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비축분
    2026-04-02
    검색기록 지우기
  • 표기
    2026-04-02
    검색기록 지우기
  • 조각
    2026-04-02
    검색기록 지우기
  • 기적
    2026-04-02
    검색기록 지우기
  • 신도시
    2026-04-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0
  • 등유 사재기 강력 억제/동자부,「월동기대책」 마련

    ◎주유소마다 판매대장 비치/유조차의 가정배달도 집중 단속 정부는 겨울철 난방용기름인 등유파동이 우려되자 수요억제를 위해 각 주유소와 부판점에 등유판매기록부를 비치하는등 철저한 수급관리를 벌여 나가기로 했다. 또 파동의 조짐이 보이자 일부 가정에서 벌써부터 사재기를 하고 있다고 판단,유조차를 이용한 등유배달행위등에 대해 집중 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동력자원부는 1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월동기 등유수요억제 방안」을 마련,각 정유사ㆍ주유소ㆍ부판점 등에 통보했다. 동자부는 또 각 시ㆍ도와 함께 이날부터 내년 3월까지 한시적으로 위반행위에 대한 집중단속에 들어갔다. 만일 이를 위반했을 경우 석유사업법에 따라 1백만∼2백만원의 과태료를 물게된다. 동자부가 이같은 수요억제방안을 마련한 것은 올 겨울 등유수요예상물량 2천5백35만배럴중 4백13만배럴을 아직까지 확보하지 못한데다 보일러 사용 가정에서 냄새와 그을음때문에 경유 대신 등유를 사용하고 있어 이를 억제하기 위해서이다. 동자부의 수요억제방안에 따르면 유조차에 의한 등유배달행위와 무분별한 사재기를 파악하기 위해 각 주유소ㆍ부판점별로 등유판매기록부를 비치하고 정유사도 용도별 판매물량을 기록하도록 했다. 또 각 가정의 경우 경유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등유보일러 설치를 자제토록 하고 등유와 경유를 섞어쓰는 방법등을 적극 홍보키로 했다. 이를 위해 당분간 신규 등유보일러의 제조를 허가하지 않기로 했으며 보일러 제작때 반드시 경유를 사용토록 하는 문구를 써 넣도록 조치했다. 이와 함께 각 시ㆍ도로 하여금 주택에 유조차를 이용한 등유배달행위를 집중 단속토록 하고 이를 위반했을 경우 과태료 등을 물리도록 했다. ◎올 2천만 배럴 필요… 수급량 크게 부족/기름보일러 늘어 소비량 2백% 증가(해설) 겨울철 난방용기름으로 많이 쓰이는 등유가 부족해 파동이 우려되고 있다. 벌써부터 일부 가정에서는 사재기에 들어갔는가하면 정부에서는 등유의 안정수급을 위해 조정명령까지 발동해 놓고 있는 상황이다. 물량확보의 책임이 주어진 정유사들도 나름대로 정부의 할당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산유국과 국제현물시장을 수시로 넘나들며 분주한 상태이다. 그러나 페만사태가 해결되지 않는한 월동기(10월∼90년3월) 수요물량을 확보하는데는 역부족인 느낌이다. 어찌보면 정부의 연내유가동결방침에 따라 가격변동이 없어 페만사태에 둔감한 수요자들은 겨울철 등유파동을 겪으면서 페만사태를 피부로 직접 느끼게 될 것같다. 우리나라의 올 월동기 등유수요량은 총2천5백35만배럴,이중 국내 5개 정유사가 원유를 정제하면서 생산해 낼 수 있는 물량은 48%선인 1천1백83만배럴에 불과하다. 나머지 52%인 1천3백52만배럴은 외국으로부터 사들여와야 한다. 예년같으면 이미 모든 수입물량에 대한 준비완료상태가 됐을 마당에 올해는 그렇지 못하다. 겨우 수입물량의 36%선인 4백92만배럴만을 구해 놓았을 뿐이다. 정부는 정부 비축분 7만1천배럴과 정유사 비축분 3백76만배럴을 올 겨울중에 모두 방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달리 표현하면 정부와 정유사의 비축분을 한방울 남김없이 모두 털어내겠다는 얘기이다. 이렇게까지 한다고해서 수요물량을모두 확보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4백13만배럴이 아직도 부족한 상태로 남게된다. 이처럼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도 수급차질이 불가피한 이유는 가정용 유류보일러의 보급확대(올해 95만대 추산)로 등유수요가 2백% 넘게 증가한 반면 페만사태로 사우디에서 들여오던 수입물량의 20%와 쿠웨이트에서 도입하던 10%를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페만사태 이전만해도 배럴당 20달러선이었던 국제현물시장의 등유제품값이 계속 오름세를 보여 지난 9일 현재 70.75달러로 3백45%나 치솟은 점도 문제이다. 국내가격이 동결된 상태에서 들여와봤자 손해볼 게 뻔한 현실도 정유사로 하여금 선뜻 구입을 어렵게 만들어 파동을 부채질하는 또 다른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동자부가 16일 ▲등유사용을 억제하고 경유사용을 유도하며 ▲등유판매를 최대한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한 「월동기등유 수요억제대책」을 서둘러 마련한 것도 이 때문이다. 수요를 줄이지 않고는 달리 해결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물량만이 문제는 아니다. 등유와 경유의 가격차가 ℓ당 4원밖에 되지 않는데다 국내수요의 40%를 소비하는 수도권지역의 공급로인 인천항의 하역능력에도 한계가 있으며 경인간 교통체증ㆍ저장시설문제등도 결코만만치 않은 장애요인이다. 현 소비패턴을 볼때 겨우 4원의 차이때문에 냄새와 그을음이 등유보다 훨씬 심한 경유를 사용할리는 없으며 하루아침에 경인간 교통체증을 해소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점은 동자부의 수요억제대책이 과연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 것인가라는 데에 의문을 갖게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어쨌든 올 겨울은 여느해보다 추위를 느끼면서 페만사태가 갖는 의미를 곱씹어야 될 것같다.
  • 소ㆍ돼지 「가격안정대」설정/값 폭등땐 비축분 방출,폭락땐 수매

    ◎황소,1백40만∼1백80만원/비육돈은 9만5천∼14만원 정부는 소ㆍ돼지값이 하한가격밑으로 떨어지면 소와 돼지를 수매하고 상한가격을 넘어서면 수매비축물량의 방출을 확대하거나 수입을 늘리는 「축산물 가격안정대」제도를 도입,10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29일 농림수산부는 소ㆍ돼지값이 폭락할 때는 양축농가를 보호하고 반대의 경우에는 소비자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같은 가격안정대제도를 시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농림수산부는 이날 ▲소의 경우 산지수소 4백㎏의 상한가격은 1백80만원,하한가격은 1백40만원 ▲돼지는 비육돈 90㎏ 기준으로 상한가격은 14만원,하한가격은 9만5천원으로 결정,고시했다. 또 소와 돼지값이 하한가격 밑으로 떨어져 수매해야할 경우에 대비,축산진흥기금에서 내년까지 1천억원의 수매자금을 조성키로 했다. 하한가격에는 가축구입비와 사료대 및 자가노력비의 절반이 포함돼 있어 소ㆍ돼지값이 폭락할 경우 정부가 하한가격으로 수매하면 농가는 최소한 경영비수준은 보장받을 수 있다고 농림수산부는 설명했다. 농림수산부는 또 시도가 산지 소값의 등락과 연계시켜 쇠고기 소비자가격을 고시하는 현행 연동가격제도를 내년 상반기중에 폐지하고 고기의 부위별로 차등가격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육류등급제를 실시할 방침이다. 한편 현재 수소값은 4백㎏ 마리당 1백96만2천원,돼지값은 90㎏ 비육돈이 17만4천원으로 모두 상한가격을 넘어섰다.
  • “비축분 방출 안할땐 연말 유가 40불 육박”/인니 에너지장관

    【자카르타 UPI 연합】 인도네시아 기난드자르 카르타사스미타 석탄ㆍ에너지 장관은 15일 만일 선진국들이 비축하고 있는 원유를 방출하지 않을 경우 원유가격은 계속 상승할 것이며 특히 금년 겨울의 경우 배럴당 40달러선까지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도네시아는 이전에도 페르시아만 사태로 압박받고 있는 세계 원유시장의 수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선진국들이 비축분을 방출할 것을 몇차례 요청한 바 있다.
  • “페만 봉쇄”… 숨통막힌 이라크/미 실력행사로 중동사태 새 국면에

    ◎비축식량 2∼3개월이면 바닥/서방,내부분란 통한 붕괴 기대/후세인의 대응은 국지테러등 제한적 미국이 이라크의 숨통을 본격적으로 죄기 시작했다. 미국은 13일 영국과 함께 페르시아만을 통과하는 이라크 선박에 대한 나포를 선언하고 이라크 선박이 저항할 경우 무력을 사용하겠다고 공식 확인,해상봉쇄를 실행에 옮겼다. 이에앞서 12일 이라크의 유조선 알 카디시야호(12만5천t급·90만배럴 선적)가 사우디의 무아지즈 원유수송터미널에서 사우디에 의해 입항이 거부된 채 예인선에 끌려나갔으며 13일에도 이라크선 2∼3척이 해상봉쇄에 막혀 이라크로 돌아갔다. 호주와 「중동 복귀」를 꿈꾸는 영국도 미국의 해상봉쇄조치에 가담,이라크 선박을 저지하겠다고 선언해놓고 있으며 벨기에와 네덜란드도 다국적군에 해군함정 파견의사를 밝히고 있어 해상봉쇄의 벽은 한층 두꺼워질 전망이다. 미국은 이라크에 대한 해상봉쇄의 대상으로 의약품을 제외한 「모든 품목」을 지정해놓고 있다. 군수물자는 물론 식량까지 봉쇄대상에 포함시킨 것인데 미국측의 발표를 보면 식량봉쇄에 역점이 두어진 듯하다. 미국이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12일 만에 드디어 실력행사에 들어선 것은 그동안 서방 동맹국·소련·아랍권내에서까지 반이라크 여론을 충분히 조성하는 데 성공함에 따라 이라크에 대한 해상봉쇄 분위기가 충분히 성숙했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이번 해상봉쇄로 미국이 의도하는 대이라크 경제봉쇄는 거의 완벽하게 실현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라크가 13일부터 실행될 해상봉쇄로 받을 타격은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라크가 미국의 해상봉쇄를 「도발행동」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전면대결을 각오하지 않고서는 해상봉쇄를 뚫기는 어려운 형편. 해상봉쇄로 이라크는 연간 원유수출액 1백35억달러를 포함한 1백50억달러의 수출이 거의 완전히 불가능해졌다. 또 7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식량 조달도 어렵게 됐다. 이라크의 식량 비축분은 당초 6개월분 정도로 추정됐으나 경제봉쇄조치후 과일·채소가 품귀현상을 보였고 봉쇄조치후에는 미 백악관과 나토쪽으로부터 비축량이 2∼3개월분에 불과하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미국은 후세인대통령이 식량봉쇄를 통해 이라크에 식품 파동을 일으키면 후세인의 정치지지기반인 도시인들의 반발이 일어나고 결국은 자체내 반발세력이 형성돼 후세인 정권이 붕괴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해상봉쇄에 대한 이라크의 대응은 크게 3가지로 예상된다. 우선은 대이라크 봉쇄전선이 부분적으로나마 와해되기를 기다리며 인내하는 것. 다음으로는 테러단체와 손잡고 국지적인 도발을 일으키고 아랍 민중의 반미감정을 선동하는 것. 마지막으로는 사우디 혹은 이스라엘로 전면공세를 펴는 것 등이다. 지금까지 마지막 대응의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지만 어느 경우든 중동의 긴장상태는 쉽게 풀어지지 않을 조짐이다. 한편 미국의 해상봉쇄조치는 몇가지 문제점을 지니고 있어 국제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은 해상봉쇄라는 말대신 「방해」 「저지」라는 말을 쓰고 있다. 해상봉쇄는 국제법상 전시 교전 당사국간에나 정당성이 부여되는 군사행동이기 때문에 비전시하에 비교전 당사국간 「해상봉쇄」가 갖는 문제점을 알고 있기 때문. 미국은 해상봉쇄의 근거로 ▲유엔 안보리의 지난 6일 경제봉쇄 결의 ▲쿠웨이트정부의 요청 ▲유엔헌장(51조)상 회원국의 집단자위권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여기에도 문제는 있다. 6일 유엔 안보리의 결의에는 「인도적 차원의 식량 의약품 등을 제외한」 경제제재만이 결의됐을 뿐 군사력을 동원한 해상봉쇄는 결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프랑스·캐나다·소련·말레이시아 등은 미국의 행동을 「전쟁행위」라고 지적하고 해상봉쇄에 가담치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국제법상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해상봉쇄는 강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이틀안에 탄약을 실은 이라크 선박이 요르단 아콰바항으로 입항할 때도 미국은 봉쇄를 다짐하고 있다. 이제 공은 이라크로 넘어갔다. 이라크가 미국의 해상봉쇄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사태발전의 향방을 결정짓게 될 것이다.〈강석진기자〉
  • 후세인의 딜레마/부시의 “파병도박”

    미군의 사우디아라비아 진입,이라크의 사우디 위협 등으로 중동사태는 일촉즉발의 위기에 몰리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표면적인 강경입장과는 달리 양측이 모두 정치적으로나 군사적으로 딜레마에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8일자 뉴욕 타임스지가 소개한 「부시의 도박」을 요약하고 후세인의 어려움을 정리해 본다. ◎승부수 던진 「미 모험」/후세인 축출 않고는 불안 여전/「위협제거」 목적달성은 미지수 부시 미대통령은 사우디에 미군을 파병,미국의 경제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단호한 조치를 취했으나 부시는 이로 인해 결과가 분명치 않은 중동위기에 미국과 그 자신의 운명을 함께 하는 도박을 하는 결과가 됐다. 부시대통령의 결정 뒤에 있는 이해관계는 원유의 원활한 공급 및 가격억제라는 점에서 분명하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쿠웨이트를 침공함으로써 이제는 사우디를 위협하고 OPEC를 지배할 위치에 이르렀다. 부시대통령은 세계경제의 구석구석에 영향을 미치는 원유에 대한 주도권이 사우디와 다른 OPEC회원국들에 남아 있어야 한다고 판단하고 이를 성취하기 위해 사우디에 대한 이라크의 위협을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부시는 단계적으로 후세인과 대결하는 상황이 됐다. 후세인이 미국에 도전하고 세계원유 비축분의 반을 삼켜버릴 소모전에 미군을 끌어들인다면 미국은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이랍지도자들은 공개적으로 외세와 동맹관계를 맺지 않을뿐 아니라 다른 국가를 파괴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런데 이라크가 먼저 이 규칙을 위반,쿠웨이트를 침공했기에 사우디도 이라크의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아랍세계의 비난을 각오하고 외세인 미국과 공동보조를 취하게 된 것이다. 앞으로 중동사태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4가지의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다. 첫째는 후세인이 미군을 자극하지 않은 채 쿠웨이트점령을 계속하는 경우이다. 후세인은 아랍세계를 그의 지지세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악의적인 반사우디 캠페인을 벌일 것이다. 둘째는 후세인이 사우디에 군사행동을 하거나 미군에 발포하는 경우이다. 후세인은 미사일과 독가스 및 이란과의 8년전쟁에서 숙달된 1백만군을 보유하고 있다. 셋째는 이라크에 대한 국제적인 제재가 이라크를 질식시켜 후세인이 협상을 제의하는 경우이다. 넷째는 이라크군부에서 쿠데타를 일으켜 후세인을 축출하는 경우이다. 이것은 미국정부가 가장 바라는 희망사항으로 이렇게 된다면 중동위기가 빨리 해결될 수 있을 뿐 아니라 미군의 조속한 철수를 가져오게 된다. 사우디에 파견된 미군의 임무는 쿠웨이트를 원래상태로 하는데 있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비록 후세인이 쿠웨이트로부터 당장 철수하더라도 그는 사우디를 위협하는 강력한 세력으로 남을 것이며 아랍세계를 통한 반사우디 캠페인을 선동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이유로 부시는 이라크에 정권이 교체되지 않는한 목적을 달성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갈림길에 선 이라크/“확전이냐 협상이냐”… 선택 고심/아랍권 외면ㆍ내정 불안에 초조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국제압력에 굴복해 상황을 다시 쿠웨이트 침공 이전으로 되돌린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선택일 것이다. 그러나 국제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이겨낼 여력을 지금 이라크가 갖고 있는가가 바로 후세인의 고민이다. 후세인으로선 아랍의 일원으로서 미군의 주둔을 허용한 배신자(?) 사우디까지 응징하고 싶겠지만 현 중동위기의 불똥을 사우디에까지 확산시키기엔 이라크가 치러야할 대가가 너무 크다. 후세인의 어려움은 ▲이라크에 일제히 등을 돌린 아랍권의 외면 ▲서방의 경제제재가 미칠 타격 ▲예상외로 신속한 대응을 보이는 서방 군사력의 위협 ▲이라크 내부에 도사리고 있는 반후세인 세력의 도전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 직후만 해도 상황전개를 주시하며 미온적 대응을 보이던 아랍권은 위기사태가 사우디 침공으로까지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이라크가 쿠웨이트 합병을 선언함에 이르자 사우디와 이집트를 축으로 한 반이라크 전선이 형성돼 아랍형제들에 대한 후세인의 기대를 무너뜨렸다. 이란과의 8년 전쟁으로 파탄직전인 이라크경제에 국제적인 경제제재조치가 남길 타격은 후세인의 목을 조이기에 충분하다. 수입의 대부분을 원유수출에 의존하는 이라크로선 원유수출의 봉쇄는 곧 생명선의 차단이나 다름없다. 또 원유수출이 이뤄지지 않으면 막대한 전비조달이 불가능해 이라크가 자랑하는 군사력도 무용지물로 전락할 우려마저 있다.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에 맞서 미ㆍ영ㆍ불ㆍ소 등 선진국들이 보인 신속한 군사적 대응도 이라크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이들 선진강국은 이미 페르시아만지역에 전함들을 파견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전력을 증강시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라크가 아랍내의 군사대국이라고는 해도 이들 선진강국의 연합세력과 정면대결을 벌이기엔 역부족이 아닐 수 없다. 자칫하면 이라크 나라전체가 초토화할지도 모르는 큰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면 이들과의 정면대결에 나서기 어려운 형편이다. 이라크 북부에서 오래전부터 반후세인 저항을 계속하고 있는 쿠르드족의 준동,82년 이후 끊임없이 나돌고 있는 후세인에 대한 암살기도설과 쿠데타위협 등 내정불안도 후세인으로선 간단히 보아넘기기 어려운게 사실이다. 후세인은 자신에 대한 암살기도를 피하기 위해 매일밤 거처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현 위기의 장기화로 경제사정이 더욱 악화될 경우 국민의 55%를 차지하는 시아파가 집권수니파에 반기를 들 가능성도 충분히 점칠 수 있는 상황이다.
  • 비축원유 방출 검토/유가폭등 완화ㆍ공급안정 도모

    ◎국제에너지기구 21개국 긴급회의 【워싱턴ㆍ파리 AP AFP 연합】 미국은 쿠웨이트 사태로 인한 유가폭등 추세를 저지하고 원유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이 비상사태에 대비해 보유하고 있는 비축물량을 방출하는 문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국제에너지기구(IEA)가 9일 파리에서 21개 회원국들의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에 앞서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8일 원유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면 미국의 전략석유 비축물량을 방출하는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레이건 행정부의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일했던 에너지전문가 로버트 로빈슨씨는 현 비축물량으로 보아 『미국이 하루 2백만∼3백만배럴을 전략석유 비축분에서 방출할 수 있으며 일본이 하루 1백만배럴,서독이 1백만배럴을 비축물량에서 빼내 시장에 공급할 수 있고 영국과 프랑스ㆍ이탈리아도 비축물량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정부,석유수급 비상체제 돌입/페만사태로 도입차질

    ◎비축분 4천만배럴 활용/석유기금 징수도 중단 내일부터/베트남등과도 도입계약 체결 정부는 페르시아만사태로 일부 원유도입이 차질을 빚자 정부비축원유를 활용하는 등 본격적인 비상석유수급체제에 들어갔다. 동력자원부는 9일 이라크­쿠웨이트사태로 극동정유가 쿠웨이트로부터 지난 3일 선적예정인 원유 1백30만배럴의 도입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정부비축원유를 극동정유에 대여키로 결정했다. 동자부는 이와 함께 원유공급물량의 안정확보를 위해 장기도입계약이 없는 사우디아라비아ㆍ인도네시아ㆍ리비아 등과 장기도입계약을 체결하고 베트남으로부터 하루 1만배럴의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또 지금까지 국내도입물량에 대해 배럴당 3달러28센트씩 떼던 석유사업기금을 11일부터 징수치 않기로 했다. 정부가 정부의 비축원유를 국내석유공급에 활용하기는 80년대초 2차 석유파동이후 처음이다. 정부 비축원유는 석유사업기금을 활용,국제원유가격의 갑작스런 폭등,물량부족 등에 대비,국내에 저장해둔 것으로 현재 약 4천만배럴(민간정유회수분은 제외)에 이른다. 이번 이라크­쿠웨이트사태로 도입차질을 빚는 원유는 ▲극동이 쿠웨이트에서 3일 들여올 1백30만배럴,16일 1백20만배럴 ▲유공이 23일과 26일 도입예정인 1백만배럴씩등 모두 4백50만배럴이며 중동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오는 9월말부터 이라크로부터 도입될 하루 2만배럴의 정책원유 도입도 불가능해져 공급부족물량은 7백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는 그러나 만일 9월에도 도입부족물량이 계속 발생할 경우 정부의 비축물량을 무한정 쓸 수 없기 때문에 멕시코ㆍ이집트 등으로부터 원유를 구입하는등 도입선을 다변화하거나 도쿄ㆍ싱가포르등 현물시장에서 직접 구입토록 할 방침이다. 현재 8월분 평균도입원유값은 국제원유가가 상승하기전인 지난 6∼7월 계약분이어서 배럴당 15.40달러선으로 석유사업기금 징수기준인 배럴당 18달러를 크게 밑돌고 있다. 이때문에 이번 징수중단으로 남게되는 돈은 모두 9백20억원에 이른다. 정부는 이가운데 4백50억원은 원유정제비용 인상에 따른 국내유가값의 완충을 위해,나머지 4백70억원은올 하반기부터 도입원유값 상승으로 인한 정유사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절약은 온국민이 함께 해야 한다/에너지 위기를 극복하려면(사설)

    4일부터 모든 공공건물의 엘리베이터 운행이 제한되고 에어컨의 가동온도도 높여졌다. 느닷없이 몰아닥친 「페르시아만 충격」으로 언제 에너지 위기의 파고가 우리에게 밀려들지 알 수 없으므로 정부가 부랴부랴 서두른 것이 「에너지 10% 절약」이다. 예측되는 위기의 절박함에 비하면 우리가 마련한 대응은 매우 허약하고 미소하다는 느낌을 준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해진 나라의 상징처럼 되어 있는 일본의 공공건물은 이이 옛날부터 28℃ 수준이 안되면 냉방을 가동하지 않는다. 후텁지근하게 더워져서 땀을 뻘뻘 흘리며 일하는 일본의 관리들이 『우리 일본은 이렇습니다. 잘 산다는 건 허울뿐 정해진 온도만큼 더워지지 않으면 에어컨 같은 거 켜지 못합니다』하고 엄살을 피운다. 그것이 불평이라기 보다는 근신으로 보여서 허술하게 대할 수가 없다. 그들의 정부청사에는 직원용 주차장이 텅 비어 있는 것도 상례다. 국장급까지는 물론이고 그 이상의 고급관리도 승용차 출퇴근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가용 소유비율로 보면 우리보다 훨씬 앞서 있고 자동차 수출로 세계를 석권하는 나라지만 국민의 태도는 그토록 무섭다. 이런 태도로 일으킨 부를 이런 태도로 지키고 있기 때문에 기왕의 경제이론을 수정하게 해가며 의연히 탄탄대로를 가고 있는 것이 그 나라인 것 같다. 관공서만 그렇지가 않다. 웬만한 기업체나 민간기구도 마찬가지다. 고급 관료출신의 개인연구소조차도 검소하기 짝이 없다. 세계 굴지의 기업 중역이라도 명목없는 접대비를 쓰지 못하고 객적은 팁같은 것을 뿌리지 않는다. 그런 그들을 우리는 호기있게 「쩨쩨하다」고 경멸한다. 이라크ㆍ쿠웨이트 사태가 터지자 석유수급에 비상이 걸린 우리 정부는 정부비축분이 51일이고 정유사 재고분이 37일이므로 당분간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같은 상황에서 일본은 정부보유분만 해도 1백50일분이상이라고 발표했다. 허장성세로 위기를 이기지는 못한다. 내숭스럽도록 「쩨쩨」하면서도 어려운 고비가 닥치면 꽉찬 내실을 풀어 재난의 고비를 넘는 것이 승리의 길이다. 우리 정부는 「문제없음」의 허세를 부리지 말고 좀더 실현성있고 효과있는긴축을 모색하고 국민 또한 남의 일 보듯 하지 말고 협조해야 할텐데 우리는 아직 그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풍선경제의 환상으로 공공기관의 엘리베이터나 냉ㆍ난방기의 절약형을 일찌감치 내던져 버리고 자동차나 아파트나 고급형으로만 치달아 온 것은 우리 모두의 어리석은 허세의 소치다. 세제나 보험따위 제도가 「소형」을 권하기에 유리한 정책을 반영하지 못하고 엔진용량보다 겉뚜껑을 크게 보이게 하는 「허영」을 조장해온 결과까지 빚고 있다. 아직 멀쩡한 냉장고도 큰 것으로 바꾸기 위해 내다 버리고 초여름만 되면 선풍기가 동이 난다. 추운 것도,더운 것도 참지 못하고 가족 모두가 불편한 것은 감내해 주지 못한다. 이런 일이 우리를 불행하게 만들 징조들이다. 사람의 기능은 쓰지 않으면 퇴화한다. 퇴화한 기능을 회복하는 일은 대단히 힘들다. 특히 참는 기능은 한번 퇴화하면 재생시키기가 거의 무망하다. 우리가 허세때문에 잃은 것은 바로 참는 기능이다. 진정으로 부유하게 되더라도 이 기능은 퇴화시키지 말아야 하는데 쭉정이처럼 실속이 없는 풍요 속에서 가장 소중한 기능을 방기해버린 형국이 되었다. 우리에게 참을성의 기능을 익혀주고 지켜주는 것으로는 근검을 따를 수 없다. 절약은 그것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사람에게 절제의 덕목을 심어준다. 특히 자라나는 세대에게는 절약만큼 효과적인 훈육이 없다. 절약이란 인색함과는 다르다. 낭비성을 띤 소비를 절대로 하지 않는 것,그것이 절약이다. 난지도에서 쓰레기를 정리하는 사람들의 증언에 의하면 『서울 사람들의 쓰레기에 벌받을까 무서울 지경인 게 많다』고 한다. 누구의 눈엔가 그렇게 비쳤으면 그런 결과가 올지도 모른다. 여름 피서라는 것도 가지 않으면 큰일나는 일이 아니다. 자가용을 몰고 고속도를 저속으로 달리느라고 기름을 몇배씩 태우고 바가지요금을 뒤집어 써가며 온갖 쓰레기로 산하를 더럽히고 「집 떠나면 고생뿐」임을 경험하고 돌아오는 난장판 휴가를 죽어도 떠나는 허세도 일종의 악습이고 커다란 낭비다. 지금까지는 그래도 그럭저럭 견뎠지만 이제부터는 그렇게 느긋할 수가 없게 되었다. 석유위기는 단순한 기름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를 유지하는 에너지 모두와 석유를 원료로 하는 생필품 전체에 직접 영향을 주고 그것이 원인이 되어 삶의 원가를 들썩들썩 올릴 것이다. 국가가 세운 에너지의 10%절약이 성공하려면 국민은 20% 절약의 노력을 각오해야 한다. 당장 지금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그나마도 실기한다.
  • 원유수입선 다변화 추진/동자부,「민관합동 비상석유수급대책반」구성

    ◎쿠웨이트사태로 130만배럴 선적못해/값올라 올해 추가 부담 1천억 추정/장기화땐 정부비축분 기업에 방출 정부는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점령과 관련,원유도입물량의 부족사태가 예상됨에 따라 정부비축원유를 정유회사에 빌려줘 국내수급에는 지장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동력자원부는 2일 「민관합동비상석유 수급대책반」을 구성,첫번째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동자부와 정유회사 책임자 합동으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사태추이에 따라 단계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양국간 전쟁상태가 지속될 경우 비축원유로 공급부족분을 메우기로 했다. 또 앞으로 정유회사들의 재고물량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원유도입선을 다변화해 부족분을 다른 국가나 지역에서 대체수입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이라크와 쿠웨이트로부터 원유도입비중이 큰 극동정유의 경우 당장 3일 원유를 싣기 위해 쿠웨이트 비나알아마디항에 정박중인 원유수송선이 계약분인 1백30만배럴을 선적하지 못하게 됐다. 극동정유 현지지사로부터 보내온 전문에 따르면 이날하오 쿠웨이트측으로부터 「선적할 수 없다. 조금 기다려달라」라는 통보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16일 선적예정인 1백20만배럴도 도입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동자부는 이어 외무부를 통해 산유국 주재 대사관으로 하여금 추가원유확보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각 정유회사별로 이달 중순부터 산유국에 책임자를 파견,원유도입선의 다변화를 꾀하기로 했다. 이번 사태로 원유도입에 따른 추가부담액은 국제 공시유가를 거의 육박함으로써 당초 예상보다 배럴당 1∼2달러 정도 더올라 오는 연말까지 1천억원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동자부는 국내유가는 올리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 비축된 원유량은 3천9백80만배럴로 약 40일동안 쓸수 있는 양이다. 한편 원유가 아닌 석유제품의 경우 이라크로부터는 실적이 없으나 쿠웨이트로부터는 국내 LPG수용물량(90년 1백89만t)중 20%를 수입하고 있다. 동자부는 LPG회사인 유공가스와 여수에너지등 2개 회사가 있으나 유공가스만이 쿠웨이트로부터 LPG를 연 40만t을 도입하고 있으며 이미 20만t을 들여와 별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유공이 앞으로 LPG를 도입하지 못할 경우 매월 4만t의 부족분이 예상되나 현재 유공가스ㆍ경인에너지등에 24만t의 재고물량을 비롯,11만3천t의 정부비축물량까지 합치면 1년정도는 견딜수 있다는 것이다.
  • 미ㆍ소,비축 화학무기 폐기 합의/베이커ㆍ셰바르드나제 외무회담

    ◎6월 양국 정상회담서 조인/유럽주둔군 감축 수정제의/고르바초프 “양국 22만5천명으로 유지” 【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 특약】 미국과 소련은 10일 양국의 화학무기 비축분의 파괴에 대한 협정을 오는 6월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조인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소련은 미국측의 제안을 수용키로 했으며 양측은 화학무기 비축분을 똑같이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이를 대부분 파괴하는 것을 포함,상호 의무사항에 관한 양국협정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양측은 이 협정을 오는 6월 열릴 정상회담 때까지 완료,조인한다는 목표아래 작업을 진행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은 9일 유럽주둔 미소군을 대폭 삭감하자는데 동의했으나 미국이 3만명을 더 유지해야 한다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하고 쌍방의 주둔군을 19만5천명이나 22만5천명으로 동등하게 하여 감군 대상지역을 전 유럽으로 확대할 것을대안으로 제시했다. 고르바초프서기장은 이날 소련을 방문중인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소련은 미소 양국의 외국주둔 병력을 각기 19만5천명으로 하자는 부시대통령의 제안을 수락할 것이나 『그 적용지역을 중부유럽으로 국한시키지 말고 소련외의 유럽전역으로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일 이 제안이 귀국에 맞지 않는다면 미국이 중부유럽 외의 유럽지역에 주둔시킬 3만명을 감안하여 쌍방의 주둔병력 한계를 전 유럽에 걸쳐 각기 22만5천명으로 하자』고 제의했다. 앞서 부시대통령은 미소양국이 중부유럽 주둔 병력수를 각기 19만5천명으로 하되 미국은 영국ㆍ이탈리아ㆍ그리스ㆍ터키에 별도로 3만명을 유지할 수 있게 하자고 제의했었다. 서방측 숫자에 따르면 소련은 동유럽에 약57만5천명의 군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은 서유럽에 약30만5천명을 유지하고 있는데 앞서 부시대통령은 쌍방의 전 유럽주둔 병력의 한계를 각기 27만5천명으로 제의했었다. 소련TV는 베이커 장관이 고르바초프의 새 제의에 대해 그가 10일 소련을떠나기 전에 회답한다는데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