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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갈수록 깊어가는 내홍/ 이총재·미래연대 정면충돌 위기

    한나라당의 내홍이 당내 주류를 비판하는 비주류·소장파의 집단행동으로 번지는 등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소장파 의원들은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재결단을 촉구하고 있으며, 이같은 움직임은 ‘쇄신·정풍운동’으로까지 치달을 조짐이다. 소장파 원내외 위원장 모임인 미래연대는 21일 “배가 흔들리면 쓸데없는 쥐새끼들이 왔다갔다 한다.”는 발언을 한 하순봉(河舜鳳) 부총재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오세훈·김영춘 의원 등 23명 명의로 성명을 내고 이름은 구체적으로 거명하지 않았지만, 이번 당 내분의 사태에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이 총재 측근들의 백의종군을 공식 요구했다. 미래연대는 나아가 측근정치 청산 요구 추가 서명에 돌입, 부총재 등 지도부 경선에 출마한 이 총재 측근의 낙선운동 등 단계적 후속 조치도 계획 중이다. 특히 이회창 총재에게 재결단을 요구하는 것은 이미 당 수습안을 발표한 이 총재와 정면 충돌까지 빚을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파장이 예사롭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는 주류나 중간지대에 선 것으로 분류되는 인사들까지 동조하고 나섰다. 재선·3선 의원 모임인 희망연대의 간사 안상수(安商守) 의원도 이날 “이미 부총재 3명이 사퇴한 총재단 회의를 계속 유지할 이유가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부총재 전원은 사퇴를 고려해야 한다.”는 성명을 냈다.미래연대 구성원의 상당수는 사실상 ‘범 이회창계’로 분류돼왔다. 반면 이회창 총재는 이들과의 인식차를 뚜렷하게 드러냈다. 이날 전북을 방문한 자리에서 “내분 수습책과 관련,‘잘못됐다’,‘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으나 나는 두번 말하지 않는다. 자질구레한 의견은 정권교체란 목표를 위해 한 목소리로 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비주류·소장파와는 정반대 방향으로 빠른 행보를 선보이고 있다. 다음주쯤 대선후보 경선출마 선언과 총재권한대행 임명 등 후속조치 마련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후속조치의 대원칙은 ‘노선 변경 불가’로, 확정된 틀을 절대 수정하지 않고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으로 여겨진다. 이는 대선일정의 조기 가시화와 이를 통한 경선국면으로의 전환으로, 분란에쏠린 관심을 외부로 표출시킬 것을 건의하고 있는 총재 측근들의 뜻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특단의 대책 없이는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걱정의 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野소장파 ‘정풍운동’ 돌입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 부총재가 비주류측의 당쇄신 요구 등 반발 움직임을 ‘쥐새끼’ 운운하며 비하하면서 당내홍이 소장파의 정풍운동으로 번지는 등 더욱 심화되고있다.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 모임인 ‘미래연대’는 21일 성명을 내고 “국민들의 정치개혁에 대한 여망에 대단히 미흡한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기자회견을 지켜보면서 실망과우려를 금할 수 없다.”면서 “당쇄신과 단합을 모색하던차에 발생한 하 부총재의 ‘쥐새끼’ 발언에 경악을 금할수 없다.”며 하 부총재의 사퇴를 촉구했다. 미래연대 소속 위원장 23명은 이어 이날 오후 전체회의후 성명을 발표,“당을 이런 지경으로 몰고간 일부 측근들은 책임을 지고 백의종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들은특히 “당의 눈과 귀를 국민으로부터 격리시키고 나아가권위주의 시대로 회귀시키려는 행위에 맞서 단호한 구당쇄신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연대는 또 탈당설이 나도는 김덕룡(金德龍) 홍사덕(洪思德) 의원 등에 대해서도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정권교체를 여망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당의 개혁을 위해 일로매진해야 한다.”며 당 잔류를 촉구했다. 이에 하 부총재는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했으나,주류측에서조차 “당권싸움 차원으로 접근하는 부총재의 시각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부총재 경선에 출마한 안상수(安商守) 의원은 별도의 성명을 내고 당 수습을 위해 ‘당 발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 총재는 이날 전북 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당내분 사태에 대한 정면돌파 의지를 거듭 밝혔다. 강동형 이지운기자 yunbin@
  • 정계개편론 政街 화두로/ ‘대선 밑그림’ 바뀌나

    박근혜(朴槿惠)의원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이어 최근 여론조사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고문이 정계개편을 주장하면서 정치권이 지각변동의 소용돌이에 빠져들 조짐이다. ■새판짜기 징후 곳곳 감지. 정계개편론은 추진주체에 따라 성격이 판이하게 다르다.특히 노 고문이 호남은 물론 영남에서도 점차 회오리를 일으키면서 지난 87년 대선 이후 고착화된 지역구도에 근거한정국분할 양상을 송두리째 위협,정계개편의 모양새를 아주복잡하게 만들었다. 일단 박 의원의 신당론은 그의 처지에선 절박성을 갖고 있다.반면 노 고문의 정계개편론은 ‘민주당의 대선후보가 된다면’이라는 전제가 달려 있어 다소 시간 여유가 있다.그리고 한나라당 내 영남지역 의원들의 동요와 대체 야당 창당 움직임도 있고,민주당 내에서도 정계개편설이 난무하고있다. [왜 거론되나] 민주당 한 중진의원은 최근의 정계개편 논의확산과 관련, “민주당 내 후보들의 이해관계와 한나라당의내분양상이 정계개편론의 일차적 토양”이라면서 “그러나기본적인 정계개편론의 뿌리는 지역분할의 구정치 지향세력과 이념과 정책에 의한 정당재편을 지향하는 신정치세력의힘겨루기 때문에 정계개편론이 분출하고 있다고 본다.”고진단했다. 기본적으로는 박근혜 의원의 신당 추진과 한나라당의 내분이 일차적으로 정계개편론을 촉발했다.이어 민주당 경선에서 노무현 바람이 일면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민주당 이인제(李仁濟) 고문 양강의 대결구도를 위협,질서재편 추동력이 발생하면서 각 정치주체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정계개편 움직임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분위기 반전 여권] 노무현 고문의 여론조사상 대약진을 상징하는 ‘노풍(盧風)’을 전후해 상황이 일변했다.올 초엔민주당과 자민련,그리고 민국당의 3당 합당과 내각제 신당추진 움직임이 강했다.당시 바닥권인 민주당 지지율 때문에정권재창출 가능성이 적다는 판단에 따라 추진되었던 것으로 당 안팎의 여론으로부터 강력한 저항을 받고 유보됐었다.그 이후에도 노 고문은 약자로서 지역통합을 목표로 정책적 동질성을 근거로 한 공세적 정계개편을주장했다.물론경선득표전략과도 연결됐다.반면 이인제 고문은 수성전략에서 자민련과 합당을 주장했었다. 그러나 노풍 이후엔 노 고문이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했을경우,경선후유증에 따라 일부세력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기때문에 안전판을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방어차원의 정계개편’을 주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이인제 고문은 기득권 포기까지 포함하는 노 고문의정계개편 주장을 당파괴 기도라고 연일 비판하면서 21일에는 자민련의 부분적 흡수나 지방선거 연합공천 등을 주장했다.물론 이 고문 주변에서도 경선 패배를 전제로 보·혁 대결의 폐해를 막기 위한 ‘민주화세력’을 모태로 중도성향정치세력 형성 가능성을 타진 중이어서 주목된다. [복잡한 야권] 박근혜 의원 신당 추진이 주춤하면서 안정을찾았던 한나라당도 정계개편설 소용돌이에 급격히 말려드는양상이다. 특히 노풍이 한나라당 지지기반인 부산 ·경남은물론 대구·경북까지 위협하면서 당내 동요가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따라 김덕룡(金德龍) 홍사덕(洪思德) 의원 등주춤하던 비주류는 물론 미래연대 등 소장개혁세력들의 동요가 확산되고 있다.심지어 빌라 게이트나 손녀의 원정 출산 의혹등으로 위기에 처한 이회창 총재의 경쟁력을 문제삼아 ‘대안론’도 제기되고 있다.이처럼 공고하던 한나라당의 방호벽에 금이 가면서 영남권 의원들의 동요가 표면화되는 등정치생명을 건 야당 재편 목소리가 점차 커지는 양상이다. 박근혜 의원의 신당 추진은 한층 복잡해졌다.노풍의 위력으로 인해 영남기반이 잠식되며 신당의 공간이 축소되어가는 중이다.반면 한나라당의 동요는 신당의 공간을 넓혀주고있다. 물론 한나라당 불만세력과 박근혜 의원이 추진하는 정계개편은 이 총재의 진압노력이 성공할 경우엔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칠 수도 있긴 하지만,한나라당이 정계개편의 영향권에 더욱 깊이 빠져들었다는 사실 또한 부인하기 어렵다. 이춘규기자 taein@ ■盧·昌 지지도 추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고문이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처음 누른 것은 지난 13일.SBS와 문화일보 공동조사에서노 고문은 41.7%를 차지,이 총재(40.6%)를 간발의 차로 앞섰다.이보다 8일 전인 지난 5일 조선일보·한국갤럽 조사 때만 해도 그는 25.2%로,이 총재의 39.7%에 크게 뒤졌었다. 그러나 한번 전세를 역전시킨 노 고문은 이후 조금씩 이총재와의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17일 MBC와 한국갤럽 조사에서 그는 39.6%를 얻어 이 총재를 2.3%포인트 앞섰다.다음날 KBS와 한국리서치 조사에서는44.7%대 40.9%로 좀더 벌어졌다. 네티즌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는 하나 19일 매일경제 조사에서는 12.3%포인트 차를기록했다. 그리고 이틀 뒤인 21일 중앙일보 조사에서는 노무현 55.0%,이회창 33.6%를 기록,무려 21.4%포인트 차까지 격차가 벌어졌다.가히 폭발적인 상승세다.이 추세는 한국일보가 22일자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52.2%대 37%로 엇비슷하게 이어진다. 반면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고문은 지난 13일 이후 이 총재와의 맞대결에서 아직 한차례도 앞서지 못하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昌 대선 양자대결 회피전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19일 밝힌 당내홍 수습안은 이 총재는 물론 이 총재 측근들이 생각하는 ‘대선구도’ 및 ‘정국인식’과 함수관계를 갖고 있다. 이 총재는 당초 ‘총재직 사퇴’‘집단지도체제 도입’등 모두 3개의 수습안을 놓고 고민하다,‘총재직 유지-총재권한대행 임명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이 총재는 그러나 최종 단계에서 ‘총재직유지안’을 선택하면서 그 배경에 대해 “일사불란한 당의 단합을 위해 총재직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하지만 이 안은 당 쇄신과총재직 사퇴를 촉구한 김덕룡(金德龍)·홍사덕(洪思德) 의원 등 비주류 입장에선 최후 통첩으로 받아들여져 당 내분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선택은 한나라당의 대선전략과 밀접한 상관 관계를 갖고 있다는 지적이다.즉 박근혜(朴槿惠) 의원탈당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고문 부상에 따른 대선구도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이 총재의 한 측근은 “이 총재는민주당 후보와의 양자 대결보다는 다자구도가 더 유리하다.”고 강조했다.추가 탈당자가발생,대선이 확실한 다자구도로 치러질 경우 손해볼 게 없다는 판단이다.이는 최근의 여론조사에서도 입증된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이 총재 측근들의 안일한 정국 인식이다.이 총재 측근 가운데 노 고문의 지지율 상승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찾아 보기 힘들다.당내 화합만 해결되면 본경선은 쉬울 것이라는 생각이 팽배하다. 이는 이 총재 본인의 정국 인식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보인다.이 총재는 20일 강원도 정기대회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선까지 뭉게구름도 나오고 하얀 구름도 나오고 갖가지 상황이 변화하기 마련”이라며 노 고문의 돌풍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특히 침체된 당 분위기를 일신하는 국면전환의 계기를 지방선거로 잡고 있는 데서도 그같은 기류가 엿보인다.이 총재의 최측근은 “지방선거가 끝나면 대선이 끝난 것이나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지방선거에서의 승리로 ‘이회창 대세론’이 되살아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한나라 ‘딴나라’ 되나

    한나라당 내분이 벼랑 끝으로 치닫고 있다.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제시한 당 수습안이 당내 갈등을 진화시키기보다는 오히려 증폭시키는 쪽으로 작용하는 양상이다.비주류측이 당직 사퇴 등을 통해 이 총재에게 반발하고 나선 반면이 총재는 전날 제시한 수습안을 바탕으로 ‘마이웨이’를 선언,서로가 제갈길로 내달리기 시작했다. 20일 한나라당은 이부영(李富榮)·김영춘(金榮春) 의원의 당직 사퇴와 김덕룡(金德龍)·홍사덕(洪思德) 의원의 동반외유,개혁파 소장층 의원들의 연쇄 접촉 등으로 온종일 부산했다. 이부영 의원은 오전 당사에서 열린 총재단회의에 참석,부총재직 사퇴의사를 밝힌 뒤 참석자들의 만류를 뿌리치고기자실을 방문해 사퇴를 공식화했다. 김덕룡·홍사덕 의원은 중국 태산으로 떠나는 것으로 탈당을 예고했다.인천공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들은“폭넓게 생각할 시간을 가질 것”(홍 의원),“한나라당의 목표와 방향이 어딘지…,난 이제 모르겠다.내 몫이 아닌것 같다.”(김 의원)고 말해 탈당을 앞둔 산행임을 시사했다.오는 23일 귀국하는 대로 탈당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전언이다. 개혁성향의 소장파들도 부산히 움직였다.미래연대 소속의원들은 이날 오후 장시간 토론을 갖고 당 수습방안을 논의했다.한 참석자는 “당 개혁과 진로,내분 수습 등을 놓고 난상토론을 벌였다.”며 “집단행동을 통해 이 총재의재결단을 촉구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고 전했다. 박근혜(朴槿惠) 의원 탈당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급부상 등 외풍(外風)도 당 내분과 뒤엉켜 당의 동요를 가속화하고 있다. 중진 K의원 등 TK(대구·경북)지역 일부 의원들이 ‘박근혜 대안론’을 모색하고 나섰다는 소문도 들린다.민주계중심의 PK(부산·경남) 의원들 역시 노 후보의 돌풍에 지역민심이 흔들리는 점을 심각히 받아들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일각에서는 김덕룡 의원이 탈당을 결행하면 후속 연쇄탈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 총재는 이날 춘천에서 열린 강원도지사후보 선출대회에 참석,“많은 고뇌를 했고여러 가능성도 생각했다.”며 “그러나 (어제 제시한 수습안은)옳은 방향이 될 것이며,일단 결정된 이상 동요하지 않고 제길을 가겠다.”고 ‘마이웨이’를 선언했다. 진경호기자 jade@
  • 野 비주류 동요 확산

    이부영(李富榮) 부총재가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내분 수습안에 반발,20일 부총재직을 사퇴하고 개혁성향의 소장파 의원들이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는 등 한나라당 내분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 부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 총재의 안이한사태인식이 가져올 결과에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당내 갈등 수습을 위한 노력이 벽에 부딪혔음을 절감하고 부총재직을 사퇴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부총재직 사퇴는 새로운 당 쇄신을 위한 것으로,탈당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탈당임박설이 나도는 김덕룡(金德龍) 의원의 측근 김영춘(金榮春) 의원도 “이 총재의 수습안에 실망했다.”며 당대외협력위원장직을 사퇴했다. 한편 김덕룡 의원과 홍사덕(洪思德) 의원은 이날 2박3일일정으로 중국으로 외유를 떠나기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총재의 수습안을 정면으로 비판한 뒤“중국에서 (향후 거취문제를) 폭넓게 생각할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해 귀국 후 탈당 방침을 시사했다. 개혁파 소장의원 모임인 미래연대소속 의원들도 별도 모임을 갖고 당 내분 수습을 위한 이 총재의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이들은 이 총재의 시국인식이 안이하고 내분 수습책이 미흡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거듭 혁신적인 당 쇄신 조치를 촉구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주류측의 이같은 반발에 맞서 이 총재는 “이번 결정은 역사가 판단할 것”이라며 전날 제시한 수습안대로 당 체제를 꾸려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 총재는 총재단회의를 주재하면서 “결과는 역사와 운명에 맡기고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이 이처럼 팽팽히 맞섬에 따라 당 일각에선 김덕룡의원의 탈당을 기점으로 일부 개혁파 및 영남권 의원들의연쇄탈당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이총재 회견과 한나라 향배

    19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밝힌 당 내분 수습안은 당무에서는 손을 떼겠지만 당권은 놓을 수 없다는 것으로 요약된다.총재직 사퇴와 대선후보·총재 분리 등 비주류측의 요구사항과 거리가 먼 것으로,당장 이날 비주류측이 강력히 반발하며 탈당 가능성을 내비치는 등 한나라당 내분은 새 국면을 맞는 양상이다. [이 총재의 선택] 이날 회견에서 이 총재는 당권과 관련,▲대선후보 출마 선언 직후 총재권한대행 지명,당무 이양▲5월 전당대회 총재경선 출마 ▲총재 당선 후 총재권한대행 지명 ▲대선 후 집단지도체제 전환,대통령과 총재직 분리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이르면 이달 말 대선후보 경선출마를 선언한다고 보면 한나라당은 이때부터 총재권한대행체제로 가면서 이 총재는 대선후보로서의 활동에 전념하는모양새가 된다. 이 총재측은 이를 두고 “사실상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한 것”(남경필 대변인)이라고 강조했다. 비주류측의 반발을 무릅쓰면서까지 이 총재측이 이처럼 총재직을 유지키로 한 것은 대선가도에서 예상되는 당 안팎의 ‘이회창흔들기’를 우려한 때문으로 보인다.한 측근은 “6월 지방선거를 고비로 정계개편 등 정국이 요동칠 수도 있는데 당권을 내놓는다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누가 아느냐.”고 말했다.다른 측근도 “조기에 총재직을 사퇴하면‘포스트 이회창’을 겨냥한 중진들의 과열경쟁으로 당이사분오열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당 수습 전망] 이 총재는 조만간 탈당설이 나도는 김덕룡(金德龍)·홍사덕(洪思德) 의원과 접촉,의견을 교환할 예정이지만 이들의 태도가 완강,당 수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여기에 조만간 두 사람의 동반 탈당설에 이어 김원웅(金元雄)·서상섭(徐相燮) 의원 등의 추가 탈당설이 꼬리를물어 당 내분 사태가 확산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이 총재측은 그러나 “탈당설이 나도는 의원들을 상대로최대한 설득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나름대로 자신감을보여 눈길을 끌었다. 따라서 당 내분 사태는 김덕룡·홍사덕 의원이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진 21일쯤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전 거듭한 수습안] 수습안의 핵심인 ‘총재직 사퇴’문제는 회견 전날인 18일 밤 두 차례나 결론이 뒤집힐 정도로 논란을 거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만큼 당 내분 수습의 핵심열쇠라는 방증이다.이 총재의 한 보좌역은 “어제 저녁만해도 총재직을 던지는 쪽으로 정리된 것으로 알았는데 밤새 뒤집어졌다.”고 의아해 했다.당내 소장층 모임인 미래연대 소속 의원들도 이 총재가 총재직 즉각 사퇴를 선언할 것으로 알고 환영성명까지 준비했었다는 전언이다.당내에서는 일부 측근들이 이 총재의 가회동 자택을 방문,심야회의를 갖고 ‘총재직 유지’로 최종결론을 내렸다는 소문도 나돈다.그러나 다른 측근은 “18일 밤까지 여러방안이 검토됐으나 최종결심은 이 총재가 한 것”이라며반전설을 일축했다.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 ■이총재 일문일답.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19일 기자회견을 통해당 내분 수습방안을 밝힌 뒤 “언론의 예측에는 미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집단지도체제나 집중된 총재권한의 분산은사실상 받아들여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변화에대한 요구를 실질적으로담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총재경선 불출마 용의는.] 물론 불출마를 선언할 수도 있다.개인적으로 그게 더 편하다.하지만 당원들의 의견을 들어 보니 총재경선이 너무 과열돼 매우 어려운 상황이 올수 있다고 하더라.당 안팎에 불쾌한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걱정된다. [비주류를 설득할 추가계획이 있나.] 이제 당의 방침을 가지고 당내 의견을 추스르고 의견을 조화하는 노력을 하겠다.기왕에 공표된 당의 의견과 다른 의견을 말한 분도 설득해 당이 화합하는 모양으로 가겠다. [차남 해외유학 문제 등 가족관리를 위한 특별팀 구성이거론되고 있다는데.] 해외에 나가는 것 못지않게 (국내에있더라도)전혀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를 하고자 한다.정치인의 가족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측근 인사의 부총재경선 출마를 말릴 뜻은 있나.] 총재가지목하거나 나오라 말라 하는 것은 민주적이지 못하다. 측근이란 이름으로 비난받을 행동을 했으면 충분히 성찰,반성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지운기자 jj@
  • [사설] 이총재 현실인식 안이하다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가 19일 “대선후보 출마선언을 한 뒤 곧바로 총재권한대행을 지명해 당무 2선으로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이 총재는 그러나 오는 5월 전당대회에서 대통령후보직은 물론 총재직에도 출마한다고밝혔다.대선전 당권·대권 분리를 통한 1인지배체제 청산을 요구해온 한나라당의 비주류는 이 총재의 당수습책에반발하고 있어 내분은 쉽게 수그러들 것 같지 않다. 야당의 당 운영에 구체적으로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다.하지만 이 총재가 오랫동안 대통령 출마를 준비해 왔고 제1당의 총재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비판은 감수해야 할 것이다.무엇보다 이 총재의 이번 회견 내용은 내분 수습용도아니고 국민을 향한 변화의 선언도 아닌 미봉책이라는 느낌을 준다.2선으로 물러난다고 하면서 총재직에 출마하고,총재권한대행도 총재가 지명한다면 별로 달라질 것이 없다. 1인 지배의 정당에서 총재권한대행의 역할과 부총재단의한계를 익히 봐왔기 때문이다. 이 총재측은 총재직에 출마하는 이유를 총재 경선이 과열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 총재가 출마하지 않으면 과열될 것이라는 논리도 옹색하다.민주 정당이라면 주·비주류든,정책노선이든 간에 경쟁을 통해 발전하고,또 총재 경선이 어느정도 열기를 띠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최근 민주당이 국민참여 경선이라는 정당 최초의 정치실험에 나서자 국민들은 박수를 보내고 있다.윤곽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총재직을 두지 않겠다는 신당 움직임에도 국민들은 주목하고 있다.정치개혁이라는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이 총재의 선택은 당원들과 국민들의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미흡할 것이다.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정당의 민주화를 바탕으로 하는 정치개혁이라는 점을한나라당은 알아야 한다.한나라당은 앞으로 대통령후보와총재단을 뽑는 전당대회 등 많은 행사를 치러야 한다.관객이 없고 흥미를 끌지 못하는 정당이 과연 국민의 지지를얻을 수 있을지 의아스럽다.
  • ‘이총재 수습안’ 반응/ 비주류 “”새로운 불씨””

    이회창(李會昌) 총재 기자회견에 담긴 수습방안에 대해비주류의 반응은 한마디로 냉담했다.총재를 근거리에서 돕고 있는 측근중 상당수도 고개를 가로 저었다. 김덕룡(金德龍) 의원측은 기자회견 직후 “그동안 해법을제시했는데도 이 총재가 외면했다.”면서 “기자회견이 내분 수습의 계기가 아니라 새로운 불씨가 된다면 정말 힘든상황이 조성 될 것”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홍사덕(洪思德) 의원은 실망감을 표시한 뒤 “김덕룡 의원과상의해 거취 문제를 결정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이 총재에 협조적이던 이부영(李富榮) 부총재의 경우 “총재를 아끼고 지지한 사람들이 심각한 울분과 실망을 표시했다.”면서 “오늘의 수습안은 문제의 시작이며,당론을모아나가기 힘든 수습안”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최병렬(崔秉烈) 부총재는 의원총회에서 이 총재 기자회견지지 결의문 채택에 앞서 “기왕에 여기까지 왔는데 이 틀속에서 극복하고 더 좋은 안은 추후에 얘기하자.”면서도“비주류의 탈당을 막고,국민에게 주는 메시지가 약하며,사전 조율 과정 등 3가지 아쉬움이 남는다.”고 비판했다. 소장파 의원인 김부겸(金富謙) 의원도 “언론보도 예상기사에 비해 감동을 반감시켰다.”고 거들었다. 한나라당을 이미 탈당한 박근혜(朴槿惠) 의원의 경우 “국민들이 판단할 것”라고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측근 3인방으로 꼽히는 양정규(梁正圭) 부총재는“이 정도면 충분하다.(비주류가)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다만 일부 총재 측근이나 주류측 의원들은 “총재의 결단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특히 상당수 비주류 의원이 불참한 의원총회에서 총재 기자회견 지지 결의문 채택을 놓고 찬반의견이 엇갈릴 정도로 수습안에 불만을 나타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이총재 기자회견 전망

    19일 열릴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의 기자회견은최근의 당 내분에 대한 수습안을 담은 정치개혁 방안이 핵심을 이룰 전망이다. 나아가 물의를 빚어온 ‘호화빌라’ 파문에 대한 유감표명도 따를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개혁 방안으로는 ▲권력의 1인독점 구조 탈피 ▲‘빌라파문’에 대한 사과와 철저한 친인척관리 약속 ▲측근폐해 방지대책 등이 예상된다. 특히 당 체제 정비와 관련,이 총재가 기득권 포기 선언과함께 총재직 사퇴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박근혜(朴槿惠) 의원 등 비주류가 요구했던 대선 전 당권·대권 분리를 결과적으로 수용하는 셈이다. 당직개편이 임박했다는 소리도 들린다.대상으로는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이 거론된다.내분에 대한 책임 추궁 차원이다.이 총장측에서도 “(문제를)껴안고 갈 자세가 돼있다.”고 밝혔다.후임으로는 정창화(鄭昌和) 전 총무 등의 이름이 나돈다.개편은 소폭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문제가 됐던 ‘측근 3인방’에 대해서도 가시적인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는 전언이다.지명직인 양정규(梁正圭) 부총재를 지도위원으로 격상시키고,하순봉(河舜鳳) 부총재나김기배(金杞培) 전 총장에 대해서도 경선 불출마를 유도할 것이라는 소문도 나돈다. 이 총재가 나름대로 폭넓은 수습안을 마련한 데는 최근의 당 내분뿐 아니라 민주당 경선 영향으로 ‘이회창 대세론’이 비상국면을 맞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빌라 문제를 비롯해 장남 정연씨의 ‘원정 출산’ 시비,차남 수연씨의 유학 문제 등 자신과 가족의 구설수로이미지가 크게 실추된 점도 작용했다. 이 총재의 회견에 대해 당내 한 인사는 “‘발가벗는’수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그만큼 파격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문제는 비주류쪽의 수용여부다.양측의 눈높이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이 총재의 선언이 흐트러진 당을 수습하고 대세론을 이어갈지,한계를 드러내고 당의 분화를가속화할지 주목된다. 이지운기자 jj@
  • 한나라 부총재 경선도 ‘어수선’

    한나라당이 마땅한 내분 수습책을 찾지 못한 채 어수선한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장고(長考)속에 부총재경선 좌초설 등 갖가지 설들만 무성하게 나돈다. 김덕룡(金德龍) 의원 등 비주류측은 이 총재와의 면담을 거부하며 무언의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최근 갈등기류는 부총재 경선을 둘러싼 중진들간 신경전이큰 흐름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부총재경선 좌초설로 이어진다. 5월10일 전당대회에서 실시될 부총재 경선이 ‘측근정치’논란 속에 일부 경선주자들의 중도포기로 좌초될지 모른다는 전망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중·하위권 경선주자들이이른바 이 총재 측근인사들과의 ‘불공정 경선’을 이유로중도하차할 것이라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당의 한 중진의원은 “지금처럼 측근들의 독주가 계속된다면 일부 후보의 중도포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그럴 경우 탈당사태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홍사덕(洪思德) 의원이 중도하차한 서울시장후보 경선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18일로 예정됐던 경선을 다음달22일로늦추기로 하면서 단독후보인 이명박(李明博) 전 의원측이강력히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서울시지부 운영위원인 강인섭(姜仁燮) 의원은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일단 18일 경선을 연기하고 추가등록을 받도록 할 방침”이라고말했다.이 때까지 이 총재 등이 적극 나서 홍 의원의 재출마를 설득한다는 계획이다. 진경호기자 jade@
  • 한나라 내분의 끝은/ 昌 “”서둘면 되레 악재””長考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홍사덕(洪思德) 의원이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총재는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이 총재가 금명간 당사자들과 접촉할 것으로 알려져 주말이나 내주 초가 내분수습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두르지 않는다= 이 총재의 한 측근은 “많은 방안이 제시되고 있지만 서둘러 봉합할 경우 오히려 악수가 될 수있다.”고 말했다.충분한 의견을 듣고 해법을 제시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총재는 이를 위해 15일 오전에도 김용환(金龍煥) 국가혁신위 위원장과 맹형규(孟亨奎) 의원을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또한 문제가 되고 있는 측근 3인방에 주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동대문 갑 지구당 개편대회에서 “사슴을 쫓는자는 토끼에게 눈길을 주지 않으며,목표를 위해 사사로운것을 희생할 수 있어야 한다.”며 당의 단합을 주문했다. 비주류와 이 총재의 당운영에 불만을 가진 중진들에 대한간접적인 메시지인 셈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이 총재가 이처럼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은 당내 의견이 모아지지 않고 있음을 방증한다. 사실 이 총재 측근들 사이에서도 해법이 다를 정도로 백화제방식 아이디어가 분출되고 있다.의원 신분의 측근,특보와 보좌역의 해법이 다르다. 예를 들어 개인적으로 차이는 있지만 특보와 의원신분의측근들은 비주류와 절충점을 찾는 선에서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젊은 보좌역들은 전면적인 수용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당내에는 제2의 6·29선언과 같은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결단을 내려야 한다= 이 총재의 기대와는 달리 김덕룡·홍사덕 의원의 입장은 완강한 편이다. 김 의원은 측근들에게 “자꾸 내가 타협과 협상을 바라는것처럼 비치게 하지 말라.”며 이 총재의 ‘선 결단 후 거취표명’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측은 홍 의원과의 전날 공동 입장 표명에 대한 이총재의 반응과 관련,“정치적인 문건을 이 총재는 법률적인 문건으로 읽고 결단을 미루고 있다.”며 이 총재의 정치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홍 의원도 ‘선 결단 후 거취표명’을 거듭 강조했다.그러나 “그쪽(탈당)으로만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타협의여지는 남겨 놓는 등 얼마간 누그러진 모습을 보였다. 강동형기자 yunbin@
  • 昌·DR 끝내 등돌리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김덕룡(金德龍) 의원은 끝내 등을 돌릴 것인가, 아니면 극적으로 화해할 것인가. 한나라당에 던져진 초미의 화두(話頭)다. 두 사람은 늦어도 내주초 이에 대한 최종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결과는 한나라당,나아가 연말 대선구도에까지 영향을 미칠 동인(動因)으로 남을 것이다. 일본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이 총재가 본격적인 내분수습에 나선 14일 그의 주변에선 다양한 수습방안이 흘러나왔다. 가장 획기적인 내용은 김 의원과 홍사덕(洪思德) 의원 등 비주류측 주장을 전폭 수용하는 것이다. 즉, 5월 전당대회에서 총재와 대선후보를 나누고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하는 내용이다. 13일 밤 이 총재 자택을 찾은 몇몇 총재특보들도 “어떻게든 김의원을 붙잡아야 한다.”고 건의했다. 반면 반론도 만만치 않다. 14일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는 “최대한 설득하되 원칙이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요지의 해법이 제시됐다. 공식기구를 통해 집단지도체제를 대선 이후 도입키로 한 당론을 하루아침에 뒤바꿔서는 안되며, 비주류측 요구를 수용하더라도 당론 수렴 등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당내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개혁신당을 창당,대선을 다자(多者)구도로 이끄는 것이 한나라당에 유리하다.”며 김 의원 탈당을 묵인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내분사태가 보혁(保革)대립과 주류·비주류간 해묵은 갈등에서 비롯된 것처럼 해법 또한 이처럼 제각각인 셈이다. 때문에 이 총재가 김·홍 두 의원에 대한 설득에 나서더라도 이런 당내의 구조적 한계 때문에 뜻하는 성과를 얻어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점차 힘을 얻어가고 있다. 비주류측의 한 인사는 14일 “김 의원은 이미 루비콘 강을 건넜다.”고 말했다. “문제의 핵심은 이 총재에 대한 김 의원의 인간적 불신감”이라며 “집단지도체제 도입이니,당권·대권 분리니 하는 절차적 차원의 해법으로 풀릴 일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김·홍 두 의원은 이날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지금 이 총재와 만날 필요가 없다.”고 이 총재의 회동계획을 공개적으로 일축한 것이 이같은 지적을 반증한다. 김 의원의 측근은 “이 총재가 지금 할 일은 설득이 아니라 결단”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 총재가 일본에 머물던 지난 4일간 당내 개혁파와 소장층 의원 10여명을 잇따라 만나 ‘동반탈당’을 권유했다. 탈당 이후의 행보에 대해서도 상당한 구상을 마쳤다는 소문도 나돈다. 한나라당 정문 밖으로 한발짝 내딛은 김 의원을 돌려세울 수 있는냐로 이 총재는 다시금 정치력을 시험받게 된 셈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이경형 칼럼] ‘아름다운 꼴찌’의 나비효과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사퇴한 김근태 의원은 지난 12일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심정으로 지금은 죽는다.”고비장한 결의를 밝혔다.엄혹했던 군사독재정권 시절 투옥과고문에도 항복하지 않았던 그가 민주화된 당내 경선에서 상임고문직까지 내던져버리고 끝내 탈락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간단하다.현실 정치판 안팎의 괴리 때문이다. 정치인 김근태는 과연 죽었는가.아니다.그의 사퇴 효과는지금 좁게는 민주당 경선 구도에서,넓게는 12월 대선 구도자체를 변형시키는 조짐으로 나타나고 있다.이미 민주당 ‘이인제 대세론’에 이상이 생겼고 ‘노무현 대안론’이 탄력을 받고 있다.야당인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대선 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 같다.우선 ‘김근태 사퇴’직후 비주류 중진과 소장파들이 이 총재의 ‘측근정치’를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즉각적인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주장했고,이에 보수성향 의원들이 당론 위배를 들어 반격하는 등 내분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김근태 사퇴’는 이미 ‘나비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지도 모른다.베이징에서 작은 나비 한 마리가 날갯짓을 하면서 일으킨 파동이 태평양을 건너면서 폭풍이 될 수도 있다는 그 ‘나비효과’는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SBS와 문화일보가 공동으로 지난 11∼12일 이틀간 실시한여론조사에 의하면 양자 대결의 경우 노무현 민주당 고문이41.7%,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 40.6%로 나타나 노 고문이 1. 1%포인트를 앞섰다.민주당 대선 주자가 한나라당 예상후보를 이긴 것은 지난 1년여 만에 처음이고,민주당내 경선 후보간 비교에서도 노 고문이 이인제 고문을 앞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지금까지 여야 대세론의 중심에 섰던 이 총재나 이인제 후보가 노 고문에 뒤진 것이 김근태 의원의 사퇴 효과에기인한다고 잘라 말할 수는 없다.다만 조사 기간 이틀 중 하루가 그의 사퇴 날짜와 겹쳤다는 점을 감안할 때 많은 이유가운데 하나의 요소로 작용한 것이 아닌가 한다. 김근태 의원은 9·10일의 제주·울산 경선에서 유효투표의1.5%(총 26표)를 얻어 최하위를 기록했고,사퇴 회견에서 ‘아름다운 꼴찌’로 기억되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최고위원경선 자금에 대한 그의 ‘고해성사’는 ‘돈 선거’를 타파하는 호응의 메아리 대신 당원들의 냉담한 눈길만 받았다.정치와 검은 돈의 고리를 끊겠다는 그의 ‘양심 호루라기’는조직 동원과 돈 봉투라는 낡은 정치판 관행 앞에서 무참하게 좌절된 것이다. 그러나 그의 좌절은 이제 폭풍을 예고하는 ‘나비의 날갯짓’으로 승화되고 있다.민주당 경선 선거관리위원회가 일부주자측의 금품 살포와 향응 제공 등에 대해 당 내외의 파문을 감수하고 경고 조치를 내린 것도 효과라면 효과다.검찰로부터 수뢰 혐의를 받아온 유종근 전북지사가 14일 민주당을탈당함으로써 경선 후보자격을 상실한 것도 간접적인 효과일 수 있다.다른 경선 주자들도 ‘날갯짓’의 파동이 폭풍으로 자신을 덮치기 전에 김 의원의 염원을 실천하고 이를 확산시킬 도덕적 책무와 정치적 부채를 지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아름다운 꼴찌’의 정신은 결코 민주당내 경선을 더 깨끗하게 하는 것만으로 실현된다고 할 수는 없다.과거 독재정권 시절엔 정치적 탄압으로부터의 자유가최대 과제였다면 지금은 정치 등 각 분야에 걸친 부패의 극복이 시대적 화두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돈과 유착된 정치판을 정화하기 위해서는 정치제도 개혁과 실천이 함께 가야 한다.중앙당-시·도지부-지구당 등조직 관리·동원 중심의 정당 운영 시스템 개혁,군중대회식세몰이 같은 대선유세 철폐,선거공영제 점진적 확대,시민의선거 감시운동 확산,정치자금 모금 투명화,국고보조금 결산감사 강화 등이 동시에 제도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정치권이 지금부터라도 정치적 합의든 입법이든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국민들의 정치 불신과 외면은 더욱 깊어질 것이다. 이경형 논설위원실장
  • 한나라 비주류 움직임/ “”경선으로 이총재 검증”” 내홍 격화

    한나라당 내분이 13일 이회창(李會昌) 총재 귀국으로 고비를 맞은 가운데 비주류측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특히 김원웅(金元雄) 의원은 “대선후보 교체도 검토해야한다.”고까지 극언,당내 논란을 부채질했다. 김 의원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회창 대세론의 근거가 ‘반DJ’였으나,민주당이 ‘탈DJ’로 가면서 의미를상실했다.”며 “지금이라도 대선후보 선출 폭을 대폭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권의 실정(失政)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지지도가 올라가지 않는 것은 총재가 당의 짐이 되고 있음을 말해준다.”는 말도 했다.김 의원은 “지난 97년 장남 병역문제로 결국 대선에서 패배했는데 지금 ‘빌라게이트’ 등으로 또다시 비슷한 상황이 돼 가고 있다.”며 “경쟁력없는 후보로 대선을 맞을 수 없는 만큼 완전한 경선을 통해대선후보로서의 이 총재를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이를 위해 이 총재를 비롯한 총재단 총사퇴와비상대책기구 구성,집단지도체제 도입 등을 촉구했다. 김 의원을 비롯,서상섭(徐相燮) 김홍신(金洪信) 김영춘(金榮春) 이성헌(李性憲) 의원 등 개혁성향 의원들은 이날개별 또는 연쇄접촉을 갖고 당내 개혁을 강도높게 주문했다. 김 의원은 “상당수 의원들이 이 총재 주변인사 정리와공정한 대선후보 경선 등을 주장했다.”고 전하고 “이 총재가 변화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 한 이같은 주장이 ‘후보교체론’으로 발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과 별도로 당내 소장층 모임인 미래연대 소속 의원들도 전날 심야회의에 이어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5월 전당대회에서의 총재·대선후보 분리와 집단지도체제 도입▲총재 주변인사의 인적 쇄신 ▲비주류 중진들의 단합 노력 등을 촉구했다. 공동대표인 오세훈(吳世勳) 의원은 “이견도 있었으나 참석한 20명 대부분이 의견을 같이했다.”며 “최대한 완곡한 표현을 썼으나 소장층의 분위기는 충분히 당 지도부에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탈당 임박설이 나도는 김덕룡 의원은 전날에 이어 이날개혁성향 의원들과 개별접촉을 갖고 정치적 행보를 같이해줄 것을 요청했다. 진경호기자
  • 이총재 내홍돌파 구상은/ 집단지도체제 카드로 ‘담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13일 일본 방문을 마치고 귀국함에 따라 당 내분이 최대 고비를 맞았다. 이 총재는 이날 저녁 귀국한 즉시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 등 3역들로부터 최근 당내 상황을 보고받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 총재는 조만간 김덕룡(金德龍) 의원과 홍사덕(洪思德)의원 등 탈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인사들과 만나 담판을지을 예정이어서 논의결과에 따라 내분사태가 좌우될 전망이다. 관건은 김 의원 등이 요구하고 있는 이 총재의 퇴진과 즉각적인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이 총재가 수용하느냐 여부다.이 총재는 일단 이들 외에 이부영(李富榮) 의원과 최병렬(崔秉烈) 부총재 등 중진들을 두루 만나 의견을 수렴한 뒤다음주 초쯤 결단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이들뿐 아니라 미래연대 등 당내 소장파와 개혁의원들 사이에서도 집단지도체제 도입 요구가 거세다는점을 감안,이 총재가 이를 전격 수용함으로써 국면을 일거에 뒤바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 총재 출국전만 해도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는목소리가 높았으나,며칠 사이 비주류의 요구사항을 대폭 수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총재 주변에서도 높아가고 있다.”고 당내 기류를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빚어진 데는 총재 주변인사들에 대한 불만도 깔려 있는 만큼 당직개편 등 인적쇄신을통해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주류측 일각에서는 부총재 경선 과열도 한 원인이었던 만큼 부총재 경선을 대선 후로 미루자는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원칙을 중시하고 밀리는 모습을 싫어하는 이 총재가 당내 공식논의기구를 통해 결정된 사안을 쉽사리 뒤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당의 한 관계자는“박근혜(朴槿惠) 의원의 탈당까지 감수하면서 집단지도체제를 대선 후에 도입키로 한 마당에 이를 뒤바꾸기가 쉽겠느냐.”고 말했다. 이 총재가 어떤 대안을 제시하든 이미 탈당의사를 굳힌김 의원 등이 이를 수용할지도 미지수다.13일 김 의원을만난 개혁성향의 한 의원은 “김 의원이 ‘마음을 이미 정했다.’고 하더라.”면서 “4선의 중진으로서 정치판을 종합적으로 고민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 총재가 요구조건을 대폭 수용하더라도 워낙 이 총재에대한 인간적 불신감이 깊어 탈당 결심을 되돌리기가 쉽지않다는 것이다. 진경호기자 jade@
  • 한나라 측근정치 실상/ 당론위에 “이총재 뜻”

    “박근혜(朴槿惠) 의원을 붙잡아야 한다는 건의가 많았다.그러나 측근들은 박 의원의 배후세력을 집중 부각시켰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당내 ‘측근 정치’의 실상을 이렇게 표현했다.측근들이 이회창(李會昌) 총재에게 정계개편 세력과의 연계 가능성 등 박 의원의 정치적 ‘흑심’만을 강조,탈당을 유도했다는 설명이다. 주로 양정규(梁正圭)·하순봉(河舜鳳) 부총재와 김기배(金杞培) 전 총장을 비롯한 몇몇 주요당직자 등이 이런 공격을 받고 있다.벌써부터 이들 주변에서는 부총재 경선을놓고 여러 관측이 제기될 만큼 의혹의 대상이 되고있다. 최병렬(崔秉烈) 부총재도 얼마전 비슷한 사례를 소개한적이 있다.그는 당내 경선 준비기구인 ‘선택 2002 준비위’를 거론하며 “공식라인은 비주류의 제안에 상당히 유연했으나 결과는 그렇지 않았더라.”고 전했다.최부총재 역시 측근들에 대해 곱지않은 시선이다. 또 다른 당직자는 최근 당내 경선이 잇따라 무산될 위기에 처한 것에 대해 측근들에게 책임을 돌렸다.“자신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경북에서는 합의 추대를 밀어붙이고,서울에서는 특정후보를 지원하는 등 경선을 망치고 있다.”고지적했다. 이와 관련,어떤 당직자는 “부총재 경선에서 총재 측근등 출마예상자간에 상호 지원을 약속하는 ‘짝짓기’가 극심해지면서 경선이 엉망진창이 되고 있다.”면서 “측근임이 분명한 사람들이 가는 곳마다 ‘이 총재의 뜻’을 팔고 다녀 이에 대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당내에는 “지난 97년 대선때도 이 총재 주변에 포진한 ‘측근 7인방’의 폐쇄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았는데,지금도 그때와 똑같다.”고 개탄하는 소리도 들린다. 이지운기자 jj@
  • 이총재 “내주변엔 당직자만 있을뿐 측근 둔적 없다”

    [도쿄 강동형 특파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도쿄 구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 총재는 방일 3일째인 12일 오전 데이코쿠(帝國)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며 당 내홍을 잠재울 방책을 구상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정국인식=이 총재는 비주류측의 당무퇴진론과 당지도부인적쇄신론,측근정치 폐해론에 대해 ‘심각한 수준이 아니며,치유 가능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듯하다.이 총재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큰 정당에는 이런저런 일이 생긴다.큰 나무에 바람 잘 날이 없지만 그렇다고 쓰러지지않는다.”며 거듭 자신감을 피력했다.김무성(金武星) 비서실장도 “당 내홍은 심각한 수준이 아니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사안”이라고 진단했다.따라서 이 총재의 수습 방안은 “현실 인식이 안일하다.”는 비판에도 불구,이러한기본 인식의 틀안에서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당수습 구상=이 총재는 “국내에 들어가 상황을 파악한뒤에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그러나 이 총재의 현실 인식등을 종합하면 강온 전략을 배합해 각개격파식으로 문제를 정면 돌파하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 먼저 박근혜(朴槿惠) 의원과 홍사덕(洪思德)의원에 대해서는 설득보다는 강공책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김덕룡(金德龍)의원과 강삼재(姜三載)의원 등민주계 의원에 대해서는 ‘설득’에 무게를 두고,분리 대응한다는 전략이다.이 총재는 귀국 직후 김 의원과 접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무 일선 퇴진론에 대해서는 “당헌 당규를 확정 지은상황에서 불가능하다.”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경선열세를 만회하려는 특정 부총재의 곱지않은 의도가 깔려 있는만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 총재는 또 측근 정치 폐해와 관련,“측근이라고 내 주변에 둔 적이 없고 당직을 맡아 가까이 일을 하고 있는 동지만 있을 뿐이다.”면서 “이를 두고 가신(家臣)과 같이취급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이 총재는 그러나 “비리가 있다든지 문제가 있다면 그 것은 별개”라며 측근인사들의 분발을 촉구,여운을 남겼다. yunbin@
  • 한나라 내분 정면대결 양상

    [도쿄 강동형 특파원 진경호기자] 비주류 중진들의 잇따른반발과 탈당 움직임 속에 일부 개혁파 의원들이 당내 민주화와 인적 쇄신 등을 요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한나라당의 내분사태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김원웅(金元雄) 김홍신(金洪信) 등 비주류측 개혁파 의원들은 13일 회동을 갖고 지도부 전면개편 등 당내 인적 쇄신과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당무 퇴진을 요구할 것으로알려져 파장이 주목된다. 이와 별도로 오세훈(吳世勳) 원희룡(元喜龍) 의원 등 초선급 원내외 위원장으로 이뤄진 미래연대와 2∼3선 의원모임인 희망연대,나라발전연구회 등 당내 의원모임들도 12일 잇따라 회동,내분 수습책을 논의했다. 미래연대 의원들은 모임에서 당의 화합과 안정을 위해 인적 쇄신이 불가피하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일본을 방문중인 이 총재는 도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측근을 둔 적이 없으며 당직을 맡아 일을 하고 있는 동지일 뿐인데 이를 두고 가신(家臣)과 같이 취급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인적 쇄신 요구에 부정적인뜻을 밝히면서도 “귀국해 정확한 내용을 파악한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이 총재의 한 측근은 “5월 전당대회 이후 당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이 총재는 정권 교체에만 전념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해이 총재가 귀국 후 집단지도체제 조기도입 요구 등을 일부 수용할 가능성을 내비쳤다.한편 일본 방문 사흘째인 이날 이 총재는 일본 월드컵 조직위원회(JAWOC)를 방문,엔도야스히코(遠藤安彦) 사무총장 등으로부터 대회준비 상황을 브리핑받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오후에는 지난해 1월 일본 도쿄(東京)의 JR 신오쿠보(新大久保)역 선로에 떨어진 취객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한국인 유학생 이수현(李秀賢·당시 26세)씨의 추모비를 방문해 헌화했다. yunbin@
  • 한나라당 내분사태 격화

    홍사덕(洪思德) 의원이 이부영(李富榮) 부총재에 이어 11일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즉각적인 당무 퇴진을 요구하고나서는 등 한나라당의 내분사태가 심화,확산되고 있다. 최근 서울시장경선 출마를 포기한 홍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당의 분열이 계속되면서 집권 가능성이 심각하게 손상받고 있다.”며 이 총재 퇴진과 5월 전당대회에서의 집단지도체제 도입 등을 촉구했다. 홍 의원은 특히 “이 총재는 일본에서 복안을 정리해 귀국하길 바란다.”고 말하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때는 (거취를)심각하게 검토하겠다.”고 강조,탈당과 서울시장선거 독자출마 가능성을 강력 시사했다. 10일 총재단 총사퇴를 요구했던 이 부총재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총재 측근들의 자세가 안이하다.”며 총재단 사퇴와 비상대책기구 구성,대선후보경선 연기 등을거듭 요구했다. 최병렬(崔秉烈) 부총재는 “당내에 공식라인과 이 총재비선조직이 공존해 있어 많은 당내 인사들이 소외감을 느낀다.”며 총재 측근조직을 정비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대해 한나라당 주류측은 이날 저녁 긴급 부총재단·당3역 연석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으나 대선전 집단지도체제 도입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부정적 견해를 피력한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의 측근인 윤여준(尹汝雋) 기획위원장은 “집단지도체제는 대선 후에 도입키로 당 공식기구에서 결정된 사항이며 (비주류측과)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의원들도 많다.”며 홍 의원 등의 요구를 일축했다. 한편 홍 의원에 이어 비주류 김덕룡(金德龍) 의원은 이총재가 일본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13일 직후 거취를 밝히겠다고 말해 한나라당의 내분사태는 이번 주말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특히 당내 개혁세력일부와 함께 동반탈당,개혁신당을 만드는 방안을 모색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박근혜 신당’과 함께 정계개편이가속화할 전망이다.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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