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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물 30% 키워 몸값 700조원… 내가 사라지면 인류도 사라져요

    작물 30% 키워 몸값 700조원… 내가 사라지면 인류도 사라져요

    “꿀벌이 사라진다면 인류도 4년 내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다.”(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꿀벌은 세계 주요 100대 농작물 중 71개 작물의 가루받이(수분·受粉)를 돕는다. 이 때문에 유럽에서는 꿀벌은 소와 돼지에 이어 세 번째로 중요한 가축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꿀벌과 나비 등 가루받이를 돕는 생물종의 개체 수 감소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 ●50년 사이 유럽 벌 개체 수 37% 감소 생물다양성협약(CBD)의 과학적 자문을 위해 2012년 설립된 유엔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는 지난달 20일부터 28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제4차 총회를 열고, 첫 번째 성과물인 ‘수분 및 수분매개체 평가서’를 발표했다. IPBES는 기후변화협약 부속 과학자문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와 유사한 기능을 하는 조직이다. 안동대 식물의학과 정철의 교수를 포함해 전 세계 80여명의 전문가들이 만든 이번 평가서에 따르면 전 지구적으로 벌과 나비 같은 수분 매개체 곤충의 숫자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나비는 4%가 멸종 위기, 5%가 멸종 위협 상황에 놓여 있으며 야생벌은 2.8%가 멸종 위기, 1.2%가 멸종 위협에 처해 있다. 특히 벌의 경우 전체 종의 56% 이상에 대해서는 명확한 통계자료가 없는 상황에서 평가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멸종 위협 정도는 추정치의 2배를 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유럽에서는 50년 전보다 벌의 개체 수는 37%, 나비는 31%나 감소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40% 이상의 벌들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이처럼 꿀벌을 비롯한 수분 매개 동물이 급감하는 이유는 뭘까. 보고서는 서식지 감소, 병해충, 기후변화, 농약사용, 외래종 유입, 환경오염 등 6가지를 핵심 원인으로 꼽고 있다. 특히 도시개발이 확대되면서 곤충들이 서식할 수 있는 장소가 줄어들고 있으며 집약적이고 수확률을 높이기 위해 쓰는 농약이 해충뿐만 아니라 일반 곤충에까지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수분매개 곤충에 의해 재배되는 작물의 생산량은 전체의 30%에 이르고 있으며 전 세계 농산물 생산액의 5~8%에 이른다. 돈으로 환산하면 최소 2350억 달러(286조 2000억원)에서 최대 5770억 달러(702조 7000억원) 정도다. 국립생태원과 정 교수팀은 작물 재배면적, 생산 농작물의 시장 가치, 화분매개 의존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에서 벌과 나비 등이 농업생산에 기여하는 시장 가치가 6조 6000억원 수준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특히 국내 농업은 곡류보다 과일과 채소류 비중이 높기 때문에 곡물 중심의 외국보다 꿀벌과 나비의 개체 수 감소는 더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하버드 “곤충 사라지면 매년 142만명 사망” 가루받이 곤충 감소는 작물 생산뿐만 아니라 인간의 생존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은 지난해 8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랜싯’에 꿀벌 등 꽃가루 매개 곤충이 사라지면 매년 142만명 이상이 사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과일 생산량은 22.9%, 채소는 16.3%, 견과류는 22.3% 줄면서 임산부와 어린이에게 필수적인 비타민A, 비타민B, 엽산 등의 영양소 공급이 감소해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사망자가 급속히 늘 것이란 분석이다. ●오바마, 꿀벌 등 보호 국가 전략 발표 상황이 점점 심각하게 돌아가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5월 ‘꿀벌 등 화분매개체 보호를 위한 국가 전략’을 발표하고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운영 중에 있다. 미국은 2007, 2008년에도 벌과 나비를 보호하기 위한 국가 전략을 수립한 바 있지만 지난해 수정된 전략은 관련 정부기관 14곳과 민간이 총동원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백악관은 이 전략을 바탕으로 10년 내 꿀벌의 집단 폐사율을 15% 미만으로 떨어뜨리고 모나크나비 개체 수를 2020년까지 2억 2500만 마리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곤충, 특히 벌에 치명적인 네오니코노이드 성분의 농약에 대한 영향 평가와 사용 제한을 고려하고 있으며 앞으로 5년간 2만 8327㎢에 이르는 꿀벌과 나비 등의 서식지를 복원하겠다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내놨다. ●국내 벌 개체 수, 세계서 가장 많은 수준 외국처럼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국내의 수분 매개 곤충 감소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 교수는 “우리나라는 양봉벌의 개체 수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편에 속하지만 재래종 꿀벌의 숫자는 급감해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며 “국내에서도 수분 매개 곤충의 연구개발(R&D)과 보호를 위한 국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농촌진흥청 잠사양봉소재과 최용수 박사는 “국내에 있는 벌통 수는 170만~200만통(1통당 꿀벌 3만~5만 마리 서식) 정도로 추정되는데 전 세계에서 벌의 수가 가장 많다고 평가받고 있는 만큼, 미국이나 유럽처럼 벌 개체 감소가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며 “벌의 생존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이 다양하기 때문에 꿀벌 생존 환경 변화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꿀벌 생존력을 강화하는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D라인 임산부의 비타민D 섭취, 자녀 알레르기 줄여

    D라인 임산부의 비타민D 섭취, 자녀 알레르기 줄여

    임신 중 비타민 D 함유량이 많은 음식을 즐겨 먹으면 자녀의 알레르기 발생 확률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미국 마운트 사이나이 아이칸 의과대학 연구팀은 미국인 여성 1248명과 그 자녀들을 조사한 결과 임신기간 동안 꾸준히 비타민 D 함유 식품을 섭취한 어머니들의 자녀는 추후 알레르기 질환을 가질 가능성이 낮았다며,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알레르기임상면역학회지(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비타민 D는 햇빛에 노출될 경우 체내에서 합성되는 비타민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음식을 통해서도 충분히 섭취 가능하다. 특히 생선, 계란, 유제품, 버섯, 곡물 등에 풍부하게 함유돼있다. 비타민 D의 주요 기능 중 하나는 인체 면역력 강화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면역력 이상 때문에 발생하는 알레르기 질환에 있어서 비타민 D가 긍정적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추정해왔다. 이에 따라 인체의 비타민 D 수치와 알레르기 사이의 상관관계를 조사하는 연구는 과거에도 종종 이루어져왔다. 그러나 이들 연구는 특정 시점에 국한해 이루어진 것으로, 조사대상의 태아시절부터 출생 이후까지의 비타민 D 수치를 종합적으로 분석, 알레르기 발생율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어머니들의 임신초기단계에서부터 자녀가 7세에 이르던 시점까지 장기간에 걸쳐 조사를 실시했다.이 기간 동안 연구팀은 설문조사를 통해 어머니들이 평소 어떤 식품을 섭취하고 있는지 조사했다. 더 나아가 임신 중 어머니의 혈중 비타민 D 농도, 그리고 자녀들의 출생 직후 및 7세 시점의 혈중 비타민 D 농도 또한 조사했다. 이러한 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임신 중 우유 240㎖에 함유된 만큼의 비타민 D를 매일 섭취한 어머니들의 자녀는 다른 아동들에 비해 알레르기가 발생할 확률이 더 낮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그러나 음식이 아닌 보충제를 통해 비타민 D를 섭취했을 경우 알레르기 발생확률에는 변화가 없었다고 전했다. 연구를 이끈 수핀다 부냐바니치 박사는 “이번 연구는 임산부들의 식단에 있어 어떤 영양소가 포함돼있는지 뿐만이 아니라 그 영양소의 ‘출처’ 또한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 연구 이후로 임신부 식단 설계에 있어 비타민 D 함유 음식들이 더욱 권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좀 쉴 줄아는 녀석들’ 팔자 늘어진 도마뱀

    ‘좀 쉴 줄아는 녀석들’ 팔자 늘어진 도마뱀

    근심이나 걱정 따위가 없고 사는 것이 편안한 상태를 흔히 ‘팔자가 늘어졌다’고 한다. 최근 이 말을 떠올리게 하는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호주 나인뉴스는 미국 웨스트 할리우드의 한 카페에서 포착된 ‘팔자 늘어진 도마뱀’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도마뱀 두 마리가 편안한 자세로 의자에 기대 누워 있다. 한 녀석은 앞발로 머리를 괴고, 또 다른 녀석은 앞발을 배 쪽에 가지런히 모으고 있다. 두 녀석 모두 뒷다리는 개구리가 양반 다리를 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영상을 게재한 이는 “웨스트 할리우드 카페에 도마뱀 두 마리가 편안한 자세로 누워 햇살을 받으며 비타민 D를 섭취하는 중”이라고 녀석들의 태평한 모습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 영상=Henry Schifberg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어미에게 버림받은 새끼 염소의 귀여운 일상 ☞ 나무 내려오는 새끼판다 도와주는 어미판다
  • [건강을 부탁해] 임신 중 섭취한 비타민 D, 자녀 알레르기 막는다

    [건강을 부탁해] 임신 중 섭취한 비타민 D, 자녀 알레르기 막는다

    임신 중 비타민 D 함유량이 많은 음식을 즐겨 먹으면 자녀의 알레르기 발생 확률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미국 마운트 사이나이 아이칸 의과대학 연구팀은 미국인 여성 1248명과 그 자녀들을 조사한 결과 임신기간 동안 꾸준히 비타민 D 함유 식품을 섭취한 어머니들의 자녀는 추후 알레르기 질환을 가질 가능성이 낮았다며,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알레르기임상면역학회지(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비타민 D는 햇빛에 노출될 경우 체내에서 합성되는 비타민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음식을 통해서도 충분히 섭취 가능하다. 특히 생선, 계란, 유제품, 버섯, 곡물 등에 풍부하게 함유돼있다. 비타민 D의 주요 기능 중 하나는 인체 면역력 강화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면역력 이상 때문에 발생하는 알레르기 질환에 있어서 비타민 D가 긍정적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추정해왔다. 이에 따라 인체의 비타민 D 수치와 알레르기 사이의 상관관계를 조사하는 연구는 과거에도 종종 이루어져왔다. 그러나 이들 연구는 특정 시점에 국한해 이루어진 것으로, 조사대상의 태아시절부터 출생 이후까지의 비타민 D 수치를 종합적으로 분석, 알레르기 발생율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어머니들의 임신초기단계에서부터 자녀가 7세에 이르던 시점까지 장기간에 걸쳐 조사를 실시했다.이 기간 동안 연구팀은 설문조사를 통해 어머니들이 평소 어떤 식품을 섭취하고 있는지 조사했다. 더 나아가 임신 중 어머니의 혈중 비타민 D 농도, 그리고 자녀들의 출생 직후 및 7세 시점의 혈중 비타민 D 농도 또한 조사했다. 이러한 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임신 중 우유 240㎖에 함유된 만큼의 비타민 D를 매일 섭취한 어머니들의 자녀는 다른 아동들에 비해 알레르기가 발생할 확률이 더 낮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그러나 음식이 아닌 보충제를 통해 비타민 D를 섭취했을 경우 알레르기 발생확률에는 변화가 없었다고 전했다. 연구를 이끈 수핀다 부냐바니치 박사는 “이번 연구는 임산부들의 식단에 있어 어떤 영양소가 포함돼있는지 뿐만이 아니라 그 영양소의 ‘출처’ 또한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 연구 이후로 임신부 식단 설계에 있어 비타민 D 함유 음식들이 더욱 권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당신이 마시는 우유, 당신의 몸은 힘겨워 해

    당신이 마시는 우유, 당신의 몸은 힘겨워 해

    우유, 치즈, 아이스크림 등 유제품들은 소비자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먹을거리지만 근래에는 유제품의 건강상 부작용을 제시하는 연구 결과 또한 지속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최근 영국 매체 메트로가 이러한 유제품들의 섭취를 완전히 중단했을 때 우리 몸에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변화들을 소개해 관심을 끈다. 첫 번째는 비교적 잘 알려진 사실로, 유제품 섭취를 중단하면 소화불량에 걸릴 위험이 줄어든다. 미국 보건부 산하 국립의학도서관(US National Library of Medicine)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반이 넘는 65%의 사람들은 우유를 제대로 소화시킬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한국인 중에는 우유 속의 젖당(유당·lactose)을 분해하지 못하는 젖당불내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75%에 달해, 우유를 많이 마시면 이를 잘 소화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소화불량, 복부팽만, 설사, 위경련 등을 겪을 수 있다. 둘째로 유제품 섭취 중단은 피부가 좋아지는 효과를 가져다 줄 수도 있다. 단적인 예로 한 연구에서는 유제품에 포함된 단백동화스테로이드(anabolic steroid)가 여드름 발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더 나아가 지난 2013년 미국 및 영국 과학자들은 과거 50년간 이루어진 식품 연구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본 결과, 우유와 같이 흡수가 빠른 음식은 호르몬 분비를 급격히 증가시켜 피지분비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유제품 섭취가 암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는 의심도 제기된다. 하버드대 연구팀은 과거 유제품 섭취가 전립선암 유발과 연관돼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었다. 이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유제품을 통해 600㎎이상의 칼슘을 섭취한 남성들의 전립선 발생확률은 34% 증가했다. 이에 더해 일주일에 3잔 이상의 우유를 먹은 여성들의 자궁암 발생확률이 다소 증가했다는 또 다른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유제품을 먹지 않으면 당뇨에 걸릴 위험도 줄일 수 있다. 2014년 하버드대학교 연구팀은 요거트 섭취 증가와 2형 당뇨병 발병률 증가 사이에 강한 상관관계가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었다. 한편, 유제품을 통해 칼슘을 섭취하면 골격이 단단해진다는 것이 일반적 인식이지만 이는 분명히 입증된 사실은 아니다. 일례로 지난 1997년 하버드대학교는 7만8000여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한 결과 칼슘 섭취량 증가가 반드시 골절 예방으로 이어진다는 증거는 없다고 지적했었다. 물론 유제품에 함유된 비타민 D나 칼슘이 부족하면 골다공증이나 구루병 등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유제품 이외에도 이러한 영양소를 섭취할 방법은 여럿 존재하기에 유제품 섭취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메트로는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우유, 치즈를 끊으면 생기는 우리 몸의 변화

    [건강을 부탁해]우유, 치즈를 끊으면 생기는 우리 몸의 변화

    치즈, 아이스크림 등 유제품들은 소비자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먹을거리지만 근래에는 유제품의 건강상 부작용을 제시하는 연구 결과 또한 지속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최근 영국 매체 메트로가 이러한 유제품들의 섭취를 완전히 중단했을 때 우리 몸에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변화들을 소개해 관심을 끈다. 첫 번째는 비교적 잘 알려진 사실로, 유제품 섭취를 중단하면 소화불량에 걸릴 위험이 줄어든다. 미국 보건부 산하 국립의학도서관(US National Library of Medicine)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반이 넘는 65%의 사람들은 우유를 제대로 소화시킬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한국인 중에는 우유 속의 젖당(유당·lactose)을 분해하지 못하는 젖당불내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75%에 달해, 우유를 많이 마시면 이를 잘 소화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소화불량, 복부팽만, 설사, 위경련 등을 겪을 수 있다. 둘째로 유제품 섭취 중단은 피부가 좋아지는 효과를 가져다 줄 수도 있다. 단적인 예로 한 연구에서는 유제품에 포함된 단백동화스테로이드(anabolic steroid)가 여드름 발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더 나아가 지난 2013년 미국 및 영국 과학자들은 과거 50년간 이루어진 식품 연구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본 결과, 우유와 같이 흡수가 빠른 음식은 호르몬 분비를 급격히 증가시켜 피지분비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유제품 섭취가 암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는 의심도 제기된다. 하버드대 연구팀은 과거 유제품 섭취가 전립선암 유발과 연관돼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었다. 이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유제품을 통해 600㎎이상의 칼슘을 섭취한 남성들의 전립선 발생확률은 34% 증가했다. 이에 더해 일주일에 3잔 이상의 우유를 먹은 여성들의 자궁암 발생확률이 다소 증가했다는 또 다른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유제품을 먹지 않으면 당뇨에 걸릴 위험도 줄일 수 있다. 2014년 하버드대학교 연구팀은 요거트 섭취 증가와 2형 당뇨병 발병률 증가 사이에 강한 상관관계가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었다. 한편, 유제품을 통해 칼슘을 섭취하면 골격이 단단해진다는 것이 일반적 인식이지만 이는 분명히 입증된 사실은 아니다. 일례로 지난 1997년 하버드대학교는 7만8000여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한 결과 칼슘 섭취량 증가가 반드시 골절 예방으로 이어진다는 증거는 없다고 지적했었다. 물론 유제품에 함유된 비타민 D나 칼슘이 부족하면 골다공증이나 구루병 등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유제품 이외에도 이러한 영양소를 섭취할 방법은 여럿 존재하기에 유제품 섭취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메트로는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新국토기행] 경남 통영

    [新국토기행] 경남 통영

    경남 통영시는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둘러싸인 다도해 지역이다. 남해안 경남 중간에 육지와 유인도 44개, 무인도 526개로 이뤄졌다. 잔잔한 푸른 바다와 올망졸망 떠 있는 크고 작은 섬이 어우러진 풍광이 환상적이다. 항구와 동·서호만을 낀 도심 경치는 동양의 나폴리로 불린다. 면적은 239.54㎢, 인구는 13만 9349명이다. 굴곡이 심한 리아스식 해안에 동해 난류가 흘러 수산자원이 풍부, 일찍부터 수산업이 발달했다. 통영은 세계 해전사에 빛나는 한산대첩의 현장으로 많은 유적이 있다. 충청·전라·경상, 삼도 수군을 총지휘하던 삼도수군통제영이 1604년부터 1896년까지 300년 동안 있었던 군사도시였다. 통영 지명도 삼도수군통제영을 줄인 것이다. 언어의 마술사로 불리는 시인들조차 표현할 언어를 찾지 못할 만큼 빼어난 한려수도 통영의 비경은 문학·예술 창작의 자양분이 됐다. 극작가 유치진과 시인 유치환 형제를 비롯해 시인 김춘수, 김상옥, 작곡가 윤이상, 소설가 박경리, 화가 전혁림 등이 통영 출신이다. 박경리 선생은 그의 바람대로 한려수도가 내려다보이는 미륵산 양지바른 언덕에 영원히 잠들었다. 통영은 대전~통영 고속도로 개통으로 접근이 편리해지면서 사계절 관광지가 됐다. 경남도와 통영시는 김천~통영~거제를 잇는 고속철도가 건설되면 수도권과의 교통이 더욱 편해져 세계적인 해양 휴양 관광도시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볼거리 ●한려수도 한눈에 보는 ‘국내 최장 케이블카’ 우리나라 100대 명산이며 한려수도 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미륵산(해발 461m)을 오르내리는 케이블카다. 아래 하부역에서 정상 근처 상부역 사이 선로 길이가 1975m로 국내에서 가장 길다. 8인승 곤돌라 47대가 시간당 800여명을 수송한다. 정상에 오르면 호수처럼 잔잔한 한려해상공원의 환상적인 다도해 풍경이 발아래 펼쳐진다. 정상에서 직선거리로 90㎞쯤 떨어진 대마도는 1년에 30여일, 105㎞ 떨어진 지리산 천왕봉은 절반쯤 육안으로 볼 수 있다. ●동양 최초의 바다 터널 ‘통영 해저터널’ 1932년 개통된 동양 최초의 바다 터널이다. 길이 483m, 너비 5m, 높이는 3.5m다. 바다 양쪽을 막은 뒤 바다 밑을 파서 콘크리트 터널을 만드는 방식으로 건설했다. 통영과 미륵도를 연결하는 주요 연결도로로 사용되다가 충무교와 통영대교가 건설되면서 지금은 사람만 다닌다. 터널 입구에 ‘용문달양’(龍門達陽)이 쓰여 있는데 ‘용문을 거쳐 산양(山陽)에 통하다’라는 뜻으로 산양은 미륵도를 일컫는다. ●은하수 끌어와 병기를 씻는 세병관 통제영이 설치된 다음해인 1605년 건립된 객사로 통영시 세병로 27에 있다. 국보 제305호. 통정면 9칸, 측면 5칸으로 된 단층 팔작집으로 1646년과 1872년에 증개축됐다. ‘세병관’(洗兵館)이란 이름은 중국 당나라 시인 두보의 시 ‘세병마’(洗兵馬)에 나오는 ‘만하세병’(挽河洗兵)에서 따온 것으로 ‘은하수를 끌어와 병기를 씻는다’는 뜻이다. 통제영 주요 건물과 12공방 건물 등은 2000년부터 13년에 걸쳐 복원·건립됐다. ●한산도 곳곳에 서린 이순신 장군의 혼 한산도 두억리 일대 52만 5123㎡에 제승당을 비롯해 이순신 장군 영정을 봉안한 충무사, 활터인 한산정, 각종 비석 등이 있다. 한산도는 한산면을 이룬 29개 유·무인도 가운데 가장 큰 본섬이다. 섬 중간쯤에 전망 좋은 망산이 있어 가벼운 등산과 유적지 탐방을 같이할 수 있다. 제승당 자리에는 이순신 장군이 기거하는 운주당이 있었으나 정유재란 때 불에 타 없어졌다. 이순신 장군은 1593년 8월 초대 삼도수군통제사로 임명돼 1597년 파직될 때까지 운주당에서 삼도수군을 통제했다. 1740년 통제사 조경이 유허비를 세우고 운주당 터에 건물을 지어 제승당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1930년대에 중수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방문한 뒤 1975~76년에 새로 지었다. 통영 여객선 터미널에서 배가 다닌다. ●김춘수 유품 전시관·박경리 기념관 예향 도시 명성에 걸맞게 곳곳에 통영 출신 문인·예술인 기념관과 생가 등이 있다. 망일 1길 82(정량동)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청마문학관이 있다. 유치환(1908~1967) 시인의 문학세계를 기리고 보존하기 위해 2000년 2월 14일 개관했다. 육필 원고를 비롯한 유품과 서적·논문 등 문헌자료가 전시됐다. 청마 초가집 생가도 복원했다. 통영항이 한눈에 보이는 해평5길 142의 16(봉평동)에는 ‘꽃의 시인’ 김춘수(1922~2004) 유품전시관이 있다. 2008년 3월 28일 문을 열었다. 김 시인의 육필 원고와 쓰던 가구, 옷가지, 시집 등 유품 330여점을 볼 수 있다. ‘토지’의 작가 박경리(1926~2008) 유품과 자료를 전시한 박경리기념관도 산양읍 산양중앙로 173에 2010년 5월 5일 개관했다. 기념관이 있는 박경리 공원에 선생 묘소가 있다. 색채의 마술사라 불리는 전혁림(1916~2010) 미술관이 남포3길 19-1(봉평로) 미륵산 자락에 있다. 전 화백이 오랫동안 생활하던 집을 헐고 미술관을 지어 2003년 5월 11일 개관했다. 전 화백 작품을 타일 조각을 이용해 벽화로 만들어 단장한 미술관 외벽이 눈길을 끈다. 도천동 중앙로 27 도천테마공원에는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1917~1995) 기념관이 있고 옆에 생가가 있다. 통영시 큰발개 1길 38(도남동) 해변에 있는 음악 전용 공연장이다. 바다를 배경으로 3만 3038㎡ 부지에 2013년 5층 규모로 개관했다. 메인홀은 1300여석 규모다. 윤이상의 음악 업적을 기리려고 2000년부터 매년 여는 통영국제음악제 공연장으로 사용한다. ●발아래 바다와 함께 즐기는 섬마을 산행 사량도는 발아래 아름다운 바다를 두고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섬으로 유명하다. 통영에서 뱃길로 20㎞쯤 떨어졌다. 사량도 이름은 뱀이 많이 서식해 붙여졌다는 설과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뱀이 기어가는 것처럼 보여 부르게 됐다는 설이 있다. 윗섬과 아랫섬에 일주도로가 잘 닦여 있고 두 섬을 잇는 연도교가 지난해 10월 개통됐다. 상도 중앙을 동서로 가로질러 지리산~불모산~옥녀봉으로 이어지는 바위능선 종주 등산길은 쇠 사다리와 출렁다리로 아찔한 절벽을 지나며 섬 산행의 스릴을 맛볼 수 있다. 통영항에서 남쪽으로 24㎞에 있는 연화도는 통영 8경의 하나인 용머리 바위로 유명하다. 연화도는 바다에 핀 연꽃이란 뜻이다. 깎아지른 해변 기암괴석이 늘어선 모습이 신비롭다. 특히 용이 바다를 향해 헤엄쳐 나가는 모양으로 바다에 떠 있는 용머리 바위는 연화도 절경의 백미로 꼽힌다. 대매물도와 소매물도, 등대섬으로 이뤄진 매물도도 가 볼만하다. 특히 등대섬은 경치가 빼어나 영화 촬영장소로 자주 이용되면서 유명하다. 소매물와 등대섬은 바닷물이 들 때는 분리됐다가 빠지면 ‘열목개’라는 자갈길로 이어져 걸어서 건너갈 수 있다. 1910년 일본이 등대를 세워 미군 함정을 감시하는 초소로 이용했다. 비진도는 두 개의 섬이 해수욕장으로 이어져 있다. 해수욕장 서편은 모래밭이고 동편은 몽돌밭이다. 일출과 일몰을 한자리에서 동시에 볼 수 있다. 욕지도는 욕지면의 주 섬으로 까만 몽돌로 된 덕동 해수욕장이 유명하다. 해발 392m의 천왕봉은 산세가 아름다워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일주도로가 잘 뚫려 있다. 장사도는 동백이 섬을 뒤덮어 꽃이 피면 섬 전체가 불타는 것처럼 아름답다. ●남망산국제조각공원과 동피랑 벽화골목 남망공원길 29(동호동) 야트막한 남망산 공원 야외 1만 5700㎡에 10개 나라 조각가 15명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1997년 10월 개장한 조각공원은 작품을 감상하며 통영 시가지와 바다를 구경할 수 있어 인기다. 동호동 언덕에 ‘동쪽에 있는 벼랑’이란 뜻의 동피랑 마을이 있다. 중앙시장 뒤쪽에 비탈진 골목과 작은 집들이 미로처럼 얽혀 있는 마을이다. 이순신 장군이 설치한 통제영에 딸린 시설인 동포루가 있었다. 통영시는 마을을 철거하고 동포루와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지역 시민단체가 나서 벽화 그리기 운동을 벌였다. 예쁜 벽화마을로 변신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자 시도 철거 계획을 철회했다. >>먹거리 ● 고기잡이 나간 남편 생각에 만든 ‘충무김밥’ 오래 보관해도 상하지 않도록 김 안에 밥만 넣고 만든다. 반찬으로 나오는 무 김치, 오징어무침과 같이 먹어야 제 맛이 난다. 충무김밥은 1930~40년대 통영지역 어촌에서 시작한 향토 음식으로 알려졌다. 고기잡이를 나간 남편이 바다에서 술만 먹는 것을 보고 아내가 김밥을 만들어 줬으나 금방 상해서 버릴 때가 많았다. 그래서 밥만 넣어 김밥을 만들고 깍두기와 주꾸미로 반찬을 따로 만든 게 충무김밥 시초로 전해진다. 충무김밥이 전국적으로 알려진 것은 1981년 여의도 광장에서 열린 문화행사 ‘국풍 81’이 계기가 됐다. 당시 통영지역 ‘원조 뚱보 할매’ 어두이 할머니가 만들어 팔면서 홍보가 됐다. ●철·구리·칼슘·비타민 풍부한 ‘통영굴밥’ 흑미 찹쌀과 콩, 밤, 대추, 수삼 등으로 지은 밥에 통영 굴을 얹어 살짝 익힌 건강식이다. 밥이 뜸이 들 무렵 깨끗하게 손질한 굴을 밥 위에 얹는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에서 인정한 청정한 통영 앞바다에서 갓 건져 올린 싱싱한 생굴을 쓴다. 굴밥은 일반 밥에는 없는 철, 구리, 칼슘 등의 무기질과 비타민 A·B·C·D 등 영양소가 풍부하다. ●청정해역 졸복이라 더 시원한 ‘통영복국’ 통영복국은 통영 청정해역에서 잡은 싱싱한 졸복을 사용한다. 일반 복국보다 국물 맛이 더 시원하고 담백하다. 복어는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하고 유지방이 없어 최고의 다이어트 식품으로 꼽힌다. 간 해독이 뛰어나고 여성들의 피부미용에도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나리와 콩나물을 넣어 끓여 숙취 해소에도 좋다. ●밤처럼 타박하고 단맛 강한 ‘욕지 고구마’ 욕지도 고구마는 섬 특유의 자연환경에서 자라 맛이 탁월하다. 욕지 고구마는 물 빠짐이 좋은 섬의 비탈진 황토밭에서 강한 해풍과 풍부한 일조량 속에 자라 속살이 밤처럼 타박하고 단맛이 강하다. 욕지도 고구마 순을 육지로 가져가 재배해 본 결과 욕지 고구마와 같은 맛이 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욕지도 밭 가운데 70%가 고구마를 재배한다. 택배 주문할 수 있다. ●팥앙금에 꿀까지 바른 ‘통영 꿀빵’ 뱃사람들이 따뜻한 기후에 상하지 않고 오래 두고 먹을 수 있게 만든 간식이다. 6·25전쟁 이후 만들어 먹은 것으로 전해진다. 밀가루를 반죽, 속에 팥앙금을 채우고 기름에 튀겨 만든 뒤 상하지 않게 겉에 꿀을 바른다. 통영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유제품을 끊으면 우리 몸에 일어나는 변화

    유제품을 끊으면 우리 몸에 일어나는 변화

    치즈, 아이스크림 등 유제품들은 소비자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먹을거리지만 근래에는 유제품의 건강상 부작용을 제시하는 연구 결과 또한 지속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메트로가 이러한 유제품들의 섭취를 완전히 중단했을 때 우리 몸에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변화들을 소개해 관심을 끈다. 첫 번째는 비교적 잘 알려진 사실로, 유제품 섭취를 중단하면 소화불량에 걸릴 위험이 줄어든다. 미국 보건부 산하 국립의학도서관(US National Library of Medicine)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반이 넘는 65%의 사람들은 우유를 제대로 소화시킬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한국인 중에는 우유 속의 젖당(유당·lactose)을 분해하지 못하는 젖당불내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75%에 달해, 우유를 많이 마시면 이를 잘 소화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소화불량, 복부팽만, 설사, 위경련 등을 겪을 수 있다. 둘째로 유제품 섭취 중단은 피부가 좋아지는 효과를 가져다 줄 수도 있다. 단적인 예로 한 연구에서는 유제품에 포함된 단백동화스테로이드(anabolic steroid)가 여드름 발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더 나아가 지난 2013년 미국 및 영국 과학자들은 과거 50년간 이루어진 식품 연구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본 결과, 우유와 같이 흡수가 빠른 음식은 호르몬 분비를 급격히 증가시켜 피지분비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유제품 섭취가 암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는 의심도 제기된다. 하버드대 연구팀은 과거 유제품 섭취가 전립선암 유발과 연관돼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었다. 이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유제품을 통해 600㎎이상의 칼슘을 섭취한 남성들의 전립선 발생확률은 34% 증가했다. 이에 더해 일주일에 3잔 이상의 우유를 먹은 여성들의 자궁암 발생확률이 다소 증가했다는 또 다른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유제품을 먹지 않으면 당뇨에 걸릴 위험도 줄일 수 있다. 2014년 하버드대학교 연구팀은 요거트 섭취 증가와 2형 당뇨병 발병률 증가 사이에 강한 상관관계가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었다. 한편, 유제품을 통해 칼슘을 섭취하면 골격이 단단해진다는 것이 일반적 인식이지만 이는 분명히 입증된 사실은 아니다. 일례로 지난 1997년 하버드대학교는 7만8000여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한 결과 칼슘 섭취량 증가가 반드시 골절 예방으로 이어진다는 증거는 없다고 지적했었다. 물론 유제품에 함유된 비타민 D나 칼슘이 부족하면 골다공증이나 구루병 등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유제품 이외에도 이러한 영양소를 섭취할 방법은 여럿 존재하기에 유제품 섭취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메트로는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호주의 청정자연을 담은 유기농 스킨케어 브랜드 ‘켈라파’ 공식 론칭

    호주의 청정자연을 담은 유기농 스킨케어 브랜드 ‘켈라파’ 공식 론칭

    호주 오가닉 스킨케어 브랜드 ‘켈라파(KELAPA)’가 한국에 공식 론칭했다. 호주의 청정자연을 품은 켈라파는 건강한 제품을 사용한 웰빙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브랜드다. 켈라파는 모든 제품에 천연원료를 사용하고 있으며 그 중 최소 70% 이상은 호주 유기농 승인기관인 ACO(Australian Certified Organic)에서 유기농 인증을 받아 만들어진다. 또한 유해성분인 파라벤, 설페이트, 합성방부제, 인공색소, 석유화학성분 등의 합성화학성분으로부터 안전하며 민감성 피부를 포함해 모든 피부타입이 사용 가능하다. 특히 켈라파 전 제품에 베이스오일로 사용되고 있는 코코넛 오일은 놀라운 효능으로 전 세계에서 각광받고 있다. 최근 유명 헐리웃 여배우들이 뷰티 비결로 코코넛 오일을 꼽으면서 코코넛의 효능이 주목 받고 있다. 켈라파 제품에 사용되는 ACO인증을 받은 유기농 코코넛 오일은 피부의 보습과 pH밸런스에 도움을 주며 풍부한 비타민 A, B, C, D와 모유의 성분이자 천연항생제라 불리는 라우르산을 함유하고 있다. 코코넛 오일은 단순히 피부 겉 표면만을 코팅하는 타 오일과 다르게 피부 속까지 침투해 피부노화와 주름 예방, 아토피, 상처와 튼 살 등에 효과적이다. 또한 염증을 가라앉히고 피부를 다른 독성 물질로부터 보호해주는 역할을 해 촘촘한 피부 구성과 더불어 피부 면역 증강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켈라파 브랜드 관계자는 “코코넛 오일과 천연원료를 사용해 까다롭고 공신력 있는 호주 유기농 승인기관인 ACO에서 유기능 인증을 받은 오가닉 화장품 브랜드 켈라파를 한국에 소개하게 돼 기쁘다”며 “유해성분이나 독소를 포함하지 않아 건강한 피부로 가꿔주는 리얼 호주 오가닉 화장품 브랜드를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켈라파는 페이스케어, 헤어케어, 바디케어, 베이비 라인 등으로 구성됐다. 자세한 사항은 켈라파 홈페이지(www.kelapa.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2015 연구결산] ‘알쏭달쏭한 반려동물’ 고양이의 모든 것

    [2015 연구결산] ‘알쏭달쏭한 반려동물’ 고양이의 모든 것

    견공(犬公)과 더불어 인간의 가장 오래된 반려동물로 사랑받아온 고양이. 그러나 고양이는 의외로 과학적인 연구로도 밝혀진 것이 많지 않은 수수께끼 같은 동물이다. 특히나 고양이는 개처럼 길들여지지 않는데 이는 개가 인간과 3만년 이상을 함께 해온 반면 고양이의 반려역사는 ‘고작’ 수천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고양이의 진화가 야생과 인간사회의 중간 단계에 있다고 분석한다.   2015년 한해 고양이를 주제로 한 세계 각국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들을 정리해봤다. 1. 고양이는 왜 박스 안에 있는 것을 좋아할까?  지난 2월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학 수의학 연구팀은 박스 안 고양이의 스트레스 지수 분석을 통해 고양이가 ‘대응기제’(對應機制)로 상당히 빠른 속도로 박스를 활용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다소 생소한 단어인 대응기제는 주변의 위협이나 위험등에 처할 때 이에 대처하는 반응을 말한다. 결과적으로 보면 고양이는 박스를 일종의 대피소이자 안식처로 여기는 것. 위트레흐트대학 수의학 박사 클라우디아 빈크는 “고양이는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안전을 도모하는 장소로 여겨 본능적으로 박스에 끌리는 것”이라면서 “하루 18시간~20시간을 자는 입장에서 고양이에게 자신을 숨기는 박스같은 장소는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고양이가 꼭 박스만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몸을 적절히 숨길 수만 있다면 박스는 물론 쇼핑백, 서랍, 심지어 주전자 안에도 들어간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그러나 이와는 다른 주장도 있다. 일부 동물학자들은 고양이의 '박스 사랑'이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서라는 이론을 내놓고 있다. 정답은 고양이만 알고있다.   2. 고양이는 후각보다 시각에 의지해 먹이를 찾는다 지난 2월 영국 링컨대 동물학 연구팀은 고양이는 후각보다 시각을 더 지배적으로 사용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놔 관심을 끌었다. 일반적으로 개와 더불어 고양이 역시 후각이 발달해 이 능력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찾는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고양이의 지배적인 감각이 후각보다 시각이라는 점은 다소 의외의 결과다. 연구팀에 따르면 고양이의 후각 능력은 개에는 못미치지만 인간에 비해 14배나 뛰어나며 청력 또한 좋다. 그러나 날카로운 눈을 가진 고양이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인간보다 시력이 좋지는 않다. 고양이는 대체로 흐릿한 모습으로 사물을 인식하며 6m 앞 밖에 보지 못하는 ‘근시’ 다. 또한 인간이 다양한 색상을 인식하는 반면 고양이는 파란색과 노란색 등 몇가지 색깔 만으로 세상을 본다. 그러나 우리가 갖지 못한 고양이 만의 장점도 있다. 고양이는 커다란 각막과 망막 뒤 쪽에 있는 타페텀(tapetum)이라는 반사층 덕분에 인간보다 어두침침한 빛을 6~8배나 잘 인식한다. 특히 인간이 180도의 시야를 가진 반면 고양이는 이보다 더 큰 200도로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다.        3. ‘고양이 목숨은 9개’ 비결은 바로 비타민D 서양 속담에 ‘고양이 목숨은 9개’라는 말이 있다. 고양이가 궁지에서 탈출해 위기를 극복하는 능력이 강하다는 뜻이다. 지난 6월 영국 에든버러대 소속 왕립수의과대학 연구팀은 ‘고양이의 목숨이 9개’일 수 있는 비결은 비타민D라고 밝혔다. 비타민D 수치가 높은 덕분에 극심한 상처나 질병에도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연구팀은 교내 동물병원에 입원중인 생명이 위독한 고양이들을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실시한 결과, 일명 ‘태양비타민’이라고 부르는 비타민D 수치가 높은 고양이들은 그렇지 않은 고양이에 비해 30일 가량을 더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는 어류나 달걀 노른자위 등에 풍부하며, 사람의 경우 햇볕에 피부가 노출됐을 때에만 생성된다. 반면 고양이는 비타민D가 포함된 음식을 통해서도 영양 흡수가 가능하다는 차이가 있다. 4. 왜 고양이는 개와 달리 주인을 ‘개무시’ 할까? 지난 9월 영국 링컨대학 동물행동전문가인 다니엘 밀스 교수 연구팀은 고양이가 왜 개보다 더 독립적인지를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많은 사람들이 경험적으로 느끼듯 개는 주인을 잘 따르고 충성심을 보이는데 반해 고양이는 주인을 ‘개무시’ 하는 경우가 많다. 연구팀은 고양이의 이같은 특징을 분석하기 위해 일명 ‘낯선 상황 테스트’(SST)를 실시했다. 이 방법은 주로 유아를 여러 상황에 두고 그 반응을 지켜보는 테스트로, 연구팀은 20마리의 집고양이들을 낯선 환경에 주인, 처음 보는 사람, 홀로 놓고 그 반응을 관찰했다. 이같은 실험에서 보통 개는 주인과 더 밀착하려는 행동을 보인다. 이는 개의 경우 주인을 (자신을 보호해주는) 안전한 대상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또한 개는 처음보는 사람이나 홀로 있을 때 크게 짖거나 수동적인 행동을 보이는 격리불안(separation anxiety) 증세를 보인다. 그렇다면 고양이는 어떨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고양이는 주인이 없어도 격리불안 증세가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낯선 환경에 주인과 함께 있을 때 더 크게 우는 행동을 보였는데 연구팀은 이를 격리불안 증세가 아닌 불만의 표시로 해석했다. 연구를 이끈 밀스 교수는 “개에게 있어서 주인은 안전지대를 대표하는 존재”라면서 “이에반해 고양이는 낯선 환경에 스스로 대처하며 더욱 자주적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양이의 이같은 특성은 ‘외로운 헌터’의 피(본성)가 아직도 흐르기 때문”이라면서 “자신을 보호해주는 주인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것” 이라고 덧붙였다. 5. 고양이 털 색깔에 따라 ‘공격성’ 다르다 지난 10월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수의학과 연구팀은 1274명의 고양이 주인들을 대상으로 자기 고양이의 공격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털 색깔에 따라 고양이들의 공격성 정도가 현저하게 다르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엘리자베스 스텔로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미국인들 사이에 널리 퍼져있는 '삼색털 고양이(calico cat)는 유독 공격적’이라는 속설의 진위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삼색털 고양이란 흰색을 주요 바탕으로 하여 다른 색상의 털 두 종류가 함께 나는 고양이를 말한다. 두 종류의 얼룩 색상은 검은색과 주황색이 대부분이다. 삼색털 고양이는 거의 다 암컷인데, 얼룩에 해당하는 색상들이 X염색체에 의해 발현되기 때문. 수컷이 삼색털을 가지고 태어난 경우 이는 유전자 이상에 의한 것이며 이 고양이들은 대부분 불임증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1274명의 고양이 주인들에게 자기 고양이가 하루 중 상황별로 내비치는 공격성의 수준을 점수를 매겨 표현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암컷 삼색털 고양이, 흑백 얼룩고양이, 회색·흰색 얼룩고양이 등이 ‘상대적으로 인간에게 보다 공격적’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더 나아가 상황별 고양이들의 공격행동을 분석해보면 흑백 얼룩고양이들의 경우 손으로 들거나 만질 때, 회색·흰색 얼룩고양이들은 동물병원에 데려갈 때에 특히 공격적이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연구팀은 특히 삼색털 고양이들의 경우 일상 속 인간과 접촉하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공격적 행동을 취할 확률이 높았다며, 따라서 이 종류의 고양이들이 “다른 고양이들에 비해 월등히 인간에게 적대적”이라고 결론내렸다. 반면 상대적으로 공격성이 적고 친화력이 높은 고양이는 검정, 회색, 흰색 고양이나 범무늬 고양이(tabby cat) 등이었다. 6. ‘와장창!’ 왜 고양이는 물건을 쓰러뜨릴까? ‘와장창!’ 소리에 거실로 나가면 어김없이 깨진 화병. 그 옆에는 고양이가 당신을 멀뚱히 쳐다본다. 이를 성가신 장난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거기에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지난 9일(현지시간) 고양이가 왜 이런 파괴적인 행동을 보이는지를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소개했다. 고양이의 이런 파괴적인 행동은 사냥과 같은 동물적인 본능이 아니라 바로 당신에게 관심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미국의 유명 동물병원인 ‘더 캣 프렉티스’(The Cat Practice)의 에릭 도거티 박사는 “우리가 개를 길들이는 것과 달리 고양이는 생존에 있어 인간의 도움이 필요없다”면서 “고양이들은 인간에게 배가 고프거나 아프다는 것을 말하는 등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우리를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양이가 실제로 사냥을 할 때는 테이블 위나 선반 위에 가만히 있는 물건을 쓰러뜨리는 것이 아니라 방바닥을 가로지르는 작고 빠른 대상을 쫓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 ‘비타민D’ 가 답이다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 ‘비타민D’ 가 답이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가벼운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복통이나 북부 팽만감 같은 불쾌한 소화기 증상 및 설사나 변비 등의 배변장애 증상을 동반한다. 중요한 일을 앞두고 긴장한 상태이거나 대중교통 등을 이용할 때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인한 ‘신호’가 오면 난감함을 감추기 어렵다. 일반적으로 전문가들은 심리적 불안이나 갈등을 ‘스스로’ 제거하는 것을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첫 번째 치료법으로 꼽는다. 이와 더불어 해외 연구진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원인 및 예방 방법을 찾았다고 주장했다. 영국 셰필드대학연구진에 따르면 현대인들의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비타민D 결핍으로 인한 증상일 가능성이 높다. 연구진이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 51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이중 82%가 체내 비타민D 수치가 매우 낮은 ‘부족’상태였다. 실제로 연구원으로 일하는 한 여성은 30년이 넘도록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아왔는데, 5년 전부터 우연히 비타민D3 영양제를 섭취하기 시작한 후부터는 증상이 확연히 완화되는 것을 경험했다. 이 여성은 “비타민D가 오랫동안 날 힘들게 한 증상을 완화시켜 주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수많은 치료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었다”면서 “하지만 비타민D 영양제를 섭취한 이후부터는 눈에 띠게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이 사라지는 것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연구를 이끈 셰필드대학교의 분자요리학(음식의 조리 과정과 식감, 맛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과학적으로 분석, 독특한 맛과 식감을 창조해 내는 연구) 전문가인 버나드 코페 박사는 “많은 사람들은 과민성대장증후군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편이다. 실제로 과민성대장증후군의 발병 원인이나 정확한 치료방법도 알려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완화하는 새로운 치료법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들은 반드시 자신의 체내 비타민D 수치를 확인해야 하며, 비타민D 수치를 높이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의학저널인 ‘BMJ Open Gastroenter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과민성대장증후군, 비타민D 섭취로 완화 가능

    [건강을 부탁해] 과민성대장증후군, 비타민D 섭취로 완화 가능

    과민성대장증후군은 가벼운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복통이나 북부 팽만감 같은 불쾌한 소화기 증상 및 설사나 변비 등의 배변장애 증상을 동반한다. 중요한 일을 앞두고 긴장한 상태이거나 대중교통 등을 이용할 때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인한 ‘신호’가 오면 난감함을 감추기 어렵다. 일반적으로 전문가들은 심리적 불안이나 갈등을 ‘스스로’ 제거하는 것을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첫 번째 치료법으로 꼽는다. 이와 더불어 해외 연구진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원인 및 예방 방법을 찾았다고 주장했다. 영국 셰필드대학연구진에 따르면 현대인들의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비타민D 결핍으로 인한 증상일 가능성이 높다. 연구진이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 51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이중 82%가 체내 비타민D 수치가 매우 낮은 ‘부족’상태였다. 실제로 연구원으로 일하는 한 여성은 30년이 넘도록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아왔는데, 5년 전부터 우연히 비타민D3 영양제를 섭취하기 시작한 후부터는 증상이 확연히 완화되는 것을 경험했다. 이 여성은 “비타민D가 오랫동안 날 힘들게 한 증상을 완화시켜 주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수많은 치료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었다”면서 “하지만 비타민D 영양제를 섭취한 이후부터는 눈에 띠게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이 사라지는 것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연구를 이끈 셰필드대학교의 분자요리학(음식의 조리 과정과 식감, 맛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과학적으로 분석, 독특한 맛과 식감을 창조해 내는 연구) 전문가인 버나드 코페 박사는 “많은 사람들은 과민성대장증후군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편이다. 실제로 과민성대장증후군의 발병 원인이나 정확한 치료방법도 알려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완화하는 새로운 치료법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들은 반드시 자신의 체내 비타민D 수치를 확인해야 하며, 비타민D 수치를 높이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의학저널인 ‘BMJ Open Gastroenter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성 보습·청결제 아스트로글라이드 고객 감사 연말이벤트 실시

    여성 보습·청결제 아스트로글라이드 고객 감사 연말이벤트 실시

    미국 바이오필름사의 대표 여성 청결·보습제 아스트로글라이드가 크리스마스 및 연말을 맞이해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아스트로글라이드의 연말이벤트는 두 가지로 진행된다. 먼저 아날로그 감성이 있는 고객들을 위해서 연극 ‘러브액츄얼리’ 문화이벤트를 준비했다. 문화 이벤트는 아스트로글라이드 공식몰을 통해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다. 제품을 구매한 뒤 이벤트 게시판에 티켓 요청 글을 올리면 선착순으로 연극 ‘러브액츄얼리’의 티켓(1인2매)을 증정하는 내용이다. 대학로 소극장에서 펼쳐지는 ‘러브액츄얼리’는 배우들의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연극의 내용을 구성해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로맨틱 코믹 연극이다. 또 다른 이벤트는 풍요로운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만들어줄 ‘시크릿 시즌1. 시크릿박스를 잡아라’이다. 시크릿박스를 잡아라는 아스트로글라이드 제품(오리지널/워밍/네추럴/휴대용팩), 백화점 상품권(5만원 권), 문화 상품권(1만원 권), 파마젠 중성비타민/더칼슘/비타민D/엽산 등 푸짐한 상품을 랜덤으로 발송하는 이벤트다. 시크릿 박스 행사는 100 박스 소진 시 종료되며, 상품 후기 게시판에 인증사진을 올리면 2,000원의 적립금을 주는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아스트로글라이드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러브젤, 마시지로션, 수용성윤활제 등 성인용품에 대한 인식이 개발되면서 여성건조 케어 제품인 ‘아스트로글라이드’를 주목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면서 “2015년 한 해 동안 아스트로글라이드 제품을 사랑해준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연말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편, 아스트로글라이드 겔은 질 건조증으로 인한 성교통을 줄여주는 마사지로션으로, 미국 FDA에 정식으로 등록된 제품이다. 아스트로글라이드는 지속적인 윤활 기능 유지, 질내 산도 발란스 유지, 보습 및 매끄러움, 무색무취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현재 미국과 유럽, 호주, 일본 등 전세계 60여 개국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아스트로글라이드 연말이벤트와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홈페이지(www.astroglide.co.kr)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야쿠르트 ‘얼려먹는 세븐’... 환절기 건강 생각한 영양 간식

    한국야쿠르트 ‘얼려먹는 세븐’... 환절기 건강 생각한 영양 간식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큰 가운데 내 아이를 위한 건강한 아이스 디저트를 찾는 주부들 사이에서 면역력을 생각한 한국야쿠르트 ‘얼려먹는 세븐’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최근 유산균과 면역력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야쿠르트의 ‘얼려먹는 세븐’을 찾는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얼려먹는 세븐’은 지난 2013년 첫선을 보인 국내 최초의 얼려먹는 아이스 요거트다. 대장균 걱정 없이 7가지, 1000억 프로바이오틱스가 살아 있어 장 건강까지 생각한 제품이다. 한국야쿠르트 ‘얼려먹는 세븐’은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외에도 비타민 B6, B12, D3, C, 엽산 등 성장기 어린이를 위한 필수영양소 5종이 들어 있고, 색소와 트랜스 지방은 빼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영양 간식이다. 이정열 한국야쿠르트 마케팅 이사는 “유산균을 얼리더라도 죽지 않고 잠시 휴면상태를 유지하다 몸속의 체온(36℃)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시작하기 때문에 유산균의 효능은 그대로 유지된다”라며, “건강한 디저트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올해 250억 판매 목표를 무난히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비타민D 보충제, 혈압 낮추고 체력 높이는 효과有 (연구)

    비타민D 보충제, 혈압 낮추고 체력 높이는 효과有 (연구)

    뼈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인 비타민D가 혈압을 낮추고 체력을 높이는 부수적인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타민D는 우리 몸의 필수 영양소 중 하나지만 대부분이 햇볕을 통해 흡수되기 때문에 결핍되기 쉽다. 영국에서는 약 1000만 명이 비타민D 결핍에 해당한다는 조사도 있다. 영국 에딘버러의 퀸마가렛대학 연구진은 실험참가자 13명을 대상으로 비타민D 결핍을 막아주는 비타민D 영양제의 효능을 실험했다. 실험참가자에게 비타민D 보충제를 먹게 한 뒤 20분 간 2주간 운동 능력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비타민D 섭취 이전에는 20분간 평균 사이클링 거리가 5㎞에 불과했던 실험참가자들이, 섭취 이후에는 같은 시간 6.5㎞의 사이클링이 가능할 수 있을 정도로 운동 능력이 상승했다. 또 소변 검사 결과 비타민D 섭취 이후 급성스트레스로 인해 생기는 호르몬의 일종인 코티솔 분비량 역시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고 이와 더불어 혈압도 낮아지는 효과를 보였다. 일반적으로 코티솔의 다량 분비는 혈관을 좁게 만들어 혈압을 높이고 몸을 붓게 만드는 증상을 유발한다. 비타민D 보충제가 이러한 코티솔의 분비를 완화함으로서 혈압을 낮추는데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를 이끈 퀸마가렛대학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비타민D 보충제가 체력 수준을 높이고 고혈압 등과 같은 심혈관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입증했다”면서 “특히 고도의 체력을 요하는 운동선수들에게 비타민D가 체력을 높이고 운동 효과를 증진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타민D 결핍은 인슐린 저항이나 당뇨, 류마티스성관절염, 일부 암 등을 유발하는데에도 영향을 미친다”면서 “이번 연구는 비타민D 중요성 및 결핍의 심각성에 대해 입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에딘버러에서 열린 내분비학회(Society for Endocrinology)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탈모 무서워 머리 안 감으면 머리 더 빠진다

    탈모 무서워 머리 안 감으면 머리 더 빠진다

    40대 직장인 정모씨는 요즘 머리 감기가 두렵다. 머리카락이 약해 이전에도 쉽게 끊어지고 빠지기는 했지만 최근 들어선 머리를 빗거나 감을 때마다 뭉텅이로 빠져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정씨처럼 제법 싸늘한 바람이 불어오면서부터 탈모가 시작됐다면 계절 탓일 가능성이 크다. 동물들이 ‘털갈이’를 하듯 사람도 가을에는 빠지는 머리카락의 양이 평소보다 부쩍 는다. 탈모에 영향을 주는 남성호르몬 분비량이 일시적으로 많아져서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몸속을 순환하다 모발 등에 존재하는 ‘5a-환원효소’를 만나면 다이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DHT)으로 변하는데, 이 호르몬이 모낭에 영향을 미쳐 머리카락이 빠진다. 가뜩이나 여름철에 강한 자외선, 땀, 피지 등으로 두피와 머리카락이 약해진 탓에 탈모가 더 쉽게 진행된다. 탈모의 원인이 남성호르몬이란 사실은 1942년 해밀턴이란 학자가 처음 확인했다. 남성호르몬이 분비되지 않는 환자는 탈모증도 없다는 점을 발견하고선 이들에게 남성호르몬을 투여해 봤다고 한다. 그러자 턱수염이 자라고 탈모가 시작됐다. 스트레스도 탈모의 주범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콩팥의 부신이라는 기관에서 코리티솔이란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 호르몬은 모발의 성장을 억제해 탈모를 일으킨다. 여기에 기름진 육류 위주의 식사, 불규칙한 생활습관, 남성호르몬에 더욱 민감한 유전적 영향까지 겹치면 세월이 흐르며 더는 빗을 머리가 남지 않게 될 수도 있다. 탈모가 있는 한국 남성은 20대가 2.3%, 30대 4.0%, 40대 10.5%, 50대 24.5%, 60대 34.3%, 70대 이상이 46.9% 정도다. 30~40대 남성형 탈모증이 40~50%에 이르고 60세 이후에는 70~80%를 넘는 서양인보다 훨씬 적지만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20대 후반부터 머리가 빠지는 ‘탈모의 저연령화’가 나타나고 있다. 식생활이 서구화되기 전에는 탈모증이 있는 사람도 적었다고 한다. 심우영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우리나라 사람이 과거 많이 섭취한 음식 가운데 콩, 두부, 된장, 칡, 채소 등에는 DHT를 억제하는 피토에스트로겐 성분이 함유돼 있다”고 설명했다. 탈모증이 있다면 남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음식은 피하고 모발을 건강하게 해 주는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이 많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 머리카락을 구성하는 성분의 95% 이상은 단백질과 젤라틴이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우리 몸은 단백질을 비축하고자 모발로 가는 단백질을 제한하고, 이렇게 2~3개월이 지나면 머리카락이 심하게 빠질 수 있다. 따라서 단백질이 많이 든 돼지고기(지방이 적은 부위), 달걀, 콩, 두부와 미네랄이 풍부한 미역 등의 해조류,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류를 자주 섭취하는 게 좋다. 비타민 A는 케라틴 형성에 도움을 주고, 비타민 D는 모발 재생에 도움이 되며, 비타민 E는 혈액순환을 돕는다. 해조류에는 철, 요오드, 칼슘 성분이 많아 두피의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라면 등의 간편식은 모발 형성에 필요한 단백질과 비타민은 거의 들어 있지 않고 자극적인 데다 지방과 나트륨 함량이 많아 피하는 게 좋다. 한방에서는 탈모증을 크게 ‘혈조(血燥)형’과 ‘습담(濕痰)형’으로 구분한다. 혈조는 두피에 영양이 부족해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이고, 습담은 기름진 식사로 우리 몸에 노폐물이 쌓이면서 모근에 나쁜 영향을 끼쳐 탈모가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윤영희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교수는 “동의보감에 ‘머리를 검게 하는 처방’이란 이름의 오수방(烏鬚方)이 몇 가지 소개돼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약재가 복분자·백하수오·고삼·흑소두·숙지황 등이며, 습담형 환자에게는 소풍산과 같은 한약재를 처방한다”고 설명했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게 무서워 머리를 자주 감으려 하지 않는 사람도 있는데, 오히려 지루피부염이나 모낭염 등을 유발하고 탈모를 촉진할 뿐이다. 치료제는 너무 믿지 않는 게 좋다. 구대원 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현재까지 나온 약물은 가늘어진 머리카락을 굵게 하고, 더 빠지는 것을 방지하는 등 탈모 예방과 관리 차원에서 효과가 있는 것이지, 새롭게 머리가 나도록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심재억기자의 헬스토리-13] 건강검진을 위한 네 개의 팁

    [심재억기자의 헬스토리-13] 건강검진을 위한 네 개의 팁

     우리 국민들의 건강 상태가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나아질 것입니다. 이는 의문의 여지없이 우리 의료 수준의 향상과 궤를 같이 합니다. 특히 국가 정책으로 자리잡은 건강검진의 기여가 크다는 점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는 일반 수검자 입장에서 보면 아쉬움이 없지 않습니다. 국민 건강 수준에 맞춰 검진 내용을 좀 더 충실하게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는 뜻입니다. 일반 의료기관의 검진도 마찬가지입니다. 개개인이 일상적으로 체크하는 항목은 필요한 사람만 검사하되, 질병의 발생 추이나 바뀐 생활패턴에 맞춰 필요한 항목을 추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제언입니다.  우리 국민은 기준 연령이면 누구나 매년 무료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생애 주기에 따라 정밀검진도 가능합니다. 건강검진이 부모님께 드리는 선호도 높은 효도선물로 떠오르고 있는 것도 반가운 일입니다.  그러나, 막상 건강검진을 받으려고 하면 검사하는 병원이나 검사 비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검사항목이 다양해 헷갈리기만 합니다. 연령과 성별, 신체적 특성, 생활 방식이나 가족력 및 병력 등을 고려해 특정인에게 어떤 검사가 필요한지를 가리는 일이 간단하지 않다는 경험을 하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사실, 가장 바람직한 건강검진이라면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일률적 검진보다 개인별 특성을 고려한 검진 설계가 먼저 이뤄져야 하겠지요. 또 일반적인 건강검진 항목에는 들어있지 않지만, 세상의 변화에 맞춰 반드시 짚어야 할 점도 있습니다. 고령화 추이를 감안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수명은 빠르게 늘어가는데, 사는 일이 ‘골골 칠십’이라면 장수가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노후가 ‘빛 좋은 개살구’가 되지 않기 위해 꼭 필요한 검사항목을 네 가지만 짚어보겠습니다. 물론, 이런 제안이 건강검진의 충실도를 더해 건강한 삶의 초석을 다지자는 의도이지 지금까지 받아온 건강검진이 무의미하다는 뜻이 아니라는 점 덧붙입니다.    ●심장을 살리는 ‘NT-proBNP검사’  나이가 들면 당연히 심장 기능에 문제가 생깁니다. 스스로 알던, 모르던 노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심장의 수축력, 즉 펌핑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지요. 이런 문제 중에 심부전이라는 치명적인 질병이 있습니다.  온몸을 돌아 심장으로 모이는 피를 다시 뿜어내는 일은 생명을 유지하게 하는 핵심적인 생리활동입니다. 그런데, 심장이 혈액을 제대로 뿜어내지 못한다면 무슨 일이 생길까요? 전신에서 심장에 응급신호를 보내 산소와 영양분의 빠른 보급을 독촉할 것이고, 다급해진 심장은 더 빠르게 박동하게 됩니다. 그렇게 심장의 운동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 심장이 커지는 비대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건 결코 좋은 일이 아닙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심장이 제 기능을 못해 혈액순환 부조에 빠지게 되고, 이 때문에 정체된 체액이 폐조직으로 스며들어 폐부종을 유발합니다. 이런 상태를 심부전이라고 하지요.  심부전의 유병율은 보통 1∼3% 정도이지만, 일단 심부전이 온 상태에서는 관상동맥증 위험율이 70%까지 높아집니다. 만약 협심증 등 심혈관질환을 가진 사람이라면 심부전으로 발전할 확률이 무려 60%나 되지요. 그렇다면, 답은 간단합니다. 심장질환자나, 고혈압·비만 등 위험 요인을 가진 고위험군이라면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어떤 일이 있어도 심부전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관리를 해야 합니다.  의료 용어 중에 바이오마커(biomarker)라는 게 있습니다. 단백질이나 DNA, RNA, 또는 대사물질 등을 이용해 체내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인데, 이걸 활용하면 인체의 병리적인 상태를 비교적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어 암이나 뇌졸증, 치매 등의 진단은 물론 신약 개발에도 두루 활용되고 있지요. 이 방법으로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의 건강 상태를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제시되고 있습니다.  특히, 심장질환과 관련해 바이오마커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질검사 목적으로 시행하는 고지혈증검사는 물론 ‘NT-proBNP’라는 검사법을 활용해 심장의 기능을 정확하게 측정, 평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심장의 심실에서 혈관으로 방출되는 물질인 NT-proBNP는 심장이 약해져 기능에 문제가 생길 경우 심장을 보호하기 위해 비정상적으로 많은 양이 방출됩니다. 다시 말해, 심장이 과부화 상태가 되면 혈액 속의 NT-proBNP 양이 늘어나는데, 바로 이 특성을 이용해 심부전을 조기에 찾아내는 것이지요.  따라서, 혈액 속 NT-proBNP의 양을 측정하는 것만으로도 아주 쉽게 심장 기능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중장년 연령대에 심혈관질환이 의심되거든 주저하지 말고 NT-proBNP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합니다. 간단한 혈액검사로 이뤄져 번거롭지 않고, 비용 부담도 크지 않습니다. 이런 간단한 검사로 심부전을 잡아낼 수 있다면 이후의 삶이 달라질테니까요.    ●난소암 조기진단과 표지자 ‘HE4’  2012년 국가 암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의 사망률 기준 10대 암 중에서 난소암과 자궁경부암은 각각 3.3%를 차지해 8위와 9위에 올라 있습니다. 또 2013년의 여성 10대 암 사망분포를 보면 난소암과 자궁경부암이 각각 3.7%와 3.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발생률과 사망률에서 8∼9위의 뒷자리에 있지만, 어쩌면 그것이 더 치명적인 함정일 수도 있습니다. 앞 순위의 암은 경각심이라도 일으키지만, 뒷쪽 암들은 그런 경계의식마저 피한 채 야금야금 영역을 넓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암은 병기에 따라 1∼4기로 구분했지만, 최근에는 1기보다 더 이른 상태인 0기를 따로 넣어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진단기술의 발전과 ‘조기 발견,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감안한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0기 암이 문제입니다. 암은 암인데, 아직은 전이도 없고, 크기가 워낙 작아 CT나 MRI, PET 등 첨단 영상진단으로도 찾아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의료계에서 0기를 주목하는 것은 비록 조기 상태이지만 틀림없는 암이고, 이를 암으로 특정한 진단 방법을 신뢰하기 때문이지요. 이렇듯 0기 암의 확인을 가능하게 한 진단방법이 바로 혈액학적 진단입니다.  의료인들의 일치된 견해는, 암을 이른 시기에 찾아낼 수 있다면 대부분 어렵지 않게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고, 그래서 조기 발견이야말로 암을 이겨내는 가장 중요한 접근법이라는 것입니다. 현재 진단이 가능한 범주에서 보자면, 0기 상태에서 암을 찾아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도 어려움이 따릅니다. 난소암의 경우 ‘침묵의 살인자’라고 할만큼 조기 진단이 어렵습니다. 특별한 자각증상 없이 은밀하게 병이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환자의 절반 가량이 완치를 기대하기 어려운 3∼4기가 되어서야 병원을 찾습니다. 뒤늦게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을 때는 이미 암이 복막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가 많아 그만큼 치료가 어렵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모든 암은 병기가 늦을수록, 즉 말기로 갈수록 생존률이 크게 낮아집니다. 초기인 1기에 발견됐다면 5년 후 생존할 확률이 76∼93%로 아주 높습니다. 하지만, 2∼3기가 되면 이 확률은 절반 이하로 떨어집니다. 게다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의사들이 평소에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으라고 권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도 못 막는’ 상황은 피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모든 암이 그렇듯 난소암 역시 조기 진단이 최선의 치료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이런 난소암을 찾아내기 위해 많은 여성들이 건강검진 때 질 초음파나 혈액 속 종양표지자인 ‘CA125’의 수치를 확인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 CA125 검사로 모든 난소암을 찾아내기는 어렵습니다. 특이도가 낮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이를 보완할 다른 종양표지자들을 찾아내는 연구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지요.  지금까지의 국내외 연구를 종합하면, 종양표지자인 CA125의 수치 확인 방법에 ‘HE4’ 검사를 병용하는 것이 최선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HE4와 CA125의 조합해 사용했더니 폐경 전후 여성의 골반 종괴(혹)의 악성 여부를 보다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CA125가 가진 검사상의 맹점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 두개의 표지자를 각각 따로 사용할 때보다 악성 종양을 훨씬 정확하게 감별할 수 있게 되었고, 그만큼 난소암을 찾아낼 가능성을 높였다는 뜻이지요.  권위있는 해외 연구에 따르면, 이들 표지자를 조합해서 난소암을 검사할 경우 95%의 특이도와 86%의 민감도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정도면 악성종양의 진단과 치료에 HE4와 CA125를 병용해야 하는 충분한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정확한 당뇨 진단과 당화혈색소  당뇨병은 정말 무섭습니다. 일단 합병증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성난 들소처럼 어디로 튈지 모릅니다. 족부 궤양으로 다리를 절단하는가 하면 누구에게서는 시력을 앗아가고, 또 어디에서는 치아가 우수수 주저앉거나, 혈관병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2012년 국내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를 살펴보니,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이 인구 10만 명당 23명이나 됩니다. 이는 질환 사망원인 중 5위에 해당되는 수치입니다.  잘 알려져 있지만, 당뇨는 췌장의 인슐린 분비에 문제가 있거나 아니면 인슐린 기능이 이상해 혈당이 치솟고, 이 상태를 통제하지 못해 이런 저런 합병증을 만드는 질환이지요. 당뇨병의 중요한 합병증으로 꼽히는 망막 및 신장질환, 심혈관질환의 발생은 평소의 고혈당 상태, 그리고 유병 기간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라면 꼼꼼한 혈당 조절을 통해 심혈관질환은 물론 망막질환으로 인한 실명, 신부전으로 인한 콩팥 기능 상실, 말초동맥 폐색에 의한 족부 절단 등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물론 자신의 몸이 당뇨병 상태로 진행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임은 두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런 당뇨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혈당 수치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런데 혈당계에 찍히는 혈당치가 항상 정확한 것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 하면 변화의 폭이 큰 혈당치를 잘못 측정했다가는 자신의 몸 안에서 진행되고 있는 당뇨의 진행을 놓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혈당은 무엇을 먹었는가, 신체 활동은 어떻게 했는가 등에 따라 변화의 진폭이 큽니다. 이 때문에 정확한 당뇨 진단을 위해서는 검사 전 8시간 이상 공복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혈당에는 많은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에 어느 한 시점의 혈당이 아니라 당뇨 진행 상태를 알아내기 위해 정확한 혈당을 측정하는 일은 생각보다 중요하고, 또 어렵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최근에 주로 활용하는 당뇨 진답 방법이 바로 당화혈색소(HbA1c) 측정입니다. 당화혈색소란, 체내 적혈구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혈색소에 당이 결합된 형태를 뜻하며, 혈당이 높으면 당화혈색소 수치도 높아지지요. 이 당화혈색소를 검사하면 많은 요인들에 의해 변동이 생길 수 있는 혈당 변화의 추이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진단 목적의 당화혈색소 검사에서는 최근 2∼4개월간의 평균 혈당치를 반영하기 때문에 장기간의 혈당 조절 상태를 파악하는데 아주 유용하지요. 다시 말해, 혈당검사는 측정 시기와 상황에 따라 측정치 차이가 있지만, 당화혈색소는 이런 요인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기 때문에 신뢰도 높은 결과를 얻을 수가 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당뇨 진단이든, 관리 차원이든 공복 및 식후 혈당치 검사만 믿어서는 곤란합니다. 여기에 당화혈색소 검사 결과를 더한다면 가능한 편차를 보정한 진단이 가능해 훨씬 간편하고 정확하게 당뇨를 관리,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비타민D의 위력 그리고 결핍  이 칼럼을 통해서도 얘기했지만, 적당한 햇볕을 받고 사는 일이야말로 몸과 마음 모두에 탁월한 선택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들은 기를 쓰고 햇볕을 피하곤 합니다. 이런 현상이 물색없이 백인의 흰 피부를 열망하고 동경해서 생겼다면,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냥 더워서라거나, 아니면 햇볕 알레르기 등 납득할만 한 이유도 없이 단 몇 분 정도 햇볕에 드러내는 일까지 꺼린다면 건강을 잃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가끔 공원이나 강변에 나가보면 마치 중세 기사의 투구처럼 얼굴을 감싼 마스크를 하고 운동을 하는 여성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햇볕을 피하기 위해 두껍게 선크림을 바르고, 선글라스에 모자와 긴팔 옷을 입는 등 거의 중무장 수준입니다. 물론, 개인의 선택이고, 나름 이유가 있을테지만, 보편적으로 우리 국민들의 햇볕 기피현상은 유별납니다.  이처럼 햇볕을 피하는 이유는 자외선 때문일 것입니다. 기미를 만들어 미용 부담을 키우고, 피부 노화를 촉진하며, 드물게는 피부암을 유발하는 주범이 자외선인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그런 이유라면 확실히 지나친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피부암은 가장 위험한 요인이 유전이며, 우리나라는 서구와 달리 햇볕 때문에 피부암이 생긴 사례가 흔치 않습니다. 또 설령 피부암이 생겼다고 해도 과다한 햇볕 노출이 중요한 원인이라고 특정하기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유전성에다 환경 요인 등 복합적인 인과성을 가진 병증을 두고 햇볕 때문이라고 단정할 근거가 있을까요?  기미도 그렇습니다. 오랜 세월 멜라닌 색소가 침착돼 기미가 된다는 것은 알지만, 햇볕을 즐기는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며, 설령 햇볕에 의해 기미를 얻을지라도, 햇볕에서 얻어야 할 것이 너무나 중요하다는 점을 간과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바로 비타민D 때문입니다.  비타민D는 햇볕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이 중에서도 인체 생리작용과 관련해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D2, D3의 경우 전구물질, 즉 비타민D로 합성되기 직전의 상태로 체내에서 대기하다가 자외선을 받으면 비로소 D2와 D3로 바뀌어 제 역할을 하기 시작합니다. 다시 말해, 체내에 아무리 전구물질이 많아도 필요한만큼 햇볕을 쪼여주지 않으면 말짱 ‘꽝’인 것이지요.  비타민D는 칼슘 흡수에 필요한 단백질을 합성하고, 뼈를 구성하는 칼슘과 인의 결합을 촉진하며, 체내 면역력을 높이는 게 핵심적인 기능입니다. 또, 최근 제시된 연구 결과를 보면, 폐암 전립선암 대장암 난소암 췌장암 등 각종 암의 발병을 억제한다고 알려져 새삼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아마 비타민D가 가진 면역력 강화 기능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비타민D는 음식물을 통해 섭취하는 양이 매우 적은 대신 햇볕을 받아야만 체내 합성이 되는 아주 특이한 영양소입니다. 실제로, 인체가 하루에 필요로 하는 비타민D는 4000IU 정도인데, 이 중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양은 이의 10%인 400IU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90%는 햇볕을 받아야만 합성이 됩니다.  앞서 지적했듯이 현대인들의 비타민D 결핍상태는 심각합니다. 특히 골다공증을 가진 폐경기 이후의 여성 중 절반 이상이 비타민D 결핍으로 조사돼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게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의사의 처방을 받아 따로 비타민D 제제를 복용해야 하겠지만, 그것이 궁극적인 해결책은 아닙니다. 근원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햇볕 속으로 나서야 합니다. 어렵게 생각할 일은 아닙니다. 피부의 햇볕 감수성이나 노출 넓이 등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얼굴과 목덜미, 팔목이 드러난 상태에서 30∼40분만 햇볕을 쪼여도 필요량을 합성할 수 있다니 귀담아 들을 대목이지요.  문제는, 최근 들어 비타민D 결핍 문제가 중요한 건강 이슈로 부각되고 있고, 덩달아 이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지만, 건강검진에서 이를 정확하게 체크하는 병원이나 검진기관이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아직 필요가 수요를 창출하지 못한 단계라고 해야 할까요.  따라서 중년을 지나 갱년 단계로 접어드는 연령대라면 건강검진 때 일부러라도 비타민D 수치를 확인해 볼 것을 권합니다. 비타민D 결핍 상태를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해서는 ‘25-하이드록시 비타민D’의 혈중 농도를 측정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측정은 혈액검사로 가능합니다.  노후의 건강이 걱정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나이 들어 찾아오는 병은 병이 아니라 저승사자’라는 말도 있지만, 그렇게 체념하거나 포기할 일은 아니지요. 장수 시대, 살아갈 날이 아직도 많이 남았습니다. 그러니, 주저하지 말고 혈당이나 혈압, 콜레스테롤 체크하듯이 비타민D 혈중 농도도 주기적으로 체크할 일입니다. jeshim@seoul.co.kr
  • “골다공증 예방하려면 우유 꾸준히 마셔라”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27일 “우유를 많이 마시면 중년 여성이 많이 걸리는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골밀도를 높여야 한다. 평소에 칼슘은 물론 비타민D도 함께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D가 칼슘 흡수를 도와줘서다. 완전식품으로 불리는 우유에는 칼슘과 비타민D가 많다. 젊을 때부터 우유를 꾸준히 먹는 것이 중요하다. 서재곤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운동과 바른 식습관으로 20대에 골밀도를 최대한 높여야 중년 이후 폐경 등으로 인한 갑작스런 골밀도 저하에 대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12]=비타민전쟁(1)

     잠시 조용한 듯 보이지만, 비타민을 둘러싼 전쟁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이 전쟁은 양태도 다양하다. 비타민의 효용에서부터 원료의 생산지까지 비타민의 전 부문에서 크고 작은 논란과 논쟁이 펼쳐지고 있다.  이렇듯 조용하면서도 치열한 논쟁이 이어지는 것은 비타민이 우리의 건강에서 차지하는 역할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알다시피, 비타민은 소량으로 물질 대사와 생리 기능을 조절하는 필수 영양소이다.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무기질과 함께 당당히 5대 영양소에 이름을 얹고 있다. 게다가 비타민이 아직까지 정체를 완전하게 드러내지 않은 영양소인 탓도 크다.    ●비타민의 정체  비타민이 대사와 생리조절 등 신체 기능에 관여한다는 점에서 보면 얼핏 호르몬과도 기능이 비슷해 보인다. 그러나 호르몬이 체내에서 합성·분비되는데 비해 비타민은 거의 합성이 되지 않아 따로 섭취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건강을 유지하는데 호르몬이나 비타민이 모두 중요하지만, 바로 이 점, 체내에서의 합성 여부에서 차이가 갈린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렇듯 체내에서 합성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호르몬이냐, 비타민이냐가 갈리기 때문에 사람에게는 비타민인 물질이 다른 동물에게서는 호르몬이 되기도 한다. 예컨대, 비타민 C는 사람에게는 틀림없이 비타민이지만, 돼지나 개처럼 체내에서 합성이 가능한 대부분의 동물에서는 호르몬으로 분류된다.  이런 비타민이 주요 영양소라고 해서 당장 불끈 불끈 힘이 솟아나도록 하는 건 아니라는 점도 함께 알아둬야 한다. 오래 전 일이다. 싼 값에 효도 한답시고 어머니에게 비타민 제제를 사드린 적이 있다. 혹시 위장관에 안 좋은 영향이라도 끼칠까봐 식사 후 바로 드시라고 신신당부까지 해뒀다. 두 주쯤 지나서 그 비타민 제제가 그대로인 걸 알았다. 왜 비타민을 안 드셨느냐고 묻자 “한두 번 먹어봤는데, 힘이 나는 것도 아니더라. 먹으나, 안 먹으나 똑 같은데 애 터지게 그걸 왜 일일이 챙겨 먹느냐”는 것이었다.  연로하신 어머니에게 “비타민은 당장 힘이 나게 하는 약이 아니라 몸 이곳저곳이 탈 없이 잘 돌아가라고 먹는 약”이라고 설명했지만 어머니 반응은 시큰둥했다. 그걸 먹느니 그 돈으로 고기나 사서 먹는 게 더 나은 선택이 아니냐는 생각, 비타민의 효용을 따지는 사람들 대부분이 그렇게 여기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비타민은 영양소이지만 에너지원은 아니다. 그것이 체내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탄수화물이나 지방, 단백질과는 다르다. 그러나 비타민이 부족하면 에너지원이 되는 이런 영양소들도 쓸모가 없게 된다. 이 비타민들이 체내에서 효소나 효소의 역할을 지원하는 조효소로 기능해 탄수화물과 지방, 단백질, 무기질 등의 대사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몸이 필요로 하는 비타민의 양은 극소량이다. 하지만 이 극소량이 필요할 때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영양소의 대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게 된다. 안타깝게도 나는 그 때 어머니에게 이런 것까지는 설명을 하지 못했고, 지금은 그런 기회조차 가질 수가 없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유명을 달리 하신 탓이다.     ●비타민의 구분과 효용  비타민은 생각보다 종류가 많지만, 의외로 구분은 쉽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기름에 잘 녹는 지용성과, 물에 잘 녹는 수용성이 그것이다. 비타민에 붙는 A, B, C 등의 알파벳은 발견된 순서에 따라 붙인 것으로, 그 자체가 특별한 의미를 가진 것은 아니다.  지용성으로는 비타민A·D·E가 대표적이며, 비타민F·K 등도 이 범주에 넣는다. 지용성은 대체로 열에 강해 조리 중 손실이 적으며, 지방과 섞여 장에서 흡수되기 때문에 적절한 지방을 함께 먹어줘야 흡수율이 좋지만, 필요 이상을 섭취하면 체내에 쌓여 문제를 일으키는 특성이 있다. 수용성으로는 비타민B·C가 대표적이며, 생소한 비오틴이나 콜린, 이노시톨과 비타민L·P 등도 있다. 필요량 이상을 먹어도 비교적 쉽게 체외로 배출되는 성질을 가졌다.  지용성 중에서 최근에 관심을 끄는 종류가 바로 D군이다. 크게 D라고 하지만 세부적으로는 10개 정도로 나뉘기 때문에 군(群)이라는 군집명사를 붙여 부른다. 이 비타민D는 햇빛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D군에서도 인체 생리작용과 관련해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D2, D3의 경우 전구물질, 즉 비타민D로 합성되기 직전의 상태로 체내에서 대기하다가 자외선을 받으면 비로소 D2와 D3로 바뀌어 칼슘 흡수에 필요한 단백질을 합성한다든가, 뼈를 구성하는 칼슘과 인의 결합을 촉진하는 등의 기능을 시작한다. 바로 이 기능에 문제가 생길 때 발생하는 병이 구루병이다. 흔히 토코페롤이라고도 하는 비타민E는 항산화 작용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또 비타민F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불포화지방산으로 존재하며, 비타민K는 혈액응고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수용성 비타민 중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단연 B군과 C라고 할 수 있다. B군에는 B1, B2, B6, B12, B13 등이 포함되는데,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다. 전문의들은 B군의 경우 일상적인 섭생으로 충족시킬 수 있으며, 인공 합성제제를 사용해도 큰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B1은 탄수화물 대사에 중요한 보조효소로, 특히 당 대사에 폭넓게 관여한다. B2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 에너지원의 대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 B2가 부족해 대사활동이 위축되면 구순염, 설염 등의 신체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B12는 피를 만드는 조혈작용에 필수적인 조효소로, 위 절제 수술 등으로 소화 흡수에 문제가 있어 절대량이 부족하면 적혈구의 세포분열이 안 돼 악성 빈혈을 겪기 쉽다.  흔히 ‘비타민의 황제’로 통용되는 비타민C는 아직도 많은 부분이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인체의 면역력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또 세포를 결합시키는 콜라겐의 형성에도 중요해 절대량이 부족할 경우 혈관이 약해지거나 관절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임상 보고가 있다.    ●‘비타민의 제왕’ 비타민C  많은 비타민 중에서도 비타민C는 단연 으뜸으로 꼽힌다. 인체 활동에는 모든 비타민이 중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되는 기능을 담당한다고 믿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사람은 스스로 체내에서 비타민C를 만들어내지 못한다. 비타민C 합성의 마지막 단계에서 작용하는 굴로노락톤 산화 효소를 활성화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류의 원형에는 이 효소를 발현시키는 DNA 흔적이 있으나 이후 진화 과정에서 무슨 이유에선지 없어지고 말았다. 따라서 필요한 전량을 외부에서 보충해줘야 하는데, 섭취 후 소장에서 흡수되고 남은 비타민C는 대장에서 장내세균총의 안정을 위해 사용된 후 나머지는 모두 몸 밖으로 배출된다.   많은 사람들이 비타민C의 체외 배출을 무의미한 배설이라고 여기지만 전혀 다른 견해도 있다. 국내외에서 ‘비타민 박사’로 통하는 서울대의대 해부학교실 이왕재 교수는 “비타민C는 대변과 소변이라는 두 경로를 통해 배출되는데, 여기에는 비타민C를 최종적으로 활용하려는 인체의 필요성이 내재돼 있다”면서 “비타민C는 대장과 방광을 거치면서 마지막까지 독성물질인 활성산소로부터 인체 조직을 보호한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에서 확인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비타민C를 포함한 비타민류를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양은 얼마나 될까. 성인 남자가 하루에 섭취하는 음식의 양은 건조된 무게로 환산해 약 500g 정도인데, 이 가운데 약 200㎎, 즉 섭취한 식품의 2500분의 1 정도가 비타민 총섭취량이 된다. 이 양은 콩알보다 조금 큰 정도다. 그러나 이 양은 그만큼을 삼켰다는 뜻이지, 그만큼이 소화 흡수되었다는 뜻은 아니다. 섭취량과 체내 흡수량은 다른 문제이다.  비타민C 복용량도 논란인데, 이에 대해서는 이왕재 교수의 지론을 따르는 것이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이왕재 교수에 따르면, 사람이 복용해야 하는 비타민C 절대 복용량의 산출 기준은 스스로 체내에서 비타민C를 합성해 사용하는 다른 동물들을 참고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다. 동물들의 경우 하루에 최소 6000㎎을 합성해 사용한다. 이를 기준으로 사람도 6000㎎을 적정 복용량으로 본다.  복용 방법도 중요한 문제다. 비타민C를 잘못된 방법으로 복용했다가 자칫 건강을 해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왕재 교수가 수행한 인체 실험에 따르면, 비타민C를 복용하면 3시간 뒤에 혈중 비타민C 농도가 가장 높다. 또 그로부터 3시간이 지나면 복용 전과 마찬가지 수준의 형중 농도를 보익 때문에 복용 후 6시간이 지나면 다시 복용해줘야 온전한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비타민C는 매 식사(6시간 간격) 때마다 2000㎎(일반적으로는 1000㎎ 정제 두 알)씩 세 번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러는 공복에도 비타민C를 복용하곤 하는데, 이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 한국인은 대부분 위염을 가지고 있는데, 산(酸) 성분의 비타민C를 공복에 복용할 경우 위염을 악화시켜 위장관 출혈 등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타민C는 식사 때 음식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이왕재 교수의 주장이다. 이왕재 교수는 “식사 때 음식으로 어느 정도 위장을 채운 뒤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식사 후 30분이라는 일반적인 약 복용 원칙은 적어도 비타민C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있다. [‘비타민 전쟁-2’는 다음 주에 계속 이어집니다.]  jeshim@seoul.co.kr
  • 빵 대신 먹어라…스트레스 해소 식품 8가지

    빵 대신 먹어라…스트레스 해소 식품 8가지

    스트레스가 쌓여 먹을 수밖에 없다는 이들에게 희소식이다. 스트레스를 푸는 것은 물론 몸에도 좋은 식품을 미국의 전문가들이 소개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소아학 및 영양학 교수이자 보스턴 아동병원 소속 내분비학 연구자인 데이비드 루드위그 박사는 최근 미국 공영라디오방송(NPR)에 출연해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걱정과 불안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식품들을 공개했다. 루드위그 박사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기분을 전환하기 위해서는 탄수화물이나 당분이 가득한 간식을 먹는 것보다 다음에 소개하는 식품들을 먹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훨씬 더 유익하다”고 말한다. 빵이나 과자 같은 간식을 섭취해 나중에 또다시 스트레스가 되는 악순환을 겪는 것보다 다음에 소개한 식품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해보는 것은 어떨까. ■ 당근이나 셀러리 막대 모양으로 썬 당근이나 셀러리 등을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간식으로 먹으면 몸의 긴장감을 해소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치아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입 냄새를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 통곡물 밀가루와 같은 정제된 곡물보다 식이섬유와 비타민 B군, 미네랄 등이 풍부한 통곡물(껍질만 벗긴 곡물). 섭취하면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 않아 당뇨병 등이 있는 사람에게도 좋다. 빵과 같은 간식이 먹고 싶다면 정제된 밀가루보다 통밀 등으로 만든 것을 먹을 것을 권장한다. 특히 발아 현미는 신경전달물질인 가바(GABA)가 많아 뇌의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을 안정화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호박씨 칼륨과 인, 아연, 마그네슘이 특히 풍부하며 두통과 불안증, 불면증, 피로, 고혈압 등에 효과가 있지만 하루 권장량 만큼 섭취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한다. 마그네슘은 또 순환계 건강에 필수적이며 뇌와 정신 건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 달걀 양질의 단백질은 물론 칼슘과 철, 아연, 셀레늄, 인, 비타민 A·D·K·E 등 거의 모든 영양소를 갖춘 완전 식품이다. ‘행복 다이어트’라는 저서를 출간한 드류 램지 컬럼비아대 정신과 의학박사는 “근심이 쌓이지 않게 하려면 아침에 달걀 요리가 최고”라고 말하고 있다. ■ 오메가 3 지방산 함유 식품 등푸른생선은 물론 들기름 등의 식물성 기름에도 풍부하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조셉 힙벨른 박사가 수십 년간에 걸쳐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오메가 3 지방산은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손상으로부터 신경 세포를 보호한다. 또한 오메가 3 지방산이 풍부한 아마씨유를 섭취한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아동들의 문제 행동이 개선됐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전문가들은 오메가 3 지방산에 신경의 흥분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비타민 C 함유 식품 미국 심리학 전문지 ‘사이콜로지 투데이’(Psychology Today)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혈중 비타민 C의 수치가 높은 사람일수록 스트레스에서 회복이 빠르다. 딸기와 브로콜리, 양배추, 키위, 파파야, 감귤류 등 비타민 C가 풍부한 식품을 적극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 차(茶) 쉬는 시간에 차를 마시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6주 동안 매일 무엇을 얼마나 마셨는지를 대대적으로 조사한 한 연구에서는 4잔의 차를 마시고 있던 사람들은 혈중에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수치가 낮았으며, 말과 행동이 더 부드러워지는 경향이 있었다고 한다. ■ 다크 초콜릿 다크 초콜릿을 섭취하면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원료가 되는 카카오 속에 비밀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런 카카오에는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이 풍부하며 이를 구성하는 플라바놀(카테킨)이 기분을 밝게 하고 사고 회로를 맑게 하므로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NPR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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