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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컷 세상] 마스크에 갇힌 비정규직의 절규

    [한 컷 세상] 마스크에 갇힌 비정규직의 절규

    코로나19로 인해 해고된 노동자들의 사연을 담은 마스크가 서울 고용노동청 앞 비정규직 노동자의 농성장에 걸려 있다. 지난해 불어닥친 코로나로 고용안정이 느슨한 비정규직 노동자들부터 해고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거리로 내몰린 그들이 다시 직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코로나 종식의 날이 오길 바라 본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민노총, 안산·수원서 2400명 노동절 집회

    민노총, 안산·수원서 2400명 노동절 집회

    세계 노동절인 1일 경기도 곳곳에서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이날 오전 10시쯤 안산시 안산역, 안산시청, 중앙역 등 5곳에는 민주노총 경기중서부건설지부 조합원 1700여명이 운집했다. 이들은 건설 현장 내 불법행위 근절을 요구하며 각 거점에서 릴레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나머지 조합원들은 서로 5m씩 간격을 두고 ‘건설안전 특별법 제정’ 등을 적은 피켓을 들고 시위에 참여했다. 오후 2시쯤에는 수원시 수원역,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10곳에는 민주노총 경기도본부와 금속노조와 공공운수노조 등 산하 노조, 시민사회단체 등 700여명이 모였다. 이들도 거점마다 릴레이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집회 현장에서 별다른 충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안산과 수원에 각각 4개 중대(중대당 70여명)를 배치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국민의힘 “세금 쏟아붓는 고용 정책,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국민의힘 “세금 쏟아붓는 고용 정책,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정부의 고용 정책에 대해 국민의힘이 “무작정 세금을 쏟아붓는 임시 방편용 고용 정책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2일 김예령 대변인은 근로자의 날인 이날 논평을 통해 “지난 4년간 100조원이 넘는 일자리 예산이 투입됐지만 매년 실업률은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지난해 비자발적 실직자가 사상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선 점 등을 언급하며 “IMF 사태 이후 역대급 고용 쇼크라 불릴 만한 고용 한파”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빠르게 변화하는 노동시장의 흐름 속에 정부는 물론 정치권의 각성이 필요하다”며 “규제 완화와 노동 개혁을 통해 기업의 활동 영역을 넓혀 기업이 일자리를 창출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행법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직업군, 특수고용노동자 등 비정규직이 안심하고 일하는 대책 마련에도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근로자의 권익 보호와 근로조건 개선에도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정부는 노동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시장 원리를 무시하는 급진적 정책 기조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민간 혁신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기업 환경 개선 등으로 노동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노동현실 담은 전태일 일기 7권 원본 첫 공개

    노동현실 담은 전태일 일기 7권 원본 첫 공개

    유족들이 50년간 보관해 온 노동운동가 전태일 열사의 친필 일기를 시민사회가 넘겨받아 관리하기로 했다. 양대 노총 등 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전태일 일기장 관리위원회’는 29일 서울 종로구 전태일다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처지를 뛰어넘어 시대의 희망을 만들어 간 전태일 열사의 친필 일기가 불안정한 삶으로 고통받는 청년·비정규직들에게 위로와 길잡이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유족이 맡긴 열사의 친필 일기장을 공개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친필 일기장은 총 7권으로 1960~1970년대 노동 현실과 사회를 반영하고 있다. 그동안 일기 일부가 책자에 소개된 적은 있지만 원본 그대로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생 전태삼씨는 형이 분신 항거한 이후 일기장의 취지가 왜곡될까 우려해 50년 동안 일기장을 보관해 왔다. 전씨는 “형의 짧았던 생애를 사회화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근로자의 날인 오는 1일에는 서울 종로구 동대문 평화시장 옥상낙원DRP에서 전태일의 일기 낭독회가 열린다. 위원회는 현재 이 일기를 보존 처리하고 있으며, 향후 전산화를 거쳐 전시 등을 통해 사회에 알릴 계획이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21년 ‘국민 생수’ 제주삼다수, 3시간마다 수질 점검 ‘월드클래水’

    21년 ‘국민 생수’ 제주삼다수, 3시간마다 수질 점검 ‘월드클래水’

    국민 생수인 제주삼다수가 세상에 나온 지 올해로 21년째다. 삼다수는 대한민국 먹는샘물 브랜드 1위로 자리매김했다. 삼다수는 지하수를 자원화해 경제 가치 창출에 성공한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꼽힌다. 삼다수를 생산 판매하는 제주도개발공사는 지역사회 기여도가 가장 우수한 지방 공기업으로 불린다. 김정학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2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주삼다수가 글로벌 브랜드로 지속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취수원 및 품질관리시스템을 한층 더 강화하고 무라벨 출시 등 친환경에도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왜 삼다수인가. “삼다수는 지하 420m 화산암층에 있는 지하수를 원수로 사용한다. 수원지는 한라산국립공원에 인접한 산림지대에 있어 천연 그대로의 원시성이 잘 보존된 청정지역이다. 삼다수는 처음 만든 1998년부터 지금까지 21년 동안 수질변화가 없다. 화산섬 제주는 용암층과 퇴적층이 시루떡처럼 겹겹이 쌓인 지층구조를 이뤄 제주섬 자체가 거대한 천연 정수기 역할을 한다. 한라산 정상지역 주변에서 함양된 삼다수는 18년 동안 화산암반층에서 걸러지고 성숙돼 매우 깨끗한 수질 상태를 유지한다. 중금속이나 유기화합물이 검출된 적도 전혀 없다. 그래서 행정안전부 ‘2020년 지방공기업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광역 특정공사 분야 6개 기관 중 1위를 차지했다. 고객들에게 변함없는 품질과 서비스로 보답하겠다.” -친환경 경영이 대세다. “제주삼다수는 이미 ‘친환경’의 기준이 됐다고 자부한다. 6월부터는 라벨을 없앤 ‘제주삼다수 그린 에디션’을 1억병 출시한다. 바이오페트 등 용기를 혁신해 근본적인 탈플라스틱에도 나선다. 특히 다음달 30~31일 서울에서 ‘포용적인 녹색 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비전 실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2021 P4G 서울 정상회의’에서 처음으로 무라벨 제품인 그린에디션을 선보인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환경 분야 다자 정상회의에서 삼다수 친환경 무라벨 제품을 처음 선보일 수 있어 의미가 크다. 한국이 기후환경 대응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삼다수가 작은 보탬이 됐으면 한다. 경량화된 본체와 손쉽게 분리되는 에코라벨을 도입해 500㎖ 페트병의 무게를 1.5g 줄이는 데 성공해 연간 1000t 이상의 플라스틱 폐기량을 감축하고 있다. 생산에서부터 유통, 수거, 재활용까지 전 과정을 포괄하는 국내 유일의 친환경 사업 모델인 ‘그린 홀 프로세스’ 경영으로 2030년까지 플라스틱 50% 저감, 신재생에너지 50% 전환 등을 이루겠다.” -코로나19와 미세먼지 등으로 먹는 물에 대한 품질 요구도 엄격해졌다. “삼다수는 113개 자체 관측망을 통해 철저한 원수 오염 관리부터 실시간 품질검사까지 ‘월드클래스’ 수준의 관리를 한다. 법이 규정한 기준(연 2회)을 넘어서 매일 삼다수 수질을 분석·관리한다. 3시간마다 시료를 샘플링해 분석하고 생산 시스템을 모니터링해 24시간 완벽한 품질을 유지한다. 이런 노력으로 삼다수는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MUI) 등 10여개의 품질 인증을 보유하는 등 세계 수준의 수질 및 품질을 인정받았다. 미국위생협회(NSF)의 불시 심사도 높은 점수로 통과해 NSF 인증갱신에도 성공했다.” -수출은 어느 정도인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삼다수 7684t을 수출한다. 지난해 중국과 대만, 올해 3월 미국에 진출했다. 대만에서는 6000여개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삼다수가 판매 중이다. 사이판에서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싱가포르 온라인 쇼핑몰인 라자다에서 삼다수 브랜드 이미지가 좋다. 2023년 수출량을 1만t까지 늘려 나갈 계획이다. 특히 동남아지역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포스트 코로나 전략으로 이들 지역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지역사회 공헌에 도민들의 기대가 크다. “제주 지하수는 도민 모두의 자산이다. 지하수를 이용한 먹는샘물 사업은 지하수 고갈과 오염 등을 우려해 제주특별법에 따라 지방공기업만 할 수 있도록 제한한다. 제주의 청정 지하수 자원을 기반으로 창출한 가치는 고스란히 도민사회에 환원한다. 창사 이후 20년간 2400여억원을 주민복지 증진 등 지역사회에 돌려줬다. 비정규직도 모두 없앴고 도민들에게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역할도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생산라인이 멈추는 한이 있더라도 안전사고 예방에 전 임직원이 함께 노력하겠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김균미 칼럼] 여야, 20대 여성은 안중에도 없나

    [김균미 칼럼] 여야, 20대 여성은 안중에도 없나

    4·7 재보궐선거가 끝난 뒤 유독 20대 남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권자의 여당 외면은 정도의 문제이지 세대·성별 따라 별 차이가 없는데도 여야 모두 ‘이남자 프레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치권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구조사에서 20대 남성의 72.5%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한 주요 원인을 반(反)페미니즘 정서에서 찾으며 ‘젠더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여성 할당제 비판부터 여성 징병제 도입, 군 가선점 부활, 군복무자 국가유공자 예우법 발의 등 20대 남성 표심을 잡겠다는 일념으로 위헌 결정이 났거나 사회적 논의조차 제대로 안 된 설익은 대안들을 무책임하게 던지고 있다. 사표가 될 줄 알면서도 군소 후보들에 15.1%나 던지고, 욕하면서도 오 후보(40.9%)와 박영선 후보(44%)를 지지한 20대 여성의 표심에는 관심이 없다. 20대를 남녀 갈등 구조로 끌고 가는 정치권의 행태는 대선 정국이 본격화하면 더욱 심해질 게 뻔해 걱정이다. ‘20대 남성 프레임’은 새롭지 않다. 2018년 말~2019년 초가 떠오른다. ‘미투(나도 피해자다)운동’과 ‘혜화역 시위’, 평창올림픽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과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논란 등으로 2018년 12월 20대 남성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취임 초 87%에서 41%로 반 토막이 났다. 이에 정치권과 언론은 20대 남성은 누구이며 왜 문재인 정부에 화가 났는지 앞다퉈 분석했다. 당시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가 내부 보고서에서 20대 남성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페미니즘과 성평등 정책에서 찾아 논란이 됐던 기억이 생생하다. 20대 남성들이 페미니즘에 부정적인 건 부인할 수 없다. 2018년 말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19~59세 남성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반페미니즘 정서가 20대에서 60~70%로 가장 높았다. 2019년 초 ‘시사IN’과 한국리서치 공동조사에서도 20대 남성의 반페미니즘 정서는 비슷했다. 이처럼 ‘페미니즘은 여성우월주의’, ‘페미니즘은 남성 혐오’ 등 부정적 인식이 광범위하게 확산하는데도 지금껏 정부와 정치권은 미온적으로 대응해 왔다. 그래 놓고는 대선을 앞두고 뜬금없이 ‘기계적 평등’을 들이대며 군대 문제를 던지고 있다. 여성계에 병역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적지는 않다. 권인숙 민주당 의원은 “남성 중심의 징병제가 일자리나 직장 문화와 관련한 성차별의 큰 근원”이라며 “모병제에 찬성하며 도입을 서두르고 싶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그러면서 여성의 53.7%, 20~30대 여성의 54~55%가 군대에 가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는 2019년 여성정책연구원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모병제를 포함한 병역제도 개선은 안보와 국제 정세, 정부와 군의 준비 상태, 인구구조 변화, 여성의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해 사회적 합의를 거쳐 결정해야 한다. 이번 대선 국면에서 논의를 시작할 수는 있어도 지금처럼 특정층을 의식해 단기간에 결론 낼 사안은 아니다. 효과는 차치하고 야당 비상대책위원이 회의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여성할당제 비판 등에 양성평등 정책을 주요 정책으로 채택한 당 정강을 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는데, 막상 여당 내부에서 제동을 걸었다는 얘기는 들리지 않는다. 각종 논란에도 여당을 찍은 20대 여성이 앞으로도 계속 여당을 지지할 것이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놀랍다. 경쟁에 치이고 대학을 졸업해도 취직하기 힘든 20대의 고통은 남녀가 따로 없다. 성별 차이로 강조할 지점이 다를 수는 있어도 청년 정책에 남녀가 따로일 수 없다. 일부 시험에서 여성 합격률이 높아졌다고 차별이 사라졌다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최근 제약회사 면접 논란뿐 아니라 심지어 편의점 알바 채용에도 차별이 존재하는 게 2021년 한국이다. 세계경제포럼 등이 매년 발표하는 성 격차 지수에서 최하위권인 게 우리의 현실이다. 아무리 근거를 제시해도 온라인에서 광범위하게 공유되는 과장됐거나 왜곡된 정보로 무장한 이들에게는 소귀에 경 읽기다. 때문에 정확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더 많이 공유해야 한다. 미국의 퓨리서치센터처럼 세대와 젠더, 인종 등에 대한 조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해 데이터를 축적할 필요가 있다. 정치권은 선거 때만 반짝 관심을 가질 게 아니라 당 운영과 공천에 2030세대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구조를 바꾸어야 한다. 20대의 고통과 불안을 직시하지 않고 남녀로 갈라치는 정치권의 얕은 수에 20대는 더이상 속지 않는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비정규직 3대 키워드‘죽음·해고·가짜사장’

    비정규직 3대 키워드‘죽음·해고·가짜사장’

    노동절을 나흘 앞둔 27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전국기간제교사노동조합 등 16개 비정규직 노조와 김용균재단 등 7개 시민사회단체가 ‘죽음·해고·가짜사장’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현실을 상징하는 3대 키워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정규직 3대 키워드‘죽음·해고·가짜사장’

    비정규직 3대 키워드‘죽음·해고·가짜사장’

    노동절을 나흘 앞둔 27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전국기간제교사노동조합 등 16개 비정규직 노조와 김용균재단 등 7개 시민사회단체가 ‘죽음·해고·가짜사장’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현실을 상징하는 3대 키워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병기 “군대간 것 벼슬” 주장…용혜인 “명백한 성차별”

    김병기 “군대간 것 벼슬” 주장…용혜인 “명백한 성차별”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군 복무자를 국가유공자로 예우하는 제정법률안을 금주 내에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명백히 성차별적”이라고 반박에 나섰다. 김병기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서 “기존 국가 유공자에게는 미치지 못할지라도 취업, 주택 청약, 사회 복귀 적응 등에 있어 국방 ‘유공자’에 걸맞게 정당한 예우를 하겠다”며 “군 복무자 국가유공자 예우법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현역 군인과 제대 군인은 국가유공자입니까, 아니면 적선 대상자입니까”라며 “목숨을 내놓고 국가를 지킨 분들이 유공자가 아니면 도대체 누가 유공자가 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제대 군인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자고 하면 ‘군대 간 것이 벼슬이냐’고 비아냥거리는 분들이 있는데 군대 간 것 벼슬 맞다. 군 복무기간 인정은 남녀 차별 문제가 아니라 군 필과 미필 간에 차이를 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용혜인 의원은 “저 역시도 군대에 가야 하는 남성 청년들의 어려움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라며 “여성은 사병으로 입대조차 할 수 없다. 징병제를 기본으로 하는 대한민국에서 군대에 가는 이들은 대부분 남성이다. 군대에 갈 수 없고, 가지 않은 여성과 장애인의 파이를 빼앗아 남성에게 나누어줘야 한다는 발상은 평등이 아닌 그저 ‘고통 돌려막기’에 불과하다”고 반발했다. 용혜인 의원은 “여성 청년의 파이를 줄여 만든 군인 처우 개선은 실질적이지도 않고, 명백히 성차별적”이라며 “이미 22년 전 성차별적이고 장애인 차별적인 법 조항이라는 이유로 위헌 판정을 받은 군가산점제도 부활을 주장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용 의원은 “‘여군은 가점을 못 받습니까?’라는 질문으로 군가산점제가 남녀 차별 문제가 아니라 군필과 미필의 차이를 두는 것일 뿐이라는 설명은 구차하기까지 하다”면서 “20·30대 청년들을 남성과 여성의 파이 다툼으로 갈라치는 것을 가장 바라는 정치 세력이 누구라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전체 파이가 늘어나는 방식의 개혁 대신 여성과 남성,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 편을 나눠 파이 다툼을 부추긴다면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며 “핵심 문제에 과감하게 메스를 대 한국 사회의 오랜 고름을 짜내는 게 지금의 ‘젠더 갈등’을 해소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청주방송 프리PD·작가 등 12명 첫 근로자 인정

    방송사 프리랜서도 ‘근로자’라는 당국의 판단이 나왔다. 정부는 방송사의 비정규직 실태 파악 및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지상파 3사에 대한 첫 정기근로감독을 진행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26일 프리랜서PD의 극단적 선택 사건이 발생한 CJB청주방송에 대한 근로감독 결과 프리랜서PD와 방송작가 등 21명 중 12명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근로감독은 지난해 2월 청주방송 프리랜서PD인 고 이재학씨 사건이 발생하면서 그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진행됐다. 이씨는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 1심에서 패소한 뒤 숨진 채 발견됐다. 고용부는 프리랜서PD 3명 전원을 근로자로 인정했다. 프리랜서지만 청주방송 소속 정규직PD의 지휘·감독을 받는 등 근로자와 같이 사용자에게 종속적인 것으로 판단했다. 방송작가는 9명 중 5명, 방송 송출을 위한 프로그램·광고 등을 총괄하는 MD 4명도 근로자로 인정됐다. 하청업체 소속이나 정규직 PD 등의 직접 지휘·감독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불법파견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불법파견 근로자는 직접고용 대상이다. 고용부가 근로감독을 통해 방송사 프리랜서를 근로자로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프리랜서가 근로자로 인정되면 회사는 체불임금 지급 등 후속 조치를 해야 한다. 고용부는 방송사 PD 등이 프리랜서라는 이유로 노동법 보호를 못 받는 사례가 더 있을 수 있다고 보고 방송사들로 실태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상파 3사에 대한 정기근로감독은 이번 주 실시된다. 비정규직과 청년층, 특히 여성 비정규직이 많아 고용 구조 및 근로조건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최초로 실태조사가 이뤄진다. 한편 고용부는 이날 공사장 사고로 노동자 3명이 숨진 태영건설에 대한 특별감독 결과 안전보건관리체계가 부실했다고 밝혔다. 특별감독은 노동자 사망사고 발생 시 대표이사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한 중대재해처벌법 제정 후 처음이다. 다만 법 시행이 내년 1월이어서 감독 결과는 적용되지 않는다. 태영건설의 전국 현장점검에서도 안전 난간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는 등 위법 사항이 적발됐다. 고용부는 과태료 2억 450만원을 부과하고 행정·사법 조치를 취하는 한편 현장 안전관리인력 증원 등 개선 계획을 마련하도록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경기도, 비정규직 등 1700명에 25만원씩 휴가비 지원

    경기도, 비정규직 등 1700명에 25만원씩 휴가비 지원

    경기도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휴가권을 보장하기 위해 올해 1700명에게 1인당 25만원의 휴가 경비를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연간 총소득 3600만원 이하(월 300만원 이하)인 만 19세 이상 대리운전기사, 퀵·배달 등 플랫폼 노동자, 학습지 교사, 보험설계사, 기간제 노동자, 시간제 노동자 ,파견·용역 노동자 등 비정규직 노동자다. 노동자가 15만원을 자부담하면 경기도가 25만원을 추가로 지원해서 40만원의 적립금으로 휴가비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40만원 범위 내에서 6∼12월 전용 온라인 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숙박권, 입장권 등 국내 여행 관련 상품은 물론 캠핑, 등산, 스포츠용품, 캘리그라피, 프랑스 자수, 통기타 같은 온라인 취미 수업 등 집에서 쓸 수 있는 여가상품도 구입할 수 있다. 사업 참여를 원하는 노동자는 다음 달 10일부터 21일까지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www.ggcf.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경기도는 이와 관련해 4억2500만원의 예산을 마련했으며, 추첨을 통해 최종 1700명을 선발할 방침이다. 김규식 노동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휴가 여건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비정규직과 특수형태근로종사자들의 여가 기회 확대, 삶의 질 개선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며 “노동과 휴식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여건이 보장되도록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지상파 3사 근로감독, 프리랜서 남용 바로잡아야”

    “지상파 3사 근로감독, 프리랜서 남용 바로잡아야”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방송작가유니온)가 지상파 3사를 대상으로 동시 근로감독을 시행하겠다는 고용노동부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26일 방송작가유니온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지상파 3사의 보도 및 시사교양 방송작가를 대상으로 다음달 3일부터 동시 근로감독을 시행한다. 앞서 방송작가유니온은 지난 15일 서울지방노동청에 주요 방송사를 대상으로 특별근로감독을 신청했다. 상시 지속적으로 업무 지시를 받는 ‘무늬만 프리랜서’인 방송 비정규직들의 근로 실태를 제대로 파악해 근로자성을 따져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방송작가유니온은 고용노동부의 이번 결정을 역사적이라고 평가하며 “지상파 3사가 동시 근로감독을 받는 것은 근로감독제도가 생긴 지 약 70년 만에 처음이며, 비드라마 제작 현장에 근로감독이 시행되는 것 또한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시 근로감독은 그동안 비정규직 및 프리랜서를 남용해왔던 방송사들의 행태를 바로잡고, 방송 노동 현장 속 ‘비정상의 정상화’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붕새의 날개 문명의 진로(김상준 지음, 아카넷 펴냄) 김상준 경희대 공공대학원 교수가 ‘내장’과 ‘팽창’이라는 관점으로 근대 세계 문명사의 흐름을 짚었다. 저자는 서양 근대 팽창문명으로부터 동아시아의 내장 문명으로 이어지는 역사의 대전환을 분석하고, 공화·민주 전통에 기반을 둔 ‘협동과 우애의 공동체’가 갈 길이라고 강조한다. 968쪽. 4만 5000원.국경일기(정문태 지음, 원더박스 펴냄) 국제분쟁 전문 기자인 저자가 태국과 미얀마(버마), 라오스, 캄보디아 국경에서 만난 인도차이나반도의 비극적 현실을 에세이로 그렸다. 미얀마 소수민족 반군, 이주 노동자 등 권력이 멋대로 그어 놓은 경계선 밖에서 생존을 위해 분투하는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엮었다. 440쪽. 2만 2000원.감시자본주의시대(쇼샤나 주보프 지음, 김보영 옮김, 문학사상 펴냄) 쇼샤나 주보프 하버드대 명예교수가 정보통신(IT) 기업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영향력이 커진 현 상황을 ‘감시 자본주의’로 명명하고 비판적으로 진단했다. 페이스북 등에서 누른 ‘좋아요’가 이들 감시 자본가들이 막대한 수입을 올리는 근원이 되고, 이들이 권력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888쪽. 3만 2000원.부모님의 집 정리(주부의 벗사 편집부 엮음, 박승희 옮김, 즐거운상상 펴냄) 일본 ‘주부의 벗사’ 출판사가 고령화 시대에 맞춰 자식의 관점에서 부모님 집을 효율적으로 정리하는 방법을 엮은 책. 2013년 일본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 책은 부모의 안전한 노후를 위해 물건을 정리한 다양한 사례와 버릴 물건들, 요양 시설 등에 대한 정보를 담았다. 240쪽. 1만 5000원.팬데믹 다음 세상을 위한 텐 레슨(파리드 자카리아 지음, 권기대 옮김, 민음사 펴냄) CNN 국제정세 프로그램 진행자 파리드 자카리아 박사가 코로나19와 관련한 10가지 변화와 기회에 대해 설명했다. 코로나19가 2008년 금융위기보다 더 큰 분기점이며, 글로벌 경제의 디지털화, 미국의 쇠퇴, 불평등 문제 등이 팬데믹 이후 심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388쪽. 1만 8500원.올해의 선택(황지운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소설가 황지운이 작품활동을 시작한 지 12년 만에 출간한 첫 소설집. 성소수자와 저소득 비정규직 등 소외 계층의 비애가 담긴 단편 8편이 실렸다. 성별과 성 정체성을 넘어 인간이 인간을 깊이 사랑하는 순간의 아름다움에 초점을 맞췄다. 304쪽. 1만 4000원.
  • 장애인 의무고용률 달성 정부출연 연구기관 10곳 중 2곳뿐

    장애인 의무고용률 달성 정부출연 연구기관 10곳 중 2곳뿐

    정부가 출연한 경제·인문사회 분야 연구기관 10곳 가운데 8곳 정도는 장애인의 정규직 의무 고용비율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장애인 의무고용률 특례 조항에 따르면 정원의 3.4%를 장애인 정규직으로 의무 고용하도록 돼 있다. 장애인 차별 철폐를 추진한다면서도 정작 정부출연 기관에서조차 장애인이 홀대를 받고 있는 셈이다. 20일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에 따르면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관 연구기관 26곳 중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무기계약직이 아닌 일반정규직으로 100% 이상 지킨 곳은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유일했다. 대체로 정년이 보장되지만 승진과 급여에 제약을 받는 무기계약직을 포함하더라도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지킨 곳은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을 비롯해 한국법제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통일연구원, 보건사회연구원 등 5곳(19.2%)에 그쳤다. 의무고용 인원 중 무기계약직은 법제연구원이 6명 중 4명,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6명 중 3명이었다. 나머지 연구기관들도 무기계약직 채용 비율이 40%를 웃도는 수준이었다. 특히 육아정책연구소와 KDI국제정책대학원, 에너지경제연구원, 여성정책연구원, 직업능력개발원 등 5곳은 올해 현재 정규직 장애인 직원이 한 명도 없었다. 비정규직이나 무기계약직까지 포함해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못한 기관은 26곳 중 9곳으로 34.6%를 차지했다. 의무고용 달성률을 보면 한국교육개발원이 31%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같은 조사 당시 35.3%보다 하락했다. 조세재정연구원·산업연구원은 60%에도 미치지 못했다. 산업연구원은 지난해 47%에서 올해 57%로 올랐지만 조세재정연구원은 같은 기간 64%에서 55%로 떨어졌다. 육아정책연구소·한국행정연구원 등도 지난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육아정책연구소는 의무고용달성률이 지난해 140%에서 올해 65%로 크게 줄었다. 반면 한국교통연구원은 지난해 88%에서 올해 100%로, 산업연구원은 47%에서 57%로 올랐다. 윤 의원은 “연구·행정 분야 기관의 장애인 취업이 늘어나도록 특별전형과 가산점을 늘리고 지원인력 확보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장애인의 날] 하루 100명씩… 일이 끊겼다

    최근 1년 동안 일자리를 잃고 실업급여(법적인 명칭은 구직급여)를 신청한 장애인 노동자가 3만 4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애인 노동자의 실업급여 신청 현황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일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고용정보원으로부터 받은 ‘장애인 임금근로자 구직급여 신청 현황’에 따르면 국내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3만 4188명의 장애인 노동자가 실업급여를 신청해 총 3146억원의 실업급여가 지급됐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실업급여 신청 인원은 2000여명이 늘었고, 지급액도 약 560억원 증가했다. 실직한 장애인 노동자의 수는 늘었지만 장애인 고용률은 감소했다. 장애인 고용률은 2016년 36.1%에서 지난해 34.9%로 줄었다. 전체 인구 고용률의 감소폭(2016년 61.0%→지난해 60.2%)보다 많이 줄었다. 열악한 일자리 환경이 장애인 노동자의 고용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발표한 ‘2020년 장애인 경제활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 임금노동자의 비정규직 비율은 59.4%로, 2019년 장애인 임금노동자의 비정규직 비율(60.0%)에 비해 0.6% 포인트 하락했지만 전체 임금노동자 비정규직 비율인 36.3%보다 높은 실정이다. 김 의원은 “장애인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비대면 일자리와 문화·예술 분야 일자리 등을 발굴하고 비정규직 지원 방안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비정규직 확실히 줄어… 고용 악화는 코로나 영향”

    “비정규직 확실히 줄어… 고용 악화는 코로나 영향”

    “3040 일자리 감소, 매년 인구 줄어 영향”일자리 통계 왜곡엔 “노인 일자리도 중요”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가 20일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과 관련, “비정규직이 통계적으로 확실히 줄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고용이 악화된 이유에 대해서는 경기 침체와 코로나19 영향이 컸다고 주장했다. 홍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이 ‘비정규직 제로(0)를 외친 문재인 정부에서 왜 비정규직이 오히려 증가했느냐’라며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비정규직 제로라는 건 비정규직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비정규직은 확실히 줄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만 2019년도 경기가 침체하고 2020년 코로나19를 겪으며 예기치 않게 경기 침체와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일자리 통계를 왜곡·분식하고 있다는 비판에는 “노인 일자리를 들어 통계분식을 했다 하는데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코로나라는 100년 만에 맞는 위기에선 노인에게 단기 일자리를 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3040 일자리가 대폭 줄었다는 지적에는 “3040 일자리가 줄어든 부분에 대해 정부도 엄중히 생각하고 감춘 바 없다”면서도 “3040세대는 이미 매년 10만명 정도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그런 게 영향을 미쳤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정부질문 도중 김상희 국회부의장이 진행을 위해 의장석에 오르자, 전날 허은아 의원에게 “신났네. 신났어”라고 비꼰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전원 퇴장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지난 1년 동안 실직해 실업급여 받은 장애인 노동자 3만 4100명

    지난 1년 동안 실직해 실업급여 받은 장애인 노동자 3만 4100명

    최근 1년 동안 일자리를 잃고 실업급여(법적인 명칭은 구직급여)를 신청한 장애인 노동자가 3만 41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업급여란 고용보험에 가입한 노동자가 실직하여 재취업 활동을 하는 기간에 지급하는 소정의 급여다. 20일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고용정보원으로부터 받은 ‘장애인 임금근로자 구직급여 신청 현황’에 따르면 국내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3만 4188명의 장애인 노동자가 실업급여를 신청해 총 3146억원의 실업급여가 지급됐다. 전년 대비 같은 기간에 비해 실업급여 신청 인원은 2000여명이 늘었고, 지급액도 약 560억원이 늘었다. 실직한 장애인 노동자의 수는 늘었지만 장애인 고용률은 감소했다. 장애인 고용률은 2016년 36.1%에서 지난해 34.9%로 줄었다. 전체 인구 고용률의 감소 폭(2016년 61.0%→지난해 60.2%)보다 크게 감소했다. 열악한 일자리 환경이 장애인 노동자의 고용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발표한 ‘2020년 장애인 경제활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 임금노동자의 비정규직 비율은 59.4%로, 비록 2019년 장애인 인금노동자의 비정규직 비율(60.0%)에 비해 0.6%p 하락했지만 전체 임금노동자 비정규직 비율인 36.3%보다 높은 실정이다. 김 의원은 “코로나19와 경제위기 상황에서 수많은 장애인 근로자들이 직장을 잃고 있다”면서 “장애인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비대면 일자리와 문화·예술 분야 일자리 등을 발굴하고 비정규직 지원 방안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In&Out] 낡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장 폐기하라/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

    [In&Out] 낡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장 폐기하라/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규모만 보면 이미 6주 전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올렸어야 했다. 신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데도 정부가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단계를 올려도 확산세를 꺾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집단감염은 절반가량이 사업장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현재 거리두기는 술집과 식당 같은 다중이용시설을 집중 규제할 뿐 사업장 대책은 거의 없다. 현재 거리두기는 극소수 다중이용시설에서 감염이 발생해도 모두 다 문을 닫거나 일찍 영업을 마치도록 하는 ‘단체 얼차려’ 방식이다. 작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카페와 식당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은 10만개당 3건에 불과했고, 감염위험이 높은 유흥주점에서도 1만개당 3건밖에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 천편일률적으로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을 제한하는 방식은 신규 확진자가 우리의 수십배에서 수백배에 달하는 미국과 유럽에 적합한 방식이다. 또 다른 이유는 거리두기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보상할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1년 넘게 계속된 거리두기로 인해 자영업자를 포함한 소상공인과 비정규직의 삶은 벼랑 끝에 내몰려 있다. 지난 1년 동안 거리두기로 경제적 피해는 아마도 10조~2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얼마 안 되는 재난지원금으로는 자영업자의 손실을 보상하기 어렵다. 이제까지는 정부가 거리두기로 인한 소상공인의 피해에 보상해 줄 생각이 없어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지나친 규제가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피해를 보상할 구체적인 계획 없이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기는 어렵다.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안을 도입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거리두기 단계 격상 기준을 위중증환자와 사망자로 바꿔야 한다. 백신접종으로 요양병원과 요양원의 집단감염이 크게 줄면서 사망 사례도 함께 감소하고 있다. 노인을 포함한 고위험군이 모두 백신을 접종하면 코로나19 사망률은 거의 독감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다. 아울러 정부부처별 방역책임제를 도입해 방역 사각지대를 없애야 한다. 예를 들어 고용노동부가 책임지고 감염 발생 위험이 높은 사업장이나 기숙사 환경을 개선하고 관리하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천편일률적인 방식이 아니라 감염위험이 높거나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다중이용시설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현장 맞춤형 방역으로 전환해야 한다. 우리는 꽤 오랫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백신접종 속도가 빠르지 않은 데다 변이 바이러스 역시 점점 더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확진자 발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지 않으면서도 사회적 약자에게는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집중되는 지금 거리두기 체계는 정의롭지도 않고 지속가능하지도 않다. 이미 많이 늦었지만 정부는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 도입을 더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
  • “올챙이는 알 어디에 낳나”… 정말 뜨악한 입사 갑질

    “올챙이는 알 어디에 낳나”… 정말 뜨악한 입사 갑질

    “올챙이가 알을 어디에 낳나요?” 정부출연 연구기관 채용에 응시한 A씨는 면접에서 이런 질문을 받았다. 전공과 전혀 관계없는 뚱딴지같은 내용이었다. 지방에 있는 연구기관 면접 땐 “여자들은 뽑으면 육아 때문에 실적을 못 내더라”라는 차별적인 질문에 답해야 했다. 취업준비생이 85만명에 이르는 등 취업난이 갈수록 심화하는 가운데 채용 응시자에 대한 차별과 갑질이 끊이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이 18일 발표한 ‘취준생 울리는 입사 갑질 보고서’에 따르면 채용면접에서의 차별, 일방적으로 채용을 취소당하는 경우, 정규직 채용광고를 보고 입사했지만 비정규직이나 프리랜서로 일하는 채용 사기 등이 대표적인 입사 갑질로 분류된다. 지난 3월 전화로 입사 합격을 통보받은 B씨는 출근 일자와 필요 서류 등을 준비해 통보한 날짜에 출근하라는 안내를 받았지만, 회사 측이 두 차례 입사 일정을 미루고 추가 면접을 요구하더니 끝내 채용 의사가 없다며 입사를 취소했다며 시민단체에 제보했다. 간호사 C씨는 채용 사기를 당한 사례다. 지난해 한 병원에 정규직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했지만 입사 첫날 인사과 직원은 불이익이 없을 거라며 계약직 계약서에 서명을 유도했다고 한다. C씨가 병원 내 따돌림, 비하 등 지속적인 괴롭힘에 병가를 내자 병원 측은 정규직 전환을 보류하겠다며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직장갑질119는 채용과정에서 발생하는 갑질을 방지하려고 2014년 1월 17일 ‘채용절차법’이 제정됐지만, 현실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입사 갑질을 막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상시 근로자 수 30인 미만 사업장에 법 적용이 안 되고 면접에서 발생하는 차별행위 등에 대한 제재 조항이 없으며 채용광고에 근로조건을 반드시 명시하도록 규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2년간 고용노동부에 신고된 입사 갑질은 559건이다. 이 중 수사기관에 통보된 것은 단 1건에 그쳤다. 177건(31.66%)에만 과태료가 부과됐고 신고의 절반 이상인 371건(66.37%)은 별도 조치 없이 행정종결됐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속보] LH 정규직 전환자 7%는 임직원 친인척…채용 청탁도

    [속보] LH 정규직 전환자 7%는 임직원 친인척…채용 청탁도

    2년 전 감사원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감사 결과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LH 직원 가운데 상당수가 기존 임직원의 친인척으로 확인됐다는 사실이 16일 뒤늦게 알려졌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LH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감사원이 2019년 실시한 ‘공공기관 고용세습 실태’ 확인 결과 1300여명의 정규직 전환자 중 6.9%에 해당하는 93명이 임직원 친인척인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이들 가운데 5명은 채용 절차 중 임직원의 채용 청탁 등이 있었다고 적시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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