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첫출전 최경주 “목표는 메이저 왕관”/ ‘우즈 3연패’ 최대관심
“전세계가 주목할 좋은 성적을 기대해 달라.”
10일 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파72·7270야드)에서 개막하는 미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인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힘찬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로 67회째를 맞는 마스터스는 주최측이 엄선해 초청한 정상급 선수만 출전할 수 있어 골퍼라면 오거스타의 그린을 밟아보는 것이 평생 소원이라고 할 만큼 권위있는 대회.출전 자격도 역대 챔피언을 비롯해 지난해 PGA 투어 상금랭킹 40위,세계랭킹 50위 이내,전년도 대회 16위 이내 입상자,그리고 각종 메이저대회 우승자 등으로 까다롭다.
최경주는 지난해 PGA 상금랭킹 19위이자 올시즌 세계랭킹 26위 자격으로 이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한국 선수로는 73년 한장상(63)과 2000년 김성윤(20)이 출전했으나 모두 특별 초청 케이스였고 자력으로 출전권을 따낸 것은 최경주가 처음.
그러나 그의 장담만큼이나 목표는 야무지다.바로 우승.시즌 초부터 “올해 목표는 메이저 왕관”이라고 입버릇처럼말해온 그의 첫 시험무대가 바로 마스터스이기 때문.그 목표를 실현시키기 위한 그의 노력도 적지 않았다.이미 지난해부터 지인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수차례 오거스타 코스를 밟아봤고,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지난주 베이힐인비테이셔널을 쉰 채 지난 2일 일찌감치 현지에 도착,두차례나 실전 라운드를 돌았다.캐디 폴 푸스코가 8차례나 마스터스를 겪어본 베테랑이란 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퍼팅 연습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는 최경주는 “아주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곳”이라며 두려움이 없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자신감에도 불구하고 PGA 관계자들은 그를 주목하지 않고 있다.그들의 관심사는 타이거 우즈가 사상 첫 3연패를 달성할 것인가와,우즈를 꺾을 도전자가 누구일까에 모아져 있다.
이 대회 최연소 우승(21세),최저타우승(18언더파 270타) 등의 기록을 세웠고 2001년 이 대회 우승으로 4개 메이저 연속 우승을 뜻하는 ‘타이거 슬램’의 위업을 이룬 우즈의 3연패는 관심사 중의 관심사.지금까지 2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잭 니클로스(65·66년) 닉 팔도(89·90년),그리고 우즈 등 3명뿐으로 나머지 둘은 3연패에 실패했고 우즈만 남았다.
그의 3연패를 저지할 선수로는 우즈가 불참한 올시즌 초 2개 대회에서 연승한 어니 엘스(남아공)와 최근 2연승의 상승세에 있는 데이비스 러브3세,필 미켈슨,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이 꼽힌다.이밖에 레티프 구센(남아공),비제이 싱,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등도 우즈의 3연패를 저지할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곽영완기자 kw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