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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한국인 여권사본·집주소 정보 200달러”

    [단독] “한국인 여권사본·집주소 정보 200달러”

    “한국인 최신 개인정보, 단돈 200달러 판매!” 서울신문이 국내 개인정보 경매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다크웹에 접속한 결과 기초적인 컴퓨터 지식만으로도 쉽게 개인정보를 구매하는 절차에 참여할 수 있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경매에 오른 정보에는 개인의 사생활에 접근할 수 있는 이름, 휴대전화 번호, 집주소 세트뿐 아니라 여권사본까지 포함돼 있었다. 다크웹의 개인정보 경매 거래는 다수의 해킹포럼에서 중개된다. 한 포럼에는 거래 전용 게시판까지 존재했다. 이 게시판에서는 지난 2일 국내 대학교부터 온라인 쇼핑몰까지 500여개 사이트에서 유출된 한국인 이메일과 비밀번호 정보가 200달러(한화 약 23만원)에 판매됐다. 아이디 마스터 데이터는 ‘650K’(65만건) 분량의 한국인 개인정보 중 5만개를 무료로 공개했다. 그 후 이 판매자는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구매자와 전체 정보 판매를 위해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한국인, 한국인-외국인, 외국인-한국인 등 판매·구매자 간의 모든 거래 수단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등 대중적으로 거래가 많은 암호화폐들이다. 판매자가 원하는 금액을 미국 달러화로 올려놓으면 구매자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을 시세에 맞춰 전송하는 방식이다. 기자가 직접 텔레그램을 통해 해당 판매상과 접촉했더니 최근에는 당사자 간 직접 거래보다는 이른바 ‘MM’(Middle Man)으로 불리는 에스크로 거래 방식이 활용됐다. 해당 포럼 운영자가 거래를 중개하는 방식이다. 암호화폐를 중개자에게 보내 놓은 뒤, 구매자가 개인정보를 받은 게 확인되면 일정 수수료를 제하고 판매자에게 거래 대금이 최종적으로 송금된다.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특임교수는 “에스크로를 통해 익명 거래자 간의 신뢰를 확보하고 믹싱(암호화폐 지갑 이동경로를 인위적으로 섞는 프로그램)으로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는 수법”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포럼에서는 랜섬웨어(해당 컴퓨터를 오염시킨 후 돈을 요구하는 악성코드)를 사용해 돈을 갈취하는 글로벌 해커 조직들의 ‘범죄 성과’를 정리해 놓은 뒤 개인정보 탈취 청부도 받았다. 서현민 S2W 수석연구원은 “지난해까지는 해외 사이트의 개인정보 거래가 대부분이었지만 올해 들어서 국내 사이트를 해킹한 개인정보를 판매하는 게시글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고 우려했다.
  • [단독] 2만명 교인들 정보, 암호화폐로 팔렸다

    [단독] 2만명 교인들 정보, 암호화폐로 팔렸다

    올 다크웹 6560건 중 133건 국내 정보한국인 개인정보 거래 건 1년 새 28%↑“홈피 로그인 데이터 통째로 해킹 급증”지난 2월 다크웹(특정 프로그램으로만 접속 가능한 네트워크)에는 서울 대형교회 신도들의 개인정보를 경매한다는 게시글이 게재됐다. 등록 신도만 2만여명에 달하는 이 교회 관련 다크웹 경매에는 이름과 주소, 휴대전화 번호 정보가 상품으로 올랐다. 서울신문이 확인한 결과 해당 교회 측은 신도들의 개인정보가 해킹돼 경매된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22일 서울신문이 블록체인 보안업체 S2W와 함께 올 1~9월 다크웹 내 다수의 해킹포럼에 게재된 전 세계 개인정보 거래 게시글 6560건을 분석한 결과 이 중 133건이 국내 기업(61곳)과 쇼핑몰(13곳), 병원(7곳), 종교단체(6곳), 언론사(2곳) 등 대중적으로 접근이 잦은 곳이었다. 올해 다크웹의 한국인 개인정보 판매 게시 건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곽경주 S2W 이사는 “개별 컴퓨터 해킹으로 무작위 수집된 개인정보가 아니라 다수가 이용하는 홈페이지 로그인 등의 데이터가 통째로 해킹된 게 특징으로 지난해까지 미미했던 한국인 정보 거래가 올 들어 크게 늘어났다”며 “판매자와 구매자가 한국인인지 외국인인지 식별되지 않아 자칫 전 세계 피싱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정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접속이 가능한 다크웹은 일반 인터넷과 달리 이용자 추적이 쉽지 않다. 해킹된 개인정보가 경매로 거래되는 상황을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으로 거래된 후 2차 피해가 생길 우려도 있다.지난 6월에는 국내 대형 피부과의 환자 정보가 대량으로 유출돼 다크웹에 무료로 공개됐다. 전국에 체인점을 둔 이 피부과 환자들의 이름과 전화번호뿐 아니라 민감정보로 분류된 개별 상담내용도 포함됐다. 해당 피부과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업체는 “한국인터넷진흥원 통보로 개인정보 유출을 인지해 보안을 더 강화했다”고 말했지만 서울신문 확인 결과 해당 개인정보는 지금도 다크웹에 노출된 상태다. 같은 달에는 “월 주문량 2000건 정도의 중소형 쇼핑몰 내부 네트워크에 접근해 내부 데이터 전체를 볼 수 있는 권한을 290달러(약 30만원)부터 경매한다”는 국내 중소 쇼핑몰 관련 영어 판매글이 게시됐다. 게시글 작성자(아이디 Spa***)는 “850달러(약 90만원)만 주면 경매 없이 곧바로 해당 권한을 구입할 수 있다”며 구매를 부추겼다. 로그인 아이디와 패스워드, 개인이 거래한 목록까지 볼 수 있는 권한이 단돈 30만원에 팔린 셈이다. 최종상 경찰청 사이버수사과장은 “다크웹에서 암호화폐로 거래된 불법적인 개인정보 경매라도 추적이 가능하다”며 “다만 해외 각국을 타고 이뤄지는 범죄라 국제공조 등으로 인해 수사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 현실판 ‘마이너리티 리포트’ 어디까지 왔나…범죄예측의 첨단, 스마트치안센터

    현실판 ‘마이너리티 리포트’ 어디까지 왔나…범죄예측의 첨단, 스마트치안센터

    장광호 스마트치안지능센터장 인터뷰현실판 ‘마이너리티 리포트’ 구현 노력올해 안 전화사기 대응 플랫폼 구현될 듯현장 경찰 지원 ‘치안 비서’ 현실될 것 범죄 발생은 불규칙적이다. 인간이 범죄를 저지를 과정이 결코 합리적일 수 없어서다. 그렇기에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범죄 발생을 예측하고 막아내는 건 현실세계에선 불가능에 가깝다. 영화의 배경이었던 2054년 역시 범죄를 예측해낸 건 3명의 예지자였다. 첨단기술은 그저 그들의 뇌파를 분석해 영상으로 보여줄 뿐이었다. 그럼에도 경찰에 있어 범죄를 예측하고 이를 예방하는 건 매우 중요하다. 범죄가 발생하고 나면 그 피해는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김창룡 경찰청장 역시 취임 이후부터 선제·예방적 경찰활동을 줄곧 강조해 왔다. 서울신문은 지난 17일 충남 아산의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에서 장광호 스마트치안지능센터장을 만났다. 2018년 7월 설립된 스마트치안지능센터는 범죄를 예방하고 일선 수사관들에게 범인 찾는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여러 데이터들을 분석하고 도구를 만들고 있다. 지난해부터 ▲전화사기 키워드-계좌-전화번호 분석 ▲차량번호 식별 기술 등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는 ‘전화사기 대응 플랫폼’도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장 센터장은 “수사구조개혁을 통해 수사 주체는 경찰이 된 만큼 수사역량을 높이는 기술력을 갖춰야 한다”며 “앞으로 범죄는 ‘스마트폰에서 시작해서 비트코인으로 끝날 것’이라는 말도 나오는 만큼 사이버공간에서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들어 현장에 지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아래는 일문일답. -스마트치안지능센터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 2018년 7월에 만들어졌다. 경찰과 민간, 공공의 데이터들을 모아서 분석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112신고데이터, 경찰수사데이터 등을 인구, 소득, 도시 환경, 인터넷 데이터와 결합해서 분석한다. 범죄를 예방하고, 범인을 찾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함이다. 현직 경찰관 6명 등 약 30명의 동료와 같이 일한다. 이 조직이 경찰청이 아닌 연구소에 있어서 갖는 장점도 있다. 경찰청은 데이터를 가진 부서나 의사결정자들과 가깝지만, 업무 호흡이 급하고, 직원들이 거의 1년마다 이동한다. 분석과 개발은 몇 달 동안 데이터를 모으고,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시험하며, 전문가들을 모아 협력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며칠 뚝딱 나오는 게 아니다. 우리 연구소는 뛰어난 동료들과 협업 파트너들과 길게 호흡을 맞출 수 있다. -경찰 데이터 분석이라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일인가?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같이 범죄를 미리 예측하나.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이 분야의 설명을 쉽게 하도록 해줬지만, 불안감도 주는 애증의 영화다. 아무리 데이터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현실이 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범죄를 저지르는 과정이 합리적이고 평균적인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종의 비정규적 이벤트이다. 실제 영화에서도 데이터 분석으로 범죄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예지력을 가진 초인들이 꿈처럼 예언한다. 기술로서 범죄발생 확률이나 용의자 유형 분석을 할 수 있겠지만, 인간의 판단과 증거를 모아서 경찰 활동에 나서게 하는 일은 사람의 영역이다.-어떤 분석을 하는지 예를 들어 설명해 달라. 112신고 데이터를 많이 활용한다. 어느 지역에서 주로 신고가 일어나고 언제 늘어나는지, 거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지 찾는다. 순찰차가 미리 대기하고 있으면 좋을 지도를 만들거나, 순찰 인력을 지원해줘야 할 시간대의 그래프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수사 데이터를 분석해서 범인이 사용한 전화번호나 계좌번호, 사기 수법으로 예전 저지른 범죄목록을 찾는 분석도 한다. 예전 범행에 대한 처벌을 받도록 자료를 찾아주는 의미도 있다. 최근에는 영상 데이터 분석 기술도 연마하고 있다. 인공지능으로 차량번호판 영상을 분석하는 기술을 이용해 CCTV에 흐릿하게 찍힌 차량 번호를 찾아주는 일도 하고 있다. -경찰청 내 다른 부서에서도 비슷한 업무를 하고 있다. 차이는 뭔가. 세 가지 측면에서 차이점이 있다. 첫째 우리는 핵심 영역에 대해 직접 분석·개발한다. 경찰청 다른 부서는 주로 외주 업체에 분석?개발을 의뢰한다. 그 방식으로는 앞으로 빅데이터?인공지능 역량을 쌓을 수 없다. 둘째, 기술력의 차이다. 최신 기술은 어제와 오늘이 다르다. 우리는 기술을 연구하는 부서다. 최신 기술을 스스로 공부하고 실험해보면서 높은 성능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셋째, 통합이다. 경찰청 각각의 부서는 각자 분야의 전문성이 높지만, 서로의 데이터를 연결하는 건 부족하다. 우리 연구소는 경찰 각 부서는 물론 다른 기관의 데이터도 결합해 분석하고 개발하고 있다. -현재 주력으로 개발하는 기술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전화사기 대응기술이 대표적이다. 우리 부서는 전화사기에 대한 112신고 및 수사 데이터 등을 결합해서 분석하고 있다. 범죄 발생 지역을 예측해서 경고하고, 전화사기범의 계좌번호나 전화번호, ID를 찾아내 수사 단서를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아울러 실제 재난 문자처럼 전화사기가 빈발하는 지역을 알려주고, 실시간 전화사기 피해를 인근 경찰관에게 알려줘 출동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스마트치안빅데이터 플랫폼도 있는데,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민간기업의 치안에 대한 데이터를 모아서 공개하는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 안에서 데이터를 유통하고 있다. 지자체의 범죄통계와 인구·소득·위험지역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지도 서비스를 만들고자 한다.-경찰의 수사 데이터를 협조받기가 어려웠을 것 같다. 힘든 점은 무엇인가. (경찰 내) 데이터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면 비약적으로 발전했을 것이다. 그러나 데이터의 공개 범위, 개발을 위한 활용 등에 대해 아직 합의된 규정이 없어 동의받는 것은 쉽지 않다. 경찰 내부에 데이터 분석 개발 전문 부서를 만든 건 전향적으로 분석·연구 해보라는 취지였다. 이런 취지와 효과가 조금씩 알려지는 것 같다. 앞으로 스마트치안이 현실화되려면 자원이 절실하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범죄 분석·연구는 슈퍼컴퓨터라 불리는 GPU 서버들이 수백 대가 필요하다. 그래서 경찰청에는 데이터를 얻으러 과학기술과 예산을 다루는 부처에는 자원을 구하고자 돌아다니고 있다. -현재 상상할 수 있는 스마트치안의 최대치는 어디까지인가?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어디에서 어떤 범죄가 일어날 것이라는 기술적 예측은 가능할 거다. 그리고 출동하는 경찰관들에게 지금 일어난 범죄가 어떤 유형이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법규와 매뉴얼, 현장 대응 방법을 가르쳐 주는 ‘치안 비서’같은 상상도 현실이 될 거다. 물론 최고로 발전한 기술 단계는 아주 편안하고 안락해서 이게 특별한 기술인가처럼 느껴지지도 않을 것이다. 현장에서 순찰을 돌고 범인을 쫓는 동료 경찰들이 반복적인 일을 덜 할 수 있도록 경찰 행정사무들이 자동화되고, 국민과 경찰관들이 불행한 사고를 겪지 않도록 미리 정보와 장비를 대비할 수 있게끔 하는 게 궁극적 목표다. 스마트치안은 기술이 열쇠가 아니라, 협력이 열쇠다. 노고를 함께 하는 우리 부서 동료들과 데이터를 지원해주는 부서들, 협업을 함께 해주는 전문가들에게 감사하다.
  • [여기는 남미] PC 80대 전기세 만원…비트코인 채굴 천국된 베네수엘라

    [여기는 남미] PC 80대 전기세 만원…비트코인 채굴 천국된 베네수엘라

    베네수엘라가 비트코인 채굴의 천국으로 변해가고 있다. 자국 화폐가 휴지조각 취급을 받을 정도로 가치가 떨어져 마땅한 저축수단이 없는 데다 전기요금까지 터무니없이 저렴해 비트코인 채굴에 더 없는 최적의 환경이 된 탓이다. 중남미 언론은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 등지에서 비트코인 채굴 열풍이 불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카라카스에서 비트코인 채굴을 하고 있는 사업자 테오도로 토우코우미디스는 80여 대에 달하는 컴퓨터로 비트코인을 채굴한다. 가동 중인 컴퓨터의 가격은 대당 약 400달러. 최저임금이 2달러에 불과한 베네수엘라에선 엄청난 투자를 한 셈이다. 열심히 컴퓨터를 돌려 그가 채굴하는 비트코인을 달러로 환산하면 대당 126달러 정도 된다고 한다. 1달에 원화로 1000만 원이 넘는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컴퓨터 80여 대를 돌리는 채굴장에 대형선풍기 2대를 돌리고 있지만 전기요금 걱정은 없다. 토우코우미디스는 "한 달에 내는 전기요금이 10달러가 채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석유 부국인 베네수엘라에서 비트코인 채굴은 에너지를 돈으로 바꾸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전기요금이 이렇게 저렴한 건 사회주의적 이념색채가 짙은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가 각종 보조금 정책을 구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의 경제전문가이자 암호화폐 전문가인 아론 올모스는 "비트코인 채굴을 하려면 가장 걱정되는 게 전기요금이지만 베네수엘라에선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했다. 투자부진으로 시설이 낙후돼 단전이 자주 발생하지만 수도인 카라카스는 그나마 사정이 나아 당장 전력공급은 큰 걱정거리가 되지 않는다. 인터넷이 느리지만 채굴엔 지장이 없다. 올모스는 "베네수엘라의 인터넷 속도가 세계적으로 느린 편이지만 비트코인 채굴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쿠바, 아이티공화국 등과 함께 중남미에서 인터넷 속도가 가장 느린 국가다. 이런 가운데 베네수엘라에서 비트코인의 인기는 갈수록 치솟고 있다. 자국 화폐 볼리바르에 대한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졌고, 미화로의 환전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에서 올해 비트코인에 투자된 돈은 약 1억1000만 달러로 추정된다. 중남미 언론은 "지난해 인플레이션이 2959%에 달하는 등 화폐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베네수엘라에서 비트코인이 저축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 텔레그램서 비트코인 이용 마약류 거래한 42명 검거

    텔레그램서 비트코인 이용 마약류 거래한 42명 검거

    우리 사회 곳곳에 파고들고 있는 마약 거래가 텔레그램과 암호화폐 등까지 동원하는 등 거래수법이 치밀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추적인 안 되는 텔레그램과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을 이용해 마약을 판매한 42명을 검거해 3명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구속된 3명을 포함한 6명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국내에서 직접 대마를 재배하거나 외국에서 마약류를 밀반입한 뒤 텔레그램으로 마약을 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36명은 이들 판매책에게 비트코인을 송금한 뒤 마약류를 구매하거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거된 피의자 대부분은 20∼30대 젊은층이었다. 이 중 95% 이상은 마약류 범죄 초범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8000여차례에 걸쳐 흡연이 가능한 대마 632g, 재배 중인 대마 21그루(1㎏ 상당) 등 시가 2억 5000여만원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했다. 또 피의자들이 보관하고 있던 마약류 판매대금 600만원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SNS와 암호화폐를 이용해 마약류를 사고파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고속버스 택배로 마약 판매 일당 검거...20~30대 무차별 확산

    고속버스 택배로 마약 판매 일당 검거...20~30대 무차별 확산

    환각성 마약류가 직장인,대학생 등 20~30대 젊은 층으로 무차별 확산되고 있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는 고속버스 택배를 이용해 전국을 무대로 마약류를 판매한 판매책 A(30대 ·남)씨 등 8명을 마약류 관리법위밤혐의로 구속 송치하고 구매자 B(30대·,남)씨 5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8월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 (SNS)에 마약류 판매 광고를 게시하고, 이를 본 구매자들에게 액상대마, 대마, 엑스터시, 케타민, LSD 등 마약류를 고속버스 택배 등을 이용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액상대마 300ml 등 1억 3천만원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 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단속에 대비해 본명 대신 별명 (닉네임) 등으로만 상호 연락하고, 고속택배를 이용라고 거래대금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으로만 받았다. 마약류를 구입한 사람들은 대부분 20~30대 젊은층이며 직장인, 학생 등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구매자 대부분은 인터넷을 통해 쉽게 마약에 접근이 가능하고, 한 번쯤 투약해도 중독되지 않을 것이라는 호기심과 은밀하게 거래하므로 발각되지 않을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범행을 시도한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판매한 마약의 공급처와 공급총책을 밝히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인터넷 이용 비대면 마약류 거래 및 마약류 밀반입 단속 등 공급사범 위주의 단속활동을 전개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커피값으로 ‘삼바’ 주식을… 비싼 우량주 0.01로 쪼개 살 수 있다

    비트코인처럼 소수점 단위로 거래 가능증권사가 부족분 메워 ‘주식 1주’ 만들어 해외 주식도 허용… 배당금도 나눠 받아 앞으로 국내외 주식도 비트코인처럼 소수 단위 거래가 가능해진다. 소수점 지분만큼의 배당금도 나눠 받을 수 있다. 금액 단위로 주식의 일부 지분 매매가 가능해지는 만큼 고가 우량주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진입 장벽이 낮아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주식 소수 단위 매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해 국내외 주식 거래에서 소수 거래를 허용한다고 12일 밝혔다. 다음달부터 서비스 제공을 희망하는 증권사의 신청을 받고 한국예탁결제원과 협업해 관련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해외 주식은 연내에, 국내 주식은 내년 3분기 중에 시행하기로 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해외 주식의 소수 단위 거래는 2019년 혁신금융서비스 샌드박스의 일환으로 도입돼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이 운영해 왔다. 두 증권사를 통해 거래된 규모는 지난 6월 말 기준 10억 2000만 달러(약 1조 1700억원)로, 당국의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금융위는 “자본시장법령 등의 개정이 필요하지만, 업계 의견을 감안해 우선 일정 기간 해당 서비스를 먼저 운영하면서 관련 법령 개정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수점 매매를 위해선 투자자의 소수 단위 주식 주문을 합산한 뒤 부족분을 증권사가 스스로 메우는 방식으로 온주(온전한 주식 1주)를 만들어야 한다. 그동안 국내 주식은 상법상 주식 불가분의 원칙, 증권거래와 예탁결제 인프라 간 불일치 때문에 소수 단위 거래가 불가능했다. 이에 당국은 주식 권리 분할이 용이한 신탁제도(수익증권발행신탁)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증권사가 투자자의 소수 단위 주식 주문을 취합해 온주를 만들어 한국거래소에 호가를 제출하고, 예탁결제원은 이 주식을 신탁받아 수익증권을 발행하면 투자자가 수익증권을 취득하는 방식이다. 다만 소수 지분 의결권은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예탁결제원이 자본시장법에 따라 의결권을 행사한다. 해외 주식의 경우엔 투자자의 소수 단위 지분을 증권사 계좌부에 직접 기재하고, 예탁결제원이 이 소수 단위 주식 총량을 전용 계좌에 별도로 관리한다. 소수 단위의 거래 범위는 최대 소수점 이하 6자리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거의 만장일치 통과”···우크라이나, 비트코인 합법화

    “거의 만장일치 통과”···우크라이나, 비트코인 합법화

    의회 통과한 암호화폐 합법화 법안대통령 승인만 남겨시장 반응은 ‘무덤덤’ 엘살바도르에 이어 우크라이나가 비트코인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11일 경제전문매체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의회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 합법화 법안을 거의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현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서명만 남겨놓고 있다. 그간 규제 공백에 있던 암호화폐 시장을 제도권 내로 편입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암호화폐를 합법화해 당국의 규제 대상으로 지정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를 강화하겠다는 게 해당 법안의 골자다. 해당 법안의 초안에 따르면 “가상자산과 관련된 법적 분쟁, 시장 참여자의 권리와 의무, 관련 분야의 국가 정책을 규정한다”고 명시돼있다. 대통령 최종 승인 후 해당 법안이 시행되면 가상자산, 암호화폐, 디지털 지갑 등은 법적으로 유효한 지위를 갖게 된다. 그러나 엘살바도르와는 좀 다르다.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공식 법정화폐로 채택했지만 우크라이나는 공식 법정화폐로 채택하지는 않고 합법화만 한다는 것이다. 암호화폐를 합법화하는 것만으로도 큰 진전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앞서 우크라이나 당국은 암호화폐를 ‘사기’으로 간주하며 적대적인 입장을 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암호화폐 합법화가 규제의 법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우크라이나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 소식에도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 [속보] ‘올림픽 중계 물의’ MBC에 권고 처분…“감점 없다, 후속조치 고려”

    [속보] ‘올림픽 중계 물의’ MBC에 권고 처분…“감점 없다, 후속조치 고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도쿄올림픽 중계방송에서 일부 국가를 소개할 때 부적절한 사진을 사용해 물의를 빚은 MBC에 대해 9일 법적 제재인 감점 요인에 해당하지 않는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다. 방심위는 MBC의 후속 조치를 고려했다며 다수결로 결론을 내렸다. 야당 측 위원은 항의하며 퇴장했다. 방통심의위는 이날 방송심의소위원회를 열어 올림픽 중계 자막과 그래픽 논란에 대해 제작진 의견진술을 들은 뒤 MBC에 권고를 의결했다. 행정지도인 권고는 법정제재와 달리 방송사 재허가 심사의 감점 요인이 되지 않는다. MBC는 앞서 7월 23일 도쿄올림픽 개회식 중계방송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입장할 때 최악의 참사로 기록된 ‘체르노빌 원전 사고’ 사진을 띄워 물의를 빚었다. 엘살바도르를 소개할 때는 해당 국가의 상징물이라고 보기 어려운 비트코인 사진을, 아이티 선수단을 언급할 때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부정적 내용을 자막에 표기했다. 시청자 비판이 쏟아지자 MBC는 중계 당일 사과문을 냈고, 이후 7월 26일 박성제 사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으로 사과했다. 이어 2020 도쿄올림픽 방송사고 조직위원회를 꾸려 잘못된 이미지와 자막이 사용된 경위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방송심의소위원회는 MBC의 이러한 사과와 자체 조사, 징계 등의 조치를 고려해 권고 의견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권고 의견을 낸 여당 추천 위원(이광복·정민영·윤성옥)들과 달리 중징계에 해당하는 경고 의견을 낸 야당 추천 이상휘 위원은 “지상파로서 국민의 전파를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게 사용할 책무가 엄중하다”고 주장했다. 다수결로 권고 결정이 나자 이 위원은 이에 항의해 퇴장했다. MBC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 중계 당시에도 참가국을 비하하고 사실과 다른 설명을 해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다. 당시 방심위는 MBC에 법정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 업비트 이어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 두 번째 사업자 신고

    업비트 이어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 두 번째 사업자 신고

    코빗도 조만간 사업자 신고 예정업비트 지난달 사업자 신고 마쳐빗썸이 업비트에 이어 두 번째로 가상화폐(코인) 거래소로는 사업자 신고를 마쳤다. 조만간 코빗도 사업자 신고에 나설 예정이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9일 빗썸 운영사 빗썸코리아가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에 따라 사업자 신고를 신청했다고 공지했다. 빗썸은 “금융당국의 원활한 검토를 위해 주어진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빗썸은 전날 NH농협은행과의 실명 입출금 계정(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연장하기로 했다. 빗썸과 함께 농협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연장한 코인원과 신한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 확인서를 받은 코빗도 조만간 사업자 신고에 나설 전망이다. 업비트는 이들에 앞서 지난달 20일 사업자 신고를 마쳤다.비트코인·이더리움 10% 이상 급락 한편 전날 국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10% 넘게 급락하는 등 가상화폐가 거의 대부분 하락세를 탔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0분 기준 1비트코인은 5410만 1000원으로 24시간 전보다 10.03%나 하락했다. 개당 603만 8000원이나 떨어진 값이다.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한때 5288만 9000원까지 내려 하락 폭이 700만원을 넘기도 했다. 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등락 폭이 10%를 넘은 것은 올해 7월 26일(+12.07%) 이후 약 한 달 보름 만이다. 하락 폭만 따지면 6월 8일(-11.63%) 이후 처음이다. 가상화폐는 주식시장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마다 가격이 다소 다르다. 이들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전날만 해도 한때 6100만원을 넘었다. 올해 5월 15일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중미 국가 엘살바도르가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한 첫날을 하루 앞두고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다가 다음날 곧바로 급등 폭을 반납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에 이어 시가총액 규모가 두 번째로 큰 이더리움도 10% 넘게 급락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의 하락세는 이날도 계속 이어졌다.
  • “ISMS 인증 신청 안 한 거래소 24곳… 코인 현금화해야”

    “ISMS 인증 신청 안 한 거래소 24곳… 코인 현금화해야”

    국내 중형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에서 500만원 상당의 코인을 거래 중인 직장인 박모(39)씨는 고민이 많다. 오는 25일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으로 상당수 암호화폐 거래소가 줄줄이 폐업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금법에 따라 암호화폐 거래소는 24일까지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과 함께 실명계좌 발급 확인서를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제출해야 한다. 박씨가 거래 중인 A거래소는 ISMS 인증을 획득했지만 아직 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 확보는 하지 못한 상태다. 박씨는 “지금이라도 보유한 코인을 팔고 현금화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ISMS 인증만 받았다면 암호화폐 거래소 폐업에 따른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투자자들은 어떤 선택을 하는 게 좋을까. 8일 암호화폐 거래소 2, 3위인 빗썸과 코인원은 특금법 시행 2주를 앞두고 가까스로 NH농협은행과 입출금 계정(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연장키로 했다. 코빗도 이날 신한은행과 실명계좌 발급을 재계약했다. 이 거래소들은 그동안 ISMS 인증을 받았지만 실명계좌를 확보하지 못해 애를 태웠다. 앞서 특금법 신고 요건인 ISMS 인증과 은행 실명계좌를 확보해 신고한 거래소는 업비트가 유일했다. 지난 1일 기준 ISMS 인증을 획득한 곳은 24곳으로 이 중 4곳만이 실명계좌를 확보한 셈이다. 다만 실명계좌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해서 당장 거래소 문을 닫아야만 하는 건 아니다. A거래소처럼 ISMS 인증만 받은 업체는 25일부터 ‘코인마켓’으로 변경해 운영할 수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거래 형태는 ‘금전 대 암호화폐’ 교환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화마켓’과 ‘암호화폐 대 암호화폐’ 교환 서비스만 제공하는 코인마켓이 있다. 코인마켓으로 운영되면 해당 거래소에서 원화를 입금해 코인을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대부분이 원화마켓으로 영업했는데, 코인마켓으로 시장이 좁아지면 수익성이 떨어질 공산이 크다. 본인이 거래하는 거래소가 코인마켓으로 운영돼도 투자를 계속할지는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 교수는 “코인마켓으로 전환되면 시장이 죽을 수밖에 없다”면서 “현재 정부는 투자자가 알아서 정보를 찾아 판단하고 책임지라는 입장인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중소 암호화폐 거래소 9개 사업자 등은 “ISMS 인증 취득 거래소는 신고 후 실명계좌를 받을 때까지 원화마켓으로 운영하게 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금융 당국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ISMS 인증도 못 받았다면 ISMS 인증조차 받지 못한 거래소는 25일부터 폐업 수순을 밟는다. ISMS 인증을 신청조차 하지 않은 곳은 24곳이다. 인증을 신청한 곳은 15곳이지만 이들도 24일까지 인증을 얻지 못하면 문을 닫아야 한다. 금융 당국은 지난 6일 폐업을 준비 중인 암호화폐 거래소에 17일까지 이용자에게 영업 종료 사실을 공지하고 폐업 이후에도 한 달간 예치금과 암호화폐가 출금될 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권고했다. ISMS 인증을 받지 못한 거래소 이용자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우량 코인의 경우 개인 지갑이나 다른 안전한 거래소로 옮기는 게 바람직하다. 가장 큰 문제는 폐업을 앞둔 거래소에 단독 상장된 코인들이다. 중소형 거래소 관계자는 “특정 거래소가 자체 발행한 코인은 상당히 위험하다. 폐업하는 순간 휴지조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단독 상장된 코인은 남들보다 빨리 팔아서 현금화하는 게 낫다”면서 “폐업이 임박하거나 이후에 돈을 빼내려고 하면 출금하려는 사람이 몰리면서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만약 거래소가 돌연 폐쇄를 선언하고, 예치금 등을 반환하지 않아 피해를 보는 투자자는 직접 소송을 제기하는 것 외에는 보상받을 방법이 없다.
  • 비트코인 ‘진짜 돈’ 되자마자 10% 폭락…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저가에 추가 매입”

    비트코인 ‘진짜 돈’ 되자마자 10% 폭락…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저가에 추가 매입”

    ‘치보’(Chivo)의 데뷔는 ‘멋진’(치보의 현지 속어 뜻) 일과는 거리가 멀었다. 엘살바도르가 미국 달러화에 더해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한 첫날인 지난 7일(현지시간) 아침, 전자지갑 치보는 주요 앱스토어에 나타나지 않았다. 소셜미디어에는 “전화번호나 공식 아이디로 가입이 안 된다”는 불평이 쏟아졌다. “수만명이 앱 다운로드에 몰리면서 서버가 과부하에 걸리고, 전자지갑은 몇 시간 오프라인으로 전환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보도했다. 밤 12시를 기해 ‘비트코인 데이’ 시작 몇 시간 만의 일이었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10% 가까이 하락했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서부시간으로 7일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4만 6797.50달러로 24시간 전보다 9.89% 빠졌다. 하루 전인 6일 저녁만 해도 5만 2700달러 선까지 상승하며 지난 5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던 것이 하루 새 급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날 오후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에서는 비트코인에 반대하는 약 1000명의 시위대가 등장, 대법원 앞에서 타이어를 태우는 등 화염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정책을 강행한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위축되지 않았다. 이날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150개를 추가로 저가 매입했다”며 현지 통화가치의 급등락이 극심한 남미에서 비트코인이 실제 화폐로 대체될 수 있다는 소신을 강조했다. 앞서 엘살바도르 정부는 약 2000만 달러어치인 400개의 비트코인을 구매했고, 엘살바도르 전역에 200개의 비트코인 자동인출기(ATM)를 설치했다.
  • NFT, 하나밖에 없는 ‘디지털 원품’… 시장 앞길 ‘창창’

    NFT, 하나밖에 없는 ‘디지털 원품’… 시장 앞길 ‘창창’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주최로 2018년 시작해 이제는 국내를 대표하는 블록체인 콘퍼런스로 거듭난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21’이 지난 2일 이틀간의 일정을 마쳤다. 코로나19 여파로 2년 연속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블록체인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주제로 18명의 글로벌 전문가가 연사로 나와 비전을 공유했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행사 마지막에 등장해 “블록체인은 이제 기술적인 논의를 넘어 실제 생활에 적용되면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고 말했다. UDC 연사들이 강조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주목해야 할 블록체인 트렌드 6가지를 정리해 봤다.●대체불가능토큰(NFT)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자산 중 하나인 NFT(Non-Fungible Token)는 올해 산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새로운 물결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NFT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상품들이 연달아 거금에 팔리며 이목이 쏠렸다. 지난 7월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1973년 직접 쓴 입사지원서가 NFT로 발행돼 2만 3000달러(약 2600만원)에 팔렸고,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2006년에 “지금 막 내 트위터 설정했음”이라는 내용으로 처음 올린 트윗은 지난 3월 290만 달러(약 33억원)에 낙찰됐다. 국내에서는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AI) ‘알파고’에게 승리했던 대국 동영상이 지난 5월 경매에서 2억 5000만원에 낙찰됐다. NFT는 암호화폐와는 구분된다.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똑같은 코인이 2000만개가량 발행돼 유통되지만 NFT는 이 세상에 원본이 하나밖에 없는 ‘디지털 원품’이다. NFT마다 고윳값을 갖고 있어 서로가 서로를 대체할 수 없다.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동영상, 음원, 디지털 예술품 등에 블록체인 주소만 삽입하면 ‘디지털 원품’으로 만들 수 있다. 소유자의 디지털 자산 지갑 주소, 판매 이력, 발행일 등의 정보도 함께 담긴다. 디지털 콘텐츠는 무한히 복제할 수 있는데 그중에서 이것만은 복제가 불가능한 진품이라는 것을 NFT가 보증하는 것이다.NFT 시장은 앞길이 창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술이나 기념품 등의 경매에만 활용되지 않고 게임이나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스포츠 등으로 사용처가 확장 중이다. NFT 시장분석 플랫폼 논펀지블닷컴의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에는 1억 4156만 달러였던 NFT 시장 크기가 지난해에는 3억 3804억 달러로 약 2.4배 커졌다. 실제로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이용자들이 직접 캐릭터를 NFT로 발행해 다른 이들과 대결하는 게임인 ‘엑시인피니티’는 가상자산거래소가 아닌 블록체인 서비스 중에 처음으로 100만명 이상의 애플리케이션 이용자를 끌어들였다. 또한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의 NFT 디지털 카드를 거래하는 ‘NBA 톱 샷’을 통해서는 현역 최고 선수로 꼽히는 르브론 제임스의 10초짜리 영상이 20만 8000달러(약 2억 4000만원)에 거래됐다.이정봉 서울옥션블루 대표는 “2030년까지 NFT 메타버스는 1000조원이 넘는 시장으로 성장해 4000억원 규모의 국내 미술시장보다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프리 저린 스카이마비스(엑시인피니티 개발사) 공동설립자는 “게임 안에서 법·금융 시스템이 존재하기 때문에 하나의 국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디파이(탈중앙화금융)· 스마트 콘트랙트 디파이는 정부나 은행, 증권사, 카드사 등 중앙기관의 통제를 받지 않는 금융 생태계를 말한다. 은행계좌나 신용카드가 없이도 인터넷 연결만 된다면 블록체인 기술로 예금이나 결제, 보험 등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존 금융 거래 기록은 금융기관이 보존하고 기록했다면 디파이에서는 블록체인이 해당 거래를 증명해 준다. 디파이는 스마트 콘트랙트를 기반으로 실행되곤 한다. 스마트 콘트랙트는 컴퓨터 프로그램처럼 사전에 입력된 스크립트(명령어)를 블록체인이 자동으로 집행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상품이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면 자동으로 거래 업체에 돈이 지급되게 하거나, 주유소에서 일정량 이상 기름을 넣으면 별도의 절차 없이 자동으로 결제되도록 할 수 있다. 치 조우 쿼크체인 대표는 “디파이는 크게 발전하고 있다”면서 “인터넷 시대 초창기에 우편이 이메일로 대체된 것처럼 앞으로는 더 많은 사업들이 블록체인화될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는 지폐나 동전을 대체하기 위해 각국의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를 뜻한다. CBDC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전자적 형태로 저장한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같은 민간 가상자산과 비슷하지만 중앙은행이 보증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비트코인은 실시간으로 가격이 변동하지만 CBDC는 국가가 보증하기 때문에 일반 지폐처럼 가치 변동이 거의 없다.진창호 커니코리아 상무는 “전 세계 대부분 중앙은행들이 디지털 화폐 연구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어떤 서비스를 만들고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느냐가 향후 CBDC 도입과 확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블록체인 통한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기업체들이 블록체인을 사업에 적용할 때 맞닥뜨리는 ‘규제 이슈’도 논의됐다. 새로운 규제가 생겨나 업계의 판도가 크게 바뀔 수 있고, 국가마다 규제도 제각각인 점도 불확실성을 키운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박재현 람다256 대표는 ‘레그테크’를 강조했다.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기업들이 복잡한 금융규제를 쉽게 이해하고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이와 관련해 박 대표는 “규제 문제로 블록체인 사업을 주저하는 기업이 많다”며 “레그테크를 활용해 합법적인 사업환경을 만들면 블록체인 대중화를 이끌어 내고 기업들의 규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블록체인 결제(페이먼트) 세계 최대 신용카드회사 비자는 지난 3월 암호화폐와 연동한 카드 결제 서비스를 시작해 전 세계 7000만곳이 넘는 제휴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엔 아직 들어오지 않았지만 비자의 암호화폐 제휴카드 거래액은 올 상반기 10억 달러(약 1조 1500억원)를 넘어섰다. 카이 셰필드 비자 부사장은 “10억 달러는 비자 전체 거래액에선 작은 규모지만 성장 속도는 매우 빠르다”면서 “비트코인은 마치 ‘디지털 금’처럼 인식되고 있다. 전 세계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가 비트코인에 열광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치형 두나무 이사회 의장도 “페이먼트는 블록체인의 대중화에 핵심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 “코인이 전부가 아니다”…주목해야 할 블록체인 트렌드 6가지

    “코인이 전부가 아니다”…주목해야 할 블록체인 트렌드 6가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주최로 2018년 시작해 이제는 국내를 대표하는 블록체인 콘퍼런스로 거듭난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21’이 지난 2일 이틀간의 일정을 마쳤다. 코로나19 여파로 2년 연속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블록체인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주제로 18명의 글로벌 전문가가 연사로 나와 비전을 공유했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행사 마지막에 등장해 “블록체인은 이제 기술적인 논의를 넘어 실제 생활에 적용되면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고 말했다. UDC 연사들이 강조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주목해야 할 블록체인 트렌드 6가지를 정리해 봤다. 대체불가능토큰(NFT)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자산 중 하나인 NFT(Non-Fungible Token)는 올해 산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새로운 물결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NFT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상품들이 연달아 거금에 팔리며 이목이 쏠렸다. 지난 7월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1973년 직접 쓴 입사지원서가 NFT로 발행돼 2만 3000달러(약 2600만원)에 팔렸고,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2006년에 “지금 막 내 트위터 설정했음”이라는 내용으로 처음 올린 트윗은 지난 3월 290만 달러(약 33억원)에 낙찰됐다. 국내에서는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AI) ‘알파고’에게 승리했던 대국 동영상이 지난 5월 경매에서 2억 5000만원에 낙찰됐다. NFT는 암호화폐와는 구분된다.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똑같은 코인이 2000만개가량 발행돼 유통되지만 NFT는 이 세상에 원본이 하나밖에 없는 ‘디지털 원품’이다. NFT마다 고윳값을 갖고 있어 서로가 서로를 대체할 수 없다.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동영상, 음원, 디지털 예술품 등에 블록체인 주소만 삽입하면 ‘디지털 원품’으로 만들 수 있다. 소유자의 디지털 자산 지갑 주소, 판매 이력, 발행일 등의 정보도 함께 담긴다. 디지털 콘텐츠는 무한히 복제할 수 있는데 그중에서 이것만은 복제가 불가능한 진품이라는 것을 NFT가 보증하는 것이다.NFT 시장은 앞길이 창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술이나 기념품 등의 경매에만 활용되지 않고 게임이나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스포츠 등으로 사용처가 확장 중이다. NFT 시장분석 플랫폼 논펀지블닷컴의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에는 1억 4156만 달러였던 NFT 시장 크기가 지난해에는 3억 3804억 달러로 약 2.4배 커졌다. 실제로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이용자들이 직접 캐릭터를 NFT로 발행해 다른 이들과 대결하는 게임인 ‘엑시인피니티’는 가상자산거래소가 아닌 블록체인 서비스 중에 처음으로 100만명 이상의 애플리케이션 이용자를 끌어들였다. 또한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의 NFT 디지털 카드를 거래하는 ‘NBA 톱 샷’을 통해서는 현역 최고 선수로 꼽히는 르브론 제임스의 10초짜리 영상이 20만 8000달러(약 2억 4000만원)에 거래됐다. 이정봉 서울옥션블루 대표는 “2030년까지 NFT 메타버스는 1000조원이 넘는 시장으로 성장해 4000억원 규모의 국내 미술시장보다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프리 저린 스카이마비스(엑시인피니티 개발사) 공동설립자는 “게임 안에서 법·금융 시스템이 존재하기 때문에 하나의 국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디파이(탈중앙화금융)와 스마트 콘트랙트(계약) 디파이는 정부나 은행, 증권사, 카드사 등 중앙기관의 통제를 받지 않는 금융 생태계를 말한다. 은행계좌나 신용카드가 없이도 인터넷 연결만 된다면 블록체인 기술로 예금이나 결제, 보험 등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존 금융 거래 기록은 금융기관이 보존하고 기록했다면 디파이에서는 블록체인이 해당 거래를 증명해 준다. 디파이는 스마트 콘트랙트를 기반으로 실행되곤 한다. 스마트 콘트랙트는 컴퓨터 프로그램처럼 사전에 입력된 스크립트(명령어)를 블록체인이 자동으로 집행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상품이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면 자동으로 거래 업체에 돈이 지급되게 하거나, 주유소에서 일정량 이상 기름을 넣으면 별도의 절차 없이 자동으로 결제되도록 할 수 있다. 치 조우 쿼크체인 대표는 “디파이는 크게 발전하고 있다”면서 “인터넷 시대 초창기에 우편이 이메일로 대체된 것처럼 앞으로는 더 많은 사업들이 블록체인화될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는 지폐나 동전을 대체하기 위해 각국의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를 뜻한다. CBDC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전자적 형태로 저장한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같은 민간 가상자산과 비슷하지만 중앙은행이 보증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비트코인은 실시간으로 가격이 변동하지만 CBDC는 국가가 보증하기 때문에 일반 지폐처럼 가치 변동이 거의 없다. 진창호 커니코리아 상무는 “전 세계 대부분 중앙은행들이 디지털 화폐 연구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어떤 서비스를 만들고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느냐가 향후 CBDC 도입과 확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블록체인 통한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기업체들이 블록체인을 사업에 적용할 때 맞닥뜨리는 ‘규제 이슈’도 논의됐다. 새로운 규제가 생겨나 업계의 판도가 크게 바뀔 수 있고, 국가마다 규제도 제각각인 점도 불확실성을 키운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박재현 람다256 대표는 ‘레그테크’를 강조했다.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기업들이 복잡한 금융규제를 쉽게 이해하고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이와 관련해 박 대표는 “규제 문제로 블록체인 사업을 주저하는 기업이 많다”며 “레그테크를 활용해 합법적인 사업 환경을 만들면 블록체인 대중화를 이끌어 내고 기업들의 규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블록체인 결제(페이먼트) 세계 최대 신용카드회사 비자는 지난 3월 암호화폐와 연동한 카드 결제 서비스를 시작해 전 세계 7000만곳이 넘는 제휴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엔 아직 들어오지 않았지만 비자의 암호화폐 제휴카드 거래액은 올 상반기 10억 달러(약 1조 1500억원)를 넘어섰다. 카이 셰필드 비자 부사장은 “10억 달러는 비자 전체 거래액에선 작은 규모지만 성장 속도는 매우 빠르다”면서 “비트코인은 마치 ‘디지털 금’처럼 인식되고 있다. 전 세계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가 비트코인에 열광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치형 두나무 이사회 의장도 “페이먼트는 블록체인의 대중화에 핵심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 “코로나시대 보이스피싱 더 영악해졌다”…연구원·공무원도 당해

    “코로나시대 보이스피싱 더 영악해졌다”…연구원·공무원도 당해

    “검사라고 전화한 사람이 세련된 법률용어를 구사하고, 법원 공문서도 가짜로 의심하기 힘들었습니다. 금융위 공무원이란 사람은 인터넷에서 검색 가능한 이름을 쓰면서 협박, 회유, 위로 등 잘 짜여진 시나리오로 진짜 발생한 것으로 믿게했어요. 예전 ‘개콘’에 나오는 조선족 말투 쓰는 보이스피싱을 생각하면 안됩니다” 검사를 사칭해 접근한 보이스피싱 범죄에 18억원을 빼앗긴 50대 초반의 회사원 박모씨(서울신문 9월 2일자 온라인 기사)는 4일 서울신문과 다시 전화통화하면서 “코로나19로 당연시된 비대면이 보이스피싱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비대면 거짓 수사·주택담보대출 등을 의심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코로나19 비대면시대를 맞아 보이스피싱이 진화하고 있다. 연구원, 공무원, 공공기관 직원, 자영업자 등 신분과 관계없이 당해 피해자를 ‘바보’로 비난하기 어려울 정도로 범죄수법이 교묘하고 지능적이다.대전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만나 “지난해 코로나19가 터져 보이스피싱이 줄었는데 수법이 진화하면서 올들어 다시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대전은 2019년 1434건에 피해액 252억원에서 지난해 1014건에 207억원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는 상반기에 528건, 119억원으로 지난 한해의 절반이 넘었다. 범죄수법은 크게 3가지 유형인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서민금융대출형’이다. 유명 A은행 명의로 “서민안전대책자금 신청을 받고 있는데 당신은 아직 하지 않았다”는 문자를 보내 전화를 걸어오면 휴대전화에 특정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도록 요구한다. 이런 원격조정용 앱 등을 통해 피해자의 부채 상태를 파악하고 “금융감독원 심사 결과 B은행 빛 ×××만원을 갚아야 자금을 받을 수 있다”며 “빨리 받으려면 금융감독원 직원을 보낼테니 현금으로 전달하라”고 수거책을 보내 받아간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피해자의 기존 빚보다 훨씬 싼 이자 등 좋은 조건을 내걸기 때문에 코로나로 자금난이 심각한 자영업자들이 많이 당한다”며 “요즘은 계좌 개설하는 것이 까다로워 보이스피싱범들이 남의 계좌를 빌리기가 힘드니까 현금 직접 수령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했다. 20~30대 상대 보이스피싱도 있다. 경찰과 검찰 등 사법기관을 사칭해 “○○○씨 명의가 도용돼 범죄에 연루된 게 발견됐다”며 불법 자금 연루여부 확인에 필요하다며 상품권 구매를 통한 본인 인증을 요구한다. 피해자가 망설이면 “핀번호 확인 후 돌려주겠다”고 재촉해 가로챈다. 돈이 많지 않은 청년에게 30만~40만원씩 뜯어내는 수법이다. 박씨 사례처럼 검사를 사칭하는 수법은 공무원, 공공기관·연구기관 직원 등 조직생활에 익숙한 이들에게 자주 활용된다. 박씨도 “당신 명의 대포통장이 300억원대 인터넷 쇼핑사기 범죄에 연루됐다. 코로나로 검찰 출두 조사가 어려우니 약식으로 비대면 피해자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전화에 걸려 들었다. 박씨에게 가상화폐(비트코인) 수법으로 사기를 친 보이스피싱 일당도 앱 설치를 요구했고, “국고에 환수한 뒤 돌려주겠다”며 입금을 요구하는 수법을 썼다. 박씨의 아내는 “검사라며 무척 권위적으로 접근했는데 남편이 성실하지만 오랜 조직생활로 권위에 복종하고 겁 많은 점도 피해를 당하는데 한몫한 것 같다. 그런 위축된 마음에서 ‘국고에 환수했다 금새 돌려준다’고 하니까 믿었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박씨는 결국 30년 직장생활로 모은 예금과 적금 3억원은 물론 최근 급등한 자신의 아파트로 받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로 15억원의 빚을 지는 등 총 18억원을 사기 당했다. 박씨의 아내는 “열심히 돈 모아 장만한 아파트를 급매로 내놓았다. 남편이 아침에 산책 간다고 해 (딴맘 먹을까봐) 벌떡 일어나 따라갔다”며 “이번 일로 누구나 삶이 파괴될 범죄에 노출돼 있다는 것을 알았다. 수사 속도를 높여 더 이상 피해자가 나오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대전경찰청 관계자는 “보이스피싱범죄 피해자의 70%가 돈이 많이 들어가는 40~50대로 그들의 다급한 심리를 악용해 세뇌시키면서 범행을 한다. 바보여서 당하는 게 아니다”면서 “사법기관은 입금을 요구하지 않는다. 앱 설치 요구에 절대 응하면 안된다. 그리고 금융기관 대출 등은 직접 찾아가 상담해야 안전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해자가 휴대전화로 연락한 기관을 확인하려 하면 미리 설치케한 앱을 통해 전화를 가로챈 뒤 그 기관이 맞다고 속이고 수사 등이 진짜 이뤄지는 것처럼 대응할 정도로 사기 수법이 첨단을 달리고 있다”고 했다.
  • “보이스피싱 ‘비트코인’으로 당했다”…한 사람이 18억 뜯겨

    “보이스피싱 ‘비트코인’으로 당했다”…한 사람이 18억 뜯겨

    “당신 명의의 대포통장이 300억원대 인터넷 쇼핑사기 범죄에 연루됐다. 코로나19로 검찰에 출두해서 조사 받기 어려우니 약식으로 비대면 피해자 조사를 받아야 한다” 지난달 3일 오전 10시쯤 바쁜 업무 중에 모 검찰청 검사라는 사람이 걸어온 이 전화가 50대 초반의 회사원 박모씨에게는 비극의 서막이었다. 보이스피싱 일당이 한 사람을 상대로 18억원, 이 중 17억원을 가상화폐(비트코인) 수법으로 가로챈 사례로는 최대 피해 규모일 것으로 추정된다. 2일 충남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일당이 카카오톡으로 보낸 법원 공소장 등 사건 관련 서류를 받은 박씨는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에 필요하다는 일당의 요구에 특정 애플리케이션(앱)을 받아 설치했다.박씨는 이날 서울신문과 전화통화에서 “보이스피싱이 단순한 문자나 카톡으로 이뤄진다고 생각해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앱은 박씨의 휴대전화를 원격조정하는 것이었다. 억울하게 피해를 본 줄로만 알고 마음이 바쁜 피해자의 약점을 노렸다. 앱이 설치되자 검찰이나 금융감독원 관계자라는 여러 사람이 전화를 걸어 “국고환수 후 복구되는 절차”라며 박씨에게 돈을 보낼 것을 요구했다. 박씨가 의심하자 사기 일당은 휴대전화 해킹으로 알아낸 박씨의 지인 이름을 대면서 ‘공범’ 운운하는 등 겁박하며 입금을 다그쳤다. 사기 수법도 지능적이었다. 박씨가 예금과 신용대출로 8억원을 은행 계좌로 이체시키자 업비트를 통해 비트코인을 매수하게 하고 이를 일당의 아이디로 출금하도록 요구했다. 전자지갑으로 넘겨받은 사기 일당이 이를 현금화해 가로챈 것이다. 박씨는 3주간에 걸쳐 이같은 수법으로 예금 3억원, 신용대출 5억원에 이어 사금융에서까지 고리의 주택담보대출 6억원을 받아 건넸다. 일당은 또다시 담보대출 3억원을 더 받게해 가로챘다. 박씨가 계속 의심하자 일당은 “공탁금 4억을 현금으로 준비하면 국고환수된 당신 자산이 모두 복구된다”고 안심시켰다. 박씨는 결국 여러 지인에게 빚을 얻어 현금 1억원을 마련해 수거책에게 직접 건네는 상황이 됐다. 이후 일당은 박씨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잠적했고, 뒤늦게 사기 당한 것을 깨달은 박씨는 지난달 23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한 직장만 30년 다니며 성실히 살아온 박씨는 “한 달에 2000만원이 넘는 사금융 대출이자에 잠이 안오고 하루하루 숨쉬기도 어렵다”고 했다. 박씨는 “너무 조직적인 수법에 정신 차릴 새 없이 당했다”면서 “내 실수가 크지만 3주 동안 17억원의 돈이 업비트로 흘러가는 데도 금융기관은 아무런 모니터링이 이뤄지지 않았고, 경고문자 하나 없었다. 비트코인 거래소는 전화조차 안 받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박씨는 “관계 당국의 조속한 수사로 자금 추적이 이뤄져 조금이라도 내 돈이 회수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며 “이 사건이 널리 알려져 이같은 또다른 피해자가 더 이상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 업비트의 질주 어디까지… 국내 비트코인 거래 80% 차지

    업비트의 질주 어디까지… 국내 비트코인 거래 80% 차지

    국내 암호화폐 거래의 80% 이상이 거래소 업비트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이 1일 암호화폐 정보업체 코인게코의 거래량 데이터를 비트코인으로 환산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업비트가 국내 전체 코인 거래량의 83.28%를 차지했다. 빗썸이 11.62%, 코인원이 3.10%, 지닥·후오비코리아 0.68%, 고팍스 0.55%, 코빗 0.21% 순으로 뒤를 이었다. 그동안 전체 거래량 기준 업비트와 빗썸을 필두로 코인원, 코빗 등 4대 거래소가 거래를 주도하던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 업비트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업비트는 지난 1월 평균 코인 거래량 비중 55.17%를 차지하며 과반을 넘어선 이후 3월 71.54%, 7월 80.53%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거래량이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에 따라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오는 24일까지 사업자 신고를 마쳐야하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은행 실명계좌를 받고 신고를 마친 업비트가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자 신고 수리를 받지 못하면 해당 거래소는 원화 거래 지원을 하지 못하므로 문을 닫거나 영업에 큰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다. 윤 의원은 “현재의 업비트 독점 구조는 시장 질서와 소비자 선택이 아니라 행정 허가절차가 사실상 은행에 떠넘겨진 불공정 입법 때문으로 봐야 한다”며 “모든 거래소가 공정하게 심사받고 탈락하거나 정당한 프로세스를 거쳐 합격할 수 있도록 심사 공정성 회복을 위한 특금법 개정안 처리에 속도를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美 9살·14살 남매, 암호화폐 채굴로 월 3400만원 번다”

    “美 9살·14살 남매, 암호화폐 채굴로 월 3400만원 번다”

    미국 9살·14살 남매가 암호화폐 채굴로 월 3만달러를 벌고 있다. 1일 미 경제매체인 CN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이샨 타쿠르(14·고1)와 여동생 안야(9·초등학교 4학년) 남매는 암호화폐 채굴로 월 3만달러(약 3469만) 이상을 벌고 있다. 타쿠르 남매는 투자은행 출신의 부친 매니시 라지의 도움과 유튜브를 이용한 학습으로 올해 4월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채굴을 시작했다. 지난 4월 채굴 첫날에는 3달러(약 3470원)를 버는 데 그쳤지만 갈수록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방에서 시작한 채굴 작업은 이후 주차장을 거쳐 한 데이터센터를 빌릴 정도로 규모가 커졌으며 이제는 ‘플리퍼 테크놀로지’라는 이름의 암호화폐 채굴 회사까지 차렸다. 이샨은 “새로운 기술을 공부하고 그 과정에서 돈도 벌려고 암호화폐 채굴을 시작했다”며 “암호화폐 채굴은 금이나 다이아몬드 채굴과 비슷하다. 삽을 사용하는 대신에 컴퓨터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샨 남매는 향후 수익으로 대학 등록금을 충당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법원 “은수미 시장,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해임은 위법”

    법원 “은수미 시장,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해임은 위법”

    경기 성남시장이 성실의무 위반과 명예훼손 등의 이유로 시 산하기관인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을 해임한 것은 재량권을 남용한 위법이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30일 성남도시개발공사에 따르면 수원지법 제1행정부는 윤정수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은수미 시장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해임 처분을 취소하라’며 지난 26일 원고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공사 소속 직원의 개인적 일탈과 그로 인한 형사절차 진행,감사 결과에 대한 재심의 신청 등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며 공사의 평판이 나빠지게 되었더라도 이를 원고의 직무상 의무 위반의 탓으로 돌리기 어렵고 원고가 공사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평가하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원고에 대한 해임 처분은 징계양정에 있어 사회 통념상 현저히 합리성 및 타당성을 잃어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것으로서 위법하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윤 사장은 지난해 10월 성남시의회가 자신에 대한 해임 촉구 결의안을 의결한 뒤 은 시장이 같은 해 12월 공사 이사회 의결에 따라 해임하자 소송을 냈다. 성남시의회는 당시 결의안에서 “2018년 11월 윤 사장 취임 이후 공사의 비위 사실과 직원들의 근무 상태는 시민들이 우려할 정도로 나타났지만, 윤 사장은 시정은 고사하고 부인과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공사 전산실에 비트코인 채굴장 설치·운영,상사에 의한 여직원 폭행 사건 등을 사례로 들었다. 해임 촉구안은 성남시의회 재석 의원 34명 가운데 찬성 27명, 반대 5명, 기권 2명으로 통과됐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직원 900여명에 한 해 예산이 1300여억원에 이르는 성남시 최대 산하 기관이다.
  • 반등한 코스피… 반전 없는 외국인

    반등한 코스피… 반전 없는 외국인

    美테이퍼링 지연 가능성에 3090선 회복외국인, 올해 최장인 10거래일째 “팔자”비트코인은 5만 달러 돌파… 다시 상승세코스피가 1% 가까이 상승했음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팔자 행진’은 계속됐다. 올 들어 최장 기간인 1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 기간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8조 4481억원에 이른다. 최근 불안한 증시와 달리 코인시장은 상승세를 이어 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70포인트(0.97%) 오른 3090.21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거래일 동안 1% 이상씩 하락한 이후 3거래일 만의 상승이다. 지수는 26.30포인트(0.86%) 오른 3086.81에 출발해 외국인들이 순매수에 가담하면서 3110선까지 올랐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3100선을 반납했다. 외국인은 293억원어치, 개인은 5702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608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조기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낮아진 게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매파 성향인 로버트 캐플런 미국 댈러스연방은행 총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델타 변이가 지속되면 자산 매입 견해를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상승장으로 돌아섰다고 하기엔 이르다고 평가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장은 “반도체 업황 둔화와 우리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 미국의 조기 테이퍼링 같은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코스피가 흔들린 것”이라면서 “반도체 리스크는 이미 선반영됐고, 미국의 테이퍼링 이슈도 다소 진화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했다. 이어 “여전히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투자액이 줄고 있는 만큼 추세적 전환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코인시장은 심리적 저항선인 5만 달러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 갔다. 글로벌 코인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754달러(3.62%) 오른 5만 179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82% 오른 5862만원에 거래됐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거래 활성화를 위해 암호화폐 대량 구매에 나섰으며, 전자 결제 시스템 업체인 페이팔이 미국에 이어 영국에서도 비트코인 거래 서비스를 한다는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시장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박 팀장은 “코인시장 상승세는 개별 호재에 의한 것이다. 주춤한 증시를 대체하기 위한 위험자산 선호로 투자자들이 돌아섰다고 볼 순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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