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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LG엔솔 공장 3개월 이상 차질

    현대차·LG엔솔 공장 3개월 이상 차질

    ‘구금 사태’로 설비 도입 등 지연현대차그룹은 별 타격 없을 듯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대규모 구금 사태가 일단락되기는 했지만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 회사) 운영은 최소 3개월 이상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협력업체 직원 구금과 자진 출국 등으로 설비 도입을 재개하는 게 한동안 쉽지 않아서다. 여기에 미국 국경안보 책임자(차르)가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혀 미국에 진출한 국내 다른 대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미 조지아주 서배너의 HL-GA 배터리 회사 현장에는 현재 주재원 비자나 전문직 취업비자(H-1B)를 보유한 직원들만 근무하고 있다. 남은 직원들은 구금된 직원들의 석방 업무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이민당국이 건설 현장을 급습해 300여명의 직원을 구금한 이후 해당 공장 건설 및 생산설비 반입이 전면 중단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출장 직원들에게 비자 종류에 따라 즉시 귀국(ESTA) 또는 숙소 대기 지침(B1·B2 비자)을 내렸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의 내년 실적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구금된 300여명의 직원 중 250여명은 LG에너지솔루션의 협력업체 소속이다. 해당 공장은 올해 연말 가동을 목표로 건설을 마무리하고 생산 설비를 도입하는 중이었다. 협력업체 직원들이 많았던 이유는 이들이 장비 도입 임무를 주로 맡았기 때문이다. 구금된 직원들이 귀국해도 비자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3개월 이상 걸리는 만큼 공장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공장의 생산량은 연간 30기가와트시(GWh) 규모로, 전기차 30만대 분량의 배터리다. 다만 합작 공장 파트너인 현대차그룹엔 별 타격이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건설 중이라 배터리를 공급받는 것도 아니고 공장 완공이 늦어진다고 해도 다른 업체로부터 배터리를 조달받을 수 있어서다. 미국 국경 차르가 불법 체류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하면서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행을 택한 다른 대기업들도 업무가 지연될까 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미 텍사스주에 51조 4000억원을 투자해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미 국경 차르인 톰 호먼은 7일(현지시간) 미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정상 비자를 갖추지 않은 불법적 입국과 불법 체류 외국인 고용은 범죄에 해당한다”며 “우리는 훨씬 더 많은 현장을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업 발목 잡은 ‘단기 비자’… 정부 “한국 전문인력 E4 신설 협상”

    기업 발목 잡은 ‘단기 비자’… 정부 “한국 전문인력 E4 신설 협상”

    이번 미국 내 한국 공장 근로자 ‘구금 사태’의 원인 중 하나로 까다로운 비자 발급 문제가 거론되면서 정부는 향후 이 문제를 미국과 집중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직접 “합법적 입국 추진”을 언급한 가운데 조현 외교부 장관이 방미하면서 관련 협의는 빠르게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미 워싱턴DC로 향한 조 장관은 미국과의 대미 협력 사업을 위해 한국인 전용 비자를 만드는 방안 등에 대해 “가급적 그런 방향으로 미측과 협상을 해 보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 출석해 “좋은 방향으로 E4(비자)나 쿼터, 또는 이 두 개를 다 합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협상해 보겠다”고 말했다. E4는 한국인 전문인력 취업비자로 이를 새로 신설하는 것은 물론이고 별개의 전문직 취업비자 쿼터 확보도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국내 기업이 미국 법인에서 합법적으로 일하려면 H(임시 근로자), L(일반 주재원), E(상사 주재원이나 투자사 직원) 비자 등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주재원(L1·E2) 비자 취득 조건은 매우 까다롭고 제한적이다. 전문직에 종사하는 외국인에게 주어지는 H-1B 비자는 매년 3월 한시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데다 추첨제로 취득률이 10%가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때부터 미국에 한국인을 위한 별도 전문직 종사자 비자 쿼터를 설정해 달라고 요구해 왔다. 외교부에 따르면 2012년부터 E4 비자를 신설하는 ‘한국 동반자법’(PWKA) 입법을 위해 미국 정부·의회를 설득해 왔다. 최근 10년간 관련 로비단체에 입법을 위해 쏟아부은 돈이 550만 달러(약 76억 3000만원)에 이른다. 미국은 FTA를 체결한 국가 중 칠레(H-1B1·1400명), 싱가포르(H-1B1·5400명), 호주(E3·1만 500명) 등에 전용 취업비자 쿼터를 두고 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맺은 캐나다와 멕시코는 비자 제한을 두지 않는다. 그러나 이 국가들에 비자를 허용한 2000년대 초반과 달리 갈수록 이민 문제에 부정적이고 비자 제공에도 민감해져 입법이 쉽지 않은 분위기였다고 한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공동으로 ‘대미 투자기업 간담회’를 열어 현지 인력 확보에 필요한 비자 제도 개선 건의 등을 수렴했다. 박종원 산업부 통상차관보 주재로 현대자동차그룹,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대미 투자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기업들은 “단기 파견에 필요한 비자 카테고리 신설 등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향후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비자 쿼터 확보 등 구조적인 문제 해결에 당에서도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트럼프 “한국 기업 불러들여 미국인 훈련”… 비자 문제 개선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단속 사태를 계기로 대미 투자기업 직원들의 신속하고 합법적인 입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인에 대한 비자 발급이 확대되고 절차도 빨라질지 주목된다. 조지아주 포크스턴 구금시설에 수용돼 있는 한국인 300여명은 석방 교섭이 마무리돼 이르면 10일 전세기에 탑승해 귀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이 나라에 배터리에 대해 아는 인력이 없다면 우리가 그들을 도와 일부 인력을 (미국에) 불러들여 우리 인력이 배터리 제조든, 컴퓨터 제조든, 선박 건조든 복잡한 작업을 하도록 훈련시키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 관계가 긴장될 것이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엔 “그렇지 않다”, “우리는 한국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도 “미국에 투자하는 모든 외국 기업들이 우리나라의 이민법을 존중하기를 요청한다”면서도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당신들의 인재를 합법적으로 불러들여 세계적인 수준의 제품을 생산하기를 바란다”고 썼다. 
  • [사설] 비자 줄 테니 기술 달라는 美… 정부 대응 역량 갈수록 절실

    [사설] 비자 줄 테니 기술 달라는 美… 정부 대응 역량 갈수록 절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 공장의 한국인 근로자 체포·구금 사태와 관련해 해외 전문 인력을 불러들이는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지금 이 나라에 배터리에 대해 아는 인력이 없다면 전문가를 불러 우리 인력을 훈련시켜야 한다”고 했다. 대미 투자 기업들이 합법적으로 신속하게 인재를 미국에 데려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비자 문제를 해결해 줄 테니 기술을 내놓으라는 흥정과 다를 게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간의 고질적 현안인 비자 문제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사태 초기 체포·구금된 한국 근로자들을 ‘불법체류자’로 단정했던 인식에서 한발 물러선 것은 다행이다. 자국에 수십조원을 투자하는 동맹국 기업의 파견 전문 인력을 무작정 불법체류자로 규정한 것은 동맹 신뢰를 훼손하는 유감스러운 처사였다. 이번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는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현지 공장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충원하는 과정에서 합법적인 전문직 취업비자(H-1B) 취득이 지나치게 까다로운 현실적 제약으로 인한 측면이 크다. 제도적 불합리와 비현실적 규제가 해소되지 않는 한 유사한 사태는 언제든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연간 8만 5000개가 발급되는 H-1B 비자 가운데 한국인 몫은 2000명 안팎에 불과하다. 우리 정부는 10여년 전부터 캐나다·멕시코·호주처럼 한국인에 대한 전문직 비자 쿼터 신설을 요구해 왔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렇다 보니 기업들이 단기 체류용 전자여행허가(ESTA)를 이용해 전문 인력을 근무시키는 편법이 관행으로 굳어졌다. 한국 대기업의 투자를 독려하면서도 숙련 인력 파견에 필요한 비자 발급을 가로막는 트럼프 행정부의 태도는 명백한 모순이다. 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문직 비자 쿼터 확보 등에서 실질적인 협상력을 발휘해야 한다.
  • 김정관 장관 “구금사태, 美상무장관에 강하게 유감 표명”

    김정관 장관 “구금사태, 美상무장관에 강하게 유감 표명”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8일 미국 조지아주 이민 단속에 의한 한국인 노동자 체포·구금 사태와 관련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에게 직접적으로 강하게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당사자분 가족분들의 어려움에 대해서 진심으로 송구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러트닉 장관에게 우리한테 투자를 (하라고) 하면서 이렇게 비자 문제를 보수적으로 보면 어떻게 하느냐는 이야기를 분명히 했다”며 “오늘 트럼프 대통령께서도 관련된 내용을 (언급)하면서 그런 부분에 대한 합리적인 방안을 찾으시겠다고 멘트했던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덧붙였다. 사태 재발 방지와 관련해서는 “저희가 그동안 수년 동안 우리 비자 관련 문제를 제기해 왔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최근 미국의 흐름이 외국인 비자를 오히려 더 줄이는,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쉽게, 죄송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은 미리 미국 측 비자 문제를 해결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지금 여기까지 온 데는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며 “최근 미국 비자 단속이 굉장히 강화됐기 때문에 5월, 7월에 기업들 다 불러서 주의해야 한다고 회의는 했는데, 작동이 안 된 느낌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그동안 외국인의 국내 투자 중심의 정책이 있었는데 어떻게 보면 (한국 기업의) 해외 투자 관련해서는 사실상 정책이 공백이 있던 부분들이 있었다”며 “세상이 바뀌었는데 그런 부분들까지 유념해서 제도 개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불공정 합의 논란이 불거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한국전력(한전)과 웨스팅하우스 간 계약에 대해재계약 협상이 가능하냐는 질의에 김 장관은 “협상 당사자 간 상업적 베이스(기반)에 따른 계약”이라면서 “이익이라든지 여건 변화가 있을 경우 두 당사자 간 협상에서 가능할 걸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협상을 재추진할 의지가 충분한가에 대해 질문 받자 “네”라고 답했다. 대통령실 지시로 산업부가 진행 중인 한수원·한전 조사 결과가 나오는 시점에 대해서는 “다음 주 정도”라고 답변했다. 김 장관은 지난달 3년의 공식 임기가 만료된 황주호 한수원 사장의 후임을 뽑는 절차에 대해선 “조만간 공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황 사장은 “적절한 시점에 (자진 사퇴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조직 개편 계획에 따라 원전 등 산업부의 기존 업무를 일부 이관받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신설과 관련해서 “반대 의견을 분명히 제시했다”면서 “조직 개편 관련해서 우려나 걱정이 현실화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과의 현안 질의응답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과의 현안 질의응답

    ‘마음에 잡초를 심지 마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참모이자 전략가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을 지난 8월 27일, 9월 6일에 만나 정치 현안에 대해 문의해봤다. -곧 이재명 정부 100일이 된다. 새 정부에 대한 평가를 짧게 한다면. “초대 조각은 잘 됐다. 특히 정동영·정성호·김성환·윤호중 의원 등 중진 정치인들을 장관으로 전면 배치한 것은 국정의 안정적 운영 차원에서 좋은 선택이다. 대통령실에 AI수석을 만들어 ‘AI 3대 강국’을 목표로 한다는 미래의 방향성을 제시한 것도 의미 있다.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를 중기벤처기업부 장관에 임명한 것이나, 관료 출신으로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을 지낸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을 임명한 것도 정부가 가는 방향을 선명하게 알린 신호다. 몇몇 내정자들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세계 질서 재편기에 산업정책의 방향성을 장관 등 인사로 잘 보여주었다.” -대통령실과 당의 불협화음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정청래 대표의 당선은 당원들이 아직 대한민국에 내란이 계속 되고 있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판단한다. 정 대표는 탄핵 국면에서 국회 법사위원장으로서 국민에게 강력한 이미지를 심어줬고, 내란종식에 가장 최적인 지도자로 평가받은 셈이다. 그 강력한 지지를 바탕으로 당을 잘 운영해 나갈 것이다. 연말까지 내란 관련자들이 전부 구속되고 나면, 민주당의 정치력과 역할이 중요해진다. 미래에 대처할 능력과 정책생산 능력, 사회대타협을 만들어낼 능력 등이 필요하다. 특히 AI 관련 신산업 정책은 규제 혁파를 통해 구산업과의 타협과 조화를 이뤄내야 한다. ‘타다 파동’을 생각하면, 관련 노동자나 노동조합과의 타협들이 꼭 필요하다. 새로운 패러다임 형성기에 민주당이 이재명 정부의 짐을 덜어줘야 한다. 과거 민주당 정부의 어려움은 여당으로서 국회를 압도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정부 정책이 국회의 벽에 막혔다. 현재는 국회에서 여당이 압도적 다수인 덕분에 플랜만 잘 짜면 대통령의 국정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무엇보다 중도를 확실하게 안고 가야 한다.” -대통령실 김현지 총무비서관에 대한 논란들이 있다. “노무현 정부 초창기에 나를 돌아보게 된다. ‘김현지 비서관이 어렵겠다’는 생각에 안쓰럽다. 측근의 자리는 힘들다. 그러나 대통령 측근은 있을 수밖에 없다. 측근이 사라질 수도 없다. 특히 정권 초와 정권 후반에 측근이 필요하다. 초반 정부의 세팅을 함께 해야 하고, 후반에 레임덕 등으로 어려울 때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 다만 정부가 안정될수록 차츰 측근의 역할이 줄어들 것이다.” -대통령실이나 총리실, 여당의 손발이 덜 맞는 것 같다. “역할 분담이 섬세하지 못한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대통령직인수위가 없었던 한계로 봐야 한다. 무엇보다 지난 8월말 한미정상회담 개최가 큰 부담이 됐을 수도 있다. 100일 이후에는 정부조직도 개편되고 해 당정대의 시스템이 잘 작동될 것으로 기대한다.”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안미경중’은 어렵다고 했다. “한국은 안보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경제에서 가장 중요하다. 평화가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 영국의 어느 경제리포트에서는 항구적 평화가 온다면 한국의 부동산 가격이 4배 오를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외국 기업의 국내투자도 안보 리스크 때문에 보험료가 높다. 심지어 외국 배우들도 내한할 때 보험료가 아주 비싸다고 들었다. 지난해 비상계엄으로 알게 된 사실은 전시적 사변이 일어나면 모든 금융투자가 무효가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원달러 환율 등이 그렇게 뛰었던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연내에 만나고 싶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참석한다면, 김정은 위원장과 판문점에서 만날 가능성은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외교 최초로 대통령이 첫 정상외교 파트너로 일본을 선택했다. 평가는? “이번 한일·한미 연속 정상회담의 백미는 한일정상회담이다. 미국이 늘 한국에 원하는 게 일본이 잘 지내는 것이다. ‘세계의 파수꾼’을 자처한 미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로 유럽을, 사우디로 중동을, 일본으로 동아시아를 관리하려고 했다. 한일 관계가 나빠지면 미국이 세계전략을 실행하기 어렵게 된다. 그런데 한미정상회담에 앞선 한일정상회담으로 미국의 욕구를 충족시켰다.” -국내 경제가 1%대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해결책은? “산업적으로는 앞서 말한 AI를 중심으로 한 신경제, 혁신경제 생태계를 형성해서 돌파해야 한다. 국부펀드 등을 조성해 돈이 일하게 해야 한다. 또 자영업자의 부흥은 해외 관광객 유입에서 찾아야 한다. 노무현 정부 때 일본보다 외국 관광객이 더 많았는데, 이제는 일본이 압도적으로 많다. 해외 ‘케데헌’(케이팝데몬헌터스) 열풍을 국내 관광으로 연결해야 한다. 더불어 관객 5만 명 이상을 품는 K팝 공연장을 가능한 한 빠르게 지어야 한다. 한국어를 배우는 해외 젊은이들이 많다. 이들이 방한하면 ‘디지털 시민권’을 주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또 제조업이 최근 무너지고 있는데, 구로공단이 가산디지털단지로 바뀌었듯이 제조업의 현대화에 재정이 힘써야 한다.” -검찰개혁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검찰개혁은 반드시 해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누구보다 검찰개혁에 열망이 있을 것이다. 검찰청 해체는 하드웨어적 개혁이다. 소프트웨어 개혁도 함께 해야 한다. 우선 검찰이 포괄해 기소하는 배임죄 영역을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민사소송의 영역으로 넘겨야 한다. 둘째는 직권남용과 직무유기에 대한 검찰의 자의성 판단도 대폭 정리해야 한다. 셋째는 독자적인 감찰제도를 둬 검찰권 남용을 견제해야 한다. 사실 특수부 검사들이 문제지, 나머지 검사들은 성실하게 일한다. 더불어 윤석열 대통령 시절, 그보다 앞서 검찰총장 시절에 검찰권을 남용한 흑역사에 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 윤 총장 시절에 지휘한 사건들이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나오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생산인구감소 문제 해결의 방안은. “일자리와 소득, 노후연금, 의료, 교육과 보육, 문화생활 등을 ‘국민행복 5형제’로 손꼽는다. 이 5개 항목이 잘 해결되면, 출산율이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생산연령인구가 줄어드는 만큼 국민과 기업, 정부는 로봇과 AI와 함께 일하며 생산성 향상의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해외에서 하이테크 인력을 유입하고, 몽골 등에 비자면제 정책을 펴는 등 유연한 이민정책을 펼 필요도 있다. 애국가의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존하자’는 세상은 이미 끝났다.”
  • 금감원, ‘공공기관’ 후폭풍에 긴급 간담회… 이찬진 원장 “분리 안타깝다”

    금감원, ‘공공기관’ 후폭풍에 긴급 간담회… 이찬진 원장 “분리 안타깝다”

    정부가 발표한 금융감독체계 개편안에 따라 금융감독원이 금융소비자보호원(금소원)으로 분리·신설되고 두 기관이 모두 공공기관으로 지정되면서 금감원 내부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8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발표된 조직개편안에 따라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이관되고, 금융위는 금융감독위원회로 개편된다. 금감원은 금융소비자보호원을 분리해 신설하며, 두 기관은 모두 공공기관으로 지정된다. 이에 “금융감독 독립성을 강화하겠다던 논의가 오히려 정부 통제 강화로 이어졌다”는 우려가 금감원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찬진 금감원장도 내부적으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공지문에서 “합리적인 개편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최선을 다했으나, 결과적으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금감원과 금소원의 기능과 역할을 꼼꼼히 챙기고, 인사 교류와 직원 처우 개선 등을 통해 우려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회 논의와 유관기관 협의에도 적극 임하고, 직원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소통의 장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외부 일정에서는 말을 아꼈다.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투자업계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직후 이 원장은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간담회 모두발언에서도 준비된 원고만 그대로 낭독하며 “메시지 혼선을 피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최근 은행·보험업권 간담회에서 감독 집행과 정책 의견을 동시에 내놓으며 혼선이 빚어졌다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같은 날 오후 금감원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긴급 간담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세훈 수석부원장이 직접 나서 개편안의 주요 내용과 향후 절차를 설명했지만, 현장에서는 불안과 불만이 쏟아졌다. 강당은 빈자리 없이 가득 찼고, 자리를 찾지 못한 직원들이 복도와 주변에 서서 설명을 듣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직원들은 “공공기관 지정 시 처우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고, 금소원 전환 기준이나 절차에 대해서도 설명이 부족하다”며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노동조합도 강하게 반발했다. 노조는 “금융사 건전성 감독과 소비자 보호 기능은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제대로 작동한다”며 “이를 기계적으로 분리할 경우 감독 기능 충돌과 검사·제재 중복 등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내부에서는 노조와 별도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며 후폭풍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 “대규모 단속 더 할것”…美 차르 엄포에 기업들 ‘빨간불’

    “대규모 단속 더 할것”…美 차르 엄포에 기업들 ‘빨간불’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대규모 구금 사태가 일단락되기는 했지만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 회사) 운영에는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기에 미국 국경안보 책임자(차르)가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혀 미국에 진출한 국내 다른 기업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이민당국이 조지아주 서배너의 HL-GA 배터리 회사 건설 현장을 급습한 이후 해당 공장 건설은 전면 중단됐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8일 “일단 직원들이 무사 귀국하는 게 우선이라 (건설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출장 직원들에 대해 비자 종류에 따라 즉시 귀국 또는 숙소 대기 지침을 내린 상황이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의 내년 실적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LS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번 사태로 2026년부터 예정된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현대차그룹 판매량이 줄어들 것”이라며 내년 수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 일부 임직원이 구금된 LG CNS의 현신균 대표이사는 이날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최고경영자(CEO)를 중심으로 본사에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현지 비대위와 실시간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무사 귀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국 국경 차르가 불법 체류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하면서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행을 택한 다른 기업들도 업무가 지연될까 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 국경 차르인 톰 호먼은 7일(현지시간) 미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조지아주 한국 공장 압수수색 및 대규모 구금과 같은 단속 활동이 앞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상 비자를 갖추지 않은 불법적 입국과 불법 체류 외국인 고용은 범죄에 해당한다”며 “우리는 훨씬 더 많은 현장을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합법적 취업 자격을 갖춘 숙련 노동자가 부족하기 때문에 인건비 상승 압력이 불가피하다”며 “미국 내 대형 건설 프로젝트 전반에 걸쳐 공정 차질과 원가 상승 요인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 미국 한인 사회 덮친 ‘비자포비아’

    미국 한인 사회 덮친 ‘비자포비아’

    “남편은 요즘 비자 서류를 몸에 지니고 다녀요. 혹시라도 이민국이 들이닥칠까 봐서요. 그만큼 현지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미국 조지아주 로렌스빌에 사는 김모(24)씨는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LG엔솔) 직원 구금사태 이후 이중·삼중의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 유학생 신분인 그는 내년 1월 한국 기업 미국 주재원으로 합류할 예정이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학업 후 최대 3년간 전공 관련 분야에서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OPT 비자’를 추가로 신청했다. 현재 회사가 핵심 직원을 파견할 때 발급되는 주재원(E2)비자 절차도 진행 중이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소 석 달이 걸리는 만큼 불안감이 가시지 않아서다. 김씨는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E2 비자가 나오기 전까지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OPT를 신청했고, 내년에는 남편과 영주권도 함께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LG엔솔 사태처럼 미국 내 한인 사회에는 언제든 쫓겨나거나 구금될 수 있다는 ‘비자 포비아’가 급속히 퍼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긴장상태가 높았지만, 이번 일로 그 공포가 현실이 되는 모습을 지켜봐서다. 특히 이민국 단속에 취약한 유학생의 경우 ‘꼬투리’를 잡히지 않으려는 분위기다. 미국 필라델피아주의 한 대학에 다니는 곽모(26)씨는 “혹시나 단속에 걸릴까 봐 공원에서 맥주조차 마시지 않는다”며 “유학생을 포함한 한인들 대부분은 겁에 질려 있다”고 전했다. 텍사스주에서 유학 중인 최모(26)씨도 “몇 달 전부터 이민국 직원들이 학교 안까지 순찰을 돈다”며 “잘못한 게 없어도 늘 긴장된다”고 말했다. 장기 체류자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미국에서 7년 넘게 거주한 최모(34)씨는 “신분이 보장된 대기업 직원들조차 구금될 수 있다는 게 충격”이라며 “미국은 더 이상 이민자로 살기 어려운 나라가 됐다”고 토로했다. 국내에서 미국 유학이나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의 우려도 크다. 미국 대학의 박사 과정을 준비 중인 신모(27)씨는 “비자 발급 시 SNS(소셜미디어)를 전부 공개해야 하는 것도 걱정이고, 당장 비자를 받을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며 “비자 기간이 만료되는 4년 뒤에도 갱신이 안될 수 있지 않느냐”고 했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사태 이후 한국인의 미국 취업·유학 준비 자체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정부 차원에서 외교적 노력을 통해 비자 제도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등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日이 똑바로 안하니 韓이 기어오르는 것”…포스트 이시바 ‘아베걸’은 누구?

    “日이 똑바로 안하니 韓이 기어오르는 것”…포스트 이시바 ‘아베걸’은 누구?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사임 의사를 표명한 지 하루 만인 8일 집권 자민당 소속 유력 정치인들이 총재 선거 출마에 의욕을 나타내면서 당권 쟁탈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이 주목하는 유력한 후보 2명은 다카이치 사나에(64) 전 경제안보상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인 고이즈미 신지로(44) 농림수산상이다. 민영방송 뉴스네트워크 JNN이 지난 6∼7일 10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총리 적합성 관련 여론조사에서도 다카이치와 고이즈미가 각각 19.3%를 얻어 1위에 올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차기 총리 선호도 여론조사에서는 다카이치가 23%로 1위였고, 고이즈미는 22%로 2위였다. 당내에서도 이들이 포스트 이시바로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日 첫 여성총리 유력특히 다카이치는 지난해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이시바 총리를 제치고 선두를 달렸으나, 결선에서 패했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3위였다. 다카이치는 이시바 정권에서 자민당 총무회장직을 거절하는 등 당 집행부와 거리를 둔 인물이다. 이 때문에 이시바 정권의 정책 전환을 요구하는 당내 보수계 의원들로부터 지지를 받아왔다. 그는 보수 세력인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지지하던 의원들을 기반으로 총재 선거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해 총재 선거에서는 아소 다로 당 최고고문이 그를 지지했다. 다카이치가 당선될 경우 일본 첫 여성 총리가 탄생하게 된다. 다만 이러한 보수층의 지지는 양날의 검이기도 한다. 구 아베파 등을 둘러싼 자민당 파벌 비자금 사건의 불길이 아직 사그러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 아베파가 전면에 서면 여론의 반발이 높아질 위험을 떠안고 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아베걸’ 다카이치, 혐한 발언 도마또다른 잠룡 고이즈미도 신사참배아베의 정치 노선을 따르며 ‘여자 아베’, ‘아베걸’로도 불리는 다카이치가 차기 총리가 되면 한일 관계가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패전일이었던 지난달 15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그는 앞서 총재 선거 때 “총리가 되더라도 야스쿠니 신사에 계속 참배하겠다”는 입장을 표한 바 있다. 2022년 2월 도쿄도에서 열린 ‘야스쿠니 신사 숭경봉찬회’라는 극우단체 주관 심포지엄 강연에서는 한국에 대해 “기어오른다”는 속된 표현을 써가며 비하하기도 했다. 다카이치는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한국, 중국 등 주변국 반발을 겨냥해 “(우리가) 야스쿠니 참배를 중간에 그만두는 등 어정쩡하게 하니까 상대가 기어오르는(つけ上がる) 것”이라고 했다. ‘つけ上がる’(쯔케아가루)는 ‘상대방이 점잖거나 잘해주는 것을 악용해 버릇없이 굴다’, 즉 우리말 속된 표현으로 ‘기어오르다’라는 의미다. 다카이치는 또한 “주권 국가의 대표자로서 선인에게 존숭(존경·숭배)의 마음을 갖고 감사의 정성을 바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당연한 것을 계속 해나가면 주변(한국 등 관련국)이 점점 바보같이 되어 불평을 그만두게 되지 않을까 낙관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라며 망언을 이어갔다. 또다른 차기 총리 유력 후보인 고이즈미 역시 지난달 15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이와 관련해 교도통신은 “이재명 대통령이 8월 일본을 방문해 이시바 총리와 회담하고 한일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협력을 막 확인한 참이었다”며 “한국에서 이시바 총리는 역사 문제 등에서 비교적 온건하다고 알려져 퇴진 후 한일관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올 듯하다”고 해설했다.
  • 이강덕 포항시장, 베를린 IFA 현장 찾아…디지털 전환·MICE 산업 주시

    이강덕 포항시장, 베를린 IFA 현장 찾아…디지털 전환·MICE 산업 주시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세계 최대 규모 가전·디지털 전시회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을 찾았다. 포항시는 지난 6일(현지시간) 이 시장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가전·디지털 전시회인 ‘IFA(Internationale Funk Ausstellung Berlin)’ 현장에서 산업 디지털 전환 및 국제 전시·컨벤션 운영 등을 참관했다고 8일 밝혔다. IFA는 1924년 시작된 세계 최고·최대의 가전·ICT 전시회다. 미국 CES와 함께 매년 수십만 명의 글로벌 기업인·전문가·소비자가 참여하는 국제적 플랫폼이다. 전시회 현장에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홈 등 디지털 융합 산업 분야의 최신 기술과 서비스 동향을 직접 확인하고, 이를 포항을 비롯한 국내 대도시의 디지털 전환 정책과 연계할 수 있는 전략을 구상했다. 또한 IFA한국대표부 주한독일상공회의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국내 기업 교류, 행정 지원, 역량 강화 지원 등 지속적인 협력 기반도 마련했다. 이번 참관을 계기로 디지털 산업과 MICE 산업을 연계한 스마트 전시·컨벤션 플랫폼 구축, 국내외 기업 및 관광객 유치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IFA는 미래산업의 방향성을 확인하고 국제 교류와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장”이라며 “이번 참관을 통해 한국 대도시의 MICE 산업 경쟁력 강화와 디지털 혁신 촉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 한은 “극한고온 충격 발생하면 1년간 물가상승률 0.11%p 확대”

    한은 “극한고온 충격 발생하면 1년간 물가상승률 0.11%p 확대”

    극한고온과 강수 충격이 올해처럼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소비자물가가 장기간 큰 폭의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특히 기후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2051~2100년엔 물가 상승 압력이 현재의 2배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극한기상 현상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지속성 평가와 비선형성 여부 판단’에 따르면, 극한기상 현상이 국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에 그치지 않고 장기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30년간 월별 평균 기온과 실제 일최고기온의 차이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1도 고온 충격은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24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소비자물가는 평균 0.055% 포인트 올랐다. 월별 일최다 강수량이 과거 평균보다 10㎜ 많은 ‘강수 충격’도 15개월 이상 소비자물가에 0.033% 포인트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고온충격과 강수 충격의 크기가 상위 5%를 넘어가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졌다. 월별 평균 기온과 일 최고기온 격차가 역대 상위 5% 이상인 극한 고온에서는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12개월간 평균 물가 상승 압력이 0.11% 포인트까지 확대됐다. 월별 평균 강수령과 일 최다강수량 격차가 역대 상위 5% 이상인 극한 강수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2개월간 평균 0.054% 포인트 높였다. 연정인 한은 지속가능성장실 과장은 “충격의 크기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는 극한구간에서 기상충격의 영향력이 급격히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물가는 농수산물을 중심으로 고온·강수 충격에 뚜렷한 상승압력을 받았다. 하지만 서비스물가의 경우 고온충격에는 상승압력을, 강수충격에는 오히려 하락압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서비스의 경우 고온충격이 노동생산성 저하, 운영비 증가 등을 통해 생산비용 상승을 유발하는 반면, 강수충격은 서비스 수요감소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극한기상 현상이 지속되면 미래 물가 상승 압력은 더 증폭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후대응 능력 축소·지연으로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면 고온충격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은 2031~2050년 중 0.37~0.60% 포인트, 2051~2100년 중엔 0.73%~0.97%포인트 늘어나 현재(0.32~0.51% 포인트)보다 2배 가량 증가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 과장은 “농축수산업 등 기후 취약 부문의 생산성과 공급 안정성을 강화하고, 재난 대응 인프라와 보험·금융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며 “중장기적 시계에서 실물·금융경제와 통화정책 운영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정책 연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中, ‘日 귀화 참의원’ 제재… “하나의 중국 원칙 훼손”

    中, ‘日 귀화 참의원’ 제재… “하나의 중국 원칙 훼손”

    중국 정부가 일본으로 귀화한 중국 출신 정치인 세키헤이(石平·63) 참의원(양원제에서 상원에 해당)을 제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8일 일본 참의원 세키헤이가 ‘하나의 중국’ 원칙 위반과 중국 내정 간섭, 중국 주권·영토 완전성 훼손 등을 저질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교부는 “일본 참의원 세키헤이는 오랜 기간 대만,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역사, 신장(위구르), 시짱(티베트), 홍콩 등 문제에서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했고, 공공연하게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고 했다. 세키헤이 의원의 중국 내 동산·부동산 및 기타 재산을 동결하고, 중국 조직·개인과의 거래·협력을 금지한다고 했다. 또 본인은 물론 직계가족에 대한 비자 발급과 입국도 불허된다. 세키헤이 의원은 중국 쓰촨성 출신으로 베이징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1988년 일본으로 건너가 유학한 뒤 극우 논객으로 활동했고, 2007년 일본 국적을 취득했다. 지난 7월에는 제2야당 일본유신회 소속으로 참의원에 당선됐다. 그는 논객 시절부터 “센카쿠열도는 일본 영토”라고 주장했다. 또 중국 교육과정의 일제 남경대학살 역사 서술을 부정하는 등 중국 입장에 반대되는 언급을 해왔다. 중국 관영매체는 세키헤이에게 중국에서 ‘매국노’를 뜻하는 ‘한간’(漢奸)으로 규정했다.
  • 충남 아산페이, 지역경제 활력소 숫자로 효과입증

    충남 아산페이, 지역경제 활력소 숫자로 효과입증

    생활 밀착형…경제파급 효과 뚜렷지역경제 선순환, 소상공인 매출 증대 충남 아산시 지역화폐의 소비 증대와 역외 유출 방지 등 지역경제 할력소 효과가 수치로 확인했다. 9일 시에 따르면 ‘아산페이(모바일·카드) 발행 운영 분석’ 결과 2023년 1월~2025년 6월까지 총 누적 결제액은 658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 소비 증대액은 1460억원, 생산유발효과는 2051억원, 역외유출 방지 효과는 1817억원으로 조사됐다.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외부로 빠져나가는 자금을 지켜내는 효과가 뚜렷하다는 의미다. 아산페이는 소상공인 체감도가 높았다. 지역 소상공인 3명 중 2명은 ‘아산페이가 매출 증대와 지역 상권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핵심 사용층은 40~50대 여성이다. 음식점·학원·병원 등 생활 밀착 업종에서 결제가 집중됐다. 가입자 수는 모바일 약 22만명에 카드 발급량 9만장을 넘어서며 시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아산페이를 이용하고 있었다. 가맹점 수는 1만 2000여개로 등록됐다. 순 소비 증가 추세는 2023년 547억원에서 2024년 580억 원으로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에만 332억 원을 기록해 더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역대 최대 국비 지원(458억원)을 기반으로 아산페이 확대 발행과 ‘18% 할인 이벤트’가 시작된다. 충전 시 선할인 10%에 후 적립금 8% 혜택을 제공한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이번 아산페이 18% 할인 이벤트는 발행 이후 최고 수준의 혜택. 시민과 소비자 모두가 생활 속에서 즉시 체감할 수 있는 민생경제 회복 정책”이라며 “아산페이를 활용해 알뜰하고 현명한 소비를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산페이는 국민과 외국인 모두 14세 이상이면 ‘CHAK 앱’을 통해 구매·사용할 수 있다(지류형은 만 19세 이상). 충전·결제·잔액 확인까지 앱 하나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 수원시, ‘무비자 입국’ 중국 등 중화권 대상 관광자원 집중 홍보

    수원시, ‘무비자 입국’ 중국 등 중화권 대상 관광자원 집중 홍보

    제62회 수원화성문화제 등 수원시 가을철 대표 축제를 앞두고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관광자원과 콘텐츠 알리기에 발 벗고 나섰다. 주요 홍보 대상 국가는 중국, 일본, 대만과 홍콩, 싱가포르 등이다. 특히 9월 29일부터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이 허용됨에 따라 중화권 마케팅에 초점을 맞춘다. 중화권을 대상으로는 짧은 영상 소비가 활발한 특성을 반영해 다수의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를 제작한다. 중국 현지 채널인 샤오훙수에 2건, 대만·싱가포르 등 인플루언서 인스타그램에 숏폼 6건을 게시해 사진과 짧은 영상을 활용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중국 유학생 출신 크리에이터 ‘타이위’가 수원화성문화제와 주요 관광지를 체험하는 사진·영상 콘텐츠를 제작한다. 일본 시장에는 다수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제작하고, 실시간 방송·동영상 플랫폼 ‘믹스채널’을 활용해 홍보 캠페인을 펼친다. 아울러 팔로워 1만 명 이상인 소셜미디어(SNS) 기자단 30명을 선발해 수원화성문화제와 지역 관광 매력을 홍보하고, ‘수원 관광 앰배서더 오디션’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도쿄 시부야구 우치가와쵸에 있는 산루이빌딩 메가월, JR하카타역 시티비전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 옥외 매체에는 15초 분량의 관광 영상을 광고한다. 시부야에서는 하루 30회, 하카타에서는 하루 72회씩 송출할 예정이다. 이밖에 한국 드라마 촬영지를 활용한 사진 촬영 투어 상품을 개발해 9월 중 온라인 여행사(OTA)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일본 인플루언서 야마사키 코코로가 해당 상품을 체험하고, 관련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 김경 서울시의회 문체위원장 “K-뷰티 넘어 K-의료로 한 단계 도약···서울 의료관광 퀀텀점프로 1000만 환자 유치 도전 필요”

    김경 서울시의회 문체위원장 “K-뷰티 넘어 K-의료로 한 단계 도약···서울 의료관광 퀀텀점프로 1000만 환자 유치 도전 필요”

    김경(강서1, 더불어민주당) 위원장은 지난 4일 진행한 제2차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관광체육국 소관 회의에서 서울시 의료관광 정책의 실효성을 강하게 비판하며 구호에 그치지 않는 실질적 대책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개최한 ‘초고난도 의료기술을 통한 서울시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 방안 마련 토론회’를 언급하며 “현장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서울대학교병원 이동연 국제산업본부장이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네 가지 과제를 제시했지만, 그 이후 “서울시가 얼마나 해결했는지 확인해 볼 시간이 됐다되었다”라며 “한 번에 모든 과제를 다 해결할 순 없겠지만 최소한의 진전조차 보이지 않는다면 결국 말장난에 불과하다”라고 서울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관광체육국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이 본부장이 제안한 네 가지 과제는 외국인 환자 맞춤형 비자 발급 등 입국 규제 완화 ▲의료관광 전문 인력 교육훈련 지원 ▲병상수 제한 해제를 포함한 인프라 개발 및 연구 지원 ▲숙박·관광과 연계한 홍보·마케팅 강화했다. 이에 구종원 관광체육국장은 “법령 개선이 필요한 비자 관련 부분에 대해선 주무부처에게 제도개선 건의를 요청하여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며 “전문 인력 확대와 홍보 마케팅은 올해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고, 인프라 관련 부분은 내년도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해 예산 타당성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변하였다. 김 위원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서울의 의료기술과 초고난도 수술 역량이 제도적 걸림돌과 행정의 무관심 속에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위기에 놓여 있다”라는 현장의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서울시는 치유·문화·숙박이 연계된 종합 관광산업으로 발전시키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실질적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서울의 의료관광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서울시를 엄중히 경고했다. 앞으로 경 위원장은 서울시의 대응이 구체적 실행으로 이어지는지 면밀한 점검을 통해 2026년 서울시 예산(안) 심사에서 이를 촘촘하게 다루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트럼프 “한국과 관계 좋다…배터리 전문가 불러들여야”

    트럼프 “한국과 관계 좋다…배터리 전문가 불러들여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미국 이민당국이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을 구금한 것에 대해 이번 사태가 한미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결승전을 관람한 뒤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로 돌아온 뒤 취재진과 만나 이번 사태로 한미 관계가 긴장될 거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면서 “우리는 한국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국과) 정말 좋은 관계다. 알다시피 우리는 방금 무역 협상을 체결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이 나라에 배터리에 대해 아는 인력이 없다면, 우리가 그들을 도와 일부 인력을 불러들여 배터리나 컴퓨터 제조, 선박 건조 등 복잡한 작업을 하도록 훈련시키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인력을 교류해야 한다. 전문가들을 불러들여 우리 국민을 훈련시켜 그들(미국인)이 직접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들(한국)이 말한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정부가 배터리와 자동차 등 제조업과 관련해 한국에 거액의 투자 유치를 해놓고도 막상 비자를 제대로 발급하지 않는 문제에 대해 검토해보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미국 이민당국은 지난 4일 조지아주 서배너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급습해 300여명의 한국 기업인을 포함한 475명을 불법 체류 혐의로 체포해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 구금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튿날 “내 생각에는 그들은 불법 체류자였고,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자기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당국은 미 당국과 근로자들에 대한 석방 교섭을 완료했으며, 근로자들은 이르면 10일 전세기를 통해 자진 출국 형식으로 귀국길에 오른다.
  • [데스크 시각] 때려야 할 때와 달래야 할 때

    [데스크 시각] 때려야 할 때와 달래야 할 때

    2022년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됐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이름 그대로 중대재해를 막고 노동자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법이다. 만들어질 당시만 해도 이 법이 생기면 산업과 건설 현장에서 사고가 크게 줄고 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는 노동자도 급감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효과는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고 목숨을 잃는 노동자 숫자도 예상보다 크게 줄지 않고 있다. 올해 1~6월 재해조사 대상 사고 사망자는 총 28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96명)보다 9명(3.0%) 줄었다. 다만 사망 사고는 같은 기간 266건에서 278건으로 12건(4.5%) 증가했다. 규모별로 살펴보면 영세 사업장 산재 사망자는 176명으로 지난해보다 21명(13.5%) 늘어났다. 50인 이상 대형 사업장과 대규모 공사 현장의 산재 사망자는 111명으로 전년보다 30명(21.3%) 감소했다. 그래도 대규모 사업장과 공사장에서 사망자가 감소한 건 고무적이다. 하지만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한숨이 나온다. 지난해 6월 24일 경기 화성의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총 23명의 사망자가 나온 데 따른 착시였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산업과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중대재해처벌법이 무용한 것은 아니다. 중대재해처벌법의 조사 대상이 되는 사고의 산재 사망자는 중대재해처벌법이 도입된 2022년 644명에서 2023년 598명, 2024년 589명으로 줄고 있다. 다만 감소세는 확실히 꺾인 것 같다. 3년 전 이미 시행에 들어간 중대재해처벌법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관심 때문이다. 최근 건설 현장에서 잇따라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이 대통령은 “형사처벌보다 과징금이 훨씬 효과가 있다”며 “중대재해 발생 시 추락방지시설 비용 곱하기 몇 배, 매출의 몇 배 그런 검토를 해 보라”고 지시했다. 한마디로 경제적인 불이익을 줘 중대재해처벌법의 실효성을 높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듣고 생각이 났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격언이 말이다. 19세기 미국 서부 개척시대 어느 술집에서는 음료를 일정 금액 이상 주문하면 점심을 공짜로 줬다. 이는 술을 더 많이 팔기 위한 일종의 마케팅 수단이었다. 이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밀턴 프리드먼이 ‘모든 것에는 비용이 따른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유명해졌다. 어쨌든 단순하게 생각하면 중대재해를 막기 위한 법을 강화할 경우 기업이나 사용자의 안전관리 비용 부담이 커질 것 같다. 하지만 이는 곧 어떤 형태로든 소비자에게 전가된다. 기업이나 사업자가 손해를 보면서 공사를 하고 사업을 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안전 규정 강화를 위해 필요한 비용은 결국 소비자와 우리 사회 전체가 치러야 할 ‘점심값’이 된다.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비용은 우리 사회가 노동자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점심값이다. 내지 않을 수 없다는 뜻이다. 문제는 그 비용의 규모와 처리 방법이다. 현재 규제와 처벌 중심으로 짜인 법안은 일차적으로는 사업자의 비용 증가지만 종국에는 소비자의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계속 강화만 할 수는 없다. 안전 관련 규정을 잘 지키고 있는 기업과 사업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 안전사고가 없는 건설사가 공공 발주 경쟁에서 유의미한 가점을 받을 수 있다면, 산업재해 없는 기업 물품이 정부 조달 품목에서 우선순위에 놓인다면 어떨까. 비용이 줄어들 수 있다. 일이 되게 하려면 때려야 할 때도 있지만 달래야 할 때도 있는 법이다. 규제와 벌칙 강화 이외의 방법도 생각해 볼 때다. 김동현 사회2부 차장
  • [사설] 美 날벼락 같은 한국인 구금… 재발 막을 근본 대책을

    [사설] 美 날벼락 같은 한국인 구금… 재발 막을 근본 대책을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을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 합동단속반이 급습해 한국인 300여명을 포함한 450여명을 체포했다.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던 이번 조치에 대해 미 당국은 공장 건설 인력들이 비자 규정을 어기고 노동·수익 활동에 종사했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한국인 직원 상당수는 전자여행허가인 ‘이스타’(ESTA)나 단기 상용 목적의 ‘B1 비자’를 소지했다고 한다. 미국 내 신규 공장 건설을 위해 근로자와 전문가를 현지에 파견할 때 필요한 전문직 비자(H-1b) 발급이 한층 까다로워지고 시간도 7개월 이상 걸리면서 이런 관행이 확산돼 왔다. 대통령실은 어제 “관련 부처와 경제단체, 기업의 신속 대응으로 석방교섭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일단 다행스럽지만 이런 난감한 사태가 언제든 되풀이될 수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미국 내에는 LG엔솔 외에도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10개 지역에 60조원가량을 투입해 공장을 건설 중이다. 반도체·자동차·조선 업계의 대미 투자 현장에서도 시설 구축과 미국 노동자들의 교육훈련 등을 위해 한국인 기술자들이 일정 기간 파견 근무해야 하는 곳이 많다. 그런 체류 활동이 불법이민으로 단속된다면 대미 투자·협력 사업은 안정적으로 추진되기 어렵다. 미국에 투자하고 일자리를 늘려 달라면서 공기와 품질을 맞추기 위해 파견된 인력들을 불법이라고 내모는 것은 이율배반이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규모 투자 협력에 합의한 직후 이뤄진 기업 현장 급습은 동맹국에 대한 외교결례이자 신뢰 위반이다. 외교당국은 우리 기업들의 원활한 대미 투자 사업을 보장하고 국민의 인권 침해 사례가 없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확고히 세워야 한다. 파견 인력의 체류자격이 현지 법체계와 충돌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에도 적극 나서야 해야 한다. 미국이 FTA 상대국에 할당하는 전용 취업비자(E-4)의 쿼터 할당이나 필요한 경우 숙련된 한국인 기술자들의 ‘특별비자’ 프로그램을 적극 요구할 필요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일본 정부와 무역합의 이행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로써 일본은 기존 27.5%에서 15%로 인하된 관세율로 대미 자동차 수출을 할 수 있게 됐다. 반면 농축산물 개방 등 세부 협상이 진행 중인 한국은 25% 관세율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무역 경쟁을 해야 하는 처지다. 이런 통상 리스크에 대해서도 적극적, 능동적인 협상으로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한다.
  • 中 단체관광객, 29일부터 무비자 입국

    中 단체관광객, 29일부터 무비자 입국

    오는 29일부터 3인 이상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비자 없이 최대 15일 동안 우리나라를 여행할 수 있게 되면서 침체를 겪는 면세업계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사진은 7일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의 명동본점 내부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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