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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유산 대상·범위 확대” 尹대통령 ‘국가유산청 출범식’ 참석

    “국가유산 대상·범위 확대” 尹대통령 ‘국가유산청 출범식’ 참석

    尹 “국가유산은 우리 민족의 정체성”“국가유산 체계 미래지향형으로 발전”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문화재라는 오랜 이름이 국가유산으로 바뀌는 역사적인 날”이라면서 “국가유산은 그 자체로 우리 민족의 정체성이다. 새로운 국가유산 체계를 더 발전시켜 우리 국민의 문화적 자부심을 더욱 높이겠다”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대전 정부대전청사에서 개최된 국가유산청 출범식에서 “그동안 문화재 관리는 유산을 보존하는데 집중하는 과거 회고형이었다. 앞으로는 국가유산을 발굴·보존·계승하는 동시에 이를 더욱 발전시키고 확산하는 미래지향형 체계로 나갈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월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문화재청에서 이름을 바꿔 새롭게 출범했다. 윤 대통령은 “물려받은 유산을 지키는 차원을 넘어 우리 한민족 고유의 유품과 유적, 그리고 무형의 유산들에 새로운 가치와 생명력을 부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국가유산을 세계에 널리 전하고 알리며 80억 세계인과의 문화적 교감을 확대해서 대한민국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문화 중추국가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국가유산이라는 개념의 대상과 범위도 크게 넓혀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윤 대통령은 “무형유산은 기능의 보존과 전수라는 틀에서 벗어나 풍습, 민속, 축제를 비롯한 우리 민족 고유의 삶의 모습을 총체적으로 담게 될 것”이라며 “전국 곳곳의 아름다운 자연유산도 이제 국가 유산으로 체계적으로 관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학문적으로도 기존의 문화재 연구가 고고학과 예술사 중심에 머물렀다면 앞으로는 국가유산 연구는 인류학과 자연환경을 비롯한 모든 학술 전반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출범식에서“국가유산청의 새로운 비전은 국민과 함께 누리는 미래가치, 국가유산”이라며 “혁신과 미래 보존과 전승, 활력과 상생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 가치를 창출해 국가유산을 대한민국과 지역발전이 원동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출범식 행사에 대해 국가유산청의 새로운 출발을 대내외에 알리고 새로운 국가유산 체계를 도입함으로써 국민이 행복한 국가유산을 만들겠다는 것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출범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최종수 성균관장, 이원 대한황실문화원 총재 등 국가유산 관련 단체 인사를 포함해 7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등과 일제강점기 및 6·25전쟁 중 국가유산을 지켜낸 간송 전형필 선생, 차일혁 경무관의 후손도 자리했다.
  • 기후위기 대응 ‘탄소제로숲’ 조성 위한 국제심포지엄 성황리 개최

    기후위기 대응 ‘탄소제로숲’ 조성 위한 국제심포지엄 성황리 개최

    탄소제로숲고양네트워크가 최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청 대강당에서 ‘탄소제로도시를 향한 고양시의 비전을 모색하다’라는 주제로 기후위기 대응 탄소제로숲 조성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지난 14일 진행된 심포지엄에는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김영환, 이기헌 등 국회의원 당선자, 고효순 고양교육지원청 교육장, 시의원, 공무원, 시민단체대표 등 지역 오피니언리더들과 일반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축사를 통해 “심포지엄을 준비하고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고 말하면서 고양시가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조언을 부탁드리며 이번 심포지엄이 국제적인 협력과 연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심포지엄 시작에 앞서 시몬 보렐리(Simone Borelli) 유엔식량농업기구 도시숲담당관은 영상 기조 강연을 통해 많은 나라에서 기후변화 완화 및 적응 대책으로 도시 숲 조성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히고, 도시의 회복력 강화, 지속가능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도시숲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기조 발제를 맡은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양기석 신부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천주교의 활동사례 발표를 통해 이천, 성남, 대전 성당 등에서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여 자체 전력 사용량을 충당하력고 노력해가고 있고, 교구와 본당 및 건물에 필요한 에너지 부하를 최소화하고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를 활용하여 에너지 소용량을 최소화하는 건물 제로 에너지 인증을 준비해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교구 및 소속 공동체에서 자원순환센터를 설치 운영하는 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천주교회의 사례를 설명했다. 주제 발표를 맡은 김현수 박사는 1기 신도시 재건축, 경제자유구역 개발 추진 등 지역직 이슈가 있는 고양시는 지금이 기후중립과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로의 비전을 수립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하고, 환경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시민과 전문가, 시정부가 함께 협력하여 ‘Net-Zero Distrct’를 조성 추진해가자고 제안했다. 한동욱 박사는 고양탄소제로숲이 추구해야 할 목표를 밝히면서 탄소저장고로서 숲의 자연기반적 복원,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서비스 증진 등 생태적 숲으로서의 비젼을 제시해다. 일본 발표자를 나선 ㈜신코의 켄타로 나가사와는 20여년 간 축적된 유화기술, 가수분해 기술을 소개하면서 도시에서 발생하는 생활 쓰레기들이 소각이나 매립방식이 아닌 폐기물이 에너지로 전환되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한일이엠씨 이진영 전략사업부장은 지역관점에서 에너지 활용의 문제점을 설명하면서 탄소중립과 효율적인 에너지 활용을 위한 에너지 그리드 시스템등에 대해서 소개했다. 주제발표 이후에 이어진 토론시간이 이어졌다. 토론자인 임지열 고양시 시정연구원장은 심포지엄 이후 탄소제로숲 조성에 대한 적극적인 논의가 이루여져 고양시가 탄소중립을 선도할 수 있는 대표도시로 성장하는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명훈 경기도 도시공원팀장은 국제 및 국내 동향, 경기도의 RE100 추진 노력 등을 소개했다. 토론 사회를 맡은 옥종호 과기대 명예교수는 이번 심포지엄이 어떠한 결론을 도출하는 자리라기보다는 발제자들의 발표자료와와 오늘 토론된 내용들을 통해 앞으로 공무원, 전문가, 시민사회 등 각자가 자기 영역에서 노력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조발제를 했던 양기석 신부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배운 바가 크다고 말하며 지역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방향성을 갖게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심온 집행위원장은 심포지엄을 함께 준비해준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발제와 토론을 맡아주신 전문가들께 감사를 표하고, 세계 각국에서 보내오는 축하와 응원을 보면서 고양시가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는 생각에 큰 힘도 되면서 한편으로는 어깨가 더 무거워진다고 말했다.
  • 창원청년비전센터 ‘2024 지역특화 청년사업 공모’ 선정

    창원청년비전센터 ‘2024 지역특화 청년사업 공모’ 선정

    창원청년비전센터가 국무조정실 청년정책조정실과 (재)청년재단 중앙청년지원센터에서 주최·주관하는 2024년 지역특화 청년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지역특화 청년사업은 청년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수행하며 정책을 연계하는 청년센터에서 해당 지역 청년 관련 사업을 직접 기획·운영하는 내용이다. 창원청년비전센터는 지난해 ‘사회적 고립 청년을 위한 관계 형성 프로그램’으로 지역특화 청년사업 공모에 선정된 바 있다. 해당 사업은 우수사례로도 뽑혔다.올해는 ‘지역소멸에 대한 지역 청년 주도의 세대통합 프로그램’을 내세워 2년 연속 공모 선정 성과를 달성했다. 사업은 창원시 인구 문제를 청년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모델을 발굴하고자 기획했다. 세대통합 상호 교류 프로그램 시행, 지역 기업과 연계한 관내 청년-어르신 교류행사 개최 등이 세부 방향이다. 사업 참여 모집은 6월 초 창원청년정보플랫폼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박정의 창원청년비전센터장은 “청년센터의 청년친화적 프로그램 운영 경험, 유관기관과 협업경험을 토대로 지역에서 청년이 주도하는 세대교류 사례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지역을 변화시킬 청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며 청년센터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 남자에서 ‘여자’ 됐는데…“남자로 돌아갈래” 러 최초 성전환 정치인 ‘후회’

    남자에서 ‘여자’ 됐는데…“남자로 돌아갈래” 러 최초 성전환 정치인 ‘후회’

    생물학적 남성으로 태어났지만 자신을 ‘여성’이라고 규정한 러시아 최초의 트랜스젠더 정치인이 생물학적 성별인 ‘남성’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에 따르면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의 알타이공화국에서 활동하는 정치인 로만 알료신(34)은 두 번째 성전환을 선언했다. 로만 알료신은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에 “올해 러시아 정교회 사순절 기간에 어머니와 대화하면서 내가 남자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어 “내 조상들의 오래된 앨범을 살펴보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내가 남자라는 생각을 굳히는 데 도움이 됐다”며 “내가 잘못된 문을 두드렸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애국자이기 때문에 러시아에 살고 있다. 모든 러시아 국민에게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로만 알료신은 텔레그램 프로필 사진도 바꿨다. 이전에는 어깨까지 내려오는 금발 머리에 드레스를 입은 채였지만 지금은 짧게 자른 머리에 후드 점퍼를 입은 모습이다. 1990년 남자로 태어난 그는 대학 졸업 뒤 이름을 율리아 알료시나로 바꾸고 여성으로 살아왔다. 2020년에는 여성 성별이 기록된 여권을 받았다. 2021∼2022년 러시아 시민발의당 알타이공화국 지부장을 지낸 그는 러시아 최초 트랜스젠더 정치인으로 성소수자(LGBT) 권리를 옹호하면서 유명해졌다. 지난해에는 알타이공화국 수장 선거에 출마하려고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러시아 대법원이 LGBT 운동을 극단주의로 규정해 사실상 불법화하자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가 복귀했다. 한편 러시아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결혼을 남성과 여성의 결합으로만 정의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을 주도하는 등 성소수자(LGBTQ+)의 권리가 조롱의 대상으로 여겨져왔다. 2013년에는 미성년자 간 비전통적인 성관계에 대한 선전을 금지하는 법이 도입됐고 2020년에는 동성 결혼을 금지하는 조항이 개정 헌법에 포함됐다. 2022년 10월에는 미성년자에 동성애 관련 정보를 제한하는 등 반(反)동성애법의 적용 범위와 대상이 대폭 확대되기도 했다. 그해 11월 푸틴은 모든 연령대에 ‘비전통적 성관계 선전 금지법’에 서명해 이성애가 아닌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행위를 사실상 불법화했다. 해당 법안을 위반하면 최대 40만루블(약 6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지며, 언론인 등에게는 더 엄중한 처벌이 주어진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21년 트랜스젠더를 거론하며 “어릴 때부터 남자아이가 여자아이가 될 수 있고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고 가르치는 것은 정말 괴물 같은 일”이라며 “러시아의 정신적 가치와 역사적 전통을 보존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 하남시, 8기 2년차 공약이행·정보공개 평가’서 A등급

    하남시, 8기 2년차 공약이행·정보공개 평가’서 A등급

    경기 하남시는 최근 ‘2024 민선 8기 2년차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우수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민선 8기 기초단체장의 선거공약 226개의 이행실적을 중간 평가하는 과정으로 공약 이행 완료, 2023년 목표 달성, 주민 소통, 웹 소통, 일치도 등 5개 분야를 절대 평가해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결과 하남시는 전국 기초단체 공약 이행률 평균인 34.2%를 상회하는 59.7%를 달성해 공약 이행률과 주민소통 등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우수등급인 A를 받았다. 시는 그 동안 소통, 경제, 미래, 교육 및 행복도시 등 5대 비전에 대해 124개 공약을 추진해왔다. 이 중 ▲한강 뚝방길 황토 건강 맨발 걷기코스 조성 ▲이동시장제 운영 ▲5호선 출퇴근 시간 배차시간 단축 추진 ▲아빠 육아휴직수당 지원 ▲스쿨존 내 교통사고 ZERO, 하남형 스쿨존 등 다수의 공약을 일찌감치 이행완료했다. 또한 올해 추진 중인 공약사업에 대해서도 시민들에게 공정한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고 시민들이 공약사업에 대해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공약이행평가단’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현재 시장은 “취임 공약으로 내건 사업에 대해서도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발로 열심히 뛸 것을 약속하면서 ‘살고싶은 도시 도약하는 하남 건설’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 경주의 오월, 책며들다… 창 안의 고도, 빠져들다 [박상준의 書行(서행)]

    경주의 오월, 책며들다… 창 안의 고도, 빠져들다 [박상준의 書行(서행)]

    국립경주박물관 신라천년서고는 오월에 찾아야 한다. 서가의 창으로 ‘늦봄이나 초여름에 새로 나온 잎의 푸른빛’이 비치는데 휘황하다 못해 찬란하다. 불과 한두 해 전만 해도 찾는 이 없던 박물관 외진 자리의 수장고는, 이제 쉼을 찾는 관람객이 도란도란 둘러앉아 독서의 광합성을 즐기는 곳이 됐다. 초록 잎이 아느작대는, 사르르 한 오후의 햇살을 누리며, ‘신록의 계절’이란 이런 것이군 하며.●외져서 한갓진 ‘천년의 서고’ 신라천년서고는 국립경주박물관의 도서관이다. 박물관 서별관을 활용했다. 원래 서별관은 박물관 업무 공간이었다. 마지막 임무가 수장고였다. 그래서 박물관 중심에서 한 걸음 떨어진 외진 구역에 있다. 지금은 오히려 그 한갓진 자리가 매력이다. 국립경주박물관 신라천년서고에 가기 위해서는 박물관의 주요 전시관을 두루 지나야 한다. 정문으로 들어서 야트막한 동산을 끼고 돌자 본관 격인 신라역사관이 나타난다. 반대편은 불국사 다보탑과 석가탑 복제품이 있는 박물관 중정이다. 그 주변으로 월지관, 신라미술관 같은 또 다른 전시관과 야외 전시물이 위치한다. 사이사이로 웃자란 나무와 식물이 화창하다. 박물관과 같이 나이 먹었다면 50년 가까운 푸름이겠다. 물론 아직 신라천년서고는 보이지 않는다. 월지관 뒤편으로 한두 층 정도 높이를 낮춘 땅에 비껴 숨어 있는 까닭이다. 신라천년서고 가는 길을 두루뭉술하게라도 읊는 이유는 초록이 황홀하니 찬찬히 음미하며 걷고, 또 한편으로는 전시관 한 곳이라도 들렀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눈에 띄는 유물이 하나라도 있다면 신라천년서고에서 분명 반짝이는 책 한 권을 만날 수 있다. 그 책의 인연을 발견하는 동안 나른하게 스미는 햇살과 창밖으로 서성이는 신록이 더해져 추억이 되고, 그 장면과 장면이 모여 우리의 역사가 될 것이다. 역사란 인류와 사회 변천의 기록이기도 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연혁이기도 할 테니까. 신라천년서고를 값지게 즐기는 방법이다. ●닫힌 수장고에서 열린 도서관으로 신라천년서고의 외관은 의외로 덤덤하다. 신라역사관을 닮았지만 누가 지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물론 요즘 도서관 건물의 화려함에 비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내부는 반전이다. 국내 실내디자인상을 대표하는 골든스케일베스트어워드 수상이 거저 주어졌을까. 신라천년서고의 리모델링은 김현대, 김수경 건축가가 맡았다. 외관은 그대로 두고 주로 내부를 디자인했다. 우선 옛 수장고의 기능을 지웠다. 안에서 밖을 넉넉히 볼 수 있도록 창을 늘렸고 천장을 걷어 층고를 높였다. 지붕부는 한옥 구조를 복원해 고풍스럽다. 반면 조명은 과하지 않게 내려 자연광과 부드럽게 섞인다. 기품과 안온함이 동시에 깃들어 있다.안으로 들어서 가장 먼저 보이는 건 석등이다. 뒤편 창 너머로는 댓잎이 반짝인다. 대숲 사이로는 월지관으로 향하는 돌계단이 나 있다. 석등은 국보나 보물로 지정될 만큼 대단한 유물은 아니다. 그렇지만 신라천년서고의 맞이 공간에 서니 위풍 있고 당당하다. 박물관 야외 고선사지 삼층석탑 옆에 초라하게 있던 시절은 아득한 기억이다. 책은 시대를 밝힌 불빛이란 의미일 텐데, 도서관의 침묵을 흔들어 기분 좋은 긴장을 만든다. ●책 안에 경주의 역사가 오롯이 석등이 신라천년서고의 첫인상이라면 오른쪽 전시서가는 첫인사다. 표지가 보이도록 전시한 책들은 전국 국립박물관들의 도록이다. 국립공주박물관 ‘무령왕릉 50년 1971~2021’(2021. 9~2022. 3)부터 국립중앙박물관 ‘메소포타미아, 저 기록의 땅’(2022. 7~2024. 1)까지 스물네 권의 도록이다. 2~3년 상간 우리 국립박물관이 관심 가진 전시 주제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 가운데 2022년에 있었던 국립경주박물관의 ‘낭산, 도리천 가는 길’의 전시 도록을 편다. 낭산은 경주 남산의 오타가 아니다. ‘신들이 노니는 숲’이라 해서 ‘신유림’(神遊林)이라 했던 산이다. 선덕여왕은 생전에 자신을 도리천에 묻어 달라고 유언했다. 신하들이 어디냐 물으니 ‘낭산 남쪽’이라 했다. 바로 그 낭산이다. 도록에는 ‘신라인들은 힘든 일이 있으면 낭산을 찾았다’고 나온다. 전시관에서 본 유물 가운데 낭산의 것이 있었나 기억을 더듬는다. 그러고는 휴대전화 지도 앱을 열어 낭산을 표시한다. 박물관에서 불과 2㎞ 거리다. 막 지나온 경주 여행이 신라천년서고에서 다시 시작된다.맞은편 ‘북큐레이션’ 방 역시 국립경주박물관만의 개성이다. 대표적인 큐레이션은 국립경주박물관의 전시다. 특별전 주제와 연결 고리를 가진 책들을 전시 큐레이터와 도서관 사서가 협의해 선정한다. 다음 특별전은 오는 7월 16일 시작하는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 70주년, 기억과 연결’전이다. 가족 여름휴가로 기대해 봐도 좋겠다. 큐레이션 방에 놓인 낡은 책상도 시선을 끈다. 관사에서 쓰던 가구와 문구류로 국립경주박물관 사람들의 역사인 셈이다.●근엄하지 않아 ‘눕독’ 북큐레이션 방을 나오자 정면 끝에 큰 세로 창이 벽을 대신한다. 시선은 창밖의 수묵당과 고청지의 소나무까지 단숨에 내달려 활짝 열린다. 머리 위로는 전통 한옥의 보와 동자주, 서까래 등이 고스란한데 이를 받치고 있는 건 콘크리트 기둥이다. 전통적인데 현대적이다. 서가는 그 좌우로 도열하며 창밖 풍경을 고조한다. 안과 밖을 연결하며 확장하는 힘이 세다. 두 건축가가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의 서가 구조를 떠올려 설계했다는 말이 이해된다. 풍경에 빼앗긴 넋을 수습하고 서가의 책들을 살핀다. 신라천년서고는 국립경주박물관이 소장하고 아카이브 한 10만여권 가운데 1만여권을 선별했다. 신라와 경주를 다룬 책들과 국립경주박물관 발간 도서 그리고 도서목록의 절반이 넘는 6000여권의 전시도록이다. 그래서 여느 도서관과 달리 서가 분류에 도록과 지역 박물관 등을 포함한다. 그렇다고 근엄한 도서관이라 오해해서는 곤란하다. 신라천년서고 소개 글에 빠지지 않는 단어가 ‘눕독’(누워서 하는 독서)이다. 음료 반입과 가벼운 대화도 막지 않는다. 물론 실제로 누워서 독서할 수 있는 곳이 있지는 않다. 소파에 절반쯤 몸을 기댄 채 책장을 넘기는 것만으로 충분하다.●푸르러 취하는 오월의 창가 그럼에도 이곳은 도서관. 책 여행을 빼놓을 수 없겠다. 오늘의 ‘읽만책’(읽다만 책)을 찾아 신라천년서고가 자랑하는 도록의 서가 사이를 거닌다. 역시나 크고 두꺼운, 만만하지 않은 제목의 책들은 선뜻 꺼내 들게 되지 않는다. 다행히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방에서 인상 깊게 조우했던 ‘반가사유상’(강우방, 민음사)이 보인다. ‘반가사유상’은 두 반가사유상을 세밀하게 클로즈업한 사진집에 가깝다. 덕분에 금관의 해와 달 문양, 뜻밖에도 아이 같은 개구진 표정, 심지어 두 반가사유상의 콧대 높이가 꽤나 다르다는 것을 발견한다. 멀리서 보던 것을 세세하게 가까이서 들여다보는 즐거움, 그게 도록을 읽는 재미의 하나란 걸 뒤늦게 깨닫는다. 이번에는 작정하고 독서에 몰입한다. 소파에 기대 오른쪽 다리를 왼편 무릎 위에 걸치고 턱을 괸다. ‘조선의 소반’(국립전주박물관)과 ‘미물지생’(국립춘천박물관)의 조충도를 넘기는 동안 오월의 시간은 유유히 흐른다. 창밖으로는 햇살 아래 아지랑이처럼 느리게 걷는 연인들이 보이고 그들 곁으로 들뜬 초록이 파도친다. 마침 유리창 위로 이내 얼굴의 푸근한 미소가 번지는데 그게 반가사유상을 닮았다 하면 지나친 자아도취려나? 경주가 간직한 신라의 시간은 유독 깊고 천년서고의 시간은 홀로 느리게 흘러간다.●와우~! 여기가 ‘국립’이라고? 신라천년서고를 나와서 다시 국립경주박물관을 서성인다. 국립경주박물관의 전시관들은 공간 탐구 관점에서 봐도 흥미롭다. 신라역사관은 고 이희태 건축가가 1975년 설계했다. 상부는 황룡사구층목탑, 하부는 경복궁 경회루의 재해석이다. 콘크리트 기초 위에 한옥 지붕을 이고 처마 끝을 살짝 들어 올렸다. 주변으로는 열주가 건물을 두른다. 당시로는 고도 경주와 결을 맞추려는 최선이었겠다. 신라역사관의 실내 로비 등은 다음 세대 디자이너 양태오(태오양 스튜디오)가 2019년 바통을 이어 리모델링했다. 그는 ‘아키텍처럴 다이제스트’와 ‘바이 디자인’이 꼽은 세계 100대 디자이너(스튜디오)다. 로비와 진열장 틀 밖으로 나온 유물들, 신라의 장신구를 차용한 조명, 통로와 유리벽 너머로 품은 정원과 남산의 풍경은 기존 국립박물관의 문법을 기분 좋게 깨뜨린다. 월지관 또한 눈여겨봐야 한다. 동궁과 월지에서 발견한 유물을 주제별로 전시하는데 건축가 김수근이 1982년에 설계했다. 외관은 전통창고에서 착안했다. 골목을 산책하듯 이어지는 관람로가 흥미롭다. 아쉽게도 환경 개선을 위해 휴관 중(2025년 3월까지)이지만 외관을 장식한 전벽돌과 목재만으로 그 색깔을 드러낸다.●국보 신종과 석탑과 기이한 팽나무 건물에만 마음을 빼앗길까. 국립경주박물관은 야외가 넓고 옥외전시가 알차다. 가장 잘 알려진 문화재가 ‘에밀레종’으로 불리는 성덕대왕신종(국보)이다. 국립경주박물관이 현재 위치에 새로 개관하며 성덕대왕신을 이전해 왔는데 그해 경주에서 가장 큰 행사의 하나였다. 경덕왕이 아버지 성덕대왕을 기려 만든 종으로 혜공왕 때(771년)에 이르러 완성했다. 현존하는 우리나라 종 가운데 가장 크다. 종에 새긴 비천상이 세밀하고 아름답다. 성덕대왕신종은 박물관 입구에서 가깝고 종각 아래 있어 눈에 띈다. 반면 고선사지 삼층석탑(국보)은 신라미술관 남쪽에 치우쳐 지나치기 쉽다. 고선사는 원효대사가 머물던 사찰이다. 덕동댐 건설로 인해 물에 잠기게 되며 탑을 옮겨 왔다. 통일신라의 대표적인 석탑 형태로 그 생김이 단정하면서도 경쾌하다. 경주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국보)과도 닮았다. 박물관 야외 쉼터를 찾는다면 신라역사관 중정 쪽의 벤치가 좋다. 월지관 쪽에서 바라보면 건물에 등을 대고 자란 팽나무가 장관이다. 슬슬 고목의 태가 나는 팽나무는 기어이 지붕 위로 잔가지를 뻗었다. 맞은편으로는 비록 복제한 것이긴 해도 잘 빚은 다보탑과 석가탑이 우뚝 서 있다. 동남쪽 멀리 능선이 어리는데 저기 어디 즈음이 신라천년서고 도록에서 본 낭산이겠구나 싶다. ●일상이 역사요, 예술인 고도 신라천년보고는 박물관 중정에서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둔 개방형 수장고다. 영남권 유물을 보관하는 시설로 로비전시실과 전시수장고 등은 내부 관람이 가능하다. 전시수장고 진열장에는 신라 토기와 기와, 그릇의 파편이 빼곡하다. 그 일부는 신라천년서고가 수장고이던 시절의 유물이 수장, 전시돼 있다. 신라천년서고가 도서관이 되기 전 모습을 어림짐작할 수 있다. 수장 전시품은 QR코드가 세부 정보를 제공하는데 그보다 유물의 여정을 함께한다는 느낌으로 부담 없이 관람하는 게 좋다. 땅에서 나온 유물이 복원돼 가는 여정의 정류장인 셈이다. 국립경주박물관 인근에는 동궁과 월지, 첨성대, 계림 등이 유명하다. 모두 걸어서 오갈 만하다. 노동리고분군은 약 3㎞ 떨어진 거리다. 시내 길가에 봉황대, 금관총 등의 고분이 있어 이채롭다. 일상의 고도 경주를 체감한다.조금 결이 다른 여행지를 원할 때는 보문관광단지의 솔거미술관을 추천한다. 한국 수묵화의 거장 박대성 화백의 기증 작품 중심으로 꾸린 미술관이다. 경주엑스포대공원 내 경사진 땅에 기대선 건물은 건축가 승효상이 설계했다. 전시실 벽의 일부가 창이라 작품과 더불어 아평지 연못, 경주타워 등이 보인다. 미술관 전시는 박대성 화백의 상설전과 다양한 주제의 기획전으로 나뉜다. 박대성 화백은 어릴 때 왼손을 다쳐 오른손만으로 그림을 그린다. 하지만 그의 수묵화는 국경과 시대를 넘나든다. 몇 해 전 전시실에서 아이가 작품을 훼손했는데 ‘아무 문제도 삼지 말라’고 한 일화 역시 유명하다. 오는 6월 16일까지는 ‘소산수묵: 개방과 포용’이란 제목으로 ‘코리아 판타지’, ‘천년배산’ 등을 전시한다. 미술관둘레길을 따라 걸으며 김구림, 이강소 등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각별한 즐거움이다. [여행수첩] 경주 신라천년서고 ●오전 10시~ 오후 6시(월~금), 주말 및 공휴일 휴관 ●누리집 gyeongju.museum.go.kr (054)740-7630.
  • ‘AI.Society’, 샌드박스 베트남 파트너십…“웹3 및 메타버스 새 지평 열 것”

    ‘AI.Society’, 샌드박스 베트남 파트너십…“웹3 및 메타버스 새 지평 열 것”

    웹3와 메타버스 업계의 글로벌 선두주자인 샌드박스 베트남(Sandbox Vietnam)이 메타버스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해 각 유저들에게 맞춤형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AI 플랫폼 에이아이소사이어티(AI.Society)와 독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본 파트너십을 통해 최첨단 AI와 웹3 생태계를 융합하여 독창적인 사용자 경험과 더불어 지속가능한 디지털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메타버스 지평을 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 커뮤니티 유저들에게 독점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양사 플랫폼 서비스에 대대적인 개편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AI.Society는 The Sandbox에서 LAND를 인수해 유저 맞춤형 사용자 경험을 개발하고 AI 성능과 시스템을 매끄럽게 통합하는 데 중점을 두어 서비스 영역을 발전시키고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이러한 활동들은 웹3 활동을 보다 활발하게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메타버스 생태계가 지속가능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한다. 샌드박스 베트남의 커뮤니티 매니저 크리스 트란(Cris Tran)은 이번 파트너십을 두고 “샌드박스 베트남과 AI.Society와의 파트너십은 메타버스 생태계 지평을 열어가는 우리의 여정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의미한다. 우리는 AI.Society와 함께 AI와 웹3의 잠재력을 활용해 전례 없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준비가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AI.Society의 설립자 윌리엄 응우옌(William Nguyen)은 ”샌드박스 베트남과의 이번 협력은 일상적인 디지털 사회활동에 AI 혁신을 통합하려는 우리의 비전과 완벽하게 일치한다. 우리 플랫폼 가치를 신장시킬 뿐만 아니라 디지털 세계에서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나갈 여정을 시작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덧붙였다.
  • 대전 주민자치아카데미 출범 기념 세미나 개최

    대전 주민자치아카데미 출범 기념 세미나 개최

    대전 주민자치의 현실을 진단하고 비전을 제시할 ‘대전 주민자치아카데미’가 출범해 첫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는 지난 9일 한남대 무어아트홀에서 대전학연구회, 충남대 도시․자치융합학과, 한국주민자치학회/한국주민자치중앙회 그리고 대전 주민자치회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국가·시장·개인이 할 수 없는 일, 마을 주민 모여 ‘주민자치’로 할 수 있어 세미나에 앞서 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중앙대 특임교수)의 ‘대전시 주민자치 실질화 방향’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이 있었다. 전 회장은 “국가가 해주지 못하고 시장이 해주지 못하고 나 개인도 할 수 없는데 꼭 필요한 일이 있다. 이 일은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여러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국가도 못하고 시장도 못 하니까 마을 주민들끼리 해야 하는데 이걸 하는 게 주민자치이다. 선진국일수록 이 주민자치의 영역이 많다”고 짚었다. 이어 “주민자치는 20년간 제자리걸음이다. 발전할 만한 필요충분조건이 전혀 갖춰지지 않았다. 주민자치위원회에 어떤 권한도 부여되지 않았다. 자치회에 회원이 없다. ‘지방분권법’에 분명히 ‘해당 구역에 거주하는 주민으로 구성되는’이라는 조항이 있는데 행정안전부 표준조례에는 이 문구가 빠져있다. 주민자치회 조례를 시군구 의회가 만든다. 이래서 ‘식민지’라는 표현을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회장은 “주민들이 자치하는 것이지, 동장이 하는 것도, 주민자치위원장이나 회장이 하는 것도 아니다. 주민들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자치하면 된다. 정부는 주민자치회가 주민들에게 자치 조건을 제공할 수 있도록 권한이나 여건을 만들어 주면 된다”라며 “주민자치학술원을 만들어 연구를 하고 주민자치평가원을 만들어 시군구의 주민자치정책을 평가할 것이다. 대전 주민자치도 세계에서 부러워할 정도로 꼭 잘 만들어주시길 바란다”고 기조강연을 마무리했다. “지방행정 있고 지방자치 없다…단체자치만 있고 주민자치는 없다” 세미나는 강병수 대전학연구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김찬동 충남대 교수는 ‘주민자치의 나아갈 길: 풀뿌리민주주의와 자치행정의 협치’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진행했다. 그는 “지방자치를 주민자치로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이 부분을 놓쳤기 때문에 현재의 지방자치가 거꾸로 가고 있다. 지방행정만 있고 지방자치는 없다. 자치가 공공성과 책임성을 가지고 역량을 구비한다면 행정 이상으로 공공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의 행정은 자치와의 관계 형성에서 실패했다”고 짚었다. 이어 “주민이 공공문제를 스스로 결정하고 처리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만들어 줘야 하는데 행정사무공간의 일부를 내어주면서 주민자치를 하라고 하니 ‘자치가 행정에 세 들어 사는 형세’가 된 것”이라며 “주민자치는 공동체 자치와 공유체 자치, 그리고 공공체 자치로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공동체가 먼저 형성되고 공유체가 구성되면, 이 범위를 넘을 때 공공체를 구성하는 것이다. 자치는 보충성의 원칙에 따라 구성된다고 할 때 기초에 공동체가 있고 다음에 공유체가 있으며 최종적으로 공공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주민자치의 과제로 ▲실질적 주민자치-아파트 자치, 비아파트단지의 실질적 구역자치화, 동·통장제도 폐지 ▲읍면의 자치단체화 ▲도시지역 아파트단지의 풀뿌리민주주의제도 도입 ▲도시지역 비아파트단지의 구역공동사무 관리방안 등을 제시했다. “읍면동 아닌 아파트·통・리 주민자치회로…대표자·위원 주민이 직접 뽑자” 지정토론에서 조성호 경기연구원 석좌연구원은 “주민자치회가 주도하여 주민총회를 설치하고 주민자치센터를 운영하도록 해야 한다. 읍면은 자치단체화하고, 리 단위 주민자치회를 실시하며, 읍면 단위에 협의회형 주민자치회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주민자치회 설치 단위는 아파트·통·리가 적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기본 단위로 하되 소생활권 및 주거 형태를 고려하여 1000명 내외에서 주민자치회를 설치하는 것이 적절하다. 또 대표를 직선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법 시행령 및 기초자치단체의 조례를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홍주 대전세종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김찬동 교수가 제안한 방향은 자치입법-자치조직-자치행정-자치재정권을 읍면동 단위에 부여하는 준지방자치단체 혹은 지방자치단체화 모색이다. 향후 읍면동 단위 역할과 기능 강화를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읍면동(대전의 경우 동 단위) 행정혁신 ▲대표성 강화를 위한 주민자치회 중심의 네트워크 구축 ▲입법권과 재정권 일부 행사 가능하되 지방의회(대전시의회)와의 협력적 관계 형성 ▲주민자치회의 자치역량 강화 등을 강조했다. “주민자치에 대한 단체장 인식전환 필수…주민자치회 역량강화, 법제화 필요” 안경자 대전광역시의원은 “성공적인 주민자치를 위해서는 주민자치 제도들이 제대로 작동되어야 한다. 이번 토론회에 참여하면서 대전시의 발전은 대전을 구성하고 있는 5개 자치구와 동 주민들이 스스로의 역할을 다하고 온전히 역할할 수 있게끔 지원할 때 가능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주민으로, 대전시의회 의원으로 주민자치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부분을 고민하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영희 대전광역시 주민자치회 상임이사는 “행정부서의 도움으로 시범실시가 진행돼 주민 스스로가 자치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주민 스스로 의제를 발굴하고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과 관심이 꼭 필요하다. 무엇보다 주민자치회 법이 통과되기를 소망한다. 매년 기초단체의 예산 부족으로 단체장의 의지에 따라 주민자치가 흔들려서는 주민자치의 발전을 도모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대입 수험생의 기억과 베를린 장벽 [한ZOOM]

    대입 수험생의 기억과 베를린 장벽 [한ZOOM]

    대학교 입학면접 때의 일이다. 면접 진행자가 통에 들어 있는 질문지를 하나 고르라고 했다. 질문지를 하나 뽑아 전달하니, 면접관이 질문지를 펼친 다음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질문을 던졌다. “우리나라는 언제 통일될 거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20년 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0대 후반의 고등학생이 당황하지도 않고 대답하니 심드렁한 자세로 앉아 있던 면접관이 자세를 고쳐 앉으며 다시 물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20년 후가 되면 저희 세대가 이 사회의 리더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답을 들은 면접관은 미소를 지으며 지금까지 들은 답변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답변이라는 칭찬을 해주었다. 아쉽게도 그 학교에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시간이 상당히 흐른 지금도 그 날 분위기와 면접관의 표정은 생생히 기억난다. 그리고 20년도 훨씬 시간이 지나 ‘저희 세대’가 사회의 리더가 되었음에도 한반도의 허리는 여전히 잘려져 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던 날 1945년 나치독일의 패망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막을 내렸다. 승전국들은 포츠담 회담을 통해 다시는 전쟁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독일을 분할통치 하는 방안을 결정했다. 이 결정에 따라 독일영토의 서쪽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가 통치하는 ‘독일연방공화국(서독)’이 들어섰다. 그리고 동쪽에는 소련이 통치하는 ‘독일민주공화국(동독)’이 들어섰다. 한편, 동독의 영토 안에 있는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으로 분할통치가 시작되었다. 동독에는 독재정부가 들어섰고 이를 인정할 수 없었던 동독사람들이 베를린을 통해 서독으로 이탈하기 시작했다. 동독정부는 동독사람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1961년 장벽을 쌓았다. 역사에 ‘베를린 장벽’이라고 기록되어 있는 이 장벽은 냉전시대의 상징이 되었다. 하지만 사살명령까지 내려졌음에도 동독사람들의 목숨을 건 이탈은 멈추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 1980년대 후반이 되어 소련의 서기장 고르바초프의 ‘글라스노스트(개방)’과 ‘페레스트로이카(개혁)’ 그리고 동구권에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동독 역시 변화의 바람에서 예외일 수는 없었다. 당시 동독에서도 여행의 자유가 확대되면서 수많은 동독사람들이 여행을 가장하여 헝가리, 체코슬로바키아 등을 통해 동독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동독정부는 동독사람들의 이탈을 막고 민심을 달래기 위한 방안이 필요했다. 그래서 1989년 11월 9일 외국으로의 여행을 신청할 때 이유를 제시할 필요가 없도록 하는 출국규제 완화정책을 세웠다. 그리고 그날 저녁 이 정책을 발표하는 생방송 기자회견이 열렸다. 생방송 기자회견에서 정책발표를 맡은 사람은 ‘귄터 샤보프스키(Günter Schabowski·1929~2015)’였다. 휴가에서 돌아온 샤보프스키는 새로운 정책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한 채 기자회견 장에 들어섰다. 그리고 “베를린 장벽을 포함해 모든 출국이 허용된다”라고 잘못 발표해 버렸다. 이때 한 기자가 “언제부터 가능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고, 당황한 샤보프스키가 실수로 “즉시 시행된다”라고 대답했다.샤보프스키의 발언은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았다. 텔레비전으로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동독사람들이 베를린 장벽으로 달려갔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김정운 전 명지대 교수는 그의 저서와 방송을 통해 현장의 모습을 설명한 적이 있다. “독일 유학시절 생활비를 벌기 위해 서베를린 동독 난민수용소에서 경비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 날밤 갑자기 엄청난 소리가 들려 달려가 봤더니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있었고, 무너진 장벽 사이로 동독사람들이 난민수용소에 수감된 가족, 친구를 보기 위해 몰려 들었습니다. 열쇠를 뺏기지 않으려고 버텼지만 몰려드는 사람들을 당해낼 방법이 없었습니다” (편집) 무너진 베를린 장벽 조각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있다. 그리고 건물 마당에는 1989년 무너진 베를린 장벽 조각이 전시되어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도 베를린 장벽 조각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서울특별시 도봉구 도봉동에 있는 공원에 세워진 ‘평화문화진지’라는 곳이다.원래 이 곳은 군사시설이었다.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 이동의 요충지였기 때문에 1970년에 대전차방호시설이 들어섰고, 2010년 군사시설을 개조해서 문화창작공간으로 탈바꿈되었다. 그리고 건물 앞 마당에 시멘트로 만들어진 세 개의 낡은 장벽이 세워져 있는데 이 낡은 시멘트 장벽이 바로 베를린 장벽 조각이다. 이 조각들은 우리나라의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의미에서 독일 베를린에서 기증받은 것이라고 한다. 브뤼셀에 있는 베를린 장벽 조각을 볼 때에도, 도봉구에 있는 베를린 장벽을 볼 때에도 늘 서러운 마음이 든다. 비록 종전선언의 희망은 사라져버렸지만 그래서 한반도 통일로 가는 발걸음도 멈춰 섰지만 적어도 같은 한민족끼리 자유롭게 여행이라도 할 수 있는 세상이 죽기 전에 올 수 있었으면 한다.
  • 10년 전 합병돼 사라진 우리투자증권…같은 이름으로 부활 예고한 우리금융[경제 블로그]

    우리금융그룹이 10년 만에 증권업에 다시 진출하면서 사명을 ‘우리투자증권’으로 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증권가가 술렁이고 있다. 2014년 NH금융지주에 매각된 우리투자증권은 NH농협증권과 합병돼 NH투자증권이 됐는데, 우리금융이 옛 이름으로 부활을 예고한 것이다. ●NH금융에 합병… 고객 혼란 우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종합금융은 지난 3일 한국포스증권과의 합병 계약서 정관에 법인 상호를 ‘주식회사 우리투자증권’으로 적었다. 우리종금이 공시한 주요 사항 보고서에도 ‘상호를 주식회사 우리투자증권으로 변경할 예정’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이정수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은 사명과 관련해 “우리투자증권을 최우선 순위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인지도라든지 사명에 ‘투자’가 들어감으로써 증권업 비전인 투자은행(IB) 부분을 좀더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의 이름을 되살리는 데에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 농협금융지주 회장 당시 직접 우리투자증권 인수를 주도한 임 회장이 이번에는 우리금융 회장 자격으로 우리투자증권을 부활시키겠다는 것이다. ●우리금융 “우리가 상표권 보유” 우리금융 측은 ‘우리투자증권’ 상표권을 우리은행이 갖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우리투자증권’이란 이름이 고객의 혼란을 부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아직도 포털 사이트에 우리투자증권을 입력하면 NH투자증권으로 연결된다. 이미 매각해 사라진 회사 이름을 다시 쓰는 게 상도의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옛 우리투자증권은 업계 1~2위 초대형 증권사였지만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은 합병 후에도 18위에 불과해 체급으로도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당시 우리투자증권과 이번에 합병한 회사는 완전히 다른 증권사인데 결국 같은 회사로 착각하게 해 고객 가입을 유도하려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 시간여행 하는 그늘집…옥스필드CC, 옥다방 오픈

    시간여행 하는 그늘집…옥스필드CC, 옥다방 오픈

    올데이골프그룹의 옥스필드CC가 1970~80년대 감성을 만끽할 수 있는 그늘집 ‘옥다방’을 열어 화제다. 옥스필드CC는 그동안 사용하지 않던 필드코스 6번 홀 그늘집을 과거로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감성 공간으로 꾸며 ‘레트로 포토존’으로 활용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공간은 골프장 이름에서 한 글자를 딴 옥다방이라는 간판을 내걸었다. 글씨는 과거 서울 시내 유명 영화관이었던 단성사와 피카디리 극장 등에서 활동한 영화 간판 제작자가 써 7080 향수가 고스란히 묻어난다. 충주 임페리얼레이크CC와 로얄포레, 올데이, 그리고 옥스필드CC 등 골프장 4곳을 운영하는 올데이골프그룹은 고객과의 소통을 올해 경영 어젠다 중 하나로 정했는데 옥다방은 그 첫 번째 결과물이다. 국내 골프장 560여 곳 중 추억을 돋우는 감성 공간을 마련한 것은 옥스필드CC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옥스필드CC는 강원도 횡성군 매봉산의 천연자연림을 끼고 자리하고 있다. 옥다방은 7080 추억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뮤직박스에 체신부(현 정보통신부)가 발주했던 1970년대 다이얼식 전화기와 국민학교 교과서, 1980년대 텔레비전과 레코드(LP)판, 성냥통, 주간지, 책걸상, 남녀 고교생 책가방과 노트, 과거 다방에서 볼 수 있던 보리차 물컵과 박격포 탄피로 만든 재떨이 등으로 내부 공간이 꾸며졌다. 1960~80년대 외화, 방화 포스터와 미싱, 콜라, 빵 광고 포스터, 반공·방첩 표어 등도 옛 정취를 느끼게 한다. 고교 교복과 교련복, 모자, 복학생 가발, 군복 등 사진 촬영 소품도 비치됐다. 최창호 옥스필드CC 대표는 “고객분들께 재미와 감성을 선물하고자 고민했다”며 “그늘집이라는 작은 공간에서 추억을 소환하고 짧은 시간이나마 동반자와 함께 웃고 즐거웠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 [의정광장] 서울 도심 관광, 반나절의 숨은 보물 찾기

    [의정광장] 서울 도심 관광, 반나절의 숨은 보물 찾기

    서울은 산의 도시다.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들은 최첨단 도심 속에서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산을 보며 감탄한다. 일일 관광객으로 하루를 즐겨 볼 심산으로, 외국인 등산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도심등산관광센터(북악산)를 찾았다. 며칠 전 멋들어진 2층 한옥에 개관한 센터 건물에서는 등산화, 등산복, 등산스틱, 배낭, 아이젠 등 등산에 필요한 모든 대여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 내부를 둘러보니 북악산, 인왕산, 북한산 등 서울 도심의 등산 코스가 다양한 언어로 안내되고 있었다. 서둘러 등산복으로 갈아입고 들뜬 마음으로 센터 라운지에서 기념사진도 찍었다. 센터가 위치한 삼청동 문화거리에서 춘추관 뒷길과 백악정을 거쳐 청와대 전망대를 둘러보는 코스를 택해 한 시간 정도 가벼운 등산을 했다. 무르익은 봄의 향기를 담뿍 느끼며 전망대에 올라서니 경복궁, 광화문, 시청까지 생동감 넘치는 서울 시내가 한눈에 펼쳐졌다. 하산 후 센터에 들러 대여한 등산복 등을 반납하고 오랜만에 삼청동 거리를 걸으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특유의 정취를 즐겼다. 15분 정도 걸어 서울공예박물관 입구에 도착했다. 이 박물관은 풍문여고의 5개동 교사를 리모델링하고 안내동과 한옥을 신축한 7개동 규모로, 3개의 전시관을 비롯해 어린이박물관, 공예별당 등 볼거리와 체험 활동이 다양했다. 조선말 안동별궁(고종이 순종의 왕세자 책봉과 가례소를 만들기 위해 지은 별궁)의 자리이기도 한 이곳에서 우리 문화 특유의 고즈넉하고 정갈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이후 둥근 얼레 모양의 어린이박물관 건물로 들어서자 다양한 체험실에서 아이들이 직접 작은 가구나 철 공예품, 도자기 등을 만들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막 태어난 우리 손주가 생각나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4층으로 올라가 커피를 사서 5층 옥상전망대에 오르니, 송현동 녹지광장이 한눈에 펼쳐졌다. 앞으로 저 넓게 트인 광장에 이건희기증관(가칭)이 건립돼 이중섭을 비롯한 뛰어난 근현대 화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된다고 하니, 기대감에 가슴이 뛰었다. 공예박물관에서 나와 안국역을 따라 10여분 남짓 걷다 보면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우리 민요를 전시하고 아카이빙해 보존, 계승하고 있었는데, 1층의 기획전시실에 들어서자마자 김홍도의 그림 영상과 함께 제주 성산 ‘선유가’, 전남 함평 ‘베틀노래’ 등을 감상할 수 있었다. 서울시는 최근 외래 관광객 3000만명, 관광소비 1인당 300만원, 체류일수 7일, 재방문율 70%라는 목표(3·3·7·7 서울관광 미래비전)를 세웠다. ‘한반도의 젖줄’ 한강에 들어설 리버버스, ‘조선의 중앙 봉수대’ 남산에 설치될 곤돌라 등 역사 위에 콘텐츠를 얹고 있다. 600년 역사를 품은 서울의 발 닿는 곳곳엔 보물이 산재하다. 보물찾기가 계속된다면 “3·3·7·7”은 반드시 이루어질 미래다. 이종환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 경남대의 글로컬대학 도전… 창원산단 바꿀 디지털 인재 키운다

    경남대의 글로컬대학 도전… 창원산단 바꿀 디지털 인재 키운다

    지난달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2024년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 평가 결과’를 내놓으며 총 20건의 혁신기획서(33개교)를 선정했다. 경남에서는 전국 최다인 4건(7개교)이 선정됐다. 국립창원대, 인제대, 연암공과대, 경남대다. 각 대학은 연구 중심 대학으로의 대전환, ‘올 시티 캠퍼스’ 전략 등을 앞세워 본지정을 노린다. 경남 창원에 본교를 둔 영남권 대표 사립대학인 경남대 역시 마찬가지다. 경남대는 창원국가산업단지 디지털 대전환을 이루고자 디지털 융합인재 양성과 밀착형 기업지원 등 창원 지산학연 일체 대학을 추진한다. 창원국가산단 지정 50주년과 맞물려 주목받는 경남대 목표를 14일 살펴봤다. ●외국인 유학생 2000명 배출 목표 경남대는 윤석열 정부 국정비전인 100만 디지털 인재양성 등 국가 요구와 창원국가산단 마스터플랜 수립, 디지털 수요 분석 등 지역·산업 요구를 미래 비전 밑바탕으로 삼았다. 창원국가산단 디지털 대전환으로 2030년 지역내총생산(GRDP) 6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지향점도 담았다. 궁극적인 목표는 ‘창원 재도약을 위한 국가산단 디지털 대전환, 경남대가 이끈다’로 잡았다. 개방과 공유 협력, 디지털 융합인재 양성, 산업 대전환 성공, 신성장동력 확보, 글로벌 강소기업(매출 100억~1000억원) 50개 이상 육성, 외국인 유학생 2000명 이상 배출, 디지털 융합인재 1만명 이상 양성, 디지털 혁신연구개발 인재 500명 이상 양성 등 구체적인 성과·수치도 제시했다. 핵심 전략은 ▲연계·공간 혁신 ▲교육 혁신 ▲지역 산업·사회 혁신 ▲거버넌스·운영 혁신을 내걸었다. 연계·공간 혁신 세부 과제는 지산학연 연계 시스템 구축, 창원 진해구 스마트물류캠퍼스 추진, 창원국가산단 연계 초격차 4+1 캠퍼스 구축 등이다. 디지털 융합인재 양성에 필요한 교육 혁신 세부 과제는 기업 연계 프로젝트 중심 개방형 교육과정 확대, 5개 융합대학 15개 디지털융합학부로 학사구조 혁신 등이다. 지산학연 일체 세부 과제는 맞춤형 기업지원 종합 패키지 프로그램 제공,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융합전문대학원 운영 등이다. 초거대 AI 글로벌 공동연구센터를 주축으로 카이스트(KAIST), 경남테크노파크, 메가존클라우드, 글로벌 혁신기업, 국내 대기업과 유기적인 협력관계 구축도 있다. 거버넌스·운영 혁신 세부 과제는 경남지산학연협력재단 설립, 국외협력대학 글로벌확장캠퍼스 설립 추진 등이 언급됐다.●‘50돌 창원산단’ 첨단산업 전환 선도 경남대가 본지정을 노리는 핵심 계획은 결국 창원국가산단 디지털 대전환을 성공적으로 선도할 수 있도록 디지털 융합인재를 양성하고 국외 교류프로그램 확대 등으로 혁신대학이 되겠다는 것이다. 이는 올해 창원국가산단 지정 50주년과 맞닿아 의미를 키운다. 1974년 4월 조성된 창원국가산단은 기계산업을 중심으로 창원, 경남은 물론 우리나라 경제 산업 발전을 견인했다. 1975년 44곳이었던 입주 기업은 지난해 2965곳으로 약 67배 늘었고 고용 인원은 1151명에서 11만 8574명으로 약 103배 증가했다. 지난해 생산액 규모는 전국산업단지 1306개 중 5위 수준이다. 창원시민 10분의1 이상이 일하는 등 지역과도 밀접하다. 하지만 변화를 선도하는 혁신 역량 부족으로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 실제 산단의 디지털 대전환이 필요한 기업은 대기업 14개, 중견기업 55개, 중소기업 1597개로 분석되기도 했다. 이를 타개하고자 올해 경남도는 디지털 전환과 첨단기술형 산단 전환, 산업·문화·청년이 공존하는 친화형으로 탈바꿈 등 산단 운영 효율화를 중심으로 한 미래 50년 비전을 제시했다. 창원시 역시 초일류 제조 혁신 생태계 조성, 탄소중립 선도 산단으로의 전환, 문화·여가·관광 콘텐츠 확충 의지를 밝혔다. 경남대는 글로컬대학 본지정은 물론 지금껏 쌓아 온 인프라·성과를 앞세워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실현하겠다는 각오다. 경남대는 2000년 초반부터 경남 유일 제조 정보통신기술(ICT) 지역혁신센터사업을 수행했고, 2005년 NURI 사업 로봇 분야 인력 양성, 2017년 4차 산업혁명 선도대학 사업 등을 맡으며 20년 넘게 창원국가산단 디지털 대전환을 준비해 왔다. 지금도 초거대 제조 AI서비스 개발·실증사업, SW 중심대학사업 등을 수행한다. 산업협력 분야에서는 지난 3년 동안 470억원 규모의 디지털전환 관련 산학협력 과제를 수주했다. 인력양성 분야에서는 2000년 초반 이후 디지털 융합 교육과정 체계 구축을 진행했고, 공대와 SW·AI 융합대학에 디지털 전문 교수 70여명도 확보했다. 창원국가산단 디지털 대전환 싱크탱크 역할도 한다. 지난 5년간 경남도와 공동으로 과제를 기획하고 수주한 예산만 2100억원에 달하고 경남테크노파크와 디지털전환 발전 정책을 작성했다. 경남대는 “대학 내외 이해관계자와 합의·지원 도출, 지자체와 협력, 예산(사업 기간 3500억원·사업 종료 3000억원) 확보 등을 고려한다면 글로컬대학 준비도는 100%”라고 밝혔다.●창원이 곧 경남대… 지역과 상생 모색 경남대가 구상하는 글로컬대학 혁신모델은 경남대 캠퍼스가 창원이고 창원이 곧 경남대 캠퍼스가 되는 형태다. 경남대는 “창원국가산단은 국내 기계산업 총생산의 10.7%, 수출의 약 9.5%를 점유한다. 2021년 기준 창원시 제조업 생산의 85.7%, 고용의 79.5%를 담당한다”며 “경남은 기계·운송장비 등에서 전국 1위 지역으로, 창원국가산단 자체가 글로벌 생산 전진기지로 창원국가산단이 잘되는 게 바로 글로벌화이며, 글로벌 인재들이 창원시에 정주하고 기술 개발을 주도하는 게 글로컬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경남과 창원 경제성장률을 가속화할 수 있는 방법은 창원국가산단 제조산업 디지털 대전환을 바탕으로 한 고부가가치화”라며 “경남대는 관련 전문인력을 배출하는 핵심 기관이 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 31개국 경영인 66% “AI 못 쓰면 채용 안 해”

    31개국 경영인 66% “AI 못 쓰면 채용 안 해”

    올 들어 업무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조직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인사 채용 시 경력 유무보다 AI 역량을 갖춘 지원자를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는 14일 세계 최대 비즈니스 전문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링크드인’과 함께 제작한 연례 보고서 ‘업무 동향 지표(WTI) 2024’를 공개하면서 AI를 통해 변화한 전 세계 업무 동향과 채용 방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에는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31개국 3만 1000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먼저 채용 이유에 대한 우선순위가 경력보다 AI 기술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더 중 66%(한국 70%)는 AI 기술을 보유하지 않은 지원자를 채용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실제로 지난해 링크드인 프로필에 AI 관련 기술을 추가한 회원 수는 전년 대비 142배나 늘었으며 AI 관련 키워드가 언급된 공고의 지원자 수는 평균 17% 증가했다. 특히 리더 응답자의 71%는 경력 유무보다 AI 역량을 갖춘 지원자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한국 리더들도 77%의 높은 비중으로 AI 역량을 채용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고 답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근로자 4명 중 3명은 직장에서 이미 AI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리더의 79%(한국 80%)가 AI 도입이 경쟁력 유지에 필수적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다만 리더 중 60%(한국 68%)는 조직 내 AI 비전과 명확한 계획이 부족한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은 “AI가 일자리 전반에 걸쳐 전문지식을 누구나 쉽게 접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민주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 유사나헬스사이언스, ‘건강한 일터 플래티넘상’ 수상

    유사나헬스사이언스, ‘건강한 일터 플래티넘상’ 수상

    글로벌 세포과학 전문기업 ‘유사나헬스사이언스(유사나)’가 유타 직장 웰니스 협회 (UWWC-Utah Worksite Wellness Council)로부터 ‘건강한 일터 플래티넘상(Platinum Health Worksite Award)’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건강한 일터 수상 프로그램(Healthy Worksite Awards Program)은 모범적인 직장 복지와 직원의 건강 향상을 위해 헌신한 미국 유타주 기업을 선정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수상은 ‘세상에서 가장 건강한 가족’이라는 유사나의 기업 비전을 토대로 조직 구성원 개개인의 건강 관리와 건강한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은 결과이다. 유사나는 많은 사람이 참가할 수 있는 헬시 라이프스타일 챌린지를 운영하며 세상에서 가장 건강한 가족의 비전을 실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실내 농구장을 포함한 운동시설, 무료 부트캠프, 다양한 운동 클래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A Healthier U(더 건강한 당신)’ 프로그램으로 5㎞ 달리기, 명상, 건강 검진 등을 인증하며 신체적 건강을 챙기는 것과 동시에 전문 상담센터와 연결을 통해 심리 케어 프로그램인 ESP(Employee Support Program)’로 정신 건강 챙김을 지원해 직원 개개인의 건강과 일하기 좋은 근무환경을 만들고 있다. 유사나는 임직원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연근무제 시행과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패밀리 리브(Family Leave)’를 시행하며, 임직원과 가족들의 건강까지 신경 쓰고 있다. 유사나코리아는 2024년 GPTW Korea가 선정한 ‘일하기 좋은 기업’에 선정되며 임직원들의 긍정적인 업무 환경과 건강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증명했고, 여성가족부가 선정한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획득해 직원들이 일과 가정에서 양립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유사나 미국 본사의 복지 및 직원 건강 담당자인 마이크 보들리(Mike Bodily)는 “이번 수상은 유사나의 문화를 반영한 것으로, 각 직원을 진심으로 아끼는 유사나의 진심이 통한 결과”라며 “유사나 뉴트리션과 셀라비브 스킨케어 등으로 30년 이상 고객이 신뢰하는 기업으로 성장해온 유사나는 앞으로도 고객과 임직원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끊임없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 대통령실, 손목시계·에코백 등 굿즈 판매

    대통령실, 손목시계·에코백 등 굿즈 판매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맞아 대통령실이 굿즈(goods, 상품) 판매를 시작한다. 대통령실은 14일부터 용산 대통령실의 상징체계가 새겨진 손목시계 6종과 발달장애 예술인들과 협업한 생활용품 및 문구류 10종을 용산 어린이정원 기념품점 ‘꿈나래마켓’ 팝업존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손목시계는 남성용 4종과 여성용 2종으로 6월부터 판매한다. 생활용품은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에코백, 파우치, 유리컵, 메모지 등이다. 손목시계는 6만원대이고, 생활용품 및 문구류는 1000원~1만 3000원으로 구성됐다. 기존 청와대 기념품 판매 장소였던 사랑채에서도 하반기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취약계층의 문화예술 활동 지원에 있어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대통령의 평소 철학에 따라 손목시계를 제외한 모든 상품을 ‘디스에이블드(발달장애 예술인 전문 에이전시)’와 ‘아트위캔(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소속 발달장애 작가들과 협업하여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디스에이블드’ 소속 작가들은 2022년 7월 대통령실 청사 1층 작품 전시에도 참여해 화제가 됐다. 전시됐던 작품을 대통령실 굿즈에 그대로 담았다. ‘아트위캔’ 소속 작가들은 대통령실 상징체계를 자신들만의 시선으로 자유롭게 채색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기념품은 ‘따뜻한 정부, 행동하는 정부’ 비전의 취지를 최대한 살려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지방의 특색있는 상품이나 다양한 사회계층을 도와 홍보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와포(Wafour), AI 영상 제작툴 ‘스노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홍진이네 식당’ 예고편 공개

    와포(Wafour), AI 영상 제작툴 ‘스노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홍진이네 식당’ 예고편 공개

    국내기업 와포가 자체 제작한 애니메이션 ‘홍진이네 식당’ 예고편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9일 와포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홍진이네 식당’은 판타지 장르의 애니메이션으로, 식당 주인 홍진이와 신비한 양념을 만들어내는 톡톡이, 여러 고민을 가진 손님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다뤄냈다. ‘홍진이네 식당’ 예고편 영상은 기획을 제외한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을 모두 자체 인공지능(AI) 기술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기술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와포는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해 AI 영상 제작툴인 스노피(Snowpea)를 자체 개발했다. 스노피는 텍스트 입력을 통해 영상을 자동 생성하며, 캐릭터의 표정, 몸짓, 손짓, 입 모양 등을 자동으로 자연스럽게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비전 트랜스포머(Vision Transformer) 기반 모델에 모션 매트릭스(Motion Matrix) 기술을 적용해 생성형 AI의 문제로 지적돼 온 영상 내 캐릭터와 배경 간 전체적인 일관성을 유지했다. 자연스러운 캐릭터 움직임을 구현한 고품질의 영상을 신속하게 제작할 수 있게 되면서 영상 제작 비용 및 제작 시간을 대폭 절감, 영상 제작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향후 캐릭터가 다양한 일상 도구를 입체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신규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스노피를 이용하면 1명의 제작자가 약 10분 분량의 극장 수준 영상 제작에 1주 정도의 시간밖에 소요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진이네 식당’ 1화는 올해 7월에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노두호 와포 최고경영자(CEO)는 “와포의 스노피가 영상 제작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면서 “‘홍진이네 식당’ 제작을 통해 스노피의 성능을 검증했고, 앞으로 기술적 보완 과정을 거쳐 스노피를 상용화해 애니메이션, 영화, 광고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지원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스노피’ 관련 정보는 와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K푸드 비비고, K뷰티 올리고… 세계로 뻗어가는 문화제국 CJ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K푸드 비비고, K뷰티 올리고… 세계로 뻗어가는 문화제국 CJ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이병철의 제일제당공업이 모태식품·바이오·엔터·물류 4축 구축‘맏형’ 제일제당 18조 매출 안정적식품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 앞서고속 성장 대한통운은 ‘캐시카우’올리브영, 빅2 화장품 뛰어넘어뚜렷한 성과 없는 바이오 탓 고민CJ ENM 실적 개선 등도 과제로 지난해 12월 세계 최대 검색 엔진 구글이 분야별 ‘올해의 검색어’를 집계한 결과 ‘레시피’(요리법) 분야에서는 한식인 비빔밥(Bibimbap)이 최대 검색어로 꼽혔다.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에 오른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등 K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으며 한식까지 세계의 중심으로 파고드는 양상이다. 영화와 드라마 등 한국 문화 콘텐츠의 세계적 성공이 한국 식품산업의 세계화라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면서 일찌감치 문화산업에 투자해 온 CJ그룹의 비전이 구체화되고 있다. ●작년 매출 41조 3527억 ‘역대 최고’ CJ그룹은 1953년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부산 부전동에 세운 대한민국 최초의 설탕 공장 제일제당공업이 모태다. 창립 71년째를 맞은 올해 자산 규모는 총 40조 6970억원(2023년 공정자산 기준)으로, 76개 계열사를 거느린 재계 13위 대기업 집단으로 성장했다. 삼성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한 1996년 1조 8064억원이던 그룹 연매출은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역대 최고치인 41조 3527억원을 기록했다. 1996년 식품기업에서 종합문화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제2 창업 선언’을 하며 ▲식품&식품서비스 ▲바이오&생명공학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신유통&물류 등 4대 사업군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CJ그룹은 1998년 4월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총 11개의 스크린을 갖춘 ‘CGV강변’을 개관하며 대한민국 최초로 멀티플렉스 영화관 시대를 열었다. 이어 1999년 홈쇼핑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2010년 CJ E&M(현 CJ ENM)을 출범시키며 문화사업에 박차를 가해 왔다.●비비고 만두·햇반 등 해외서도 호평 CJ그룹의 외연 확장은 그룹 ‘맏형’ CJ제일제당을 비롯한 식품사업부문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매출은 17조 8904억원, 영업이익은 8195억원이다. 바이오사업부문의 부진으로 전년 대비 각각 3.5%, 22.4% 줄었지만 주력인 식품사업부문은 성장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식품사업부문의 해외 매출이 1조 3866억원으로 국내 매출(1조 3800억원)을 처음으로 앞서기도 했다. 미국을 비롯한 북미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비비고 만두’가 현지 시장 1등을 굳건히 지켰고 냉동치킨과 가공밥 판매는 전년 대비 각각 19%, 15% 성장했다. 유럽과 호주 권역 매출도 각각 1000억원을 넘어섰다. ●대한통운, 영업이익 16.6%나 늘어 CJ제일제당이 세계 무대로 뻗어 나가는 사이 그룹 물류사업을 담당하는 CJ대한통운은 2013년 그룹 물류 계열사 GLS와 통합한 이후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그룹의 새로운 캐시카우(현금 창출원)로 떠오르고 있다. 통합 출범 첫해 매출 3조 7950억원, 영업이익 642억원을 기록한 CJ대한통운은 지난해 매출 11조 7669억원, 영업이익 4802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매출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물동량 감소로 전년 대비 3.0%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국내 사업 신규 수주 확대와 지속적인 생산성 개선에 힘입어 16.6% 늘었다. CJ제일제당이 한식 세계화를 이끌고 있다면 CJ올리브영은 ‘K뷰티’의 세계화를 담당하고 있다. 1999년 영업을 시작한 CJ올리브영은 경쟁 기업들이 직격타를 맞은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며 해마다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국 오프라인 매장 외에 온라인 판매 및 배송 시스템을 구축한 게 주효했다. 팬데믹 이전 연매출이 1조 6000억원대였던 CJ올리브영은 기존 오프라인 고객을 온라인몰로 흡수하면서 2022년 매출 2조원 시대(2조 7809억원)를 열었고 지난해에는 3조 8682억원까지 매출을 끌어올렸다. 국내 2대 화장품 제조사인 아모레퍼시픽(3조 6740억원)과 LG생활건강(2조 8157억원)을 뛰어넘는 규모다. ●이재현, 올리브영·대한통운 찾아 격려 CJ올리브영의 선전과 대조적으로 GS리테일이 운영했던 경쟁 브랜드 랄라블라는 2022년 11월 시장에서 철수했고, 롯데쇼핑의 롭스도 전국 100여개 지점을 모두 정리하고 롯데마트 내 일부 매장만 운영하고 있다. 2019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세계 최대 뷰티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LVMH)의 세포라도 CJ올리브영의 아성을 넘지 못하고 지난 6일부터 국내 사업 철수를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 초 5년 만에 그룹 현장경영을 재개한 이재현(64) 회장의 행보에서도 CJ대한통운과 CJ올리브영의 높아진 그룹 내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이 회장은 지난 1월 10일과 12일 서울 용산구 CJ올리브영 본사와 종로구 CJ대한통운 본사를 각각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했다. 반면 코로나 엔데믹에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에 밀려 매출 회복이 더딘 CGV와 지난해 주요 영화와 드라마의 흥행 실패로 적자(-146억원) 전환한 CJ ENM의 실적 개선은 문화기업을 지향하는 CJ가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다. 그룹 4대 사업군 중 타 사업군에 비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바이오&생명공학 분야도 CJ그룹에 고민을 더하고 있다.
  • 이민근 안산시장 “초지역세권 대규모 랜드마크 조성… 89블록은 명품 주거단지로”

    이민근 안산시장 “초지역세권 대규모 랜드마크 조성… 89블록은 명품 주거단지로”

    인천발 KTX·신안산선 등 도시철도 교통망을 중심으로 광역환승역세권이 될 초지역세권에 안산을 대표하는 대규모 랜드마크가 건설된다. 사동 89블록(BL)과 구(舊) 해양과학기술원 부지에는 약 9000세대에 달하는 명품 주거단지가 조성된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13일 오전 안산시청 대회의실에서 ‘2035 뉴시티 안산 프로젝트’ 대규모 추진사업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 10년 비전 선포와 함께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안산선(4호선) 지하화를 기반으로 상부를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하고 도시 관문 역할을 하는 성포지구는 주거·상업·업무가 가능한 형태의 복합개발을 추진, 미관 개선은 물론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 이와 함께 도심 곳곳 심각한 주차난의 획기적 개선을 위해 주차장 지하화 및 고도화 사업에 2,4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하고 내년 상반기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 중인 사동 안산사이언스밸리(ASV) 지구 내 첨단 의료 중심의 한양대 종합병원 유치를 추진한다. ■ 혁신적 도시개발로 ‘제2의 전성기’ 연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구감소, 재정자립도 하락 등 시의 위기를 진단함과 동시에 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6도 6철의 교통인프라, 전국 최고 수준의 도심 녹지율 보유 등 기회요인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근시안적인 성과 위주의 행정에 빠지기보다 미래를 준비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이뤄 나가는 것이 안산시의 명확한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0년 후 변화될 미래 안산의 청사진을 ▲역세권 중심 콤팩트 시티 ▲누구나 살고 싶은 명품 주거도시 ▲사통팔달 교통 중심도시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첨단산업도시 ▲창의 인재 양성을 위한 글로벌 교육도시 ▲여유롭고 쾌적한 그린에코도시 등 6가지 어젠다로 나눠 제시했다. 이 시장은 “안산의 위기와 기회가 상존하지만 더 나은 미래 안산을 위해 결단과 실행이 필요한 때”라며 “안산의 풍부한 인프라와 잠재력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도시개발을 추진해 제2의 전성기를 열 것”이라고 선포했다. 결단과 실행력으로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창출하고 시의 잠재력을 중점으로 혁신의 시정 추진을 통해 도시가치와 미래 경쟁력을 높여가겠다는 구상이다. ■ 10년 후 미래 안산, 어떻게 바뀌나 우선 역세권 중심의 콤팩트 시티 조성이 추진된다. 콤팩트 시티는 철도역을 중심으로 도시의 주요 기능을 한 곳에 조성하는 도시계획 기법이다. 초지역세권에는 교통·주거·문화공연(아레나)·쇼핑이 원스톱으로 가능한 고밀 복합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에 포함된 상록수역세권도 같은 형태로 개발에 착수해, 개통에 따른 재정 부담 경감을 도모한다. 특히 대규모 랜드마크가 들어설 초지역세권에는 광역환승역세권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공동주택 1,700세대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며, 상업시설로 쇼핑·업무를 위한 비즈니스·숙박 등이 가능한 초고층 타워 건설을 구상하고 있다. 아울러 신안산선 호수역 개통에 따른 30블록 공영주차장 부지 개발사업을 비롯해 초지역 인근 시민시장 부지 개발사업도 조속히 추진함으로써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시민 편의 향상을 위해 노력한다. 또 지난해 7월 건축물 용적율 제한에 따라 개발사업 추진이 부진했던 성포지구를 주거·상업·업무 시설 등을 두루 갖춘 복합개발을 추진함으로써 효율적인 토지이용은 물론, 시 진입 주요 관문의 도시미관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이밖에 최근 산업단지 환경조성 패키지 국가공모사업에 선정된 ▲원시역 청년문화센터를 비롯해 원스톱 노동복지 허브 조성을 위한 ▲선부역 노동자지원센터, 지역 특화거리 조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안산역 스트리트몰을 조성해 역세권 주변으로 시민 편의 공간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 수도권 최고 수준의 명품 주거단지 조성 이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수원에 광교, 성남에 분당, 화성에 동탄 사례를 들며 이제 안산에도 이에 뒤지지 않는 명품 주거단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사동 89블록과 구 해양과학기술원 부지를 주택 중심 민간 개발사업으로 변경 추진해 대규모 명품 주거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약 9000세대에 달하는 명품 주거단지를 조성하고 신안산선 노선연장에 대한 타당성까지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이곳에 국제학교를 유치해 글로벌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정주 여건 수요를 충족하는 수도권 최고 수준의 명품 주거지구로 탈바꿈시키고자 방향키를 정했다. 이와 함께 정부와 함께 추진 중인 장상, 신길2지구,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 조성 사업도 토지 보상 및 관련 행정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시민 주거 안정성을 확보하고 이를 인구 유입으로 연계하는 데 주력한다. 최근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대상에 안산시가 포함되어 재건축에 어려움을 겪던 고밀도·중고층단지들의 사업추진이 용이해진 만큼, 특별법을 토대로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던 재건축·재개발 정책 추진에 있어 시민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수요에 부합하는 정책지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 안산선 지하화해 단절된 도시 잇는다 지난 1월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어 정부 차원에 지하화 사업이 본격 추진됨에 따라, 현재 시는 안산선 지하화 및 상부개발 추진 전략 수립 용역을 신속히 추진하고 있다. 우선 올해 10월 중 국토교통부 철도 지하화 1차 선도 사업에 신청할 예정으로 선정에 행정력을 모을 방침이다. 안산선 지하화 통합개발 추진으로 단절된 신·구도시를 하나로 이어 도시공간의 연계성을 회복하고 확보한 부지는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게 이 시장의 구상이다. 신안산선은 안산 사동 지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기존에 추진 중인 용역 결과를 토대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담아내고 최근 경기도에서 발표한 신안산선 대부도 연장(안)과 송산그린시티와 대부도를 연결하는 도로망 구축 방안에 발맞춰 경기도와 중앙정부에 적극 건의함으로써 대부도 접근성을 제고한다. 세대별 차량 보유 증가에 따른 주차 문제 해결에도 적극 대응해 나간다. 시는 도심 곳곳 심각한 주차난의 획기적인 개선을 위해 주차장 지하화 및 고도화 사업에 총 24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주차난 해결은 시민과의 약속인 공약사업인 만큼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대형화물차 불법 밤샘 주차근절을 위해 팔곡동과 선부동 부지에 각각 대형화물주차장을 조성하는 사업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 첨단 의료 중심 한양대 종합병원 유치 미래 안산에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첨단산업도시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 시장은 시에서 역점 추진 중인 사동 ASV지구 경제자유구역을 내년 상반기 중 최종 지정받아 제조업 중심이던 안산을 로봇 등 미래산업 요충지로 변모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양대학교 캠퍼스 내 첨단 의료 중심의 한양대 종합병원을 유치, 시민들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의료 인프라를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지역 내 유일한 상급병원인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의 중장기 마스터플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적극 행정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덧붙였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주민과 외국인주민지원본부를 필두로 외국인 정책을 선도해 온 것을 강점으로, 향후 출입국 이민관리청(이민청)을 유치해 명실상부 전국 최고 외국인 특화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는 계획도 담았다. 이 밖에 전국 최고 수준 녹지율을 바탕으로 백운공원 재조성 사업과 함께 신안산선 성포역·호수역 개통에 대비해 성포광장과 호수공원 리뉴얼 사업에 돌입하며, 오는 2026년 조성을 목표로 추진 중인 경기도 지방정원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간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대부도의 5만 자족도시 조성을 위해 종합발전계획을 내실 있게 수립하는 한편, 구봉도 내 모노레일 설치, SS뮤지엄 건립 등 각종 해양·문화시설 인프라를 확대함으로써 연간 2천만 관광객 유치를 실현한다. ■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혁신 시정 펼칠 것” 이 시장은 이번 안산 뉴시티 프로젝트에 총 12조 7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최대한 민간 자본을 유치해 시 재정 부담을 경감시키고 적기에 사업 예산이 투입될 수 있도록 시정을 이끈다는 구상이다. 이 시장은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위기에서 탈피해 사람이 모이고, 자본이 보이고, 일자리가 모이는 경쟁력 있는 도시이자, 꿈이 실현되는 기회의 도시로 안산이 변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더 나은 미래도시 안산을 위해 강한 의지와 추진력으로 혁신의 도시개발을 이루어 낼 것”이라며 “안산의 미래와 관련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어 “새롭게 도약하는 안산을 위한 힘찬 항해에 시민 여러분께서 때로는 열렬한 지지자로, 때로는 냉철한 감시자로 언제나 함께해 달라”고 당부하며 “협치를 기반으로 언제나, 시민 중심의 올바른 행정, 현장에서 답을 찾는 행정으로 시정의 신뢰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등에 AI 소총 달고 ‘탕탕탕’…美 해병대, 4족 ‘로봇개’ 테스트

    등에 AI 소총 달고 ‘탕탕탕’…美 해병대, 4족 ‘로봇개’ 테스트

    등에 소총을 장착하고 인간을 공격하는 SF영화 속에 등장하는 4족 보행 로봇이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I) 등 외신은 미 해병대 특수전사령부(MARSOC)가 소총으로 무장한 ‘로봇개’를 테스트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이 로봇개는 원래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고스트 로보틱스’라는 회사가 개발한 4족 보행 로봇으로 이름은 ‘비전 60’이다. 그러나 이 로봇에 미 방산업체인 오닉스 인더스트리가 개발한 센트리(SENTRY)라는 이름의 원격무기시스템이 장착됐다. MARSOC는 총 2대의 로봇개에 각 7.62mm 구경, 6.5mm 구경 소총을 장착해 테스트 중인 것만 확인됐다. 보도에 따르면 센트리 원격무기시스템은 사람과 드론, 차량과 같은 잠재적 표적을 자동으로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는 AI 지원 디지털 이미징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다만 최종적으로 소총을 발사하는 것은 사람이 결정할 수 있지만, 만약 강력한 자율기능까지 갖추게되면 암울한 미래를 그린 SF영화 속에 등장하는 공포의 4족 보행로봇이 될 수도 있다.이에대해 MARSOC 측은 소총을 장착된 로봇개를 테스트하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실제로 현장에 배치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자율무기에 관한 국방부의 정책을 준수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나 미 군사전문매체 더워존 등 현지언론은 “무장한 로봇개 테스트는 군용 소형 지상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지뢰나 부비트랩 등이 설치된 매우 위험한 지역을 ‘청소’하는데 로봇견을 사용할 수 있어 군인들의 안전이 높아지는 장점도 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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