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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길 끈 투표 독려 그림… 새 정부 인선, 전문성 갖췄는지 짚어 주길”

    “눈길 끈 투표 독려 그림… 새 정부 인선, 전문성 갖췄는지 짚어 주길”

    제95차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박재영 서울대 행정대학원 객원교수)가 30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신문사 9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박 위원장을 비롯해 김광태(온전한 커뮤니케이션 회장), 김영찬(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유경숙(세계축제연구소장), 이상제(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홍현익(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 위원이 참석했다. 다음은 5월 한 달 동안의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독자권익위원회에서 제기한 의견이다.-국민을 섬길 줄 아는 대통령을 매일 접하다 보니, 요즘 같아서는 신문 보는 맛이 난다. 서울신문을 통해 지금과 같은 정상적인 분위기가 지속되는 나라다운 나라를 보게 해 달라. 지난 5월 9일 선거 당일에 김대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그린 ‘투표소로 가는 길’이라는 그림 기사가 실렸는데 유권자들에겐 정겹고 투표에 관심을 갖게 했다. 매우 바람직한 시도였고, 투표율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기사였다. -사회면에 건국대 학생 동아리가 가방, 팔찌 등을 만들어 팔아 소방관 동상을 건립하는 내용이 실렸다. 이런 기사들을 많이 발굴해서 게재해 주길 바란다. 서울신문 지면을 보다 보면 파노라마와 같은 사진 기사를 싣는다. 뉴스 속에 사진은 시각적 팩트이기 때문에 뉴스에 역동성을 준다. 앞으로도 이 같은 시도가 많았으면 좋겠다. -서울신문은 기사 제목에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문샤인’(Moon+shine)이란 표현을 즐겨 쓴다. 미국에서는 문샤인을 좋은 뜻으로 쓰는 게 아니다. 문샤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제재와 대화 병행을 말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굳이 말하자면 영어의 속 뜻은 몰래 술을 담그는 ‘밀조’란 의미다. 미국 역사에서 금주령 시절 몰래 술을 만들어 팔았던 것을 설명하는 독특한 표현이다. 이를 서울신문은 문재인의 달빛정책이라고 하는데 서양에서 달은 부정적인 의미로 본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안 쓰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음부터는 다소 길더라도 문재인 정부의 대화·압박 병행 정책으로 써 주길 바란다. -서울신문은 대선 이후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 관계를 전망하는 기획 기사를 내보내면서 한·중 관계에 대해 ‘파란불’이라고 표현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한·중 관계가 좋아질 것이라고 방향을 잡은 것 같다. 그러나 한·중 관계는 겉으로 웃으면서 뒤로는 칼을 보이는 관계다. 한·중 관계 이면을 살피면 한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중국으로부터 지금보다 더한 압박이 돌아올 수 있다는 게 감춰져 있다. 이 같은 중국의 속내를 정확히 읽고 독자한테 전달해 달라. 중국 지도부가 한국을 향해 사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한·중 관계도 틀어진다고 말한다는 점도 참고하길 바란다. -새 정부 국무위원 인선과 관련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어느 상고를 졸업했다’는 식으로 경력 위주의 나열을 했다. 그것보다 당사자가 어떤 유의미한 기획을 하고 업적 등을 세웠는지가 중요한데 그런 것들이 없어서 아쉬웠다. 기사 헤드라인에 ‘고졸 부총리’라고 제목을 달았다. 물론 김 부총리 후보자는 덕수상고 출신이지만 미국의 미시간대를 졸업한 박사다. 고졸 신화라는 인식도 문제이지만 고졸 부총리라는 것은 학력에 대한 차별이고, 이는 지양해야 한다.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도 스펙 위주로 나왔는데 사회적 경험이 없는 사람이 봐도 한눈에 그 사람이 진짜 실력 있는 전문가인지 알 수 있게 기사를 써 주길 바란다. -새 정부 들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서울신문은 비정규직의 고민에 대해 소상히 전달하려고 애썼다. 그런데도 전체의 5%밖에 되지 않으면서도 공공기관의 변두리에서 어느 정도 안정권에 있는 비정규직을 조명하는 데 그쳤다. 95%의 중소기업 비정규직에 대해서는 외면했다. 이런 것을 보면서 대부분인 95%의 비정규직은 ‘우리의 이야기는 언제쯤 나올까’라는 생각을 가질 것이다. 다양한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 줬으면 좋겠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문재인 정부 ‘파워엘리트 200인’ 기획 기사는 참 좋았다. 정부부처 등 관계기관에서 궁금했던 부분을 짚어 준 것 같다. 앞으로도 이런 기획을 많이 했으면 하는 바람을 전한다. 정리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너무나 현실적인 12번의 몸짓

    너무나 현실적인 12번의 몸짓

    동화 속 환상적인 사랑 이야기가 아닌 지금, 여기의 평범한 삶을 그린 발레 작품들이 무대를 장식한다. 대한민국발레축제조직위원회와 예술의전당이 새달 8~25일 개최하는 ‘제7회 대한민국발레축제’는 현실적인 소재를 다룬 작품들을 잇따라 소개한다. 이번 축제에는 총 11개 단체의 12개 작품이 관객들과 만난다.와이즈발레단의 ‘더 라스트 엑시트’는 직장인의 일상과 애환을 다룬다. 홍성욱 안무가는 차이콥스키가 작곡한 ‘백조의 호수’에 세련된 감각을 더해 백조가 아닌 이 시대의 ‘미생’들의 춤을 보여 준다. 현실 속 갑을 관계, 남녀 차별, 비정규직 사원의 고통스러운 삶, 불합리한 회식 문화를 다루고 직장인들의 마지막 비상구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안무가 이루다와 그가 이끄는 이루다 블랙토프로젝트는 ‘블랙 스완 레이크 R’을 통해 권력적인 사회 구조에 병들어가는 현대사회의 모습을 그린다. 오염된 호수에서 백조가 멸종되고 변종된 흑조만이 살아남는 설정을 통해 경쟁 사회에서 노력한 만큼 결과물을 얻지 못하는 현실과 현대인이 느끼는 좌절과 저항을 그린다. 다크서클즈 컨템포러리 댄스는 블랙 코미디 ‘평범한 남자들’로 무대에 선다. 자신의 개성을 감춘 채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사는 현대인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작품이다. 영화 ‘러브 액추얼리’에서 영국 수상이 홀로 남겨진 자택에서 자유를 만끽하며 홀로 춤을 추는 장면이 모티브가 됐다. 김용걸댄스시어터의 ‘스텝 바이 스텝’은 국립발레단에서 군무 무용수로 활동하다 지난해 은퇴한 이향조씨의 삶을 그린다.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절실하게 살 수밖에 없었던 한 무용수의 삶은 성공을 갈망하지만 현실의 벽에 가로막힌 현재 우리들의 모습을 대변한다.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두 여성 무용가의 작품도 눈길을 모은다. 워싱턴발레단 주역 무용수 출신의 중견 안무가 조주현과 스페인 국립무용단 수석 무용수로 활동 중인 신인 안무가 김세연이 ‘여인의 삶과 죽음’이라는 공통 주제로 각각 신작 ‘동행’과 ‘죽음과 여인’을 선보인다. 국내 양대 발레단인 유니버설발레단과 국립발레단의 인기 작품도 무대에 오른다. 유니버설발레단은 개막작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지닌 모던 발레 안무가의 작품을 모은 ‘디스 이즈 모던’을, 국립발레단은 폐막작으로 남성 무용수들의 역동적인 안무가 돋보이는 ‘스파르타쿠스’를 공연한다. 자세한 공연 일정은 축제 공식 홈페이지(www.bafeko.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02)580-1300.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건설업은 수주 상황 따라 인력 요동치는데…

    건설업은 수주 상황 따라 인력 요동치는데…

    “항상 필요한 인력인데 비정규직으로 계속 놔두는 것은 문제가 있죠. 하지만 아파트 공사 같은 경우는 올해 일이 많다가도 내년에 일이 없을 수도 있는데 모두 정규직으로 고용하라고 하면 사업이 불가능합니다. 업종별 특성을 감안해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지는 것이 오히려 속이 편할 것 같습니다.”(A건설사 관계자)문재인 정부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건설업계가 눈치 모드에 들어갔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30일 “새 정부가 상황판까지 만들어 가며 정규직 전환을 독려하고 있어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정부가 원하는 수준의 정규직 전환이 가능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의 비정규직 비율은 평균 52%로 다른 업종에 비해 상당히 높다. 그나마 상황이 낫다고 하는 대형 건설사들도 대부분 30%가 비정규직이다. 이는 건설사들의 인력 운영이 프로젝트 중심으로 돌아가면서 수주 상황에 따라 필요로 하는 인력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 해외 건설의 경우 수주 상황에 따라 인력 상황이 요동친다. 652억 달러의 해외 수주고를 올리며 사업 현장이 늘던 2013년 해외건설 현장에 나간 인력은 2만 5441명에 달했지만, 282억 달러에 그친 지난해는 상반기 기준 1만 8839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해외 건설의 경우 프로젝트를 따는 순간 국내외에서 필요한 인력이 모였다가 사업이 끝나면 흩어지는 구조”라면서 “경기가 좋을 때 단기 채용한 인력이 통계상으로 비정규직으로 잡혀 상대적으로 수치가 높게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사업도 마찬가지다. 주택사업이 중심인 B건설사는 아파트 건설 공사가 적었던 2013년에는 비정규직 비율이 27.3%였지만, 최근 공사 현장이 늘면서 40.4%까지 늘어났다. 건설사 관계자는 “공사 현장이 늘면서 단기간 필요한 기술자와 관리 인력을 계약직으로 채용하다 보니 비정규직 비율이 늘어난 것”이라면서 “항상 필요한 인력을 꼼수로 비정규직을 늘린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획일적으로 정규직 비율을 강제할 경우 건설사들이 채용을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정규직을 몇 퍼센트 이상 유지할 것을 강제하기 보다 수주 산업의 경우 특성을 반영해 편법적인 비정규직 확대가 없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증권가는 이직 잦고 고연봉 전문계약직 많은데…

    증권가는 이직 잦고 고연봉 전문계약직 많은데…

    삼성증권은 올 3월 말 기준 2197명의 직원 중 비정규직(기간제 근로자)이 14명(0.6%)에 불과하다. 미국 뉴욕 등 해외 현지 법인에 근무하는 9명을 빼면 국내 비정규직은 단시간 근로자 5명뿐이다.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비정규직 제로’를 사실상 구현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최근 3년간 534명이 감원돼 업계에서 고용을 가장 많이 줄였다. 문재인 정부의 또 다른 고용 정책인 일자리 창출은 미흡한 셈이다.●업종별 특성 다른데… 적용 고충 메리츠종금증권은 1492명의 직원 중 무려 1019명(68.3%)이 비정규직이다. 단순히 비정규직 비중만 본다면 문재인 정부와 코드가 맞지 않는다. 그러나 메리츠종금은 최근 3년간 565명의 직원을 늘려 증권가 일자리 창출 일등공신이다. 2015년 직원 수 250여명의 아이엠투자증권을 인수한 영향도 있지만 이후에도 꾸준히 채용을 늘렸다. 최근 3년간 직원이 100명 이상 늘어난 증권사는 대우증권 인력을 흡수한 미래에셋대우, 현대증권과 합친 KB증권 외에는 메리츠종금이 유일하다. 증권가의 딜레마는 일자리 창출과 고용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좇는 문재인 정부의 고민을 상징적으로 반영한다. 증권업은 이직이 잦고 성과에 연동한 고액 연봉 전문계약직이 많아 일자리를 만들면서도 정규직을 늘리는 게 쉽지 않다. 문재인 정부 체제에서 재계가 채용을 늘리는 ‘메리츠종금식’을 선택할지, 비정규직을 줄이는 ‘삼성증권식’을 선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증권·선물업 75% 연봉 5000만원↑ 30일 금융위원회의 ‘2016년 금융인력 기초 통계 및 수급 전망’을 보면 금융업 전체 종사자 중 정규직 비중은 91%에 달하지만 증권·선물업은 81.1%로 10% 포인트 가까이 낮다. 하지만 성과주의 문화가 강한 증권·선물의 비정규직이 정부에서 개선하려고 하는 열악한 처우의 근로자로 보기는 어렵다. 증권·선물의 연봉 5000만원 이상 비율은 75.3%로 자산운용·신탁(70.3%)과 은행(67.3%)을 제치고 가장 높다. 메리츠종금 측은 “근무 기간을 보장하지 않는 대신 능력 있는 사람에게 고액 연봉을 주는 채용 방식은 인력 수급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요인”이라며 “정규직 전환을 늘리는 등의 변화를 줄 계획은 없지만 인재는 언제든지 채용한다는 원칙에 따라 일자리는 더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리한 전환 역효과… 투 트랙 필요” 삼성증권 측은 “4~5년 전부터 비정규직을 꾸준히 줄여 오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신규 채용을 늘릴 여력이 별로 없다”고 토로했다. NH농협금융지주 산하 NH투자증권도 고민에 빠졌다. 최근 농협중앙회가 계열사 비정규직 52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동참을 요구받고 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증권업은 다른 업종의 비정규직 전환 문제와 함께 다루기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증권업의 전문계약직을 무리하게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인센티브가 줄어들고 동기 부여가 상실되는 등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그러나 증권업에도 열악한 처우의 차별받는 비정규직이 분명히 존재하는 만큼 이들에 대해선 정규직 전환을 장려하는 ‘투 트랙’ 해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김현미 국토부 장관 후보자 “맞춤형 주거복지, 교통 공공성 강화“

    김현미 국토부 장관 후보자 “맞춤형 주거복지, 교통 공공성 강화“

    30일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현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맞춤형 주거복지와 교통 공공성 강화를 취임 이후 추진할 양대 과제로 제시했다.김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대통령의 후보자 지명에 대해 막중한 책임과 강한 소명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국토는 ‘국민의 집’이다. 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국민의 집 국토’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국회와 현장 등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청년들의 주거문제 해소, 도시재생을 통한 삶의 질 제고, 대중교통 체계 개선, 질 좋은 일자리 창출, 미래형 신산업 육성 등에 진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거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전 국민의 주거복지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저성장과 소득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인구구조 변화 등을 감안하면서 세대별, 소득별로 맞춤형 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매년 17만 호의 공적 임대주택을 공급해 주거복지에서 소외받는 계층이 없도록 하겠다”며 “또한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통해 구도심과 노후 주거지를 살려내면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도로·철도 등 교통체계를 개편, 국민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자율주행차, 드론 등 미래형 신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며 “국토부 산하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은 만큼, 국가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드리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겠다”며 “국민의 뜻을 받들어 소통하며, 국민께서 가장 시급히 필요로 하는 분야들을 찾아내 현장 중심의 실효성 있는 정책들을 입안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롯데그룹, 고용은 투자다… 5년간 40조 들여 인재 7만명 신규채용

    롯데그룹, 고용은 투자다… 5년간 40조 들여 인재 7만명 신규채용

    롯데그룹은 국내외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신기술·인력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투명경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신동빈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며 과감한 혁신과 변화를 임직원에게 당부한 바 있다.롯데는 올해부터 향후 5년 동안 40조원을 투자해 청년고용을 중심으로 약 7만명을 신규채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비정규직 기간제 근로자 1만명(유통 계열사 5000명·식품 계열사 3000명·금융 및 기타 계열사 2000명)을 단계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또 신입공채 채용인원 중 여성 인재 비율도 40% 수준으로 유지해 여성 인력 발굴에도 힘을 더할 예정이다. 또 고용 투자의 일환으로 지난해 2월 ‘롯데액셀러레이터’를 설립하고 청년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같은 해 4월 ‘엘캠프 1기’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30여개사를 지원했으며, 이 중 스타트업 13곳은 추가 펀딩을 유치한 상태다. 사람 귀에 들리지 않는 비가청음파 전송기술을 활용해 모바일 인증·결제 솔루션을 개발한 엘캠프 2기 출신 스타트업 ‘모비두’의 경우 롯데멤버스 엘페이에 음파 결제 시스템을 적용, 롯데슈퍼에 도입하기도 했다. 또 재밀봉 가능한 캔뚜껑을 개발한 ‘XRE’는 롯데칠성과 시제품 생산을 준비 중이다. 현재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엘캠프 3기를 모집 중이다. 롯데는 4차 산업혁명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술투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 일환으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지난해 12월 한국 IBM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IBM의 클라우드 기반 인지 컴퓨팅 기술인 ‘왓슨 솔루션’을 도입하기로 했다. 시스템 구축은 롯데정보통신이, 데이터 분석은 롯데멤버스가 맡는다. 향후 그룹 전체를 통합하는 정보기술(IT) 서비스를 구축해 5년 이내에 사업 전 분야에 도입한다는 목표다. 각 유통사별 옴니채널(온·오프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경로를 넘나들며 소비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대표적인 예인 매장 픽업 서비스는 쇼핑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롯데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퇴근시간에 인근 백화점, 마트 등 롯데 매장에 들러 상품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이 밖에도 인도네시아 최대 그룹 ‘살림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온·오프라인 서비스를 결합한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하는 등 해외사업에서도 옴니채널 구축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투명성을 높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체질 개선’ 작업도 하고 있다. 지난 2월 정기 인사 발표에서 정책본부 조직을 축소 및 재편하고 그룹 준법경영 체계를 구축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의 정책본부는 그룹 사업을 주도하는 ‘경영혁신실’과 그룹 및 계열사의 준법경영 체계 정착을 위해 법률 자문, 계열사의 준법경영 실태 점검 및 개선작업 등을 담당하는 ‘컴플라이언스위원회’ 2개의 큰 축으로 나누고 민형기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초대 컴플라이언스위원장으로 선임해 전문성을 갖췄다. 이 밖에도 유통·화학·식품·호텔 및 기타 등 4개 분야 계열사들의 협의체로 구성된 각각의 BU를 꾸리고 4명의 BU장을 선임해 관계 계열사들의 시너지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경총 ‘비정규직 책자’ 발간은 보류…획일적 정규직화 비판 기조는 유지

    경총 ‘비정규직 책자’ 발간은 보류…획일적 정규직화 비판 기조는 유지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비정규직 설명 책자인 ‘비정규직 논란의 오해와 진실’ 발간을 보류했다. 지난 25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가 정부로부터 호되게 비판을 받은 영향이다.일자리를 창출해야 하는 당사자인 노사정이 계속 대립하는 모양새를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소통을 강화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도 작용했다. 그러나 경총은 각 회사의 특성이나 근로자의 개별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인 정규직 전환 요구는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은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경총 관계자는 29일 “비정규직 관련 문제를 설명하기 위해 ‘비정규직 논란의 오해와 진실’이라는 책을 조만간 공식 발간하려고 했는데 관련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책자는 2015년에도 한 차례 출판됐다. 이번에 나오는 책자는 그동안의 변화된 통계 수치와 새로운 사례 등을 담아 지난 3월부터 준비됐으며 42쪽 분량이다. 비정규직의 의미, 현황, 정규직 전환, 원인과 해법 등이 경영계 시각으로 정리됐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에서의 비정규직은 어떤 근로자들인가요’, ‘사내도급 근로자는 취약계층이고, 그렇다면 비정규직 아닌가요?’ 등 15개의 질문에 경총이 ‘사실은 이렇습니다’라는 설명을 각각 달았다. 국내 5대 경제단체 가운데 하나인 경총은 노사문제를 담당하며 경영계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 앞서 김영배 경총 부회장은 지난 25일 경총포럼에서 “사회 각계의 정규직 전환 요구로 기업들이 매우 힘든 지경”이라며 “논란의 본질은 정규직·비정규직 문제가 아니라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6일 “경총도 비정규직으로 인한 사회적 양극화를 만든 주요 당사자 중의 한 축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진지한 성찰과 반성이 먼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도 “재계가 압박을 느껴야 한다”고 경총의 주장을 반박했다. 결국 경총은 “정부 정책을 반대하려는 게 아니라 노사정이 힘을 합해서 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 근로자의 처우 개선 등을 위해 노력하자는 뜻이었다”고 곧바로 해명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오늘의 경제 Talk톡] 기그 경제(Gig Economy)

    ●기그 경제(Gig Economy) 우버나 에어비앤비처럼 산업 현장에서 필요에 따라 임시로 계약을 맺고 일을 맡기는 ‘임시직 경제’를 총칭한다. 활성화될수록 정규직, 비정규직 등의 이분법적 고용 형태 구분이 무색해질 전망이다.
  • 기업은행 정규직화에 용역노동자들은 속앓이

    기업은행 정규직화에 용역노동자들은 속앓이

    은행측 “작년부터 추진… 새정부 무관”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이 최근 무기(無期) 계약직(준정규직)인 창구 담당 직원 3000여명의 정규직화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내부의 시선은 복잡합니다.‘한 건물에 살지만 실은 두 집 살림’을 하기 때문입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같은 기업은행에서 일하지만, 은행원과 달리 소속이 다른 시설관리용역 간접고용(용역) 노동자들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은행 정규직이 늘면 그만큼 고용이 불안해질 것이란 불안감이 용역 노동자들 사이에 더 팽배해진 것이지요. 상대적 박탈감도 심화됐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현재 기업은행 본점에는 환경미화, 경비, 시설 등의 용역 노동자가 약 1400명가량 근무하고 있습니다. 용역회사 소속이지만 1~2년마다 근로계약을 맺는 용역업체만 바뀌고 근무처는 기업은행 그대로 동일합니다. 평균 근속 연수는 15년 안팎이라고 하네요. 김웅 전국시설관리노동조합 서울경기본부장은 “가뜩이나 리모델링 및 업체 변경 과정에서 인원 감축, 인건비 축소가 공공연히 이뤄지는 상황이라 그간 용역 노동자의 고용 안정을 위해 은행 측에 면담을 요청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면서 “은행이 용역 노동자에 대한 처우 개선은 외면한 채 정부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성과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10년 넘게 기업은행에서 근무한 한 용역 노동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인천공항을 찾아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검토의 뜻을 밝히고 일부 공공기관이 건물 관리, 차량 운행 담당자에 대한 정규직을 추진하고 있는데 정작 공공기관이자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열악한 근무환경과 고용불안에 떠는 용역 노동자들을 외면하고 있다”고 반발합니다. 반론도 있습니다. 기업 경영상 ‘아웃소싱’(업무 제3자 위탁처리)은 비용 절감이 목적이고 여러 고용 형태 중 하나이므로 모든 근로자에게 정규직 카드를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죠. 기업은행 측도 난감하다는 반응입니다. 정규직 전환은 새 정권과 상관없이 지난해 8월부터 추진한 정책일 뿐이고 간접고용 노동자의 경우 소속이 달라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겁니다. 하지만 하청, 용역업체의 갑질 횡포나 무리한 인원 감축 등 ‘근로조건 개선’부터라도 본사가 신경써야 한다는 지적은 귀담아 들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비정규직 최소화” 고용안정 모범구 성동

    “비정규직 최소화” 고용안정 모범구 성동

    마을간호사 20명 정규직 채용… 구청 소속 9명 새달 전환 예정 “비정규직 문제는 공공기관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 고용안정을 통해 근로 의욕이 올라가면 궁극적으론 주민들에게 질 좋은 공공서비스가 제공된다.”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은 2014년 7월 구청장 취임 일성으로 이렇게 말했다. 선언은 곧바로 실천으로 옮겨졌다. ‘비정규직(기간제) 최소화’ 정책을 대대적으로 추진했다. 문재인 정부의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방침 천명 이전부터 안정적인 고용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는 것이다. 정 구청장은 취임 첫해 구 산하 도시관리공단의 비정규직 105명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이 공단 소속 비정규직 220명을 모두 정규직(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다. 청사 환경 미화, 공중화장실 관리, 기계·전기설비 관리, 구립체육시설 강사 등 업무도 다양하다. 무기계약직 처우는 기존 정규직과 똑같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발간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 업무 매뉴얼’에서 성동구 도시관리공단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모범 사례로 소개하기도 했다. 비정규직 최소화 정책의 백미는 2015년 서울 전 자치구에서 시작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마을간호사 채용이다. 성동구는 동네 곳곳을 찾아다니며 아픈 이들을 돌보는 마을간호사 20명 전원을 처음부터 정규직으로 뽑았다. 성동구는 “다른 자치구들은 당시 기간제로 뽑았다가 최근 퇴직 처리한 뒤 신규채용 형태를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했지만 우리는 당초부터 정규직으로 채용했다”고 설명했다. 통합사례관리사 등 2년 계약 만료를 앞둔 구청 소속 비정규직 9명도 6월 중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이들의 연봉 하한액 기준도 기존 9급 1호봉(1674만원)에서 9급 3호봉(1836만원)으로 162만원 인상한다. 성동구는 “인력 수요가 갑자기 발생해 비정규직 9명을 뽑았는데 그들이 맡은 업무가 2년 계약 기간 종료 이후에도 지속돼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했다. 정 구청장은 “비정규직 문제는 다양한 사회 측면이 연결돼 있어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어르신, 청·장년층 등 비정규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구정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관료들 질타한 김진표 “반성 없이 정책 표지갈이”

    관료들 질타한 김진표 “반성 없이 정책 표지갈이”

    “새 정부 국정철학 이해 부족해” 개혁 추동력 위한 군기잡기 분석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이 새 정부의 국정 철학을 공감하지 못하고 변화하지 않는 부처 관료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반대한 경영자총연합회(경총)를 질책한 데 이어 관료들에게도 회초리를 든 것이다. 정치권과 관가는 개혁 과제 추동력을 얻기 위한 ‘부처 군기 잡기’로 해석하고 있다.김진표 위원장은 29일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열린 두 번째 전체회의에서 “지난 일주일간 27개 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는데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년간 보수 정부와 하다 보니 현 정부의 관료들이 새 정부의 국정 철학을 제대로 느끼거나 공감하지 못하는 측면이 많다”면서 “우리 정부는 촛불 민심을 받드는 것이 중요한 과제인데도 아직까지 공직자들은 이 점에 대해 우리와 감이 다르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 방향이 좋은 일자리 창출을 통한 성장, 고용과 분배가 골든 트라이앵글을 이루도록 일체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에 대한 공직자들의 이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각 부처의 업무보고 내용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은 “대체로 기존 정책에 ‘표지 갈이’가 눈에 많이 띈다”면서 “과거에 잘못된 행정 관행에 대해 자기 반성을 토대로 바꾸려는 진정성이 있어야 하는데 잘 안 느껴졌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부처에 유리한 공약은 뻥튀기하고 불리한 공약은 애써 줄이려고 하는” 관료들의 경향을 조직 이기주의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박광온 국정기획자문위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공약을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이행 방안을 마련해 온 부처도 있지만 소극적인 곳도 있었다”며 “공직자들을 탓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간 정책을 추진해 온 관성 때문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자문위원과 전문위원들에게 “국정 전반을 균형 있게 큰 틀에서 봐야 하지만 재원 조달 방안 등 기존 정책과의 충돌도 막아야 하므로 꼼꼼하게 나무 한 그루를 살피는 자세도 필요하다”면서 “국정을 다루는 사람은 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 감각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勞 “비정규직 임금 정규직의 66%” vs 經 “53%가 자발적”…사회적 합의 없이 소모적 논쟁

    勞 “비정규직 임금 정규직의 66%” vs 經 “53%가 자발적”…사회적 합의 없이 소모적 논쟁

    비정규직 보호법이 도입된 지 10년이 지난 올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비정규직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됐다. ‘비정규직은 나쁜 일자리인가’라는 근본적 물음에 경영계와 노동계가 상반된 견해를 보이면서다. 비정규직 해법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없이는 소모적 논쟁만 있을 뿐, 정작 비정규직 근로자는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한 채 ‘희망고문’만 당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본질은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인 만큼 근로자의 관점에서 현재 논란이 되는 5대 쟁점을 살펴봤다.#1. 비정규직은 철폐 대상인가 비정규직 근로자가 정규직 근로자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는다면 굳이 정규직으로 전환할 이유가 없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정규직으로 입사했어도 계약직 신분으로 바꾸는 경우가 있다. 정규직이 누리는 각종 복지를 ‘금전’으로 받겠다는 판단에서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자발적 비정규직 근로자가 전체 비정규직의 절반을 넘는다(53.1%)”면서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가 항상 정규직에 비해 열악하다는 생각은 편견”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통계는 고용노동부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2016년 8월)다. 이 조사에서는 대기업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이 258만 8000원으로 300명 미만의 중소기업 정규직(256만 1000원)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또 다른 통계는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이 시급함을 보여 준다. 지난 26일 발표된 고용부 근로실태조사에 따르면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이 1만 2076원으로 정규직(1만 8212원)의 66.3%에 그친다. 특히 중소기업 비정규직의 (대기업 정규직 대비) 상대 임금 수준은 37.4%다. #2. 어디까지가 비정규직인가 2002년 노사정위원회 합의사항에는 우리나라 비정규직 근로자를 한시적, 기간제 근로자, 단시간 근로자, 파견·용역·호출 등의 형태로 종사하는 근로자로 정의한다. 노동연구원도 이 기준에 따라 해마다 비정규직 규모를 집계한다. 지난해 비정규직은 644만 4000명으로 전체의 32.8%를 차지한다. 반면 노동계는 정규직 근로자 중 상용직이 아닌 근로자까지 비정규직으로 포함시킨다. 이러한 기준에 따른 비정규직은 873만명으로 전체의 44.5%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이분법에 가로막혀 사각지대에 놓인 근로자들만 피해를 보는 셈이다. 골프장 경기보조원(캐디), 보험설계사 등 특수 고용 종사자에 대해서도 노동계는 비정규직, 경영계는 개인 사업자로 분류한다. #3. 대기업이 비정규직의 주범인가 대기업이 현행법상 노동권 보장이 안 되는 ‘간접 고용’(파견·용역)과 특수 고용 형태의 근로 계약을 조장했기 때문에 비정규직이 늘고 있다고 노동계는 바라본다. 대기업에서 일하는 간접 고용 근로자 수가 155만명에 이른다는 게 노동계 주장이다. 반면 경영계는 고용 형태 공시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A기업에서 B기업에 파견 간 직원에 대해 A기업은 정규직, B기업은 ‘소속 외 근로자’로 입력하면 정규직인 직원이 비정규직으로 집계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비정규직 종사자의 94.4%가 중소기업에서 근무한다”고 반박한다. #4. 정규직 전환 부담은 누가 감당 동일 노동, 동일 임금 원칙에 따라 기업이 부담을 져야 한다는 게 노동계의 일관된 주장이다. 하지만 대기업은 난색을 표한다. 노동의 유연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규직 전환은 인건비 상승을 비롯해 각종 복지 부담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대형 유통업체가 비정규직인 현금 계산원을 정규직으로 돌렸다 치자. 이들 중 대부분은 40~50대 여성으로 젊은 직원들에 비해 의료비가 더 들어갈 수 있다. 배우자에 대한 의료비도 지원되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는 부담이 더 커진다. #5.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고용 악재 비정규직이 전체 근로자의 11%(300인 이상 대기업 기준)를 넘을 경우 부담금을 부과하면 기업은 최소한의 비정규직만 필요 인력으로 고용하면서 비정규직의 고용 불안정성을 더 심화시킬 수 있다. 일자리 창출에 역효과를 낼 우려도 있다. 반면 노동계는 “비정규직법이 비정규직 근로자의 규모를 줄이지 못하고 차별 해소에도 실패했다”면서 정규직 전환을 위한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설문] 10곳 중 8곳 “비정규직→정규직 전환 여력 없다”

    예산 마련에 최소 1년은 소요 “올 하반기 전환 가능” 12%뿐 ‘귀하가 재직 중인 공공기관에서는 비정규직→정규직 전환 여력이 어느 정도나 되는가’라는 물음에 공공기관 10곳 중 8곳꼴로 부정적인 응답이 나왔다. 응답자의 44.8%가 ‘별로 없다’고 했으며 35.8%는 ‘거의 없다’고 답했다. 둘을 합하면 전체의 80.6%다. 정규직 전환 여력이 ‘다소 있다’(11.9%)거나 ‘매우 많다’(1.5%)는 응답은 전체의 13% 남짓에 불과했다. ‘귀하가 재직 중인 공공기관에서는 비정규직→정규직 전환이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보는가’에 대해 응답자의 47.8%는 ‘내년부터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한 응답자는 “정원 증원에 따른 예산 마련 등 기반 조성에 적어도 1년은 소요될 것”이라고 이유를 댔다. 또 다른 응답자는 “정규직 정원이 정해져 있어 정부의 새로운 지침이나 정규직 정원의 확대 허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올해는 안 되고 내년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3년 후인 ‘2020년부터 가능하다’는 응답(17.9%)이 두 번째로 많았다.“예산 및 정원 확보, 채용 경과에 대한 구성원의 공감대 형성 등 많은 장애물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다른 응답자는 “이미 3년간 계약직의 무기계약직 전환을 시행해 와서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14.9%는 비슷한 이유로 ‘2019년부터 가능’을 선택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가능하다’는 답변은 11.9%였다. 한 응답자는 “파견직에 대한 파견회사와의 신분 관계 정리 등을 마치면 올 하반기쯤 본격적인 정규직 전환 착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 당장이라도 대량 전환이 가능하다고 밝힌 공공기관은 7.5%였다. 한 인사 담당자는 “공공기관의 특성상 정원을 정부로부터 통제받지만, 정부가 의지를 갖고 비정규직 전환 인력을 정원으로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장 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설문] 설문참여 공공기관 53곳 명단 (전체 67개 기관 중 익명을 요구한 15개 기관 제외)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공무원연금공단,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대한석탄공사,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산업연구원 중앙전파관리소, 축산물품질평가원, 한국가스공사, 한국감정원, 한국건강가정진흥원,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동서발전, 한국마사회,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서부발전, 한국석유공사, 한국소비자원,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연구재단, 한국원자력문화재단,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전력거래소, 한국전력공사,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정보화진흥원, 한국조폐공사, 한국중부발전,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환경공단, 한전KDN, 한전KPS, 해양환경관리공단.
  •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설문] “업무 효율성 제고” 기대 크지만 95%는 “인건비 등 부담 증가”

    “인력·조직 경직성 커질 것” 58% “내부 결속 강해질 것” 34% 그쳐 53%는 “기존 정규직 불이익 우려” 공공기관의 대부분이 비정규직의 대규모 정규직 전환이 이뤄지면 크든 작든 인건비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한다. 전체의 절반 정도는 조직 운영에 경직성이 커질 것으로 봤다. 반면 기관의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보다 다소 많았다. 29일 서울신문의 공공기관 인사 담당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경우 인건비 등 비용 부담이 ‘매우 커질 것’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48.4%로 절반을 차지했다. ‘다소 커질 것’이라는 응답도 46.9%에 달해 전체 응답자의 95.3%가 비용 증가를 우려했다. ‘별로 그렇지 않을 것’이란 응답은 3.1%밖에 안 됐다. 공공기관 임원 A씨는 “어떤 형태로든 인건비 부담이 커질 것임은 당연하다”며 “한정된 재원을 임금, 복지 등에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부문의 비용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력, 조직 등 경영의 경직성이 커질 것이라는 응답도 57.8%였다. 경직성이 ‘별로 커지지 않거나 전혀 커지지 않을 것’이란 응답은 23.5%에 그쳤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필요한 프로젝트에 따라 일 잘하는 사람을 뽑아 써야 하는데 유연한 대처가 어려워 공공 서비스의 질이 떨어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규 일자리 창출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기존 비정규직이 정규직이 되면 청년들의 신규채용 기회는 그만큼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조직 내부 결속력에 그다지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도 많았다. ‘조직 내부 결속이 강해질 것’이라는 답변은 34.4%에 그친 반면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45.4%에 달했다. 20.3%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봤다. ‘기존 정규직들에게 불이익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에 응답자의 53.1%가 동의했다. ‘정규직들에게 불이익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17.2%)의 세 배에 달했다. 공기업 직원 B씨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정규직이 된 사람의 임금과 처우 수준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낫기를 바라는 걸 비난해서는 안 된다”며 “신분 보장과 급여 상승이 이뤄지는 정규직 전환을 모두에게 적용하기보다 근무 평가를 보고 자질이 되는 사람만 전환시켜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기관의 업무 효율성에 대한 긍정적 응답은 36.5%(‘매우 좋아질 것이다’ 7.9%, ‘다소 좋아질 것이다’ 28.6%)로, 부정적인 응답(‘별로 그렇지 않을 것이다’ 31.7%, ‘전혀 그렇지 않을 것이다’ 3.2%)을 소폭이나마 웃돌았다. 공기업 직원 C씨는 “신분이 안정되고 차별 없는 보상이 이뤄진다면 전반적으로 업무 집중도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설문] 66% “정규직과 똑같은 대우 어렵다”… ‘중규직’ 양산 우려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설문] 66% “정규직과 똑같은 대우 어렵다”… ‘중규직’ 양산 우려

    “정규직과 동일 처우” 9% 불과 정규직으로 ‘신분’ 바꿔주더라도 처우 개선까지 감내 못한다는 것 60%는 “정부 재정 지원 있어야” 공공기관 3곳 중 2곳은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더라도 “정규직과 똑같은 대우를 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0)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한 만큼 이를 따르긴 하겠지만, 재무 능력에서 벗어난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까지 감당할 수 없다는 얘기다. 자칫하면 정규직도 아니고 비정규직도 아닌, 이른바 ‘중규직’이 양산될 가능성에 대한 대비도 필요해 보인다. 공공기관 60%는 “정규직 전환에는 정부의 재정·금융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21%는 “신규채용 방식으로 전환” 29일 서울신문 설문조사에 따르면 공공기관 인사 담당자의 65.7%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따른 처우 개선과 관련, 정규직의 임금·복지 체계를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전체의 35.8%는 ‘일정 수준의 처우 개선이 수반된 정규직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고, 29.9%는 ‘이전과 동일한 처우에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20.9%는 ‘신입사원 선발 형태의 신규채용 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응답을 선택했다. 정규직으로 신분을 바꿔 주더라도 비정규직의 경력을 반영하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모든 비정규직이 바라는 ‘기존 정규직과 동일한 처우의 정규직 전환’은 9.0%에 그쳤다. 이처럼 공공기관이 처우 개선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로는 비용 부담이 꼽힌다. 한국전력과 마사회 등 일부 대형 공공기관을 빼고는 상당수 공공기관의 재무구조가 튼튼하지 않기 때문이다. 에너지 분야 공공기관의 경우 부채비율이 보통 300~400%에 이른다. 그런 상황에서 많게는 수천명에 이르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경우, 이로 인해 늘어나는 인건비 부담을 회사 차원에서 감당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으로 신입사원 공채가 막히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도 있다. 여기에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어렵게 입사한 대졸 출신의 정규직과 고졸 출신이 많고 주로 잡무를 담당하는 비정규직을 동일 수준으로 대우할 경우 정규직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다. 공공기관 관계자는 “청소 업무를 하는 비정규직과 취업 재수, 삼수를 거쳐 입사한 정규직을 같은 대우로 하는 것이 이상한 것”이라면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더라도 차별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각종 규제 풀어줘야” 하혜수(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는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때 신규 채용에 준하는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갖춰야만 위화감을 없앨 수 있다”면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때문에 신규 채용이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형평성에 맞춰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공기관 인사 담당자 59.1%는 정규직 전환의 선결 요건으로 ‘정부의 재정·금융 지원’을 꼽았다. 전체의 5분의3 정도가 공공기관의 인력 충원과 각종 규제를 정부가 풀어 줘야 하며, 재정 인센티브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 응답자의 25.8%는 ‘사회적·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9.1%는 ‘임금 등 처우 측면에서 정규직의 양보’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공공기관 48% “정규직 전환 내년에”

    공공기관 48% “정규직 전환 내년에”

    문재인 정부가 ‘공공 부문 비정규직 제로(0) 시대’를 선언한 가운데 공공기관의 절반 이상이 이런 정책이 좀더 일찍 추진됐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의 절반 정도는 내년부터 비정규직의 정규직 대량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전체의 3분의2는 기존 정규직과 동일한 조건이 아니라 무기계약직 같은 형태의 정규직 전환을 생각하고 있다.서울신문이 67개 공공기관(공기업, 준정부기관, 기타 공공기관)의 인사 담당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29일 분석한 데 따르면 응답자의 41.8%(28명)는 정부의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 추진 시점에 대해 ‘다소 늦었다’고 답했다. 6명(9.0%)은 ‘매우 늦었다’고 했다. ‘다소 이르다’도 41.8%로 ‘다소 늦었다’는 응답과 같았다. ‘매우 이르다’는 4.5%(3명)였다. 소속기관의 ‘비정규직→정규직 대량 전환’ 가능 시점으로는 가까운 순서대로 ‘지금 당장’이 7.5%, ‘올해 하반기’가 11.9%, ‘내년’이 47.8%, ‘2019년’이 14.9%였다. ‘2020년 이후부터 가능’은 17.9%로 ‘내년’에 이어 전체 응답순위 두 번째였는데 “전환 여력이 없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대부분이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 2만여명 구직문 활짝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 2만여명 구직문 활짝

    현대·기아자동차가 29일 협력사들의 우수 인재 채용을 돕기 위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개막했다.올해로 6회째인 ‘2017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사 채용박람회’는 협력사들이 구직자 설명회와 상담을 진행하는 상생 프로그램으로 현대·기아차가 장소를 제공하고 행사와 관련한 각종 재정 지원도 한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1차 협력사들은 2012년 이후 지난 5년간 채용박람회를 통한 인력을 포함해 매년 평균 1만6천여명, 총 8만여명을 신규 채용했다. 올해 행사는 부품, 판매, 설비·원부자재 부문의 협력사 241개가 참여한 가운데 전국 5개 권역에서 차례로 열린다. 이날 코엑스에서 열리는 수도·충청권 박람회를 시작으로 6월 8일에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호남권 박람회가 진행된다. 이어 6월 20일 울산·경주권(울산대 체육관), 29일 대구·경북권(대구 엑스코), 7월 11일 부산·경남권(창원컨벤션센터) 박람회가 개최된다. 구직자들은 현대·기아차가 개설한 협력사 채용박람회 공식 홈페이지(http://hkjobfair.incruit.com)에서 참가 신청과 현장 예비면접 사전예약을 할 수 있다. 이번 박람회장에는 전국적으로 총 2만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은 개막식 인사말에서 “협력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자동차산업 전반에서 고용창출 확대에 기여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부회장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계획을 묻는 기자들에게 “사내하도급 근로자 6000명을 올해까지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한 계획을 잘 해나가고 있다”며 “현재까지 5700명을 고용했고 300명을 연내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내하도급 근로자의 정규직 채용 규모를 늘릴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생각 중이다”라고만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구의역 사고 1년’ 관련 법안 하나 처리 못했다

    19세 청년 김모군이 서울 지하철 구의역에서 안전문을 고치다 참변을 당한 지 어제로 1년이었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청년이 위험천만한 일터에서 아무런 안전장치도 없이 혼자 작업하다 목숨을 잃은 사건은 충격 자체였다. 1년이 지난 지금 근로현장의 인권과 환경은 얼마나 개선됐는지 돌아보자면 민망해진다. 안전을 최우선하려는 정책과 사회 인식은 여전히 성적이 초라하다. 삼성중공업 조선소의 크레인 사고, 인천공항 감전 사고 등 최근에도 엇비슷한 하청업체 인명 사고들이 줄을 이었다. 위험한 작업은 하청업체에 떠맡기는 이른바 ‘위험의 외주화’는 변함없이 진행형이다. 비정규직의 임금 차별도 심각한 문제이지만, 하청업체 소속이라는 이유만으로 근로자의 생명이 저당잡히는 현실은 부당함을 넘어 잔혹한 인권침해다. 지난해 산재 사망 사고가 가장 많았던 5개 기업의 사망자 중 무려 87%가 하청업체 노동자였다. 청년 노동자들에 대한 처우 또한 개선된 것이 없다. 특성화고 출신의 어린 청년들이 관리감독 사각지대에서 속수무책으로 노동을 착취당하는 현실은 여전하다. 고용을 미끼로 한 살인적 업무와 박봉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소식이 잊힐 새도 없이 이어진다. 구의역 참사 이후 서울시는 민간 위탁 분야를 직영체제로 전환했다. 더 물러날 데 없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서야 뒷북 대책으로 스크린도어 수리 직원들의 신분은 보장된 셈이다. 이런 수동적인 자세로는 산업현장의 안전문화와 노동인권 개선은 기대할 수가 없다. 지난해 사고 직후 더불어민주당은 ‘위험의 외주화 방지법’ 7개 법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19대 국회는 단 하나도 통과시키지 않았다. 제2의 구의역 사고 예방에 말뿐인 정치권과 나약한 정부 의지가 변명의 여지없이 확인된다. 우리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도 아쉽다. 서울메트로와 정비용역업체 관계자 9명이 어제서야 불구속 기소로 재판에 넘겨졌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작업이 새 정부의 주요 정책으로 가속이 붙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럽다. 외형적 성과 못지않게 실질을 챙기는 정책이 함께 보조를 맞춰야 할 것이다. 중대한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원청기업이 휘청거릴 정도의 과징금을 물리는 강력한 입법이 추진돼야 한다. 앞뒤 재지 않겠다는 결연한 각오 없이는 외주화에 따른 노동 현장의 생명 안전은 확보될 수 없다.
  • [사설] 대기업, 국민이 수긍하는 일자리 대책 고민해야

    비정규직 해소를 중심으로 하는 새 정부의 일자리 정책은 공공부문에서 우선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당연히 공공부문만의 변화로는 깊어질 대로 깊어진 양극화의 모순을 해소할 수 없다. 그럴수록 스스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것부터 해결하면서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것이 정부의 뜻이다. 나아가 일자리 정책은 비정규직 해소에 그칠 수도 없고, 그쳐서도 안 될 것이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해소는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재계의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한 일종의 마중물이다. 그런데 정부가 아무런 요구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 경영자 측의 이익을 대변하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반발부터 하고 나선 것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 김영배 경총 상근부회장은 엊그제 “사회 각계의 정규직 전환 요구로 기업들이 매우 힘든 지경”이라고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을 직접 비판했다. 경총의 반발은 한마디로 소수 재벌의 심기를 읽으며 ‘총대’를 메고 나선 것에 다름 아니라고 본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장 박수현 대변인으로 하여금 유감의 뜻을 밝히도록 했다. 집무실에 상황판까지 설치하고 일자리 정책을 직접 챙기고 있는 상황에서 경총의 ‘다른 의견’에 주목했다는 것이다. 박 대변인은 “마치 정부가 민간기업에 일방적으로 일자리 정책을 강압하려 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데다 사실과도 맞지 않고 정부 정책을 심각하게 오독(誤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오독’을 바로잡겠다는 듯 “올해 공무원 1만 2000명을 추가 채용하는 등 공공부문 일자리를 계속 늘려가겠다”면서 “정부가 모범 고용주로서 소득 주도 성장, 좋은 일자리 만들기에 앞장서면서 기업 등 경제계 전반을 향해 메시지를 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우리 국민과 정부는 대기업을 ‘국민 경제를 지탱해 주고, 나아가 미래로 이끌어 주는 동반자’로 여기며 많은 기회를 주었다. 최근만 해도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는 대기업의 투자를 촉진시키는 데 경제 정책의 초점을 맞추었음을 재계도 부인하지는 못할 것이다. 혜택을 받은 대기업은 막대한 이익을 거두었음에도 막상 그렇게 만들어 준 국민의 여망인 일자리 늘리기는 철저히 외면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대기업의 배은망덕한 행태가 없었다면 일자리 절벽이나 비정규직 문제도 지금처럼 심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새 정부의 일자리 정책은 5년만 피하면 되는 소나기가 아니다. 극소수 재벌만 공감하지 못할 뿐 국민의 뜻이라는 것을 재계는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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