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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덕룡·최병렬의원 엇갈리는 당내 위상

    한나라당 비주류 중진인 김덕룡(金德龍)의원과 친(親)이회창(李會昌)계인 최병렬(崔秉烈)부총재가 최근 정국 상황이나당내 역학구도와 맞물려 엇갈린 위상 변화를 맞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달 17일 미 부시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도미(渡美),오는 10일 귀국한다.그는 출국 전 출입기자들과 만나신년인사를 겸한 정국구상을 밝힐 예정이었다.그러나 때마침안기부 자금지원 사건이 터지는 바람에 김 의원의 계획은 무산됐다. 김 의원쪽은 최근 이 총재 주변에서 “다른 비주류는 한 목소리를 내는데 유독 김 의원만 다른 길로 가느냐”는 지적이흘러나오자,“이 총재가 벌써 대선후보로 뽑힌 것처럼 당을운영한다”고 반박한다. 그러면서도 내심 이 총재쪽의 대세론과 대안부재론에 부담을 느끼며 나름대로 활로(活路)를 모색하는 눈치다. 반면 최 부총재는 지난달 31일 총재단 내 원내대책위원장을맡은 이후 부쩍 역할이 강화됐다. 이 총재의 당무 일선 후퇴론과도 같은 맥락이다. 최 부총재쪽은 “이 총재나 다른 부총재들이 원한다면,대여투쟁이나 원내 대책의 전면에 나서는 것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며 정치적 행보 확대의 계기로 삼는 분위기다. 박찬구기자 ckpark@
  • 야 서울시장 후보싸움 벌써 시작?

    ‘야당 서울시장 후보를 내품에’ 내년 서울시장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중진들 간의 신경전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다.유력하게 거론되는 인사는 김덕룡(金德龍)·서청원(徐淸源)의원,홍사덕(洪思德)국회부의장 등이다.최병렬(崔秉烈)부총재와 김영구(金榮龜)·이재오(李在五)의원,이명박(李明博) 전 의원도이름도 오르내린다. 서울시장선거 결과는 대선을 앞두고 수도권 표심(票心)을 가늠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당내에서는 “깨끗한 이미지가 필요하다”“비주류중진을 배려해야 한다”는 등 의견이 다양하다. 홍 부의장은 최근 허심탄회한 정국관련 보고 등으로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신임’을얻고 있다는 후문이다.당내에서는 내정설까지 나돈다.서 의원 쪽은사무총장 기용설에 뜨악한 표정을 지으면서 내심 서울시장 후보를 노리고 있다.이 총재가 비주류 몫으로 김덕룡 의원에게 손을 내밀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박찬구기자
  • 조중연 축구협 전무이사 유임

    정몽준 축구협회장은 31일 총회의 위임에 따라 새 집행부 27명을 인선했다.그동안 축구계 안팎으로부터 사임압력을 받아온 조 전무가 재신임을 얻어 유임됐고 비주류로 분류된 수원 삼성 김호감독 등 4명이새로 이사에 포함됐다. □축구협회 집행부. ■부회장 김상진 오완건 이종환 문정식 장영달 이갑진■전무이사 조중연■이사 최은택 장원직 이용수 최길수 이영근 김진국 나영무 임삼 노흥섭 박종환 이회택 이세연 최창선 조정수 김춘기 오규상 박규남 이종건 김호
  • 여야 ‘동파정국’ 복원 묘수찾기 고심

    여야는 설 연휴 동안 “정치권은 싸움을 그만두고 경제회생에 나서라”는 들끓는 민심을 확인했다.이에 따라 여야가 민심을 어떻게 정치에 반영할 것인지 주목된다.하지만 안기부자금 수사를 둘러싼 입장에는 변화가 없어 정국 해빙은 쉽지 않을 것 같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설 연휴에도 지역구(경북 울진·봉화)에 내려가지 않고 서울 근교에 머물면서 정국을 구상했다.25일에도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에게 간부회의를 대신 주재하도록 하면서대치정국을 풀 해법을 찾는 데 골몰했다. 김 대표는 29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주례보고를 한 뒤 29·30일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수에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이어 다음주 말쯤 연두기자회견을 갖고,정국 운용방향을 밝힐 계획이다. 김 대표가 구상 중인 정국운용의 두 축은 원칙과 대화가 될 것으로보인다.천정배(千正培) 수석부총무는 간부회의가 끝난 뒤 “26일 한나라당과 총무접촉을 재개해 국회 정상화를 위한 접점을 모색할 예정이지만,한나라당이 요구하는 공적자금 청문회를 재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대선자금 등에 대한 특검제 실시를 강력하게 요구할 것으로 판단,청문회 재개 불가 방침을 고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원칙을 고수하면서 대화와 타협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간부회의에서는 “대화하고 타협하는 분위기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주조를 이루었고,특히 “국민들의 뜻을 감싸안는 정치가 되어야 한다는 데 뜻이 모아졌다”고 김영환(金榮煥) 대변인이 전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설을 기점으로 증폭되고 있는 정쟁 중단의 민심에 호응,대타협의 결단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이날 “이 총재가 29일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찬회 때 정국 구상을 밝힐 것”이라며 “그러나 폭발적 내용이나 정국을 확 뒤집는 발언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도 “여권이 연휴 전날 우리 당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제기하는 등 화해의 의지를 보이지 않는데 무슨 결단을 내리라는 것이냐”며 가능성을 일축했다.이에 따라이 총재가 180도 태도를 바꿀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한나라당 주변에서는 이 총재가 여당과 긴장을 지속시키는 전략을유지하기로 한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당내 비주류의 도전을차단하고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서는 여야관계를 대립으로 몰고가는 게 유리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설 민심을 통해 확인한 여야 협력의 여론을 마냥 거부할 경우 평소 ‘정도(正道)정치’를 외쳐 온 이미지에 손상을 입을 우려때문에 이 총재의 막판 고심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춘규 김상연기자 taein@
  • [2001 정치 제언](5)이부영의원

    “야당을 진정한 정치 파트너로 여긴다면,여당이 위로는 대통령에서부터 아래로 평의원에 이르기까지 다층적(多層的) 대화를 모색해야하는 것 아닙니까” 지난 17일 부시 미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방미에 앞서 만난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부총재는 좀처럼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경색정국의근본 원인이 대화 부재에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안기부자금으로 꼬인 정국이 답답한지 신경이 곤두서 있었다. “1년반 동안 원내총무를 하면서 여당 총무 말고 다른 분들과 정치협상을 해본 기억이 없습니다.정말 타협의 정치를 하고 싶으면 여러채널을 통해 야당을 설득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경색을 풀 열쇠는 결국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갖고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대통령의 시국 인식에 문제가 있디고 봅니다.나만 옳고 너는 틀리다는 생각 위에서는 대화가 결코 가능하지 않습니다”라며 김대통령이 야당에 존더 너그러워져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대통령의 강경책이 여당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입지를 강화시켜주는 아이러니를 빚고 있다는 게 이부총재의분석이었다. “야당 파괴의 위협을 받자 한나라당 내 비주류의 활동공간이 좁아지고 지도부를 중심으로 단결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올 정치권의 과제를 물었더니,그는 올해는 선거가 없는 해이니 만큼여야가 정쟁을 중단하고 민생문제에 집중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불가피한 일인지는 몰라도 구조조정이란 말을 너무 쉽게 합니다.선진국처럼 사회안전망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도 않은 데….정치권이 국민들의 이같은 고통을 앞장서 해결해야 합니다”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관련해서는 “초당적으로 환영해야 한다”고 뚜렷한 소신을 피력했다.그는 “미국에 보수적 성격의 부시 행정부가 등장,한반도에 긴장이 재연될 우려가 있는만큼 이 문제에 관한 한 여야를 떠나 우리 사회 내부에서 큰 논란 없이 잘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쨌든 그는 우리의 민주주의는 쉼없이 전진하고 있다며 ‘희망을갖자’고 당부했다.“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고문으로 어린 학생들이죽었던 나라입니다. 속도는 느리지만 우리 정치는 꾸준히 발전하고있습니다.정치권이 평상심만 회복한다면 크게 어려울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김상연기자 carlos@
  • 강삼재의원 체포안 처리 ‘뜨거운 감자’

    안기부 자금의 정치권 유입 의혹사건과 관련,검찰이 의원들에 대한수사를 포기함에 따라 관심이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부총재에 대한체포 동의안 처리 여부로 좁혀지고 있다. 체포동의안에 대한 한나라당의 공식 입장은 ‘여야가 의사일정에 합의하면 표결처리에 임하겠다’는 것이다.그런데 현재 한나라당은 ‘의원 이적’에 의해 교섭단체가 된 자민련과는 협상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어 절묘하게 표결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문제는 민주당과 자민련 등 공동여당이 단독으로 체포동의안을 처리하는 경우다.민주당은 “세금을 도둑질한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단독 처리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물론 한나라당은 물리적으로 막겠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강부총재가검찰에 출두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어 내심 곤혹스런 눈치다.박희태(朴熺太)부총재가 18일 KBS 심야토론에서 “정상적인 방법이라면 표결처리에 당당하게 임하겠다”며 다소 진전된 뉘앙스를 풍긴것도 이같은 고심의 일단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여당과 적절한 선에서 절충을 시도,못이기는 척 표결처리에 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비주류 포용’이라는 당내 실리를 떠나 이 문제를 계속 끌어안고 가다간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대선가도에 득이 안된다는 판단에서다. 또 막상 표결이 진행될 경우 자금지원의 차등에 따른 야당내 반발표가 나와 전격 처리될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에 자충수가 될 수도있다는 분석까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공동여당 역시 밀어붙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재적의원 과반이상을 만들기가 여의치 않은 데다 동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어서 부담이 만만치 않다.이래 저래 강삼재 의원 체포동의안은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2001 정치 제언](2)김덕룡의원

    “우리 정치의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지역 패권을 앞세운 지역당,그리고 제왕적 총재체제입니다” 올해로 정계 입문 32년째를 맞는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의원은 이렇게 현 정치권의 문제점을 거침없이 지적했다.그의 사무실은 예상보다 추웠다.“바깥 날씨가 워낙 추우니까…”라고 사람 좋게 웃었는데,꽁꽁 얼어붙은 정치상황을 빗대는 말처럼 들렸다. 4선 중진 의원답게 그는 현 정치권의 문제를 ‘역사적’으로 짚어나갔다.“대립과 갈등의 여야관계가 반복되는 것은 3김 정치의 산물입니다.3김은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편한 방법으로 ‘지역감정’을 등에 업은 대결구도를 택했습니다” 여야 총재가 새해 벽두부터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는커녕 얼굴을 붉히면서 영수회담 결렬을 선언한 것 역시 이같은 폐해의 한 예라고 했다. 화살은 자연히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로 향했다.이 총재도 ‘1인지배’라는 3김 정치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부총재들에게는 아무런 결정권도 주지 않고 의사결정을총재 혼자서 멋대로 하면 당내 민주주의가 되겠느냐”고 당내 비주류의 대표주자로서 독하게 쏘아붙였다. 그렇다면 그가 생각하는 해결책은 무엇일까.무엇보다 지역주의의 고리를 끊는 것이라고 했다.“여기에는 획기적인 계기가 필요한데 바로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스스로 당적을 버려 초당적 위치에서 국정에전념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총재도 당내 민주화를 외면할 수 없을테고, 정치권이 본격적으로 지역주의에서 벗어나는 정치개혁에 나설수 있을 것입니다” 김 의원은 새해 정치권이 당장 손을 대야 할 시급한 과제로 4년 중임제 및 정·부통령제로의 ‘개헌’을 꼽았다.그는 “개헌 논의를 정계개편과 연관짓는 것은 잘못”이라며 “개헌은 정치개혁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에 대한 기대와 당부도 잊지 않았다.“정치인들이지역감정에 기대거나 편승하는 일이 없도록 유권자인 국민들이 엄한감시와 강한 질책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벽에 걸려 있는 김구 선생의 초상을 한동안 올려다 보더니 그는 이렇게 말을 맺었다.“선생께서는 ‘결단은 낭떠러지에서 밧줄을 놓는심정으로 해야 한다’고 말씀했습니다.김 대통령도 이러한 각오로 당적을 버려야 난국을 수습할 수 있을 것입니다”김상연기자 carlos@
  • 이회창총재와 강부총재 단독회동

    검찰의 안기부자금 수사가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부총재를 옥죄던지난 5일 이회창(李會昌)총재가 강부총재와 단독 회동했다. 당내 영남권의 비주류 중진으로 올 상반기 ‘반(反)이회창’ 연대를도모하던 강부총재가 대여 투쟁이라는 공동의 목표로 이총재와 머리를 맞댄 것은 그 자체로서 주목할 만하다.이총재쪽에서는 이유야 어떻든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잠재적 ‘적군(敵軍)’과 손을 잡는 계기가마련된 점을 위안으로 삼는 눈치다. 이총재로서는 정치자금 문제와 정계개편 움직임 등으로 기존의 ‘3김(金) 정치’와 차별화되는 정치적 입지가 마련된 점도 긍정적 결실로 여기고 있다.한 측근은 “지난 대선에서 병풍(兵風)과 세풍(稅風)으로 이총재를 몰아쳤던 여권이 차기 대선을 앞두고 정치자금 문제를꺼내들었으나, 결과적으로 이총재의 무관함이 입증됐다”고 분석했다. 정치자금에 관한 한 이 총재가 정치9단인 3김보다 때가 덜 묻었다는논리다. 그러나 이총재가 96년 4·11총선 때 신한국당 중앙선거대책위 의장을 맡은 데다,한나라당 의원 상당수가 안기부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제기되는 것은 사실 여부를 떠나 이총재에게 흠집으로 남을 수 있다. 게다가 한나라당이 단독 소집한 10일 217회 임시국회가 ‘강삼재 방탄국회’로 부각되면,이총재가 여론의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당 일각에는 “97년 대선 직전 사무총장을 지낸 강부총재가 이총재의 아킬레스건(腱)을 쥐고 있기 때문에 이 총재가 강 부총재를 보호하지 않을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돌고 있다. 박찬구기자
  • 姜三載의원 ‘反DJ투쟁’선언

    안기부자금 수사와 관련,검찰 출두를 거부한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부총재가 8일 ‘반(反)DJ 투쟁’을 선언했다. 강 부총재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DJ와의 끈질긴 악연으로 원수를 갚는 것에대해 이번에 끝장을 보겠다”며 단호한 태도를 드러냈다.이번 수사가“공작적 정치 보복”이라는 비난도 덧붙였다. 특히 그는 향후 당 차원의 대여(對與) 투쟁전선에 발벗고 나서겠다는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의총에서 “총선자금을 책임진 선대본부장으로서 선거 판세에 따라 자금을 차등 지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안기부 돈은 한 푼도 오가지 않았다”며 당의 결속을 강조한것도 투쟁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이와 관련,당내 비주류 인사는 “비주류가 주류의 대여 투쟁에 동참하고 함께 단합하는 길로 나서고 있다”면서 “비주류의 ‘6월 전후거사설’이 힘을 잃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은 이원종(李源宗)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검찰의 출두 요구에응하지 말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구기자 ckpark@
  • 코너 몰린 姜昌熙의원

    민주당 의원 3명의 입당에 반발하고 있는 자민련 강창희(姜昌熙) 부총재가 코너에 몰렸다.강부총재는 3일 당사에서 열린 당무회의에서교섭단체 등록서류에 날인하라는 당무위원들의 집중 공격에 곤욕을치렀다. 한영수(韓英洙)·이원범(李元範)·이홍배(李洪培)·박태권(朴泰權)등 원외 당무위원들은 “당에 남으려면 날인을 하고,못하겠다면 당을떠나라” “서명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몰아세웠다.그 동안 격한 발언을 삼가해 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도 “교섭단체 등록 날인을 거부하면서 당에 남을 수는 없다”며최후통첩까지 했다. 그러나 강부총재는 당무위원들의 십자포화에도 불구하고 “오늘 살고 내일 죽는 방법도 있고,영원히 사는 방법도 있다”고 심경의 일단을 내비쳤다.그는 당무위원들의 지적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 뒤,4일오전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거취를 밝히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강부총재는 3일 밤 귀가하지 않고 시내 모처에 머물면서 거취표명을위한 장고(長考)를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측근은 “강부총재는 민주당 의원들의 이적과 같은 방식이 아닌자민련 독자적으로 교섭단체를 이뤄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탈당을 하지 않지만 교섭단체 동의서에 날인을 하지 않은 채 당내 투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부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부총재직 사퇴 등 신변을 정리함으로써지역구의 부정적 여론을 피하면서 명분을 축적,비주류 수장(首長)으로 당내 입지 강화를 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종락기자 jrlee@
  • 민주당의원 3명 자민련 입당 의미와 전망

    *‘정계개편’신년벽두 최대 화두. 지난달 30일 배기선(裵基善)의원 등 민주당 의원 3명의 자민련 이적으로 ‘세밑정국’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특히 민주당·한나라당·자민련 등 ‘3당 교섭단체체제’로 개편됐지만 여전히 원내 과반 세력이 없어 정계개편 등 후속 변화를 수반할지가 주목된다.이처럼 신사년 새해 정국은 예측불허의 상태서 출발하게 됐다. ■정치권의 최대 화두(話頭) 단연 ‘정계개편’ 여부가 될 것이란 얘기다.민주당과 자민련의 공동의석은 여전히 136석으로 과반에 1석이모자라 민주당과 자민련의 합당,또는 민주당·자민련은 물론 민국당과 한국신당의 합당 시도가 있을 것 같다.여기에 한나라당의 중부·충청권 의원들도 가세하는 더 큰 정계개편설도 식지 않는 정가의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변성이 큰 정국에서 각 정파의 선택도 용이하지 않을 것 같다.민주당은 합당이라는 무리수를 택하지 않고도 합당 이상의 효과를낼 수 있는 자민련 교섭단체 카드를 가동함으로써 정국 주도권을 잡는 계기를 일단 마련했지만 여론이 수긍할지가 고민이다.자민련과의공동의석이 과반에서 모자라는 점도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따라서정국 안정을 기하기 위한 수단으로 정계개편 유혹에 약해질 수밖에없는 처지이다. ■야권 움직임과 관전 포인트 한나라당의 고민은 여권보다 더 깊을것 같다.3인의 이적을 “정계개편 기도”라며 영수회담 보이콧 으름장도 놓지만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가만 있자니 여권에 주도권을 빼앗길 수밖에 없고,그렇다고 강공으로 반발하는 것도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특히 국민들이 경제위기 해결을 열망하는 상황에서그동안 자주 써왔던 정치일정 거부, 장외투쟁 등 강공으로 밀어붙이기에는 명분과 자체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각(角)’을 형성해온 김덕룡(金德龍)의원과 박근혜(朴槿惠)부총재 등 당내 비주류의 행보도 어느 때보다 주목을 끌 것으로 여겨진다.강삼재(姜三載)부총재,손학규(孫鶴圭)의원 등도 정계개편 움직임과 맞물려 주가가 껑충 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중앙집행위 의장과 민국당 김윤환(金潤煥)대표도 한 축(軸)을 이룰 게 틀림없다.DJP 공조 복원으로인해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의 활동 공간과 역할이 어떻게변화될지,다른 선택이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개헌론 등 또 다른 변수 정계개편과 함께 ‘개헌론’로 수그러들지않을 조짐이다. 지난 연말 불거진 개헌론 등이 정치권과 국민들의 꾸준한 관심사로 점차 부상해가면서 공론화될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새해 정국은 자민련의 교섭단체 구성을 계기로 DJP공조를 통해 정국주도권을 되찾으려는 여권과 후속 정계개편 및 개헌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반발하는 한나라당이 가파른 대치전선을 펴면서 기(氣)싸움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물론 한나라당의 경우 주류와 비주류의생각과 지향점이 달라 자체 분화(分化)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없다. 결국 올 한해 정국의 큰 흐름은 DJP공조 기본축에 지역적 ·이념적연대의 외연을 확대하려는 여권과 ‘이회창 고립화’를 막으려는 한나라당 주류간 줄다리기의 결과에 따라 희비곡선을 그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한나라 개헌론 싸고 ‘동상이몽’

    한나라당이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개헌론을 둘러싸고 미묘한 기류에 휩싸이고 있다.주류의 개헌 불가(不可)론과 일부 비주류중진의 개헌 당위(當爲)론이 맞선 가운데 소장파 의원들까지 논쟁에가세하고 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지금까지 ‘4년 중임제 개헌론’에 대해 뚜렷하게 반대 견해를 밝혀왔다.“국회 의석수 불리기 등으로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삼으려는 현 정권의 음모적이고 모략적인 정치시나리오”라는 시각이다. 당 3역 등 주류에 속한 주요당직자들도 같은 생각이다.29일 당 3역간담회에서 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과 목요상(睦堯相)정책위의장은“일부 여권 인사들이 경제위기 국면에서 쓸데없는 개헌론으로 국민과 경제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면서 “개헌론자들은 순수하지 못한 의도를 갖고 있다”고 공박했다.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성명을 통해 여권 지도부의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반면 비주류 중진과 일부 소장파 의원들은 ‘대통령 5년 단임제’의문제점을 지적하며 개헌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제기하고 있다. 김덕룡(金德龍)·박근혜(朴槿惠) 부총재가 당내 대표적 개헌론자로 꼽힌다. “정·부통령제와 중임제로 권력 독점을 막고 책임정치를 구현해야한다”는 논리다. 김원웅(金元雄)의원 등 일부 소장파도 동조하고 나섰다.김의원은 “정·부통령제를 통해 지역주의를 해체해야 한다”면서 당 지도부에개헌문제의 공론화를 요구했다. 공개적인 의사 표명은 자제하고 있지만,일부 다른 부총재들이나 이총재 주변의 몇몇 초·재선 의원들도 개헌논의에 적극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 개헌론이 내년 당내 역학관계 변화에 최대변수로 부각되는 양상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개헌론, 내년 본격화 앞두고 실리계산 분주

    개헌론으로 통칭되는 ‘권련구조 개편 논쟁’으로 연말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특히 이번 논쟁이 일과성이 아니라 내년에 본격화될 개헌논쟁의 전주곡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정치권 각 주체들의 계산이매우 복잡해 보인다.민주당,자민련 등 개헌 필요성을 제기한 측은 ‘원론적 얘기’ ‘사견’이라고 ‘치고빠지기’식 전술을 구사 중이지만,한나라당 주류는 “정계개편 음모”라면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있다.차기 대선의 향배와 관련이 깊어 국민들도 날카롭게 주시하고있다. 그렇다면 개헌론은 왜 제기되는가.관측통들은 야당인 한나라당이 원내1당인 불안정한 정치구조를 극복하는 한 수단으로 권련구조 개편론이 제기되고 있다고 본다.정치적 이해가 같은 사람이나 세력들의 ‘헤쳐모이기’를 위한 준비작업이란 해석이다. 이들은 그 근거로 개헌론을 제기한 인사들이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한나라당 비주류 김덕룡(金德龍)·박근혜(朴槿惠)부총재 등이란 점을 든다.DJP 공조가 복원되는 기류 속에 김중권 대표와김종호 총재권한대행이 28일을 전후해상대 당의 지론인 ‘내각제’와 ‘4년 중임 정·부통령제’를 언급한점도 이런 해석에 무게를 더한다. 김덕룡·박근혜 부총재도 한나라당이회창(李會昌)총재의 독주에 위기를 느껴 개헌론을 편다는 해석이다. 특히 김중권 대표의 개헌론 언급에 대해,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7일 출입기자단 송년간담회에서 “우리끼리 동서로 갈라진 것이 안타깝다.여기에 대해 큰 결심을 하고 있다”고 말한 연장선상에서 나온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야당측에서 나온다.‘큰 결심’에 앞서 야당의반응을 떠보기 위한 고도로 계산된 발언이란 것이다. 민주국민당도 29일 “여야 모두 마음을 열고 개헌의 필요성을 검토해 볼 만하다”면서 “이회창 총재가 어떤 변화도 무조건 싫다는 것은 정치발전보다는 본인의 대권 가능성에만 집착하는 병리적 태도가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민주국민당도 개헌논쟁에 발을 들여놓아개헌론이 한층 복잡한 양상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다만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이날 경제위기를 들어 개헌론에반대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중권 대표는 29일 당 4역회의에서 자신이 개헌필요성을 제기한 정황적 증거(5년 단임의 대통령제 하에서는 정권안정이 어렵다)를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동서화합을 위해 대통령 중임제와 정·부통령제가 필요하다는 원론적 얘기를 한 것뿐”이라며 “개헌을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국회의 3분의 2 의석이 필요한 만큼 실현 가능성이 없고,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경제를 살리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주류측은 “이를 뒤집으면 내년에 급박한 경제난이 극복되고,정계개편을 통해 3분의2 이상의 세력을 만들면 개헌을하겠다는 얘기”라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한나라당 주류 개헌론에 펄쩍

    한나라당은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와 자민련 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의 잇따른 ‘개헌’ 발언에 대해 즉각 “대(大)야합의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정권재창출에 눈이 먼 집권 여당이 원칙도 없이 자민련과 서로 입맛 맞추기에 열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장 부대변인은 “김 대행이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의 심복인것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라고 규정한 뒤 “정·부통령제가 결국JP의 내각제 포기 선언이라면 신앙처럼 내각제를 주장해 온 JP의 변절이며,정치생명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도 “자민련이 공당이라면 먼저 국민 앞에 내각제 포기를 정식으로 선언한 뒤 개헌을 거론하는 게 순서”라고 꼬집었다. 한 고위당직자도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정계개편을 염두에 둔 불순한 목적의 개헌론을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더이상 말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비주류 진영에선 ‘환영’의 뜻을 보였다.줄곧 ‘4년 중임정·부통령제 개헌’을 주장해온 김덕룡(金德龍)의원은 “정치개혁을위해서는 개헌이 당연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의 한 측근은 “4년 중임 정·부통령제에 대해서는 박근혜(朴槿惠)부총재 등 대다수 당원들이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
  • 가교 2000년 정치/(중)정치권 부침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정치인들의 부침(浮沈)이 심했다.특히 4·13총선은 세대교체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중진들이 퇴장한 무대를 386세대 등 소장층이 차지했다.지역구 국회의원 227명 중 30∼40대가 3분의 1(73명)이나 된다. ■4·13총선의 영욕 한나라당의 공천파동은 정치권 물갈이의 기폭제가 됐다.‘킹 메이커’ 김윤환(金潤煥)씨를 비롯,이기택(李基澤)·신상우(辛相佑)·이수성(李壽成)씨 등 거물들이 공천 탈락에 반발해 당을 떠났다.이들은 민국당을 창당해 부산·경남지역을 중심으로 한나라당에 맞섰으나,비례대표를 포함해 2석을 얻는 데 그쳤다.민주당 조세형(趙世衡)·김봉호(金琫鎬)·이종찬(李鍾贊)·장을병(張乙炳),한나라당 양정규(梁正圭)·김중위(金重緯)·이세기(李世基),자민련 한영수(韓英洙)·박철언(朴哲彦)·이정무(李廷武) 전 의원 등도 줄줄이낙선했다. 반면 민주당 김성호(金成鎬)·장성민(張誠珉)·송영길(宋永吉)·정범구(鄭範九)·임종석(任鍾晳)·이종걸(李鍾杰)의원,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김영춘(金榮春)·박종희(朴鍾熙)·오세훈(吳世勳)·원희룡(元喜龍)·윤경식(尹景湜)·이성헌(李性憲) 의원 등 386세대를 주축으로 한 소장층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정치무대에 등장했다. ■권력의 명암 여권에서는 ‘권노갑(權魯甲)퇴진론’이 연말정국을강타하면서 동교동계가 2선으로 물러서는 사건이 벌어졌다.또 여권신주류의 핵심이던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은 지난해 말 ‘언론문건’파동 뒤 총선에서마저 고배를 마시고 미국으로 떠났다.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 장관은 ‘6·15 남북정상회담’의 산파역을 맡으며 활동영역을 넓혔으나,‘한빛은행사건’ 연루 의혹으로 중도하차하는 비운을 겪었다. 김중권(金重權) 민주당 대표는 시련과 영광이 교차한 인물로 꼽힌다.4·13총선에서 19표차로 낙선했으나,8·30 전당대회에서 3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돼 당 지도부 대열에 합류한 뒤 당직개편을 통해 대표에올랐다.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도 8·30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1위를차지, 최고실세로 부상했다.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은 경선 4위 득표에 이어 ‘권노갑 퇴진론’을 제기하면서 대중적 위상을 높였다. 한나라당에서는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전당대회 총재 경선을 통해당내 입지를 확고히 굳힌 가운데 비주류의 김덕룡(金德龍)의원과 박근혜(朴槿惠) 부총재의 부상이 눈길을 모았다.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는 4·13총선에서 텃밭인 충청권을 크게 잠식당하면서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실패,시련의 한 해를 보냈다.박태준(朴泰俊) 전 국무총리 역시 재산문제로 낙마,외유에 나서야 했다. 진경호기자 jade@
  • 한나라 비주류 연말 ‘잰걸음’

    한나라당 비주류 중진들이 갈수록 보폭(步幅)을 넓히고 있다. 향후 정치일정을 감안할 때 비주류로서는 내년 상반기가 활동의 적기(適期)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12월 이후 서서히 기폭제를 마련한뒤 운신의 폭을 넓혀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비주류 중진인 김덕룡(金德龍)의원은 지난 25일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이 비서관 출신들과 가진 저녁 모임에 참석했다. 이날 모임은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계개편설과 맞물려미묘한 관심을 끌고 있다.지난 18일 민추협 송년회를 전후해 동교동계와 상도동계 내부에서 민주화세력들이 내년 정계개편을 주도해야한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과 맞물린다. 영남권 비주류로 쌍두마차격인 강삼재(姜三載)·박근혜(朴槿惠)부총재도 잰 걸음을 놀리고 있다. 강 부총재는 내년 상반기 ‘거사(擧事)’를 목표로 정중동의 행보를본격화하고 있다. 한 측근은 “정치권 내 민주화세력과 당내 영남권인사를 아우르는 밑그림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부총재는 지난 23일 경희대 행정대학원 송년특강에서 4년중임제개헌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등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 부총재는 “대통령 5년 단임제는 무책임한 정치가 되기 쉽고 레임덕도 일찍오게 마련”이라면서 현행 5년 단임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는 그동안 “현 시점에서 개헌논의가 부적절하다”고 밝혀 온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박 부총재의 개헌론주장에는 이 총재의 당 운영방식을 둘러싼 불만도 내포돼 있다는 분석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가교 2000년 정치/(상)말말말

    2000년 정치권에는 기대와 희망,혼돈과 실망을 담은 말의 행렬이 이어졌다.정가(政街)에서 회자된 말을 통해 한 해 정치권을 돌아본다. ■민심,프롤로그와 에필로그 1월 시민단체의 ‘엽서보내기’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새 천년에는 여야가 화합하라”고 주문했다.그러나연말 민생 현장에서 서민들은 여야 지도부에 “국민 마음을 똑바로읽어라”고 호통쳤다. ■총선,변화와 구태 4·13 총선 내내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으로‘바꿔’ 바람이 불었다. ‘유권자 혁명’과 후보자의 병역,납세,재산 공개는 “유리알 선거”“유권무병(有權無兵),무권유병(無權有兵)”“OOO후보는 3관왕” 등 유행어를 낳았다. 그러나 3,4월에는 “실패하면 영도다리에 빠져 죽어야 한다”(金光一 민국당 후보),“충청도민이 핫바지를 입느냐,명주바지를 입느냐는내일 결정된다”(邊雄田 자민련 대변인)는 등 지역감정의 망령이 되살아났다. 중진을 물갈이한 야당의 총선 공천파동으로 “배신의 정치”(李基澤민국당 최고위원)가 화제가 됐다. 일부 386 국회의원은 5·18전야제때술판을 벌인 뒤 네티즌에게 “술 마시는 것은 펜티엄급”이라며일침을 맞았다. ■국회,파행과 정쟁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은 9월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사생결단식 당론정치와 정당이기주의의 청산”을 호소했다. 그러나 선거비용 실사 논란과 국회법 강행처리 등으로 비롯된 파행국회는 9월 “여당은 단독국회로,야당은 대구집회로 달려가는 모습”(한나라당 金德龍의원)을 연출했다.민주당은 야당에 “상살(相殺)의정치”(鄭大哲 최고위원)라고 꼬집었다. 각종 비리사건의 배후설을 둘러싼 공방전도 끊이지 않았다.일부 야당 의원의 ‘K·K·K단’식 폭로 정치는 ‘이니셜 정치’로 불렸다. ■남북 화해,남남 갈등 6월 남북정상회담과 8월 이산가족 상봉에서도말 보따리가 터졌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용감한 방북’이란 찬사에 “나는 처음부터 겁이 없었다”고 화답했다.김위원장은 “이제 은둔에서 해방됐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남쪽 친척이 건넨 생일 케이크를 먹은 북쪽 가족은 “상봉의 맛”이라며 눈시울을 적셨고,개별상봉을 마친 남쪽 가족은 “2시간이 광속(光速)보다 빠르다”며 아쉬워했다. 남북관계의 진전으로 국가보안법과 이념 문제가 부각됐다.강만길(姜萬吉)고려대 교수 등 원로 15명은 지난 14일 “국가보안법의 시대를넘어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우익 인사인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의원은 11월 “민주당은 조선노동당 2중대”라고 내뱉았다.‘남남 갈등’의 틈바구니에서 망명설이 제기된 황장엽(黃長燁)씨는 “한국에서 살다 죽는 것이 나의 희망”이라고 밝혔다.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은 “김정일은 회장,김대통령은 전무도 안된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여야,내분과 공조 김대통령이 노벨상을 받은 지난 10일 동교동계는“초심으로 돌아가자”며 화합을 다졌다. ‘양갑(兩甲)갈등설(說)’로 사퇴한 권노갑(權魯甲)최고위원은 ‘순명(順命)’의 심정을 피력했다. 한나라당 비주류 중진들은 9월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장외투쟁에 반대하며 “당을 사당화(私黨化)한다”고 비난했다. ‘DJP공조’도 요동쳤다.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3월 “한번 속지,두번 속지 않는다”며 내각제 약속을 부각시켰다.그러나 이한동(李漢東)총리는 5월 “점진적 공조가 순리”라며 관계 복원 의사를 표명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여권 의사결정 黨입김 커진다

    김중권(金重權) 대표체제로 민주당이 면모를 일신하면서 여권의 의사결정구조와 역학구도에 변화의 기운이 감지된다.여권이 힘의 조정기를 맞은 것이다.의사결정구조에서 당의 공식라인이 배제됐던 현상이 사라지고,당의 중심적 역할 수행이 기대되고 있다.특히 김 대표가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핫라인’을 구축, 직접 당 운영이나 여권의 정국 운용에 대해 광범위한 상의를 하면서 당에 힘이 실리고 있다. 서영훈(徐英勳) 전 대표체제 때 한광옥(韓光玉) 청와대 비서실장을핵으로 하는 청와대 비서실 우위 현상에도 변화의 가능성이 예고되고있다.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이 당의 의사결정과정에 비공식적으로 개입하면서 생긴 힘의 분화가 극복되고,김중권 대표를 축으로한 단일 대오(隊伍)가 형성되면서 청와대와의 협상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당과 청와대의 의사 협의를 청와대 비서실이 주도해 온 관행에도 변화가 있을 것 같다. 김 대표가 강조하는 ‘여당다운 여당’도 구호에 머물지 않는다.김대표는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있을 때 구축한 여권 내인맥을 통해 각종 정보를 직접 챙기는 것은 물론,청와대 비서실에 끌려가지 않는 독자적 힘을 당직 인선 등에서 과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청와대에서는 “김 대표가 김 대통령과 주고받는 얘기들을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이 모르는 사태가 올 수도 있다”는 우려도나온다.김 대표가 충분한 협조를 강조하고 있지만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특히 청와대에 포진한 동교동 인맥들이 권 전최고위원을 중심으로 한 당내 동교동계 비주류의 퇴조로 동요하면서협조 분위기가 깨질 경우 당 우위는 가속될 전망이다. 김 대표가 지난해 8·30 전당대회 이후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 온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과 밀월(密月)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두 사람의 관계에 변화가 올 경우 여권의 의사결정구조나 역학구도가 필연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여권 개혁·소장그룹 ‘중심’ 될까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의 퇴진으로 여권의 당정개편 작업에 탄력이 붙었다.그의 퇴진은 당정개편의 한 과정이면서 또한 변수이기도하다. ■동교동계의 향배 동교동계 비주류인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은 얼마 전 권최고위원을 막후에서 지대한 역할을 하는 ‘보이지 않는 손’에 비유했다.그러나 권최고위원이 퇴진한 이상 그같은 역할은 일단마침표를 찍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권최고위원이 당내 개혁파 및 소장층의 요구로 밀려났다는 점에서 당정개편의 큰 흐름은 ‘동교동계 약화-개혁파·소장층 부상’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김옥두(金玉斗) 사무총장마저 교체가 예상돼 동교동계 주류는 당분간 2선에 머물 전망이다. 동교동계는 그러나 당 지도부에 건재한 한화갑 최고위원을 정점으로재편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 당직자는 “한화갑파(派)는 이제 비주류가 아니라 신주류”라고 말했다. ■지도체제 구도 관심의 핵인 차기 대표와 관련,청와대 고위관계자는18일 “최고위원 가운데 임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최고위원의 퇴진선언 직후 급부상한 ‘김원기(金元基) 대표설’과 맥을 달리 하는것이다.청와대 안팎에는 “한때 김원기 고문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18일 김중권(金重權)최고위원 쪽으로 돌았다”는 관측이 대두됐다. 김최고위원은 원외(院外)인 데다 차기 후보군(群)에 속한 점이 약점이나,영남 출신에 대통령을 직접 보좌했다는 점이 강점이 되고 있다. 다만 당내 소장층 사이에서 일고 있는 거부 움직임이 막판 변수가 되고 있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서 ‘제3의 실세형 대표설’이 제기되고 있다. 한화갑 최고위원을 염두에 둔 전망이다. 최고위원회 위상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린다.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 등 개혁파와 소장층에서는 “실질적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이인제(李仁濟)·한화갑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는당의 목표와 비전을 제시하는 데 그쳐야 한다”고 반박한다. ■차기 후보군 판도 권전최고위원의 지원을 받아온 이인제 최고위원이 위축되는 반면,나머지 주자들은 상대적으로 입지를 넓힐 기회를잡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권전최고위원의 퇴진만으로 이를 단정짓기는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차기 대표가 누가 되느냐의 단기적 변수에서부터,차기 주자들이 앞으로 어떻게 영역을 개척해 나가느냐에 따라 판도가 달라질전망이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18일 “대선 운동은 몇달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여유를 내보인 측면도 있지만 실상을 담은 발언이라는 지적이다. 진경호기자 jade@
  • 민주 權최고위원 사퇴 파장

    ‘순명(順命)’-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40년지기 권노갑(權魯甲)최고위원이 17일 밤 발표한 최고위원직 사퇴성명은 이 한마디로 요약된다.“나라와 당,대통령을 위해 희생하고 양보하는 것이 숙명이라고믿고 있다”는 것이다.그는 “할 말은 많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의 2선 퇴진으로 민주당은 앞으로 급속한 역학구도의 변화를 맞게 됐다.그의 입지가 워낙 컸던 만큼 빈 자리가 어떻게 메워질지 점치기는 쉽지가 않다.대표와 당 3역 등 차기 주요 당직 인선과 나머지동교동계 인사들의 거취에 따라 그림이 달라질 전망이다. ◆당내 역학구도 변화=당장 권 최고위원을 정점으로 한 동교동계 주류의 퇴조가 예상된다.문제는 그 폭이다.여권에서는 그의 퇴진이 동교동계 전체의 동반 퇴진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급속한 힘의 공백과 불균형이 우려되는 때문이다.관심은 권 최고위원과 대립각을 세웠던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 등 동교동계 비주류의 거취와 권 최고위원을 퇴진으로 몰고 간 당내 개혁파 및 소장층의 입지 확대여부다. 여권은 당정 개편의 사전 포석으로 지명직 최고위원들의 일괄 사퇴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선출직인 한 최고위원은 이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다.때문에 당분간 권 최고위원의 공백을 한 최고위원이 메우는 구도가 예상된다.다만 여기에도 한계는 있다는 분석이다.반면 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 등 당내 개혁파 및소장층은 앞으로 한층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권 최고위원의 퇴진을 당의 ‘색깔’을 바꾸는 계기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역할 강화가 점쳐진다. 결국 민주당은 특정 계파의 절대우위를 배제한 채 동교동계 비주류와 개혁파,소장층 등이 엇비슷한 균형을 이루는 구도가 될 전망이다. ◆주요 당직 인선과 대권구도 변화=관심의 핵인 당 대표에는 김중권(金重權)최고위원과 김원기(金元基)고문이 경합 중이나 중도적 색채의 김 고문이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계파간 역학관계를 감안할때 한 최고위원과 가까운 김 최고위원을 대표로 할 경우 힘의 쏠림현상이 심화된다는 판단 때문이다.당 3역은 계파 안배가 고려될 공산이 크다.사무총장은 일단 동교동계 비주류인 문희상(文喜相)의원이나김원길(金元吉)의원이 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원내총무는 당내 경선을 거쳐야 하나 일단 이해찬(李海瓚)·장영달(張永達)의원 등 개혁파 몫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정책위의장은 구 여권 출신의 경제통인 홍재형(洪在馨)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차기 대권 후보군(群)에도 변화가 예상된다.권 최고위원을 버팀목으로 삼았던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은 일단 당내 기반을 추스려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반면 김중권 최고위원과 노무현(盧武鉉)해양수산부 장관 등은 상대적으로 입지를 넓힐 기회를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진경호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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