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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가방]

    ●독일 비행기에서 맛보는 한식 독일 루프트한자 항공은 3월부터 한국발 항공편의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의 기내식으로 밀레니엄 서울힐튼 호텔 박효남 총주방장이 개발한 음식을 제공한다. 루프트한자는 2000년부터 세계 유명 호텔의 요리사와 협력해 프리미엄 기내식을 제공하는 ‘스타 셰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갈비, 비빔밥, 쌈밥, 잡채밥 외에 현미 리조토를 더한 바닷가재, 송로버섯향을 낸 송아지 안심, 송로버섯과 아몬드 젤리를 올린 거위간 파르페 등이 제공되며 2개월마다 메뉴가 바뀐다. ●기차타고 와인 또는 인삼을 즐긴다 코레일은 10일부터 ‘와인트레인’을 ‘와인·인삼 트레인’으로 업그레이드한다. 4량의 객차로 영동, 금산을 둘러보면서 열차내 와인매너특강, 차내 이벤트, 와이너리(와인저장고) 견학, 와인 족욕, 국산 와인 무제한 제공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고려인삼 특강, 인삼 전시관 및 재래시장 관람 등 인삼 코스가 어우러진다. 21일부터는 주 2회(화·토)에서 주 4회(화·수·토·일)로 확대 운행된다. 가격은 8만원에서 5만 9000원(어른)으로 낮아졌다. www.korail.com 또는 (04 2)609-3026. ●올겨울 마지막 스키는 공짜! 이번 겨울 처음으로 스키장을 연 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는 8일 세 달에 걸친 올 겨울 스키 시즌을 마무리한다. 가는 겨울을 아쉬워하며 마지막 스키를 즐기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리프트를 무료로 운영한다. (031)8026-5000. ●서귀포를 걷다가 나폴리를 느낀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오는 5월11~12일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운 신혼여행을 하고 싶은 신혼부부 50쌍을 모집한다. 제주올레는 트레킹 여행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제주도의 새로운 여행 명소로 옛 제주 사람들이 걸어다닌 길을 복원했다. 이탈리아 나폴리 못지않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첫 날은 외돌개~월평포구로 이어지는 제주올레 7코스 구간을 거슬러 걷는다. 둘째 날은 온평포구~표선 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제주올레 3코스다. 이달말까지 신청해야 한다. 한편 오는 28일에는 12코스 전구간 개장식이 열린다. 이날은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www.je juolle.or 또는 (064)739-0815.
  • [여행가방]

    ●“한국에서 스키 체험해요.”17~26일 강원도 평창 보광휘닉스파크에서 동계스포츠가 취약한 나라의 청소년에게 동계 종목을 체험케 하는 ‘2009 드림프로그램’이 개최된다. 모두 30개국 120명의 청소년이 참가한다. 15일에는 ‘제7회 휘팍 이색엽기 스키대회’도 열린다.●내나라 여행박람회 열려국내 여행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009 내나라 여행박람회’가 19~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대서양홀에서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주관으로 열린다. 각 지방자치단체와 여행사들이 참여해 지역 대표 여행지와 여행상품 등 다양한 관광정보를 제공한다. (02)757-7485.●실속만점 허니문 설명회온라인 여행업체 넥스투어(nextour.co.kr)는 예비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21일 오후 2~6시 토즈(강남대로점)에서 ‘허니문 설명회’를 개최한다. 전문가와 일대일 상담, 뉴칼레도니아 등 ‘핫 베스트 허니문 여행지 10’ 특가 상품 제공 등 실속있는 프로그램으로 가득 찼다.●든든하게 아침먹고 겨울 여행 즐겨요한화리조트는 전국 12개 직영점에서 아침식사와 1박이 포함된 ‘조식 패키지’를 선보인다. 설악, 경주, 해운대, 제주, 양평, 산정호수 등 지역마다 특색있는 상품을 준비했다. 28일까지. 1588-2299.●서울랜드·롯데월드 밸런타인데이 이벤트롯데월드는 15일까지 ‘밸런타인데이 커플권’ (5만 5000원), 오후 4시부터 이용 가능한 ‘밸런타인 데이 After4권’ (4만 5000원) 등을 발행한다. 김경록 등 인기가수들이 출연하는 특집 공개방송(14일 오후 8시), 아이스링크 커플 특별 우대행사 등 이벤트도 준비했다. 서울랜드는 홈페이지(seoulland.co.kr)에서 쿠폰을 출력해 14~15일 매표소에 제시하면 자유이용권을 약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어른 커플권 3만 5000원, 청소년 커플권 3만원.●캐세이퍼시픽 ‘홍콩 로맨틱 패키지’ 출시캐세이퍼시픽은 홍콩 왕복 항공권과 특급호텔 2박 또는 3박 숙박권으로 구성된 ‘홍콩 로맨틱 패키지’를 선보인다. 참여 호텔마다 객실 업그레이드, 1박 무료 추가 등의 부가혜택도 제공한다. 13~14일, 3월12~14일 출발 항공편의 경우 10만원을 추가 부담하면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편도) 해준다. 2인 1실(2박) 최저 49만 9000원부터.●A380기 국내 첫 취항에미리트항공이 최첨단 항공기 A380기를 11월부터 인천~두바이 노선에 투입한다. A380기는 ‘하늘을 나는 호텔’로 불리는 에어버스사의 초대형 항공기로 동북아시아 첫 취항이다.
  • 개인수입 외제차 2만대 ‘미인증’ 운행

    자동차딜러 등 개인 수입업자들이 수입한 차량 중 39%가 배출가스·소음 인증을 받지 않고 불법으로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증기관인 국립환경과학원과 자동차 등록기관인 지방자치단체의 허술한 관리가 부른 결과였다. 일부 공무원들은 외국 자동차업체의 배출가스 성능 확인을 빌미로 외유성 해외출장을 다녀오기도 했다. 감사원은 15일 “자동차 배출가스와 소음 인증과 관련한 비리 점검 결과 인증서 위조 혐의 등이 있는 수입업자 43명을 검찰에 수사의뢰하고, 배출가스 인증과 자동차등록 업무를 부당 처리한 국립환경과학원 직원과 지자체 공무원 총 46명에게 징계 등 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개인 수입업자들이 수입한 승용차, 이륜차, 건설기계 4만 7095대 가운데 무려 1만 8369대(39%)가 배출가스 인증을 받지 않았다. 정부관리도 부실했다.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사 4명은 지난 2005년 10월부터 2007년 9월까지 배출가스 인증시험기관으로부터 불합격 판정을 받은 수입자동차 12대에 대해 인증서를 발급했다. 서울 강남구 등 23개 지자체는 수입자동차 등록신청서에 배출가스·소음 인증서가 없거나 다른 차량의 인증서가 첨부됐음에도 등록을 해줬다. 환경부 공무원 24명이 2005~2007년 동안 43차례나 현지확인을 빌미로 해외 출장을 다녀오면서 항공기 비즈니스석을 이용하거나 관광비용을 외국업체에 부담시키는 등 도덕적 해이 사례도 적발됐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자가용 보다 대중교통… 교통카드 결제 10% 늘어

    불황이 생활 모습마저 바꾸고 있다.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인구가 늘고,기업들은 비즈니스석에서 한 단계 낮춘 이코노미석 항공권으로 출장을 가고 있다.한국스마트카드는 올 들어 10월까지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를 이용,서울지역 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결제한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오른 15억 9200만건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같은 기간 전용 교통카드 결제건수 역시 30억 6000만건으로 지난해보다 3.2% 높아졌다.연초에는 치솟은 기름값 때문에,하반기에는 주가하락과 경기침체 등으로 서민들의 지갑이 얇아졌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취업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구직자들이 ‘취업 재수’를 기피하고,헤드헌터 등을 통한 이직이 줄어들기도 했다.취업포털 커리어가 지난 11월25일부터 사흘 동안 구직자 1672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원하지 않는 기업에 입사하지 못하면 내년을 노리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24.2%에 그쳤다.지난 2005년 10월 구직자 1421명 대상 조사에서는 응답 비율이 34.6%에 달했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단독] 강병규 인터뷰 “국민들에게 죄송, 오해 확산 안타깝다’

    [단독] 강병규 인터뷰 “국민들에게 죄송, 오해 확산 안타깝다’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저 때문에 동료 연예인들까지 선의의 피해자가 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베이징올림픽 연예인 응원단의 국고낭비 논란을 빚고 있는 방송인 강병규가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한편으로 일부 잘못된 사실 전달로 오해가 확산되는 데 대해서는 안타까워했다. 지난 8월 올림픽 당시 단장 자격으로 연예인 응원단을 이끈 강병규는 30일 오후 스포츠서울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연예인들이 현지에서 흥청망청(돈을)쓰고 왔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버스와 셔틀버스를 갈아타며 몇시간을 이동하고, 비를 맞으며 응원에 매달렸다. 하지만 좋은 마음으로 나선 동료 연예인들이 선의의 피해자가 되고 있어 진실규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음은 강병규와의 일문일답.   -애초부터 VIP대우, 국빈급 대우를 문광부에 직접 요구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있다. 하루 숙박비도 100만원을 기준으로 해달라고 문광부에 요구했다는 말도 있는데.   절대로 그런 일이 없고 불가능하다. 당시 문광부에서도 현지 숙박비에 대해서 알고 있었고, 이 부분에 대해 담당 공무원과 여러 차례 상의해 진행했다. 가장 우선 고려된 것은 연예인들의 안전이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단장으로 정확하게 요구했다. 그것이 와전되었을 수는 있지만 ‘100만원’ 이라는 식으로 금액을 정해서 요구했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우리가 묵은 호텔은 JW Marriot City Wall Beijing 호텔이다. 우리가 묶었던 방의 현재 가격을 오늘 베이징에 연락해 확인했다. 당시 응원단은 그 호텔에서 가장 싼 방인 디럭스 룸을 2인 1실로 사용했다. 현재 사이트에 들어가서 그 호텔의 방값을 확인해보시길 바란다. 우리가 묶었던 방은 현재 1250위안으로 현재 환율로 계산하면 26만원 정도다. 그게 올림픽 때는 110만원대까지 치솟아 우리도 질겁했다. 또 일부에서는 내가 ‘정부에서 먼저 연예인 응원단을 요청했다’라고 거짓말을 했다고 보도했는데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분명히 내가 먼저 요청했다고 얘기했는데 왜 이런 기사가 나오게 됐는지 황당하다. -”자리가 없어 비즈니스석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는 말이 거짓이라는 논란도 있다. 일반적으로 연예인들의 경우 개인적으로 해외 행사가 있어 비행기를 이용할 때 비즈니스나 퍼스트 클래스를 제공받는다. 그런데도, 당시에는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움직이다보니 이코노미 좌석을 이용해야하는 상황까지 염두에 뒀다. 그 당시 이코노미 클래스의 가격이 67만 9900원이었다. 그것도 날짜에 따라 들쭉날쭉했다. 지난 23일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내가 “전체적으로 꼭 가야 하는 상황인데 좌석이 없으면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비즈니스를 이용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문광부에서도 연예인들이 비즈니스를 많이 이용한다는 것을 관행으로 인지하고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라고 설명했는데 일부 언론에서 내 말을 잘 못 이해해 그렇게 표현한 것 같다. -스파를 이용했다는 비난도 있는데. 영수증에 스파라고 찍혀 있어서 오해가 있는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영화에 나오는 호화 스파를 상상하고 분개하시는 것 같다. 기억하시겠지만 양궁장에서 폭우가 내리는 중에도 의연하게 응원을 했다. 이후 제가 단장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에 발마사지를 받고 피로를 풀자고 해 시내에 있는 발마사지 하는 곳으로 갔고 그 비용이 영수증에 스파로 찍혀 있어서 이런 논란이 벌어졌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유 없이 내 개인의 소견으로 간 것이므로 개인비용으로 반환하겠다. 금액은 모두 59만 8442원이다. 응원단 인원과 비교해 보면 1인당 비용도 쉽게 산정할 수 있을 것이다.   -연예인 응원이 일부 종목에 한정되는 등 부실했다는 지적이 있다. 행사의 후원이 문광부였는데 입장권 확보 등 사전준비가 너무 부족하지 않았나. 지금 생각해도 가장 아쉬운 부분이고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된 원인같다. 연예인들은 현지에 가서 열심히 응원만 하면 된다는 생각을 했고, 나 역시 단장으로서 연예인들의 참여 유도와 열심히 응원하는 일에만 전념했다. 그러나 현지의 상황은 너무나 달랐다. 티켓조차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고, 이를 알고 중국 현지에 있는 지인에게 표를 구걸하는 일까지 했다. 생각하면 정말 한심한 노릇이었다.암표를 구해서라도 경기장에 들어 가서 응원하고 싶어 암표를 구입했다. 이 부분은 당시에도 걱정을 했다. 어쨌든 준비과정에서 이러한 문제들이 발생해 응원이 생각했던 만큼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못해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 같다.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전 임금 인상분 220억원 반납

    지식경제부 공무원과 산하 공공기관의 임원들이 외국출장 때 이용하는 항공기 좌석등급이 일등석에서 비즈니스석으로 낮아진다. 지경부는 29일 경기 과천정부청사에서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한 69개 공공기관 상근감사가 참석한 가운데 이같이 변경된 기준을 전달했다. 출장 전에 지급하던 준비금(600달러)도 없앴다. 국정감사 때 나온 ‘호화판 외국출장’ 힐난에 대한 시정조치다. 아울러 한전과 10개 자회사는 이날 올해 임금인상분 220억원을 반납하기로 결의했다. 임원과 과장급 이상 간부직원 1만 1000여명이 참여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6000만원 전세기 타고 오는 따오기

    6000만원 전세기 타고 오는 따오기

    따오기가 전용 전세기를 타고 사람보다 나은 대우를 받으며 국내에 들어온다. 국내에서 멸종된 따오기를 증식·복원하기 위한 중국발 특별 수송작전이다. 경남도는 7일 중국이 기증한 따오기 한 쌍을 오는 17일 전세기로 중국 시안(西安)공항에서 김해공항으로 들여온다고 밝혔다. 김태호 경남도지사와 김충식 창녕군수,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 등 20여명이 14일 중국 산시성(陝西省)으로 들어간다. 따오기 도입은 지난 5월27일 이명박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때 후진타오 주석이 기증 약속을 한 데 따른 것이다. 경남도와 창녕군은 중국 주석이 기증한 따오기를 어떤 방식으로 수송하는 것이 안전할지 고심끝에 전세기를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전세여객기는 좌석 141석으로 전세비용은 6000여만원이다. 경남도는 일반 비행기의 비즈니스석 칸을 통째로 빌려 따오기를 실어오는 방안도 검토했다. 그러나 국내 항공사측에서 승객들이 조류와 함께 객실에 탑승하는 것에 거부감을 가질 것을 우려해 전세기를 동원하기로 했다. 중국 양현 번식센터에서 출발한 따오기가 창녕군 우포늪 인근에 건립된 따오기 증식 복원센터에 도착할 때까지 중국측 따오기 전문 사육사 2명이 따오기 옆에서 밀착 보호·관리를 한다. 따오기가 김해공항에 도착하면 진동이 없는 특수 수송차량을 이용해 창녕까지 이동한다. 중국측 사육사 2명은 1년여동안 창녕에 머물며 따오기 증식·복원 기술을 한국측에 넘긴다. 황새목 저어새과의 따오기는 1979년 1월 경기 문산 판문점 근처에서 마지막으로 관찰된 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발견된 적이 없는 희귀조류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베이징 2008] ‘力士 장미란’ 베이징 입성… “금메달·세계기록 도전” 포부

    [베이징 2008] ‘力士 장미란’ 베이징 입성… “금메달·세계기록 도전” 포부

    베이징올림픽의 확실한 금메달 후보인 ‘피오나공주’ 장미란(25·고양시청)이 결전의 땅 베이징에 도착했다. 장미란은 7일 오후 베이징 프라임호텔 내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라이벌인) 무솽솽이 출전하지 않는다고 해서 기분이 묘하다. 하지만 무솽솽이 나오든 말든 (금메달과 세계신기록이란) 목표는 그대로고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경기 상황을 봐야겠지만 세계신기록에 도전할 기회가 생기지 않겠냐.”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실상 유일한 라이벌인 무솽솽(24·중국)이 출전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메달을 당연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된 데 대해 “관심 가져 주시는 게 감사하기도 하지만 부담도 된다. 크게 신경쓰지 않고 할 일만 하겠다.”며 긴장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장미란은 “출국 전 동생에게 선물과 편지, 격려금(?)까지 받았다. 동생한테 용돈을 받아 기분이 너무 좋고 선물이라도 사다 줘야겠다.”며 이내 활짝 웃었다. 16일 여자 최중량급(+75㎏)에서 금메달에 도전하는 장미란은 8일부터 베이징 항공항천대학 트레이닝홀에서 적응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다. 오전에는 선수촌에서 개인 트레이닝을 하고 오후에 두 시간씩 대표팀과 합동 훈련을 벌일 예정. 출전을 며칠 앞두고는 한국에서 공수한 음식으로 몸무게 조절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된다. 특히 장미란은 바벨을 들어올릴 때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해 손에 묻히는 중국산 탄산마그네슘가루가 미끄럽다는 정보를 입수해 국내에서 쓰던 것을 공수했다. 김도희 여자팀 코치는 “이틀 훈련하고 하루 쉬는 스케줄이다. 경기 당일 인상과 용상,6번의 기회를 모두 활용해 세계신기록까지 노려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장미란은 이날 오전 11시(현지시간) 김 코치와 함께 베이징 서우두공항을 통해 ‘깜짝’ 입국했다. 당초 경기 8일 전에 금지약물 반응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관련 규정에 따라 8일 입국 예정이었지만 취재진이 몰려들 것을 우려해 베이징 입성 일정을 당긴 것.7일에도 오후 2시쯤 도착 예정이었지만,3시간여를 앞당겨 취재진을 따돌렸다. 장미란은 “보시다시피 (제가) 덩치가 있잖아요. 오전 비행기에 비즈니스석이 여유가 있어서 좀 당겼어요.”라며 취재진을 피하려던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아시아나 ‘사랑의 동전 모으기’ 매월 4000만원 차곡차곡

    아시아나항공과 유니세프(UNICEF·국제연합 아동기금) 한국위원회가 1994년부터 항공기 내에서 벌이고 있는 사랑의 동전모으기 행사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4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94년부터 시작된 기내 사랑의 동전모으기 행사 금액이 2006년 30억원을 돌파한 뒤 지난해 4억 4000만원이 모였고 올해에도 월 평균 4000만원의 동전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사랑의 동전 모으기 운동은 해외에서 쓰고 남은 동전이 국내에서 사장되는 것을 막고 세계의 불우아동을 도와 국제사회에 봉사하겠다는 뜻으로 14년째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 추세대로 간다면 올해 모금액은 5억원 이상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익명을 요구한 재미교포 여성이 아무도 모르게 선행을 하고 싶다며 1만달러를 기부했다. 한 50대 남성은 지난해 12월부터 사업차 독일을 방문할 때마다 100만원씩 모두 4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남성은 비즈니스석을 타는 대신 일반석을 타고 가면서 차액만큼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주말탐방] 음식 갤러리 ‘갤리’ ‘천상의 맛’이 떴다

    [주말탐방] 음식 갤러리 ‘갤리’ ‘천상의 맛’이 떴다

    ‘하늘의 정찬´ 기내식은 단순한 ‘식사´ 이상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가슴 설레는 해외여행의 동의어가 되기도 하고 기나긴 여정에 활력을 주는 엔터테인먼트로 인식되기도 한다. 그래서 기내식은 맛도 맛이지만 기분으로 먹는다. 기내식은 꽤나 복잡하고 정교한 주문, 생산, 배송, 탑재 과정을 거쳐 승객들의 테이블에 올려진다. 아시아나항공을 찾아 기내식의 세계를 들여다 봤다. ●공항인근 제조업체서 하루 2만끼 만들어 18일 오후 3시40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6번 게이트.4시30분발 싱가포르행 아시아나항공 OZ 751편 승객 270여명이 탑승대기 중이다. 이때쯤이면 많은 승객들이 ‘탑승개시’ 안내를 조바심내며 기다리게 마련. 같은 시각 인천공항 주기장(駐機場) 12번 브리지.OZ 751편 에어버스 A330은 새 손님 맞이로 눈코뜰새 없이 분주하다. 일본 오사카에서 돌아온 지 불과 1시간여 만에 다시 날아올라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지 않다. 급유·급수와 객실청소가 한창이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게 바쁜 곳이 기내 주방인 ‘갤리(galley)’다. 기내식과 각종 비품이 가득 든 ‘트레이 카트(이코노미석에서 승무원들이 밀어 운반하는 수레)’가 ‘하이 로더(사다리처럼 짐칸이 들어올려지는 특수 화물차)’를 통해 A330 동체의 앞·중간·뒤에 각각 자리한 3곳의 갤리로 쉴새 없이 운반돼 들어온다. 트레이 카트 한 개에는 승객 좌석테이블에 놓여지는 상태 그대로 음식이 담긴 ‘트레이(쟁반)’가 42개씩 들어 있다. 승무원들은 카트가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목장갑을 끼고 기내식과 비품을 각기 정해진 자리에 위치시킨다. 일등석·비즈니스석 전용 갤리는 1시간여 뒤 제공될 기내식 상차림으로 승무원들이 더욱 분주하다. 이코노미석과 달리 음식과 용기의 가짓수가 많아 이륙 후에 준비해서는 제때 식사를 제공할 수 없다. 언뜻 남자 힘으로도 벅차 보이는 작업들이지만 잠시도 쉬지 못한다. 갤리에서의 준비가 끝나야만 비로소 대기 중인 승객들에게 ‘보딩(탑승) 사인’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승무원들은 비행기 이륙과 동시에 갤리내 전기오븐을 가동시켜 주요리(사기그릇에 담긴 음식)를 데운다. 통상 20분가량 데워 이륙 후 40분쯤 지난 후에 승객들에게 제공한다. ●가열음식은 급속냉동 후 무균상태 유지 기내식은 공항 인근에 있는 전문 제조업체에서 만든다. 아시아나항공이 소비하는 기내식은 하루 2만끼가량. 가장 중요한 것은 위생이다. 일반 음식점처럼 조리하자마자 바로 제공할 수 없기 때문에 불로 가열하는 조리단계 이외에는 항상 냉장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주방에서 굽거나 튀기거나 삶은 모든 가열 음식들은 ‘블라스트 칠러’라고 불리는 급속냉동기를 거쳐야 한다. 음식을 최대한 빨리 섭씨 10도 안팎으로 식혀 냉장고에 넣어야만 무균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코노미석 기내식은 빵, 샐러드, 케이크, 드레싱, 버터, 고추장, 소금, 후추, 설탕, 포크, 나이프 등을 조합해 하나의 트레이에 담는 ‘어셈블(assemble)’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트레이들은 냉장용 드라이아이스와 함께 카트내 선반에 꽂혀 운반된다. 갤리의 오븐에서 데워야 하는 주요리는 별도의 카트에 담긴다. 일등석과 비즈니스석 기내식은 훨씬 복잡하다. 일등석은 샐러드, 수프, 전채, 주요리, 치즈, 과일, 디저트 등이 차례로 나오는 서양식은 물론이고 한식도 초미, 일미, 이미, 삼미 등 코스로 구성된다. 비즈니스석은 이보다는 다소 간소하지만 코스이긴 마찬가지다. 트레이 카트는 ‘독(출하장)´을 통해 하이 로더에 실려 공항으로 보내진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노선의 경우 음식용 트레이 카트가 25개 실린다. ●비행 24시간-4시간-1시간 전 ‘3단계 주문´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 제조업체에 3단계에 걸쳐 주문을 낸다. 출발 24시간 전 대략적인 탑승객 숫자로 ‘1차 주문’을 하고 비행 4시간 전 ‘최종 주문’을 한다. 비행 1시간 전 마지막으로 ‘추가 주문’이 이루어진다. 막판에 수속하는 승객들을 위해서다. OZ 751편 승무원 심재인(37)씨는 “승객들이 탑승 게이트 앞에서 지루하게 기다리는 그 시간이 승무원들에게는 완벽한 기내식 서비스를 위해 가장 바쁘고 긴장되는 시간”이라면서 “쇠고기, 닭고기 중심이었던 기내식이 비빔밥, 쌈밥 등으로 다양화되면서 승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어 승무원들의 마음도 훨씬 가벼워졌다.”고 말했다. 글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기내식 이것이 궁금해요 ●기내식 제공 시간은 노선이나 거리에 상관 없이 출발시간으로부터 40분∼1시간 뒤에 첫 식사가 나온다. 이는 국제 공통이다. 오후 3∼4시처럼 승객들이 지상에서 식사를 마쳤을 법한 시간에 출발해도 마찬가지다. 이 때에는 파스타·오믈렛처럼 가벼운 음식이 나온다. 낮 12시처럼 출출할 시간대에 떠나는 경우는 스테이크, 쇠고기, 감자, 밥 등 든든한 음식이 제공된다. 첫 식사에 앞서 비행기가 안전고도에 오르면(안전벨트 주의등이 꺼지면) 음료수와 땅콩·스낵류가 나온다. ●‘곱빼기’도 가능한가 2인분을 달라고 승무원에게 물어볼 수는 있지만 이코노미석의 경우 “죄송하지만 여분이 없다.”는 대답을 들을 요량을 해야 한다. 탑승인원에 딱 맞춰 음식을 싣기 때문에 일부 승객이 식사를 하지 않아서 남지 않는 이상 추가 제공이 어렵다. 그러나 비즈니스석과 일등석은 상당량의 여분을 두기 때문에 가능하다. ●제공 횟수와 배식 순서는 8시간 이상 거리(대부분의 아메리카·유럽·오세아니아 노선)는 두 차례, 그 이하는 한 차례 나온다. 첫 번째 식사는 승무원들이 자기 담당구간의 앞쪽 좌석부터 배식한다. 두 번째 식사는 형평성을 고려해 뒤쪽부터 제공한다. ●양식과 한식의 비율은 한국을 출발할 때에는 양식의 선호도가 높아 한식 40%, 양식 60% 정도로 구성된다. 그러나 한국으로 돌아올 때에는 한식을 많이 찾기 때문에 반대가 된다. 아무리 한국인 승객이 많아도 국제선의 특성상 한식 비중을 70% 이상으로 높이지는 않는다. ●개인 맞춤형 주문이 가능한가 종교나 건강상 이유가 있으면 항공편 예약때 따로 주문할 수 있다. 어린이용 식사(쿠키, 주스 등)도 미리 예약할 수 있다. ●기장과 승무원들의 식사는 승객용 기내식과 같다. 그러나 기장과 부기장은 서로 다른 음식을 먹는다. 음식 문제로 탈이 나 두 사람 다 조종을 못하게 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다. 객실 승무원들은 승객들의 식사가 끝난 뒤 갤리(주방)에서 두 팀으로 나누어 교대로 먹는다. ●왕복 기내식을 모두 싣고 출발하나 편도 기내식만 싣고 갔다가 돌아올 때 해외 현지공항에서 새로 공급받는 게 기본이다. 현지의 위생상태가 불량하다든지 할 때에 한해 왕복 기내식을 동시에 탑재한다. 한식 비빔밥도 외국에서 표준제조법에 따라 만들기 때문에 국내에서 만든 것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메뉴 개발의 기준은 맛있고 몸에 좋다고 해서 다 기내식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내라는 특수상황이 고려돼야 한다. 미리 만들어 두어도 위생에 문제가 없고 승무원들이 서빙을 하는 데도 어려움이 없어야 한다. 지나치게 향이 강해서도 안 된다. 서양식을 기본으로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1차적으로 전문조리사가 개발한 뒤 승무원·승객의 현장테스트를 거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14년째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총괄 조희원차장 “웰빙바람에 야채·생수 선호” “기내식에 대한 승객들의 기대치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큰 흐름은 ‘웰빙’이지요. 음식의 칼로리가 얼마냐, 트랜스지방은 없느냐 등 다양한 질문을 받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케이터링개발팀 조희원(45) 차장은 14년째 기내식 운영을 실무에서 총괄해 왔다.1988년 아시아나항공 탄생에 맞춰 입사한 승무원 1기 출신.94년까지 기내 근무를 하다가 사내에 케이터링팀이 생기면서 자리를 옮겼다. 조 차장은 “열량 높은 음식이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야채가 많은 음식 중심으로 고객 선호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면서 “음료도 요즘에는 주스나 탄산수 대신에 과거 냉대받던 생수를 많이 찾는 추세”라고 전했다. 그래서 아시아나항공은 이달부터 대부분 노선의 메뉴표에 음식별 칼로리를 표기하고 있다. 조 차장은 이달 말 ‘숙면음식’의 본격 도입을 앞두고 준비작업에 분주하다. 상추·샐러리 등 음식들을 숙면에 도움되는 음악, 향기와 함께 승객들에게 서비스하는 것이다. 이렇게 새로운 서비스를 앞두고는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승객들의 냉정한 평가 때문이다. 영양쌈밥·김치를 처음 기내식에 도입했을 때도 그랬다.“쌈장과 김치 냄새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이 불만을 쏟아놓지 않을까 밤잠을 설쳤을 정도지요. 하지만 그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는지 예상 외의 호평들이 나오더군요..” 영양쌈밥은 올 3월 독일 쾰른에서 열린 국제기내식협회(ITCA) 연차총회 ‘머큐리 어워드’ 시상식에서 기내식 부문 최우수상을 타기도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공공기관 임원 외유때 1등석 못탄다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업무 관련 국외여행 요건이 매우 까다로워진다. 그동안 무분별하게 행해져온 외유성 해외출장이 크게 줄어들지 주목된다. 기획예산처는 16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제10차 회의를 열어 ‘공공기관 국외여행 지침’ 제정안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다음달까지 제정안을 확정하고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추진 계획에 따르면 기획처는 국외여행을 그 목적에 따라 국제회의 참석 등 업무수행여행, 시찰·견학·자료수집 등 해외연찬으로 구분했다. 이 중 해외연찬은 기관별로 심사위원회를 설치해 반드시 심의를 거치도록 했다. 예산 등이 미리 반영되지 않은 해외연찬은 원천적으로 금지된다. 기획처 관계자는 “그동안 기관별로 국외여행 절차 등이 달라 표준적인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제정안 마련을 추진 중”이라면서 “해외연찬이나 타기관이 비용을 부담하는 해외여행 등은 가급적 제한하도록 기준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공기관 임원이라고 하더라도 비행기 1등석 대신 비즈니스석을 이용하도록 조정할 예정이다.아울러 기관별로 격차가 컸던 체재비를 공무원 수준으로 낮추고, 국외여행을 다녀온 뒤 결과보고서를 작성해 기관별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도록 의무화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이재근 참여연대 행정감시팀장은 “국외여행 목적에 부합할 수 있도록 보고서뿐만 아니라, 계획서도 충실하게 작성돼야 한다.”면서 “국외여행 목적에 어긋날 경우 비용 환수 등 징계 조항도 담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날 열린 운영위에서는 또 ‘공기업·준정부기관 비상임이사·감사 직무수행실적 평가계획 수정안’도 의결했다. 이에 따라 101개 공기업·준정부기관의 비상임이사와 감사는 내년부터 직무수행실적을 정기적으로 평가받는다. 평가 대상 비상임이사는 576명, 상임감사 및 감사위원은 54명, 비상임감사는 54명 등이다. 이 중 내년 8월 이전에 임기가 만료되는 비상임이사와 비상임감사를 대상으로 내년 1월 첫 평가가 이뤄지며, 상임감사는 내년 3∼6월 평가가 실시된다. 기획처 관계자는 “평가결과는 연임·해임 등 인사 판단의 근거로 활용되고, 상임감사의 경우 성과급 지급률 결정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뿌린 만큼 거둔 ‘배구농사’

    # 장면1 지난 1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출발한 인천행 대한항공 기내. 전날 아시아남자배구 선수권대회를 마친 한국과 일본, 카자흐스탄 선수단이 공교롭게도 한 비행기를 탔다. 일본 단장과 감독이 기세등등한 모습으로 비즈니스석에 나란히 앉은 반면, 한국 단장과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이코노미석에 쪼그리고 앉은 채 7시간30분 비행을 견뎌내야 했다.# 장면2 4일 밤 한국과 호주의 8강전이 열린 자카르타의 이스토라 경기장에선 풀세트 접전이 이어졌다. 호주 감독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이어폰을 낀 채 선수들을 지휘했다. 경기장 곳곳에 포진한 3명의 경기분석관으로부터 실시간 경기 내용 분석을 보고받고, 그때 그때 필요한 작전을 구사했다. 한국팀에는 경기분석관이란 스태프 자체가 없다. 한국은 2-3으로 역전패했다.# 장면3 하루 뒤인 5일 오후 같은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일본전. 경기장 한쪽을 가득 메운 일본 팬들은 자국 선수들이 득점할 때마다 국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반면 한국이 득점할 땐, 경기장 한쪽에 자리한 교민 일가족 4명이 목청껏 ‘대∼한민국’을 외쳤지만 일본인들의 응원 소리에 묻혀버렸다. 한국은 일본에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옛말에 뿌린 만큼 거둔다고 했다.1년 내내 크고 작은 경기에 참가해 지칠 대로 지친 선수들, 경기분석관은 물론 물리치료사조차 없는 빈약한 스태프, 열악한 예산에 허덕이는 배구협회, 큰 경기가 아니면 관심도 없는 팬들…. 이 모든 것이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남자배구의 현주소였다. 그런 여건에서도 대표팀은 호주와 일본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축구·야구·농구와 함께 ‘4대 프로 종목’인 배구의 현주소가 이러한데 다른 비인기종목의 비애야 오죽할까. 뿌린 것 없이 거두기만 하려는 건 ‘도둑 심보’나 다름없다. 선수들에게 최상의 여건을 갖춰주진 못하더라도 최소한의 여건은 제공한 뒤에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것이 순리이자 도리가 아닐까.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기업의 별’ 어떤 혜택있나

    부장과 상무보(또는 이사대우)는 한 직급 차이이지만 안팎 위상과 대우는 천양지차다. 우선 연봉이 확 뛴다. 고급 승용차, 골프회원권, 스톡옵션 등이 따라붙는 혜택도 상당하다. 임원이 기업의 ‘별’로 불리는 이유다. 가장 혜택이 큰 곳은 삼성이다. 전체 16만명의 삼성맨 가운데 임원은 1600여명.100명에 한명꼴이다. 초급임원(상무보)이 되면 승용차가 나온다. 그랜저TG,SM7, 뉴오피러스 등 대형차 중 선택할 수 있다. 기름값 등 유지비도 전액 지원받는다. 보수는 정규 연봉만 1억 5000만원 안팎. 직급이 올라갈 때마다 자동차 배기량과 연봉이 파격적으로 올라간다. 사장이 되면 연봉은 최소한 ‘10억원대’다. 재계 2위인 현대자동차는 초급임원인 이사대우가 되면 연봉 인상과 함께 법인 명의의 휴대전화와 회사 소유의 골프회원권 사용 권한이 주어진다. 부사장 이상이 되면 기사가 딸린 최고급 승용차 에쿠스가 제공된다. 하지만 재계 위상에 비해 임원에 대한 대우가 박하다는 지적도 있다. SK그룹은 초급임원에게 3000㏄ 이하 고급 승용차와 비서 딸린 집무실, 회사 소유 골프장 회원권, 법인카드 등을 제공한다. 정밀 건강검진 혜택과 해외출장 때 비즈니스석 이용 혜택도 준다.LG그룹도 SK와 똑같은 혜택을 준다. 휴대전화 단말기 및 요금을 지원해주며 배우자에게도 정밀 종합검진 혜택을 준다. 연봉은 100%가량 오르고 성과급의 폭도 대폭 커진다. 롯데그룹은 임원이 되면 연봉이 30%가량 오른다. 현대차와 더불어 상대적으로 대우가 다소 짜다는 평가다. 하지만 그룹안에서는 선망의 대상임은 물론이다. 소파와 옷장 등 사무실용 ‘고급 집기’가 별도 제공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아흘란 도하] 덩치값 좀 합니다?

    ●대한항공 전세기편으로 28일 도하에 입성한 선수단 중 신장 또는 덩치가 큰 일부 선수들이 비즈니스석을 타는 행운을 누렸다.221㎝의 하승진을 비롯해 남자농구 대표팀의 서장훈, 김주성과 여자 역도의 장미란 등이다. 이들에게는 좌석이 넓은 비즈니스석이 배정돼 11시간 가까운 장거리 비행을 편안히 마칠 수 있었다. ●카타르 교민들은 이번 대회에서 축구 등 인기높은 구기종목과 양궁, 태권도처럼 금메달이 확실한 개인종목을 중심으로 응원단을 구성할 계획. 건설과 IT 전문 인력 등 600여명의 상주 교민들은 37개 전 종목을 응원하는 것이 불가능해 선택과 집중의 응원전을 펼칠 예정.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부터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6개씩이나 따내며 ‘효자 종목’으로 자리매김한 요트 선수단이 배를 내리지 못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대표팀은 선수단 본진보다 5일이나 빠른 지난 24일 도하에 도착했지만, 도하 부두 사정으로 컨테이너의 배를 꺼내지 못해 발만 동동 굴렀다. 선수들은 웨이트트레이닝 위주의 훈련을 할 수밖에 없어 울상. ●30일부터 시작되는 농구경기를 앞두고 조직위원회가 아시안게임 농구를 숫자로 풀어봤다. 이 중 한국에 해당하는 숫자는 ▲18-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딴 나라 ▲32-아시안게임 최장기간 메달 획득 국가(1970∼2002년)▲80-남자 최다 득점 차 경기(2002년 한국 145-65 몽골). ●아흘란이란 아랍권 인사말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아흘란 와 사흘란!”이다.‘당신을 가족처럼 여기니 편안하게 우리와 함께 하라.’는 뜻이다. 답례로 남성은 “아흘란 비키!”, 여성은 “아흘란 비크!”라고 한다.
  • 흡연 여객기 띄운다

    ‘흡연자의 클라우드 나인을 꿈꾸며’ 독일에서 애연가를 위한 여객기가 나온다. 천국으로 가는 마지막 구름 계단이 이런 것일까. 독일 기업가 알렉산더 쇼프만(55)은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국제선 항공 노선을 내년 초에 띄울 예정이라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4일 보도했다. 기내 금연은 지난 2000년 이후 온세계에 급속히 퍼졌다. 미국은 20년 전부터 법으로 금했고 유럽의 경우 항공사가 알아서 금연을 실시했다. 일본도 90년대 후반 들어 금연에 동참했다. 쇼프만은 애연가들이 비행기를 타는 일이 고역이 된 점에 착안했다. 특히 10시간 이상 타는 국제선의 경우 애연가들이 아예 해외 출장을 포기하는 일도 많다는 것이다. 그는 “오죽하면 그들이 화상회의를 발명했겠느냐.”며 너스레를 떤다. 끽연 여객기는 우선 독일 뒤셀도르프와 일본 도쿄를 잇는 12시간 노선에 도입된다. 두 지역은 흡연자가 많고 사업가의 왕래가 잦은 곳이다. 하지만 이들의 하늘 여행은 ‘호사’에 가까워 보인다. 이코노미석은 없고 비즈니스와 퍼스트클래스 등급만 둬 좌석수는 보통 보잉 747기의 415석이 아니라 138석이다. 운임은 비즈니스석 4298유로(약 529만원), 퍼스트클래스 6452유로(약 795만원)다. 이 사업이 ‘도박’이란 지적도 있다.1988년 미국 댈러스~휴스턴 노선에 시도한 투자사가 망한 적이 있다. 흡연자 6000여명이 서명했지만 당국은 끝내 불허했다. 플로리다주에선 흡연 열차를 운행하려다 투자자를 모으는 데 실패했다. 쇼프만은 유럽과 중동에서 3억유로(약 3690억원)를 끌어들였다고 밝혔다. 이달 말 운항 허가를 얻어 275명을 고용한다는 계획이다. 독일과 일본은 작업장 흡연을 허용하고 있다. 또 배기 시설을 완벽히 갖추기로 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생각나눔] 1등·비즈니스석 이용자 출입국절차 신속처리 적용 논란

    “돈을 많이 내면 당연히 서비스도 좋아져야 한다.” “아니다.‘부자 고객’을 우대해 생기는 위화감을 무시할 수 없다.” 공항 이용객의 출·입국 절차를 별도 통로에서 빨리 밟게 해주는 이른바 ‘패스트 트랙(fast track)’ 제도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관계 당국들은 일단 제도를 도입해 빠른 시일내 시행한다는 데는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다. 그러나 이를 내국인 이용객에도 적용할지에 대해선 출입국관리소(법무부)와 서울지방항공청(건설교통부)간 견해가 팽팽하게 맞서 있다. 24일 건교부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항공청과 인천출입국관리소는 일반석보다 2∼4배가량 비싼 요금을 지불하는 1등석·비즈니스석 이용객에게 출입국 절차 우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놓고 막바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귀빈’을 일반 이용객과 다른 줄에 세워 검역·세관·출입국 관리 등 절차를 신속하게 밟도록 해 주자는 취지다. 서울항공청·출입국관리소·경찰·기무사·관세청 등으로 구성된 인천공항운영협의회는 지난해 4월부터 패트스 트랙 도입을 내부적으로 검토해 왔다. 지난달엔 영국 히드로, 홍콩 첵랍콕 공항 같은 세계 유수 공항을 견학한 뒤 “하루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잠정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적용대상이 막판 걸림돌로 부상했다. 서울지방항공청 등은 ‘1등석·비즈니스석을 이용하는 모든 내·외국인 승객’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출입국관리소는 “비싼 항공료를 지불한다는 이유만으로 내국인에게까지 별도 수속을 밟게 하면 위화감을 조성할 것”이라며 ‘외국인 이용객에 국한’하자는 입장이다. 서울지방항공청 등 다른 기관들은 발끈하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국가정보원을 비롯한 공항협의회의 다른 기관들은 모두 찬성하는데 유독 출입국사무소만 반대하고 있다.”면서 “국민정서 문제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사실은 특정대상에게 출입국 절차 편의를 봐줄 수 있는 기득권을 놓치기 싫어서 그런 것 아니냐.”고까지 비판했다. 출입국관리소는 그동안 논의한 내용을 이번 주중 법무부 출입국관리국에 보고해 지침을 받은 뒤 패스트 트랙 도입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할 예정이다. 현재 인천공항의 1등석·비즈니스석 이용객은 하루 2000∼3000명으로 추정된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이들 이용객의 출입국 수속 시간은 현재보다 절반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기내서 들킨 ‘돈봉투’

    지난달 17일 프랑스 파리에서 알제리로 향하는 여객기 안. 비즈니스석 두번째 줄에 앉아 있던 김정일 방위사업청장이 바로 앞자리의 육군사관학교 28기 동기생 A씨의 ‘호출’을 받고 앞으로 갔다. 방산업체 임원으로 방위사업청과 직무 연관성이 있는 A씨의 옆자리는 승무원석으로 잠시 비어 있었다. 두 사람은 알제리에서 열리는 방산물자 설명회에 참가차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비즈니스석에 탑승한 상태였다. 김 청장이 옆에 앉자 A씨가 두툼한 봉투를 건넸다.“해외에 나가보면 대사관의 무관들이 고생이 많더라. 가서 격려금으로 나눠주라.”는 말을 곁들였다. 김 청장은 그것을 받아 주머니에 넣었고,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그런데 당시 비행기에서 몇사람이 문제의 ‘봉투 수수’ 장면을 목격했고, 귀국 후 입방아를 찧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 청장은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의 돌연한 사의 표명에 대해 “지난 4월 말 해외출장 중 골프를 친 사건으로 부담을 갖고 있던 중 마침 차관인사가 곧 있을 것이란 언론보도를 보고 지금이 적기일 것 같아 사의를 밝혔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퇴진 배경엔 아무래도 ‘봉투 수수’ 사건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 같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골프 사건은 당시 본인의 사과로 일단락됐었고, 김 청장은 다시 업무에 의욕을 보이던 참이었다. 회견에서 김 청장 본인도 비행기 안에서 5000유로(600여만원 어치)가 든 봉투를 받은 사실을 시인했다. 다만 그는 “알제리에 가보니 무관들이 너무 많아 나눠주기에 뭐했고, 체류 기간 내내 경호차가 따라다니고 숙박도 따로했기 때문에 봉투를 돌려줄 기회를 갖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귀국 후 경황이 없어 1주일 뒤에야 봉투를 돌려줬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정권 핵심부에서 차기 청장으로 염두에 둔 인사를 일찌감치 밀기 위해 김 청장을 낙마시켰다는 얘기도 나돌았으나, 봉투 사건이 밝혀지면서 ‘음모론’은 쑥 들어간 상태다. 정부 안팎에서는 군수 조달 업무의 일원화·투명화를 위해 올해 통합, 출범한 방위사업청에 권한이 집중되면서 오히려 각종 비리의 온상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항공권구입때 1000원씩 자율 납부로”

    “취지는 좋은데 방법이….”“1000원이 아깝다는 게 아니라….” 아프리카 원조를 위해 국제선 항공권에 1000원의 부과금을 매기는 방안을 추진하는 정부가 고민에 싸였다. 일각에서 ‘행정편의주의’란 지적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아프리카 방문을 수행 중인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13일 “자발적으로 기여하는 형태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장관은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체로 자동적으로 1달러씩 부과하는 방안이 쉬울 것이고 본인에게 물어 보려면 복잡할 것이다.”면서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으며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국제선 항공권 구입시 자동납부케 한 뒤 원치 않는 경우 이를 환급받을 수 있도록 항공권에 안내문을 부착하는 방안 ▲얼마 전 시행한 ‘공항세’처럼 승객이 티켓을 자발적으로 산 뒤, 출국시 제출하는 방안 등 3∼4가지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7월부터 항공권연대기금 제도를 시행하는 프랑스는 국내선의 경우 이코노미석 1유로(약 1200원, 비즈니스석 10유로, 국제선은 이코노미석 4유로, 비즈니스석 40유로)를 부과할 계획이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유럽 최대기업 부상 이지그룹 성공 노하우

    유럽 최대기업 부상 이지그룹 성공 노하우

    |글 사진 런던 함혜리특파원|런던 북부에 있는 캠던타운 지역의 글루체스터 크레센트 42번지. 길모퉁이에 원형으로 지어진 건물 1층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이 강렬한 오렌지색이다. 그 다음으로 즉각 피부에 와 닿는 것은 오렌지색의 물결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였다. 칸막이도 없이 트인 공간에서 방향도 제각각으로 앉은 20여명의 직원들이 컴퓨터를 들여다보며 업무에 몰두하고 있었다. 저가 항공사의 선두주자인 이지제트(easyJet)를 비롯해 여행, 렌터카, 호텔, 인터넷 카페 등 15개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이지그룹(easyGroup) 본사는 그룹의 전략을 보여주듯 군살 하나 없이, 그러나 효율적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유럽의 불경기가 지속되는데 10년 만에 고객 인지도 최고의 그룹으로 다가선 이지그룹의 성공비결은 뭘까. ●군더더기를 과감히 제거한다 지난 1995년 11월10일 오전 7시 런던 북부의 루턴공항에서 비행기 한 대가 이륙했다. 동체에는 커다랗게 오렌지색으로 예약 전화번호를, 오렌지색의 꼬리에는 이지제트라고 적은 비행기였다. 저가 항공사의 선두주자 이지제트의 역사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런던과 스코틀랜드를 잇는 노선운항을 시작한 이지제트는 이듬해 암스테르담 노선으로 국제선 운항에 들어갔다. 싼 항공요금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이지제트는 출발 10년이 지난 현재 109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유럽내 230개 노선을 운항 중이다. 수개월 전 예약을 할 경우에는 대형 항공사의 10분의1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지제트가 평균 3분의1 정도 싼 가격을 제시할 수 있는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이지그룹의 대외관계 담당 제임스 로스니는 “불필요한 군더더기를 모두 없앤다.”는 그룹의 가치를 꼽았다. 전화와 인터넷을 통한 전자 예약 시스템을 이용하고 신용카드로 지불방식을 통일해 여행사의 커미션, 민간항공기구(IATA)에 내는 비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기존 항공료의 15%를 줄인다. 기내식을 없앤 것은 물론이며 커피 등 음료수를 기내에서 판매해 수익을 올린다. 이지제트는 어디에서든 제2의 공항을 이용한다. 공항이용료가 싼 데다 붐비지 않아 공항 체류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비용도 줄고 그만큼 자주 운행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항공기당 하루 평균 운항시간은 11시간으로 브리티시에어라인의 7시간보다 4시간이나 많다. 항공기 2대로 3대의 운항효과를 거두는 셈이다. 비행기내에 있는 좌석은 모두 이코노미석이다. 같은 종류의 항공기로 다른 항공사보다 더 많은 좌석을 놓을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보잉 737기의 경우 비즈니스석을 포함해 일반적으로 109석이지만 이지제트는 이보다 44%가 많은 149석이다. 기내 승무원은 3명으로 한정해 인건비를 줄였다. 기종을 통일해 유지 및 보수비용, 정비기술자와 조종사 훈련 비용을 줄였다. 로스니는 “이같은 가격절감의 노하우는 다른 이지그룹의 사업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최소의 가격으로 최대의 가치를 창조한다 싸다고 해서 지저분하고, 서비스나 제품의 품질이 엉망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이지그룹이 ‘낮은 가격’ 다음으로 중시하는 것은 가격대비 최대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다. 이지제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고급 샴페인과 기내식이 제공되는 안락한 비행을 기대하지 않는다. 이보다는 싼 비용, 깨끗한 환경, 안전한 비행을 원한다. 이에 대한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고 한다. 가격대비 상품의 질은 고객들이 평가한다. 이지제트는 지난 한 해 동안 모두 2960만명의 승객을 수송했다. 전년보다 21.4% 늘어났다. 이지제트의 총매출은 13억 4140만파운드(약 2조 2800억원)로 전년보다 23% 증가했다. 유럽 8개국과 미국 타임스 스퀘어 등에 74개 프랜차이즈점을 둔 인터넷카페의 경우 이용료 2유로(약 2300원)면 하루 종일 안정된 고속인터넷으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다. 올 여름에는 무선접속, 게임, 프린트, 디지털 카메라 이미지 다운로드 등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4세대 인터넷 카페도 나온다. 인터넷 카페 이용객은 하루 1200만명이나 된다. ●고정관념의 틀을 깬다 이지그룹이 관리하는 사업분야는 모두 15개. 대부분 기존에 대기업들이 사업을 장악한 분야로 가격대가 국제적으로 통일된 것이 일반적이다. 이지그룹의 창업자 스텔리오스는 매번 이같은 고정관념을 깨며 새로운 사업을 시작해 뉴스를 만들었다. 이지제트가 출범할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렌터카, 영화티켓 판매, 온라인 주문피자 등 사업을 시작할 때마다 매번 선점 대기업들의 거센 시장진입 저지압력을 받았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유되는 싸움에서 소비자에게 유리한 가격을 제공하는 이지그룹의 브랜드가 항상 승리했다. 고정관념의 파괴는 호화로움의 상징인 크루즈 여행에서도 입증됐다. 돈 많고 나이 지긋한 사람들이 인생의 후반을 여유 있게 보내려고 떠나는 크루즈 여행이라는 관념의 틀을 깨고 이지크루즈는 지난여름부터 20∼40대의 젊은 층을 겨냥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지그룹의 설립자이자 회장인 스텔리오스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낮은 가격을 제시한다는 것은 바겐세일과 다르다.”고 잘라 말한다. 그는 “지불하는 금액에 적절한 서비스와 품질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돈을 적게 들이고 좋은 물건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사람들의 생활을 다르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lotus@seoul.co.kr ■ 유럽 최저가 ‘이지호텔’ 투숙해 보니 이지호텔(easyHotel)에 도착한 시간은 밤 11시쯤이었다. 런던 시내 한복판이지만 이지호텔이 위치한 렉스함가든 지역은 적막감이 돌 정도로 한산했다. 가방을 들고 계단을 올라 벨을 누르니 이지호텔 마크가 새겨진 회색 점퍼를 입은 젊은 여성이 문을 열어준다.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예약서류를 내 보이고 간단한 입실수속을 마쳤다. 이지호텔은 인터넷으로만 예약을 받고 예약때 요금을 내야 숙박이 가능하다. 신용카드로 지불한 하룻밤 숙박료는 40파운드(약 6만 8000원). 아침식사가 포함되지 않은 가격이다. 혼자서 객실 34개인 이 호텔을 지키는 자라(23)는 입실수속이 끝나자 카드키와 함께 호텔 투숙객들이 지켜야 할 주의사항과 안내문이 담긴 종이 한 장을 내 주었다. 안내문에 따르면 호텔에서 토스터, 미니쿠커를 사용할 수 없다. 모든 구역에서 금연이다. 체크인 시간은 오후 4시, 체크 아웃은 다음날 오전 10시. 체크아웃 이후에 짐을 보관해 주는 서비스도 없다. 하루 이상 머물 경우 청소 및 시트 교체를 원하면 10파운드(약 1만 7000원), 새로 수건을 받으려면 1파운드(약 1700원)를 추가로 내야 한다는 내용도 있다. 방은 1층 5호. 오렌지색 방문에는 아주 작은 방(very small room)이라고 적혀있다. 이지호텔은 지난해 8월 오픈한 가격파괴 호텔이다. 런던에서 가장 작은 호텔방이라고 하는데 도대체 얼마나 작을지 궁금한 마음에 서둘러 카드키로 문을 연 순간 ‘앗!’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창문도 없는 방은 표준사이즈의 더블침대(가로 120㎝, 세로 180㎝) 하나가 거의 다 차지했다. 발을 디딜 틈도 없고 마땅히 짐을 놓을 공간도 없다. 책상이나 의자도 없고 옷장도 없다. 가방을 어디에 놓아야 할지, 코트를 어디에 걸어야할지 난감했다. 옷걸이가 벽에 2개 있었지만 너무 높이 달려 있어 사용할 수도 없었다. 객실에는 전화도 없고 인터넷도 안된다. 천장 가까이에 평면 텔레비전이 걸려 있지만 리모컨(빌리는데 5파운드)이 없으니 무용지물이다. 비행기 화장실 크기의 욕실에는 변기, 세면대, 샤워 부스가 오밀조밀 들어차 있다. 수건 한장, 휴지, 벽에 부착된 물비누, 플라스틱으로 된 휴지통이 비품의 전부다. 호텔 종업원 자라는 ‘방이 너무 작고 서비스가 많지 않아 불평하는 손님들이 없느냐.’는 질문에 “모두 사전 정보를 갖고 오기 때문에 큰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방으로 돌아와 문 뒤편 바닥에 가방을 놓고 짐을 푼 뒤 잠자리에 들었다. 밀폐된 작은 공간이 오히려 숙면에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었을까. 이튿날 아침의 기분은 신기하리만치 상쾌했다. lotus@seoul.co.kr ■ 스텔리오스는 이지그룹의 최대주주(41%)이자 창업자인 스텔리오스(39)는 그리스 사이프러스 출신으로 해운업을 하는 백만장자 루카스 하지 이아누의 아들이다. 고등학교까지 그리스에서 나온 그는 명문 런던경제대학과 런던비즈니스스쿨에서 공부했다.21세 때 유조선 선박회사 스텔마 슈핑을 창업했던 그는 28세에 집안의 사업과 다른 분야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려고 항공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자신을 ‘연쇄 창업가’라 부른다.“리스크(위험)는 커다란 자극제가 된다.”는 그의 꿈은 세상을 이지그룹의 상징인 오렌지색으로 물들이는 것이다.
  • [neoPSAT와 함께하는 실전강좌]

    [neoPSAT와 함께하는 실전강좌]

    ●유형가이드 주어진 자료를 바탕으로 계산을 수행한 뒤, 계산 결과를 토대로 결론을 도출하거나 다양한 정보를 추론하는 유형을 말한다. 계산 과정과 이후 문제를 해석하고 추론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기지 않도록 유의하여야 한다. ●예시유형 계산된 자료를 분석하고 실태의 원인을 파악하거나, 계산 결과에 담긴 문제점을 지적하거나, 향후 발생할 일을 예측ㆍ전망하거나, 계산 결과를 바탕으로 상황을 바꾸고자 할 때 필요한 조치나 실천이 무엇인지 진단하고 제시하는 유형 등이 모두 포함된다. ●해법 주어진 자료를 어떻게 계산하고 가공해야 추론에 필요한 논리적 근거가 도출될 수 있는지를 확인한다. 계산 과정이 정확해야 하지만, 추론을 위하여 필요한 부분만 계산하거나 대략적인 계산만이 필요한 때도 있다. 때문에 현명하게 판단하여 시간을 절약해야 한다. ●문제 다음은 항공사의 마일리지 공제표와 여행 구간별 항공편과 거리의 자료이다. 이에 근거한 설명으로 올바른 것을 고르시오(단, 왕복 마일리지는 실제 여행거리를 기준으로 함). 예를 들면 서울-뉴욕-상파울루-뉴욕-서울 구간은 (6882+4758+4758+6882)=2만 3280마일로 Z-7에 해당되어 이코노미석을 이용하면 공제 마일리지는 12만마일임. (1)서울에서 뉴욕까지 왕복할 때,AC64/AC548 항공편을 이용하는 경우와 OZ202//UA840편을 이용하는 경우 공제 마일리지는 다르다. (2)서울에서 뉴욕까지 왕복할 때,OZ741/TG790 항공편 이코노미석을 이용하는 경우와 OZ/202//UA840편 비즈니스석을 이용하는 경우 공제 마일리지는 같다. (3)뉴욕에서 상파울루까지 이코노미석으로 왕복하면 항공편에 따라 공제되는 마일리지는 1만마일의 차이가 난다. (4)서울에서 뉴욕을 경유하여 상파울루까지 갈 때, 최단 거리를 여행하고자 할 경우에는 서로 다른 항공사의 항공편을 이용하여야 한다. (5)서울에서 상파울루까지 비즈니스석을 타고 왕복할 때 공제 마일리지는 최대 27만, 최소 18만마일이다. ●해설 마일리지의 구분은 왕복 마일리지임에 유의할 것. (1)AC64/AC548 항공편의 왕복 마일리지는 1만 5050(=7525×2)마일이고,OZ202//UA840편의 왕복 마일리지는 1만 6854(=8427×2)마일로 모두 Z-6에 해당되어 공제 마일리지는 같다. (2)OZ741/TG790 항공편의 왕복 마일리지는 2만 1880(=1만940×2)마일(Z-7)이며, 이때의 공제 마일리지는 12만마일(이코노미석)이다. 한편 OZ/202//UA840편을 이용하는 경우의 왕복 마일리지는 1만 6854(=8427×2)마일(Z-6)로 이때 공제 마일리지는 15만마일(비즈니스석)이다. 따라서 공제 마일리지는 같지 않다. (3)뉴욕에서 상파울루까지 왕복 마일리지는 최소 9516(=4758×2)마일(Z-5)에서 최대 1만 7224(=8,612×2)마일(Z-6)로 이코노미석의 공제 마일리지 차이는 2만마일이다. (4)서울에서 뉴욕까지 UA4668 항공편, 뉴욕에서 상파울루까지 UA9261편을 이용할 경우 같은 항공사(UA)를 이용하여 최단거리 여행을 할 수 있다. (5)UA4660/LH453/RG8771 항공편의 왕복 마일리지는 최대 3만 6134(=1만 8607×2)마일(Z-10)이고 이때의 공제 마일리지는 27만마일이다. 한편 LH713/RG7173편을 이용하면 최소 2만 2812(=1만 1406×2)마일(Z-7)로 공제 마일리지는 18만마일이다. 따라서 서울에서 상파울루까지 비즈니스석을 이용하여 왕복할 때 공제 마일리지는 최대 27만마일, 최소 18만마일이다. 정답 (5) 임재욱(경인여자대학 교수/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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