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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경유 한국인 비자 면제 스톱… “韓의원 대만행에 보복 첫 타깃”

    中경유 한국인 비자 면제 스톱… “韓의원 대만행에 보복 첫 타깃”

    중국이 한국과 일본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한 데 이어 자국을 경유해 제3국에 가는 외국인에게 경유 도시 안에서 3일 혹은 6일간 체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과 일본의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강화에 맞선 보복 조치의 강도를 높여 가는 모양새다. 중국 이민관리국은 11일 “최근 소수의 국가에서 중국 국민에 대한 차별적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함에 따라 이러한 조치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단기 관광 활성화를 위해 자국을 거쳐 제3국으로 가려는 외국인 신청자에게 72시간 혹은 144시간 동안 비자 없이 특정 도시에 체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데, 한국과 일본 국민에겐 이 혜택을 없앴다는 것이다. 다만 중국에서 환승해 제3국으로 가려는 한일 국민이 공항 안에서 수 시간 대기하는 사례는 이번 조치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민관리국은 두 나라 국민에 대한 도착 비자(인도적 목적 등으로 현지에서 긴급하게 받는 비자) 발급도 중단하기로 했다. 중국의 대표적 관변학자로 국무원 고문인 스인훙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중국인에 대한 입국 검역을 강화한 국가 중 한국이 가장 먼저 상응 조치의 타깃이 된 건 지난달 한국 국회의원들이 대만을 방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통해 주장했다.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길들이기 쉬운 상대’라는 베이징의 인식이 깃들어 있다고 짚었다. 지난달 28~31일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조경태 한국·대만 의원친선협회장 등은 타이베이를 방문해 차이잉원 총통과 회담했다. 그러자 주한 중국대사관은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중한 관계에 심각한 충격을 주게 될 것”이라며 “이미 한국 측에 엄정한 항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스 교수는 중국의 비자 조치와 관련해 “한국은 중국의 이웃이다. 한국 경제는 중국에 크게 의존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중국 입장에서는) 한국을 공략하는 게 쉬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베이징이 (중국발 입국자 규제에 나선) 서방 국가들에 보복해도 그 강도는 한국에 한 것보다 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신년 인터뷰(1월 9일자 8면)에서도 한국과 일본을 콕 집어 “인도태평양(인태) 지역에서 양국이 미국의 ‘대중 포위 연맹’ 확산을 적극 돕는다”고 지적했다. 공교롭게도 그가 언급한 두 나라가 중국 단기비자 발급 중단의 첫 피해국이 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우리의 방역정책은 어디까지나 과학적 근거에 의한 자국민 보호의 문제인 만큼 우리의 입장을 잘 설명하라”고 외교부에 지시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부처 업무보고에서 윤 대통령 발언을 되짚으면서 “중국이 맞대응 조치를 취한 데 대해선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전날 한덕수 국무총리도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중국의 조치를) 보복성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한국이 먼저 중국발 한국행 단기비자 발급 제한과 관련해 중국 측과 소통을 했다. 외교부에 ‘우리가 왜 이 일을 하는가’를 중국 정부에 충분히 해명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유엔은 중국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유엔 회원국들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말한 대로 여행객 심사 등에 관한 모든 결정을 오직 과학적 근거들에 기반해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발표가 한일 방역 상황 정밀분석에 근거하지 않은 외교적 보복이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재중 교민사회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신영무 중국 한국인회 총연합회장은 “이번 설에 귀국해 가족을 만나고 중국으로 돌아오려던 무역 종사자와 다문화 가정이 큰 어려움에 빠졌다”며 “외교적 차원에서 빨리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쥬비스, 신사업 ‘피에트’ 출시해 ‘CES 2023 혁신상’ 3개 부문 수상

    쥬비스, 신사업 ‘피에트’ 출시해 ‘CES 2023 혁신상’ 3개 부문 수상

    쥬비스가 MZ 세대향 운동 건강 관리 앱 피에트(FIET)를 출시, ‘CES 2023 Innovation Awards(혁신상)’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CES 혁신상’은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매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개최를 앞두고 기술력과 혁신성이 뛰어난 제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피에트는 AI 기반 스마트 루프 웨어로 ▲디지털 헬스 ▲피트니스 및 스포츠 ▲웨어러블 기술 총 3개 카테고리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피에트(FIET)는 쥬비스의 자회사로 설립된 IT 스타트업이다. 피에트는 20년 업력의 성공사례에 기초한 노하우와 쥬비스의 검증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번에 수상을 한 피에트의 AI 기반 스마트 루프 웨어는 신체에 직접 착용이 가능한 헬스 기술이 포함된 스마트 의류다. 운동 기능성을 높여주는 피트니스 웨어에 세계 최초로 AI 기술을 적용하고 이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운동까지 제공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피에트 AI 시스템은 사용자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자이로 가속기 센서를 통해 개인의 움직임 패턴 및 근육 기능을 측정하고 맞춤형 EMS 운동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자기 몸 상태에 대한 데이터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맞춤형 운동을 통해 관련 근육을 효과적으로 단련할 수 있다. 또 원단의 압박으로 신체와 근육의 떨림을 잡아주는 컴프레션 기술을 내장해 운동 시 올바른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 효과적이고 안전한 운동이 가능하다. 민은주 피에트 대표는 “3개 부문에서 CES 혁신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특허 출원을 완료한 피에트의 AI 시스템과 쥬비스에서 쌓아온 20년 업력의 노하우로 소비자의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피에트와 함께 건강한 삶, 매일 더 나은 변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7일 국내 공식 출시 예정인 피에트 플랫폼은 지난달 20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해 약 1만 명의 예약자 수를 돌파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용자는 피에트 앱의 운동 콘텐츠를 통해 맞춤형 운동으로 신체 능력을 높이고, 스마트 루프 웨어의 과학적인 분석 시스템으로 이에 따른 변화를 확인할 수 있어 성취감 높은 운동을 경험할 수 있다.
  • 김치 이어 사과… 충북, ‘못난이 시리즈’로 농가소득 창출

    김치 이어 사과… 충북, ‘못난이 시리즈’로 농가소득 창출

    “못난이지만 맛은 예뻐요.” 충북도가 버려지거나 헐값에 넘겨지는 농산물에 ‘못난이’라는 이름을 붙여 소비자 유혹에 나선다. 농가들은 새 소득이 창출되고,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맛 좋은 국산 농산물을 만날 수 있어 상생을 실천하는 사업으로 평가된다. 충북도는 ‘못난이 김치’에 이어 오는 3월부터 ‘못난이 사과’ 판매를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못난이 사과란 크기가 작거나 껍질에 점이 찍히는 등 상품 가치가 떨어져 주스 가공용 등으로 싼값에 팔려 나가는 딱한 사과 가운데 먹을 만한 것을 의미한다. 현재 도내에서 생산되는 사과 가운데 15%가 가공용 신세가 되는데, 이들의 절반 이상을 못난이 사과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과들은 깎아 먹으면 아무 문제가 없다. 도는 오는 30일 농협 충북본부, 충주사과거점단지유통센터 등과의 협의를 통해 가격과 판매 방식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못난이 사과의 쇼핑몰 입점도 추진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어쩌다 못난이’, ‘착한 못난이’, ‘건강한 못난이’ 등 세 가지 브랜드를 상표등록했다”며 “농산물 상황에 맞게 이름을 선택해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가 못난이 시리즈로 처음 도전한 ‘어쩌다 못난이 김치’는 출발이 좋다. 도는 지난달 가격 급락으로 제때 수확되지 못하고 밭에 방치된 배추를 이용해 못난이 김치를 생산했다. 최근 외식업소를 대상으로 판매를 실시했더니 온라인 주문 6시간 만에 10t이 모두 팔렸다. 10㎏ 한 박스 기준으로 시중보다 6000원가량 저렴한 2만 9500원에 내놓은 전략이 적중한 것이다. 못난이 김치는 해외 수출길에도 오를 전망이다. 일본에는 10t 수출이 결정됐고, 베트남 K마트와 미국 LA 홈쇼핑과는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못난이 김치는 김영환 지사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귀하게 길러 낸 농산물을 갈아엎는 농심을 가슴 아프게 생각하다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한다. 김 지사는 못난이 김치를 ‘의병 김치’로 부르며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치만은 우리 것을 먹자는 김장 의병운동을 통해 농업인을 살리고 중국 김치를 몰아내자는 것이다. 도는 감자, 고구마 등으로 못난이 품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혹시 우리 기자도?” 촉각…김만배 언론 로비설 일파만파 [이슈픽]

    “혹시 우리 기자도?” 촉각…김만배 언론 로비설 일파만파 [이슈픽]

    한겨레신문사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57)씨와 금전 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난 전 편집국 간부 기자 A씨를 해고하기로 의결했다. 한겨레신문은10일자 신문 1면을 통해 A씨가 취업규칙에 규정된 청렴공정 의무와 품위 유지 규정, 한겨레 윤리강령, 취재보도준칙의 이해충돌 회피 조항 등을 위반했고 회사의 명예도 훼손했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A씨는 회사에 제출한 1차 서면 소명에서 “청약을 고민하던 차에 김씨로부터 2019년 5월 3억원(선이자 1000만원을 떼고 2억 9000만원)을 비롯해 총 9억원을 모두 수표로 빌렸다”고 해명했다. 이는 그가 회사로부터 구두로 소명을 요구받고 이달 6일 밝힌 금액(6억원)보다 3억원이 많은 액수다. A씨의 부적절한 금품 거래 파문으로 한겨레신문 류이근 편집국장도 보직에서 사퇴했다. 또 김현대 대표이사 사장 등 등기 이사 3명이 내달 차기 사장 후보가 결정되는 즉시 모든 권한을 내려놓고 조기에 경영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혔다.한국일보 역시 김씨에게서 1억원을 빌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간부 B씨를 대기발령하고 자체 조사를 했으며 오는 12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처분을 결정할 계획이다. 중앙일보는 김씨에게 8000만원을 빌려줬다가 9000만원을 돌려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C씨를 직무에서 배제하고 고현곤 편집인, 신용호 편집국장, 강종호 법무홍보실장 등으로 구성된 진상조사위에서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서울신문은 6일 대장동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이 김만배씨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면서 김씨가 2019~2021년 주요 일간지의 중견 언론인들과 금전거래를 한 것을 확인하고, 그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돈거래 의혹에 휘말린 언론인들은 차용증을 쓴 정상적인 거래라고 해명했지만 검찰은 해당 대여약정서 등이 허위로 작성됐을 가능성 등을 살펴보고 있다. ‘만배론’ 혹시 우리 언론사 기자도?이처럼 김씨의 ‘언론계 로비설’이 확산하면서 언론계에선 간부급 선배 기자들에 대한 후배 기자들의 질타와 문제가 된 언론사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회사 인증 후 익명으로 활동하는 방식의 커뮤니티에서 언론인들은 한결같이 “한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주니어급 기자들은 ‘기강 잡기’에 열심이었던 시니어급 기자들이 윤리의식을 저버리고 도리어 기자 집단 전체를 망신시켰다며 실망감을 표했다. 김씨 로비자금을 ‘만배론’이라 칭하며 비꼬기도 했다. 일부 언론인은 명절 상품권 상납 및 골프 접대에 주목하며, 로비 수사가 언론 전체로 확산하지는 않을까 우려했다. 명절마다 상품권 뿌리고 골프 접대실제로 수사 상황에 따라 언론인에 대한 수사는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김씨가 상품권과 골프 접대 등으로 언론계 인맥을 광범위하게 관리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서울신문 취재([단독] “김만배, 기자 관리한다며 명절 때 상품권 3200만원어치 챙겨”)를 종합하면 김씨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대장동 사업을 위해 선후배 기자들을 관리해야 한다”며 대장동 일당에게서 매년 명절 때마다 500만~7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챙겼다. 남욱 변호사는 2016~2018년 설·추석마다 200만원씩 총 1200만원, 정 회계사는 2016~2020년 총 2000만원어치 상품권을 김씨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김씨가 기자 관리 목적으로 챙긴 상품권의 규모가 알려진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김씨가 기자들 수십명에게 골프 접대를 통해 많게는 수백만원까지 건넨 사실도 파악하고 수사 중이다. 김씨는 경기 용인시에 있는 T골프장의 VVIP로 매월 초 10회 이상 부킹(예약)을 해 놓고 기자 등을 불러 골프를 쳤다고 한다. 남 변호사 등 대장동 일당에게는 “대장동 기사가 안 나오는 이유가 내가 이렇게 계속 기자들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가 동료 언론인들과 금전 거래를 하고 골프 접대를 한 이유가 대장동과 관련한 불리한 기사를 막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는지 조사 중이다. 정영학 녹취록 속 ‘언론계 로비’ 의혹김씨가 기자들을 금품으로 관리한 정황은 대장동 민간사업자 정영학 씨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도 등장한다. 2020년 3월분 녹취록에서 김씨는 “너(정영학) 완전히 지금 운이 좋은 거야. 수사 안 받지, 언론 안 타지. 비용 좀 늘면 어때. 기자들 분양도 받아주고 돈도 주고. 회사에다 줄 필요 없어. 기자한테 주면 돼”라고 말했다. 같은 해 7월 녹취록에서는 “걔네(기자)들은 현찰이 필요해. 걔네들한테 카톡으로 차용증을 받아. 그래서 차용증 무지 많아. 분양받아 준 것도 있어. 아파트”라고 언급했다. 2021년 1월에 녹취록에서 김씨는 대장동 아파트 준공이 늦어지는 점을 지적하며 “저게 만약에 준공이 늦어지면 이익이 얼마 남느냐고 지역신문이나 터지면 어떻게 해? 뭐로 막아. 지금까지 돈으로 막았는데”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어 “기자들 떠들어대면 어떻게 해. 지회(관리하는 신문사 모임 의미)도 떠들고. 무슨 수로 감당할래. 대선은 가까워지는데”라며 “준공한다고 하더라도 그 과정에 대선이라는 큰 산이 언덕 위에서 휘몰아치는 광풍을 누가 어떻게 감당해”라고 말했다. 언론계 진상 조사·취재 개혁 촉구김씨와 기자 간 돈거래 파문이 일자 한국기자협회(이하 기협)는 “무겁게 반성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기협은 “기자는 권력을 감시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어느 직군보다도 높은 윤리의식과 함께 공정하고 정의로워야 한다”며 “그런 기자들이 금전적으로 부당한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은 그 자체만으로도 저널리즘에 상당한 생채기를 남겼고 일선 기자들에게 허탈감을 안겨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느 직군 보다 존경받고 정의로워야 할 기자들이 언론 윤리강령을 어기고 벌인 탈선 행위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해당 언론사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합당한 징계 그리고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해당 언론사의 진상 조사가 모두 끝나면 기자협회 차원의 징계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협은 다만 일부 기자들의 문제를 침소봉대하여 전체 기자들을 부정한 집단으로 매도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특히 검찰이 대장동 특혜의혹 수사라는 본류를 팽개친 채 언론인 수사를 본질을 호도하는 데 악용한다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별도로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이번 사건이 “한국 언론의 취재 및 보도 시스템에 구조적 문제가 있음을 다시 확인시켜줬다”며 언론계는 철저하게 진상을 조사하고 부적절한 로비와 접대를 방지하도록 취재·보도 시스템을 개혁하라고 촉구했다.
  • 고객 대기시간이 3시간? 아르헨 시중은행에 벌금형 [여기는 남미]

    고객 대기시간이 3시간? 아르헨 시중은행에 벌금형 [여기는 남미]

    고객을 마냥 기다리게 한 아르헨티나의 시중은행에 벌금이 부과됐다. 은행은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불가피했던 일이라면서 행정소송을 냈지만 사법부는 은행의 과실이 인정된다면서 벌금을 내라고 명령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사법부는 최근 산티아고델에스테로 은행이 낸 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리고 벌금 90만 페소를 내라고 명령했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600만원이다. 소송에서 재판부는 “고객들이 법이 정한 시간을 초과해 사실상 무한 대기한 건 은행의 책임으로 고객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피해를 본 것”이라면서 벌금을 부과한 소비자보호청의 결정은 합당하고 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문제의 사건은 지난해 11월 아르헨티나 지방 산티아고델에스테로에서 발생했다. 산티아고델에스테로 은행은 평소처럼 영업시간에 맞춰 문을 열고 창구업무를 시작했지만 대기시간은 무한정 길었다. 일부 고객은 3시간 이상 기다려 겨우 일을 볼 수 있었다. 당시 피해자 페드로(남)는 “오전 10시쯤 은행에 갔는데 일을 보고 나오니 오후 1시를 훌쩍 넘긴 시간이었다”면서 “아무리 늑장 행정과 관료주의가 지독한 우리나라(아르헨티나)라고 하지만 은행에서 3시간 넘게 기다린 건 평생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은행의 업무처리에 화가 난 고객들은 은행을 산티아고델에스테로 소비자보호청에 고발했다. 관공서와 은행의 대기시간이 지나치게 길어 짜증을 내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자 아르헨티나는 아예 대기시간에 대한 규정을 법으로 제정하고 있다. 산티아고델에스테로는 연방법에 따라 지방법을 제정, 관공서와 대민업무를 보는 민간 기관에 대해 “이용자(고객)를 30분 이상 대기하도록 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법에는 또 고객을 60분 이상 기다리게 하는 건 횡포이자 월권적 행위라고 규정돼 있다. 소비자보호청은 이런 법을 근거로 은행에 벌금을 부과했다. 특히 소비자보호청은 사건이 발생한 날 은행을 찾은 노인들이 적지 않았다면서 “밀폐된 공간에서 어르신들에게 3시간 이상 기다리도록 한 건 고객의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한 것”이라고 봤다. 은행은 그러나 소비자보호청의 결정에 불복하고 행정소송을 냈다. 당시 대기시간이 길어진 건 사실이지만 은행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고, 대기하고 있는 고객들에게 이를 알려 양해를 구했다고 은행은 항변했다. 노인들에 대해선 “어르신 전용 창구를 설치해 운영하는 등 평소 특별히 배려하고 있다”면서 “노인들을 무작정 기다리게 하고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시스템은 은행이 관리하는 것으로 고객이 피해를 볼 이유가 없으며, 대기시간 동안 은행이 노인들에게 특별히 신경을 쓴 정황도 없었다”면서 법에 따라 벌금을 부과한 소비자보호청의 결정엔 하자가 없다고 판결했다. 
  • [열린세상] 외교를 규정하는 또 하나의 축, 기술/송경진 전 세계경제연구원장

    [열린세상] 외교를 규정하는 또 하나의 축, 기술/송경진 전 세계경제연구원장

    지난 연말 한국 외교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쓴 한국의 인도태평양전략이 발표됐다. 한국 외교의 영역과 지리적 범위도 넓혔다. 이 전략은 기술이 국가안보와 경쟁력을 결정하는 현대 외교의 중요한 한 축임을 분명하게 명시했다. 기술을 가진 국가가 국제 규범, 기준, 프로토콜 및 절차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오늘 열리는 과학기술계 신년인사회의 대통령 참석은 이런 추세를 잘 반영한 정치 행위다. 과학기술계뿐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다. 대통령이 해마다 참석하길 바란다. 기술과 외교가 서로를 규정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중국 화웨이의 5세대(5G) 기술 선점으로 야기된 미중 갈등이 기술을 연구실 밖으로 불러내 외교의 영역으로 이끌었다. 지난주 세계 소비자가전쇼(CES)에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 미국 반도체법을 강력하게 지지한 마크 워너 상원 정보위원장 등을 포함해 역대 최다 미국 고위관료와 정치인들이 참석한 것도 심화하는 기술과 외교, 국가안보와 경쟁력의 상관관계를 보여 주는 단면이다. 유사한 현상은 미국 대학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공과대로 유명한 퍼듀대학은 이미 2년 전 기술외교센터를 설립했다. 다음주에는 세계 정재계, 국제기구, 시민사회 리더들이 모이는 다보스포럼이 개최된다. 인류가 당면한 다양한 문제 해결과 관련해 기술의 역할이 주요한 이슈로 논의될 예정이다. 2016년 다보스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이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저서를 통해 국가경쟁력과 안보를 좌우할 미래 핵심 기술을 전 세계에 소개했다. 제4차 산업혁명은 융합과 통섭의 시대로 민첩성을 높이고 칸막이를 낮춰야 한다고 일관되게 강조했다. 당시 모두가 칸막이를 없애자고 입을 모았다. 모두가 칸막이 퇴치 전도사가 될 것 같았다. 그러나 현실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칸막이는 여전히 존재한다. 과학기술이 국가안보와 경쟁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자 정부 부처들은 앞다퉈 관련 조직을 신설하고 있다. 융합과 통섭보다는 자기 영역 확장이라는 잿밥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지금처럼 기술이 국가안보와 등치화되는 시대에는 서로의 존재와 다름을 인정하고 국가안보와 경제를 위해 최적의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서로를 인정하지 않고 융합하지 않는 태도는 자신의 침대에 상대를 억지로 맞추려다 죽음에 이르게 하는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와 무엇이 다르겠는가. 그런데 기술과 외교를 융합하고 통섭적으로 정책 수립, 관리 및 이행을 맡을 정부 내 컨트롤타워가 잘 보이지 않는다. 현 정부가 대통령실에 신설한 경제안보비서관실의 명확한 역할 규정과 걸맞은 조직 정비를 통해 권한과 책임을 부여해야 한다. 외교부에는 담당국(과학기술외교국)을 신설하고 기술 담당 대사를 임명할 때다.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과학기술의 특성상 전문가의 평가와 조언 없이는 외교관이나 정책 입안자들의 기술, 기술의 적용과 영향 등에 대한 이해 부족이나 오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 국무부는 주요·신흥기술 담당 특사를 임명하고 사이버공간·디지털정책국을 신설해 관련 분야 전문가들을 영입했다. 또한 2017년 세계 최초로 기술 대사를 임명, 실리콘밸리에 파견한 덴마크를 필두로 브라질, 영국, 세네갈, 프랑스, 에스토니아, 오스트리아 등 여러 나라가 기술 담당 대사를 임명하는 추세다.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트랙2’ 외교와 국제협력도 활성화해야 한다. 더 많은 나라와의 트랙2 외교를 확대해 신흥기술의 국제표준, 적용 등 전문화ㆍ세분화된 기술이 외교의 주축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할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트랙2에 참여하는 전문가 그룹에는 기업의 참여가 필수다.
  • 박진, 친강 中외교부장과 첫 통화서 신경전...“北 도발 자제를” vs “입국자 제한 우려”

    박진, 친강 中외교부장과 첫 통화서 신경전...“北 도발 자제를” vs “입국자 제한 우려”

    박진 외교부 장관이 9일 친강 신임 중국 외교부장과의 첫 통화에서 한중관계, 한반도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하며 양국 외교 수장 간 소통을 개시했다. 박 장관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국 측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하고 한국의 중국발 입국자 규제 강화 조치가 과학적 근거에 따라 이뤄졌음을 설명했지만, 친 장관은 한국의 방역 강화 조치에 우려를 표시하는 등 양국 간 미묘한 신경전이 이어졌다. 외교부는 박 장관이 친 부장과 이날 저녁 8시 30분부터 약 50분간 취임 축하 인사를 겸한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과 친 부장은 지난해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이 상호존중·호혜·공동이익에 기반해 더욱 건강하고 성숙한 양국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음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계기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이 이룬 중요한 공감대를 원활히 이행하고자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두 장관은 정상 간 교류 모멘텀을 계속 이어나가면서 외교장관 간 상호 방문을 요청하고 정례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한중 2+2 외교안보대화, 차관급 전략대화, 차관급 인문교류촉진위원회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중 공급망 대화, 양국 자유무역협정(FTA) 후속 협상, 미세먼지·기후 변화 등 경제·사회 분야에서 가시적인 한중 협력 성과를 거두기 위한 방안도 노력하기로 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박 장관은 “북한이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비핵화 대화에 나서게 하는 것은 한중간 공동이익”임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국 측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으며 양측은 향후 각급에서 한반도 문제 관련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최근 우리 정부가 시행한 중국발 입국자 규제 강화에 대해 과학적 근거에 따라 취해졌다는 점을 친 부장 측에 설명했다. 양측은 코로나19 상황 안정과 경제 회복 등 지역·글로벌 이슈 해결을 위해서도 서로 소통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중국 외교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친 부장이 박 장관과의 통화에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한국의 방역 강화 조치에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친 부장은 한국이 최근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임시 제한 조치를 취한 데 대해 우려를 표하고 한국이 객관적이고 과학적 태도를 갖길 희망했다”고 전했다. 최근 한국 정부는 중국 내 급격한 코로나19 감염 확산세 등을 고려해 중국발 한국행 단기 비자 발급과 항공편 추가 증편을 제한하고,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했다. 친 부장은 지난해 말 왕이 전임 부장의 후임자로 공식 발표됐으며 박 장관은 그가 외교부장으로 취임한 후 축전을 보낸 바 있다.
  • “7배 싼 라면”, 배송은 없었다…사기 쇼핑몰 주범 구속

    “7배 싼 라면”, 배송은 없었다…사기 쇼핑몰 주범 구속

    “라면을 시중가보다 7배 싸게 팝니다. 화장품은 5배나 저렴하고요” 고물가시대 소비자의 마음을 악용한 생활필수품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물건을 안 보내는 수법으로 돈을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다. 피해자는 전국적으로 81만 5006명, 피해액은 총 74억 8230만원에 이른다. 대전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9일 쇼핑몰 운영자 최모(41)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직원 6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최씨 등은 지난해 2월부터 ‘스타일V’ ‘오시싸’ 등 인터넷 쇼핑몰 6개를 만들어 라면과 쌀 등 생활필수품을 시중가보다 싸게 판다고 광고한 뒤 물품 배송을 계속 미루는 이른바 ‘거북이 배송’을 통해 받은 결제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이런 수법으로 사기 범죄를 저지르다 징역 10월을 선고 받고 감옥살이를 한 뒤 지난해 1월 출소하자마자 또다시 똑같은 쇼핑몰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홍영선 대전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예전에 만든 쇼핑몰에 문제가 발생하면 다른 사람 명의로 ‘뷰티히어로’ ‘맘 & 마트’ 등 또다른 인터넷 쇼핑몰을 만드는 ‘쇼핑몰 돌려막기’ 수법을 썼다”고 말했다. 이들은 1만 4500원에 판매되는 라면 20봉지를 2000원에 판매한다고 글을 올리거나 15만 5000원 상당의 화장품을 3만 600원에 판매한다고 피해자들을 속였다. 이를 보고 전국에서 주문을 하면 영세업체로부터 물품을 받거나 쿠팡 등에서 물건을 구입해 배송했지만 일부에 그쳤다. 나머지는 배송을 하지 않은 채 결제금만 챙기는 수법이다. 경찰이 ‘스타일V’ ‘오시싸’ 등 2개 쇼핑몰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2월부터 같은해 10월 28일까지 총 주문 건수 226만 5422건 가운데 89.5%인 202만 6556건이 배송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최씨 등 일당은 주문자가 “왜 물건이 아직 오지 않느냐”고 항의하면 “조금만 기다려라. 곧 갈거다”고 달랬고, 그래도 불만을 계속 터뜨리면 환불해줬지만 극히 일부에 그쳤다. 지난해 2월 주문하고 아직 받지 못한 소비자도 있다. 주문 후 너무 지나서 “내가 주문한 게 뭐였지”라고 하는 소비자도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현재까지 경찰에 신고한 피해자는 0.8%에 불과한 6957명이고, 피해금액은 3억 7938만원이다. 한국소비자원에는 1만 6739건의 상담과 1095건의 구제 신청이 접수됐다. 홍영선 대장은 “한 소비자가 경남 창원에서 올라와 ‘나는 2만원 어치밖에 주문하지 않아 교통비가 훨씬 더 들었지만 이런 ×들은 엄벌해야 한다’고 철저한 수사를 부탁하기도 했다”며 “피해자가 너무 많아 수사에 방해를 받을 정도이고, 피해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씨는 경찰조사에서 “구매자들에게 물건을 배송할 예정이기 때문에 사기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최씨는 콜센터까지 운영하며 거둬들인 돈으로 자신의 빚을 갚고 외제차를 타고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문제가 된 6개 쇼핑몰의 결제를 차단하고 최씨의 여죄를 캐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세스코, 청주 원마루시장과 청결하고 쾌적한 전통시장 만들기 MOU

    세스코, 청주 원마루시장과 청결하고 쾌적한 전통시장 만들기 MOU

    종합환경위생기업 세스코(대표이사 전찬혁)는 충청북도 청주시에 위치한 원마루시장과 ‘청결하고 쾌적한 전통시장 만들기’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원마루시장 상인회 상점들은 세스코 해충방제·식품안전·바이러스케어 솔루션을 초기 집중 퇴치비 등에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세스코 위생 관리로 믿고 먹는 맛집으로 변화가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원마루시장은 맛있는 먹을거리를 찾는 고객이 밤낮없이 이어지는 지역 명소다. 온·오프라인 장보기 고객부터 지나는 사람들을 위한 군것질거리, 가족 외식, 하이킹 모임과 직장인들 회식 장소까지 다양하다. 정화용 원마루시장 상인회장은 “우리 시장은 2018년 문화관광형육성사업에 선정된 뒤, 위생적인 환경을 조성하고자 2년간 세스코 서비스를 받았다”며 “당시 고객 호응이 높아 매출 상승으로 연결돼 이번에도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세스코 해충방제는 자체 개발한 장비와 약제로 퇴치 후 재발 방지까지 맞춤 솔루션을 제공한다. 무분별한 살충이 아닌 문제 해충만 타깃해 약제 내성 문제가 없도록 체계적으로 처방하는 게 특징이다. 세스코 식품안전을 이용하면 식중독이나 법규위반 등 위생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식재료 보관부터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교육·관리한다. 세스코 바이러스케어는 실내 바이러스와 세균을 살균해 감염 전파를 막는 서비스다. 살균제로 공간을 소독하거나 공기살균기로 공기 중 위해요소를 제거한다. 이때 살균제는 세스코 과학연구소가 100% 식품첨가물로 개발해 소금과 같은 흡입독성시험 등급을 인정 받은 ‘바이오파워’를 사용한다. 세스코 공기살균기는 작은 공간에 적합한 ‘센스미’, 바이러스·세균·미세먼지를 모두 잡는 ‘듀얼케어’, 넓은 공간을 살균하는 ‘맥스파워’가 있다. 세스코 관계자는 “건강을 위협하는 생활환경 위해요소들에 대한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대한민국 청소년 정신건강 위원회, ‘2023 대한민국 청소년 정신건강 혁신 보고서’ 발간

    대한민국 청소년 정신건강 위원회, ‘2023 대한민국 청소년 정신건강 혁신 보고서’ 발간

    대한민국 청소년 정신건강 위원회는 지난 6일 정신건강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혁신 전략을 담은 ‘2023 대한민국 청소년 정신건강 혁신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 해결의 핵심이자 사회경제적 비용을 가장 크게 절감할 수 있는 3가지 부문인 ▲학교 정신건강 교육 ▲청소년의 정신건강 권리와 차별 철폐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필요한 청소년 정신건강 서비스 혁신에 대해 다뤘다. 대한민국 청소년 정신건강 위원회는 멘탈헬스코리아가 정신건강의 성공적인 조기 예방 및 조기 개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청소년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사회 혁신에 반영할 수 있는 방법으로 지난해 새롭게 출범한 조직이다. 본 위원회는 청소년들이 자기 옹호에 참여할 수 있는 공식적인 기회를 만들고, 청소년 정신건강 영역에서 의미 있는 대표성을 가지고 정책 및 서비스 결정에 우선순위 논의대상으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했다. 청소년 정신건강 권리 및 차별금지 분과의 분과장으로 활동한 김수현 위원은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 해결의 시작점은 바로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의 요구사항을 해결하는 것”이라며 “보고서를 통해 우리 역시 정신건강 서비스의 소비자로서, 정신건강에 대해 똑같이 얘기하고 요구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많은 청소년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유리안 청소년 부위원장은 “문해력을 갖춘 사람은 글을 잘 읽고 쓸 수 있듯이, 정신건강 이해력을 갖춘 사람은 정신건강 컨디션을 보다 잘 인식하고, 관리하며, 예방할 수 있다”며 “정신건강 교육은 정신건강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증진시킬 뿐만 아니라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 해소에도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또 정신건강 교육 혁신 분과의 정서진 분과장은 “우리의 부모, 교사 세대들이 정신건강에 대해 교육을 받지 못해 많은 청소년들이 고통받는 것처럼, 현재의 청소년 역시 곧 어른이 되고 언젠간 부모가 된다”며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교육은 단기, 중기, 장기적 관점에서 모두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 발간과 관련해 김도원 청소년 위원장은 “정신건강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문화, 또 사람들이 함께 연대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학교 밖, 병원 밖 커뮤니티 서비스가 청소년 정신건강 조기예방에 핵심적”이라며 “위원회는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도달 가능한 최고 수준의 정신건강을 누리게 되는 그 날까지 우리 모두가 해야 할 일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2023 대한민국 청소년 정신건강 보고서는 멘탈헬스코리아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 ‘확률형 아이템’ 심판대 오른다… 넥슨 제재 착수한 공정위

    ‘확률형 아이템’ 심판대 오른다… 넥슨 제재 착수한 공정위

    공정거래위원회가 게임 내 확률형(뽑기형) 아이템의 정보를 조작한 혐의로 게임사 넥슨에 대한 제재 절차에 나섰다. 확률형 아이템이란 게임 이용자가 게임 내에서 결제를 하면 게임회사가 정한 확률에 따라 무작위로 제공되는 아이템이다. 게임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아이템이 나올 확률이 로또 1등 당첨 확률에 버금가 사행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게임사의 확률 정보 공개가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 규제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6일 정보기술(IT) 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넥슨코리아에 제재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공소장 격)를 발송했다. 넥슨의 확률형 아이템 조작 혐의에 대한 공정위 조사가 끝났다는 의미다. 앞서 공정위는 2021년 4월, 지난해 6월 등 두 차례에 걸쳐 경기 성남시 넥슨 본사 현장 조사를 벌였다. 심사보고서에는 넥슨이 롤플레잉게임(RPG) ‘메이플스토리’ 등을 운영하면서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정보를 이용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거나 확률을 속였다는 혐의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이 특정 게임의 확률형 아이템을 판매하면서 이용자가 선호하는 아이템이 나올 가능성이 소수점 이하의 ‘극악의 확률’임을 알리지 않고, 명기한 확률과 실제 확률을 다르게 속여 이용자의 결제를 유도했다는 것이다.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전자상거래법)’에 따르면 게임사가 확률형 아이템을 판매하면서 아이템 노출 확률을 거짓·과장하거나 기만적으로 소비자를 유인하면 과징금 등 제재를 받게 된다. 공정위는 심사보고서에 대한 넥슨 측의 의견 진술을 받은 다음 조만간 공정위 심판정에서 전원회의를 열고 넥슨의 법 위반 혐의에 대한 제재 수위를 결정한다. 앞서 공정위는 2018년에도 넥슨의 확률형 아이템 허위 정보 표시 혐의에 대해 9억 39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제재를 내렸다. 행정소송 끝에 대법원은 공정위가 넥슨에 부과한 과징금을 4500만원으로 확정했다. 넥슨의 전자상거래법 위반 혐의, 즉 확률형 아이템 조작 혐의는 인정한 것이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지난해 11월 임기 첫 기자간담회에서 “온라인 게임에서의 확률형 아이템 판매 관련 확률 조작 행위에 대한 조사를 연내에 마무리하고 심의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최근 페이스북에 “(민법이 개정되면)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조작과 같은 거래 위반 행위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을 것”이라며 법적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021년 “확률형 아이템을 두고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이 들어가지만, 게임 업계는 확률 정보를 숨기고 있어 스스로 확률을 모두 공개하지 않으면 조작을 확인할 방법이 없고, 확률 조작 의혹으로 소비자 피해는 더 커질 수 있다”며 공정위에 넥슨의 확률형 아이템 조작 의혹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게임사의 아이템 확률 조작 의혹은 온라인게임 핵심 이용층인 20~30대의 민심과 직결되는 문제여서 정치권도 적지 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지난달 20일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의무화를 담은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을 논의하려고 문화예술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었다. 여야 합의로 법안 통과가 유력했으나 야당 간사인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게임 산업에 피해를 준다”며 반대하고 나서면서 법안이 계류됐다. 그러자 게임 이용자들은 김 의원에게 항의 문자 폭탄을 퍼부었고, 한국게임학회도 김 의원에게 항의성 질의서를 보냈다. 이에 김 의원은 “법안을 보완하자는 의미였다”며 진화를 시도했지만 게임 이용자들의 분노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 금융위원장 “우리금융, 반성 없는 소송 논의 부적절”

    금융위원장 “우리금융, 반성 없는 소송 논의 부적절”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라임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중징계를 받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소송 대응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 굉장히 불편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5일 탄력점포를 운영 중인 중구 KB국민은행 남대문종합금융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이슈(손태승 회장 중징계)의 핵심은 이를 계기로 어떻게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를 보호하고 좀더 정직하게 대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이런 사고가 나왔을 때 이사회와 조직이 나서서 반성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을 보이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면서 “그런데 사고를 낸 쪽에서 이 사고와 관련해 제도를 어떻게 개선하겠다고 발표한 게 있느냐. 그런 것을 하지 않고 자꾸만 소송을 이야기하는 것은 바람직한 대응 방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 정도 사고(라임펀드 사태)가 났는데 앞으로 어떻게 제도를 바꿀지, 시스템적으로 어떻게 개선할지 등은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고 소송 논의만 하는 것을 굉장히 불편하게 느낀다”며 “그것은 사건의 본질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전날 우리금융과 우리은행 이사진은 비공개 현안 간담회에서 법률 전문가들로부터 라임 사태와 관련한 행정소송을 하지 않을 경우 회사 측에 어떤 손실이 발생할지 행정소송을 할 경우 승소 가능성이 있는지 등에 관한 설명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 변호사 등 전문가들은 손 회장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받은 중징계 취소소송에서 최종 승소한 것처럼 라임 사태도 행정소송을 제기하면 승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회장이 이 권고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한편 김 위원장은 “최근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정상화하는 가운데 은행 영업시간도 정상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은행권에 대한 국민 정서와 기대에 부합할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에도 1시간 단축 영업을 지속 중인 은행권에 영업시간 정상화를 주문했다.
  • 중국인 확진자, 호텔 격리 거부하고 달아났다(종합)

    중국인 확진자, 호텔 격리 거부하고 달아났다(종합)

    정부가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중국에서의 확진자 유입을 막기 위해 단기비자 제한과 입국 전후 검사 등 강한 방역강화책을 꺼내 들었지만 곳곳에서 구멍이 발견되고 있다.  4일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7분 인천시 중구 영종도 한 호텔 인근에서 중국인 A(41)씨가 코로나19로 인한 격리를 거부하고 달아났다. 그는 중국에서 출발한 여객기를 타고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입국한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임시생활 시설인 해당 호텔에서 격리될 예정이었다. 경찰이 호텔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A씨는 이날 새벽 중구 운서동 한 대형마트까지 이동한 사실이 확인됐으나 이후 경로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경찰은 A씨를 검거하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사할 예정이다. 해외유입 확진 중 중국발 30% 지난주 국내 해외유입 확진자 중 중국발 입국자의 비중이 30%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주 해외유입 확진자 460명 중 중국발 입국자는 약 31%인 142명”이라며 “중국 내 코로나 유행이 국내로 확산하지 않도록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중국발 입국자가 높은 양성률을 보이고 있지만 곳곳에서 혼란과 혼선이 빚어졌다. 정부는 지난 2일부터 중국을 출발해 항공편·배편으로 입국하는 모든 사람은 PCR 검사를 받도록 하면서도 단기 체류 외국인은 공항 검사센터, 장기 체류 외국인·내국인은 ‘입국 1일 이내’에 거주지 보건소에서 검사한 뒤 자택 대기하도록 구분했다. 단기 체류자의 경우 대규모 인원이 투입돼 이탈 없이 검사센터로 이동하도록 안내하는 등의 조치가 이뤄졌지만 장기 체류 외국인과 내국인은 사실상 별다른 조치 없이 귀가한 것이다.명단 전달 질병청 시스템 오류까지 앞서 당국은 이들에 대해서도 지자체에 철저한 관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날 지자체에 중국발 입국자 명단을 공유하는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정보관리시스템이 오류를 일으켰다. 입국자 본인에게 PCR 검사 의무는 통보됐으나 이를 확인하고 관리할 지자체에는 이들의 명단이 전달되지 않은 것이다. 질병청은 “승객정보사전분석시스템(APIS)에서 연계받은 정보를 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Q-CODE·큐코드)에 이관하던 중 일부 입국자 정보가 일시적으로 누락돼 지자체에서 확인이 어려운 문제가 발생했다”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시스템간 연계현황을 전수 점검하는 등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가 지난달 30일 방역 강화 발표 당시 발표한 단기 체류 외국인용 격리시설의 수용인원은 최대 100명에 불과해 이틀 만에 격리시설 수용 능력이 초과되는 상황에 놓였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현재 공항 인근 시설 2곳에 16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단기 체류 외국인 중에서도 국내 주소지가 있는 내국인 배우자나 친인척 등 보호자가 자택 격리를 보증하는 이들은 보호자 자택 격리를 허용하고 있어 입소시설은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중국서 신종변이 출현…불안 확산 중국에서는 면역 회피력이 높아진 코로나19 신종 변이 유입이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항저우 질병통제센터가 최근 일주일간 현지 코로나19 감염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국 내 지배종인 BA.5.2와 BF.7 바이러스가 각각 54.17%, 45.83%로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XBB와 BQ.1,BQ.1.19 등 신종 변이도 확인됐다. 상하이 교통대 의과대학 부속 루이진 병원의 천싸이쥐안 교수팀과 상하이 공중위생임상센터 판샤오훙 연구팀은 지난달 “상하이에서 XBB 변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상하이 코로나19 감염자 가운데 25명이 XBB 변이에 감염됐고, 이 중 3명은 XBB.1.5 변이 감염자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컬럼비아대학교 연구진은 최근 XBB 하위변이가 코로나19 치료제인 이부실드 뿐 아니라 개량 백신에 대한 저항력까지 갖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 [열린세상] 김어준의 호언장담이 가능한 팬덤정치/유창선 정치평론가

    [열린세상] 김어준의 호언장담이 가능한 팬덤정치/유창선 정치평론가

    연말에 읽은 ‘어느 독일인의 삶’이라는 책은 나치의 선전장관 요제프 괴벨스의 비서로 일했던 브룬힐데 폼젤의 인터뷰를 담고 있었다. 폼젤은 1942년부터 1945년까지 제국 선전부 소속으로 괴벨스의 속기 타자수 겸 비서로 일했다. 그런 그녀가 70년 동안 침묵하다가 쏟아낸 말들은 뻔뻔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거리낌이 없었다. “자신이 맡은 일에서 어떻게든 잘해 보려고 노력하는 것이 그렇게 잘못되고 이기적인 일인가요?” “그건 내 책임이 아니에요. 난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내가 잘못한 것 같은 느낌도 없어요.” “다들 처리해야 할 일들이 있었어요. 사죄할 일들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자신의 정치적 무관심과 이기심을 적나라하게 토로한 폼젤의 회고는 한나 아렌트의 기록물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떠올리게 한다. 폼젤이나 아이히만에게서 우리가 본 것은 홀로코스트의 야만에 대해서도 무관심하거나 무사유(無思惟)할 수 있는 인간의 모습이었다. 폼젤의 증언을 책으로 엮은 토레 한젠은 “우리는 이대로 비겁하게 숨을 것인가”라며 폼젤 같은 정치적 무관심을 질타한다. 아이히만의 ‘무사유’를 말했던 한나 아렌트 또한 “정치적인 것의 부활, 정치적 사유와 실천 능력의 복원이 인간다운 삶의 조건”(‘인간의 조건’)이라고 했다. 정치적 무관심과 무사유에서 벗어나 ‘정치적 삶’을 살아야 우리가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목소리였다. 그런데 오늘 우리의 환경은 크게 변화했다. 누구나 손에 쥔 휴대폰으로 뉴스를 접하고 있는 시대다. 연령을 불문하고 뉴스와 정치 유튜브 방송들의 소비자가 됐다. 누구를 지지하고 반대하든 저마다의 정치적 견해들이 차고 넘친다. 과잉정치화의 분위기마저 읽히는 우리 사회에서는 이제 정치 무관심층의 문제보다 정치 고관심층의 문제가 한결 도드라져 보인다. 정치 무관심층은 차라리 조용하지만, 정치 고관심층이 진영논리에 포섭되면 온 사회를 휘젓는 비이성적 팬덤정치의 주인공들이 되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음모론과 편향방송 논란을 빚었던 김어준씨의 건재함이 이를 상징한다. 김씨는 지난 연말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하차했지만 대신 새 유튜브 방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1월 첫 주 동안 기본 구독자 30만명을 해 놓고 시작할 것”이라는 것이 김씨의 장담이고, 실제로 그렇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김씨는 고별 방송을 하면서 “3년 6개월 후에 다시 돌아온다”고 호언장담했다. 차기 서울시장 선거에서 현 정권이 패하면 복귀하겠다는 의미다. 뭐 이런 경우가 있나 싶었다.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방송이 김씨 개인과 특정 정파의 무슨 주머니 속 장난감이라도 되는 것인가. 김씨의 그런 오만방자한 말이 공영방송을 통해 버젓이 나갈 수 있었던 상황은 김씨가 무슨 음모론을 설파하든 철석같이 신봉하는 극성 팬덤들이 뒤에서 받쳐 주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모든 ‘정치적 삶’은 좋은 것일까. 어떤 정치적 삶이 인간으로서의 교양이나 예의와 충돌할 때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일까. 한나 아렌트가 우리에게 주문했던 정치적 삶은 ‘세계 사랑’(Amor mundi)을 실현하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오늘 한국 정치에서 목격되는 정치적 삶은 ‘교주 사랑’으로 변질돼 과잉정치화된 팬덤층을 양산해 왔다. 팬덤정치의 해악은 자기편을 절대선으로, 상대편을 절대악으로 생각하는 선악의 이분법을 낳는다. 그래서 상대를 어떻게든 악마로 만들어 정의로운 성전(聖戰)을 목숨 걸고 치른다. 악마 만들기와 정치는 양립할 수 없다. ‘악마 만들기’의 저주를 땅속에 묻어야 그 무덤 위에서 정치의 꽃이 필 수 있다. 정치가 사라져 버린 시대, 새해에는 증오의 늪에서 헤어나온 정치의 복원을 기다린다.
  • “美 연준 인플레 잡을 것… 공유경제 앱 낭비 막는 ‘나눔’ 발전 기대”[석학에 미래를 묻다]

    “美 연준 인플레 잡을 것… 공유경제 앱 낭비 막는 ‘나눔’ 발전 기대”[석학에 미래를 묻다]

    ‘미국의 건재와 아프리카의 급부상.’ 마우로 기옌(59) 케임브리지대 저지 비즈니스스쿨 학장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줌인터뷰에서 미래 경제·산업 지형을 이렇게 정리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결국 인플레이션을 잡고 향후 미국을 포함해 한국·유럽·중국·일본 등에서 인공지능(AI)·나노·에너지 등 3대 첨단기술로 미래 산업혁명이 일어날 것으로 봤다. 또 미래에 가장 역동적인 지역으로 아프리카를 꼽으며 농산물의 급격한 증산이라는 농업혁명에 연이어 산업혁명이 진행될 것으로 관측했다. 또 파산 사태가 벌어진 가상자산(암호화폐)을 대체한 각국 중앙은행의 디지털 통화가 주요 지불수단으로 진화할 것으로 봤고 고용불안 등 부작용이 보고되는 공유경제 앱에 대해서는 음식·옷의 낭비를 막는 본래의 ‘나눔’으로 발전하길 바랐다. 국내에서 베스트셀러 ‘2030 축의 전환’으로 잘 알려진 기옌 교수에게 ‘지구촌의 미래’를 물었다.●미국 경제 나빠질 가능성 낮아 -세계경제가 불안함을 넘어 혼란스럽다. “불행히도 모든 지역에서 문제가 적지 않다. 남미에는 정치적 불안정이, 유럽과 중동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경제적 여파를 크게 끼쳤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서방의 대러 제재로 에너지 가격도 들썩였다. 중국은 코로나19 봉쇄 정책을 풀면서 혼란스럽다. 흥미롭게도 미국은 비교적 차분하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통제에 결국 성공할 것이고, 미국 경제가 나빠질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없는 것도 미국의 안정에 중요한 요소다.” -어떤 과학기술이 미래를 이끌까. “미국, 한국, 유럽, 중국, 일본 등에서 우리는 미래 기술을 이용한 산업혁명을 보게 될 것이다. 기회를 열 첨단기술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AI이다. 지금까지는 인간이 기계와 사물로 일을 했지만 앞으로는 AI 시스템이 더 잘 수행할 것이다. AI는 에너지 시스템을 개량해 기후변화의 도전에도 맞설 것이다. 다음은 나노기술이다. 가벼운 단열 물질, 헤지지 않는 옷감 등 조작이 쉽고 오래 지속되며 에너지 집약도가 낮은 신물질들이 나올 것이다. 또 최근 미국에서 핵융합 에너지 실험에 성공했듯 마지막은 에너지 기술이다.(미국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 연구팀은 지난달 13일 핵융합 실험에서 투입 에너지보다 산출 에너지가 많은 ‘점화’를 성공시켰다.) 핵융합 기술은 아직 실용화까지 거리가 멀지만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아프리카 안정성 갖추도록 해야 -미래 주목할 지역은. “2030년쯤에 아프리카가 매우 중요한 지역이 될 것이다. 아직 농업 생산성이 낮지만 농업혁명과 산업혁명이 동시에 일어날 수 있다.(아프리카의 농산물 생산성 증대로 잉여 생산물이 생기고, 이를 가공하는 산업혁명이 일어날 것이라는 의미다.) 반대로 아프리카가 발전하지 못할 경우 다른 지역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인구를 감안할 때 이민자 증가 등 세계가 각종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아프리카에 관심을 갖고 아프리카가 안정성을 갖추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 -팬데믹 때 도시민의 이탈이 많았다. 도시의 미래는. “도시는 이른바 ‘열섬’이어서 기후변화에 불균형적으로 기여한다. 급격한 성장 속에 도시 내 불평등도 악화시킬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일자리, 편의시설, 교육여건 등) 더 많은 기회가 있기 때문에 도시에서 산다. 전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거대한 도전으로 ‘미래 도시 정책’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무엇보다 도시민들이 다른 선택을 고려할 수 있어야 한다. 일례로 교통시스템의 발달은 사람들이 (도시와) 연결되면서도 더 멀리 살 수 있도록 느끼게 할 것이다.” -미래산업으로 꼽히던 공유경제에서 최근 적지 않은 부작용이 지적된다. “물론 (공유경제를 표방한) 앱에 문제가 없지 않다.(일례로 차량공유 앱은 지속되는 적자, 고용의 불안정, 소비자 정보 독점 등을 비판받고 있다.) 하지만 공유경제의 진짜 유망한 분야는 음식이다. 한국 등 선진국들은 음식점과 집에서 음식을 낭비하고 있다. 우리는 더 나은 공유시스템을 만들 수 있고, 이를 통해 옷도 낭비하지 않고 나눌 수 있다. 공유경제는 우리에게 주어진 (지구의) 자원을 더 잘 사용하고 잘 나누는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다.” ●유리천장 저절로 깨지지 않을 것 -당신은 출생률 저하로 ‘더 강하고 부유한 여성’의 증가를 예측했다. 다만 유리천장 문제는 여전하다. “유리천장은 저절로 깨지지 않을 것이며 노력과 조치들이 필요하다. 유리천장은 여성을 차별하는 잘못된 일이자 여성의 좋은 노동력을 낭비하게 한다. 이미 여성 교육에 많은 자원이 투입됐고 학교 현장에서도 여학생들은 뛰어나다. 승진·채용 때 (여성에 대한) 편견이 개입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멘토링 프로그램 등 다양한 도구를 갖춰야 한다.” -최근 루나, FTX 등의 파산으로 암호화폐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적지 않다. “암호화폐는 앞으로도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계약, 디지털 등록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것이다. 또 암호화폐 중 일부는 언젠가 유용한 지불수단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는 미국 달러화나 한국 원화로도 가능한 용도다. 따라서 미래에 각국 중앙은행이 디지털 화폐(토큰)를 개발 및 발행하고 사용을 촉진할 가능성이 높다.” ●고령화 인력난 자동화에 투자를 -한국을 포함해 선진국의 고령화 문제가 심각하다. “실버세대에게 아르바이트 등을 포함해 일자리를 제공해 청년층의 (부양) 부담을 줄이는 게 필요하다. 그럼에도 노인들을 돌볼 청년 인력이 충분치 않으니 각국 정부는 새로운 주거환경을 조성하고 자동화에 투자를 해야 한다. 이외 공적·사적 연금이 노인들의 사정에 맞게 제대로 작동하는지 늘 확인하고 점검해야 한다.” -당신은 ‘수평적 사고’를 강조한다. 청소년들에게 미래를 위해 어떤 전공을 선택하라고 권하겠나. “열여덟 살, 열아홉 살의 어린 나이에 원하는 직업이 있다면 그 진로를 택해야 하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정말 좋아하고 열정이 생기는 것을 생각해 보라고 하겠다. 의학, 법학, 경영학, 역사, 홍보, 화학 뭐든지 말이다. 학생들이 대학 시절을 읽기, 쓰기, 생각하기 등 모두에게 필요한 기본 기술을 배우는 때로 삼았으면 한다.(그가 말하는 미래를 예측하는 ‘수평적 사고’는 일원적 사고와 반대의 의미로 관계가 없어 보이는 요소들을 연관짓기를 권한다. 즉 대학에서 원하는 것을 찾되 넓게 사고하는 습관을 들이라는 의미인 셈이다.)” ■마우로 기옌은    케임브리지대 저지 비즈니스스쿨 학장… ‘2030 축의 전환’ 저자 글로벌 비즈니스, 경제사회학, 국제정치경제 등을 연구해 온 세계적인 석학이다. 스페인 오비에도대를 나와 미국 예일대에서 사회학 석·박사 학위를, 오비에도대에서 정치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2년부터 2년간 미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슬론경영대학원 조교수를 거쳐 2021년까지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국제경영학 교수를 지냈고 케임브리지대 저지 비즈니스스쿨 학장으로 옮겼다. 2013년 싱크탱크 아스펜연구소의 혁신교수상 등 12개의 주요 상을 받았다. 베스트셀러 ‘2030 축의 전환’(‘2030: How Today´s Biggest Trends Will Collide and Reshape the Future of Everything’)은 한국·일본·이탈리아·루마니아·태국 등 15개국 언어로 번역됐으며 이외 ‘융합의 한계’(‘The Limits of Convergence’) 등 15권이 넘는 저서가 있다.
  • 자율주행·전동화 한계 뚫는 모빌리티…화성 위의 식사, 스페이스테크까지

    자율주행·전동화 한계 뚫는 모빌리티…화성 위의 식사, 스페이스테크까지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라는 별명은 이제 다소 식상하다.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가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모빌리티 산업을 품은 것이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서다.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의 각축장으로서 CES의 역할은 올해도 계속된다. 다만 5일부터(현지시간) 열리는 ‘CES 2023’에서는 그 한계와 동시에 돌파구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동화는 자동차만을 위한 혁신인가, 그렇지 않다면 과연 어떤 것까지 전기로 움직일 수 있는가.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은 인간을 어느 수준까지 해방할 것인가. CES의 핵심, 모빌리티 업계가 이번 CES에서 던지고 있는 질문들이다. 도로 위 자동차만? 선박·농기계도 전동화·자율주행 혁신 HD현대(옛 현대중공업그룹)은 전동화와 자율주행이라는 ‘도로 위 혁신’을 바다에서도 실현하겠다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참가 기업 중 ‘해상 모빌리티’를 주제로 내세운 곳은 HD현대가 유일하다. 지난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참가한 HD현대는 ‘아비커스’라는 자회사를 통해 해상 자율운항 선박 솔루션을 선보인 바 있다. 이를 더욱 고도화한 자율운항 솔루션 ‘뉴보트’(Neuboat)를 이번에 선보인다. 아울러 공개되는 고성능·고안정 차세대 선박 전기추진시스템(Hi-EPS)도 주목할 만하다. 오너 3세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 핵심 경영진이 총출동해 해상의 무인화와 전동화의 비전을 소개한다.‘농(農)슬라’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세계 최대 농기계 업체 존디어는 CES 주최 측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올해 가장 주목하고 있는 모빌리티 회사다. 존디어가 선보이는 완전자율주행 트랙터는 CTA가 수여하는 가장 높은 등급인 ‘최고 혁신상’을 거머쥐었다. 스테레오 카메라와 인공지능(AI) 센서, GPS 등을 활용해 사람 없이도 알아서 땅을 갈고 농사를 짓는다. 농부가 할 일이라고는 그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혹시 모를 긴급상황에 대비하는 일 정도다. 존디어 최고경영자(CEO) 존 메이어는 이번 CES의 기조연설도 맡아 농업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인류의 식량문제를 해결할 열쇠로 첨단 자율주행 농기계 기술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독일 완성차 자존심 격돌…‘빅테크’까지 가세한 부품·소프트웨어 전쟁 완성차 제조사들의 혁신 경쟁도 불붙는다. 특히 독일 완성차의 두 자존심,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이번 CES에서 각각 자율주행과 전동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찍는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벤츠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AG 이사회 멤버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마르쿠스 쉐퍼가 자동 차선 변경 등 진보된 자율주행 기술을 소개한다. 올리버 칩세 회장이 직접 기조연설자로도 나서는 BMW는 이날 ‘노이에 클라세’(새로운 클래스)를 표방하는 차세대 전기차 콘셉트를 공개한다.스텔란티스는 ‘트럭 전동화’의 혁신 기술을 전한다. 1회 충전 시 최대 800㎞를 달릴 수 있는 순수 전기 트럭 콘셉트카 ‘램1500 레볼루션’을 선보인다. 프랑스 푸조, 이탈리아 피아트 등 다양한 국적의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 스텔란티스는 ‘푸조 인셉션 콘셉트’(차세대 운전석), ‘피아트 메타버스 스토어’ 등 다양한 브랜드의 전동화·디지털 전략을 전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독일 폭스바겐의 신형 전기차, 스웨덴 폴스타의 첨단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이 소개된다. 부품사들의 활약도 주목된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완성차 회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쉬어 가기로 정하면서 부품사인 현대모비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현대모비스는 차세대 기술이 적용된 콘셉트카를 비롯해 대량 생산이 가능한 모빌리티 신기술 19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범현대가 HL그룹(옛 한라그룹)의 계열사인 HL만도와 HL클레무브는 제자리 유턴, 직각주차 등이 가능한 ‘일렉트릭 코너모듈’을 소개한다. 완전자율주행 수준인 레벨4를 겨냥한 차세대 라이다를 선보이는 독일 보쉬를 비롯해 마그나, 콘티넨탈 등 글로벌 부품사들도 출격한다. 이외에도 ‘안드로이드 오토’ 체험 부스를 운영하는 구글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도 모빌리티 전용 소프트웨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궁극의 이동, 우주로의 도약 이동 수단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켜온 인간은 결국 지구의 중력을 벗어나 우주로 도약한다. 최근 우주의 상업·경제적인 가치가 발견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뉴 스페이스’ 시대가 열리고 있기도 하다. 이 가운데 지난해 전시 카테고리에 추가된 ‘스페이스테크’는 올해도 뜨거운 화두를 제시하는 흥미로운 콘텐츠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화성에서의 식사’라는 제목의 컨퍼런스에서는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 작물 생산 프로젝트 관리자인 랄프 프리체를 비롯한 비헥스, 더스푼 등 세계 각국 푸드테크 기업 관계자들이 우주식량 산업의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 “남자만 숙직” “너도 여자해”… 블라인드 분석해보니 ‘남성 역차별’ 불만 많았다

    “남자만 숙직” “너도 여자해”… 블라인드 분석해보니 ‘남성 역차별’ 불만 많았다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게시글을 분석한 결과 성차별 영역에서 ‘남성 역차별’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글이 많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3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KWDI)에 따르면 김은정 성주류화지식현신본부 성인지데이터 부연구위원은 ‘KWDI 브리프’ 최신호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2021년 8월부터 2022년 8월까지 1년간 블라인드 회사생활 게시판 내 조직문화 관련 글 2672개를 성차별, 일·생활 균형, 성희롱, 기타 조직문화 영역 등으로 분류해 분석했다. 노동시장 내 양성평등 제고를 위해서는 성차별적 조직문화 개선이라는 구조적 접근방식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른 연구였다. 분석 결과 성차별 영역에서는 남성 역차별에 대한 불만 글들이 많았다. 특히 남성 직원만 당직과 야간 숙직을 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많이 언급됐다. 일례로 “남자 직원들에게 당직과 야간 숙직을 전담시키는 성차별 규정이 존재해 남자 직원들의 불만이 높다”, “여자는 지방 출장 안 간다. 야간근무도 없다. 대표한테 말했더니 ‘그럼 너도 여자 해라’는 말 듣고 악착같이 이직 준비해서 성공했다” 등 게시글 등이 조사됐다. 김 부연구위원은 “워드클라우드를 살펴보면 ‘성차별’, ‘차별’, ‘이유’, ‘여직원’, ‘문제’, ‘불만’ 등 키워드가 상위에 나타나는데 이는 남성 직원의 역차별에 대한 ‘불만’ 및 최근 성차별 ‘이유’와 관련 논쟁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런 현상은 해당 사이트를 이용하는 게시자들의 성별 및 성향과도 관련이 높기에 해석에 있어 조심을 요구한다”고 부연했다.성희롱과 관련해서는 직장 상사에 의해 원치 않는 신체접촉과 성추행, 동료 사이의 성적인 발언에 대해 고충을 토로하는 글들이 많았다. 관련 글 중에는 “직장 상사인대 나랑 친해. 내 가슴이랑 엉덩이를 실수처럼 터치한다든지 옷을 들춰본다든지 남들 안 볼 땐 손 달라고 하시다가 남들 오면 후다닥 안 한 척하고”, “회사에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는 살이 좀 있네’, ‘키가 작네’ 등 타인 외모 비하 발언을 자주 하는 직원이 있다” 등이 조사됐다. 김 부연구위원은 “의미망 분석 결과 ‘가해자’ 키워드가 ‘퇴근’과 빈번하게 언급된다”며 “퇴근 후 회식 자리 및 업무시간 외에도 성희롱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추론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일·생활 균형 관련 영역에서는 장시간 근무(야근, 주말 출근, 주 52시간제 무의미성) 및 비자율적 연차에 대한 불만 글들이 많았다.
  • [씨줄날줄] 제주 비자림로/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제주 비자림로/박록삼 논설위원

    비자나무는 주목과 침엽수다. 잎사귀는 가지 양쪽으로 통통하면서도 뾰족뾰족하다. 모양이 비(非) 자와 닮아서 비자(榧子)라는 설도 있는데, 그냥 중국에서 쓰던 명칭을 그대로 썼다는 얘기가 더 유력하다. ‘동의보감’과 ‘임헌경제지’ 등에 따르면 아몬드 모양을 닮은 열매는 여성질환과 탈모, 변비에 좋고 관절염과 치질 치료는 물론 구충제로도 쓰이는 약재다. 또 나무의 재질이 치밀하고 탄성이 좋아 바둑돌을 놓을 때마다 아름다운 종소리가 난다 해서 최고급 바둑판의 소재로도 쓰인다. 아름다움은 물론 쓰임조차 좋다. 제주 구좌읍 평대리에서부터 한라산 중턱 사려니숲길까지 약 30㎞에 이르는 비자림로에는 2800그루의 비자나무가 있다. 높이 최대 14m, 지름 1m 안팎, 수령 약 500~800년이나 되는 거목들이 밀집한,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비자나무 자생 군락이다. 도로 옆을 따라 빼곡한 삼나무 덕에 원시림에 가까운 비자림과 그 생태계는 잘 지켜지고 도로의 멋은 더해졌다. 2002년에는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꼽히며 대통령상도 받았다. 문제는 그 명성이었다. 왕복 2차선 비자림로의 교통 정체는 심각해졌다. 몰려든 관광객과 갓길에 세워진 차 탓에 한적한 도로는 몸살을 앓았고, 특히 겨울이면 하루 종일 가시지 않는 삼나무 그늘이 빙판길이 돼 지역 주민의 민원도 가시지 않았다. 도로 확장을 위해 2018년 8월 비자림로 주변 삼나무 900그루를 벌목하며 전국적 이슈로 부상했다. 이후 세 차례에 걸쳐 도로 공사와 중단을 반복하면서 지금까지 개발과 보전의 가치를 사이에 두고 답이 나오지 않는 ‘내전’을 계속하고 있다. 최근 제주도에서 비자림로 확장 공사를 재개했다. 3전4기인 셈이다. 그 해법은 생태환경도로 건설. 애기뿔소똥구리, 두점박이사슴벌레 등을 따로 이주시키고, 삼나무 벌목 이후 가시나무, 때죽나무, 꽝꽝나무 등을 심어 건강한 생태계의 차폐수림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환경단체의 반대 시위 또한 다시 시작됐다. 생태 조사가 여전히 부족한 채 공사를 재개했다는 주장이다.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개발과 생태 사이 간극이 너무 크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지혜 모색이 절실하다.
  • 한국서도 유명한 ‘허X’ 초콜릿에 중금속이?!…美서 거액 소송 시작

    한국서도 유명한 ‘허X’ 초콜릿에 중금속이?!…美서 거액 소송 시작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유명 초콜릿 브랜드의 제품들에 중금속이 함유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논란이 일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의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초콜릿 브랜드인 미국의 ‘허쉬’는 최근 중금속이 포함된 다크 초콜릿을 고지 없이 판매했다는 이유로, 소비자로부터 500만 달러(한화 약 63억 1300만 원) 규모의 소송을 당했다. 소송을 제기한 사람은 뉴욕주에 사는 크리스토퍼 나자자로라는 소비자로, 최근 허쉬 초콜릿에 납과 카드뮴이 함유돼 있다는 컨슈머리포트 보고서 결과를 인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소비자협회에서 발간하는 매체인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시중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28개 브랜드의 다크 초콜릿들이 모두 중금속을 함유하고 있었다.해당 보고서는 “도브, 고디바, 린트, 트레이더 조 등 유명 브랜드의 다크 초콜릿의 경우, 하루에 1온스(약 28.5g)의 초콜릿을 먹을 경우 캘리포니아주(州)가 고지하는 하루최대섭취한계량(MADL)을 초과하는 양의 중금속에 노출될 수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 소송을 제기한 허쉬 브랜드에서는 ‘스페셜 다크 바’가, 또 릴리의 ‘85% 다크 초콜릿’, ‘70% 다크 초콜릿’ 등이 납과 카드뮴 함량이 높은 제품으로 조사됐다.연구에 참여한 툰데 애킨리 식품 안전 연구원은 “중금속에 노출되면 지능지수가 낮아지는 등 두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임산부와 아이들에게 위험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소량의 중금속이라도 지속적으로 장기간 노출되면 다양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카드뮴의 경우 장기간 노출될 시 골감소증, 신기능 장애 등의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는 초콜릿에 함유돼 있는 납이나 카드뮴에 대한 구체적인 제한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콜릿에서 중금속이 검출되는 원인 중 하나는 카카오의 재배와 수확 과정에서 토양과 대기오염이 카카오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토양에 존재하는 카드뮴은 카카오 콩의 뿌리를 통해 흡수되며, 납 함량이 높은 오염된 대기 먼지는 카카오 콩을 햇빛에 말리는 동안 표면에 쌓인다.소송을 제기한 나자자로는 현지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현명한 소비자라면 이 정도의 중금속이 함유돼 있어 심각한 건강상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초콜릿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며 소송을 배경을 밝혔다. 이어 “허쉬는 자사 상품의 겉면에 중금속이 함유돼 있다는 것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컨슈머리포트 측은 “카카오의 중금속 오염을 막으려면 카드뮴에 오염된 흙을 깨끗이 제거하고, 콩을 말릴 때 토양 접촉을 최소화하며 납에 오염된 먼지가 콩 표면에 떨어지지 않도록 보호 덮개 등을 사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가 공개된 뒤 미국과자협회 대변인은 “컨슈머리포트가 검사한 모든 초콜릿의 납과 카드뮴 수치는 2018년 캘리포니아법원에서 정한 용량보다 적다”면서 “만약 이 한도를 초과한다면, 합의서에 따라 초콜릿에 경고 라벨이 부착됐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 4차 산업혁명 시대 민간기업 활력 제고 위한 ‘산단 입지규제 개혁방안’ 추진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민간기업 활력 제고 위한 ‘산단 입지규제 개혁방안’ 추진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민간기업 활력 제고룰 위한 산단 입지규제 개혁방안이 추진된다. 국민의힘 당 특위인 ‘규제개혁추진단’은 지난 29일 국회에서 3차 회의를 개최하고, 국토교통부 및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 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한 입지규제 개선 등 종합적인 규제개혁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추진단은 현장의 다양한 규제개혁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규제개혁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규제개혁추진단 위원장인 홍석준 의원은 “노동, 연금, 교육 개혁 등 비록 인기가 없고 쉽지 않을지라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할 규제개혁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며 “국민들이 규제개혁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정부부처들이 단순한 심판자 같은 자세에서 벗어나 현장의 절박함을 해결하기 위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국민의힘 규제개혁추진단 1호 법안으로 의원입법 규제영향평가 의무화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을 내년 초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윤창현 의원은 “규제는 잡초 같아서 규제개혁추진단이 중심이 되어 잡초를 뽑는 심정으로 꾸준히 잘 정리해야 과도한 규제들이 사라지고, 규제개혁은 지속성이 중요한 만큼 용두사미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백종헌 의원은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규제개혁 방안을 논의하는 토론회를 가졌고, 앞으로도 보건복지 분야 규제개혁 과제를 발굴해서 다음 4차 회의 때 논의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무경 의원은 리걸 스타트업 로톡에 대한 진입장벽 규제 문제를 지적하면서 “기존 산업과 스타트업 신산업 간의 충돌을 최소화하고, 서로 보완하고 상생해나갈 수 있는 제도 개혁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로앤컴퍼니 김본환 대표는 “이번 사안을 한 개별기업만의 문제가 아닌 국내 리걸테크산업 전체가 직면한 문제로 봐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법률시장에서 소비자와 공급자 모두가 IT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합리적인 해결책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민의힘 규제개혁추진단 소속 김병욱, 박대수, 백종헌, 윤창현, 한무경 의원과 민간위원들이 발굴한 각 분야별 규제개혁 과제들에 대해 논의하고, 내년에는 각 분야별 중점과제를 도출해 합리적인 개혁방안을 정부와 함께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국토교통부 및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단지 입지규제 담당자가 참석해 산업단지 입지규제 혁신 방안에 대해 함께 논의했다. 논의 결과 정부는 산업환경 변화에 따라 산단 입주업종을 유연화하고 입주기업의 투자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산단 입주업종의 주기적 재검토 절차를 신설하고 제조업과 연계·융합하여 고도화 가능한 서비스업을 산업시설용지 입주 허용 업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노후화된 도심 산단을 고밀 복합개발해 카페·주거·문화 등 지원시설을 대거 도입하고 청년과 일자리가 유입될 수 있는 혁신공간으로 전환하며, 산단 개발계획 변경을 통해 복합용지를 확대해서 제조시설 이외에 유통 및 판매시설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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