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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의 물, ‘진공 청소기’처럼 우주서 빨아들인 것” [아하! 우주]

    “지구의 물, ‘진공 청소기’처럼 우주서 빨아들인 것” [아하! 우주]

    지구는 불과 몇백만 년간 축적된 작은 밀리미터 크기의 자갈이 뭉쳐져 태어난 후 이전에 믿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형성됐을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새로운 이론은 또한 물이 얼음 혜성에 의해 지구로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갓 태어난 건조한 행성이 우주 환경에서 물을 빨아들임으로써 생명에 필수적인 물이 지구에 존재할 수 있었음을 시사한다. 이 이론은 태양계 밖 생명체를 찾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으며, 다른 별 주위에 물이 존재하는 거주 가능한 행성이 현재 이론화된 것보다 더 흔할 수 있다는 점을 나타낸다. 연구팀이 제시한 새로운 이론에 따르면, 약 45억 년 전 태양이 원시 행성 원반으로 알려진 가스와 먼지 원반으로 둘러싸인 어린 별이었을 때, 원시행성이 특정 크기에 도달하면 작은 우주 암석들은 급격히 행성으로 빨려들어간다. 원시 지구의 경우 원반 물질의 이런 ‘진공 청소’ 효과는 지구에 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별·행성형성센터의 아이작 오니트 박사과정 연구원은 ​“원시 행성 원반에는 많은 얼음 입자가 포함돼 있는데, 진공 청소기 효과가 먼지를 끌어들이면서 얼음 입자들까지 빨아들인 것”이라면서 “이 과정은 1억 년 후 물을 공급했다는 우연한 사건에 의존하기보다 현재 지구의 물 기원을 더욱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대학의 지구화학자이자 이론을 뒷받침하는 연구팀 일원인 마틴 실러는 성명에서 “행성이 어떻게 형성되는지에 대한 한 가지 이론은 행성이 물체의 충돌로 형성돼 1억 년간 점진적으로 몸집을 키워왔다는 것인데, 이 시나리오는 지구에 물이 존재하는 것은 일종의 우연한 사건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우연한 사건의 한 예는 행성 형성의 마지막 단계에 수많은 얼음 혜성의 행성 폭격을 들 수 있다. ​실러 연구원은 “만약 그것이 지구가 형성된 방식이라면 지구에 물이 있다는 것은 꽤 운이 좋은 일”이라면서 “이것은 우리 태양계 밖의 행성에 물이 있을 가능성을 매우 낮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행성 형성 메커니즘과 관련 시간 척도를 측정하기 위해 규소 동위원소를 사용함으로써 새로운 이론에 도달했다. 60개 이상의 운석과 행성체에서 동위원소의 구성을 조사한 결과, 연구원들은 지구와 같은 암석 행성과 태양계의 다른 물체 사이의 연결을 확립할 수 있었다. ​과학자들이 축적한 지식은 우연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 다른 행성에 풍부한 물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이론을 세웠다는 데 의미가 있다. 연구팀원이자 같은 대학의 지구연구소 교수인 마틴 비자로는 “이 이론은 지구와 같은 행성을 형성할 때마다 그 위에 물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케 한다”며 “태양 크기의 별을 공전하는 행성이 있는 다른 행성계로 이동하면 행성이 적절한 거리에 있다면 물이 있어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6월 14일자에 실렸다.
  • ‘日오염수 공포’ 이용해 소금장사…소비자원 “피해주의보” 발령

    ‘日오염수 공포’ 이용해 소금장사…소비자원 “피해주의보” 발령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일부 소금 가격이 크게 오른 가운데 한국소비자원은 일본 오염수 이슈를 이용해 소금 구매를 유도하는 사례가 있다며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지난 16일 발령했다. 소비자원은 이날 네이버나 쿠팡 등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4건의 관련 사례를 확인하고서 주의보를 내렸다. 해당 판매자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면 소금이 오염된다’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기정사실로 해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조장했다고 소비자원이 전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괴담이나 가짜정보로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부적절한 판매 행위로 판단해 주의보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 소금 가격, 평년보다 64.2% 높아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을 밝힌 이후 미리 소금을 사두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소금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올해 천일염 생산량도 감소해 소금 가격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굵은소금 소매 가격은 지난 15일 기준 5㎏에 1만 2942원이다. 1년 전 가격인 1만 1185원보다 15.7% 비싸고 평년의 7883원과 비교하면 64.2% 높다. 평년 가격은 2018~2022년 5년간 가격 중 최고·최소치를 제외한 3년 평균치다. 이마트나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에서는 이달 들어 소금 매출이 최대 120% 가까이 급증했다. 수협쇼핑에서는 일부 천일염 제품이 동나기도 했고, 일부 업체는 1인당 구매 가능 수량을 제한하기도 했다. ● 정부 “천일염 사재기 징후 없어” 정부는 천일염 사재기 징후는 없다는 입장이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지난 15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에서 “여러 차례 현장을 확인한 결과 가공·유통업계 차원에서 발생하는 천일염 사재기 징후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다만 신안군 7개 농·수협에서 판매하는 2021년, 2022년산 천일염에 대해서는 개인 구매가 많이 늘어난 상황이다.송 차관은 “현재까지 파악한 직거래 물량이 지난달에 비해서 2배에서 많게는 5배까지 증가했다”며 “가격도 일부 판매처에서 5월보다 20%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 직거래 비중은 전체 거래량의 7~8% 수준”이라며 “개인 직거래 증가가 전체 천일염 수급과 산지 가격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소금의 방사선 노출을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 정부 설명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천일염 방사능 검사를 286회 실시했는데, 방사능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올해 4월부터 매달 염전 10개소에서 실시하고 있는 방사능 검사에서도 방사능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송 차관은 “7월부터 연말까지 염전 방사능 검사 대상을 150개소로 확대하겠다”며 “이미 생산돼 보관하고 있는 천일염도 출하 시기 전후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취미 생활의 재미는 ‘장비빨’이랬던가…순토 유저의 가민 코리아 방문기 [어쩌다 마라톤]

    취미 생활의 재미는 ‘장비빨’이랬던가…순토 유저의 가민 코리아 방문기 [어쩌다 마라톤]

    입사 16년 차 40대 기자의 뜬금없는 42.195km 풀코스 마라톤 도전기. 달리며 눈 뜬 새로운 세상에 관한 이야기를 가벼운 호흡으로 공유합니다.“주변에 좀 달린다 싶으신 분들 열의 아홉은 ‘가민’을 쓰시더라고요.” 유튜브의 소름 끼치는 ‘알고리즘’이 추천한 콘텐츠 ‘침착맨-시청자가 알려주는 러닝 설명회’ 편에서 웹툰 작가 주호민(a.k.a 주펄)이 전한 사연 신청자의 말이다. 지난 3월 1일 친한 후배와의 ‘한강 러닝’을 계기로 입사 후 바쁘다는 핑계로 의식 세계에서 바스러졌던 ‘마라톤 풀코스 완주’의 꿈이 다시 가슴에 움튼 터였다.평생 운동은 멀리하며 술·담배를 가까이 해온 후배가 “행님, 저 먼저 좀 갑니다~”라며 면전에 뒷바람을 내뿜으며 멀어져가던 모습은 한 때(20대)의 러너에게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뭘 하고 사는 건가’라는 삶의 근원적 회의까지 불러일으켰다. 그날로 다시 ‘각 잡고’ 뛰어 보리라는 마음을 먹고 유튜브로 달리기, 마라톤 콘텐츠 등을 탐독했고, ‘침·펄·풍’(이말년·주호민·김풍) 조합의 러닝 수다 삼매경까지 접하게 됐다. 달리기의 장점으로 시작한 이들의 수다는 달리기에 유용한 스마트워치 이야기로 빠지더니 결국 주 작가 두 사람에게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4’를 선물하는 것으로 끝났다. 역시 대한민국 40대 ‘아재’들에게 모든 취미 생활의 시작은 장비 쇼핑이었다. 달린다는 본질적 행위에 앞서 첨단 장비를 향한 세 사람의 욕심은 최근 나와 함께 달리기에 재미를 붙인 두 40대 후배들의 모습과 놀라울 정도로 판박이였다. 우리 셋 단체 카톡방의 최근 화두는 ‘가민 965를 살 것인가, 265를 살 것인가’였다. 국내외 스마트워치 시장은 각각 아이폰과 갤럭시S 시리즈를 앞세운 애플과 삼성전자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스마트폰과 연계한 액세서리 개념이 아닌 운동·아웃도어 전문 브랜드로는 미국 기업 가민(GARMIN)과 핀란드 기업 순토(SUUNTO)가 손에 꼽힌다. 이 가운데 국내 러닝과 사이클링 시장에서는 가민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1989년 엔지니어 출신 게리 버렐과 민 카오가 캔자스주 올레이스에서 설립한 가민은 당시 군사용으로 개발·사용되던 GPS(위성항법장치) 기술을 선박과 항공, 차량용으로 개발하며 성장해 2005년부터는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운동 마니아와 피트니스 수요를 겨냥한 개인용 GPS 기기 분야로 사업 규모를 넓혔다. 한국에는 2017년 서울에 가민코리아 지사를 설립하며 국내 사업을 강화했고, 해마다 국내에서 30%대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주 작가의 전언처럼 실제 한강공원을 달리다 보면 가민의 달리기 특화 제품인 ‘포러너’(Forerunner) 시리즈 제품을 착용한 러너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다만 나는 결혼 전 당시 여자친구로부터 순토 시계를 선물 받으면서 ‘아웃도어 제품은 역시 북유럽 감성이지!’를 외쳐왔다. 달리기 시작과 함께 이미 몇 켤레의 러닝화와 몇 벌의 운동복을 지른 탓에 더 큰 비용이 드는 스마트워치는 애써 눈을 감고 지내왔다. 하지만 최근 큰 위기가 불쑥 밀고 들어왔다.ICT(정보통신기술) 제품 전반을 담당하는 기자에게 지난 15일 가민의 신제품 출시 소식이 전해졌다. 바쁜 일정을 쪼개 서울 삼성동 가민코리아 사무실에서 열린 ‘피닉스 7 프로·에픽스 프로’ 출시 간담회에 참석했다. 달리기라는 취미에 빠지기 전까지는 쇼핑 행위 자체를 매우 귀찮아했고, 스스로 물욕이 없는 편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이날 공개되는 제품 역시 ‘포러너’ 시리즈가 아닌 가민의 최상위 제품군이어서 제품에 마음이 동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행사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나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 반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기업은 역시나 소비자의 ‘페인 포인트’(고충·욕구)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신제품에 탑재된 신규 기능은 많은 스포츠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더 커지고 선명해진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와 강력한 배터리 수명에 더해진 태양광 충전 렌즈, 야간 산행 및 러닝 시 안전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내장 LED 플래시라이트 탑재 등 하드웨어의 진화도 두드러지지만, 두 시리즈 모두 더욱 세밀해진 소프트웨어가 특히 매력적이다.에픽스 프로 시리즈와 피닉스 7 프로 시리즈 모두 사용자의 ‘언덕 훈련’을 위한 ‘힐 스코어’를 제공한다. 마라톤과 사이클 대회 등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필수 훈련으로 꼽히는 ‘업힐 트레이닝’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시계 후면의 센서가 최대산소섭취량(VO2 MAX), 훈련 부하, 훈련 상태 등을 분석해 사용자가 언덕 구간을 달릴 수 있는 능력치를 수치화해 보여주고 이를 향상시킬 수 있는 운동 프로그램을 사용자의 신체 단련도에 맞춰 제공한다. 심폐지구력 능력을 측정하고 이를 단련할 수 있도록 ‘인듀어런스 스코어’ 등 고급 트레이닝 기능도 추가됐다. 시계에 내장된 지도는 기존의 등고선 외에 음영 기복까지 추가되면서 지형을 쉽게 파악할 수 있고, ‘전방 안내’ 기능을 활용하면 마라톤이나 사이클 대회 시 급수대와 언덕 시작 지점 등의 정보를 사전에 확인해 계획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조정호 가민코리아 영업·마케팅 총괄 이사는 “국내 소비자들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 스포츠, IT 제품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크다”라면서 “운동에 있어 장비나 기록에 대한 열정 또한 대단해 다양한 제품군에서 하이엔드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올해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가민의 최상위 제품군인만큼 가격 부담은 큰 편이다. 피닉스 7 프로 시리즈는 129만원에서 169만원, 에픽스 프로 시리즈는 139만원에서 159만원대로 책정됐다. 아무래도 올 가을 첫 풀코스 대회까지는 ‘아웃도어는 북유럽 감성’을 계속 외치고 다녀야 할 것 같다.
  • 경제 바닥 찍었나…정부, 5개월째 ‘경기둔화’ 진단 속 낙관론

    경제 바닥 찍었나…정부, 5개월째 ‘경기둔화’ 진단 속 낙관론

    정부가 5개월 연속 한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하방 위험이 다소 완화됐다며 하반기 반등 가능성을 시사했다. 기획재정부는 16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에서 “우리 경제는 수출·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둔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지난 2월 그린북에서 처음 한국 경제를 둔화 국면이라고 진단한 이후 다섯 달째 같은 진단을 내리고 있다. 경기 둔화의 가장 큰 원인은 수출 감소다. 지난달 수출은 522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5.2% 감소하며 8개월 연속 감소세다. 자동차와 일반기계 등 2개 품목 수출이 늘었지만,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석유화학 등 주요 수출 품목이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수출이 줄면서 무역 적자는 지난달 21억 2000만 달러 발생했다. 지난해 3월 이후 15개월 연속 적자 흐름이다. 다만 적자 폭은 지난 1월 125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한 뒤 줄어드는 추세다. 4월 경상수지는 7억 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상품수지는 무역적자 축소 등 영향으로 7개월 만에 흑자(5억 8000만 달러)로 돌아섰다. 서비스수지도 운송과 여행수지 개선 등으로 적자 폭이 줄었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지난달 수출은 4월보다 분명히 개선됐다”면서 “수출은 전반적으로 바닥을 다지는 듯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내수는 완만한 소비회복세를 유지하면서 고용, 소비자심리지수, 기업심리 지표 등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4월 소매 판매는 내구재와 준내구재 모두 감소하며 전월 대비 2.3% 떨어졌지만, 소비자심리지수(CSI)는 98.0으로 전월보다 2.9포인트, 기업심리실적(BSI)은 76으로 전월 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4만명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35만 1000명 증가했으며, 15세 이상 고용률은 63.5%로 전년보다 0.5%포인트 올랐다. 실업자는 78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 2000명 줄었고, 실업률 역시 2.7%로 전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3%를 기록했다. 지난 1월 5.2%의 상승률을 기록한 후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가공식품과 외식 등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 폭이 둔화된 영향이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완만한 내수회복세, 경제심리 개선, 견조한 고용 증가세 등으로 하방 위험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상저하고’(상반기 저조, 하반기 고조) 전망은 유지했다. 이승한 과장은 “하방 위험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면서 “하반기 경기 반등 폭이 어느 정도 될지는 전망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상저하고 전망 자체는 그대로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 中 소도시 구축 아파트 사들이는 중국인들… “외지인들만 산다”

    中 소도시 구축 아파트 사들이는 중국인들… “외지인들만 산다”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침체되고 있는 중국에서 ‘양배추 가격’ 처럼 소도시의 저렴해진 구축 아파트를 외지인들이 무더기로 사들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 거주하는 후용웨이(39)씨는 중국 중부의 작은 도시 허비에 있는 12채 이상의 아파트를 다른 투자보다 재정적으로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 믿고 모두 3만 1000달러(약 4000만원)에 구입했다. 약 30년 전에 지어진 방 2개 또는 3개짜리 구축아파트를 다수 구입한 후용웨이는 이달에 지난 2년간 부동산 가격이 급락한 허비에서 15번째 아파트를 사는데 1만 8000위안(321만원)을 썼다. 그는 허비에 있는 또 다른 아파트 한채를 세금과 수수료를 제외하고 1000위안에 구매했다. 39세인 그는 “아파트가 양배추 가격만큼이나 매우 싸다”며 “주식 시장에서 실패한 가족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으로 인해 주식을 멀리하고 부동산 투자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최대 부동산 플랫폼 중 하나인 안주케의 데이터에 따르면, 베이징의 일부 중저가 주택 가격은 2021년 최고점 대비 27% 하락했다. 화난, 루산, 지우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이 2021년 하반기보다 최대 24% 낮다. 반면 평균 중고 주택 가격이 수만 위안에 달하는 최상위권 베이징 주택의 가격은 올해 5월까지 6년간 1.5% 하락하는 데 그쳤다. 충칭에서는 5년 동안 1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현지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중국 동쪽의 화난과 루산, 남서쪽의 거쥐와 같은 중국 소도시의 저가 아파트를 외지인이 구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광범위한 경기 침체로 수년간 하락한 중국의 소도시 부동산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며 “소도시의 아파트 거래는 중국의 거대한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고, 데이터도 없지만, 부동산 경기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가능성 시장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거래는 중국 부동산 시장 전망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중국의 5월 신규 주택 가격은 느린 속도로 상승했고, 부동산 투자는 지난 20년간 가장 빠른 속도로 감소했다. 다만 현금 여력이 있는 투자자들에게 급락한 소도시의 구축 아파트 가격은 매력적이다. 전문가들은 세계 2위 경제국인 중국이 코로나19 봉쇄로 인해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믈 고려할 때 이러한 소도시 아파트 구매는 그다지 좋지 않은 선택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소비자 심리는 지난 20년간 설정된 범위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소비자와 기업이 투자보다 부채 상환을 선호하면서 내수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청년 실업률은 20%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화바오 트러스트의 이코노미스트 니에 웬은 “소도시에 저가 아파트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사실은 외려 신중하게 투자하고 있음을 반영한다”며 “사람들은 미래 소득에 대해 확신이 없다”고 풀이했다.
  • 박영한 서울시의원, 서울 관내 봉제 산업 위한 제언

    박영한 서울시의원, 서울 관내 봉제 산업 위한 제언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박영한 의원(국민의힘·중구1)은 지난 15일 제319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서울 관내 봉제 산업의 미래를 위한 제언했다. 봉제 산업은 1960년대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부터 경제발전에 이바지한 효자 산업으로 수도 서울에 집중분포 되어 해외수출 및 내수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패션상권 침체, 최저시급 인상, 외국산 저가 제품 수입 등으로 사양 산업으로 들어섰다. 산업의 규모 또한 대부분 가내 공장으로 세분되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소규모 현장에서 장시간 근무해야 하는 환경 탓에, 젊은 세대들이 피하는 산업이 됐다. 인력 수급을 위하여 현재는 외국인 노동자로 대체되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는 약 20%가 불법 외국인 노동자로 분류되어 있다. 5명 중 1명꼴인 셈이다. 이에 자연스럽게 불법 외국인 노동자가 봉제 산업 전반에서 활동 중이고, 소공인으로 분류된 봉제 제조업자들에게는 소중한 인력이다. 박 의원은 “서울시 도시형 소공인 약 30% 종사자가 의류봉제업에 속해있다”며 “서울시 차원에서 봉제 산업의 전반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은 “취지에 공감하며 봉제업 종사자들이 점차 감소하고 있고, 고령화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봉제산업이 바탕이 되어 세계적으로 선도하는 패션산업으로 고도화됐다”고 했다. 이어 “외국인 노동자가 서울 시내 일손이 부족한 산업군만, 정해진 기간보다 길게 일할 수 있도록 법무부와 논의를 해보겠다”며 “피치 못해 불법 외국인 노동자가 발생한다면 유인책을 통해 합법적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서울시 차원에서 시대 상황에 맞는 합리적 비자 규제 기준을 중앙 부처에 건의해 달라는 의미로 받아달라”고 촉구하며 “봉제 산업이 그 명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서울시는 관련 정책과 목표를 세워 달라”고 강조했다.
  • [마감 후] 불법을 방치하는 사회/강주리 세종취재본부 차장

    [마감 후] 불법을 방치하는 사회/강주리 세종취재본부 차장

    “필리핀 가사도우미 어디서 구하나요.” “브로커가 있는데 지인 통하는 게 빨라요.” 공공연한 비밀이다. 300만원 안팎의 ‘합법적’ 가사도우미 비용을 감당하기 벅찬 육아 중인 젊은 부부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영어 소통까지 가능한 ‘동남아 이모님’에 대해 끊임없이 구애 신호를 보내왔다. 중국·구소련 동포(H2 비자)를 제외한 외국인 가사도우미 채용이 불법인 것을 사전에 알았든 몰랐든 모종의 거래 흔적은 온·오프라인에서 쉽게 발견된다. 주방보조, 서빙 등 3D 업종으로 분류돼 구인난이 극심한 외식업계는 외국인 근로자를 불법 채용해 인력난을 해소한 사장님들을 부러워한다. 20년 넘게 한식집을 운영한 식당주인은 “작은 가게들은 아는 지인을 통해 동남아 불법체류자를 사용하는데 저도 마음은 간절하다”고 털어놨다. 일손이 부족한 농촌과 산업계에선 불법체류자 관리를 잘하는 사람이 능력자라는 말까지 나돈다. 저출생으로 인구 감소가 지속되는 사회 구조는 이런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합계출산율 1.59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정부는 2006년부터 16년간 인구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 280조원을 투입했지만 사정은 나아진 게 없다. 출생 인구의 감소는 일할 사람이 줄어드는 현실과 맞닿아 있다. 음식점에선 최저임금보다 1.5배 이상 높은 시급을 불러도, 월 300만원 이상의 수익을 보장해도 직원 구하기가 어렵다. 비싸게 들여놓은 무인로봇은 서빙 보조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 지난해 하반기 외식업계의 인력부족률은 5.3%(5만 7737명)로 전체 산업의 1.6배에 달한다. 정작 필요한 것은 손대지 않고 체감효과가 적은 정책을 중구난방으로 펼친 결과는 참담하다. 고용노동부와 법무부의 지지부진한 비자제도 개선이 한몫했다. 고용부는 만성적 인력난에 시달리는 음식점업에 대한 외국인 비전문취업비자(E9)를 허용해 달라는 거듭된 요청에도 ‘내국인 일자리 침투’ 우려를 들어 신중 모드다. 일자리 실적도 중요하지만 2004년 고용허가제 도입 이후 20년간 달라진 사회 변화에도 요지부동인 비자제도로 인해 오히려 내국인이 더 큰 고통을 받고 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와 무급 가족 종사자 비율이 늘고, 숙련된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을 시간제 일자리의 시급이 능가하는 ‘역전’ 양상이 나타나 현장에선 불신과 불만 속에 국민 건강권마저 위협받는다. “법을 지키는데 피해가 더 크다”, “구인난에 이젠 문 닫고 싶다”는 음식점 사장들의 절규를 예사로 들을 일이 아니다. 법은 국가의 강제력을 수반하는 사회 규범이다. 법을 지키는 것이 훨씬 더 나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데 유익하다는 상식이 통할 때 그 법은 비로소 가치 있고 존중받을 수 있다. 20년 전 산업 기준에 맞춰 설계된 비자제도는 숱한 사례에서 현실과의 큰 괴리가 확인된 만큼 현실에 맞게 신속히 개선돼야 한다. 대통령이 외국인 가사도우미 도입 지시 등 비자제도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더이상 늑장 법 개정으로 정부가 불법의 음성화를 야기하고 그저 삶을 살아내 보겠다고 발버둥치는 국민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 “개통 후 철회 못 하는 통신사 약관 부당”

    “개통 후 철회 못 하는 통신사 약관 부당”

    SKT·KT 상대 소비자단체소송2008년 도입 이후 첫 대법 판단 휴대전화를 개통하면 구매 계약을 철회하지 못하도록 한 이동통신사 약관이 부당하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2008년 1월 도입된 소비자단체소송에 대한 대법원의 첫 판단이다.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15일 한국소비자연맹이 SK텔레콤을 상대로 “소비자의 권익을 침해하는 행위를 금지 또는 중지하라”고 낸 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이동통신사가 소비자의 청약철회권을 인정하지 않아 소비자 권익을 침해한다고 주장하며 2015년 12월 SKT와 KT를 상대로 각각 소송을 냈다. 구매 계약을 체결한 소비자는 관련 법에 따라 일정 기간 청약철회권을 갖는다. 다만 소비자의 사용으로 재화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에는 철회할 수 없다. 1·2심은 모두 원고가 패소했다. 회선이 개통돼 이동통신서비스가 개시되면 재화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해 청약 철회를 할 수 없다는 것이 법원 판단이었다. 같은 취지로 LG유플러스를 상대로 낸 소송은 1심 패소 판결이 그대로 확정됐다. 그러나 대법원은 “회선이 개통돼 이동통신서비스 일부가 사용, 소비됐다고 하더라도 청약철회권 행사가 제한될 정도로 이동통신서비스에 현저한 가치 감소가 발생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봤다. 이어 “일부 가치가 감소했더라도 이동통신서비스 계약에서 제공이 예정된 전체 서비스에 비하면 상당히 적은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도 같은 단체가 KT를 상대로 낸 소송의 원고 패소 판결을 깨고 사건을 2심 법원에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휴대전화 구매계약은 유지한 채 회선 개통 계약만 철회할 경우에는 소비자가 단말기 지원금 등을 반환할 수밖에 없어 사실상 청약철회권이 제한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 엄마와 구금된 ‘합법 체류’ 다섯 살, 쌀만 먹었다

    엄마와 구금된 ‘합법 체류’ 다섯 살, 쌀만 먹었다

    보호일시해제 기준 고무줄 적용각 출입국 관리소장 재량에 달려‘사실상 체포’에도 외부통제 없어보증금도 300만~2000만원 차이 다섯 살 아들을 홀로 키우는 모로코 국적 여성 A(29)씨는 2017년부터 인도적 체류자의 가족(G-1-12 비자)으로 국내에 거주해 오다가 지난해 비자 연장이 안 되면서 미등록 상태가 됐다. 지난달 22일 집주인이 A씨와 연락이 안 된다며 경찰을 불렀고, A씨가 신분증을 제시하지 못하자 A씨 모자는 경찰서를 거쳐 인천출입국·외국인청 보호소에 구금됐다. 2018년 태어난 아이는 G-1-12 비자가 있는데도 엄마와 함께 보호소에서 지냈고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거의 쌀만 먹었다고 한다. 법무부는 “아이는 합법 체류자”라면서도 “미성년 자녀를 돌봐 줄 사람이 없고 무엇보다 어머니가 자녀와 함께 있는 것을 강력히 원했다”고 했다. A씨는 지난 5일 한국 활동가의 도움으로 ‘보호일시해제’(보증금을 내고 일시적으로 풀려나는 제도) 서류를 작성해 제출했지만 진전이 없다가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를 신청한 다음날인 13일에야 보호일시해제가 받아들여졌다. A씨는 보증금 300만원을 내고 모처에 머물고 있다. 박정형 한국이주인권센터 활동가는 “서류를 제출했는데도 진전이 없는 이유를 묻자 ‘관련 서류를 못 받았다’고 하더라”라면서 “그런데 알아보니 출입국심사과의 다른 담당자가 갖고 있었다. 찾아볼 생각도 안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법무부는 “제출했다는 서류는 보호일시해제 청구 사유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었다”면서 “자녀의 여권 발급 신청을 위해 보호담당자에게 제출한 사실은 있으나 보호일시해제 신청을 위해 제출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헌법재판소가 지난 3월 강제퇴거 명령을 받은 외국인을 보호시설에 무기한 수용할 수 있게 한 현행 출입국관리법을 ‘위헌’이라고 판단하고 2025년 5월까지 법을 개정하라고 한 지 석 달이 지났지만 현장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법을 보면 ‘생명·신체에 대한 중대한 위협’, ‘재산상의 손해’, ‘중대한 인도적 사유’가 있는 경우 외국인은 보호일시해제를 청구할 수 있다. 문제는 보호일시해제를 결정하는 권한이 각 출입국관리사무소장에게 있다는 점이다. 헌재가 지적한 것처럼 출입국관리법상 ‘보호’가 사실상 체포·구속에 준하는데도 외부 통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외국인이 예치해야 하는 보증금(300만~2000만원)과 관련해서도 일종의 ‘협상’이 관행처럼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익법센터 어필의 한 변호사는 “임신 중인 아내가 있다는 등 조건이 붙으면 협상이 잘되기도 한다”며 “자의적 판단과 그 기준이 공개되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법무부는 “법 위반 사유, 일정 주거지 유무, 신원보증인 유무, 자산 상태 등 일반적 기준은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혁신위원장 김은경 교수, 민주 전면 쇄신 가능할까

    혁신위원장 김은경 교수, 민주 전면 쇄신 가능할까

    더불어민주당이 혁신기구를 이끌 수장으로 김은경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임명했다. 지난 5일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천안함 자폭’ 발언 논란 등으로 임명 당일 사퇴한 지 열흘 만이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5일 김 교수 임명을 의결한 최고위원회 결과 브리핑에서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이지만 원칙주의자적인 성격의 인물”이라며 “향후 (혁신기구의) 명칭·과제·역할·구성은 혁신기구에서 논의할 예정이고, 그 결과를 지도부에서 전격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가 혁신기구 역할과 인적 구성에 이른바 ‘가이드라인’을 주지 않고 김 교수에게 모든 것을 결정하는 전권을 준다는 취지다. 보험법 전문가인 김 교수는 문재인 정부에서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부위원장)을 지냈다. 당시 첫 여성 부원장 기록을 세웠다. 문재인 대표 시절인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의 당무감사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다만 권 수석대변인은 “정치권에 오래 몸담지 않았기 때문에 가진 참신성 등이 선임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첫 혁신기구 위원장 인선에 실패한 민주당은 김 교수를 최종 임명하기까지 신중을 기해 왔다. 의원들 개별 접촉을 통해 후보자 추천을 받았고, 정치색이 옅은 학자 출신 인사 위주로 최종 후보를 추린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까지 유력 후보 명단에 오른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 대표가 경기지사이던 시절 경기연구원 이사를 지낸 데다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회’ 발기인으로 참여한 이력이 문제가 됐다고 한다. 김 교수의 ‘강남 2주택 보유’가 마지막 걸림돌이었으나, 권 수석대변인은 “남편과의 사별로 아파트를 물려받은 점 등을 고려해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또 김 교수가 자녀와 함께 법정 상속 지분에 따라 나눠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일단 민주당 지도부가 혁신기구에 ‘쇄신 전권’을 부여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실질적인 ‘전권 혁신위’ 구현 여부에 대해서는 전망이 갈린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룰과 공천관리위원장 인선 등 첨예한 사안을 어디까지 다룰 수 있을지도 변수다. 또 당무 경험이나 정치력이 검증되지 않은 김 교수의 당 장악력도 미지수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혁신의 방향이나 내용, 범위와 관련해서는 새로 구성되는 혁신위원장과 혁신위원들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혁신위에 전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혁신의 대상 및 혁신위의 역할에 대해 계파 간 이견이 커 당내 잡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비명계에서는 ‘재창당’ 수준의 혁신이 있어야 한다며 지난 체제에 대한 각성을 촉구하고 있다.
  • ‘외국인 무기한 구금’ 위헌인데…현장에선 고무줄 기준 적용 여전

    ‘외국인 무기한 구금’ 위헌인데…현장에선 고무줄 기준 적용 여전

    ‘미등록’ 엄마와 보호소에 구금‘사실상 체포’에도 외부통제 없어각 출입국·외국인청 재량에 달려보증금도 300만~2000만원 차이 다섯 살 아들을 홀로 키우는 모로코 국적 여성 A(29)씨는 2017년부터 인도적 체류자의 가족(G-1-12 비자)으로 국내에 거주해 오다가 지난해 비자 연장이 안 되면서 미등록 상태가 됐다. 지난달 22일 집주인이 A씨와 연락이 안 된다며 경찰을 불렀고, A씨가 신분증을 제시하지 못하자 A씨 모자는 경찰서를 거쳐 인천출입국·외국인청 보호소에 구금됐다. 2018년 태어난 아이는 G-1-12 비자가 있는데도 엄마와 함께 보호소에서 지냈고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거의 쌀만 먹었다고 한다. 법무부는 “아이는 합법 체류자”라면서도 “미성년 자녀를 돌봐 줄 사람이 없고 무엇보다 어머니가 자녀와 함께 있는 것을 강력히 원했다”고 했다. A씨는 지난 5일 한국 활동가의 도움으로 ‘보호일시해제’(보증금을 내고 일시적으로 풀려나는 제도) 서류를 작성해 제출했지만 진전이 없다가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를 신청한 다음날인 13일에야 보호일시해제가 받아들여졌다. A씨는 보증금 300만원을 내고 모처에 머물고 있다. 박정형 한국이주인권센터 활동가는 “서류를 제출했는데도 진전이 없는 이유를 묻자 ‘관련 서류를 못 받았다’고 하더라”라면서 “그런데 알아보니 출입국심사과의 다른 담당자가 갖고 있었다. 찾아볼 생각도 안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법무부는 “제출했다는 서류는 보호일시해제 청구 사유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었다”면서 “자녀의 여권 발급 신청을 위해 보호담당자에게 제출한 사실은 있으나 보호일시해제 신청을 위해 제출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헌법재판소가 지난 3월 강제퇴거 명령을 받은 외국인을 보호시설에 무기한 수용할 수 있게 한 현행 출입국관리법을 ‘위헌’이라고 판단하고 2025년 5월까지 법을 개정하라고 한 지 석 달이 지났지만 현장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법을 보면 ‘생명·신체에 대한 중대한 위협’, ‘재산상의 손해’, ‘중대한 인도적 사유’가 있는 경우 외국인은 보호일시해제를 청구할 수 있다. 문제는 보호일시해제를 결정하는 권한이 각 출입국관리사무소장에게 있다는 점이다. 헌재가 지적한 것처럼 출입국관리법상 ‘보호’가 사실상 체포·구속에 준하는데도 외부 통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외국인이 예치해야 하는 보증금(300만~2000만원)과 관련해서도 일종의 ‘협상’이 관행처럼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익법센터 어필의 한 변호사는 “임신 중인 아내가 있다는 등 조건이 붙으면 협상이 잘되기도 한다”며 “자의적 판단과 그 기준이 공개되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법무부는 “법 위반 사유, 일정 주거지 유무, 신원보증인 유무, 자산 상태 등 일반적 기준은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이래경 낙마’ 열흘만…민주당 혁신기구 수장에 김은경 교수

    ‘이래경 낙마’ 열흘만…민주당 혁신기구 수장에 김은경 교수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쇄신 작업을 이끌 혁신기구 수장에 외부 인사인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임명했다. 지난 5일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과거 ‘천안함 자폭’ 등의 발언 논란으로 임명 당일 사퇴한 지 열흘 만이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긴급 최고위 회의 후 “당 혁신을 위한 기구 설치에 대한 의결이 있었다”며 “김은경 교수를 위원장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문재인 정부 당시 금융감독원 부원장(금융소비자보호처장)을 지냈다. 김 교수는 2015년 당시 문재인 대표가 이끈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의 당무감사위원으로 일한 경력이 있어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 방중 민주당 의원들 “우리가 중국에 이용당했다? 앞뒤 안맞아”

    방중 민주당 의원들 “우리가 중국에 이용당했다? 앞뒤 안맞아”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중국 베팅’ 발언으로 한국민의 분노가 커진 상황에서 중국 외교부 초청으로 베이징을 방문해 논란이 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설화로 우리 국민이 느끼는 불편한 감정을 중국 측에 전달했다”며 “중국인들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 문제에 대해 전향적인 검토를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중국에 이용당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국익 외교를 펼쳤다’는 반박이다. 방중 의원단 일원인 김태년 의원은 15일 베이징 시내 한 식당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중국 정부 당국자 및 싱크탱크 인사들과 만나 ‘중국도 더 이상 한중관계 악화를 원치 않는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관계 개선을 위해 두 나라가 함께 노력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번 방중이 중국의 갈라치기 전략에 악용됐다’는 논란에 대해 “우리가 먼저 ‘미중 전략경쟁 국면에서 중국의 경제·외교 정책에 영향이 큰 싱크탱크를 만나고 싶다’고 요청해 4월부터 준비한 행사”라며 “싱 대사 설화 국면에서 (친중 성향) 야당 의원들이 중국에 이용당했다고 보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홍익표 의원은 “중국이 자국민 단체여행 허용 국가(현재 60개국)에서 한국을 배제한 상황에 문제를 제기했다”며 “좀 더 노력하면 긍정적 조치가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 홍 의원은 싱 대사의 최근 ‘중국 베팅’ 발언 논란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불편한 감정을 느끼고 있고 이런 문제가 양국 간 국민감정을 해치는 쪽으로 진전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중국 측에 전달했다”며 “국익을 위해서라도 싱 대사 문제를 정쟁화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홍성국 의원은 “중국 측과 10여차례 만나 무제한 토론을 했다”며 “한중 관계 악화의 출발점이 한반도 사드 배치 이후 중국이 한국을 너무 강하게 압박했고 지나치게 하드 파워 중심 외교를 펼친 데 있다고 지적했다”고 했다. 특히 그는 “16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중국으로 들어온다. 그가 온다는 것은 미중 패권경쟁 국면이 ‘디커플링’(탈동조화)에서 ‘디리스킹’(위험 제거)로 바뀐다는 뜻”이라며 “중국도 (디커플링보다 대결 수위가 낮은) 디리스킹은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보는 것 같다. 미중 간 극단적 대결 구도는 지난달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디리스킹을 선언해 변곡점을 맞았는데, 우리나라는 이를 잘 모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기원 의원은 “중국 측 인사들은 대만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 측 인사들 발언이나 태도에 의구심을 갖고 있었다”며 “중국이 내정 문제로 생각하는 홍콩·신장위구르자치구·인권 등 언급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 같다”고 소개했다. 김 의원은 싱 대사 발언을 계기로 한중 관계가 소원해진 상황에서 중국을 찾는 것이 적절하냐는 질문에 “이럴 때일수록 더더욱 방중해서 더 많이 만나고 더 대화하고 소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소속 김태년·홍익표·고용진·홍기원·홍성국 의원 등 5명은 지난 12일 베이징에 도착해 중국 외교부 관계자 등을 만난 뒤 이날 인터뷰를 마치고 귀국했다. 민주당 의원 7명도 추가로 중국에 도착했다. 2차 방중 의원단 부단장인 박정 의원은 이날 중국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에 도착해 “중국인들의 한국행 단체관광 규제, 기업인들의 장기 비자 문제, 게임 판호 문제 등 한중간 문화교류 해결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방중 경비를 부담하는 것에 대해서도 “일국 정부에서 초청하는 행사는 그 나라에서 비용을 부담한다. 한국도 그렇게 한다”고 설명했다.
  • 천일염생산자연합회, 천일염 구입 자제 당부

    천일염생산자연합회, 천일염 구입 자제 당부

    “현재 시장에서 파는 비싸고 품질을 보장할 수 없는 천일염 구입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언론보도에 동요하지 말고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출하를 통해 올해 햇소금 가격이 형성되면, 고품질의 신안천일염을 적정가격에 구입하여 주십시오.” (사)신안천일염생산자연합회 이철순 회장은 올해 7월부터 2023년산 햇소금을 본격적으로 매입할 계획이며 그때까지는 판매가격의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가격상승으로 천일염이 품귀현상까지 겪는 것을 보고 땀 흘려 일한 보람은 느끼지만 천일염 생산자입장에서 가격 급등은 바라지 않는다며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안타까워했다. 이 회장은 신안에서는 매년 전국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23만톤 가량의 천일염을 생산해 약 35%는 관내 농협을 통해 유통하고 있고 2023년산 천일염 매입은 7월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농협에서 판매하는 재고 천일염에 대한 판매 내력도 제시했다. 6월 현재 판매하는 천일염은 품질관리를 위해 간수가 제거된 2021년과 2022년산으로 남은 재고량을 판매하고 있으며 20kg 1포대당 택배비 포함 3만 3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2021-2022년에 2만 1000원에 매입해 간수 제거를 통한 15% 감량과 재포장, 창고보관 등의 비용이 포함된 것으로 택배비 6,000원을 제외하면 적정가격에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문 폭주와 양파와 마늘 등의 수매 일정과 겹치는 등 물류사의 사정 등으로 7월까지 천일염 출하 업무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으며 계속되는 ‘천일염 품귀현상’ 여론으로 주문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자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신안군은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천일염을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4~ 5월에 잦은 강우로 생산량이 일부 감소하였으나 6월부터는 기상 여건이 양호해 예년 수준으로 회복, 7월부터는 본격적인 출하를 예정하고 있다. 이철순 생산자연합회장은 “7월부터 본격적인 출하를 통해 올해 햇소금 가격이 형성되면, 고품질의 신안천일염을 적정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며 “지금 시장에서 파는 비싸고 품질을 보장할 수 없는 천일염 구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 “금리 두 번 올린다”는 연준, 믿지 않는 시장 … 한은 고심 커진다

    “금리 두 번 올린다”는 연준, 믿지 않는 시장 … 한은 고심 커진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지난해 3월부터 10차례 이어온 기준금리 인상에 ‘쉼표’를 찍었다. 그럼에도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연내 금리 인하’를 기대하던 시장에 엄포를 놓았다. 세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한은은 통화정책에 고심이 커지고 있다. 금리 동결했지만 메시지는 더 ‘매파’ 연준은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 5.00~5.25%에서 동결했다. 15개월간 10차례 이어진 금리 인상에 이은 첫 동결이다. 연준은 이날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내고 “목표 금리를 일정하게 유지함으로써 추가 정보 및 이 정보의 정책 함의에 대해 위원회가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기 위해 강력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물가 둔화세가 지속되지 않는다면 추가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거의 모든 (FOMC) 위원들이 올해 중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면서 “연내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위원은 없다. 연내 금리 인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점도표(금리 인상 전망)에는 올해 말 금리 예상치(중간값)가 5.6%로 3월 전망치인 5.1%보다 올랐다. 연말까지 0.5%포인트가 더 오른다는 의미로 연내 2번의 베이비 스텝(금리 0.25%포인트 인상)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한 것은 꺾이지 않는 근원물가 탓이다. 5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달 5.3%에 달했다. 특히 연준이 주목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4.6~4.7%에 머물고 있다. 연준은 이날 올해 말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월 전망(3.33)보다 내린 3.2%로 제시하면서도 근원 인플레이션(에너지·식료품 제외) 전망치는 3월 3.6%에서 3.9%로 높였다. 파월 의장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하면 물가에 큰 진전이 없다”면서 ‘물가와의 전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한은 “중앙은행 스탠스와 시장 기대 간극에 변동성 커질 것” 연준의 메시지는 더욱 매파적이었지만 시장은 오히려 안도했다. 이달 초 104선이었던 달러인덱스(DXY)는 이날 103을 밑돌고 ‘공포 지수’라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거래일 대비 0.73포인트 하락했다. 연준이 점도표를 통해 ‘두 차례 베이비스텝’을 시사했지만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서는 연준이 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뒤 내년 1월까지 동결할 확률을 52%로 보는 등 시장은 연준을 믿지 않는 모양새다. 향후 기준금리 경로에 대한 연준과 시장의 간극에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예상된다.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는 “시장의 반응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강화되는 통화정책 스탠스(태도)와 다소 간극이 있는데,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 등에 따라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변하면서 국내외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시장금리가 하락하며 4월 기준금리(3.50%)를 밑돌았던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지난달 3.56%로 0.12%포인트 상승 전환했다. 한미 금리 격차 최대 2.25%p까지 벌어질수도 연준이 점도표에 따라 기준금리를 연내 0.50%포인트 추가 인상하면 한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는 최대 2.25%포인트까지 벌어질 수 있게 돼 한은의 고심도 커지고 있다. 현재 기준금리 격차(1.75%포인트)는 역대 최대 수준이지만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원·달러 환율은 1200원대로 내려왔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한미 금리차에 기계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어왔지만, 향후 과도한 금리 격차에 따라 원화가치 하락 압력을 배제하기 어렵다. 지난달 3.9%였던 근원물가 상승률의 둔화 폭이 더딘 가운데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물가 상방 압력이 예상된다는 점도 한은이 긴축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근원물가 상승률과 한미 금리 격차 등을 고려하면 연내 금리 인하는 커녕 오히려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1%대 초반 경제성장률이 예상되는 등 경기 하방 압력 탓에 하반기 한은의 통화정책은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 “이제 집 살까” 서울 주택매매심리 1년 만에 ‘상승’ 전환

    “이제 집 살까” 서울 주택매매심리 1년 만에 ‘상승’ 전환

    정부의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로 전국의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가 5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서울의 소비심리지수는 1년 1개월 만에 ‘상승 국면’으로 전환해 전체 소비심리 상승을 주도했다. 15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2.0으로 전월보다 4.3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1월(91.5)부터 5개월 연속 오름세다.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 95∼114 미만은 보합 국면,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서울의 주택 매매 소비심리지수는 지난 4월 110.3에서 한 달 만에 117.3으로 7.0포인트 상승했다. 6개월 연속 지수가 올라 지난해 4월(123.7) 이후 1년 1개월 만에 상승 국면으로 돌아섰다. 경기도의 주택 매매 소비심리지수도 4월 110.8에서 5월에는 115.8로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최근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세종의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가 5월 127.3으로, 전월보다 6.7포인트 오르며 두 달 연속 상승 국면을 유지했다. 충북(115.3), 강원(117.4)의 소비심리지수도 상승 국면이다. 전국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5월 91.1로 전월보다 2.0포인트 오르며 역시 5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수 자체는 하강 국면이다. 주택과 토지를 합친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5월 100.2로 전월보다 2.8포인트 상승했다.
  • 김지향 서울시의원, 서울시 복날 앞두고 개고기 식당 등 위생점검 추진

    김지향 서울시의원, 서울시 복날 앞두고 개고기 식당 등 위생점검 추진

    서울시가 7월 초복을 대비하여 개고기를 취급하는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식품위해사고 사전예방을 위한 위생점검을 추진한다. 15일 서울시의회 김지향 의원(국민의힘·영등포4)은 “지난 13일 열린 제319회 정례회 개고기 유통 관련 시정질문 후속 조치로 서울시가 복날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식품위해사고 사전예방을 위한 위생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시정질문에서 오세훈 시장에게 “개 사육과 관련해 열악한 사육 환경과 음식쓰레기 공급, 항생제 사용은 시민 건강권을 크게 위협한다”며 “안전한 먹거리 공급을 위해 집중적인 위생 단속에 나서줄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오 시장은 “개고기 관련 법령에 모호함이 있어 위생관리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공감한다”며 “국민적인 합의가 돼 법적 근거가 마련될 때까지, 음식점 위생관리 차원에서 단속 조처를 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오 시장은 “개고기의 경우 원산지 표시법이나 축산물이력법, 식품표시법 상의 표시대상 식품에 해당하지 않는다”라며 “다만 개고기음식점은 일반음식점에 포함돼 식품위생법상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과태료 처분 등 행정처분을 하게 돼 있다”고 말하며 “민생사법경찰단에서 개 도살 행위에 대해서 조사를 진행 중”이며 “개의 불법 도살행위가 없도록 감시하고 개고기 음식점에 대한 모니터링 및 위생점검을 통해서 시민의 안전한 먹거리 공급을 위해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개고기 취급 음식점 현황’에 따르면 총 229개소의 식당이 현재 운영 중이며 영등포구(28개), 은평구(14개), 강동·관악·구로·동대문구(13개) 순으로 집중돼 있고, 강남구와 용산구에는 1개소만이 영업 중이다. 이에 따라 점검 대상은 전통시장(100여 개소)과 12만여 개 음식점 중 위생 취약 우려 업소이며, 7~8월 중에 실시될 예정이다. 투명성을 기하기 위해 자치구 공무원과 소비자 식품위생감시원등 민관으로 구성된 25개 반이 함께 점검을 실시하게 된다. 주요 점검 내용은 ▲식재료 위생적 취급 여부 ▲조리 시설 및 기구 관리 위생수칙 준수 여부 ▲냉동·냉장식품의 보존 및 보관 온도 준수 여부 ▲부패·변질 또는 유통기한 경과제품 사용·판매 여부 ▲종업원 건강진단 등 개인위생 관리 준수 여부 ▲기타 영업자 준수사항 등 위생분야 전반과 원산지표시에 대한 점검도 병행 실시할 예정이다.
  • 美연준, 15개월만에 첫 금리동결… “연내 인하 없다” 재인상에 무게

    美연준, 15개월만에 첫 금리동결… “연내 인하 없다” 재인상에 무게

    파월 “인플레 압력 높아, 올해 중 금리인상 적절” 한은 금리 3.5%, 연준 5.25%로 금리격차 유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14일(현지시간) 5.00~5.25%로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3월부터 약 15개월간 10차례 연속 금리를 올린 뒤 첫 동결이다. 다만, 연내 금리인하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고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더딜 경우 금리 인상에 재차 나설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내고 “목표 금리를 일정하게 유지함으로써 추가 정보 및 이 정보의 정책 함의에 대해 위원회가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기 위해 강력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물가 둔화세가 지속되지 않는다면 추가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높은 상태”라며 “거의 모든 (FOMC) 위원들이 올해 중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연내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위원은 없다. 연내 금리 인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했고,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4.0%로 2년 2개월 만에 최소폭으로 상승했다. 이에 연준이 그간의 금리 인상 효과가 어느 정도나 인플레이션 감소에 지속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지 지켜보려 금리를 동결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점도표(금리 인상 전망)에는 올해 말 금리 예상치(중간값)가 5.6%로 3월 전망치인 5.1%보다 올랐다. 연말까지 0.5%포인트가 더 오른다는 의미여서, 시장은 추가적으로 올해 내 2번의 베이비 스텝(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했다. 연준은 올해 말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3.2%로 제시해 지난 3월 전망(3.3%)보다 약간 내렸다. 반면 연준이 통화정책에 참고하는 근원 인플레이션(에너지와 식품을 제외) 전망치는 3월 3.6%에서 이번에 3.9%로 상향했다. 이날 연준의 금리 동결로 한미 간 금리 격차는 기존의 1.75% 포인트(한국 3.50%·미국 5.00∼5.25%)로 유지됐다.
  • 6개 은행 기준금리 4.5%로 상향…‘청년도약계좌’ 최고 6% 맞췄다

    6개 은행 기준금리 4.5%로 상향…‘청년도약계좌’ 최고 6% 맞췄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공약에서 청년층에게 자산 형성 기회를 만들어 주겠다며 도입을 약속한 정책형 금융상품인 ‘청년도약계좌’ 최고 금리가 6.0%로 최종 확정됐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을 포함한 11개 은행은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은행별로 책정한 청년도약계좌 금리를 공시했다. 최종 금리는 기본금리에 더해 소득·은행별 우대금리를 더해 결정되는데 이들을 최대한 받을 경우 기대할 수 있는 최고 금리는 11개 은행 모두 6.0%다. 기본금리(3년 고정)는 5대 은행과 기업은행 모두 연 4.5%로 책정했다. 경남·대구·부산은행은 연 4.0%, 광주·전북은행은 연 3.8%였다. 지난 8일 1차 공시 때는 기업은행(연 4.5%)을 제외한 은행 모두 기본금리가 3.5%였으나 이날 0.3~1.0% 포인트씩 올렸다. 사전 공시 당시 기대했던 수준보다 낮은 금리로 실효성 논란이 일자 은행들이 일제히 기본금리를 상향 조정했다. 소득 조건(총급여 2400만원 이하, 종합소득 1600만원 이하, 사업소득 1600만원 이하)에 따른 우대금리는 0.5%로 은행 간 차이가 없었다. 다만 은행별 우대금리는 1차 공시 때보다 낮췄다. 애초에 5대 은행과 기업은행은 우대금리를 1.5~2.0%로 발표했으나, 이날 모두 1.0%로 하향 조정했다. 기본금리를 높인 데 따른 것이다. 은행권에서는 청년도약계좌 금리가 일반 예금보다 높아 역마진 우려를 제기해 왔다. 특정 은행의 금리가 높을 경우 쏠림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금리 수준을 통일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향후 기준금리가 5년간 변동이 없다고 가정할 때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한 청년(5년간 개인소득 2400만원 이하 기준)은 연 7.68~8.86%의 일반적금(과세상품)에 가입한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년도약계좌는 5년간 매달 70만원 한도로 적금하면 지원금(월 최대 2만 4000원) 등을 더해 5000만원가량의 목돈을 만들 수 있게 설계됐다. 15일부터 11개 은행의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영업일(오전 9시~오후 6시 30분)에 비대면으로 가입 신청을 할 수 있다.
  • 中, 민주 의원단에 ‘하나의 중국’ 압박… 이 와중에 오늘 7명 또 방중

    中, 민주 의원단에 ‘하나의 중국’ 압박… 이 와중에 오늘 7명 또 방중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의 ‘막말’로 한국과 중국의 외교적 긴장이 고조된 시점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5명이 3박4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두 달 전부터 추진된 일정으로 ‘의원 외교’ 차원에서 중국 측에 우리 경제계의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라지만, 중국 당국이 ‘하나의 중국’ 문제를 거론하는 등 정치적으로 활용하려고 한 점 등이 드러나면서 야당을 통해 우리 정부를 압박하려는 중국의 전략에 휘말리는 등 민주당의 상황 인식이 안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내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소속 김태년·홍익표·고용진·홍기원·홍성국 의원은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고 15일 귀국할 예정이다. 대책위는 “최근 대중 무역적자가 확대되고 양국 관계가 소원해진 상황에서 중국 측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방중단 의원들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시작으로 중국 정부 경제·무역 관계자와의 면담 일정 등을 소화했다. 의원들은 지난 13일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과의 회동에서 중국 단체 관광객의 방한 규제 완화,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입 시 불공정 차별 대우 해소, 상호 관광 및 비자 확대 등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하지만 쑨 부부장은 의원들에게 대만 문제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가 힘에 의한 현상 변경 반대를 강조하며 ‘하나의 중국’ 관련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고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방중단의 한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민간 교류를 확대하고 호혜·평등 원칙에 따라 미래를 향해 가자는 이야기 위주로 대화를 나눴을 뿐 정치적 얘기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방중은 이재명 대표와의 논의 후 추진됐지만 민주당이 방중 일정을 사전에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의원이 해외에 나갈 때 사전에 일정을 공개하지 않는다”라고 했지만, 한중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야당 의원들의 방중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 대표가 비공개로 진행하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한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 굳이 방중을 취소하지 않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는 외교적으로 미국만 중시할 수 없고 중국과의 관계를 필수적이라고 견지해온 민주당의 전통적 입장과 일치한다. 중국과의 관계 회복에 힘써 온 문재인 정부가 견지해 온 ‘균형외교’ 기조를 윤석열 정부가 미국·일본에 치우친 외교로 뒤집은 데 대한 반발과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는 모습을 통해 수권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 주겠다는 계산도 깔렸다. 하지만 비판적 여론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단순한 의원 외교’라고 방문 취지를 축소했지만 이는 명백한 국격 훼손”이라며 “중국의 심기를 살피기 위해 ‘조공’, ‘알현’ 외교를 자처하는 모습을 보며 대체 어느 나라의 정당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사실상 ‘속국 외교’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와중에 민주당 의원 7명이 15일부터 추가로 문화교류 차원에서 중국을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져 논란은 더 커질 전망이다. 도종환·박정·김철민·유동수·민병덕·김병주·신현영 의원은 18일까지 중국 정부 초청으로 베이징 등을 방문해 교육·과학·복지 분야 장차관급 인사들과 면담할 예정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두 달 전부터 계획된 일정으로 국민의힘 의원 2명도 함께 갈 계획이었지만 싱하이밍 대사 논란이 발생하기 전 개인적 사정으로 못 가겠다고 해서 민주당 의원들로만 구성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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