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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죄에 악용되는 ‘딥페이크’, 보험사기도 조심해야한다고요?[보따리]

    범죄에 악용되는 ‘딥페이크’, 보험사기도 조심해야한다고요?[보따리]

    딥페이크(허위 합성물) 성 착취물에 대한 논란이 확산하면서 딥페이크 성 착취물 소지·시청에 대한 처벌법이 국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문제는 딥페이크의 악용 사례가 성범죄를 넘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불특정 다수의 금융소비자를 상대로 한 딥페이크 범죄의 확산 조짐이 일면서 예방 시스템 마련을 위한 금융권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1일 보험연구원의 ‘미국 딥페이크 관련 법안 동향과 보험회사의 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딥페이크 관련 금융 사기 규모는 2023년 123억 달러에서 2027년 400억 달러로 해마다 평균 32%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보험업계가 딥페이크를 이용한 새로운 사기 위험에 대응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연구원은 진단했습니다. 현재 보험금 청구 과정에서 사진을 증거로 활용하는데 기존의 시스템만으로는 딥페이크 보험사기에 대응하기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2025년까지 보험청구의 70%가 비대면 자동처리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험사기를 잡아내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특히 딥페이크 사기로 발생한 손실이 보험료에 반영되면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힙니다. 통상 보험금이 과다 지급되면 해당 보험사의 손해율이 올라가는데, 손해율 상승은 보험료가 오르는 주요인이기 때문입니다. 해외 보험사들은 인공지능(AI) 기반의 딥페이크 탐지 기술을 도입하거나 비정상적인 패턴을 감지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중입니다. 독일의 보험사 알리안츠는 머신러닝(기계학습)을 통해 허위 데이터를 감지하는 시스템을 구축, 170만 파운드(약 31억원)의 피해를 막았습니다. 스위스의 취리히보험사는 전통적인 규칙 기반 엔진과 AI 기반 엔진을 결합해 비정상 행동을 감지하는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손민숙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딥페이크 관련 법안을 마련하고 사회적으로 교육·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향후 기술적, 법적, 사회적으로 광범위한 혼합 조치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든든과 만만, 그리고 막막의 사이를 오가는 ‘보험에 따라오는 이야기들’을 보따리가 하나씩 풀어드리겠습니다.
  • ‘입국 거부’ 유승준 “왜 그렇게 韓 못 잊느냐고? 그립고 사랑해서”

    ‘입국 거부’ 유승준 “왜 그렇게 韓 못 잊느냐고? 그립고 사랑해서”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유)이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유승준은 1일 소셜미디어(SNS)에 가족사진과 함께 “그때는 왜 몰랐을까요… 미안해요. 내가 너무 부족해서…”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유승준은 “이렇게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도 내가 여러분을 잊지 못하는 것을 보면 내가 여러분을 사랑했던 거보다 내가 여러분에게 받은 사랑이 훨씬 더 커서 그런 거 같아요”라며 “누군가 ‘왜 그렇게 한국을 못 잊느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립고 사랑해서 그런다고 하면 또 오해받을까요?”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 마음 아프게 해서 정말 미안해요, 제가 부족해서 이렇게 시간을 많이 흘려보냈네요”라며 “돌아보면 당연한 것 하나 없었던 추억들… 지난날도 오늘도 내일도… 모든 것이 은혜였네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왠지 주책맞게 눈물이 많이 나네요… 맘이 아파서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 감사해서 눈물이 나네요”라며 “고마워요, 사랑해요, 내 삶에 당연한 거 하나도 없었던 것은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어”라고 적었다. 유승준은 1990년대 국내에서 가수로 왕성하게 활동하던 중, 2002년 1월 돌연 미국으로 출국해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이 면제됐다. 그의 행보는 국민적 공분을 샀고, 정부는 그해 2월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유승준의 입국 금지를 결정했다. 이후 유승준은 201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비자(F4)를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또한 법원에 이 같은 거부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두 차례 제기하는 등 입국을 시도해 왔으나, LA 총영사관에서는 현재까지 비자 발급을 거부하고 있다. 유승준은 최근 세 번째 비자 발급이 거부되자 “이는 인권 침해일 뿐 아니라 법치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 연예인 보려고 탔다가 “비행기 내려달라”…단순 심경변화 약 400건

    연예인 보려고 탔다가 “비행기 내려달라”…단순 심경변화 약 400건

    비행기에 탑승했다가 이륙 직전 내려 달라고 요청하는 ‘자발적 하기(下機)’ 사례가 지난 5년 8개월간 3000건 가까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전국 공항에서 발생한 하기 사례는 총 2965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기체 결함, 지연, 운항 취소 등 불가피한 사정에 의한 비자발적 하기 417건을 제외한 자발적 하기는 2548건으로 전체의 85.9%를 차지했다. 자발적 하기는 2019년 401건에서 2020년 코로나19로 항공편 운항이 감소하자 252건으로 줄었다. 그러다가 다시 하늘길이 열리기 시작한 2021년 417건으로 늘었고, 2022년 542건, 지난해 523건으로 증가 추세다. 올해는 8월까지 이미 413건이 발생했다. ‘건강상 문제’가 54.9%(1399건)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일정 변경’(10.7%·273건)과 ‘가족·지인 사망’(5.6%·142건) 등 합리적인 사유도 있었으나 ‘단순 심경 변화’로 인한 하기도 전체의 15.3%(389건)에 달했다. 구체적으로는 물품 분실, 동행자와의 다툼, 요금 불만 등 긴급 사안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극성팬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보기 위해 비행기 표를 끊고 탔다가 이륙 직전에 내려달라고 하는 사례도 있었다. 항공보안법 등에 따르면 승객이 이륙 전에 내릴 경우 항공사는 공항 당국에 이 상황을 의무적으로 알려야 한다. 이후 공항테러보안대책협의회 판단에 따라 기내 전면 재검색 등 필요한 보안 조치를 취해야 한다. 기내 전면 재검색을 하는 경우 모든 승객이 기내에서 내려야 하는 것은 물론, 휴대·위탁 수하물도 모두 꺼내야 해 이륙이 1~2시간 이상 지체되기도 한다. 지난 7월에는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이륙을 앞둔 김포행 대한항공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 한 명이 갑자기 내리겠다고 요구하면서 출발이 1시간가량 늦어지고 승객 220명이 불편을 겪는 일이 있었다. 염태영 의원은 “이륙 직전 자발적 하기는 다른 승객과 항공사에 큰 손해를 끼치는 만큼 사안에 따라서는 승객이 피해를 보상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승객들도 이런 행위가 심각한 항공 보안 위협 사안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매우 긴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이를 삼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맥모닝 안 돼요”…세계 곳곳에서 ‘이것’ 가격 급등해 비상이라는데

    “맥모닝 안 돼요”…세계 곳곳에서 ‘이것’ 가격 급등해 비상이라는데

    전 세계적으로 계란값이 급등하면서 계란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여러 식당들이 오믈렛이나 샌드위치 등 계란이 들어간 메뉴의 가격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세계 계란 평균 가격은 2019년 대비 60% 급등했다. 특히 미국 연방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미국에서 유통되는 계란(12개 기준)의 소비자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28.1% 오른 상황이다. 노동부 노동통계국 측은 “1980년부터 계란 가격 추이를 조사해왔는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한판 가격이 3달러(약 3900원)를 돌파한 경우를 제외하면 계란 가격이 이렇게 뛴 적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역대급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면서 식료품 전반의 물가도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으나 계란값만 이례적으로 치솟고 있다고 외신 매체는 짚었다. 계란값이 뛴 주요 원인으로는 조류인플루엔자가 꼽혔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약 3300만마리의 상업용 닭이 살처분됐다. 또한 앞서 지난 2022년에는 또 다른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4000만마리가 살처분된 바 있다. 이에 지난 7월 미국 양계농가들의 달걀 출하량은 1년 전과 비교해 2.6% 감소했다. FT는 “소비자들이 저렴한 단백질원으로 고기 대신 계란을 더 많이 찾게 된 것도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사료 가격이 급등한 것도 계란 가격 상승을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유럽과 인도, 호주 등 국가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들 국가에서 계란 가격은 2019년 대비 50~90% 넘게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미국 대형 창고형 매장 코스트코에서는 일찌감치 계란이 완판됐다. 또한 오믈렛과 샌드위치 등 계란이 들어간 메뉴를 파는 식당들도 메뉴 가격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계란 품귀 현상으로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도 타격을 입고 있다. 최근 맥도날드는 일부 호주 매장에서 계란이 들어간 아침 메뉴 운영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산란계 재고가 점차 증가하며 계란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올 겨울 조류인플루엔자가 추가로 발생할지 여부에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 [씨줄날줄] ‘배민’의 갑질

    [씨줄날줄] ‘배민’의 갑질

    디지털경제 플랫폼은 전통적인 비즈니스 방식보다 확장성과 효율성이 높다. 인프라 구축이나 큰 운영비 없이도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 물품 주문이나 결제도 디지털 시스템으로 시간과 비용을 줄인다. 이런 이점을 이용해 성장한 배달앱이 ‘배달의민족’(배민)이다. 배민은 2011년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쿠팡이츠, 요기요 등 유사 배달앱이 나왔으나 60%의 시장점유율을 지닌 이 시장의 최강자다. 처음 이용한 앱을 다른 앱으로 쉽게 전환하지 못하고 계속 이용하는 ‘잠금(lock-in)효과’를 누린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배민의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배민이 지난 5월 무료 배달 구독 서비스인 ‘배민클럽’을 도입하면서 입점업체에 ‘최혜대우’를 요구한 것이 시장지배적 권한남용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점주들에게 음식을 팔 때 다른 플랫폼과 같거나 유리하게 맞춰 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쉽게 말해 배민에게 더 좋은 조건을 제공하라는 얘기다. 겁박이나 다름없지만 점주들은 1위 사업자의 요구라 무시하기 어렵다. 배민의 횡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8월 초엔 앱 중개수수료를 6.8%에서 9.8%로 올렸다. 배민은 최혜 대우 요구는 지난해 8월에 쿠팡이 먼저 시작했고, 수수료 인상도 방어차원에서 한 것이라고 밝힌다. 배민은 지난해 약 7000억원의 영업이익 중 약 4000억원을 독일의 모기업에 배당했다고 한다. 점주들은 고물가에 고사 직전이다. 배민이 횡포를 부린다고 배민 이용을 접을 수도 없다. ‘배다른 민족’, ‘빨대의 민족’이라는 비판이 점주들 사이에서 터져 나오는 이유다. 공정위는 최근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을 위한 입법 방향을 발표했다. 지배적 플랫폼 사업자를 사전 지정해 감시하는 대신 주요 법 위반 행위를 사후 규제한다고 한다. 하지만 사전 규제 없이 제대로 규제가 될지 의문이다. 플랫폼이 갑질로 점주와 소비자 후생을 훼손하는 건 엄단해야 한다. 매출액에 따라 수수료 부과 방식을 다양하게 하고 이를 점주가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등 점주와의 상생을 위한 보완 조치가 시급하다. 박현갑 논설위원
  • 오세훈 “포용적 이민제로 전환… 외국인 인력 활용해야”

    오세훈 “포용적 이민제로 전환… 외국인 인력 활용해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글로벌 인재와 인력의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선별적인 이민제도에서 포용적인 이민제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외국인 정책 혁신토론회 개회사에서 “외국인 인력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이자 도시와 국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필수적인 대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외국인들의) 한시적·임시적 취업이나 거주 목적의 이민이 아닌 안정적으로 정주하면서 국익에 기여하는 영주 제도로의 전환도 모색해야 한다”며 외국인의 장기적인 체류를 제약하는 현재 외국인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문했다. 이어 세부 비자 종류만 80개가 넘는 현행 비자 제도와 관련해 “외국인이 수행할 수 있는 활동을 명확하게 지정해 관리와 규제를 용이하게 하지만, 장기 거주를 원하는 외국인에게는 큰 제약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지방정부의 자율성이 확대되고 지역의 실정이 고려되는 포용적인 비자 제도 개선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최근 시작한 외국인 가사관리사 사업과 관련,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시범사업에서 파악되는 여러 문제를 적극 해결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날 토론회는 문휘창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의 ‘국가·도시경쟁력 제고를 위한 글로벌전략’ 기조 발제를 시작으로 ▲미래 도시경쟁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인재 유치 전략 ▲글로벌 인재 활용을 위한 제도혁신과 정책 개선 등 2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각 세션에서 참석자들은 독일의 장기체류 취업비자 제도인 ‘유럽연합(EU) 블루카드’를 모델로 한 ‘K 블루카드’ 도입을 비롯해 ▲이민노동자 가족의 사회적 통합을 위한 정주지원 제도의 필요성 ▲고용허가제 확대 전환 ▲지역 수요에 따른 지역특화형·광역 비자 도입 등을 제시했다.
  • 영호남 시도지사·국회의원 함께 “균형발전”

    영호남(부산·대구·광주·울산·전남·전북·경북·경남) 시도지사와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한민국 균형발전·남부권 성장거점 구축’ 의지를 다졌다.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는 30일 서울에서 지역구 국회의원 초청 상생협력 회의를 열어 공동협력과제·시도별 입법현안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영호남 시도지사·국회의원 공동결의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역기후대응기금 국가지원 ▲저출생 대응 협력·재정지원 확대 ▲지방재정 위기 극복 대책 공동 대응 ▲개발제한구역 지역전략사업 대체지 지정요건 완화 ▲가업상속공제 대상 확대 ▲사회보장제도 신설·변경 협의 개선 ▲지역기간 광역비자 제도 건의 ▲섬발전 촉진법 개정안 국회 통과 협조 등 8건을 공동과제로 설정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이들은 영호남 발전이 곧 국가 경쟁력이라는 인식을 공유하며 진정한 지방시대를 만들고자 ‘공동결의문’도 채택했다. 영호남 시·도지사 8명과 국회의원 92명 등 100명이 결의문에 이름을 올렸다.
  • 이시바, 중의원 ‘조기 해산’ 승부수… 27일 총선으로 위기 돌파

    이시바, 중의원 ‘조기 해산’ 승부수… 27일 총선으로 위기 돌파

    15일 선거 고시·27일 투개표 일정선거 전엔 조기 해산에 신중론 표명모리야마·기시다 설득에 입장 선회 국민 기대 높은 정권 초기에 ‘고삐’野입헌민주당은 “국회 경시” 반발 차기 일본 총리로 취임하는 이시바 시게루(67) 일본 집권 자민당 신임 총재가 중의원(하원)을 해산한 뒤 “10월 27일 총선거를 치르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총리의 의회 해산 권한에 대해 보수적이었던 그가 ‘조기 해산’을 택한 것은 정권 초기 ‘허니문’ 여세를 몰아 총선거에 나서는 편이 자민당에 유리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재는 30일 당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새 정권은 조기에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게 중요하다”면서 “10월 15일 고시, 27일 투개표 일정으로 총선거를 실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총리 공식 취임일 하루 전날 중의원 선거 일정을 발표한 데 대해서는 “선거를 준비하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관점에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중의원 임기는 내년 10월로 1년 정도 남아 있지만 의원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총리의 해산 결정으로 총선거를 치를 수 있다. 이에 따라 이시바 총재는 1일 임시 국회에서 총리로 취임한 뒤 즉각 내각을 구성하고 4일에 표명 연설과 각 당 대표 질문을 거쳐 의회 해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대표 질문은 7~8일, 당수 토론은 9일에 진행한다. 15일 고시하면서 중의원 선거의 시작을 알린다. 총재 선거 운동 기간 “곧바로 해산한다고 말하지 않겠다”며 조기 해산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이시바 총재가 취임하기도 전에 돌연 입장을 바꾼 데는 모리야마 히로 자민당 신임 간사장을 비롯해 기시다 후미오 현 총리,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등의 설득이 유효했다고 현지 매체 등은 전했다. 이들은 새 정부의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민 신임이라는 기반이 필요한데, 이를 얻기 위해서는 새 총재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기에 승부수를 던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연립 정당인 공명당이 조기 해산을 원하고 있는 점도 이시바 총재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실제 자민당은 타이밍을 놓쳐 정권 교체를 허용한 선례가 있다. 2008년 9월에 취임한 아소 다로 전 총리는 당시 높은 지지율을 얻었지만 해산 시점을 놓친 결과 선거에서 참패해 과반 의석 확보도 실패했다. 요미우리 등은 자민당 의원들 사이에서 “아소 정권의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는 우려가 강하다고 전했다. 불법 선거 자금 스캔들로 당세가 추락했지만 이시바 정권은 높은 국민 기대를 안고 출범한다.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28~29일 18세 이상 유권자 107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시바 총재에게 기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2%가 ‘그렇다’고 답했다. 밑돌던 자민당 지지율도 33%로 지난달 조사보다 4% 포인트 올랐다. 다만 새로운 당 간부와 각료 인사가 얼마나 강한 지지를 받을지는 불투명하다. 이날 이시바 총재는 결선에서 자신을 지원한 스가 전 총리를 당 부총재로, 당 최고 고문으로는 ‘아소파’를 이끄는 아소 전 총리를 각각 임명했다. 스가 전 총리의 지지를 받았던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은 당 4역인 선거대책위원장에 내정됐다. 취임식과 함께 발표할 주요 각료 인선에도 스가 전 총리와 기시다 전 총리 쪽 인사를 대거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불법 선거 자금 스캔들과 통일교와의 연루 의혹을 받는 구 아베파 인사는 기용하지 않았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이시바 총재가 선택할 신임 각료 19명 가운데 무파벌은 11명에 이르고 여성은 2명이라고 전했다. 입후보 당시 추천인 의원 20명에 속한 인사도 각료 하마평에 올랐다. 무라카미 세이이치로 전 행정개혁상은 총무상에, 오자토 야스히로 총리 보좌관은 농림수산상으로 언급된다. 일본의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조기 해산과 총선 발표에 “국회 경시”라고 반발했다. 노다 요시히코 입헌민주당 대표는 “국민에게 신뢰를 묻기 위한 판단 재료도 갖추기 전에 도망치려 한다면 이것은 ‘비자금 해산’”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다만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의석수가 압도적이어서, 이변이 없는 한 중의원 선거는 이시바 총재가 밝힌 일정에 따라 27일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 연내 의료 인력추계위 출범…13명 중 7명 ‘의사 추천’ 배정

    연내 의료 인력추계위 출범…13명 중 7명 ‘의사 추천’ 배정

    정부가 30일 의대 정원 등 적정 의사 인력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인력수급추계위원회’ 구성에 착수했다. 인력수급추계위원회는 의사, 간호사 등 직종별로 설치하며 위원 13명 중 해당 직종 공급자단체에서 추천한 전문가가 과반(7명)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여권이 제안한 여야의정 협의체가 한 달 가까이 표류하는 가운데 정부가 의료개혁의 가속페달을 밟는 양상이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의협) 등은 여전히 ‘2025학년도 의대증원 백지화’를 참여 전제조건으로 들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인력수급추계위원회 구성 방안을 발표하며 “의사단체 등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했다. 다만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은 논의가 불가능한 상황임을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거듭 선을 그었다. 정부는 오는 18일까지 3주간 의사·간호사 단체로부터 전문가를 추천받아 연내 위원회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위원회는 의사·간호사·치과의사·한의사 등 직역별 분과위원회로 구성되는데 이 중 의사·간호사 위원회부터 만든다. 참여 인원은 위원회별로 13명이다. 7명을 각 직역 단체가 추천한 전문가로 채운다. 예를 들어 의사 인력수급추계위원회라면 7명을 의사 단체가 추천한 전문가에게, 나머지를 환자·소비자 단체 추천 전문가(3명), 관련 연구기관 추천 전문가(3명)에게 배정한다. 추계 결과를 정책에 반영할지는 법정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에서 결정한다. 의대 증원 문제까지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주도하는 인력수급추계위원회에서 다루다 보니 여야의정 협의체는 출범도 하기 전에 힘이 빠지는 양상이다. ‘정부가 여야의정 협의체를 패싱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 시도를 하는 것은 가능하다. 여야의정 협의체가 그 해결 창구이고, 그 과정에서 추계가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두 기구의 역할이 다르니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말라는 의미다. 의사 단체들은 요지부동이다.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2026년부터는 증원 유예가 아니라 감원도 가능하다는 것을 정부가 법적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추가 요구를 제시했다.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백지화하고 2026학년도부터는 정원을 기존 3058명에서 더 줄이자는 것이다. 의료계는 특히 ‘의사 단체에 인력수급추계위원회 위원 과반 추천권을 주더라도 보정심에서 추계 결과를 뒤집으면 그만’이라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추계 결과와 정책 제안은 보정심에서 충분히 존중될 것”이라며 “전제 조건이나 사전 의제를 정하지 말고 대화에 참여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 “영·호남 하나되어 대한민국 균형발전 견인”

    “영·호남 하나되어 대한민국 균형발전 견인”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는 30일 서울 FKI(한국경제인협회)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영·호남 8개 시·도지사와 지역구 국회의원들을 초청, 상생협력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영·호남 8개 시·도지사와 국회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인 첫 행사다. 영·호남 시·도지사협력회의 의장인 박완수 경남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광주시당위원장 등 영·호남 8개 시·도지사와 영·호남 시·도당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난 제18회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에서 채택한 공동협력과제와 시·도별 입법 현안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수도권에 대응하는 남부권 성장거점을 위한 영·호남 시·도지사-국회의원 공동결의문을 채택했다. 제18회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에서 채택한 협력과제는 ▲지역기후대응기금 국가 지원 ▲저출생 대응 협력 및 재정지원 확대 ▲지방재정 위기 극복 대책 공동대응 ▲개발제한구역 지역전략사업 대체지 지정요건 완화 등이다. 또 ▲가업상속공제 대상 확대 ▲사회보장제도 신설·변경 협의 개선 ▲지역기반 광역비자 제도 건의 ▲섬 발전 촉진법 개정안 국회 통과 협조 등도 8개 공동협력과제에 포함됐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산업 육성법 제정(광주) ▲울산~양산 고속도로 구축 ▲영호남 내륙선(전주~김천) 철도 건설 ▲전라선(익산~여수) 고속철도 전 노선 신설 ▲동대구~창원~가덕도신공항 고속철도 건설 등 지역균형발전과제 8건도 채택됐다. 시도별 입법 현안은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특별법 제정(경남)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제정(부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 개정(대구) ▲법인 본사 이전 감면 조건 완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울산) 등이다. ▲전북 대도시권 포함 대도시권 광역교통 특별법 개정(전북) ▲전남특별자치도 특별법 제정(전남) ▲APEC 특별법 제정(경북) 등도 향후 국회 논의 과정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강기정 광주시장은 ‘영·호남 정치동맹’을 통한 지역균형발전의 구심점 마련을 제안했다. 강 시장은 “광주는 대구와 함께 한 덕분에 공항특별법, 달빛철도특별법을 해낼 수 있었고, 해보니 정말로 됐다”며 “이제 영·호남은 힘을 모아 정치동맹을 맺어야 할 때이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산업화와 민주화의 도시인 영·호남의 권리를 찾고,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 우리 지방을 살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양부남 광주시당위원장은 “수도권 일극체제는 대한민국의 큰 병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영·호남 발전을 통해 국가균형발전을 해야 한다”며 “영호남 발전을 위해 법안, 제도, 예산을 짜는데 있어 영호남 의원들이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는 영·호남 8개 시·도 간 상호교류와 협력을 통해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국토균형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지난 1998년 창설, 매년 개최되고 있다.
  • 배추값 잡아줄 중국산 배추 도착…‘위생’ 어떨까

    배추값 잡아줄 중국산 배추 도착…‘위생’ 어떨까

    천정부지로 치솟은 배춧값을 잡기 위해 정부가 수입한 중국산 배추가 도착했다. 30일 경기도 이천시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들은 이천비축기지에서 중국산 신선배추 상태를 점검했다. 해당 기지에는 지난 27일 초도물량 16t, 약 5000포기의 중국산 신선배추가 입고됐다. 앞서 정부는 여름철 폭염과 작황 부진으로 한 포기 2만원대 ‘금값 배추’가 속출하자 중국산 배추 수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가을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11월 초까지는 공급량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중국산 배추 수입이 배춧값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어 “배추 가격과 물량이 다음 달부터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지금보다 상황이 개선된다는 의미”라면서 “지난주, 이번 주까지가 어려움의 피크타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주까지 모두 100t을 수입하고 앞으로 매주 200t씩 다음 달까지 모두 1100t을 들여올 계획이다. 수입량은 국내 수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송 장관은 “우리 상황이 호전되면 계획한 물량을 다 들여오지 않고 수입을 중단할 수 있다”며 “우리 배추 생육이 좋아져서 시장에서 소비되는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중국산 배추의 위생 상태를 우려하는 것에 대해서는 “밭에서 뽑아 온 신선 배추를 검역하면서 위생 검사를 한다”며 “비축기지에선 희망하는 업체는 배추를 볼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다”고 송 장관은 설명했다. 현재 정부가 수입해 온 중국산 배추는 식자재업체, 외식업체, 수출용 김치업체에 공급되고 가정용은 아니다. 송 장관은 일반 소비자에게도 중국산 배추를 공급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나눠서 관리하려고 한다”면서도 “만일 상황이 나빠져서 준고랭지 배추가 너무 비싸다거나,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하면 상황을 보고 할 수도 있겠다”고 답변했다.
  • “한국 여자들처럼 예뻐질래요” 영국서 불티난다는 ‘K뷰티’

    “한국 여자들처럼 예뻐질래요” 영국서 불티난다는 ‘K뷰티’

    드럭스토어 부츠, 韓제품 늘려영국서 ‘도자기 피부’ 관심 증가“한국식 스킨케어 10단계 이상” 영국 일간 가디언이 자국에서 한국 스킨케어 제품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K뷰티가 K팝, K무비, K패션, K푸드 등에 이어 최신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소비자들은 다른 분야의 소비는 줄이면서도 고급 스킨케어에 대한 지출은 늘리고 있으며 한국에서 이른바 ‘도자기 피부’로 불리는 ‘유리 피부’(glass skin)를 추구하는 현상이 최근 나타나고 있다. 한국의 올리브영 같은 영국 최대 드럭스토어 부츠는 최근 매장 내에 K뷰티 제품을 늘려가고 있다. 틱톡에서 화제가 된 코스알엑스(COSRX), 조선미녀, 라네즈 등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스킨1004, 라운드랩 등 브랜드가 부츠 웹사이트와 일부 매장에 추가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레이츠 리서치에 따르면 K뷰티에 대한 수요는 연간 약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183억 달러(약 24조 17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뷰티 제품 비교 사이트 ‘코스메티파이’의 에디터인 마리아 무카란다는 “한국인들의 미의 기준엔 잡티 없는 피부, 어려 보이는 낯빛, 최소한의 화장 또는 최소한으로 화장한 것 같아 보이는 모습 등이 포함된다”며 “우리 사이트에서 ‘한국 스킨케어’ 검색이 1년 새 83% 증가했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많은 여성들이 클렌징, 토닝, 보습 등 표준 3단계로 스킨케어를 하고 있지만, 한국식 스킨케어는 10단계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가디언은 짚었다. 여기에는 쑥이나 인상 등 성분이 들어간 마스크팩, 달팽이 점액 등이 들어간 에센스를 겹쳐 바르는 것 등이 포함된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 부산 도시가스 소매 공급비용 11월부터 2% 인상

    부산 도시가스 소매 공급비용 11월부터 2% 인상

    부산시는 오는 11월부터 도시가스 소매 공급 공급비용 용도별로 2%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 소매 공급 비용 인상 후 소비자 요금은 주택 취사·개별난방·중앙난방용 모두 메가줄(MJ)당 2.3266원에서 2.3691원으로 오른다. 월평균 가구당 추가 요금 부담은 56원 오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인상은 국제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원료비 인상, 기온상승에 따른 소비량 감소, 인건비·재료비 상승 등의 영향이다. 이 때문에 공급 비용이 오르면서 시는 고지대와 원거리 등 경제성 미달 지역 투자를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소매 공급 비용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도시가스 요금은 전체 85%~90%를 차지하는 도매요금, 나머지 소매 공급 비용을 합산해 결정된다. 도매요금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승인하고, 주택·산업용 소매 공급 비용은 시·도지사가 승인한다. 시는 도시가스 공급 비용 산정을 위한 용역에서 용도별 8.89% 인상률이 제시됐지만, 시민 부담 완화를 위해 도시가스사의 소매 공급 비용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기본요금을 고려한 평균 공급비용 인상은 2.98% 인상으로, 전국 최저 수준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도시가스 원가 상승에 따라 불가피하게 소매 공급 비용을 인상하게 됐다. 도시가스사의 원가절감을 유도하고, 적정 원가를 산정하는 등 합리적 수준의 요금 조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메론바, 메로나 표절이 아니라고?” 뿔난 빙그레 항소

    “메론바, 메로나 표절이 아니라고?” 뿔난 빙그레 항소

    경쟁 업체가 자사 아이스크림 ‘메로나’ 포장지를 표절했다며 소송을 냈다가 패소한 빙그레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빙그레는 최근 주식회사 서주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1심 패소한 것과 관련해 “법원의 판단을 다시 받아보고자 항소를 결정해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빙그레는 과일, 아이스크림 등 세부적인 요소의 결합으로 형성된 포장지의 종합적 이미지는 ‘메로나 고유의 것’이자 ‘자사의 성과’라는 입장이다. 빙그레 측은 “제품명이 아닌 포장 자체로 식별력이 있고, 개별적 요소를 결합한 종합적인 포장 이미지가 출처표시로 기능한다”며 “빙그레는 이러한 이미지를 쌓는데 상당히 많은 질적, 양적 노력과 시간을 들였다”고 강조했다. 또 제품 포장에 제품명이 기재돼 있어도 소비자들의 혼동을 초래한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빙그레 측은 “메로나 포장의 종합적 이미지가 보호받지 못한다면, 아이스크림 포장의 한정된 형태를 고려해 볼 때, 보호될 수 있는 포장지가 거의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빙그레는 1992년부터 멜론 맛 아이스크림 ‘메로나’를 판매해 왔다. 서주는 2014년 관련 사업권을 취득한 뒤 ‘메론바’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 6일 법원은 빙그레가 서주를 상대로 제기한 부정경쟁행위금지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빙그레는 서주 ‘메론바’ 포장지에 대해 ▲양쪽 끝은 짙은 초록색이지만 가운데는 옅은 색인 점 ▲좌우로 멜론 사진을 배치한 점 ▲네모반듯한 글씨체 등이 메로나의 포장지와 비슷하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포장 사용 중지와 폐기도 요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메로나 포장지에 대해 “수요자에게 특정 출처 상품을 연상시킬 정도로 차별적 특징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상품의 포장에 사용할 수 있는 색상은 상품의 종류에 따라 어느 정도 한정돼 있어 색상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판단했다. 또 빙그레가 서주와 법정 공방을 벌인 것에 대해 “과일을 소재로 한 제품에 있어 그 과일이 가지는 본연의 색상은 누구라도 이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며 “빙그레의 포장이 법률상 보호할 가치가 있는 이익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 우리 동네 소셜클럽의 탄생… ‘스타필드 마켓 죽전’에 가다

    우리 동네 소셜클럽의 탄생… ‘스타필드 마켓 죽전’에 가다

    용인 ‘스타필드 마켓 죽전’ 개장… 마트 끝판왕최적 쇼핑 공간 조성… 체험·키즈 콘텐츠 풍성“쇼핑 넘어 문화생활 향유하는 지역 커뮤니티 역할” 지난달 이마트에 스타필드 DNA를 접목한 미래형 쇼핑몰이 등장했다. 이름하여 ‘스타필드 마켓’(Starfield MARKET)이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이마트 죽전이 5개월간의 대대적인 재단장을 거쳐 탄생한 지역 밀착형 쇼핑몰이다. 그로서리는 압축을 강화하고, 테넌트는 엄선했으며 여기에 휴식 공간을 더해 장보기가 휴식이 되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매일 1시간의 여유, 우리 동네 소셜클럽(Neighborhood Social Club·NSC)’이라는 스타필드 마켓의 콘셉트에서 소비자의 일상을 점유하겠다는 포부가 드러난다. 이마트가 쌓아온 30여 년의 유통 노하우와 스타필드의 공간 기획능력을 결합한 이곳, 스타필드 마켓 죽전에서 마트의 진화를 마주했다. 이마트에 스타필드 DNA 접목한 ‘미래형 쇼핑몰’스타필드 마켓 죽전의 리뉴얼 방향은 지역 및 기존 고객 성향을 바탕으로 잡았다. 이마트 죽전점의 주 고객은 50대 중장년층과 자녀를 동반한 30~40대 고객이다. 특히 40대 구성비가 19.1%로 이마트 전사 평균보다 높다. 스타필드 마켓은 이들을 위한 최적의 쇼핑 공간과 여가, 체험 콘텐츠를 마련했다. 필수 상품만을 배치해 효율성을 높인 이마트는 지하 1층에 위치했고, 지상 1층과 2층에는 유명 브랜드 매장과 더불어 커뮤니티 라운지를 마련해 방문객은 문화와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쇼핑을 넘어 문화생활을 향유하는 지역 커뮤니티로서 기능하겠다는 스타필드 마켓 죽전의 포부가 담겼다. 휴식·문화 즐기는 커뮤니티 공간을 핵심 공간으로 꾸며스타필드 마켓 1층엔 북그라운드가 조성돼 있다. 많은 방문객이 편안한 휴식 공간에서 커피를 마시고, 책을 읽으며 여유를 즐길 수 있다. 특화 공간은 700평 규모로 팝업존과 서점, 스타벅스를 경계 없이 조성했다. 각 공간의 칸막이를 없애 모든 공간이 한 공간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뿐만 아니라, 스타필드 마켓의 공간은 유기적으로 운영된다. 팝업존에는 기간마다 새로운 팝업이 열리고, 이벤트 스테이지에서는 다양한 문화 공연을 예고하며 지역 커뮤니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할 예정이다. 지난 18일까지 ‘사랑의 하츄핑’ 팝업스토어가 열려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서혁진 스타필드 마켓 점장은 “매주 새로운 행사와 공연으로 방문객들께 인사드릴 예정”이라 전했다.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은 만큼, 어린이들을 위한 특화공간도 알차다. 2층에는 아이와 함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키즈그라운드가 위치했다. 약 25평의 규모로 휴식과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꾸민 공간이다. 휴식공간에는 아이들을 위한 아동 서적도 가득 비치해 뒀다. 함께 아이와 읽으며 휴식을 즐기기 그만이다. 1층 북그라운드와 2층 키즈그라운드의 휴식 좌석을 합하면 총 200여 석에 달한다. 스타필드 마켓 오픈 첫날, 아이와 함께 찾은 김수민(31)씨는 “아이가 하츄핑을 좋아해 팝업스토어를 즐기러 스타필드 마켓에 왔다. 와보니 앉아서 쉴 공간이 넓어져 정말 마음에 든다. 앞으로도 아이와 함께 종종 놀러 올 것 같다”고 말했다. 키즈그라운드 주변은 모이몰른, 아가방, 탑텐키즈, 폴햄키즈 등 키즈 패션 브랜드와 소아과, 키즈카페까지 어린이를 위한 각종 테넌트가 알차게 모였다. 아기 침대, 기저귀 교환실, 수유실 등을 갖춘 21평 규모의 유아휴게실도 마련됐다. 이마트의 평균적인 유아휴게실 규모의 3배다.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한 완벽한 나들이 공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40여종 늘리고 그로서리 최적화 … ‘가장 이마트다운 이마트’지하 1층은 그로서리 강화형 매장으로 탈바꿈해 이마트만의 저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매장 전면에는 각종 신선식품과 델리를 배치하며 140여 종을 늘렸고, 도시락과 샌드위치 등 간편한 델리 상품을 판매하는 그랩앤고는 9m의 길이로 확대했다. 간편한 건강식을 선호하는 최근 고객 니즈를 반영한 것이다. ‘홀세일존’(Wholesale Zone) 역시 주목할 만하다. 대용량 초저가 상품을 정상가보다 2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하는 공간이다. 이마트의 가격경쟁력을 집중한 ‘슈퍼 프라이스 존’(Super Price Zone)도 인기다. 서 점장은 “이번 리뉴얼로 이마트 매장은 ‘가장 이마트다운 이마트’로 재단장했다. 강력한 그로서리 상품들로 장보기 경험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패션·식음·라이프스타일까지… 삶의 질 높이는 54개 브랜드지역 주민들을 위해 테넌트도 새롭게 재편했다. 특히 새로 입점한 54개 브랜드 중 15개는 이마트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이다. 지하 1층에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무인양품이 경기 남부 최대 규모로 입점했다. 지역 화훼 농장과 연계해 생화를 판매하고, 드립 커피 자판기도 운영 중이다. 1층에는 국내외 160여 개 상품을 최대 80% 할인하는 신세계팩토리스토어, MZ 세대에게 인기를 끄는 도넛카페 노티드, 2층에는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 전문점 데카트론이 이마트 처음으로 들어섰다. 2층 F&B코너에는 성수동의 경양식 전문점 요쇼쿠, 샤브전문점 선재, 중식전문점 스타청담, 회전스시 전문점 갓덴스시 등 미식의 핫플레이스들이 모였다. 오픈 첫날 방문한 방영호(65), 이춘선(62) 부부는 “평소 다니던 이마트 죽전점이 새롭게 재탄생한다는 소식에 달려왔다. 와보니까 볼거리도 많고 쉴 공간도 늘어서 좋다. 특히 식당이 이렇게 많아진 줄 몰랐다. 밥 먹지 말고 올 걸 그랬다”며 웃었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휴식과 체험, 쇼핑을 즐기는 방문객들로 가득하다. 주요 타깃이었던 가족단위 방문객뿐 아니라 MZ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남녀노소가 공간을 메운다. 방문객들은 입을 모아 ‘휴식 공간, 체험 공간이 풍족해 자주 놀러 올 것’이라 전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스타필드 마켓은 쇼핑이라는 단 하나의 목적에서 벗어난 미래형 마트”라면서 “고객의 일상을 점유하는 라이프셰어 기업인 신세계그룹의 외침이 우리의 일상을 바꾸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 AI·반도체 연구개발에 대규모 투자… 지속성장 기반 강화

    삼성전자, AI·반도체 연구개발에 대규모 투자… 지속성장 기반 강화

    삼성전자가 연구개발, 전략적 시설투자 등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강화해 가고 있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DX부문은 삼성 AI를 통해 개인화된 디바이스 인텔리전스를 추진, 모든 디바이스에 AI를 본격적으로 적용해 소비자에게 생성형 AI와 온디바이스 AI가 펼쳐갈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폰, 폴더블, 액세서리, XR 등 갤럭시 전제품에 AI 적용을 확대하고 ▲차세대 스크린 경험을 위해 AI 기반 화질·음질 고도화, 한 차원 높은 개인화된 콘텐츠 추천 등을 전개해 가며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통해 일반 가전제품을 지능형 홈가전으로 업그레이드한다. 또한, 전사적 AI 역량을 고도화해 차세대 전장, 로봇, 디지털 헬스 등 신사업을 육성한다. 삼성전자 DS부문은 V낸드, 로직 FinFET, GAA 등 초일류 기술을 통해 미세화의 한계를 극복하고 업계 내 독보적 경쟁력을 갖춰왔다. 2030년까지 기흥 R&D 단지에 20조원을 투입한다. 반도체연구소는 양적·질적 측면에서 두배로 키운다. 연구 인력과 R&D 웨이퍼 투입을 지속적으로 늘려 첨단 기술 개발의 결과가 양산 제품에 빠르게 적용되도록 할 계획이다. R&D 투자를 통해 얻은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투자 및 체질 개선 활동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확보된 재원을 연구개발에 재투자해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선순환구조를 구축해 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 고성능·첨단공정 제품 판매 및 다양한 응용처의 신규 수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기술 경쟁력과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메모리는 업계 최고 수준의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HBM3, HBM3E 비중을 확대해 고성능·고대역폭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플래그십 제품 판매 비중을 늘리고, 모바일 시장 외 사업영역을 넓혀 견고한 사업구조를 갖춰 나간다. 파운드리는 GAA(Gate-All-Around) 3나노 2세대 공정 양산과 테일러 공장 가동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고성능컴퓨팅, 차량, 소비자용 등 다양한 응용처로 수주를 확대한다.
  • ‘열여덟 어른’의 홀로서기… 부모 마음으로 밀착 케어

    ‘열여덟 어른’의 홀로서기… 부모 마음으로 밀착 케어

    “가까운 친구에게도 할 수 없는 이야기를 ‘영플러스서울’ 선생님에게는 맘 편히 털어놓을 수 있어요.” 서울 용산구에 사는 김소현(24·가명)씨는 자립준비청년 전용공간 영플러스서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어려서 부모님을 여의고 할머니 슬하에서 자란 그는 지난해 건강 악화로 미용사를 그만두면서 영플러스 서울의 문을 두드렸다. 수입이 끊긴 막막한 상황에서 주거비와 병원비를 지원받았다. 새로운 꿈인 그래픽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학원도 다닐 수 있게 됐다. 이 모든 과정을 일대일 밀착 조율해 주는 자립지원 통합서비스 담당자와는 수시로 연락한다. 함께 자립 계획을 세우고 이행 과정을 지지해 주는 도우미다. 그는 “기댈 언덕이 없는 제가 새로운 분야를 배우려는 게 쉽지는 않았다”면서 “하지만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 주시는 선생님 덕분에 힘이 난다”고 했다. ●삼각지역 인근 카페영·상담실 등 갖춰 지난해 7월 문을 연 영플러스서울은 홀로서기에 나선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공간이다. 아동양육시설이나 공동생활가정, 가정위탁시설 등에서 생활하다 18세 이후 보호가 종료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자립준비청년의 ‘홀로서기’를 돕는다. 지하철 삼각지역 인근에 있는 영플러스서울은 672㎡ 규모의 공간에 ‘카페영’, 교육장, 상담실을 마련했다. 금융·경제·법률 등 자립에 필요한 기초 지식 수업, 일대일 지원의 통합서비스 등 체계적인 지원을 한다. 특히 비슷한 처지에 놓인 친구들을 만나 힘을 얻도록 자조 모임을 여는 카페영에 대한 호응이 높다.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공간이 만들어진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영플러스서울 관계자는 “문화 힐링 원데이클래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열고 청년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청년들이 외부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구심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간 구성 초기 단계부터 자립준비청년들의 의견을 반영해 이색적인 동물을 키우는 경험을 하고 싶다는 제안을 담아 거북이와 도마뱀도 키우고 있다. ●취업·법률·주거·금융 ‘전방위 지원’ 자립역량 강화를 위해선 ‘인생버디 꿀팁소통토크’ 등 취업 지원 프로그램, 법률 상담 등이 열리고 있다. 주거안정지원, 생활안정지원도 진행된다. 먼저 자립을 경험한 자립준비청년들은 보호 종료를 앞둔 후배들의 멘토가 되는 ‘바람개비서포터즈’로도 활동한다. 자립에 필요한 물품을 나누는 ‘자립당근마켓’도 개최된다. 자립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금융·주거·노동·법률 등을 익힐 수 있는 ‘배움마켓’과 심리적·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경우 고충 상담을 할 수 있는 상담센터는 자립준비청년과 보호 종료 5년 차 이상의 청년에게도 열려 있다. 예비자립준비청년에게는 자립에 대한 두려움을 완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자립정착금 활용 방법을 미리 준비할 수 있는 경제 교육 등이다. 보호 종료 이후에도 5년간 안부를 확인한다. 서울의 보호 종료 5년 이내의 자립준비청년은 약 1480명이다. 매년 150명 정도 보호 종료 후 사회로 진출하고 있다. 영플러스서울 관계자는 “자기주도적으로 자립해 나가는 친구들에게 필요한 것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밝은 에너지가 후배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 美 인플레 지표 3년 반 만에 최저… 2회 연속 ‘빅컷’ 가능성

    美 인플레 지표 3년 반 만에 최저… 2회 연속 ‘빅컷’ 가능성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 결정의 주요 지표로 삼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3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2회 연속 ‘빅컷’(0.5% 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미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빅컷 이후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두고 숙고하고 있는 한국은행의 고민이 한층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 상무부가 발표한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2.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이 기준으로 공언해 온 2%에 근접한 것은 물론 2021년 2월 1.8% 기록한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의 예상치 2.3%보다도 0.1% 포인트가량 낮았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물가 지표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반적인 물가상승률을 확인하는 지표라면 PCE는 실제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 상승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연준이 금리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의 연속 빅컷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미국이 2020년 3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9일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11월 FOMC에서 또 한번 빅컷에 나설 확률은 53.3%로 나타났다. 한 달 전만 해도 10%대에 머물렀던 것이 절반 이상으로 치솟은 셈이다. 지난 FOMC에서 빅컷을 단행한 이후 연준이 물가보다 고용지표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중을 밝혔지만, PCE 가격지수 등 물가지표가 미국 경기의 연착륙을 시사하면서 빅컷 가능성을 높이는 모습이다. 연준의 빅컷 이후 10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불어난 가계부채 문제로 인하 시점과 폭을 두고 한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은은 0.25% 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높은데, 연준이 11월에도 연거푸 빅컷에 나설 경우 한은의 결정에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 한은이 가계부채 상황을 고려해 미국의 움직임과 시차를 두고 11월까지 금리인하를 미룰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성환 한은 금융통화위원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빅컷은 선제적 움직임이었다고 판단한다. 한국은 미국과 상황이 다르다고 본다”며 “우리는 위험이 너무 크게 부각된 상황이라서 선제적 조치를 취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유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금통위까지 열리기까지 한은이 그동안 강조해 왔던 금융안정 측면에서 충분히 확신을 갖기엔 한 달이라는 시간은 부족하다”고 말했다.
  • 음식값·할인 혜택 강요… 공정위, 배달의민족 갑질 조사한다

    음식값·할인 혜택 강요… 공정위, 배달의민족 갑질 조사한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배달앱 1위 사업자인 배달의민족(배민)이 음식 가격과 할인율 등을 다른 배달 애플리케이션(앱)과 같은 수준으로 통일하도록 입점업체에 강요했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무료 배달 구독제 서비스인 ‘배민 클럽’을 도입하면서 점주에게 다른 배달앱에서 판매하는 메뉴 가격보다 낮거나 동일하게 설정하도록 하는 ‘최혜대우’를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공정위는 최혜대우가 배달앱 수수료 상승을 초래하는 핵심 원인으로 보고 있다. 만약 특정 배달앱이 수수료를 올릴 경우 점주는 그 앱에서만 상품을 비싸게 팔고 다른 앱에선 가격을 유지하는 식으로 특정 앱 판매분에 대한 손해를 보전할 수 있다. 예컨대 모든 배달앱 수수료가 1000원인 상황에서 배민이 수수료를 3000원으로 올린다면 입점 업체는 배민에서 판매하는 상품 가격을 1만원에서 1만 2000원으로 올리는 대신 나머지 앱에서는 기존과 같이 1만원에 팔면 된다. 이 경우 소비자는 같은 제품을 더 싸게 구매할 수 있는 앱을 선택하게 되고, 배민의 이용자 수는 감소한다. 이용자 수를 유지하거나 늘리려면 배민은 결국 다시 수수료를 낮출 수밖에 없다. 최혜대우 요구가 시장의 가격 조정 기능을 무력화했다고 보는 것이다. 입점 업체들이 매장 판매와 배달 가격을 다르게 정하는 ‘이중가격제’를 도입한 업체가 늘자 지난 7월부터 배민은 매장과 가격이 같은 곳에 배지를 달아 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간 가격이 다른 이중가격제를 막기 위한 조치인데 공정위는 이 역시 최혜대우 요구로 볼 수 있는지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7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도 배민이 불공정 행위를 했다며 공정위에 신고했다. 협회는 최혜대우 요구 행위를 비롯해 ▲배민의 배달 중개수수료 44%(6.8%→9.8%) 인상에 따른 ‘가격 남용’ 행위 ▲자회사인 배달대행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기 위한 ‘자사 우대’ 행위를 불공정 행위로 꼽았다. 공정위 조사는 배민과 경쟁사 쿠팡이츠의 신경전이 가열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이날 배민은 최혜대우 요구를 인정하면서도 쿠팡이츠가 먼저 시작했기에 어쩔 수 없었다는 반응을 내놨다. 배민은 “(쿠팡이츠의) 최혜대우 요구로 인해 업계 최저 수준의 중개이용료(6.8%)로는 고객에게 가격 인하 등의 혜택을 드리기 어려웠다”며 중개수수료 인상의 불가피성을 해명했다. 앞서 쿠팡이츠는 “당사는  고객 부담 배달비를 업주와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고 전액 부담한다”며 배민을 저격했다.
  • [르포]“SK 울산 CLX, 녹슨 파이프라인도 안전은 최고…AI·DT 적용 솔루션 미래 먹거리”

    [르포]“SK 울산 CLX, 녹슨 파이프라인도 안전은 최고…AI·DT 적용 솔루션 미래 먹거리”

    “정유·석유화학 공단은 모든 제품이 배관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제품이 눈에 보이면 사고입니다.” 지난 24일 찾은 울산 남구 SK 울산 콤플렉스(CLX). 여의도 면적 약 3배에 달하는 826만㎡(약 250만평) 규모의 에너지·석유화학 공단에는 녹슨 파이프라인과 원유 정제시설이 가득했다. 1962년 국내 최초 정유시설인 울산 제1 정유공장 건립 이후 60년 넘게 가동되고 있는 공단은 낡아 보이는 겉모습과는 다르게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DT) 기술을 적용한 솔루션으로 설비 관리에 나서고 있었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 최초로 정유·석유화학 공정에 AI와 DT 기술을 적용한 솔루션을 지역 AI 스타트업과 함께 개발하고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날 SK 울산 CLX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지역 AI 스타트업 ‘딥아이’(DEEP AI)와 함께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열교환기 ‘AI 비파괴검사(IRIS) 자동 평가 솔루션’이 시현됐다. 1년 365일 가동해야 하는 정유·석유화학 공정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주기적인 검사를 진행하고 엔지니어가 정비와 교환 여부를 판단한다. 대표적인 방법이 초음파를 이용해 결함을 찾는 열교환기 비파괴 검사다. 열교환기는 정유·석유화학 공정에서 제품을 생산할 때 온도 조절에 쓰이는 수천 개의 튜브로 구성된 핵심부품이다. SK 울산 CLX에만 약 7000기, 울산 석유화학 산업단지 내에 만 약 3만기가 있을 만큼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기존 열교환기 교환 검사는 초음파를 이용해 열교환기 내 튜브를 촬영한 후 숙련된 전문가가 직접 눈으로 결함을 확인하는 방식이어서 오류를 잡아내는 데 한계가 있었다. 딥아이 관계자는 “10m 길이의 튜브 1000개로 이뤄진 열교환기를 하루 종일 맨눈으로 검사하는 것은 10㎞ 도로를 걸으며 바늘을 찾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AI IRIS 자동 평가 솔루션은 초음파로 열교환기 내 튜브를 촬영한 후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AI가 결함을 찾아내는 방식이다. SK 울산CLX는 이를 위해 수십년간 축적된 기술과 데이터를 제공했고, 딥아이는 AI 기술을 적용해 솔루션을 구현했다. 정확도가 95% 이상으로 검사에 걸리는 시간도 90% 이상 단축할 수 있다고 SK는 전했다. SK 울산CLX 관계자는 “딥아이와 함께 AI 자동 평가 솔루션을 더욱 고도화해 국내 전체 정유·석유화학산업뿐 아니라 동일 기술이 적용되는 배관, 보일러, 탱크, 자동차, 항공기 부품 분야까지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더불어 해외시장 진출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자체 개발한 설비자산 관리 시스템 ‘오션허브’(OCEAN-H)의 사업화도 성공한 바 있다. 오션허브는 국내 정유·석유화학산업 현장에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지난 60여년간 축적된 데이터로 다양한 상황에 맞춰 활용하게 구현한 모델이다. SK 울산CLX 내에만 60만개에 달하는 설비자산이 모두 오션허브 내에 등록돼 정비 이력을 관리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초 오션허브를 상업화한 후 현재까지 울산지역 정유·석유화학업체 5개 사를 고객으로 확보해 약 3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SK 관계자는 “해외업체가 개발한 솔루션은 업무 환경의 차이로 인한 편의성, 활용성, 확장성 및 높은 비용 등의 문제점이 있었으나 이를 대폭 개선한 점이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오션허브를 지속적으로 지능화, 고도화해 스마트 비계 시스템, 스마트 작업허가서 등 자체 개발 제품군을 확대하며 AI 기술을 접목해 편의성과 정확도를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관희 SK에너지 기술·설비본부장은 “SK 울산CLX의 정유·석유화학 전문성을 바탕으로 AI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경쟁력을 확보해가고 있다”며 “SK 울산CLX는 국내 최초 정유공장에 이어 국내 최초 ‘스마트 플랜트’ 도입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만큼 확실한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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