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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반 가속 한나라/ “제왕적 黨운영” 불만 폭발

    한나라당의 내분사태가 비등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지난달28일 박근혜(朴槿惠) 의원 탈당을 시작으로 ▲강삼재(姜三載) 의원 부총재직 사퇴(7일) ▲김덕룡(金德龍) 의원 탈당의사 공식화(10일) ▲이부영(李富榮) 부총재의 총재단 사퇴요구(10일)에 이어 11일에는 홍사덕(洪思德) 의원의 이회창(李會昌) 총재 퇴진 요구가 터져 나왔다.이 총재가 귀국하는 13일 이후 늦어도 다음주 초가 내분사태의 최대 고비가될 전망이다. [비주류측 움직임] 조직적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공통점은 저마다 이 총재의 당 운영방식을 문제삼고있고,박 의원 탈당 이후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는 점이다. 홍 의원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이 총재가 통합과 화해의길로 가야 한다.”며 이 총재의 즉각 퇴진과 총재권한대행체제 도입,5월 전당대회에서의 집단지도체제 도입 등을 요구했다.이 총재 중심의 주류측이 서울시장경선의 ‘불공정성’을 묵인하고 있다는 불만이 짙게 배어있다.탈당 후 서울시장선거 독자출마 의지를 내비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 총재 중심체제에서 자신의 ‘한계’를 절감한 모습이다. 비주류의 좌장격인 김덕룡 의원의 탈당 움직임도 ‘이회창체제에서의 한계’가 결정적 동인(動因)이다. 사태가 심화되자 이부영 부총재는 이날 “박 의원 탈당 이후 비상국면을 맞았다.”며 거듭 총재단 총사퇴와 대선후보경선 6월 지방선거 이후 실시 등을 제의했다. 사태수습을위한 제언이지만 수용되지 않아 비주류의 탈당사태가 빚어질 경우 그의 거취도 주목대상이다. [주류측 대응] “이미 당의 공식기구를 통해 확정된 사안”이라며 일단 비주류측의 요구를 일축했다.윤여준(尹汝雋)기획위원장은 “집단지도체제는 대선후 도입키로 확정된 것으로,그들(홍 의원등)과 다른 생각을 가진 중진들도 많다. ”고 말했다.주류측에서는 “이번 기회에 옥석을 가려야 한다.”는 기류도 적지 않다.한 측근의원은 “무조건 막는다고 (탈당이)막아지겠느냐.”고 반문했다.김용갑(金容甲) 의원은 개인성명을 통해 “정권창출을 훼방하는 정치꾼들은더이상 당을 흔들지 말고 하루빨리 당을 떠나라.”고 촉구했다. 진경호기자 jade@ ■한나라 내분과 정계개편. 한나라당 내분이 심화하면서 개편될 정국의 모습에 관심이쏠리고 있다. 일단 김덕룡(金德龍)·홍사덕(洪思德) 의원의탈당이 기정사실화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강삼재(姜三載) 의원을 필두로 한 상도동계 의원들의 거취에 따라 판도가 좌우될 전망이다. 김덕룡 의원은 일단 ‘박근혜 신당’에 합류하기보다는 ‘개혁신당’ 창당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홍사덕 의원과 두차례 회동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소문이다. 김 의원이 탈당을 결행할 경우 정치적 뿌리가 같은 상도동계 및 개혁소장층의 동조 여부가 관건이다.특히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일단 한나라당내에서는 당장 김 의원과 함께 탈당할 인사는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상도동계에서는강삼재(姜三載) 의원 정도가 ‘변화’를 모색하는 상황이고, 박관용(朴寬用) 김무성(金武星) 의원 등은 이 총재 중심의 정권교체를 주장하고 있다.이성헌(李性憲) 김영춘(金榮春) 의원 등 김 의원을따르던 당내 소장층 의원들도 일단탈당에는 멈칫하고 있다. 그러나 YS가 본격적으로 대선정국에 개입할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YS 대변인’ 박종웅(朴鍾雄) 의원의 주장이다.민주계와 개혁그룹이 중심이 된 신당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구도가 실현된다면 다음 관심은 ‘박근혜 신당’과의통합 여부가 될 듯하다.양측 모두 ‘반(反) 이회창’에 정치개혁을 주창한다는 점과 지역통합의 시너지 효과 등을 감안할 때 통합의 개연성이 크다는 분석이다.상황에 따라서는공동지분을 전제로 한 통합당 창당도 가능할 전망이다. 진경호기자
  • 요동치는 한나라 대책 부심/ 野 꼬리문 악재 “”처방이 없다””

    한나라당이 요동치고 있다.밖은 들썩대고 안은 들끓는 양상이다.문제가 생겨나면 치유도 되기 전에 새로운 악재가돌출하고 있다. 박근혜(朴槿惠) 의원 탈당에 이은 김덕룡(金德龍) 의원탈당설,강삼재(姜三載) 의원의 부총재직 사퇴와 경선 불참,홍사덕(洪思德) 의원 서울시장 후보경선 포기 등으로 충격을 받은 이회창(李會昌) 총재 자신은 ‘빌라 파문’으로 적잖은 내출혈을 겪어야 했다.이부영(李富榮) 부총재는급기야 총재단 재편성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신당과의 연계성= 우선 당의 동요와 함께 잦아지고 있는 민주계의 회합이 눈에 띈다.물밑 움직임은 더욱 범상치않다는 소식이다.일부 인사들은 강삼재 의원의 ‘2선후퇴’를 주시해야 한다고 한다.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의 복심에 따른 행동으로 간주하는 시각이다.강 의원은 최근 YS의 ‘심복’인 김혁규(金爀珪) 경남지사의 재공천을당에 강력히 요구하기도 했다. 김덕룡 의원은 이미 당 주류쪽에 최후 통첩을 던져 놓았고,박근혜 부총재가 주도하는 신당에 가세할 뜻을 내비쳤다.양태는 다르지만 민주계가 일정한 지향점을 갖고 각개약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다 홍사덕 의원조차 태도가 완강하다.홍 의원은 지난 8·9일 이 총재의 통화 요청을 거절했다.문제 해결을위해 특사까지 보냈지만 만나주지 않았다.비주류 인사 가운데 총재와 가장 가까웠던 홍 의원의 행보는 향후 당의결속도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당이 결국 이들을 포용하지 못할 때는 이부영 부총재 등남은 비주류 인사들도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으며,이는 신당 창당의 촉진제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소장파 원내외위원장 모임인 미래연대도 이 총재가 일본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대로 면담을 신청,총재의 결단을 요구하기로 해 파장이 계속 번질 전망이다. ●‘정면 돌파’= 이회창 총재는 10일 방일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장 경선 무산,집단지도체제 등과 관련해 “당론이 확정됐고,가는 길이 정해졌다.”면서 당내 분란에 정면대응할 뜻을 시사했다.이 총재는 이어 “너무 걱정하지 말라.우리 당은 큰 당이니까 가지가 흔들릴 때도있지만 큰거목의 줄기는 흔들리지 않는다.잘 될 것이다. ”라며 짐짓 의연함을 보였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강경론을 크게 걱정하는 분위기다. 당의 한 축인 개혁·비주류 인사들이 떠나고 ‘올드 멤버’로만 대선을 치를 때 결과를 낙관할 수 없다고 보는 것이다. ●당내 불만과 비판= 9일 이 총재 주재로 열린 총재단 지도위원 연석회의에서도 같은 지적이 제기됐다.당내 의사결정 구조와 총재 측근 인사들의 안이한 상황 판단이 도마에올랐다는 후문이다.한 인사는 이 자리에서 “이 총재 측근들이 사태를 안이하게 보고,‘나갈테면 나가라.’는 식의대응을 보여 당의 결속을 해치고 있다.”고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당직자는 “박근혜 의원이 ‘측근의 벽을 넘지 못했다.”고 했고,홍사덕 의원도 ‘불공정 경선의 실상이 총재에게 전달되지 않았다.’고 측근들로 인한 장벽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는데도 지도부의 태도는 변함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지운기자 jj@
  • 한나라 이탈 확산 조짐

    김덕룡(金德龍) 의원이 탈당과 함께 신당 참여의사를 시사하고 홍사덕(洪思德) 의원이 서울시장후보 경선 불출마에 이어 탈당을 심각히 검토하고 나서는 등 한나라당의 이탈 움직임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비주류 이부영(李富榮) 부총재도 최근 일련의 당내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비롯한총재단 전원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서 한나라당이 급속히내홍(內訌)에 빠져드는 양상이다. 김 의원은 10일 비서진 및 지구당원 150여명과의 산행에서 “박근혜(朴槿惠) 의원과는 원래 생각이 같으며,뜻을같이하는 사람끼리 서로 모여야 힘이 된다.”고 신당에 동참할 뜻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는 또 “9일 이회창 총재가 만나자고 요청해 왔으나 ‘일본에 다녀온 뒤 만나자.’고 거절했다.”고 말해 이 총재가 일본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오는 13일 직후 탈당할 뜻임을 시사했다.한편 홍사덕 의원은 경쟁상대인 이명박(李明博) 전 의원의 향응제공 의혹 등 불공정경선을 주장하며 서울시장후보 경선 등록마감일인 9일 끝내 후보등록을하지않아 경선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서울시장후보 선출은 이 전 의원 단독출마로 경선없이 추대 형태로 이뤄지게 됐다. 진경호기자 jade@
  • 여 경선 하루앞 표정/ 개혁주자 “”벌써 포기할수야…””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를 뽑는 순회경선 시작일(9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첫 경선지인 제주도에 당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특히 경선 직전 김근태(金槿泰) 고문의 불법 정치자금에 대한 양심고백과 개혁후보 연대론,선호투표제 중요성 부각 등 변수들이 돌출하면서 초반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한화갑(韓和甲) 고문이 7일 금품선거 의혹을 주장하고 나서는 등 혼탁양상도 보인다. ◆개혁후보 연대론=7일 천정배(千正培)·임종석(任鍾晳)의원 등 일부 개혁파 의원들은 ‘7명의 대선후보 가운데개혁파 비주류로 분류되는 노무현(盧武鉉)·정동영(鄭東泳)·김근태·한화갑 고문 가운데 한 사람에게 표를 몰아줘선두권인 이인제(李仁濟) 고문에 맞서자.’는 요지의 연대론을 제기했다.현실적으로 후보 단일화가 어렵다면,‘선호투표제’에 따라 2순위 기표라도 개혁후보를 찍도록 결의하자는 주장이다.정치권에서는 이를 사실상 ‘노 고문에게 양보해야 한다.’는 논리로 해석했다.나머지 3명의 후보가 이날 즉각 정색을 하며 반대하고 나선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한 고문측은 “최근 몇몇 언론의 선거인단 여론조사에서노 고문이 약진하자 연대론이 나오는 모양인데,아직 의향을 밝히지 않은 선거인단이 훨씬 많기 때문에 속단하기는이르다.”고 말했다. 정가에서도 7명의 후보가 각자의 정치적 생명을 위해 중간에 사퇴하지 않고 끝까지 갈 것이란 관측이 더 많은 편이다. ◆선호투표의 중요성=일부 여론조사 결과,어느 후보도 과반수 득표를 할 수 없을 것으로 나타나자 과반 미달시 표계산법인 선호투표제가 관심으로 떠올랐다.특히 일부 중위권 후보 진영에서는 하위권 후보를 상대로 ‘2순위 기표득표 전략’까지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심고백의 파장=김근태 고문의 양심선언이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도 주목거리다.득표전략상 김 고문에게는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게 당내의 대체적인 평가인 것 같다.또 이인제 고문의 경우 “지원세력으로 간주되는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이 이번에 야당의 ‘화살’을 맞으면서 타격을 입었다.”는 주장이 상대진영에서 나온다. ◆혼탁조짐=다른 후보에 대한 비난을 좀처럼 자제해왔던한화갑 고문이 이날 “제주·울산지역에서 모 후보가 금품을 살포한 물증이 있다.”고 발끈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자민당 최대파벌 하시모토파 ‘위기’

    일본 집권 자민당의 최대 파벌인 하시모토(橋本)파가 위기를 맞고 있다. 파벌 내 실력자인 스즈키 무네오(鈴木宗男) 의원이 각종 이권에 개입한 의혹으로 궁지에 몰려 있는가 하면 회장인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전 총리는 지난주 심장수술을 받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개혁에 반대하는 ‘저항세력의 본산’이라는 이미지로 타격을 받고 있던 터에최근 잇따른 실력자의 침몰로 약체화 일로에 빠진 것이다. 지난 2일 열린 고 가네마루 신(金丸信) 부총리의 7주기에 참석한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전 간사장은 “가네마루,다케시타(다케시다 노보루 전 총리) 선생이 살아계셔서 지금의상황을 본다면 어떻게 생각할까.”라며 탄식하기도 했다. 이날 7주기 모임에는 노나카 전 간사장,아오키 미키오(靑木幹雄) 참의원 간사장 등 현 하시모토파의 실력자 외에 하타쓰토무(羽田牧·민주당) 전 총리,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자유당 당수 등 과거 하시모토 파의 정치인 330명이 참석했다. 하시모토파는 오부치파,다케시타파로 거슬러 올라가는자민당 정권의 중추에 있었던 파벌.그러나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 총리,가지야마 세이로쿠(梶山靜六) 전 관방장관,다케시타 전 총리의 사망 등으로 파벌의 구심력이 크게 줄어들었다.게다가 지난해 4월 자민당 총재선거에 출마한 하시모토 전 총리가 고이즈미 총리에게 참패한 뒤로는 비주류로 전락했다. 총재 후보를 가장 많이 거느렸던 하시모토파는 총재 후보들이 잇따라 비리에 관련되는 바람에 더욱 더 자민당 내에서힘을 잃어가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사설] ‘박근혜 탈당’과 정치권 파장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의원의 탈당은 12월 대통령선거를앞둔 정치권과 향후의 대선 구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그 귀추가 매우 주목된다.박 의원이 탈당을 결행하면서 내세운 명분과 그 속내를 두고 여러 갈래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1인 지배체제,이른바 ‘제왕적총재’를 타파하려다가 결국 한계를 절감한 나머지 당을 뛰쳐 나갔을 수도 있다.아니면 자신의 대권 행보를 위한 명분쌓기가 어느 정도 이뤄졌다는 판단 아래 계획된 수순에 따라 탈당을 한 것인지 아직은 예단하기 어렵다. 박 의원의 탈당이 앞으로 정치권에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일차적으로는 한나라당에 미칠 영향이클 것이다.이회창 총재의 당 운영이 ‘정당 민주화에 역행한다.’고 비판하는 김덕룡 의원 등 당내 비주류 인사의 연쇄 탈당 여부가 일차적인 고비가 될 것이다.다음으로 대선정국에 미칠 수 있는 파장의 크기는 ‘반 이회창 연대’로엮어지는 제3의 신당 태동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우리는 박 의원의 탈당에 따른 정국 전망에 관해 더 이상언급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그것보다는 책임있는 정치인으로서 그의 탈당이 건전한 선거풍토 조성과 정당정치 발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표명하고자 한다.이와 함께 민주적인 정당 운영의 중요성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역대 선거 풍토에서 고질적인 병폐의 하나는 지역 정서를기반으로 한 지역주의 선거다.박 의원이 탈당을 결행하자벌써부터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영남후보론이 가시화되고있다고들 한다.남북 분단도 서러운데 또다시 동서 갈등을부추기며 전라도,경상도 타령으로 대선 국면을 지역 대결양상으로 몰아 간다면 한국 정치는 영원히 퇴보하고 말 것이다. 반세기가 넘은 헌정사를 돌아볼 때,정당정치가 제대로 발전하지 못한 것은 특정인물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정당의 생성·소멸이 무상했기 때문이다.특히 선거철만 다가오면 정치적 이념이나 이에 바탕한 정책 노선과는 아무 상관없이 몇몇 정치인들의 야합에 가까운 이합집산으로 합당과창당을 식은 죽 먹듯이 해온 것이 사실이다.그런 점에서 이념적 동질성과 좌표 설정도 없이 특정 인물 중심으로 제3의신당을 창당한다면 결국 붕당정치의 연장에 불과할 것이다. 덧붙여 한나라당은 박 의원의 탈당을 계기로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를 위한 제반 대책을 보완해야 한다.아울러 단일후보 추대 형식의 당 대선 후보 선출이 과연 국민적 공감을받을 수 있을 것인지 냉철히 따져봐야 할 것이다.
  • 박근혜의원 탈당…엇갈린 이해

    ■이총재 '예상했던 일'. 박근혜(朴槿惠) 의원의 탈당 선언에 대해 한나라당이 두갈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정국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는것과 추가이탈을 막는 것이다. 자연히 시선은 또 다른 비주류인 김덕룡(金德龍) 의원에게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의 이런 기류는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지난 이틀간 행적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이 총재는 박 의원 탈당 선언 전날인 27일 “밤에라도 직접 찾아가 탈당선언을 막아야한다.”는 측근들의 건의를 수용하지 않았다. 대신 박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자 곧바로 김덕룡 의원의 측근인 이성헌(李性憲) 의원을 불러 1시간 가량 밀담을 나눴다. 이 총재는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의 탈당은 당은 물론 본인에게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전하고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하도록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의원은 “당 개혁에 대한 젊은 의원들의 생각을 말했다.”면서 “김 의원의 거취문제도 언급됐으나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말했다. 이어 “김 의원을 직접 만나 흉금을 터놓고 대화하라고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당 수뇌부는 조만간 최병렬(崔秉烈) 부총재를 김 의원에게보내 탈당 등 극단적 행동을 자제해 줄 것을 설득할 예정이다. 김 의원의 추가 탈당으로 이 총재의 ‘구심력’에 흠집이 나서는 안된다는 판단에서다. 김 의원에 대한 적극적 태도와 달리 한나라당은 박 의원에대해서는 가급적 언급을 피하고 있다. 굳이 박 의원을 부각시킬 필요가 없다는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진경호기자. ■이인제 '뜻밖의 부담'. 민주당 경선에서 ‘대세론’으로 기선을 잡아가던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측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이 고문측은 우선 지난달 28일 한나라당을 탈당한 박근혜(朴槿惠) 의원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의 양자대결에서 ‘3파전’구도로 변경되는 데대해 부담을 느낀다.게다가 경기·전남도지부장 선거에서이 고문측이 동교동계 구파와 연대해 지원한 후보들이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이 지원한 후보에게 줄줄이 패배,당내세력 확보에도 난관에 부딪힌 것도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 고문측은 연말 대통령선거에서 ‘다자 구도’보다는 이총재와 양자 대결을 선호하고 있다. ‘반창(反昌)’세력을포함,민주당과 자신의 지지층 표를 결집하면 충분히 승산이있다는 계산 때문이다. 그러나 박 의원이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영남표를 잠식하면 영남 지지층이 이탈,불리할 수있다고 보고 있다. 이 고문측은 또 당내 지지세를 넓히기 위해 경기·전남도지부장 선거에 이윤수(李允洙) 의원과 국창근(鞠창根) 전의원을 지원했으나 한화갑 고문측의 문희상(文喜相)·천용택(千容宅) 의원에게 고배를 들었다.이 고문측은 한 고문과의 대리전이 아니라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그러나 당내에서는 이 고문 측근인 원유철(元裕哲)·이희규(李熙圭)의원과 동교동계 구파인 조재환(趙在煥)·박양수(朴洋洙)의원 등이 선거지원에 적극 나선 점을 들어 이번 결과에 적지 않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박근혜의원 한나라 탈당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가 28일 전격 탈당을 선언했다. 박 부총재의 탈당으로 정계개편 움직임이 탄력을 받고,대선 정국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박 부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은 책임있는 민주정당,국민정당으로 거듭나 국민의 신뢰를 받느냐,아니면 총재 1인의 정당으로 남느냐 하는기로에서 국민적 여망을 외면하는 불행한 선택을 하고 말았다.”며 “정당보다는 나라가 우선이라는 소신으로 한나라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탈당 배경을 밝혔다. 박 부총재는 이어 “기존정당 어디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며 당분간 무소속으로 남을 생각”이라면서도 “정책정당으로 국익을 우선하는 정치이념을 가진 분들이 있다면 누구와도 정치할 수 있다.”며 ‘신당 창당 및 합류’를 시사했다. 박 부총재는 대선 출마와 관련,“여성이 대선에 나서는 것은 세계적 추세이고 여성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어 앞으로 그런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도전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 모색되고 있는 ‘영남후보론’ ‘제3후보론’,‘반 이회창 세력결집론’ ‘동서화합 및 민주화·산업화세력 통합론’등 정계개편설이 활발하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한나라당 비주류 중진인 김덕룡(金德龍) 의원도 “박근혜 부총재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혀 동반 탈당을 시사,한나라당내 지각변화도 예고된다. 강동형 이지운기자 yunbin@
  • 박근혜 주내 거취 표명 한나라 경선구도 ‘고비’

    비주류인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가 향후 거취를놓고 조만간 자신의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어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구도가 고비를 맞고 있다.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전당대회 후 당권·대권 분리라는 마지막 카드를 꺼내지않는 한 당내 경선에 혼자 출마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박 부총재의 한 측근은 25일 “박 부총재가 이번주 중(27일 전후)에 기자회견을 갖고 당개혁 방향에 대한 의견과 거취를 표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 주변에서는 박 부총재가 ‘경선 불참-당직 사퇴-탈당-대선 출마’의 수순 가운데 1단계인 ‘경선 불참’을 선언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일각에서는는 탈당설도 제기하고있다. 그러나 박 부총재가 한나라당을 탈당하더라도 그 시점은지방선거 이후가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주류측은 중앙위(26일)를 하루 앞두고 박 부총재를 비롯한비주류 끌어안기에 골몰하고 있지만 마땅한 유인책을 찾지못하고 있다. 이 총재의 한 측근은 “박 부총재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할 것”이라며 끌어안기에 무게를뒀다.대선을 앞두고 당내 불협화음이 심화되면 대선가도와전열에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회창 총재가 ‘나홀로 출마’하는 경우도 대비하고 있다.이 총재가 박 부총재를 다시 만나 설득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으나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당분간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비주류의 또 다른 핵심인 김덕룡(金德龍) 의원과의 회동도 추진했으나 김 의원측이 “이 총재의 명분 쌓기”라며 거부,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비주류 설득이 사실상 난관에 부딪쳐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한나라 비주류 “생각만 많다”

    대통령 후보선출 방안이 확정된 뒤 한나라당 비주류들의행보에 대해 당 안팎에서 구구한 추측이 제기된다.그만큼가늠하기 쉽지 않다는 방증이다. 경선 불참이든,탈당이든 떠도는 소문이나 분석이 섞인 전망은 대부분 관측통들의 정치적 손익에 따른 희망을 반영하고 있다.이는 당사자들이 똑 부러진 언급을 피하고 있는탓이기도 하다.그들의 고민이 그만큼 깊다는 얘기도 된다. “이번 주 이후에나 생각을 정리해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한 박근혜(朴槿惠) 부총재는 선택의 공개시점을 일찌감치 뒤로 미뤄놓은 셈이다.그의 탈당설이 무성하지만 그렇다고 ‘당장 나갈 것’이라는 전망도 하기 어렵다.그래서“‘경선 불참’이나 선언하고 정치 지형을 좀 더 살펴보지 않겠느냐.”는 예상도 나온다.한편에서는 “경선 불참카드를 벌써 꺼내들겠느냐.경선 말미까지는 계속 주류와각을 세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부영(李富榮) 부총재측은 21일 ‘관망중’이라고만 밝혔다.중재안을 내놓은 것에 대해 ‘주류로 돌아섰다.’는반응이 강하자 더욱 조심스러워하는 듯한 눈치다. “주변 정황을 더 살펴야겠다.”고 하는 걸 보면 “경쟁자들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운신을 결정할 것”이라는 얘기도 설득력 있게 들린다. 김덕룡(金德龍) 의원은 그나마 윤곽이 조금 드러난다.이날 원내외 위원장 등 측근들을 불러다 “고난의 길을 가자.”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측근들은 민주당 개혁세력과 연대한 신당 창당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지운기자 jj@
  • 한나라 깊어가는 ‘내홍’

    대선후보 선출을 둘러싼 한나라당의 내홍이 정점을 향해치닫는 양상이다.이회창(李會昌) 총재는 나름의 결단을 내리며 비주류를 끌어안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박근혜(朴槿惠) 부총재와 김덕룡(金德龍) 의원 등은 완강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이에 대해 주류는 주류대로 점점 목소리를 높여가며 강경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20일 ‘선택 2002 준비위’의 결정사항을 추인하려 했던총재단회의와 당무회의에서는 비주류와 그들의 요구에 대해 성토가 쏟아졌다.신영국(申榮國) 의원은 “소수의견만존중되고 다수 의견은 무시되고 있다.”면서 “국민경선제는 공익법인 총회에 비회원이 들어오는 격”이라고 말했다.양경자(梁慶子) 당무위원은 “집단지도체제가 가장 민주적인 것인가 생각해야 한다.”면서 “지금 도입할 필요가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총재단회의에서는 이 총재가 전날 전격 수용한 ‘대선후 2개월 이내 당권·대권 분리안’에 제동이 걸렸다.강재섭(姜在涉) 부총재 등이 “당선 직후부터 당권 싸움으로 비쳐질 수 있다.”면서 반대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부총재는 이날 도산아카데미연구원주최로 열린 ‘21세기 한국정치의 비전과 발전방향’ 세미나에서 “경선 개최는 부차적인 문제이며,정당개혁을 위해서는 1인지배체제 극복이 선행돼야 하지만 현 시점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듣기에 따라선 탈당설을 증폭시키는 발언이었다.그는 “당의 최종안을 보고입장을 정리,금주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것”이라고덧붙였다.김덕룡 의원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결심을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
  • 이총재·박근혜 ‘경선합의’ 실패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19일 오후 의원회관으로박근혜(朴槿惠) 의원을 전격 방문, 당 지도체제와 후보선출 경선방식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나 합의 도출에는 실패했다. 30여분간 진행된 면담에서 이 총재는 대선후보 선거인단가운데 일반국민 참여율을 비주류측 입장을 반영해 50%로정한 선준위안을 설명하고,경선에 참여해 줄 것을 간곡히설득했다.그러나 박 부총재는 “중요한 것은 국민참여 비율을 높이는 게 아니라 1인 지배체제 타파와 제왕적 총재청산 등 정당개혁에 있다.”며 “대선전에 집단지도체제를도입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최소한 이번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와 총재의 중복출마를 불허하고 상향식 공천제도를 시스템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부총재는 회동 후 “대통령이 된 이후에 총재직을 폐지하겠다는 것은 하지 말자는 얘기와 같다.”며 “대선전에 총재직을 폐지하자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향후 거취에 대해선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한나라당 선준위는 선거인단 수를 대의원 1만 5000명,일반당원 1만명,일반 국민 모집당원 2만 5000명 등 5만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집단지도 체제 도입은 대통령 취임 후 100∼180일에서대선 종료 후 대통령 취임전 사이로 앞당겼다. 이지운기자 jj@
  • 한나라 경선 전략

    당내 대통령 후보 경선과 관련,침묵을 지키고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구상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 총재의 대응에 따라 한나라당의 경선방식이 최종적으로 정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박근혜(朴槿惠) 부총재,김덕룡(金德龍) 의원 등은 사실상 ‘경선 불참’이라는 배수진을 쳐놓고 국민경선제의 전격 수용,대선 이전 당권포기 등을 요구하고 있다.이들을 제외하고는 당내 경선에 나설 인사가 없어보인다는 점에서한나라당의 경선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만약 이 총재가홀로 ‘추대’된다면 권역별 전당대회도 무의미해지며,이로 인해 앞으로 ‘본 게임’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 총재가 비주류의 요구를 덥석 받아줄수만도 없다는 데 있다.우선 당의 전반적인 기류가 이를강력 반대하고 있다.집단지도체제 도입만 해도,“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어떻게 검증되지도 않은 실험적 체제를 도입할 수가 있느냐.”는 반응이 대세다. 이 총재의 결단으로 풀어가는 문제에 대해서도 당의 한 관계자는 18일 “한번 맞대응을 해주면 비주류들이 계속 이총재만 상대하려들 것”이라며 “그런 일은 있어서도 안되고 있을 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또한 비주류에 대한 불신도 깔려 있다. 때문에 이 총재측은 일단 계속 당의 공식기구를 운용해가며 비주류의 행보를 지켜보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이 총재의 침묵은 한동안 계속될 듯하다. 이지운기자 jj@
  • 한나라 전대 내홍 심화

    한나라당의 ‘선택 2002 준비위원회’가 대선후보 선출을위한 룰을 확정함에 따라 ‘5·9 전당대회’ 일정이 가시화되고 있다.그러나 박근혜(朴槿惠) 부총재에 이어 김덕룡(金德龍) 의원이 17일 선준위가 마련한 안을 거부하면서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결단을 촉구,후유증이 예상된다. [전당대회 준비] 한나라당은 오는 20일 총재단회의와 당무회의를 잇따라 열어 선준위안을 최종 결정하고,26일 중앙위운영위를 열어 당헌당규를 개정한 뒤 27일 당무회의에서 대선후보 및 총재단 선출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전당대회 방식 등이 확정되면 한나라당은 3월9일까지 지구당별로 개편대회를 열어 대의원을 선출하고,일반 국민을 상대로 한 당원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이어 3월말쯤 대선후보 등록을 받은 뒤 9∼11개 지역에 걸쳐 권역별 경선을 실시한다. 전당대회는 서울에서 치러지며 전자투표 방식을 도입,하루에 대선후보와 총재단을 선출할 방침이다.대선후보가 1명일때는 투표를 하지 않고,추대 형식을 취하게 된다. [비주류 반발] 김덕룡 의원과 박근혜 부총재는 일반 국민참여비율 확대와 전당대회 이후 당권·대권 분리를 강조하며 이 총재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그러나 이 총재 측에서는 일반 국민 참여비율은 30%에서 40%까지 융통성을 보이면서도 전대 이후 당권·대권분리에는 난색을 표명,입장차를좁히지 못하고 있다. 김덕룡 의원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선준위에 많은 기대를 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이제는 이 총재가 당의 개혁을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하며 이 총재의 결정을 지켜본 뒤 거취를 결정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김 의원은 선준위의 합의 방식에 대해서도 “이견이 있음에도 합의했다고 하는 등 왜곡 발표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박근혜 부총재는 김 의원에 앞서 이총재의 결단을 지켜 본뒤 경선 불참여부 등을 결정키로 했다.박 부총재는 특히 외부와 접촉을 끊고 자신의 거취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형기자 yunbin@
  • 한나라 경선구도 여전히 ‘안개속’

    한나라당내 경선방식 논의기구인 ‘선택 2002 준비위’가15일 대통령 후보경선 방식을 확정했다. 대의원,일반 당원,모집 당원 각 1만 5000명으로 구성된 4만 5000명의 선거인단을 통해 선출하는 국민경선제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그간 박근혜(朴槿惠) 부총재의 불공정 경선 주장 등이 부담스러워 결정을 미루고 있던 선준위가 정치일정을 감안,결단을 내린 것이다. 그럼에도 경선 구도는 여전히 모호한 양상이다.박 부총재는 이날 국민참여 경선제를 전면적으로 도입하지 않으면경선에 불참할 뜻을 분명히 했다.이렇게 되면 한나라당은경선의 모양새를 갖추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당내에서는 박 부총재 외에 경선에 참여할 인사가 아직눈에 띄지 않는다.이것이 주류측이 박 부총재를 끌어안으려 애썼던 까닭이다. 이런 가운데 박 부총재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던 이부영(李富榮) 부총재,김덕룡(金德龍) 의원 등 비주류 중진들의 행보는 예전과 다른 모습이다. 최근 중재안을 내놓은 이 부총재는 ‘독자 생존’의 길을모색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자아내고있다.침묵을 지켜온 김 의원은 ‘중대 결심’을 했다는 소문과 함께 이날당 안팎에서 탈당설과 개혁신당 창당설의 진원지로 지목되기도 했다. 이지운기자 jj@
  • 한나라 국민경선제 잠정합의

    한나라당 전당대회 준비기구인 ‘선택 2002 준비위원회(선준위)’가 15일 전체회의를 열어 대선 후보 선출방식 등에대한 최종안을 결정할 예정이지만 비주류에서 강하게 반발,진통이 예상된다. 선준위는 14일 대통령 후보를 대의원과 기존당원 각각 1만5000명과 국민 직접참여제 형식의 모집당원 1만 5000명 등모두 4만 5000명의 선거인단으로 선출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잠정안이 확정되면 한나라당은 2월25일∼3월16일까지 20일동안 국민을 대상으로 선거인단을 공모하게 된다. 또한 선준위는 전국을 9∼11개 권역으로 나눠 순회경선을치른뒤,이 가운데 최고득표자로 대선 후보를 뽑고,대선후 전당대회를 다시 열어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하되 대통령 취임후 100∼180일 이내에 전당대회를 치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박근혜(朴槿惠) 부총재를 비롯한 비주류측은 대선후보 경선에 불참을 고려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박근혜 부총재는 이날 “선거인단의 3분의1만 일반국민으로구성하고 당·대권 분리를 대선 이후로 미루는 것은 정당개혁을 하지 않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면서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많은 프리미엄을 갖고 경선에 나설 경우 (나보고)들러리를 서라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김덕룡(金德龍) 의원측도 “오는 1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당·대권 조기 분리와 집단지도체제 도입,국민참여경선제 등 (개혁)방안을 천명할 것”이라며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경우 경선 불참은 물론 이를 뛰어넘는 결심을 하지 않을 수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이 총재측은 비주류의 반발이 있더라도 전당대회 일정을 고려,경선안을 확정할 방침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강동형기자 yunbin@
  • 野, 국민경선제 의견 접근

    한나라당 전당대회 준비기구인 ‘선준위’는 5일 전체회의를 열어 박근혜(朴槿惠) 부총재 등 비주류에서 요구하는 국민참여 경선제와 관련 대의원과 기존당원,모집당원(일반국민) 및 전화여론조사 등 4가지 방식을 절충키로 의견을 모았다.박관용(朴寬用) 선준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연찬회에서 제기된 방안과 비주류측 제안을 수용해 4가지 방식을 절충하는 방안을 활발하게 논의했다.”면서 “비율은 대의원과 기존당원 그리고 모집당원과 여론조사를 50대 50으로 하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소개했다.선준위는 또대선후보 경선을 9∼11개 지역에서 권역별로 실시키로 했다. 박 부총재는 국민경선제와 관련,“국민참여 투표비율이최소한 50%는 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지운기자 jj@
  • 이회창총재 국회연설 내용/ 北군축·南경협 상호주의 강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4일 국회 대표연설은 당의강경기조를 반영하듯 각종 게이트 등 현안 문제에 대한 철저한 수사 촉구와,대북 문제 등 정부의 정책비판에 모아졌다.이총재는 각종 사안에 대안을 제시하는 등 고심한 흔적이 엿보였다.그러나 대안에 대한 실천 가능성이 미흡하다는지적과 함께 대통령후보 연설 같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부정부패척결] 이 총재는 각종 의혹사건을 권력형 비리로규정하고, 비리 척결을 위해 특별검사 임명,국회 차원의 권력형비리진상특위 구성,검찰·국정원·국세청 등 권력기관의 정치중립,인적 쇄신,인사청문화 확대 등을 촉구했다. 특히 이형택(李亨澤)게이트와 관련, 대통령의 사죄와 임기내 성역 없는 비리척결을 주문하는 등 초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이는 “현재는 싸워야 할 때”라는 당의 강경 기류와맥을 같이해 당분간 여야의 대치 상태가 지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통일·외교] 대북문제와 대미관계에 대한 입장은 큰 변화가 없었다. 금강산 관광의 경우 학생들의 수학여행 경비보조와 관련,반대 입장을분명히 했다.그러나 정부와 현대가 추진하고있는 관광특구 지정과 관광상품 개발이 이뤄질 경우 추가지원에 협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이 총재는 남북대화와 관련,“대화와 협력의 문을 활짝 열어 두어야 한다.”면서 “상호주의,국민합의와 투명성,검증의 원칙이라는 대화와 협력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문제의 해결은 한반도와 우리안전에 필수적”이라면서 “북한은 이 문제 해결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미국 부시 정부의 대북 접근 방식과 궤를 같이했다.이는 ‘선(先) 군축,후(後) 긴장완화’를염두에 둔 것으로 ‘선 신뢰회복,후 군축’의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정부와 분명한 시각차이를 보였다. [정치·사회·경제] 이 총재는 정치분야에서는 돈 안드는깨끗한 선거,선거 공영제 도입 등을 주문했다.또 대선후 대권·당권 분리방침을 재천명했다.그러나 논란이 되고 있는국민경선제 도입에 대해서는 돈선거·혼탁선거의 문제점을들어 반대해 당내 비주류의 반발을 샀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고교 평준화 정책 재고, 4대 연금제의 근본적 수술,건강보험·의약분업 등의 개선,20년동안 연6%경제성장을 통한 새로운 성장 엔진 마련 등을 약속했으나,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강동형기자 yunbin@
  • 한나라 선준위 ‘삐거덕’

    당내 대선후보 경선방식 논의기구인 한나라당 ‘선택2002준비위’(선준위)가 난항을 겪고 있다.정당개혁을 요구하는당내 비주류를 포용하고, 절차의 투명성 등을 보장하기 위해 당헌·당규에도 없는 조직을 출범시켰으나,당초 의도와는 달리 줄곧 삐거덕거리는 양상이다. 4일 열린 선준위 8차회의는 논쟁의 한 축인 박근혜(朴槿惠) 부총재가 주류측에 반발하며 불참하는 바람에 평소 회의시간의 절반도 못 채우고 흐지부지 끝났다.선준위는 이날집단지도체제와 단일성 지도체제,당권과 대권 분리와 시기문제를 비롯해 국민경선제와 관련된 실무적인 방법 등을 논의했으나 이미 박 부총재의 행보와는 큰 거리를 두고 뒤처진 상태였다. 박 부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회창(李會昌) 총재도 경선방식 등에 대한 자신의 안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그는 또 “경선에 ‘프리미엄 시비’가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경선 이전에 총재직을 사퇴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박 부총재가 선준위를 경선 후보의 구상을 검증하는 기구로 격상시켜 놓은 셈이다. 문제는 선준위가 이처럼 꼬인 매듭을 풀 만한 여지가 없다는 데 있다.선준위의 박관용(朴寬用) 위원장은 이날 “절충안을 내놓고 마지막까지 설득을 계속하며 합의를 이루겠다. ”면서도 실제로는 이같은 한계를 인정했다. 선준위의 결정 시기는 일단 설 전까지로 잡혔다.그러나 선준위가 끝까지 좋은 모양새를 갖추기에는 힘이 벅찬 느낌이다.끝내 절충에 실패,표결이 이뤄진 뒤 주류와 비주류간의대치는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이지운기자 jj@ ■박근혜부총재 일문일답 “”총재 쇄신안 내야 선준위 참석””.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는 4일 “국민참여경선제와 정당개혁에 대한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안이 나올 때까지는 ‘2002 선택준비위’(선준위)에 참석하지 않겠다.”고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불참 이유는.] 선준위에서의 대략적인 합의사항이 지난번연찬회에서 사실상 거부당했다.이런들 합의하면 뭣하나.나는 당내 경선후보로서 선준위에 참여하고 있다.이 총재도 (경선에) 나올 것 아닌가.내 생각을 이미 밝힌 만큼 총재도자기의 안을 내놓고 여론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 [요구를 거부당하면 경선에 안 나가나.] 불공정 경쟁은 경선 참여를 불가능하게 한다.그렇게 되면 안 나가는 게 아니라 못나가는 것이다. [총재의 답변에는 시한이 있나.] 일단 제안을 했으니 기다려 보겠지만,무작정 기다릴 수만은 없다.이달 내로는 나와야 하지 않겠나. [국민경선제 등에 대해 총재는 의중을 밝히지 않았나.] 시기와 방법 등 실천방안에 구체적인 답변을 원한다.이것이뒷받침되지 않으면 실천하기 어렵다.과거에도 조순(趙淳)총재의 직위를 2년간 보장키로 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낙선된 뒤에도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는데,당선된 뒤에 이행할것이라 보기 어렵다. [당내 비판이 많다.] 비판 논리는 정당개혁을 외면해야 수권을 하고,개혁을 하면 수권을 못한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변하지 않고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나.변화없이 여야가 바뀌면 뭐하나. [탈당 얘기가 나온다.] 앞서간 것이다.(향후 행보는) 상황을 지켜보겠다. 이지운기자
  • ‘엇박자’ 치는 한나라

    한나라당내 주류와 비주류가 엇박자 행보를 하면서 가파른 대치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주류]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정치권 비주류’ 끌어안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이 총재는 오는 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이기택(李基澤·KT) 전 민주당 총재의 장남 성호(28)씨의 결혼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두 사람의 만남은 KT가 16대 총선에서 이 총재에게 ‘팽(烹)’당한 이후 사실상 2년만이다. 둘 사이는 지난해 말 손태인(孫泰仁) 의원의 병상에서 조우했을 때 서로 인사말도 건네지 않았을 정도로 냉랭하다. 그러나 손 전 의원이 해운대·기장갑을 KT에 넘겨줄 것을이 총재측에 ‘유언’으로 남긴 뒤 두 사람간의 관계 개선을 조심스럽게 예상하는 이들도 있다. 또한 이 총재는 ‘반(反)이회창 연대’ 구축에 진력하고있는 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와도 화해를 시도하고 있다.김 대표는 시종 “이 총재가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가능한 일”이라는 반응이지만,이 총재측의 시도는 계속되고있다.박희태(朴熺太) 김진재(金鎭載) 신경식(辛卿植) 의원 등이 수차례 김 대표를 만나 화해를 주선했으며,서상목(徐相穆) 전 의원도 지난달 17일 김 대표에게 “이 총재와힘을 합치자.”고 했다는 후문이다. [비주류] 비주류측의 압박은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지난주 말 박근혜(朴槿惠) 부총재가 탈당까지 암시하며 국민경선제 등의 관철을 요구했다.박 부총재는 3일 “일부 언론에서 탈당할 것처럼 보도된 것은 너무 앞서나간 것”이라면서도 국민경선제와 대선전 집단지도체제 도입 등에 대한소신을 굽히지 않았다.이부영(李富榮) 부총재도 “이제 공은 총재에게 넘어갔다.”면서 이 총재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지운기자 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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