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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끝 찡한 ‘생각있는’ 코미디/정준호·공형진 콤비… 31일 개봉 동해물과 백두산이

    스크린 속에서 부쩍부쩍 커가는 배우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영화보기의 한 즐거움이다.오는 31일 개봉하는 코미디 ‘동해물과 백두산이’(제작 주머니필름·영화사 샘)가 그런 관람포인트를 가진 영화다. ‘두사부일체’‘가문의 영광’ 등 꾸준히 코믹영화를 흥행시켜온 정준호와,최근 ‘별’‘위대한 유산’ 등에서 주인공을 밀어낼 만큼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공형진이 콤비플레이를 이룬 작품.감정이나 제스처의 과잉없이 자연스럽게 사실적인 코미디를 구사하는 공형진의 캐릭터가 씹으면 씹을수록 진한 맛을 우려낸다. 국산 코믹멜로라면 이제 더 볼 게 없을 만큼 많이 봤다고 생각한다면 영화는 설정부터 새롭게 느껴질 것이다.북한 군 장교와 병사가 실수로 남쪽으로 흘러내려와 오도가도 못하고 온갖 해프닝을 겪는다는 이야기 얼개다.북한 매봉산 기지에 근무하던 엘리트 인민군 장교 최백두(정준호)와 제대 말년의 병사 림동해(공형진)는 바다낚시를 나갔다가 잠이 드는 바람에 그만 동해안 남한구역으로 표류해온다.구사일생의 기쁨도 잠시.한여름피서철을 맞아 온통 비키니 천국이 돼있는 해수욕장에서 둘은 갑작스러운 ‘문화적 충격’에 어쩔 줄을 몰라 허둥댄다. 철저히 코미디 정서에 기댔으면서도 영화는 관객들의 공감을 손쉽게 이끌어낼 수 있는 정치·사회적 이슈들을 요리조리 드라마에 끼워맞췄다.크게는 남북 대치상황을,작게는 청소년 문제를 끌어들여 작품의 공감대를 넓히려 한 흔적이 뚜렷하다.동해로 떠내려온 백두와 동해는,경찰 고위간부의 딸이자 가출 여고생인 한나라(류현경)를 만나 비밀리에 도움을 받으며 생각지도 못했던 우정을 쌓아간다. 영화는 두 남자가 다시 북으로 향하기까지의 좌충우돌 해프닝에 큰 비중을 둔 듯하다.여자친구들과 함께 가출해 방황하는 나라와 우정을 쌓는 대목 말고는 진지한 화면을 찾아볼 수 없다.나라를 찾아다니다 백두와 동해 대신 엉뚱하게 간첩으로 몰려 허둥대는 두 형사(박철,박상욱)의 캐릭터도 코미디의 재미를 높이는 요소다. 흥행은 못했으나 데뷔작 ‘오버 더 레인보우’(2002년)로 감식안을 인정받은 안진우 감독 연출.남북분단을 소재로 그흔한 멜로 요소 없이 영화를 다듬어낸 데서 신인감독의 배짱이 충분히 읽힌다.남한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공화국 혁명전사들’을 별난 국외자로 묘사했지만,그를 통해 남북의 문화적 간극을 코끝 찡하게 돌아보게 한 배려가 돋보인다.요즘 흔한 코미디물처럼 질척한 성적 농담이나 사랑타령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생각없는’ 작품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설명이 부족한 몇몇 설정 탓에 드라마에 사심없이 빠져들기가 어렵다.백두와 동해가 탈없이 남한을 빠져나가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나라가 무엇때문에 반항과 갈등을 거듭하는지 등은 관객의 짐작에 맡겨질 뿐이다.윤곽이 뭉개진 두루뭉술한 메시지들이 주제의식을 다잡아 부각시키는 데는 실패한 듯하다. 황수정기자 sjh@
  • 특별기고/주러 대사관 신축… 양국 외교 새무대로

    17일 주 러시아 한국 대사관이 한·러 양국 외무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신청사 개관행사를 개최한다.이로써 주 러시아 한국 대사관은 러시아를 향해 활짝 열린 ‘대한민국의 창’으로서 필요한 하드웨어를 보유하게 됐다.이를 계기로 신청사 옆을 흐르는 모스크바강의 장구한 역사만큼 수명 길고 돈독한 두 나라간의 우호를 쌓아가기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을 다짐한다. 주 러시아 한국 대사관은 1990년 9월 수교 이후 12년간 모스크바 시내 스피리도노브카에 위치한 대사관 건물을 빌려 사용했다.이번에 플루시하 거리에 새 청사를 짓고 이전함으로써 대러 외교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딛게 된 것이다. 우리의 국유재산인 신축 대사관은 3년의 공사를 거쳐 준공됐다.한·러시아 관계를 한 차원 높게 끌어올리는 동시에 우리의 동북아 평화·번영 공동체 비전의 실현을 위한 외교 인프라가 마련된 것이다. 1884년 조선과 제정 러시아간의 수호통상조약 체결로 공식 관계가 출범한 후 지난 120년간 두 나라 관계는 구한말의 격동,식민지 시대,볼셰비키혁명,냉전,남북분단,한국전쟁 등을 거치며 친소의 부침과 긴 단절을 체험했다. 1905년의 을사보호조약에 따른 외교권 상실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우리 공관이 폐쇄된 이래 85년이 지난 후 ‘페레스트로이카’의 등장으로 외교관계가 복원될 수 있었다. 1990년 9월30일 국교 재개 후 두 나라는 잃어버린 시간적 공백을 뛰어넘는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수교 이후 11차례에 걸친 정상회동을 통해 우호와 협력을 다졌고,현재는 최대 현안인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6자 회담에 참여하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적 해결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노무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0월 방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첫 대면을 갖고 양국 관계를 동반자적,호혜적,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구 대사관이 상호 보완적 동반자 관계 구축의 산실이었다면,신축 대사관은 미래지향적이며 전략적인 협력관계 설정의 무대가 될 것이다. 신축 대사관은 ‘전통과 미래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한국고유의 미를 살리되 미래를 향해 나가는 한국의 모습을 담고자 설계됐다.이에 따라 한국 전통기와를 얹은 돌담장으로 대사관을 둘렀고,대사관 건물의 지붕은 조선시대 건축 양식을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했으며,뒤쪽 정원에는 우아한 곡선의 지붕과 단청을 칠한 정자와 석등을 세워 한국의 전통미를 러시아인에게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정보화시대에 발맞추어 사무자동화와 첨단 통신 및 관리 장비를 설치,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한편 방문자와 민원인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IT 강국’ 한국의 이미지 심기에도 노력했다. 한국 건설업체가 설계하고 시공한 우리 대사관은 특히 기후조건 등 주재국의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재외 공관 가운데 참으로 드물게 계획된 공기에 맞추어 완공됨으로써 한국의 시공 능력을 다시 한번 역내에 과시함으로써 앞으로 우리 건설업체의 현지시장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라시아의 가교 역할을 자임하는 러시아,지구촌 외교의 중심지 모스크바에 우리 손으로 지어낸 우호의 전진 기지가 자리잡게 된 것을 온 국민과 더불어 자축하고 싶다. 정태익 주러 대사
  • 구로 천왕동 20만평 개발규제 푼다

    ‘4년 뒤 서울 서남권 중심구를 꿈꾼다.’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구정(區政) 목표인 ‘변화와 희망을 열어가는 활기찬 구로’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오는 2006년까지 구의 발전계획을 담은 ‘4년대계’를 24일 책으로 엮어냈다. 202쪽짜리 ‘구로발전 4개년 계획’이란 책자엔 ▲서남권의 중심 ▲쾌적한 주거환경 ▲활기찬 지역경제 ▲친환경적인 생태도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복지 ▲문화도시 ▲무재해도시 ▲함께 하는 열린 자치 등 모두 8개 분야에 걸친 비전이 자세히 제시돼 있다. 우선 서남권 시계(市界)지역의 종합개발 계획이 눈에 띈다.구는 천왕동 27 일대 63만㎡의 개발제한구역을 해제,전원형 주거지인 ‘천왕동 뉴타운’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항동 10의 1 일대 15만㎡에는 ‘항동수목원’을 조성해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고척동 영등포교도소·구치소 활용방안도 포함됐다.구는 교도소·구치소를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이 일대 25만여㎡의 부지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공영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9만7000여㎡의 교정시설부지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지하철 1·2호선 신도림역과 1호선 구로역 주변 역세권 개발 방향도 제시했다.구는 신도림역 주변엔 호텔과 대형 전자상가,스포츠센터 등을 유치하고 구로역 주변엔 주상복합상가 등 상업·유통시설을 입주시킬 방침이다. 주택정책 방향도 나왔다.오류2구역과 구로7·8구역 등 6개 구역의 불량주택 단지를 재개발,2632가구를 새롭게 건립할 계획이다.구역지정 심의가 부결된 가리봉1구역은 주민의견을 다시 수렴,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구로동과 가리봉동 일대 7개 지구의 불량노후건물 2157동은 건축물 개량과 동시에 공공시설도 정비키로 했다. 이와 관련,구는 지난해 12월 설문지와 홈페이지를 통해 주민의견을 조사했고,그 결과를 부서별 장·단기 발전 계획에 반영했다. ‘4개년 계획’에는 시민단체와 주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된 수차례의 공청회에서 지적됐던 구 발전계획의 문제점에 대한 보완대책도 들어있다. 양대웅 구청장은 “책 발간은 주민들에게 구정에 대한 비전을 제시함과 동시에 공직자들에게 업무수행의 지침을 확고히 다지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면서 “4년 뒤 실현될 첨단 정보산업 중심의 디지털산업도시,친환경도시,예술의 정취가 풍겨나오는 문화도시를 향해 주민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책꽂이

    ●아무것도 아니면서 모든 것인 나(최승호 지음,열림원 펴냄)77년 등단 이후 활발한 시작 활동으로 ‘오늘의 작가상’‘김수영문학상’ 등 숱한 상을 받은 시인의 11번째 작품집.시인은 “문을 열 때마다 낯설고 놀라운 풍경이 눈앞에 처음 펼쳐지는 것처럼 쓰고 싶다.”고 고백한다.6000원. ●파랑초(채정은 지음,모아드림 펴냄)83년 등단,진보적 동인지 ‘제3의 시’에서 활동하던 시인의 두번째 시집.84년 발표한 연작시 ‘광야를 건너면’을 비롯,사랑과 그리움을 노래하고 있다.5500원. ●디아볼루스 인 무지카(얀 아페리 지음,신미경 옮김,문학동네 펴냄)프랑스 문단에서 주목받는 젊은 작가의 세번째 장편.폭력적인 술주정뱅이 아버지에게서 자란 주인공이 마을 교회의 오르간 연주자의 보살핌 아래 성장하면서 음악가로서의 소명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다뤘다.8800원. ●수목한계선(정군칠 지음,현대시 펴냄)97년 늦깎이로 등단한 시인의 첫 작품집.제주에서 살면서 발길 닿은 유적지나 흔히 볼 수 있는 풍광에 시적 상상력을 불어넣어 서사적 의미를 복원하고시인으로 깨어 있으려는 ‘서늘한 정신’을 들려준다.6000원. ●되풀이(알랭 로브그리예 지음,이상해 옮김,북폴리오 펴냄)‘누보 로망의 기수’로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작가가 여든살에 낸 장편.이전 발표한 모든 작품의 묘사와 구성요소를 되풀이하지만 그 조각을 모아서 새 창조물을 낳는다는 평을 받음.9000원. ●채털리부인의 사랑(D H 로렌스 지음,이인규 옮김,민음사 펴냄)노골적 성묘사로 출간직후 출판금지 조치와 해적판 유통으로 훼손된 원작을 완전 복구한 작품.외설·성적 탐닉이란 외적 평가 이면에 육체를 말살시키는 산업사회에 대한 작가의 비판의식을 되새겨볼 만.모두 2권,각권 7500원. ●치아 소중한 그대(김관식 지음,창조문학사 펴냄)현직 치과의사가 낸 첫 작품집.사랑 니와 잇몸 수술 등을 소재로 자신의 치료 과정을 시적 감수성으로 빚었다.6000원. ●비키니를 입은 공룡(홍종화 지음,찬섬 펴냄)유부남과의 사랑,계약 결혼 등을 소재로 욕망 덩어리의 사회를 ‘성’중심으로 파헤친 작품.2002년 등단한 작가가 ‘성’이 가족이라는 제도와부딪치면서 빚는 마찰음을 다루었다.9000원.
  • 책 / 버드나무 그늘 아래

    존 차 지음 / 문형렬 옮김 문학세계사 펴냄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1878∼1938)의 큰딸 안수산(89·미국 거주)씨의 전기 ‘버드나무 그늘 아래’(존 차 지음,문형렬 옮김)가 문학세계사에서 출간됐다.이 전기는 도산의 가족사와 독립운동 등 역사의 숨겨진 단면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지은이 존 차는 한국계 미국인 전기작가.안수산씨의 회상을 토대로 그녀의 일생은 물론이고 아버지 도산의 알려지지 않은 미국생활을 마치 소설처럼 존존하고 흥미롭게 복원했다.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당시 이승만 진영에서 미 연방정부에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도산에 대한 모함 투서.‘찰리 리’‘왕공’이란 익명으로 이민국에 접수된 투서에는 “안창호는 볼셰비키 지도자이니 조심해야 할 것”이라는 문구가 들어있어 치열한 권력암투의 단면을 드러낸다.미국에서 함께 활동하던 독립투사들과 사냥터에서 찍은 사진도 새로 공개됐다. 어린 시절을 술회하면서 안씨는 아버지를 “수수께끼같은 인물”이라고 했다.11세 되던 해에 영문도 모른 채 아버지를 떠나보낸 그의 회고에 독립운동가 가족이 겪었을 고통의 시간들이 역력하다.도산의 뜨거운 가족애가 고스란히 전해지기도 한다.아이들을 위해 버드나무를 심고 뒤뜰에 연못을 파서 연꽃을 심던 아버지였다. 책에 따르면,도산은 북한에서도 민족지도자로 추앙받았다.북측이 수차례에 걸쳐 그의 가족에게 방북요청을 해왔다. 안씨는 미 해군 최초의 여성 포격술 장교.책은 그가 2차대전 후 미국 국가안전보장국(NSA) 비밀정보 분석가로 활약했던 시절,퇴역 후 캘리포니아에서 가족들과 ‘문게이트’라는 식당을 운영한 이야기 등도 두루 실었다.그는 현재 한인역사박물관 이사,로스앤젤레스 3·1여성동지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9200원. 황수정기자 sjh@
  • [씨줄날줄] 북한 군사 퍼레이드

    장엄한 군사 퍼레이드는 냉전시대의 독특한 군사문화였다.군사력 과시는 어느 시대에나 있었다.그러나 냉전시대의 군사 퍼레이드는 단순히 힘의 과시에만 머물지 않았다.자유세계와 공산주의 진영의 치열한 체제 경쟁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군사 퍼레이드는 공산주의 진영에서 더욱 중요시됐다.모스크바의 붉은 광장,베이징의 톈안먼 광장,평양의 김일성 광장 등에서는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가 펼쳐졌다.공산주의 독재자들은 군사 퍼레이드를 통해 권력을 강화했다.광장은 공산주의 권력을 강화하는 무대였다.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에서는 볼셰비키 혁명 기념일(11월7일)에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가 펼쳐졌다.당시 소련은 퍼레이드를 통해 막강한 군사력을 과시했다.자유세계에는 섬뜩한 공포였다.베이징의 톈안먼 광장에서도 장엄한 군사 퍼레이드가 열렸다.그러나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모스크바 붉은 광장의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는 중단됐다.옛 소련과 중국의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는 냉전시대의 군사적 유물로 역사의 뒷장으로 넘어갔다. 그런데 북한은 다르다.북한은 정권 수립 기념일인 오늘(9일)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펼친다.북한은 1992년 4월25일 인민군 창건 60주년 기념일에도 거대한 군사 퍼레이드를 했다.북한은 11년만에 다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펼친다.북한은 군사 퍼레이드와 군중 시위를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 체제를 더욱 강화하고 핵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 한다고 북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북한의 군사 퍼레이드와 군중 시위는 특히 섬뜩하다.열병하는 군인들의 기계와 같은 움직임,날카로운 눈초리,온 광장을 뒤덮은 붉은 색,광적으로 열광하는 군중들의 함성….광적인 군중 시위와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는 21세기 현대사회의 모습과는 동떨어져 있다.이러한 군중 시위가 오늘 반복된다면 북한은 여전히 과거의 낡은 틀 속에 갇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북한이 그 틀을 깨지 않으면 평양의 시계는 계속 거꾸로 갈 것이다.북한은 광적인 열정을 군사력 강화가 아니라 경제에 투자해야 한다.북한 지도자들은 군중 시위대들의 열광적인 함성이 아니라 굶주린 주민들의 신음 소리를 들어야 한다. 이창순 논설위원
  • 서울 종로 확 달라진다

    청계천 복원사업에 맞춰 서울을 대표하는 종로 일대가 확 달라진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19일 종로를 질서있고 정돈된 국제 수준의 거리로 만들기 위해 시범 가로로 지정,정비하는 ‘종로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종로 1∼3가를 시범대상 지역으로 선정,오는 2005년까지 정비키로 했다. 도시미관과 상관없이 불쑥 튀어나온 원색의 상가간판은 건물·거리와 어울릴 수 있도록 입체형 등의 다양한 디자인으로 바꾸고,노후건물의 외관을 리모델링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외관 리모델링은 개량비용의 3분의 2 범위에서 5000만원까지 무이자에 2년 거치 5년 균등분할상환 조건으로 융자해 준다.옥외간판 정비도 최고 500만원까지 지원한다. 또 건물주와 점포주,종로구,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주민협의체를 구성,‘종로의 얼굴 바꾸기’에 시민들의 자율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군데군데 깨지고 울퉁불퉁한 보도블록을 산뜻한 디자인으로 바꾸고 광고전단지 등으로 뒤덮인 전화부스,분전함,가로 등도 재정비하기로 했다. 종로구 정유승 도시정비반장은 “무질서한 종로의 간판이 상인들의 자발적인 협조를 얻어 정비되면 유럽의 고풍스러운 도시 못지않은 ‘걷고싶은 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이 집이 맛있데요/ 경남고성 대봉장횟집

    더위를 이기는 보양식품이 많지만 남해안 지방에서 ‘하모’로 불리는 ‘갯장어’만한 것도 없다.갯장어는 육질이 단단해 쫄깃하고,고소한 맛을 자랑하면서 비타민A와 칼슘·인·필수 아미노산 등이 풍부한 고단백 저지방 식품이어서 더위사냥에 그만이다.남해안에서는 일찍이 갯장어에 쌀을 넣은 중탕으로 원기를 돋우었으며,특히 이질·설사 등 배앓이에는 약으로 쓰기도 했다.그래서 약장어 또는 참장어라고 부르지만 널리 알려진 이름은 하모. 우리의 먹거리가 계절에 따라 맛이 다르듯이 갯장어의 제철은 7∼8월.장마가 끝날 때쯤 기름이 올라 진한 맛을 내다가 더위가 물러갈 즈음이면 맛이 떨어진다.그래서 미식가들은 장마가 끝나면 갯장어를 맛보기 위해 경남 고성으로 몰린다.주로 회와 ‘유비키(끓는 물에 살짝 데치는 것)’를 즐긴다.고성군내 횟집 가운데 삼산면 두포리 바닷가에 자리잡은 대봉장 횟집은 갯장어회로 유명하다. 대봉장 횟집에서 먹는 갯장어 맛이 남다른 것은 주인 구기회씨의 칼 솜씨(?)와 초장에 있다.주인 구씨가 썰어 내는 회는 잔가시가 없고 태양초로 만든 고추장과 잘 삭힌 감식초로 만든 초장 맛은 다른 집에서 흉내내지 못한다.그리고 갓 잡아 살이 무른 갯장어를 수족관에서 하룻밤 재워야 근육이 단단하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고성 이정규기자 jeong@
  • HOT & NEW - 게임 애니 만화

    성인게임 ‘A3’ TV광고 화제 지상파 TV가 국내 최초의 풀 3D 컴퓨터 그래픽(CG)으로 제작된 성인 전용 온라인 게임을 CF로 방영해 화제다. 지난 1일부터 공중파·케이블 방송을 비롯해 전국 200여개 극장에서 방영 중인 온라인게임 ‘A3’(액토즈소프트)의 TV-CF.‘A3’은 신과 인간의 금기의 사랑,반역,배신 등 성인 취향의 코드를 내세워 국내 최초의 성인전용 3D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으로 2002년말 서비스를 시작했다.주요 캐릭터인 여전사 ‘레디안’은 노출이 심한 ‘비키니 갑옷’ 차림으로 ‘악신’ 등과 맞선다.성인 온라임 게임에서 일반적으로 여자 캐릭터는 노출이 심할수록 방어력이 올라간다. 이번 CF는 애니메이션 ‘원더풀데이즈’의 CG 제작팀 ‘인디펜던스’가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담아 TV CF사상 최초의 완전 3D CG 광고로 만든 것이다. 정석구 인디펜던스 CF제작팀장은 “A3만의 독특함을 전달하기 위해,영화를 제작하며 쌓은 신기술과 노하우를 모두 쏟아부었다.”면서 “사실적인 여전사 캐릭터 ‘레디안’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절제있게 담아냈다.”고 밝혔다. 제작팀은 미세한 클로즈업 표정 연출에만 20여일 이상을 소요했고,물 속에서 머리카락이 날리는 장면을 위해 무중력 상태에서의 머리손질 작업도 거쳤다. 정동수 액토즈소프트 마케팅팀장은 “성인 대상 CF여서 TV에서는 오후 10시 이후에만 볼 수 있다.”면서 “성인 인증을 위해서만 4억여원을 투자하는 등 ‘성인을 위한 게임’ 이미지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韓·캐나다 TV 애니 첫 공동제작 한국과 캐나다가 처음으로 청소년용 TV 애니메이션을 공동제작한다. 문화관광부는 최근 한국의 동우애니메이션과 캐나다의 스튜디오B가 함께 작업을 추진해온 ‘왓 어바웃 미니’와 ‘이반 오브 더 유콘’을 한국·캐나다 공동제작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최종 승인했다.동우애니메이션은 “그동안 일본·미국과의 공동제작은 활발했지만,캐나다와는 처음”이라면서 “한국 애니메이션이 캐나다 시장에 진출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왓 어바웃 미니’(전 13편)는 호기심 많은 여자아이 미니의 좌충우돌하는 생활기이고,‘이반 오브 더 유콘’(전 13편)은 얼음속에 냉동되었던 프랑스 탐험가가 다시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작품이다. 채수범기자
  • 바캉스 용품 정기세일 알뜰구매 찬스

    휴가철이 코 앞에 다가왔다.일상 생활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떨쳐버리고 삶의 활력을 되찾는 여름 휴가를 보내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할 때이다.요즘 백화점과 할인점들은 피서철은 물론 여름 내내 요긴하게 쓸 수 있는 바캉스 용품이 대거 선보이고 있고 관련 상품에 대한 정기 세일과 기획행사도 열고 있어 다양하고 저렴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여성수영복 4만3500원~23만5000원 올해 여성 수영복의 트렌드는 전혀 수영복처럼 느껴지지 않는 아웃웨어 개념의 4피스 제품(기본 비키니에 덧입는 민소매 티셔츠 스타일의 상의와 진 반바지 스타일의 하의)이 유행할 전망이다.롯데백화점은 여성용 아레나 4피스 제품을 17만 5000∼23만 5000원,남성용을 3만∼6만원에 판매하고 있다.어린이용 바비 구명조끼 3만 5000∼3만 8000원,풀 5만∼7만 5000원,비치볼 4000∼6000원,보트는 5만 3000원에 내놓았다. 현대백화점 신촌점은 여성 수영복 6만 3000∼8만 7200원,남성 수영복 3만 1200∼3만 3600원에 선보이고 있다.롯데마트는 여성 패션수영복(4피스) 4만 3500원,남성수영복(4피스) 3만 2000∼8만 2000원,어린이용 수영복 1만 2000원에 판매하고 있다.그랜드백화점과 그랜드마트는 튜브와 고무보트 2만∼5만원,구명조끼 1만 4000∼1만 5000원,유아용 풀 3만∼3만 5000원에 내놓았다. ●아쿠아슈즈 2만원~10만원 최고의 이색 바캉스 용품은 아쿠아슈즈(사진).통풍성이 뛰어나고 빨리 말라 운동화와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에 캐주얼화로도 인기가 좋다.값은 2만원부터 10만원까지.휴대용 주머니 모자도 상종가를 치고 있다.모자 안쪽에 주머니가 달려 있어 쓰고 다니다가 불편하면 접어서 들고 다니기 편하게 만들어졌다.값은 4만∼4만 5000원이다.가방형 아이스박스는 가볍고 쿠션이 있어 어깨에 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2만∼3만원. 라이딩 가방은 물통이 내장된 것이 특징.가방 속의 물통이 호스를 통해 밖으로 연결돼 있어 자전거 하이킹 등을 할 때 간편하게 물을 마실 수 있다.9만∼13만원.바닷가 등에서 간편하게 입을 수 있는 수영복 겸용 반바지는 5만원,바퀴 달린 배낭은 19만∼2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텐트 1만4900원~39만원 텐트는 방수처리가 된 원단이나 가볍고 내구성 있는 폴이 들어 있는지를 살펴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신세계 이마트는 돔형·그늘막·캐빈형 등 텐트의 종류에 따라 3만 8000∼38만원,롯데마트는 1만 4900∼13만 8000원,홈플러스는 8만∼39만원,그랜드마트는 9만 8000∼27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박성진 이마트 레저 전문 바이어는 “텐트는 오래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방수기능이 뛰어나고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있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텐트를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용 후 이물질을 털어낸 다음 그늘에서 말리거나,오염된 부분이 남아 있으면 중성세제를 탄 미지근한 물로 씻어내야 한다.”고 설명한다. 코펠은 알루미늄 원판에 내구성을 강화시킨 제품 등 10여종이 있다.이마트는 사이즈별로 1만 9000∼8만 5800원,롯데마트는 3만 4800∼15만원,홈플러스는 2만 1000∼4만 2000원에 선보이고 있다. 버너는 조작과 휴대가 간편한 가스버너가 많이 이용된다.이마트는 휴대용 가스레인지 8800∼3만 5000원,롯데마트는 휴대용 가스버너 2만 8000원,홈플러스는 버너와 가스레인지 9900∼3만 7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아이스박스는 봄철 나들이와는 달리 50ℓ의 대용량을 구입하는 것이 적당하다.이마트는 용량에 따라 2만∼6만원,홈플러스는 3만 6000∼5만 9400원에 내놓았다. 김규환기자 khkim@
  • 이런 책 어때요 / 나는 여성의 몸으로 붓다가 되리라

    비키 매켄지 지음 / 세등 옮김 김영사 펴냄 히말라야 설산 동굴에서 12년동안 수행한 한 서양 여성의 치열한 수행기.영국 런던에서 상인의 딸로 태어난 다이안 페리가 궁핍과 금욕,고독을 견디고 마침내 영적인 스승 ‘텐진 파모’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그는 어딘가 가야 할 곳이 있고 무언가 성취해야 할 것이 있다는 생각은 착각에 불과하다는 진리를 깨닫는다.그에게 깨달음이란 온 우주를 다 껴안을 수 있을 만큼 드넓은 마음의 경지를 의미한다.스승 캄트룰 린포체의 말대로 그는 고매한 영혼과 깨달음을 향한 확고한 신념으로 영적 성취를 이룬 티베트 여성들의 계보를 잇고 있다.9900원.
  • 이리보면 수영복 저리보면 일상복 / 3~4피스로 멋·실용성 한번에

    햇볕이 따갑다.시원한 바다가 그리워진다.눈 앞에는 이미 활기찬 해변이 펼쳐져 있다.이 맘때면 생기는 고민 한 가지,올해는 어떤 수영복으로 눈길을 끌까.모르간 김윤영 디자인실장은 “수영복은 기능성 제품의 역할을 넘어서서 중요한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과감한 노출이 시도된 섹시한 디자인에 반바지,톱,랩 스커트 등을 함께 코디하면서 자신만의 개성을 연출하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수영복 한 벌로 만가지 개성을 연출해보자. ●때로는 수영복으로,때론 리조트웨어로 1∼2년전부터 수영복 위에 커다란 천을 두르는 랩 스커트,반바지(핫팬츠) 등을 겹쳐 입는 것이 유행하더니 올해는 아예 세조각(스리피스),네조각(포피스)을 패키지로 묶은 수영복이 주류가 됐다. 스리피스,포피스는 비키니 위에 덧입는 상의는 배꼽이 보이는 짧은 톱을,하의로 미니스커트·핫팬츠를 겹쳐 입도록 해 비치웨어를 따로 구입할 필요가 없는 것이 장점.물가에서는 심플한 비키니 스타일로,야외에서는 일상복,운동복 등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노출만을 지향하던 수영복 패션에 실용성이 가미된 것이다. 남성용도 트렁크,삼각팬티 스타일에 상의로 입을 수 있는 티셔츠를 함께 연출하는 투피스,스리피스가 등장했다. 소재는 신축성이 뛰어나고 물에 젖어도 변함없는 스판뿐만 아니라 보통 옷과 같은 면,니트,데님 등으로 다양해졌다.고급 제품 중에는 항균 기능성 소재인 은사를 섞은 것도 눈에 띈다. 파코라반 신민영 디자인실장은 “패션리더들은 수영복을 스윔웨어·데이웨어·리조트웨어 등으로 다양하게 매치해 입는 것을 하나의 트렌드로 인식한다.”며 “멋과 실용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스타일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가지가지 스타일 연출 몸에 달라 붙는 탱크톱과 핫팬츠는 섹시하면서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한다.강렬한 원색의 디자인이라면 태양,바다,백사장에서 눈에 띄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편안한 느낌의 트렁크 스타일의 반바지와 티셔츠는 발랄한 비치웨어로 그만이다.체형과 상황에 따라 바지,캐미솔(얇은 끈으로 된 상의),랩 스커트 등을 함께입거나 따로따로 골라 입으면 여성스러워 보인다. 휠라코리아 김미연 디자인실장은 “원피스는 한 시즌내내 실내 수영장에서 입었던 수영복처럼 평범해 보일 수 있다.”며 “해변에서 입으려면 스포티한 디자인의 원색 스리∼포피스 비키니 스타일을 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최여경기자 kid@ ■내 체형에 어울리는 수영복 수영복 선택의 핵심은 비싼 제품,명품 브랜드의 과시보다 ‘시각적 다이어트 효과’다.아무리 멋져 보여도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고,체형의 결점을 부각시키는 디자인은 ‘0점’짜리다. ●여성 수영복 고르기 가슴이 빈약한 사람은 두꺼운 패드의 수영복보다는 가슴 부분에 주름이나 장식이 있는 것이 좋다.엉덩이가 처졌다면 뒷모습이 허리부분까지 깊게 파인 디자인을 고른다.배가 나왔다고 원피스를 고집하는 것은 ‘NO’.허리선이 브이(V)자로 파인 팬티,면이 세로로 분할되거나 착시효과가 높은 그래픽 디자인을 노리는 것이 낫다.키가 크고 살이 찐 스타일은 진한 색이 기본.허리부분을 다른 색상으로 배색처리한 디자인은 보디라인이 슬림해 보인다.하체가 유난히 통통하다면 상의에 화려한 색상을 입어 시선을 올린다. 키가 작고 통통한 경우라면 말라 보이는 것보다는 귀여운 분위기를 강조한다.어깨가 넓다면 2∼3㎝ 정도 두께의 어깨끈이 살짝 바깥쪽으로 향하는 것(사진)을 고르고,다리가 짧은 경우는 허벅지 끝부분까지 대담하게 노출시키는 하이레그 디자인이나 짧은 랩 스커트를 이용해 체형을 보완한다. ●남성 수영복 고르기 전체적으로 살이 찐 형은 옆선의 길이가 6∼7㎝ 정도인 일반 삼각팬티가 좋다.아랫배쪽으로 모여드는 무늬가 들어가면 더욱 날씬해 보인다. 배가 나오고 엉덩이가 크다면 옆선의 길이가 20㎝ 안팎의 반사각팬티로 배를 살짝 가린다.옆부분이 다른 색으로 배색된 어두운 색의 사각팬티는 엉덩이 살을 보완해 준다.삼각형 스타일 중에서도 옆선의 길이가 아주 짧은 하이레그 스타일의 초삼각팬티는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한다. ●사이즈는 어떻게 자신의 속옷 사이즈와 같거나 약간 작은 것이 좋다.물 속에선 조금 늘어나기 때문이다.스피드의 묘미를 즐기는 경우라면 남성은 삼각형을,여성은 어깨끈이 엑스(X)자로 교차된 것을 고른다.비치웨어용이라면 남성은 약간은 멋쩍은 타이트한 삼각형보다 편안한 스타일이 낫다.여성은 다양한 스타일의 덧옷을 매치할 수 있으므로 화려한 색상,대담한 디자인의 비키니에 도전해도 좋을 듯. ●보관은 이렇게 풀장 소독액에 섞인 표백제는 수영복 변색의 원인이 되므로 풀에서 나오면 바로 샤워를 한다.선탠 오일은 되도록이면 수영복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한다.수영복 고무줄을 느슨하게 하거나 천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젖은 수영복은 타월에 싸서 가지고 오는 것이 좋다.밀폐된 비닐봉지 안에서는 수영복이 변색되거나 냄새가 날 수 있다.수영복은 중성세제를 푼 미지근한 물에서 손빨래를 한다.말릴 때는 그늘을 이용한다. 최여경기자
  • 방황의 편린으로 가득찬 청춘 그땐 왜 그렇게 힘들었을까 / 오늘 개봉 ‘밀레니엄 맘보’

    대표작 ‘비정성시’를 이름표처럼 달고 다니는 허우 샤오시엔 감독.그의 새 영화 ‘밀레니엄 맘보’(Millennium Mambo·30일 개봉)는 지나간 젊음을 응시하는,아련한 후일담 같은 영화다. 영화는 10년 전 한 여자의 ‘시간’을 메웠던 젊음의 빛깔과 방황의 편린들로 가득차 있다.고등학교를 중퇴한 뒤 남자친구 하오하오와 동거하며 호스티스 클럽을 전전하는 여자 비키(수치·서기)가 화면의 중심에 선다.비키는 음악 말고는 아무것에도 관심이 없는데다 자신을 의심까지 하는 하오하오를 몇번이나 떠나려 하지만,마음대로 되질 않는다.무기력하게 되풀이되는 일상에 작은 느낌표를 찍어준 이는 클럽에서 우연히 만난 야쿠자의 중간보스 잭.비키는 그에게 기댄 채 새로운 삶의 실마리를 찾고 싶어한다. 이 영화의 줄거리를 설명한다는 건 의미가 없다.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끊임없이 삶의 주변인으로 서성이는 젊음의 이미지들이 특별한 지향점 없이 화면을 둥둥 떠다닐 뿐이다.영화 속 젊음의 색채들은 다양하고도 역설적이다.밀린 집세를 못 내 스트립바에서옷을 벗는 비키의 젊음은 무기력하고 옹색하다.그런가 하면 얼마 뒤,스치듯 만난 남자 잭에게 사심없이 마음을 여는 비키의 젊음에는 순수와 용기로 넘쳐난다. 청춘을 하이톤으로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영화는 그것을 지루할 만큼 차분한 어조로 멀찍이서 관조한다.수북한 먼지를 털어내고 문득 들춘 앨범 속에서 잊었던 사진 몇장을 만날 때의 아련한 감상.그러나 내러티브를 곱씹는 재미를 원하는 관객에겐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할 수 있다.길게 늘여 찍은 CF 같은 영화라면,‘거장’ 감독에게 실례가 될까. 전작들과 비교하면 감독의 카메라에는 속도가 좀 붙었다.핸드헬드 카메라로 들고 찍기를 한 덕분인지 현대인들의 가파른 생활리듬을 투영한듯한 화면에는 생동감이 느껴진다.영화가 끝나기 직전에 노출되는 반전 아닌 반전.주인공이 추억하는 10년 전의 시점은 2001년.관객에게 영화는 어쩌면 ‘현재’다. 황수정기자 sjh@
  • 힘보다 대화로 / 국민의견 통합 국정 모델 마련해야

    경찰에 5,6월 총비상령이 내려졌다. 화물연대 파업 이후 각종 단체와 노조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5월 말 이후 서울 도심에서 한총련과 시민단체의 대규모 연쇄 집회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경찰은 정보·수사 등 모든 역량을 동원해 엄정한 공권력을 행사하겠다는 방침이다. ●비등점으로 치닫는 사회 갈등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두 여중생의 1주기인 다음달 13일 오후 여중생 범대위와 한총련 소속 대학생 등 최대 10만명이 참가하는 집회가 광화문과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다. 범대위는 미 대사관 앞까지 행진도 벌일 것이라고 밝혀 경찰과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이들은 경찰 등과 집회 개최 일정을 전혀 논의하지 않은 상태다.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는 전국의 대학생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세대에서 11기 한총련 출범식이 열린다. 특히 이들 대다수는 30일 저녁 여중생 범대위가 광화문에서 주최하는 촛불추모 행사에 가세한다.한총련은 31일 서울시청 앞에 도착하는 ‘새만금 간척사업 반대 3보1배 순례단’의 행사에도 합류할 예정이다. 여중생 범대위 등의 집회가 반미시위의 성격을 띠게 되면,일부 보수우익단체가 이에 반박하는 집회를 가질 것으로 보여 자칫 보·혁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경찰 시각이다. ●긴장하는 경찰 경찰은 임금·단체협상을 둘러싼 노사갈등도 6월 들어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참여정부 출범 이후 최고 수위의 경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특히 경찰청은 22일 전국 지방경찰청과 경찰서에 ‘집단 불법행위에 엄정한 공권력을 확립하라.’는 공문을 하달,대비 태세를 강화토록 했다. 경찰청은 또 정치적·사회적 고려보다는 법적 판단에 따라 집단 불법행위에 단호하게 대처하라고 일선 지휘관들에게 지시했다.집단불법행위의 대처 결과에 대해서는 지휘관의 책임을 반드시 물을 방침이다. 이와 관련,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집단이기주의와 권리 주장에 비해 책임·준법의식이 미약하고,집단불법행위 현장에서 일선 지휘관이 법적 판단을 할 때 소신이 부족한 것 등이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경찰은 또 23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이고 있는 전공노에 대해 지방자치단체가 경찰병력 지원을 요청하면 적극 협력하고,증거 채증요원을 동행시켜 사법처리에 대비키로 했다. 전교조의 연가투쟁과 노동계의 파업에 대해서도 동향을 면밀히 파악한 뒤 불법행위가 발생하면 지체없이 공권력을 행사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참여정부 출범 첫해를 맞아 각종 단체가 어느 때보다 강도높은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면서 “가감없이 법에 규정된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법을 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장택동 이세영기자 taecks@
  • 책꽂이

    ●영원회귀의 신화(미르치아 엘리아데 지음,심재중 옮김,이학사 펴냄) 루마니아 태생의 종교학자 엘리아데의 대표작.엘리아데 종교학의 핵심 주제는 우주와 역사이다.인간의 삶은 그 역사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초월을 지향하고 수용하는 데서 궁극적 가치를 확보한다고 믿는 엘리아데는,이 책에서 우주적 질서(신,초월자,영원함)와 역사(현실,유한)를 동시에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간의 모순적 삶의 방식을 해명한다.1만원. ●세계 프랑스어권 지역연구(김승민 등 지음,푸른길 펴냄) 프랑스어는 약 5억의 인구가 사용하는 국제적 언어이며,55개국이 프랑스어를 공용어 또는 중요한 통용어로 사용하고 있다.‘세계화=미국화=영어화’현상에 위협을 느끼고 있는 프랑스는 최근 ‘프랑스어권 국가연합(La Francophonie)’을 창설,이 국제협력체를 정치·경제협력체로 전환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1만5000원. ●잠수함토끼와 함께 하는 오늘의 발견(잠수함토끼 지음,하늘연못 펴냄) 인류의 지난 행보가 보여주는 우행·협잡·야만·진보·평화·전쟁 등의 기록을 연대기식으로 정리.잠수함토끼는 시인·영화인·출판기획자 등이 모여 만든 순수 문화포럼.1만3000원. ●거짓말 참말 그리고 침묵(이규호 지음,말과창조사 펴냄) 한국 언어철학계를 이끈 저자의 글모음집.저자는 모든 인간적 삶의 현상을 ‘말놀이’로 규정한다.‘언어의 틈새론’‘포스트모던의 말놀이’‘중간세계로서의 언어’ 등의 글이 실렸다.9000원. ●예언자(칼릴 지브란 지음,오강남 옮김,현암사 펴냄) 화가이자 시인,철학자,신비주의자였던 칼릴 지브란(1883∼1931)이 열다섯 살에 구상하기 시작해 마흔 살이 돼서야 완성한 평생의 역작.사랑,결혼문제 등 평범하지만 너무도 근원적이어서 정의 내리기 어려운 질문에 대해 구체적인 목소리로 답한다.9000원. ●토끼전(이혜숙 글,김성민 그림)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우리고전 시리즈.한글필사본 ‘토처사전’과 ‘토공전’을 바탕으로 판소리 ‘수궁가’의 몇 대목을 삽입해 쉽고 재미있게 구성.초등고학년 이상.창작과비평사 8000원. ●코코,네 잘못이 아니야(비키 랜스키 글,제인 프린스 그림,이경미 옮김) 이혼가정의 자녀에게 들려주는 따뜻한 조언 55가지.다시 생각하는 가족의 의미.5세 이상.친구미디어 7000원.
  • 일본의 ‘구조개혁특구’

    ‘지방발 경제회생’이라는 특별임무를 띤 일본의 구조개혁특구가 21일 가동에 들어갔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이날 기타큐슈(北九州)시의 국제물류특구를 비롯한 57건의 특구 인증서를 해당 지방자치단체장 등에 교부했다.고이즈미 정권의 야심작인 구조개혁 특구는 과감한 규제완화로 지방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데 주안을 두고 있다.기타큐슈 등을 통해 일본의 특구제도를 살펴본다. |기타큐슈·나고 황성기특파원|부산에서 뱃길로 3시간 반 거리 기타큐슈의 북쪽,동해와 맞닿은 매립지.길을 내고 땅을 다지고 건설하는 공사가 매립지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버려졌던 2000㏊의 광대한 매립지가 활기를 되찾고 있는 기타큐슈의 특구 현장이다. 지난 1월 중순 지방자치단체나 민간이 일본 정부에 낸 특구 구상의 상당수가 실체를 느끼기 힘든 무형의 제안이었다면,기타큐슈의 ‘국제물류 특구’는 아이디어와 그 아이디어를 실천하는 현장이 존재해 실감이 든다. 24시간 통관·검역을 목표로 하고 있는 히비키 컨테이너 터미널에서는 크레인 설치가 한창이다.기타큐슈시 항만국의 이마나가 히로시 기획과장은 “국제물류 특구의 중심지로 2004년 4월에 오픈할 예정”이라고 설명한다.터미널 바로 옆 바다에서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입항도 가능하도록 수심을 15m로 고르는 바닥 퍼내기 공사가 진행 중이다. ●컨테이너 年 40만개 유치 목표 한해 40만개의 컨테이너 유치가 목표.한해 800만개인 부산항과 비교하면 적은 규모이지만 “기타큐슈 부흥의 메카로 삼는다.”(이마나가)는 꿈에 부풀어 있다. 터미널에서 승용차로 동쪽으로 이동하면 히비키나다 임해공업단지가 나온다.드문드문 공장이 들어서 있는 이곳도 매립지의 대부분이 공터이다. 기타큐슈시 기획정책실의 다니노부 마사오는 “규제에 묶여 매립지 지주들이 땅을 팔지 못하고 있으나 특구법 시행에 따른 규제 완화로 기업들이 싼값에 땅을 사들여 공장을 지을 수 있게 됐다.”고 특구의 장점을 강조했다.이곳에는 자동차부품,에너지산업과 함께 환경산업 등 30개사를 유치할 계획이다. 기타큐슈의 특구에서 엿보이듯 일본 정부의 구조개혁특구는 두 가지대원칙에서 진행되고 있다.첫째,보조금이나 감세 조치·재정 지원을 일절 하지 않고 둘째,국가가 아닌 지자체나 민간이 스스로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내 특구의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다. ●지자체·민간이 특구모델 개발 일본 제1의 철강도시였던 기타큐슈는 2차대전 패전을 고비로 급격히 쇠퇴했다.철강의 중심이 동해권에서 태평양권인 지바나 가나카와로 옮겨가면서 한때 4만명이던 철강업 종업원이 지금은 4000명으로 줄었다. 퇴락의 길을 걷던 기타큐슈는 ‘환황해권의 허브 항구’라는 부흥 계획을 내걸고 재건을 꾀하던 중 때마침 일본정부의 특구 추진과 접합하게 된다. 특구의 중핵을 이루는 히비키 컨테이너 터미널은 기타큐슈가 창안한 PFI(Private Finance Initiative) 방식으로 운영된다.PFI는 공공시설의 건설·운영에 민간의 자금과 노하우를 활용해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히비키 터미널의 경우 방파제 공사나 준설,터미널의 기초공사는 국가와 시가 맡고 지상의 크레인이나 하역기계,관리사무소는 민간운영회사가 맡는다. 38억 5000만엔의자본금 중 현재 싱가포르의 세계적인 항만관리회사 PSA가 34%를 출자하고 나머지를 신일본제철,미쓰이물산 등 16개사와 기타큐슈시가 분담 출자해 설립한다. “그동안 인천,홍콩 등을 경유해 오사카,도쿄를 거쳐 미국 서해안으로 향하던 ‘태평양 루트’가 주류였으나 아시아 경제발전에 의해 상하이나 부산,기타큐슈를 거치는 ‘동해 루트’가 중요해질 것”(이마나가)이라는 것이 국제물류특구의 전략이다. ●홍콩등 2개 금융기관 입주 ‘순조' 일본의 또 하나의 특구는 오키나와 나고(名護)시의 금융특구이다.돈을 들이지 않고 규제만을 풀어 경제 활성화를 노리는 구조개혁 특구와는 다르다.특구란 이름은 기타큐슈시와 다를 바 없지만 나고시의 경우 금융특구에 필요한 인프라 예산을 정부로부터 지원받고 세제면에서도 우대받는 ‘1국 2제도’를 취하고 있다. 나고시의 목표는 경제자립.전국 최고인 10%의 실업률,산업시설이라고 해야 종업원 200명의 맥주공장밖에 없는 나고시로서는 지방교부세에 의존하지 않는 자립이 숙원이다. 나고시의 다마키 쓰네미특구추진실장은 “올해 나고시 고교졸업자 60%가 취직을 못했다.파인애플 같은 농업은 국제경쟁에서 뒤지고 제조업도 중국을 따라잡지 못한다.남은 것은 금융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나고시의 모델은 아일랜드 더블린의 금융특구다.20%에 가까운 실업률로 유럽연합(EU) 권역에서도 빈국에 속하던 아일랜드는 1980년대 후반 금융특구로 생사의 승부를 걸었다.지금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프랑스를 제쳤다.금융 하나로 나라가 일어선 드문 사례이다.“더블린도 처음 7∼8년간은 고생을 했습니다.그런 면에서 나고시의 출발은 순조로운 편입니다.”(다마키) 입주하는 금융기관의 법인세 35% 감세,통신비 무료,저렴한 임대료 등의 특혜가 주어지는 나고시의 특구에 홍콩 등 2개 금융기관이 들어왔다.현재 고용은 60명 정도. “특구에서 10년간 고용 5000명이 목표”라는 다마키 실장은 “인구 5만 7000명의 나고시에서 5000명이라면 그 가족까지 쳐서 10%의 고용효과가 있으며 나고시의 자립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특구의 장래성을 평가했다. marry01@ ■특구 현황 일본 정부가 지난 1월 실시한 제2차 특구 모집에는 651건이 몰렸다.지방자치단체 외에도 기업이나 NPO(비영리조직)의 응모가 가능토록 한 탓에 1차 때보다 크게 늘었다.관광객 증대를 위한 한국인 무비자 특구,복권 특구,카지노 특구 외에도 주식회사의 학교·병원 운영이나 농업 참가 등이 눈에 띄는 특구 구상이다.이들 구상에 정부가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긍정적’으로 응답한 것은 27%.한국인 무비자의 경우 “불법체류·범죄가 많다.”고 해서,카지노는 “도박죄에 해당된다.”는 등의 이유를 붙여 거부했다. 끝까지 쟁점이 됐던 NPO의 학교 운영,주식회사의 병원 경영,막걸리 제조 자유화 가운데 학교 운영은 “모집 학생을 등교 거부 학생이나 학습장애아로 한정한다.”는 조건을 붙여 막판에 통과됐다.막걸리 제조·판매 자유를 허용하는 특구도 통과됐으나 당초 요청한 제조등록제나 간이납세제도는 중앙부처에서 인정되지 않았다.주식회사의 병원 경영도 의사회의 맹반발로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특정진료에 한정해 허용했다.기득권을 지키겠다는 중앙부처나 이익단체의 저항에 당초 취지의 과감한 규제 완화는 실현되지 못했다는 평가이다.4월의 57건에 이어 5월에 추가로 50여건의 특구를 인증할 예정이다. ■기타큐슈 스에요시 市長 |기타큐슈 황성기특파원|“한국과 일본의 특구는 다릅니다.한 지역에 집중투자해서 지역 진흥을 하자는 것이 한국이라면 일본은 세금 우대도 안되고,새 예산이 들어가는 것도 안됩니다.규제 완화밖에 없습니다.” 국제물류 특구로 인증받은 기타큐슈시의 스에요시 고이치(68) 시장은 “새발의 피 같은 규제 완화이지만 그래도 숨통이 트인다.”고 강조한다.“(중앙)부처간 협의가 안 됐다거나 과장 지시라고 해서 안 되는 것이 일본에는 너무 많다.”는 그는 정부가 규제를 완화해 주고 지방은 특구 운용의 책임을 갖게 됨으로써 지방경제에 활기가 생겨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정부가 매립지 토지이용 규제를 다소 풀어준 것만으로도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불과 서너개의 규제를 푸는 데도 1년 반이 걸렸습니다. 어떤 규제를 어떻게 푸는가,민간은 어떤 완화를 원하고 있는지를 공부하고 정책화하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들었습니다만…” “기타큐슈에는 2000㏊의 광대한 매립지가 있고 기술이 있고,근대공업을 받쳐온 지역이라 전기,물,정보 같은 인프라가 있습니다.이런 지역 특성을 살려 저비용의 도시를 만들자는 것이 특구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철(鐵)의 도시’ 기타큐슈가 갖고 있던 유·무형 자원을 그대로 살리되 중앙의 규제로 꽉 막힌 부분을 특구법에 의한 지역한정의 규제 완화를 통해 앞으로도 풀어나간다는 전략이다. 스에요시 시장은 대담한 규제 완화,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이 뒤따르는 “한국,중국의 특구가 부럽다.”고 한다.한국 같은 특구를 해보라고 한다면 “모든 조직을 가동하고 지혜를 짜내 마음껏 하고 싶다.”고 덧붙인다. 기타큐슈가 구상하는 특구의 중핵은 ‘히비키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 물량을 대량 유치하는 것이다.부산,광양항이나 중국의 상하이가 라이벌인 셈이다. 부산을 꺾을 묘책이 있냐고 묻자 “한국은 우리를 전혀 겁낼 필요가 없다.”고 웃는다. “컨테이너 800만개물량의 부산과 20분의 1인 기타큐슈(40만개)가 경쟁이 될 리가 없다.”며 경쟁보다는 한국,중국과의 협조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중국 물량이 향후 10년간 10배 늘어난다고 가정하면 중국으로 가는 컨테이너를 얼마나 기타큐슈로 돌릴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라는 그는 “물류만의 싱가포르가 아니라 배후에 산업거점도 가진 물류와 산업의 세트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 특구의 최종적인 목표이다.
  • 근대문학 논쟁 주역의 삶과 작품

    권환 김기진 김영랑 김진섭 송영 양주동 윤극영 윤기정 이은상 최명익. 이들 10인은 얼핏 보면 지향한 세계관과 문학세계가 각각 달라 보이지만,그 내면을 들여다 보면 모두 일제 강점기인 1920년대부터 문학 활동을 시작하면서 ‘근대문학의 씨’를 뿌렸다는 점에서 한 곳에서 만난다.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과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염무웅)가 오는 24,25일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를 연다.탄생 100년이 된 이들 10인의 삶과 작품을 조명하면서 우리 근대문학이 어떤 과정을 겪으며 여물었는지 살피는 ‘문학축제’다. 두 단체 주관으로 심포지엄과 ‘문학의 밤’,학술제 등 다양한 기념행사가 진행된다.기획위원인 황현산 고려대교수는 “현대문학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이들을 기리는 작업은 문학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10인의 작가는 모든 장르에 걸쳐 골고루 활동한게 특징이어서 이들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것은 우리 현대문학의 연원을 살피는 학술회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세번째인 이 ‘문학축제’의 주제는 ‘논쟁,이야기 그리고 노래’이다.세 주제어에는 이들의 문학 인생이 농축돼있다. 먼저 카프(KAPF,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를 둘러싸고 전개된 치열한 논쟁은 근대문학사의 특징이다.일본 유학파 김기진을 비롯해 윤기정,송영,권환,양주동 등은 카프와 직·간접적 관계를 맺고 활발하게 활동했다. 소설가 김기진과 송영은 각각 ‘파스큘라’와 ‘염군사’라는 문인단체를 조직하면서 계급문학의 토대를 다졌다.소설가 윤기정은 아나키스트 논쟁으로 카프의 1차 방향 전환을,시인 권환은 1931년 카프의 볼셰비키화를 내걸고 2차 전환을 이끌면서 계급문학을 강조했다.이들의 시·소설·평론은 ‘문학보다는 삶’에 무게를 두었다. 이에 맞서 ‘문학’에 비중을 두었던 비(非)카프계열 작가들은 시조·외국문학·국문학 등 다양한 ‘이야기’(담론)를 펼쳤다.국민문학파의 이은상은 ‘시조 부흥론’을 주장했고, 해외문학파의 김진섭은 외국문학을 소개하면서 카프 계열의 작가와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또 중간파를 자처한 양주동은 문단의 좌·우파를 통합하려 애썼고, 국문학자로서도 큰 업적을 남겼다.한편 주옥같은 시어를 구사한 서정시인 김영랑과 동시 작가 윤극영은 ‘노래’의 단초를 만들었다. 24,25일 이틀동안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릴 문학제의 심포지엄에서 김대행 서울대 교수가 당시 논쟁을 상세하게 정리한다.또 김영민 연세대 교수는 문학에 대한 당시의 치열한 논쟁이 남북이 분단된 현재에도 유효하다는 논지를 펼친다.각론에서는 한양대 서경석 교수가 ‘카프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원광대 김재용 교수는 송영의 월북 이후의 활동에 대해 조명한다. 한편 25일 저녁 서울 안국동 ‘철학마당 느티나무’에서는 ‘문학의 밤’이 열린다.윤기정의 장남인 윤진화 전 아시아개발은행 전문 수석위원 등이 나와 ‘나의 아버지’코너에서 토크쇼 형식으로 작가들에 얽힌 이야기 보따리를 푼다.이밖에 김영랑·권환의 시를 낭송하고 이은상과 윤극영이 지은 노래를 부른다. 근대문학의 주역을 기리는 문학축제의 내년 무대에는 시인 이육사,소설가 계용묵 박화성 이태준,평론가 조윤제,수필가 이양하 등이 오른다.기획위원인 대산문화재단 곽효환 팀장은 “내년부터는 종합문학제 성격으로 3월에 개최하고,이후 열리는 기념사업회,지방자치단체 주관의 개별 작가 기념문학제와 유기적 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종수기자 vielee@
  • ‘호치민 평전’ - 미국을 이긴 유일한 제3세계 지도자, 호치민의 삶

    공산주의자일까 민족주의자일까 호치민 평전 수배자서 위대한 혁명가 되기까지 美베트남전문가 30년 조사끝 펴내 유고의 티토,리비아의 카다피,쿠바의 카스트로,칠레의 아옌데….모두 제3세계의 위대한 지도자들이지만 이 가운데 아무도 미국이란 초강대국에 대항해 승리한 사람은 없었다.오직 호치민만이 승리를 거뒀다.그는 전쟁을 통해 제국주의의 침략을 물리치고 조국 해방을 이룩한 유일한 제3세계 지도자다.미국의 세계적인 베트남 문제 전문가인 윌리엄 J.듀이커의 ‘호치민 평전’(정영목 옮김,푸른숲 펴냄)은 베트남 공산주의 운동의 지도자 호치민의 삶을 본격적으로 다룬 전기다.30년동안 베트남과 중국,러시아,미국에 있는 문서보관소를 뒤지고 수많은 관련자들을 인터뷰한 끝에 모은 자료들을 토대로 했다. 저자는 신비에 싸인 호치민이란 인물의 객관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자신의 해석을 유보한다.대신 호치민의 삶의 내력을 있는 그대로 충실히 전한다.유교적 소양을 쌓으며 어린 시절을 보낸 호치민은 스물한 살 때 프랑스 식민지배에 대한저항활동으로 수배된다.그는 할 수 없이 조국 인도차이나를 떠나 여객선의 요리사 보조 노릇을 하며 유럽,아시아,아프리카,남아메리카 등 세계 곳곳을 떠돈다.호치민의 혁명적 삶의 초석은 바로 이 시기에 마련된 것이다.책은 호치민이 베트남 공산주의 운동의 지도자로 비상하는 과정,쉰 번이나 이름을 바꿔가며 혁명을 배우고 선전하던 시절,수감과 탈출,조국의 초대 주석으로 분열을 일삼던 동료들을 화해시키고 영감을 불어넣던 모습 등을 세밀하게 그린다. 저자가 특히 관심을 갖고 다루는 것은 호치민이란 인물에 대한 성격 규명이다.호치민은 민족주의자인가 공산주의자인가.성자 같은 소박한 이미지는 진짜인가 책략인가.호치민은 지지자들에겐 혁명적 인도주의의 상징이었다.사심이 없어 보이는 이미지는 엄청난 호소력을 발휘해 적국인 미국에서까지 베트남혁명과 독립투쟁에 대한 광범위한 지지를 이끌어냈다.반면 반대파들은 호치민이 오랜 세월에 걸쳐 스탈린의 요원이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그의 애국적 동기에 의문을 제기한다.호치민의 민족주의 이미지는 혁명적 대의에 대한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책략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볼셰비키 혁명이나 중국 내전의 경우 개인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했다.마찬가지로 호치민 없는 베트남 혁명은 상상하기 어렵다.호치민은 빈틈없는 전략가이자 재능있는 조직가로서 ‘절반은 레닌,절반은 간디’라고 할 만큼 복합적이고 역동적인 인물이었다.미국의 철학자 시드니 훅의 표현을 빌리면 ‘사건을 만드는 인물’이었으며 ‘위기의 자식’이었다. 평자들은 종종 호치민이 자신의 비범한 지도자적 재능을 결함 많은 이데올로기에 바친 것을 ‘호치민의 비극’이라고 지적한다.저자에 따르면 호치민의 철학적 신념은 마르크스나 레닌의 이상보다는 서구의 이상과 더 잘 어울리는 부분들이 많다.호치민은 동료들에게 자신을 정통 마르크스주의자로 내세우려 했지만 교의적인 문제엔 거의 관심이 없었던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호치민은 죽은 지 30년이 지난 지금도 베트남에선 국가적 숭배의 대상이다.그러나 최근엔 ‘혁명적 미덕의 귀감’이란 호치민에 대한 공식적 관점이 ‘과오를 범할 수 있는 인간’이란 좀더 현실적인 이미지로 대체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찮다.그렇다면 저자는 과연 역사학자다운 엄정한 자세로 이 책을 썼을까.‘호치민 평전’은 한 위대한 혁명지도자에게 바친 ‘계시적인 초상화’란 느낌이 들지만,저자 자신의 시각 혹은 특정한 집단의 관점을 강요하는 삼류전기가 아님은 분명해 보인다.3만8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고별혁명/中사상가 리저허우.류짜이푸 대담집

    현대 중국 사상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손꼽히는 리저허우(李澤厚·73)와 재미 망명 지식인 류짜이푸(劉再復·62)의 대담집 ‘고별혁명’(김태성 옮김,북로드 펴냄)이 우리말로 번역돼 나왔다.‘혁명이 아닌 개량의 21세기 중국’을 내세운 이 책은 최근 홍콩과 타이완에서 각각 출간돼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지만 중국에선 아직 출판되지 못한 ‘금서’다. 중국사회과학원 철학연구소 교수를 지낸 리저허우는 89년 톈안먼 사건의 배후인물로 지목돼 가택연금을 당했던 대표적인 ‘반체제’지식인.중국에선 부르주아 지식분자’로 경계 대상이 돼야 했지만,프랑스 국제철학아카데미에선 동양인으론 유일하게 원사(院士)로 활약해 라캉·데리다 등과 함께 당대 최고의 철학자로 인정받고 있다.중국사회과학원 문학연구소장,중국작가협회 이사 등으로 활동한 류짜이푸는 톈안먼 사건 이후 정치적인 이유로 중국을 떠난 망명 작가 겸 학자다. 이들은 대담 형식의 글을 통해 100년의 혁명기를 거친 중국 사회의 변화와 한계,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진단한다.류짜이푸는 현재중국이 처해 있는 시대는 영국 소설가 찰스 디킨스가 ‘두 도시 이야기’ 첫 머리에서 묘사한 유럽사회의 전환기를 방불케 한다고 말한다.“그 시대는 가장 훌륭한 시대이자 가장 고약한 시대였다.지혜의 시대이면서 가장 우매한 시대였고,신뢰의 시대이면서 회의의 시대였다.광명의 계절이면서 암흑의 계절이었고,희망의 봄인 동시에 절망의 겨울이었다.우리의 앞길엔 모든 것이 있었지만 동시에 아무 것도 없었다.” 류짜이푸에 따르면 지금 중국이 처한 상황 역시 이런 ‘이중(二重) 가능성’의 시대다.때문에 이 요령부득의 복잡하고 커다란 나라를 이해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이성’의 눈이 필요하다. 이같은 전제에서 두 석학이 한결같이 강조하는 것은 ‘고별혁명’이다.도대체 무엇과 작별한다는 것인가.그것은 바로 이념으로 무장된 정치적 혁명을 말한다.인민을 정치로부터 해방시키고 경제대국과 문화대국을 건설하는 새로운 변혁,즉 혁명이 아니라 개량의 시대를 열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인류의 역사가 혁명이란 도구를 필요로 했다는 관점에서 본다면,혁명은 가장 가치있는 역사의 유산이자 선택이 아닐 수 없다.실제로 혁명은 의미있는 전환을 가져왔다.피로 점철된 프랑스혁명은 ‘공화정’이란 유산을 남겼고,볼셰비키 혁명과 국공내전에서의 공산당의 승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나라와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진 나라를 공산주의 국가로 만들었다.때론 역사의 전면에서 때론 뒤안길에서 이뤄진 크고 작은 혁명들은 필연과 우연을 반복하며 인류 역사에 변화를 몰고 왔다. 그러나 저자들은 ‘혁명의 저울’에 의존해온 역사가 반드시 정당한 것은 아니었다고 지적한다.나아가 21세기의 역사는 ‘개량의 저울’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혁명이 ‘부정’을 근본으로 한다면,개량의 근본은 ‘부정의 부정’이다.일체의 부정과 단절을 통해 유토피아적 이데올로기를 추구하는 게 혁명이라면,개량은 그런 단순하고 도식적인 부정을 다시 한번 부정하는 것이다.이는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 이성의 회복을 의미한다.혁명은 역사의 지름길이 아니라는 게 이들의 결론이다. 이성의 힘을 강조하는 이들이지만 문학에서만큼은 매우 유연한 입장을 보여 눈길을 끈다.동서양을 넘나드는 문사철(文史哲)을 겸비한 학자라는 평을 듣는 리저허우는 “작가가 너무 똑똑해선 안된다.”고 말한다.지나치게 똑똑하면 뭣이든 명확하게 인식하고 생각이 주도면밀해져 문학 특유의 감성적이고 생기발랄한 것들을 잃어버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항상 멍한 상태에 있었던 도스토예프스키는 도박에 빠졌고 술도 좋아했다.심지어 사형이 예정된 전날 밤에도 여전히 멍한 상태로 고별과 참회,새로운 생명의 문제를 생각했다.이와 같은 성격의 소유자라야 자신의 온 생명을 문학에 쏟아붓고 진실한 체험을 담아낼 수 있다는 것.작가는 모름지기 민감하면서도 몽롱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류짜이푸 또한 “작가가 너무 이성적이어선 안된다.”고 강조한다.그는 러시아 비평가 미하일 바흐친 같은 사람은 너무 이성적이어서 훌륭한 작품을 남기지 못했고,1860년대를 대표하는 러시아 사상가 니콜라이 체르니셰프스키도 이성에 치우쳐 ‘무엇을 할 것인가’란 소설에서조차 문제를 제기하고 해답을 제시하는 서술방식을 택했다고 소개한다. 두 저자가 쏟아내는 청신한 담론들은 보다 보수적이거나 혹은 보다 급진적인 쪽 모두로부터 비판을 받는다.그러나 중국 혁명 100년사를 가로지르며 당대의 사상과 문화,21세기 전망을 펼쳐놓는 이 책은 ‘혁명으로 이룩된 중국’을 이해하는 데 적잖은 도움을 준다.‘고별혁명’은 경제ㆍ경영서 전문출판사인 더난출판(대표 신경렬)이 인문ㆍ사회과학분야의 책을 본격적으로 내기 위해 만든 자회사 북로드에서 선보인 첫 책이다.2만원. 김종면기자 jmkim@
  • 우리구 살림 이렇게/ 양대웅 구로구청장

    “올해는 지역 개발을 위한 청사진을 완성하겠습니다.” 양대웅(61) 구로구청장이 밝힌 새해 구정 운영 기조다.그는 지난해 지역 개발을 위한 방향 모색에 구정의 초점을 맞췄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구로구는 관내 심장부에 위치,지역 단절을 부추기는 영등포 교도소·구치소의 이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현재 이전 후보지로 경기도 관내 10여곳이 거론되고 있다.이전이 성사되면 현 교도소 자리에 공원 등을 꾸며 구민의 삶의 질을 한단계 끌어올릴 구상이다. 또 서남권 시계지역에 대한 종합개발을 본격 추진한다.개발제한구역과 시계경관지구로 묶여 장기간 개발이 억제된 천왕동,고척동,가리봉동 일대를 뉴타운으로 집중 육성,서남권의 중심지로 우뚝 세우려 한다.현재 이 일대는 서울시에서 발전계획을 수립,용역을 시행중에 있다. 아울러 신도림·구로 역세권을 서남권의 유통과 교통의 중심지로 개발해 경인로를 축으로 한 지역발전 속도를 배가시킬 계획이다. 도로·주차장 등 주거 및 생활 환경도 대폭 개선한다.구로 7·8구역등 6개 구역의 불량주택을 재개발,아파트 2632가구를 공급한다.또 가리봉 2의1지구 등 7개 지구의 노후주택 2157동에 대한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8393가구의 노후 공동주택의 재건축도 활발히 전개하게 된다. 이와 함께 그는 “신도림 구로역 주변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경인로∼거리공원간 도로를 앞당겨 개설하고 구로역 교통광장 조성과 함께 경인로의 교통량 분산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덧붙였다. 주민들의 휴식공간 확충에도 나선다.관내 안양천 둔치에 1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체육시설과 휴식시설을 대대적으로 정비키로 했다. 양 구청장은 소외되기 십상인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배려도 간과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그는 “내년 준공을 목표로 구로본동 종합사회복지관 건립공사를 연내 착공하고 보육시설이 없는 동에 구립 보육시설을 설치해 복지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라면서 “특히 장애인 편의시설 정비는 물론 공공건축물에 대한 장애인 참여 준공검사제 시행,장애인 취업박람회 개최 등 자활 지원에도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이밖에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과 문화·예술·체육 진흥을 위해 구로 문화·예술의 메카가 될 ‘구로문화원’을 연내 설립하고 문화예술회관은 내년 초에 착공할 수 있도록 올해안에 설계 등 준비를 마칠 생각이다. 양 구청장은 “구민들이 참여하지 않는 구정은 생각할 수 없다.”면서 “구로가 서남권의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구민 모두의 도움이 절대적”이라며 적극적인 주민 참여를 당부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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