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비주얼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노년기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한동훈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오프닝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239
  • “성숙해진 앨런 기대하세요”연극 ‘에쿠우스’ 주연 조재현· 연출 김광보씨

    올 한해 충무로와 대학로에서 가장 바쁜 날들을 보낸 두 남자가 만났다.영화배우 조재현(38)과 연극연출가 김광보(39). 조재현은 지난 1월 TV 드라마 ‘눈사람’을 시작으로 ‘청풍명월’‘목포는 항구다’‘맹부삼천지교’ 등 세편의 영화에 내리 출연해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며 눈코뜰새없이 지냈다.연극 ‘인류 최초의 키스’부터 ‘산소’‘당나귀들’‘프루프’‘웃어라 무덤아’까지 연달아 5편의 흥행작을 내놓은 김광보도 그에 못지않다. ●최민식 대타로 13년전 5대 ‘앨런' 발탁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이들이 작심하고 의기투합한 무대는 내년 1월29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막올리는 연극 ‘에쿠우스’.지난 20년간 대표작들만 뽑아 연중시리즈로 기획된 ‘연극열전’의 첫번째 대극장 작품이다. 조재현이 13년 만에 주인공 ‘앨런’역으로 복귀하는 데다 근래 가장 주목받는 김광보 연출가가 가세한다고 해서 벌써부터 연극계 안팎의 기대와 관심이 대단하다. 지난 8일 늦은 오후,서울 혜화동 연습실에서 첫 대본연습을 막 끝낸 두사람과 마주했다.“오랜만에 대본을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조재현이 먼저 말문을 열었다.그에게 ‘에쿠우스’의 앨런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1991년 신인배우였던 조재현은,강태기 송승환 최재성 최민식의 뒤를 이어 5대 앨런으로 발탁되면서 비로소 배우로서의 이름 석자를 세상에 알렸다.‘에쿠우스’는 말의 눈을 찔러 실명하게 한 소년 앨런과 그의 심리상태를 추적하는 정신과 의사의 이야기이다. “그땐 최민식 선배 대타였어요.갑자기 앙코르 공연에 투입되느라 한달도 채 연습을 못하고 무대에 섰는데 그게 무려 8개월이나 가더군요.” 앨런은 당시 모든 20대 남자배우들의 꿈이었고,조재현은 자신에게 다가온 일생일대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공연은 한창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에게 ‘초심’을 되돌아보게 하는 무대이기도 하다.“굳이 더 잘해야겠다는 강박관념은 없어요.다만 그때는 어려서 배역을 얼마나 잘 흉내내느냐에 급급했는데 이젠 좀더 진실되게 앨런의 내면을 표출해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한살차이 20년지기 ‘라이벌로 친구로' 하지만 마흔을 눈앞에 둔 나이에 17살 소년의 감성을 연기하는 일이 그리 만만치는 않을 터.김광보 연출가도 처음엔 이 점이 마음에 걸렸다고 한다.“아무리 연기를 잘하는 배우지만 좀 무리가 아닐까 싶었는데 오늘 첫 연습을 하면서 기우라는 걸 알았습니다.다른 배우라면 몰라도 조재현이라면 가능하구나 싶었지요.” 한살 차이인 두 사람은 20년 지기이다.80년대 중반 조재현은 부산 경성대 연극반 주연이었고,김광보는 가마골소극장의 주연 배우였다.그때 김광보의 연기를 봤던 조재현은 “자존심에 잘한다고는 못하고,참 열심히 하더라는 얘기만 했다.”는 기억을 떠올리며 웃었다.김광보는 연출가로 데뷔하기 이전 배우와 조명디자이너로 경력을 쌓았다. 두 사람은 1989년 이윤택 연출가의 ‘청부’에서 각각 주인공과 조명감독으로 만난 이후 처음으로 이번에 공동작업을 하게 됐다. ●말의 형상화등 비주얼한 부분 강조 김광보 연출가에게도 이번 ‘에쿠우스’는 새로운 도전이다.1975년 초연 이후 극단 실험극장의 자존심이 된작품에 ‘치기어린 장난’은 하지 않을 생각.“작품 해석을 다르게 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합니다.대사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고,대신 말(馬)의 형상화 등 비주얼적인 부분을 강조함으로써 이전 작품들과 차별성을 만들어내겠습니다.” 이 시대의 명배우 조재현과 흥행연출가 김광보가 빚어낼 환상의 호흡이 벌써 궁금해진다. 이순녀기자 coral@
  • 안전검사 비주얼브리핑 경연

    박문수(朴文洙)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장은 5일 서울 양재동 수도권본부청사 교육장에서 전국 17개 소속기관을 대상으로 ‘비주얼브리핑 경연대회’를 열었다.
  • 2003 대한매일 광고대상 / 크리에이티브부문

    김광규 한국브랜드협회 회장 경기침체로 인해 한국광고산업에도 어려운 상황이 가중됐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기본에 충실한 컨셉트를 도출, 특유의 크리에이티브로 승화시켜 표현해낸 작품이 많았다. 특히 절제된 헤드라인과 카피, 단순화시킨 레이아웃과 감성적인 느낌을 주는 비주얼 중심의 아이디어가 눈에 띈다. 대상을 수상한 SK텔레콤의 기업PR광고는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절제되고 감성적인 카피와 비주얼로 승화시켜 표현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LG의 기업PR광고, 삼성전자의 하우젠광고, LG화학의 기업PR광고 역시 소비자가 원하는 편익을 중심아이디어로 하여 새롭고 차별화 된 크리에이티브로 주목률을 높인 게 공통된 특징이다. 2003 대한매일 광고대상을 주관한 대한매일의 발전과 함께 수상한 업체에 축하를 드린다.
  • 2003 대한매일 광고대상 / 본상

    ■마케팅상 삼성생명 ‘Bravo Your Life' 서 성 식 홍보팀 파트장 삼성생명이 대한매일 광고대상을 수상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항상 어려울 때 힘이 되고자 하는 기업철학 즉, 힘들고 어려워도 꿋꿋이 자신의 책임을 다하고 있는 고객을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항상 고생만 시켜 미안하지만 언제나 당신을 사랑하겠다는 말을 하는 남편, 밖에서 집에서 맘 고생하고 힘들어 하는 남편에게 항상 당신의 편이 돼주겠다는 아내의 목소리를 담아 불안한 경제 환경과 힘든 상황에서 묵묵히 자기 일에 충실한 사장님들을 응원하는 삼성생명의 목소리를 나타냈습니다. ‘Bravo Your Life', ‘당신의 인생을 응원합니다'라는 표현처럼 더욱 다양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고객의 삶을 응원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마케팅상 르노삼성자동차 ‘분명 SM5인데…' 임 수 빈 광고판촉팀장 소비자들의 믿음과 SM5의 명성을 ‘분명 SM5인데…'라는 카피로 표현하여 2004년형 SM5의 변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신문광고에서는 ‘SM5의 명성에 26가지 새로운 매력을 더했다'라는 분명한 메시지로 내구성, 안전성, 디자인, 편의사양 등 소비자들을 위한 26가지 새로운 변화를 알리려 했습니다. 특히 TV광고에서의 배경(주차장)과 연계, 비주얼을 크게 처리해 시원하면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느끼게 했습니다. 기존 레이아웃과 소재를 과감히 버린 이번 광고는 새로워진 SM5 브랜드를 부각시키는 데 일조하리라 생각합니다.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해 나가겠습니다. ■기업PR상 현대모비스 ‘안전과 행복'편 장 윤 경 현대모비스 부장 대한매일 광고대상 수상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현대모비스를 아껴주시는 고객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4차 광고는 첨단부품기술을 통해 국내 자동차산업 발전을 선도해 가고 있는, 강한 기업이미지를 담은 첨단 모듈카를 등장시켰습니다. 그리고 ‘현대모비스가 만드는 최고의 부품은 고객의 안전과 행복입니다'라는 헤드카피에 경영철학을 함축, 이 같은 첨단 부품기술의 연구개발을 통해 현대모비스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는 고객의 ‘안전과 행복'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앞으로도 현대모비스는 광고를 통해 기업이미지를 제고해 나가는 한편, 고객과의 약속을 지켜나가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획상 한양대학교 ‘우리는 한양人!' 박 희 호 홍보팀장 한양대학교는 21세기 정보·국제화 시대를 맞아 명실상부한 세계적 명문사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밀레니엄 프로젝트 ‘HY Dream 2010'을 진행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세계적 기준의 리더, 통합의 리더, 감성적 리더 등 21세기 ‘Global i-Leader'를 양성하여 개교 100주년이 되는 2039년에 세계 100대 대학으로 자리매김하려는 것입니다. 이번 대한매일 광고대상 기획상을 한양대학교가 수상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 수상을 계기로 지금까지 쌓아올린 한양대학교의 전통과 저력을 바탕으로 ‘HY Dream 2010'과 더불어 21세기의 변화와 발전을 선도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지역사회와 국가, 더 나아가 인류사회의 번영에 이바지하는 인재 ‘Global i-Leader'를기르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기획상 한국산업은행 ‘기업하기 좋은 나라' 이 준 훈 홍보팀장 수상의 영예를 주신 심사위원 여러분과 대한매일신보사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국산업은행(KDB)은 1954년 설립돼 반세기동안 한국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디딤돌 역할을 해 왔습니다. 각종 기업에 대한 산업자금 공급은 물론 국제금융과 투자업무, 컨설팅 및 SOC 등 우리나라 금융경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 왔습니다. 이런 우리 실체를 알리고,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통해 보다 나은 기업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는 KDB의 의지를 ‘기업하기 좋은 나라'라는 메인카피를 통해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즉 ‘기업 도우미'라는 KDB의 역할을 나타내는 것이 제작 취지였습니다. 또 기업환경이 어려운 시기에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여러가지 금융 Needs를 충족시켜 드리고자 하는 기업금융 전문가로서 역할과 기능을 강조했습니다. ■소비자인기상 한화건설 ‘한화 꿈에그린' 신 완 철 마키팅팀 부장 한화건설은 인간과 환경의 조화로운 공간을 창조해 인류복지에 기여한다는 기업이념에 따라 끊임없는 신기술 개발 및 자기혁신으로 미래를 준비해 가고 있습니다. ‘꿈에그린'은 영문브랜드가 난무하는 주택시장에서 인간중심의 아파트 철학과 환경친화적 자연주의 미학을 결합해 21세기 신주거 문화를 실현하겠다는 한화건설의 의지를 담고 있는 순수 한글 브랜드입니다. 한화건설은 ‘내 가족의 집처럼 짓겠다'는 마음으로 더 튼튼한 아파트, 더 행복한 아파트를 만들겠습니다. ■소비자인기상 기아자동차 '둘리가족 첫 미니밴, 카니발II' 윤 석 환 커뮤니케이션2팀장 ‘기분까지 하늘을 난다' 이번 광고는 기존 자동차광고의 틀을 깬 만화적 상상력을 사용해 친근감을 더했습니다. 둘리와 카니발은 각각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캐릭터와 미니밴이라는 점, 그리고 둘 다 ‘가족'을 연상케 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인쇄광고는 TV광고와는 또 다른 상황을 연출해 재미를 더하는 한편, 둘리가족의 모습을 통해 카니발Ⅱ를 친근하고 유쾌한 가족공간으로 느껴지게 했습니다. 소비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캠페인상한국수력원자력 ‘1밀리렘의 진실' 대한매일 광고대상에서 ‘1밀리렘의 진실'이라는 광고로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입니다. 이 광고는 국책사업인 원전수거물 관리시설과 관련해 일반 국민들이 갖고 있는 부정적 선입견과 편견을 해소시키고자 제작됐습니다. 일상 생활에서의 자연방사선량(240밀리렘)과 관리시설의 방사선량(1밀리렘)을 수치로 극명하게 대비시켜 누구나 쉽게 관리시설의 안전성을 이해하도록 하는 게 광고의 주된 전략이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창립 이래 에너지 보국을 위해 힘써왔습니다. 앞으로도 국민들이 깨끗한 환경 속에서 에너지를 부족함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고진석 대외협력실장 ■비주얼상 한국휴렛팩커드 ‘슈렉을 더 자연스럽게, 더 세밀하게, 더 생생하게!' 하 석 구 마케팅 이사 이번 +hp 캠페인은 컴팩과의 합병 이후 HP 브랜드에 대한 재포지셔닝을 위해 기획된 캠페인입니다. 이번 캠페인의 목표는 HP를, 소비자와 기업고객의 성공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테크놀로지 리더임을 알리는 것이었습니다. 슈렉이 멋진 애니매이션 캐릭터로 탄생하게 된 배경, F1레이싱카에 숨은 HP의 기술 등 HP와 함께하면 모든 것이 가능해지는 우리 일상생활의 단면들을 쉽고 간결한 메세지로 풀어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 고이즈미 2기내각 “우향우”

    |도쿄 황성기특파원|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22일 다니가키 사다카즈 국가공안위원장을 재무상에 기용하고 가와구치 요리코 외상,다케나카 헤이조 금융·경제재정상을 유임시키는 집권 2기 개각을 단행했다. 각료 17명 가운데 유임 6명,신임 11명으로 대폭 물갈이된 새 내각에는 11월 총선을 겨냥,유권자에게 인기있는 젊은 인사들이 대거 기용됐다. ●경제,외교안보 기존 노선 유지 이날 닛케이 평균주가는 공교롭게도 463엔이나 추락,1만 4750.10엔에 마감하는 급랭장세를 보였다.엔화가 달러당 111엔대까지 치솟은 엔고(高)에 기인한 하락이라고는 하지만 다케나카 금융·경제재정상이 유임할 것이라는 소문도 하락세에 적잖이 기름을 끼얹었다.그의 유임으로 긴축재정,금융쇄신을 근간으로 한 구조개혁이 후퇴 없이 추진될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은 이날 ‘주가급락’으로 응수했다.가와구치 외상의 유임은 예상밖이지만 다케나카의 유임과 더불어 경제,외교안보는 기존 노선을 바꾸지 않겠다는 고이즈미 총리의 뜻이 읽힌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당내 실력자를 기용하지 않고,민간인인 가와구치 외상을 그대로 둠으로써 외교는 총리 관저 주도로 챙기겠다는 의미도 숨어 있다.정가에서 ‘사실상의 외상’으로 불리는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유임)과 고이즈미 총리 두 사람의 뜻대로 외교정책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대북 정책과 관련,온건파인 후쿠다 관방장관과 대립해오던 강경파 아베 신조 관방부장관이 간사장으로 가게 됨으로써 강경일변도인 일본의 대북 대응이 달라지지 않을까 기대된다.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모임에서는 ‘납치문제 해결 없이 북·일 국교정상화 없다.’는 정부 방침이 완화되지 않는가 하는 걱정도 나오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새 내각에는 보수우익 인사들이 대거 들어왔다. 지난 5월 “창씨개명은 한국인이 원한 것”이라는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아소 다로 자민당 전 정조회장이 총무상으로 기용됐다.나카가와 쇼이치 경제산업상은 ‘납치의원연맹’ 회장으로 대북 강경발언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자유당 출신으로 자민당으로 이적해온 고이케 유리코 의원도 우익성향으로 분류된다. 유임된 이시바 시게루 방위청장관까지 합치면 전쟁을 경험하지 않은 신우익 세력의 등장,원로의 퇴장이라는 세대교체가 이번 개각의 특징 중 하나이다.이들의 전면배치로 “마지막 금기인 개헌논의가 정부 주도로 봇물처럼 터져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젊어진 내각,선거용 분석도 고이즈미 총리를 포함,내각 18명의 평균 연령은 59.3세로 크게 낮아졌다.40∼50대가 7명,40대만 3명이 입각했다. 11월 중의원 선거와 내년 여름으로 예정된 참의원 선거를 겨냥,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의 장남 이시하라 노부테루 국토교통상,나카가와 경제산업상,고이케 환경상 등 ‘젊은 비주얼 각료’의 포진으로 30∼50대 부동층의 지지를 확보하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고이즈미 총리가 자신이 속한 모리파에서 3명,자민당 총재선거에서 2위를 한 가메이 시즈카 의원의 파벌에서 3명,최대 파벌인 하시모토파에서 2명을 기용한 것은 파벌을 안배한 인사로 분석된다. marry01@
  • 한가위 특집 / ‘실감 두배’ DVD로 즐겨볼까

    이제 비디오로는 눈높이를 맞출 수 없다고? 그러면 고품격의 화질과 사운드만을 갖춘 DVD 타이틀은 어떨까? 최근 출시된 작품을 만나보자. ●‘갱스 오브 뉴욕’ 마틴 스콜세지 감독,레리나도 디캐프리오,다니엘 데이 루이스,캐머룬 디아즈 등의 스타군단이 출연한 작품.감독이 꿈꾸던 1860년대 격동기 미국을 배경으로 갱들의 이야기가 멋진 영상과 훌륭한 사운드에 잘 담겼다.다만 섬뜩하리만치 사실적인 폭력 장면은 가족과 보기엔 약간 부담스러울듯. 2.35:1의 아나몰픽 화면은 영화의 멋진 비주얼을 눈 앞에 실재하듯 잘 보여주며 돌비 디지털 5.1 사운드는 폭력장면에서의 효과음을 잘 받쳐준다.영화속의 거대한 세트나 의상,제작과정을 담은 부록은 당시 시대상을 생생하게 느끼는 즐거움을 준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 연휴라는 여유가 아니면 보기 힘든 작품.2차대전중 실재했던 공수부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TV방영 러닝타임이 10시간이 넘는다.실감나는 전투장면과 그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애,전쟁의 덧없음과 비인간성을 골고루 드러내 지겹지않다.특히 노인이 된 참전 용사들의 증언을 담은 오프닝이 인상적.종일 엉덩이를 바닥에서 떼지 않고 몰입할 수 있는 작품.1.85:1의 아나몰픽 와이드화면으로 제공되며 강렬한 전투의 사운드를 고스란히 담은 돌비 디지털 5.1트랙을 수록하고 있다. ●‘인생은 아름다워’ 유쾌하면서도 슬픈 명작.2차대전을 배경으로 유태인 가족이 겪는 고초를 담았다.암울하고 살벌한 수용소의 비극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내어 더욱 슬픈 페이소스를 드러낸다.1.85:1의 와이드 스크린에 돌비 디지털 5.1을 지원.영화의 제작과정과 예고편 그리고 각종 영화제의 시상장면 등이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다. ●‘반지의 제왕:두개의 탑’ 반지의 제왕 3부작중 2번째.전편보다 더 강한 스펙터클로 러닝타임 3시간 내내 눈을 떼지 못한다.장엄하고 거대한 영상을 더욱 실감나게 해주는 사운드,온몸을 흥분시키는 서라운드와 저음의 박력이 압권이다. 2.35:1의 아나몰픽 화면에 돌비 디지털 5.1ex를 지원.영화 본편 외에 별도 디스크에 수록한 다양한 부록영상은 원작과 영화에 대한 이해를돕고 올겨울 개봉될 3편의 일부 장면을 맛보기로 보여준다. ●‘오세암’ 온 가족이 함께 볼 만한 타이틀.고 정채봉 시인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국산 애니메이션.유려한 동양적 영상이 눈길.극장에선 빨리 간판을 내렸지만 DVD로는 무척 인기를 모으고 있다.아름다운 설악의 풍광 위에 순수하고 감동적 이야기로 눈물짓게 한다.애니메이션의 예쁜 색감을 그대로 느끼게 해주는 선명한 영상의 아나몰픽 1.85:1의 와이드 화면과 돌비 디지털 5.1 트랙을 수록. 남규철 DVD칼럼니스트(자료제공 09dvd.com)
  • 미녀들 매만지는 남자 메이크업쇼 800회 참가 / 메이크업 아티스트 남성 1호 왕석구씨

    “앞서가려면 생각의 틀을 깨야 합니다.” 남성 최초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미녀들을 매만지는 남자,히트상품 제조기 등 수많은 별칭을 가진 태평양 미용연구소 부장이자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왕석구(王錫九·47)씨의 삶의 철학이다. 우리나라 메이크업 아티스트 1세대이고 남성 1호라고 해서 왠지 화려하고,뭔가 색다른 분위기일 줄 알았는데….왕부장을 처음 보는 순간 전혀 그게 아니었다.어찌보면 평범한 둥글둥글한 외모였다.실망한 기자의 표정을 읽었는지 그가 말을 건넸다. “그냥 보통 회사원 같죠? 외국 메이크업 쇼에서도 그래요.바로 옆에 서있는 데도 저를 찾습디다.그 사람들도 여러가지 모습으로 포장된 ‘어딘가 예사롭지 않은 모습의 왕석구’를 기대한 거였겠죠.하지만 그런 틀에서 벗어나는 것이 앞서가는 길 아닐까요.” 틀에서 벗어난 생각,그는 언제부터 가지게 됐을까. 단국대 응용미술학과에 다닌 4년 내내 그는 연극부 분장사로 활동했다.관심이 있었다기보다는 단지 미술을 전공했다는 이유로 역할이 맡겨졌다.재미는 느꼈지만 생업으로 하기엔 무리가 있었다.솔직히 분장사라는 직업이 ‘돈벌이’로는 ‘아니올시다’였기 때문이었다.그래서 학창시절에 국내 광고제에서 최우수상을 탄 경력을 살려 광고 디자이너로 태평양에 입사했다. 그러던 1983년 어느날,선배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당시 최고 모델이던 금보라씨 얼굴에 화장하는 모습을 보며 생각했다.“왜 꼭 갈매기형 눈썹에 빨간 입술,진한 볼터치를 해야 하는거지?” 그는 광고 비주얼을 만들기 위한 패널에 자연스러운 색조 화장을 시도했고,신인모델 황신혜씨 얼굴을 통해 ‘메이크업을 이런 식으로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선배의 노하우와 저의 개성을 살려 지금 유행하고 있는 누드 메이크업의 시초인 ‘내추럴 메이크업’을 선보였습니다.처음에는 다른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충돌을 빚기도 했죠.광고 디자이너 주제에 그들의 전문 영역에 도전한 것이었으니까요.” 그러나 눈썹 그리는 법,볼터치를 사용하는 법 등 고정된 메이크업에 식상한 많은 여성들은 그의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메이크업을 선호하기 시작했다.그는 보다 전문적으로 메이크업을 공부하기 위해 일본 슈에무라 메이크업 대학을 졸업하고,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메이크업 아티스트 남성 1호로 태어났다. 그는 ‘걸어다니는 기록 경신자’이기도 하다.백화점,대형 쇼핑몰,호텔 등 국내에서 열리는 쇼부터 미국,중국,타이완 등 해외 행사까지 지금까지 참가한 메이크업쇼가 800여회에 이른다.회사 내에서는 가장 출장을 많이 간 직원이기도 하고,업계에서는 최초로 국악과 메이크업쇼를 접목시킨 ‘아이디어맨’이기도 하다.황신혜,이영애,이나영 등 그의 손을 거쳐간 톱모델은 수도 없이 많다. 93년에는 젊은 여성들이 하나쯤을 갖고 있는 립스틱 ‘밍크 브라운’을 만들어내 색조화장품의 브랜드화를 이뤄냈다.다른 립스틱이 2만∼3만개 팔릴 때 밍크 브라운은 무려 80만개가 팔렸고,이듬해 봄 ‘트로픽 오렌지’는 200만개 판매를 기록했다. 지금까지의 그의 삶이 이런 기쁨과 성공만 있었을까.고정된 틀에서 벗어나기 위한 그의 몸부림 속에 아픔이 없었을 리 없다. “70년대 중반 모 은행의 일본지사장을지낸 부친은 경영학이 아닌 미술을 선택한 것에 크게 반대하셨습니다.제가 부친처럼 경제계에 몸담길 원하셨던 거죠.2살 위 형은 부친의 뜻에 따라 외국대학 교수로,3살 아래 동생은 유엔본부에서 활동하는데 저만 엇나갔다고 생각하시면서 실망을 감추질 못하셨죠.” 그의 앞서가는 감각을 받아주질 못하는 사회에서 그는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다.창조 작업인 메이크업에 손을 대면서 많은 도전을 했지만 결과는 ‘비웃음’이었다. 지난 84년 시도했던 보디페인팅이 대표적인 예.요즘은 ‘예술’로 인정받지만 당시에는 ‘이게 뭔 짓이냐.’ ‘별짓을 다한다.’라는 비아냥이 대부분이었다. 그에 굴하지 않고 틀을 깨는 도전을 한시도 포기하지 않은 것이 그를 업계 최고로 우뚝 서게 했다.프리랜서로 나섰다면 지금 연봉의 3∼4배는 더 받을 수도 있다는 게 업계의 평이다. “역사가 있고,이야기가 있고,또 문화가 스며든 화장을 개발하고 이를 세계의 기준이 되도록 하는 것,이것이 앞으로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여경기자 kid@
  • ‘애니메이션 콘텐츠‘ 강연

    캐릭터 ‘우비소년’의 제작자인 이동호 루이비주얼 대표는 7일 오후 2시 경기 이천시 청강문화산업대에서 ‘애니메이션 콘텐츠 개발과정’을 주제로 강연을 한다.
  • “세계적 명품으로 키울겁니다”브랜드 ‘구호’ 되살리는 디자이너 정구호

    “다시 시작하는 ‘구호’는 체형별 매력을 살리고 나름의 분위기와 자연스러운 멋을 내는 스타일을 제안하면서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성장할 것입니다.” 예술이 묻어난,간결한 모노톤의 현대적 감성을 담은 패션으로 여성들을 열광케 했던 여성복 브랜드 ‘구호’와 이를 창조한 디자이너 정구호(鄭求昊·40)씨가 재결합해 패션계의 주목과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정씨가 ‘구호’를 탄생시킨 것은 지난 1997년.미국 파슨스 대학에서 그래픽을 전공했지만 어릴 때부터 옷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그는 결국 자신의 이름을 딴 여성복 브랜드를 만들어냈다.영화 예술감독,각종 무대 설치가,인테리어 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특유의 예술적 감각을 옷에 녹여내면서 많은 여성들이 ‘갖고 싶어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하루 4700만원 매출 올린 적도 ‘구호’의 브랜드 가치를 인정한 한 패션전문업체와 손잡은 2000년 봄에는 한 백화점에서 단일 브랜드로는 개점 이래 최고 매출인 하루 4700만원선의 실적을 올리는 등 ‘정구호’라는 이름 석자를 패션계에깊이 뿌리내렸다.그러나 이듬해 ‘의견차이’를 이유로 정씨가 ‘구호’를 남긴 채 업체를 떠나면서 디자이너 브랜드의 상승세에 종지부를 찍어 패션계를 안타깝게 했다. 이들이 다시 뭉치게 된 계기는 여성복 시장의 입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패션기업으로 도약하려는 제일모직이 목표 달성의 핵심으로 ‘구호’를 선택하면서.제일모직은 지난 4월 브랜드 ‘구호’와 구호 사업부 인원·유통망 등을 인수하고 창설 디자이너 정씨를 사업담당 상무 및 아트 디렉터로 영입했다. 디자이너와 브랜드가 서로 떨어져 있던 사이,디자이너의 패션 철학이나 스타일에 변화가 있었을까. 조금은 고가(高價)이지만 디자인의 기본을 지키고 가봉이 잘 돼 있는,또 유행을 좇기 보다는 유행에 관계없이 선호하고,입고 싶어하는 옷을 만들어 옷의 가치를 높이는 것,그의 패션 철학은 여전했다. 그는 오는 가을·겨울(F/W)시즌에는 세부장식을 절제하고 실루엣을 강조한 네오클래식 스타일이던 ‘이전의 구호’에 트렌드를 가미하면서 다양한 컬러톤을 활용한 ‘구호 스타일’을 선보일 계획이다. ‘구호’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고가의 비주얼 라인은 전체 상품의 20% 정도,일반 라인은 한 벌에 70만∼100만원선의 정장을 선보일 예정이다.소비자의 입맛에 맞춰 10만원대의 단벌 캐주얼도 구성할 계획이다. ●“유행에 관계없이 입고싶은 옷으로” 그는 “처음 구호를 만들 때부터 해외 명품 브랜드처럼 모든 성별과 연령층에 사랑받는 옷,액세서리,생활용품 등을 만들어내는 토털 브랜드화가 꿈이었다.”며 “자금력과 유통망을 자랑하는 대기업의 상업성과 옷의 예술성을 접목시켜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 “홈플랫폼 2년내 경쟁력 확보”삼성 최지성 DM총괄 부사장

    “다행히 이라크전쟁이 일찍 끝나 미국,유럽 등의 소비자 경기가 살아나고 있습니다.하반기에는 한결 나아질 것입니다.”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총괄 최지성(사진) 부사장은 23일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세계 경기가 바닥에서 완만히 상승하고 있는 추세”라고 진단한 뒤 “삼성전자도 1·4분기의 심각한 재고 조정 등 부정적 영향에서 차츰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부사장은 지난 3월부터 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의 후임으로 디지털미디어 총괄 부문을 맡고 있다. 그는 “2005년까지 디지털TV 등의 비주얼 분야,프린터 등의 이미징 분야,노트북PC 등의 퍼스널플랫폼 분야,홈시어터 등의 홈플랫폼 분야를 4대 핵심분야로 키워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부사장은 대형 디지털TV간 경쟁과 관련,“40인치 이하의 시장에서는 LCD TV가 완전히 주도권을 잡았다.”면서 “2005년 후에는 40인치대에서도 LCD TV가 PDP TV를 제치고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하반기부터 연간 1000억달러 규모의 프린터 시장에 진출,4∼5년 뒤에는 현재의 1조원 매출 규모를 몇 배 더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김현성 감독 데뷔작 나비 / 80년대 삼청교육대 배경 권력에 짓밟힌 ‘비련 남녀’

    30일 개봉하는 김현성 감독의 데뷔작 ‘나비’(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는 ‘웃기는 여배우’ 김정은이 순애보에 멍드는 비련의 여주인공으로,주·조연 합해 22편의 영화를 찍었으나 흥행복을 타지 못한 김민종이 비운의 건달로 나오는 액션멜로다. 1980년대를 배경으로 잡은 영화는 태생적으로 복고풍일 수밖에 없다.시골청년이 사랑하는 여자에게 “1년 뒤 성공해서 돌아오겠다.”며 무작정 서울행 기차에 몸을 싣는 도입부는,중년관객까지도 놓치지 않겠다는 ‘계산’을 보여준다. 영화는 한참동안 김정은의 주특기인 코믹연기에 기댄 코미디로 진행된다.별 볼 일 없는 건달 민재(김민종)를 죽기살기로 쫓아다니는 시골처녀 혜미(김정은)의 순박한 대사,서울로 간 민재가 깡패로,룸살롱 제비로 갈팡질팡하는 행색에 폭소가 잇따라 터진다. 복고풍의 익숙한 외피를 갖췄으나 영화는 곧 ‘위험한’ 시도에 들어간다.순식간에 권력의 횡포와 활극이 난무하는 비극멜로로 화면이 바뀐다.옛사랑을 찾아 상경했다가 군 고위간부 허대령(독고영재)의 애첩으로 전락한 혜미는 곡절 끝에 민재를 만나지만,이를 눈치챈 대령은 민재를 삼청교육대로 보내버린다. 미국에서 촬영공부를 한 감독은 ‘흑수선’‘가문의 영광'의 비주얼 디렉터 출신.화면기법은 누아르 뺨치게 세련됐다.그럼에도 “밑바닥 인생의 숭고한 사랑을 담고 싶었다.”는 감독의 의도는 근사한 화면 위에서 빙빙 겉돈다.억울하게 인권이 짓밟히는 삼청교육대를 주무대로 잡았으나,시대 활극이 아닌 이상 허점이 많다. 허대령의 심복인 출세지향형의 인물 황대위(이종원)까지 혜미를 좋아하면서 남녀 주인공을 둘러싼 극은 4각 구도의 멜로가 된다.80년대의 왜곡된 권력횡포를 덤으로 고발하려는 시도까진 좋은데,인과 얼개가 치밀하지 못하다.‘람보’류의 대규모 총기 액션을 구사하며 혜미와 민재를 죽음으로까지 내모는 황대령의 처절한 분노는 후반부의 주요설정.그의 갑작스런 광기가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스크린 밖에서는 의아할 뿐이다.삼엄한 경계를 뚫고 혜미가 삼청교육대의 철조망 앞에 나타나는 상황도 뜨악해진다.시대와 소재에서 과감히 복고를 선택한 영화의 용기가 감정만 출렁이는 신파로 주저앉는 듯해 아쉽다. 복고지향이지만 유행을 의식한 흔적도 역력하다.걸쭉한 사투리에 질펀한 입담을 자랑하는 주변 캐릭터들이 잔재미를 돋구는 데 성공했다. 황수정기자 sjh@
  • 새영화/엑스 VS 세버’-화끈하게 때려부수는 액션물

    화끈하게 때려부수는 액션물을 보고 싶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엑스 vs 세버’(Ecks vs Sever·13일 개봉)는 폭파신 하나만큼은 시원한 액션대작.하지만 품새는 영락없이 B급이다. 미국 국방부 소속 첩보기관인 DIA 국장의 10살짜리 아들이 괴한에게 납치된다.범인은 전직 요원인 미모의 여인 세버(루시 사우).세버는 DIA에서 비밀리에 양성된 인간병기다.FBI는 아내의 죽음 뒤 은퇴한 엑스(안토니오 반데라스)에게 아내가 살아 있다는 미끼를 던져 수사를 맡긴다. 베일에 가린 세버의 정체와 엑스 아내의 알 수 없는 실종 등 음모를 모락모락 지피는 영화의 초반부는 흥미진진하다.푸른 비를 맞으며 상념에 잠긴 엑스와,붉은 화염에 휩싸인 차폭파 신을 번갈아 편집한,스타일리시한 장면도압권이다. 하지만 영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옆길로 샌다.이야기 매무새는 흐트러지고화려한 폭파 신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조였다 풀었다 하는 긴장감에는 신경을 끄고,무차별 폭격만으로 화면을 어지럽힌다.별 이유 없이 도시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세버의 모습은 멋있다기보다는 어이가 없다. 비주얼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등장인물들의 복잡한 사연은 영화 전체에 녹아들지 못한다.엑스의 아내가 국장의 아내로 둔갑한 기막힌 사연이 그냥 대사로 줄줄 설명되는 걸 듣다 보면 짜증이 날 정도. 그래도 오락실에서 총을 쏘듯 스트레스를 푼다고 생각하면 참고 볼 만하다.총탄 세례,폭발,칼싸움,무술 등 모든 것을 동원해 화려한 액션 신을 연출하니 말이다.메가폰을 잡은 카오스는 태국 출신의 28세 젊은 감독. 김소연기자 purple@
  • 로맨틱코미디·SF·멜로…골라보는 재미가 ‘쏠쏠’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을 겨냥해서인가,이번 주에는 유난히도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관객맞이에 나선다.6일 개봉하는 섹스코미디 ‘몽정기’와 스릴러 ‘레드 드래곤’을 시작으로 8일까지 로맨틱코미디·SF액션·코믹·멜로물이 줄줄이 뒤를 잇는다.입맛대로 고르자면 감상포인트를 아는 것은 필수. “잘 생겼다 싶으면 느끼하고,똑똑하다 싶으면 썰렁하고….어디 내 맘에 쏙드는 짝은 없을까?” 나이가 꽉 찬 노처녀·노총각들의 공통된 고민이다.그런데 이런 경우는 어떨까.오랜 기다림 끝에 딱 맞다 싶은 짝을 만났는데 하필 동성(同性)이라면? ‘이브의 아름다운 키스’(Kissing Jessica Stein·8일 개봉)는 짝을 찾아 좌충우돌하는 로맨틱 코미디에 동성애 소재를 접목한 영화.보수적인 유대인가정에서 자란 뉴욕의 신문기자 제시카(제니퍼 웨스트펠트).평소 좋아하는 릴케의 시구(詩句)가 담긴 구인광고에 솔깃해 찾아간 상대가 같은 여자라니…. 영화는,결코 동성애는 하지 않을 것 같은 제시카가 같은 여성인 헬렌(헤더예르겐슨)에게 어쩔 수 없이 끌리는상황을 만들어가며,코미디의 정석을 따라 웃음을 끌어낸다. 하지만 가볍지만은 않다.그저 친구 사이로만 아는 가족과 동료들 앞에서 우왕좌왕하는 제시카의 모습에서 동성애 또한 평범한 일상 속 사랑이라는 점에 공감을 갖게 한다. 그렇다고 ‘여성의 자아찾기’나 ‘동성애도 사랑’이라는 식의,이미 많은 영화에서 우려먹은 주제에만 머무르지는 않는다.섹스를 사랑의 완성이라고 생각하는 헬렌과,서로를 위하는 마음만으로 충분하다는 제시카.둘은 티격태격 싸우다가 그냥 친구로 머물게 된다.동성애뿐만 아니라 사랑이라는 인간관계에 대한 성찰까지 아우르는 것. 이 작품은 100만달러의 저예산으로 제작돼 올해 초 미국 6개 도시에서 개봉했다가 폭발적인 호응에 힘입어 3주만에 전국으로 스크린을 늘렸다.영국에서는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진지함과 재미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에 성공한 보기 드문 수작이다. 8일 개봉하는 ‘텐 미니츠 트럼펫’(Ten Minutes Older)은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영화 거장들의 단편을 모은 작품.아쉽게 망각 속으로 사라지는 10분에,시간에 관한 서로 다른 해석과 경험을 녹여냈다. ‘개에겐 지옥이 없다’는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다운 간결한 터치의 블랙 유머가 살아 있는 작품.기차를 타기 전 남은 10분의 시간동안 삶을 뒤바꾸는 결정을 하는 주인공을 통해,인생의 선택에 대한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진다.짐 자무시의 ‘실내-트레일러의 밤’은 여배우의 10분간 휴식에 카메라를 들이민다.잠시도 쉴 틈 없는 트레일러 속 여배우의 휴식은 현대인 누구나의 삶처럼 고단하다. 스파이크 리의 ‘우린 도둑 맞았다’는 흥미진진한 다큐멘터리.미국 대통령 선거발표 직전의 숨막히는 전쟁을 인터뷰의 교차편집으로 속도감있게 표현했다. 나른한 일상,피로 젖는 아이,스페인 내전의 신문 기사 등이 몽타주로 이어지며 사적인 삶과 역사를 극명하게 대비시킨 빅토르 에리스의 ‘생명줄’,흙빛의 로드무비로 10분간의 환각상태를 비주얼하게 잡아낸 빔 벤더스의 ‘트로나까지 12마일’도 뛰어나다. 이밖에도 첸 카이거,베르너 헤어조그의 단편을 만날 수 있다.영화가사유하는 힘을 준다고 여긴다면 꼭 봐야 할 작품.올 부천영화제 폐막작이다. ‘레드 드래곤’(Red Dragon)은 ‘양들의 침묵’과 ‘한니발’에 이은 토머스 해리스 원작소설 3부작의 완결편.시간상으로는 맨처음 발표돼 1981년 마이클 만 감독이 ‘맨 헌터’라는 제목으로 한차례 만든 바 있다. 식인마 한니발 렉터와 FBI수사관 그레이엄(에드워드 노튼)의 대결구도에,멀리서 렉터의 조종을 받는 달러하이드(랄프 파인즈)의 엽기적 살인행각이 공식대로 흘러간다. 상대방의 내면까지 뚫어보는 듯한 앤서니 홉킨스의 눈빛은 여전히 간담을 서늘하게 하지만,많이 본 탓인지 ‘약발’이 달린다.‘러시 아워’시리즈의 브렛 래트너 감독.전편보다 충격은 덜하지만 그런대로 오싹하다. 에디 머피 주연의 ‘플루토 내쉬’(Pluto Nash·8일)는 휘황찬란한 네온과 암흑이 어우러진 미래 도시를 배경으로 만화 같은 영상을 선사한다.2087년 달의 도시에서 클럽 사장 내시와 도시를 손아귀에 넣으려는 카지노 왕의 대결을 그렸다.볼거리는 많지만 웃음과 긴장감이 거의 없어지루한 게 단점.론 언더우드 감독. ‘유아독존’(7일·제작 비전 엔터테인먼트)은 인생이 꼬이는 세 남자가 덜컥 아이를 맡아 키우는 내용의 코미디.주연인 안재모·이원종이 ‘야인시대’로 떠 제작사는 쾌재를 불렀지만,영화는 조폭 코미디의 변주에 불과하다.주연배우들의 팬이라면 참고 볼 정도는 된다.‘반칙왕’의 조감독인 홍종오감독 데뷔작.이밖에도 10대들의 성적 호기심을 그린 ‘몽정기’와 불륜을 소재로 한 ‘밀애’(8일)가 이번 주에 선보인다. 김소연기자 purple@
  • 2002 대한매일 광고대상/ 심사평-감성·첨단 결합한수준높은 작품들

    올해 대한매일 광고대상에 출품된 작품들은 전반적으로 광고의 기본에 충실하고 있다.IMF 시대와 닷컴 시대에 나타났던 인팩트 위주의 요란스러운 광고들은 자취를 감추었다. 반면 어떠한 시대에도 불변하는 단순성이나 흥미성,감동적인 요소를 중시한 광고들이 주류를 이루면서 인간 본성에 호소하는 3가지 원칙과 첨단기술을 결합한 수준 높은 광고들이 많았다. 대상을 수상한 삼성 공동브랜드 캠페인 광고는 ‘기대하세요.좋은 소식’을 테마로 기업이 국민들에게 줄 수 있는 혜택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 실체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리딩브랜드로서의 위상 확보와 1위 브랜드에 대한 국민들의 배타적 감정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인 광고로 평가되었다.나비와 소녀,언뜻 보면 평범한 비주얼이지만 광고속에 담고 있는 메시지는 사물 그 자체를 뛰어 넘어 많은 것을 암시하고 있다.그것은 희망일 수도 있으며 미래에 대한 풍요와 평화를 상징하기도 하면서 보는 이를 편안하게 한다. LG화학의 ‘하루종일 LG화학에서 살았습니다.’ 광고 캠페인은 우리일상속에서 소비자들이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어도 LG화학이 만드는 제품들이 우리의 생활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광고로 첨단 기술과 소재 산업이라는 딱딱한 컨셉을 고객의 관점에서 친근하게 어필하고 있다. SK텔레콤의 ‘대한민국을 새롭게 하는 힘’은 월드컵 이후 높아진 국가위상을 제고하면서 통신강국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우수상의 KT 메가패스는 드럼 연주자이자 작곡가인 남궁연씨를 등장시켜 CF와 신문 광고간의 시퀸스 효과를 증대시키고 있다. 기획제작상의 KTF의 ‘금요일은 Na요일’편은 주 5일 근무제 확산에 따른 국내 최초의 요일마케팅을 도입하여 엔터테인먼트 브랜드로 Na를 인식시키고 있다. 이외에도 본상과 부문별 우수상을 수상한 광고들은 이 시대를 논리보다 강한 힘을 갖는 감성을 어떻게 크리에이티브에 응용해 가슴에 남을 수 있는 광고를 만들 것인가에 고민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권명광 심사위원장 홍익대 광고홍보대학원장
  • 2002 대한매일 광고대상 본상/ PR상 - LG카드 ‘당신의 평생친구’

    LG카드는 캐리어우먼 및 비즈니스맨의 활기찬 삶의 여유를 감각적이고 역동적인 비주얼 및 사운드로 꾸준히 전달해오면서 ‘역동적 젊음’이라는 LG카드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쌓아왔습니다.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신용카드가 단순한 결제수단이나 능력을 과시하는 과소비의 상징이 아닌 ‘모든 경제생활의 진정한 동반자’라는 개념을 광고를 통해 보여주기 위한 ‘평생 친구’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한 때 ‘신용카드 바르게 사용하기’ 전도사였던 모델 이영애와 배용준씨는 신문·TV 캠페인에서 만남이 항상 가슴설레고,곁에 있으면 편안한 ‘평생 친구같은 연인’으로 등장합니다.LG카드 또한 고객이 어려울 때 힘이 되고,돌아보면 항상 그 자리에 있는 평생친구가 되겠다는 의지를 은유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고급스럽고도 애틋한 톤의 배경 속에서 서로 등을 기댄 두사람이 모습을 통해 LG카드에 대한 고객의 신뢰와 친근감을 더하려고 했습니다. 과분한 상을 주신 대한매일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앞으로도 LG카드는 보다 고객의 욕구(needs)에 부합하는 마케팅과 지속적 서비스 업그레이드로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카드사가 될 것입니다. 여동근 홍보팀 과장
  • 2002 대한매일 광고대상 본상/ 비주얼상 SK(주) ‘좋은 이웃’편

    광고대상 수상의 영광을 SK㈜를 사랑하고 신뢰하는 모든 고객들께 돌립니다. 이번 수상은 ‘고객행복주식회사’라는 슬로건 아래 고객 감동을 최우선 경영과제로 삼고 있는 SK㈜에게는 남다른 의미를 갖습니다. SK㈜는 에너지·화학뿐 아니라 생명공학·인터넷사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고객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이에 따라 광고 컨셉을 ‘늘 가까이 있는 이웃 같은 기업’으로 설정했습니다. 일상 생활 속에서 매일 만나고,함께 하는 친숙한 브랜드들이 소속된 기업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알려 개별 브랜드에 대한 친근감을 높인다는 게 이번 광고의 주된 전략이었습니다. 특히 ‘좋은 이웃’편에 대한 평가는 성공 그 자체였습니다.광고가 나간 후 주변으로부터 그동안 잊고 살았던 이웃에 대한 관심을 되살려주는 계기가 됐다는 말을 듣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SK㈜는 사회와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고,고객들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아울러 SK㈜가 내건 ‘고객행복주식회사’라는 슬로건에 부끄럽지 않는고객 만족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만우 홍보팀장
  • 다양하게 표현한 시각전달 디자인, 권재식씨 ‘비주얼‘ 展

    서울 종로구 관훈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권재식(38)씨의 ‘비주얼 커뮤니케이션-그래픽 디자인전’은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즉 시각전달 디자인이란 무엇이며 또 어떻게 발전해나가고 있는가를 생생한 작품으로 보여준다. 시각전달 디자인은 정보가 담긴 내용을 시각적으로 가장 효과적이고 아름답게 만들어 전달하고자 하는 디자인의 한 분야.디자인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권씨는 이번 전시에 ‘울림,대조화(大調和)’‘휴먼 네이처’‘서울 포토 트리에날레’등 다양한 그래픽 디자인 포스터 작품들을 내놓았다.탈활자화 또는 탈문자화해가는 현대 커뮤니케이션의 경향을 반영,정보를 일종의 영상으로 인식하게 하는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29일까지.(02)733-6469. 김종면기자 jmkim@
  • 광주국제영화제 25일 개막

    세계영화제에서 작품성을 검증받은 영화들을 보고 싶다면 25일 개막하는 ‘2002 광주국제영화제’(www.giff.or.kr)에 주목하자. 31일까지 광주 시내 충장로 극장가 등지에서 열리는 영화제에서 상영작은 모두 205편.개막작은 임창제 감독의 공포영화 ‘하얀 방’이,폐막작은 조지 클루니가 은행털이범으로 나온 앤서니 루소 감독의 ‘웰컴 투 콜린우드’가 선정됐다. 이번 영화제는 지난해 관객 참여가 낮았던 것을 의식,탤런트 장나라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영화 수도 대폭 늘린 것이 특징.하지만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다.완성도를 이미 인정받은 작품이 주로 초청된데다 흥행만을 고려해 개·폐막작을 골라 영화제 색깔을 흐렸다. 임재철 프로그래머가 분야별로 나눈 추천작 가운데 9편을 소개한다. 口영시네마 ‘뜨는’신예감독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섹션.우선 사랑의 선택 문제를 그린 일본 만나 구니토시 감독의 ‘언러브드’가 주목을 끈다.지난해 칸영화제 국제비평가상 수상작.미국 10대 탈선아들의 황폐한 삶을 다뤄 미국 비평가협회 신인 감독상을 받은 데이비드 고든 그린의 ‘조지 워싱턴’도 독창적이며 실험적인 비주얼을 선사한다. 아르헨티나 출신 루크레시아 마르텔 감독의 ‘늪’은,살인적인 더위에 지친 두 가족이 수영장을 둘러싸고 벌이는 이야기.부패하는 부르주아 가족을 냉정한 시선으로 포착,지난해 베를린영화제 신인상을 수상했다. 口월드 시네마 베스트 명감독들의 최신작을 만날 수 있다.이집트의 국민감독 유세프 샤인의 ‘조용…촬영중’은 빠른 편집과 수다스러운 대사로 스크루볼 코미디를 연상시킨다.그러면서도 영화 만들기에 관한 깊은 성찰을 보여주는 작품이다.마약 중독으로 사망한,실존했던 유명 모델의 이야기를 그린 ‘야성적 순수’는 프랑스 출신 필립 가렐 감독의 자전적 작품. 口영화사 다시보기 ‘슬픔이여 안녕’으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여배우 진 세버그의 가상 일기를 다큐멘터리 형식에 담은 미국 마크 라파포트 감독의 ‘진 세버그의 일기’는 정치와 스타의 관계를 탐색한다.장 뤽 고다르가 20세기 영화의 역사를 4부에 걸쳐 정리한 ‘영화사’는 미디어와 작가의관계를 탐색하는 고다르식 스타일이 빛나는 기념비적 프로젝트다. 口프랑스 범죄영화 장 가뱅,잔 모로 주연의 갱스터영화 ‘현금에 손대지 마라’는 금괴를 놓고 벌이는 암투를 어두운 톤으로 그린 영화.줄스 닷신 감독의 ‘리피피’는 인간의 약한 본성이 어떻게 계획을 좌절시키는지를 보여주는 실존적인 작품으로 범죄영화 가운데 최고작의 하나로 꼽힌다. 관람료는 1편 4000원,1일 자유이용권 1만원.예매는 1588-1555. 김소연기자
  • 韓·日 실험예술 한자리에 넥스트 웨이브 페스티벌 27일까지

    미디어시대에 무대예술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남을까. 오는 27일까지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 열리는 ‘넥스트 웨이브 페스티벌 2002’는 ‘미디어±피지컬’을 주제로,공연예술의 기본인 몸과 미디어 테크놀러지가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에 관한 진지한 고민을 담았다.차세대 예술인을 자칭하는 한국과 일본 실험예술가들의 무대다. 장르도 다양하다.공식 초청작 5편은 연극·현대무용·마임·미디어퍼포먼스·크로스오버로 구성됐다.10일까지 공연하는 첫 작품은 극단 풍경의 ‘하녀들’(박정희 연출).프랑스 장 주네 원작에 형사란 인물을 새롭게 추가해 기억과 욕망의 문제로 재구성한 무대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사다리움직임연구소는 13∼16일 1997년 초연작 ‘두 문(門)사이’(임도완연출)를 무대에 올린다.전쟁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영상과 움직임으로 표현한 마임극.18∼20일은 일본 퍼포먼스 그룹 아구아 갈라의 ‘Ultimate Museum’(아리사카 연출)이 아방가르드 공연의 진수를 보여준다.지난달 도쿄에서 발표된 신작으로,연극과 무용의 경계를넘어서는 무대.과잉폭력에 길든 위험사회를 뒤틀린 몸의 아름다움으로 표현한다. 22∼24에는 일본의 살 바닐라 무용단이 멀티미디어를 통해 근원적 의사소통의 복원에 대한 희망을 그린 ‘Inter/action’(기가 히즈메 연출)을 선보인다.비주얼과 초현실적 음악,속도감 있는 남성 군무가 한데 어우러졌다.잃어버린 자신의 반쪽을 찾아가는 성(性)으로의 긴 정신적 여행을 표현한 댄스컴퍼니 조박의 신작 ‘꼬리를 문 물고기’(박호빈 작·안무)는 26∼27일에 공연된다.오후 7시30분.(02)325-8150. 김소연기자 purple@
  • 토요영화/ 에이리언4 外

    ■에이리언4(KBS2 오후10시50분)= 리들리 스콧,제임스 카메론,데이비드 핀처에 이어 1997년 ‘에이리언’시리즈의 메가폰을 잡은 감독은 프랑스의 장 피에르 주네.그는 ‘델리카트슨’‘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등에서 유머러스하면서도 기묘한 상상력을 몽환적이고 과장된 비주얼로 담아내왔다.이 작품역시 어둡지만 화려한 그만의 스타일이 돋보인다. 리플리가 죽고 200년이 지난 뒤 미래 정부는 리플리의 혈액에서 DNA 샘플을 채취해 리플리를 부활시킨다.하지만 에이리언의 태아까지 부활하게 되는데….에이리언을 배양해 이용하려던 인간의 욕망은 에이리언의 공격으로 무너지고,결국 변종인간인 리플리와 사이보그 콜(위노나 라이더)이 지구를 구한다.인간화된 에이리언,에이리언화된 리플리,인간적인 로봇,비인간적인 과학자 등 정체성의 혼란을 그려내는데 비중을 뒀다. ■4월(EBS 오후10시) =사적인 삶과 정치적 영역이 함께 갈 수 있을까.이탈리아의 거장감독 난니 모레티는 4월에 태어난 아들의 일대기에 혼란스러운 정치상황을 빗댄다.아들이 태어난 날은 이탈리아 역사상 최초로 선거에서 좌파정당이 승리를 거둔 날.모레티는 아들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이탈리아가 과연 성인국가로 거듭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일기를 쓰듯 전개되는 1997년 작품.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MBC 오후11시10분)= 입사 3년차 대리 봉수(설경구).창구에 앉아 기계적으로 동전을 세고 장가 가는 친구가 부러워 쩍 입맛을 다시는,서른즈음의 평범한 노총각이다. 은행 뒤 보습학원 강사인 원주(전도연)는 자주 마주치는 봉수가 좋아지지만 당장 고백할 용기는 없다.일상의 시시콜콜한 관계 속에서 무르익는 사랑을 그린 2000년 박흥식 감독작.능청스러운 두 주인공의 연기가 볼 만하다. 김소연기자 purple@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