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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일벗은「얼굴없는 저자」/「추한 한국인」은 「추한 일본인」이 각색

    ◎극우세력,한국인의 원고 멋대로 개작/돈·비자연장 미끼 “「제3권」 써라” 협박도/출판사측 “저자보호” 핑계 원고공개 거부 지난 93년 일본에서 출판돼 뜻있느 일본지성인과 한국사회에 커다란 물의를 빚었던 일본 광문사 간 카파문고의 「추한한국인」. 이 책은 출판당시부터 내용이 일본 극우파의 논리위에 서서 한국을 일방적으로 비방·평훼한 점이 격분을 불러일을켰을 분 아니라 한국의 언론인 출신으로 돼 있는 저자 「박태혁」이 과연 존재하는가,존해한다면 누구인가라는 의심을 불러일으켰다. 내용 가운데 한국인이라면 실수할 수 없는 「윷가락 5개」 따위의 허황된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에는 「추한 한국인」 2편이 또다시 박태혁과 일본인 가세 히데아키의 이름으로 나왔으나 1편과 마찬가지로 한국을 무조건 헐뜯는 내용으로 일관돼 있다. 그러나 최근 그 오랜 논쟁에 드디어 종지부가 찍히고 있다. 「추한 한국인」의 각본,감독,주연은 일본 출판사인 광문사와 가세 히데아키라는 극우인물로 이들이 장씨라는 한국인을 이용해온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특히 당초의 책 기획에서부터 출판에 이르는 과정에서 가세씨 등은 장씨가 돈이 궁하다는 점과 약점이 있는 비자문제를 최대한 이용, 장씨로 하여금 일부 원고를 쓰게 하거나 그가 「박태혁」으로 나서도록 핍박해 온 사실도 드러났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추한 한국인」은 일본의 극우세력이 남의 가면을 빌려쓰고 등뒤에서 총을 쏘아댄 「추한 일본인의,비열한 작품」이었던 것이다. 출판사인 광문사는 8일 한국 특파원,일본 언론인들과 가진 회견에서 원고의 공개등 거의 모든 문제를 저자 「박대혁」에게 미뤘다. 그러나 장씨는 이와관련,지난 4월 서울방송과의 회견에서 자신은 한국의 풍습과 민속등에 대해 원고를 써 주었으나 이를 가세씨가 임의로 가감첨삭해서 저들의 극우논리를 펴는데 이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장씨는 이달 들어서도 비슷한 증언을 계속하고 있다. 1편의 경우 60%이상을 가세싸가 방향을 바꾸거나 개작했다고 말했다. 2편의 경우 가세와 박태혁의 대담형식으로 꾸며져 있으나 상당부분은 지난 64년 모리타가 펴낸 「조선전쟁의 기록」등을 거의 그대로 베낀 것이라는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 한국의 태도에 비판적인 기사를 쓴 한 일본언론인도 책 내용 가운데 『한국인이 중국침략전쟁 당시 육탄 3용사로 활약했다』는 부분과 관련,한국인이 일본군에 징병되기 시작한 것은 태평양전쟁 이후로 안다면서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문사는 물론 가세시등은 저자의 경력으로 「서울대학 중퇴,한국 유력지의 도쿄 특파원 역임」 등을 내세워 왔다. 이는 한국 엘리트 언론인이 스스로를 반성하고 있다는 거짓된 인상을 주면서 책선전의 포인트가 돼 왔다. 그러나 장씨는 J대를 중퇴했으며 도쿄특파원을 지낸 사실은 전혀 없는 사람. 출판사로는 저자의 경력을 왜곡하거나 적어도 확인을 하지 않음으로써 장사 잇속을 챙겨 온 것이다. 출판사와 가세씨등은 지금까지 박태혁이 책을 썼다고 강변해 왔으나 최근 들어서는 「추한 중국인」이 잘 팔리게 되자 「추한 한국인」을 쓰기로 하고 저자를 물색한 것이라고 밝혀 스스로 주도해 온 사실을 인정하기 시작하고 있다.또 1편의 출판계약서에는 저작권자는 가세 히데아키로 돼 있고 그의 사무소 법인 도장과 개인도장이 모두 찍혀 있다.또 책의 출판후 장씨가 항의하자 서둘러 계약서 맨 뒤에 초판 3만부에 한해 인세를 가세씨가 6할,장씨가 4할로 나누기로 써 넣기도 했다. 또 장씨는 최근 그들이 돈과 비자문제 등을 미끼로 삼아 제 3탄에 저자로 나설 것을 회유·협박해 왔다고 밝히고 있다.그동안 저자 문제로 말썽이 벌어졌던 것을 염두에 둔 것이다. 장씨가 전한 최근 출판사와의 대화를 보면. -돈을 달라. 『돈을 지불하려고 해도 저자로 나서주지 않는 것 아니냐.협력을 안하고 있지 않으냐.책이 나오면 조금은 협력을 해 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장씨는 이와함께 1·2편에 자신이 말한 것으로 된 내용과 인용서적 가운데 많은 부분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이야기인데 어떻게책을 쓰겠는가.인용 서적을 본 적도 없다』면서 출판사가 보관하고 있는 원고를 공개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광문사는 8일 원고의 공개를 거부했다.저자의 안전등을 보호하겠다는 핑계로.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들은 『장씨에게 일본에서 문필활동을 하려면 본명을 써서 공개적으로 나설 것을 여러번 채근했다』고 말해 앞뒤가 다른 말을 하기도 했다.
  • 북한 의료진 파리행 러시/불서 김정일치료술 배우나

    ◎2명 곧 입국… 파리 유명의사와 접촉 예정/김진료카드 휴대… 간접진료 가능성 관심 오진우 인민무력부장을 비롯한 북한 환자및 의사들의 프랑스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최용해 사로청위원장이 지난달초 파리를 방문,치료를 받은데 이어 의사 2명도 프랑스 입국사증(비자)을 발급받은 상태이다.오부장의 파리 방문 목적이 자신의 치료외에 김정일의 진료자료를 갖고와 간접 치료를 하기위한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의사들의 방문이 주목을 받고 있다. 아직 의사 2명이 입국하지 않고 있어 정확한 프랑스 방문 속셈을 알 수는 없다.다만 그들은 파리 시내 병원의 한 의사와 만나기로 약속해 놓은 것으로 알려진다. 북한 의사들이 프랑스를 방문하는 것은 드문 일은 아니다.보통 2∼3명의 북한 의사들이 한해에 두세번씩 파리를 찾아 견학도 하곤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때로는 의료기자재를 구입해 가기도 한다는 것이다.최근에 방문한 북한 의료진이 방사선에 대해 연수를 하고 평양으로 돌아간 점을 감안하면 그들의 관심이 어느 분야에 집중되고 있는 것같지는 않으며 단지 북한 의료기술이 전반적으로 낙후돼 연수를 받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 의료진 등의 발길이 프랑스에 집중되고 있는 것은 북한이 서방국가들중 프랑스와는 문화협정을 체결해 놓고 있기 때문이다.문화협정은 사회당 소속의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이 대통령후보이던 지난 81년 북한을 방문,관계개선을 약속한 뒤 85년 통상대표부를 일반대표부로 승격시킬 때 거의 동시에 체결됐다. 문화협정 내용은 사절단의 교환,유학생에 대한 장학금 지급 등 초보적인 인적 교류단계인 것으로 알려진다.이 협정에 따라 북한 공무원들이 어학연수를 하거나 적은 숫자의 유학생들이 체류하고 있다고 한 소식통은 말했다. 특히 김용순 노동당 국제담당서기의 딸도 파리에서 유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공무원들과 유학생들의 파리 연수나 유학 경비는 대체로 3가지 종류로 나뉜다. 프랑스 정부의 장학금을 받거나 자비를 들이는 경우도 있지만 공개된 자금인 유엔개발기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북한이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를 통해 쓸수 있는 유엔개발계획(UNDP)의 기금은 5년동안에 2천만여달러이다. 한해에 4백만달러 정도에 해당하는 기금에서 일부를 인력개발비로 사용하고 있다.김정일의 측근으로 알려진 최용해 위원장은 생명에 치명적인 질병은 아니고 간단하지만 정교한 수술을 받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5일로 파리 체류 꼭 한달을 맞이하는 오부장은 다음달 10일까지 입국사증(비자)을 연기해 놓고 진료를 받고 있는 상태이다. 프랑스 정부도 그에 대해 비자연장을 더이상 해주지 않을 눈치여서 그전까지는 진료를 마치고 평양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 병원 바꿔가며 방사선 치료/폐암 오진우 파리서 뭘하나

    ◎나이많아 수술 곤란… 2∼3주 더 머물듯 폐암 치료를 위해 파리에 체류중인 오진우 북한인민무력부장은 4일로 파리방문 11일째를 맞았다.그는 외부의 시선을 피해 철저히 「잠행」을 하고 있지만 병원을 바꿔가면서 꾸준히 병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최초 검진후 2∼3일이면 나오리라던 진단결과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그러나 오진우부장은 라에넥병원이 휴일인 지난달 29일 또는 30일 사이에 다른 병원에서 추가 진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가 병원을 바꾼 것은 다른 이유보다는 라에넥병원이 언론에 완전히 노출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1,2차 검진에서 그는 방사선치료와 항암제 투약등 추가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판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방사선등의 치료도 라에넥병원이 아닌 다른 개인병원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는 언론에 노출되는 점과 함께 휠체어를 사용해야 할 정도로 다리가 불편하다는 사실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아직은 수술을 받지는 않았고 앞으로의수술 가능성도 많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그렇다고 수술이 불가능한 3기 후반이나 4기 정도로 악화되었다는 진단결과가 밝혀지지는 않고 있다. 77세라는 고령때문에 수술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그의 폐암이 심각한 상태라는 관측은 절대적이다.그가 계속 치료를 받는다면 관심은 언제까지 파리에 체류할 것인지에 모아진다. 그는 일단 입국사증(비자)기간을 연장했을 것으로 여겨진다.통상적으로 미수교국의 인물에 대한 비자기간이 일주일에서 10일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그는 지난 1일에서 3일사이에 비자연장을 신청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진우부장이 수술을 받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그의 체류기간은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 같다.또 당장 귀국하지도 않을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그는 앞으로 방사선치료등을 받으며 2∼3주일정도는 더 머무를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 「핵동결 3요건」 북 수용이 관건/미­북 3단계회담 성사될까

    ◎“「핵과거」 회담때 논의”… 북 요구 미 수용/“북의 최근 움직임 일단 청신호” 분석 미국이 북한측에 「핵동결 확인」을 공식서한으로 요청함에 따라 북한측이 긍정적인 답신을 보내올 경우 미­북한 3단계 고위회담의 조속한 개최와 유엔에서의 대북제재추진 중단이 예상된다. 미측이 20일 뉴욕의 북한유엔대표부를 통해 보낸 핵동결 확인서한은 세가지 충족요건을 제시,이에 대한 북한당국의 분명한 약속을 요구한 것이다.이 서한은 미­북한 고위회담 미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국무부차관보의 명의로 북측 수석인 강석주외교부부부장에게 보냈기 때문에 응답도 서한형식이 될것으로 예상된다.이 양측 대표간 공식서한은 하나의 외교문서이기 때문에 개인자격의 카터전대통령이 전하는 북측의 「핵동결 용의표명」과는 국제법,외교적으로 차원이 다르다. 미측이 핵동결의 충족요건으로 제시한 세가지는 ▲녕변원자로에 새 연료를 장착하지 말고 ▲지난번에 인출한 폐연료봉을 재처리(핵폭탄의 원료인 플루토늄 추출)하지말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조치를 이행할 것등이다. 이러한 세가지의 조건은 북한의 핵개발 과거사는 일단 접어두고 앞으로 계속 개발하는 것을 막는 필요충분조건이라고 할수 있다. 미국으로서는 북한이 지난 89년 원자로 가동을 중단시켜 인출한 폐연료봉에서 얼마만큼의 플루토늄을 재처리했는가 하는 「과거문제」는 3단계 회담이 열리면 거기서 논의하자는 북측의 요구를 일단 수용한 셈이다. 그러나 북한이 이달초 인출한 8천개의 폐연료봉은 냉각저장탱크에서 3개월여 식힌뒤에는 핵폭탄 4∼5개를 제조할수있는 양의 플루토늄 추출이 가능하므로 이를 확실히 막자는 방향으로 일단 입장을 굳힌 것이다. 원자로에 새 연료봉을 장착치 않아야 한다는 것은 앞으로 원자로를 가동시키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따라서 북한이 주민들의 전력공급사정운운 해왔던 점을 고려하면 이에 대한 약속도 쉽게 이뤄지지 않을수 있다. 재처리의 중지도 만약 북한의 핵개발 목표가 핵무기 보유에 있다면 이도 포기하기 어려운 대목이다.폐연료봉이 너무 오래되면 플루토늄 추출 효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핵안전조치의 이행을 위해서는 IAEA사찰요원들을 핵시설기지에 계속 머물도록 하고 감시카메라등 각종 장비가 가동 유지되어야 하며 사찰요원들의 필요한 행동을 제약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요건에 대한 북측의 수용의사가 전달되면 미측은 ▲3단계 고위회담을 개최하는 것은 물론 ▲유엔의 대북제재추진도 일단 중지한다는 「큰 당근」을 제시하고 있다. 북한당국이 아직 답신을 보내오지 않았지만 미국관리들은 북측의 남북정상회담 예비접촉 호응등 「청신호」조짐이 보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IAEA요원들에 대한 평양측의 비자연장도 긍정적 움직임으로 파악된다. 미행정부는 주한미군의 병력증강및 전자장비의 추가배치등 전시대비태세 강화를 위해 마련했던 세부계획의 시행을 일단 연기하는등 북측의 신호에 호흡을 맞추려하고 있다. 클린턴미대통령은 2∼3일내 북측이 회신을 보내오기를 희망한다고 했지만 북측이 핵동결 충족요건을 일거에 흔쾌하게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표해 올지 아직은 확실치 않다.그러나그 어느 때보다도 3단계 고위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은 높다고 할수 있다.
  • 미­북 핵회담 결렬/북대표 귀국 연기… 재접촉 가능성

    ◎미,안보리제출 대북결의안 작업 착수 【유엔본부=임춘웅특파원】 북한의 핵문제를 풀기 위한 미국과 북한간의 고위급실무회담이 끝내 결렬됐다. 지난 2일에 이어 4일 상오 10시(서울시간 4일 하오 11시)부터 주유엔 미국대표부 건물에서 열린 미·북한 2차회담에서는 2일의 입장개진 차원을 넘어 실질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됐으나 양측이 조금도 진전된 입장을 보이지 않아 회담시작 2시간 30분만인 낮 12시30분에 회의를 끝냈다. 이날 회담을 마치고 나온 북한의 강석주 수석대표는 『이번 회담은 이것으로 끝이다.양국은 사전협의를 거쳐 다음에 또 회담을 열어 핵문제를 협의키로 합의했다』고 밝혔으며 미국의 로버트 갈루치 수석대표도 『회담은 아무런 결론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 외교소식통은 그러나 북한이 확실한 태도변화를 보일 경우 실무자급 사전협의를 거쳐 회담을 다시 열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부연했다. 갈루치 대표는 이번 회담이 결렬된데 따른 미국의 대응에 대해 다음 조치는 워싱턴 국무부가 회담내용을 정밀분석,결정하게될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미국은 이런 결과에 대비,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낼 대북결의안 작성작업을 이미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대표단은 6일로 돼있는 체미비자기간을 1주일 더 연장한 것으로 4일 전해졌으나 비자연장이 다음 미·북한회담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 워싱턴/가정부 불법고용 일파만파/여 법무 지명 잇단 철회이후

    ◎브라운 상무 고백후 남녀차별 논란까지/“클린턴·고어는 문제 없나” 질문 잇따라 빌 클린턴 대통령의 법무장관 인선을 둘러싸고 가정부 불법고용문제가 최근 워싱턴 정가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페루 출신 불법 이민자 부부를 가정부와 운전사로 고용했던 일로 법무장관지명이 철회된 조이 베어드에 이어 『여성을 4대장관에 기용하겠다』는 클린턴의 고집에 따라 두번째로 법무장관에 기용될 예정이던 킴바 우드 판사도 지난 5일 비슷한 문제로 물러나고 만 것이다. 클린턴은 베어드에 대해서는 끝까지 머뭇거리다 결국 스스로에게 치명상이 될것임을 알고는 지명을 철회했고 두번째의 우드에 대해선 『너무 빨리 포기 했다』는 비난을 듣고 있다. 베어드는 처음부터 불법 이민자를 고용한데다 3개월에 50달러 이상 주고 가정부를 고용하면 법에 따라 사회보장세금을 내야 하는 규정을 어겼다.이에 반해 우드는 86년 가정부 고용후 세금도 꼬박꼬박 물었고 불법이민이 아니라 가정부의 비자가 만료돼 비자연장 신청서를 정식으로 냈으므로 법적으로는 큰 하자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법을 다스리고 이민국을 관리할 법무장관자리라는게 조금이라도 논란의 여지가 있는 사람은 기용하기 어렵다는 정치적인 판단에 따라 지명을 철회해야만 했다. 문제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 확산되고 있는 것은 청문회를 무사히 넘겨 상무장관에 취임한 론 브라운이 지난날 4년이상 파출부를 고용하고 사회보장세를 내지 않았다가 베어드 사건이 터진뒤 한꺼번에 세금을 후납했다고 7일 스스로 실토했기 때문이다. 가정부 문제가 정가에 입방아거리가 되자 방송국들은 주말 대담프로등에 나온 각료들에게 약속이나 한듯 먼저 『불법으로 가정부를 고용한 적이 있느냐』고 캐물었고 브라운 상무장관은 이 덫에 걸려든 것이다. 여기서 『인준청문회때 가정부 문제에 대해 질문을 받지않고 넘어간 남성 장관들은 괜찮고 여성법무장관 지명자만 이 문제로 수난을 겪어야 하느냐』는 문제가 제기돼 이른바 「2중기준」의 논란을 부르고 있다. 극성스럽기로 유명한 미국 여성단체들은 8일 「2중기준」의 문제점을지적,『여자들이 맞벌이를 하면서 애 돌봐줄 사람을 구하는 일만해도 큰 부담인데 그 문제로 각료 지명이 잇따라 철회되는 것은 방관할수 없다』고 들고일어나고 있다. 이 문제는 8일 백악관 정례 브리핑에서 『클린턴 대통령과 고어 부통령은 지난날 애들을 봐준 가정부 고용문제에 잘못이 없었는가』라는 질문이 나옴으로써 절정에 이르렀다.
  • 러시아에 한국학생 1천여명/유학알선사기 피해자 속출

    ◎서울신문 모스크바·홍콩특파원 현지확인/3천불학비 7천불 거둬 폭리/국내업자/그나마 송금안해줘 중도퇴교/미수교 중국유학생 모집 광고도 버젓이 해외유학 붐에 편승한 국내 악덕 유학알선업체들의 사기알선행위 및 허위선전등이 크게 늘어 현지에서 갖가지 피해사례가 속출하고있다.특히 러시아 중국 헝가리등 구공산권국가에서 이같은 사기유학의 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이지역 유학희망자들의 세심한 주의와 악덕알선업체에 대한 당국의 단속·제재조치가 함께 요망되고 있다. 악덕업체들은 사전에 징수하는 학비를 실제액수보다 갑절로 거두거나 입학후 송금키로 되어있는 학비를 수개월이 지나도록 현지교육기관에 보내지 않아 해당학생들은 도중에 퇴교당하거나 학업을 마친뒤에도 수료증의 수여를 거부 당하기도 한다.특히 중도퇴교학생들에게는 언어연수기관에서 비자연장추천을 해주지 않아 오도가도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8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 부설 언어학당에 유학온 이모군(20·건대노문과)은 수료를 2개월 앞둔 현재까지 유학알선업체인 S노어사(서울 신촌소재)가 미리받은 학비를 대학에 전달하지 않고 있어 쫓겨날 상황에 처해있다.학교측은 『4월까지 학비가 도착하지 않을 경우 퇴교조치와 함께 비자연장도 해주지 않겠다』고 통보해 왔다는 것이다. 또 같은 학당의 김모(22·울산대)군은 다른 T유학원을 통해 왔으나 역시 학비가 전달되지 않아 같은 입장에 처해있다.특히 문제의 S노어사는 학비가 3천2백∼3천5백달러(10개월 기준)밖에 안되는 데도 유학생들로 부터는 6∼7천달러씩 징수했으며 수수료 1천달러를 별도로 받는등 폭리를 취하고 있다.김군,이군외에 지난달 28일 출국한 신모씨(27·부산대 대학원졸)도 같은 피해자로 그는 월 3백20달러인 학비를 7백달러씩 계산해 S노어사에 냈다고 했다.업체측은 또 기숙사비를 월1백50달러씩 계산해 받았으나 학교측에선 별도로 요구했고 실제 비용도 월80달러로 큰 차이가 났다. 러시아에는 현재 1천여명의 한국학생들이 어학연수등으로 와있는데 이중 많은 학생들이 이같은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아직 국교수립도 안된 중국을 대상으로 유학생을 모집하는 경우도 있다.서울도봉구에서 한모씨가 경영하는 「C중의학원 주한국함수교육사무처」는 중국 천진중의학원(대학)으로부터 함수(통신)교육업무를 위촉받았다면서 이 대학명의로 국제함수반 침구과정과 중의(한의)과정학생 모집광고와 함께 학사·석사과정의 유학생까지 모집하고 있다. 북경의 중의약 행정관계자들은 『국제함수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의사나 약사가 되는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자신의 실력수준을 알아보는 데 그치는 수준(수평)고시에만 응시가능하다』고 밝히면서 『한국과는 외교관계가 없어 어학연수를 제외한 정규대학과정의 유학은 현재로선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이러한 허위·과장광고에 속아 현재 서울에서 연간80만원의 수강료를내고 통신교육을 받고있는 사람은 2백여명이 넘고있으며 최근 까지도 신규수강자를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칠레,한인 1백69명 강제 출국령

    ◎“30∼1백20일내 떠나라” 비자연장 거부/이민수용 정책 변화… 정부,공관에 대책강구 훈령 칠레거주 한인교포 1백69명이 칠레정부의 비자연장 거부로 강제 출국당할 위기에 놓여 있다. 칠레 이민당국은 지난 10월초 1천4백여명의 한인중 40가구 1백69명에 대해 비자연장을 거부,30∼1백20일내에 칠레를 떠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외무부의 한 당국자가 29일 밝혔다. 칠레 당국은 오랜 군정끝에 지난해 3월 민선정부가 출범한 직후부터 해외거주 칠레인들의 국내유입이 급증하자 외국인에 대한 체류심사를 강화해 왔으며 한국인 교민에 대한 강제출국조치도 이같은 이주정책의 변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이 당국자는 분석했다. 이에 대해 우리정부는 현지공관에 훈령을 내려 한인들이 장기체류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현지정부와 적극적인 교섭을 벌이라고 지시했다. 당국자는 외국인에 대한 체류허가는 전적으로 해당국의 주권사항이지만 칠레교민들은 3∼7년이상 현지에 체류한 장기거주자로서 생활기반이 현지에 있는 만큼 인도적 차원에서 협조해줄 것을칠레정부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이상옥외무부장관은 이날 하오 방한중인 아벨리우스 칠레공업생산청장과의 회담에 배석한 라카리니 주한칠레대사에게 이같은 한국정부의 입장을 전달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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