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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정상화 탐색전..야 결단만 남았다.

    국회 정상화의 '가닥'이 잡힐 듯 말 듯하다.이에 따라 여야 수뇌부는 1일 정국탐색전을 펼쳤다.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는 1일 오전 ‘KBS일요진단’ 프로그램에 출연,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한나라당 이총재는 2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기로 하고 이날 오후 핵심 측근 및 당직자들과 정국구상을 가다듬었다. *민주당 입장. 민주당 서영훈 대표가 1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맞상대’임을 강조한 것은 개인적인 불쾌감을 피력하는 차원을 넘어 당 차원의 협상을 촉구한 것으로 볼 수 있다.서대표는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 프로그램에 출연,“나는 민주당의 대표로,총재의 권한을 위임받았다”며 영수회담에 앞서 당 차원의 대화를 통해 쟁점을 해소할 것을 야당측에 촉구했다. 서대표는 “나도 50∼60년간 국가를 위해 일해왔다고 자부한다”면서 “대화에 나설 경우 당리당략을 초월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당직자들은 지난달말 영수회담 협상이 결렬된 뒤로 약간 강경한 자세로 돌아섰다.한나라당에 제의했던 절충안도 다시 거둬들일 듯한 태도다.당의 한 중진은 “한나라당이 우리의 절충안을 장외투쟁의 빌미로 악용한 이상 한빛은행 국정조사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당내에 적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는 향후 국회 안에서의 대치에 대비한 ‘샅바싸움’의 성격이 짙다는 것이 대체적 분석이다.여야의 긴장국면을 감안할 때 한번 제시했던 타협안을 되돌리면 야당에 또다른 투쟁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물밑으로는 여전히 영수회담 타진 등 협상을 위한 행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민주당은 이런 기조를 바탕으로 주초 다각도의 협상채널을 통해 이총재의 ‘복안’을 알아본다는 방침이다.정대철(鄭大哲)·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이 1일 저녁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부총재와 회동,야권의 기류를 탐색하기도 했다.김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이 등원한 후에도 여야의 대치가 상당기간 계속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진경호기자 jade@. *한나라 오늘 입장 표명.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2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국 정상화를 위한 여권의 성의있는 자세를 거듭 촉구할 예정이다. 기자회견 방침은 2일 저녁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총재는 당초 오는 4일쯤 기자회견을 통해 등원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회견시기를 이틀 앞당긴 셈이다. 회견내용도 '등원 선언'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핵심측근은 이날 밤 전화통화에서 “시한부든, 무조건이든 등원을 선언하는 회견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 부통재도 “여당의 무성의를 지적하고 태도변화를 요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른 측근 의원은 “다시 한번 특검제 도입 등 민의 수용을 촉구할 것”이라며 “아직 등원 선언은 성급하다”고 '뜸'을 들였다. 기자회견을 통해 여권의 성의를 재촉구함으로써 단계적인 등원 수순을 밟기 위한 명분을 쌓겠다”는 전략으로 읽혀진다. 이를 위해 이 총재가 영수회담 개최를 다시 한번 요구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단식이나 본회의장 농성 등 원내의 강경대응을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힐 가능성도 있다. 권철현 대변인은 구체적인 대응방안과 관련, “총재가 '내일 내가 알아서 하겠다'며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이 총재는 저녁 가회동 자택으로 김기배 사무총장, 권 대변인 등 주요당직자들을 급히 불러 기자회견 방침을 전하고, 실무준비 작업을 서두르도록 지시했다. 각 언론사에 전화를 걸어 기자회견 사실을 알린 것도 이 무렵부터다. 이에 앞서 이총재는 이날 정재철,김한수 전 의원 등 당 고문단과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 전날에는 비주류 등원론자인 손학규의원과도 오찬을 나눴다. 박찬구기자 ckpark@
  • 李會昌총재 장외집회 “성숙한 지도자 모습과 거리” 비판

    한나라당이 지난달 4일 인천에 이은 서울·부산·대구 등 4차례의장외집회 끝에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장외집회를 계속 하는데 대해 국민 여론이 악화되고 있고,당내에서도 ‘무조건 등원’이라는 복병을 만났기 때문이다.게다가 대구집회이후에는 당내 대다수의 의견이 원내외 병행투쟁으로 쏠리고 있어 더이상 장외투쟁만 강행할 수 없는 처지다. 비단 당내 여론이 아니더라도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지난 한달간장외투쟁을 통해 야당 총재의 강성 이미지를 부각시킨 반면 성숙한정치지도자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는 것이 중론(衆論)이다. 잇따른 장외투쟁을 통해 원내 제1당 총재로서 ‘존재’와 ‘힘’을과시한 점은 이총재의 정치적 성과물로 여겨진다.이총재 주변에서는집회 초반부터 “이번 투쟁을 계기로 원칙과 법치를 중시하는 이총재의 리더십을 확고하게 세우고,‘반(反)DJ’ 정서를 결집시키겠다”고단단히 별렀다. 그러나 똑같은 이유로 당내 비주류쪽에서는 이번 장외집회가 이총재의 정치적 외연(外延)을 넓히는 데만 활용됐다며 떨떠름하게여기는분위기다. 이같은 비주류의 ‘반란’ 기류는 박근혜(朴槿惠)부총재와 김덕룡(金德龍)의원 등의 대구집회 불참(9월 29일),비주류 4인방의 등원 촉구 모임(9월 22일) 등으로 표면화됐다.등원론 확산으로 마지막 대구집회 불참자는 19명에 이르는 등 참여율이 가장 저조했다.공무 등으로 외유중인 의원 10여명 말고도 박근혜·김덕룡·박종웅(朴鍾雄)·조정무(曺正茂)의원 등이 불참했다. 또 박부총재와 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이 장외투쟁을 놓고 회의석상에서 얼굴을 붉히며 설전을 벌이자,이총재가 박부총재를 옆에 두고강경파인 김총장을 두둔하는 등 주류-비주류간 감정싸움은 한계점에이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장외투쟁이 이총재의 독주에 숨죽이던 비주류에게 구체적인 연대의 가시화 등 입지 모색의 길을 열어준 셈이다.이는 차기 대선을앞둔 당내 역학관계와 맞물려 적잖은 후유증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박찬구기자
  • “지금 장외투쟁은 민심 거스르는 행위”

    *金德龍의원 ‘反旗' . 29일 한나라당의 대구 집회에 대한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다.민생을제쳐둔 채 거리로 나서는 것은 민심에 반한다는 지적이다.한나라당김덕룡(金德龍)의원은 28일 국회정상화를 거듭 촉구했고,민주당 김중권(金重權)최고위원은 이 지역 민심을 전했다.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의원이 28일 여야를 싸잡아 질타하며 또 다시 국회정상화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지난 22일 기자간담회와 25일 의원총회에 이어 세 번째다. 김의원은 대구 집회를 하루 앞둔 이날 성명을 통해 “여야 협상이결렬돼 여당은 단독국회로,야당은 대구집회로 달려가는 모습을 보고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여야 모두 국회를 정상화하라는 민심에 겸허하게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김 의원은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한·러포럼 관계로 대구 집회에는 참석하지 못한다. 당내 비주류로 대표적 등원론자인 김의원은 여당도 신랄히 비판했다.그는 “국회를 파행시킨 책임은 여당에게 있고,국회정상화의 일차적 책임도 여당에게 있다”면서 “그런 여당이 어렵게 ‘등원론’을 깔아놓았으면 버선발로 달려나올 일이지,무슨 타박이 그리 많은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해법을 함께 제시했다.“산적한 민생현안들을 생각할 때중진(重鎭)회담이 먼저냐,영수회담이 먼저냐 하는 문제는 중요하지않다”면서 “정치에 대한 불신을 씻기 위해서라도 여야는 획기적인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런 조건없이 영수회담을 즉각 열어 허심탄회하게 정국타개책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김의원은 지난 22일 같은 등원론자인 박근혜(朴槿惠)부총재,박관용(朴寬用)·손학규(孫鶴圭)의원과 만나 국회정상화에 뜻을같이하고 자주 모임을 갖기로 했었다. 김의원이 주장하는 등원론의 근거는 역시 민생(民生)이다.그는 “경제가 흔들리고 국민들이 불안하게 생각하는 터에 계속 이런 기싸움을 해서는 안된다”면서 “정치란 완승이나 완패로 몰아가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한다. 더 이상의 장외집회에 대해서도 반대 목소리를 분명히 냈다.“김대중(金大中)정권도 서울·부산대회를 통해 민심을 알았을것이며,또박지원(朴智元)장관의 사퇴는 진전”이라고 장외투쟁의 명분이 사라졌음을 지적했다.끝으로 “이제는 장외투쟁을 마감하고 대화를 해서국회정상화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거듭 설파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金重權최고 野 질타. TK(대구·경북)출신의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최고위원이 28일 한나라당의 대구 장외집회를 거세게 비판했다.이날 아침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자리에서였다. 김 최고위원은 “불쾌하고 서글픈 생각이 든다”고 운을 뗀 뒤 “한나라당이 지역 민심을 왜곡하고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것은 책임있는공당의 자세가 아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대구 경제에 언급,“우방그룹 부도로 많은 근로자들이 엄청난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영남 의석을 석권했으면 이같은 고통에 동참하고 경제를 살리는 현안 해결에 누구보다 앞장서야한다”고 일침을 가했다.또 “대구 민심은 (장외집회에) 상당히 회의적이며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지지하는 분위기도 아니다”면서 “대구 민심과다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잘라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나라당 대구·경북출신 의원들간에도 집회에 부정적인 견해가 많은 것으로 안다”면서 “등원은 국회의원의 당연한의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한나라당이 강경으로 치닫는 이유는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대권전략 때문으로 분석했다.이 총재가 영남을 대권고지의 ‘전진기지’로 생각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김 최고위원은 이 총재의 ‘잘못된 계산’이라는 말까지 했다.또 정치는 ‘트릭(사술)’으로 하면안된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는 이 총재의 독선적인 행태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국민 생각은 전혀 않고 혼자 결정하고 밀어붙인다는 것이다.여야영수회담 마저대구집회를 위한 ‘명분축적’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TK원로들도 야당의 행태를 이해 못하고 있다”며부정적인 반응을 전했다.그는 최근 전두환(全斗換)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과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김윤환(金潤煥) 민국당대표 등을두루 만났고 내달 4일에는 신현확(申鉉碻)전 국무총리와오찬회동을가질 예정이다. 김 최고위원은 결론적으로 “이제는 국회를 정상화할 때가 됐다”면서 “동티모르 파병연장안은 물론 산적한 경제·민생현안 처리를 위해서라도 국회는 열어야 하고,(언론이) 이를 단독국회로 비난해서는안된다”고 강조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총재단회의서 공개 舌戰

    한나라당 내 비주류로 국회 등원과 장외집회 중단을 촉구한 박근혜(朴槿惠)부총재가 27일 지도부의 비민주적 당 운영 방식과 비주류 따돌리기식 행태에 불만을 터뜨렸다. 지난 25일 총재단회의에서 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이 박부총재를 앞에 두고 “등원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총장으로서 불쾌하게 생각한다”고 말한 게 화근이 됐다. 박부총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총재단회의에 앞서 보도진이지켜 보는 가운데 “등원론은 민심을 대변해 전달한 것인데,이래서야민주 정당으로 자리잡을 수 있겠느냐”고 작심한 듯 포문을 열었다. 이어 “공개석상에서 모독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선출직 부총재를 우습게 아는 것”이라며 “당 운영에 큰 문제가 있다”고 분개했다. 이에 김총장이 “등원론을 얘기할려면 당내에서 해야 한다”며 지난22일 비주류 모임을 문제삼자,박 부총재는 “총재단 회의에서 여러번 얘기했지만 반영이되지 않았다”고 설전을 벌였다.이회창(李會昌)총재는 “나도 (등원론에)불쾌했다”면서 “말하는 시기와 시점,정황을 배려할필요가 있다”고 김총장을 두둔했다. 박부총재는 회의 직후 1층 현관까지 따라와 양해를 구한 권철현(權哲賢)대변인에게 “말을 조금씩 절제했으면 좋겠다”고 불편한 심기를 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한나라 의총 “집회강행” “등원” 팽팽

    25일 여의도 한나라당사에는 열띤 난상토론이 벌어졌다.국회 등원시기와 장외집회 강행 문제를 논의하는 의원총회에서였다.무조건 등원론과 즉각 등원 불가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발언자 분석 2시간30분 남짓 비공개로 진행된 의총에서 토론자로나선 17명 가운데 10명이 “28일 대구집회로 여권의 양보를 얻어낸뒤 등원해야 한다”고 강경론을 폈다.반면 “경제난 등 민생을 해결해야 한다”며 즉각 등원을 촉구한 의원은 5명이었다.중진인 박관용(朴寬用)·서청원(徐淸源)의원은 중립을 견지했다. 이날 등원 찬반론자의 면면은 현재 한나라당 내부의 역학관계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현 시점에서 등원은 적절치 않다”며 전열 재정비를 강조한 인사들은 대부분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지지파,대구 등 영남권 출신,당직자 등이 주류를 이루었다. ■등원 반대 이총재의 비판적 지지파인 김문수(金文洙)·안상수(安商守)의원,대구의 백승홍(白承弘)의원,대구출신 비례대표인 이원형(李源炯)·박창달(朴昌達)의원,제1사무부총장으로 대여 투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재오(李在五)의원,비례대표로 당 부대변인인 전재희(全在姬)의원,울산시지부장인 권기술(權琪述)의원 등이 즉각 등원을 반대했다. 전재희 의원은 “뭐가 그리 답답해 지금 들어가자고 하느냐”고 반문했다.권기술 의원은 “무조건 등원은 난센스”라고 장외집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이재오 의원은 “지금 등원하면 대대적인 야당탄압이 벌어질 것”이라며 단합을 호소했다. 백승홍 의원은 “후안무치한 정권의 버르장머리를 고쳐야 한다”며등원론을 일축했다.현 정부의 대북 정책에 불만을 토로해온 김용갑(金容甲)의원은 “모두 의원직 사퇴서를 이총재에게 맡기자”고 분위기를 띄웠다.옛 민주당 출신으로 ‘반(反)DJ’ 성향이 강한 강창성(姜昌成)고문도 “등원 전에 성취물을 받아내야 한다”고 가세했다. ■등원 찬성 당내 소장파 모임인 미래연대 공동대표 김부겸(金富謙)의원과 386세대로 미래연대 운영위원을 맡고 있는 김영춘(金榮春)의원은 “교회 목사나 교인들이 믿을 사람이 없다고 한다” “민주당과게임할 때가 아니라 국민을 생각할때”라며 이총재의 결단을 요구했다. 비주류 중진인 김덕룡(金德龍)의원은 “두 코끼리 싸움에 장기판이다 망가진다.대통령과 이총재의 기싸움을 우리가 뒷받침하는 모습을보여서는 안된다”며 원내외 병행투쟁을 당부했다.김의원쪽은 의총직후 “권대변인이 발언의 일부만 소개했다”며 A4용지 2장 분량의김의원 발언 요지를 별도로 기자실에 배포하는 등 지도부의 당 운영스타일에 불만을 드러냈다. 비주류인 손학규(孫鶴圭)의원도 “민심이 당을 떠나기 전에 등원하자”고 가세했다.특히 의사 출신인 박시균(朴是均·경북 영주)의원은 “바로 국회에 들어가 의약분업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며 민생국회복귀를 촉구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정국정상화 전망/ 정치실종 국민비난 부담

    정국정상화 기운이 강하게 움트고 있다.물꼬를 트는 계기는 여야 영수회담이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25일 영수회담을 전격 제의했고,여권도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하지만 전반적인 기류는 이를 수용하는 쪽이다. ■정국 전망 국회 파행의 종착역에 다다른 느낌이다.여야는 대치전선의 장기화에 따른 국민들의 강한 비난을 더이상 감내하기가 어려운상황이었고 이것이 돌파구 마련의 계기가 됐다. 그동안의 비공식 물밑접촉은 이제부터 공식접촉으로 바뀌게 되고,정기국회의 남은 일정을 어떻게 소화할지 여부가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기국회의 꽃인 국정감사는 내달초에는 돌입할 것으로보인다. 야당 입장에서도 국정감사는 ‘훌륭한 소재’이기 때문이다.추경안을비롯, 금융지주회사법 등 경제·민생법안과 공적자금투입 문제 등도활발한 논의가 예상된다. 그렇다고 정상화 이후 국회가 순항할지는 미지수다.아직도 여야간에는 불신의 벽이 높은데다 주요 현안에 대해 상당한 인식차가 있어서다. ■영수회담은 언제 열릴까 한나라당 이총재는 이른 시일 내에 열자는 입장이다. 이총재는 당내 비주류 부총재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등원론과야당에 대한 비난여론을 의식,등원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단독 대좌’를 명분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권은 썩 내켜하지 않고 있다. 김대통령을 정쟁의 한 축으로 삼아서는 안된다는 판단 때문이다.특히국회 정상화의 걸림돌인 한빛은행 외압대출사건과 총선비용 실사의혹국회법 처리문제등이 영수회담의 의제가 되기는 힘들다는 생각이다. 이런 것들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중진회담이든 총무회담이든 ‘당대당’ 협상을 통해 여과하고,영수회담에서는 이보다 남북·경제문제등 큰 틀의 초당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여당의 정치력 복원을 염두에 둔 김대통령의 ‘심고원려(深考遠慮)’가 깔려 있고,영수회담에도 불구하고 정국이 또다시 파행되는 일은 막아야 한다는 판단도 개재돼 있다. 이런 점들을 감안할 때 영수회담은 여야간 의제조율 과정을 거쳐 이르면 이번주 말이나 내주초 이뤄지리란 게 중론이다. 한종태기자 jthan@
  • 野 중진의원 중심 ‘국회등원론’ 확산

    장외투쟁 일변도로 치닫던 한나라당내에서 국회 등원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부총재를 포함한 중진급 의원들이 등원론을 주도하고 있어파괴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당내 비주류인 박근혜(朴槿惠)부총재와 김덕룡(金德龍)·박관용(朴寬用)·손학규(孫鶴圭)의원 등은 ‘무조건 등원론’쪽이다.이들은 22일 오전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회동,‘선(先)등원’과 장외집회 중단,당내 언로(言路)활성화 등 3개 사항에 합의했다. 박 부총재는 “당내 다수가 장외집회를 그만두고 국회에 들어가 민생과 경제를 챙겨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오는 28일 대구 장외집회에도 반대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도 “특검제는 검찰수사와 국정조사를 통해 의혹이 풀리지않는다면 그때 도입해야 한다”면서 “나 혼자라도 국회를 지킬 것”이라고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했다.특히 “한나라당이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사당(私黨)처럼 되고 있다”면서 “국회 정상화를 바라는 다수의 당 소속 의원이 이 총재의 강경한 분위기 때문에 말을 못하고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손 의원 등도 “특검제는 수단이지 만능이 될 수 없다”며 당 지도부가 유연하게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당초 회동에 초청받은 강삼재(姜三載)부총재는 “현재로선등원론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시기적 부적절성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부영(李富榮)·최병렬(崔秉烈)·박희태(朴熺太)부총재 등은 ‘조건부 등원론’을 주장한다.특검제 도입 가능성을 전제로 여당의 국정조사 주장을 수용하거나,국회 본회의에서 특검제를 표결에 부치는 방안 등을 협상가능한 카드로 내놓고 있다. ‘조건부 등원론’은 여야간 한발 물러선 차선의 해결책을 제시하고있다는 점에서 현실적 대안으로 여겨진다. 물론 지금까지 당 지도부의 반응은 냉소적이다.정창화(鄭昌和)총무는 “일부 의원의 개인의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이날 이 총재가주재한 주요당직자회의는 28일 대구집회에 이어 대전집회의 강행 방침도 재확인했다. 그러나 ‘등원론’을 주창하는 인사들의 정치적 ‘무게’를 감안하면,향후 당 지도부의 투쟁 노선이 결코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한나라 장외투쟁 이견 노출

    한나라당이 ‘장외집회’를 잇따라 여는 등 대여(對與)투쟁 수위를높이고 있는 가운데 당내 일각에서는 강경일변도의 투쟁 방식에 대해이의를 제기하고 있다.여기에 민주당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이 6일지금과 같은 파행정국이 계속될 경우 한나라당의 분열과 함께 ‘제3세력’이 대두될 것이라고 밝혀 당 안팎에 불을 지폈다. ◆등원거부 외통수 강경파가 득세함에 따라 이회창(李會昌)총재마저‘벼랑끝’으로 몰리는 형국이다.“‘선거비용 실사 개입 의혹사건’과 ‘한빛은행 부정대출 의혹사건’ 등에 대해서는 무슨 수를 쓰더라도 반드시 진상을 밝혀내야 한다”는 강경파의 목소리가 힘을 얻고있다.심지어 “이번에도 이 총재가 아무런 소득없이 물러서면 총재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지 못할 것”이라며 이 총재를 압박하고 있다. 이러한 강경 분위기는 야당파괴저지투쟁위원장과 원내총무를 지낸이부영(李富榮)부총재를 필두로 재선의원 그룹인 이재오(李在五)사무1부총장·권철현(權哲賢)대변인·김문수(金文洙)의원 등이 이끌고 있다는 후문이다. 줄곧 상생(相生)의 정치를 강조해온 이 총재도 강성(强性)으로 돌았다는 게 오랜 측근들의 전언이다. ◆비주류·온건파 입장 드러내놓고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최근 비주류의 좌장격인 김덕룡(金德龍) 전 부총재가 이 총재를비롯한 당 지도부에 맞서 정기국회 개회식 참석을 강력히 주장해 관철시킨 정도가 고작이다. 그러나 당내에는 보수성향을 지닌 다수의 ‘온건파’가 있다.당장투쟁도 좋지만 민생현안이 쌓여 있는 터에 국회파행이 장기화되면 모든 ‘덤터기’를 뒤집어 쓸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온건파를자칭한 한 의원은 “어쨌든 국회에 들어가 싸우는 게 모양새가 좋다”고 소신을 밝혔다. 민주당 한최고위원도 이날 “한나라당이 지금처럼 국회밖에서 싸우는 상황이 계속되면 내부가 강·온파로 대립하고 현재의 움직임을 비판하거나 지지하는 사람들로 갈리게 돼 당내에 불신과 오해가 생기게되지 않겠느냐”고 ‘제3세력 대두론’을 제시하며 끼어들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美개혁당 ‘개혁대상’ 전락

    [로스앤젤레스 최철호특파원] 정통보수주의를 기치로 8년전 출범한미국내 제 3당인 개혁당이 내분으로 추한 모습을 보이면서 ‘개혁대상’으로 전락하고 있다. 개혁당은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릴 로스앤젤레스(LA)에서 10일부터전당대회를 시작했지만,TV토론진행자 출신 보수주의자 팻 뷰캐넌을지지하는 비주류와 창당자 로스 페로 지지 주류파가 충돌,전당대회가2곳에서 열려 각각의 후보를 뽑았다. LA남부 롱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지난 11일 열린 대회에서는 비주류파주도로 뷰캐넌이 개혁당 대선후보로 공식지명됐지만 주류파들은 뷰캐넌이 당규약을 위반,부정선거를 했다며 이를 인정치 않고 물리학자인존 헤이즐린을 후보로 추대,개혁당은 사실상 둘로 쪼개졌다. 개혁당을 창당한 로스 페로 진영은 뷰캐넌이 지난달 5일부터 9일까지 실시한 우편투표 대상자들을 대부분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로 구성,당 규약을 위반했다고 반발했다.주류파 당 집행위원회는 이에따라뷰캐넌 이름을 예비선거 투표용에서 제외키로 결정,지난 8일에는 격한 몸싸움까지 벌인 끝에주류파가 대회장을 퇴장하기까지 했다. 둘로 나뉜 개혁당 진영들은 급기야 뷰캐넌이 후보로 선출되더라도연방선거위원회(FEC)에서 지급하는 개혁당 몫의 선거지원금 1,250만달러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주장,결국 돈문제로 법정까지 가는 추한모습을 드러냈다. 뷰캐넌은 전국 여론지지율에서 2%이하에 머물고 있어 민주·공화 양당 판세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지만 자유무역,동성애,낙태 등에 반대하는 보수주의 정책을 강조하기 위해 선거운동을 계속한다는입장이다. hay@
  • 제3회 독립예술제 18일 ‘팡파르’

    제3회 독립예술제가 오는 18일부터 9월3일까지 대학로 마로니에공원과 소극장 등지에서 열린다. 젊은 예술가들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실험정신을 기반으로 한 독립예술제는 98년 대학로에서의 성공적인 출발에 힘입어 지난해 주류 문화의 대명사격인예술의전당으로까지 진출하며 국내 언더그라운드 예술가들의 ‘축제의 장’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17일간 총 158회의 공연이 펼쳐질 올해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예술인과 공연기획자를 연결하는 아트마켓 프로그램.각 행사장마다 아트마켓 부스를 개설하고 인터넷상에 사이버아트마켓을 열어 언더그라운드 예술가들의 등용 기회를 넓혀줄 계획이다. 또 행사기간이 겹치는 서울연극제와 공식연계해 주류-비주류의 상호보완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기로 했다. 18일 오후7시 마로니에 공원서 열리는 개막공연은 ‘버라이어티쇼’라는 제목에 걸맞게 독립예술제 각 부문행사의 특징을 엿볼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부문행사는 장르별로 ‘내부공사’(미술)‘암중모색’(영화)‘이구동성’(연극·무용)‘중구난방’(음악)등 4개. 열린 미술전시공간을 표방하는 ‘내부공사’는 인터넷 미술사이트를 전시하는 ‘망망대해전’인디만화작품전 ‘만화방 프로젝트’등 6개의 행사로 구성된다. 류승완 감독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등 총 73편이 참가한다.문의 (02)765-8150이순녀기자 coral@
  • [사설] 임시국회 빨리 열라

    국회법 개정안 변칙처리를 둘러싼 여야 대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휴가를 중단하고 돌아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7일 민주당 당무보고를 받는자리에서 “국회의 파행은 몹시 유감스런 일”이라며 “국회를 조속히 정상화해서 민생법안들을 처리하라”고 당부했다.대통령은 “16대 국회에서는 국회법의 합법적 절차에 따라 안건들이 상정되어 토론·심의·결정돼야 하며,다수라고 의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키거나 저지해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속에 꼬인 정국을 푸는 해법(解法)이 들어있다고 본다.청와대는 “김대통령은 여당 총재로서가 아니라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입법부의 자세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고 설명하고 있다.그러나 국회파행에 대한 김대통령의 ‘유감’표명은 한나라당이 요구하고 있는 ‘사과’로도 해석할 수 있고,한나라당에 국회에 참여할 수 있는 명분을 줌으로써 여야가 자민련 원내교섭단체 구성문제를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도록 유도하려는뜻으로도 읽을 수 있다. 또한 ‘국회법 존중’에 대한 강조도 한나라당의 국회법 개정안 ‘원천 무효’주장에 대한 간접화법의 응답으로 볼 수도 있다. 한나라당이 국회법 변칙처리에 대해 “대통령이 사과하라”고 주장하고 나왔을 때 우리는 그 주장의 부당성을 밝힌 바 있다.행정부의 수장(首長)인 대통령이 국회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서까지 사과할 수는 없다는 논지(論旨)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대통령은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한나라당의 주장을대승적으로 수용했다고 본다.그러므로 이제는 한나라당이 응답해야 한다.“대통령의 발언은 국회 운영위의 행위를 ‘원천 무효’로 선언한 것이라고 받아들인다”고 하면 됐지,굳이 ‘조건부 수용’의 꼬리를 달아서는 안된다.민주당 또한 대통령의 발언에 이러저러한 해석을 보태지 말아야 한다. 여야는 이제 냉정을 회복하고 하루 빨리 임시국회를 열어 민생법안들을 처리해야 한다.의약분업이 8월 1일에 시행되는데도 정작 그 근간이 되는 약사법 개정안이 공중에 떠있다면 말이 되는가.산불 피해 주민,구제역 피해 농가,극빈층 지원 등을 위한 추경예산안과 금융지주회사법도 화급을 요하는 사안이다. 김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국정구상의 기본 틀인 정부조직법 개정안도 처리를서둘러야 한다. 문제의 국회법 개정안도 국민들이 보기에 기본 방향은 이미정해져 있다.자민련의 현실적 존재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비주류이탈 가능성에 대한 한나라당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원내 교섭단체의 구성요건을 10석에서 약간 상향 조정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
  • 문화스냅-2000 여름/ 활짝 핀 심야문화

    ◆#1.21일 PM 10:30 남산 자동차극장. 하루 3회 상영중 2회가 막 시작되려는 시각.유니폼을 입은 직원들이 차량 사이를 누비며 소형 확성기로 영화시작을 알리자 매점 주위에서 음료수를 마시던 관객들이 하나둘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오붓한 데이트를 즐기려는 연인들과 젊은 부부들 사이에 나이 지긋한 중년의 커플들도 눈에 띄었다. “요즘이 성수기죠.하루 평균 200대 가량 입장합니다.동대문 심야상권이 번성하면서 덩달아 심야문화권도 형성돼 현재 서울에 있는 자동차극장 4곳외에한군데가 더 생길 거랍니다”(정상준 남산자동차극장 과장)◆#2.PM 11:40 정동극장 ‘한여름밤의 꿈’콘서트. 한미 연합 재즈밴드인 ‘JC재즈밴드’의 리더 조나단 클라크가 피아노앞에앉자 ‘앙코르’를 연발하던 객석은 일순 조용해졌다.그러나 침묵도 잠시.1시간30분의 ‘짧지 않은’ 공연을 못내 아쉬워하던 관객들은 흥겨운 앙코르곡에 맞춰 어깨를 흔들고 박수를 쳐대느라 좀체 일어설 줄을 몰랐다. “딸이 가자고 조르길래 따라나섰는데 너무 좋네요”모처럼 딸(22)과 심야데이트를 나온 주부 박순덕씨(49)는 극장측에서 덤으로 나눠준 맥주 한캔과 CD를 들어보이며 흡족해했다.중학생 딸(14)과 초등학생 아들(12)을 데리고 온변현수씨(42·경기도 김포)는 “평소에도 심야 나들이를 즐기는 편”이라고말했다. ◆#3.22일 AM 1:25 동대문 프레야타운 10층 MMC극장. 낮보다 밤이 더 활기찬 동대문 상권.지난 1월 국내 첫 24시간 극장으로 문을 연 이 극장엔 주말을 앞둔 여유로움때문인지 심야영화를 보려는 20·30대젊은이들로 넘쳐났다.극장 입구 왼편에 자리한 모 인터넷업체의 사이버카페에는 인터넷서핑과 채팅을 즐기는 10대들로 북적댔다.벤처회사에 다니는 박모씨(31)는 “회사일이 자정넘어 끝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로 심야영화를 즐긴다”고 말했다.MMC홍보실의 신숙희씨는 “자정부터 새벽 3시 사이의객석점유물이 80∼50%에 이른다”며 “20대 초반이 주류지만 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오는 부모들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2∼3년전부터 일기 시작한 ‘심야문화 즐기기’바람이 마치 불꽃일 듯 빠르게 번져가고 있다.기껏해야 심야영화에 불과했던 장르도 음악회,전시회,연극 등으로 다양해졌다.정동극장은 6월 한달간 기획했던 심야음악회가 뜻밖의호응을 얻자 7월까지 기간을 연장해 매주말 재즈음악회를 열고 있다.지난 22일 63빌딩 특별전시실에서 개막한 ‘피카소와 게르니카전’의 경우도 전시회로는 이례적으로 밤 10시까지 관객을 맞고 있다. 심야문화를 즐기는 계층 또한 20대 마니아에서 중장년층까지 그 폭이 확대되는 중이다.이쯤되면 초기 심야문화 현상을 ‘획일성을 싫어하는 신세대의 비주류 취향’쯤으로 파악했던 단편적 시각은 업그레이드 돼야 할 듯싶다. 24시간 편의점으로 포문을 편 ‘전일(全日)생활시대’는 경제적인 풍요로움이 가져다준 여가와 소비욕구에 발맞춰 발전해왔다.밤은 낮의 생산력을 유지하기위한 휴식의 시간에 불과하다는 오랜 사회적 규범은 깨지고,또다른 생산과 소비의 시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낮에 쉬고 밤에 일하는 경제인구의 증가는 수많은 인접 상권의 시계를 거꾸로 돌려놓았고,보통 사람들의 시간 개념까지 바꾸어 놓았다. ‘밤문화’를 기껏해야 일탈적인 ‘술문화’쯤으로 여기던 때는 지났다.낮시간에 못다한 레저와 문화활동을 보충하거나 혹은 심야에만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정취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웃집 거실등이 꺼질 무렵 대문을 나선다. 전문가들은 “24시간 사회가 보편화되면서 심야문화는 특정 계층의 은밀하고 쾌락적인 문화에서 일반인들의 공개적이고 일상적인 문화로 자연스럽게 편입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직도 밤에는 잠만 자야한다고 생각하는가.한밤에 돌아다니는 이들은 모두‘탈선한 청소년’이거나 ‘야행성 마니아’라고 여기지는 않는지.그렇다면위의 세 사례중 한곳이라도 짬을 내 가보자.당신이 잠든 사이 ‘또다른 문화’가 새록새록 꽃피고 있었다는 사실에 새삼 억울해질지도 모를 일이다. 이순녀기자 coral@. *심야문화 변천사.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떠나보겠습니다.좀 먼 과거로 가볼까요.이런,유럽의 중세로군요.‘암흑의 시대’에 밤은 얼마나 어두웠을까요.프랑스 역사학자 장 베르동은 ‘중세의 밤’이 마법과 환상에의해 두려움에 떨면서도 계시와 기도를 통해 신을 체험하는 승화된 밤이라고 분석했습니다.살인 절도 간통이 난무하는 공포의 시간을 견디려고 중세사람들은 죄없는 사람을 마녀로 몰고,마법사와 늑대인간 등의 악마적 존재를 만들어냈다고 합니다.한편으론 나름대로 밤을 즐기기위해 램프와 초를 조명으로 사용하고,야경대를 조직해 자치규정을 만드는 등 공동체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답니다.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이번엔 1982년 1월1일의 서울입니다.해방이후 37년간묶여있던 야간통행금지가 이날부터 전면해제됐습니다.이젠 자정이 돼도 통금사이렌같은 건 울리지않고,미처 귀가하지못해 허둥대는 취객들의 모습도 볼수 없겠지요.에로물 중심의 심야극장이 잠깐 등장했지만 관객이 없어 곧 자취를 감춰야 했습니다. 통금해제이후에도 오랫동안 금기의 시간대로 남아있던 밤이 ‘문화의 시간’으로 각광받기 시작한 건 1997년부터입니다.IMF관리체제로 불황에 처한 극장들이 타개책으로 심야상영을 속속 도입하면서 심야문화가 서서히 기지개를켜기 시작한 것이지요.그해 연말 동숭씨네마텍에서 열린 공포영화 ‘킹덤1’의 자정 심야상영에는 수천명의 인파가 몰렸다고 합니다. 특히 98년6월 컬트영화 ‘록키호러픽쳐쇼’의 심야이벤트는,밤문화를 ‘마니아문화’로 여기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습니다.대중가수들이 신세대들의독특한 문화욕구를 그냥 지나칠리가 없지요.박상민 이은미 리아 봄여름가을겨울 등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들이 늦은 밤 호텔 컨벤션홀을 빌려 3∼4시간씩 심야라이브쇼를 여는 일도 이제 드물지 않게 됐습니다. 2000년 여름,서울의 밤은 ‘문화의 해방구’역할을 자임한 듯합니다.지금까지 한번도 심야문화를 즐기지 못했다면 살짝 알려드릴까요.인터넷PC통신 넷츠고가 주최하는 ‘열대야 영화제’(29∼8월5일,국립극장),서울시가 마련하는 ‘한강좋은영화감상회’(26∼8월4일)국립극장의 ‘열대야페스티벌’(8월9∼11일)등은 무료관람이니 더할 나위없이 좋은 기회겠지요. 이순녀기자
  • 인터뷰/ 秋潤求 서울광진구의회 의장

    “주민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구민회관과 구민스포츠센터 건립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서울 광진구의회 추윤구(秋潤求·58) 신임의장은 구가 지난 95년 성동구로부터 분구(分區)돼 각종 복지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을 감안,주민들의복지수준을 높이기 위해 집행부와 함께 한마음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구의회의 화합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주류와 비주류라는 구시대적인 의회운영 방식에서 탈피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의정활동을 상임위 중심으로 이끌어나가도록 하고 집행부의 각 위원회에도 전문가를 적극 추천,구정의 얼개를 짤 때부터 의회가 참여해나가겠다고밝혔다. “예산편성 과정에서부터 집행부와 얼굴을 맞대고 협의해 불필요한 예산이편성되는 것을 막아 예산낭비를 줄여나가겠습니다.또 의원들을 공사현장의명예감독관으로 활용하는 제도를 적극 활성화시켜 부실공사를 막고 예산의비효율적인 집행을 막겠습니다” 추 의장은 저비용 고효율의 의회상을 만들어내기 위해 현재 협소한 의사당을 신축하지 않고 넓혀서 쓸 계획이다.재선인 추 의장은 주민들의 민원 2,800여건을 순서별로 목록화해 하나하나챙겨나가는 등 ‘민원의 해결사’라는 별명을 듣고 있다.특히 지난 20여년간전기설비업체 운영해왔기 때문에 관련 분야에 있어서는 집행부를 쩔쩔매게할만큼 해박한 전문지식을 갖추고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 [기고] 방송사 신문모니터를 보고

    방송사들은 마감뉴스시간이나 이른 아침 프로그램에서 독자에게 조간신문기사를 소개하는 코너를 두고 있다.별도의 프로그램을 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식의 기사소개는 신문을 읽지 못한 시청자에게 매우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된다.KBS1 라디오,MBC 라디오가 이른 아침시간에 조간신문을 소개하고 있으며,서울방송이 마감 뉴스시간에,MBC는 ‘피자의 아침’에서 각각 조간신문에 무엇이 났는지 소개하는 코너가 있다.CBS도 ‘시사자키’에서 매체비평을 시도한다. 이런 프로그램은 듣다보면 신문을 읽지 않은 사람은 물론 이미 신문을 읽은 사람이라 해도,중요하지만 놓친 기사를 음미할수 있도록 할뿐 아니라 신문기사를 목소리로 듣는 또다른 맛을 느끼게 한다.하지만 방송의 신문기사 소개는 몇 가지 보완할 점도 있다. 먼저 기사를 소개함에 있어 일관된 기준이 없는듯 하다.이른바 유력지 중심으로 기사를 소개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보다는 ‘기사의 가치’를 중심으로 선별하여 소개하는 것이 더 유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신문은 이렇게보도했고,저 신문은 저렇게 보도했다고 함으로써 일원적인 접근을 시도하는 것이 신문소개 프로그램의 특징이다.그러다보니 프로그램이 단조롭고 지루하다.더구나 신문의 다양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지금은 이런 식의 평면적 소개는 그다지 좋은 접근방식으로 보이지 않는다. 독재정권에서는 신문이 제목까지 같았고,중요한 사안이나 문제에 대해선 거의 똑같은 논조로 보도했다.동아,조선,중앙,한국이라는 4대 족벌신문이 그리는 세계는 대동소이했다.그같은 상황은 지금까지도 별로 달라지지 않고 있다.그러나 지금은 이와는 대칭점에 서있으며,다른 소리를 내는 신문도 있다.특히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 신문은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경우도 있다. 예컨대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문제,의료파동,롯데호텔노조파업과 경찰진압등에 대해서는 신문마다 다른 각도를 보도하고 있다.방송에서는 이러한 차별성을 부각시킴으로써 어떤 신문이 어떤 논조로 다루었는지 비교하여 시청자에게 관점의 다양성을 접하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방송의 신문소개에서 또 간과할수없는 것은 시대의 지배적인 목소리에 집착하기 보다는 비주류의 시각이나 반대의 시각에도 관심을 기울여 달라는 점이다.그런 의견을 보도한 기사를 소개해줌으로써 시청자들이 다양한 입장을접할수 있게 해야 한다.또 다른 신문에서는 소홀히 했지만 국민생활에 영향을 줄수 있는 정보를 실은 기사는 존중되어야 마땅하다. 방송에서 소개하는 신문기사는 대체로 정치와 사건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물론 시청자의 관심이 있는 것들이어서 중요하게 취급해야 한다.하지만 많은 시청자들은 대중문화,국제관계,국제경제,행정 등에 관한 정보도 듣고자한다.시청자의 세분화가 이뤄지고 있는 긍정적인 신호이다.그러므로 방송에서는 정치나 사건 중심의 기사에 편중하여 소개하지 말고 대중문화 등 다양한 정보를 공급해준다면 기사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다. 끝으로 방송은 신문을 대등한 관계에서 이들을 소개하고 또 비평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신문은 방송을 마음대로 비평,비판하는데 비해 방송의 신문비평은 거의 없다.현재 CBS ‘시사자키’ 프로에서 신문비평을 하는 정도이고 나머지는 신문기사 소개에 그친다.이제 방송은 단순히 신문기사를 소개하는 차원을 넘어 신문비평으로 발전하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김승수 전북대교수·신문방송학
  • 상임위원장 인선 뒷얘기

    여야의 상임위원장단 인선은 여러 분석과 함께 뒷말도 무성하다.예상된 인선도 있지만 몇몇 인사들은 예상을 뒤엎고 발탁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3선을 중심으로 하되 지역안배와 전문성을 고려했다.천용택(千容宅)국방위원장은 재선이지만 국방부장관과 국정원장을 지낸 전문성이 높이 평가됐다.3선의 박광태(朴光泰)산업자원위원장이나 장재식(張在植)예결특위원장도 같은 경우다. 국민신당 출신의 이용삼(李龍三·강원 화천 철원 양구)행정자치위원장과,한나라당에서 당적을 바꾼 유용태(劉容泰·서울 동작을)환경노동위원장과 김명섭(金明燮·서울 영등포갑)정보위원장은 지역안배에다 영입파에 대한 배려로 읽혀진다.특히 이위원장은 미혼의 최연소(42세)위원장이라는 점 말고도 인선 초안에는 빠져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인선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당초 김충조(金忠兆)의원이 유력했었으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직접 9일 오전 이위원장을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임위원장 물망에 올랐던 임채정(林采正)·이상수(李相洙)의원의 탈락도‘호남 싹쓸이’를 피하려는 고육지책이라는 후문이다. 동교동 직계의 최재승(崔在昇)문화관광위원장은 적임자라는 당 안팎의 평가 외에도 본인이 국회직을 강력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자민련=현재 당직을 맡고 있거나 과거 상임위원장을 지냈던 인사들은 인선에서 제외했다.농림해양수산위원장에 내정된 함석재(咸錫宰)의원은 3선에다사무총장직을 내놓은 상태여서 0순위였다. ◆한나라당=이회창(李會昌)총재 측근인사들이 대거 중용됐다.김영일(金榮馹)건설교통위원장,최돈웅(崔敦雄)재정경제위원장,박주천(朴柱千)정무위원장등은 이총재측 핵심인사로 분류된다.특히 이연숙(李^^淑) 여성특위위원장은초선에도 불구,재선의 임진출(林鎭出)의원을 제치고 낙점을 받아 부총재에이어 ‘감투’복이 터졌다. 통일외교통상위원장에 박명환(朴明煥)의원이 기용된 것은 비주류 ‘좌장’인 김덕룡(金德龍) 전부총재에 대한 배려라는 분석이다.총무 경선에서 자진사퇴한 이규택(李揆澤)의원도 교육위원장으로 배려됐다. 최광숙 진경호기자 bori@
  • 민주 李萬燮·한나라 徐淸源의원 의장경선 격돌

    오는 5일 치러질 국회의장 경선에서는 ‘8선’의 민주당 이만섭(李萬燮·비례대표)상임고문과 ‘5선’의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서울 동작갑)의원이맞붙게 됐다.특히 서의원은 2일 실시된 한나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6선의 박관용(朴寬用)의원을 73대55로 눌러 ‘이변’을 일으켰다. ◆이의장 후보 지난달 31일 열린 민주당 의총에서 만장일치로 추대됐다.강력한 후보였던 김영배(金令培·6선)상임고문이 양보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이고문은 “입법부 수장으로 선출되면 양심을 걸고 민주적이고 공정하게 국회를 운영하겠다”면서 “일하는 국회,생산적인 국회를 만들어 실추된 국회의권위를 되찾겠다”고 말했다.지난 93년 전반기 국회의장이던 박준규(朴浚圭)씨가 재산파동으로 물러나면서 1년2개월간 잔여임기를 맡은 적이 있어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인 셈이다.97년 대선 당시 신한국당 대표서리로 있다가 탈당,이인제(李仁濟)후보의 국민신당에 합류하는 등 ‘소신파’임을 자부하고 있다. ◆서의장 후보 50대 ‘기수론’을 내세워 도전한 끝에 당내 의장후보를 거머쥐었다.당초 범주류인 박관용의원과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큰 표차로 이겼다. 서의원은 “이제 국회가 권력으로부터 독립해야 할 때가 왔다”면서 “입법부 수장이 대통령의 참모화되어온 관행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말했다.98년총재 경선 때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직접 겨뤘으나 지난 4·13 총선과정에서이총재의 선대본부장 제의를 순순히 받아들여 비주류에서 주류측으로 방향을 튼 게 아니냐는 얘기를 듣고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초점인물/ 부총재 고사 金德龍의원

    한나라당 총재 경선에서 20.7%의 득표율로 2등을 한 뒤 임명직 부총재마저고사한 김덕룡(金德龍·DR) 전 부총재가 ‘외유’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총재의 한 측근은 1일 “DR이 최선을 다했지만 제2의 ‘이인제론’을 퍼뜨린 이회창(李會昌)총재 측의 역공에 휘말려 기대치에 못 미쳤다”면서 “김 전 부총재는 머리도 식힐 겸 조만간 미국 방문길에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미국 구상’을 통해 전열을 가다듬고 다음 ‘전당대회’를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전 부총재는 앞으로 당내 ‘비주류 보스’로 남을 것 같다.총재단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의총 및 당무회의에서 이총재의 반대편에 서 있는 비주류의 목소리를 대변할 전망이다.당무위원은 수용할 뜻이 있지만 당내 일각에서거론되고 있는 고문직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김 전 부총재측은 지난달 31일 전당대회가 끝난 뒤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모여 위로 겸 뒤풀이를 했다는 후문이다.이 자리에는 박명환(朴明煥)이성헌(李性憲)김영춘(金榮春)조정무(曺正茂)의원등 20여명의 계보 원내외 위원장들이 참석,DR 진영의 건재를 과시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한나라 바뀐 ‘권력지도’ 어떻게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친정체제가 더욱 굳어지면서 당내 ‘권력지도’도 바뀌고 있다. 이총재는 지난달 31일 전당대회를 통해 완벽한 ‘친정(親政)체제’ 구축에성공했다.‘친이(親李)’인사들로 구성된 총재단과 주요 당직자회의를 ‘양날개’로 삼아 당운영을 마음대로 좌지우지할 수 있게 됐다. 12명의 총재단 가운데 ‘선명 비주류’는 강삼재(姜三載)박근혜(朴槿惠)부총재뿐이다.이총재와 다소 거리를 두고 있는 중도적 입장의 강재섭(姜在涉)박희태(朴熺太)부총재를 넣더라도 5명 이내다.이총재의 뜻대로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그만큼 넓어졌다는 얘기다. 전날 전당대회에서 66.3%의 압도적인 지지가 가져다 준 이총재의 지도력은1일 발표된 당직개편에서도 유감없이 드러났다. 신임 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은 이총재의 경기고 후배로 일찌감치 ‘낙점’받은 인물이다.목요상(睦堯相)정책위의장도 민주계 출신이지만 오래전에 ‘범(汎)이회창계’로 자리잡았다. 이처럼 주요 당직에서 이심(李心)이 결정적 변수로 작용하자 2일 국회의장·부의장,원내총무 경선에 나선 각 후보들도 총재실로 몰려들었다.부의장 경선에 나선 홍사덕(洪思德)서정화(徐廷和)의원은 이날 오전 이총재와 독대,눈길을 끌었다. 당내 ‘2인자’를 자처하던 김덕룡(金德龍) 전 부총재가 전면에서 빠짐에따라 이 자리를 놓고 부총재간 신경전이 한창이다.현재 주류에 속한 이부영(李富榮)부총재는 언제든지 ‘독자노선’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이총재측에서 “이제부턴 이부총재를 견제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오는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듯하다. 부총재 경선에서 1등을 차지한 최병렬(崔秉烈)부총재와 4·5등을 한 하순봉(河舜鳳)강재섭(姜在涉)부총재도 이총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외연(外延)을 확대하기 위해 신경을 쓸 것 같다. 경선 과정에서 이총재측으로부터 ‘견제’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박근혜 부총재의 행보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최광숙기자 bori@
  • 닻올린 한나라 李會昌號의 과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31일 전당대회에서 ‘재신임’을 받음으로써 당내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또 2002년 대선 ‘전초전’ 성격이짙은 이번 대회에서 압승을 거둬 당내 다른 대선주자들을 멀리감치 따돌린것도 큰 ‘수확’이랄 수 있다. 하지만 난관이 없지 않다.무엇보다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앙금’을 씻는게 급선무고,이총재의 지도력이나 포용력에 대한 ‘불만’이 가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여(對與)관계 강도 높은 대여 공세를 펴면서 정국 주도권 탈환에 나설것으로 여겨진다.그동안 선거운동에 전념하느라 공세의 고삐를 쥐지 못한 게사실이다. 당장 코 앞에 닥친 국회의장 경선과 원구성,인사청문회 협상 등이 당권을다시 거머쥔 이총재의 정치력을 재볼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라고 할수 있다.원구성 협상에서 17석에 그친 자민련을 배제하고,여권의 교섭단체구성요건 완화 움직임에 대해 ‘쐐기’를 박고 나온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이와 함께 이한동(李漢東)총리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단단히 벼르고 있어이서리의 국회 임명동의 과정이 순탄치 않을 조짐이다.민주당과 자민련간공조복원 등 정계개편 움직임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비주류 관계 승부는 1차 투표에서 싱겁게 끝났지만 30%이상의 득표율을 올린 비주류와의 관계 설정 또한 관심사다.이총재가 비쥬류측 3인을 어떻게 예우하고,선출직 부총재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지에 대해 이목이 쏠려있는 것도 무관치 않다. 이총재는 수락 연설문에서 “오늘의 영광을 저와 경쟁한 김덕룡(金德龍)·강삼재(姜三載)·손학규(孫鶴圭)동지와 함께 나누고자 한다”면서 “이 분들의 높은 경륜과 비전,그리고 미래를 개척하고자 하는 용기를 필요로 한다”고 일단 화해 제스처를 보냈다. 곧 단행될 당직 개편과 상임위원장 배분 과정에서 이총재의 복안(腹案)이드러날지 주목된다.그러나 이총재가 친정 체제를 구축하면 내홍(內訌)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李會昌총재 일문일답

    31일 열린 한나라당 총재경선에서 과반을 넘는 66.3%의 득표율로 재신임을받은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우리당은 새로운 수권정당으로 거듭 태어나 정권창출을 향한 대장정의 깃발을 들었다”면서 “2002년 12월에 한나라당을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집권당으로 만들고,앞으로 2년간 국가경영의 원칙과 구상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투표율에 만족하는가. 오늘 얻은 표는 당을 운영하는데 격려의 뜻이 담겨 있다. ◆당직개편 계획은. 새로운 출발의 뜻에서 조만간 있을 것이다. ◆비주류 인사들에 대한 포용 계획은. 당내에 주류와 비주류간의 차별은 전혀 없다.한정된 당직에 참여하지 못한다고 해서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다.모두 하나가 돼 당을 운영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 대여관계는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우리는 여당에 거듭 대화정치를 촉구한다.지난 영수회담에서도 여야가 서로대화정치를 펴기로 합의했으나 여당은 현재 ‘DJP공조복원’을 계기로 일방적인 ‘수의 힘’으로 정치를 풀어가려 한다.이런 식으로 하면 안된다.앞으로 정국이 어려워진다면 모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탓이다. ◆남북정상회담이 기만극이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의제준비 협상 내내 북측에 끌려다녔다.정상회담 의제에 북한이 주장해온자주와 외세배격이 포함된다면 자칫 한·미·일 3국의 공조 폐기와 주한미군철수 등의 방향으로 회담이 흘러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이다. ◆인사청문회 및 자민련의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에 대한 입장은. 인사청문회는 여당의 주장처럼 약식으로 해서는 안된다.앞으로 대법관 등을상대로 청문회가 계속 열려야 하는 만큼 제대로 된 법을 만들어 실시해야한다.또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정수는 원칙이며,원칙은 변경할 수 없다.더욱이 국회내 교섭단체 상황을 검토해 변경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당의 교섭단체를 만들어 주기 위해 원칙을 변경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주현진기자 j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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