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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참사 청해진해운 5년간 법인세 한 푼도 안 내

    장부 조작으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5년간 법인세를 한 푼도 내지 않은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 법인과 김한식(74) 대표에게 법원이 유죄를 선고했다. 광주지법 김승휘 판사는 조세포탈과 분식회계 혐의(조세범 처벌법 위반 등)로 기소된 김 대표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청해진해운 법인에 벌금 1억원을 선고했다고 31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 대표는 회사 수입을 축소 신고해 법인세를 수년간 내지 않았고 2010년 한 해에만 영업이익 4억 3300여만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 이 중 일부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게 전달하기로 공모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데스크 시각] ‘달달한 정의’를 기대하며/이제훈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달달한 정의’를 기대하며/이제훈 사회부 차장

    법무부가 지난 20일 평검사 453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면서 김수남 검찰총장 체제의 첫 인선이 마무리됐다. 김 총장 체제의 특징은 누가 뭐래도 서울고검 산하에 신설된 ‘부패범죄특별수사단’ 설치다. 비극적인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을 계기로 폐지됐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사실상 부활된 것이다. 검찰은 중수부 부활이라는 부담을 떠안으면서까지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을 설치한 이유로 전국 단위 대형 부정부패 사건 수사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라고 강조하고 있다. 검찰은 서울중앙지검에 특수4부를 설치해 부패 수사 역량 강화를 추구했다. 그렇지만 검찰이 화력을 쏟아부었던 포스코와 농협 관련 수사는 요란하기만 했지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 주지 못했다. 수사 성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은 검찰 수사의 능력 저하가 아닌 피의자 인권 중심의 수사 여건 변화에 따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특별수사에 정통한 김 총장으로서는 이런 평가가 마뜩지 않았을 것이다. 이 때문인지 김 총장은 취임사에서 “부정부패 수사는 새가 알을 부화시키듯이 정성스럽게, 영명한 고양이가 먹이를 취하듯이 적시에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수단을 이끌게 된 김기동 단장이 27일 특수단 출범을 맞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검찰총장의 주문은 시종일관 ‘수사력 강화’였다”고 강조한 것도 수사력 약화를 지적하는 외부 시선에 대한 반응이라 볼 수 있다. 그럼에도 특수단 출범을 우려의 눈길로 바라보는 이가 많은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중수부가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해 ‘거악 척결’이라는 기능을 수행하기보다 정권 입맛에 맞는 표적 사정을 했다는 비난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특수단도 비슷한 운명에 처하지 않을까 하는 이유에서다. 중수부 수사에 국민이 환호했던 사건을 살펴보면 노태우 전 대통령을 비롯해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등 권력형 비리나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재벌이 연관된 수사였다. 권력이나 돈이 있더라도 잘못이 있다면 법 앞에 모두가 평등하다는 평범한 진리를 검찰이 실제로 보여 주었을 때다. 그런 중수부가 2013년 4월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것도 결국 성역 없는 수사, 거악 척결이라는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정권 입맛에 맞는 하명(下命) 수사를 했다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특수단이 정치적 반대세력을 제거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거나 여야에 이중잣대를 적용할 경우 국민적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정치적 중립성을 최대한 지키면서 국민적 지지를 받아야만 존재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특수단 출범은 검찰에 새로운 시험대가 될 것이다. 법조계에서는 특수단의 첫 번째 수사 대상과 향후 수사 방향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다시 정치 검찰의 오명을 뒤집어쓸지, 아니면 비리 척결의 선봉장으로 국민적 환호를 받을지는 검찰 몫이다. 최근 인기를 얻은 영화 ‘내부자들’에서 밑바닥을 거친 깡패인 안상구(이병헌 분)는 ‘족보도 없는 검사’인 우장훈(조승우 분)에게 미래자동차의 비자금 장부를 둘러싼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이런 말을 한다. “정의? 대한민국에 아직 그런 달달한 게 남아 있긴 하나?” 주변의 우려 섞인 시각 속에 출범한 특수단이 대한민국에 아직 ‘달달한 정의’가 남아 있음을 보여 줘야 하는 이유다. parti98@seoul.co.kr
  • 총선 범죄 대비… 고발 전 긴급통보제도 확대

    총선 범죄 대비… 고발 전 긴급통보제도 확대

    법무부는 26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전국 단위 대형 비리 사건을 전담할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의 기본 운용 방향을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부패수사단은 공공 분야의 구조적 적폐 및 국가 재정 건전성을 막는 고질적인 부조리 수사를 통해 국민 혈세 낭비를 방지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방위사업수사부를 상설화하고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장을 지방 특수부장으로 배치하는 방안, 고검별로 ‘회계분석·자금추적 수사지원팀’을 설치하는 계획 등 부패 수사체계의 개선 방안도 제시했다. 법무부는 ▲합리적 경영 판단을 벗어난 위법·부당 사업 ▲비자금 조성 횡령 등 국고 손실 초래 ▲직무 관련 금품 수수 ▲관급 공사 관련 공무원의 관행적 비리 ▲부당한 업무 지연·전가 등 집중 수사 분야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또 주관 부처와 협력해 정부 보조금 횡령 등 국가 재정 침해사범을 집중 단속하고 법무부 내에 국고손실 환수송무팀을 구성해 적발된 부정 수급액을 소송 등을 통해 철저하게 환수하겠다고 밝혔다. 올 4월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고발 전 긴급통보제도’를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통상 선거법 위반 관련 사건은 선(先)선거관리위원회 조사·고발, 후(後)검찰 조사로 이뤄지는데 선관위 조사 과정에서 중요 증거가 없어지는 사례가 종종 발생했다. 이런 일을 막기 위해 선관위 고발 전 검찰이 압수수색 등으로 적극적으로 증거를 확보할 수 있게 하는 제도가 ‘고발 전 긴급통보제도’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생활 속 경제] 담뱃값 껑충 뛰자 ‘500원 동전’ 날다

    [생활 속 경제] 담뱃값 껑충 뛰자 ‘500원 동전’ 날다

    담뱃값 인상으로 500원짜리 동전 발행이 크게 늘었다. 4500원짜리 담배를 팔고 주는 거스름돈으로 500원짜리 동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5만원권 발행량이 다시 늘어나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5만원권은 지하경제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500원짜리 동전 발행 규모는 667억원으로 2014년보다 46.6%나 급증했다. 반면 100원짜리 동전은 지난해 319억원어치가 발행돼 10.6%가 줄었다. 50원짜리 동전 발행액은 7.7%(23억원)가 늘었고 10원짜리 동전 발행액은 18.0%(21억원)가 줄었다. 지난 한 해 동안 발행된 5만원권 지폐는 20조 5702억원이다. 2014년(15조 2625억원)보다 34.8%(5조 377억원)가 늘었다. 장수로는 4억장이 넘는다. 쌓아 놓으면 백두산 높이(2750m)의 15배에 달한다. 2009년 처음 나온 5만원권은 그해 10조 7067억원이 발행됐다. 2010년에는 발행 규모가 15조 4963억원으로 1년 만에 44.7%가 급증했다. 이후 2011년 17조 2694억원, 2012년 17조 7796억원으로 꾸준히 늘다가 2013년 15조 4121억원, 2014년 15조 2625억원으로 줄었다. 5만원권 발행액은 첫해와 비교하면 6년 만에 2배 정도로 늘어났다. 이는 경제 규모가 커져 5만원권 수요가 전반적으로 늘어났지만 환수율은 낮기 때문이다. 환수율은 한국은행이 시중에 공급한 화폐량 중에서 다시 돌아온 화폐량을 뜻한다. 지난해 5만원권 환수율은 40.1%다. 10장 발행하면 4장만 돌아왔다는 뜻이다. 2014년의 25.8%보다 14.3% 포인트나 높아졌다. 그러나 다른 지폐의 환수율이 80%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크게 낮은 편이다. 이 때문에 5만원권 중 상당량이 비자금 용도 등으로 지하경제로 흘러들어 가는 것이라는 분석이 꾸준히 나온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5만원권 발행액과 환수액이 함께 늘어난 것은 과거보다 유통이 원활하게 이뤄졌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5만원권 외의 지폐는 모두 발행 규모가 2014년보다 줄었다. 1만원권은 12.3%, 5000원권은 5.9%, 1000원권은 3.7% 줄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실형, “건강상 이유”로 법정 구속은 면해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실형, “건강상 이유”로 법정 구속은 면해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실형, “건강상 이유”로 법정 구속은 면해조석래 회장 실형 조석래(81) 효성그룹 회장이 1300여억원을 탈세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건강상의 이유로 법정구속은 면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최창영)는 15일 “조 회장이 법질서 내에서 회사를 투명하게 경영해야 했지만 조세정의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면서 징역 3년에 벌금 1365억원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장남 조현준(48) 사장도 횡령 등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명령 120시간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조 회장이 조세회피처 등에 페이퍼컴퍼니 수십 개를 세워 운영하고, 기계 설비 수출 값을 부풀려 비자금을 형성하거나 분식회계로 차명재산을 조성해 해외로 빼돌렸다며 지난 2014년 1월 조 회장 부자와 효성 임직원 등을 기소했다. 조 회장 개인 소유의 페이퍼컴퍼니에 회사 해외법인 돈을 빌려주고 회계상 변제처리한 뒤 이렇게 만든 자금 등을 개인 채무 변제, 지분매입 등에 쓴 혐의도 받았다.조 회장의 범죄액수는 2003년∼2008년 분식회계 5010억원, 탈세 1506억원, 횡령 690억원, 배임 233억원, 위법 배당 500억원 등 총 7939억원이었지만 재판부는 이중 배임과 횡령은 모두 무죄로 보고 탈세는 1358억원만 인정했다.장남 조 사장도 사적으로 사용한 신용카드 대금 16억원을 법인자금으로 결제해 횡령하고 부친 소유의 해외 비자금 157억원을 페이퍼컴퍼니 명의로 증여받아 70억원 상당의 증여세를 포탈한 혐의 등을 받았지만 재판부는 횡령 혐의만 유죄로 봤다.앞서 검찰은 조 회장에게 징역 10년에 벌금 3000억원을, 조 사장에게 징역 5년에 벌금 150억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효성 측이 수사 중에도 증거를 숨기고 중요 법정증인의 진술번복을 강요했다며 “비뚤어진 황금만능주의에 책임을 물어달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석래 효성 회장 징역 3년… “건강상 이유”로 불구속, 장남도 ‘집행유예’

    조석래 효성 회장 징역 3년… “건강상 이유”로 불구속, 장남도 ‘집행유예’

    조석래 효성 회장 징역 3년… “건강상 이유”로 불구속, 장남도 ‘집행유예’조석래 효성 회장 징역 3년 조석래(81) 효성그룹 회장이 1300여억원을 탈세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건강상의 이유로 법정구속은 면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최창영)는 15일 “조 회장이 법질서 내에서 회사를 투명하게 경영해야 했지만 조세정의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면서 징역 3년에 벌금 1365억원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장남 조현준(48) 사장도 횡령 등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명령 120시간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조 회장이 조세회피처 등에 페이퍼컴퍼니 수십 개를 세워 운영하고, 기계 설비 수출 값을 부풀려 비자금을 형성하거나 분식회계로 차명재산을 조성해 해외로 빼돌렸다며 지난 2014년 1월 조 회장 부자와 효성 임직원 등을 기소했다. 조 회장 개인 소유의 페이퍼컴퍼니에 회사 해외법인 돈을 빌려주고 회계상 변제처리한 뒤 이렇게 만든 자금 등을 개인 채무 변제, 지분매입 등에 쓴 혐의도 받았다.조 회장의 범죄액수는 2003년∼2008년 분식회계 5010억원, 탈세 1506억원, 횡령 690억원, 배임 233억원, 위법 배당 500억원 등 총 7939억원이었지만 재판부는 이중 배임과 횡령은 모두 무죄로 보고 탈세는 1358억원만 인정했다.장남 조 사장도 사적으로 사용한 신용카드 대금 16억원을 법인자금으로 결제해 횡령하고 부친 소유의 해외 비자금 157억원을 페이퍼컴퍼니 명의로 증여받아 70억원 상당의 증여세를 포탈한 혐의 등을 받았지만 재판부는 횡령 혐의만 유죄로 봤다.앞서 검찰은 조 회장에게 징역 10년에 벌금 3000억원을, 조 사장에게 징역 5년에 벌금 150억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효성 측이 수사 중에도 증거를 숨기고 중요 법정증인의 진술번복을 강요했다며 “비뚤어진 황금만능주의에 책임을 물어달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탈세 혐의 효성 조석래 회장 징역 3년…법원 “조세정의 훼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최창영)는 15일 효성그룹 조석래(81)회장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1300여억원을 탈세한 혐의를 받은 조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법정구속은 면했다.재판부는 “조 회장이 법질서 내에서 회사를 투명하게 경영해야 했지만 조세정의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징역 3년에 벌금 1365억원을 선고했다.횡령 혐의 등으로 함께 기소된 장남 조현준(48) 사장에게도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명령 120시간을 내렸다.검찰은 조 회장이 조세회피처 등에 페이퍼컴퍼니 수십 개를 세워 운영하고, 기계 설비 수출 값을 부풀려 비자금을 형성하거나 분식회계로 차명재산을 조성해 해외로 빼돌렸다며 조 회장 부자와 임직원 등을 2014년 1월 기소했다.조 회장 개인 소유의 페이퍼컴퍼니에 회사 해외법인 돈을 빌려주고 회계상 변제처리한 뒤 이렇게 만든 자금 등을 개인 채무 변제, 지분매입 등에 쓴 혐의도 받았다.조 회장의 범죄액수는 2003년∼2008년 분식회계 5010억원, 탈세 1506억원, 횡령 690억원, 배임 233억원, 위법 배당 500억원 등 총 7939억원이었지만 재판부는 이중 배임과 횡령은 모두 무죄로 보고 탈세는 1358억원만 인정했다.장남 조 사장도 사적으로 사용한 신용카드 대금 16억원을 법인자금으로 결제해 횡령하고 부친 소유의 해외 비자금 157억원을 페이퍼컴퍼니 명의로 증여받아 70억원 상당의 증여세를 포탈한 혐의 등을 받았지만 재판부는 횡령 혐의만 유죄로 봤다.앞서 검찰은 조 회장에게 징역 10년에 벌금 3000억원을, 조 사장에게 징역 5년에 벌금 150억원을 구형했다.검찰은 효성 측이 수사 중에도 증거를 숨기고 중요 법정증인의 진술번복을 강요했다며 “비뚤어진 황금만능주의에 책임을 물어달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부패수사단 칼끝은 부실·민영화 공기업

    전국 단위의 사정 수사를 전담할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오는 13일 공식 출범하는 가운데 향후 활동의 방향과 강도, 범위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3년 만에 부활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부정부패 척결을 강조하면서 부패수사단에 한층 더 큰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부패수사단의 본격적인 활동은 다음달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안팎에서는 대형 공공기관이나 국책사업, 부실기업 등이 부패수사단의 주요 타깃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신문이 7일 검찰과 법무부 관계자 등의 발언을 종합한 결과 첫 번째 수사 대상으로는 ‘부실 공기업’ 또는 ‘민영화된 공기업’들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공기업이나 공공성이 강한 기업을 다뤄야 수사 명분도 얻을 수 있고 기관장·임원 인선 과정에서부터 불거진 정경유착 비리도 캐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중앙지검 특수부가 한국가스공사 등 자원개발 공기업과 농협(이상 특수1부), 포스코(특수2부), KT&G(특수3부) 등을 수사 대상으로 삼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실제로 검찰 안에서는 몇몇 대형 공기업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공기업은 민간 기업과 달리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 각종 유착이나 비리 등 구습(舊習)이 쉽사리 없어지기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낙하산 인사’ 관행이 여전하다는 점에도 검찰은 주목하고 있다. 대형 국책사업 역시 부패수사단이 주목할 대상이다. 이미 “대형 국책사업을 비롯해 정책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여 나가길 바란다”는 대통령의 언급(5일 국무회의)까지 나온 상태다. 정부는 검·경과 감사원, 국세청 등 사정기관을 총동원해 1조원 이상이 투입된 대형 국책사업을 중점 조사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대규모 공적자금이 투입된 부실기업이나 금융기관 역시 부패수사단의 과녁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서울지역 검찰청 관계자는 “부실기업들은 불법 비자금 조성을 통한 정·관계 로비로 생존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고 이는 예나 지금이나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향후 부패수사단 수사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4월 총선 전에는 뭐가 됐든 ‘과실’을 내놓을 공산이 크다. 또 다른 검찰 고위 관계자는 “8개월이나 걸린 포스코 수사에서 보듯 수사가 길어질수록 기업들의 대응이 강해진다는 점을 가장 먼저 의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특수수사 사례로 꼽히는 ‘한보그룹 비자금 사건’은 1997년 1월 한보철강에 대한 압수수색 이후 한 달도 안 돼 기업 비리 수사가 일단락됐고 이후 정·관계 로비 수사 등을 통해 수사 개시 4개월 만에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구속됐다. 검찰 출신 변호사는 “부패수사단은 총선 전에는 기업 비리에 집중하고 총선 이후에는 기업 비리와 연관된 정계 인사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 보안 유지에 벌써부터 신경 쓰는 분위기다. 서울 지역 한 특수부 검사는 “수사가 삐걱거리거나 중립성 시비에 휘말리면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점을 부패수사단 스스로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사정 역량 강화한 檢, 반부패 날 세웠다

    사정 역량 강화한 檢, 반부패 날 세웠다

    검찰이 옛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를 대체하는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을 검찰총장 직속으로 신설하는 등 대대적인 사정(司正) 역량 강화에 나섰다. 지난 5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경제활성화를 위한 적폐, 부패 척결을 강조하며 고강도 사정을 예고한 바 있어 활동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법무부는 6일 전국 단위의 대형 비리 수사기구인 부패수사단을 신설하고 김기동(사법연수원 21기) 대전고검 차장을 단장에 내정했다. 부패수사단은 한시적으로 서울고검에 설치된다. 법무부는 또 이정회(23기) 수원지검 2차장과 이동열(22기)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을 각각 서울중앙지검 2차장과 3차장으로 발령하는 등 고검 검사급 560명에 대한 인사를 13일자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지난해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장을 지내며 방산비리 수사를 총괄했다. 17대 대선을 앞두고 불거진 ‘BBK’ 사건 수사 검사였으며,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과 원전비리 수사단장을 맡는 등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수사 전문가로 통한다. 김 단장이 검찰총장 직속의 부패수사단 단장에 내정되면서 조만간 대대적인 사정 바람이 몰아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김수남 총장은 특별수사 위상을 재정립하고 올 한 해 부정부패 일소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부패수사단은 대검 반부패부를 거쳐 검찰총장에게 직접 보고하는 체계를 갖춘다. 의사 결정 시간 단축과 수사 보안 강화가 목표다. 옛 중수부의 ‘가변적 수사 인력 시스템’의 장점을 살려 대형 사건 수사에 착수할 때 우수 자원을 투입해 매머드급 수사 인력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옛 중수부의 ‘DNA’를 그대로 옮겨 총장 직속 수사기구로 작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2개 팀으로 구성된 부패수사단은 주영환(27기) 부산고검 검사가 1팀장을, 한동훈(27기) 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장이 2팀장을 맡게 된다. 주 팀장은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 특별수사팀’에 참여했다. 지난해 ‘성완종 리스트 의혹’과 관련한 검찰 특별수사팀에도 합류했다. 한 팀장은 2003년 ‘차떼기 파동’ 때 SK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했던 기업 수사 전문가다. 신설된 특별수사 조직이 ‘중수부의 부활’로 비치는 것에 대해 검찰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여야 합의로 중수부가 폐지된 지 불과 3년 만에 이렇다 할 여론 수렴 없이 ‘유사 조직’을 복원했다는 점에서 비판론에 휩싸일 가능성도 있다. 이런 지적을 의식한 듯 법무부 관계자는 “인적, 물적 자원을 집중해야 하는 대형 부패 사건을 전담할 한시 조직”이라고 강조했다. 법무부는 또 서울중앙지검에 방산비리 사건을 전담할 방위사업수사부를 새롭게 설치했다. 박찬호(26기)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장이 부장으로 임명됐다. 관심을 모았던 방위사업청 방위사업감독관에는 조상준(26기) 중앙지검 특수2부장을 보임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고위 공무원과 전 의원 등 7명 , 김해산단 조성 뇌물 주고받아 구속

    경남 김해시가 산업단지 비리의 온상이란 오명을 뒤집어쓰게 됐다.창원지검 특수부(부장 박상진)는 29일 김해 이노비즈밸리 일반산업단지·신천일반산업단지·가천일반산업단지 등 3곳의 산단조성 비리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했다.검찰은 산단 시행사 대표, 김해시청 고위 공무원, 전 국회의원 등 8명을 산단 인허가 비리 연루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3개 산단 모두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최근 시장직을 잃은 민주당 소속 김맹곤 시장 재임 때 추진되고 인가가 난 사업이다. 산단 최종 허가권자는 시장이다.이노비즈밸리산단 시행사 대표 이모(49·구속기소)씨는 회사 자금을 빼돌려 만든 비자금 1억원을 2013년 초 김해시청 최모(57·구속기소) 국장에게 전달했다. 신천산단 시행사 대표는 2011~2012년 사이 이현영 전 거창군의회 의장(59·구속기소)에게 1억 4100만원을, 2012~2014년 사이 임종귀 전 거창군의원(58·구속기소)씨에게 2억 4100만원을 로비자금으로 뿌렸다.이현영 전 의장은 이 가운데 3000만원을 야권 인사들과 가까운 경남 함안군의 사찰 주지 임모(58·불구속 기소)씨를 통해 2011년 8월 최철국(62·구속기소) 전 민주당 국회의원에게 전달했다. 임종귀 전 군의원은 2012년 2000만원을 거창 출신의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을 지낸 차모(58·구속기소)씨에게 줬다.가산산단 시행사 대표 이모(43)씨 역시 회사자금을 횡령해 만든 비자금으로 2013~2014년 사이 김맹곤 전 김해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배모(56·구속기소)씨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검찰은 시행사 대표들이 김맹곤 전 시장에게 청탁해달라는 명목으로 돈을 줬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들이 받은 돈을 대부분 개인적으로 쓰면서 김 전 시장에게까지 전달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시행사 대표들이 브로커를 거치지 않고 직접 김 전 시장에게 금품로비를 시도했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검찰은 김 전 시장의 출국금지 조치를 여전히 풀지 않고 있다. 검찰은 김해시청 내부에서 특별한 이유없이 해당 산단의 행정처리가 늦어지는 등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하다 로비 이후 승인이 이뤄지거나 신속히 진행된 것을 확인했다. 검찰은 또 산단 조성 때 의견개진권이나 심의권을 가진 정부 부처와 경남도를 상대로 불법이 있었는지도 살피고 있다.검찰은 김해시에 산단조성 비리가 끊이지 않는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수사한 산단 3곳을 포함해 현재 김해시에는 민간개발 방식으로 21개 산업단지가 조성 중이다. 산업단지가 필요한 업체가 자금을 들여 산업단지를 만든 뒤 직접 쓰거나 다른 기업에 분양하는 형태다. 김해시는 부산·창원지역과 가까워 공장 용지 수요가 많고 상대적으로 땅값이 싼 편이다. 대부분 임야인 산단 조성 예정지가 공장용지로 바뀌기만 해도 땅값이 2~3배 뛰면서 수백억원의 시세차익이 가능해 불법이 판을 치고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한반도 흔든 메르스·국정교과서… 지구촌 할퀸 IS·난민정책

    한반도 흔든 메르스·국정교과서… 지구촌 할퀸 IS·난민정책

    << 국내 뉴스 ① 메르스 초동 대응 실패… 186명 감염·38명 사망 지난 5월 중동을 다녀온 68세 남성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판정을 받았다. 초동 대응 실패 탓에 메르스는 전국으로 퍼졌고 186명이 감염돼 38명이 숨졌다. 의료 인프라는 첨단이었으나 공공의료는 빈약했다. 보건당국은 병원명 공개를 미루는 등 파장을 줄이는 데 급급했다. 메르스 공포로 경제는 어려움을 겪었고 사회 전반이 깊은 상처를 입었다. 정부는 첫 환자 발생 후 218일 만인 지난 23일 메르스 상황 종료를 선언했다. ② 한국사 교과서 6년 만에 국정화… 이념의 골 깊어져 한국사 교과서가 6년 만에 국정 체제로 회귀하면서 한국 사회가 이념으로 양분됐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11월 3일 국정화 방안을 확정 고시하면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고 헌법 가치에 충실한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만들겠다”고 밝혔지만 교사와 교수의 시국선언이 이어지는 등 반대 목소리가 거셌다. 집필진 비공개도 논란을 낳았다. 말 많고 탈 많았던 국정 한국사 교과서는 2017년 3월부터 학교 현장에 적용된다. ③ 간통죄 위헌 결정… 62년 만에 역사 속으로 2월 26일 헌법재판소가 간통죄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간통죄가 국민의 성적 자기결정권과 사생활의 비밀 및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로써 1953년 제정 형법에 마련된 지 62년 만에 범죄로서의 간통죄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대신 간통 문제는 당사자 간의 민사소송이나 위자료, 배상액 등으로 해결되고 있다. 간통죄 위헌 판결에 따라 불륜 급증 등의 우려가 컸지만 아직까지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고 있다. ④ 정권 실세 8명 이름 적힌 ‘성완종 리스트’ 정국 뒤흔들어 해외 자원 개발 비리로 검찰 수사를 받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4월 9일 북한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자신이 돈을 줬다는 정권 실세 8명의 이름과 금액이 적힌 ‘성완종 리스트’를 남기며 정국을 뒤흔들었다. 리스트에 거론된 이완구 당시 총리는 취임 63일 만에 물러났고, 이후 관련 수사가 3개월간 진행됐다. 이 전 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는 불구속 기소됐고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친박(친박근혜) 핵심 인사 6명은 무혐의 처리됐다. ⑤ ‘巨山’ 김영삼 前대통령 서거… 양김 시대 저물어 1993~1998년 제14대 대통령을 지낸 김영삼 전 대통령이 11월 22일 88세로 영면했다. 격동의 현대 정치사를 수놓았던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양김(兩金) 시대도 역사 속으로 저물었다. 첫 문민정부를 출범시킨 그는 금융실명제·공직자 재산공개제도 도입, ‘하나회’ 해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수사와 측근 비리,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신청 등 공과가 엇갈렸다. 9선의 의원 기간 대부분을 유신독재에 항거했던 그는 ‘영원한 의회주의자’로 기록됐다. ⑥ ‘혈세 도둑’ 오명 공무원연금 개혁안 통과 ‘더 내고 덜 받고 늦게 챙기는’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지난 5월 국회를 통과해 내년 1월 시행된다. 이로써 향후 70년 동안 333조원의 재정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공무원연금은 만성적인 적자 구조다. 보전엔 올해만 혈세 3조원을 퍼부었다. 개혁안은 앞으로 연금보험료를 늘리고 지급액은 줄인다는 내용이다. 현재 7%인 기여율(매월 내는 보험료율)은 5년간 9%로 올리고, 지급률은 1.9%에서 20년간 차차 1.7%로 낮춘다. ⑦ 새정치민주연합 ‘공동 창업’ 안철수 의원 탈당 새정치민주연합 ‘공동 창업주’인 안철수 의원이 지난 13일 새로운 정치 세력화를 선언하며 탈당해 총선(4월 13일)을 4개월 앞두고 야권 재편을 촉발시켰다. 지난해 3월 김한길 대표가 이끌던 민주당과 통합해 새정치연합에 들어온 뒤 1년 9개월여 만이다. 안 의원은 무소속 천정배 의원 등 기존 신당 추진 세력과 별개로 독자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고 당내 비주류인 문병호, 유성엽, 황주홍, 김동철, 임내현 의원 등이 “안철수 신당에 참여하겠다”며 탈당했다. ⑧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 장남·차남 경영권 분쟁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지난 7월 말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경영권을 빼앗겼다고 주장하면서 재계 5위 롯데그룹이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다. 이 과정에서 롯데그룹의 복잡한 지배구조가 드러나고 일본 기업이 아니냐는 논란 등이 불거졌다. 신 전 부회장과 롯데그룹 사이에 경영권 분쟁과 관련 소송이 벌어졌고 소송전은 새해까지 이어지게 됐다. ⑨ 한국·중국 FTA 발표… 무역 장벽 사라져 한국과 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지난 20일 공식 발효됨에 따라 인구 13억명의 수출 시장이 활짝 열렸다. 20년 내 상품 품목 수 기준으로 우리 측 92.2%, 중국 측 90.7%의 관세가 철폐된다. 법률, 엔터테인먼트 등 유망 서비스시장 진출과 비관세 장벽 철폐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발효 10년 내 실질 국내총생산(GDP) 0.96% 추가 성장, 소비자 후생 146억 달러, 일자리 53만 8000개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⑩ 조성진 한국인 첫 쇼팽 피아노 콩쿠르 우승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지난 10월 20일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면서 ‘조성진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콩쿠르 연주 실황 음반 발매 첫날에는 음반을 먼저 사기 위해 판매점 앞에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첫 고국 무대인 내년 2월 쇼팽 콩쿠르 우승자 갈라콘서트도 예매 시작 1시간여 만에 티켓이 매진됐다. 조성진의 인기는 클래식 음악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각종 음반 판매 사이트에서 클래식 음반과 DVD의 판매가 급증했다. 국제 뉴스 >> ①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 들불처럼 번진 IS 공포 지난 11월 13일 프랑스 파리 한복판에서 이슬람국가(IS) 추종자들이 일으킨 동시다발 테러로 130명이 목숨을 잃어 전 세계가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 프랑스는 즉각 시리아 내 IS에 대한 공습에 나섰고, 시리아 문제를 두고 대립하던 미·러는 IS 격퇴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러시아 여객기 폭발 사고, 미국 샌버너디노 총기 사건 등이 IS를 추종하는 자생적 테러범에 의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서방의 대테러 전략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② 중동·아프리카 난민 100만명 유럽행… 엇갈린 수용·봉쇄 정책 전쟁, 가난 등을 피해 유럽행에 나선 중동과 아프리카 난민이 올 한 해 100만명에 이르면서 유럽은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난민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 9월 세 살배기 아일란 쿠르디가 익사한 채 터키 해안에서 발견되면서 난민 정책은 변화의 계기를 맞았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무제한 난민 수용을 선언해 ‘난민의 엄마’로 칭송받았지만 난민의 주요 기착지인 동유럽 국가들은 국경 봉쇄로 맞섰다. ③ 세계 1위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650억 유로 손실 지난 9월 미국 환경보호청은 세계 1위 자동차기업인 독일의 폭스바겐이 검사 시에만 배기가스 저감 장치를 작동하게 하는 방식으로 디젤 차량의 배기가스 배출량을 조작했다며 해당 차량에 대한 리콜 명령을 내렸다. 이후 폭스바겐이 자사의 다른 브랜드 차량에도 조작 프로그램을 설치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첨단 기술력과 정직을 자랑하던 독일의 국가 신뢰도까지 타격을 입었다. 총 1100만대 리콜 등 사태 수습에 최대 650억 유로(약 83조원)가 들 것으로 추정된다. ④ 미국·쿠바 국교 단절 54년 만에 관계 정상화 미국과 쿠바가 지난 7월 20일 양국 수도에 대사관을 재개하며 54년 만에 국교를 정상화했다. 1959년 쿠바에 공산혁명이 일어나자 2년 뒤 양국은 국교를 단절했다. 지난해 12월 양국 정상이 국교 정상화 추진을 선언한 뒤 미국은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쿠바를 제외했으며 쿠바에 대한 각종 경제 제재를 해제하거나 완화했다. 양국의 관계 개선에 힘입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도 쿠바에 역사적인 발걸음을 했다. ⑤ 이란 핵 협상 13년 만에 타결… 경제 정상화 시동 이란과 주요 6개국(독일, 러시아, 미국, 영국, 중국, 프랑스) 및 유럽연합(EU)이 지난 7월 1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13년을 끌어 온 이란 핵 협상을 타결했다. 양측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군사시설을 포함한 모든 핵 개발 의심 시설에 접근하는 데 합의했다. 서방국가들은 올해 말까지 핵 개발 의심 시설을 사찰한 뒤 핵무기 개발과 관련이 없다는 결론이 나오면 대이란 경제 제재를 해제한다. 이란은 석유 수출 재개를 모색하는 등 경제 정상화에 고삐를 죄고 있다. ⑥ 日 집단자위권 행사 안보법안 통과… 평화헌법 무력화 나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끄는 연립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지난 9월 19일 집단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하는 안보 관련 법안을 강행 통과시켰다. 전후 70년 동안의 ‘평화헌법’이 무너졌고, 일본은 ‘전쟁할 수 없는 나라’에서 ‘전쟁할 수 있는 나라’가 됐다. 지지율 회복에 힘입어 우경화 행보를 가속하는 아베 총리는 내년 참의원 선거 승리를 통해 평화헌법 조항인 9조를 무력화하는 개헌을 추진하는 것이 다음 목표다. ⑦ 유엔파리기후협약 타결… 지구온도 1.5도 이하로 낮추기로 12월 12일까지 2주 동안 프랑스에서 열린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196개국 대표들이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약속한 ‘파리 협정’을 맺었다. 1997년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 협정이다. 참가국은 산업혁명 이전보다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 폭을 2도 아래로 억제하고, 1.5도 이하로 낮추기 위해 선진국과 신흥국이 모두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세우고 5년마다 점검하기로 했다. ⑧ 美 연준 9년 반 만에 기준금리 0.25%P 인상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9년여 만에 0.25% 포인트 인상하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어 온 ‘제로 금리’ 시대도 막을 내렸다. 현행 0~0.25%였던 기준 금리는 0.25~0.5%로 높아졌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9개국이 금리 인상에 나선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예금금리를 추가 인하해 유럽과 미국의 서로 엇갈린 통화정책을 일컫는 ‘그레이트 다이버전스’가 현실화됐다. ⑨ 그리스 부도 위기… 추가 구제 금융 받고 긴축안 수용 난민 문제와 더불어 그리스의 재정 위기도 유럽의 분열을 부추겼다. 그리스는 2010년 시작된 재정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빌린 채무에 대한 불이행으로 국가 부도 등 최악의 고비를 넘겼다.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위기가 다시 불거지면서 EU의 근간도 흔들렸다. 하지만 지난 1월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추가 구제금융 개시를 위해 결국 채권단의 강도 높은 긴축안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 ⑩ 위안화 SDR 편입 3대 기축통화로… 중국 ‘금융 굴기’ 국제통화기금(IMF)이 11월 30일 중국 위안화를 특별인출권(SDR) 구성 통화로 채택했다. 편입 비율이 10.92%로 결정돼 위안화는 달러, 유로화에 이어 3대 국제 기축통화가 됐다. 이로써 세계 최대 무역국으로 등극한 중국이 세계 경제에 끼치는 영향력과 힘이 증명됐다. 또한 세계 경제 양대 축인 미국과 중국 간 ‘화폐 전쟁’이 본격화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중국 정부와 기업은 위안화 표시 채권을 대거 발행하며 ‘금융 굴기’(?起)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공기업 사람들 (11)강원랜드] “관광객 年 1000만 목표”… 亞 최고 사계절 리조트 견인차들

    [공기업 사람들 (11)강원랜드] “관광객 年 1000만 목표”… 亞 최고 사계절 리조트 견인차들

    강원랜드는 내년을 ‘친환경 종합 리조트로 변신해야 할 원년’이라고 정했다. 한 해 10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아시아 최고의 사계절 종합리조트를 완성하는 게 강원랜드의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기준 4본부 13실 52팀 1위원회 1단 1센터 소속 3641명의 강원랜드 본사 임직원(임원 수 24명)이 합심해 일하고 있다. 강원랜드를 이끄는 함승희(64) 사장은 지난해 11월 취임해 지난달로 취임 1년을 맞았다. 함 사장은 강원랜드를 맡기 전 드라마 ‘모래시계’에 등장한 검사의 실제 모델로 유명했다. 그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제22회 사법고시에 합격, 검사로 활약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부, 특수부 검사, 대검찰청 중수부 검사 등을 거치며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는 등 각종 비리 척결에 앞장섰다. 이후 그는 법무법인 대륙 대표변호사를 거쳐 제1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함 사장은 이런 경력을 살려 강원랜드 사장에 취임했을 때 내부 부정 척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언론인 출신인 김경중(56) 부사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해 MBC 보도국 경제부장, 정치부장, 부국장을 지냈다. 그는 언론계를 떠난 뒤 평창 동계올림픽유치위원, SPC그룹 부사장과 비알코리아 부사장을 지냈다. 김 부사장은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활동 등에 두각을 보이고 있다. 성철경(58) 전략기획본부장은 내부 승진으로는 최초로 임원이 된 인물이다. 그는 홍익대 도시계획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포틀랜드주립대 대학원에서 도시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1998년 강원랜드에 입사했다. 이후 기획실장, 홍보부장, 재정운영실장 등을 역임했다. 강원랜드에서 18년간 근무한 경력으로 조직과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시성(58) 경영지원본부장은 국민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경영관리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지식경제부 지역특화발전특구기획단장, 부이사관 등을 역임했다. 행정 전문가인 김 본부장은 지난 10월 노동조합과 원만한 합의를 거쳐 임금피크제 도입을 이끌어냈다. 강원랜드의 매출 대부분을 일궈내는 카지노사업의 책임자 홍종설(60) 카지노본부장은 군인 출신이다. 그는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동국대 행정대학원에서 경찰행정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홍 본부장은 육군중앙수사단 대령, 육본헌병감실 준장, 국방부조사본부 육군소장 등을 두루 거쳤다. 지난 1월 카지노본부장으로 온 그는 그간 경력을 살려 부정이 발생하기 쉬운 카지노 분야의 적임자로 인정받고 있다. 양수용(51) 리조트본부장은 강원랜드에 몸담기 전 다양한 리조트 시설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리조트 전문가다. 양 본부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운영사업 부장, 한솔오크밸리리조트 영업총괄 상무 등을 역임했다. 양 본부장은 강원랜드가 가족형 종합 리조트로 변모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를 맡았다. 이도형(61) 감사실장은 한국외대에서 프랑스어와 법학을 전공하고 프랑스국제행정대학원에서 국제관계 석사를 수료했다. 이후 주프랑스대사관 공사, 우송대 교수 등을 역임했다. 백혜경(54) IT 실장은 강원랜드 최초의 여성 임원이다. 고려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광운대 정보컨텐츠대학원에서 소프트웨어공학 석사를 마쳤다. 백 실장은 강원랜드에 합류하기 전 kt ds 본부장을 거쳤다. 백 실장은 자상함과 추진력을 겸비하고 있고 여직원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알려졌다. 장홍균(57) 시설관리실장은 강원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울산대 대학원 건설프로젝트관리공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현대산업개발 개발담당중역, 서울춘천고속도로 대표이사, 과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을 역임했다. 장 실장은 2018년 개장 예정인 강원랜드의 워터파크 건설을 책임지고 있다. 최은석(54) 안전관리실장은 경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대통령 경호실 경호계획부장과 본부장, 관리관을 맡으며 29년간 경호와 안전관리를 경험해 온 이 분야의 전문가다. 최 실장은 이런 경력을 살려 올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터졌을 때 곧바로 대책반을 설치하는 등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을 한 덕분에 강원랜드를 찾는 고객들의 수가 유지될 수 있었다고 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은퇴 후 月 226만원 필요… 준비한 돈은 절반에 불과”

    은퇴 후 필요한 자금은 가구당 월평균 226만원이지만 실제 준비해둔 노후 대비 자금은 절반(110만원)도 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직업별로는 공무원 직군이 노후 대비를 가장 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는 11일 발표한 ‘2015 한국 비은퇴 가구의 노후준비 실태’ 보고서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 보고서는 올해 7월 기준 전국 성인남녀(25~59세) 29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노후 준비자금은 응답자가 현재 보유한 금융자산, 저축액, 공적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을 토대로 계산했다. 가구 형태별로 보면 독신가구는 월평균 필요자금(140만원)의 64%(89만원), 기혼부부들은 필요자금(249만원)의 45%(112만원)를 준비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민영진 前사장 5가지 혐의 조사” 4개월 만에 ‘슈퍼甲’ 찌르는 檢

    “민영진 前사장 5가지 혐의 조사” 4개월 만에 ‘슈퍼甲’ 찌르는 檢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김석우)는 7일 협력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 등을 받고 있는 민영진 전 KT&G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강도 높게 조사했다. 지난 8월 KT&G와 협력업체 간 비리 의혹 수사에 착수한 지 넉 달 만에 이제 몸통을 겨누고 있다. 검찰은 민 전 사장을 불러 금품 수수와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 관계자는 민 전 사장에 대해 “모두 5가지 정도의 범죄 사실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민 전 사장이 자녀 결혼식 축의금 명목으로 KT&G 협력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을 받는 등 3차례에 걸쳐 모두 1억여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4000만원이 넘는 스위스 명품시계를 민 전 사장에게 건넸다는 협력업체 관계자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 전 사장은 이날 오전 검찰청사에 들어서면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두 부인한다”고 말했다. 축의금은 액수가 커 곧바로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민 전 사장은 충북 청주시 연초제조창 부지 매각과 소망화장품 인수·운영 과정에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민 전 사장은 2013년 부동산 개발 사업 비리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정·관계 로비스트로 알려진 남모(58·구속 기소)씨에게 수사를 무마해 달라며 청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민 전 사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혐의 사실을 확인하는 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 8월 수사에 착수한 이래 KT&G와 협력업체 관계자 등 총 6명을 구속 기소했다. 그동안 범죄 혐의를 살펴보면 개인 비리로만 치부하기가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8월 구속된 KT&G 전 부사장 이모(60)씨는 협력업체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6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씨는 담뱃갑 인쇄업체인 S사 대표 한모(61·구속 기소)씨로부터 납품단가를 높게 보장해 주면 “담뱃갑 인쇄물량 1장당 3원씩 커미션을 주겠다”는 뒷거래를 제안받고 이를 받아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구속 기소된 KT&G 신탄진공장 전 생산실장 구모(46)씨도 ‘갑질’을 이어 갔다. 구씨는 2011년 1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유흥주점에서 마신 술값 1억 1700만원을 S사 관계자가 대신 결제해 주거나 S사 법인카드로 결제하는 등의 방식으로 S사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았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KT&G 부지 매각·수뢰 혐의 민영진 前 사장 오늘 檢 출석

    KT&G 부지 매각·수뢰 혐의 민영진 前 사장 오늘 檢 출석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김석우)는 KT&G 비리 의혹의 정점에 있는 민영진(57) 전 사장을 7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6일 검찰에 따르면 민 전 사장은 자녀 결혼식 축의금 명목으로 KT&G 협력업체에서 수천만원을 받는 등 세 차례에 걸쳐 1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돈이 협력업체의 납품 관련 편의를 봐주고 받은 대가성 금품인지 여부를 추궁할 계획이다. 민 전 사장은 축의금 액수가 너무 커 곧바로 돌려줬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 전 사장은 충북 청주시 연초제조창 부지 매각과 소망화장품 인수·운영 과정에서 회사 돈을 빼돌려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민 전 사장이 2013년 부동산개발 사업 비리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정관계 로비스트 남모(58·구속 기소)씨에게 국세청 세무조사 및 경찰 수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KT&G의 일감 수주를 약속한 경위도 조사할 계획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미국 망명 김정은 이모, 탈북자 상대 국내 법원에 소송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이모 고영숙(58)씨가 탈북자들을 상대로 국내 법원에 소송을 낸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고씨 부부는 탈북자 3명을 상대로 총 6000만원의 명예훼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고씨는 김 위원장의 생모 고영희의 여동생이다. 김 위원장과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이 스위스 유학 당시 이들을 돌봤다. 1988년 부부가 함께 미국으로 망명했다. 고씨 부부를 대리한 강용석 변호사 측에 따르면 고씨의 남편 리강(60)씨는 지난달 30일 입국한 뒤 강 변호사를 찾아와 국내에서 방송활동 중인 전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요원과 전 총리의 사위, 전직 외교관 등 고위급 탈북자 3명을 피고로 지목했다. 고씨 부부는 1990년대에 탈북한 피고들은 현재 북한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도 종편 등 방송에서 ‘고씨가 김 위원장의 형 김정남을 쫓아냈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비자금으로 도박을 했다’는 등의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씨는 강 변호사에게 자신의 미국 여권으로 신분을 밝혔으며 한국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민사소송은 소송 당사자가 직접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도 진행할 수 있고, 외국인도 국내에서 벌어진 불법행위에 대해 소를 제기할 수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영사 횡령 진실게임’ 김강유 회장 혐의 벗다

    박은주(58) 전 김영사 사장이 김강유(68) 현 김영사 대표이사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배임·횡령 등 고소 사건에서 김 회장이 승리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조종태)는 김 회장을 지난 25일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다고 26일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지난 7월 김 회장이 자신의 형이 운영하는 회사에 채권 회수 조치를 하지 않고 김영사 자금 35억원 상당을 빌려줘 회사에 손실을 끼쳤다고 주장하며 고소장을 냈다. 박 전 대표는 또 “김 회장이 실제 업무를 하지 않으면서 월급 등의 명목으로 30억원 상당의 돈을 받아 갔으며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자 보상금 45억원을 준다는 거짓말로 김영사 자산 285억여원을 잃게 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박 전 대표와 전직 김영사 직원 2명을 고소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고 김 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대질심문도 진행했지만 김 회장의 혐의를 인정할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양쪽에서 제출한 자료와 각종 회계자료를 분석해 본 결과 오히려 김 회장 측 주장이 더 신빙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돌연 사퇴하고 잠적했다가 1년 2개월 만에 나타난 박 전 대표는 “김영사 설립자이자 실소유주인 김 회장의 요구로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폭로해 파문을 일으켰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역대 영부인들 스타일·근황

    역대 영부인들 스타일·근황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입관식에서 말없이 남편을 떠나보낸 손명순(87) 여사는 이화여대 3학년 때인 1951년 결혼, 65년을 한결같이 헌신한 전형적인 ‘내조형’이다. 민주화 투쟁을 비롯한 YS의 한평생 정치 역정은 손 여사 없이 불가능했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1988년 13대 총선 때 전국에서 지원유세 요청이 쇄도하는 바람에 정작 YS의 부산 지역구는 손 여사가 발로 뛰었다. 당시 명절 때면 서울 상도동 자택에서 거제도 멸치를 나눠 줬다. 온갖 인사들이 “나도 상도동계”라며 멸치를 받아갔는데 “나는 손명순계”라고 재치 있게 말하는 이는 멸치를 더 타갔다. 2011년 결혼 60주년 회혼식에서 YS는 “그동안 참으로 고마웠소. 맹순이(명순이)가 예쁘고 좋아서 60년을 살았지”라며 볼에 입맞춤을 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93) 여사는 적극적인 ‘동지형’이다.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미국 유학까지 다녀와 당시로는 드물게 신여성이었던 그는 남편의 굴곡진 정치인생에 가장 가까운 정치적 동지였다. DJ 납치사건 및 사형선고, 6년에 걸친 옥바라지, 망명생활 등 정치적 혹한기를 함께 견뎠다. DJ는 생전 이 여사를 일컬어 “영원한 동반자이자 동지”라며 애틋함을 표시했다. 2009년 DJ 서거 당시 입관식 때 넣은 메모에 “너무 쓰리고 아픈 고난의 생을 잘도 참고 견딘 당신을 나는 참으로 사랑하고 존경했습니다”라고 이 여사는 적었다. 고령이지만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으로 지난 8월 방북하는 등 DJ 유훈인 남북평화를 위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68) 여사는 ‘쓴소리형’이다. 현안에 대해 노 전 대통령에게 솔직하게 쓴소리를 가장 많이 한 사람이 바로 권 여사였다고 한다. 반지를 팔아 노 전 대통령의 고시공부를 뒷바라지할 만큼 열혈적인 면모도 있었다. 현재는 노 전 대통령 유지를 기리고 묘역을 관리하기 위한 재단법인 ‘아름다운 봉하’ 이사장으로 봉하마을에서 조용히 지내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68) 여사는 ‘퍼스트레이디 외교’를 가장 활발하게 펼친 ‘활동가’형이다. 이 전 대통령 재임 중이던 2009년 한식세계화추진단 명예회장을 맡았고, ‘밥퍼’ 나눔 운동을 비롯한 각종 대외행보를 활발하게 펼쳤다. 퇴임 후엔 문화계 행사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마당발 내조’로 회자됐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76) 여사는 불법 비자금 조성 추징 등으로 최근에는 심리적으로는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전 전 대통령 부부는 지난달 대구공고 총동문회에 커플 모자를 쓰고 참석하고, 지난 3월 한정식집에서 단둘이 생일파티를 하는 등 여전한 금실을 과시하고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80) 여사는 유일하게 어록이 없는 영부인으로 기억될 만큼 ‘그림자 내조’를 내세우며 고전적인 현모양처 스타일을 고집했다. 현재는 와병 중인 노 전 대통령을 간호하며 은둔 생활 중이다. 2013년 6월 검찰이 노 전 대통령의 벌과금 미납 착수에 나서자 김 여사가 직접 대검찰청에 탄원서를 내기도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YS 마지막까지 통합·화합의 길로… 전두환·노태우도 장례委 포함

    YS 마지막까지 통합·화합의 길로… 전두환·노태우도 장례委 포함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가장을 주관하는 장례위원회에 정파를 뛰어넘는 인물이 총망라됐다. 행정자치부는 24일 입법·사법·행정부 전·현직 고위공무원, 대학총장, 종교계, 재계 등 각계각층 2222명으로 이뤄진 장례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고인의 유지인 화합·통합 정신에 걸맞게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때의 2375명과 비슷한 규모로 마련했다. 같은 해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땐 1404명이었다. 행자부 관계자는 “국민들에게 부담을 끼치지 않도록 규모를 조정해야 한다는 유족들의 의견에 따라 영결식 초청인사도 최소화할 생각으로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관례에 따라 정부가 황교안 국무총리를 장례위원장에 추천했고 유족들은 이를 받아들였다. 장례위 고문 101명 가운데는 고인이 재임 때 5·18 광주민주화운동 탄압과 비자금 은닉 등으로 법정에 세웠던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도 포함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이름을 올렸다. 나머지는 5부 요인과 정당 대표, 국무위원, 국회의원 등이다. 6명을 위촉한 부위원장엔 김봉조 민주동지회장이 유족 추천으로 포함됐다. 장례위원엔 고인의 거주지 기초단체장인 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과 국회 원내대표, 상임위원장 등 입법부 248명을 비롯해 사법부 30명 등 2108명이 위촉됐다. 한편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김 전 대통령은 한국의 민주화 실현에 공헌했으며 일·한 우호 협력관계 진전에 기여했다”고 애도한 뒤 “정부 특사를 조문차 (한국에)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 전 총리도 방한해 26일 영결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정주영 탄생 100주년] 車·중공업·백화점·보험… 한국 경제 중추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부인 변중석 여사와의 사이에 8남 1녀를 뒀다. 정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몽필 회장은 2001년 교통사고로 별세했다. 현대차그룹의 정몽구 회장은 정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정 명예회장은 당초 셋째 동생인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에게 현대자동차의 경영을 맡겼다가 1999년 차남인 정몽구 회장에게 현대자동차의 경영을 맡겼고, 정세영 명예회장은 현대산업개발로 넘어갔다. 정몽구 회장은 1남 3녀를 뒀으며 장남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장녀 정성이씨는 광고 업체인 이노션 고문을 맡고 있고, 차녀 정명이씨는 현대커머셜 고문이다. 3녀인 정윤이씨는 해비치호텔&리조트의 전무다. 정 명예회장의 3남 정몽근 명예회장은 유통 부문을 맡았다. 현재는 정몽근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지선 회장이 현대백화점그룹을 이끌고 있다. 4남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은 1990년 우울증을 앓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5남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은 현대건설과 현대아산, 현대상선 등을 물려받았지만 2003년 대북 송금 비자금 사건 조사를 받은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현재는 부인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경영을 이어받았다. 현대건설은 2011년 정몽구 회장의 현대차그룹에 인수됐고, 현대그룹은 현대상선과 대북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현대아산 등을 보유하고 있다. 6남 정몽준(현 아산재단 이사장) 전 새누리당 의원은 현대중공업그룹을 물려받았다. 현재 정몽준 전 의원의 장남인 정기선 현대중공업 상무가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7남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은 금융부문을 맡아 경영하고 있다. 8남 정몽일씨는 현대기업금융을 물려받았으나 현재는 현대중공업에 경영권을 넘기고 퇴진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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