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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의회 민주당 “코로나 2차 재난기본금 전국민에 조속 지급하라”

    경기도의회 민주당 “코로나 2차 재난기본금 전국민에 조속 지급하라”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박근철, 의왕1)이 26일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해 고조되고 있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차 재난기본소득 등을 전 국민에 조속히 지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 민주당은 이날 논평에서 “신규 확진자가 14~25일까지 12일간 3175명으로 3000명을 훌쩍 넘겼다”면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의회가 솔선수범해 방역 대책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민주당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발령되면 일상과 일자리가 무너지면서 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정부는 경제적 약자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소중한 마중물인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조속히 지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경제가 무너지게 되면 자영업자, 영세소상공인, 비정규직, 프리랜서 등 경제적 약자가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된다”며 “지금은 기본적인 보건방역 뿐 아니라 경제적 약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경제방역도 함께 준비해야 하는 때”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위중한 상황에서 집단 진료거부를 벌이고 있는 의사협회는 그 어떤 명분과 정당성도 국민들에게 얻을 수 없음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즉시 집단 진료거부를 접고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국민들 곁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비롯한 일부 불순한 세력들의 불법 집회가 코로나19 확산에 불쏘시게 같은 역할을 해 소중한 일상을 포기하면서까지 방역에 적극 협조하였던 국민들을 허탈하게 만들고 있다”며 전 목사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민주당 도의원들은 상임위별로 예정된 현장방문 등을 취소하고, 새달 1일로 예정된 의원 총회도 비대면으로 TV 생중계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휴일 아닌 미국 선거일…오프라 윈프리 “직원들 일하지 말고 투표”

    공휴일 아닌 미국 선거일…오프라 윈프리 “직원들 일하지 말고 투표”

    미국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오프라 윈프리 네트워크(Oprah Winfrey Network) 회사 직원들에게 선거일 휴무를 알렸다. 윈프리는 “우리의 삶에서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기 때문에 다른 회사들도 직원들에게 휴무를 주기를 바란다. 이것은 선거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선거일이 공휴일이 아니다. 공무원과 일부 기업에서는 유급휴가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의무사항이 아닌 선택사항이다. 특히 임시직, 아르바이트 등 비정규직은 생계 유지로 투표소로 향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투표소에 갈 수 있는 자유가 제한돼 민주주의적이지 못하다는 측면에서 선거일을 공휴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NBA가 선거일을 구단 공식 휴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사실이 전해지기도 했다. 주요 프로스포츠 경기가 열리지 않지만 선거일을 공식 휴무일로 지정하지 않은 구단 직원들은 휴가를 신청해야 쉴 수 있기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6년 “미국은 국민이 투표하는 것을 의도적으로 어렵게 만드는 유일한 선진 민주주의 국가”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윈프리는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당 영상과 글을 게재하며 마스크를 쓰고 투표소에 가서 권리를 행사하라고 권고했다. 오프라 윈프리 네트워크는 미국의 대선 예정일인 오는 11월 3일에 유급으로 휴가를 제공할 예정이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원고지 10만장에 담긴 ‘청년 방민호의 꿈’… 세상 모든 글을 품다

    원고지 10만장에 담긴 ‘청년 방민호의 꿈’… 세상 모든 글을 품다

    오래고도 거센 장마 끝자락에 서울 인사동에서 그를 만났다. 우리는 또래이고, 공동 경험을 여럿 나눈 동료이고, 서로의 성정을 잘 알고 있어 이야기의 핵심을 집약해 가는 데 별 어려움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새삼 그를 만나기로 한 건 이번에 그의 신작 ‘경원선 따라 산문여행’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 책에 얽힌 이야기, 그동안 걸어온 문학 인생 이야기며 앞으로 매진해 갈 분야에 대한 그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방민호는 세상이 다 아는 비평가요, 근대문학 연구자다. 그런데 그는 근자에 들어 시와 소설 등 창작 부문에 가없는 열정을 부여하면서 존재 전환 과정을 부단히 치르고 있다. 논리적 해석과 창의적 작업을 겸하면서, 적어도 외관상으로는 창작 쪽으로 무게중심을 이동해 가는 중이다. 나는 언젠가 ‘시’야말로 방민호의 양도할 수 없는 존재론적 원적(原籍)이라고 적었다. 기억과 고백의 양식인 서정시가 그에게 맞춤한 장르일 것 같아 보였기 때문이다. 시집 ‘숨은 벽’(2018)은 그러한 속성을 여지없이 충족시키면서 지난날에 대한 깊은 회감(回感)을 충실하게 보여 준 바 있다. 언제나 선하게 글썽이는 눈을 가진 그가 들려준 내면 토로의 한 정점이 그 안에 있었기 때문이다.●장소성의 원형을 찾아 ‘경원선 따라 산문여행’은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시간적으로는 일제강점기를, 공간적으로는 서울에서 의정부, 철원을 지나 원산 역에 이르는 철로를 따라 그 코스를 안내하는 책이다. 거쳐 가는 역마다 그 당시 문인들의 경험이 담긴 수필, 화제를 담은 글들, 신문 기사들이 친절하게 제시된다. 일례로 경원선을 타고 청량리역에 내린 사람들 가운데 역병 걸린 사람이 있었는데 방역 문제로 시끄러웠던 장면은 우리 시대를 환기하는 시의성조차 갖추고 있다. 그야말로 철로를 따라 걷는 시대 여행이다. 일찍이 그가 수행했던 ‘대전’, ‘서울’의 탐사 이후 새로운 공간이 등장한 것이다. 그것도 퍽 새로운 방식으로! “저는 예산에서 났지만 대전에서 성장해 대전을 고향처럼 생각해요. 스무 살 때 서울에 와서 대전과 서울의 문화적 차이를 경험한 후 ‘장소’라는 개념에 관심을 가지게 됐지요.” 그래서 그는 연구서 ‘서울문학기행’(2017)과 장편소설 ‘대전 스토리, 겨울’(2017)을 통해 서울과 대전의 지리적 탐사를 완결한 바 있다. 그는 이번 책이 그동안 가졌던 북한문학 연구의 관심에서 도출된 것이라고 했다. 체제의 변화에 따른 북한문학 연구가 그동안 이루어져 왔지만, 방민호는 그것을 장소라는 지역학적 맥락에서 수행하려고 한다. 중요한 역사성을 가진 북한 도시와 문학의 관련성을 따지려는 것이다. ‘개성-해주-평양-정주-원산-청진’이 전인미답 상태로 남아 있지 않은가. “또 하나는 경원선과 경의선 철로와 그 일대를 중심으로 문학과의 연관성을 탐구하려고 해요. 철도는 근대성을 상징하지 않습니까? 철도와 함께 열린 공간들에 관심이 많아요.” 경의선 쪽도 곧 준비된다고 한다. 특별히 그쪽은 한국 근대문학과 깊은 연관성을 보여 줄 듯하다. “북한은 저개발 상태가 오래돼 오히려 장소성의 원형이 많이 남아 있을지도 모릅니다. 설사 크게 변했다 해도 현재 안에는 과거가 들어 있지 않습니까? 그것을 탐구하고 싶어요.”●다장르 안에 흐르는 타인의 목소리 그동안 방민호는 원고지 10만장가량의 글을 썼다. 세상의 모든 글쓰기에 청춘과 중년의 세월을 바쳤다. 언어를 내놓는 방식도 다양해 평론으로 시작한 글쓰기가 연구물로 확장됐고, 시와 소설과 산문으로 줄기차게 뻗어 갔고, 이제는 꼼짝없는 다장르 종사자가 됐다. 하나도 감당하기 힘든 글쓰기 작업에 다장르를 껴안고 가는 그의 모습은 여전히 역동적이다. 그래도 최종적 글쓰기의 욕망은 어디에 있을까? “한 분야에 몰두하지 않고 다양한 편력을 보이는 자의식이 있어요. ‘쪽모이’라는 우리말이 있어요. 여러 조각을 모아 더 큰 조각을 만드는 일을 말하는데, 저는 여러 쪽을 모아도 전체가 되지는 못할 거라는 생각을 자주 해요. 하지만 그럼에도 저 나름으로 삶의 전체성과 우주의 무한성 같은 데 도전하려 합니다.” 그는 인간은 다양한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고 모두 나름의 운명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고등학교 때 창작에 관심이 많았지만, 대학과 대학원에서는 비평과 연구 작업에 몰두할 수밖에 없었다. 나이 들어 천천히 창작 쪽으로 귀환해 부지런히 시와 소설을 썼다. 스스로도 시인의 기질을 인정하지만, 그는 자신이 걸어온 궤적의 산문성이 내러티브에 대한 운명을 요청한다고 했다. 인생이란 무엇인지를 산문적 드라마로 엮어 제시하고 싶은 마음이 여전히 강하다는 것이다. “시와 소설 사이의 갈등과 긴장이 저를 이루고 있고, 또 연구나 비평과의 긴장 속에서 그것이 통일돼 글쓰기를 해 가는 것이 저의 인생이 될 것 같아요.” 물론 무엇으로 남을지는 시간만이 알려 줄 것이다. 다만 그는 상아탑의 대학교수로 남는 것은 목표가 아니라고 분명히 말한다. 인생은 그렇게 여러 태도들이 공존하고 통합하는 것 아니겠는가. 글쓰기의 즐거움도 다 다를 것 같다. “작가 연구를 즐겨요. 작가의 정신과 영혼과 삶을 이해하는 데 큰 매력을 느껴요. 비록 낡은 방식이지만 작가에게서 텍스트의 본질을 읽는 것이 매력적입니다.” 그는 작가의 가슴속에 들어가 그들이 미처 말하지 못한 것을 논리적으로 대변하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고 했고 그때 큰 즐거움을 느낀다고 했다. 물론 그는 자신을 이야기할 때조차 타인의 목소리를 빌려 하는 성정의 사람이다. 첫 시집 ‘나는 당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고’(2010)에서 우리는 서정시를 쓸 때조차 타인을 대변하는 그를 만나게 되지 않는가. 자기만족에 끝나는 시와 소설을 쓰지 않고, 타인의 목소리가 들어와 주인 역할을 하는 작품을 쓰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다가온다.●모순의 복합성과 ‘청년 방민호’의 꿈 방민호는 장르의 다양성 못지않게 연구 대상의 프레임이 넓기로도 정평이 나 있다. 적어도 내 기억으로 그는 이광수, 채만식, 이태준, 이효석, 이상, 박태원, 김남천, 황순원, 손창섭, 최인훈 같은 작가들에 대한 독보적 연구를 남겼다. 더 많이 있을 것이다. “제가 하는 연구나 행동을 보면서 많은 이들이 진보냐 보수냐 하는 의문을 가지는 것 같아요. 또 특정 작가에 대해서도 비판이냐 옹호냐, 좌냐 우냐, 이런 질문을 받곤 해요(웃음).” 그러나 그는 문학이란 그러한 이념적 구획으로 나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치나 이념이라는 유기체를 포함하면서도 넘어서는 전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이때 우리는 ‘근대’라는 복합성을 관통하고자 하는 그의 진정성과 에너지를 느끼게 된다. 오해받는 두려움 때문에 그러한 전체성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그의 믿음이, 이념적 귀속성을 구구절절 따지는 한국 사회의 풍토에서 훨훨 자유롭기를 바라는 마음 크다. 이처럼 단일한 프레임으로 착안할 수 없는 모순의 복합성이랄까 하는 것들을 방민호는 지속적으로 탐구해 간다. 물론 그 과정에는 방민호 자신의 실존적 자의식이 투영돼 있다. 그가 요즘 공들여 접근하는 ‘탈북문학’ 역시 방민호만의 그러한 스펙트럼을 보여 주는 독보적 범주일 것이다. 북한문학과도 다르고, 한국 근대문학과도 다른 제3지대 ‘탈북문학’에 대한 그의 목소리는 인간 탐구라는 문학 본연의 기능에 대한 기대로 차 있다. “반체제문학, 난민문학, 증언문학으로 생각해 봅니다. 솔제니친의 ‘수용소 군도’나 가오싱젠의 ‘나 혼자만의 성경’은 소련과 중국의 전체주의 체제 아래서 삶의 심층을 들여다보았지요. 갈 길이 멀지만, 탈북문학도 그러한 가능성을 함축한 귀한 영역이라고 생각해요.”그는 인간다움을 생각하던 ‘청년 방민호’의 상(像)을 이렇게 여전히 고집스럽게 간직하고 있다. 앞으로 쓰고 싶은 서사가 많을 것 같다. “다음은 ‘대전 스토리, 겨울’의 주인공 ‘이후’가 세월이 지나 다시 서울로 돌아와 강의교수라는 비정규직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쓰려고 해요. 동시대적 표상이 될 것 같습니다.” 구상은 어느 정도 진척이 됐고, 앞부분을 고쳐 쓰다가 얼마 전 제대로 된 틀이 잡혔다고 한다. 방민호 특유의 약소자(弱小者)의 삶에 대한 탐사가 속도감 있게 펼쳐지리라 기대해 본다. “저는 제가 가장 낡은 사람이었구나 하고 요즘 생각합니다. 일부에서는 제가 새로운 문제의식을 가진 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저는 지금도 제가 낡은 사람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 낡음 속에서 씨앗을 만들어 싹을 틔울 수 있는가를 고민합니다. 제 화두는 바로 그 ‘씨앗’이에요.” 그는 이러한 씨앗 찾기에 정신적 모델이 됐던 김윤식 교수의 연구 스타일을 떠올리고, 자유로운 방임의 가르침을 부여했던 박동규 지도교수의 넉넉함을 환기하고, 생의 고비마다 도움을 준 오현 스님을 잊지 않으면서, 겸허함과 성실함을 두루 갖춘 ‘글쟁이 방민호’를 생각한다. 겸허와 성실로 채워져 갈 원고지는 방민호의 또 다른 도약을 가져올 것이다. 그때 우리는 스스로의 방식으로 쪽모이를 완성한 ‘청년 방민호’의 꿈을 환하게 확인하게 될 것이다. 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
  • ‘인국공’ 논란 답한 靑 “비정규직 40%…정규직 전환 정책 불가피”

    ‘인국공’ 논란 답한 靑 “비정규직 40%…정규직 전환 정책 불가피”

    “청년노동자 비정규직 비율 40% 달해”“불안정 일자리 해결 위한 전환 불가피”“채용경로·친인척 여부 확인 등 강화”인천공항공사 등 공기업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에 반대하는 국민청원에 대해 청와대가 21일 답변을 내놨다. 청와대는 “현재 청년노동자의 비정규직 비율이 40%에 달한다”며 “불안정 일자리 해결 위해 정규직 전환 정책은 불가피하다”고 답했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반대’ 청원에 대해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이 나서 답변했다. 청원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과정이 불공정하다며 전환 중단을 요청했고 35만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이에 대해 임 차관은 “비정규직 노동자를 무조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의견이 많다”며 “무조건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채용 절차를 반드시 거치도록 해 고용안정과 채용비리근절의 두 원칙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차관은 “우리나라 노동자‘의 3분의1이 비정규직이며, 특히 청년노동자의 비정규직 비율은 40%가 넘는다”며 “비용을 줄이기 위해 비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위험 작업을 떠넘기면서 일자리 양극화 문제가 심화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안타까운 현실을 보면서 무분별한 비정규직 사용 관행을 더는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국민적인 공감대가 생겼다”고 전했다.그는 정규직 전환 과정에 생길 수 있는 불공정 우려에 대해 “정규직 전환 정책 발표 후 입사한 노동자들은 채용경로와 친인척 여부를 확인하는 등 보다 강화된 채용 절차를 거치고, 전문직 등 청년이 선호하는 일자리는 공개 경쟁 채용을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정책이 신규 채용을 위축시킨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기존에 일하는 분들의 고용형태를 전환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 정규직 일자리에 대한 신규 채용에는 영향이 없다”며 “실제 과거 연간 2만명 수준이던 공공기관의 정규직 신규 채용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비정규직 전환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도 3만명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답했다. 임 차관은 “문제점은 앞으로 노사가 함께 책임있게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인천공항공사 노사가 참여하는 자문단을 통해 오해와 갈등을 해소하고, 채용 탈락자에 대한 고용안정 대책을 마련해 전환이 원만하게 마무리되도록 정부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원미정 경기도의원, 민간위탁사무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조례 개정 토론회 개최

    원미정 경기도의원, 민간위탁사무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조례 개정 토론회 개최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원미정(더불어민주당·안산8) 의원이 지난 19일 도의회 4층 소회의실에서 ‘경기도 민간위탁사무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조례 개정’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원미정의원이 토론회 좌장으로 나섰으며, 이필근(더불어민주당·수원3) 기획재정위 부위원장이 축사를 맡았다. 배성기 한국민간위탁경영연구소 소장이 ‘민간위탁사무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조례 개선’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토론에는 김강식(더불어민주당·수원10), 신정현(더불어민주당·고양3)의원, 박완기 경기시민연구소 울림 소장, 황규식 경기시민사회포럼 대표, 박현준 경기비정규직지원센터장, 박영주 서울시동북권NPO지원센터장, 문정희 경기도 기획담당관 등이 참여했다. 이 날 토론회에서는 통합적·개별적 민간위탁관리위원회 운영, 수탁기관의 독립성과 수평적 관계 형성을 위한 수탁사무운영위원회의 필요성 등이 논의됐다. 이어 공공인력관리공단 설치를 통한 관련 종사자들의 고용안정 확보, 중간지원센터의 운영, 경기도 민간위탁관리위원회 운영 방향 등 민간위탁제도 전반에 대한 토론도 함께 진행됐다. 배성기 소장은 주제 발표에서 민간위탁사무 대상 기준설정의 해외 사례 소개, 민간위탁 관리위원회의 역할과 성격, 수탁사무의 운영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민간위탁 운영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새로운 협치형 민간위탁 활성화 방안 연구를 토대로 한 행안부 가이드라인을 제안했다. 김강식 의원은 “민간위탁사무의 성과평가기준 마련이 중요하다”며 “사무유형별 평가지표개발과 평가결과 인센티브 마련을 통해 참여확대와 효율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계약체결 시 위탁수수료 명시를 통해 사무위탁 목적달성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정현 의원은 “민간관리위원회 설치가 수탁기관 노동자의 고용안정과 노동인권보호, 민간위탁사무대상 기준 선정을 위한 것”이라면서 “특히 민간위탁관리위원회는 분야별 실무위원회 운영을 통한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원미정 의원은 “민간위탁의 근본적인 문제 해소를 위한 원칙과 기준, 민간위탁관리위원회의 역할과 성격 규정을 정립할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수탁사무운영위원회 구성 및 운영 등 민간위탁관리의 쟁점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개정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모든 해고 금지’

    [서울포토] ‘모든 해고 금지’

    금속노조 6개 공장 비정규직지회 공동투쟁위원회, 서비스연맹대리운전노동조합,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 아시아나케이오지부 회원들이 20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위기에도 거리에서 싸워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농성촌 선포 및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고용안정 약속 지켜달라” 삭발한 인천공항 보안검색 노동자들

    “고용안정 약속 지켜달라” 삭발한 인천공항 보안검색 노동자들

    집회 열고 직원 30여명 삭발 참여“사측이 직접 고용 채용 절차 강요실직 위기 내모는 졸속 정규직 전환”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직접고용 전환 과정에서 실직 위기에 처한 인천공항 보안검색 노동자들이 서울 도심에서 단체 삭발식을 열고 고용 안정 약속을 지켜 달라고 요구했다. 인천공항 보안검색서비스 노조 등 한국노총 산하 노동단체들은 13일 서울 중구 청계천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인천공항 비정규직 부당해고 집회’를 열고 “노동자들을 실직 위기로 내모는 졸속 정규직 전환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집회에는 인천공항 여객보안검색 요원과 야생동물통제 요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공민천 인천공항 보안검색서비스노조 위원장은 “보안검색 요원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공항을 방문해 약속한 고용안정을 믿고 있었다. 하지만 공사는 노동자들이 요구한 적도 없는 직접 고용 채용 절차를 강요하고, 탈락하면 해고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공 위원장은 “공사와 정부는 자신들의 실적을 쌓기 위해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졸속으로 직고용 전환을 강행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보안검색 직원들의 고용안정 약속을 지켜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서는 단체 삭발식도 열렸다. 실직 위기에 놓인 보안검색 요원과 야생동물통제 요원 30여명이 항의의 뜻으로 단체 삭발에 참여했다. 한 여성 노동자가 긴 머리를 자르며 눈물을 흘리자 집회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날 삭발한 야생동물통제 요원 이종혁씨는 “십수년 동안 공항에서 근무했는데 갑자기 시험을 보라고 하더니 실직 통보를 받았다. 대통령이 약속한 고용안정은 대체 어딨는가”라고 물었다. 이씨는 “세 아이의 아빠이자 한 가족의 가장인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정부와 공사는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공사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계획에 따라 공항소방대(211명)와 야생동물통제(30명), 여객보안검색(1902명) 등 생명·안전과 밀접한 3개 분야 2143명을 직접 고용하겠다고 발표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공사는 2017년 5월 12일을 기준으로 이전에 입사한 사람은 절대평가 방식의 직고용 적격심사 절차를, 이후에 입사한 사람은 공개 채용 절차를 밟게 했다. 최근 공사는 이 과정에서 탈락한 공항소방대원과 야생동물통제 요원 47명을 해고하기로 결정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인천공항 정규직 노조 “인국공 사태,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야”

    인천공항 정규직 노조 “인국공 사태,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인천국제공항공사노조는 12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보안검색요원의 직고용 문제로 논란이 된 ‘인국공 사태’의 해결을 촉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공사의 일방적인 정규직화 추진으로 노사갈등, 노노갈등, 취업준비생 기회 박탈 등 각종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감독기관인 국토부가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사 직원들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반대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라며 “이해 당사자 간 합의를 통한 정규직 전환이 성공적으로 완수될 수 있도록 노사전(노조·사용자·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달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특히 공사가 보안검색요원을 ‘청원경찰’ 형태로 직고용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공사가 제3기 노사전 합의안을 파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제3기 노사전 합의안에 따라 보안검색요원은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게 노조 측 입장이다. 하지만 공사 측은 보안검색요원 직고용은 제1기 노사전 회의에서 이미 합의된 내용이며 청원경찰 신분으로 직고용할 경우, 법적 문제도 없어 정규직 전환을 관철한다는 입장이다. 노사전위원회(노조·사측·전문가위원회)는 정부가 제시한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업무 특성상 생명·안전 문제와 직결된 보안검색요원들을 직고용하기로 했다. 앞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6월 자사 비정규직 노동자 중 2143명(여객보안검색 1902명·공항소방대 211명·야생동물통제 30명)을 직접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노조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2021년도 경기도 생활임금 공개토론회 13일 의회에서 개최

    2021년도 경기도 생활임금 공개토론회 13일 의회에서 개최

    내년도 경기도 생활임금 수준을 결정하기 위한 ‘2021년도 경기도 생활임금 공개토론회’가 오는 13일 오후 2시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토론회에는 김규식 경기도 노동국장,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김현삼(더불어민주당·안산7) 의원, 문원식 성결대 교수, 박재철 안산시 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장, 이순갑 한국노총경기지역본부 교육국장, 최정명 민주노총경기지역본부 수석부본부장, 비정규직 관련 단체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2021년 생활임금 산정안 연구발표는 김군수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맡게 되며, 토론회 좌장은 김현삼 의원이 진행한다. 토론회에서는 경기도 생활임금 추진현황과 경기연구원이 도출한 2021년도 경기도형 생활임금 산정안을 각각 발표하고, 내년도 적정 수준에 대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모으는 시간을 갖는다. 도는 경기연구원이 제안한 산정기준과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수렴해 오는 8월 넷째 주에 열릴 ‘경기도 생활임금위원회’를 통해 2021년도 생활임금을 결정할 계획이다. 김규식 노동국장은 “생활임금제는 노동자들의 소득을 증대시켜 소비를 활성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시 생산에 활력을 불어넣는 경제 선순환 제도”라며 “올해 코로나19로 서민경제에 타격이 컸던 만큼,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내년 적정 수준의 생활임금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생활임금’은 노동자가 가족을 부양하고 교육 문화 등 각 분야에서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유지하며 실질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저임금 등을 고려한 임금을 말한다. 경기도는 지난 2014년 광역 지자체 최초로 생활임금 조례를 제정했으며, 2015년 6810원을 시작으로 올해 1만 364원으로 1만원을 초과 달성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안녕, 재피/진재연 CJB 고이재학PD대책위 집행위원장

    [기고] 안녕, 재피/진재연 CJB 고이재학PD대책위 집행위원장

    ‘재피’는 CJB 청주방송에서 14년간 일하다 부당해고당하고 근로자 지위 소송에서 패소한 뒤 “억울해서 미치겠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재학 PD의 별칭이다. 동료들은 ‘재학 PD’를 줄여 ‘재피’라고 불렀다. 촬영, 편집, 기획에 행정 업무까지 정규직 PD와 똑같은 일을 했던 그는 사내뿐 아니라 협력기관 등 외부에서도 PD로 불렸다. 하지만 소송이 진행되자 청주방송 관계자들은 이재학 PD의 흔적을 지워 내기 시작했다. 이재학 PD의 동료가 법원에 제출한 진술서의 ‘PD’ 표현 삭제를 지시하며 진술을 철회하도록 회유, 압박했다. 방송이 좋아서 청춘의 숱한 밤을 지새우고, 야근을 밥 먹듯이 해 ‘라꾸라꾸’라는 별명도 갖고 있었던 그는 14년간 단 한번의 계약서도 쓰지 않았다. 편집은 정규직 퇴근 후 편집실이 비어야 시작했다. 그의 이야기는 방송 현장의 사람들에게 새삼스럽지 않다. 수많은 이들이 꿈을 이루려 방송계에 발을 딛지만 일회용품처럼 소모되고 상처받아 현장을 떠나거나, 누군가는 생계를 위해 정착하고, 누군가는 미래의 희망 고문으로 하루하루 버틴다. 지난 2월 4일 이재학 PD가 세상을 떠난 뒤 서울과 충북의 60여개 노동·사회단체들이 대책위를 만들고 객관적 조사를 위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렸다. 진상조사를 통해 이재학 PD 죽음의 진실이 드러났고 고인 사망 171일 되는 날 청주방송 측은 사망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명예회복 방안 마련과 ‘제2의 이재학’을 막기 위한 비정규직 고용 구조와 노동 조건 개선도 약속했다. 노동 인권 사각지대인 방송 현장에서 이재학 PD의 죽음으로 이뤄 낸 너무 쓰리고 아픈 결과다. 이것이 끝이 아님은 명확하다. 중요한 것은 약속 이행이다. ‘무늬만 프리랜서’인 방송 노동자들의 노동자성 인정과 근로기준법 적용,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리감독 기관의 역할 제고, 전국 방송 노동자들의 권리가 보장될 수 있는 시스템 마련 등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대책위는 171일간 진상규명과 합의 도출을 위해 싸웠고, 이제 이행 점검과 비정규직 노동자 권리 보장을 위한 활동으로 전환할 것이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더 용기 낼 수 있고, 카메라 뒤의 사람들이 더 행복하게 일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싸움을 준비할 것이다. 그것이 이재학 PD의 뜻을 이어 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이재학 PD를 지키지 못한 죄책감과 미안함으로 함께해 온 대책위의 마음을 모아 이제 조금은 편하게 쉴 수 있기를 바라며 인사드린다. 안녕, 재피.
  • 인천공항 자회사 직원들 실직 위기…인천공항공사 “구제 어렵다”

    인천공항 자회사 직원들 실직 위기…인천공항공사 “구제 어렵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인천공항공사) 자회사 소속으로 인천국제공항에서 소방 업무를 하고 있는 노동자들 중 일부가 인천공항공사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시행으로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하자 노동조합이 ‘지금처럼 자회사 직원으로 남게 해달라’고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공항공사는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인천공항공사는 7일 서울신문의 서면 질의에 대한 답변서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에서의) 소방 업무는 오는 17일자로 공사가 직접 수행하므로 자회사는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을 위한 공개경쟁채용) 탈락자를 고용해 소방 업무를 부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2017년 5월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외부 일정으로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지난 3년 동안 노·사·전문가 협의를 통해 인천국제공항 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했다. 원래 인천공항공사와 위탁계약을 체결한 민간업체 소속이었던 인천국제공항 소방대 노동자 211명은 올해 1월 인천공항공사 자회사인 ‘인천공항시설관리’와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이후 인천공항공사가 정규직 전환 대상자 총 9785명 중 소방대 노동자 211명을 포함한 2143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결정했다. 그 뒤로 소방대 노동자들은 인천공항공사의 정규직 직원이 되기 위한 공개경쟁채용 절차를 밟아야 했고, 현재까지 소방대 노동자 37명이 탈락했다. 최종 합격자가 발표되는 오는 10일 탈락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에 인천국제공항 소방대 노동조합(소방대 노조)은 “소방대 노동자들은 2018년 1월부터 인천공항시설관리에서 2년 넘게 근무를 지속해 ‘기간제법’(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자회사 정규직 직원으로 전환, 고용 안정이 보장돼 있다”면서 “인천공항공사는 자회사 정규직 직원도 실직자로 내모는 일방적인 정규직 전환을 중단하라”면서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인천공항공사는 “공개경쟁채용 탈락 인원을 자회사가 고용하는 것은 공개경쟁채용 자체의 취지와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한다”는 입장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소방대 채용 절차에서 탈락한 인원을 자회사가 고용한다고 하더라도 자회사에 소속되는 탈락자는 소방 업무를 수행할 수 없으며, 이 인원의 인건비를 공사가 지급할 근거가 없어 이는 결국 자회사의 경영 부담으로 이어진다”면서 “(탈락한 인원에 대해 자회사와의 고용 관계를 계속 유지하는 일은) 자회사가 공개채용을 통해 해당 업무(소방 외 기타 업무)에 더욱 적합한 인재를 채용할 기회를 박탈함은 물론, 해당 직무에 채용되기를 희망하는 잠재적 구직자의 채용 기회마저 박탈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도로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다른 공공기관에서도 정규직 전환 공개경쟁채용 탈락자에 대해 구제조치를 실시한 사례를 찾아볼 수 없다”며 “정부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 역시 기존 재직자 중 탈락자가 발생할 수 있는 공개경쟁채용 실시의 자율성을 각 공공기관에 부여하면서도 탈락자 구제에 대한 그 어떤 구제조치도 권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인천공항 소방대 “공채 탈락한 37명, 자회사 정규직도 잃을 판”

    인천공항 소방대 “공채 탈락한 37명, 자회사 정규직도 잃을 판”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시행으로 인천국제공항에서 소방 일을 하는 노동자 중 일부가 실직 위기에 처하자 공항 소방대 노동조합이 “불법 집단 해고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6일 인천국제공항 소방대 노동조합(소방대 노조)은 “소방대 노동자들은 올해 1월 인천공항공사 자회사와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계약을 체결해 이미 자회사 정규직 직원으로 채용됐다”면서 “인천공항공사의 일방적 정규직 전환으로 소방대원 37명이 실직 위기에 놓였다. 상급단체인 한국노총이 직접 나서서 이들의 해고를 막아달라”고 밝혔다. 원래 인천공항공사와 위탁계약을 체결한 민간업체 소속이었던 소방대 노동자 211명은 인천공항공사 자회사인 ‘인천공항시설관리’와 올해 1월 무기근로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이후 인천공항공사가 정규직 전환 대상자 총 9785명 중 소방대 노동자 211명을 포함한 2143명은 직접 고용하겠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소방대 노동자 중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외부 공식 일정으로 인천공항을 방문한 2017년 5월 12일 이전 입사자는 전환채용을, 이후 입사자는 공개경쟁채용 절차를 밟아야 했고, 이 과정에서 총 37명이 탈락했다. 문제는 이 채용 절차에서 탈락한 소방대 노동자들은 다시 자회사 정규직 직원이 될 수 없다는 점이다. 소방대 노조는 “고용노동부·국토교통부 장관, 인천공항공사·인천공항시설관리 사장에게 탈락자에 대한 근로관계 지속 여부를 묻는 공문을 지난달 31일 발송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자회사 정규직 직원도 실직자로 내모는 일방적인 정규직 전환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전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자신을 ‘소방대 아버지를 둔 학생’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이 ‘한평생 공항을 지킨 아버지의 일자리를 지켜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성·청년·비정규직위원회 공동 출범

    여성·청년·비정규직위원회 공동 출범

    4일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여성·청년·비정규직위원회 공동 출범식에서 문성현(왼쪽 일곱 번째) 경사노위 위원장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들 위원회는 취약계층인 여성과 청년, 비정규직을 위한 의제를 발굴하고 대책을 모색한다. 뉴스1
  • 여성·청년·비정규직위원회 공동 출범

    여성·청년·비정규직위원회 공동 출범

    4일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여성·청년·비정규직위원회 공동 출범식에서 문성현(왼쪽 일곱 번째) 경사노위 위원장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들 위원회는 취약계층인 여성과 청년, 비정규직을 위한 의제를 발굴하고 대책을 모색한다. 뉴스1
  • “재보선 후보 안 내면 공당 역할 포기하는 것”

    “재보선 후보 안 내면 공당 역할 포기하는 것”

    정규직 전환, 공정성도 세심히 살펴야부동산 보유세 올리고 거래세 낮춰야“선거를 포기하는 것은 공당의 역할을 포기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는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내년 4월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야 하는지에 대해 묻자 “정당의 존립 근거는 선거를 통해 집권하는 것”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여기에 “당원의 총의를 모아 차기 지도부가 판단할 문제”라고 덧붙였지만 사실상 후보를 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신 후보는 자신을 “민주당의 왼쪽 미드필더”라고 소개했다. 진보·개혁적 마인드로 을지로위원회와 더좋은미래 같은 활동을 많이 했다는 이유에서다. 신 후보는 “주변에서는 나를 전략가로 평가하곤 한다”고도 말했다.신 후보는 현 지도부의 가장 큰 업적을 묻는 질문에는 “180석 가까운 압승 그 자체”라고 답했다. 그는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위기관리를 잘해 총선에서 승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신 후보는 “이 대표가 경륜이 많은 분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정치적 상상력이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또 젊은 세대나 여성들의 요구에 대해선 감수성이 약한 게 아니었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신 후보는 경제민주화와 공정경제를 시대의 가치로 꼽았다. 그는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 전환 사태와 관련해 “영화 ‘설국열차’에 비유하자면 좌석을 누가 차지할지에 대한 문제, 즉 공정성에 대한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정규직이 정규직이 되는 과정이 공정했는지에 대한 불만이 있었던 것”이라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분명 필요한 부분이지만 공정성 문제는 더 세심하게 판단하고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실거주냐 아니냐도 중요하지만 세금은 종합과세가 원칙”이라며 “30평대 아파트의 경우 세금이 중형 자동차에 붙는 것만도 못한데 부동산 보유세는 올리고 거래세는 낮추는 게 원칙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재보선 후보 안 내면 공당 역할 포기하는 것”

    “재보선 후보 안 내면 공당 역할 포기하는 것”

    정규직 전환, 공정성도 세심히 살펴야부동산 보유세 올리고 거래세 낮춰야“선거를 포기하는 것은 공당의 역할을 포기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는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내년 4월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야 하는지에 대해 묻자 “정당의 존립 근거는 선거를 통해 집권하는 것”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여기에 “당원의 총의를 모아 차기 지도부가 판단할 문제”라고 덧붙였지만 사실상 후보를 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신 후보는 자신을 “민주당의 왼쪽 미드필더”라고 소개했다. 진보·개혁적 마인드로 을지로위원회와 더좋은미래 같은 활동을 많이 했다는 이유에서다. 신 후보는 “주변에서는 나를 전략가로 평가하곤 한다”고도 말했다.신 후보는 현 지도부의 가장 큰 업적을 묻는 질문에는 “180석 가까운 압승 그 자체”라고 답했다. 그는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위기관리를 잘해 총선에서 승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신 후보는 “이 대표가 경륜이 많은 분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정치적 상상력이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또 젊은 세대나 여성들의 요구에 대해선 감수성이 약한 게 아니었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신 후보는 경제민주화와 공정경제를 시대의 가치로 꼽았다. 그는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 전환 사태와 관련해 “영화 ‘설국열차’에 비유하자면 좌석을 누가 차지할지에 대한 문제, 즉 공정성에 대한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정규직이 정규직이 되는 과정이 공정했는지에 대한 불만이 있었던 것”이라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분명 필요한 부분이지만 공정성 문제는 더 세심하게 판단하고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실거주냐 아니냐도 중요하지만 세금은 종합과세가 원칙”이라며 “30평대 아파트의 경우 세금이 중형 자동차에 붙는 것만도 못한데 부동산 보유세는 올리고 거래세는 낮추는 게 원칙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신정현 경기도의원, 고령자 비정규직 노동자 조례 제개정 관련 회의 개최

    신정현 경기도의원, 고령자 비정규직 노동자 조례 제개정 관련 회의 개최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신정현(더불어민주당·고양3) 의원은 지난달 31일 경기도의회 고양상담소에서 고령자 비정규직 노동자 권익 향상을 위한 조례 제·개정 관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승원 도의원(고양8·도시위), 노동국 노동권익과 및 도시주택실 도시정책관 공동주택과 관계 공무원, 경기주택도시공사 임대주택 담당자 등이 참석해 고령자 비정규직 노동자 조례 추진 현황을 살피고 고령자 비정규직 노동자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신정현 의원은 “아파트 경비원은 경비업무 외 다른 업무는 할 수 없다는 법원의 판결에 따라 2021년부터 경비원에게 경비업무 외의 업무 지시가 불가능해 경비노동자의 대량해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경비원과 관리원을 이원화하는 직무 교대제를 도내 임대주택에 우선 도입하여 경기도에서 선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경기주택도시공사에서 검토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경기주택도시공사 임대주택 담당자는 적용 가능한 방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신정현 의원은 “이번 조례 제·개정을 통해 고령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불안정한 노동 실태를 개선하고 그들을 존중하며 노동자로서 존엄하게 대우받는 사회적 인식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회의를 마무리했다. 한편, 신정현 의원은 조례 제·개정을 위해 좀 더 심도있는 논의와 기관간 협의를 거친 뒤 올해 10월 회기에 도내 공동주택 관련 노동자의 인권을 보장하고 고용안정을 위해 ‘경기도 고령자 비정규직 노동자의 인권보호 및 고용 안정 조례안’, ‘경기도 공동주택 관리 및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을 대표발의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윤경의 노동을 묻는다] 한국에서 여성으로 일한다는 것

    [이윤경의 노동을 묻는다] 한국에서 여성으로 일한다는 것

    이것이 현실이고 팩트다.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2018년 성 격차 지표에서 한국은 조사 대상 149개 국 가운데 115위를 기록했다. 특히 경제 활동 영역에서 남녀 격차가 가장 심각했다. 한국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은 56%로 남성에 비해 20% 정도 낮다. 여성 노동자는 남성 노동자가 임금 100을 받을 때 63을 받는다. 여성 노동자의 반 정도가 비정규직에 종사하고, 이들은 남성 정규직 임금의 40%를 받는다. 중위 임금의 3분의2 이하를 받는 노동자를 저임금 노동자라고 할 때, 한국 여성 노동자의 35%가 해당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이다. 세계경제포럼 보고서는 한국이 경제 분야에서 성별 격차를 해소하는 데 257년이 걸릴 것으로 예측한다. 한국 대부분의 직장에는 나이 든 남성이 의사 결정 지도부를 장악하고 있고, 여성은 그 위계구조 아래에서 일하고 있다. 한국 500대 기업에서 여성 임원의 비율은 3%에 불과한데, 그 중 3분의2 기업에는 여성 임원이 아예 단 한 명도 없다. 공공기관 고위 공무원 여성 비율은 7%이고, 여성 국회의원 비중은 (그나마 비례대표 47석에 대한 50% 여성 할당을 2004년에 도입한 덕에) 21대 국회에서 19%다. OECD 국가의 여성 의원이 평균 29%인 점을 감안하면 최하위에 속한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선출된 17개 광역자치단체장은 전원 남성이고, 226명의 기초자치단체장 중 여성은 고작 8명, 3.5%다. 2018년 기준 4년제 국공립대학교 여성 교수 비중은 17%(사립대학교는 26%)를 밑돈다. 사장도, 의원도, 시장도, 교수도 절대다수가 남성이다. 나이 든 남성이 권력 구조의 상층을 차지하고 있는, 이 구조 자체가 성차별적 위계의 현실이다. 그리고 성차별적 위계구조는 반드시 남성의 위력(지위나 권력을 이용해 상대방의 의사를 제압하는 행위)을 동반한다. 이 위력이라는 특권은 남성에게만 주어지기에 폐쇄적이며, 개인 남성의 노력 여부나 적극적 참여 없이도 자동으로 주어지기에 구조적이다. 위력은 행사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위계구조의 아래에 놓인 사람에게, 즉 여성 노동자에게 압박감을 형성한다. 그래서 위력은 상시적으로 억압적이고 부당하다. 한국 여성 노동자는 이런 성차별적 위계구조 속에서 매일매일 일을 한다. 여성이기 때문에 남성 중심적 조직문화에 “맞춰야” 하고, 여성이기 때문에 불편한 성적 농담과 비하를 일상적으로 “참아야” 하고, 여성이기 때문에 인적 네트워크에서 “소수자 또는 외부자”가 되고, 여성이기 때문에 업무와 상관없는 잡무를 “기꺼이 맡아야” 하고, 여성이기 때문에 능력과 실력이 “평가절하”되기 십상이고, 여성이기 때문에 공식·비공식적인 부당한 대우를 “견뎌야” 직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이게 한국에서 일하는 여성의 현실이고 팩트다. 이렇게 한국 사회와 일터에 뿌리 깊게 자리잡은 성차별적 위계구조와 남성 중심적 조직문화야말로 여성에 대한 성희롱과 성추행이 빈번히 발생하도록 방치하는 토양이다.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8년도 성희롱 실태 조사 보고서를 보면 남성보다는 여성이, 그중에서도 젊은 여성일수록, 비정규직 여성일수록 성희롱을 경험한 빈도가 높았다. 그리고 가해자의 61%는 남성 상급자였다. 성희롱을 경험한 여성의 82%가 “그냥 참고 넘어갔다”고 응답했다. 동일 보고서는 성희롱의 빈도가 민간 기업(6.5%)보다는 공공 부문(16.6%)에서, 그중에서도 지방자치단체(28%)와 국공립대학(20%)에서 가장 높게 나타난다는 걸 보여 준다. 지방자치단체는 나이 든 남성 정치인, 공무원이 상층부를 차지하고 젊은 여성들의 비율이 높은 일터다. 대학 또한 마찬가지다. 이런 남성 중심적인 직장에서 일하는 여성이 빈번한 성희롱에 노출된다는 것은 예측하기 어려운 일이 아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1993년 변호사 시절 성희롱이라는 개념을 한국 사회에 도입하게 된 사건도 “서울대 신 교수” 성희롱 사건이었다. 이를 계기로 위력에 의한 성추행과 성폭력은 여성 노동자가 “그냥 참고 넘어갈” 일이 아니라 법의 처벌을 받는 범법 행위로 법제화됐다. 진보냐 보수냐를 떠나서 팩트를 앞서는 주장은 거짓이자 위악일 뿐이다. 일하는 여성이 “지금 살아내고 있는” 성차별적 위계구조와 남성 중심적 조직문화를 냉정하게 인정하고 과격하게 수술하지 않으면 257년을 이렇게 살아야 할지 모른다.
  • “코로나 속 노동약자 돕자”… 연대로 5700만원

    재난의 불평등을 겪고 있는 노동자들을 돕기 위한 ‘코로나19 노동재난연대기금’이 지난 석 달간 약 5700만원이 모였다고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이하 사파기금)이 2일 밝혔다. 사파기금은 노동자들의 파업기금을 조성해 온 연대조직으로, 코로나19라는 사회적 재난 상황 속에서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들과 활동가를 위해 사용하는 목적으로 한시적으로 기금을 조성해 왔다. 권영숙 사파기금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K방역에서 부재했던 것이 사회적 연대라고 생각해 시작한 활동”이라면서 “코로나19 속에서 각자 불안과 공포를 느끼면서도 기금을 모으는 등 연대해 준 분들이 많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이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도 사회적 연대 속에서 방안을 구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파기금은 이 기금을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사업장 노동자와 비정규직, 이주노동자 그리고 활동가들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사파기금은 일단 구체적인 연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재난 당사자들과 집담회를 열고 있다. 첫 집담회는 노숙인 등과 함께 지난달 20일 열었고, 오는 24일에는 이주노동자와 택배물류노동자, 제조업노동자, 해고노동자들과 집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코로나19로 사각지대 놓인 노동 약자 돕자” 사회적 연대로 5700만원 모여

    “코로나19로 사각지대 놓인 노동 약자 돕자” 사회적 연대로 5700만원 모여

    ‘코로나19 노동재난연대기금’,사회적 연대로 석달 간 5700만원 모여“해고노동자 등 노동 약자 위해 쓸 것”재난의 불평등에 맞서기 위해 조성한 ‘코로나19 노동재난연대기금’으로 세달 간 모은 돈이 약 5700만원에 달한다고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이하 사파기금)이 2일 밝혔다. 사파기금은 노동자들의 파업기금을 조성해온 연대조직으로, 코로나19라는 사회적 재난 상황 속에서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들과 활동가 등을 돕기 위해 한시적으로 기금을 조성해왔다. 사파기금은 긴급재난지원금의 일부를 노동재난연대기금을 위해 모아 달라고 홍보해왔다. 코로나19 라는 사회적 재난 속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의 일부를 약자들을 위한 기금으로 환원하는 방식으로 사회적 연대를 해달라는 취지다. 권영숙 사파기금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일각에서는 ‘나도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쓸 곳이 많다’,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몰라 힘들다’는 등의 목소리도 있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위축되고 불안과 공포를 느끼고 있다는 증거인 만큼 안타까웠다”고 회상했다.그럼에도 5700여만원의 금액이 모였고, 그 속에서 권 대표 역시 희망을 봤다고 했다. 권 대표는 “K-방역에서 부재했던 것이 사회적 연대라고 생각해 시작한 활동”이라면서 “코로나19 속에서 각자 불안과 공포를 느끼면서도 기금을 모으는 방식의 연대로 행동해준 분들이 많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서도 국가나 자본이 원하는 방식이 아닌 사회적 연대 속에서 방안을 구상할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사파기금은 이 기금을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사업장 노동자와 비정규직, 이주노동자 그리고 활동가들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권 대표는 “돈을 모으는 일보다 돈을 어떻게 쓰는지가 훨씬 어렵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떤 이들과 연대해야 하고, 또 그들의 필요를 이해해야 하고, 어떤 방식이 적절한지에 대한 고민도 깊다”고 설명했다. 사파기금은 일단 구체적인 연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재난 당사자들과 집담회를 열고 있다. 첫 집담회는 노숙인 등과 함께 지난달 20일 열렸다. 다음 집담회는 이달 24일 이주노동자와 택배물류노동자, 제조업노동자, 해고노동자들과 함께 열 계획이다. 권 대표는 “코로나19로 권리와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이 그냥 스러지지 않도록, 물품 연대를 비롯해 여러 방식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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