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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회창 총재 긴급회견­여 갈등과 정국 전망

    ◎대선구도 대변화… 정계 빅뱅 조짐/“후보교체” “출당” 여여다툼 가열/3김­신정치세력 정치판 양분할듯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가 마침내 승부수를 던졌다.명예총재인 김영삼 대통령과의 결별선언과 함께 ‘3김정치’를 부패구조의 원인으로 규정짓고,이를 타파하기 위한 ‘성전’의 선봉장을 자임하고 나섰다.이 시점에서 그가 꾀할수 있는 초강수를 선택한 것이다. 이총재의 이같은 결단은 당장 정치권을 일대 격변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을 것 같다.김대통령과 등을 돌림으로써 당내 민주계의 독자행동으로 여권내 갈등기류가 증폭될 조짐이고,3김정치의 부패구조 타파에 대한 각 정파의 반응도 제각각이어서 묘한 합종연횡의 구도 또한 형성될 기류다. 단초는 무엇보다 이총재의 여당후보로서의 기득권 포기 의사다.검찰의 비자금 수사 유보 결정이 있은지 만 하룻만에 일사천리로 92년 대선자금 수사촉구와 김대통령의 당적 이탈을 요구한 데서도 그의 의지는 읽혀진다.지정기탁금제 페지로 금권,김대통령의 당적이탈로 관권을 버리고 야당처럼 싸우겠다고 밝힌 대목도 의지를 강도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이는 이총재가 내심은 어쩔지 모르지만,외견상 당락에 초월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3김과 정면으로 대치하는 전선형성이 무엇보다 급선무라는 판단이이 작용한 듯 싶다. 따라서 당내의 주류와 비주류의 대립이 보다 첨예해질 것 같다.주류측은 이제 칼을 빼든 이상 이달말까지 자신에게 후보사퇴 등의 압박을 가하는 비주류인사들을 제명,출당 등의 조치를 통해 정리하겠다는 자세다.이달말쯤 의원총회을 열어 후보사퇴를 결의하려는 계획을 추진중인 비주류와의 한판 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주류측의 공격을 받게될 김대통령이 조정자역할을 하기 어려워 자칫 분당으로 이어질 지도 모른다. 나아가 정계 재편의 가능성이다.정국은 이총재의 기득권 포기와 김대통령과의 결별선언으로 3김과 이에 맞서는 ‘신정치세력’으로 급속히 양분될 것으로 보인다.이총재가 이날 발표에서 ‘3김에 반대하는 누구와도 손잡을 수 있다’는 적극적인 손짓도 이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민주당 조순 총재가이총재의 발표 내용에 지지의사를 밝힌 것도 이를 반증하는 대목이다. 이 과정에서 ‘신정치’에 대한 이슈선점이 ‘반DJP 연합’ 진영의 핵심 과제로 떠오를 것 같다.이총재를 비롯 이인제 전 지사,조순 총재가 범여권의 단일후보를 꿈꾸고 있는 만큼 모두 기수임을 자처할 판이다.신한국당 비주류의 대안론과 맞물려 반 DJP를 꿈꾸는 주자들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이총재의 ‘폭탄선언’으로 정국의 향방은 또다시 시계제로 접어든 형국이다.
  • “탈당요구는 이성잃은 처사”/여 비주류 움직임

    ◎총재·후보직 사퇴공세 본격화 움직임/“더이상 도울 의무 없다” 결별수순 밟기 신한국당의 민주계 비주류는 22일 이회창 총재가 김영삼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한 것은 “한마디로 이성을 잃은 처사”라고 강력히 비난했다.비주류측은 아울러 이총재가 김대통령에 대한 결별을 선언한 상황에서 더이상 이총재에 대한 일말의 ‘의무감’도 가질 이유가 없다는 태도를 나타냈다.비주류측은 이에따라 당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대통령후보 교체 논의를 조직화,이총재를 상대로 후보는 물론 총재직까지 사퇴하도록 촉구하는 대공세를 본격화할 태세다. 이날 이총재의 회견직전 열린 당무회의에서 서청원 의원은 “이총재가 검찰의 수사유보 책임을 명예총재에게 미루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하고 “당의 원인제공자부터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이총재와 강삼재 총장에 대한 인책론을 제기했다.신상우 의원도 “이총재 본인이 김영삼정권에서 감사원장과 총리를 지내며 탄생한 인물”이라면서 “인기만회의 수단으로 김대통령과의 결별을 요구한다면 정치도덕적인 예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서청원 의원은 이총재의 회견이 끝난뒤 다시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도덕성과 정체성의 결여,정책적 혼선 등 이총재의 총체적인 지도력 부재가 여당사상 초유의 난국을 초래했다”면서 “이총재는 당과 나라를 위해 살신성인해야 한다”고 사실상 사퇴를 요구했다.
  • 김 대통령 탈당 요구/이회창 총재 회견/청와대선 거부의사 밝혀

    ◎당내 “지지” “후보사퇴 관철” 세력 대립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가 22일 검찰의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비자금 의혹 수사 유보결정에 반발,92년 대선자금 수사 촉구와 김영삼 대통령의 당적이탈을 요구한데 대해 청와대측이 거부의사를 밝히는 등 여권내 갈등기류가 중대국면을 맞고 있다. 특히 이총재를 지지하는 의원 40여명이 이날 하오 여의도 이총재 후원회 사무실에 모여 오는 24일 당사에서 지지모임을 갖기로 한데 맞서 비주류측도 곧 의원총회 결의 등을 통해 이총재의 후보사퇴를 관철한다는 방침이어서 내분은 분당사태로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않다. 이총재는 이날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혁신에 관한 우리의 견해’라는 발표문을 통해 “김대통령은 이번 대통령선거가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도록 엄정관리하겠다고 천명한 만큼 당적을 떠나 공정하고 객관적 입장에서 이번 선거를 관리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김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했다. 이총재는 또 국민회의 김총재 비자금의혹에 대한 검찰수사 유보와 관련,“당당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가 하루만에 경제의 어려움과 대선을 앞둔 시기라는 이유를 들어 선거이후로 연기한 것은 검찰 스스로 국가공기관으로서의 권위와 책무를 포기한 행위”라고 비난하고 검찰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이총재는 이어 “비자금 축재수사에는 여야가 따로 없고,성역이 있을수 없다”고 전제,“경선자금은 물론 92년 대선자금에 관한 의혹도 불법이 있다면 검찰에서 철저하게 조사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혀 김대통령의 92년 대선자금에 대한 수사도 아울러 요구했다. 이총재는 특히 정치자금법의 지정기탁금 전면폐지 입장을 밝히고 “우리는 정치자금법에 의거하지 않는 어떠한 정치자금도 받지 않겠으며 철저하게 법정선거비용 한도를 지킬것”이라고 밝혔다. 이총재는 이날 저녁에는 서울방송(SBC) 주최 토론회에 참석,김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한데 대해 “결별선언은 아니며,김대통령의 공정한 선거관리를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이에 대해 당내 우려의 목소리가 있으나 오늘 발표의 의미를 알게되면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총재는 또 “민주당 조순 총재나 이인제 전 경기도지사 등과 ‘반DJP’ 연대나 합당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오는 12월의 대통령 선거 이전에도 절차가 합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했다. 한편 김용태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대선을 공정하고 엄정하게 관리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와 신한국당 당적 보유문제는 관계가 없다”면서 이총재의 탈당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이에 앞서 서청원 신상우 의원 등 민주계 의원들은 이날 당무회의에서 이총재의 발표를 “배신행위”라고 비난했으며,유용태 이재오 의원 등은 “당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이달말쯤 의원총회를 열어 이총재의 후보사퇴를 결의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관용 이경재 김무성 한이헌 의원 등 청와대 비서실 출신의원들은 이날 낮 긴급 모임을 갖고 행동통일 방안을 논의했고,공동선대위원장인 김덕룡 의원 계보의원 13명도 긴급 회동을 갖고 이총재의 발표에 우려를 표시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 이 총재 결별선언에 청와대 당혹/이회창 총재 긴급회견­이모저모

    ◎일부비서관 ‘배은망덕’ 용어쓰며 흥분/이 총재측 “TV발표뒤 전국서 격려전화”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가 22일 전격 기자회견을 통해 김영삼 총재와의 결별을 선언하자 청와대와 당은 하루종일 어수선한 분위기였다.청와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당직자들도 앞으로의 사태전개 추이에 관심을 기울이면서도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는 못했다. ○“후보교체 시도 본격화” ▷청와대◁ 김용태 비서실장,김광일 정치특보,조홍래 정무수석 등 청와대 고위관계자들은 이총재의 회견이 끝난직후 긴급 구수회의를 갖고 이회창 총재의 김영삼 대통령 탈당요구에 대해 김비서실장이 청와대 입장을 밝히기로 결정했다.이들 집무실에는 대통령의 인터폰이 수시로 울려 김실장의 언급에는 김대통령의 의중도 반영됐음이 확실해 보였다. 김실장은 “탈당문제로 기자들이 바빠질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밝혔다.그는 김대통령과 이총재간의 회동여부에 대해서도 “현재 그같은 일정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신한국당측과 의견조율을 서두를 생각이 없음도 밝혔다.김실장은 특히 “스스로 만든 당을 탈당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밝혀 김대통령이 탈당 요구를 불쾌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민주계 출신을 중심으로한 일부 비서관들은 ‘적반하장’,‘배은망덕’이라는 용어를 쓰면서 “누가 주인인데,나가라는 것이냐”고 흥분했다.한 관계자는 “이제는 후보교체 시도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수 특보 박차고 나가 ▷회견장 주변◁ 이회창 총재는 이날 상오 9시45분쯤 이한동 대표와 서정화 전당대회의장,이해귀 정책위의장,목요상 원내총무,신경식 비서실장,김정수 정치자문특보등과 함께 기자실에 도착,상기된 표정으로 준비한 발표문을 읽어 나갔다.기자실에는 고위당직자 말고도 이총재의 측근인 하순봉·황우여·백남치·김태호·김영일·임진출 의원을 비롯,당무회의를 마치고 나온 의원 20여명이 들어서 이총재의 발표를 지켜봤다.민주계인 김정수 특보는 이총재가 김영삼 대통령의 당적 이탈을 촉구하는 대목에서 자리를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이총재는 시종 단호한 어조로 10분동안 ‘정치혁신에 관한 우리의 견해’를 밝혔으며,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고 곧바로 당사를 나와 충남 목천의 독립기념관으로 향했다. 이총재가 기자실을 나서는 순간 일부 지지자들이 “이회창 화이팅”을 외치기도 했으며,중앙위원회 총간사 협의회가 당의 정상화를 위한 결의문을 낭독하기도 했다.이총재 측근들은 발표내용이 TV로 방송된뒤 “정말 잘했다”는 격려전화가 전국에서 걸려왔다고 말했다. ○음성 꽃동네 방문 격려 ▷독립기념관 등 방문◁ ‘홀로서기’를 선언한 이총재가 첫 방문한 곳은 충남 목천 독립기념관이었다.이총재는 기자회견 직후 승용차편으로 독립기념관에 도착,충혼탑인 ‘추모의 자리’에서 순국선열에 헌화,묵념했다.이총재는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담담하다.괜찮다”며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이총재는 이어 부랑아 걸인 심신장애인이 수용된 충북 음성 꽃동네를 방문,꽃동네 가족 2백여명을 격려했다.오웅진신부로부터 ‘올랍’이라는 세례명으로 소개된 이총재는 “제가 가는 길이 하느님이 저를 도구로 쓰시는 길이라면 저를 도와주실 것이라는 생각으로 버티고 있다”고 심경을 피력했다.맹형규 의원 등 동행한 일부 의원들은 “21일 밤 자체 여론조사결과 이총재가 21.5%로 19.8%를 얻은 이인제 후보를 앞섰다”며 전의를 다졌다. ○주류­비주류 대결양상 ▷당무회의◁ 이총재 회견에 앞서 열린 신한국당 당무회의는 주류와 비주류의 대결양상으로 무척 소란스러웠다.주류측은 서상목 의원과 유한렬 전 의원이 나섰고 비주류측은 서청원 신상우 의원이 ‘주연배우’였다.먼저 서상목 의원은 김영삼 대통령의 당적포기를 요구하면서 김태정 검찰총장의 자진사퇴도 촉구했다.서상목 의원은 “이번 사태로 이총재의 지지율이 2위로 올라섰다”고 주장했다고 이사철 대변인이 전했다.그러나 서청원 의원은 “경선후 이총재는 지도력 부재와 당의 정체성에 의문을 드러냈다”면서 “명예총재에게 책임을 미루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정면 공격했다.신의원도 가세해 설전이 거세질 기미가 보이자 이한동 대표는 “가까운 시일내에 이총재와 토의할 기회를 마련하겠다”면서 “검찰총장에 대한 사임 요구도 당지도부에 일임해달라”고 서둘러 종료를 선언했다.
  • 여 분열 이해득실 계산 골몰/이회창 총재 긴급회견­야당 반응

    ◎국민회의­“비자금 폭로 결국 제발등 찍어”/자민련­신한국 곧 ‘빅뱅’ 진입 장담/민주당­“반DJ진영 헤쳐모여 이뤄질 것”/국민신당­기득권 포기 진심이길 바란다 야권은 22일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의 기자회견에 대해 자당의 이해득실을 계산하며 대응방안을 마련하는데 골몰했다. 국민회의는 이총재가 비자금 등의 수사를 다시 요구한데 대해 “선거국면을 폭로정국으로 끌고가서라도 살길을 찾겠다는 몸부림”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정동영 대변인은 ‘3김 청산론’에 대해서는 “대법관과 감사원장·국무총리·여당대표를 지내는 등 3김정치의 덕을 가장 많이 본 사람으로서 논리적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총재특보는 ”순간적이겠지만 이총재의 지지도가 다소 올라갈수는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그러나 결과적으로 자기발등을 찍는 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민련의 안택수 대변인은 “신한국당이 뿌리째 폭발하는 ‘빅뱅’에 진입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면서 정국의 추이를 주시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다.김창영 부대변인은“세입자가 나가란다고 수천억원의 재산을 두고 나갈 집주인이 어디있느냐”고 비꼬았다. 반DJP연대를 모색하고 있는 민주당은 당분간 신한국당내 힘의 흐름을 지켜본다는 자세다.조순 총재는 이총재나 비주류중 어느 한 쪽과 손을 잡음으로써 성급히 다른 쪽을 ‘적’으로 만들지는 않겠다는 생각이다.일종의 등거리 전략인 셈이다.여권의 분열은 결국 반DJ진영의 ‘헤쳐모여’로 이어질 것이고,이는 자신의 정국주도권 장악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리라는 전망이다.조총재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총재와의 회동에 대해 긍정적인 뜻을 밝히면서도 “생각이 다른 인사와도 적극 만날 것”이라는 단서를 달아 운신의 폭을 넓혔다. 조총재측은 아울러 부심하고 있는 신한국당 비주류측이 이인제 전 경기지사쪽으로 쏠리는 일만은 적극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이인제 전 경기지사는 “여당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다른 후보와 똑같이 깨끗하게 선거에 임하겠다는 이총재의 말이 진심이기를 바란다”면서 “대통령이(탈당요구를) 못받아들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이전지사는 이총재를 겨냥 ‘운거영웅불자모(운이 다한 영웅은 스스로 도모할 수 없다)’라는 구한말 동학혁명의 기수였던 전봉준이 처형되기 직전 남긴 시구를 인용하기도 했다.
  • 여 후보교체론 갈수록 구체화

    ◎이 총재의 양보 전제 ‘당내의견 수렴’ 제기/개혁성향의원 중심 “이 총재 설득” 주장도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의 대통령후보직 ‘용퇴’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정교하고 구체화되고 있다.20일 김덕룡 선거대책위원장과 이만섭 고문에 의해 공식제기된 후보교체 논의는 21일로 넘어오면서 그 방법론에까지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우선 이회창 총재의 대통령후보 당선에 앞장섰던 의원들은 ‘비주류 배제론’을 내세우고 있다.홍준표·이우재·김문수 의원 등 지난 경선당시 ‘이회창 캠프’에 참여했던 의원들은 “이총재의 뒷덜미만 잡던 민주계 비주류들은 용퇴를 언급할 자격조차 없다”면서 “이총재를 밀었던 우리가 직접 나서야만 도덕적 근거가 있다”고 강조한다.이들은 22일 공동모임을 갖자는 시월회(초선의원 모임)의 제안도 일축했다.시월회가 경선때부터 반이회창 성향이었던 이재오·유용태 의원에 의해 주도되기 때문이다.세 의원을 비롯한 이른바 개혁성향의 의원 10여명은 이번주안에 따로 모임을 갖고 “반김대중연합을 위해 이회창 총재도 기득권을 포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물론 시월회와 서석재·서청원 의원 등 비주류측도 독자적으로 후보교체 실현을 위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주류로 분류되는 서울출신 중진의원은 “후보교체론을 이곳저곳에서 중구난방으로 떠들 것이 아니라 당 전체의 의견을 집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이한동 대표와 김윤환·박찬종·김덕룡 선대위원장이 이총재를 직접 설득해야 한다는 것이 서울과 인천 등 지역별 모임에서 나온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 여 주류 “후보교체 공론화세력 출당”

    ◎당내 교체론 확산에 사생결단 각오 표명/일촉즉발 상황속 지역·계파별모임 분주 요즈음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의 표정에 독기가 어려있다.사생결단의 각오도 엿보인다.그래서인지 이총재측의 후보교체론에 대한 생각은 매우 강경하다.한마디로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일축한다.이총재 역시 “비주류의 의원들이 모여 어떤 논의를 했는 지를 한번 알아본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할 생각”이라고 말한다.그 어조 또한 과거와는 판이하게 단호하다. 측근들도 더이상 조심스런 태도가 아니다.교체론 제기자의 출당조치까지 거론한다.당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않는 사람들을 억지로 모실 수는 없지 않느냐는 판단이다.이총재의 한 측근도 “비주류 일각에서 후보교체론을 공론화할 움직임을 보인다면 서로 갈라설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한다. 주류 일각에서는 이인제 전 지사의 탈당과 묶어 후보교체론을 민주계의 ‘음모설’의 결정판으로 무게를 싣는 시각도 있다.따라서 민주계 본류와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가뜩이나어려운 상황인데,내우를 이대로 방치하진 않겠다는 의지가 확연하다.필요하다면 철저히 밟고 지나가겠다는 생각이다.여기에는 소수의원들의 목소리가 과대하게 포장되어 마치 세력화된 것처럼 비치고 있다는 불만도 팽배하다. 그러나 주류측은 아직 당기위를 소집하거나 지도부에서 징계 등을 논의할 구체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따라서 출당 등의 조치 운운은 당내 교체론 확산에 쐐기를 박으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이총재가 직접 전면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이렇게 볼 때 주류와 비주류 일각은 정서상 이미 갈라선 상태다.서로 돌아오지 못하는 다리를 건너는 형국이다.서로 기대할 게 없다는 눈치다. 의원들이 지역별,계파별로 분주하게 모이는 등 전운마저 감돌아 자칫 당내에 또한차례 대소용돌이가 예상된다.
  • 반DJP연대 협상기구 꿈틀/여 비주류 설치문제 제기에 주류 반발

    ◎이 총재 압박·후보교체 명분축적 성격 여권내에서 ‘반DJP연합’이 공론화되기 시작하면서 후보간 연대문제를 논의할 ‘연대 협상기구’를 설치하자는 주장이 여권 일각에서 제기돼 관심을 모은다.‘연대기구’ 설치는 지난 20일 신한국당 서울지역 의원 모임에서 처음으로 제기됐다.이날 모임은 서울시지부장인 김중위 의원의 주선으로 김영귀 서청원 류용태 이재오 홍준표 의원 등 13명이 참석했다.논의도중 비주류 일부에서 기구설치 문제가 제기되자 홍준표 의원은 “논의 방식에 문제가 있다”며 먼저 자리를 떴다. 논의된 당시 상황을 봐도 이 기구의 성격을 가늠할 수 있다.‘반DJP 연대’를 위해서는 이회창 총재가 기득권을 포기해야 한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은 연대기구의 협상대표는 각당 대표나 선거대책위원장급이어야 한다는 구상이다.연대의 목적이 정권재창출에 있는 만큼 22일 이한동대표와 서울지역 의원들과의 모임에서 공식 건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연대기구의 구성은 비주류의 후보교체론 확산의 일환이다.일종의 이총재에 대한 압박카드이자,명분축적의 성격이 짙다. 주류측이 한마디로 일축하고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문호는 열려있으나 후보는 이총재가 중심이어야 한다”는 것이다.따라서 후보단일화를 위한 연대기구라면 의미가 없다는 것이 주류측의 판단이다.
  • 여 후보교체론 대안 10인10색

    ◎서석재 의원측 조순·이인제 후보 지목/경선참여 주자외 당외인사도 거론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의 대통령후보직 교체를 주장하는 세력들은 과연 어떤 대안을 갖고 있을까.이후보의 교체 혹은 사퇴 주장이 다양한 형태로 제기되는 것 만큼 대안에 대한 의견도 십인십색이다. 우선 이총재 불가론을 공공연하게 설파해온 서석재 의원측은 민주당 조순총재나 이인제 전 경기도지사를 대안으로 지목한다.서의원측은 “이미 나와 있는 이회창·김대중·김종필·조순·이인제 등 5명의 후보가 아닌 새로운 인물은 내세울수 없다”는 입장이다.반면 이총재 당선 무망론의 서청원 의원측은 지난 7월21일 경선에 참여한 주자는 곤란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서의원측은 내부적으로 당내외 인사를 검토하고 있으나,공식적으로는 “일단 후보교체에 대한 공감대를 확대한뒤 구체적인 대안을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두 서의원을 제외하고는 아직 후보 교체를 공식 제기하는 진영은 없다.그러나 주류·비주류를 막론하고 당내 각 진영의 내부에서는 활발한 토론이 이뤄지고 있다.경선에 참여했던 이한동 대표와 박찬종·김덕룡 선거대책위원장측에서는 이총재가 실제 ‘유고’될 경우 스스로 대안이 되는 상황을 배제하지 않는다.일부 인사들은 경선당시 가동했던 조직을 점검중인 것으로 알려진다.김윤환 선대위원장도 10월이 지나도록 이총재 지지율이 오르지 않으면,대안 검토 주장을 막을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밖의 인사로는 방북뒤 김영삼 대통령과 독대했던 김우중 대우그룹회장과 포항제철 회장 출신의 박태준 의원이 거론되고 있으나,추대 세력이 누구인지는 불투명하다.
  • 반DJP연합 논의 구체화/김덕룡 신한국 선대위장

    ◎조순·이인제 후보와 연쇄 접촉/시월회·서울­인천­부산출신 의원도 별도모임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의 후보교체론이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연대(DJP)에 맞서 이후보의 용퇴를 전제로 한 ‘반DJP연합’이 제기돼 정치권에 대 파란이 예상된다. 특히 신한국당내 비주류는 물론 공동 선대위원장인 김덕룡 의원과 이만섭 고문 등 친이 중진의원 및 초선의원 모임인 시월회 소속 의원들도 모임을 갖고 정권재창출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반 DJP’ 성사를 위해 “모두 마음을 비워야 할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이총재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공동선대위원장인 김의원은 18일 민주당 조순 총재를 만난데 이어 조만간 이인제 전 경기지사와 접촉할 예정이다.김의원은 또 당지도부의 만류에도 불구,자신의 계보모임인 ‘21세기 국가경영연구원’의 전체이사회 모임에 조총재를 연사로 초청했다. 또 이만섭고문 등 당내 고문단들도 이날 낮 이한동 대표 주재로 열린 고문단회의에서 “65%∼70%에 이르는 반DJ세력을 모두 규합해야 할 것”이라면서 “당과 나라를 살려야겠다는 생각으로 ‘반 DJ편’에 선 모든 후보들이 마음을 비워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와함께 서울,인천,부산 등 당내 일부 지역의원들과 시월회 등 초선의원들이 각각 별도의 모임을 갖고 정권재창출을 위한 비상대책을 논의했다.이날 서울지역의원 모임에서는 반 DJP후보간 연대 문제를 논의할 각당 대표나 선대위원장이 참여하는 공동 협의기구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오는 22일 이한동 대표에게 공식 건의하기로 했다. 이같은 당내 기류와 민주당 조총재의 자신이 중심이 된 신한국당과의 연대시사 발언 및 비주류의 파상적 공세 등으로 후보교체에 대한 압박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 이번주가 이총재 거취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 반DJP연합 가능성 있나/이회창·조순 “단일후보 양보 못한다”

    ◎이인제씨도 인위적인 연합엔 반대 대선을 50여일 앞두고 정치권 일각에서 이른바 ‘반DJP연합’ 논의가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그러나 이해 당사자들의 속내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성사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반 DJP 연합론’에 대한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의 생각은 확고하다.3김청산과 정치개혁 의지에 동감하는 세력과는 언제든지 결속할 수 있지만 어떤 경우든 집권여당의 후보교체는 있을수 없다는 것이다.지지율을 이유로 대안론을 제기하는 당내 비주류의 발상자체를 용납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이총재의 한 측근의원은 “혼자 가는 한이 있더라도 이총재가 연합의 종속변수가 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연합의 축을 자임하는 이인제 전 경기지사든 제3의 인물이든 후보자리를 내줄 까닭도 의향도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은19일 조순 총재가 밝힌 신한국당과의 연대구상은 예의 ‘건전세력연대’의 일부분이라고 주장한다.그러나 사실상 조총재가 반DJP의 범여권후보가 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이런 맥락에서 조총재측은 ‘이회창과의 연대’냐,‘이회창의 대안’이냐에 초점을 맞춰 연대발언을 해석하면 잘못이라고 설명한다.‘여권의 대안’‘반DJP의 대안’이라는 얘기다.“현재의 낮은 지지율이나 당세를 볼 때 가능한 일이냐”는 회의적 시각에 조총재 진영은 “두고 보라”고 한다. 여권내의 복잡한 사정을 감안할 때 실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주장이다.즉,이회창 총재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반이진영의 후보교체 목소리는 더욱 높아가고 있다.그렇다고 대안을 찾지도 못하고 있다.김영삼대통령에 대한 이총재의 차별화 전략은 민주계 저변을 동요케 하고 있다.이런 자중지란은 이총재나 반이진영에게 조총재와의 협력을 더욱 절실하게 만들 것이다.따라서 이를 역으로 활용하면 자신이 중심이 된 연대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이인제 전 경기지사는 이날 여권 일각의 반 DJP연합 움직임에 “국민의 뜻이 있고 정치인들의 정치가 있는 것이지 정치가 있고 국민의 뜻이 있는게 아니다”고 무원칙한 합종연횡 움직임에 강력히 반발했다.이 전 지사는 3김정치 청산을 위해 이회창 조순 이인제 후보의 연대는 가능한게 아니냐는 질문에 “국민들의 뜻을 무시하고 인위적으로 그림을 그려보는 것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 경제회복·비자금 두마리 토끼 잡기/이 총재 정국 구상

    ◎비자금­청와대 우려·당내갈등 불구 공세기조 유지/경제­증시안정 당정회의·국회연설서 처방 제시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는 요즈음 생각이 많다.총재직을 승계한 이후에도 영일이 없다.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조성의혹 폭로에서 부터 21일 국회 정당대표연설 내용,92년 대선자금을 둘러싼 청와대측의 우려,당내 갈등에 이르기까지 직접 풀어야 할 현안이 수두룩하다.이총재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사안은 물론 비자금 정국과 국회 총재연설 내용이다. 이총재측은 특히 첫 국회 정당대표연설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먼저 비자금 정국 해법과 관련해서는 일단 현 기조를 유지한다는 복안이다.비자금 조성의혹 제기가 단순히 정략적 차원이 아닌 낡은 정치의 청산에 있는 만큼 결코 우회하지 않겠다는 것이다.필요하다면 간접적으로라도 3김 정치와의 차별성을 집중 부각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21일 국회 연설에서도 불가피성을 강조하는 등 이 부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비자금 의혹 제기가 증시침체 등경제불안을 불러오고 대선판도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집권당으로서의 역량도 내보일 생각이다.19일 하오 증시안정을 위한 긴급 당정회의를 가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총재의 한 측근도 “이총재 연설의 중심은 사실상 경제살리기”라면서 “연설에서 구체적인 장·단기 처방과 미래비전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총재측의 이같은 구상은 거의 승부수의 성격이 짙다.92년 대선자금 문제에 대한 “법앞의 평등”이라는 언급을 둘러싸고 청와대측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다 비자금 정국이후 여론 지지도를 근거로 비주류의 공세가 가속화할 조짐이다.비주류측의 한 인사는 이날 “국회 연설이 끝난뒤 이번주가 중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이번주부터 각 후보의 지지도에 대한 여론조사가 잇따를 전망이어서 이를 무기로 이총재를 압박해 나갈 것이라는 얘기다.이래 저래 이총재가 각종 현안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고,그 첫 시험대는 물론 국회 정당대표 연설이후가 될 것 같다.
  • 이 총재 지지도에 중진들 “우려”

    ◎비자금 정국에도 하향곡선… 대안론 들먹/친이인사들도 정권재창출 위기감 확산 신한국당 비주류는 물론 친이 중진 및 초선의원들 사이에도 이회창 총재의 지지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비자금조성 의혹 제기에 따라 대선구도가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로 압축된데도 불구하고 이총재의 대국민 지지도가 계속 하향곡선을 긋고 있는 까닭이다.점점 2위인 이인제 전 지사와도 간극이 벌어지면서 이총재의 사퇴론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대안론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움직임이 예전과 달리 심각한 수준인 것은 과거 비주류에 국한되던 ‘후보 사퇴론’이 친이총재 중진은 물론 상임고문,초선의원들까지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일각에서는 친이 민주계 중진이 중심이 돼 사퇴 서명운동이 추진되고 있다는 얘기마저 나돈다. 서울지역의 한 의원은 “정권재창출에 대한 우려가 매우 높다”면서 “이한동 대표나 김윤환 고문 등 선대위원장들이 설득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위원장들도 있다”고 전했다. 서석재 의원이 “당내 중요한 변화가 있다”며 당초 탈당 결행일로 밝힌 20일을 다시 이달말로 시점을 미룬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당내 기류가 미묘한 만큼,당에 남아 ‘이후보 사퇴론’을 공식 제기하고 이에 힘을 싣겠다는 속셈이다. 실제 당내에는 지난주말 부터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선대위원장인 김덕룡 의원은 이날 “시대교체를 위해 반 DJP의 모든 후보들이 한발씩 물러서야 할 것”이라며 비록 우회적인 표현이지만 이총재의 거취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했고,김윤환 고문과 이세기 위원장 김정수 의원 등 당내 중진 10여명도 골프모임을 갖고 비자금 의혹 제기 등 정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20일에는 고문단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이총재의 결단을 요구하고 있는 당내 기류의 전개방향과 이에 대한 이총재의 대응이 주목된다.
  • 이회창 총재 정국돌파 빅카드 뭘까

    ◎지지율 높이기 ‘메가톤급 공약’ 구상/비자금공세 정당성 역설/후보사퇴론엔 강력 대처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가 비자금 정국을 자신의 의지대로 핸들링하며 대선고지에 등정할 수 있을까.또 그의 속내에 들어있는 정국 돌파카드는 어떤 내용일까.일단 다음주부터 전개될 정국상황은 이번주와는 궤를 달리할 것으로 전망된다.DJ비자금을 부정축재자금 공세로 몰아붙여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를 검찰에 고발까지 한 만큼 이제 공은 검찰에 넘어갔다고 판단한다.검찰수사의 진행 정도에 따라 정국이 요동칠 가능성은 항존하지만 이총재는 이에 관계없이 ‘마이웨이’로 득표전략에만 몰입하겠다는 심산인 것 같다.자신의 위상을 정국의 독립변수로 설정하려는 계산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총재가 가장 체중을 싣고 있는 분야는 정치개혁이다.17일 한국일보초청강연회에서도 이총재는 이 점을 분명히 했다.정경유착의 부패한 정치관행은 깨끗이 청산돼야 한다는게 이총재 발언의 골자였다.물론 김대중 총재를 겨냥한 것이다.앞으로도 기회 있을때마다 비자금 공세의 역사성과 정당성을 계속 역설할 것이라고 고흥길특보는 전했다.그러나 결코 정략적인 의도에서 비롯된 공세가 아니란 점도 분명히 하겠다는 복안이다.이총재는 총체적인 입장표명을 위해 기자회견을 갖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시기는 오는 19일쯤으로 예정하고 있다.이와 관련,이총재측에선 ‘제2의 6·29선언’에 비교될 정도의 메가톤급 회견이 될 것이라는 얘기들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야당의 요구를 전폭 수용,지정기탁금제를 전면 폐지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중앙당의 대폭 축소,노조의 정치참여 허용 등이 큰 줄기를 형성할 것이라고 한 측근은 귀띔했다. 이총재는 이런 정공법아래 당내 문제도 대처할 생각이다.비주류와 주류측 일각에서 다시 고개 들고 있는 ‘후보교체론’은 “이미 지난 얘기” “대꾸할 필요조차 없다”는 등 확실히 쐐기를 박겠다는 자세다.당의 선거체제도 김윤환 박찬종 고문과 김덕룡 의원의 ‘3두마차’체제에 보다 탄력을 붙여줄 방침이다.이와 함께 굵직한 정책개발도 이총재에겐 좋은 소재다.여론의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킬만한공약시리즈를 연발탄으로 선보임으로써 집권당후보로서의 이미지 제고에 주력할 것 같다. 대선구도가 급변할 가능성에 대비,다른 후보와의 연대무드 조성에도 이총재는 한껏 체중을 실을 것으로 읽혀진다.
  • 여 비주류 3인방 제갈길로

    ◎서석재 의원­“20일이전 탈당” 막바지 점검 분주/박찬종 고문­선거 공동위원장 수락… 주류 합류/서청원 의원­탈당불가 원칙속 입장정리 고심 이회창 대통령 후보의 교체를 주장해오던 신한국당 비주류 인사들의 거취가 이번주를 고비로 정리된다.박찬종 고문과 서석재·서청원 의원등 비주류 3인방의 거취가 결정됐거나 결정이 임박했다.다음주부터는 당내에서 비주류의 목소리는 듣기 어려울 것 같다. 서석재 의원은 주말인 17,18일,늦어도 다음주초인 20일까지는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서의원측은 검찰의 수사착수 여부와 주말의 신문 발간 현황을 검토하는등 서의원의 탈당을 최대한 부각시키기 위한 막바지 점검을 하고 있다.서의원은 그동안 공언해온대로 민주당 조순 총재와 국민통합추진회의,이인제 전 경기도지사,신한국당 민주계 비주류를 엮는 역할을 해나갈 방침이다.서의원은 탈당회견에 동반할 의원들을 물색하고 있지만,아직 누구의 결심도 받아내지 못했다. 서의원의 탈당에 대해 이총재측에서는 “더이상 뜸들이지말고 빨리 나가라”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이총재의 한 측근은 15일 서의원이 평창동 자택에서 민주당 조순 총재와 바둑을 둔 것과 관련,“서의원이 언제부터 그렇게 좋은 집에 살았냐”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이회창 총재와 이인제 전 경기도지사 사이에서 고민해오던 박찬종 고문은 지난 14일 선거대책위원회 3인 공동위원장을 전격 수락하면서 비주류의 길을 벗어났다. 서청원 의원은 아직도 “이회창 후보로는 당선이 불가능하다”는 소신과 “다른 대안이 없다”는 현실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다.서의원을 중심으로 모이는 의원들은 “이총재를 돕든지,당을 떠나든지 빨리 명확한 선택을 내리라”는 요구도 하고 있다.서의원측은 검찰수사여부가 결정나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비자금 사건의 방향이 결정되는 시점에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서의원이 당을 떠나지는 않겠다는 원칙은 확실하다고 한다.
  • 조순­서석재 ‘바둑회동’/서 의원 자택서… 대선서 적극협력 다짐

    ◎‘4자연대’ 등 추진안 논의는 뒤로 미뤄 민주당 조순 총재와 신한국당 민주계 비주류의 좌장인 서석재 의원이 대권의 반상위에 돌을 놓기 시작했다.연대를 향한 포석인 셈이다.조총재와 서의원은 이날 저녁 서울 평창동 서의원 자택에서 가진 ‘바둑대화’를 통해 대선에서의 적극적인 협력을 다짐했다. 하오 5시에 시작된 이날 회동은 만찬을 겸해 2시간30분 남짓 진행됐다.아마5단인 조총재와 3급실력의 서의원간의 4점 접바둑이 이뤄지기도 했다.회동은 단독대화,바둑,저녁식사의 순으로 이어졌다.식사때는 적잖은 웃음이 섞여 이날 분위기를 짐작케 했다. 회동이 끝난뒤 서의원은 “조총재가 말하는 건전세력 연대는 당연한 것으로 이에 합류하겠다”고 조총재와의 연대에 강한 의지를 밝혔다.조총재는 ‘군자지교담여수’라는 말로 서의원과의 돈독한 관계를 과시했다.서의원은 이어 신한국당 탈당의사를 묻는 질문에 “어떤 경우에는 내 당을 떠날 수도 있지 않느냐.고뇌하고 있다”고 말했다.서의원의 결단이 임박했고,이후 조총재와 서의원간 연대논의가본격화될 것임을 예고한 셈이다. 이날 회동은 그러나 두 사람이 그리고 있는 연대의 모습이 다소 차이가 있다는 사실도 확인시켜 주었다.즉 서의원은 신한국당 민주계,조총재,이인제 전 경기지사,국민통합추진회의를 한데 묶는 ‘4자연대’에 뜻을 두고 있는 반면 조총재는 이를 경계하고 있다.애써 ‘건전한 정치세력 연대’라는 표현을 고집하는 것도 자칫 ‘4자연대’가 자신을 종속변수로 만들수도 있다는 생각에서다.조총재는 이날 ‘4자연대’에 대한 동의여부를 묻는 질문에 끝내 즉답을 피했다.결국 이날 회동은 연대의 원칙만 합의하고 그 방안에 대해서는 논의를 미뤄둔 셈이다.바둑은 서의원의 20집 승리로 끝났지만 두사람의 대선연대는 이제 포석단계인 듯 하다.
  • 여 비주류 일부 탈당 카운트다운

    ◎서석재 의원 등 8명 “20일이전 결행”/“실현가능성 희박하다” 지배적 관측 신한국당 비주류 일부가 이회창 총재의 결별을 위한 ‘카운트다운’에 접어든 느낌이다.시기는 다음주 초인 20일쯤이 되리란게 정설이다. 경선후 비슷한 행동반경을 보였던 박찬종 고문이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전격 수락,이총재체제 대열에 합류했지만 자신들의 ‘마이웨이’에는 그다지 큰 변수가 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비자금 정국도 자신들의 향후 행보에 더이상 걸림돌이 아니라는 판단들이다.결국 이총재로는 정권재창출이 어렵다는 생각으로 압축된다. 비주류 수장인 서석재 의원은 ‘20일이전 주말을 피해 탈당한다’는 원칙아래 막바지 세규합에 나서고 있다.서의원은 지난 14일 저녁 권철현 의원 등 부산출신 초·재선의원 6명과 만나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동반탈당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진다.서의원측은 이미 탈당선언문 작성등 실무준비까지 마친 상태다.서의원은 탈당후 당분간 무소속으로 남아 이인제­조순­통추­민주계를 묶는 ‘개혁대연합’ 구축에 체중을 실을것으로 보인다.민주적이고 개혁적인 세력들의 대연합을 통한 정권창출을 강조한 민주당 이부영 의원 등 야권의 반DJ그룹과는 거의 합의단계에 와있다는 소문도 나돈다.김운환 의원도 서의원과의 행동통일을 확인하고 있다.그도 당분간 무소속으로 잔류,서의원의 연대구상에 힘을 합치겠지만 적절한 시점을 택해 이인제 전 경기지사 진영에 합류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는 것 같다.문제는 동반탈당 규모다.당안팎에서는 김의원과 함께 이 전 지사측 원내 3인방으로 불렸던 김학원 원유철 의원을 포함,8명 가량의 현역의원이 가담할 것이란 얘기가 있으나 실현 가능성은 극히 회의적이란게 지배적인 관측들이다. 비주류의 다른 한축인 서청원 의원은 이들과 다소 다른 입장이다.탈당 대신 당에 잔류,‘이회창 무망론’을 확산시켜 후보교체론의 군불을 다시한번 지피겠다는 복안이다.
  • 김윤환­박찬종 고문·김덕룡 의원/여 공동선대위장 임명

    신한국당은 14일 김윤환 박찬종 고문과 김덕룡 의원 등 3명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하는 중앙선대위 지도부를 구성하고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대선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신한국당의 선거체제 정비는 이회창총재가 총재로 선출된지 2주일만이다.〈관련기사 6면〉 이총재는 이날 당사 총재실에서 이한동 대표 및 3인 공동선대위원장들과 만나 향후 선대위 운영방향,3인간의 역할분담과 권역별 부위원장 선임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고문의 공동선대위원장 수락은 ‘이회창 불가론’에 입각,이인제­조순을 묶는 개혁대연합을 추진해온 서석재 의원 등 비주류측의 행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 3인의 선장 “정권 재창출” 출항/여 선대위장 인선 배경

    ◎민정·민주계·영입파 안배로 화합 중시/박 고문 가세로 비주류 행동폭 좁아질듯 신한국당 대선사령탑인 중앙선대위가 우여곡절 끝에 닻을 올린다.선장도 3명이나 된다.김윤환 박찬종 고문과 김덕룡 의원의 ‘3각편대’인 것이다.당초 당지도부는 김고문의 위상을 고려,박고문과 ‘투톱’시스템으로 할 생각이었으나 민주계 등 비주류측의 동참을 적극 유도하기 위해 김의원을 포함시킨 것으로 읽혀진다. 세 사람은 각각 민정계(김고문),민주계(김의원),영입파(박고문)의 대표격인데다 출신지역별로도 각각 경북(김고문),경남(박고문),전북(김의원)인 까닭에 ‘절묘한 인선’으로 평가되고 있다.신경식 총재비서실장은 당의 화합과 선거체제의 효율성,출신지역과 연령 등을 종합 판단했다고 인선배경을 밝혔다.따라서 이들간의 역할분담도 ‘황금분할’ 성격이 강하다.우선 지역별로는 김고문이 대구·경북지역을,박고문이 부산·경남과 수도권을,김의원은 호남과 수도권을 맡을 것이 확실하다. 또 김고문은 구여권세력을 포함한 범여권 결집에 체중을 실을 것으로 보이며,박고문과 김의원은 국민통합추진회의나 건전한 시민단체 등을 중점 관리,이총재의 개혁이미지 보강에 한몫할 것으로 점쳐진다.이회창 총재의 대통합정치에 따른 보수와 개혁의 양날개인 셈이다.나아가 김고문은 선거자금 마련에,박고문과 김의원은 각각 바람몰이와 조직력에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여겨진다. 더욱이 박고문이 그동안의 앙금을 털고 이총재쪽에 가담키로 결정한 것은 서석재 의원 등 비주류 민주계들의 행동방향 설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당의 큰 흐름이 이총재체제 착근에 맞춰진 이상 비주류 좌장인 서의원도 결국 주저앉는게 아니냐는 관측들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박의원의 선택에는 이한동 대표와 김고문의 집요한 설득과 김무성 김형오 의원 등 부산출신의원들의 ‘호소’가 결정적인 동인이었던 것으로 해석된다.특히 김고문은 ‘삼고초려’에 가까울 정도로 박고문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진다.박고문도 자신의 주가상승과 정치적 재기를 위해 위험부담이 덜한 쪽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 콜 독 총리 최장기집권 할까/기민당 전당대회서 총리후보 피선

    ◎소장파 거센 사임압력에 최대 위기 【베를린 연합】 헬무트 콜 독일총리가 소장파들의 세대교체 주장으로 최대의 당내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13일 전당대회에서 내년 총선 총리후보로 지명됐다. 콜의 총리 15년,당수 25년 재임 아성에 도전하고 나선 세력은 기민당(CDU)의 청년연합(JU) 클라우스 에셔 대표를 필두로 한 소위 ‘젊은 야생파’. 에셔는 13일부터 시작되는 라이프치히 전당대회를 앞두고 CDU와 자매정당 기사당(CSU) 지도부의 사회·경제개혁 실패를 비판하는 보고서를 토의안건으로 제출하면서 콜 총리에게 내년 9월 총선 이후 당수직을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비록 ‘총선 이후’라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사실상 콜 총리 체제의 전면적인 청산을 요구했다는 점에서 ‘궁정 쿠데타’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콜 총리에 비판적인 비주류 세력의 호응을 받고 있어 상당한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콜 총리 퇴진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는 CDU/CSU 연합의 지지율이 최근 들어 줄곧 야당인 사민당(SPD)에 뒤져 내년 총선 승리를 기약할수 없는데다 그 근본적 원인이 탄력성을 잃은 콜 총리의 4반세기 장기 당권장악에 대한 유권자들의 염증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여론조사기관 엠니트의 조사에 따르면 CDU/CSU는 지난 82년 자민당(FDP)과 함께 연립정부를 구성한 이후 최악인 37%의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SPD는 38%의 지지를 받고 있다. 더욱이 FDP가 최근들어 인기하락으로 의회진출 하한선인 5%의 지지율 확보도 힘겨운 상황인데 비해 SPD의 연정파트너로 유력한 동맹 90/녹색당은 10%가 넘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내년 총선에서 정권교체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콜 총리는 13일 1천여명의 대의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시작된 집권 CDU의 라이프치히 전당대회에 참석,“내가 희망하는 것은 책임을 받아들여 내 의무를 수행하는 것이며 이같은 이유로 나는 다시 내년 총선에서 총리후보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콜 총리가 이같이 어려운 상황의 내년 총선에서 승리,프로이센 제국의 ‘철의 재상’ 오토 폰 비스마르크가 갖고 있는 독일 역사상 최장기 집권기록(19년)을 갈아치울수 있을지 아니면 독일통일에 이어 유럽통일의 총리가 되려는 야망에 큰 상처를 받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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