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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무성 “대통령 탈당→국민 이름으로 탄핵의 길로 가야”

    김무성 “대통령 탈당→국민 이름으로 탄핵의 길로 가야”

    정국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탈당할 것을 요구했던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이번엔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지난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캠프’(선거대책위원회)의 총괄본부장을 지냈던 김 전 대표가 박 대통령과의 선긋기를 강조하고 있는 모양새다. 김 전 대표는 1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당 내 비주류 의원들이 주최한 비상시국회의에서 “사태가 심각하고 수습이 어려운 이유는 헌법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께서 헌법 위배의 몸통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야당에서는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요구가 적잖이 나왔지만, 집권 여당 의원이 공식석상에서 박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이날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불가피하다고 가세했다. 김 전 대표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헌법적 틀 내에서 질서있는 사태 수습의 길을 찾아야 한다”면서 “모든 판단과 원칙의 기준은 헌법이 기준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어제 국민의 함성은 국민의 심판이고 최종 선고였다”면서 “국민을 이기는 권력이 없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에서 배워왔다. 민의를 거스르면 결국 뒤집힐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최순실의 국정 농단에 대해서 대통령에게 나도, 여러분도, 국민도 철저하게 속았다”면서 “사당화된 새누리당의 현재 모습으로는 불가능한 만큼 우리 모두 결의를 다지고 새로 시작하자”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커지자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의 탈당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승민 “민중총궐기 대회 정치혁명 계기···朴대통령 모두 내려놓아야”

    유승민 “민중총궐기 대회 정치혁명 계기···朴대통령 모두 내려놓아야”

    군부 독재의 종지부를 찍었던 1987년 6월 항쟁과 맞먹는 규모의 집회가 지난 12일 열린 것을 보고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지금은 대통령도, 당도 모든 걸 내려 놓고 던져버려야 할 때”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1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새누리당 비주류 국회의원들이 주최한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해 “대통령께서 이제는 개인을 생각할 게 아니라 국가를 생각하셔야 한다. 대통령의 결단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지금 국민께서 가장 원하는 것은 정치혁명”이라면서 “이제부터 뜻을 같이하는 분들은 국민이 원하는, 우리 대한민국이 제대로 된 민주공화국이 될 수 있도록 바로 세워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민간인인 최순실(60·구속)씨가 국정을 농단한 정황이 여러 곳에서 발견되고, 박 대통령의 책임론이 대두되면서 민심이 들끓자 유 의원은 “이런 식으로 계속 가면 이 나라와 국민의 희생이 너무 클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 계신 동지 여러분께서 꼭 뜻을 합쳐서 그런 정치 혁명의 길로 같이 나아가는 출발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당 지도부에 대해서도 “이렇게 버티는 게 대통령을 포함해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면서 “우리 당이 대통령의 뜻을 받드는 당이 아니고, 국민과 당원의 뜻을 받드는 그런 당이 돼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지도부의 사퇴를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클릭! 여의도] 우물 안 싸움만 하는 與 ‘사즉생’만이 답입니다

    [클릭! 여의도] 우물 안 싸움만 하는 與 ‘사즉생’만이 답입니다

    새누리당의 내홍이 가도가도 끝이 없습니다. ‘최순실 게이트’로 당이 시한부 판정을 받았는데도 친박(친박근혜)계 주류와 비박(비박근혜)계 비주류는 여전히 진영 논리에 갇혀 정치 셈법에만 몰두하는 모습입니다. 비주류는 당 지도부의 사퇴를 집요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태 수습의 첫 단추가 지도부 퇴진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비주류의 지도부 흔들기는 전당대회에서 패배한 세력의 ‘당권 탈환 시도’로 보여지는 게 사실입니다. 김무성 전 대표는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여권 유력 대선 주자의 결별 선언이 대권을 의식한 행보가 아닐 순 없을 것입니다. 비주류는 매일 회동하며 세력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13일에는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등 대선 주자들까지 불러 비상시국회의를 열겠다고 합니다. 사태 수습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대선 주자들이 ‘광 파는’ 자리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주류는 사태를 수습할 시간을 달라며 버티고 있습니다. 상황은 녹록지 않은데 계속 버티고만 있습니다. 당의 분열 세력으로 낙인 찍히지 않겠다며 세력화는 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이런 태도는 ‘시간 끌기’로 인식됩니다. ‘최순실 태풍’이 지나가면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회복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당권을 부여잡고 있는 것처럼 비쳐집니다. “당에서 쫓겨날까 봐 버티고 있다”는 지적도 뼈아프게 다가옵니다. 그동안 ‘친박’임을 자임하며 박 대통령을 지켜온 세력인 만큼 분명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입니다. 탈당이나 분당 움직임이 없다는 건 참 신기합니다. 또 양측 모두 재창당 수준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똑같은 얘기를 합니다. 볼썽사나운 갈등의 본질이 당 기득권 쟁탈전임이 자명해지는 이유입니다. 현 상황이 새누리당엔 굉장히 냉혹합니다. 아무리 재창당을 해도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국민의 분노는 들끓고 있습니다. 국민에게 회초리를 맞겠다고 종아리를 걷어올리는 것도 이미 늦었습니다. 이제 ‘죽어야 산다’(사즉생)는 말을 실천하는 길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비박 29명 “새누리 해체·재창당”… 分黨엔 선그어

    비박 29명 “새누리 해체·재창당”… 分黨엔 선그어

    남경필·원희룡 등 잠룡 모이는 13일 회의서 해체 선언 가능성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비주류 의원들이 9일 당의 ‘발전적 해체’를 촉구하고 나섰다. 친박(친박근혜)계 주류 지도부에 대한 퇴진 압박 수위를 한 단계 더 높인 것이다. 다만 분당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비주류 의원 29명은 이날 국회에서 대규모 회동을 하고 당의 해체 및 재창당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황영철 의원은 회동 후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이 책임을 지고 반성을 하기 위해선 결국 당 해체를 포함한 새로운 길을 가야 한다”며 “건강한 보수와 혁신의 가치를 지켜 내기 위해 현재 지도부가 즉각 사퇴해 길을 터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신환 의원은 “새누리당의 역할이 소멸했다고 본다”면서 “별도 지도부를 구성해 대안 세력으로 역할을 하는 방안에 대해선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비주류 측은 오는 13일 대선 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 김기현 울산시장을 등이 참석하는 ‘비상시국회의’를 열어 세력 확대를 시도한다. 이때 당 소속 의원 과반이 집결할 경우 ‘당 해체 선언’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남 지사는 이날 ‘대한민국 리빌딩’을 주제로 한 고려대 강연에서 “‘최순실 게이트’에 빠진 현 정국 상황은 절망을 넘어 암 환자 수준”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리더십이 없어졌으니 빨리 2선으로 물러나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반도선진화재단 등 7개 사회단체 연합체인 ‘국가전략포럼’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시국 토론회’에서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고 나섰다. 참석자들은 공동성명서를 내고 “대통령의 중대한 위법 사항이 발견될 경우 국회는 탄핵소추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김무성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이 눈물을 보이며 사죄했지만 아직 잘못의 본질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며 “찔끔찔끔 부족한 대응을 하다 보니 국민의 분노가 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친박계 주류 초선 의원 17명도 같은 시간 국회에 모여 현 정국 타개책을 논의했다. 계파 구분 없는 초선 의원 모임이었지만 비주류 의원들이 모두 ‘비박 회동’에 참석하면서 이날 모임은 자연스럽게 ‘친박 회동’이 됐다. 민경욱 의원은 “당의 균열만은 막아야 하며 계파 구분 없이 단합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한편 주류 초·재선 의원 일부는 비주류의 세력화에 맞서 당 소속 의원(129명)의 과반을 목표로 세 결집에 나서기로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與 비주류 “새누리 발전적 해에촤 재구성 필요…‘분당’은 고려 안 해”

    與 비주류 “새누리 발전적 해에촤 재구성 필요…‘분당’은 고려 안 해”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이 9일 당의 발전적 해체와 재구성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현재 ‘친박(친박근혜) 지도부’의 퇴진을 촉구하되 ‘분당’은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 비주류 중진 그룹과 비주류 소장파가 주축이 된 ‘진정모(최순실 사태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의원 모임)’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석회의를 열어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황영철 오신환 의원이 전했다. 모임에는 정병국 김영우 의원을 비롯한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과 중립 성향 비주류 의원 등 29명이 참석했다. 친박(친박근혜)계 중진인 이학재 의원도 참석했다. 황 의원은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이 책임 있게 반성하려면 결국 해체를 포함한 새로운 길을 가야 한다는 의원들이 의견이 상당히 있었다”면서 “새누리당이 해체 수순을 밟고 새로운 정당의 모습으로 가려면 결국 현 지도부 사퇴를 통해 새 길을 터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현 지도부 사퇴에 재차 힘을 실은 것이다. 이어 오 의원은 “당 해체 부분은, 새누리당 역할이 모두 소멸했다고 보는 것”이라며 “당 지도부 사퇴가 목적이 아니라 당 해체 후 건강한 보수로서 재창당의 모습에 이르기 위해 (사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당 지도부가 총사퇴함으로써 당 해체 수준의 과정에 이르기 전에 별도 지도부를 구성해 대안 세력으로 역할 하는 것은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면서 “분당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비주류 의원들은 오는 12일 국회에서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김기현 울산시장 등 광역단체장과 원외 당협위원장들까지 참석시킨 가운데 ‘비상시국회의’를 열어 이날 회동 결과를 발전적으로 재확인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대학파, 식민사학의 찌꺼기들” 이종욱, 고대 역사전쟁 포문 열다

    “서울대학파, 식민사학의 찌꺼기들” 이종욱, 고대 역사전쟁 포문 열다

    국내 사학계의 태두로 불리는 이병도·손진태의 학맥을 잇고 있는 이른바 ‘서울대학파’에 대해 ‘일제 식민사학의 찌꺼기들’, ‘한국사를 날조하고 망상해 온 집단’이라는 원색적 비난을 담은 학술서가 나왔다. 한국 사학계의 뿌리 깊은 고대사 갈등이 재현될지 주목된다. 한국고대사탐구학회를 설립하고 서강대 총장을 지낸 이종욱(70) 서강대 석좌교수가 포문의 당사자다. 이 석좌교수는 8일 펴낸 ‘상처받은 신라-그 안에 한국인 정체성의 원점이 있다’(서강대출판부)를 통해 서울대 중심의 주류 사학계와의 일전을 예고했다. 책에는 삼국사기 초기 기록 인정, 신라 부체제설, 화랑세기 진위 논쟁 등 고대 사학계의 뜨거운 감자가 총망라됐다. 이 석좌교수는 서울대학파의 중심 인물인 노태돈(67) 서울대 명예교수와 그의 제자들인 이른바 ‘노태돈 사단’ 학자들을 실명으로 거론하며 “제국주의 일본학자 쓰다 소키치를 추종하며, 폐쇄적인 학문 권력으로 ‘그들만의 역사’를 만들어 온 날조 학자”들이라고 직설적으로 비난했다. 책 서문에도 “한국 사학을 정상적인 역사의 길로 이끌기 위한 역사전쟁”이라고 서술했다. 고대 사학계에서 이 석좌교수를 주축으로 한 비주류 진영의 공세에 맞서 그동안 사사건건 대립해 온 노 명예교수 등 주류 진영이 반박에 나설지 주목된다. 이 석좌교수의 고대사 공박 지점은 세 갈래로 나뉜다. 첫 번째 지점은 쓰다 소키치(1873∼1961)의 역사 방법론을 계승하며, 현재까지도 삼국사기 신라본기 등 초기 기록을 사료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주류학계에 대한 비판이다. 두 번째는 노 명예교수가 중심인 ‘신라 부체제설’(部體制說) 논박이다. 세 번째는 1995년 4월 전국역사학대회에서 이 석좌교수와 노 명예교수가 격돌했던 ‘화랑세기(花郞世紀) 필사본’에 대한 진위 논쟁이다. 이 석좌교수는 신라 내물왕 이전의 역사를 부인하고 있는 주류 사학계가 쓰다 소키치를 무비판적으로 추종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쓰다 소키치는 일본 근대 실증사학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그는 내물왕 이전 시기의 역사를 허구로 주장하며 고대 왜가 한반도를 식민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 논리를 편 당사자다. 쓰다 소키치는 1919년 출판한 ‘고사기 및 일본서기 연구’에서 삼국사기 백제본기는 근초고왕대(346~375) 기록부터 믿을 수 있다고 했고, 신라본기의 경우 실성왕대(402~417) 이전 기록은 허구라고 몰아붙였다. 쓰다 소키치의 제자인 이병도 역시 삼국사기 초기 기록을 부정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타계한 최재석 고려대 명예교수는 평소 쓰다 소키치에 대해 한국고대사를 뒤틀리게 만든 장본인이라고 혹독히 비판했었다. 이 석좌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쓰다 소키치의 주장은 그의 제자들인 이병도·손진태를 거쳐 현재의 서울대학파 5세대 학자들에게도 이어지고 있다”며 “서울대학파야말로 한국인 정체성의 원점에 대한 역사를 은폐·말살해 온 당사자들이며 한국사 자체에 위기를 초래해 온 장본인”이라고 원색적 비판을 굽히지 않았다. 신라 부체제설 역시 당대 사학계의 격렬한 논쟁거리였다. 신라 지증왕, 법흥왕, 진흥왕이 등장하는 6세기 이전까지는 신라가 6개 부의 연합정권으로 왕은 일개 부의 대표자였다는 학설이다. 2004년 별세한 이기백 서강대 명예교수를 거쳐 노 명예교수가 체계를 구성한 지배적 이론이지만 이 석좌교수 등 부체제설 반대론자들은 지속적으로 반론을 제기해 왔다. 이 문제는 신라가 언제부터 중앙집권적인 국가가 됐는지, 그 시점에 따라 신라본기 초기 기록의 신뢰 여부와 연관돼 있다. 고대사에 대한 해석이 달라질 수 있어 쟁점이 됐다. 이 석좌교수는 6세기 이전부터 신라는 강력한 중앙집권국가로 발전해 정복전쟁을 벌인 만큼 고대사를 재집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1989년 부산에서 발견된 ‘화랑세기’ 공방은 노 명예교수 측이 ‘가짜’로, 이 석좌교수 측은 ‘진짜’로 주장하며 20년 넘게 맞붙어 온 사안이다. 통일신라 김대문이 쓴 것을 일본 궁내성 도서관의 조사사무 촉탁인 박창화씨가 필사한 것으로 한국 고대사의 미스터리가 됐다. 이 석좌교수의 비판과 관련해 노 명예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교수가 새로운 증거나 자료를 제시했느냐”고 반문하면서 “이 교수가 새로운 근거도 없이 과거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는데 대다수 고대 사학자들은 이 교수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교수와 더이상 논쟁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이 교수가 쓴 책은 읽어 보겠다”고 말했다. 사학계에서는 이 석좌교수가 특정 학맥에 대한 수위 높은 비판을 제기하며 수면 아래에 있던 주류와 비주류 간의 고대사 논쟁을 되살려 내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는 평이 나온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국정 위기에도 예산 나눠먹기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국정 위기에도 예산 나눠먹기

    여·야 “한 명씩 더 늘리자” 새누리당 정운천(전북 전주을) 의원이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정국이 어수선한 가운데 8일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실 앞에서 1인시위에 돌입. 국회 예산결산특별위 예산안조정소위에 배정됐다가 갑자기 배제됐다며 항의. 예산안조정소위는 새해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지역구 및 민원성 예산을 끼워 넣을 수 있는 핵심 창구. 당내 유일한 전북 출신인 정 의원은 지난 8월 추가경정예산안 조정소위에서도 활동. 당시 원내 지도부로부터 “본예산 계수조정소위에 들어가야 하니 미리 경험을 하라”는 말을 듣고 배정됐던 것이어서 이번에도 당연히 포함될 것이라 확신했다고. 그런데 지난 7일 발표된 새누리당 예산안조정소위 명단에는 정 의원이 빠져. 정 의원 측은 최근 당내 비주류 모임인 ‘최순실 사태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새누리당 국회의원 모임’에 이름을 올린 데 대한 “정치적 보복”이라고 주장.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이렇게 호남을 홀대해도 되느냐”며 분통. 그러나 김 수석부대표는 “조정소위는 예산 전문가 한두 명을 넣은 뒤 의석수에 따라 지역을 안배하는 것”이라면서 ‘배제’ 의혹에 대해 반박. 김 수석부대표는 “우리 당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도 난리”라면서 “민주당 원내지도부도 골치가 아파 지난 4일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가 예산안조정소위 위원을 한 명씩 더 늘리자는 제안을 먼저 해왔다”고 전해. 총체적인 국정 위기 상황에서도 지역구 예산 챙기기에는 여야가 손발이 착착 맞고 있는 셈. 글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병들어 곪아 터지기 직전인데… 친박·비박 한심한 ‘세대결’

    정진석 李대표 자진 사퇴 촉구 李 대표 “당도 책임대표 필요, 선산 지키는 굽은 소나무” 버티기 새누리당 지도부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비박(비박근혜)계 비주류와 “사태 수습이 우선”이라며 버티는 친박(친박근혜)계 주류가 9일 본격적인 세 대결에 나선다. 말로 했던 명분 싸움이 세력 간 힘 싸움으로 확전되는 모양새다. 비주류 의원들은 기존 초·재선 모임과 3선 이상 중진 모임을 하나로 묶은 연석회의를 9일 국회에서 개최한다. ‘친박’ 지도부 사퇴 및 재창당 추진을 위해 비박 세력을 하나로 결집시키려는 움직임이다. 자체적으로 재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참여 인원은 당 소속 의원 129명 가운데 50여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정현 대표를 지지하는 친박계 초선 의원들도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세력화를 시도한다. 비주류의 세력화에 대한 맞불 전략이다. 친박 주류인 원유철·김정훈 의원 등은 중진협의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도부의 진퇴를 둘러싼 내홍은 날이 갈수록 곪아 가는 형국이다. 주류는 비주류의 거센 사퇴 압박 속에서도 견고하게 버텼다. 이 대표는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만 책임총리가 필요한 게 아니다. 당도 책임대표가 필요하다”며 거듭 사퇴를 거부했다. 이 대표는 “가장 달아나고 싶고 숨고 싶은 사람은 저다. 정치적 욕심이나 야심이 있어서 그러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당을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리빌딩’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갈대가 아니며 선산을 지키는 굽은 소나무다. 낙락장송이고 싶다”고 밝혔다. 비주류는 가라앉고 있는 ‘박근혜호(號)’에서의 탈출을 시도했다. 나경원 의원은 “당이 곪아 터진 환부를 도려내고 깨끗한 중도보수 가치의 구심점으로 다시 우뚝 서려면 이제는 강성 진박(진실한 친박)이 후퇴할 때”라며 당 인재영입위원장직을 내던졌다. 김종석 전 여의도연구원장, 오신환 전 홍보본부장, 김현아 전 대변인, 강석호 전 최고위원에 이은 5번째 당직 사퇴다. 정진석 원내대표도 “이 대표가 ‘이 배는 내 배이고, 나만 이 배를 지킬 수 있다’고 고집한다면 그 배에 탄 사람 중 어느 누가 노를 함께 저어 풍랑을 헤쳐 나가려 하겠는가”라며 공개적으로 이 대표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김종인·손학규 평가 엇갈려… 박승·안경환·남재희도 거론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김종인·손학규 평가 엇갈려… 박승·안경환·남재희도 거론

    최순실 파문 수습할 리더십 기본 국민 신망 높고 행정력 갖춰야 여소야대 지형상 야권 지지 필수특정 대권주자 비토도 없어야 박근혜 대통령이 8일 ‘김병준 카드’를 사실상 접으면서 여야 합의로 추천하게 될 총리 후보에 관심이 쏠린다. 물론, 박 대통령의 언급이 두루뭉술한 탓에 내각 조각권을 보장하고, 국정 전권을 위임하겠다는 것인지 모호한 상황이다. 청와대에선 “여야 합의로 추천된 총리가 나오면 야당 인사를 쓰는 문제를 당연히 포함해 ‘협의’할 것”이라고 했지만, 야권에선 “박 대통령이 시간을 벌기 위해 던져 놓은 덫”이라며 후보 언급이 무의미하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대통령의 2선 후퇴를 전제로 한 책임총리라면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의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파문을 수습할 수 있는 리더십과 국민적 신망을 가진 인물이어야 한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여소야대 지형에서 야권의 지지는 물론, 경제·민생 현안을 챙길 수 있는 국정운영 경험도 뒷받침돼야 한다. 때문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또다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김 전 대표와 손 전 대표에 대해서는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와 민주당 비주류, 국민의당에서도 비교적 호의적이다. 김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의 정권창출을 돕고도 ‘팽’당했던 악연인 데다 경제민주화 주창자로 현 정부 경제기조와는 대척점에 서 있다는 점에서 여권 주류에선 껄끄럽다. 하지만 노태우 정부에서 경제수석을 지냈고 5선 의원의 경륜까지 감안하면 적임자란 평가가 적지 않다. 문제는 박 대통령에 대한 김 전 대표의 불신이다. 김 전 대표는 앞서 “박 대통령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며 회의적 입장을 드러냈다. 손 전 대표는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출신으로 중도·합리적 이미지도 강하고, 경기지사와 보건복지부 장관의 경험도 있다. 김병준 후보자가 지명되기 전 “여야가 진정으로 합의해서 과도정부 성격의 중립적 거국내각을 구성하면 누구도 그런 제의를 거스를 수 없을 것”이라며 조건부 수락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차기 대권 도전자인 만큼 대선까지 국정을 관할할 수장으로는 부적절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또한 김 전 대표와 손 전 대표는 개헌론자인 터라 민주당 최대 계파인 친문(친문재인) 진영에서 껄끄러워한다군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와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장,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도 거론된다. 문재인 전 대표는 전날 이들을 만나 정국 해법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특히 박 전 총재는 문 전 대표의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의 자문위원장도 맡고 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출신 인사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김대중 정부에서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낸 김성재 김대중아카데미 원장을 총리 후보로 접촉했다며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이 밖에 고건 전 총리와 김한길 전 의원 등도 거론된다. 한편 박 비대위원장이 청와대로부터 국무총리직을 제안받았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청와대가 김병준 총리 후보자를 지명하기 전에 박 위원장에게 총리직을 제안했다고 들었다. 본인이 ‘그건 내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거절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사설] 김무성의 “헌법 훼손” 발언 무겁게 받아들여야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어제 최순실씨 국정 농단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을 훼손해 국정 붕괴를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김 전 대표의 회견 내용은 현 정국과 맞물린 탓에 여느 때보다 무겁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 차원에서도 거국중립내각을 박 대통령에게 건의했지만 김 전 대표처럼 “헌법 수호자인 대통령이 헌법을 훼손하며 국정을 운영했다”는 식으로 직설적인 표현을 쓴 적은 없다. 게다가 현 상황을 국정 마비를 넘어서 국정 붕괴라고 규정했다. 헌법의 수호자인 대통령에게 ‘헌법 훼손’을 거론한 것 자체가 다름 아닌 박 대통령과의 단절이자 결별 선언이다. 지난 주말 전국에서 울려 퍼진 “박 대통령 하야” 함성과 무관치 않다. 그렇다고 김 전 대표의 발언을 눈치를 보던 당내 비주류인 비박계 좌장의 기회주의적인 압박으로만 치부할 수는 없다. 정국이 너무 엄중하기 때문이다. 김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의 당적 정리, 즉 탈당과 함께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의 지명 철회까지 들고나왔다. 박 대통령을 겨냥해 ‘대통령보다 당이 중요하다’라며 국정의 안정을 위해 조속한 거국중립내각의 구성을 촉구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드러나는 최순실의 국정 농단에 대해 말을 아꼈던 김 전 대표의 발언은 비박계의 입장을 대변한 격이다. 분당까지 염두에 뒀을 수도 있다. 지금껏 비박계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밝혀 왔던 의견의 종합판인 까닭에서다. 나아가 더불어민주당이 제시한 국정 정상화의 조건과도 맥을 같이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균열인 동시에 대선을 향한 새판 짜기로 번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김 전 대표의 공세에 대해 친박계가 주축인 당 최고위원회는 “대통령의 탈당 요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정현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정진석 원내대표는 어제 최고위원회에 불참한 데다 최고위원회에는 비박계인 강석호 의원의 탈퇴로 친박계만 남았다. 당 지도부는 일찍이 ‘거취보다 사태 수습이 우선’이라며 당 안팎의 사퇴 요구에도 버티고 있다. 국정 파탄의 책임을 지고 청와대를 대신해 난국을 타개해야 할 여당이 갈피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고 할 만큼 상황 인식도 안이하다. 박 대통령은 정국이 더 꼬이기 전에 신속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크게는 새누리당, 좁게는 친박계에 의존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지지율 5%로는 국정을 끌고 갈 수 없다. 박 대통령은 무엇보다 김 후보자의 거취와 관련해 지명 절차에 하자가 있다고 인정한 만큼 국회에 선택을 강요하기보다 직접 정리하는 편이 옳다. 국민의 분노를 달랠 수 있는 첫걸음이다. 당적을 내려놓는 문제도 당이나 계파를 떠나 국정 운영의 정상화라는 차원에서 고민해야 한다. 여야 영수회담에 대한 집착은 정국의 심각성을 외면한 자세로 비칠 뿐이다. 12일 전국적으로 촛불집회가 예정돼 있다.
  • 與 비주류 ‘박 대통령 2선 후퇴’ 압박… 정진석 “黨 리빌딩돼야”

    與 비주류 ‘박 대통령 2선 후퇴’ 압박… 정진석 “黨 리빌딩돼야”

    이정현 사퇴 거부에 긴급 회견 오세훈도 “박 대통령 탈당 필요” 정진석 “거국내각 꾸리는 수순… 潘, 병든 보수 메시아 안 될 것” 새누리당 비주류는 7일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 및 여야 합의를 통한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촉구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2선 후퇴를 압박했다. 김무성 전 대표의 대통령 탈당 요구도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하기 위한 당연한 수순으로 받아들여진다. 김 전 대표는 앞서 주말인 지난 5, 6일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등 야권 지도자들을 잇달아 만났다. 김 전 대표가 일일이 면담을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현재의 국정 위기 상황을 오래 끌어가선 안 된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야권 인사들은 박 대통령의 탈당과 김 후보자 지명 철회, 새누리당 지도부 사퇴 등의 변화가 없으면 난국을 풀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이정현 대표에게도 이 같은 분위기를 전달했지만, 이 대표는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영수회담이 성사되면 이를 지켜본 뒤 판단하자며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김 전 대표가 직접 대통령 탈당이라는 카드를 꺼내 든 셈이다. 김 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여야가 정치적으로 합의해 거국중립내각으로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는 게 현 상황에서 가장 좋은 대안이라는 공감대가 있다”며 “지금이라도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국정의 구심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주류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중립내각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탈당이 필요하다”며 거들었다. 김 전 대표가 이처럼 이슈를 선점함으로써 향후 분당 사태까지 불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만약 박 대통령이 탈당을 하게 되면 친박(친박근혜)계 주류 세력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당장 비주류 중진 의원 15명은 이날 모임을 갖고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인한 국정 파탄 책임이 있는 당내 인사들이 2선 후퇴나 정계 은퇴 등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친박계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요구를 바탕으로 친박과 비박 간 갈등이 첨예화되면 결국 집단 탈당 또는 분당 사태까지 예견할 수 있다. 다만 김 전 대표 측은 “분당까지 생각하며 회견을 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보수 세력이 흩어지지 않고 뭉쳐 정권 재창출을 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각계 의견을 수렴해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생각하는 게 2선 후퇴이고 거국중립내각을 꾸리는 수순이라면 궁극적으로 당적 문제도 고민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자꾸 압박을 가하는 것보다는 당에서 지켜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병든 보수의 메시아’가 결코 되지 않을 것”이라며 “당이 리빌딩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4일 의원총회에서도 “당이 완전히 버림받게 생겼는데 이런 당에 반 총장이 오겠느냐”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최순실이 활개칠 때 김무성이 당 대표” 친박 강력 반발

    이정현 “이만하면 됐다 싶을 때 당 대표직 물러나 떠나겠다” 이장우 “세월호선장과 뭐가 달라”… 김정훈도 성명내고 “사태 악화”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주류는 7일 박근혜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고 나선 김무성 전 대표를 향해 거친 비판을 쏟아냈다. 이장우 최고위원은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대표가 ‘대통령 옆에 최순실씨가 있다는 걸 알았다. 그걸 몰랐다면 거짓말’이라고 했는데 2014, 2015년 최순실·차은택씨가 활개 치고 다니던 시절 당 대표가 김 전 대표가 아니었느냐”면서 “알고도 모른 척했다면 무책임한 대표”라고 지적했다. 비주류의 당 지도부 사퇴 압박에 대해 이 최고위원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벗어난 지 3개월도 채 안 된 시점에서 혼자 살겠다고 물러나면 세월호 선장과 무엇이 다르냐”고 반문했다. 조원진 최고위원도 “새 내각이 구성되고 수습되는 상황이 오면 지도부 진퇴 결정을 해야 한다”면서 “그때까지는 이정현 대표를 중심으로 함께해야 한다”며 즉각 사퇴를 거부했다. 김정훈 의원은 성명서를 내고 “국정이 흔들리고 있는 지금 당이라도 사태를 수습하는 쪽으로 가야 하는데 자꾸 누구를 내치고 밀어내려 한다면 사태는 더욱 악화될 따름”이라며 비주류 측을 겨냥했다. 주류 측이 비주류의 박 대통령 탈당 촉구에 즉각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은 지도부 사퇴 거부를 공식화한 상황에서 버틸 동력이 사라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이 당적을 버리고 당과 결별하게 되면 현 주류 지도부가 청와대발(發) 국정 농단 사태 수습을 위해 남아 있을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물론 주류 지도부도 사생결단식으로 끝까지 버티겠다는 입장은 아닌 상태다. 대통령이 2선으로 물러나고 거국중립내각 구성이 현실화되면 대통령의 탈당이 자연스럽게 뒤따를 것이기 때문에 그때 가서 사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도 이날 “국정을 최대한 빨리 정상화하기 위해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만하면 됐다 싶을 때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 떠나드리겠다”고 밝혔다. 주류가 박 대통령과 ‘공동 운명체’일 수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를 지니고 있는 까닭이다. 다만 비주류의 압박에 등 떠밀려 물러나는 모양새는 보이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해 보인다. 모든 책임을 뒤집어쓰지 않으려는 시도로도 인식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강석호 최고위원직 사퇴…이정현 “조금만 시간을 허락해 달라”

    강석호 최고위원직 사퇴…이정현 “조금만 시간을 허락해 달라”

    강석호 최고위원이 7일 사퇴를 공식 선언했다. 강 최고위원은 새누리당 최고위원단에서 유일한 비주류다. 강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부터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과 당원의 소리를 현실적으로 수용해서 ‘이것(사태수습)만 마무리하고 사퇴하겠다’는 로드맵이라도 최소한 내놓길 부탁한다”며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단에 촉구했다. 또 “당 지도부는 이제 새로운 인물로 구성하고, 심지어 당명과 당 로고까지 바꾸는 뼈를 깎는 혁신 작업을 하지 않는다면 내년 대선에서 국민의 돌아선 민심을 다시 되돌리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거국내각을 빨리 실현하고 대통령은 빨리 내려놓아야 한다”면서 거국중립내각 구성과 박근혜 대통령의 2선 후퇴도 촉구했다. 비박계 강 최고위원은 지난 8·9 전당대회에서 3위로 선출직 최고위원이 됐다. 이로써 새누리당 최고위원단은 9명에서 8명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정현 대표의 사퇴를 포함한 ‘이정현 체제’의 교체를 요구하는 비주류 측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회의에서 “대통령을 도울 수 있도록 저에게 조금만 위기관리의 시간을 허락해 달라”며 즉각 사퇴를 거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무성 박 대통령 탈당 요구에 새누리당 최고위 “반대”... 새누리당 깊어지는 내홍

    김무성 박 대통령 탈당 요구에 새누리당 최고위 “반대”... 새누리당 깊어지는 내홍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7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한 것에 대해 새누리당 최고위원단은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성원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최고위는 김 전 대표의 대통령 탈당 요구에 분명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최고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전 대표의 박 대통령 탈당 주장에 대해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이긴 하지만 저는 반대”라고 밝혔다. 이날 최고위원단에서 유일한 비주류인 강석호 최고위원은 당의 인적 쇄신을 요구하며 사퇴를 공식 선언했다. 강 최고위원은 이날 “대통령께서 신뢰를 잃어버리셨다. 이 대표는 그런 대통령에게 거국내각 중립내각을 요구했으나 또다시 불발로 끝났다. 어떻게든 그 직을 유지하려는 데 대한 우리 국민의 분노는 더욱 엄청나게 불어났다”라고 지적했다. 강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는 이제 새로운 인물로 구성하고, 심지어 당명과 당 로고까지 바꾸는 뼈를 깎는 혁신 작업을 하지 않는다면 내년 대선에서 국민의 돌아선 민심을 다시 되돌리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비박계 좌장 격인 김 전 대표가 대통령 탈당을 공식 요구하고, 친박계가 주축인 최고위원회가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최순실 국정농단’에 따른 당내 균열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무성 “朴대통령, 당적 버려야…헌법 수호자가 헌법훼손·국정유린”(2보)

    김무성 “朴대통령, 당적 버려야…헌법 수호자가 헌법훼손·국정유린”(2보)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했다. 김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이 선당후사 정신으로 당적을 버려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른바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과 관련 “헌법 수호자인 대통령이 헌법을 훼손하며 국정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당내 비주류 ‘좌장’격인 김 전 대표는 “국민이 위임한 대통령직이란 공적 권력이 최순실 일가가 국정을 농단하고 부당한 사익을 추구하는 데 사용됐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또 “청와대와 당내 패권세력의 발호와 농단으로 정당민주주의를 위한 정치개혁이 유린당했다”면서 “현 상황은 국정 마비를 넘어서 국정붕괴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전 대표는 “헌법 가치를 위반한 대통령은 탄핵의 길로 가는 것이 헌법 정신이나 국가적으로 너무나 큰 충격이 국가적 불행이자 국민의 불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국민 신뢰를 받는 국정 중심체를 만들어서 국정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강조, 조속한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촉구했다. 김 전 대표는 박 대통령에 대해 ▲거국중립내각 구성 즉각 수용 ▲국회에 국무총리 추천 요청 ▲김병준 총리지명 철회 등을 요구했다. 그는 이밖에 “대통령은 당의 제1호 당원으로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당을 살려야 한다는 책임의식을 갖고 당적을 버려야 한다”면서 탈당을 공개적으로 촉구한 뒤 “저도 백의종군의 자세로 엄중한 국가적 위기의 극복을 위해 온 마음을 다해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 와중에… 새누리는 당권·대권 신경전

    이 와중에… 새누리는 당권·대권 신경전

    지도부 진퇴를 둘러싼 새누리당의 내전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양보 없는 ‘치킨게임’에 갇힌 형국이다. 비박(비박근혜)계 비주류는 “지금 당장 사퇴하라”며 압박하고 친박(친박근혜)계 주류는 “사태 수습이 우선”이라며 버티는 게 내홍의 골자다. 1차적으로는 당권 신경전 성격이 짙어 보인다. 더 나아가 대권 주도권 경쟁과도 맥이 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주류는 비주류의 사퇴 압박을 당권 탈환 시도로 보고 있다. ‘잠룡’들까지 사퇴 촉구 행렬에 가세한 것은 비주류가 당권을 잡아야 내년 대선 후보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행보라는 게 주류 측 주장이다. 그러나 비주류 쪽에선 정치적 의도가 담긴 사퇴 요구가 아니라며 맞서고 있다. 김무성 전 대표나 유승민 의원 등 대선주자들이 비상대책위원장을 차지하기 위한 사퇴 압박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주류 측이 내년 1월 귀국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당권을 넘겨주기 위해 사퇴를 거부하고 있다”는 의심을 하고 있다. 현재 양측 모두 진퇴양난에 빠진 모습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곤두박질친 상황에서 주류의 퇴진 거부는 명분이 약하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비주류 역시 대안이 마땅치 않다. 비주류 진영에서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주호영, 정병국 의원이 지난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에게 패배한 인물들인 데다, 김 전 대표나 유 의원이 맡는 방안 역시 주류 측의 거센 저항에 부딪힐 수 있어 택하기가 쉽지 않은 선택지다. 게다가 당 지도부가 내부 균열로 붕괴될 가능성도 현재로선 낮은 상태다. 당 대표 포함 최고위원 9명 가운데 비주류인 정진석 원내대표는 “당이 완전히 버림받게 생겼는데 이런 당에 반 총장이 오겠느냐”며 예산 심사 종료 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강석호 최고위원은 7일 물러나겠다고 예고했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정 원내대표와 함께 선출됐으므로 본인의 뜻과 무관하게 원내대표와 운명을 같이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나머지 5명(조원진·이장우·최연혜·유창수·방귀희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 방 최고위원은 6일 “당원들이 대표로 뽑았으니 당원 투표로 결정하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국민 58.6%, 이정현 대표 사퇴해야

    국민 58.6%, 이정현 대표 사퇴해야

    국민 10명 중 6명은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당 쇄신을 위해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거취를 두고 당내 주류와 비주류 의원들 간에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앙선데이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거취에 대한 국민여론을 실시한 결과, ‘당 쇄신을 위해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이 58.6%로, ‘혼란 수습을 위해 이정현 대표를 중심으로 단합해야 한다’는 응답(22.7%)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잘 모름’은 18.7%였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사퇴 32.0% vs 유지 57.8%)에서만 ‘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보다 25.8%p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국민의당 지지층(사퇴 73.3% vs 유지 9.9%)과 민주당 지지층(73.2% vs 8.8%), 정의당 지지층(71.8% vs 12.4%)에서는 70%대로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무당층(54.3% vs 17.5%)에서도 사퇴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모든 지역에서 ‘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이 우세했는데, 특히 광주·전라(사퇴 67.8% vs 유지 13.2%)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대전·충청·세종(67.7% vs 17.9%), 수도권(59.7% vs 20.8%), 대구·경북(55.5% vs 27.5%), 부산·경남·울산(47.6% vs 34.0%) 순으로 높았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사퇴 39.7% vs 유지 44.2%)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대표직 사퇴’ 응답이 크게 우세했는데, 특히 40대(68.0% vs 15.9%)에서 가장 높았고, 이어 30대(65.3% vs 10.3%), 50대(65.2% vs 24.2%), 20대(57.9% vs 13.1%)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60대 이상에서는 ‘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사퇴’ 응답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사퇴 76.3% vs 유지 9.2%)과 중도층(64.0% vs 16.4%)에서는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반면, 보수층(41.9% vs 45.7%)에서는 두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일 하루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 531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14%), 스마트폰앱 (38%), 유선(22%)·무선(26%)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78%)와 유선전화(22%) 병행 임의전화걸기(RDD, random digit dialing)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random digit smartphone-pushing)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12.4%(총 통화 4,267명 중 531명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통계보정은 2016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대통령 대국민 담화] 정진석 “예산심사·거국내각 뒤 사퇴” 이정현 “중진들과 더 상의” 사퇴 거부

    [박대통령 대국민 담화] 정진석 “예산심사·거국내각 뒤 사퇴” 이정현 “중진들과 더 상의” 사퇴 거부

    고성·욕설로 시작… 멱살잡이로 끝나 지도부 퇴진 찬반 엇갈려 합의 못 해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4일 “예산 심사와 거국 중립 내각이 구성된 후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지도부 거취 문제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에서 “지금은 당 지도부가 책임을 지는 게 옳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비주류 강석호 최고위원도 “이정현 대표가 사퇴 안 하면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먼저 사퇴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그러나 이 대표는 “중진들과 더 상의하겠다”며 즉각 사퇴를 거부했다. 나머지 최고위원 6명도 사퇴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발언자만 44명에 달했지만, 지도부 퇴진을 놓고 찬반 양론이 갈리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지도부 사퇴를 주장하는 비주류와 사태 수습이 우선이라는 주류는 오후 4시부터 6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의총 내내 충돌했다. 시작부터 토론 공개 여부를 놓고 고성과 욕설이 난무하는 ‘난장판’으로 변질됐다. 조원진 최고위원이 비공개를 주장하며 언성을 높이자 이종구 의원이 “넌 그냥 앉아. 거지 같은 X끼”라고 맞받아쳤다. 토론 도중 감정이 격화된 주류는 비주류를 겨냥해 “당을 깨고 나가라”고, 비주류는 박근혜 대통령의 탈당을 각각 요구하기도 했다. 의총이 끝날 때 쯤에도 조 최고위원과 김성태 의원이 멱살잡이를 하는 험악한 상황도 연출됐다. 비주류 이학재 의원은 “달걀을 내가 깨면 병아리가 되지만, 남이 깨면 프라이가 된다”면서 “당 지도부의 자진 사퇴로 당의 얼굴을 바꾸고 국민의 지지를 회복하자”고 주장했다. 김현아 의원도 “서울 강남의 중고교생들이 시국선언을 한다고 할 정도로 다음 세대가 우리를 부끄러워한다”며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권성동 의원은 “청와대는 사람을 바꾸는데 우리가 버텨서야 되겠느냐”고 했고, 장제원 의원도 “비상대책위원회가 아니라 재창당위원회를 꾸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자 주류인 박맹우 의원은 “당·정·청 중에 정·청이 무너졌는데 당까지 무너지면 대야 협상은 누가 할 것이냐”고 반박했다. 이채익 의원도 “이 대표를 버리면 내년 대선 때 호남이 우리를 버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초선 의원은 “중진 고참 의원들이 언론을 불러놓고 3선 후배인 이 대표를 향해 그만두라고 하는데 동네 개도 이렇게 안 한다”면서 “선배들은 나무랄 자격이 없다”며 이 대표를 감쌌다. 제3의 선택지를 언급한 의원도 있었다. 윤상직 의원은 “이 대표뿐만 아니라 친박(친박근혜)계 모두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면서도 “다만 마지막 소임은 다해야 한다. 비대위 체제가 아니라 전당대회를 통해 새 대표를 선출하고 재창당 수준으로 개혁하자”고 주장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새누리, ‘마라톤 의총’ 끝나…이정현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지만…”

    새누리, ‘마라톤 의총’ 끝나…이정현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지만…”

    새누리당은 4일 ‘마라톤 의총’을 통해 ‘최순실 국정 개입 파문’에 따른 지도부 총사퇴 문제를 논의했으나 결국 결론을 내지 못했다.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무려 6시간 30분에 걸쳐 진행된 이날 의총에서 주류와 비주류 의원 44명이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사퇴를 놓고 치열한 토론을 벌였지만 최종적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의총 마무리 발언에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면서도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지만 시간을 갖고 중진 의원들과 대화한 뒤에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의총에서는 비주류 의원들이 현 사태에 대한 ‘친박(친박근혜) 지도부’ 책임론을 거론하며 즉각적인 퇴진과 함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촉구했으나 주류 의원들은 물러나는 게 능사가 아니라며 맞섰다. 실제로 선출직 최고위원 가운데 유일한 비주류인 강석호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끝까지 버틸 경우 자신은 오는 7일 사퇴하겠다”고 압박한 바 있다. 그러나 이장우 최고위원을 비롯한 주류측은 “이대로 무책임하게 나갈 수는 없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 사퇴론을 놓고 친박과 비박이 갈려 팽팽이 대립하는 가운데 다만 일각에서는 강 최고위원이 사퇴할 경우 최고위가 주류 일색으로 바뀌어 정치적 부담이 커진다는 점에서 이번 주말께 이 대표가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석호 “이정현 안물러나면 최고위원직 내놓겠다…이 체제로 대선 못 치뤄”

    강석호 “이정현 안물러나면 최고위원직 내놓겠다…이 체제로 대선 못 치뤄”

    새누리당 강석호 최고위원은 4일 “이정현 대표가 물러나지 않으면 오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직을 내놓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그는 선출직 최고위원단 가운데 유일한 비주류다. 그는 “이 대표가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못한다는 게 국민의 비판적인 여론”이라며 지도부를 비판했다. 이어 “죄송하지만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로드맵을 제시하고 물러남으로써 책임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는 “이 체제로 내년말 대선을 치를 수 없다. 모든 걸 내려놔야 돌파구가 열린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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