 3월26일 천안함을 어뢰로 공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방부는 31일 공식 트위터(twtkr.com/ROK_MND)에 “북한이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는 연어급 잠수정이 구글 어스에 포착됐다”며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국방부는 이 사진을 민군합동조사단으로부터 제공받았다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은 지난 2004년 6월5일에 찍힌 것으로 고도 9m, 위도 38’ 59’ 02.22, 경도 125’ 42’ 37.11로 표기돼 있다. 연어급 잠수정으로 추정되는 물체는 바다 위가 아닌 육지에서 포착됐다.  같은날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연어급 잠수정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인 송 의원은 이 사진은 북한 비파곶 해군기지에서 찍은 것이라고 밝혔다.  송 의원은 “위성사진에 따르면 이 잠수정의 크기는 전장 29m,폭 2.75m로 전장 37m에 폭 3.8m인 상어급이나 전장 20m에 폭 2m인 유고급과는 다른 새로운 체급이며,이란 가디르급(120t,전장 29m에 폭 2.7m)과 비슷한 크기의 잠수정”이라고 부연했다. 이 사진에는 연어급 외에도 상어급 1척, 로미오급 3척이 찍혔다.  앞서 북한 국방위원회는 “(천안함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진)130t급 연어급 잠수정이 없다.”며 “130t짜리 잠수정이 1.7t짜리 중어뢰를 싣고 해군기지에서 떠나서 공해를 돌아서 ㄷ자형으로 와서 그 배를 침몰하고 또다시 돌아간다는 게 군사 상식으로 이해가 가느냐.”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방부는 “북한이 수년 전 특정 중동 국가에 수출한 사례를 확인했고 130t급 잠수정이 식별된 영상정보 사진도 확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北, 무기에 ‘1호’자 쓰지 ‘1번’자 안써? 南 “부품조립때 ‘번’자 사용”

    北, 무기에 ‘1호’자 쓰지 ‘1번’자 안써? 南 “부품조립때 ‘번’자 사용”

    정부가 민·군 합동조사단의 천안함 조사결과를 북한이 지난 28일 반박한 데 대해 재반박하고 나섰다. 국방부는 30일 연어급 잠수정은 없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확보한 영상정보 사진을 공개해 반박했고, 어뢰 공격이면 형체도 없을 가스터빈을 공개하라는 요구에는 인양 사진 공개로 맞섰다. 장광일 국방정책실장은 “북한의 주장에 반박할 가치가 없으며 이번 사태 해결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행위”라면서 “본질은 북한 어뢰에 의한 공격이며, 결정적 증거를 찾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군 출신 탈북자 및 군사 전문가들도 북한의 반박이 터무니없는 억지 주장이라고 분석했다. 백승주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은 “북한은 개량형 무기에는 광명성 1·2호처럼 ‘호’라는 표현을 쓰고, 동종 무기를 생산할 때는 ‘번’자를 쓴다.”면서 “이는 군부 출신 탈북자 등이 공개해 남측에서도 많이 아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 군 당국 차원에서 북한이 연어급·상어급 잠수정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확보된 사실”이라면서 “북한이 북아프리카 국가 등에 무기를 수출하며 카탈로그를 제공했고, 어느 나라나 무기 거래시 제원과 설계 정보가 제시된 카탈로그를 주고받기 때문에 북한의 주장은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북한 총참모부 산하 4군단 출신의 서재평 NK 지식인연대 사무국장도 “북한 국방위가 북한 내 130t 급 잠수정도 없다고 주장했는데 1988년 서해 4군단에 근무할 당시 300t급 잠수정을 멀리서 실물로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무기에 번호를 매길 때 ‘호’자만 쓰고 ‘번’은 안 쓴다고 주장했는데 무기 조립품 등을 생산할 때는 순서를 구분하고자 ‘번’자를 쓴다.”면서 “이미 북한산 무기 제품 카탈로그가 다 공개돼 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때문에 북한의 반박은 되레 합조단의 조사결과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최종철 국방대학교 안보문제연구소장은 “한·미 연합군이 북한이 보유한 잠수정에 대한 정보를 이미 알고 있고, 천안함 사건 발생 전후 비파곶 해군기지의 잠수정 동향까지 파악한 상황에서 130t 잠수정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북한의 논리는 억지스럽다.”면서 “국가 간 무기 거래에서 성능, 제원, 설계도는 물론 폭발력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심지어 성능 실험과정까지 거치는 게 일반적인데 설계도면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북측의 주장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부품을 조립할 때 ‘번’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북한의 주장은 신뢰성이 없으며 남측 합조단의 조사결과에 대해 오히려 신뢰하게 만든다.”고 했다. 한편 열상감시장비(TOD) 녹화 화면 논란과 관련해 국방부는 이날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화면은 TOD 감시병이 3배율로 해안선을 감시하다가 천안함이 공격을 받고 침몰이 시작된 후 30초가 지나 발견해 촬영한 것으로, TOD병은 천안함이 어뢰 공격에 의한 침몰인지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채 곧이어 다른 방향으로 TOD를 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당시 화면은 함수 부분은 이미 옆으로 누워 있었으며 파도와 분간이 어려웠다.”면서 “TOD병이 10배율로 높여 찾아낸 화면이 4월7일 언론에 공개했던 침몰 화면”이라고 설명했다. 오이석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北 연어급 잠수정 존재 부인… 사실일까?

    北 연어급 잠수정 존재 부인… 사실일까?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어뢰공격으로 침몰했다는 우리나라의 주장에 대해 북한의 국방위원회가 반박하고 나섰다. 28일 북한의 최고 군사기구인 국방위원회는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는 날조된 것”이라며 반박했다. 이 자리에서 박림수 정책국장은 “우리에게는 연어급 잠수정, 상어급 잠수정이 없고 130t짜리 잠수정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130t짜리 잠수정이 1.7t짜리 중어뢰를 싣고 해군기지에서 떠나서 공해를 돌아서 ㄷ자형으로 와서 그 배를 침몰하고 또다시 돌아간다는 게 군사상식으로 이해가 가느냐”며 “이치에 맞지 않는 소리”라고 말했다. 하지만 백령도와 가장 가까운 북한의 잠수함 기지인 ‘비파곶 기지’는 백령도와 직선거리로 불과 80여 ㎞ 떨어져 있을 뿐이며 합조단의 주장대로 공해상으로 돌아온다 하더라도 200여 ㎞면 도달할 수 있다. 지난 1998년 속초 앞바다에서 꽁치잡이 어선의 그물에 걸려 나포된 ‘유고급’ 잠수정의 경우 길이가 20m, 수중배수량은 70t에 불과하지만 잠항해서 140~150㎞를 갈 수 있다. 이에 반해 연어급 잠수정은 길이 30m, 무게는 120t으로 유고급 잠수정보다 50%이상 큰 선체를 가지고 있어 항속거리도 크게 연장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의 주요 군사전문지들은 연어급 잠수정과 이란의 ‘가디르’(Ghadir)급 잠수정을 동급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란이 가디르급 잠수정을 자신들이 독자개발한 것으로 밝히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의 기술지원이 있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란이 지난 2007년에 취역시킨 가디르급 잠수정은 수중배수량 120t에 길이 29m로 연어급과 같은 크기다. 잠수정 내부에 533㎜ 어뢰발사관 2문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동일하다. 김태영 국방장관도 지난 24일 국회 진상조사특위에서 연어급 잠수정과 관련해 “2005년 이후부터 보이고 있으며 상어급보다 작고 속도가 빨라졌다”며 “이 잠수정은 길이 7m의 어뢰를 쏠 수 있으며 잠수정 내에서 어뢰를 발사하는 형태”라고 언급하고 있다. 사진 = ISNA, 글로벌시큐리티 서울신문 M&M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李대통령 대국민 담화] 정부, 국적기 北영공 우회통과 지시

    천안함 사태로 촉발된 남북 긴장관계에 따라 민간항공기의 항로에 변화가 생겼다. 남북을 오가던 정기화물선 운항도 중단됐다. 국토해양부는 24일 0시를 기해 미국 및 러시아를 오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소속 모든 항공기에 북한 영공을 우회해 통과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 20일 정부의 천안함 조사 발표 이후 북한 영공을 통과하는 국적 비행기의 안전을 고려해 이같은 조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현재 러시아를 오갈 때는 북한 영공을 지나고, 미국으로 갈 때는 필요에 따라 북한 영공을 통과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소속 40편은 이날 북한이 관제권을 갖는 구역을 우회해 비행, 미주 노선은 30분, 러시아 노선은 1시간 정도 더 걸렸다. 국적기가 북한 영공을 우회해 통과하는 것은 지난해 3월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을 발사해 53일 동안 북한 영공의 우회 통과가 이뤄진 뒤 1년여 만에 처음이다. 한편 2007년부터 부산항과 북한 나진항을 오가던 북한 국적 정기화물선 ‘단결봉호’의 운항도 3년만에 중단된다. 단결봉호의 대리점인 국보해운은 이날 통일부로부터 “북한 선박에 대한 남측 수역 통과를 불허한다.”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따라 2007년 5월19일부터 월 3회 정도 부산 감천항과 북한 나진항을 오갔던 단결봉호(1592t)의 운항이 사실상 금지됐다. 부산∼나진 항로에는 2007년 5월19일 강성호(1853t)가 운항을 시작한 뒤 같은 해 10월19일 배가 비파호(1126t)로 바뀌었다가 2008년 4월8일부터 단결봉호로 교체돼 운항 중이다. 부산 김정한 윤설영기자 jhkim@seoul.co.kr
  • [천안함 인양이후] 어뢰파편 확보땐 제조국 추적 가능

    [천안함 인양이후] 어뢰파편 확보땐 제조국 추적 가능

    민·군 합동조사단이 25일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해 ‘비접촉 폭발’이라는 결론을 내면서 이를 뒷받침할 물증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합조단의 발표는 육안(肉眼)조사로 눈으로 본 내용을 토대로 밝힌 것이다. 결국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물증이 사고원인과 함께 ‘가해자’를 찾을 수 있는 결정적 단서가 되는 셈이다. 군과 합조단은 사건 초기부터 각종 첨단 장비를 동원해 ‘결정적 파편’을 찾고 있다. ●합금비율 나라마다 달라 일단 공격무기의 파편을 확보하면 자기장 초음파 등을 이용한 비파괴검사로 공격무기가 어뢰인지를 확인할 수 있고 제조국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어뢰는 천안함의 파편과 다른 형상을 갖는데다 탄두를 비롯해 어뢰의 몸통을 만드는데 특수합금 재료의 섞는 비율이 국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어뢰도 사람의 유전자처럼 성분분석을 통해 어뢰 생산지 확인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1200t급 초계함을 두 동강 낼 정도의 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국가는 많지 않다. 특히 어뢰의 경우 공기방울을 덜 내고 파열음을 적게 내는 게 각 나라의 특허 기술이기 때문에 어뢰의 스크루 형태만 봐도 어느 나라에서 만들었는지 확인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매자 확인안되면 영구미제” 이렇게 파편을 찾아 제조자를 확인하면 구매자를 추적한다. 어뢰의 경우 제조자와 사용자가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어뢰를 개발해 운용하는 나라조차도 다른 나라 제품을 수입해 사용하는 사례도 있다. 중국의 경우 자신들의 독자 모델이 있지만 러시아제 어뢰를 수입해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북한은 세계 각국의 어뢰를 수입하거나 이를 개조해 사용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래서 파편 채집이 중요하다. 제조국이 밝혀지면 우리 군과 미국 측이 확보한 주요 국가의 무기체계 정보를 토대로 무기 수입국을 확인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천안함 침몰은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는 만큼 무기를 제조한 국가가 구매자에 대해 함구할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제조국을 파악했더라도 북한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애매한 물증과 심증만 남게 돼 오랜 기간 논란거리가 될 수 있다. 군의 한 고위 관계자는 “어뢰 구매자를 밝히지 못한다면 영구미제로 남게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美·中·러 등 중어뢰 10여종 운용한편, 군 연구기관에서 만든 수중무기체계 연구서에 따르면 각국이 잠수함에서 운용하고 있는 중어뢰는 미국 MK48ADCAP, 이탈리아와 프랑스 Black Shark·A184Mod3· F17Mod2, 스웨덴 Topedo2000, 독일 DM2A4와 SUT, 영국 Spearfish 등이다. 또 이웃나라 일본도 Shkval과 GRX-2 등을 운용하고 있다. 현재 북한이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중어뢰는 중국과 러시아에서 개발된 YU-3G와 TYPE 53-65 정도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천안함 인양 이후] 직접 타격 없이 1200t급 두동강 낸 무기 파악 주력

    [천안함 인양 이후] 직접 타격 없이 1200t급 두동강 낸 무기 파악 주력

    민·군 합동조사단이 25일 천안함 함수에 대한 육안조사 결과에 대해 ‘수중 비접촉 폭발’로 잠정 결론내면서 합조단의 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합조단은 지난 16일 함미가 인양된 후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외부폭발’ 가능성에 무게를 뒀었다. 앞으로 합조단은 인양된 함수와 함미 부분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에 속도를 내고 사고 원인에 대해 결론 낼 예정이다. 합조단은 함수부분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 준비에 3일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최종 결론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윤덕용 공동단장은 “함수부분 조사 전단계로 내부를 정리하고 육상거치대로 올리는 데 3일 정도 걸린다.”면서 “시뮬레이션 조사 등에도 상당한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최종 조사결과를 내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육안 검사를 통해 어뢰 등 수중무기가 함체를 직접 타격하지 않았지만 선체의 가까운 거리에서 강력한 폭발을 일으켰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선체에 직접 타격하지 않고 근접 거리에서 폭발해 1200t급 함정을 두 동강 낼 수 있는 수중무기의 정체를 파악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우선 합조단은 함수와 함미의 절단면 철강구조에 대한 재질과 화약성분 검사, 파괴 단면 모양 감식을 진행한다. 이 작업 중 선체 용접부의 내부 결함에 대한 검사도 이뤄진다. 금속 성분을 원형대로 보존하며 실시되는 비파괴검사(nondestructive inspection)다. 이미 수거된 파편과 앞으로 수집될 파편들에 대한 조사에도 이 방법이 이용된다. 비파괴검사는 공업제품 내부의 기공(氣孔)이나 균열 등의 결함, 용접부의 내부 결함 등을 제품을 파괴하지 않고 외부에서 검사하는 방법이다. 천안함 파편 성분분석에 사용되는 비파괴검사는 주로 방사선을 쏘여 금속성분을 분석하는 방법을 이용하게 된다. 합조단은 또 함미 절단면에 대해 입체영상 촬영을 했으며 이번 주중 함수 절단면도 촬영할 계획이다. 이 양쪽 절단면의 영상을 컴퓨터로 맞춰 파괴된 모양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어 입체영상으로 가상의 폭발 시험(시뮬레이션)을 통해 천안함에 발생한 폭발유형을 확인한다. 합조단 윤덕용 공동단장은 “폭발의 위치와 위력은 정밀조사 및 시뮬레이션을 통해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천안함 인양 이후] 北잠수정, 서해 우회 ㄷ자형침투? 해류타기?

    [천안함 인양 이후] 北잠수정, 서해 우회 ㄷ자형침투? 해류타기?

    25일 민·군 합동조사단의 발표로 천안함이 중어뢰에 의한 버블제트로 두동강 났을 개연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 잠수함(정)이 유력한 용의자로 거론된다. 북한 잠수함의 소행이라면 어떻게 대잠(對潛) 경계망을 뚫었을까 궁금증이 짙어지고 있다. 군 정보당국은 지난달 26일 천안함 침몰 사건 전후로 황해남도 비파곶 잠수함기지에서 상어급(370t) 잠수함 1~2척이 관측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파곶 기지에서 백령도까지의 거리는 80여㎞다. ☞[사진] 북한 잠수함(정) 더 보러가기 북한 잠수함의 소행이라면 서해 공해상을 크게 우회한 ㄷ자형 침투가 가장 유력한 방법으로 꼽힌다. 비파곶 잠수함 기지를 출발한 잠수함이 중국을 향해 정서쪽으로 이동한 뒤 서해 공해상에서 남하, 다시 정동쪽 백령도 인근 해역으로 침투했을 것이란 추론이다.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포진해 있는 우리 고속정과 거미줄처럼 깔려 있는 레이더망을 피해 들어올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힌다. 또 20~35m에 불과한 수심으로 좌초될 위험성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 꽃게를 어획하기 위해 우리 수역에 가까이 접근해 있는 중국어선에 바짝 붙어 레이더 감시망을 피할 수도 있다. 민·군합동조사단장인 박정이 중장은 25일 폭발 위치와 관련, “가스터빈실 좌현 아래쪽에서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 천안함의 이동항로 남쪽에서 좌현 수중에서의 공격 가능성에 비중을 뒀다. 북한 잠수함이 엔진을 끄고 오로지 해류에 의존해서만 침투하는 ‘해류타기’로 침투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백령도 인근 해역의 조류가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빨라 소형 잠수함을 충분히 흘려보냈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사건 당일인 지난달 26일 오후 백령도 인근 해안의 해류가 북에서 남으로 흘러내려오는 상태였다는 것이다. 이 경우 해저에서 대잠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우리 함정들의 음파탐지기(소나) 감시망을 따돌릴 수 있다. 상어급 등 디젤 추진 잠수함들은 일정 시간마다 수면 가까이 올라와 스노클링(수중통기장치로 배터리를 충전하고 환기를 시키는 것)을 해야 하는데, 서해 공해상에서 ㄷ자형으로 우회해서 들어올 경우 비교적 시간이 많이 걸려 NLL 남쪽에서 수면 위로 부상해야 하지만, 해류를 이용해 NLL를 가로질러 남하했을 경우에는 그만큼 잠항시간을 줄일 수 있어 스노클링까지의 한계시간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해군 잠수함 함장을 지낸 예비역 장성 A씨는 “잠수함의 가장 큰 무기는 은밀성에 있다.”면서 “일단 잠항하면 음향탐지기로 100% 탐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첨단장비로 다 포착할 수 있다면 잠수함이 있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천안함 함미인양 이후] 軍, 작전체계 전면 손본다

    [천안함 함미인양 이후] 軍, 작전체계 전면 손본다

    군이 천안함 침몰 이후 ‘작전계획 변경’이란 새로운 숙제를 떠안게 됐다. 각종 의혹 해소 차원에서 작전상황과 군 통신 내용, 장비와 성능, 군 감시체계 등 군사기밀이 상당부분 노출됐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19일 “이번 사건으로 서해상에 대한 작전상황이 모두 노출됐다.”면서 “새로운 작전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의 동향을 감시하는 우리 군의 감시장비 성능과 대(對)잠수함 작전 능력, 서해 경계작전 계획 등이 모두 노출됐다. 또 서해 지역에 발령하는 합동경계태세인 ‘서풍’의 명칭이 공개됐고 사건 발생 당시 일부 통신 내용도 공개돼 통신상에서 사용하는 용어와 통신보고 체계도 북에 고스란히 알려준 셈이 됐다. 또 사건 초기부터 초계함인 천안함의 작전구역 확대 내용, 백령도에 설치된 열상감시장비(TOD)의 설치 위치와 성능, 해군의 전술지휘통제체계(KNTDS) 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용되고, 어떤 기능을 갖는지 등도 모두 공개됐다. 특히 군 당국은 해군의 KNTDS와 음파탐지장비 소나, 첨단 함정들의 성능이 공개된 데 대해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천안함 침몰 전후 기록이 저장된 KNTDS 화면상에 함정이 표시되는 방법과 화면에 나타나는 함정을 잡고 있는 레이더의 방식, 화면에서 사라지는 시간과 실제 침몰된 시간상 차이 등 KNTDS의 구체적인 체계가 적나라하게 알려졌다는 것이다. 또 레이더 사각지대에 있는 함정이나 선박은 몇 분이 지나면 KNTDS 화면상에서 깜빡거린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직접적으로 적의 잠수함을 탐지하는 소나의 성능이 공개된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국방부는 지난 1일 ‘새떼’ 논란을 해명하기 위해 천안함과 같은 초계함인 속초함의 레이더와 소나의 성능을 설명했다. 자료에서 군은 속초함의 레이더는 최대 탐지거리 74㎞로 수면에 가깝게 나는 새떼도 포착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5일 자료에서는 소나의 경우 탐지 광선의 유형이 사고당일을 기준으로 백령 근해 수심 30m 기준의 해양환경을 대입하면 2㎞ 전후에서 잠수함과 (반)잠수정, 어뢰를 탐지할 수 있는 확률은 70%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군은 수상함에서 북한의 잠수함과 어뢰·기뢰 등 수중무기를 탐지하는 장비와 센서를 우선 보강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 잠수함의 통신내용을 감청해 얻은 첩보가 공개된 것도 치명적이다. 천안함 침몰을 전후한 시점에 23∼27일 닷새간 23일 6회, 24일 3회, 26일 1회 등 북측 비파곶에서 상어급 잠수함의 기동이 있었고, 2대 가운데 1대는 통신상 비파곶 인근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나 다른 1대의 행방은 알 수 없었다는 내용이 국회에서 공개됐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천안함 함미인양 이후] ‘그날의 진실’ 퍼즐풀기 시작됐다

    [천안함 함미인양 이후] ‘그날의 진실’ 퍼즐풀기 시작됐다

    천안함 침몰의 비밀을 풀어줄 열쇠는 선체 절단면과 폭발에 따른 파편들이다. 두 동강 난 천안함의 함미 부분은 인양돼 2함대 사령부로 이송했다. 군(軍)은 18일까지 80종 183점의 파편과 부유물을 수집했다. 합동참모본부 이기식 정보작전처장은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80종 183점의 파편 등을 찾았으며 (무인 잠수정) 해미래호 등으로 정밀 탐색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파편들에 대해 정밀 분석을 통해 침몰 원인을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천안함 침몰의 원인을 밝혀줄 천안함 함미 선체와 침몰 해저에서 발견된 파편들에 대한 탐색과 분석은 어떻게 할까. 천안함 침몰 사건의 원인을 찾기 위해 첨단과학이 총동원되고 있다. 민·군 합동조사단은 절단면과 함께 바닷속에 흩어진 파편을 핵심 물증으로 보고 분석작업을 시작했다. 또 첨단장비를 투입해 ‘파편 모으기’에 힘을 쏟고 있다. 군은 15일부터 한국해양연구원의 정밀 무인탐사정인 ‘해미래호’를 비롯해 해군의 청해진함, 기뢰탐색함들을 동원해 수중 파편 및 잔해물 수거에 나섰다. 수색작업은 사고 해역 반경 500m에서부터 시작되지만, 함수와 함미가 사고 장소인 ‘폭발 원점’에서 수㎞씩 이동한 상태여서 이들이 현 위치로 흘러온 길목까지도 샅샅이 뒤진다는 계획이다. 해미래호는 5m 오차범위에서 목표물 추적이 가능한 위치추적장치와 음향 해저지형판독기, 흐린 물 속에서도 뚜렷하게 촬영을 할 수 있는 특수카메라 등을 갖추고 있다. 군은 천안함 함수와 함미가 침몰한 지역에서 탐색지역을 넓혀 기뢰탐지함(소해함) 3척을 이용해 정밀 탐색도 벌이고 있다. 한 척은 침몰 지역의 외곽을 중심으로 탐색하고 있다. 다른 소해함들은 함미가 떠내려간 부분과 옮겨진 길목을 따라 조사 중이다. 함수의 경우 함미와 분리된 뒤 표류한 부분 전체를 소해함이 정밀탐색하고 있다. 선체 절단면과 파편에 대한 정밀 분석도 이뤄진다. 민·군 합동조사단의 전문가들이 육안 분석 결과 외부 폭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어떤 폭발물 때문인지를 알려면 더욱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단 합조단은 절단면에서 화약 성분이 검출되는지를 조사 중이다. 화약 성분이 나올 경우 어뢰나 기뢰의 직접 충격이란 결론에 직접적인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또 직접 충격이 아닌 ‘버블제트’ 현상이 사고 원인일 가능성도 조사 중이다. 미국·호주 등으로부터 파견된 해외 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된 4개 과학수사팀이 천안함 침몰에 대한 시뮬레이션 실험을 준비 중이다. 천안함이 어떤 폭발력으로 두 동강났는지를 시뮬레이션을 통해 논리적 근거를 찾겠다는 취지다. 이미 수거된 파편과 앞으로 수집될 파편들에 대한 조사에는 파편의 성분 분석을 위해 탄소함유량 상태, 금속원소종류, 용접부의 내부 결함 등을 찾는 비파괴검사(nondestructive inspection)가 이용된다. 비파괴검사는 공업제품 내부의 기공(氣孔)이나 균열 등의 결함, 용접부의 내부 결함 등을 제품을 파괴하지 않고 외부에서 검사하는 방법을 말한다. 비파괴검사는 모두 3가지다. 일반 금속에 대한 비파괴검사는 X선·β(베타)선 등의 방사선 투과, 철판·단조품·관재 등의 상처나 내부의 결함을 조사하는 데는 초음파탐상(探傷), 전류시험이나 물품 표면의 작은 상처 발견에는 침투법이나 자분(磁粉)탐상법 등을 사용한다. 천안함 파편 성분분석은 주로 방사선을 쏘여 금속성분을 분석하는 방법을 이용하게 된다. 금속성분 분석에 따라 천안함 선체인지 아니면 어뢰와 기뢰에서 쓰이는 특수합금인지를 가려낸다는 것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함정 도면·TOD…발가벗겨진 軍기밀

    초계함 설계도면, 열상감시장비(TOD) 녹화 동영상, 접경지 해안초소 위치, 해군 전술지휘체계(KNTDS)…. 군사 기밀이 줄줄이 발가벗겨지고 있다. 두 동강나 바다에 가라앉은 천안함의 사고 원인이 미궁 속에 빠지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진실 규명을 요구하는 여론의 등살은 우리 군의 전력을 낱낱이 공개하길 요구한다. 더구나 천안함 침몰사건에 쏠린 여론의 관심에 편승하려는 몇몇 정치인들의 군사 기밀 공개 경쟁이 우리 군의 보안 누수 현상을 부추겼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지난달 26일 오후 9시22분 천안함이 인천 옹진군 백령도 남쪽 해역에서 침몰한 뒤 곧바로 해군의 핵심 초계함인 천안함의 설계도면이 언론에 공개됐다. 함장실의 위치, 승조원들이 머무는 선실, 무기고 현황은 물론 승조원들의 근무 현황까지 속속들이 들춰졌다. 접경지역인 백령도 해안 초소의 위치와 해안 경계를 위해 이용되는 TOD 운영방법도 모두 일반에 공개됐다. TOD의 배율과 운용 원리는 물론이다. 이와 함께 TOD 운영병으로 근무하고 제대한 인터넷 논객들까지 일반인들은 모르는 TOD의 실체를 공개하는 데 가세했다. 해군의 실시간 작전지휘체계 시스템인 전술지휘체계(KNTDS)도 감춰져 있던 속살을 드러냈다. 실시간으로 군함의 이동경로가 표시되고 적의 동향까지 파악할 수 있는 이 시스템은 해군 작전지휘체계의 핵심 하드웨어다. 전부 공개되진 않았지만 함정 간, 함정과 함대사령부 간 교신 내용도 일부 공개됐다. 통상적인 교신 시간도 유추해낼 수 있을 정도다. 천안함의 이동 경로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해군 함정들의 운항 경로와 제원들도 모두 알려지게 됐다. 더불어 북한 군 감시 동향 정보도 공개됐다. 김학송 국회 국방위원장은 지난 5일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를 만나 얻어낸 북한 사곶·비파곶 해군기지에 배치된 잠수정들의 동향과 무장 수준 등을 우리 군이 어느정도까지 파악하고 있는지도 낱낱이 공개했다. 북한이 이를 역(逆)으로 이용할 수 있는 위험성도 떠안게 된 셈이다. 너무 많은 군사 정보, 군사 기밀 유출에 대해 국방부 한 관계자는 “이 정도면 군의 모든 작전·정보 체계를 백지에서 새로 만들어야 할 판”이라며 혀를 찼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도 6일 군사 기밀 유출에 따른 군의 공식적인 우려를 표명했다. 원 대변인은 “최근 일부 언론 매체나 사회 지도층 등이 군의 군사기밀에 해당하는 교신내용, TOD, 군함 내부 배치도 등을 무분별하게 노출하고 있어 유감스럽다.”면서 “확고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군사기밀은 유사시 작전의 성공은 물론 장병의 생명과 직결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너무 많은 정보가 새어나가 이 정보를 받는 상대방 쪽에서 이 게 진짜인지 아닌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나갔다.”고 푸념했다. 한 군사 전문가는 “한국 군의 정보는 미군과의 공조체제를 통해 구축하고 있는 것인데 이렇게 무분별하게 정보가 새어나간다면 미국과의 공조체계에 적잖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회 국방위를 중심으로 한 정치권의 쓸데없는 공명심이 군의 정보체계 노출을 경쟁적으로 부추기면서 국가 안보태세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대구 비파라치제 신고꾼 ‘골치’

    ‘비파라치’ 제도가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비파라치제는 노래방·단란주점·호텔·찜질방·영화관·PC방 등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건물에서 비상구를 폐쇄하거나 장애물을 쌓아둔 현장을 신고하면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신고자에게 포상금 지급 절차를 거쳐 건당 5만원(1인당 연간 최대 200만원 한도)을 지급한다. 지난해 11월 16명의 희생자를 낸 부산사격장 화재 참사를 계기로 소방방재청이 도입했다. 비상구 폐쇄 등으로 인한 대형 인명사고를 방지하고 시민들의 비상구 확보에 대한 경각심과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도입했다고 소방방재청은 밝히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2개월간의 시범운영을 거쳐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난 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예산도 1000만원을 배정했다. 10일 현재까지 신고건수는 86건에 이른다. 확보된 예산의 절반 가까운 건수가 시행 10일 만에 신고된 것이다. 대구소방본부는 이 같은 추세라면 조만간 예산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예산이 바닥날 경우 시민의 신고가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포상금이 지급되지 않은 지난 1월과 2월 두 달간의 시험운영기간엔 신고가 단 1건도 없었다. 전문 신고꾼 등장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체 신고건수 중 66건은 3명이 신고한 것이다. 특히 한 여성은 대구 수성구 시지동 일대 3∼4층 규모의 근린생활시설을 중심으로 46건이나 신고했다. 대구수성소방서 박경덕 계장은 “포상금을 노리고 특정 지역을 집중 신고한 것으로 보인다.”며 “철저한 검증을 통해 포상금 지급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나로호 실패서 얻은 것은

    나로호 실패서 얻은 것은

    지난해 8월 나로호 발사가 실패하자 발사에 총력을 기울였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원들은 진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발사 후 실패 원인 분석을 하는 과정에서 얻은 것도 적지 않았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처럼…. 발사 후 지난 5개월여 동안 항우연은 페어링이 비정상으로 분리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진땀을 쏟았다. 발사용·예비용 페어링 이외에 시험용 페어링을 따로 제작해 7회의 분리시험을 실시했다. 또 약 400회의 단위부품 시험과 시스템 시험도 수행했다. 이 같은 원인 분석 과정에서 연구원들은 고장모드 분석기술, 방전방지 기법, 원격 측정자료 해석기술 등의 기술과 경험을 얻었다. 또한 페어링 미분리를 통해 저진공 환경에서의 방전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도 공부할 수 있었으며, 위성분리 후 위성운동 특성도 새롭게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발사된 나로호가 우주에서 보내오는 원격 측정정보를 분석하는 능력도 이전보다 훨씬 향상됐다는 게 연구원의 평가다. 다양한 지상시험을 통해 페어링 성능 검증 능력도 확보할 수 있었다. 또 항우연 연구원들은 발사조사위원회에서 제안된 개선방안 중 분리장치의 강성 보강, 비파괴검사, 방전 방지를 위한 케이블 연결기와 회로 보완 등의 기술도 새로 습득했다. 조광래 발사체연구본부장은 “원인 분석을 하며 얻어낸 기술들은 향후 한국형발사체 ‘KSLV-II’ 개발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항우연은 이번 최종 발표에서 지적된 사항에 대해서도 개선계획을 수립해 2~3월 중에 조치를 완료하기로 했으며, 페어링 지상분리 시험도 추가로 수행할 계획이다. 또 페어링 지상시험 후에는 비파괴검사를 실시해 비행 적합성을 재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나로호 발사장인 나로우주센터는 지난 1일부터 나로호 2차 발사를 위한 발사대 성능 점검시험에 돌입했다. 앞으로 4개월 동안 발사대 점검과 인증시험도 이곳에서 진행된다. 나로호를 발사대에 세우는 이렉터(erector) 작동시험, 추진제 공급라인 자동연결장치의 작동시험, 추진제 및 고압가스 공급시스템 성능시험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나로호 발사 성공 여부를 결정짓게 될 과학기술위성 2호는 현재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에서 주기적으로 발사 및 운용을 위한 성능 확인을 하고 있다. 조 본부장은 “나로호 발사체 인수 후 발사까지 2개월+α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제 나로호의 1차 발사 점검작업이 마무리됐기 때문에 2차 발사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속아픈’ 이순신 동상

    ‘속아픈’ 이순신 동상

    서울 광화문광장의 이순신 장군 동상이 구조적으로 위험한 상태라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는 2일 이순신 장군 동상의 보전 관리를 위해 내시경과 초음파 비파괴검사 장비 등을 동원해 내부 상태를 점검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이날 검사는 오후 1시부터 3시간 동안 5t 크레인을 타고 올라가 동상 양쪽 어깨 부위 두 군데에 지름 20㎜의 구멍을 내고 산업용 내시경을 밀어 넣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전문가들은 동상 내부에 녹이 슬었고 받침대 부위 콘크리트가 부식됐으며 동상 내부 접합 부위도 용접이 안 돼 있는 등 보수가 필요하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42년전인 1968년 김세중 작가가 제작한 이 청동상은 당시 경제 상황상 양질의 재료를 확보하지 못해 부식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돼 왔다. 지난해 말 구성된 ‘이순신 장군 동상 보존 관리 자문위원회’는 이날 조사한 내시경 영상 파일과 외관 검사 및 비파괴 검사 결과를 검토, 동상의 보수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김영원(62) 홍익대 교수는 “동상 제작 당시 탄피, 수저, 고철 등을 녹여 재료로 쓰다 보니 정확한 청동 성분비를 맞추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보수의 필요함을 지적했다. 서울시는 3월 중 작업을 시작해 충무공탄신일(4월28일) 이전까지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환경플러스] 석면 기준초과 수입탤크 반송

    환경부는 지난해 수입 신고된 탤크 309건 중 4건(1.3%)에서 석면이 1% 이상 검출돼 관련 물량을 전량 반송 조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4월 베이비파우더에 사용된 탤크에서 석면이 검출되자 환경부는 석면이 1% 이상 함유된 공업용 탤크를 취급금지물질로 지정해 수입과 제조 금지조치를 내렸다. 기준치인 1%는 석면 측정기기(X선 회절분석기)의 검출 한계치(0.5∼0.8%)를 고려해 설정된 것으로, 함유량이 1% 미만이면 검출되지 않는다. 이지윤 환경부 화학물질과장은 “국내에서 제조된 탤크도 판매하기 전에 석면 함유량을 정밀분석해 기준치를 넘지 않은 것만 유통시킬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면서 “탤크 외에 석면이 함유될 가능성이 있는 다른 물질에 대한 관리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세계 홀린 ‘들소리’ 국내무대 선다

    세계 홀린 ‘들소리’ 국내무대 선다

    지난달 말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월드뮤직 시장인 월드뮤직엑스포(워멕스) 공식 쇼케이스에 국내 최초로 초청돼 기립박수를 받은 한국형 월드뮤직그룹 들소리가 같은 작품으로 국내에서 정식 공연을 연다. 이 땅의 모든 무명씨를 위한 콘서트 ‘루터 블리셋을 위한 비나리’다. 오는 27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 고양 아람누리 새라새 극장에서 펼쳐진다. 루터 블리셋은 한 흑인 축구선수의 이름. 1994년부터 유럽에서 수백명의 예술가와 사회운동가들이 주류의 흐름에서 벗어나는 작품이나 운동을 할 때 공식·비공식적으로 이 이름을 사용했고, 수많은 익명성을 대변하는 얼굴 없는 혁명 이미지로 자리 잡았다. 생생한 음(音)과 박(拍)을 온몸으로 꿈꾸는 젊은이들과 지난날의 고뇌를 딛고 남은 날의 무대와 판을 갈망하는 명인들이 함께 하는 이번 들소리 공연도 루터 블리셋, 즉 무명씨들의 공연이나 다름없다. 올해 창단 25년을 맞은 들소리가 세계 월드 뮤직의 심장부에서 갈채를 받았던 ‘월드 비트 비나리’를 선보인다. 전통축원 의식인 비나리를 바탕으로 기악과 멜로디, 보컬을 입힌 들소리의 창작 레퍼토리이다. 7~8명의 무명씨들이 올라 세계 월드뮤직팬들의 심장을 두드렸던 공연을 그대로 재현한다. 들소리의 공연에 앞서 한때는 무명씨였으나 지금은 유명씨들이 먼저 무대에 오른다. 각 분야 명인들이 젊은 예인들을 격려하고 기를 전달하는 무대가 이루어진다. 중요 무형문화재 68호로 연극, 발레 등 장르와 국경을 뛰어넘어 전 세계를 누비고 있는 ‘영남춤의 종손’ 하용부가 밀양백중놀이의 백미인 오북춤을 선보인다. ‘기타의 구도자’로 불리며 우리 소리와 끊임없이 소통해온 기타리스트 김광석이 전통악기인 비파와 기타를 결합해 직접 제작한 ‘비타’를 들고 무대에 오른다. 명창 김소희의 딸이자 판소리계 신데렐라로 이름을 날리다가 홀연히 모습을 감췄고, 20여년이 흐른 뒤 전통적인 창법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색깔과 감성으로 돌아온 김소연의 공연도 놓칠 수 없는 순간이다. 들소리 기획팀 조성원은 “이름 속에서 나오는 편견이나 잣대에서 벗어나 이름이 있든 없든 예술에 대한 갈망을 강조하는 축원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만~3만원. (02)744-6800.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비파라치제 이르면 내년초 도입

    이르면 내년 초부터 비상구에 물건을 쌓아놓는 등의 불법 행위를 신고하는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이른바 ‘비파라치제’가 운영된다. 소방방재청은 최근 발생한 부산 실내 사격장 참사사고를 계기로 비파라치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22일 밝히고, 포상금 액수와 지급 절차 등은 경쟁업소 간의 갈등 및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방재청은 비파라치제가 도입되면 건물주나 영업주들이 비상구 확보에 보다 신경을 쓰게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다중이용업특별법은 ‘피난시설 또는 방화시설을 폐쇄·훼손·변경한 경우 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방재청은 또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령’을 개정해 실내사격장과 스크린 골프장, 안마시술소 등도 다중이용업소에 포함하는 방안을 경찰청 및 관련부처와 협의하기로 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通史로서의 우리역사 오롯이 복원

    通史로서의 우리역사 오롯이 복원

    수천년 전 고조선의 기억을 오롯이 담고 있는 기록과 유물이 제 이름을 되찾았다. 또한 국립중앙박물관은 개관 100주년을 맞아 통사(通史)로서 우리의 역사를 완벽하게 복원하게 됐다. ●랴오닝식 동검 등 고조선 유물 100여점 한자리 국립중앙박물관은 3일부터 기존의 ‘원삼국실’이라는 이름을 해체하고, 고조선실을 새롭게 만들어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식민사관의 잔재이자 일부 고고학자들 사이에서만 쓰이던 이른바 ‘원삼국실’에 있던 나머지는 ‘부여·삼한실’로 이름을 바꿔 진한·변한·마한 등의 유물로 세분화된다. 고조선실에 들어서면 가장 앞 줄에서 고조선의 표지적 유물이 될 수 있는 랴오닝(遼)식 동검(銅劍)이 관람객들을 맞는다. 비파형 동검이라고도 하는 랴오닝식 동검은 한반도에서만 80여점이 발견됐으며 같은 청동기 시대의 다른 칼과 달리 몸통과 칼날이 분리된다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학계에서는 ‘고조선 동검’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전시실은 ‘고조선의 형성’, ‘기원전 5세기 무렵 고조선의 변화’, ‘기원전 4세기 이후 고조선의 발전’, ‘고조선의 멸망과 문화의 파급’ 네 부분으로 나뉘며, 고조선 유물 100여점과 관련 유물 등 200여점이 전시된다. ●가평 달전리서 발굴된 동검·쇠검 첫 공개 평안북도 의주 동굴 유적에서 처음 발견된 ‘미송리식 토기’ 역시 고조선을 대표하는 유물 중 하나다. 납작한 바닥에 아가리가 벌어지는 형태를 갖고 있는 미송리식 토기는 복제품이다. 또한 경기도 가평 달전리에서 발굴된 한국식 동검, 쇠검 등은 이번 고조선실 개관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되는 유물이다. 기원전 1세기로 추정되는 고조선계 무덤에서 발견된 것들이다. 송의정 박물관 고고부장은 “고조선 멸망 이후 유민들을 통해 그 문화가 남쪽으로 내려왔음을 증명함과 함께 이미 철기가 쓰이기 시작했음에도 문화적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동검을 계속 사용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이번 고조선실을 통해 정치적 실체를 가진 국가로서 고조선을 다시 한번 우리의 역사로 인정함과 동시에 고조선에서부터 조선까지 완벽한 통사 형태로 일단락하게 됐다.”고 말했다. 글ㆍ사진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다양한 스펙트럼 그러나 색깔 확실한 지성파 뮤지션이 꿈”

    “다양한 스펙트럼 그러나 색깔 확실한 지성파 뮤지션이 꿈”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면서도 색깔은 확실한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국내 여성 싱어송라이터의 차세대 계보를 이을 것으로 기대되는 메모리(본명 맹유나)가 최근 정규 1집 ‘더 피콕’을 내고, 앨범 제목처럼 화려한 꼬리깃을 활짝 펼쳤다. 본격적인 방송 활동을 시작하기 전인데도 싸이월드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타이틀곡 ‘러브’ 등 4곡 작사·작곡 청아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목소리, 하이 바이브레이션이 매력적인 그는 이번 앨범에서 1987년 ‘가왕’ 조용필이 불렀던 대중가요의 클래식 ‘그대 발길이 머무는 곳에’를 처음 리메이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비 킴이 듀엣으로 참여해 리듬감이 있는 R&B 스타일로 새로 태어났다. 그런데, 만 19세의 가수에게 더욱 시선이 끌리는 까닭은 앨범에 담긴 11곡 가운데 4곡을 작사·작곡하고 1곡을 작사하는 등 창작 능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두려움과 기대가 교차한다.”고 말하지만, 자작곡 ‘러브(Luv)’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울 정도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바비 킴은 “아직 어린 뮤지션이지만 작곡 능력도 갖춘,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가수”라면서 “윤하처럼 한국 가요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재목으로서의 기량을 갖추고 있다. 그런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치켜세웠다. 다양한 스타일의 노래가 수북하게 담긴 가운데 멜로디가 귀에 쏙 들어오는 ‘러브’, ‘드림 인 러브’, ‘고양이 마호’, ‘파라다이스’ 등이 돋보인다. 메모리의 짧은 음악 히스토리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2005년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OST에 담긴 ‘너를’과, 2006년 불렀던 드라마 ‘봄의 왈츠’ 주제곡 ‘플라워’가 한국어와 일본어 버전으로 곁들여졌다. 중국 크로스오버 그룹 여자십이악방의 얼후, 비파, 구젱, 양금 연주가 새로 깔려 색다른 매력이 흠씬 묻어난다. ●‘프라하의 연인’ ‘봄의 왈츠’ OST 참여 네 살 때부터 피아노를 쳤다는 그가 가수가 된 에피소드가 재미있다. 메모리의 아버지는 현재 한국연예제작자협회 맹정호 이사. 어렸을 때부터 조용필의 매니저였던 아버지를 따라 각종 국내외 대중음악 공연과 클래식 공연을 보러 다니며 음악적 감수성을 키웠다. 중학교 때 자신이 만든 노래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가수의 길을 결심했다. 너무나 힘든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어 반대하던 아버지는 그룹 모노 출신인 박정원 드라마 음악 감독에게 딸을 데리고 갔다. 쓴소리를 듣고 포기하라는 의도였는데 외려 박 감독은 메모리의 재능에 반하게 됐다. 이 인연으로 메모리는 ‘프라하의 연인’ OST와 박 감독이 음악 프로듀서를 맡았던 ‘봄의 왈츠’ OST에 참여하게 됐다. 또 일본 NHK에서도 방영된 ‘봄의 왈츠’ 덕택에 일본 유명 연예 프로덕션인 와타나베 프로덕션과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일본에도 진출했다. 아직 싱글 한 장만 발표한 상태지만, 크고 작은 공연을 40~50회 정도 치르며 커리어를 쌓고 있다. ●“사회적 메시지 노래에 담을 생각” 무대 장치를 직접 꾸미는 아이슬란드 출신 가수 비요크를 좋아한다는 메모리는 “노래만 부르는 게 아니라 음악도 만들고, 공연이 있을 때 무대와 조명 작업도 하는 종합예술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 “평화를 노래했던 존 레넌을 가장 존경한다.”면서 “정치적인 이슈는 아니지만 사회적인 메시지를 노래에 담는 지성이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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