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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차기총리 오부치 유력/선거 참패 책임 하시모토 사임 이후

    ◎당내 최대파벌의 회장… 외교에 강점/비주류선 경제 밝은 가지야마 밀어/미야자와·고노는 ‘가교총리’로 거론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자민당의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총리가 13일 참의원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일본 정국의 초점이 후계 총리 인선으로 모아지고 있다.물론 중의원 과반수를 점하고 있는 자민당에서 차기 총리가 배출된다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 참패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인 13일 상오 자민당 의원들은 당 본부가 아닌 파벌 사무실로 발걸음을 재촉했다.정국은 차기 총리 인선으로 넘어가 있고 총리 인선은 파벌 정치의 꽃이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곳은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외상이 회장을 맡고 있는 오부치파.이들은 차기 총리로 가장 유력한 오부치 외상을 총리로 밀어올리기 위해 투표가 끝나기 전부터 움직였다.파벌내 유력 정치인인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간사장 대리는 12일 하오 기자간담회에서 “하시모토 총리 사임은 불가피,차기는 오부치 외상 유력”이라고 말해두었다. 어차피 총리가 물러날 수 밖에 없다고 본 그는 오부치 외상 대세론을 한발 이라도 더 빨리 퍼뜨리려 한 것이었다.오부치파 간부들은 이날 정계 막후 실력자이자 파벌의 전회장인 다케시타 노보루(竹下登) 전총리를 만나 의중을 탐색하고 밤새 파벌 사무실에서 숙의를 거듭했다. 오부치 외상은 ‘인화’가 주무기.게다가 당내 최대세력인 오부치파의 회장이다.또 외교문제를 담당해 왔기 때문에 당면 현안인 대러시아 외교 등에 대응이 가능하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에 대해서는 ‘유약하다,경제에 어둡다’는 비판도 강하다.현 위기 상황에서는 적합치 않다는 것이다. 반면 비주류에서는 같은 오부치파의 가지야마 세이로쿠(梶山靜六) 전관방장관을 민다.집행부에 대한 비판적 태도를 취해 왔고 경제위기 탈출을 위한 정책 제언을 많이 내놓았다는 점이 강점이다.그러나 그는 파벌 내부에서 쉽게 지지를 끌어내기 어려운 점이 결정적 약점이다. 총리 인선은 오는 16일 자민당 세제조사회,7월말 임시국회 일정 등을 고려하면 서두르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시간을 끌게 되면 해외로부터 일본 경제에 대한 신뢰가 또 다시 폭락할 우려도 있다. 이 때문에 정계 일각에서는 총리 인선이 난항을 겪을 것에 대비,본격 정권까지의 ‘브릿지(가교) 총리’로서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전총리,고노요헤이(河野洋平) 전외상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자민당은 누가 후임 총리로 결정되느냐에 관계없이 공명당 등과의 정책연합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공명당도 이에 긍정적으로 대응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공산당 등 이번 선거에서 크게 약진한 야당들은 정권 교체를 목표로 중의원 조기해산 및 총선거 실시를 요구하고 있어 일본 정국은 상당기간 불안정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 李允洙 의원/당락보다 득표력 관심/국민회의 오늘 총무경선

    ◎‘DJ뜻’ 내세운 한 총무 낙승 자신감/이 의원 15표 이상 얻으면 ‘일단 성공’ 韓和甲 의원의 낙승인가,李允洙 의원의 신승인가. 국민회의 원내총무 경선에 나선 韓·李 두 의원의 표밭갈이는 휴일인 28일 에도 뜨겁게 전개됐다. 韓의원측은 대세가 기울었다고 판단,막판 득표율 높이기에 진력하고 있다. 李의원측은 “상당수의 의원들이 당 운영방식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갖고 韓의원을 추격중이다.경선을 하루 앞둔 이날 현재 대세를 굳히려는 韓의원과 李의원의 맹추격전이 경선 판도다. 韓의원은 金玉斗 의원 등 동교동계 핵심멤버들의 지원속에 ‘DJ의 뜻’과 ‘개혁의 총체적 뒷받침’을 내세워 동료들을 파고들고 있다.그는 특히 “여소야대 정국을 정면으로 돌파하기 위해서는 소속의원들로 부터 전폭적인 지지가 필수”라는 점을 강조한다. 반면 李의원측은 “李의원 의견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느는 추세”라며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자세다.‘동교동계’의 당직 독식등을 집중 거론,당내 소외세력과 비주류측의 ‘포섭’에 성공하고있다고도 주장한다. 당내 분석가들은 李의원에 대한 지지표가 15표를 넘기기는 힘들것으로 본다.상당수의 의원들도 “지금은 ‘개혁마차’의 말에 채찍을 가할 때지 말을 바꿀 시기는 아니다”라는데 공감을 표시한다.집권당의 일사분란한 체제가 어느때보다 시급하다는 것이다. 반대로 李의원의 지지표가 15표를 넘거나 韓의원이 이기더라도 득표율이 낮을 경우 이는 현재 당 지도부에 대한 ‘반란’으로 해석될 여지는 있다.당 운영을 주도해 온 ‘동교동계’에 대한 불만으로 비쳐져 행여 개혁일정에 차질을 빚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나돈다.韓의원이 승리에 자신감을 나타내면서도 한명의 의원이라도 더 끌어들이려는 노력은 그런 연유다.
  • 지도체제 향배는/내년 5월 全大까지 趙 체제 유지

    ◎광명乙 보선 승리로 현체제 재창출/동교동계와 함께 黨운영 양축 형성/일부 중진의원 견제 속셈도 깔린듯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 권한대행이 정치생명을 건 ‘도박’에 나섰다. ‘광명을 보궐선거 출마’라는 金大中 대통령의 히든카드를 전격 수용,‘벼랑끝승부’에 몸을 던진 것이다. 이번 노림수의 귀착지는 확고한 趙대행 체제의 재창출이다. ‘지도부 무기력’이란 당내외의 집중포화에 직면,반격의 무기를 7·21 재·보선 선거에서 찾겠다는 계산이다. 선거 승리의 경우 7·21 재보선 사령탑으로서,‘살신성인(殺身成仁)’의 실행자로서 적어도 내년 5월 전당대회까지 ‘趙체제’의 유지가 가능해 진다는 의미다. 반면 이번 趙대행 출마가 ‘동교동계 작품’이라는 점에서 향후 당 지도체제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 그동안 ‘趙대행 흔들기’라는 비판에 직면하자 동교동측은 “趙대행이 승리하면 역으로 탄탄한 정치적 기반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는 반론으로 맞섰다. 당내 세력이 미약한 趙대행의 ‘자력갱생’을 도와 ‘趙대행­동교동계’두축으로당을 ‘개혁 전위대’로 이끌겠다는 金大中 대통령의 구상이다. 그동안 동교동측의 집요한 설득도 전폭적인 당의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는 후문이다. 7·21 재·보선 이후 당권을 노리는 金相賢 의원 등 일부 당내 중진들을 겨냥한 ‘견제 카드’라는 시각도 있다. 비교적 ‘자기 색깔’이 없는 趙대행의 입지를 강화시키는 것이 집권당 체제 정비에 유리하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정치라는 것이 늘 ‘희망사항’만이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선거 패배시 ‘趙대행­동교동계’의 연합전선은 걷잡을 수 없는 ‘책임론’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최악의 경우 주류­비주류의 갈등으로 당내 분란의 장기화도 가능하다. 이래저래 趙대행은 ‘양면의 칼날’을 쥐고 있는 형국이다.
  • 너무∼ 너무∼/박명욱 지음(화제의 책)

    ◎비주류 아티스트들의 삶과 예술 평면적인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늘 자기갱신을 통해 새로움을 추구했던 예술가들의 삶과 예술을 조명.세계의 역사를 훑어보면 많은 예술가와 사상가들이 시대와 도덕의 광기 혹은 폭력에 희생당했음을 알 수 있다. 도덕적 편견과 예술적 몰이해 때문에 생애의 대부분을 정신병원에서 보내야했던 카미유 클로델,예술적 천재성으로 인해 역시 말년을 정신병원에서 보내야 했던 잔혹극의 기수 앙토넹 아르토가 그렇다.또 독일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철학자이자 문예이론가인 발터 벤야민의 경우는 어떤가.그는 나치치하에서 탈출,갖은 고초를 겪으며 도보로 프랑스를 횡단해 스페인 국경에 이르렀지만 독일군에게 넘겨버리겠다는 국경수비대원의 농담에 그만 약을 먹고 죽음을 결행했다. 지은이는 이러한 희생자들의 명부에 17명의 ‘비주류’ 아티스트들의 이름을 덧붙인다. 그 중의 한 사람이 이탈리아 출신의 영화감독이자 시인이었던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1922∼1975)이다.불꽃같은 그러나 위험한 삶을 살았던 파졸리니는 우리에게는 좀 생소한 인물이다.그의 유작 ‘살로 혹은 소돔의 120일’이 한때 상영돼 물의를 빚기도 했지만 그의 영화는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된 적이 없다. 하지만 파졸리니의 본령은 어디까지나 시이다.파졸리니는 ‘성당의 나이팅게일’‘장미꽃 모양의 시’‘우리 시대의 신앙’‘그람시의 유해’등 많은 시집을 냈다.지은이는 이러한 예술가들의 사유와 작품을 질료로 자신의 예술관을 토로하기도 한다.그는 파졸리니에게서는 집단적인 악과 고투하는 개인의 도덕적 아름다움을 읽어낸다.이를테면 레몬을 ‘태양의 황금빛 트럼펫’이라고 말한 움베르토 에코가 물상(物象)을 다른 물상에 빗대 명료한 마음의 풍경을 보여주는 그런 식이다.박가서·장 1만원.
  • 야권 움직임/參院선거전후 “野 연대” 물밑작전

    ◎민주당­중의원 선거 野 단일후보 추진/자유당­자민당 비주류서 ‘러브콜’ 기대/신당 평화­자민과 정책별 부분연합 모색 【도쿄=姜錫珍 특파원】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정권의 구심력이 저하되면서 야당들의 내각 퇴진론이 거세지고 있다.이들은 또 참의원 선거를 전후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해 다각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지난달 27일 새로 출범한 최대 야당민주당은 하시모토 총리가 경제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는 요구를 제기하고 있다.6월10일까지 열리는 국회 회기동안 내각불신임안을 제출하기 위해 다른 야당들과의제휴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간 나오토(菅直人) 대표는 5일 방문지인 미국의 한 강연회에서 “다음 중의원 선거에서는 야당이 단일 총리 후보를 내세워 싸운다면 정권 교대가 불가능하다고만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야당 전열정비를 호소했다.참의원 선거후 집권은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간 대표의 인기에 의존하고 있다.간대표가 후생상 시절 혈액감염에이즈환자들의 요구를 수용,관료의 벽을 부순 점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고민도 적지 않다.옛 민주당,민정당등 4개 정당이 합당했지만 여전히 한 지붕 네 가족 살림이다.노선과 이해의 차이는 물론 예산 집행마저 따로따로다.또 지방 조직들은 더 흩어져 있다.7월로 다가온 참의원 선거는 물론 중의원 선거를 치를 대비태세가 부족하다.자민당이 중의원 선거를 시사하면 대응이 고민스럽다. ▷자유당◁ 멀쩡한 신진당을 깨고 오자와 이치로 당수가 추종자만을 거느리고 세운 정당이다.정국 주도권을 민주당에 뺏긴 채 자민당 비주류가 쿠데타를 일으켜 손을 내밀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정치 능동태가 아니라 수동태가 돼 있다.자민당내에는 그에 대한 공포감 거부감이 여전하다. ▷옛 공명당 계열◁ 옛 공명당 계열인 신당 평화와 공명은 내각이 퇴진 중·참의원 동시선거가 실시되는 것이 제일 바람직하지 못하다.지지기반인 창가학회가 두 선거를 동시에 치를 만큼 역량이 충분치 못하기 때문이다.자민당으로부터 최근 정책별 부분 연합이라는 ‘러브콜’을 받고 야당 제휴보다는 자민당과의 제휴에 기우는 듯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일거양득이기 때문이다. ▷공산당◁ 공산당은 국회 해산,총선거 실시를 주장하고 있다.의석수의 대폭확대가 기대되고 있다.국민들의 신뢰감이 서서히 상승하고 있다.
  • 선거법 협상 시한 앞두고 공방 거듭

    ◎등돌린 여·야… ‘분리타결 옥동자’ 낳을까/여 “巨野 딴죽걸기에 문제… 타협 없다”/야,여론 향배 의식… 타협안 검토 나서 여야는 20일 검찰의 환란(換亂)수사와 정계개편을 둘러싸고 벼랑끝 대치를 계속했다.이에 따라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초읽기에 몰린 통합선거법 협상도 난항을 겪었다.다만 한나라당 새 원내 사령탑이 비주류의 河舜鳳 총무로 교체된 사실이 쟁점현안과 합의사항의 분리 타결을 촉진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국민회의·자민련◁ 여권은 선거법 협상과 관련,원칙없는 타협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총무경선 이후 거야(巨野)의 협상자세 변화에 한가닥 기대를 거는 표정이었다. 특히 국민회의는 이날 ▲기초단체장 임명제 전환 ▲연합공천금지 등 한나라당 주장을 거듭 일축했다.韓和甲 총무대행이 “지방자치의 본질을 훼손하는 것으로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고 쐐기를 박은 것이다.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20일 “지자제를 전후해 국민들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며 야당측의 비타협적 자세를 비판했다.특히 “시장,군수들이 탈당하고 있는 것도 민심의 동향을 반영한 것”이라며 정계개편 명분을 축적하는 듯했다.金榮煥 정세분석위원장도 간부회의 보고에서 “한나라당의 지속적 개혁 방해로 정계개편 여론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이날 하오 경선을 통해 원내 총무를 선출한 한나라당은 ‘야당파괴저지대책위’ 위원장에 辛相佑 부총재를 임명하는 등 대여(對與) 전열을 재정비했다. 상오 열린 총재단회의에서는 경제청문회를 실시하기 위해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키로 하는 등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참석자들은 ▲문민정부 경제실정에 대한 검찰수사와 감사원 감사 ▲산하단체 편중 인사 ▲공동정권의 정책혼선 등에 대해 일제히 목소리를 높이는 분위기였다. 한 당직자는 “인위적 정계개편을 겨냥한 ‘의원 빼내기 공작’이 계속될 경우 극단적인 대응 방식이 채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측도 지방선거 관련법 개정안 협상이 무산될 경우 여론의 향배를 의식하는 모습이었다.때문에 당지도부은 쟁점현안과 25개 합의사항의 ‘분리 처리’라는 타협안도 검토하는 기류였다.
  • 여 “정계개편 계기 꼭 온다” 느긋/여권의 전망과 정국흐름 분석

    ◎지각변동 징후 곳곳에… 지도부는 부인/재보선·한나라 전대 결과따라 결판 날듯 정치권의 지각변동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그럼에도 여권 지도부가 정계개편 추진 의지에 대해선 손을 내젓는 복합적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물론 여권도 정계개편 가능성 자체를 부인하진 않는다.다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는 입장이다.국민회의 金元吉 정책위의장은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면 결국 될텐데 괜히 (상대당을)자극할 필요가 있는냐”고 반문했다. 여권으로선 올 정국의 흐름 속에서 어차피 정개계편의 계기가 올 것으로 본다.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 대행은 31일 그 시점과 관련,“여러 고비의 정치적 사건이 있을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국민회의측 고위당직자들의 전망을 종합하면 자연스런 정계개편의 계기는크게 4가지다.즉 ▲4월2일 재보선 ▲4월10일 한나라당 전당대회 ▲5월말 15대국회 하반기 원구성 ▲6·4지방선거 등이다. 우선 이번 5개 지역 재·보선에서 여권이 2석만 건져도 정계개편론이 급류를 탈 것으로 보인다.한나라당의 지역적 지지기반의약화에 그치지 않고 선거인책론을 빌미로 당내분이 심화될 가능성이 농후한 탓이다. 한나라당의 당권경쟁도 정계개편의 변수다.주·비주류 어느 쪽이 당권을 장악하든 그 후유증이 4월 중순 이후 여야 협상과 맞물려 파열음을 낼 개연성이 큰 까닭이다. 여야는 ‘JP총리인준’문제 등 핵심 쟁점사안 협상을 4월 중순이후로 미뤄 놓았다.지난 13일 총무회담에서 합의한 결과다.金大中 대통령도 31일 동아일보 창간기념 회견에서 4·10정당대회후 한나라당의 새지도부가 구성되면 여야 영수회담을 가질 뜻을 피력했다. 이들 협상이 무위로 끝난다면 정계개편을 바라는 여론이 고조될 수 있다.이는 “국민들로부터 정계개편을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안나오도록 야당이 올 해만이라도 도와주면 좋겠다”(金대통령)는 언급에서도 감지된다. 이 여론이 이후 정치일정과 맞물려 정계재편의 촉진제로 작용할 것이라는게 여권의 기대다.6·4지방선거 결과 여하에 따라 거야의 핵분열과 그 이후대연정까지 내다볼 수 있다는 시각이다.
  • 국민회의 지구당 대대적 물갈이

    ◎미창당·부실 40곳 위원장 이달중 교체/지방선거 대비·집권당 체제정비 포석 국민회의가 대폭적인 지구당 물갈이 작업에 착수한다.‘6·4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실 지구당을 정리,본격적인 선거체제로 전환하고 집권당의 면모를 갖춘다는 포석이다. 17일 조직강화 특위를 가동,21일 소집되는 긴급 당무회의에서 사고지구당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빠르면 오는 23∼26일 새로운 지구당 위원장을 공개모집하고 이달 말까지 인선을 마무리 짓는다는 프로그램을 가졌다. 조직강화특위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김충조 사무총장은 “20개 미창당 지구당과 20여개의 부실지구당 등 40여개의 위원장이 교체될 것”이라며 “함양미달의 지구당 위원장을 이번 기회에 바꾸는 것이 지방선거에도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교체대상은 모두 원외 지구당위원장들이다. 당은 사고지구당 선정을 위해 지난 2월 극비리에 내사에 착수했고 3월 재감사를 통해 40개의 부실 지구당을 선정했다.주로 취약지구인 영남권에 집중돼 있고 강원도와 충청권도 상당수가 포함돼 있다는 후문이다.개선 경고를 받은 지구당도 32개에 달했지만 위원장 교체라는 ‘극약처방’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그러나 당내 반발도 적지않을 듯한 분위기다.교체대상 위원장이 주로 김상현 의원 등 비주류측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기 때문이다.더욱이 김의원이 지난해 총재 경선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 이후 당 대표를 겨냥해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이라 자신의 ‘표밭 붕괴’를 순순히 받아들일지 미지수다. 한 고위당직자는 “당내 반발이 없지 않겠지만 지금 교체하지 않으면 집권당으로서 체제 정비의 기회를 놓치게 된다”며 “과거와 달리 당을 노크하는 인사들이 많아 참신하고 능력있는 인물들을 대거 영입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그러나 40개 부실지구당 가운데 절반 정도는 ‘정치적 협상’으로 구제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분위기다. 하지만 당은 오는 18일 청와대 주례회동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에 최종 재가를 받아 부실지구당 교체를 ‘강행’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했다.
  • 국민회의 계파간 힘겨루기 조짐

    ◎당 대표·서울시장 후보 경선 싸고 긴장 고조/김상현·정대철 콤비 출마 겨냥 세력 결집중 여당으로 변신한 국민회의에서 주류와 비주류 간의 ‘한판대결’이 불가피할 조짐이다.당내 중진들의 역할과 관련한 ‘교통정리’가 이뤄지면서 양측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주전장터는 당대표와 서울시장 경선이다. 김대중정권 창출의 일등공신인 한광옥 부총재가 서울시장 출마로 가닥을 잡아가는 가운데 비주류를 이끌었던 ‘김상현­정대철’ 콤비가 이번엔 각각 당대표와 서울시장을 목표로 ‘역할분담’을 시도하고 있다.이들은 지난해 5월전당대회에서 당총재­대통령후보로 김대중 대통령에게 각각 도전장을 던졌다. 당대표의 경우 전당대회가 6월 지자제 이후로 연기된 상황에서 경선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김의원은 “민주정당에서 경선을 하지 않을 수 없을것”이라며 출마채비를 갖추고 있다.한보비리에 연루,1심에서 5년을 선고받아 ‘정치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대표 경선에서의 명예회복에 기대를 걸고있다.그러나 당대표의 기용은 전적으로 김대통령의 의중에 달려있다.동교동측이 당권 장악을 꾀하는 가운데 조세형 권한대행도 ‘자리유지’를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지역화합 차원에서 TK(대구·경북)인사의 영입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정부총재는 이번 각료 인선에서 내심 통일부장관을 염두에 뒀지만 이젠 ‘홀가분한 마음’으로 서울시장 후보 경선준비에 전력질주한다는 입장이다.정부총재는 서소문 동양빌딩 내 기존 사무실을 재가동할 움직임이다. ‘김­정 콤비’의 성공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김심(김대통령의 의중)’의 의중이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비주류의 ‘세력결집’에 원초적 한계를 안고있기 때문이다.
  • 한나라 전대 갈등 증폭 조짐/허주측 당직 전면 경선 요구

    한나라당내 일부 계파가 오는 3월10일 전당대회에서 전면 경선을 통한 당 체제정비를 촉구하며 총재 경선에 나설 태세여서 김종필 총리 인준 동의안의 처리문제와 맞물려 당내 갈등이 증폭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김윤환 고문측은 총재를 포함한 주요당직자에 대해 전면 경선을 촉구하는 서명작업을 벌이고 있어 주류와 비주류간의 전면전 양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김고문의 핵심측근인 윤원중 의원은 17일 “대선후 당 체제정비를 위해 이번 전당대회에서 전면 경선을 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면서 “김고문이 총재 경선에 직접 나설 수도 있다”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 거야 주류­비주류 전운/서 총장 기용에 이회창·허주계 반발

    ◎3월 전대 대비 사실상 세싸움 돌입 한나라당이 서청원 의원의 사무총장 기용으로 주류와 비주류간에 전선이 형성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서신임사무총장은 지난해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과 대선에서 비주류의 핵심으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따라서 그의 사무총장 기용에 당시 주류였던 이회창 명예총재계와 허주(김윤환 고문)계는 매우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다.이들은 “나라를 거덜내고 정권까지 내주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사람이 어떻게 당의 조직과 자금을 관장하는 사무총장에 임명될 수 있느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사태 전개에 따라서는 조직적인 움직임으로도 비화될 소지도 있다. 서총장도 “일부 계파가 정치적 의도에서 나를 반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시인했다.그러면서도 서총장은 “나도 대선때는 이명예총재를 지지하며 열심히 했다”면서 “내 한몸을 던져 당의 화합과 교통정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당을 하나로 묶을수 있으며 오해도 풀릴 것이라고도 했다.하지만 뼈있는 발언을 슬쩍 걸쳤다.이명예총재의 위상과 역할에대해 “당헌·당규에 따라 모든 것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혀 명예총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지금의 위치에 묶어 놓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새 야당상정립을 명분으로 당풍쇄신을 언급한 것도 간단히 넘길 대목이 아닌 것 같다.당의 자생력과 정체성 확보,그리고 대선패배의 늪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기 위해서라고 밝혔지만,당내 비주류측은 당 흔들기를 통한 세력재편을 꾀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짙게 품고 있다. 서총장의 기용은 조순 총재의 강력한 천거로 가능했다.바로 이 점은 조총재와 이명예총재가 그간의 우호적 관계에서 적대적 관계로 발전됐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한나라당의 역학구도는 조총재와 이한동 대표,서총장,이기택 전 민주당총재를 축으로 한 주류와 이명예총재,허주의 비주류로 나눠질 공산이 높다. 김덕룡 의원은 당분간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 같다.이와 관련,이대표비서실장에 기용된 이재명 의원에게 눈길을 주는 인사들이 적지 않다.이의원은 서총장 및 김의원과 깊은 교분을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당내 초·재선의원들에게신망이 두터운 ‘마당발’로 통하고 있어서다. 결국 주류와 비주류측은 3월 전당대회에 대비,세싸움에 돌입했다고 봐도무방하다.특히 세대결의 미묘한 파장에 따라 JP(김종필 자민련명예총재)총리인준안이 가결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 거야 지도체제 경선으로 가닥/의총서 대세 확인

    ◎중진들 “부총재만 경선”… 조 총재 “수용”/이 대표는 지방선거 이후 전면 경선 주장 한나라당이 오는 3월 전당대회에서 경선을 통해 새 지도부를 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14일 의원총회에서 현 지도부 퇴진과 경선 실시 주장이 봇물처럼 터져 경선 실시쪽으로 가닥을 잡은 느낌이다.특히 조순 총재가 15일 “총재도 경선할 수 있다”고 입장을 전환, 경선 실시는 점차 탄력을 받고 있다. 당지도부는 다음주초 의총을 다시 열어 이 문제를 매듭지을 방침이나 경선에 완전 합의하기 까지에는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우선 현 체제 유지나 5월 지방선거후 경선을 실시하자는 견해도 비록 소수지만 존재하고 있다.무엇보다 이한동 대표가 지방선거후 경선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의원들의 충정을 이해하지만 경선을 포함한 지도체제 개편문제는 이성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이대표는 조직책 정비 등 경선실시에 따른 현실적 어려움도 제기한다.따라서 현 체제로 지방선거에 전력투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윤환 고문과 김덕룡 의원,이기택 전 민주당총재 등 비주류 중진들은 경선에 찬성이다.야당식의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지도부 경선이 ‘필요충분조건’이란 얘기다.다만 이번 전당대회에선 복수의 부총재만 경선하고 총재는 그대로 두자는 입장이다.이른바 제한 경선이다.총재 경선 수용의사를 밝힌 조총재도 “합당약속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밝혀 총재경선 단독출마를 염두에 둔 것으로 읽혀진다. 하지만 이대표측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이왕 경선을 한다면 총재를 포함한 전면 경선이어야 한다는 것이다.반쪽 경선으론 경선의 참뜻을 살릴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물론 이대표도 “당론에 따르겠다”고 밝히고 있다.바로 이점은 경선 시기와 폭을 정할 의총에서 경선문제가 표결처리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 한나라 의총/‘당 진로 분수령’ 마라톤 토론

    ◎조 총재 “합당정신 따라 부총재만 경선”에/비주류측 “대선패배 퇴진·전원 경선” 반박 14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는 22명이 발언에 나서 5시간 40여분동안 진행된 마라톤회의였다.현 지도부 퇴진과 함께 경선을 통한 새 지도부 구성이 난상토론의 골격을 이뤘다. ○…먼저 조순 총재는 30분간의 긴 인사말에서 “우리당은 대선패배로 존망의 기로에 서 있다”고 전제,여당체질 불식과 응집력 제고,관료적 분위기 탈피를 주문.조총재는 특히 “합당은 대국민 약속이자 맹세”라고 강조하고 총재직을 뺀 부총재 경선은 수용할 뜻임을 시사.그러나 이한동 대표는 “현재 지구당과 시·도지부,당무위원 어느 것도 준비된 게 없다”며 지방선거후 경선 방침을 밝혀 이견을 노출. ○…이어 비공개로 진행된 토론에서는 대선패배에 따른 현 지도부 책임론,지도부 경선,지방선거 대책 등이 봇물처럼 터져나왔다.첫 발언자인 서훈 의원은 대구지역 전 위원장의 공통의견임을 전제,지도부 퇴진과 경선을 통한새 지도부 구성을 요구. 지도부 인책론은 김종호김홍신 임인배 홍준표 의원 등도 같은 맥락이었다.그러나 이재창 황학수 강성재 의원 등은 “인책론은 당분열로 비쳐질 수 있다”며 반대.그러나 경선은 거의 모든 의원들이 찬성을 표시. 특히 김용갑 의원은 “조총재는 인격은 고매하지만 막강한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조총재에게 직격탄을 쏘며 총재직 경선을 주장. JP(김종필 자민련명예총재)총리 인준문제는 김종호 의원을 빼곤 발언자 모두 당론으로 반대해야 한다고 목청.옛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7대 3배분비율도 찬반양론이 엇갈렸다.서훈 김홍신 의원은 폐기를 주장했고 권오을 의원은 원칙 준수를 요구했다. ○…박희태 의원은 경선에 대해선 일체 언급없이 “행정권은 잃었지만 입법권을 우리에게 있다”면서 “대립과 균형을 통해 진짜 민주주의를 펼치자”고 호소해 눈길.김종호 의원은 정치권의 고통분담 동참 차원에서 “국회의원을 지역구 160명,전국구 40명 총 200명으로 줄이자”고 제안. ○…계파 보스들의 생각을 충실히 대변한 것도 주목거리.경북출신의 임인배 의원은 김윤환 고문을,경기 출신의 이재창 의원은 이대표 입장을 두둔.또 이원복 의원은 김덕용 의원계의 입장정리에 따라 경선문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 “50년만의 정권교체” 여야 중진 명암 교차

    ◎이종찬·한광옥 부총재 등 DJ맨 실세로 부상/자민련 김용환 부총재·TK 출신 의원 상한가/한나라·국민신당 소속 중진 대부분 입지 흔들 ‘50년만의 정권교체’가 말해주듯 97년은 여야 중진 정치인 간의 명암이 확연하게 갈라진 한해였다.DJT단일화를 이룬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청와대’ 접수일을 기다리며 집권당으로서 부푼 꿈을 키우고 있고 한나라당은 패배의 아픔을 딛고 야당으로서 새 출발을 해야하는 아픔을 겪었다. ▷국민회의·자민련◁ 국민회의에서는 이종찬 부총재가 단연 돋보인다.이번 대선에서 대선기획본부를 이끌며 자타가 공인하는 ‘일등공신’으로 떠올랐고 여세를 몰아 대통령직 인수위위원장을 움켜 쥐며 실세로 등장했다. 야권단일화를 총지휘했던 한광옥 부총재는 막판 ‘마무리 미숙’으로 역공에 시달렸지만 DJ(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전폭적인 신임을 바탕으로 내년 1월 출범하는 노·사·정 3자협의체 위원장으로 정치 전면에 등장한다.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은 당분간 DJ의 공백을 메우며 당을 이끌 전망이며 내년 지자제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꿈꾸고 있다. 당의 안방 살림을 챙겨온 김충조 사무총장은 대임을 무리없이 소화,연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고 박상천 원내총무는 TV선거의 총 산실인 방송선거 대책단을 이끈 공로로 앞으로 ‘여당’의 중심축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DJ의 분신 권노갑 의원은 올해 초 한보비리 사건에 연루,옥고를 치렀고 결국 대법원 확정 판결로 금배지를 잃는 아픔을 겪었다.당내 비주류를 이끌었던 김상현 의원도 ‘한보 파편’을 맞아 주춤했고,정대철 부총재는 파랑새 유세단을 이끌며 수도권 공략에 분전,재기를 노리고 있다. 자민련에서는 단연 김용환 부총재가 빛을 발하고 있다.JP(김종필 명예총재)의 대리인으로 야권단일화 협상을 주도,유리한 ‘전과’를 얻었고 대선승리 이후엔 12인 비상대책위에서 당선자측 대표를 맡아 명실상부한 실세임을 과시하고 있다. 자민련 TK(대구­경북)출신 의원들은 동서화합의 당위성과 희소가치로 인해 연일 상한가다.김부동 수석부총재와 박철언 부총재와 이정무 총무 등은 차기정권에서 비중있는 자리를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나라당◁ 대선패배 이후 야당으로 전락한 한나라당 중진들에게는 정치적 암운이 깃든 한해였다.정계 입문한지 2년도 안돼 대권에 도전한 이회창 명예총재는 정치 이상과 현실의 벽 사이에서 엄청난 괴리감을 느낀 한해였다.여권분열에 기인하긴 했지만 어쨌든 이명예총재는 여야간 정권교체를 가능케 한 장본인이라는 멍에를 안게 됐다.이명예총재는 그러나 차분한 연말을 보내면서 ‘깨끗한 정치’로 상징되는 ‘이회창식’ 정치실험의 실현을 위해 정치재기를 도모하고 있다. 당내 대통령후보 경선 이전부터 이명예총재를 지원했던 김윤환 고문도 이명예총재에 못지 않은 상흔을 입었다.‘킹 메이커’를 자처하던 김고문은 당내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지도체제 개편 문제를 둘러싸고 다른 중진들과 힘겨루기를 해야 하는 위기를 맞게 됐다. 조순 총재나 이한동 대표도 정치적 타격을 입기는 마찬가지이지만 현재 당내 위상을 고려할때 이명예총재나 김고문에 비해 비교적 운신의 폭이 넓다.특히 대선패배 인책론에서 한발 비켜서있는 이대표는 거대야당의 실질적인 리더가 되는 계기를 마련한 한해였다.조총재는 지난 1년동안 서울시장과 대통령후보,여당 총재,거대야당의 총재를 두루 거치면서 정치적으로 엄청난 도약을 이뤘다.김덕룡 의원은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하긴 했지만 경선결과에 승복해 이명예총재를 측면 지원하는 등 정치적 명분을 쌓아둔 터여서 재도약의 기회를 엿볼 수 있게 됐다. ▷국민신당◁ 이인제 고문은 경기지사직을 버리고 대선에 출마,3위를 했어도 4백90여만표를 득표,전국적인 정치인으로 발돋움했다.반면 이만섭 총재는 신한국당에서 국민신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전국구 의원직을 상실했다. 문민정부의 주도세력이었던 민주계도 사분오열,명암이 갈렸다.대선정국에서 주도권을 잃고 전면에서 물러서야 했다.최형우 고문은 지난 3월 뇌졸중으로 쓰러져 평생의 꿈이던 대권도전이 좌절됐다.특히 국민신당을 선택한 서석재 의원은 민주계 좌장으로서의 입지마저 흔들리고 있다.
  • 한나라 조 총재 중심 뭉치기

    ◎지도부,의총서 당단합·체질변화 호소/분위기 침울… 원내총무 선출싸고 설전도 한나라당이 22일 상오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가졌다. 소속 의원 대부분이 참석했지만 대선패배의 후유증이 채 가시지 않아 시종 가라앉은 분위기였다. 지도부는 조속한 당의 단합과 체질변화를 호소했지만 참석자들은 시큰둥한 표정들이었다. 이회창 명예총재는 인사말에서 “우리가 얻은 1천만표는 정치의 질적 변화와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표”라며 “조순총재를 중심으로 굳게 뭉쳐 거대 야당으로서 협조와 견제의 기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의도중 자신의 전국구 의원직을 승계받은 이찬진 의원의 인사말이 끝난 직후 “이제 의원이 아니므로 의원총회에 앉아있을 자격이 없다”며 위로의 박수 속에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조총재는 “이합집산은 자멸을 초래한다”며 “신한국당과 민주당이 화학적으로 결합,3월10일 전당대회때까지 대동단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총재는 특히 당의 생산성 제고를 위해 조직과 인원,재정의 ‘거품빼기’를 선언한뒤 총재 중심의 단합과 결속을 부탁했다. 이한동 대표는 “조총재를 모시고 합당 정신을 받들어 상식과 순리에 따라 신의를 지키면서 당의 실질적 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선공후사를 당부했다. 의총에서는 대선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목요상 원내총무의 후임으로 조총재의 추천을 받은 이상득 의원이 만장일치 박수로 선출되는 과정에서 홍준표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이 직선에 의한 총무경선을 주장하는 바람에 한바탕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총무선출방법을 규정하는 당규가 오는 3월전당대회에서 제정될 예정이어서 지도부의 방침대로 총재 추천이라는 종래의 관행에 따르기로 했다. ◎이한동 대표 당직개편 주도/당헌에 따른 추천 불구 이회창 진영 볼멘소리/김태호 총장 유임·정책의장 하경근 의원 유력 한나라당이 당3역 개편을 시작으로 야당으로의 체질 변화를 꾀하고 있다. 첫 당직개편인 만큼 뒷얘기도 적지 않다. 의원총회의 인준을 얻어야 하는 원내총무는 22일 의총에서 만장일치 박수로 확정했고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은 23일 발표할 예정이다. 당직 개편의 큰 틀은 이한동 대표가 초안을 작성, 조순 총재와의 협의과정을 통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진다. 두 사람은 지난 20일 하이야트호텔에서 회동, 구체적인 의견조율 과정을 거쳤다. 이대표가 당직개편의 우선권을 쥔데 대해 이회창 후보진영을 비롯한 당내일각에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이대표측은 “당헌에는 대표최고위원이추천, 총재가 임명토록 돼 있다”면서 “어디까지나 당헌에 따른 것”이라고 못박고 있다. 그러나 이번 당직개편은 이대표의 위상 강화와 연결될 수 밖에없을 것 같다. 이대표는 인선내용을 김윤환고문에게는 전달했다고 한다. 우선 야당 당직의 꽃이라 일컫는 원내총무에는 예상을 깨고 이상득 의원이 발탁됐다. 이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가장 선전한 경북출신이다. 따라서 선전 지역에 대한 보상 차원과 함께 앞으로의 대여협상을 강력하게 이끌어가기 위해서도 TK(대구·경북)지역의 ‘현실적인 힘’을 빌린 측면이 강하다. 또 이의원은 전문경영인 출신에다 여당의 주요 경제관련 당직을 두루거친실물경제통이다. 향후 국회 활동의 초점이 경제문제에 맞춰져 있는 만큼 이점을 감안한 것 같다. 민정계지만 비주류쪽에 가까운 이의원을 선택함으로써 당의 단합과 결속을 꾀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이의원은 의총 전에 여의도당사로 조총재와 이대표를 예방, 사전에 통보를 받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나정작 본인은 부인했다. 여당 때에 비해 비중이 줄어든 사무총장에는 이대표와 가까운 김태호총장의 유임이 확정적이며, 옛 민주당 몫의 정책위의장에는 중앙대총장과 민주당부총재를 지낸 하경근의원이 유력하다. ◎이상득 총무 프로필/전문경영인 출신 3선… 실물경제 밝아 소탈한 성격이 돋보이는 전문경영인 출신의 3선의원.지난 88년 13대때 민정당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여당의 경제관련 주요 당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 11월부터는 국회 재정경제위원장을 맡고 있다. 때문에 국회에서도 몇 안되는 실물경제통으로 꼽힌다. 향후 국회 활동의 초점이 경제문제인 점을 감안, 대안제시 능력이 있는 그가 야당으로변신한 한나라당의 초대 총무로 발탁됐다는 평이다. 부인 최신자 여사(56)와의 사이에 1남2녀. ▲경북 영일(62) ▲서울 상대 졸업 ▲코오롱상사 사장 ▲13,14,15대 의원 ▲민자당 제1정조실장 ▲신한국당 정책위의장 ▲국회 재정경제위원장.
  • 김충조 국민회의 선대회의 공동본부장(대선인물)

    ◎친화력 탁월… 궂은일 도맡는 살림꾼 국민회의 김충조 선대회의공동본부장은 당내 ‘살림꾼’으로 통한다.대선 조직의 점검부터 실제 하부조직의 가동까지 김본부장의 손을 거치지 않는 것이 없다.그래선지 아침 7시에 출근,자정이 넘는 퇴근 시간까지 그의 사무실은 결재와 지침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줄을 잇는 상태다. 지난 4월 사무총장 취임후 김본부장의 최대 역점사업은 조직의 사기 진작이었다.당내에서 조차 “DJ는 안된다”는 회의론이 무성할 때,“확고한 신념없이 대선승리는 없다”고 선언,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추진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공조직의 책임자로서 ‘궂은 일’도 김본부장 몫이다.지난 9월 대선에 앞서 사고지구당을 정리하는 악역을 맡았지만 별 잡음없이 해결해냈다.공정성을 앞세워 주류와 비주류 모두를 설득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이다.그의 정치적 신조인 ‘중용’과 최대 자산인 ‘친화력’이 빛을 발휘한 셈이다. 걸걸한 목소리가 두드러지는 김본부장의 취미는 뜻밖에 ‘그림그리기’다.한국화,그중에서도 사군자는 수준급이라는 평을 받는다.
  • 탄력받은 이회창호 쾌속항진/민주계 전면배치·외부인사 속속합류

    ◎중진 요직 기용… TK의원 입당러시/부동의 2위… 이달안 1위 탈환 자신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 체제가 탄력을 받고 있다.민주계 출신 비주류 인사가 전면에 배치되고 외부 인사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다. 한때 반이후보 대열의 선봉에 섰던 신상우의원이 황낙주 전 국회의장과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추가 임명됐다.민주계 중진인 박관용 의원은 부산지역 선대위원장을 맡았다.정치자문특보를 스스로 내놨던 김정수 의원도 총재특보단장으로 원대 복귀했다.이후보의 ‘YS(김영삼 대통령)탈당’ 요구로 사무총장직을 물러난 강삼재 의원도 이후보 지지의사를 공개 선언하고 선거운동에 뛰어들었다.후보교체론을 이끌었던 서청원의원의 사무총장 기용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국민신당에 합류했던 민주계 출신 사무처 당직자 8명도 이미 재입당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게다가 이의익 의원에 이어 안택수 박종근 의원 등 대구경북 지역 자민련 의원들과 주병덕 충북지사,김현규 전 의원,정옥순 전 정무2차관 등이 속속 합류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회창호’는 ‘순풍에 돛단 격’으로 쾌속 항진하고 있다.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던 당소속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도 잔뜩 고무된 분위기였다.이한동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모든 상황을 분석할때 대선승리에 대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며 사기를 북돋웠다.특히 이대표는 “이후보와 60년대초 서울지법 형사단독판사 생활을 같이 할때부터 인간적인 면모를 알아 왔는데 대쪽같이 올곧은 판사였고 깨끗하고 정직한 일생을 살았던 사람”이라며 “이후보에 대한 정치적 믿음과 인간적 신뢰를 확고히 다져 다음 세기를 이끌 지도자로 밀어 올려야 한다”고 역설했다.김태호 사무총장도 “17일 당 부설 사회개발연구소 여론조사결과 이후보가 29%로 20%를 얻은 이인제 후보를 완전히 따돌리고 양자구도를 이뤘다”며 “이달안으로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날 위원장들은 귀향활동비 명목의 ‘오리발’도 받았다는 후문이다.
  • 신한국 “범여권세력 결집”

    ◎“대선승리에 필수” 이 총재측 적극 추진/이인제 후보 흡수에 김 대통령 역할 기대 ‘범여권을 묶어라’ 신한국당의 이회창 총재측이 최근 지지율 상승을 발판으로 기존의 범여권 세력 규합에 눈을 돌리고 있다.신한국당은 김영삼 대통령 탈당이후 “집권여당이 아니라 다수당”이라고 스스로 말해왔지만,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범여권의 결집이 필수불가결하다고 판단한다. 신한국당은 우선 17일 당내 분란을 완전히 매듭지었다.신상우·김명윤·박관용·정재문·김동욱·김찬우·김형오·정형근·이상희·김무성·김길환·이경재·박종웅·김철 의원 등 ‘반DJP 총연대’를 추진했던 민주계·부산출신 비주류 의원들은 이날 오찬회동을 갖고 이회창 총재를 위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신한국당은 이를 바탕으로 당밖으로 연대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신한국당은 21일 민주당과의 통합전당대회를 갖는다.민주당은 기존의 여권세력이 아니지만,신한국당과의 합당으로 범여권 세력권에 진입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이민우 전 신민당 총재를 비롯한 전직의원 150명도 17일 하오 여의도 63빌딩에 모여 이회창 후보 지지를 결의했다. 이총재측은 범여권 규합의 결정판은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흡수’가 될 것으로 본다.신한국당은 지난 주말의 여론조사 결과 이총재의 지지율이 이인제 후보를 앞서자 17일 “이인제씨의 조속한 복귀를 촉구한다”는 성명을 냈다.김덕룡·최병렬 선대위원장과 박찬종 고문 등도 여권후보 단일화를 주장하고 있다. 이총재측에서는 이인제 후보를 끌어들이는 과정에 김영삼 대통령이 역할을 해주기를 내심 바라고 있다.이는 이회창 총재와 김영삼 대통령간의 화해를 의미하는 것이며,범여권의 총결집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 3당 판세장악 총력체제/대선 D­30

    ◎말단조직 본격가동·치열한 홍보전 신한국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등 대선후보 3명은 투표일을 한달 앞둔(D­31일) 17일 여론조사기관의 후보별 지지도 조사결과,대선판도에 대변혁이 예고됨에 따라 판세 장악을 위해 총 동원체제에 돌입했다.〈관련기사 5·6면〉 특히 이회창 후보의 대약진에 의해 2,3위가 바뀌면서 신한국당 이회창,국민신당 이인제 후보간에 후보사퇴론 공방이 재현되는 등 양당의 기세 싸움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3후보진영은 상대측의 약진을 제어하기 이회창 후보의 ‘두아들 병역면제’ 의혹설을 다시 제기하는가 하면 ‘병무청 직원 매수설’ ‘국군통수 자질론’ 등으로 맞대응 하는 등 선거판이 비방전으로 치달아 혼탁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신한국당 이후보는 후보등록일 전까지 1위인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지지도 격차를 오차범위내로 줄인다는 목표를 아래 시·도지부와 일선 지구당 말단 조직을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신한국당은 또 당내 민주계가 이날 최종 잔류결심을 함에 따라 이에 고무,오는 21일 대전에서 열릴 신한국·민주당 통합정당인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이벤트성 행사로 치뤄 이후보 이미지 제고를 위한 극대효과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신한국당 신상우 박관용 김명윤 의원 등 민주계 주축 당내 비주류모임인 「반DJP 총연대」 소속 의원 14명은 이날 63빌딩에서 만나 이회창 총재를 지지하기로 의견을 모으고,당 결속과 정권재창출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국민회의는 후보별 지지도의 변화가 범여권 단일후보로 연결될 것에 우려,신한국당 이회창·국민신당 이인제 후보간 연대 가능성 차단에 당력을 집중시키기로 했다.이를 위해 공격목표를 신한국당 이후보로 정하고,아들 병역면제 의혹 등을 재론할 방침이다. 국민신당은 신한국당 이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추가 폭로 자료를 준비하는 한편 최근 입당한 전직 군장성 출신들과 함께 통일전망대를 찾아 ‘남북한 경제협력 방안’을 발표,차별화를 시도했다.
  • 대선 D­30/“수성” “역전” 치열한 3각대결

    D­30일.대선을 한달 앞두고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지지율 2위 굳히기에 나선 신한국당 이후보측은 이인제 후보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 대선을 김대중 후보와의 양자대결 구도로 몰고가기 위한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반면 부동의 1위를 유지중인 김후보측은 수성전략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며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측은 이회창 후보의 병역문제를 다시 들춰내며 공세를 강화,2위 복귀를 벼르고 있다. ◎신한국/2위 확고… 막바지 대역전극 자신/조 총재와 전국돌며 유권자 접촉/이인제씨 부도덕성 부각에 역점 ‘대역전극’ 시나리오가 차츰차츰 드러나고 있다고 자신한다.17일 문화일보 여론조사에서도 이회창 후보가 28.6%로 이인제 후보보다 1.7%포인트 앞선 2위로 나타나자 “이제 대세는 기울었다”는 분위기다.특히 16,17일 이틀간의 각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이후보와 김대중 후보의 양자대결구도 상정시 이후보가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난 점과 ▲세후보중 이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할 것으로 생각하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는 것 ▲그리고 유권자의상당수가 앞으로의 정국변화에 따라 지지후보를 바꾸겠다고 답한 점에 크게 무게를 싣고 있다.물론 이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도 이런 흐름의 하나다. 따라서 신한국당은 남은 30일동안 총력체제를 구축,대역전극을 반드시 일궈내겠다는 자세다.때맞춰 비주류 인사들이 이날 이후보 지지와 함께 선거운동에 적극 나서기로 하는 등 주변여건도 엄청나게 호전되고 있다. 이후보는 사실상 ‘러닝메이트’인 조순총재와 함께 전국을 누비며 ‘깨끗한 정치와 튼튼한 경제’를 유권자들에게 호소력있게 전할 방침이다.이한동 대표 등 당지도부도 득표에 도움되는 곳이면 마다않고 달려가겠다는 계획이다.무엇보다 21일 대전 통합전당대회가 이후보 급상승 커브의 기폭제로 작용,23일 언론사의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는 이인제 후보를 크게 따돌리고 2위를 확고히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선거기획팀은 후보등록전까지 이인제 후보의 지지율을 10%로 떨어뜨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그래야만 이인제 후보의 사퇴가능성이 커진다는 판단에서다.만약 이후보가 끝까지 가더라도 14대 대선당시 국민당 정주영 후보처럼 이후보의 득표를 5백만표 이하로 묶어 두기 위해선 지지율을 반드시 10%대로 하락시켜야 한다는 것이다.따라서 이후보에 대한 공세도 치밀하게 준비중이다.그의 부도덕성과 수권능력 부족을 집중 부각시킬때 지지율은 급락할 것으로 분석한다.이를 위해 이후보와 김현철씨간의 커넥션에 포카스를 맞춘다는 복안이다. ◎국민회의/TV합동토론·방송연설로 승부/20∼30대 여성 젊은층 공략 강화/개혁·인간적 이미지 부각에 진력 김대중 총재는 지난 15일 부산에서 시작한 지역별 필승전진대회를 17일 수원,21일 인천,22일 대전·충청에 이어 23일 대구·경북에서 마무리한뒤 선거운동기간에는 TV토론회와 방송연설로 승부를 건다는 방침이다. 김총재는 특히 개정선거법에 따라 3후보가 한자리에 나서는 TV토론회는 이회창 신한국당 총재는 당 내분으로,이인제 국민신당 후보는 신당을 창당하느라 각각 시간을 보낸 반면 자신은 충분히 준비를 했다는 점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이와 함께 김총재의 지지율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한 대책의 하나로 20∼30대 젊은층과 여성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기로 했다.김총재가 최근 ‘이경규에서 스필버그까지’‘내가 사랑한 여성’ 등 2권의 가벼운 에세이집을 펴내고,16일에는 교보문고에서 사인회를 가진 것도 젊은층과 여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기 위한 전략의 하나다. 젊은층은 김총재와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박태준 의원의 이른바 ‘DJT연대’에 호감을 느끼기보다는 거부감이 크다.또 여성은 역대 대선에서 남성에 비해 10% 가량이나 적은 지지율을 보여준 김총재의 ‘아킬레스건’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의 보수·강성이미지를 탈색시키고 개혁적·인간적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진력한다는 계획이다.당내 초선의원들의 모임인 ‘21세기 푸른정치 모임’은 이미 금융실명제 존폐문제에 대해 개혁적 목소리를 낸데 이어 이 모임의 서울법대 출신 의원들은 17일 밤 서울대총장을 지낸 이수성 전 신한국당 고문을 한남동 자택으로찾아가 정파를 떠난 사제지간의 정을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와 함께 ‘여성우대’를 실증하기 위해서 각종 대회에서 단상의 자리는 지역의 여성인사들에게 집중 배려하고 있다.또 18일부터는 신낙균 부총재 주도로 원주와 대구,서울,인천,부산에서 ‘지역별 여성전진대회’를 열어 여성지지율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국민신당/병역공세 재론… 막판 대반격 채비/경제살리기·정책대결로 차별화/개미군단 앞세워 바닥민심 훑기 당분간 국민신당의 화살은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에게 겨눠질 것 같다.이인제 후보와 2,3위 혼전양상이 뚜렷해진 만큼 후보등록 전까지 부동의 2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와의 양자대결 구도만 구축되면 1,2위 싸움은 오히려 쉽다는 생각이다. 17일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이회창 후보를 견제할 카드로 병역문제가 재론됐다.김학원 대변인은 “이회창 후보 가족 병역문제를 확인중이며 근거를 확보하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국민신당측은 이회창 후보의 공군 법무관시절 병역기간 단축여부를 비롯,큰 아들 정연씨가 근무했던 대외경제연구원 신상기록카드 등 증거자료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신한국당의 이인제 후보 사퇴론에 맞설 대응논리로도 병역문제 외에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3김적인 것’의 청산을 이슈화한다는 전략도 세웠다.3김정치를 측근가신,붕당패거리,밀실야합 정치로 규정하고 이회창 후보는 중간보스인 신한국당 김윤환 김덕룡 공동선대위원장에 업힌 후3김시대의 대표적 정치인으로 공세를 퍼붓겠다는 의도다.국민회의와의 협공도 기대하고 있다. 큰 타격을 입힌 YS지원설에 대해서는 “대다수 민주계가 이회창 지원으로 돌아섰다는 것은 신한국당이 YS본당인 증거”임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그러나 지나친 YS와의 차별화는 부산·경남 표마저 잃을 수 있어 치고 빠지는 작전을 구사하기로 했다. 아울러 포지티브 캠페인도 내세워 국민 대다수가 피부로 느끼는 경제살리기 정책대결로 승부를 낸다는 방침이다.다소 부담은 있지만 금융실명제 폐지나 유보를 천명하자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바로 이런 맥락에서다.이수성 전 고문과 박찬종 고문 서청원 의원 등의 영입도 후보등록 전후로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이다.시·도별 선대위구성이 완료된 만큼 중앙선대위 지도부 구성을 조기에 마치고 국민신당의 상징인 개미군단을 내세워 바닥표 훑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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