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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현 “정치할 자격 없는 사람”...김무성·유승민 겨냥

    이정현 “정치할 자격 없는 사람”...김무성·유승민 겨냥

    새누리당 주류 친박(친박근혜)계인 이정현 대표는 12일 “누구누구 거명해서 당을 나가라고 얘기하는 것은 정말 가소로운 짓”이라며 비주류 비박계의 사퇴 및 탈당 요구를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새누리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3년 정치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런 행동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뻔뻔스러운 짓”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28만 당원이 무더운 여름에 검증해서 뽑은 지도부를 무력화시키고 자신들에게 모든 당권이 있는 것처럼 아주 중대한 사항과 내용들을 자신들이 결정하고 발표하면서 그 결과가 당에 여러가지 해를 끼쳤다”면서 “지도자의 자격이 없는 사람들, 정치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 권한을 휘두르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로를 할퀴는 것은 결국 서로의 얼굴에 손톱자국이 나는 참으로 추한, 국민이 가장 싫어하는 일”이라면서 “지금도 화합하고 단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3선 이상 의원은 모두 병풍이 돼야 한다. 절대 주축이 되거나 초재선 의원을 활용하려는 못된 양심을 내려놔야 한다”면서 “지금도 다선 의원 중에 정치적 야심을 챙기기 위해 당을 활용하고 또 지지세력을 활용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새누리당 3선 이상은 모두가 예외없이 2선 후퇴하고 초재선이 주축이 된 신당 같은 모습으로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당 대표로서 21일에 물러나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면서 “저는 제 얘기만 한다. 제 얘기에 대한 책임”이라며 다른 최고위원들의 동반사퇴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분당선’ 타는 새누리, 친박 vs 비박 ‘막말혈전’

    ‘분당선’ 타는 새누리, 친박 vs 비박 ‘막말혈전’

    새누리당 주류 친박(친박근혜)계와 비주류 비박계가 12일 서로를 향해 힐난을 퍼부으며 당을 떠날 것을 종용했다. 주류는 전날 혁신과 통합 연합이라는 모임을 구성했고, 비주류는 비상시국위원회의 공동대표 선출에 돌입하며 서로 딴살림을 차린 상태다. 주류인 이장우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비상시국위원회가 성명을 통해 당 지도부의 즉각 사퇴 및 인적 청산을 요구했는데,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반과 배신의 아이콘인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은 한마디로 적반하장, 후안무치, 대통령 탄핵을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 악용하는 막장정치의 장본인”이라면서 “두 사람은 박근혜 정부의 일등공신이자 배반, 역린의 주인공이다. 우리 당의 부끄러운 단면이자 적폐로 기록될 것”이라며 두 사람을 조목조목 공격했다. 이 최고위원은 “김 전 대표는 박근혜 정부에서 호가호위한 대표적 장본인으로 ‘박 대통령은 하늘이 준비시킨 후보’라고 했고, ‘박 대통령을 선공한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며 칭송했던 사람”이라고 했고, “유 의원은 최태민의 의혹을 적극 방어한 사람이다. 당시 이명박 후보 측의 최태민 보고서 유출과 관련한 공세에 대해 ‘용서할 수 없는 추악한 정치공작’이라고 비난했다”며 두 사람의 과거를 들췄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자기를 부정한 신의도 없는 파렴치한이다. 먹던 밥상을 엎는 인간 이하의 처신을 했다. 패륜을 저지른 사람이 집 대들보까지 뽑아내겠다고 하고 있다”며 “배신과 배반, 역린 정치의 상징인 사람들이 남 탓하면 안 된다.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을 가져야 한다. 옷을 바꿔 입는다고 속까지 깨끗해지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비주류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비상시국위원회 대변인 격인 황영철 의원은 브리핑에서 “어제 친박 의원들이 모여서 혁신과 통합이라는 이름으로 모임체를 만들었는데, 혁신과 통합을 가로막는 세력들이 혁신과 통합이라는 가면을 뒤집어 쓴 채 당을 국민으로부터 당원으로부터 떠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친박 세력의 모임은 보수의 재건을 반대하는 수구세력들이 모여 정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방편으로 당을 사당화하려는 술책”이라면서 “새누리당이 국민과 함께 보수의 재건을 이뤄낼 수 있도록 즉각 사퇴하길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이어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를 방기한 최순실의 남자들은 당을 떠나라고 얘기한 바 있다. 명단을 발표하겠다”면서 “당 친박 지도부의 이정현 대표, 조원진·이장우 최고위원, 그리고 친박 주동세력인 서청원·최경환·홍문종·윤상현 의원, 국민의 촛불민심을 우롱한 자 김진태 의원, 이상 8명은 즉각 당에서 떠나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승민 의원은 “그분들(주류 의원들)이 어제 모여서 그런 것은 국민에 대한 저항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당 입장에서는 자해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성태 “지금의 새누리당, 역사 속에 묻고 새집 지어야”

    김성태 “지금의 새누리당, 역사 속에 묻고 새집 지어야”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국회 가결로 새누리당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친박계 의원들과 비주류 의원들은 새누리당의 쇄신을 위해 서로에게 탈당을 요구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 자칫 새누리당의 분당으로까지 치달을 수 있는 계파 간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이 “새누리당은 역사 속에 이름을 묻어야 한다”면서 재창당 수준의 쇄신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난 11일 방송된 MBC 프로그램 ‘시사토크 이슈를 말하다’에 출연해 “집권당으로서의 도리를 하지 못해 국민들에게 고개를 들지 못하게 된 현 새누리당은 역사 속에 이름을 묻고 새로운 보수의 합리적 가치가 건강하게 살아 숨 쉴 수 있는 새집을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새누리당에서는 현재 대통령 후보를 내서는 안 된다”하면서 “국가 외교·안보를 안정으로 이끄는 동시에 미래를 새롭게 만들어 나가며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는 말로 차기 대통령의 조건을 언급했다. 현재 새누리당은 분당의 갈림길에 서있는 모양새다. 비박(비박근혜)계가 지난 11일 비상시국위원회 총회를 열어 친박(친박근혜)계 주류 세력의 탈당을 요구하자, 친박계도 이날 현역 의원 5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심야회동을 통해 비박계 리더인 김무성·유승민 의원과 결별을 선언했다. 비박계는 친박계가 탈당하지 않고 ‘이정현 지도부’가 사퇴를 계속 거부한다면 결국 분당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고, 친박계도 당권을 유지한 채 비박계와 일전을 불사한다는 각오여서 결국 분당은 시간 문제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포토] 김무성·유승민 비난하는 이장우

    [서울포토] 김무성·유승민 비난하는 이장우

    새누리당 이장우 최고위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유승민 의원 등 비주류계 의원들을 맹비난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與 비주류, ‘최순실의 남자들’ 발표…“이정현·이장우 등 8명”

    與 비주류, ‘최순실의 남자들’ 발표…“이정현·이장우 등 8명”

    새누리당 비주류 회의체인 비상시국위원회는 12일 이정현 대표와 조원진·이장우 최고위원, 서청원·최경환·홍문종·윤상현·김진태 의원 등 친박 핵심 의원 8명을 ‘최순실의 남자들’로 지목하고 탈당을 요구했다. 황영철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총회에서 비상시국위가 이들이 탈당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이들 8인에 대해 “국정을 농단하고, 민심을 배반하고,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를 방기한 ‘최순실의 남자들’”이라고 규정했다. 비상시국위는 또 친박(친박근혜)계가 ‘혁신과통합연합’ 모임을 결성한 데 대해 “사실상 보수 재건을 반대하는 수구 세력이 모여 정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방편으로, 당을 사당화하려는 술책을 부리고 있다”며 모임 해체와 친박 지도부 사퇴를 요구했다. 황 의원은 “국민들은 이 사람들이 당을 떠날 때 다시한번 새누리당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저희들은 이 8명이 조속히 당을 떠나서 우리 당이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순실의 남자들’로 지목된 최경환, 조원진, 이장우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은 11일 시내 모처에서 대규모 심야회동을 열고 현역 의원만 50명에 달하는 매머드급 공식모임을 만들기로 했다. 이날 회동에는 서청원 최경환 조원진 이장우 의원 등 원외 인사 없이 현역 의원만 40명이 참석했고,다른 친박 의원 10명은 모임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알려왔다. 이정현 대표는 회동에 불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누리당 윤리위 朴대통령 징계 수위 논의···탈당 권유? 제명?

    새누리당 윤리위 朴대통령 징계 수위 논의···탈당 권유? 제명?

    당원인 박근혜 대통령의 징계 절차에 착수한 새누리당이 12일 박 대통령의 징계 ‘수위’를 논의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당원 징계 수위를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등 4단계로 두고 있다. 새누리당 중앙윤리위원회(위원장 이진곤)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박 대통령의 징계 수위를 심의하기로 했다. 앞서 윤리위는 박 대통령에게 서면 또는 제3자를 통한 소명을 요구했다. 전체회의 전에 박 대통령이 소명서를 전달하기로 했다는 것이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재 박 대통령은 지난 9일 국회에서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상태다. 윤리위는 검찰이 전날 발표한 수사 결과와 박 대통령이 제출한 소명서 등을 근거로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만일 박 대통령이 윤리위로부터 탈당 권유를 받고도 그로부터 10일 안에 탈당(출당)하지 않으면 즉시 제명된다. 지난달 28일 이 위원장은 “이날 심의가 결정될 수 있고, 내용이 불충분하면 한 번 더 할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새누리당 비주류가 주축인 비상시국위원회 소속 의원 29명과 원외 당협위원장 7명 등 36명은 지난달 21일 박 대통령에 대한 징계요구안을 제출했다. 징계 사유로는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하였을 때’와 ‘현행 법령 및 당헌·당규·윤리규칙을 위반하여 당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그 행위의 결과로 민심을 이탈케 하였을 때’를 들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박 “김무성·유승민 떠나라” 비박 “구태정치 청산” 결별 선언

    친박 “김무성·유승민 떠나라” 비박 “구태정치 청산” 결별 선언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탄핵 정국’이 ‘대선 정국’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아직 헌법재판소의 심판 절차가 남아 있지만 그 결과와 무관하게 ‘조기 대선’이 불가피하다는 쪽에 정치권의 중지가 모이는 분위기다. 그러나 헌재의 심판 결과 발표일을 예측하기 힘들다 보니 대선일도 언제가 될지 가늠할 수 없어 대선 주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여야는 대선을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급히 치러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다. 대통령이 파면되면 곧바로 60일 이내 대선을 치러야 한다. 파면 이전에는 각 당의 경선이나 대선 주자들의 공식적인 선거 운동이 제한된다. 탄핵안 기각으로 대통령의 권한이 회복된다고 하더라도 여론의 압박으로 ‘퇴진’이 불가피하다면 이 또한 60일의 여유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그야말로 디데이 없는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 셈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찬반으로 두 쪽 난 새누리당이 결국 분당의 위기에 직면했다. 주류 친박(친박근혜)계와 비주류 비박계는 11일 각각 별도의 공식 모임을 꾸리며 갈라 설 준비를 했다. 그러면서 서로를 향해 “당을 떠나라”고 압박하며 강대강 대치 국면에 돌입했다. 주류 친박 의원 50명은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회동을 하고 ‘혁신과 통합 연합’이라는 모임을 출범키로 했다. 정갑윤 의원, 이인제 전 의원, 김관용 경북지사가 공동대표를 맡는다. 민경욱 의원은 브리핑에서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앞으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당과 보수세력을 추스르기 위한 로드맵을 만들어 나가는 모임”이라고 결성 취지를 밝히며 “참여 인원은 70~80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비주류의 두 축인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과 결별을 선언했다. 민 의원은 “보수의 분열을 초래하고 당의 분파 행위에 앞장서며 해당행위를 한 김 전 대표와 유 의원과는 같은 당에서 함께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주류가 아직은 당내 다수 세력임을 과시하며 당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주류 의원은 “비주류가 강하게 나올수록 주류 지도부도 강경하게 맞설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앞서 비주류의 비상시국위원회도 국회에서 총회를 열고 당 지도부의 즉각 사퇴와 함께 탈당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보수를 빙자한 구태정치, 가짜 보수는 청산돼야 한다. 대통령을 바르게 보필하지 못하고 당을 특정인의 사당으로 만들고 최순실 등의 국정농단 범죄의 방패막이가 된 이들은 스스로 당을 떠나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2명의 공동대표를 뽑고 비주류만의 지도부 체제를 갖춰 나가기로 했다. 김 전 대표와 유 의원은 일단 대표직을 고사했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용태 의원 등 전·현직 의원 12명도 이날 별도 모임을 갖고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설상가상 이런 난국을 돌파하는 데 구심점 역할을 할 유력 대권 주자도 마땅치 않아 새누리당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김 전 대표는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유 의원을 비롯해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은 탄핵 정국에서 대선 주자로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며 지지율 반등에 실패했다. 게다가 ‘유일한 희망’으로 거론되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마저 내년 1월 귀국 시 새누리당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최근에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여권의 대선 주자로 내세워야 한다는 ‘황교안 대안론’이 당 내부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여권이 대선 주자로 내밀 수 있는 모든 카드를 검토해 보자는 취지로, 그만큼 여권의 ‘큰인물난’이 극심하다는 의미로 인식된다. 한 여권 인사는 “보수의 든든한 방패 역할을 해 온 황 총리가 권한대행 역할을 잘 해낸다면 대선 주자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향후 정치 일정을 감안하면 ‘황교안 대안론’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황 권한대행이 스스로 직에서 물러나거나 대통령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돼야 대선 출마 가능성이 열리기 때문이다. 국정 공백을 수습할 임무를 떠안게 된 황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를 위해 중도 퇴진하는 것은 여러모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신당 창당 선언 김용태 “새누리는 ‘박근혜 사당’…해체해야”

    신당 창당 선언 김용태 “새누리는 ‘박근혜 사당’…해체해야”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용태 의원을 비롯한 전·현직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11일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다. 남 지사와 김 의원, 정두언·정문헌·박준선·정태근 전 의원 등 12명으로 구성된 탈당파 모임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해 이른 시일 내에 신당 창당을 위한 실무단을 구성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새누리당에 대해 △재산 국고 헌납과 당 해산 △대국민 사과 △인적 청산 등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또 새누리당 비주류를 이끄는 김무성 전 대표,유승민 의원에 대해서도 강력한 견제와 압박을 가했다. 정태근 전 의원은 회동에서 “김무성·유승민 의원이 탄핵에서 일정한 역할을 했다는 것, 박근혜 권력의 피해자라는 것으로 면책될 수 없다”며 새누리당 해체를 주도할 것을 촉구했다. 김용태 의원 또한 “새누리당은 공당이 아니라 정당 민주주의가 파괴된 ‘박근혜 사당’이었다”면서 가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 비상시국위 내일 ‘인적 청산’ 논의

    與 비상시국위 내일 ‘인적 청산’ 논의

    새누리당 비상시국위 관계자들은 10일 “탄핵안 통과 이후 비상시국위의 해체와 당의 새로운 길을 논의하기 위해 11일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비상시국위는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심재철·정병국·김재경·나경원·주호영 등 비주류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들은 ‘친박 패권주의’가 박 대통령이 탄핵소추까지 당하고 당의 지지율을 곤두박질치게 만든 주된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이들은 새누리당에서 최소 62명의 탄핵 찬성표를 이끌어낸 여세를 몰아 이정현 대표 등 친박(친박근혜)계 주류가 장악한 당 지도부의 즉각적인 퇴진과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촉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11일 회의에서 친박계 핵심인사들에 대한 ‘인적청산’ 필요성에 뜻을 같이하고 당의 전면쇄신과 국정공백 최소화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상시국위 회의에 앞서 새누리당 ‘탈당파’도 오전에 의원회관에서 별도로 만날 예정이다. 이들은 박 대통령 탄핵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비주류 의원들의 추가 탈당을 끌어낼 방안과 신당 창당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알려졌다. 연합뉴스    
  • 이번엔 국민여론 상징 ‘촛불’이 정치권 움직였다

    ‘국민에 의해 움직인 정치권, 정치권에 의해 움직인 국민.’ 2016년 12월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2004년 3월 12일 노무현 대통령 탄핵의 인과관계는 이렇듯 달랐다. 박 대통령 탄핵은 ‘촛불 민심’으로 상징되는 국민 여론에 여야가 등 떠밀리듯 반응했다. 반면 노 대통령 탄핵은 여야의 정치 논리가 우선돼 오히려 가결 이후 ‘탄핵 역풍’이라는 혹독한 민심의 심판을 받았다. 탄핵 표결 광경도 대비된다. 2004년 탄핵 당시 본회의장에서는 폭력과 고성이 오가는 ‘아수라장’이 연출된 반면, 이번 탄핵의 경우 겉으로는 ‘질서 있는 표결’이 이뤄졌다. 물론 이를 놓고 정치권이 12년 전에 비해 훨씬 성숙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탄핵 추진 과정만 놓고 보면 여야 진영별로 민의를 저버린 ‘일그러진 셈법’이 난무했기 때문이다. 또 여야를 대표하는 계파인 친박(친박근혜)계와 친노(친노무현)계의 탄핵 찬반을 놓고 공수 관계가 뒤바뀌었다. 탄핵 시점 역시 정반대다. 박 대통령 탄핵은 정권을 1년여 남기고, 노 대통령 탄핵은 집권 1년여 만에 각각 단행됐다. 반면 두 차례 탄핵을 이끈 동력은 ‘야권 연대의 힘’과 ‘여권 비주류의 반란’을 꼽을 수 있다.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 속 탄핵에 반대하는 여당 주류(2004년 열린우리당, 2016년 새누리당)는 힘을 쓰지 못했다. 새누리당 비주류인 비박(비박근혜)계와 2004년 당시 여권의 비주류로 평가됐던 새천년민주당은 각각 탄핵 표결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점에서 닮아 있다. 두 대통령 모두 탄핵에 정면으로 버텨 ‘탄핵 유도설’을 불러왔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2004년 정치권은 “민주당 찍으면 한나라당 돕는 꼴” 등의 발언을 한 노 대통령에게 선거 중립성 위반을 이유로 사과와 회동 등을 요구했지만, 노 대통령은 이를 거부했다. 박 대통령 역시 지난달 20일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검찰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 강력 반발하며 ‘차라리 탄핵을 하라’는 취지의 입장을 내놨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벼랑끝 친박 vs 비박 ‘分黨 급행열차’ 타나

    “黨 수명 다했다” 비박 탈당 가능성도… 20명 이상 새 보수당 창당 땐 새국면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새누리당은 분당의 기로에 섰다. ‘최순실 게이트’로 당이 정치적 벼랑 끝에 내몰렸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보수 정당사에 ‘첫 분당’이라는 기록을 쓰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주류 친박(친박근혜)계와 비주류 비박(비박근혜)계는 대통령 탄핵이라는 정치적 중대사에서 노선이 극명하게 갈렸다. 두 세력이 이제 더이상 한배를 타고 나아가기가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먼저 사실상 ‘이긴’ 쪽인 비주류가 주류의 탈당을 요구하고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입지가 좁아진 주류는 지도부 사퇴를 거부하며 어떻게든 버티려 할 수 있다. 그러나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비주류 62명의 힘으로 탄핵안이 가결된 만큼 주류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에 반대할 명분은 약해 보인다. 당권이 비주류 손에 넘어가고 주류가 당내에 계속 잔존해 있으면 비주류는 주류 세력에 대한 ‘인적 청산’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징계안을 회부해 출당 조치시키는 방안 등도 거론된다. 주류도 버틸 동력이 약해지면 선제적으로 탈당한 뒤 향후 정치적 활로 모색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그렇게 되면 정국은 자연스럽게 정계 개편으로 이어지게 된다. 반대로 비주류가 탈당할 가능성도 있다. 국정 농단 사태로 새누리당의 수명이 다했다는 판단에 따라 비주류 중심으로 새로운 보수 정당을 창당하고 나서는 시나리오다.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주류 지도부가 당권을 직접 차기 지도부에 이양하겠다며 버티면 비주류의 탈당이 더욱 가속화될 수도 있다. 20명 이상의 탈당으로 교섭단체까지 구성하면 새누리당에 버금가는 보수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다. 다만 비주류의 양대 축인 김무성·유승민 의원이 단일대오를 형성해야만 실현 가능하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이 쪼개지는 것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면 새누리당이 ‘분당선’을 타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조기 대선을 치를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당이 분열하면 야당의 정권 교체 가능성만 높아진다”는 위기의식이 여권 전반에 번지면 실현 가능성이 더해진다. 이에 따라 주류가 계파 종식 선언을 하고, 비주류가 대승적으로 주류를 껴안게 된다면 새누리당은 재창당의 길로 향할 수 있다. 혁신의 첫 단추로는 박 대통령에 대한 탈당 요구와 최태민씨의 ‘신천지교’에서 유래됐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새누리당’의 당명 개정이 우선 거론된다. 그러나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비롯해 비대위 구성 문제 등에서 또다시 계파 갈등이 노골화될 수 있기 때문에 두 세력이 화합할 가능성이 현재로선 낮아 보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한배 탔던 야권 대선·정국수습 주도권 다툼 ‘점화’

    한배 탔던 야권 대선·정국수습 주도권 다툼 ‘점화’

    ‘文 대세론’에 후발주자 견제 빨라질 듯… 국민의당은 안철수 중심 정국 주도 모색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그동안 한배를 탔던 야권 내부의 권력지형도 크게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조기 대선이 기정사실화되는 가운데, 대권 주자 간 정국 수습책 및 경선 룰(규칙) 등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여기에 개헌을 매개로 한 ‘제3지대론’이 다시 부각된다면 야권 내부의 정계개편 시도나 주도권 다툼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탄핵안 통과를 계기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친문(친문재인)계는 일단 ‘불확실성’을 덜어냈다. 지난주부터 국회 앞에서 독자적인 촛불집회를 이어 가며 국회를 압박했던 문 전 대표는 ‘탄핵 정국’ 이후에도 각종 현안에 대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반면 문 전 대표를 제외한 후발 주자들은 본격적으로 ‘문재인 대세론’을 견제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파른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표적이다. 이 시장을 비롯한 안희정 충남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의원 등도 아직까지는 문 전 대표와의 ‘협력적 경쟁관계’을 표방하고 있지만 대선 국면이 본격화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또 당내 비주류 의원들이 ‘비문(非文)’ 전선을 구축하면 ‘문재인 대 비문’ 구도가 형성된다. ‘대선 스케줄’이 앞당겨진 만큼 각자 이해관계가 다른 잠룡들 간 신경전도 조기에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진행되는 동안 야권 내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다툼이 치열해질 것”이라면서 “선두를 달리는 문 전 대표와 이 시장을 필두로 한 추격자들 간 권력 투쟁이 치열해지는 복잡한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문 전 대표가 조기 대선을 의미하는 ‘탄핵 후 즉각 사퇴론’을 주장하자, 새누리당뿐 아니라 김종인·박영선 의원 등 당내 비주류 진영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편 ‘탄핵 정국’에서 존재감을 나타냈던 국민의당은 당내 유력 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를 중심으로 정국 주도권 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안 전 대표가 “부패 세력인 새누리당과의 연대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정치권은 비박(비박근혜)계와의 연대 가능성을 닫지 않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간 ‘탄핵 공조’가 ‘대선 공조’로까지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최 교수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박 대통령 퇴진을 향해서는 협력을, 대선을 향해서는 경쟁을 펼치는 투트랙의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새누리 의원 128명 중 최소 62명 찬성… 친박도 20여명

    새누리 의원 128명 중 최소 62명 찬성… 친박도 20여명

    “탄핵은 국정 혼란” 최경환 불참… 가·부 동시 표기, 백지 등 무효 7표 촛불민심이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반영됐다. 재적의원 300명 가운데 299명(새누리당 최경환 의원 불참)이 투표에 참여해 234명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새누리당 의원 128명 가운데 절반가량인 최소 62명이 탄핵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찬성표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탄핵안 가결 정족수는 국회 재적의원 3분의2인 200명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121명, 국민의당 38명, 정의당 6명, 무소속 7명 등 야권 성향 의원 수가 172명이기 때문에 가결되기 위해서는 새누리당 의원 가운데 최소 28명의 표가 반드시 필요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216명 찬성’ 전망이 나돌았다. 야권 성향 의원 수를 제외하면 새누리당 의원 44명이다.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비주류(비박근혜계)의 비상시국회의에는 김무성·심재철·정병국·강길부·김재경·나경원·유승민·이군현·주호영·강석호·권성동·김성태·김세연·김영우·김학용·여상규·이종구·이학재·홍문표·홍일표·황영철·박인숙·오신환·유의동·장제원·정양석·정용기·하태경·박성중·송석준·윤한홍·정운천·김현아 의원 등 모두 33명이 참석했다. 지난 7일 ‘박근혜 퇴진 서울대 동문 비상시국행동’에 따르면 33명을 포함해 김종석·이혜훈·이은재·이진복·이현재·김기선·이철규·경대수·김규환·김성태(비례) 의원 등 모두 10명이 탄핵에 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친박인 비례대표 신보라 의원은 페이스북에 탄핵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44명을 넘어 더 많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탄핵을 찬성했다는 것은 친박계 의원들도 상당수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최대 20여명에 가까운 친박계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6차례 촛불집회로 확인된 박 대통령 탄핵을 바라는 민심, 지난 6·7일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드러난 박 대통령의 위법 행위, 새누리당 정당 지지율 3위 추락 등 여러 가지 상황을 따져봤을 때 친박계 의원들이 끝까지 탄핵을 반대하기는 쉽지 않은 분위기였다. 또 친박 의원들의 의원실과 지역사무소, 개인 휴대전화로 탄핵 찬성을 압박하는 등 촛불이 여의도로 향한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친박 중의 친박으로 꼽히는 최경환 의원은 표결에 불참한 이유에 대해 “질서 있는 퇴진을 주장해 왔다”면서 “탄핵 표결은 가로 결론이 나든 부로 결론이 나든 극심한 국정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불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무효표 7표는 한글이나 한자로 가(可) 혹은 부(否)로 표기하는 방법을 몰라 실수했다기보다는 일부러 무효표를 만들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감표위원으로 참여한 새누리당 정태옥 의원은 “‘가·부’를 동시에 적은 표, ‘가’를 쓰고 동그라미나 점을 찍은 표가 있었던 걸로 기억하고, 백지로 내 무효 처리된 표가 2표였다”고 설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12·9 심판… 대한국민의 날

    12·9 심판… 대한국민의 날

    헌재, 탄핵심판 주심에 강일원 지정 최재경 사표 수리… 후임에 조대환 이르면 내년 초 대선… 격랑속으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9일 국회를 통과했다.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에서 비롯된 치욕의 역사라는 오명과 분노한 민초들에 의한 촛불의 역사라는 자긍으로 동시에 기록되게 됐다. 임기를 1년 2개월여 남겨둔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부터 직무가 정지됐고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다. 헌정 사상 두 번째이자 2004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 탄핵 이후 12년 만이다. ‘탄핵 정국’에 마침표를 찍은 여야 정치권은 ‘조기 대선 정국’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향후 헌법재판소의 탄핵 합헌 판결을 전제로, 심리 기간과 박 대통령의 자진 사퇴 여부에 따라 차기 대선은 이르면 내년 3~4월, 늦어도 7~8월에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탄핵안은 이날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300명 중 299명이 무기명 투표에 참여해 찬성 234표, 반대 56표, 기권 2표, 무효 7표로 가결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무소속 의원 172명과 새누리당 비주류가 만든 ‘합작품’이다. 표결 불참자는 새누리당 주류 핵심인 최경환 의원이 유일했다. 본회의 개의부터 탄핵안 가결까지는 1시간 1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가결 직후 탄핵안 의결서 정본은 헌재에 제출됐다. 헌재는 이날 저녁 긴급 재판관 회의를 열어 박 대통령 탄핵심판안을 재판관 9명 전원이 참여하는 전원재판부에 회부하는 한편 강일원 재판관을 주심으로 지정했다. 헌재는 또 박 대통령에게 오는 16일까지 탄핵소추안에 대한 의견서를 보내 줄 것을 통보했다. 국회로부터 탄핵안 사본을 전달받은 박 대통령의 권한은 이날 오후 7시 3분에 공식 정지됐다. 헌재는 최장 180일간 심리를 할 수 있어 늦어도 내년 6월까지는 탄핵 여부를 결정한다. 국정 공백 장기화에 대한 부담과 국민 여론 등을 고려해 헌재가 심리를 앞당길 가능성도 있다. 헌재 심리의 초점은 박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맡을 수 없을 정도의 불법적·위헌적 행위를 했는지 여부다. 탄핵안이 최종 확정되려면 재판관 9인 중 6인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박한철 소장과 이정미 재판관의 임기가 각각 내년 1월과 3월 끝나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국민 여러분께 여당 대표로서 정말 죄송하고 용서를 구한다”면서 “전적으로 제 책임이고 제가 당연히 책임을 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국민이 승리한 날”이라면서 “헌재가 조속히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촛불 민심은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한다”면서 “황 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부적합하다”고 지적했다. 탄핵 파고를 넘은 정치권은 또 다른 격랑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 여야는 박 대통령의 즉각 하야, 황 권한대행 체제 인정 여부 등을 놓고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야권은 이날 정국 수습을 위한 12월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했다. 민주당 추 대표는 국정 공백 보완을 위한 ‘국회·정부 정책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황 권한대행 체제를 일단 인정하면서도 여론의 추이를 살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여당은 좌초 위기에 직면했다. 소속 의원(128명)들이 탄핵 반대(56표)보다 찬성(62표)에 더 많은 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된 이상 탄핵 저지를 주장해 온 이 대표 체제의 와해가 예상된다. 주류의 ‘탄핵 주도 비주류 축출론’과 비주류의 ‘핵심 주류 인적 청산론’이 정면충돌할 경우 분당 사태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박 대통령은 사의를 표명해 온 최재경 민정수석의 사표를 이날 수리하고 후임에 새누리당 추천 몫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조대환 변호사를 임명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서울포토] 탄핵안 표결 시작···‘무대’ 김무성의 선택은

    [서울포토] 탄핵안 표결 시작···‘무대’ 김무성의 선택은

    새누리당 비주류 중 한 명인 김무성 전 당대표가 9일 정기국회 본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투표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 새누리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박 대통령의 당선을 도운 바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생중계] 탄핵안 오후3시 표결 돌입…친박 최경환 불참

    [생중계] 탄핵안 오후3시 표결 돌입…친박 최경환 불참

    헌정 사상 두 번째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9일 낮 3시에 시작됐다.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탄핵안) 표결에 돌입했다. ‘친박 핵심’으로 일컬어지는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은 표결 불참하고 본회의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헌법 규정대로라면 재적의원(300명) 가운데 3분의2 이상의 의원(200명)이 찬성표를 던지면 탄핵안은 가결된다. 탄핵안 가결 시 외교·국방·행정의 수반인 박 대통령의 직무는 곧바로 정지돼 황교안 국무총리의 대행체제로 시작된다. 야당·무소속 172명 전원이 탄핵에 찬성하는 상황에서 새누리당 의원 128명의 투표가 탄핵안 결과를 가를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탈표’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만일 탄핵안이 가결되면 헌법재판소는 곧바로 최장 6개월의 심리 작업에 착수하게 된다. 사상 초유의 대통령 임기 단축이라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단순히 가결 여부를 떠나 가결이 되더라도 어느 정도의 찬성표가 나오느냐에 따라 향후 정국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요동치는 만큼 집권당인 새누리당의 주류, 비주류, 그리고 제 1, 2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도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와 함께 탄핵안의 피소추자인 박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진은 극도의 침묵을 지키며 국회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야권 역시 새누리당 비주류의 이탈 가능성과 혹시 모를 야권 내 반란표 가능성을 확인하며 자체 대오도 점검했다. 박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되면 대통령 직무를 대행하게 될 황 총리는 이날 굳은 얼굴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출근했다.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긴급 국무위원 간담회를 주재한 황 총리는 표결 결과에 따른 국정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흔들림 없이 국정을 챙겨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는 만일의 돌발사태가 빚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안팎의 경비를 강화했다. 이날 정오 현재 국회 앞에는 100m 내 집회·시위를 금지한 법규정이 일시 해제되면서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 국민 행동’(퇴진행동)과 한국노총 등 단체 등이 나와 탄핵 찬성 집회를 벌이고 있다. 특히 표결 시간인 오후 3시를 전후해 집회에 참여하는 인파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극우 성향의 단체들은 국회 앞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탄핵 반대를 외치며 맞불 집회를 벌이고 있어 양측 간에 물리적 충돌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 서울 시내에 모두 169개 중대, 약 1만2천명의 경력을 배치한 가운데 이 중 대부분을 국회 외곽 경비에 투입했다. 출동한 경찰 버스들은 이날 오전부터 국회 외곽 담장을 에워싸고 있으며, 살수차 등 시위진압 장비도 배치된 상태이다. 국회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국회 경내에 대한 자체 경비를 강화했다. 평소에 시민에 개방됐던 국회 경내는 이미 예정된 토론회와 공청회 등 참석자에 한해서만 출입이 허용되고 있다. 또 본관과 의원회관, 도서관 등 국회내 건물 출입구에서 인원을 통제할 방호원을 추가 배치하고 경내 순찰도 강화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정현 “대통령에게 반론과 변론의 기회 없었다”

    이정현 “대통령에게 반론과 변론의 기회 없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9일 ”대통령 직무를 정지시키는 탄핵의 사유가 되는 부분에 대해 객관적이고 명확한 입증 자료도 없고 입증된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공모, 측근들의 위법 공모, 세월호 참사 당시 직무유기 등을 야당이 지목한 박근혜 대통령의 3가지 탄핵 사유라고 언급한 뒤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또한 ”혐의가 있다고 하는 대통령에 대한 직접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대통령은 반론과 변론을 제대로 할 기회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대통령이 아닌 일반 사인도 법적인 조치를 받을 때는 적어도 1심 판결 정도가 있어야 유죄 여부가 판단된다“면서 ”중차대한 통치행위를 하는 대통령에 대해 직무를 정지시키는 판단을 국회에서 할 때는 사인보다 더 신중하고 헌법과 법률에 기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지난 1일 의총에서 채택한 ‘내년 4월 퇴진·6월 조기 대선’을 상기시킨 뒤 ”대통령이 이를 수용한다고 얘기했음에도 그걸 변경할 사유가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며 당내 비주류측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특히 ”당론을 변경해야 한다고 얘기할 때 광화문 촛불민심, 여론조사 내용 등을 얘기한다“면서 ”그러나 시위대의 숫자와 언론 뉴스와 여론조사 수치는 헌법과 법률 위에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탄핵에 대한 우리의 판단 기준은 절대적으로 헌법과 법률이어야 하고 이후 한국을 이끌어갈 모든 기준은 법치주의여야 한다“면서 탄핵안에 반대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의총장에서 친박(친박근혜) 주류 핵심으로 분류되는 최경환 의원측이 탄핵 반대 근거를 담은 자료를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 낮 3시 朴대통령 탄핵안 국회 표결…이르면 5시 ‘가부’ 결판

    오늘 낮 3시 朴대통령 탄핵안 국회 표결…이르면 5시 ‘가부’ 결판

    9일 박근혜 대통령의 ‘심판의 날’이 찾아왔다. 국민들의 명령으로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탄핵안)을 표결한다. 이르면 이날 오후 5시쯤 표결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탄핵안은 전날 낮 2시 45분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법에 따르면 탄핵안이 국회에 보고된 날로부터 24시간 후인 이날 낮 2시 25분부터 탄핵안 표결 절차 돌입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이날 낮 3시 국회 본회의가 소집된다. 탄핵소추안 공동발의자 중 1명의 제안설명 후 곧바로 표결에 들어갈 수 있다. 투표는 무기명으로 진행된다. 의원들은 명패 1개와 투표지 1장을 받아 기표소에 들어가 투표한다. 투표지에 ‘가(可)’ 또는 ‘부(否)’를 한글이나 한자로 표기한 뒤 명패함과 투표함에 각각 명패와 투표지를 넣어야 한다. 표결 시간은 40여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에 규정된 대로 재적의원(300명) 가운데 3분의2 이상인 200명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탄핵안이 가결된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대통령의 직무는 곧바로 정지되고,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의 직무를 대행한다. 탄핵안 가결 시 국회의장은 지체 없이 소추의결서 정본을 소추위원인 법제사법위원장에게 전달하고, 등본을 각각 헌법재판소 및 피소추자(대통령)에게 전달한다. 소추의결서가 전달되면 대통령 권한 행사는 정지되고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절차가 시작된다. 헌재는 곧바로 최장 6개월의 심리 작업에 착수하게 돼 사상 초유의 대통령 임기 단축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반대로 탄핵안이 부결될 때는 대통령 권한이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국회가 임시회를 열어 탄핵안을 재상정할 수 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무소속 172명 전원이 탄핵에 찬성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소속 의원 128명의 투표 향방이 탄핵안 가결과 부결을 가를 핵심 변수다. 탄핵 자체를 반대했던 새누리당 친박계는 국회 본회의 직전까지 부결을 위해 안간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반대로 야3당은 전날 국회에서 철야하며 가결을 위해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또 시민단체들도 전날부터 국회 외곽에 진을 치고 탄핵안 가결을 요구하는 집회를 벌여 국회 주변의 긴장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현재로서는 가결 전망이 우세하지만 막판에 박 대통령의 탄핵 사유로 ‘세월호 7시간’이 포함되자 탄핵에 찬성했던 여당 내 중립 성향 의원들과 비주류까지 흔들리면서 예측불허의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탄핵안이 가결돼도 야권은 박 대통령에 대한 즉시 하야투쟁을 벌이면서 이를 저지하려는 여권과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씨줄날줄] 고구마, 사이다, 난닝구/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고구마, 사이다, 난닝구/최광숙 논설위원

    노무현 정권 출범 초인 2003년 여당이던 새천년민주당에서 ‘빽바지’와 ‘난닝구’의 충돌이 있었다. 당시 ‘빽바지’는 민주당 해체를 주장하며 신당 창당을 주장했고, ‘난닝구’는 민주당 사수로 맞서면서 전면전이 벌어졌다. ‘빽바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으로 불린 유시민 전 의원을 비롯한 ‘386’ 의원 등 친노 진영이다. 반면 ‘난닝구’는 김대중( DJ) 전 대통령 측의 호남 인사들이다. 빽바지는 민주당 해체와 열린우리당 창당 과정에서 난닝구를 반개혁·지역주의 패권 세력으로 몰았다. 결국 신당 창당으로 호남 인사들이 비주류로 밀려났으니 빽바지의 승리였다. 2003년 4월 재·보궐 선거로 당선된 유 전 의원이 국회 등원 첫날 흰색 면바지를 입어 친노 세력들은 빽바지로 불렸다. 난닝구는 2003년 9월 민주당 해체를 위한 당무회의장에 이를 반대하기 위해 들이닥친 옛 민주당 남성 당원이 러닝셔츠 차림이어서 그 이후 비노의 호남 세력을 일컫는 말이 됐다. 제2차 ‘빽바지’와 ‘난닝구’ 간에 대결이 벌어진 것은 2015년 4·29 재·보궐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참패하면서다. 이번에는 주승용 전 최고위원 등 호남의 난닝구가 선거에서 참패한 문재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빽바지에 책임을 물으면서 공격에 나선 것이다. 빽바지가 선거 패배 책임을 지지 않자 난닝구는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탈당, 안철수 의원이 창당한 국민의당으로 말을 갈아탔다. 난닝구가 빽바지에 ‘한 방’ 먹인 셈이다. 2016년 현재 야권에서 빽바지와 난닝구의 격돌만큼 흥미로운 새로운 버전의 대결 구도가 펼쳐지고 있다. 다름 아닌 ‘고구마’와 ‘사이다’의 불꽃 튀는 논쟁이다. 고구마는 먹으면 목이 메기에 다소 답답해 보이는 문재인 전 대표를, 사이다는 먹으면 시원해 촛불 정국에서 돌직구 발언 덕분에 대선 주자로 떠오른 이재명 성남시장을 의미한다. 최근 문재인 전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사이다는 금방 목이 또 마른다. 그런데 고구마는 배가 든든하다”고 사이다를 비난했다. 이에 이 시장은 트위터에서 “갑자기 고구마를 먹으면 체한다. 사이다를 먼저 마신 다음 고구마로 배를 채워야 한다”며 ‘선(先)사이다, 후(後)고구마’를 주장했다. 자신이 먼저 대통령을 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이 시장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제치고 차기 주자 선호도 2위에 올라 1위인 문 전 대표를 위협하고 있다. 이제 빽바지가 고구마로 변신해 두 번째로 대권 탈환을 위해 뛰는 와중에 다크호스가 나타난 것이다. 세월이 흘러 개혁 세력을 자처하던 고구마도 이제 톡 쏘는 사이다로부터 기득권 세력으로 공격받는 처지가 됐다. 과연 고구마와 사이다 간의 승자는? 난닝구도 새롭게 단장해 이 싸움에 끼어들 게 뻔하다. 대선을 앞둔 야권내의 대결이 흥미진진하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공개 찬성표 박근혜, 온몸으로 막았던 정세균… 2004 vs 2016 뒤바뀐 배역

    공개 찬성표 박근혜, 온몸으로 막았던 정세균… 2004 vs 2016 뒤바뀐 배역

    ‘탄핵 정국’이 2004년에 이어 12년 만에 재연된 가운데 두 차례 탄핵 과정에서 여야 주요 인사들의 뒤바뀐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던 박근혜 대통령과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은 정반대 상황에 직면했고, 노 대통령 탄핵 여부를 놓고 찬반 진영으로 갈라섰던 야권 인사들은 똘똘 뭉쳤다. 노 대통령 탄핵안 표결 당시 본회의장에서는 박 대통령을 겨냥한 탄핵 반대파의 고성이 쏟아졌다. 표결이 이뤄진 2004년 3월 12일 국회 속기록에 따르면 “박근혜 의원, 뭐하는 거야”, “박근혜 의원, 공개투표하지 마” 등의 발언이 담겨 있다. 당시 한나라당 의원인 박 대통령이 기표소를 완전히 가리지 않고 투표하는 것에 대해 탄핵에 반대하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항의한 것으로 보인다. 12년이 지난 지금, 박 대통령은 9일 예정된 자신에 대한 탄핵안 표결을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 됐다. 2004년 노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던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박 대통령 탄핵에도 동조하고 있다. 김 전 대표를 비롯한 여당 내 비주류는 2004년 당시 여권의 비주류로 평가됐던 새천년민주당 의원들의 모습과 닮아 있다. 새천년민주당 의원들은 탄핵 표결이 가까워지면서 찬성 쪽으로 돌아섰고, 새누리당 비주류 역시 주류와 달리 탄핵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8일 박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본회의 보고 직후 “국회법이 정한 탄핵안 법정 처리 시한을 준수하기 위해 내일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탄핵안을 상정해 심의할 수밖에 없다”며 여야에 협조를 당부했다. 정 의장은 박 대통령 탄핵안 발의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표결에서는 한 표를 행사할 예정이다. 앞서 2004년 열린우리당 의원이었던 정 의장은 탄핵 반대파였다. 당시 탄핵안 저지를 위해 의장석을 점거했던 정 의장은 16년 뒤에는 탄핵안의 가부를 공표할 의사봉을 손에 쥐고 있다. 정 의장과 함께 2004년 탄핵에 반대했던 더불어민주당 김부겸·송영길·이종걸 의원 등도 이제 탄핵에 앞장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의 뒤바뀐 관계도 주목받는다. 노 대통령은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뒤를 이을 정치인에 대해 “정동영도 있고 추미애도 있다”고 언급했지만, 2004년 탄핵 과정에서 두 사람은 정반대 위치에 섰다.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이었던 정 의원은 ‘탄핵 결사 반대’를 외쳤고, 이후 2007년 야권의 대선 주자로 발돋움했다. 반면 노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추 대표는 ‘삼보일배’ 등 참회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추 대표는 지금도 2004년 탄핵 찬성을 “정치 인생의 가장 큰 실수”라고 회고하고 있다. 2004년 갈라섰던 추 대표와 정 의원은 박 대통령 탄핵을 놓고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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