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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약계층 일자리 사업 3.7조 투입…“민·관 112만개 고용 창출”

    취약계층 일자리 사업 3.7조 투입…“민·관 112만개 고용 창출”

    사회서비스직 6만개 늘린 9만 4000개 구직청년 10만명 6개월 月50만원 지급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40% 삭감 논란 전문가 “민간기업 투자 더 늘려야 효과”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내년도 예산의 핵심으로 삼은 이유는 ‘소득주도성장’의 역설적 상황 때문이다. 일자리를 확대해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가계소득을 올리겠다는 목표였는데 오히려 일자리와 소득에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 지난 2월부터 10만명 안팎(전년 대비)에 그쳤던 취업자 증가폭은 급기야 지난달에는 5000명까지 추락했다. 소득 하위 20%의 가계소득은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1년 전보다 11만 2000원, 10만원 줄어든 반면 소득 상위 20%의 소득은 86만 1000원, 84만 9000원 늘어나 빈부 격차는 더 심화됐다. 정부는 28일 ‘2019년 예산안’을 발표하고 공공 부문과 민간을 합쳐 내년에 112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도 일자리 예산을 올해보다 22.0% 늘린 23조 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로 짰다. 노인과 경력 단절 여성, 장애인 등 취약계층 재정 지원 일자리를 대폭 확대한다. 내년에 3조 7666억원을 투입해 취약계층 일자리를 90만개 이상 만든다. 노인 일자리는 올해 51만개에서 내년 61만개로 늘린다. 여성들이 주로 일하는 아이·노인·장애인 돌봄서비스도 12만개에서 13만 6000개로 1만 6000개 더 만든다. 장애인 직접 일자리는 1만 7000개에서 2만개로 확대한다. 사회서비스 일자리는 올해보다 6만개 늘린 9만 4000개를 만들 계획이다. 수요가 많은 보건·복지 일자리는 8만개를 늘린다. 사회서비스형 노인일자리 2만명과 보조교사 1만 5000명, 아이돌보미 7000명, 간호간병통합서비스 6000명, 치매안심형 요양시설 2000명 등이다. 안전·문화 분야에서도 아동안전지킴이 1000명, 성폭력 피해 지원 319명, 장애인생활체육지도사 223명 등 1만 3000명을 충원한다. 청년일자리도 늘린다.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을 신설해 내년부터 중위소득(총가구를 소득 기준으로 순위를 매길 때 한가운데 있는 가구의 소득) 120% 이하 구직 청년 10만명에게 6개월간 매월 50만원을 준다. 취업성공패키지에 참여하는 중위소득 50% 이하 저소득층 2만 4000명에게는 3개월간 월 30만원의 구직촉진수당도 지급한다. 지방자치단체가 발굴한 지역 청년 취업·창업 연계 사업을 지원하는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도 1만명에서 3만명으로 확대한다. 직업 훈련도 강화한다. 자영업자와 비정규직 등 사회보험 혜택을 못 받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직업 훈련을 신설한다. 내년에 총 246억원을 들여 13만 6000명을 교육한다. 실업자에게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등 4차 산업을 교육하는 선도 인력 양성 훈련은 인원을 700명에서 1300명으로 늘린다. 일자리 예산 확대가 고용 증가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지난해와 올해 일자리 정책 5년 로드맵 관련 5대 분야에 42조 582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최근 고용 지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나쁘다. 김재원 한양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공공 일자리는 한시적이어서 결국 민간에서 일자리를 많이 만들도록 기업 투자 확대와 해외 기업 유턴을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청년과 기업 등 수요자가 원하는 일자리를 만들어야 예산 투입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올해부터 지급한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액이 내년에 줄어드는 점도 논란이다. 자영업자가 종업원 1인당 받는 지원액은 내년에도 13만원으로 올해와 같다. 얼핏 보면 지원금이 안 깎인 것 같지만 올해와 내년 2년 연속 최저임금이 대폭 올랐는데도 지원금은 올해 수준에 머무른 것이다. 이렇게 된 이유는 정부가 올해 인상분에 대한 지원폭을 내년에 40% 깎기로 해서다. 올해 지원분은 최저임금 인상률 16.4% 중 최근 5년 평균 상승율 7.4%를 뺀 9.0% 포인트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1인당 13만원이었다. 내년에 최저임금이 10.9% 오르는데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1인당 5만 4000원을 더 줘야 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일자리 안정자금은 한시적인 것으로 계속 지원할 수는 없다”면서 “근로장려금과 사회보험료 지원 등 소상공인 대책으로 최저임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한국토지주택공사, 근무 혁신·상생 협력으로 사회적 가치 실현

    한국토지주택공사, 근무 혁신·상생 협력으로 사회적 가치 실현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공기업도 변해야 산다’는 기조 아래 다양한 경영혁신 방안을 추진 중이다. LH는 지난 1월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 실현 방안을 담은 경영전략을 수립했다. 또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전담 조직인 ‘사회적가치추진단’을 신설했다. 올해 들어 공기업 최초로 1263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했고, 공사 출범 이래 최대 규모인 527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LH는 중소기업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중소기업 물품을 사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상생협력펀드를 통해 낮은 금리로 금융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노후주택 개·보수, 안전취약주택 소방안전시설 설치, 골목길 환경개선 등 지난해에만 15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했다. 조직 내부 혁신에도 적극적이다. LH는 지난해 5월 ‘일·가정 양립을 위한 근무혁신방안’을 도입하고 유연근무제를 활성화했다. 생후 1년 미만 자녀를 둔 직원에겐 하루 1시간의 육아시간 휴가 제도를 신설하고 남성 육아휴직 등을 확대했다. LH 관계자는 “내부 혁신과 상생 협력 등의 변화만이 공기업으로서 LH가 나아갈 길”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4개월 만에… 노사정 대표 오늘 ‘사회적 대화’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에 따른 노동계의 반발로 중단됐던 노사정의 사회적 대화가 4개월 만에 재개된다. 27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따르면 노사정 대표 6인은 28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만찬 간담회를 열고 향후 노사정 대화 일정과 최근 노동 현안 등을 논의한다. 노사정 대표 6명이 함께 만나는 것은 세 번째 노사정 대표자회의가 열렸던 지난 4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이날 만찬 간담회에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참석한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열린 노사정 대표자회의 참석자이기도 하다. 노사정 대표자회의는 지난 4월 새로운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를 발족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지난 5월 최저임금법 개정안 통과에 반발한 민주노총이 회의 불참을 선언하면서 논의가 중단됐다. 경사노위 관계자는 “민주노총 복귀를 환영하는 의미의 식사 자리로, 의제를 갖고 만나는 회의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간담회에서는 노동 현안을 비롯해 차기 대표자회의 일정 등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정 대화가 장기간 단절됐던 만큼 대화와 화해 분위기가 조성될지 관심이 쏠린다. 경사노위는 노사정 대표들의 일정이 조율되면 다음달 민주노총에서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노사정 대표자회의가 열리면 경사노위 정식 출범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경사노위는 지난 6월 법이 공포되면서 법적 근거가 마련됐지만, 민주노총이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않아 정식 출범이 미뤄지고 있다. 경사노위는 양대 노총·청년여성·비정규직 등 노동자대표 5명, 경총·대한상의·중소중견기업·소상공인 등 사용자대표 5명, 기획재정부 장관·고용부 장관 등 정부 대표 2명, 사회적 대화기구 대표 2명, 공익위원 4명을 더해 모두 18명이 참여하는 범사회적 대화기구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학생들이 학교보안관 실직 저지 나서

    학생들이 학교보안관 실직 저지 나서

    정부와 교육당국의 잘못된 고용정책으로 학교보안관(학교안전지킴이)이 실직 위기에 놓이자 학생들이 구원에 나섰다. 경기 고양국제고등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 200여명으로 구성된 ‘보통사람들’(보안관과 통하는 사람들)은 27일 정부의 잘못된 정책 때문에 학교보안관 두 분이 이달 말일 실직하게 됐다며 정규직 채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에 따르면 학교 측은 최근 학교보안관 2명에게 “31일 종료되는 고용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경기도교육청의 파견·용역근로자 정규직 전환 결정 때문이다. 도교육청은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 방침에 따라 지난 달 정규직 전환대상을 선별하고 일선 학교에 가이드라인을 공문으로 통보했다. 도교육청은 공문에서 “정규직 전환대상은 노사협의체를 통해 결정됐으며 경비용역을 사용할 수 있다는 근거조항은 없다”고 밝혔다. 즉 교육청에서 고용해 학교에 파견한 시설담당직원, 시설미화원, 시설경비원, 전화상담원 등 5개 직종을 정규직 전환대상으로 구분했지만 일선 학교가 용역업체를 통해 간접 고용하고 있는 시설경비원 등은 정규직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고 고용근거도 사라졌다는 설명이다. 도내 약 4500명의 비정규직중 고양국제고 학교보안관 처럼 용업역체 소속 110여명의 기숙사 사감, 운전원, 관리보조원, 통학차량보조원 등 약 500명도 마찬가지 처지에 놓였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고양국제고 재학생 등은 재학생 600명 중 541명의 서명을 받아 학교 및 교육당국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가 오히려 노동자의 실직을 초래하고 있다”며 “이날 오후 5시 학교 정문에서 보통사람들 출범식을 갖겠다”고 밝혔다. 이 학교 김희년 교장은 “도교육청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인력의 범위에 경비인력은 제외돼 있어 대체인력 확보 등 대책마련이 쉽지 않지만 도교육청과 해결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가 커지자, 도교육청 측은 “용역업체와 계약기간이 만료되어도 재고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뒀다”며 봉합에 나섰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코레일, 생명·안전 업무 본사 고용…6769명 전원 정규직 전환 방식 결정

    코레일이 정규직 전환 대상 6769명을 전원 직접 고용한다고 26일 밝혔다. 본사가 생명·안전 관련 업무 종사자 1513명을, 계열사가 나머지 5256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 앞서 코레일은 지난 4월과 6월 두 차례 노사 합의로 비정규직 5492명의 정규직 전환을 결정한 바 있다. 노사 간 이견이 있었던 나머지 1230명도 전문가 조정에 따라 정규직 전환에 합의했다. 코레일이 직접 고용한 기간제 근로자 중에서 정규직전환심의위원회가 직무 성격 등을 심의해 전환하기로 결정한 47명은 지난 1~2월부터 이미 정규직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번 조정은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장,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오계택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이 참여한 고용노동부 중앙컨설팅팀이 맡았다. 전문가들은 노사가 공동으로 열었던 직무 설명회, 현장 실사와 관계자 면담을 통해 이견이 있는 직무에 대한 전환 방식을 확정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코레일 비정규직 6700명 중 1500명 본사 고용, 5200명은 계열사 고용

    코레일이 정규직 전환대상 6769명을 전원 직접 고용하기로 26일 결정했다. 생명·안전 관련 업무 종사자 1513명은 본사가, 나머지 5256명은 코레일 계열사에서 직접 고용한다. 앞서 코레일은 지난 4월과 6월 두 차례 노사 합의로 비정규직 5492명의 정규직 전환을 결정한 바 있다. 노사 간 이견이 있던 나머지 1230명도 전문가 조정에 따라 전환방식을 합의했다. 코레일이 직접 고용한 기간제 근로자 중에서 정규직전환심의위원회가 직무 성격 등을 심의해 전환하기로 정한 47명은 지난 1~2월부터 정규직 직원으로 이미 근무하고 있다. 이번 조정은 정부와 노동계에서 추천한 전문가인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장,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오계택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이 참여한 고용노동부 중앙컨설팅팀이 맡았다. 전문가들은 노사가 공동으로 열었던 직무설명회, 현장실사와 관계자 면담을 통해 이견이 있는 직무에 대한 전환방식을 확정했다. 코레일이 외부에 위탁한 업무를 수행하는 간접고용 용역근로자 중 청소·경비·시설관리 종사자 3750명은 지난 7월부터 2282명을 계열사로 전환 임용했으며 나머지 1468명도 기존 계약이 종료되는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계열사에 임용될 예정이다. 차량 정비와 선로·전기·스크린도어 유지보수 업무 종사자 1466명은 오는 10월부터 코레일이 직접 고용한다. 전철 내 질서유지와 역무, 건축물 유지 보수 담당자 1506명은 기존 용역계약이 종료되는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코레일테크, 코레일네트웍스 등 계열사에서 임용한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해 노사와 전문가가 힘을 모았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련된 업무를 코레일이 직접 수행하면서 안전한 철도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대기업집단 계열사, 간접고용 비정규직 사용 비중 높아

    대기업집단 계열사, 간접고용 비정규직 사용 비중 높아

    재벌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기업들이 용역·파견·하도급 등 간접고용 형태의 비정규직 고용이 일반적인 300인 이상 기업보다 2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고용 노동자는 원청업체가 산업재해를 비롯해 각종 법적 책임을 회피할 수 있는 고용형태다. 24일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발간한 대기업 비정규직 규모 보고서에 따르면 고용형태 공시제 대상 기업은 시행 첫해인 2014년 3월 2942곳에서 올해 3월 3475곳으로 533곳 증가했다. 고용형태공시제는 300인 이상 노동자를 고용한 사업주가 고용안정정보망에 매년 3월 31일 기준으로 노동자의 고용형태 현황을 공시하는 제도로 2014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연구소가 재벌(대기업집단) 계열사 472곳을 분석한 결과, 사업주가 직접고용한 정규직 노동자는 121만 1000명(59.8%)이었고, 파견·용역·하도급 등 ‘소속 외 노동자’(간접고용 노동자)는 62만 6000명(30.9%)으로 집계됐다. 계약 기간이 정해진 비정규직 노동자는 18만 800명(9.3%)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57개 대기업집단 소속 계열사는 1991곳 가운데 고용형태공시제를 시행하는 곳은 472곳이다. 반면 고용형태공시제를 시행하는 300인 이상 기업 전체 평균은 직접고용 정규직 노동자가 302만 8000명(76.5%), 간접고용 노동자는 90만 6000명(18.6%)이다. 계약 기간이 정해진 비정규직 노동자는 93만 1000명(23.5%)이었다. 또 기업 규모가 클수록 간접고용 노동자의 비중이 높아졌다. 300~500인 미만의 기업은 간접고용 노동자 비중이 15.1%, 500~999인 기업은 11.5%였지만, 1000~4999인 기업은 17.2%, 5000인 이상 기업은 24.9%로 집계됐다. 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300인 이상 기업은 규모가 클수록 비정규직 비율이 높아진다. 대기업이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온상이자 주범”이라며 “특히 대벌 계열 거대기업일수록 사내하청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경기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 훈련지원센터로 선정

    경기경영자총협회(이하 경기경총)가 고용노동부&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실시하는 중소기업 훈련지원센터 사업의 수행자로 최종 선정되었다. 중소기업 훈련지원센터는 ‘평생직업교육훈련 혁신방안’의 일환으로 50인 미만 중소기업, 비정규직 또는 전직예정자 등 훈련 소외계층에 직업능력 개발훈련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여 중소기업과 근로자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마련된 사업이다. 이제까지는 중소기업 훈련사업의 절차가 복잡한 탓에 참여율이 저조한 것이 사실이었다. 또 실제적인 훈련이 필요한 비정규직 및 전직예정자가 훈련 참여의 혜택을 보지 못한 점도 한계로 지적되었는데, 이러한 부분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서울ᆞ강원권, 경기ᆞ인천권 2개의 수도권 권역에서만 시범적으로 운영되며, 경기경총은 경기ᆞ인천지역 중소기업 훈련지원센터 운영기관으로서 활약하게 된다. 경기경총은 고용노동부 민간 운영기관 위탁사업인 청년내일채움공제, 지역ᆞ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 일ᆞ학습병행제 등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경기 지역의 대표적인 고용전문 기관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러한 노하우를 이번 사업에도 적용할 계획이며, 중소기업의 훈련사업 참여를 위해 다양한 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경기경총 고용지원본부 윤동현 본부장(훈련지원센터 센터장 겸임)은 “자체적인 운영인력 및 역량을 보유한 기업들 위주로 운영되던 직업훈련에서 벗어나, 훈련 소외계층의 러닝메이트가 되어 적극적인 훈련참여의 기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경기경총을 포함한 중소기업 훈련지원센터의 주요 업무는 △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 컨설팅 △전직예정자 및 비정규직 근로자 경력개발 컨설팅 △기업맞춤형 현장훈련 컨설팅(S-OJT) △훈련관련 행정절차 지원 등이다. 특히 기업맞춤형 현장훈련은 근무시간 중 실제 생산시설과 장비를 활용 한 개별 기업 맞춤형 프로그램으로써, 현장과 훈련의 괴리감을 좁히고 근로자의 생산성을 단기간에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기경총에서는 경기ᆞ인천지역 중소기업 훈련지원센터 무료 컨설팅 참여기업을 모집 중이다. 30개 기업 선착순 모집할 예정이며, 이메일 또는 팩스로 접수를 받고 있다. 컨설팅 내용 및 참여관련 문의는 경기경영자총협회 홈페이지 또는 문의전화로 안내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韓근로자 소득 상위 10% 임금 하위 10%와 4.3배로 큰 차이

    韓근로자 소득 상위 10% 임금 하위 10%와 4.3배로 큰 차이

    우리나라 근로자의 임금 격차는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미국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OECD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한국 근로자 중 소득 상위 10%의 임금은 하위 10%의 4.3배에 달했다. 지난해 관련 통계가 나온 OECD 6개국 중 미국(5.07배)에 이어 두 번째로 격차가 크다. 3위를 기록한 체코(3.45배)와도 큰 차이를 보였고, 6위인 뉴질랜드는 2.82배에 그쳤다. 22개국 비교가 가능했던 2016년에도 한국은 4.5배로 미국(5.05배)에 이어 2위였다. 3위인 포르투갈(3.95배)을 포함한 나머지 국가는 임금 격차가 4배를 넘지 않았다. 한국은 2006년(5.12배) 이후 점차 줄고 있지만, 2012년 이후 줄곧 2위다. 우리나라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노동시장이 양분된 구조 때문에 임금 격차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기업의 하청을 맡는 중소기업은 협상력이 낮아 낮은 임금을 주고, 높은 임금을 주는 대기업으로 이직하는 ‘중간 사다리’인 중견기업도 적다는 분석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文의 대변인… “소득주도성장 뚝심 있게 추진”

    文의 대변인… “소득주도성장 뚝심 있게 추진”

    “최저임금 인상, 을과 을 싸움으로 변질 우클릭 표현 부적절… 野와 진지한 대화”8·25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인 박광온(61·재선) 의원은 19일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인 ‘소득주도 성장’을 뚝심 있게 추진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나 문재인 케어, 최저임금 인상 등을 반대하는 이유는 우리 사회 기득권층과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분들이 불편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문재인의 대변인’이라고 자임하는 박 후보는 어느 후보보다도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자신했다. 박 후보는 “최저임금 인상 자체는 죄가 없다”며 “우리 사회 경제적 약자의 가처분 소득을 높여 소비가 이어지고 내수 활성화를 이끌어내야 하는데 이를 교묘하게 을과 을의 싸움으로 만드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MBC 보도국장 시절 이명박 정부의 미디어법에 반대하며 언론계를 떠난 뒤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의 대변인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이후 문 대통령이 당대표이던 시절 비서실장을 맡았고 당 대변인, 2017년 대선 캠프 대변인,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대변인 등을 두루 역임했다. 최근 문재인 정부가 규제 완화에 나서는 등 이른바 ‘우클릭’을 한다는 지적에 대해 박 후보는 “우클릭이라는 표현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경제는 좌우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환경과 생명, 안전에 대한 규제는 더 엄격하게 해야 하지만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산업을 육성하는 데 장애가 되는 규제는 풀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정부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 위해 자유한국당 등 야당과 진지한 대화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협치는 장관 자리 하나 주는 것으로는 할 수 없고 민주평화당 등 몇몇 당과 손잡는 걸로는 어렵다”고 했다. 최고위원 선거가 주목받지 못해 최고위원의 당대표 견제 기능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박 후보는 대결적 관점에서 봐선 안 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당은 청와대, 정부와 달리 국민을 가장 가까이 볼 수 있기 때문에 정부, 청와대와 정확하게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견제와 균형보다는 원팀으로 아니다 싶을 때 치열하게 토론하고 바로잡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중단됐던 사회적 대화, 민주노총 복귀로 재개될까

    중단됐던 사회적 대화, 민주노총 복귀로 재개될까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에 반발해 사회적 대화를 거부해 온 민주노총이 3개월 만에 노사정 대표자회의에 복귀한다. 지난 3개월간 반쪽짜리로 전락해 제대로 활동하지 못했던 경제사회노동위원회(노사정위)가 완전체로 정식 출범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인다. 19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지난 16일 내부 의결기구인 중앙집행위원회을 연 뒤 “노사정 대표자회의 복귀 결정과 함께 정부에 신뢰회복 조치를 위한 노·정 교섭을 병행 추진한다”고 결정했다. 민주노총의 복귀 결정은 최근 국민연금 개편 등 사회 현안에 노동계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노사정 대표자회의는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참석하는 6자 회의다. 노사정 대표자회의 논의가 원할하게 이뤄지면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노동 현안을 다루는 사회적 대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별도의 의제를 정해두지 않았기 때문에 소득 양극화 문제,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최근 논란이 된 국민연금 개편안 등 다양한 주제가 대화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 다만 민주노총 측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가는 추후 중앙집행위원회 논의를 거쳐 대의원 대회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이 복귀하면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이르면 오는 10월 완전체로 출범할 수 있지만, 최저임금이나 탄력적 근로시간제 등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의제들이 갈등의 뇌관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양대노총과 사용자단체뿐 아니라 비정규직과 여성, 청년, 중소기업, 소상공인, 중견기업이 참여하는 새로운 사회적 대화기구다. 지난 5월 노사정 대표자회의에서 기구 구성에 합의했지만, 같은 달 최저임금법 개정안 통과 이후 노동계의 불참으로 정식 출범조차 하지 못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문재인의 대변인’ 박광온 “소득주도 성장은 죄가 없다”

    ‘문재인의 대변인’ 박광온 “소득주도 성장은 죄가 없다”

    8·25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인 박광온(61·재선) 의원은 19일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인 ‘소득주도 성장’을 뚝심 있게 추진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나 문재인 케어, 최저임금 인상 등을 반대하는 이유는 우리 사회 기득권층과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분들이 불편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문재인의 대변인’이라고 자임하는 박 후보는 어느 후보보다도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자신했다. 박 후보는 “최저임금 인상 자체는 죄가 없다”며 “우리 사회 경제적 약자의 가처분 소득을 높여 소비가 이어지고 내수 활성화를 이끌어내야 하는데 이를 교묘하게 을과 을의 싸움으로 만드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MBC 보도국장 시절 이명박 정부의 미디어법에 반대하며 언론계를 떠난 뒤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의 대변인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이후 문 대통령이 당대표이던 시절 비서실장을 맡았고 당 대변인, 2017년 대선 캠프 대변인,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대변인 등을 두루 역임했다. 최근 문재인 정부가 규제 완화에 나서는 등 이른바 ‘우클릭’을 한다는 지적에 대해 박 후보는 “우클릭이라는 표현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경제는 좌우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환경과 생명, 안전에 대한 규제는 더 엄격하게 해야 하지만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산업을 육성하는 데 장애가 되는 규제는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정부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 위해 자유한국당 등 야당과 진지한 대화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협치는 장관 자리 하나 주는 것으로는 할 수 없고 민주평화당 등 몇몇 당과 손잡는 걸로는 어렵다”고 했다. 최고위원 선거가 주목받지 못해 최고위원의 당대표 견제 기능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박 후보는 대결적 관점에서 봐선 안 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당은 청와대, 정부와 달리 국민을 가장 가까이 볼 수 있기 때문에 정부, 청와대와 정확하게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견제와 균형보다는 원팀으로 아니다 싶을 때 치열하게 토론하고 바로잡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30대 그룹 일자리 화답… 1년간 1만 4000명 늘었다

    30대 그룹 일자리 화답… 1년간 1만 4000명 늘었다

    CJ, 4462명 늘려 최다… 삼성·SK·LG순 정규직도 1만8714명 증가… 고용질 개선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이 확대되면서 국내 30대 그룹의 고용 인원이 1년 전보다 1만 4000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1호 공약으로 내세운 문재인 정부에 대기업들이 화답했다는 분석이다. 1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30대 그룹 소속 계열사 고용 인원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와 비교가 가능한 30대 그룹 262개 계열사의 올해 6월 말 기준 고용 인원은 96만 479명으로 1년 전의 94만 6467명보다 1만 4012명(1.5%)이 늘었다. 특히 30대 그룹이 지난 1년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정규직 채용을 늘리면서 직원 가운데 정규직은 90만 4832명으로 1년 전인 88만 6118명보다 1만 8714명(2.1%)이나 증가했다. 고용이 가장 많이 늘어난 그룹은 CJ로 지난 1년간 2만 247명에서 2만 4709명으로 4462명(22%)이나 증가했다. 계열사인 CJ프레시웨이가 간접 고용했던 급식 점포의 서빙·배식 보조 직원을 직접 고용한 영향이 컸다. 삼성과 SK도 각각 3946명(2.1%), 2530명(4.6%)을 늘리며 고용을 확대했다. 이어 LG(2365명·1.9%)와 현대백화점(1633명·16.3%), 한화(1564명·5.6%), 롯데(1379명·2.3%) 등도 1000명 이상 일자리가 늘었다. 정규직 숫자를 가장 많이 늘린 그룹도 CJ로 정규직이 4365명(22.1%) 증가했다. 이어 삼성이 4024명(2.2%) 늘리는 등 CJ와 삼성이 정규직 확대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6월 말 현재 5만 5647명으로 1년 전보다 4702명(7.8%) 줄었다. GS의 비정규직 직원이 1년 만에 3863명에서 2451명으로 36.6%나 줄었고, 롯데(1110명·18.6%)와 KT(719명·19.9%)도 비교적 큰 폭으로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고용 인원이 감소한 대기업은 현대중공업그룹(1280명·4.1%), GS(1156명·4.8%), 대림(594명·6.1%), 두산(420명·2.6%), 대우조선해양(382명·3.7%) 등이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최악 실업률, 찔끔 오른 월급…양극화 더 심해진다

    국민소득 중 노동소득 비중 10%P 급락 “조세부담률 올리고 사회복지 늘려야” 올해 상반기 체감실업률이 통계를 작성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반대로 국민소득에서 노동소득(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급락했다. 일자리 자체를 구하는 게 쉽지 않고 어렵사리 일자리를 찾아도 땀 흘려 번 월급이 자산가들의 불로소득과 비교할 때 ‘찔끔’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우리 사회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구체적인 증거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확장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11.8%로 반기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2015년 상반기 11.6%에서 2016년 11.2%로 낮아졌다가 지난해 11.4%로 반등하더니 올해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확장실업률은 실업자 외에 추가로 취업을 원하는 사람, 최근에 구직활동을 안 했지만 기회가 있으면 취업할 사람까지 합친 실업률이다. 공식 실업률은 1주일에 1시간만 일해도 취업자로 보고 구직을 포기한 사람은 아예 통계에서 제외해 구직자들이 느끼는 실업률과 괴리가 크다. 확장실업률을 체감실업률로 보는 이유다. 또 한국노동연구원이 내놓은 ‘소득불평등 지표 변동 원인에 대한 거시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소득에서 노동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 주는 노동소득분배율이 1996년 66.12%에서 2016년 56.24%로 20년 동안 무려 9.88% 포인트나 주저앉았다. 같은 기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20개국 평균이 63.22%에서 61.15%로 2.07% 포인트 떨어진 것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우리나라 노동소득분배율 하락 폭은 OECD 주요국 중 최대다. 주상영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노동소득분배율은 OECD 평균에 비해 5% 포인트 낮은 수준”이라면서 “금액으로 따지면 OECD 평균에 부합하기 위해 노동소득이 지금보다 90조원 많아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정규직 비율이 낮을수록, 최저임금 상승률이 높을수록 노동소득분배율과 가계소득분배율이 개선되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조세 부담률을 올리고 사회복지 지출을 늘리는 게 평범한 진리”라고 강조했다. 이렇듯 체감실업률이 급등하고 노동소득분배율이 악화된 이유는 상대적으로 임금이 높고 정규직이 많은 제조업 분야 일자리가 줄어든 탓이 크다. 실제 올해 상반기 제조업 취업자 수는 453만 1000명으로 2014년 상반기 443만 2000명 이후 최소였다. 자동차와 조선 등 주력 산업의 부진 여파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채유미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직고용 전환 시설관리 종사자 설명회 가져

    채유미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직고용 전환 시설관리 종사자 설명회 가져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채유미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5)은 8월 9일 오후 북부종합사회복지관 2층 강당에서 북부교육지원청 산하 직속기관과 학교에 근무하는 시설관리 직종사자들에 대한 서울시교육청 직고용 전환 설명회를 가졌다. 정부에서 공공기관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선언하고 일자리 위원회 가이드라인을 통해 간접고용 노동자의 정규직화를 발표함에 따라 시설관리(미화,영선,순회) 직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정부의 정책에 대한 공유와 바람직한 정규직화를 위한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여 의정활동에 참고하고자 본 설명회를 개최 했다. 채유미 의원은 설명회에서“이번 문재인 정권과 조희연 교육감 체제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시설관리 직종사들에 대한 근로환경개선이 이루어질 것”라며 “고용형태를 간접고용에서 교육감 직고용형태로 전환하는 것이 정책의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현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배경으로 서울특별시교육청의 학교 비정규직 5가지 정책방향에 대한 설명과 교육공무직 용역근로자 등 교육감 직접고용 전환에 대한 배경과 진행상황에 대한 설명으로 진행 되었다. 아울러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서울지부 노조와 북부교육지원청 담당자를 통하여 용역근로자의 고용형태 전환 대상자를 상대로 질의응답 시간을 통하여 고용불안 개선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승연의 한화, 5년간 22조 투자… 3만 5000명 채용

    김승연의 한화, 5년간 22조 투자… 3만 5000명 채용

    최근 3년 평균보다 37% 증액 ‘사상 최대’ 태양광·방산·석유화학 등에 집중 투자 “2023년 그룹 매출 100조 규모로 도약”한화그룹이 앞으로 5년간 22조원을 투자하고 3만 5000명을 신규 채용한다. 김승연 회장의 방침에 따라 태양광·방산·석유화학 등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장기 내수 침체에 청년 실업률마저 불안한 상황에서 과감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미다. 최근 삼성과 현대차, SK, LG, 신세계 등 주요 그룹이 앞다퉈 내놓은 투자·고용 계획에 동참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번 투자는 최근 3년 평균 투자액(3조 2000억원)보다 37%나 높인 것이다. 그룹 창립 이후 최대 규모다.한화그룹은 12일 “미래 성장기반 구축과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 5년간 총 22조원을 신규 투자하고, 3만 5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연평균 투자금액은 4조 4000억원이다. 특히 한화는 투자·고용을 포함한 이번 중장기 전략을 통해 2018년 현재 70조원 수준의 매출 규모를 5년 후인 2023년 100조원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부문별로는 우선 항공기 부품 및 방위 산업 분야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총 4조원을 투입한다. 국산 무기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이른바 ‘방위 산업의 한류’를 이끌 수 있도록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원가 경쟁력 확보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5조원가량을 쓴다. 고용창출 효과가 큰 신규 리조트와 복합 쇼핑몰 개발 등 서비스 산업에도 4조원이 들어간다.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고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3020’ 정책에 부응한다는 차원에서 태양광 사업에도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금융 부문은 추가로 확정할 예정이다. 일자리도 확 늘린다. 통상 연간 3000~4000명 수준이었던 일자리를 2016년부터 태양광 공장 신설 등 신산업 진출을 계기로 6000명 규모로 늘린 데 이어 앞으로 5년간 7000명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최근 진행하고 있는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주력한다.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상생협력·동반성장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청년들의 창업과 취업을 위한 플랫폼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청년·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투자펀드를 운용하는 한편 자체 인재육성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드림플러스’도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이 밖에 4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통해 협력사에 대해 저금리 대출 및 자금 지원을 하는 동시에 중소 협력사들의 생산성 향상과 연구개발(R&D), 판로 개척 등도 돕기로 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아울러 범국가적인 성장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려는 노력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단독]대법-헌재 전면전…‘특근 거부’ 헌법소원 결정 막으려 했나

    [단독]대법-헌재 전면전…‘특근 거부’ 헌법소원 결정 막으려 했나

    “(한정위헌으로 결정하면) 대법원과 헌재간 전면전, 무한투쟁 상태에 돌입” “재심청구, 재판소원 쇄도해 이른바 핑퐁게임이 전개되리란 것은 명약관화” “한정위헌 결정은 소위 (재판 당사자에게) 희망고문의 원인을 제공하는 셈” “사법기관이 직면할 수 있는 가장 극단적인 혼란 상태”   법원행정처는 어떻게 해서든 헌법재판소의 한정위헌 결정을 막고 싶었을까. 특근 거부 업무방해 헌법소원 사건에 대해 행정처가 헌재에 보낸 검토 의견서에는 헌법 해석상 한정위헌은 허용되지 않고, 권리구제에도 도움되지 않는다고 적혀 있다. 행정처는 대법원 전원합의체와 배치되는 한정위헌 결정은 분쟁해결의 기초를 흔드는 것이며, 형사사법시스템의 근간을 무너뜨린다고 지적했다. 행정처는 이같이 한정위헌 결정을 내리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13장을 할애했다. 행정처가 헌재 사건에 대해 의견서를 보내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행정처가 같은 취지의 문건을 청와대에 전달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새로운 재판거래 의혹으로 업무방해 헌법소원 사건이 떠오르고 있다. ◆“1주일에 4억 1000만원 손해…업무방해 인정” 9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헌법소원심판 청구사건(업무방해)에 대한 법원행정처 검토 의견’에 따르면 행정처는 헌재의 역할 범위를 규정했다. 행정처는 의견서를 2015년 11월 헌재에 제출했다. 행정처는 한국 헌재는 독일의 연방헌법재판소와 다르다고 밝혔다. 행정처는 한정위헌을 결정하는 것에 대해 “최고 사법기관으로서 대법원과 한정된 사법 기능을 수행하는 헌재를 두고 있는 헌법 정신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법부 최고 정점의 심판체인 대법원 전원합의체를 부정하는 취지의 한정위헌을 자제해야 한다”며 “우리 헌재는 독일과 달리 법률 조항의 위헌 여부만 심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 전주공장 비정규직 노조 간부 강모씨 등 4명은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됐고, 벌금형 확정 판결을 받았다. 대법원 판결에 대해 행정처는 “평일 잔업과 휴일 특근을 거부하는 것은 쟁의행위에 해당되고, 조합원 투표 등 절차를 거치지 않아 정당성에 흠결이 있다”며 “해고 사실이 알려진 뒤 3일만에 특근 거부를 실행하는 등 행위의 전격성을 충족하고, 1주일에 4억 1000만원의 손해를 끼치는 등 중대성도 충족한다”고 밝혔다. ◆“헌재 한정위헌 결정해도 법원이 따르지 않을 것” 행정처는 무엇보다 헌재가 한정위헌 결정을 해도 법원에서 기속력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행정처는 “헌재가 한정위헌 결정을 해도 대법이 자발적으로 따르지 않는한 양 기관은 평행선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며 “법원 재판에 대한 헌재 심사권이 법적으로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헌재가 국민의 권리구제와 직접 연결되지 않는 한정위헌 결정을 양산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경고했다. 결국 법원재판→헌법소원(한정위헌)→재심신청(재심기각)→재판소원 순으로 핑퐁게임이 전개되면서 한정위헌 결정이 희망고문이 된다고도 말했다. 행정처는 계속해서 헌재의 결정을 법원이 따르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행정처는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기능을 부정하는 것은 헌재가 무오류임을 자처하는 것으로, 두 기관간 전면충돌도 불사하겠다는 것”이라며 “위헌 선언은 대법원과 헌재간 전면전, 무한투쟁 상태 돌입 이미지를 줘 국민 불안을 야기한다”고 말했다. ◆제주대 교수 뇌물사건, 유죄→한정위헌→재심 기각→재판소원 행정처는 예시로 제주대 교수 뇌물 사건을 들었다. 제주대 교수 A씨는 제주도 통합영향평가위원회 심의위원으로 활동하다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뒤 실형이 확정됐다. 이에 대해 헌재는 2012년 ‘심의위원을 공무원에 포함시키는 것은 죄형법정주의 원칙의 유추해석금지에 위배돼 헌법에 위반된다’며 한정위헌 결정을 내렸다. A씨는 헌재 결정을 근거로 법원에 재심을 신청했지만 기각됐고, A씨는 또다시 헌재에 사실상 재판소원을 제기했다. 결국 행정처는 한정위헌 결정 이후 재심이 기각되고, 헌재가 이를 취소해도 확정된 유죄 효력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만약 법무부가 피고인을 석방하는 등 한정위헌의 기속력을 인정하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고도 말했다. 이 경우 “석방된 피고인이 형사보상청구권을 행사해도 법원으로서는 무죄 판결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기각할 가능성이 크다”며 “사법기관 전체에 대한 불신이 가중된다”고 경고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규제 완화, 구걸이라도 했으면…/김경두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규제 완화, 구걸이라도 했으면…/김경두 정책뉴스부장

    우리 경제가 어려워질 때마다 역대 정부에서 늘 나오던 그림이 있다. 대통령이 재벌 총수들을 불러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부탁하고, 총수들은 많게는 수십조원대 투자와 수만명의 고용 창출을 약속한다.그런데 이번엔 좀 다른 것 같다. ‘경제 사령탑’인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6일 삼성전자를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구걸 논란’으로 번진 것을 보면 청와대 일부 참모들은 김 부총리의 행보가 마뜩잖은 모양이다. 갈 때마다 투자와 고용 확대 계획이 나오니 오해를 살 만했다. 사실 재벌들이 먹던 밥상에 수저나 몇 개 더 얹어 성의를 표시하는 그 이상, 이하도 아닌데 말이다. 재벌들이 대통령이나 부총리가 부탁한다고 예정에 없던 투자나 고용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여전히 닮은 것도 있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 규제 완화를 외치지만 이런저런 반발에 부딪혀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최근 원격 진료 도입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가 닷새 만에 접었다. 그는 “(원격 진료를) 전부 개방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거동 불편자, 장애인, 격·오지 거주자에 대한 진료를 커버할 수 있게 해 주면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여당과 시민단체는 “의료민영화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반발했다. 청와대도 ‘대통령 공약과 어긋난다’며 불편해했다는 후문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알맹이 부실로 한 차례 연기된 ‘규제개혁 점검회의’가 제대로 준비되고 있는지 걱정이다. 이유 없는 규제는 단 하나도 없다. ‘대선 공약이어서 절대 안 된다’는 식이라면 이해관계자들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그러니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도 ‘전봇대’를 뽑거나 ‘손톱 밑 가시’를 빼지 못한 것이다. 규제 완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직접적인 이해관계자뿐 아니라 이 정부 들어서 목소리가 커진 시민단체, 협치를 잊은 국회, 재량권을 움켜쥔 공무원, 정권의 철학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를 뚫고 규제를 풀려면 기존과 다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김 부총리가 자영업자, 중소기업, 대기업을 찾은 것 이상으로 시민단체와 이익단체, 야당 의원들을 만나 소통하고 설득해야 한다. 김 부총리를 향해 어깃장을 놓은 청와대 일부 참모들도 공무원만 닦달하지 말고 직접 뛰었으면 좋겠다. 참여연대를 비롯해 시민단체 출신이 적지 않으니 ‘친정’을 찾아 “지금은 원칙보다 일자리 창출이 우선”이라고 규제 완화 설득을 권하고 싶다. ‘고용 쇼크’와 내년 최저임금의 두 자릿수대 인상 여파 등으로 대통령 지지율이 두 달도 안 돼 20% 포인트 가까이 빠졌는데 찬밥 더운밥을 가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 문재인 대통령도 앞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사사건건 발목을 잡은 김영배 전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을 콕 집어 질책한 것처럼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 공무원에게만 맡겨 둬서는 안 된다. 여당도 손 놓고 있을 게 아니라 박근혜 정부 시절 지금 야당이 발의한 ‘규제프리존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전향적으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이 역시 이해관계자의 반발에도 힘겹게 도출한 규제 완화 법안이다. 정부도 ‘규제 부서’ 공무원들이 움직이지 않으면 ‘서비스 부서’로 보내 버리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 줘야 한다. 앞으로 규제 법안을 만들 땐 가능하면 사후 규제를 원칙으로 삼는 것을 제안한다. 이 정부의 누구라도 규제 완화를 위해 참여연대나 야당, 양대 노총, 이해관계자들을 찾아 구걸이라도 했으면 좋겠다. 밥값 못 한다고 손가락질은커녕 박수받을 일 아닌가. golders@seoul.co.kr
  • [단독] ‘특근 거부 업무방해’ 6년 방치… 헌재, 대법 눈치 봤나

    [단독] ‘특근 거부 업무방해’ 6년 방치… 헌재, 대법 눈치 봤나

    대법합의체 유죄 엎는 한정위헌 유력에 법원행정처 “파업공화국 초래” 반대 뜻 헌재, 행정처에 이례적 의견 물은 뒤 중단헌법재판소가 2012년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비정규직 노조 간부 강모씨 등 4명이 제기한 업무방해 헌법소원 사건을 6년 넘게 방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미 유죄라고 판결한 사건이어서 헌법재판소가 섣불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눈치만 보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5일 헌법재판소와 법원행정처 등에 따르면 강씨 등은 2010년 3월 비정규직 정리해고 통보를 받은 뒤 휴일근로(특근)를 3차례 거부한 혐의(업무방해)로 기소됐다. 항소심에서 위헌제청을 신청했지만 기각되자 2012년 2월 헌법소원을 냈다. 파업 등 노조의 쟁의행위를 업무방해로 볼 것인지에 대해 대법원과 헌법재판소는 여러 차례 의견을 달리했다. 헌재는 2010년 4월 정당한 쟁의행위는 형법상 업무방해죄로 처벌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하면서도, 위력으로써 사람의 업무를 방해한 자를 형사처벌하도록 규정한 형법 314조 1항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011년 3월 합법 파업이라도 심각한 혼란이나 막대한 손해가 있을 때는 업무방해죄를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당초 법조계에서는 헌재가 한정위헌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헌재가 1998년 “연장근로를 거부할 경우 업무방해죄가 성립된다면 위헌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강씨 등도 “일반 소정근로가 아닌 특근 거부는 위력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한 것이었다. 헌재의 한정위헌 결정 가능성이 커지자 법원행정처는 대응책을 마련했다. 최근 공개된 사법행정권 남용 특별조사단 조사 문건 중 ‘2016년 사법부 주변 환경의 현황과 전망´에 따르면 행정처는 “헌재가 조만간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의 효력을 부정하는 한정위헌 결정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어 “전합 판결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최초 사례가 될 것”이라며 “한정위헌은 민주노총의 숙원 논리로 결국 파업공화국을 초래하게 된다”고 밝혔다. 헌재는 이례적으로 행정처의 의견서까지 받았다. 통상 형법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은 기소한 해당 검찰청이나 법무부 의견을 듣는 것이 일반적이다. 2015년 11월 행정처가 제출한 14쪽짜리 의견서에는 특근이 위력으로써 업무방해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내용은 거의 없고 헌재가 한정위헌을 결정하면 안 된다는 내용만 들어갔다. 헌재는 2016년 이후로는 이 사건에 대해 별다른 심리를 하지 않았다. 헌재 관계자는 “헌재가 한정위헌이라고 선고할 경우 대법원 판결을 다시 판단하는 사실상 ‘재판 소원´을 하는 것이어서 쉽게 결정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단독] 헌재, 노조 업무방해 사건 6년간 방치…대법원 눈치보느라?

    [단독] 헌재, 노조 업무방해 사건 6년간 방치…대법원 눈치보느라?

    행정처 내부문건 “한정위헌은 파업공화국 초래”대법 “한정위헌 안돼” 헌재에 공식의견서 제출헌재 관계자 “사실상 ‘재판소원’ 결정 쉽지 않을것”   헌법재판소가 2012년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비정규직 노조 간부 강모씨 등 4명이 제기한 업무방해 헌법소원 사건을 6년 넘게 방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미 유죄라고 판결한 사건이어서 헌법재판소가 섣불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눈치만 보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5일 헌법재판소와 법원행정처 등에 따르면 강씨 등은 2010년 3월 비정규직 정리해고 통보를 받은 뒤 휴일근로(특근)를 3차례 거부한 혐의(업무방해)로 기소됐다. 항소심에서 위헌제청을 신청했지만 기각되자 2012년 2월 헌법소원을 냈다.  파업 등 노조의 쟁의행위를 업무방해로 볼 것인지에 대해 대법원과 헌법재판소는 여러 차례 의견을 달리했다. 헌재는 2010년 4월 정당한 쟁의행위는 형법상 업무방해죄로 처벌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하면서도, 위력으로써 사람의 업무를 방해한 자를 형사처벌하도록 규정한 형법 314조 1항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011년 3월 합법 파업이라도 심각한 혼란이나 막대한 손해가 있을 때는 업무방해죄를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당초 법조계에서는 헌재가 한정위헌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헌재가 1998년 “연장근로를 거부할 경우 업무방해죄가 성립된다면 위헌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강씨 등도 “일반 소정근로가 아닌 특근 거부는 위력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한 것이었다. 헌재의 한정위헌 결정 가능성이 커지자 법원행정처는 대응책을 마련했다. 최근 공개된 사법행정권 남용 특별조사단 조사 문건 중 ‘2016년 사법부 주변 환경의 현황과 전망‘에 따르면 행정처는 “헌재가 조만간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의 효력을 부정하는 한정위헌 결정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어 “전합 판결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최초 사례가 될 것”이라며 “한정위헌은 민주노총의 숙원 논리로 결국 파업공화국을 초래하게 된다”고 밝혔다.  헌재는 이례적으로 행정처의 의견서까지 받았다. 통상 형법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은 기소한 해당 검찰청이나 법무부 의견을 듣는 것이 일반적이다. 2015년 11월 행정처가 제출한 14쪽짜리 의견서에는 특근이 위력으로써 업무방해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내용은 거의 없고 헌재가 한정위헌을 결정하면 안 된다는 내용만 들어갔다. 헌재는 2016년 이후로는 이 사건에 대해 별다른 심리를 하지 않았다. 헌재 관계자는 “헌재가 한정위헌이라고 선고할 경우 대법원 판결을 다시 판단하는 사실상 ‘재판 소원’을 하는 것이어서 쉽게 결정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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