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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 비틀스

    헌터 데이비스 지음 / 이형주 옮김 베텔스만 펴냄 “우스운 이야기다.하지만 비틀스가 공산주의 붕괴에 약간의 역할은 했다고 확신한다.” 할리우드에서 가장 성공한 동유럽 감독 중 한 명인 밀로스 포먼은 최근 어느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기자출신 저자, 비틀스와 생활하며 취재 입증하긴 어렵지만 비틀스가 소련의 붕괴를 몰고 왔다는 주장은 좀처럼 고개를 숙이지 않고 있다.그 논거는 러시아 젊은이들이 레닌보다는 레넌을 좋아했고,정치적 교습보다는 비틀스의 음악을 즐겨 들었다는 데서 출발한다.비틀스의 음악이 서방문화가 퇴폐적이라거나 서방 시민들이 적이라는 생각을 버리게 했고 공산당의 선전에 냉소적이게 만들었다는 것이다.역사상 가장 위대한 팝그룹 비틀스.그들의 영향과 인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문화·예술 쪽은 물론 정치·사회·경제 등 그 영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최근 출간된 ‘비틀스’(헌터 데이비스 지음,이형주 옮김,베텔스만 펴냄)는 비틀스 멤버 본인들이 공인한 유일한 전기다.‘선데이 타임스’기자 출신인저자는 1960년대 후반 비틀스와 함께 생활하면서 원하는 대로 취재할 수 있는 ‘특권’을 얻었고 그들의 협조와 격려까지 받았던 드문 경우다. 저자는 먼저 오늘날 비틀스가 어떻게 학문적으로 연구되고 산업적으로 활용되는가를 밝힌다.영국에서는 아홉 살부터 열한 살 사이의 어린이들을 위한 국정교과서에 비틀스에 관한 내용이 실려 있다.런던대학과 같이 엄격하기로 유명한 대학에서도 비틀스를 주제로 박사학위 논문이 나온다.미국의 여러 대학에서도 ‘비틀스학’을 연구한다.‘비틀스 브레인(Beatles Brain)’이라는 사람들도 있다.비틀스가 활동하던 때에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지만 비틀스 자신보다 비틀스를 더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비틀스는 불황 모르는 상품 비틀스는 불황을 모르는 상품이자 뚜렷한 마케팅 대상이다.새로운 작품이 없어도 해마다 수조 원의 돈을 벌어들인다.비틀스 산업은 ‘렛 잇 비(Let It Be)’ 등 히트곡을 내던 1970년대보다도 훨씬 더 커졌다.일본에서는 2000년 존 레넌을 기념하는 대형 박물관이 도쿄에문을 열었고,영국 리버풀의 지방 공항은 이름을 존 레넌 공항으로 바꿨다.미국 전역에서는 정기적으로 비틀스 축제가 열린다. 이 책은 이처럼 세계적인 ‘비틀스 현상’을 소개하는 한편 비틀스에 관한 숨겨진 사실도 공개한다.1862년 비틀스가 영국 리버풀에서 공식 데뷔하기 바로 직전까지 비틀스에서 드럼을 맡았던 피트 베스트의 이야기가 그 한 예다.비틀스의 드러머가 어떻게 피트 베스트에서 링고 스타로 바뀌게 됐는지 그 전후사정을 상세히 밝힌다.“피트를 쫓아낼 당시 우리는 모두 겁쟁이였지요.우리는 브라이언 엡스타인(비틀스 매니저)에게 그 일을 시켰습니다.…우리가 직접 말했다면 틀림없이 싸움이 벌어졌을 겁니다.”(존 레넌) 저자는 비틀스는 피트와의 결별에 대해 나름대로 죄책감을 갖고 있었다고 말한다. 비틀스는 1956년부터 10년간은 단순한 공동체적 생활이 아니라 아예 ‘동일한' 생활을 하다시피 했다.하지만 그들은 이미 개인으로서 각자의 일을 찾아야 할 시간이 왔음을 직감하고 있었다.음악투어를 중단한 다음달인 1966년 9월 조지는인도로 가 종교적 열정에 휩싸였고,존은 영화 ‘내가 전쟁에 승리한 방법’에 출연했다.비틀스 멤버 중 가정과 가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링고는 가정에 오롯이 애정을 쏟아부었다.폴은 그림을 그려보기도 하고 가구장식에도 손을 댔지만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결국 아프리카로 긴 여행을 떠났다. ●폴 “존은 여전히 수다쟁이” 이 모든 일들에도 불구하고 환각제 LSD와 철학자 마하리시를 만난 1967년은 비틀스에게 있어 가장 창조력이 왕성했던 해로 기록된다. 비틀스 멤버간의 상호 평가도 흥미롭다.존에 대한 폴의 평가는 사뭇 냉소적이다.“신중한 사람 노릇은 싫다.존처럼 즉흥적인 성격이면 좋겠다.존은 행동으로 가득찬 사람이었다.어떤 관중 앞에서도 가장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이었다.가장 큰 목소리를 지니고 있기도 했다.가장 시끄럽게 우는 수탉이었다.아무도 몰랐지만 존은 망나니가 돼 난리를 피우기도 했다.하지만 그가 죽은 뒤 그는 ‘마틴 루터 레넌’이 됐다.그러나 존은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니다.성스러운 성자 따위의 인물이 절대 아니다.그는 여전히 수다쟁이일 뿐이다.” 2만 2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올 가을 메이크업 트랜드는 ‘복고’/강렬한 눈매 섹시한 입술

    패션에서 ‘복고(復古)’는 빼놓을 수 없는 매력적인 아이템.특히 비틀스와 롤링스톤스로 대표되는 록음악,젊은 여성의 우상이 된 우아한 재클린 케네디,히피문화 등 신선하고 다양한 에너지가 가득했던 1960년대는 패션계가 가장 돌아가고 싶어하는 ‘젊은 날’이다. 올 가을 메이크업 경향도 60년대를 반영한 듯하다.색상은 강렬하면서 부드럽다.스타일은 살짝 퇴폐적이고 관능적인 펑키와 여성적인 클래식이 동시에 느껴진다. ●반짝반짝한 눈매,요염한 입술 올해는 가을의 대표색인 갈색과 자주색(와인색)의 비중은 줄어들고 붉은빛의 ‘레드’,황금빛 ‘골드’,반짝이는 ‘펄’이 많아졌다.브라운 입술과 와인색의 눈매로 강렬한 인상을 표현한 예년과 달리 립스틱 색상을 중심으로 색조 화장을 정의하는 ‘포인트 메이크업’이 또 하나의 특징. ‘라네즈’는 즐거운 파티 속에 빛나는 입술을 컨셉트로 한 ‘레츠 파티’시리즈를 제시했다.‘레드 세리머니’는 펄감이 강한 빨간 입술에 은빛으로 반짝이는 눈매를 강조해 섹시하면서 신비롭다.파란빛의 모던한눈매와 빛나는 브라운 입술을 연출한 ‘브라운 세리머니’는 세련된 직장 여성을 위한 메이크업. ‘라끄베르’는 클래식한 가을 색상으로 고급스럽고 화려한 느낌을 준다.‘할로겐 브라운’은 황금빛 아이섀도에 정통 레드립스틱을,‘프리즘 루즈’는 브라운 아이섀도에 강렬한 와인립스틱을 조화시켜 여성스럽고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엔시아’의 가을 패턴은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브라운 페리테일’과 차갑고 맵시있는 ‘스타일리시 모브’.브라운 페리테일은 구릿빛 눈매와 핑크 브라운의 입술로 감미롭고 세련돼 보인다.스타일리시 모브는 바랜듯한 보라색 아이섀도와 브라운이 섞인 보라색의 립스틱으로 이지적인 느낌을 준다. ‘칼리’는 베이지와 브라운으로 단아한 여인을 나타낸 ‘퍼퓸 브라운’과 다양한 와인빛 연출로 매혹적인 이미지를 표현한 ‘와인 브리즈’를 선보였다. ‘마리끌레르’의 제안은 자유로운 펑키스타일의 ‘볼루미 브라운’,투명감있는 자연스러운 ‘글래머 베이지’,화려하고 고급스러운 ‘골드 믹스’ 색상을 중심으로한 가을 메이크업. ‘에뛰드’는 빛에 따라 다른 컬러감을 주는 펄을 이용한 ‘스타일립스 펄리톡스’를 제안했다.연한 보라색으로 반짝이는 입술과 은빛의 눈매로 은은하고 오묘한 아름다움을 살렸다. 또 ‘로제 마자린’은 오렌지-베이지,비비드 옐로-스모키 브라운을 매치해 또렷하고 화사한 가을 분위기를 낸 ‘가을 이야기’를 선보였다. ●메이크업 팁 올 가을 메이크업 경향은 빛이 나는 느낌의 ‘글로시 메이크업’.번들거림을 없앤 투명한 피부톤을 유지해야 눈매와 입술에 펄감이 가득한 글로시 메이크업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다.이를 위해 파운데이션을 펴바르고 번들거리는 부분을 살짝 파우더로 두드려 준다. 메이크업 분위기에 따라 황금빛,은빛의 아이섀도를 눈 아래에 손가락으로 펴발라주면 은은하게 반짝이는 펄감으로 신비로운 매력을 연출할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
  • 책꽂이

    ●고전,끝나지 않는 울림(정진홍 지음,강 펴냄) 원로 종교학자가 쓴 고전과의 진솔한 대면기(對面記).저자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주인공이 보여주는 사치스러운 고뇌를 비판하며,‘마담 보바리’의 통속적인 줄거리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않는다.‘햄릿’의 아포리즘 과잉과 독백의 소음도 동의하기 힘든 부분이었다고 고백.돈 키호테를 미친 사람으로 마음껏 부려먹는 세르반테스에 대한 항변은 신랄하기까지 하다.1만원. ●제국의 지배자들(존 필저 지음,문현아 옮김,책벌레 펴냄) 현대 제국주의와 세계화의 본질을 살핀 다큐멘터리.호주 출신의 진보적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소설 ‘1984년’에서는 세가지 슬로건,즉 전쟁은 평화이고 자유는 예속이며 무지는 힘이라는 슬로건이 사회를 지배한다.요즘 이야기되는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슬로건도 이처럼 정반대의 의미로 이뤄져 있다.”고 비판한다.1만 2000원. ●회상:나의 중국혁명(왕범서 지음,김승욱 옮김,새물결 펴냄) 중국 트로츠키주의 운동의 산 증인인 저자(일명 왕문원)가 ‘소수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격동의 중국 현대사.저자는 스탈린주의 대 트로츠키주의라는 이념의 틀로 현실을 재단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살며 생각하며 투쟁한 바를 그대로 우리에게 전해주며 두 이데올로기가 과연 얼마나 정당한가를 거꾸로 반추한다.1만3900원. ●꿈은 알고 있다(디어더 배럿 지음,이덕남 옮김,나무와숲 펴냄) 예술과 수학,과학,의학,발명 등 각 분야에서 꿈이 어떻게 창조적 힘을 발휘하고 나아가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는가를 소개.폴 매카트니는 비틀스의 ‘예스터데이’의 선율을 꿈속에서 듣고 작곡했으며 주세페 타르티니 또한 꿈에서 악마의 바이올린 연주를 듣고 ‘악마의 트릴’을 작곡했다고 한다.인도의 비폭력운동을 이끈 간디의 유명한 하르탈 운동 역시 꿈의 내용을 실천에 옮긴 것이라고 저자(하버드대 심리학 교수)는 말한다.9500원.
  • 99칸 한옥서 바흐~비틀스 느껴보세요/ ‘칼 오르프 앙상블’ 14일 콘서트

    독일의 칼 오르프 앙상블은 한국을 방문하여 가장 특별한 경험을 한 연주 단체로 기록될 것 같다.특별한 경험을 하는 것은 경상북도 청송 사람들도 마찬가지.해외 연주단체가 청송에서 연주회를 갖는 것은 처음이다. 서로에게 잊혀지기 어려운 경험이 되는 것은 음악회가 아주 특별한 장소에서 열리기 때문이다.흔히 청송 심부잣집이라고 불리는 아흔아홉간 송소고택(松韶古宅)은 14일 하루만큼은 운치있는 공연장으로 탈바꿈한다. 이 앙상블은 ‘카르미나 부라나’로 알려져 있는 독일 작곡가 칼 오르프(1895∼1982)의 이름을 딴 것.독일 하노버음악학교 부설단체인 이 앙상블은 최근 한국에도 조금씩 확산되고 있는 오르프의 음악교육 프로그램 ‘슐베르크’에 따라 교육받은 28명의 청소년 단원으로 이루어졌다. ●수도권서 이미 4차례 자선공연 이 앙상블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서울과 경기도에서 4차례 자선 연주회를 가졌다.12일에는 경북 영주로 옮겨 소수서원과 선비촌을 돌아보고,오후 5시 시민회관에서 한 차례 공연한 뒤 천년고찰 부석사에서 하룻밤을묵으며 참선 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13일 안동 하회마을을 둘러보고 송소고택에 여장을 풀며 저녁에는 기악합주와 민요,사물놀이,판소리,살풀이로 이루어진 대구지역 국악인들의 한국전통예술을 관람한다.칼 오르프 앙상블의 한옥 콘서트는 14일 오후 7시30분에 열린다.큰 사랑채와 안채에 면한 뒤뜰이 연주회장.뒤뜰 한가운데는 오래된 감나무 한 그루가 우뚝 서 있는데,이 감나무를 중심으로 임시 무대가 마련된다. 칼 오르프 앙상블의 악기구성은 실로폰과 하모니카와 플루트,아코디언,클라리넷,기타와 각종 타악기 등이다.레퍼토리는 바흐부터 비틀스까지 다양하다.지휘자 울리히 리스타우가 이 앙상블을 위하여 특별히 편곡한 곡들이 주류를 이룬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 등도 들려줘 오르프의 ‘슐베르크’ 가운데 몇곡과 루마니아와 세르비아의 민속음악,탱고 ‘라 쿰파르시타’,테오도라키스의 ‘희랍인 조르바의 춤’,바흐의 ‘눈 뜨라고 부르는 소리 있도다’,‘인 마이 라이프’ 등 비틀스의 히트곡과 ‘사랑은 아무나 하나’ ‘그리운 금강산’ 같은 우리 노래들도 들려준다. 한편 영조 시대 2만석지기였다는 심처대(沈處大)의 후손 송소 심호택(松韶 沈琥澤)이 1880년경 지은 것으로 전하는 송소고택(경상북도 민속자료)은 최근 일반인들이 묵을 수 있는 한옥체험관으로 개방됐다.한국수입업협회와 뉴코리아진흥이 초청한 칼 오르프 앙상블의 연주회는 무료.송소고택 (054)873-0234,songso.co.kr. 서동철기자 dcsuh@
  • 가요인생 35년 콘서트 조용필 / “남은 삶은 팬들에게 보답하는 시간”

    ‘슈퍼스타’ 조용필(53).그가 있기 이전에도 이후에도 이땅에 가수는 있었다.그럼에도 그의 이름 석자에 한국 대중가요사를 대변하는 범상찮은 무게가 실리는 건 무슨 까닭일까.새삼 따져본다.그만큼 굵게 진하게 한결같이 스타덤을 누린 가수가 또 있었던가.그만큼 ‘현재성’을 확보한 채 긴 생명력을 이어온 대중스타가 몇이나 있었던가.그는 행사장마다 아직도 30대 ‘오빠부대’를 끌고다니는 사람이다. 그가 가요인생 35주년을 정리하는 기념콘서트를 오는 30일 서울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연다.그 스스로도 “지나간 세월을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말꼬리를 흐린다. 5일 콘서트 제작발표회가 마련된 조선호텔 로비에도 아니나 다를까,그의 ‘오빠부대’가 진을 치고 있었다.초등생 딸아들 두엇쯤은 뒀음직한 아줌마팬들이 ‘조용필’을 연호하는 복도를 지나며 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저 음악이 좋아 취미삼아 시작했던 일이 인생의 전부가 됐습니다.세상사람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부터 맨먼저 해야겠지요.” 처음엔 오는 12월예술의 전당 공연만 조용히 기념행사로 치를 요량이었다.그러다 좀더 큰 판을 벌이자는 주위의 권유가 하도 많아 경기장에서의 대형 공연을 계획하게 됐다는 것. “덜컥 겁이 나더라고요.처음엔 엄두가 나지 않았지요.내가 떠오르는 별도 아니고.요즘같은 불황기에 그것도 여름철에 무슨 수로 4만∼5만명이나 되는 관객을 불러모을까 싶기도 하고.하지만 이젠 생각이 다릅니다.최고의 기념비적인 무대를 막올리는 것만으로도 의미는 충분합니다.” 기념공연의 제목은 ‘The History’.지금까지 드러난 무대의 외형만으로도 얘깃거리가 넘친다.무대의 폭만도 110m에 높이가 30m.국내 무대로는 최대 규모다.‘조용필 개인무대가 아니라 범국민 축제로 만들겠다.’며 큰소리칠 만도 하다.무대에 오르는 출연진이 250여명에 스태프 수는 3000명이 넘는다.주요 제작진의 면면도 뉴스거리다.표재순 연세대 영상대학원 교수가 예술감독,‘명성황후’의 연출가 윤호진이 총연출,박동우 중앙대 연극과 교수가 무대디자인을 각각 맡았다. 초대 손님도 호화판이다.“여태까지의 공연무대에서 게스트란 걸 한번도 불러본 적이 없었다.”는 그는 “한국가요계의 현주소를 들여다보는 의미를 살리기 위해 이번만큼은 후배가수들을 모시기로 했다.”고 말한다.신해철·신승훈·이은미·유열·윤도현·장나라·god 등이 그들이다. 그러나 이들이 어떤 노래를 어떤 무대에서 부를지는 끝까지 비밀이다.“아마 당사자들도 무슨 노래를 불러야 할지 모를 것”이라며 웃는다.그 털털한 웃음 끝에 장난기가 스쳤다. 서울 경동고를 졸업한 그는 1968년 그룹 ‘애드킨스’를 결성하면서 음악활동을 시작했다.그에게도 서러운 무명의 시간은 있었다.76년 ‘국민가요’가 되다시피한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히트시키기까지 그의 이름을 기억해주는 이는 없었다.기타 하나 둘러메고 이름없는 무대를 전전하며 벤처스나 비틀스의 인기곡들을 리드연주하는 게 고작이었다.그 시절을 한순간도 잊어본 적이 없다.“처절한 심정으로 기본기를 다진 소중한 시간들이었다.”고 기억을 돌이킨다. 77년 세상을 놀라게 한 대마초 사건의 오명을 씻고 정식 데뷔앨범을 낸 건 80년이다.‘창밖의 여자’‘단발머리’ 등의 히트곡들이 실린 첫 앨범이 한국기네스북에 최초의 밀리언셀러 음반으로 올라갈 줄은 그도 몰랐다.이후 지금까지 발표한 음반이 17장.정확히 173곡을 불렀다. 못다 부른 노래가 아직도 많다.17집을 낸 지 5년만에 그는 요즘 18집 앨범(이달말 발매예정)의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세월이 변하듯 음악성향도 변하는 것 같습니다.10여년 전부터 뮤지컬에 관심이 가더라고요.다른 곡들은 몰라도 제가 작곡한 노래에는 클래식과 팝이 섞인 듯한 냄새가 물씬 날 겁니다.대중성이 있는지 없는지야 물론 여러분들의 평가를 받아봐야 알겠지만.” 원래 18집은 올봄 발매를 목표로 작업을 진행했다.하지만 지난 1월 갑작스레 아내가 세상을 떠나면서 공백이 생겼다.친구 같던 아내를 영원히 잃은 지금,그에게 남은 삶은 “또 다른 도전”이다. “등산으로 치면 7부 능선을 넘어선 셈”이라고 자신의 음악인생을 돌아본 뒤 “내년부터는 어린가수 양성에도 아낌없이 열정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그에 대한 구체적인프로그램은 아직 없다.“이것만은 분명합니다.변성기가 지나지 않은 어린 재목을 찾아낼 것이고,그에게 악기에 발성까지 두루 연마시킬 것이고,몇년 뒤엔 ‘가수 조용필’을 훌쩍 뛰어넘는 똑똑한 아티스트로 커있을 거란 사실 말입니다.” 자꾸만 욕심이 새끼를 친다.12월6일부터 14일까지는 예술의전당 콘서트,내년 말엔 세종문화회관 공연까지 잡아놨다.인터뷰 말미에 뜬금없이 “공부하고 싶다.”더니 “여유가 생기는 대로 런던,아일랜드,뉴욕으로 음악공부를 하러 떠날 것”이라며 활짝 웃는다. /황수정기자 sjh@
  • 11월초 SBS서 새 TV애니 방영

    총알도 튕겨내는 초합금 피부와 10만 마력의 힘,하늘을 나는 제트분사능력에 세계 최고의 인공두뇌.그러나 ‘아톰’의 원작자 데즈카 오사무는 아톰의 가장 큰 ‘특수능력’은 바로 ‘인간의 마음’이라고 강조한다. ●아톰,일본을 만든 로봇 60년대 TV 방영 때부터 아톰에 열광해온 전세계 어린이들은,‘인간의 마음’보다는 조그만 체구를 지혜롭게 활용해 거구의 상대들을 쓰러뜨리는 아톰의 활약상에 더 마음이 끌렸다.극 중에서 아톰이 아무리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받는 차별과 슬픔”을 호소하며 “인간이 되고 싶다.”고 말해도 아톰을 보고 자란 전세계 어린이들은 아톰이 되기를 혹은 아톰을 만들어 낼 수 있기를 꿈꾸었다. 일본인 첫 우주비행사이자 일본 과학미래관 관장인 모리 마모루 박사는 “어린 시절 ‘아톰’을 보면서 우주비행과 과학자의 꿈을 꿈꾸었다.”고 회고한다.모리 박사는 2002년 초 혼다의 유명한 인간형 로봇 ‘아시모’를 과학미래관에 연봉 2억원의 해설원으로 정식 채용해 화제를 불러모으기도 했다.그 ‘아시모’를 만든 혼다기술팀에 내려진 최초의 지시가 ‘아톰을 만들어라.’였으며,개발팀 책장에 아톰 전질이 꽂혀 있다는 이야기는 널리 알려져 있다.일본 ‘아사히 신문’은 4월 7일자 3개면에 특집 기사를 실어 “우리 세대의 로봇 관계자들은 아톰이나 철인 28호를 동경했던 사람들”이라고 전했다.노부유키 이데이 소니 대표이사 회장도 “아톰의 세계에는 ‘마음까지 풍요롭게 하는 기술’이란 소니의 꿈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문화평론가들은 “동양인 어린애의 얼굴을 한 조그마한 로봇이 거대하고 강력한 서구의 로봇들을 쓰러뜨리는 모습은,패전후 경제적 궁핍과 좌절에 시달렸던 일본 사회에 자신감과 희망을 북돋워주었다.”고 설명한다.히사시 히에다 후지TV 대표이사 회장은 “당시 아톰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품었다.”고 회고했다.마쓰다니 다카유키 데즈카 프로덕션 사장은 최근 “아톰이 미증유의 경제불황에 발목잡힌 일본에 예전처럼 희망을 불러일으켰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톰이 뭐기에 89년 2월 당시 60세로 작고한 원작자 데즈카 오사무는 ‘아톰의 탄생’이라는 글에서 “아톰에 대해 말하는 것은 팔불출 부모가 되는 것과 같다.”고 쑥스러워하면서 아톰에 대해 설명했다.아톰의 탄생은 1951년 4월부터 만화잡지 ‘쇼넨(少年)’에 연재한 ‘아톰대사’로 거슬러 올라간다.원래는 데즈카가 당시의 수폭실험 등을 보고,원자력을 평화적으로 사용하는 가상의 나라 ‘아톰(원자)대륙’을 배경으로 시작했다.여기서 아톰은 처음에는 조연으로 등장하는 등장인물 가운데 하나였지만 차츰 비중이 커져 52년에는 인간의 마음을 가진 ‘철완 아톰’의 주인공으로 다시 태어난다. 데즈카는 자서전에서 미군 병사들에게 ‘점령국의 언어’를 못한다고 얻어맞았던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그 경험은 내 만화 주제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로봇과 인간,지구인과 우주인,심지어 같은 인간들 사이에서도 민족에 따라 갈등이 있지요.아톰의 테마가 바로 이것입니다.” 그는 “한편으로는 인간과 과학사이의 의사소통의 단절 문제,즉 인간성을 상실한 과학기술에 대한 경고를 담고 심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톰은 63년 일본 최초의 TV용 애니메이션 시리즈 ‘우주소년 아톰’으로 만들어져 66년까지 방송되며 평균시청률 30%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남기고 64년 제2회 TV기자회상 특별상 등 크고 작은 상을 휩쓸었다. 평론가들은 “‘우주소년 아톰’은 ‘TV 애니메이션의 세계 최강’이라는 타이틀을 일본에게 안겨준 시작점”이라고 분석한다.90여분의 극장용 애니를 그대로 TV에 가져와 방영하던 당시의 관행을 뒤엎고,상대적으로 적은 제작비와 인력·시간으로 매주 30여분 분량의 TV 전용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첫 시도해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 아톰은 이후 미국,영국,브라질 등 해외 20여개국에 ‘아스트로 보이’라는 이름으로 수출되었고,우리나라에서도 ‘우주소년 아톰’이란 제목으로 70년대에 처음 방영되었다.80∼81년에는 컬러 TV용 애니메이션으로 새롭게 제작되었다. ●아톰,리로디드 지난 4월부터 후지TV에서 새 줄거리의 ‘우주소년 아톰’으로 다시 만들어져 방영 중이다.일요일 아침시간대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현재 평균 10%가 넘는시청률(상위 10위권내)을 기록 중이라 눈길을 끈다. 할리우드에서 내년 여름 개봉을 목표로 아톰의 3D 애니메이션 작업이 진행 중이다.미국 소니 픽쳐 엔터테인먼트가 ‘나이트메어 비포 크리스마스’의 에릭 트레인 감독과 ‘슈렉’의 애니메이션 프로듀서 샌드라 라빈스와 페니 핀켈먼 콕스 등을 영입해 ‘아스트로 보이’로 만들고 있다.데즈카 마코토 데즈카 프로덕션 이사는 “셰익스피어나 비틀스처럼 아톰이 세계적인 고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마치다 하루유키 소니 픽쳐즈 대표이사 회장은 “아톰은 전세계적인 히트작의 특징인 세계적인 공감대를 갖는 감동적인 스토리와 역동적인 영상을 모두 겸비했다.”며 성공을 보증했다. 국내에서도 SBS가 오는 11월 초 새로운 TV 애니메이션 ‘우주소년 아톰’을 방영한다.이에 따라 한빛소프트,넥슨 등 게임·완구·캐릭터 등 관련 업체들이 먼저 판권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국내 판권을 보유한 지앤지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현재 넥슨 등 온라인게임 업체는 2곳,한빛소프트 등 모바일게임 업체는 2곳으로 후보가 압축 상태이고,캐릭터 상품은 품목별로 30∼40개 업체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자료협조 지앤지 엔터테인먼트,데즈카 프로덕션 글 채수범기자 lokavid@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
  • 금관오중주로 듣는 즐거운 클래식/‘캐나디안 브라스’ 20~21 내한공연

    금관오중주의 경지를 무한대로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 캐나디안 브라스가 내한공연을 갖는다.20일 오후 5시·8시 호암아트홀(02-720-6633),21일 오후 7시30분 현대·기아자동차 아트홀(02-3464-4998). 1970년 창단한 캐나디안 브라스는 금관오중주를 오늘날 가장 사랑받는 앙상블 형태의 하나로 끌어올렸다.금관오중주곡이 거의 없었던 만큼 많은 곡을 새로 편곡할 수밖에 없었고,‘재미있고 즐거운 공연’을 추구하다 보니 클래식에서 민요,재즈,팝,록까지 두루 섭렵하며 무려 50여장의 음반을 펴내기도 했다. 내한공연에서도 파헬벨의 ‘카논’,바흐의 ‘토카타와 푸가’에서 젤리 롤 모튼의 재즈 ‘Black Bottom Stomp’,비틀스의 ‘Eleanor Rigby’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금관오중주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서동철기자 dcsuh@
  • 오노 요코 개인전 참석차 첫 방한

    비틀스의 핵심 멤버였던 존 레넌(1940∼1980)의 일본인 아내인 미술작가 오노 요코(小野洋子·70)가 개인전을 계기로 한국을 처음 방문한다.오노는 새달 19일 서울에 도착,다음날 서울 태평로 로댕갤러리에서 열리는 자신의 개인전 ‘예스 요코 오노’ 개막식에 참석한 뒤 22일 출국한다.
  • 폴 매카트니 러시아 공연 꿈 이뤄

    |모스크바 AFP 이타르타스 연합|전 비틀스 멤버였던 폴 매카트니(60)가 24일 밤 8시30분(현지시간) 모스크바 붉은광장의 레닌묘 옆에서 13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첫 야외 콘서트를 가져 결국 노년에 러시아 공연 꿈을 이뤘다. 예정보다 30분 늦게 시작된 이날 밤 공연에 티켓을 구입,좌석에 앉아 관람한 공식 입장자는 2만명에 불과했으나 11만명은 붉은 광장 인근에 모여 매카트니의 노래에 춤을 추거나 따라 노래하며 열광했다. 매카트니는 조지 해리슨이 작곡한 ‘섬싱’을 비롯,‘예스터데이’,‘헤이 주드’ 등 주옥같은 비틀스의 노래 22곡과 여타 곡 등 모두 36곡을 불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공연 시작 1시간 뒤 공연장에 나타나 매카트니의 연주를 감상했다. 푸틴 대통령은 비틀스 음악이 소련시절 ‘외국사상의 선전물’로 금기됐었으나 당시에도 일부 사람들에게는 예술은 사상을 초월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 새 음반

    ●영화 ‘그녀에게’OST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화제작인 ‘그녀에게’ 개봉에 맞춰 오리지널사운드트랙이 나왔다.‘라이브 플래시’‘내 어머니의 모든 것’ 등 이전 작품들에서 알모도바르의 영감을 음악적으로 훌륭하게 옮겨놓았던 뮤지션 알베르토 이글레시아스의 작품.브라질의 음유시인인 카에타노 벨로소의 ‘쿠쿠루쿠쿠 팔로마’,세자리아 에보라의 ‘카페 아틀란티코’에서 이국 정취 가득한 기타 연주를 들려준 바우의 ‘라켈’ 등이 돋보인다.비엠지. ●비틀스 앤솔로지 DVD 1995년 비틀스 역사를 담은 10시간 분량의 TV시리즈물 ‘비틀스 앤솔로지’를 DVD 4장으로 재구성하고,미공개 장면을 담은 81분짜리 특집 DVD 1장을 추가했다.‘앤솔로지’작업을 위해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폴 매카트니,조지 해리슨,링고 스타가 만나 녹음하는 장면 등이 처음으로 공개됐다.EMI.
  • [관가 돋보기]정치권 이슈 1·2급인사 ‘호남 소외’ 공직사회선 ‘Let it be’

    “순리에 맡기세요.그대로 두면 그게 답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정치권의 이슈가 되고 있는 정부 1·2급 인사의 ‘호남 소외’ 등 지역편중 시비에 대해 공직사회의 반응은 비틀스의 노래 ‘Let it be(그대로 둬라)’처럼 순리대로 처리돼야 한다는 것이다. 공무원들은 “정치권의 주장처럼 지역 안배에만 인사를 꿰맞추는 것은 능력 위주의 인사를 저해하는 것으로 정치권이 공직인사에 개입하거나 정치논리로 공직사회를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도 하루빨리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시스템를 도입해 인사시비를 근원적으로 차단해야 하는 현실적 필요성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냈다. ●무리한 지역안배가 오히려 능력있는 인재를 소외시킨다 중앙부처의 3급 과장은 “인사 때마다 능력있는 상사들이 지역안배 때문에 불이익을 받는 경우를 많이 봐 왔다.”면서 “직업공무원제를 근간으로 하는 공직사회에 무조건적으로 지역안배를 요구하는 것은 인사를 ‘정해진 틀’에 끼워 맞추려는 발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경찰청 고위 간부는“경무관 진급 때마다 영남과 호남,기타지역 출신 비율을 빗대 ‘5:5:3’,‘4:4:5’ 등과 같은 숫자놀음이 나오는 게 현실”이라면서 “정치권에서 공무원 인사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공무원들에게 지역별 줄서기를 강요하는 것밖에 안 된다.”고 주장했다. ●영·호남 안배 주장은 다른 지역출신에 대한 역차별 경기도 출신의 한 공무원은 “호남 푸대접 주장이 나오지만 영·호남 이외의 나머지 지역출신은 아예 ‘무대접’”이라고 꼬집으면서 “공직사회에 영·호남 출신 공무원만 있는 것이 아닌데도 국회의원들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논쟁만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는 “능력에 따른 인사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아예 공무원 인사기록 카드에 출신지와 출신학교 등의 항목을 모두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시스템 도입 시급 정권 때마다 특정지역 출신이 소외됐다거나 지역안배가 안 됐다는 등의 인사문제가 불거지는 것은 현재 투명한 인사시스템이 없기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중앙부처의 국장급 간부는 “이제 더이상 정치권의 주장과 같은 무의미한 논쟁은 사라져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선발·진급·보직인사 시스템을 공직사회에 정착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14년만에 3집 앨범 낸 ‘록의 대부’ 전인권

    ‘산전수전 공중전 수중전 우주전 등 겪을 것 다 겪었어요.이제 남은 코스는 ‘발전’뿐입니다.” ‘록의 대부’‘가요계의 기인’ 등으로 불리며 한국 대중음악계에 한 획을 그은 전인권이 14년 만에 3집 ‘다시 이제부터’를 들고 돌아왔다. “그동안 불렀던 노래보다 좋은 게 아니라면 하고 싶지 않았어요.많은 제작자가 찾아왔고,개인적으로 돈도 필요했지만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를 지키는 게 더 중요했으니까요….” 그의 데뷔작 ‘들국화 1집’은 전문가들이 뽑은 한국 명반 100선중 1위로 꼽혔다.2집에서도 ‘행진’‘그것만이 내 세상’ 등 히트곡을 냈고 솔로앨범중 ‘돌고 돌고 돌고’ 등으로 명성을 지켜갔다.그렇지만 그 뒤부터는 잇단 대마초 추문,별거와 이혼 등 시련을 겪어왔다. “새 앨범은 그동안 힘든 일을 겪으면서 토해낸 결과입니다.이전 작품만큼 세상을 놀라게 할 자신이 있어요.” 총 15곡으로 구성된 앨범은 비틀스 스타일의 복고풍으로,원숙미가 묻어난다.일본인 프로듀서 하치(가스가 히로후미)가 함께 작업했다. 처음으로 부른 사랑노래라고 자랑하는 ‘코스모스’와 ‘새야’는 헤어진 부인을 생각하며 속죄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한다.‘운명’‘대한민국’‘다시 이제부터’는,그가 주로 부르는 희망과 사람이 테마다. 새 노래는 오랜만이지만 공연은 한해도 거르지 않았다.지금까지 가진 공연만도 총 2791회.데뷔 30주년을 맞아 오는 22일 오후 7시 장충체육관의 콘서트 ‘행진’무대에 선다.윤도현 김종서 등 후배 가수들이 함께할 예정.(02)3272-2334. 그는 지난해말 윤도현 콘서트에서 ‘젊은 피 윤도현을 압도하는 목소리’라는 평을 받았다.윤도현도 함께 무대에 설 때 유일하게 자신을 ‘쫄게’ 만드는 뮤지션으로 전인권을 꼽는다. 세월의 무게에도 끄떡없는 그의 강력한 보컬에는 남다른 비법이 있다.틈나는 대로 산을 찾으며 건강을 관리해 왔다.자택도 삼청동 북악산에 있어 매일 집에 가려면 500m쯤 산길을 올라야 한다.지난 94년부터 3년간 국악인 조영제씨로부터 창을 배우며 성량 강화훈련도 받았다. 2000년 ‘대마초 합법화 주장’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그는 “5년 뒤에검찰청 앞에서 대마초를 피우겠다.”는 공언을 했지만 이제는 “혼자 아이들을 키우는데 또 잡혀가면 안되지 않느냐.”며 웃는다. 3년 전부터 액세서리로 선글라스를 쓰고 다닌다.“2000년초 10개월간의 감옥살이를 끝낸 뒤 택시를 잡는 데 차가 안 서요.선글라스를 끼고 휴대폰을 거는 척했더니 잡히더라고요.그 때부터 쓰기 시작한 거죠.”라며 너스레를 떤다. “내 나이가 벌써 50입니다.향후 5∼10년이 마지막 청춘이죠.내가 인생에서 승자가 되느냐 패자가 되느냐를 결정지을 마지막 항해를 떠나는 기분입니다.” 계획을 물었다. “이번 공연이 끝나면 음악공부를 계속할 생각입니다.창피한 얘기지만 아직 악보를 볼 줄 몰라요.줄곧 기억력으로 노래를 만들었거든요.마지막 승자로 남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겁니다.” 주현진기자 jhj@
  • 새음반

    ●Angels with dirty faces 여성 3인조 R&B 그룹 슈가 베이브스(사진)의 2집.일렉트로니카와 R&B를 주 메뉴로 록과 힙합까지 담았다.‘Round round’‘Shape’ 등 11곡.유니버셜. ●Everything's fine 핀란드의 대표적인 인디밴드 케모페트롤의 세계 시장 데뷔 앨범.‘Good bye’‘Saw it on TV’ 등 10곡.BMG. ●폴 매카트니의 Back in the U.S. 비틀스,윙스 등 그룹활동과 솔로시절 히트곡까지 폴 매카트니가 부른 노래모음집.‘Hey jude’‘Hello goodbye’ 등 두 장의 앨범에 35곡을 담았다.EMI. ●눈사람 OST MBC 수목드라마 ‘눈사람’의 OST.‘유클립투스의 추억’‘혼자가 아닌 나’ ‘지금 우리는' ‘어릴적 나의 꿈은' 등 20곡.액세스.
  • 새음반

    ●더 브리즈 포스트 그런지 록 밴드 브리즈의 데뷔 앨범.‘잊지마.com’‘넌 어디에’등 12곡.아이드림미디어. ●Misty Rain 뉴에이지 음악 작곡가 겸 프로듀서 레인(Rain)의 정식 데뷔 앨범.‘윈터 송’‘더 레터’ 등 감성적인 피아노 연주곡 13곡.헉스뮤직. ●야마시타의 비틀스 명곡집 비루투오조 기타리스트 가즈히토 야마시타의 연주집. 비틀스 노래 36곡을 경쾌한 기타 리듬으로 풀어냈다. 씨앤엘 뮤직.
  • 엘비스프레슬리 데뷔곡 ‘괜찮아’ ‘세계를 바꾼 음악’ 1위에 뽑혀

    |런던 연합|엘비스 프레슬리의 잘 알려지지 않은 초창기 노래 ‘괜찮아(That’s All Right)’가 음악 기자단이 뽑은 ‘세계를 바꾼 100대 음악’ 1위 곡으로 선정됐다. 엘비스가 10대 시절이었던 1954년 즉흥 재즈연주회에서 선보였던 블루스 곡으로, 이 연주의 사운드 트랙은 훗날 로큰롤의 시발점으로 평가되며 엘비스의 앞날을 열어준 계기가 됐다.영국의 Q매거진이 위촉한 음악 기자단은 ‘음악과 이 세계를 영원히 바꿔놓은 혁신적 노래’ 100곡중 비틀스의 ‘그대 손 잡고 싶어(I wanna Hold Your Hand)’를 2위,영국 국가를 주제로 한 그룹 섹스 피스톨스의 ‘신이여 여왕을 구하소서(God Save the Queen)’는 3위에 올랐다.이 각각 선정됐다.
  • 새음반/이미숙의 다이어리 외

    ●이미숙의 다이어리-일탈을 꿈꾸며 이미숙을 모델로 한 컴필레이션 음반.실제 기혼여성이 쓴 비밀일기의 내용에 맞춰 이은미의 ‘서른 즈음에’,토이의 ‘여전히 아름다운지’ 등 1980∼90년대 발라드 28곡을 두 장의 CD에 담았다.아이스타에스엔피. ●풍류(風流) 이현도·김진표·주석·DJ혼다·에즈원 등 유명 힙합 뮤지션과 골리앗 몬스터·더블K 등 신예까지 60여명이 함께 만든 힙합 편집앨범.‘일 컴비네이션’ 등 28곡.마스터플랜. ●리타 리/보사 앤 비틀즈 브라질 록 음악의 여왕으로 불리는 리타 리가 학창시절 가장 사랑한 밴드인 비틀스의 노래를,보사노바 리듬에 맞춰 다시 만든 헌정앨범.‘Michelle’ 등 12곡.씨앤엘 뮤직. ●세뇨리타 이소은의 3집 앨범.유희열 김동률 윤일상 하림 등 유명 작곡가들이 대거 참여했다.에스닉풍의 경쾌한 리듬을 담은 타이틀곡 ‘오래오래’ 등 15곡.IO뮤직 코리아. ●라스트 레코딩 모던 재즈의 거장 레이 브라운(베이시스트)이 지난해 사망하기 석달 전 완성한 앨범.기타리스트 러셀 말론,피아니스트 몬티 알렉산더등이 참여했다.‘장고’ ‘플라이 투 더 문’등 고급스럽고 서정적인 느낌으로 연주한 발라드 11곡.미디어 신나라.
  • ‘오만한 CEO 비틀스’ 래리 레인지 지음

    영국의 전설적인 4인조 록밴드 비틀스는 해산한 지 3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그들의 체취가 어린 리버풀에는 해마다 50만명이 넘는 팬들이 몰려든다.비틀스는 전 세계에 10억장 이상의 음반을 팔았으며,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아직도 매년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연예인’ 5위 안에 이름을 올린다. 비틀스는 세계를 순회할 때 운동장을 임대해 록 콘서트를 하나의 사업으로승화시켰으며,처음으로 인공위성을 이용해 전 세계에 TV 실황중계를 시도했다.뮤직 비디오를 광고수법으로 처음 사용한 것도 비틀스였다. 1968년 설립한 애플 레코드는 영국의 억만장자이며 버진 그룹의 창업자인 리처드 브랜슨이 애플의 초기 경영방침을 모방했다고 공언할 정도로 효율적인 구조를 지녔다.그들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또 무엇이 지금도 엄청난 돈을 벌어줄까. 영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음반 프로듀서인 래리 레인지가 지은 ‘오만한 CEO비틀스’(원제 ‘Beatles Way’,강주헌 옮김,나무생각 펴냄)는 비틀스를 ‘성공’이란 코드로 재조명한다.비틀스를 가까이서 지켜본저자는 노랫말과인터뷰 중심으로 비틀스의 행로를 더듬어가며 그들만의 성공비결을 찾아낸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비틀스의 성공비결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항목은 ‘오만할 정도의 자신감을 가지라’는 것.그들의 실황공연 필름을 보면 특유의 마케팅 포인트를 짐작할 수 있다.폴 매카트니는 다리를 포개고 앉아 천진난만한 표정을 짓고,조지 해리슨은 자신감에 넘쳐 거만하게 보일 정도다.링고스타는 처음부터 끝까지 여유만만한 미소를 흘리고,존 레넌은 꼿꼿하면서도평안해 보이는 자세에 껌까지 씹어대며 노래를 부른다.비틀스를 성공으로 이끈 비결은 언젠가는 성공하리라는 여유,자신들을 거부하는 사람들을 도리어 거부하는 ‘오만함’을 자기 성공의 동력으로 승화하는 힘에 있다는 게 책의 결론이다.9800원. 김종면기자
  • 케이블.위성 채널마다 크리스마스 특집 다양

    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지상파 3사의 비슷비슷한 프로그램에 싫증이 날 성싶으면 케이블·위성방송의 채널로 눈길을 돌려보자.영화,만화,다큐멘터리,음악 등 채널마다 특성이 달라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영화채널의 경우 OCN은 무비 산타특집을 마련,‘디바의 크리스마스 캐럴’(24일 오전 10시10분),‘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24일 오후 8시10분),‘스크루지’(25일 오전 8시) 등을 방송한다.OCN액션은 ‘러시아워’(25일 밤12시40분) 등 액션 블록버스터 특집을,캐치온은 ‘그린치’(24일 오후 10시) 등 패밀리 무비특집을,홈CGV는 ‘크리스마스 대소동’(24일 오후 7시),‘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25일 오전 10시) 등 크리스마스 명화특선을 준비했다.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에서만 볼 수 있는 영화채널 스카이초이스에서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원어 및 더빙 버전으로 종일 동시 방영한다. 애니메이션의 경우 투니버스는 ‘녹색나라 삐삐의 모험’(25일 오전 9시)등을,디즈니는 ‘크리스마스의 휴일(25일 오후 7시30분)’등을 성탄특집으로 준비했다. 다큐멘터리도 풍성하다. 히스토리채널은 예수 탄생의 비밀을 추적한 ‘크리스마스 미스터리’(24·25일 오전·오후 11시)와 산타클로스의 실체를 파헤친 ‘이웃의 천사 산타클로스’(25일 오전·오후 9시)를 방송한다.동아TV는 삼국시대부터 현재까지한국인의 심미안 변천사를 담은 자체 제작 다큐 ‘한국인의 헤어 변천사’(25일 오후 9시30분)를 준비했다.디스커버리채널은 비행기 추락시 일어나는 일을 설명한 ‘공포의 비행,추락’(24일 오후 7시)을 내보낸다. 음악채널도 크리스마스 특집 프로를 앞다퉈 마련했다. m.net은 ‘프라임 콘서트’(25일 오후 10시)에서 신인가수 휘성의 콘서트를 보여주고 이어지는 ‘비키의 막강生밤’(오후 11시)에서는 장나라를 초대한다.KMTV는 ‘러빙 유’(24일 오전 7시)에서 머라이어 캐리,비틀스,브라이언맥나이트 등 팝 스타가 부르는 크리스마스 캐럴을 라이브 화면으로 방송한다. MTV는 ‘함께가요’(24일 밤 12시30분)에서 장나라,성시경,주얼리,박정현,god 등이 소개하는 ‘유쾌한 크리스마스 보내기 비결’을 준비했다.24·25일오후 5시30분 ‘쇼 MTV스타일’에서는 별,더 네임 등 신인들의 라이브 무대가 펼쳐진다. 주현진기자 jhj@
  • 매카트니 앨범이름표기 변경 존레넌 미망인 법적대응 고려

    ?런던 DPA 연합?존 레넌의 미망인 오노 요코는 남편과 함께 비틀스 멤버였던 폴 매카트니가 비틀스 노래에 대한 저작자 크레디트(이름 표기)를 변경하는 것을 막기 위해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그녀의 변호인단이 17일 밝혔다. 오노는 매카트니가 새 라이브 앨범에서 크레디트를 전통적인 ‘레넌/매카트니' 대신에 자신의 이름을 먼저 넣은 것에 크게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매카트니는 전 세계적으로 기록을 세운 ‘예스터데이'의 경우 레넌이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다며 크레디트가 틀렸음을 오래 전부터 불평해왔다.오노의 변호인 피터 슈카트는 “매카트니의 이같은 움직임은 오노의 의사에 반하는 것으로 터무니 없고 불합리하며 비열한 것”이라며 “매카트니는 그 자신의 유산을 훼손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레넌과 매카트니는 이런 방법으로 크레디트를 공유하기로 40년 전에 합의했다.”며 “지금 바꾸려 해도 이를 다툴 레넌은 세상을 떠났다.”고 덧붙였다. 매카트니의 대변인은 “매카트니는 자신이 노래에 95% 이상의 공을 들인 경우라도 레넌의 이름을 아예 지우려는 것이 아니라 단지 자신의 이름이 먼저기재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새음반

    ●데이비드 애그뉴 ‘오보에’ 영화 ‘미션’에서 ‘가브리엘의 오보에’를연주한 애그뉴의 클래식 소품집.‘백조’‘아베마리아’‘예수는 인간 소망의 기쁨’‘울게 하소서’ 등.이클립스 뮤직. ●빈 소년합창단의 팝 명곡집 비틀스와 마돈나,백스트리트 보이스,스팅,셀린 디온,메탈리카,엔야,프린스 등의 히트곡.EMI. ●피아니스트 박종훈의 ‘안단테 텐덜리’ 한국 음악계의 유망주 가운데 하나인 신세대 피아니스트 박종훈의 뉴에이지 앨범.유니버설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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