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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지도부 “고뇌에 찬 결단”… 野 “무능 정권 자인”

    26일 정홍원 총리 유임에 대해 야당은 ‘무능 정권을 자인했다’며 맹공했다. 여당 지도부는 ‘불가피한 결단’으로 수용했지만, 당내 비주류를 중심으로 비판론도 제기됐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산적한 국정 현안 추진을 위한 대통령의 고뇌에 찬 결단으로 이해한다”고 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국정이 마비되는 일은 없어야 하니 이해가 된다”고 했다. 당권 주자인 서청원 의원은 “아쉬움도 있고 안타까움도 있지만 국정 공백의 장기화에 대한 인사권자의 고뇌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경쟁자인 김무성 의원도 “대통령의 고뇌에서 나온 문제이고 충분히 이해하는 입장”이라고 했다. 그러나 비주류인 정문헌 의원은 당 비상대책위 비공개 회의에서 “인사를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우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여당 의원으로서 난감하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이유를 밝혀 달라”고 했다. 새정치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과연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이후 국민이 바라는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 의지가 있는지 의심하게 만든다”면서 “유임이라는 미봉책을 거둬들이고 변화를 끌어낼 새 총리 지명을 촉구한다”고 논평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참으로 실망스럽다. 어려운 때일수록 쉬운 길을 찾으면 안 된다”면서 “국가 개조를 하겠다고 하더니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물어야 할 국무총리로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바람 빠진 타이어로 자동차가 과연 갈 수 있을까”라면서 “이렇게 되면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어진다”고 했다. 유은혜 원내대변인은 트위터에서 “단 한 명도 구조하지 못한 정부, 단 한 명도 책임지지 않는군요. 국민을 기만하는 오기의 극치”라고 했다. 민병두 의원도 “책임 총리가 아니라 책임면제 총리”라고 비꼬았다. 이목희 의원도 “1년 4개월 만에 ‘수첩’이 바닥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남은 3년 8개월이 걱정”이라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문창극 사퇴 기로] 김기춘 책임론 본격 거론… 野 “2기 내각 새로 짜라”

    [문창극 사퇴 기로] 김기춘 책임론 본격 거론… 野 “2기 내각 새로 짜라”

    새정치민주연합은 19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사퇴 불가피론이 확산되면서 인사검증 책임자인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의 책임론을 본격적으로 부각했다. 아울러 연일 매서운 언론의 검증을 받고 있는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을 정조준하며 ‘2기 내각의 전면 재구성’을 촉구했다. 김한길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문창극 사태로 다른 후보자들의 문제점들이 덮이고 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귀국하는 즉시 제2기 내각에 대한 전면적인 재구성을 해야 한다”고 박 대통령의 결단을 압박했다. 새정치연합은 문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한편 이·김 후보자 등 다른 장관 후보자들에게까지 공세 전선을 확장해 최종적으로 청와대 인사위원장인 김 비서실장의 사퇴를 이끌어 내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7·30 재·보궐 선거에서 유리한 국면을 만들겠다는 속내가 엿보인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차떼기 사건’, ‘북풍공작’ 등에 연루된 이 후보자를 거론하며 “예전에 천막 당사를 세웠던 박 대통령의 결단이 진정이었다면 이 후보자의 지명도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또 논문 표절 의혹이 잇따라 거론된 김 후보자에 대해서도 “교육부 장관은 미래세대에 지식은 물론 진실한 가치의 귀중함을 알려 주어야 하는 자리다. 김 후보자는 교육부 수장의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비서실장 책임론은 여권에서도 비주류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김 실장과 손에 꼽히는 몇몇 핵심 친박들이 자기들끼리만 (권력을) 독점하려 한다”면서 “차제에 외부인사위원회 시스템을 생각해 봐야 한다”고 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불붙는 與 당권 레이스… 의원들 “어디로 줄서나” 고민

    불붙는 與 당권 레이스… 의원들 “어디로 줄서나” 고민

    새누리당 친박근혜계의 좌장 격인 7선 서청원 의원이 차기 지도부를 뽑는 7·14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당권 주자 간 ‘규칙 싸움’도 본격화되는 가운데 소속 의원들은 유력 주자인 서 의원과 김무성 의원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서 의원은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집권당인 새누리당의 책임대표가 되겠다”며 “청와대와의 수평적 긴장관계 속에 당이 정부를 이끌어 가는 새로운 국정 운영의 모범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서 의원은 “과거 전과나 이런 부분도 당원들이 판단할 수 있어야지 않겠냐”며 사실상 김 의원을 겨냥해 ‘후보 검증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앞서 서 의원은 “김 의원 전과를 찾아보면 알선수재 등 흉측한 게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서 의원은 다른 당권 주자인 이인제·홍문종 의원과 더불어 “합동연설회를 2회만 열기로 한 것은 유감”이라며 연설회 확대를 주장하기도 했다. 반면 김 의원은 따로 성명을 내고 “서 의원 등이 연설회를 늘리자고 한 것은 조용한 선거를 치르자는 당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라며 “당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서 의원과 날을 세웠다. 서·김 의원 간 대결이 뜨거워지자 의원들은 친박·비주류 등 기존 계파를 떠나 두 후보 사이에서 고민하며 ‘헤쳐 모여’를 하는 모양새다. 지난 17일 사실상 김 의원이 주재한 만찬 자리에 이학재 의원, 박대출 대변인 등 친박 의원들이 대거 참석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한 당직자는 “두 의원 모두와 친분이 있는 상당수 의원들은 고민이 클 것”이라며 “1인 2표이기 때문에 관계를 고려해 두 후보에게 한 표씩 던지는 의원들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서 “환부 도려내야” vs 김 “반론 듣자”

    친박(친박근혜)계 당권 주자를 비롯한 여권 지도부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밀어내기’로 방향을 선회한 것과 달리 인사를 주도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책임론에는 일정하게 선을 긋는 등 미묘한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친박계 맏형 격인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은 18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월드컵 경기 관람에 앞서 청와대의 인사 시스템에 대해 “지금 비서실장이 인사위원장이어서 잘못하면 전부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책임을 돌린다”면서 “비서실장이 아니라 밑에서 인사 검증을 하는 것인데 차제에 외부 인사위원회를 만드는 시스템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부를 도려내야 빨리 아물듯 빨리 조치를 취하는 게 국정 운영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전날 문 후보자에 대한 사퇴 촉구보다 수위가 한층 높아진 발언이다. 서 의원의 발언을 놓고 문 후보자 사퇴를 종용하고 김 실장을 살리는 대신 초기 인사 검증 담당 실무진에게 책임을 돌린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일각에선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청 핵심 인사 간 주도권 다툼이 수면 위로 불거지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서 의원은 이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자진 사퇴 요구가 김 실장의 책임을 인정하는 의미가 아니냐’는 질문에 “그 문제와는 별도의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인사 문제 책임과 관련해 인사위원장이 전부 직격탄을 맞도록 돼 있어서”라고 부연 설명을 했다. 문 후보자 사퇴 촉구를 둘러싼 양대 당권 주자들의 미묘한 입장 차도 주목된다. 친박계 비주류인 김무성 의원은 초기부터 “상식적으로 납득은 안 되나 본인의 반론을 청문회에서 들어봐야 한다”며 일관되게 유보적인 입장을 펼쳤다. 사퇴 촉구로 정면으로 각을 세울 경우 전당대회를 앞두고 청와대에 등을 돌리는 것으로 비칠 것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인사 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만큼 직접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김 의원이 사퇴를 직접 거론하기 시작하면 그 파장은 서 의원의 ‘사퇴 촉구’와는 차원이 다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 반면 서 의원은 초반부엔 “늘 이런 식이면 총리할 사람이 없다”며 문 후보자를 두둔하다가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당내외의 심상치 않은 기류를 수렴한 뒤 17일 ‘사퇴 촉구’로 방향을 틀었다. 친박계지만 전당대회에 앞서 당·청 관계 재정립을 강조한 서 의원이 당내 여론을 의식해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 의원은 이날 긴급 회견에 앞서 주변에 “여론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친박 좌장 ‘反文’ 선회…文 “사퇴 없다” 버티기

    친박 좌장 ‘反文’ 선회…文 “사퇴 없다” 버티기

    17일 친박근혜계 좌장 격인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이 사실상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함에 따라 문 후보자는 사면초가에 몰린 형국이다. 당내 비주류, 초선 의원에 이어 친박 핵심까지 등을 돌린 데다 청와대가 인사청문요청서 제출까지 미뤄 문 후보자가 실제 청문회장에 서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서 의원은 이날 직접적으로 ‘사퇴’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았지만 의미를 전달하기에는 충분했다. 실제 서 의원의 발언에 대해 측근인 박종희 전 의원은 “정부·여당이 부담으로 안고 갈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와 긴밀한 교감을 유지하고 있는 서 의원이 입장 변화를 보이자 당 안팎에서는 여권 핵심부의 기류가 변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서 의원 측은 “교감이 있어 말한 게 아니고 경륜과 상식을 종합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서 의원이 박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떠난 직후 곧바로 문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했다는 점에서 청와대와 사전 교감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대통령이 국내에 없는 시점에 맞춰 사퇴를 요구해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 주려 했다는 해석이다. 일각에서는 서 의원이 전당대회 표심을 겨냥해 선명성 부각 차원에서 한 행보라는 얘기도 나온다. 당 지도부에서도 변화는 감지됐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당내 비례대표 의원 모임에 참석해 청문회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어떻게 할지는 각자 판단”이라고 말했다. 임명동의안 표결 시 당론 투표가 아니라 각자 소신을 존중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게다가 인사권자인 박 대통령마저 이날 인사청문회요청서 재가를 미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청와대 측은 “정상회담 등 일정이 지연돼 재가를 못 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이미 지난 16일로 예정됐던 청문요청서 제출이 한 차례 미뤄진 점을 감안하면 석연찮은 해명이다. 여권 내에서는 청와대가 청문회 단계까지 갈지 아니면 그 전에 사태를 정리할지 고심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문 후보자가 이날 재차 청문회에서 해명하겠다는 뜻을 고수하는 등 버티기에 나서 지명 철회가 쉽지 않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이인제 의원 역시 “문 후보자의 해명이 대단히 미흡했다”며 “청와대 인사 시스템이 아무래도 완벽하지 못한 것 같다”고 청와대를 겨냥했다. 반면 비박계 중진으로 서 의원과 7·14 전당대회에서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는 김무성 의원은 이날 경기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린 시민·당원 대상 간담회에서 “여론은 안 좋은 게 사실이지만 대통령의 입장도 우리에게 소중하다”면서 “조금 그랬다고 카드를 또 버려 버리면 이런 데서 오는 후폭풍을 우리가 감안해야 한다”고 서 의원과 상반된 입장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김상민, 김을동 등 당권 도전에 나선 의원 등 70여명이 참석한 만찬을 열며 세를 과시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문창극 재산 자료 국회 제출…與 “인사청문회 버티는 野, 배째라당이라고 한다”

    문창극 재산 자료 국회 제출…與 “인사청문회 버티는 野, 배째라당이라고 한다”

    문창극 재산 자료 국회 제출…與 “인사청문회 버티는 野, 배째라당이라고 한다” 새누리당은 17일 역사인식 논란을 빚고 있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통한 검증을 거듭 주장하며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인사청문회 전 자진사퇴를 주장하는 야당에 대해 ‘배째라당’이라며 비판의 강도를 높이는 한편, 문 후보자에 대한 당내의 불만 목소리를 ‘톤다운’ 시키는데도 주력했다. 그러나 비주류를 중심으로 문 후보자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는 여진은 계속됐다. 이완구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적정 여부를 가리는 법적 절차를 통해 국민의 판단을 구하는 것이 국회의 책임이자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당 비례대표 의원 모임인 ‘약지회’ 조찬 회동에 참석, “국회의원 한분 한분은 헌법기관으로서 본인이 판단하고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저희는 정당이라는 하나의 결사체에 몸담고 있다”고 언급했다. 문 후보자 인준을 위한 당론 결집에 착수한 셈이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새정치연합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안하겠다고 버티니까 세간에서 ‘BJR당’, ‘배째라당’이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윤 사무총장은 김대중정부 시절 장상, 장대환 국무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와 본회의 표결을 거쳐 잇따라 낙마한 사례를 들며 “당시 국회는 인사청문회도 하고 본회의 표결을 거쳤다. 이것이 의회 민주주의이고 의회의 기본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윤 사무총장은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 현재 문창극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으로 내정된 박지원 의원”이라면서 “박 의원은 인사청문위원장으로서 공정하게 정상적으로 특위를 운영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홍문종 의원은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청문회에서 명명백백하게 시시비비를 가려서 그분(문창극) 말씀이 문제가 정말 있다고 생각하면 국회법에 따라 처리하면 되는 것”이라면서 “청문회 절차는 꼭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비주류인 김성태 의원은 같은 프로그램에서 “국민 비판여론이 이렇게 거센데 무턱대고 정면돌파를 하겠다고 할 것이 아니라 겸손하고 진지하게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당 지도부는 심각성을 인식하는 가운데 방향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 후보자에 대해서도 “본인이 판단해야 되는 문제”라면서 스스로의 결단을 촉구했다. 당내 초선의원 5명과 함께 문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던 김상민 의원은 ‘약지회’ 조찬회동에서 이 원내대표를 향해 “청문회가 정치공방이 될 것이고, 표결에서 분열될 것이 뻔하다”면서 “이런 것을 걱정하는 초선들의 마음을 ‘반란’, ‘몇몇 소수의견’이라고 하고 이렇게 강행하는 것을…”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강행이 아니다. 저는 강행했거나 강요했거나 심지어 설득하려 하지 않았다. 저도 할 얘기가 많지만 절제된 처신, 절제된 말씀이 집권여당으로서 입장이 아닐까 말씀 드린다”고 언급, 긴장된 분위기가 연출됐다. 조명철 의원도 “대통령이 행사하는 인사가 만사가 되기 위해서는 소통해야 되는데 그게 잘 안보이는 듯하다”면서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과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한다. 문 후보자 인사청문 준비단에 따르면 정부는 중앙아시아 순방 중인 박 대통령으로부터 전자결재 방식으로 재가를 받아 이날 오후 5시 쯤 문 후보자의 임명동의안과 청문요청서를 국회에 보낼 예정이다. 청문요청서에는 재산과 납세,병역,전과 등 문 후보자의 신상과 관련된 각종 증빙 서류가 첨부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누리 당권 주자들 ‘文 감싸기’ 온도차

    새누리 당권 주자들 ‘文 감싸기’ 온도차

    새누리당 당권 주자들 사이에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 주자들은 ‘옹호’하는 입장인 반면 비박(비박근혜)계 주자들은 대체로 ‘판단 유보’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초선 김상민 의원만이 ‘적극 반대’ 입장을 일관되게 고수하고 있다. 친박계 핵심인 서청원·홍문종 의원은 16일에도 문 후보자를 옹호하며 국회 청문 절차를 통한 검증에 무게를 뒀다. 이날 7·14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홍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청문회를 통해 후보자가 하신 말씀의 진의가 제대로 전달된다면 문제가 없고 교인으로서도 이해가 되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다만 “진의가 밝혀진 다음에도 문제가 된다면 지명을 철회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서 의원도 “청문회에서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면 된다”고 말했다. 비박계인 김태호 의원도 “종교인 입장에서 보면 이해되는 부분도 있다”고 문 후보자를 옹호했다. 그는 “발언이 문제가 된 것은 사실이나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면서 “후보자의 소명을 통해 국민에게 판단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문 후보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였던 이인제 의원은 주말을 기점으로 유보적 입장으로 물러섰다. 이 의원은 이날 “문 후보가 (지난 15일) 입장을 밝힌 만큼 이제 국민 여론에 달려 있다”면서 “결국 의원 한 분 한 분이 국민 여론을 살피며 자신의 입장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의원과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비주류 김무성 의원도 “현재로선 무엇을 판단할 수 없는 특수한 분위기여서 민심에 따라야 한다”고 유보적 입장을 견지했다. 김 의원은 앞서 지난 13일 “(문 후보의 발언은) 표현이 잘못된 것은 분명하다. 본인의 반론을 들어 봐야 판단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비박계인 재선 김영우 의원은 “앞으로 구성될 총리 인사청문특위가 국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며 “(문 후보자 자질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절차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라고 애매한 입장을 보였다. 반면 그동안 가장 강력하게 문 후보자의 사퇴를 주장해 온 김상민 의원은 이날도 “이렇게 편중된 시각을 갖고 있던 분이 국가 대개조를 하는 총리를 할 수 있겠느냐”고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에서 인사 시스템의 결정권을 가진 그룹이 이대로 가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청와대를 정면 겨냥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문창극, 친박 맏형 서청원도 손 놓았는데...”어쩔거나”

    문창극, 친박 맏형 서청원도 손 놓았는데...”어쩔거나”

    여야 지도부의 문창극 총리 후보자를 둘러싼 날선 공방은 쉴 새 없다. 지금껏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드라이브와 맞물려 있는 민감한 사안인 만큼 당운까지 거는 강경 모드였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의원들의 단속까지 나섰다.  하지만 17일 새누리당 안의 기류가 달라졌다. 변화의 조짐은 친박(친박근혜)의 맏형격이자 유력 당권주자인 서청원 의원으로부터 불거졌다. 당 내부 단속이 사실상 물건너 간 듯싶을 정도다.  서 의원은 이날 오전 긴급 회견을 자청해 “문 후보 스스로 언행에 대한 국민의 뜻을 헤아리고 심각한 자기 성찰을 해야 한다”면서 “문 후보자가 국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가 잘 판단해야 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을 흔드는 폭발력있는 주장이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힘써왔던 일부 소장파 또는 비주류 의원들의 반대 기류 누그러뜨리기도 약발이 떨어졌다.  이에 따라 문 후보자의 자진 사퇴, 박근혜 대통령의 문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 가능성이 고개를 들 전망이다.  이날 오후 예정됐던 문 후보자 임명동의안과 인사청문요청서의 국회 제출 시기도 미뤄지거나 아예 보류될 수도 없지 않다.  문 후보자는 이날 “국민이 여러 오해도 있었고, 또 의원님들도 오해가 많으시고 하니까 그동안 오해를 불러일으킨 데 대해 열심히 공부해서 청문회에서 제 심정을 솔직하게 알려 드리자 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진 사퇴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새누리당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의 문 후보자 사퇴 요구에 대해 “적정 여부를 가리는 법적 절차를 통해 국민적 판단을 구하는 것이 우리 국회의 책임이자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느냐는 이 정부가 상식의 길을 갈 것이냐,아니면 비상식의 길을 갈 것이냐,비상식의 통치를 할 것이냐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며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청원 “그 사람 전과는 더 흉측” 김무성 “朴心 파는 건 옳지 못해”

    새누리당의 7·14 전당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당권 주자들의 표심 잡기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친박(친박근혜)계 맏형 서청원 의원과 비주류 중진 김무성 의원 간 신경전이 이전투구 식 난타전으로 비화되는 양상이다. 그동안 김 의원에 대해 직접적 비판을 자제하던 서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작심한 듯 “나를 과거로 몰고 가는데 그 사람(김 의원) 전력에 무슨 전과가 있는지 찾아보라. 찾아보면 알선수재 이런 게 있다. 더 흉측한 게 있다”고 김 의원을 비난했다. 최근 김 의원이 “과거보다 미래”를 강조하며 서 의원의 뇌물수수 전과를 우회 공격한 데 대해 역공을 가하고 나선 것이다. 서 의원은 이 대목에서 탁자를 내리치며 “과거가 있어야 미래가 있다. 그래서 (내가) 나섰다. 당신밖에 없다(고 해서)”며 단호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 의원도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정권 재창출을 목표로 하는 당 대표 선출에서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팔아 되겠다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친박 후보인 서 의원을 겨냥했다.이런 가운데 ‘(김좌진) 장군의 손녀’로 통하는 친박계 김을동 의원이 이날 전대 출마를 선언했다. 서·김 의원과 이인제·김상민 의원에 이어 다섯 번째다. 새누리당은 이번 전대에서 여성 몫 최고위원을 반드시 선출토록 규정하고 있어 다른 여성 의원이 출마하지 않으면 김을동 의원의 최고위원 선출은 따 놓은 당상이다. 친박계 홍문종 전 사무총장도 16일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나, 대구·경북(TK) 출신 친박계 김태환 의원은 불출마 쪽으로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1인 2표제인 전대에서 친박계가 투표 전략을 어떻게 짤지 주목된다. 서 의원은 고향인 충청과 지역구인 경기도는 물론 친박의 아성인 TK까지 표 확산을 노리는 반면, 부산·경남(PK) 출신 김무성 의원은 이 지역을 바탕으로 TK·수도권표까지 넘보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與 6명만 반대해도 인준 부결

    與 6명만 반대해도 인준 부결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민족 비하 및 친일 발언을 놓고 자질 문제가 제기되면서 국회 인준 여부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새누리당 일각에서도 ‘문창극 불가론’이 있기 때문에 청와대와 당 지도부가 인사를 강행한다고 해도 인사청문회 이후 국회 임명동의안 표결을 통과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문 후보자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 명의의 임명동의안과 인사청문요청서를 오는 16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당초 13일에 제출할 예정이었지만 재산과 납세·병역·전과 등 인사 검증 관련 증빙 서류 준비로 인해 시간이 늦춰졌다고 한다. 인사청문회법상 인사청문회는 임명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 완료돼야 한다. 1차 관문인 인사청문회 단계부터 야당의 거센 반발로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야당에서 문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명시를 요구하며 청문회 소집 자체를 거부할 경우 여당 단독으로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국회 본회의에서 정의화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직권 상정할지 주목된다. 앞서 지난해 11월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도 여당이 경과보고서를 단독 채택한 뒤 강창희 당시 의장이 직권 상정해 가결 처리된 바 있다. 당시 국회선진화법과 인사청문회법상 충돌이 빚어진 것으로 해석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국회선진화법상 의장 직권 상정의 조건은 ‘천재지변’과 ‘전시, 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로 제한돼 있다. 그러나 인사청문회법 9조 3항은 ‘위원회가 정당한 이유 없이 임명동의안 등에 대한 심사 또는 인사청문을 마치지 아니한 때에는 국회의장은 이를 바로 본회의에 부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 의장이 임명동의안을 직권 상정할 경우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임명동의안이 통과된다. 현재 국회 재적 의석수는 286석이다. 여야가 소속 의원을 총동원할 경우 총리 인준안 통과를 위해 144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현재 의석수는 149석으로 6석만 이탈한다고 해도 임명동의안은 부결된다. 단순 계산으로 야권이 전원 인준 반대표를 던지고, 새누리당에서 문 후보자의 자진 사퇴 촉구 성명을 발표한 초선의원 6명과 이에 동조하는 비주류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진다고 가정하면 인준은 부결되는 셈이다. 무소속인 정 의장 역시 한 표를 행사할 권리가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안철수에 “너나 잘해” 막말 하더니 결국…

    안철수에 “너나 잘해” 막말 하더니 결국…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박근혜 대통령과 지난 10여년간 정치적 고락을 함께 해 온 최측근으로 언제든 박 대통령과 전화통화가 가능한 친박근혜계 실세 중의 실세다. 이명박 정부 시절 이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이 ‘만사형통’(萬事兄通)으로 불렸던 것에 빗대 현 정부 출범 직후 경제계와 관계 일각에서는 ‘만사경통’(萬事炅(최경환)通)이란 말이 회자될 정도였다. 최 후보자는 2004년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한나라당 수도이전대책특별위원회 간사로서 이 사안에 관심이 많았던 당시 박근혜 대표와 수시로 의견을 나누면서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진다. 이어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초선의원임에도 박근혜 후보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깔끔한 일솜씨를 보여 주면서 박 대통령의 전폭적인 신임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특히 최 후보자는 박 대통령이 경선 패배로 비주류의 가시밭길을 걷게 된 뒤에도 여전히 박 대통령의 편에 서서 묵묵히 지원했다. 이처럼 ‘일편단심’의 충성심을 의심하지 않았기에 이명박 정부 때 박 대통령은 최 후보자에게 흔쾌히 지식경제부 장관직 입각을 ‘허락’했다. 결국 최 후보자는 2012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비서실장으로 기용되면서 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재확인했다. 최 후보자는 대인관계가 원만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그러나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있던 지난 4월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국회 본회의 연설 도중 “너나 잘해”라고 막말을 했다가 여론의 호된 비판을 부른 것은 큰 오점으로 남았다. 그 막말 역시 박 대통령에 대한 맹목적 충성심에서 나왔다는 지적이 당시에 있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그가 경제부총리로서 국가의 중대한 경제정책과 관련해 박 대통령에게 직언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부인 장인숙 씨와 1남1녀.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새누리 주류까지 번진 ‘文 사퇴론’… 내홍 조짐에 지도부 우왕좌왕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망언’ 파문으로 새누리당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 12일 오전 당내 비주류 의원들에서 시작된 문 후보자 사퇴 촉구 목소리가 오후에는 주류로까지 번지며 전면 내홍으로 비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민현주 대변인은 초선 의원 6명이 낸 ‘문 후보자 자진 사퇴 촉구 성명서’에 이름을 올렸다. 여당의 주요 당직자가 청와대의 인사에 반대하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셈이어서 당이 발칵 뒤집혔다.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초선 의원들이 성명서를 내는 것을 직접 나서 말렸으나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귀화 국회의원인 이자스민 의원 등 이들 초선들은 대부분 박 대통령이 공천한 친(親)박근혜계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기류가 예사롭지 않다. 민 대변인과 대조적으로 박대출 대변인은 “전체적인 발언 취지가 잘못 전달돼 안타깝다”고 문 후보자를 옹호했다. 그러면서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만 바라보며 ‘잘라내야 하니’ 하면서 분열적 행태를 보일 때가 아니다”라며 사퇴를 요구하는 민 대변인 등 당내 의원들을 비판했다. ‘당의 입’인 대변인들끼리 입장이 갈린 것이다. 당 지도부는 이날 공식 입장을 유보하며 우왕좌왕했다. 친박근혜계를 중심으로 하는 지도부 주류는 문 후보자 망언의 여파 차단을 시도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 공개 회의에서 정문헌 의원이 문 후보자의 망언을 질타하자 “그런 말은 비공개 때 할 것을 당부드린다”며 황급히 발언을 차단했다. 회의가 끝난 후 입장을 묻는 질문에도 일절 답변하지 않았다. 차기 당권 도전에 나선 서청원·김무성 의원이 라디오에 출연해 밝힌 입장은 미세하게 결이 달랐다. 친박계인 서 의원은 “청문회에서 따져보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고 했고, 비박(비박근혜)계인 김 의원은 “변명할 수 없는 다소 문제가 있는 발언”이라고 했다. 당 지도부는 7·30 재·보궐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하며 돌파구 마련에 고심을 거듭했다. 한 핵심 당직자는 “지명 철회 또는 자진사퇴, 청문회 돌파 등 어떤 경우의 수를 택하더라도 청와대의 인사 시스템의 문제를 자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與도… ‘문창극 자진 사퇴론’ 확산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일제강점과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망언을 한 것과 관련해 12일 여당에서도 문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제기되는 등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당내 비주류뿐 아니라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새누리당의 입’ 역할을 하는 민현주 공동대변인과 헌정 사상 최초의 귀화 의원인 이자스민 의원 등 친(親)박근혜 성향의 초선 의원들까지 사퇴 요구 대열에 가세했다. 민 대변인과 이자스민 의원, 7·14 당 대표 경선 출마자인 김상민 의원, 윤명희, 이재영, 이종훈 등 새누리당 초선 의원 6명은 이날 문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총리 같은 국가 지도자급 반열에 오르려면 무엇보다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확고한 역사관을 지니고 있어야 하는 게 기본”이라며 “문 후보자의 역사관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인 김성태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했다고 해도 비판해야 할 건데 우리나라 총리 후보가 이런 역사 인식을 가졌다는 사실이 놀랍고 황당할 따름”이라며 “문 후보자 주장에 1%라도 공감할 국민이 누가 있겠느냐”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교회에서 말했기 때문에 정당화될 수 있고 해명이 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총리로 적합지 않다는 여론이 형성되면 본인이 (거취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당 위원장인 정문헌 의원도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대한민국 사람의 말이 맞는지 의문이 갈 정도”라며 “문 후보자는 본인의 역사 인식 및 사관에 대한 솔직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가세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망언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과는 무슨 사과할 게 있나”라고 답했다. 그러다 비판이 확산되자 보도자료를 통해 “오해의 소지가 생긴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또 문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 이석우 공보실장은 해당 발언과 관련, “모든 언론 보도에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13일 국회에 문 후보자 청문요청서를 보낼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분간 여론 추이를 지켜볼것으로 보인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후발 주자들은 튀어야 산다

    후발 주자들은 튀어야 산다

    새누리당의 7·14 전당대회(당 대표 및 최고위원 경선)를 한 달여 앞두고 서청원·김무성 의원 간 양강 대결이 본격화된 가운데 후발 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 주중 ‘여성몫’ 최고위원 후보가 결정되고 친박근혜계 후보 간 ‘교통 정리’가 마무리되면 다음주 초쯤에는 전당대회 대진표가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재선의 김태호 의원은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태호가 당 대표가 되는 것이 진짜 혁신”이라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집권 여당이 청와대의 눈치만 봐서는 안 된다. 청와대 출장소로 비치는 정당은 공당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비판하면서 “청와대가 우리 당의 출장소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당의 역할을 반듯하게 재정립할 것”이라며 ‘국회의원 임기 2년으로 축소’ 등을 전당대회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의원은 도의원-군수-경남지사를 차례로 밟고 총리 후보자로까지 지명된 인물로 차기 대선의 ‘잠룡’으로 꼽힌다. 아주대 총학생회장을 지내고 청년 비례대표로 국회에 들어온 초선의 김상민 의원도 이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1년 6개월 안에 청년 당원 3만명을 모집하고, 젊은 유권자의 150만표를 획득해 향후 10년간 정권 재창출을 안정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전당대회에 초선 비례대표가 출마한 것은 이례적이다. 친박계 핵심인 홍문종 전 사무총장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출마 의사를 확인했다. 그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가 목표냐’는 질문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현실적으로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홍 전 사무총장은 오는 15일쯤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몫 최고위원 후보는 이번 주중 정리될 전망이다. 친박 성향의 재선인 김을동 의원은 출마 의사를 굳혔고 비주류 재선인 김희정 의원은 이번 주내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3선의 친박 김태환 의원은 대구·경북(TK)의 대표성을 출마 명분으로 삼고 있지만 친박 후보가 대거 출마하면 표가 분산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최종 출마 여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인 2표제인 전당대회에서 서 의원, 홍 전 사무총장에 김태환 의원까지 가세하면 친박 표심이 흩어져 비주류 후보들이 어부지리를 얻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김희정·김태환 의원까지 출마로 가닥을 잡게 되면 전당대회 출마자는 총 10명에 이른다. 새누리당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당사에서 상견례 겸 첫 회의를 열었다. 선관위원장은 김수한 상임고문, 부위원장은 김재경 의원이 맡았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새누리 당혹 속 “일단 지켜보자”

    새누리당 지도부는 11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수위 높은 ‘민족 비하’, ‘일제 찬양’ 발언 사실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대체로 문 후보자의 발언을 믿지 못하는 분위기였고, 미처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이었다. 그러면서 “청문회를 통해 검증될 것”이라며 “일단 지켜보자”는 원론적 입장만 내놨다. 지도부 인사들은 허겁지겁 사태 파악에 나서는 등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민현주 대변인은 “진상 파악을 하는 단계”라면서 보도 내용에 대해 본인 스스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출 대변인은 “편집된 일부만 보고 곡해해선 안 된다. 전후 맥락 전체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론 당 지도부도 문 후보자의 보수 성향 짙은 칼럼이 야권에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는 생각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박근혜 대통령의 지명에 대해 호응을 했던 것은 안대희 전 대법관에 이은 ‘연속 낙마’가 여권에 적지 않은 타격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새누리당 당직자와 비주류 의원들은 “예고된 참사”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당직자는 “박 대통령은 외교, 안보는 잘하지만 인사는 죽을 쑤지 않았나”라면서 “박 대통령 인사 참사의 연장선상으로 인식된다”고 말했다. 또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나오는 문 후보 발언 영상을 청와대가 사전에 검증하지 못했을까”라며 “청와대의 검증 능력에 의구심이 든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비주류 재선 의원은 “문 후보자와 안대희 전 대법관을 객관적으로 비교하면 누가 더 능력 있나”라고 반문한 뒤 “안 전 대법관이 낙마했는데, 어떻게 문 후보자가 통과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공개된 문 후보자의 ‘망언’ 수준 발언에 대해 일단은 수습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를 향해 당장 책임론을 제기하며 선을 긋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 당직자는 “문 후보자가 행정 경험이 없다는 비판이 있는데, 만약 행정 경험이 많은 사람을 지명했다면 관피아가 어떻게 관피아를 척결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을 것 아니냐”는 논리를 내세웠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금태섭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총리 후보자로서 있을 수 없는 반민족적 망언”이라면서 “박 대통령은 즉각 총리 지명을 철회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서청원 출정 선언… 與 ‘당권 레이스’ 본격 돌입

    서청원 출정 선언… 與 ‘당권 레이스’ 본격 돌입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의 유력 주자인 서청원 의원 대 김무성 의원 간 경쟁구도가 본격 막을 올렸다. 서 의원은 10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주최한 ‘새누리당 변화와 혁신의 길’ 토론회에서 사실상 전당대회 출정식을 가졌다. 김 의원은 자신의 공부모임 ‘통일경제교실’을 두 달여 만에 재개했다. 서-김 의원은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 출신으로 한 지붕 밑에서 정치 생활을 시작했다. 2007년 박근혜 대선 경선 캠프에서 동고동락했다. 이듬해 친박(친박근혜)계 공천탈락 여파로 각각 친박연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시련도 겪었다. 그러나 이후 길을 달리하며 각각 친박계 맏형, 친박계 내 비주류로서 박근혜 정부 중반기의 집권 여당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프레임 싸움을 시작했다. 전당대회를 향한 첫발부터 대조적이었다. 이날 토론회는 100여명 가까운 의원·원외 당협위원장 등 자체 추산 2000명이 넘는 참석자가 몰리며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당권 경쟁자인 이인제 의원과 비박(비박근혜)계 좌장 이재오 의원, 정의화 국회의장, 남경필 경기지사·유정복 인천시장·서병수 부산시장 당선인,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도 자리했다. 앞서 지난 8일 김 의원이 당사 기자실에서 나홀로 출마 선언을 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서 의원은 이 자리에서 “누가 뭐래도 30년간 정치하면서 의리를 저버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과거와 미래’ 프레임으로 자신을 과거 틀에 가두려는 것을 겨냥해 ‘배신과 의리’를 앞세웠다. 정치 대개조를 위한 책임대표·당정청의 수평적 긴장관계·공천개혁도 화두로 내놨다. 서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은 사실상 1차 부도를 맞았는데 국민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았다. 더 이상의 2차금융은 없을 것“이라면서 “통렬한 반성 속에서 정치 대개조에 즉각 나서야 한다. 새누리당은 무기력한 자세를 벗어나 국정에 무한책임을 지는 자세로 집권 여당과 국회의 위상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김 의원의 통일경제교실에는 원내 의원 60여명이 모습을 보였다. 김 의원은 인사말에서 “이 모임은 공부모임”이라면서 “과거의 줄세우기, 세몰이 등 나쁜 풍토를 바꾸려고 출마했기 때문에 저 혼자 출마선언을 했고 출정식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차별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캠프 측은 캐치프레이즈로 ‘연리지처럼 김무성처럼’을 내걸었다. 당과 청와대, 당과 국민을 연리지처럼 잇는 상생·통합의 정치를 하겠다는 설명이다. 충청 대망론을 앞세운 6선 이인제 의원도 헌정기념관에서 ‘새누리당 대혁신 비전 선포식’을 열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 의원은 “당의 ’혁명적 변화‘를 위한 도구가 되겠다. 이것이 나의 숙명”이라며 공천권 폐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무성 “이정현 출마 안할 것” 친박에 직구

    새누리당의 당권 주자인 김무성 의원이 9일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7·30 재·보선 출마설에 대해 “나는 이 전 수석이 그런 선택을 안 하리라고 본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인 이 전 수석이 이미 출마 의지를 밝힌 상황이어서 김 의원의 발언은 7·14 전당대회의 당권 구도는 물론 연이은 재·보선 공천의 주도권을 놓고도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만약 이 전 수석이 선거에 나오면 야권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고 모든 초점이 거기에 맞춰져서 선거의 본질이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전 수석이 출마한다면 재·보선이 이 정권에 대한 치열한 중간평가 선거가 돼 버린다”면서 “이 전 수석은 그 누구보다도 대통령에 대한 충정이 강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러지(출마)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주말 사퇴한 이 전 수석은 7월 재·보선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의 발언을 두고 원조 친박(친박근혜)계 출신으로 현재 비주류인 김 의원이 친박계 주류 지도부가 행사할 7월 재·보선 공천권에 ‘견제구’를 던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친박계가 자기들 유리하게만 공천할 경우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경고하는 동시에 7·14 전당대회에서 비주류 표를 결집시키기 위한 제스처라는 것이다. 전날 친박계 지도부는 이 전 수석에 대해 “보궐선거에서 승리해 국회에 들어올 경우 당·청 관계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본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전 수석의 거취를 고리로 한 재·보선 공천권을 놓고 비주류와 친박계가 물밑 기 싸움을 벌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김 의원은 당 대표 선출 이후 차기 대권 도전설에 대해서는 “스스로 대권 자격이 없다고 여러번 말했다. 대권은 하늘이 내리는데 하고 싶다고 되는 것이겠냐”며 선을 그었다. 김기춘 비서실장 사퇴론에 대해서는 “그동안 김 실장에 대해서는 사람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스타일을 바꿔야 한다는 말은 했다”고 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이 전 수석이 거취를 공식적으로 표명하지 않았고, 재·보선 공천은 외부 인사가 포함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당헌당규에 따른 규칙에 의해 정해지기 때문에 언급하는 게 성급하다”고 말했다. 당권 경쟁자인 서청원 의원 측은 “김 의원이 나서서 의사를 표명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동작乙 등 ‘거물급 러시’에… 與도 野도 7·30 공천룰 고심

    ■與, 상향식 공천방식 놓고 고민 새정치민주연합이 6·4 지방선거의 ‘연장 승부’ 형식으로 치러질 7·30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공천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지도부와 옛 민주당 계열, 원외 거물급 인사들과의 대립 구도가 복잡하게 뒤엉켜서다. 중진 차출론, 신인 등용론이 충돌하면서 당 공천의 대원칙인 상향식 공천은 얘기조차 안 나온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등 지도부는 혁신적인 새 인물을 공천, 공천 쇄신을 단행하고자 한다. 비주류나 원외 거물급들은 정반대다. 재·보선까지 시간이 없고,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검증되고 지명도 높은 인물이 나가야 한다는 논리다. 재·보선 공천과 성적표는 차기 당권·대권 경쟁 구도 등을 좌우할 핵심 변수라 사생결단 식이다. 특히 재·보선이 끝나면 차기 총선까지 향후 2년 가까이 땜질 식 재·보선만 예상된다. 정치권 구도를 바꿀 규모의 선거는 없다. 그래서 각 세력은 총력 파워게임을 펼 태세다. 새정치연합에서는 9일 현재 손학규·김두관 상임고문 등 지역구가 없는 잠룡들과 정동영·천정배 전 의원 등이 서울 동작을이나 경기 김포 출마설이 나돌며 차기를 탐색하고 있다.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금태섭 대변인 등 안 대표 측 인사와 박광온 대변인, 박용진 홍보위원장 등 지도부 측 신인들도 수도권 출마가 거론된다. 광주 광산을은 제계파 간 대결을 총체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광주 전략공천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지만, 재·보선 공천 역시 난기류가 예상된다. 다만 새누리당에서 거물들이 속속 출전할 경우 ‘빅매치’를 내세워 새정치연합도 거물 차출론이 힘을 받을 수 있다. 반대의 경우는 새 인물 수혈이 유리할 전망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野,지도부는 새인물 ‘쇄신론’ 새누리당이 7·30 재·보궐선거 공천룰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서울 동작을 등을 두고 거물급 야권 인사들이 군침을 삼키고 있고 선거가 50일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 상향식 공천으로 후보를 선출하는 건 쉽지 않기 때문이다. 6·4 지방선거에 앞서 새누리당은 당헌·당규를 개정해 상향식 공천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의원 수가 적어 취약지역으로 분류되는 제주와 호남, 그리고 단수 후보가 출마한 충북 등을 제외한 지역에서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했다. 물론 ‘우선 공천’이라는 이름으로 여성·장애인 배려가 필요하거나 공천 신청자의 경쟁력이 현저히 낮은 지역에 대해 사실상 전략공천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두긴 했다. 그러나 이번 재·보선의 최고 출마 인기 지역인 서울 동작을 등은 우선 공천의 요건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당헌·당규대로라면 결국 ‘체육관 경선’을 치를 수밖에 없다. 특히 서울 동작을의 후보 경선이 여권 내 거물 간 ‘빅매치’로 흐른다면 본선을 치르기도 전에 심한 상처만 남길 수도 있다. 이번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정몽준·김황식 후보가 보여 준 이전투구가 단적인 예다. 새누리당 당권 경쟁에 출사표를 던진 김무성 의원은 9일 “재·보궐선거 공천을 상향식으로 할 것인가 참 고민이 된다. 상대가 거물 명망가들을 내놓으려 할 것 아닌가”라며 “선거는 초반 인지도 싸움인데, (상향식 공천과 우선 공천이) 절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경선 없는 하향식 전략공천을 선호하고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잃어버린 ‘고양이’가 찾아준 꿈, 희망, 사랑

    잃어버린 ‘고양이’가 찾아준 꿈, 희망, 사랑

    KBS 1TV는 9일 밤 8시 25분 ‘사랑은 노래를 타고’의 후속작으로 새 일일연속극 ‘고양이는 있다’를 첫 방송한다. 두 남녀 주인공 염치웅(현우)과 고양순(최윤영)이 각자의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는 과정에서 가족 간의 숨겨진 비밀과 진실을 알게 되고 갈등과 화해를 그린 코믹 미스터리물. 지난해 인기를 모았던 KBS TV소설 ‘삼생이’의 이은주 작가와 김원용 PD가 손잡은 작품으로 잡지사를 배경으로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을 그린다. 시나리오 작가를 꿈꾸다 잡지사에 취직한 양순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지만 밝은 성격의 인물로 ‘고양이’라는 필명으로 소설을 쓰고 있는 아버지 고동준(독고영재)을 찾아간다. 성실한 가장이던 동준은 납품하던 회사가 망하면서 쓴 불법사채가 그의 발목을 붙잡는 바람에 서류상으로 3년 전에 죽은 것으로 돼 있다.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치웅은 꿈을 이루기 위해 잡지사에 입사한다. 여기에 걸그룹 시크릿의 전효성이 양순의 입사 동기인 한수리 역을 맡아 양순과 사랑의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다. 어릴 적 부모와 함께 미국에 갔지만 연예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한국에 온 윤성일 역할은 신인 연기자 최민이 연기한다. 젊은 주연급 연기자 배우들을 중심으로 이재용, 이경진, 박소현, 김서라, 서이숙 등 탄탄한 중견 배우들이 극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제목에 담긴 ‘고양이’는 비주류이자 목소리가 작은 사람들을 뜻한다. 김 PD는 “개에 비하면 고양이는 비주류적인 면이 있다. 목소리가 작지만 어딘가에 살고 있는 고양이들에게 배려와 관심을 갖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靑 개편·당권경쟁 점화… 여권이 움직인다

    靑 개편·당권경쟁 점화… 여권이 움직인다

    지방선거를 끝낸 여권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세월호 사고로 한동안 공백기를 보였던 정치 공간을 선점하는 경쟁이 오는 7·30 재·보궐 선거까지 가열될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8일 이정현 홍보수석의 사표를 수리하고 청와대 신임 홍보수석에 윤두현 YTN플러스 사장을 임명하는 등 청와대 개편에 먼저 시동을 걸었다. 금명간 총리 지명 등 추가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의 차기 당권 경쟁이 본격화됐다. 5선 중진인 김무성 의원은 다음 달 14일 열리는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가 요구하는 소명을 다하고자 새누리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다”면서 “기득권을 철저하게 버리는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친박근혜계 원로 가운데 하나인 7선의 서청원 의원도 10일 ‘새누리당 변화와 혁신의 길’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사실상 전대 출마를 위한 출정식을 갖는다. 이 밖에도 비주류 재선 김영우 의원이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는 등 출마 선언이 잇따를 전망이다. 이번 지도부는 국회의원 15석 안팎의 ‘미니 총선’ 규모로 열릴 7·30 재·보선을 총괄하게 되며 이후 2년간 선거가 없다는 점에서 2016년 총선까지 박근혜 정부의 명운을 좌우할 집권 중반기를 책임지게 된다. 이 전 수석이 청와대를 나와 다시 ‘정치 일선’에 뛰어드는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당은 이 전 수석에게 7·30 재·보선 출마를 적극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대통령의 철학을 잘 이해하는 사람의 하나로서, 당·정·청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역할에 기대가 높다”고 전했다. 원유철 당 비대위원은 “국가 대개조는 정부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라면서 “국민과 접촉 면이 넓은 당이 선도적으로 국가 개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정 주도권을 쥐기 위한 여권의 본격적인 행보는 야당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은 7·30 재·보선과 함께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본격 가동되면서 한동안 대결 구도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중으로 청와대와 내각에 대한 인사가 마무리되면 이어질 국무총리 및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도 여야 격돌이 예상된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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