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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박·비박 운운 더는 안 돼”… 40여일 만에 당 정상화 극적 합의

    당 대표·최고위원 분리 선출… 14년 만에 당 대표 권한 강화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친박(친박근혜)계 좌장 격인 최경환 의원, 비박(비박근혜)계 수장 격인 김무성 전 대표가 24일 전격 회동을 통해 당 정상화 방안에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극심한 내분 양상을 보여온 당 내홍이 해소되고 혁신의 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정 원내대표가 각 계파의 수장들과 합의한 만큼 4·13 총선 참패 이후 40여일간의 당 지도부 공백 사태는 일단락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이날 회동에서 현행 집단지도체제를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바꾸기로 한 것은 당 대표 선거를 최고위원 선거와 분리함으로써 당 대표의 권한을 강화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이회창 총재가 2002년 3월 비주류 요구를 반영해 총재 제도를 폐지한 지 14년 만이다. 기존의 집단지도체제하에서는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7명의 최고위원과 지명직·추천직 최고위원 2명이 각자 지분을 갖고 목소리를 내다보니 최고위에서 고성이 오가거나 계파 이해관계에 휘둘리는 경우가 많았다. 최고위가 ‘봉숭아 학당’으로 전락했다는 비아냥도 나왔다. 이로 인해 4·13 총선에서도 지지층이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당 대표 선거와 최고위원 선거를 분리해 지도부를 선출하면 당 대표 선거에서 낙마한 인사는 최고위원이 되지 못한다. 당 대표의 권한과 위상이 최고위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화되는 것이다. 최고위의 성격은 당 대표와의 협의기구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 혁신비대위가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의 뼈대를 만들고, 당 대표가 혁신안을 실질적으로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회동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양 계파 간 첨예한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을 그대로 둘 경우 당 내홍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4·13 총선 참패에 따른 책임론을 피해 한 발 물러서 있던 김 전 대표와 최 의원이 직접 나섰다는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정 원내대표는 “당내에 더는 친박·비박 이야기가 돌아다녀선 안 된다”며 “두 분이 손을 잡고 ‘계파 해체 선언’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두 사람 역시 즉답하진 않았으나 상당한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두 계파 간의 대승적 합의로 인해 당 내홍은 일단 봉합 국면에 들어섰다. 특히 비박계가 요구해온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의 변경 합의로 인해 전당대회 최대 쟁점이 해소돼 그동안 연기설이 제기됐던 전대가 7월 말에서 8월 초에 열릴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일각에서는 최고위 임기 종료일에 맞춰 7월 중순쯤 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비대위와 혁신위를 통합한 ‘혁신비대위’가 전대를 총괄하는 기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 원내대표와 김 전 대표, 최 의원은 5~6명의 외부인사를 놓고 혁신비대위원장 후보감을 논의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김희옥 전 동국대 총장과 박상증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이 포함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혁신비대위원장 영입 과정에서 계파 간 충돌이 재현되며 내홍이 재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정진석·김무성·최경환 회동, 당 정상화 전격 합의… ‘계파 해체’ 공감

    정진석·김무성·최경환 회동, 당 정상화 전격 합의… ‘계파 해체’ 공감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무성 전 대표, 최경환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시내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당 정상화 방안에 대해 전격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차기 지도부부터 현행 집단지도체제를 당 대표에 권한을 크게 부여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중립 성향의 정 원내대표가 비주류인 비박(비박근혜)계의 좌장격인 김 전 대표와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의 구심점인 최 의원과의 합의를 끌어냄에 따라 이 같은 방안은 조만간 전국위원회를 통해 확정될 게 확실시된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정 원내대표와 김 전 대표, 최 의원이 4·13 총선 패배 이후 당 지도부 공백을 포함한 당의 혼란 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만난 것으로 안다”면서 “이 자리에서는 비대위 체제 전환과 함께 지도체제 개편까지 논의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정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당의 내홍이 이대로 계속돼서는 곤란하다. 당의 대주주들이 전면에 나서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요청한 것으로 안다”면서 “김 전 대표, 최 의원도 정 원내대표의 요청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와 김 전 대표, 최 의원은 전대 전까지 당을 이끌 임시 지도부의 형태와 관련, 최근 중진 회동에서 의견이 모였던 비대위와 혁신위원회의 통합안을 선택하기로 합의했다. 또 혁신비대위원장은 외부 인사로 영입하되, 주류와 비주류가 합의한 인사로 최종 선정해 정 원내대표에게 제안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 원내대표가 혁신비대위원장 후보에 동의하면 후보자를 전국위에 추천해 선출하게 된다. 혁신비대위는 당 혁신 및 전당대회 준비와 함께 현행 집단지도체제를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변경하는 당헌 개정안을 마련하는 임무를 맡는다. 정 원내대표와 김 전 대표 ,최 의원은 이날 회동에서 5~6명의 혁신비대위원장 후보감을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논란이 됐던 혁신위원장과 비대위원 선임 과정에 대해 소상히 설명했고, 김 대표와 최 의원은 “세간에 돌아다닌 얘기로 인해 생겼던 오해와 억측을 대부분 씻어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원내대표는 또 “당내에서 더는 친박과 비박 이야기가 돌아다녀서는 안 된다”면서 “두 분이 손을 잡고 ‘계파 해체 선언’을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와 최 의원은 이에 대해 즉답을 하지는 않았지만, 상당한 공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진석 “친박·비박 표현 이제는 버려야…왜 대통령 성으로 구분짓냐”

    정진석 “친박·비박 표현 이제는 버려야…왜 대통령 성으로 구분짓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2일 당내 양대 계파로 불리는 친박계와 비박계라는 표현을 이제는 버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22일 “언론도 앞으로 친박, 비박이라는 표현을 좀 쓰지 말아달라”면서 “왜 대통령의 ‘라스트 네임(성)’으로 그룹 이름을 짓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비박’이라고 하면 마치 대통령을 비토(반대)하는 뜻으로도 읽힐 수 있지 않느냐”면서 “굳이 구분할 필요가 있다면 차라리 주류, 비주류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가운데 지점에서 양쪽(친박·비박)의 의견을 다 듣고 일하는 사람”이라면서 “친박·비박이라는 구분이 좀 적절치 않은 구분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4·13 총선에서 참패한 뒤에도 계파 갈등이 지속하면서 비상대책위와 혁신위 인선 과정에서 충돌을 빚었다. 따라서 정 원내대표가 이같은 발언을 통해 계파 구도를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비대위 인선과 관련해 “좀 폭넓게 양쪽 의견을 다 듣고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성난 민심 등에 업은 ‘비주류’… 그들을 키운 건 분노

    [글로벌 인사이트] 성난 민심 등에 업은 ‘비주류’… 그들을 키운 건 분노

    # 1. 필리핀 대선을 목전에 둔 이달 초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선 ‘비주류’ 로드리고 두테르테(71) 후보에 관한 소식이 끊이지 않았다. 1989년 다바오시 교도소 폭동 당시 무참히 살해된 호주인 여성 선교사를 비하하는 그의 발언은 곳곳에서 공분을 샀다. “마약밀매자나 강도들은 필리핀을 떠나는 게 좋다. 내가 그들을 죽일 거니까” 등 충격적 발언이 잇따랐지만 그뿐이었다. 대선 직전 페이스북을 도배한 건 오히려 그를 지지하는 젊은 층의 환호였다. 두테르테가 시장으로 일하는 다바오시가 필리핀에서 범죄율이 가장 낮을뿐더러 세계 10위권에 들 만큼 안전한 도시라는 현지 언론의 찬사가 소셜미디어에 확산됐다. 필리핀은 연간 70만건 가까운 강력범죄 발생으로, 범죄 천국이란 오명을 쓰고 있다. 한 20대 필리핀 여성은 페이스북에 “젊은 층의 두테르테 지지율은 70%에 육박한다”고 주장했다. # 2.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를 예약한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70)의 곁은 낯선 ‘주변인’ 일색이다. 연단에 오를 때마다 어김없이 좌우에는 슬로베니아 출신 모델인 아내 멜라니아와 딸 이반카가 자리한다. 보수단체 출신이란 것 외에 알려진 게 없는 코리 르완도스키는 실무를 총괄하는 실세다. 여기에 멘토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민주당과 공화당을 오가다 당적을 버린 무소속이다. 좌장격인 제프 세션스(앨라배마) 상원의원도 54명의 공화당 상원의원 가운데 비주류에 속한다. 당내 경선 경쟁자였다가 트럼프 지지로 돌아선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 벤 카슨은 공화당의 대표적 아웃사이더다. 도대체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최근 지구촌을 뒤흔든 비주류의 부상은 ‘분노의 정치’나 ‘나쁜 남자 전성시대’로만 바라보기에는 그리 간단치 않은 양상을 띠고 있다. 트럼프는 애국주의를 설파하고, 공공연히 이슬람 문명과의 충돌을 부추긴다. 2001년 테러와의 전쟁을 빌미로 이라크를 침공했던 미국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조차 금기어로 삼던 ‘이슬람과의 전쟁’을 대놓고 강조하는 셈이다. 트럼프는 모든 무슬림을 잠재적 테러리스트로 규정해 미국 입국을 금지하자고 주장했다. 이런 그에 대한 전국 지지율은 40%로, 라이벌 힐러리 클린턴에 불과 1% 포인트 뒤졌다고 로이터는 11일(현지시간) 전했다. ‘필리핀의 트럼프’로 불리는 두테르테 역시 기성 정치에선 보기 어려운 극단적 발언들을 쏟아냈으나 지난 9일 치러진 대선에서 압승했다. 1946년 필리핀 독립 이후 70년간 이어온 유력 가문 중심의 정치를 단박에 뒤집어 버린 것이다. 이면에는 치안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읽어낸 혜안이 자리한다. 트럼프에게 공공의 적이 불법 이주민과 무슬림이라면 두테르테에겐 범죄자와 외국인이었다. 나치시대 히틀러의 유대인 탄압에서 엿보이듯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애국주의는 공공의 적에 대한 국민적 반감을 결집함과 동시에 비주류 정치인의 인기를 단박에 끌어올린 동력이 됐다. ●경기침체·신자유주의가 낳은 ‘트럼피즘’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같은 현상을 ‘트럼피즘’(트럼프 동조현상)이라고 규정했다. 분노와 상실감이 배경이다. 이미 트럼피즘은 세계 곳곳에서 목도된다. 오스트리아에선 난민 유입을 거부하는 극우 자유당의 노르베르트 호퍼(45) 후보가 대선 결선에 진출하는 이변을 낳았다. 유럽 난민사태가 불쏘시개가 된 것은 당연하다. 브라질 역시 극우성향의 군 출신 자이르 보우소나르(61) 하원의원이 여성과 이민자, 동성애자를 겨냥한 막말에도 불구하고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 떠올랐다. ‘페트로브라스 스캔들’로 상징되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분노 내지 실망감 탓이다. 이런 움직임에는 좌우가 없다. ‘분노하라’ 운동의 원조격인 스페인의 좌파 신생정당 포데모스는 지난해 말 총선에서 제2당으로 자리매김하며 30여년 만에 양당 체제를 무너뜨렸다. 50% 가까운 청년실업률이 분노의 자양분이었다. 사회주의자로 미 민주당 대선 경선주자인 버니 샌더스(74) 버몬트 상원의원의 돌풍도 따지고 보면 이 같은 분노에 기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11년 9월 뉴욕을 기점으로 80여 개국으로 번진 99% 시민의 1% 부자에 대항하는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는 시위가 시발점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리먼사태가 한창이던 2007년 12월부터 2009년 6월 미국에서 4000만명의 근로자가 해고됐다. 지금도 1400만명이 일자리를 찾거나 시간제 일자리에 매달리고 있다. 반면 25~54세 백인 남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추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1999~2014년 미국의 자살률은 이전보다 무려 24% 증가했다. 특히 중년 백인의 사망률이 급증했다. 백인 인구 비중도 2000년 69.1%에 2014년 62.1%로 줄면서 미국이 백인의 나라가 안 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더욱 커졌다. 미 럿거스대는 설문을 통해 리먼사태 이후 미국인들이 ‘값싼 외국인 노동력’ ‘불법이민’ ‘월가 은행가들’을 분노의 대상으로 꼽았다고 적시했다. 이 같은 현실은 “일자리를 되찾아 주겠다”고 약속한 트럼프에게 상당한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WSJ는 분석했다. ●‘트럼피즘’ 원조는 르펜 전 佛 국민전선 당수 트럼피즘의 원조는 따로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외교문제 수석평론가인 기디언 래크먼은 최근 ‘트럼프는 어떻게 세상을 바꿨나’란 제목의 칼럼에서 이 문제를 되짚었다. 그는 2002년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에 진출했다가 낙선한 장 마리 르펜 전 국민전선(FN) 당수를 트럼피즘의 원조로 꼽았다. 르펜은 “나치의 유대인 학살은 역사에서 사소한 일”이라고 말해 전 세계를 경악시켰다. 래크먼은 르펜의 등장을 세계 정치사에 한 획을 그은 전기로 평가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애국주의, 반이민, 반이슬람, 반유럽연합(EU) 정서가 유럽 전역으로 퍼졌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현상도 마찬가지다. 그는 “진보적 미국인들은 아직도 트럼프 현상을 올 11월 대선 이후 깰 악몽 정도로 치부하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당선 여부를 떠나 차세대 애국주의자들이 트럼프가 닦아놓은 길의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나아가 워싱턴(정치)과 월스트리트(경제)뿐 아니라 주류 언론, 대학 등 모든 엘리트에 대한 가차 없는 공격을 퍼부은 트럼피즘이 조만간 유럽으로 건너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래크먼이 꼽은 트럼피즘의 위험요소는 전염성에 있다. ‘반세계화’ ‘애국주의’ ‘문명의 충돌’ ‘무자비한 공격’ ‘음모론 부상’ 등 트럼피즘의 특징은 미국의 세계 경찰로서의 역할과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위협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은 현재 2조 달러(약 2330조원)가 넘는 공공부채에 대해 연간 2000억 달러(약 233조원) 이상을 이자로만 내고 있다. 만성적 재정적자에 대한 답을 트럼피즘과 같이 외부에 찾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현상 美 대선 이후에도 가시지 않을 것” 트럼피즘이 대선 이후에도 쉽게 가시지 않을 것이란 또 다른 이유는 계층에 상관없이 미국 사회에 깊숙이 뿌리내렸다는 해석 때문에 가능하다. ‘족집게 대선 예측가’인 네이트 실버는 자신이 운영하는 통계분석매체 ‘파이브서티에이트’를 통해 트럼프 지지층이 교육·경제 수준이 낮은 백인이라는 기성 언론의 보도를 뒤집었다. 공화당 경선 출구조사 결과, 트럼프 지지자들의 가계소득 연평균은 7만 2000달러(약 8388만원) 수준으로, 미국 전체 가계소득 평균인 5만 6000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이 같은 흐름을 되돌릴 방법은 없을까. 지난 5일 치러진 영국 런던시장 선거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최초의 무슬림 시장으로 당선된 사디크 칸(45)은 분노의 정치와 일정 부분 교집합을 이뤘지만 이를 다시 뛰어넘는 융합의 정치를 제안했다. 가진 것 없는 ‘흙수저’ 출신 인권변호사인 그는 선거에서 민생고를 공략했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월세에 런던에서 내쫓기는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지하철 등 교통요금을 4년간 동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런던시민들의 분노에 힘입어 재력가 출신의 ‘금수저’인 보수당의 골드 스미스 후보를 따돌렸다. ●칸 英 런던 시장 분노 거스른 융합주의 제안 하지만 칸은 분노의 정치에 머무르지 않았다. “다양한 계층·이념의 사람들을 큰 천막 안에 포용해야 한다”며 관용을 설파했다. 트럼프의 애국주의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대목이다. 앞서 2005년 7·7 런던테러 직후 하원의원 신분으로 연단에 올라 “희생자나 생존자, 인종, 종교에 상관없이 모두 하나의 런던시민이며 이를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연설로 테러의 아픔을 위로하던 때의 모습 그대로였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이경형 칼럼] ‘주류·엘리트’ 정치의 붕괴

    [이경형 칼럼] ‘주류·엘리트’ 정치의 붕괴

    ‘필리핀의 트럼프’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민주당 후보가 지난 10일 대통령에 당선됐다. 지방도시 다바오시 시장만 22년간 해 온 그는 “1%만 배부른 경제는 싫다”며 ‘막말’ 화법으로 필리핀 국민들을 움직였다. 유권자들은 소수 엘리트 가문의 기존 정치에 등을 돌리고 아웃사이더인 그를 지지했다. 신문 배달 ‘흙수저’ 출신인 파키스탄계 사디크 칸 영국 하원의원이 지난 5일 런던시장에 당선됐다. 노동당 소속의 칸은 득표율 57%로 집권 보수당 후보를 제치고 역사상 첫 무슬림 시장이 됐다. 영국은 2차 대전 이후 과거 식민지였던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에서 많은 이민을 받아들였다. 물류 운송기사, 부두 노동자 등 블루칼라, 하급 공공서비스 직군에 많은 ‘인·방·파’ 출신들이 종사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앵글로색슨 중심의 영국 주류 사회에 속하지 않는다. 미국 대선 과정에서 드러난 트럼프 현상도 기존 주류 중심의 정치에 염증을 느낀 백인 서민층의 반란이다. ‘트럼프·두테르테’ 현상의 공통점은 이들이 정치적 막말을 쏟아 내는 ‘극단적인 포퓰리스트’라는 점을 부인하긴 어렵지만, 실패한 기성 정치를 징치하고자 하는 유권자의 욕구를 제대로 간파한 것이다. 필리핀 대선과 미국 트럼프 현상, 흙수저 무슬림 런던시장의 탄생 등을 하나의 테이블에 놓고 읽어 보면, 각국에서 기성 정치를 주도해 온 주류 세력과 엘리트 정치가 서서히 붕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앞으로 세계 곳곳에서 이어질 선거에서 이 같은 ‘주류·엘리트’ 정치가 퇴락하고, ‘비주류’ ‘아웃사이더’들의 전면 부상이 새로운 대의정치의 추세가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트럼프 현상을 두고 미국의 신고립주의의 태동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트럼프는 “미국 우선주의 외교 독트린을 통해 미국이 더이상 세계 경찰 역할을 하기는 어렵다”고 천명했고, 한 여론조사는 미국민의 57%가 이를 지지한다고 했다. 영국은 오는 6월 23일 유럽연합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한다. 미국과 영국에서 ‘신고립주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영국에서 유럽연합 탈퇴 찬반 여론이 팽팽한 것은 최근 이민·난민 문제로 국민들의 복지와 안전에 대한 불만이 쌓여 가고 국내 문제의 책임을 유럽연합에 전가하는 기성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필리핀, 미국, 영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의 바닥에서는 기성 정치와 정치인에 대한 국민들의 거부감이 서서히 가열되고 있다. 세계를 풍미했던 신자유주의의 무한경쟁, 시장우선주의가 초래한 빈부 격차의 심화를 서민층이 더이상 인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의 불균형에 따른 불만이 확산되고, 중산층의 기반이 내려앉기 시작하면서 이들의 기성 정치에 대한 반발이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이 같은 흐름에서 예외 지대인가. 아니다. 지난 4·13 총선도 결국 기존 양당 체제의 정치 방식과 새누리당과 더민주당의 주류 정치에 ‘노’를 표시한 것이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박’(친박근혜)의 주자가 소멸되는 것이나 더민주당에서 ‘친문’(친문재인)의 존재감을 희석시키려 했던 것이 그 방증이다. 내년의 대통령 선거에서도 이 같은 시민들의 기존 정치에 대한 불만이 표심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주류들만의 세상, 엘리트·인사이더 그들만의 정치에 비토를 하는 분위기가 확산된다면, 우리 대선에서도 서민층의 불만과 청년들의 분노를 겨냥한 막말 아웃사이더의 출현이 없으란 법은 없다. 정치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면, 유권자들의 실망과 환멸은 선거 때 분노와 변혁의 욕구로 치솟는다. 내년 12월 대선까지 1년 반이 남았다. 그동안의 정치는 실질적으로 여소야대의 20대 국회에서 이뤄질 것이다. 20대 국회가 대선의 정권 쟁탈전에만 매몰돼 민생을 내팽개치면 그 후폭풍은 오롯이 그들이 안게 된다. 원 구성을 싸고 샅바 잡기로 개원을 미룰지, 협치의 새로운 면모를 보일지 유권자들은 냉정하게 지켜보고 있다. 주필
  • 새누리 비대위원장 정진석 겸직… 비대·혁신위 ‘투 트랙’

    혁신위원장은 외부 인물 영입 지도부 형태·권한 혁신위 결정 전대, 9월 정기국회 이전 개최 새누리당이 차기 전당대회 전까지 관리형 비상대책위원회와 혁신위원회를 ‘투 트랙’으로 운영하는 수습 방안을 확정했다. 당초 4·13 총선 참패 이후 쇄신 작업을 주도할 혁신형 비대위를 꾸리겠다는 기존 방침은 백지화됐다. 당 안팎에선 새누리당이 선거 참패 결과를 잊은 채 쇄신 요구를 뭉개고 가려 한다는 비판이 터져 나오고 있다. 정진석 원내대표와 4선 이상 중진들은 11일 국회에서 1시간여의 중진연석회의 끝에 크게 세 가지 사항을 확정했다. 우선 정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직해 당무와 전당대회 준비를 하는 한편 당 혁신위를 별도로 구성해 혁신안을 완성키로 했다. 차기 당 지도체제의 형태, 당권·대권 분리 여부, 정치 개혁안을 포함한 혁신안을 전대 전까지 완성토록 했다. 혁신위원장은 외부인사를 영입하기로 했다. 전대는 9월 정기국회 전에 치르기로 했다. 결국 정 원내대표 체제로 7월까지 약 두 달간 당을 꾸리고, 차기 지도부의 형태와 권한은 혁신위에서 결정하는 수순이다. ‘관리형 당 지도부, 별도기구인 혁신위’ 투 트랙 체제는 주류인 친박근혜계의 주장이 관철된 것으로 해석된다. 총선 참패 책임론 및 2선 후퇴론을 희석시키는 한편 당권 장악을 위해 친박계는 혁신형 비대위를 원치 않고 있다는 관측이다. 당초 새누리당은 총선 민의 및 혁신 요구를 수용할 비대위 출범을 약속했지만, 이를 무력화한 셈이다.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혁신안은 혁신위에 전권을 위임토록 한다”고 설명했지만, 사실상 혁신위가 실권 없이 직함만 가진 ‘무늬만 혁신위로 전락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2월까지 활동했던 ‘김문수표 보수혁신위’가 결국 말잔치로 끝난 전례와 다를 바 없으리라는 우려다. 정진석 비대위원장 체제 역시 쇄신 작업이 아니라 당 대표가 부재한 상황에서 임시로 ‘비상 타이틀’을 하나 더 얹은 것에 불과하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이날 회의에서는 당 혁신 방안에 대한 고언을 내놔야 한다는 비주류의 요구가 들끓었지만 막상 분위기는 싱거웠다. 정 원내대표 선출 이후 첫 중진연석회의였지만, 참석 대상 중진 18명 중 9명만 참석했다. 친박계 정갑윤·홍문종·한선교·조경태·김정훈 의원, 비박계 심재철·정병국·신상진·이군현 의원 등이다. 친박계 좌장 서청원 의원과 최경환 의원은 불참했다. 김무성 전 대표와 원유철 전 원내대표, 이주영·정우택 의원, 원내대표 경선에서 패한 나경원·유기준·김재경 의원도 참석하지 않았다. 회의 설명자료로 나온 당선자 전원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었다. 친박계가 원하는 관리형 비대위 응답을 유도하는 형식으로 짜였다는 것이다. 한 비박계 3선 의원은 “혁신형 비대위일 때 전대시기는 ‘6월 말~7월 초’, 혁신형은 ‘정기국회 이후’라고 제시되어 있어서 지도부 공백기가 길어지는 혁신형 비대위를 선택할 사람이 없는 게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한 회의 참석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선거 패배 이후 친박계는 당권 확보에만 골몰하고 있고 비박계도 구심점이 없어 당이 방향을 잃고 표류하는 신세”라며 “개혁요구는 다 허무한 메아리로 사라지니 당이 아직 정신을 못 차렸다”고 한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국민의당 사무총장 ‘수도권’ 김영환 임명

    국민의당 사무총장 ‘수도권’ 김영환 임명

    국민의당은 10일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측근 박선숙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김영환 의원을 임명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밤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어 사무총장에 김 의원을, 수석 사무부총장에 부좌현 의원을 임명하는 당직 인선을 확정했다. 두 의원 모두 4·13 총선에서 낙선한 20대 국회 원외 인사다. 국민의당은 또한 문병호 의원을 전략홍보본부장에, 최원식 의원을 국민소통본부장에 임명하는 등 낙선한 ‘예비 원외 인사’들을 중용했다. 수석대변인에 손금주(전남 나주·화순) 당선자를 비롯해 김경록·장진영·고연호 대변인 등 4명의 공동 대변인 체제가 짜여졌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의 신임 정책위의장에는 4선(20대 국회 기준) 변재일(충북 청원)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위의장에 4선 의원이 기용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변 의원은 비주류로 분류되며 김종인 1기 비대위원을 지냈다. 행정고시 16회 출신으로 정통부 차관을 지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이종걸 “더민주, 9회말 만루 찬스… 자칫하면 역전 못하고 아웃”

    이종걸 “더민주, 9회말 만루 찬스… 자칫하면 역전 못하고 아웃”

    “난 계파갈등 피해자이자 가해자… 문재인 전 대표에겐 죄송할 뿐”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4일 “계파갈등은 당 운영을 방해하는 무서운 독이 될 것”이라며 임기를 마치는 소회를 밝혔다. 비주류로 분류되는 이 원내대표는 임기 내내 문재인 전 대표와의 불화설이 끊이지 않았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나는 계파갈등의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해 ‘재신임 정국’에서 문 전 대표의 사퇴를 압박하는 비주류 진영의 중심에 서서 당무를 거부했다. 그는 “특히 저에게 연일 ‘거부’만 당했던 문 전 대표에게 죄송하다”며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전날 당선자·당무위원 연석회의에서 전대 시기가 속전속결로 결정된 점을 언급하며 “우리 당이 변화하고 있다. 앞으로 이런 모습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차기 원내대표를 향해 “경제와 민생 실패의 책임을 새누리당에만 돌릴 수 없다”며 “더민주가 제1당인 이상 공동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런 점에서 차기 원내대표는 어떻게 보면 운이 나쁘다”라며 “기뻐할 여유도 없고 책임감에 잠도 안 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더민주는 지금 9회 말 만루의 역전 찬스를 맞았다”며 “총선에서 가까스로 1점을 냈지만, 잘못하다가는 역전하지 못하고 다 아웃된다”고 비유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대선까지 다시 친박?

    새누리당의 ‘정진석 원내대표호’ 출범 이후 당권의 중심에서 밀려나는 듯했던 친박근혜계가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친박계가 물밑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정 원내대표 당선을 계기로 4·13 총선 패배로 2선 후퇴론에 휘말렸던 친박계가 내년 대선까지 당 주도권을 손에 쥐고 갈지가 관심사다. 친박계는 정권 재창출과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위해선 대선 레이스를 잘 관리해야 하고, 이를 위해선 당권을 손에서 놓을 수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를 위해 ‘비박근혜계 원내대표+친박계 대표’ 조합이 바람직하다는 당내 여론도 조성됐었지만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친박계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재선 의원은 4일 “김무성 전 대표 때와 달리 당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한다. 이번엔 비주류보다 친박계 주류 당대표가 바람직하다는 게 현재 분위기”라고 전했다. 20대 국회 당내 권력 지형에서 친박계는 여전히 우위다. 20대 총선 당선자 122명 중 친박계는 70명 안팎으로 분류돼 과반을 훨씬 웃돈다. 정 원내대표가 얻은 69표와도 거의 엇비슷한 수치다. 친박계 내에선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일찍 치를 필요가 없다는 여론이 우세하다. 김 전 대표의 총선 직후 사퇴로 전대가 6월쯤 앞당겨져 치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친박계는 자숙론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때까지 뜸을 들이고 비대위 구성으로 당 분위기를 일소한 뒤 개최해도 늦지 않다는 논리다. 홍문종, 이정현 의원 등 친박계 후보들은 이미 공개 도전장을 냈다.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도 “전당대회에 대해선 마음을 비운 지 오래다”라고 말하긴 했지만 여전히 유력한 후보군이다. 5선 이주영 의원도 강력한 경쟁자다. 비박계에선 정병국, 강석호, 김성태, 황영철 의원 등이 거론된다. 비대위 역시 친박계는 순수히 전대 선거관리로 역할을 제한하는 관리형 비대위 체제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반면 비박계에서는 비대위가 당 쇄신을 주도할 혁신형·실권형 비대위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새누리당은 오는 9일 국회에서 20대 국회 당선인 총회를 개최해 이 문제를 논의한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가 ‘제20대 국회, 새누리에 바란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할 예정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단독]이종걸 “더민주는 9회말 만루찬스... 잘못하면 역전 못해”

    [단독]이종걸 “더민주는 9회말 만루찬스... 잘못하면 역전 못해”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4일 새롭게 선출되는 차기 원내지도부를 향해 “계파갈등은 당 운영을 방해하는 무서운 독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임기 내내 계파갈등에 시달렸다. 계파갈등의 피해자인 동시 가해자”라며 이렇게 말했다. 비주류로 분류되는 이 원내대표는 그동안 문재인 전 대표와의 불화설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8월 문 대표가 주류 측 인사인 최재성 전 사무총장을 임명하자, 이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에 불참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재신임 정국’에서는 문 전 대표의 사퇴를 압박하는 비주류 진영의 중심에 서서 당무를 거부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저에게 연일 ‘거부’만 당했던 문 전 대표에게 죄송하다”며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했다.  그는 전날 당선자·당무위원 연석회의에서 37분만에 전대 시기가 결정된 점을 언급하며 “예전 같으면 자정까지 (회의를) 했을텐데, 우리 당이 변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모습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한 20대 국회에서 제1당으로 부상한 더민주를 이끌 차기 원내대표는 민생경제의 막중한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와 민생 실패의 책임을 새누리당에게만 돌릴 수 없다”며 “더민주가 제1당인 이상 공동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런 점에서 차기 원내대표는 어떻게 보면 운이 나쁘다”며 “기뻐할 여유도 없고 잠도 안 올 것”고 말했다.  이어 “더민주는 지금 9회 말 만루의 역전 찬스를 맞았다”며 “총선에서 가까스로 1점을 냈지만, 잘못하다가는 역전하지 못하고 다 아웃된다”고 비유했다. 20대 국회에서 제3당 체제가 만들어진 것과 관련 “저는 협상을 한 사람(새누리당 원내대표)하고만 했지만 이제는 협상도 더 복잡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기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제가 원내대표로 있을 때 총선에서 승리해 제1당의 기쁨을 맛 봤다”며 “제 힘으로 이룬 것이 아니라 자랑할 게 못 되지만 개인적으로는 잊지 못할 순간”이라고 답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親文 “자율투표”… 안갯속 ‘우·민·우’ 각축

    범주류 ‘우·우연대’ 진전 없어 민병두 등 비주류 단일화 역부족 결선 단일화·초선 표심이 변수 제20대 국회 원내 1당 사령탑을 뽑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최대 계파인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진영이 자율투표 원칙을 내세운 가운데 판세는 안갯속이다. 2일 현재 후보 간 단일화의 진척이 없는 가운데 이상민·강창일·우상호·노웅래·민병두·우원식(기호순) 의원 등 여섯 명 모두 완주할 태세다. 범주류로 꼽히는 우상호·우원식 의원은 물밑에서 연대 논의를 이어 왔지만 진전은 없다. 우상호 의원은 이날 PBC 라디오에서 “마땅한 수단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더 고민해 봐야겠지만 물리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상민·강창일·노웅래·민병두 의원 등 4명이 나선 비주류 역시 단일화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단순히 표를 더 보태려고 단일화하고 이합집산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고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우상호·민병두·우원식 의원이 ‘3강’으로 꼽힌다. 우상호 의원은 ‘86(80년대 학번·1960년대 출생)그룹’의 핵심이면서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 공보단장을 지냈다. 비주류에서는 민 의원이 한발 앞선 모양새다. 당내 갈등 국면에서 통합행동 일원으로 중재에 나섰고, 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장을 맡기도 했다. 범주류 표 분산도 호재다. 고 김근태 의장 계보인 민평련 출신 우원식 의원은 20대 국회에 대거 입성한 손학규계인 데다 19대 국회에서 당의 간판 격인 ‘을지로위원회’를 이끌었다. 범주류와 비주류의 단일화 가능성이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은 후보가 없어 결선 투표로 가면 자연스럽게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날 일부 친노·친문계 의원들은 회동을 통해 특정 후보를 밀지 않기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57명에 이르는 초선 의원들의 표심이 더 중요해졌다. 친문 성향의 한 초선 의원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자고 할 사람도 없고 호응할 분위기도 아니다”라며 “4일 후보자 토론회를 보고 나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비주류→주류→비주류→? 결론은 친문이 알고 있다 !

    비주류→주류→비주류→? 결론은 친문이 알고 있다 !

    주류·비주류 바통 주고받아 이번엔 주류 둘 vs 비주류 넷 20대 국회 첫 원내대표 경선을 사흘 앞둔 1일 더불어민주당의 원내사령탑 후보군이 6명으로 압축됐다. 전날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4선의 강창일·이상민 의원, 3선의 노웅래·민병두·우상호·우원식 의원이 각각 도전장을 냈다. 일부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사실상 경선까지 완주하기로 방향을 돌린 모습이다. 당 원내대표 선거관리위 관계자는 “경선까지 시간이 많지 않아 단일화를 위해 등록을 포기하는 후보가 나올 것 같지 않다”고 내다봤다. 앞서 원내대표 선거가 주류 대 비주류의 구도로 치러졌던 전례를 상기하면 이번 원내대표 선거도 비슷한 양상이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박영선 의원이 원내대표로 뽑힌 2014년 5월 경선부터 최근 3차례 경선을 보면 비주류(박영선)→주류(우윤근)→비주류(이종걸) 순서로 원내대표 바통이 이어졌다. 이들 선거는 모두 과반 득표자 없이 주류 대 비주류 구도로 각각 결선투표를 치렀다. 이번 경선에서도 표가 분산될 경우 1, 2위 간 결선투표가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 6명의 후보 가운데 주류는 우상호·우원식 의원, 비주류·중도 성향은 강창일·이상민·노웅래·민병두 의원으로 분류된다. 특히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진영의 직계 후보 없이 치러진다는 점에서 이들 의원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조직적으로 움직여 적극적으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도 있지만 의원별로 개별적인 판단에 맡길 가능성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주류 측 입장에서는 직계 의원이 후보로 나설 경우 ‘친노 프레임’으로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스러웠다. 친문 인사로 분류되는 홍영표 의원이 불출마하기로 한 이유도 친노·친문 의원들이 총선 이후 곧바로 당내 주요 선거에 나서는 것에 대한 부정적 시선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했거나 범주류로 분류되는 초선 의원들이 마냥 주류 측 후보의 손을 들어 줄지도 미지수다. 친문 인사로 분류되는 한 초선 의원은 “실제 정견 발표를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면서 “유연함, 융통성 등도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과 새누리당의 상황도 중요한 변수다. 이미 국민의당이 박지원 의원을 원내대표로 합의 추대했고, 새누리당은 더민주보다 하루 앞서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박 의원이 노련한 정치력을 과시하는 4선 의원이고 새누리당 원내대표 후보군이 모두 4선 이상이라는 점에서 더민주도 ‘체급’을 맞춰야 하지 않겠느냐는 주장과 3선의 ‘물오른 정치력’이 더 필요한 때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더불어 각 후보들이 재선을 거듭하며 당 안팎의 이해관계와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점에서 실제 경선은 주류 대 비주류나, 3선 대 4선 등의 단순한 구도와는 다른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체급론 vs 패기론… 더민주 원내대표 누가

    체급론 vs 패기론… 더민주 원내대표 누가

    다음달 4일 20대 국회 첫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더불어민주당이 출마 후보군 간 교통정리를 진행하고 있다. 오랜 경험의 중진 의원을 선출해야 한다는 주장과 ‘50대 기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맞서는 가운데 후보 간 단일화가 중요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김부겸·송영길까지 후보군 거론 차기 원내사령탑으로 중진 의원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는 국민의당이 ‘정치 9단’ 박지원 의원을 차기 원내대표로 합의 추대함에 따라 주목받고 있다. 원내대표를 세 번째 맡는 박 의원과 비슷한 ‘체급’의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논리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부겸, 송영길 등 당 대표 후보군의 원내대표 출마 가능성까지 제기하기도 했다. 4선의 후보군은 이상민, 안민석, 강창일 의원 등으로 일부는 당초 출마 의사를 접었다가 ‘박지원 원내대표 추대’ 소식을 듣고 출마로 생각을 바꾸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6선의 문희상 의원은 28일 언론 인터뷰에서 “훌륭한 의원들이 거론되지만 4선 이상이 원내대표가 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20대 국회에서 3선 고지에 오른 원내대표 후보군들은 협상력과 순발력 등을 내세우고 있다. 29일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인 노웅래, 민병두 의원 등은 중도 성향인 자신들이 3당 체제에서 외연 확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 등을 장점으로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당선자 123명의 절반에 가까운 57명이 초선으로, 이들의 표심은 상대적으로 중진보다는 젊은 3선 후보들에게 더 우호적이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당선자 절반 초선… 3선 후보에 우호적 원내대표 선거가 선수별 구도와 주류 대 비주류의 구도 등으로 형성된 가운데 단일화가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른 것도 주목된다. 3선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우상호, 우원식, 홍영표 의원 등 이른바 ‘범주류 진영’이 조만간 단일화를 시도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당초 이들은 주말에 만날 예정이었지만 원내대표 선출 일정이 전반적으로 빨라져 단일화 논의를 서두르게 됐다. 한편 당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1차 회의를 열어 후보자 등록을 29~30일 이틀간 진행하고 원내대표 선출일인 4일 오전 후보 토론회를 진행한 뒤 오후에 투표를 하기로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정치이슈 Q&A] 더민주 ‘전대 연기론’ 향방

    2년마다 열리지만 시기 안 정해 文측, 전대 연기 동조 가능성도 새달 3일 연석회의서 최종 결정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나오는 ‘전당대회 연기론’의 향방이 일주일 뒤 결정될 전망이다. 당 비상대책위가 27일 회의에서 다음달 3일 당선자-당무위원 연석회의 및 당무위를 열고 전대 시기를 정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전대 시기는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거취와도 직접 연관된 문제다. 당 지도부는 전대 시기를 결정하는 문제이지 예정된 일정을 일부러 늦추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당 안팎의 여론을 살피고 있다. Q. 전대 연기론 왜 나왔나. A. 선거에 이겨서. 당초 총선 전만 해도 선거가 끝나면 전대를 실시해 새 지도부 체제가 들어설 것이란 전망이 대체적이었다. 하지만 뜻밖의 승리는 더민주에 예상치 못한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 오히려 전대 때문에 현 총선 승리 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을 불러온 것이다. 국민의당은 당원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내세워 이미 전대를 정기국회 뒤로 미뤘지만 결국 더민주와 같은 고민 때문에 전대를 미룬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Q. 전대는 원래 언제 열려야 하나. A. 시기를 못 박지 않음. 정기 전당대회는 2년마다 열리지만 지난해 9월 통과시킨 당헌 부칙상에는 2016년 총선 이후 처음 개최하는 전당대회를 ‘정기’ 전당대회로 규정해 당 지도부를 새로 선출하기로만 해 놓은 상태다. 당의 헌법인 당헌만 보면 전대를 언제 열든 문제가 될 것은 없다. 당 대표 궐위 시에는 2개월 이내에 전대를 열어야 하지만 문재인 전 대표가 퇴진한 지 4개월이 지났기 때문에 이 조항을 적용하기도 어렵게 됐다. 하지만 지난해 중앙위 의결을 거친 ‘김상곤 혁신안’을 보면 ‘새로운 지도부의 구성 시점은 총선 직후로 한다’고 명시해 다양한 해석을 낳게 한다. 김상곤 혁신위는 당시 지도부 임기를 ‘총선 직후 차기 지도부가 선출될 때까지’라고 정하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혁신안보다 4개월 앞서 대표직을 내려놓은 셈이다. Q. 과거에는 어땠나. A. 2~3개월 안에 개최. 2008년, 2012년 총선 뒤에도 각각 3개월, 2개월 뒤 전대를 개최한 바 있다. 두 선거 모두 여당에 과반을 내준 선거였기 때문에 야당이 승리한 이번 상황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야당이 선전한 2010년 6·2 지방선거 때는 선거 4개월 뒤인 10월에 전대를 개최했다. Q. 전대가 늦어질 경우 득실은. A. 늦어질수록 김종인에게 득. 전대가 늦어지면 현재 비대위 체제는 당분간 그대로 유지된다. 전대 연기론을 김 대표를 위한 ‘변형된 합의 추대’라고 비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반면 전대가 곧바로 실시되면 김 대표는 앞으로 사실상 ‘비례대표 의원’ 이상의 역할을 하기 어렵게 된다. 현 비대위 지도부를 구성하는 비주류 의원들은 표면적으로 전대 과정에서 노출될 당 내홍을 우려하면서도 이면에는 구(舊)주류 진영이 전대를 통해 다시 당권을 잡는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반면 친문재인(친문) 인사인 홍영표 의원이 “총선이 끝나면 전대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를 탄생시킨다는 것이 당내에서 이미 컨센서스(합의)로 만들어져 있다”고 강조하는 등 주류 측에서는 전대 실시 주장이 강하다. Q. 문 전 대표의 입장은. A. 모른다. 지난 22일 저녁 회동 이후 문 전 대표와 김 대표의 관계는 더욱 불편해졌다. 그렇다고 차기 당 대표 후보군에 친문 진영 입장에서 딱히 손들어 줄 만한 인사가 보이는 것도 아니다. 당 일각에서 문 전 대표 측도 결국 전대를 늦추는 방안에 동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Q. 전대가 늦춰질까. A. 다음달 3일 결정. 더민주는 일주일간 권역별로 시도당위원장 및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의견 수렴을 한 뒤 다음달 3일 오후 2시 당선자-당무위원 연석회의에서 전대 시기를 최종 결정한다. 전망은 엇갈린다. ‘전대 블랙홀’로 빠지는 것을 우려하면서도 전대가 늦춰져 현재 비대위 체제가 장기화되는 것도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당내 이해관계보다는 내년 대선 승리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법과 시기로 전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與 원내대표 경선 초선·친박에 달렸다

    정책위의장과 지역 안배 등 변수 일부 “내상 줄이자” 추대론도 다음달 3일 치러질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박(친박근혜)계 유기준 의원, 정진석 당선자, 비박(비박근혜)계 나경원 의원이 주요 후보 3인으로 부상했다. 원내대표 경선은 러닝메이트를 이루는 정책위의장과 ‘계파+지역’ 안배가 중요한 변수로 막판 눈치작전이 치열하다. 4·13 총선 참패 이후 첫 당내 경선인 만큼 주자들은 내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추대론’ 조성에도 군불을 지폈다. 친박계 후보로 힘겨루기를 했던 유기준·홍문종 의원은 27일 ‘유기준 단일화’로 의견을 모았다. 홍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은 “사실상 경선 출마를 선언한 상태”라면서 “정책위의장 후보는 충청권 3선에 오른 이명수 의원”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친박계 핵심 최경환 의원도 유 의원에게 힘을 실어 주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유 의원은 이날 공식 선언은 뒤로 미룬 채 고심하는 행보를 취했다. 후보 등록일인 1일까지 당내 여론을 충분히 조성한 뒤 출사표를 던져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총선 패배 이후 친박계 2선 후퇴론이 높아진 상황에서 ‘친박 후보들끼리 선(先)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은 해소됐지만, ‘쇄신 행보를 위해 친박계 원내대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당내 반론도 만만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유 의원은 “친박이 꼭 패배 의식에 젖어 있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친박계는 여소야대 국면에서 20대 국회와 당·청 관계를 원만히 이끌고 박근혜 정부 후반기 4대 개혁 등 국정과제를 추진하기 위해 원내대표를 필히 친박계가 맡아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하다. 8선에 오른 친박계 좌장 격 서청원 전 최고위원이 같은 충청 출신인 정진석 당선자를 지원하는 것 역시 변수다. 친박계 후보군이 쪼개질 경우 비박계가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다. 언론인 출신인 정 당선자는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지만 박근혜 대통령과도 관계가 원만한 편으로 알려졌다. 러닝메이트 후보군으로는 3선 당선자인 비박계 수도권 홍일표(인천 남갑) 의원, 권성동(강원 강릉) 의원 등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당선자에 대해 친박계 내에서는 “언제 친박이었던 적이 있느냐”며 견제구도 날아왔다. 반면 비박계와 쇄신파는 총선 참패가 국민의 심판인 만큼 강력한 쇄신 의지를 가진 원내대표가 이전과는 다른 당·청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비박계 유력 주자로 꼽혔던 외교통상위원장 출신의 나경원 의원은 TK(대구·경북) 출신으로 3선 당선된 친박계 김광림 의원과 러닝메이트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나 의원은 이날 출마 공식화에 대해선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김 의원은 통화에서 “지금 명백한 사실은 원내대표 경선에서 또다시 계파 간 표 대결을 하면 당이 망한다는 것”이라면서 “추대론만이 당이 살길”이라고 주장했다. 비주류인 김재경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법제사법위, 정무위를 거쳐 예산결산특위 위원장을 두루 맡아 무난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정책위의장 출신인 김정훈 의원도 옅은 계파색, 업무의 연속성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의원들의 의중을 꿰뚫어야 하는 원내대표 경선은 당선자 122명 중 45명인 초선, 60여명에 이르는 친박계 표심이 상당 부분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 현 정부 출범 후 첫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실세 최경환 의원이 불과 8표 차이로 신승을 거둔 바 있다. 이재연 기자oscal@seoul.co.kr
  • 더민주 비대위원 절반 ‘전대 연기’ 찬성… 오늘 비대위서 논의

    일각 “국회의장 선출·당 대표 후보 정리되면 전대 시기 또 달라질 것” 최근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제기된 ‘전당대회 연기론’에 대해 당 비상대책위원 8명 가운데 절반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 비대위가 27일 전대 연기 여부 논란 등에 대해 공식 논의 절차에 들어가기로 한 가운데 이 같은 기류가 최종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서울신문이 25~26일 더민주 비대위원 8명에게 ‘전대 연기론’에 대한 입장을 확인한 결과 이종걸·진영·정성호·이개호 비대위원이 찬성 의사를, 김영춘 비대위원은 반대 의사를 각각 밝혔다. 양승조 비대위원은 당내 의견 수렴이 우선이라고 했고, 이춘석·김현미 비대위원은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전대 연기론에 찬성하는 비대위원들은 전대에서 발생할 계파 갈등을 우려했다. 이들은 대부분 당내 비주류로 분류되는 현역 의원들이기도 했다. 이개호 비대위원은 “선거가 끝나자마자 전대 모드로 넘어가게 되면 계파 간 알력 등이 본의 아니게 노출될 수 있다”면서 “전대를 일정 기간 늦춰서 현행 체제가 안정되고 당이 든든해진 상황에서 전대를 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정성호 비대위원은 “당이 정비되고 의원들도 당 안팎의 상황을 충분히 인식한 뒤 원 구성과 정기국회, 국감, 예산(안 처리) 등이 끝나고 나서 하는 게 낫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반면 김영춘 비대위원은 “(계파 갈등 때문에 전대를 미룬다면) 정치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개원 국회를 잘 치르고 전대를 하면 된다”면서 “여름 하한기 내에는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승조 비대위원은 “일정대로 하는 것이 공당으로서 예측 가능성을 갖추고 국민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다”면서 “전대를 연기할 만한 특단의 사정이 있거나 비상 상황이어야 하는데, 당내 공감대가 어느 정도 이뤄지지 않으면 연기는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비대위원 절반이 전대를 연기하자는 입장이지만 최종 결정은 27일 당무위와 당선자 의총 등을 거쳐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새 원내대표 선출과 국회의장단 구성 문제 등이 먼저 정리된 뒤 전대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당의 한 관계자는 “국회의장 선거 등을 거쳐 당 대표 후보군이 다시 정리되면 전대 시기 등에 대한 논의는 또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종인 대표는 전대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전날 광주에서 “당의 비상 상황이 끝나지 않았다”고 언급한 것 등으로 미뤄볼 때 전대 연기와 대표직 유지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3선 당선자·탈계파 의원 등 8명 구성…권력 구도 ‘주류 vs 비주류’ 재편될 듯

    새누리당이 20대 총선에서 참패한 이후 가장 먼저 ‘쇄신’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새누리당 혁신모임’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의 구심점이 초·재선이 중심이 됐던 과거와는 달리 ‘3선 예정자’들이라는 점이 예사롭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들이 당의 중심 세력으로 자리잡게 될 경우 차기 전당대회뿐만 아니라 내년 대선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혁신모임은 3선 당선자인 김세연·김영우·이학재·황영철 의원 및 재선 당선자인 박인숙·오신환·하태경 의원과 주광덕 전 의원 등 8명으로 출발했다. 간사는 황 의원이 맡기로 했다. 이학재 의원은 친박(친박근혜)계, 김영우 의원은 친김무성계, 김세연·황영철 의원은 중립 비박계로 분류되는 만큼 이들 모임이 탈계파 성격을 띤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이들은 또 19대 국회에서 계파 내에서도 대체로 비주류로 꼽혔던 인물들이다. 따라서 이들이 세력화에 성공한다면 향후 새누리당 내 권력 구도가 ‘친박 대 비박’이 아닌, ‘주류 대 비주류’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소장파’라는 단어가 썩 어울리지 않는 3선 중진 의원들의 세력화라는 점에서 과거 초·재선 의원이 뭉쳐 만든 쇄신·개혁파 모임보다 더 파괴력이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원유철 원내대표의 비상대책위원장 내정 반대’가 이들의 첫 번째 목소리다. 혁신모임은 19일 의원들에게 연판장을 돌리며 단체 행동에 돌입했다. 이들은 당선자 총회를 통한 새 원내대표 선출을 요구하며 선거 패배 책임이 있는 원 원내대표의 원내대표직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나 혁신모임이 내놓는 주장들이 합리성, 건전성을 상실하거나 진영 논리에 매몰돼 정치적 색채를 띠게 된다면, 당 내분만 자초하는 모임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과거 쇄신파는 정치적 고비마다 경고성 메시지로 주류의 ‘전횡’을 견제하는 역할을 해 왔다. 2004년 ‘대선자금 차떼기 사건’으로 당이 휘청거릴 때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으로 대표되는 쇄신파는 박근혜 대표 체제를 이끌어냈다. 2008년 총선을 앞두고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의 ‘총선 불출마와 2선 후퇴’를 요구하는 ‘55인 서명 파동’을 주도한 것도,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등으로 당에 암운이 깃들었을 때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이끌어낸 것도 각각 쇄신파였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단독] 김종인 “내년 대선 더민주 유리…문재인이 그때까지 黨 맡아달라고 해”

    [단독] 김종인 “내년 대선 더민주 유리…문재인이 그때까지 黨 맡아달라고 해”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4·13총선에서 더민주를 제1당으로 만든 1등 공신이라는 평가 때문인 것 같았다. 김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이 당에 공식적으로 들어온 ‘1월 15일’을 수차례 언급하며 “그 이전으로 돌아가면 희망이 없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 문재인 전 대표로부터 비대위원장직을 제안받을 당시 대선까지 당을 맡아 달라는 부탁을 받은 사실을 이날 인터뷰에서 처음 공개했지만, 자신의 거취에 대한 질문에는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대신 경제 문제에 대한 질문에는 손동작이 빨라지며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밝혔다. 인터뷰는 이도운 서울신문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국회 더민주 대표실에서 한 시간가량 진행됐다. →수도권에서 놀라운 승리를 거뒀다. 김 대표의 공인가. -수도권에서 흔히 야당이 둘로 쪼개져서 대패할 것이라고 했는데, 수도권 유권자의 의식을 잘못 판단했다. 여당 아니면 야당을 찍어야 하는데 어떤 야당이 모든 것을 대체할 능력을 갖고 있느냐. 제3당은 무시한 것이다. 과거 선거 패턴을 보면 수도권 표심이 대한민국을 바꾸는 역할을 했다. 수권정당을 표방하고 이기면 반드시 정권 교체를 하겠다고 계속 얘기했다. 이게 어느 정도 먹혔다. →수도권 민심이 정권 교체로 이어진다는 것인가. -지금부터 더민주가 엄청나게 잘해야 한다. 이게 굉장히 뜨거운 것이라 놓칠 수도 있다. 더민주는 1월 15일 이전 모습으로 돌아가면 그 희망도 없다. 더민주의 당선자와 대권을 꿈꾸는 이들이 모두 명심해야 한다. →호남은 완패다. 책임은 누가 져야 하나. -당 전체가 져야 한다. 더민주는 호남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것이다. 선거도 번번이 패하고, 이 사람들에게 미래가 안 보이니 절망 상태로 갔다. 특정인들이 특정인을 상대로 반감을 고취시켰으니 같이 작용해서 호남 민심이 지금 같은 결과로 이어졌다. →몇몇 의원은 이번 승리가 김 대표의 공이 아니라며 흔들기도 한다. -얘기하고 싶지 않지만, 한 가지는 얘기할 수 있다. 내가 낭떠러지 떨어지려는 사람을 구출한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여당에서 선거 패배의 책임은 누가 져야 하나. -집권한 사람이 져야 한다. →부산에서 ‘원조 친노(친노무현)’들이 당선됐고 당내 친노세력이 많이 들어왔다. 당의 주인은 당원이지만, 주류는 친노인가. -당의 주류가 친노라고 생각하면 또 문제가 생긴다. 그 사람들은 자숙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1월 15일 이전으로 돌아간다. →비대위가 중도·비주류 위주로 구성됐다. -누가 주류이고 비주류인지 모른다. 개별적으로 친한 사람도 없다. 비대위 구성은 선거 끝나기 전에 생각한 사람들이다. →김 대표가 다시 대표를 맡으면 그런 분들 위주로 지도부를 만들려 하나. -내가 대표를 맡을지 생각한 바 없다. 비대위로 20대 원 구성과 전대 준비작업을 해야 한다. 그 다음 사항은 내 몫이 아니다. →문 전 대표가 김 대표를 삼고초려할 때 비례대표 2번으로 모시고 싶다고 했고, 대선까지 당을 이끌어 달라고 했다는데. -뭐 그건 실제로 나하고 그렇게 얘기했다. →그에 따르면 김 대표가 계속 대표를 맡는 것이 문 전 대표와의 합의 정신에 맞을 텐데. -글쎄요. 나에 관한 일이기 때문에 이제 앞으로 내가 가고 싶은 길을 가는 것이지 누가 뭐라고 해서 동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본인 말고 당 대표로 이 사람이면 괜찮다는 생각이 있나. -내가 누구라고 말할 수 없다. 얘기하고 싶지 않다. →3당 체제에서 원내대표로 마음에 두고 있는 분이 있나. -내 생각에는 3당 체제에서 3당이 협의를 거치는 것이니 기존 원내대표보다 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전문 지식을 갖추고, 협상 능력도 있고, 그 다음에 추진력도 있고. 이런 사람이 했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다. →국민의당을 과소평가하는 느낌이다. -38석을 얻었으니 나름 크게 성공한 것이다. 역할을 어떻게 할지에 달렸다.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냐, 여당에 편향된 역할을 할 것이냐. 그에 따라 국민의 눈에 어떻게 보일지 결정될 것이다. 통일국민당은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의 대선 출마를 위해 만든 당이었다. 국민의당과 창당 시기 등도 비슷하다. 안철수 대표가 당선되면 그 당이 지속하지만, 낙선되면 당이 존치할까. →그때는 여당에 김영삼이라는 확실한 주자가 있었다. 혹시 안 대표가 여권의 후보가 될 수도 있을까. -모른다. 배제할 수는 없다. 그렇게 되는 순간 국민의당은 없어지는 것이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 대통령을 누가 보필해야 하나. -여소야대 관계를 잘 관리할 사람이 돼야 한다. 대통령 본인은 물론이고 보필하는 사람들이 여소여대를 잘 이끌고 가도록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 입법과 관련해 청와대가 국회를 어떻게 이끌고 가야 하느냐. 오바마는 여소야대인데 국정을 제대로 끌고 가지 않는가. →국회의장은 원내 1당인 더민주가 해야 하나. -당연하다.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이 말 잘했더라. (여당이) 의원 꿔오기로 1당을 하면 숫자로 맞추자는 얘기이니 국민의당과 우리가 합하면 의장을 낼 수밖에 없게 된다. 의장의 능력이 앞으로 굉장히 중요하게 됐다. 여당이 쓸데없이 오기로 ‘우리가 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가 ‘이명박근혜(이명박+박근혜) 정권’ 청문회를 얘기했다. -무슨 의도에서 그런 말을 했는지는 모르나 현직 대통령을 갖고 청문회를 하는 것은 맞지 않다. →세월호 참사 2년이 됐다. 사회적으로 어떻게 풀어야 하나. -정치 이슈화해서는 곤란하다. 의결된 세월호법에 모순이 있고 제대로 해결하는 데 장애 요인이 있다면 수정할 수 있다. →김부겸 당선자가 20대 국회 시작과 함께 개헌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개헌에 동의하나. -1987년 헌법이 30년이 돼 가는데, 별로 효율이 없다. 그러다 보면 한번쯤 권력구조 개편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논의는 할 수 있으나 개헌이 되느냐 안 되느냐는 별개의 문제다.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들이 반대하는 게 아니냐. →재벌이 성장해서 우리 경제를 이끌어 간다는 주장에 동의하나. -동의하지 않는다. 재벌이 자기 힘으로 우리나라 경제를 끌고 간 것인가. 재원이 부족하니까 그 재원을 몇 군데 몰아주자고 하니 이렇게 된 것 아닌가. 정치권력이 결국 예속돼 눈치만 보니까 아무것도 못하는 것 아닌가. 경제민주화는 경제세력으로부터 정치세력을 해방시키는 것이다. →이번 총선 이후 여당 내 후보가 없다. 다음 여당 후보는 어떤 분이 등장할 것 같나. -글쎄, 현재 상태로는 보이지 않는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나 50대가 후보로 등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내년 대선에서 3당 중 누가 가장 유리하다고 보는가. -현재 총선을 치른 결과를 살펴보면 더민주가 제일 유리하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어떤가. -그 사람이 대통령이 되려면 사표를 내고 국내 정치에 들어와야 한다. 대한민국 백성이 그렇게 간단한 백성이 아닌데, 그 사람이 한국 실정을 모른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이 경제라고 얘기하는데 경제에 대해 조예가 하나도 없는 사람이다. →더민주는 반 총장에 관심이 없나. -나는 관심없다. 나는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을 처음 만났을 때 김 대표는 “당신이 다음 대통령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었다. 문 전 대표를 만났을 때도 그런 말을 했나. -그런 얘기를 한 적이 한 번도 없다. 내가 봤을 때 (문 전 대표가) 무엇을 지향하는 사람인지 모른다. 나와 구체적인 얘기를 해 본 적이 없다. 노 전 대통령과는 여러 번 얘기했다. →손학규 전 대표는 당의 지원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아 입지가 낮아졌다. 그에게 아직 정치적 기회가 남아 있나. -모르겠다. 사람이 위험도 좀 감내하고 결단력이 있어야 한다. 그런 용기가 없으면 절대로 힘들다. →가끔 말씀이 좀 거칠다는 지적이 있다. -짜증 나는 질문을 받으면 거칠 수밖에 없지.(웃음) →부인(김미경 이화여대 명예교수)으로부터 정치적 조언을 듣는다는데. -우리 집사람은 자연과학을 공부했고 교수를 36년 한 사람이다. 굉장히 치밀하다. 나에게 조언도 가끔 해 주고, 비교적 정확하게 가르쳐 주기도 한다. 더민주에 처음 왜 오게 됐는지를 누가 써 왔는데, 너무 이상하게 써 와서 집사람이 다시 썼다. 그렇다고 멘토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대담 이도운 부국장 겸 정치부장 정리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4·13 총선을 마감하며] 선거 기간 민심 잘못 읽은 ‘우물 안 언론’ 부끄러워

    [4·13 총선을 마감하며] 선거 기간 민심 잘못 읽은 ‘우물 안 언론’ 부끄러워

    임일영 기자 “광주의 ‘반문(반문재인) 정서’란게 정말 있을까요? 보수언론과 비주류가 만들어낸 프레임이 확대, 재생산된 것뿐입니다. 바닥 정서는 다릅니다.”(문재인 전 대표 측 관계자 A) “왜곡된 프레임이라고요? 그런 생각으로 광주에 올 필요 없습니다. 대선패배, 야권분열에 대해 반성하거나 책임진 적 있나요?”(호남 민심에 밝은 더불어민주당 관계자 B) 4·13 총선에서 더민주를 들었다 놨다 한 건 호남 민심의 향배였습니다. 문 전 대표의 속내야 모르겠지만, 적어도 참모진은 반문 정서가 억울하다는 속내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두 차례 광주를 찾은 건 정면돌파 없이는 2017년 대선을 기약할 수 없고, 자칫 호남에서 궤멸당할 수 있다는 당의 정세적 판단이 결합한 것일 텐데요. 문 전 대표는 호남 지지와 정치생명을 연계하는 승부수까지 던졌습니다. 아시다시피 더민주는 호남(28석)에서 딱 3석 건졌습니다. 문 전 대표를 비토하는 측은 반문정서의 실체가 확인됐다고 말합니다. 문 전 대표에게 그만두라고도 합니다. 반면, 문 전 대표의 사죄방문과 더민주가 몰락할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400만여명으로 추산되는 호남 출신 수도권 유권자를 움직여 대승을 이끌어냈다는 분석도 설득력 있게 나옵니다. 결과론이지만 국민의당을 지지한 호남, 더민주에 몰아준 출향 유권자들은 나름의 전략적 투표로 절묘한 3당구도를 만들어냈습니다. 선거 내내 호남 민심에 노심초사하고 ‘오독’(誤讀)했던 정치권, 언론만 선거 결과를 놓고도 여전히 자의적 해석을 멈추지 않을 뿐입니다. 저 또한 예외는 아닙니다만. 민심을 오롯이 읽어낸다는 건 불가능한 일일 겁니다. 흐름을 짚고, 윤곽을 가늠할 뿐입니다. 선거 후 B는 말했습니다. “호남인은 총선결과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늘 흐름을 이끌어왔고, 더민주로는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고 보고 국민의당을 밀었는데 정작 고립됐습니다. 다음 선거에는 좀 더 신중하게 마음을 내줄 겁니다. 문재인이든 안철수든 앞으로가 중요하다는 겁니다.” argus@seoul.co.kr 안석 기자 “드디어 우리 당이 넷심(인터넷 민심)과 민심을 구분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3월 더불어민주당의 젊은 당직자가 무척 기분이 좋은 듯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정청래 컷오프’ 등 강경파 의원들의 공천 배제 여부가 초미의 관심이 됐을 때입니다. “우리 당은 오버하다 결국 선거를 망치잖아요. 요즘 당에서 팟캐스트 하는 것도 옛날 ‘나꼼수’ 열풍 따라 하는 건데, 대선이 결국 어떻게 됐습니까.” 그와의 대화는 자연스럽게 선거 예상으로 이어졌습니다. “성적이 좋진 않겠지만, 그래도 기대를 갖게 되네요.” 사실 저는 이번 총선에서 더민주의 두 자릿수 의석을 예상했습니다. 돌이켜 보면 제가 기대감을 갖게 한 부분이 1%라도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일단 경제 이슈에 집중하며 요란한 정권심판론이 사라졌습니다. 관성적인 정권심판론을 내걸지 않아도 민심이 알아서 판단했습니다. 경제, 경제, 경제…. 인이 박이도록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경제만 얘기했습니다. 쉬운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지난해 4월 재·보궐선거에서 ‘경제정당’을 강조하던 당이 선거 막판 ‘성완종 리스트’에서 헤어 나오질 못했던 것을 기억해 보십시오. 결국 선거는 패배했습니다. 이번 선거는 과거처럼 ‘오버’하지 않았습니다. 투표율이 높으면 말춤을 추거나 “스타킹을 신겠다”는 유명 인사들의 호언도 없었지만, 일각의 우려와 달리 투표율은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호남에선 반대로 오버한 것 같습니다. 친문재인 후보들은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상임대표 방문 때 텅 빈 유세장과 문재인 전 대표 방문 때 꽉 찬 유세장을 비교한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며 민심을 전했습니다. 며칠 지나 또 방문한 건 조금 과했다는 말도 있습니다. 어쨌든 결과가 보여 줍니다. ‘박근혜 정권 심판’을 목 터지게 외치지 않아도 됩니다. SNS가 조용해도 됩니다. 차분하게 수권하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 주면 국민은 알아서 또 판단을 내릴 겁니다. sartori@seoul.co.kr 장진복 기자 이번 4·13 총선에서 가장 ‘핫’했던 지역은 바로 광주입니다. 12년 만에 둘로 쪼개진 야권을 놓고 광주의 민심이 어느 편을 들어줄지, 정치권은 물론 언론도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서울 토박이’인 기자도 광주 유권자들의 선택이 무척이나 궁금했습니다. 각당에서 내놓은 판세가 아닌 ‘바닥 민심’을 듣기 위해 세 차례나 광주를 찾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르포 기사를 쓸 때마다 매번 ‘더불어민주당이냐, 국민의당이냐’는 구도에 맞추다 보니 비록 기사에는 담지 못한 광주의 ‘리얼 민심’ 몇 가지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첫째, 광주는 특정 ‘당’이 아닌 참신한 ‘인물’을 원했습니다. 광주에서 만난 많은 유권자들로부터 “새누리당 소속이라도 열심히 일하고 똑똑하면 뽑아주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취재 도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자면 “내가 대구로 이사를 가서라도 유승민이를 뽑아주고 싶다”는 한 택시기사의 말을 들었을 때입니다. 그만큼 광주는 더이상 야당의 텃밭이 아니었습니다.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전남 순천에서 재선에 성공한 것처럼, 어쩌면 광주에서도 ‘지역주의’의 벽이 서서히 허물어지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둘째, 정치 무관심층이 갈수록 늘어났습니다. 선거에 가까워질수록 “싸우는 게 지겨워 정치에 관심이 없어졌다”거나 “누구를 찍을지 모르겠다”고 답하는 시민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투표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냉정하게 등을 돌린 유권자도 있었습니다. 물론 몇몇 시민의 말만 듣고 판단하는 것이 섣부른 일반화의 오류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갈등과 분열이 끊이지 않는 야권을 향한 실망감으로 광주의 민심이 꼬일 대로 꼬여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셋째,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에 대한 높은 관심입니다. 광주에서 만난 시민들이 기자에게 가장 많이 되물었던 질문은 “손 전 고문은 요즘 뭐하고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광주에서만큼은 정계를 은퇴한 손 전 고문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광주는 벌써부터 차기 대선에서 정권교체에 적합한 인물을 찾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viviana49@seoul.co.kr 이범수 기자 ‘상식대로 하면 된다.’ 지난 13일 마무리된 20대 총선을 보고 든 생각입니다. 총선에서 참패한 새누리당의 원유철 원내대표는 15일 “국민 눈높이에서 총선 패배 이유를 고민하겠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국민들이 원한 건 ‘상식’인데 정치는 ‘몰상식’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4일 총선 민심을 청취하기 위해 방문한 서울 동작구에서 한 60대 노인은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대구 사람이야. 평생 새누리당만 찍었는데 이번에는 야당을 찍을 거야. 우리 집만 해도 가족이 4명이거든. 야당 찍으라고 내가 먼저 나서서 설득할 거야. 한번 싹 갈아야 해.” 기자는 의외의 대답에 놀랐습니다. 우선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여당 텃밭인 ‘대구’ 출신이라는 점에서, 두 번째로 보수 성향의 ‘60대 이상’에 속하는 유권자라는 점에서였습니다. 골수 ‘1번’ 유권자지만 지지 철회를 선언한 셈이니까요. 황당해하는 저에게 돌아온 대답은 “정치를 그렇게 몰상식하게 하면 안 돼”였습니다. ‘최고 권력자에게 찍히면 죽는다’는 식의 공천 과정이 민심 이반의 원인이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올해 초부터 상승 추세였던 지지율이 한번 꺾인 적이 있습니다. 바로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자신을 비례대표 2번으로 추천했을 때인데요. 정치에 무관심한 저의 중·고등학교 친구들조차 ‘셀프 공천이 말이 되느냐’며 비판할 정도였습니다. 앞서 “내 나이가 77살이다. 국회에서 쪼그려 일하는 것도 곤욕”(지난 1월), “비례대표를 네 번 했고, 비례대표가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지난 3월)와 같은 김 대표의 발언도 있었던 터라 역풍이 분 것이죠. 정장선 선거대책본부장은 “비례 파동이 있고 나서 상승하던 호남 지지율이 꺾였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20대 총선에 나타난 특징 중 하나는 ‘교차 투표’입니다. 유권자가 비례대표 선정을 위한 정당투표와 지역구 후보자를 대상으로 하는 투표를 서로 다른 정당에 하는 건데요.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국민의당이 기존 예상보다 성공을 거둔 데도 공천 과정에서 드러난 양당의 ‘몰상식’이 일조한 건 아니었는지 조심스레 예측해 봅니다. bulse46@seoul.co.kr 강윤혁 기자 4·13 총선 기간 현장에서 만난 민심은 저마다의 이유로 들끓고 있었다. 그들은 때때로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과 새누리당의 독주가 싫다 말했고,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독선이 못마땅하다고 했다.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는 너무 편파적이라고 했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미덥지 않다고 했다. 그 천태만상의 민심들은 서로의 끓는 점을 향해 달아올라 4·13 총선의 결과로 나타났다. 투표의 이유는 제각각이었지만, 승자 독식의 선거제도는 경직된 결과만을 보여줬다. 하나의 선거구에서 한 명의 당선자만을 뽑는 소선거구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사람만이 당선자로 결정되는 상대 다수대표제는 현장의 민심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했다. 인천 부평갑에서는 불과 26표 차이로 당선자의 당락이 결정됐다. 표의 격차가 적을수록 다른 선택을 한 유권자들의 민심은 더 많은 사표(死票)가 돼 버려진다. 여당의 텃밭이라 일컫던 대구 달서갑에서는 녹색당 변홍철 후보가 30.1%의 지지를 얻었다. 친박(친박근혜)계의 핵심이라는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의 지역구 경북 경산에선 정의당 배윤주 후보가 30.4%의 득표를 얻기도 했다. 그동안 여당 지지성향이 강한 곳이라 분류됐던 부산에서 5명, 경남에서 3명, 대구에서 1명의 당선자를 배출한 더민주의 총선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4·13 총선의 결과는 더이상 지역 구도나 전통적 지지성향만으로 민심의 향배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줬다. 4·13 총선의 민심은 우리가 당연하게만 여겨왔던 선거제도에 대한 고민을 던져줬다. 승자 독식의 선거제도는 당선을 위해서라면 상대에 대한 흑색선전도 마다 않는 정치의 모습으로 나타나 국민들이 정치 혐오를 갖는 한 이유가 되기도 했다. 천호동에서 만난 김모(80) 할머니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데 하나만 찍어야 해서 아쉽다”며 “몇 명쯤 찍어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롭게 출범하는 20대 국회가 하나의 선거구에서 여러 명의 대표를 뽑을 수 있는 중·대선거구제나 소수 정당의 당선자도 배출할 수 있는 소수대표제를 검토해야 할 이유다. yes@seoul.co.kr 이지운 기자 선거 결과에 놀라는 것은, 선거를 앞두고 민심을 잘못 읽었기 때문이기 쉽다. 새누리당의 참패나, 더불어민주당의 약진, 국민의당의 대성공은 언론도, 평론가들도, 여론조사 전문가들도 제대로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빗나간 예측과 이에 따른 민망함, 부끄러움은 ‘민심 오독(誤讀)’으로 치러야 할 대가다. 민심 오독은 경험적으로 볼 때 선거 이전보다 선거 이후가 더 심하다. 공허하고 실질적이지 못한 표현 몇 마디로 압축해놓고는 이후의 설명이 미흡할 때가 많다. ‘시대정신의 반영’이라고 뭉뚱그린 뒤 아전인수격 주석을 다는 식이다. 민심은 방대한 동시에 너무도 세세해서 대강 읽으면 오답 내기 십상이다. 개인적으로는 선거 이후의 민심 읽기가 훨씬 중요하다고 본다. 선거로 나타난 민심은 사회적으로 반영돼야 하기 때문이다. 표심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면 국가적 에너지는 효율적으로 결집되지 못한다. 이럴 때 잘못된 정책은 교정받을 기회를 놓치고, 추진돼야 할 일은 힘을 받지 못한다. 이번 선거 결과를 ‘오만’에 대한 심판으로 정의하는 평가가 많다. 동의한다. 정부, 여당에 대한 단호한 징계는 실로 깜짝 놀랄 만한 것이었다. 그래서 더욱 궁금증이 남는다. 도대체 민심은 어떤 오만에 얼마만큼 화가 난 것이기에 새누리당에 이런 ‘혹독한’ 징계를 내렸을까. 대다수 지적처럼 ‘누적된 오만’이 불러온 결과로 놓고 보자. 민심은, 도대체 어느 시점부터 새누리당의 행태를 본격적인 오만으로 느끼기 시작했을까. 이번 총선 직전까지 십수년간 모든 선거에서 새누리당에 승리를 몰아준 민심 아니었나. 혹 긴 시간 오만에 대한 불만이 쌓이고 쌓여 있다가 이번 총선에서야 임계점을 넘은 것일까. 아니면 이전까지는 더불어민주당과 그 전신 열린우리당 등을 심판하느라 새누리당에 대한 징계를 잠시 보류해둔 것일까. 이번 선거로 그 불만은 다 쏟아진 것일까. 또한 더민주에 대한 호남의 이반은 절반의 징계이며, 절반의 보류인가. 다 같이 풀어야 할 숙제가 열거할 수 없을 만큼 쌓여 있다. jj@seoul.co.kr
  • [여소야대 정국] 더민주, 당 대표·원내대표 누가 될까

    [여소야대 정국] 더민주, 당 대표·원내대표 누가 될까

    김종인 대표 추대는 문재인 의중에 달려 원내대표 조정식·양승조·이춘석 등 거명 4년 전과 같이 당내 세력 간 제휴할 수도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총선 이후 2기 비상대책위원회 인선을 마무리하고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에 들어갔다. 5월 중순 새 원내대표 선출에 이어 20대 국회가 시작된 뒤 6~7월에 전당대회가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민주 차기 지도부는 야권 권력 구도 재편과 20여 개월 남은 대권을 관리하는 역할을 모두 갖는다는 점에서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일단 관심은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당권 도전 여부다. 일각에서는 김 대표가 추대 형식을 원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의 수용 여부는 미지수이지만, 사실상 문재인 전 대표의 의중에 달린 문제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비주류 측 관계자는 “강경파 주류 의원들은 추대 형식으로 김 대표가 대표직을 이어 가는 것에 상당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주류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한 앙금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의미다. 다른 대표 후보군에는 여권 유력 대선 주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누르고 종로에서 재선한 정세균 의원과 이미 출마 선언 때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송영길 당선자, 박영선 의원, 김부겸 당선자, 이종걸 원내대표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친문(친문재인) 인사인 정청래 의원 등도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당 대표 후보군으로 언급된다. 경선 과정에서 당내 계파 간 갈등이 증폭될 가능성이 적지 않은 만큼 ‘관리형’ 인사로 자연스럽게 의견이 모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당 대표 선출보다 앞서 있을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도 당의 새로운 권력 구도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4선 의원 가운데에는 지난 원내대표 선거에서 낙선한 조정식 의원을 비롯해 양승조 의원 등이, 3선에서는 이춘석, 우상호, 윤호중 의원 등의 이름이 조금씩 나온다. 당내에서는 대부분 현역들이 생환하며 선수가 하나씩 올라갔기 때문에 4선 의원 가운데 원내대표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관측과 상징적 측면에서 호남 의원을 당 지도부에 무조건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 등이 벌써부터 제기된다. 무엇보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문·친노(친노무현) 진영의 선택을 받아야만 당 대표나 원내대표가 될 가능성이 크지만 호남 참패로 이들 진영이 전면에 나서기 어렵게 됐다는 점에서 2012년 전대 때 ‘이·박(이해찬·박지원) 담합’과 같은 당내 세력 간 전략적 제휴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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