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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여연대 “용산 화상경마장 폐쇄해야”

    참여연대 “용산 화상경마장 폐쇄해야”

    한국마사회가 서울 용산 화상경마장 설치 찬성 집회에 지역 주민들을 동원하기 위해 ‘카드깡’(카드 할인 대출)까지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서울신문 9월 28일자 1·5면>되면서 참여연대 등이 현명관 마사회장의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참여연대와 용산화상경마도박장 추방대책위원회 등은 2일 용산구 청파로의 화상경마장 앞에서 ‘불법비리폭력 용산 화상경마장 즉각 폐쇄 및 현명관 한국마사회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마사회는 여론 조작이 사실로 드러난 만큼 용산 화상경마장부터 즉각 폐쇄해야 하며, 검찰은 현 회장의 관여 여부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13년 용산 화상경마장 설치를 추진하면서 ‘카드깡’으로 일당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주민을 동원한 혐의(업무상 배임)로 마사회 직원 등 5명을 다음달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마사회는 법인카드 카드깡으로 찬성 집회에 가담한 사람들에게 일당을 지급하거나 마사회 공금으로 주민 명의의 찬성 현수막을 제작하면서 차액을 남겨 돈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마사회 측은 용산 화상경마장 반대 집회를 하는 주민에게 폭행을 휘두른 혐의로 벌금을 물게 된 사람에게 3회에 걸쳐 벌금을 지원한 사실도 적발됐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찬성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 불법 비자금을 조성하고 폭력을 조장하는 것이 ‘마사회식 법질서’인가”라면서 “지금까지 용산 화상경마장 사태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개장했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마사회가 이번에도 그렇게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서울광장] 롯데 수사 다 끝난 게 아니다/최용규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롯데 수사 다 끝난 게 아니다/최용규 편집국 부국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구속영장 기각을 보면서 롯데 사람들이 한숨을 돌렸다고 한다. “앞으로 잘하겠다”는 신 회장의 얼굴에도 긴장이 풀렸다. 어찌 보면 다 끝난 것처럼 보인다. 과연 그런가? 아니라고 본다. 신 회장은 호구(虎口)에서 겨우 벗어났을 뿐 근원적으로 문제가 풀린 것은 하나도 없다. 물론 검찰의 롯데 수사는 실패한 수사다. 검찰은 롯데를 탈탈 턴 뒤 “비자금 수사”라고 공언했지만 비자금의 비(秘) 자도 영장에 적어 내지 못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검사 20여명을 동원해 4개월 가까이 전방위로 훑었지만 신 회장에게 적용한 혐의는 횡령과 배임이다. 고작 이런 결과를 내놓으려고 수개월간 기업을 마비시키고, 그룹 2인자의 자살을 몰고 왔는지에 대해 검찰은 자성해야 한다. “잘못 짚었어. 롯데는 비자금 같은 것 없어. 철저하게 일본식 경영이야. 한국 기업 운영하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달라요. 잘 알고 했어야지”라는 롯데 임원의 말이 들어맞았다. 그렇다고 신 회장에게 적용한 혐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사건이 끝난 것도 아니다. 검찰이 신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지 아니면 불구속 기소를 택할지는 곧 가려지겠지만 검찰과 신 회장 간의 본격적인 대결은 지금부터다. 신 회장에게는 1750억원의 횡령·배임 혐의가 적용됐다.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등 총수 일가에게 급여 명목으로 500억원을 주도록 해 회사 자금을 횡령했다는 것과 총수 일가에게 일감을 몰아주거나 계열사 주식 거래를 지시해 1250억원의 손실을 끼쳤다는 것이다. 비자금을 밝혀내는 데는 실패했지만 검찰 주장처럼 ‘사상 최대의 기업범죄’라는 꼬리표는 아직 붙어 있다. 신 회장은 모든 혐의가 아버지가 한 일이라고 했지만 결과는 두고 볼 일이다. 신 회장은 갈 길이 험난하다는 사실을 각오해야 한다. 5년 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횡령·배임사건 케이스가 신 회장과 무관하리라는 법은 없다. 당시 수사를 지휘하던 남기춘 당시 서울서부지검장이 ‘외압’에 못 이겨 옷을 벗었고,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를 포기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벌어졌지만 김 회장은 결국 유죄를 선고받은 사건이다. 후일담이지만 남 지검장이 옷을 벗은 지 며칠 되지 않아 당시 대검 대변인이었던 조은석 검사는 “두고 봐라. 김승연 분명 유죄 나온다”며 소주잔을 앞에 두고 필자에게 항변했던 일이 있다. 조 검사의 예측대로 김 회장은 1심에서 횡령·배임 혐의가 인정돼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 김승연은 한화그룹의 지배주주로 차명 소유 회사인 한유통, 웰롭을 부당 지원한 점, 가족의 이득을 위해 계열사에 손해를 끼친 점, 차명계좌를 탈법적으로 관리해 가중 처벌받아야 하는 점, 지배주주로서 이 사건의 최대 수혜자이면서도 모든 책임을 실무자에게 떠넘긴 점을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 회장과 내용이 닮았다. 신 회장은 앞으로 검찰과 치열한 법리 다툼을 벌이겠지만 이와 별개로 이번 사건을 통해 드러난 롯데의 치부를 말끔하게 청소할 의무가 있다. 사건 과정을 통해서도 드러났듯이 롯데의 치부는 임직원이 아닌 전적으로 오너 일가의 적폐라는 사실을 신 회장이 뼛속 깊이 새겨야 한다.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유전무죄’라는 격앙된 반응이 흘러 넘치고 있다는 점도 신 회장은 알아야 한다. 신 회장이 “롯데에 미흡한 부분이 있고, 책임지고 고치겠다”고 약속한 만큼 선언으로 끝나서는 안 되며 조속히 행동으로 보여야 할 것이다. 투명한 기업문화의 정착과 일본 기업이라는 논란을 불식시키는 일이 급하다. 검찰에도 향후 전개될 재판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 검찰이 신격호 총괄회장 집무실과 신동빈 회장 자택까지 탈탈 털어 가는 것을 보면서 세간의 눈은 ‘롯데가 드디어 걸렸구나’였다. 더구나 검찰 관계자가 압수수색에 들어간 날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롯데 수사는 비자금 수사”라고 단정짓는 것을 보면서 무슨 큰 일이 벌어질 줄 알았다. 하지만 수사 결과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 검찰이 왜 이 지경까지 됐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영장을 재청구하는 부담을 덜고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는 것도 방법일 듯싶다. 지금으로 봐선 공소를 유지하는 일조차 쉽지 않아 보이지만 실력으로 증명해야 한다. ykchoi@seoul.co.kr
  • 檢, ‘82억대 경영비리’ 넥센 이장석 구단주 기소

    檢, ‘82억대 경영비리’ 넥센 이장석 구단주 기소

    프로야구 넥센히어로즈 구단주인 이장석 서울 히어로즈 대표가 82억대 경영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이진동)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배임 혐의로 이 대표와 범행에 가담한 남궁종환(47) 서울 히어로즈 단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법원은 “혐의에 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 구속 영장은 기각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8년쯤 서울 히어로즈 지분을 넘겨주는 조건으로 재미교포 사업가 홍성은 레이니어그룹 회장으로부터 20억원을 투자받고서 지분 양도 약속을 지키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2010년 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야구장 내 매점 임대보증금 반환 등에 사용한 것처럼 장부를 조작해 빼돌린 회삿돈 20억 8100만원을 개인 비자금 등으로 쓴 혐의도 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유치한 광고 인센티브를 회사 정관을 어기고 2010년부터 소급적용해 받아내 회사에 17억원 손실을 끼친 혐의도 받는다. 이들은 이모씨에게 별다른 담보도 없이 룸살롱을 인수하는 데 쓰라며 회삿돈 2억원을 빌려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이 대표는 상품권 환전 방식 등으로 28억 2300만원을 횡령하고, 남 단장은 장부를 조작해 회삿돈 13억여원을 개인적으로 각각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넥센 경영비리 의혹은 홍 회장이 이들을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하면서 처음 불거졌다. 이 대표는 2008년 프로야구단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하며 자금 사정이 어려워져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가입금 120억원을 내지 못하게 되자 홍 회장에게 투자를 제안했다. 이에 홍 회장은 이 대표와 두 차례 투자계약을 맺고 10억원씩 총 20억원을 지원했다. 여기에는 서울 히어로즈 지분 40%를 넘겨받는다는 조건이 붙었다. 하지만 약속대로 지분 양수가 이뤄지지 않자 홍 회장이 이 대표를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회장 구속 면한 롯데, 바른 경영으로 쇄신해야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돼 지난 6월부터 4개월 가까이 계속됐던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마무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은 회장 구속과 경영 공백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지만 국가와 사회에 대한 책임이 더 커졌다는 점에서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니다.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는 어제 검찰이 1240억원대의 배임, 500억원대 횡령 등의 혐의로 제출한 신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수사 내용과 그동안의 경과, 주요 범죄 혐의에 대해 법리상 다툼의 여지 등을 볼 때 구속할 사유가 부족하고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게 이유다. 검찰이 그동안 신 회장 구속에 신중을 기하면서도 어느 정도 자신감을 보인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 아닐 수 없다. 검찰은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혀 아직은 변수가 남아 있기는 하다. 그러나 영장을 재청구하더라도 국가 경제와 안보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2013년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처럼 신 회장에 대해서도 불구속 기소의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의 비자금 조성과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은 그룹 2인자였던 이인원 부회장의 자살과 강현구 롯데쇼핑 사장의 영장기각 등으로 미루어 미제로 남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신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은 검찰로서는 불명예가 아닐 수 없다. 지난해 8개월 동안 수사를 하고도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포스코그룹 비리 의혹 수사의 판박이라는 지적이다. 롯데그룹도 최악의 사태는 피하게 됐지만 혐의를 완전히 벗은 것은 아니다. 과거의 후진적 기업 경영 행태로는 국민의 비판을 면할 수 없다. 신 회장도 이를 의식해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여러 가지 미흡한 부분이 있었고, 책임지고 이를 고쳐 더 좋은 기업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다. 롯데그룹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그동안 국민 앞에 했던 약속을 하나씩 이행하는 일이다. 특히 지난해 형제의 난을 거치며 약속했던 롯데호텔 상장과 그룹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선진경영과 투명경영을 실천해 그룹을 쇄신해야 한다. 아울러 경영권 다툼 등 내부의 우환과 검찰 수사로 흐트러진 경영의 정상화도 시급하다. 롯데그룹이 그동안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국내 5대 기업에 걸맞은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를 기대한다.
  • 비자금 秘자도 못찾은 ‘먼지털기식 수사’

    비자금 秘자도 못찾은 ‘먼지털기식 수사’

    3개월 총력 수사 증거 확보 실패 法 “辛 회장 혐의 법리상 다툼 여지” 포스코 비리 수사 판박이 지적도 거액 탈세·황제 경영 포착은 성과 檢 “피의자 변명 기초 기각 유감” 동력 떨어져 영장 재청구 힘들 듯 롯데그룹 비리의 정점으로 지목된 신동빈(61) 회장의 구속영장이 29일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검찰 수사가 흐지부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8개월여 진행됐지만 정준양(68) 전 회장의 영장 청구조차 하지 못했던 지난해 포스코 비리 수사와 판박이라는 지적도 검찰 안팎에서 나온다. 수사 초기만 해도 검찰은 “신격호(96)·신동빈 부자의 비자금이 타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난 현재 검찰은 비자금 관련 혐의를 신 회장 영장에 적시하지도 못할 만큼 관련 수사에 성과를 내지 못했고, 결국 영장마저 기각되는 수모를 겪게 됐다. 검찰은 롯데건설에서 300억원대 비자금 ‘저수지’를 찾아냈지만 총수 일가는 물론 그룹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와의 관련성을 확인하지 못했다. 그룹 2인자였던 이인원 정책본부장이 소환을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신격호 총괄회장이 지난해 초까지 모든 결정을 내렸다. 롯데그룹의 비자금은 없다”고 한 유서 앞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검찰이 신 회장을 배후로 의심하는 롯데케미칼의 270억원대 소송 사기와 200억원대 통행세 비자금 의혹도 미완으로 종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롯데홈쇼핑의 9억원대 비자금 조성 및 정·관계 로비 의혹의 실체 규명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홈쇼핑 수사는 지난 7월 강현구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돼 이미 동력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신 회장 영장 기각을 계기로 검찰의 ‘무리한 수사’, ‘먼지털기식 수사’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김수남 검찰총장은 “부정부패 수사는 정성스럽게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일선에 주문했다. 물증을 토대로 ‘환부만 도려내는 외과수술식 수사’도 강조햇다. 하지만 이번에도 검찰은 물증 대신 진술에 과도하게 의존하면서 신 회장 측과 치열한 법리 공방을 벌여야 할 처지다. 신 회장 영장을 기각한 조의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에 대한 법리상 다툼의 여지 등을 고려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사유를 밝혔다. 1750억원 배임·횡령 혐의를 밝혀내고도 사실상의 1심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불법 경영은 신격호(94) 총괄회장의 지시였다’는 롯데 측 논리를 넘어서지 못한 셈이다. 물론 1967년 창립 이래 다른 어느 기업보다 베일에 가려 있던 롯데의 오너 중심 전근대적 경영행태가 드러난 점은 검찰 수사에 따른 망외의 성과로 꼽힌다. 신 총괄회장의 지시에 따라 총수 일가가 6000억원대 탈세를 저지른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대기업 조세포탈 규모 중 가장 큰 것이다. 그러나 이것조차 롯데 측은 1000억원 정도만 인정하고 있어 향후 재판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수사를 통해 범죄사실이 충분히 입증되고 밝혀진 횡령·배임액이 1700억여원, 총수 일가가 가로챈 이익이 1280억여원에 달할 정도로 사안이 중대함에도 피의자의 변명에만 기초해 영장을 기각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드러난 신 회장의 소명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조만간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오너 아닌 오너…영원할 수 없는 재벌가 ‘백년손님’

    오너 아닌 오너…영원할 수 없는 재벌가 ‘백년손님’

    “요즘은 때로 은퇴 후의 생활을 설계하면서 너무 신남…은퇴하면 현카(현대카드)가 카드 한도 줄이려나?” 지난 11일 정태영(56) 현대카드 부회장이 자기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페이스북을 통해 회사 소식 또는 자신의 생각을 틈틈이 알리는 그가 뜬금없이 은퇴 얘기를 꺼냈다. 그러자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성과를 확실히 인정받은 그의 입에서 ‘은퇴’라는 단어가 튀어나올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 많았다. 그는 카드업계 유일한 ‘오너가(家) 최고경영자(CEO)’다. 2003년 현대카드·캐피탈 사장으로 취임해 13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게다가 현대차그룹에서 부회장직은 특별하다. 단순히 최고경영자가 아닌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가신’ 그룹에 포함됐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이 당장 은퇴를 하겠다는 발언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앞으로 10년 이상 충분히 회사를 경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그가 이런 고민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오너이면서 오너 아닌’ 애매한 입지를 잘 보여준다. 정경진 종로학원 설립자의 장남인 그는 잘 알려진 것처럼 정몽구 회장의 둘째 사위다. 다만 현대카드 지분은 없다. 사위는 ‘백년손님’이라고 하는데 재벌가 사위는 ‘남자 신데렐라’라고 부른다. 잠시 재벌가의 일원이 될 뿐 영원할 수는 없다는 뜻에서다. ●신데렐라 마법은 끝났다 지난 19일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은 현재현(67) 전 동양그룹 회장은 사위가 경영권을 물려받은 재계의 몇 안 되는 ‘행운아’였다.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나온 검사 출신으로 동양그룹 창업주 고(故) 이양구 회장의 큰딸 이혜경 전 부회장과 인연을 맺으면서 경영에 참여했다. 1983년 이양구 회장이 지병으로 경영 활동에서 물러나자 현 전 회장은 34세 나이에 동양시멘트 사장을 맡았다. 이후 6년 뒤 이 회장이 별세하면서 동양그룹 회장에 올랐다. 시멘트 회사를 금융 회사로 변모시키고, 외환위기 때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위기를 극복하면서 2001년 그룹을 재계 서열 17위(자산 기준)까지 올려놨지만 ‘마법’은 오래가지 못했다. 보험, 시멘트 업종 불황 등의 직격탄에 그룹 재정은 금세 바닥났고, 부채비율은 치솟았다. 급기야 동양그룹은 2013년 사기성 기업어음(CP)을 발행해 4만여명의 투자자에게 피해를 안겼다. 이듬해 사기죄로 구속수감된 현 전 회장은 대법원 판결에 따라 징역 7년형을 확정받았다. 현 전 회장의 손아래 동서인 담철곤(61) 오리온 회장도 어려움에 처해 있긴 마찬가지다. 이양구 회장의 둘째 딸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과 결혼한 그는 1989년 동양제과 사장에 취임하며 현 전 회장과 함께 사실상 그룹의 투톱 체제를 이뤘다. 그러다 2001년 동양제과를 동양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뒤 오리온그룹으로 사명을 바꾸고 회장직에 올랐다. 하지만 담 회장은 10년 뒤 300억원대 그룹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2013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8월 특면사면 기회를 엿봤으나 전직 임원들이 (사면을) 반대하고 나서는 등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몽구 회장의 셋째 사위인 신성재(48) 전 현대하이스코 사장도 안타까운 결말을 맞았다. 1995년 현대정공에 입사한 그는 2년 뒤 정 회장의 셋째 딸 정윤이씨와 백년가약을 맺고 현대가(家) 일원이 됐다. 이후 고속 승진을 거듭한 뒤 2005년 현대하이스코 사장에 올랐다. 이후 10년 동안 경영을 맡으면서 1조원대 회사를 4조원대로 끌어올렸다. 특히 그는 임직원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웠다. 오너가 경영자이면서도 직원 친화 경영에 심혈을 기울인 덕분이다. 사내 패션쇼를 열어 직원들이 어떻게 하면 격식을 차리면서도 옷을 잘 입고 다닐 수 있는지를 고민했던 그다. 가을에는 옥상정원에서 치맥 파티를 열고, 연말에는 샤롯데, 블루스퀘어 등 공연장을 통째로 빌려 직원들과 가족, 고객사 관계자들을 모두 초청해 뮤지컬 공연 등을 관람하도록 했다. 직원들 기(氣)를 살려주는 게 CEO의 역할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3년 말 현대차그룹이 현대하이스코의 냉연부문을 현대제철로 넘기면서 신 전 사장의 입지는 급격하게 위축됐다. 그래도 주저앉지 않고 고부가 강관(송유관) 등 남은 사업으로 해외 쪽에서 사업을 키워보자고 직원들을 다독였지만 이듬해 3월 부인 정윤이씨와 이혼을 하면서 신 전 사장은 얼마 뒤 회사를 떠나야 했다. 현재 그는 부친이 운영하는 중견기업 삼우의 부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삼우는 현대제철의 냉연강판을 가공해 현대차에 공급하는 업체로 지난해 80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신 전 사장이 현대차 가문을 떠나면서 삼우의 매출이 크게 줄 것이란 우려도 있었지만, 아직까지는 현대차와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현대차가 그래도 의리를 지킨다”는 얘기가 돌았다. ●성과로 보여주는 실세 사위들 재벌가 사위 중 실세로 떠오르는 경우도 있다.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사위인 안용찬(57) 부회장이 대표적이다. 그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재학 때 장 회장의 장녀 채은정 애경산업 부사장을 만나 애경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기업가였던 부친을 꼭 빼닮은 그는 처가에서도 ‘경영 DNA’를 한껏 표출했다. 1995년 애경산업 사장으로 취임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시켰다. “1등 브랜드가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그의 지론에 따라 성과를 못 내는 제품은 과감히 철수시키는 등 구조조정도 주저하지 않았다. 이후 저비용항공사(LCC) 설립을 적극 추진해 제주항공을 세웠다. 초반에 제주항공 재무 상태가 악화돼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그룹을 설득해 여러 차례 유상증자를 시행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안 부회장의 추진력 속에 제주항공은 국내 3위 항공사로 대형 항공사를 바짝 따라붙고 있다. 그는 장 회장의 장남인 채형석(56) 애경 총괄부회장과는 막역한 사이이기도 하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사위인 문성욱(44)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도 나름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SK텔레콤 기획조정실, 소프트뱅크 벤처스 코리아 등에서 근무한 그는 2001년 경기초등학교 동창인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을 만나면서 인생이 바뀌었다. 이후 신세계 기획팀 부장, 신세계I&C 전략담당 상무를 거쳐 이마트 해외사업총괄 부사장 자리까지 올랐다. 2014년 말부터는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으로 근무를 하고 있다. 깔끔한 업무 처리 등으로 직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위와 아들의 경쟁에서 사위가 월등한 성과를 보이기도 한다.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 사위인 신정훈(46) 해태제과 사장은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삼일회계법인과 베인앤컴퍼니에서 근무하다 장인의 명을 받고 해태제과에 입성했다. 2000년대 중반 해태제과 인수 작업 때부터 장인을 도운 그가 직접 경영에 나선 것이다. 신 사장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신제품을 내놓다가 허니버터칩으로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해 매출은 798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7%가 올랐다. 반면 윤 회장의 장남인 윤석빈(45) 크라운제과 대표는 11년 전 제과업계 2위 해태제과를 인수한 이후 모기업인 크라운제과(당시 4위)가 승자의 저주에 빠지지 않도록 건실한 재무구조를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주목할 만한 히트제품이 없어 아쉽다는 평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호텔롯데 상장 불발에 공모주시장 썰렁

    호텔롯데 상장 불발에 공모주시장 썰렁

    이달 들어 펀드서 818억 순유출 전환 상장 앞둔 두산밥캣·삼성바이오 주목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훈훈했던 공모주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공모주 시장 최대어로 꼽혔던 호텔롯데의 무기한 상장 연기가 열기에 찬물을 끼얹은 가운데 대어급 공모주들이 다시 불씨를 지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2일까지 국내 공모주 펀드 93개에서 818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공모주 펀드에는 지난 2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1조 300억원이 몰리며 지난해(2조 4500여억원 순유입)의 인기를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6월 이후 순유입금이 크게 줄더니 이달엔 자금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공모주 펀드의 인기가 급속히 식은 것은 펀드 수익률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연초 이후 공모주 펀드 평균수익률은 0.90%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4.73%)에 크게 못 미쳤다. 지난 22일 코스피시장에 신규 상장된 LS전선아시아는 상장 첫날 11.81% 내린 6350원에 거래를 마치며 공모가(8000원)의 80% 수준에 머물렀다. 같은 날 상장된 모두투어리츠도 12.83% 급락해 공모가(6000원)보다 낮은 5230원에 마감됐다. 이렇게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한때 ‘공모주 대박’을 노리고 몰렸던 투자자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 지난 7월 이후 코스피·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된 16개 종목 중 상장 첫날 공모가를 웃돈 종목은 절반인 8개에 그쳤다. 여기에 상장 이후 주가 변동을 감안하면 현재 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을 유지하는 종목은 고작 6개뿐이다. 공모주 시장이 전반적인 부진을 겪고 있는 원인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만한 대형 기업공개(IPO)가 뜸했다는 점이 지적된다. 당초 올해 IPO 금액의 절반가량을 홀로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던 호텔롯데는 상장을 코앞에 둔 지난 6월 검찰의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로 IPO가 무산됐다. 오온수 현대증권 글로벌자산전략팀장은 “호텔롯데 상장이 예정대로 진행됐다면 공모주 시장의 분위기가 지금과 많이 달랐을 것”이라며 “두산밥캣,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의 공모가 진행되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모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음달 상장 예정인 두산밥캣의 희망 공모 규모는 2조~2조 4000억원으로 2010년 상장한 삼성생명(4조 8000억원)에 이은 역대 두 번째가 될 전망이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오는 11월, 넷마블이 이르면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대부업 30대 회사원 가장 많이 이용

    대부업 30대 회사원 가장 많이 이용

    월소득 300만원 이하의 30대 회사원이 대부업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의 경우 다른 연령대에 비해 오락 목적으로 돈을 빌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대부금융협회가 주최한 ‘2016 소비자금융 콘퍼런스’에서 이민환 글로벌금융학과 교수는 국내 대부업 이용 형태를 분석해 발표했다. 올 1월 대부업 이용자 48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2012년(3664명) 조사 결과와 비교했다. 이용자는 30대(30.2%)가 가장 많았으나 2012년과 비교해 5060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비중이 크게 증가한 점이 두드러진다. 50대는 10.6%→17.5%, 60대 이상은 0.9%→2.5%로 각각 늘었다. 40대도 25.1%에서 29.3%로 부쩍 늘었다 직업은 일반 회사원(60.0%), 자영업자(24.4%), 주부(11.2%) 순서였다. 이용자 10명 가운데 7명(70.3%)이 월평균 소득 300만원 이하였다. 대부업 이용 원인은 생계(남성 78.9%, 여성 77.9%)가 가장 많았으나 2012년에 비해 오락 목적이 크게 증가(남성 1.3%→17.8%, 여성 1.7%→19.1%)했다. 이 교수는 “여전히 저소득자를 중심으로 생계형 이용자가 가장 많은 만큼 장기 대출보다는 단기 대출이 활성화되도록 유도하고 과다한 규제로 저신용자를 위한 대출 시장이 축소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특별팀 꾸린 野 vs 與 “정치 공세”

    특별팀 꾸린 野 vs 與 “정치 공세”

    야권은 22일 재단 설립 및 기부금 모금 과정에서 최순실(고 최태민 목사의 딸)씨 등 ‘청와대 비선실세’ 개입 의혹이 제기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관련 논란을 ‘권력형 비리’ ‘창조경제 게이트’로 규정, 총공세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전두환 정권 시절 장세동 전 안기부장이 군홧발로 정주영 현대 회장의 무릎팍을 까면서 100억~200억원을 모금하던 시절이 있었고, 노태우 대통령 퇴임 후 비자금이 조 단위에 이르러 망신당한 적이 있다”며 “정경유착 역사가 어떻게 부활됐는지 한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의원총회에서 “창조경제 게이트”라며 “모금을 주도한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창조경제를 총괄하는 민간추진단 공동단장이고, 차은택 CF감독은 문화창조융합본부장을 지냈다. 안종범 경제수석, 최순실까지 대통령 최측근이 동원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야권 공세가 이어지자 새누리당은 “무책임한 폭로 정치에 사로잡혀 민생을 외면하고 있다”며 반격했다. 다만 비박(비박근혜)계 유승민 의원은 “단서나 증거가 제시되면 성역 없이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병국 의원도 “문제가 없다면 당당하게 입장을 밝히면 될 일”이라고 했다.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미르·K스포츠재단 기부금 모금과 관련해 안종범 수석을 내사했다는 보도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특감에서 관련 내용을 보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안 수석도 “사실이 전혀 아니다”며 강제모금 의혹을 부인했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도 청와대 개입설을 일축했다. 이 부회장은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는 기업 의견을 모아 (내가 낸) 아이디어로 설립된 것”이라면서 “안 수석에게는 출연 규모나 방법 등이 거의 결정됐을 시점에 알려줬을 뿐 사전 지시를 받은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창조경제혁신단장을 맡고 있어서 안 수석과는 수시로 만나고 통화를 한다”면서 “재단 설립 소식을 들은 안 수석은 좋은 아이디어라면서 열심히 해달라고 격려를 했었다”고 말했다. 최순실씨가 K스포츠재단 2대 이사장 선임 과정에 개입했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강제모금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벌어졌다. 더민주 박광온 의원은 “설립 신청 하루 만에 허가가 난 것은 특혜”라면서 “허가를 취소하고 돈을 해당 기업에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총리는 “허가가 빨리 된 게 불법은 아니다. 하루 만에 나온 경우도 많다”고 답했다. 한때 언성이 높아지면서 감정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더민주 송영길 의원은 “내시와 환관이 왕의 귀를 막을 때 민심을 전할 수 있는 영의정이 돼야지 똑같이 비서실처럼 발언해야 되겠느냐. 살살 기름 장어처럼 말씀하신다”고 질타했다. 황 총리는 “기름 장어가 아니다. 왜 그렇게 평가를 하십니까”라고 되받았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대부업체 단골은 월급 300만원 이하 30대 회사원

    대부업체 단골은 월급 300만원 이하 30대 회사원

    월소득 300만원 이하의 30대 회사원이 대부업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의 경우 다른 연령대에 비해 오락 목적으로 돈을 빌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대부금융협회가 주최한 ‘2016 소비자금융 콘퍼런스’에서 이민환 글로벌금융학과 교수는 국내 대부업 이용 형태를 분석해 발표했다. 올 1월 대부업 이용자 48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2012년(3664명) 조사 결과와 비교했다. 이용자는 30대(30.2%)가 가장 많았으나 2012년과 비교해 5060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비중이 크게 증가한 점이 두드러진다. 50대는 10.6%→17.5%, 60대 이상은 0.9%→2.5%로 각각 늘었다. 40대도 25.1%에서 29.3%로 부쩍 늘었다 직업은 일반 회사원(60.0%), 자영업자(24.4%), 주부(11.2%) 순서였다. 이용자 10명 가운데 7명(70.3%)이 월평균 소득 300만원 이하였다. 대부업 이용 원인은 생계(남성 78.9%, 여성 77.9%)가 가장 많았으나 2012년에 비해 오락 목적이 크게 증가(남성 1.3%→17.8%, 여성 1.7%→19.1%)했다. 이 교수는 “여전히 저소득자를 중심으로 생계형 이용자가 가장 많은 만큼 장기 대출보다는 단기 대출이 활성화되도록 유도하고 과다한 규제로 저신용자를 위한 대출 시장이 축소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사진설명 22일 제주도에서 열린 ‘소비자금융 콘퍼런스’에서 류찬우(앞줄 오른쪽 여덟 번째)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임승보(일곱 번째) 대부금융협회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부금융협회 제공
  • 신동빈 “소송사기·비자금 모른다”… 檢수사팀 내부 기류는 “영장청구”

    2000억원 규모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놓고 검찰이 고심하고 있다. 일단 수사팀 내부에선 영장을 청구하자는 기류가 강하다. 하지만 재계 5위 기업 총수의 신병을 다루는 문제인 만큼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불구속 기소할 가능성도 열어 놓은 상태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 관계자는 21일 “(신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하면 경솔하게 결정할 수는 없는 문제 같다”면서 “수사팀 내부에서 토론하고, 대검과도 협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신 회장 조서만 165장에 달해 현재 조서 분석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검찰은 이번 수사로 경영권이 일본에 넘어간다는 일부 재계 주장에 대해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지배구조라면 다른 작은 충격에도 흔들리는 것은 마찬가지 아니냐는 의문이 든다”면서 “결국 형제의 난으로 촉발된 경영권 분쟁 아니냐. 형제가 화합하면 경영권 향배 문제는 생기지 않을 텐데 꼭 수사 때문에 경영권이 넘어가는 것처럼 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신 회장은 이날 오전 4시까지 18시간 동안 진행된 조사에서 핵심 혐의인 계열사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의혹에 대해선 부인했다. 롯데케미칼의 ‘소송 사기’ 의혹도 소송 자체는 알았으나 불법 여부는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신을 포함해 오너가(家)의 급여 부당 수령 의혹에는 “다소간의 역할은 있지 않았겠느냐”라는 취지로 진술해 범죄 성립이나 가벌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검찰서 18시간 조사받은 신동빈 롯데 회장, 귀가 후 곧장 업무 복귀

    검찰서 18시간 조사받은 신동빈 롯데 회장, 귀가 후 곧장 업무 복귀

    비자금 의혹 등으로 18시간이 넘게 검찰 조사를 받은 신동빈 롯데 그룹 회장이 21일 귀가 후 몇 시간만에 출근해 정상 업무를 진행했다고 알려졌다. 신 회장은 20일 오전 9시 30분 검찰에 출두해 이날 새벽 4시 10분쯤 조사를 마치고 성북동 자택으로 귀가했다. 불과 4~5시간 휴식을 취한 신 회장은 낮 12시께 서울 소공동 롯데 본사 인근에서 지인과 식사를 하고 오후 1시 30분 본사 26층 집무실에 도착했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은 업무 복귀 후 별도의 임원회의 소집이나 지시를 하지 않았고, 곧바로 식품 계열사로부터 일상적 업무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검찰 소환 후 ‘침묵’에 가까울 만큼 평소보다 더 말수가 적어진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검찰 출두 당시 정갈하게 넥타이를 맸던 신 회장은 날을 넘긴 조사로 피곤한 탓인지 검찰청에서 나올 때는 ‘노타이’ 차림이었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이 평소 자신의 서류 가방을 수행 비서진에 웬만해서는 맡기지 않는데, 이날 새벽에는 나오자마자 가방을 수행 비서에 넘겼다”며 “심리적, 육체적 피로를 짐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검찰에서 신 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과 자신의 연 300억원대 계열사 자금 수입의 출처,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에 대한 한국 계열사의 10년간 400억원대 급여 지급, 롯데건설 300억대 비자금 조성, 롯데케미칼 수입 과정의 일본롯데물산 끼워넣기, 자동출납기(ATM) 제조·공급업체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시 계열사 동원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받았다. 신 회장은 이번 조사에서 검찰이 제기한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는 대체로 시인하면서도 일부 건에 대해서는 지시·관여 사실을 부인했고, 범의(범죄 의도)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누구? “정윤회 전 부인, 고 최태민 목사 딸…최서원으로 개명”

    최순실 누구? “정윤회 전 부인, 고 최태민 목사 딸…최서원으로 개명”

    한겨레신문이 21일 최순실씨(60·여)가 현 정부의 권력 실세 역할을 해왔다고 보도하면서 최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같은날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제기된 의혹들은 언급할만한 일고의 가치도 없다”면서 관련 의혹들을 모두 부인했다. 최순실씨는 과거 박근혜 대통령의 멘토였던 고(故) 최태민 목사의 딸이다. 지난 2014년 청와대 문건파동의 당사자인 정윤회씨의 전 부인이기도 하다. 최서원으로 개명했다. 문건 파동 당시 박관천 경정이 권력 지형에 대해 “최순실씨가 1위, 정윤회 씨가 2위이며, 박근혜 대통령은 3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지만 아무런 근거도 대지 못했다. 사실상 최씨가 진짜 실세란 의혹은 지난 2014년 12월 ‘go발뉴스’ 뉴스쇼 ‘이상호의 상해임시정부’ 11회 ‘바보야 정윤회가 아니라 최순실이야’ 편에서 최초 제기됐다. 한겨레신문 ‘최순실 의혹’ 보도에 따르면 최씨는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승마협회를 상대로 자신의 딸과 관련된 사안을 조사·감사할 당시 박 대통령을 통해 담당 국장, 과장을 경질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고 알려진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 수석의 청와대 민정비서관 발탁과 (헬스트레이너 출신의) 윤전추 행정관의 청와대 입성 배경에 최씨와의 인연이 작용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재벌들이 기부금을 몰아준 것으로 보이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설립과 운영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야권은 이번 사건을 전두환 전 대통령의 개인 비자금 모금 방식과 유사한 ‘제2의 일해재단’으로 보고 진상 규명에 나섰다. 더민주 조승래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미르재단 이사장은 김형수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장에서 김의준 롯데콘서트홀 대표(66)로 교체됐다. 지난해 10월 출범 당시 삼성, 현대차, SK, LG 등 16개 그룹에서 486억원의 출연금을 받아 논란이 된 바 있다. 더민주당 윤호중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은 설립 몇 개월 만에 800억원에 이르는 기부금을 조성했다고 한다”며 “설립 허가, 기부금 모금 뒤에는 청와대 모 수석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동빈 롯데 회장, 18시간 조사받고 새벽 4시 귀가

    신동빈 롯데 회장, 18시간 조사받고 새벽 4시 귀가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약 18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받고 21일 오전 4시쯤 귀가했다. 검찰은 전날 오전 9시30분부터 조사를 시작해 10년간 롯데건설의 300억원대 비자금 조성에 신 회장이 관여했는지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검찰은 롯데그룹의 사령탑 격인 정책본부의 지시나 묵인 없이 롯데건설이 독자적으로 수백억대 비자금을 조성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고 신 회장을 비롯한 그룹 최고 경영진 차원에서 해당 자금이 조성됐을 개연성이 크다고 의심하고 있다. 또 해외 인수·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을 그룹 내 다른 계열사에 떠넘기거나 특정 계열사의 알짜 자산을 헐값에 다른 계열사로 이전하는 등의 배임 행위에 관여했는지도 조사했다. 검찰이 파악한 신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 액수는 총 2천억원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 회장은 롯데건설 차원에서 조성된 부외자금의 존재를 전혀 알지 못했다는 등 혐의 전반을 부인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계열사간 자산 이전 거래도 당시 경영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배임 의도가 없었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신 회장 조사를 끝으로 6월10일 대대적인 압수수색으로 시작된 롯데그룹 수사는 3개월 만에 마무리 국면에 들어갔다. 검찰은 신 회장과 부친 신격호(94) 총괄회장, 형 신동주 전 부회장, 신 총괄회장의 사실혼 부인 서미경(57)씨 등 총수일가를 모두 기소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롯데 신동빈 소환] 이재현·최태원 특별사면… 김승연은 4차례 기소

    [롯데 신동빈 소환] 이재현·최태원 특별사면… 김승연은 4차례 기소

    대기업 총수들이 검찰 문턱을 넘는 일은 왕왕 있는 일이다. 이번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 전에도 이건희(74) 삼성그룹 회장, 정몽구(78)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최태원(56) SK그룹 회장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 총수들이 비리 혐의로 검찰에 소환됐고, 재판에 넘겨져 유죄를 선고받았다. 가장 최근엔 이재현(56) CJ그룹 회장이 거론된다. 이 회장은 2013년 6월 조세포탈·횡령·배임 등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구속기소됐다. 1,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그는 대법원 파기환송을 거쳐 지난해 12월 징역 2년 6개월에 벌금 252억원이 확정됐다. 이후 건강 악화로 형집행정지 등을 반복하다 지난달 특별사면됐다. 2011년 12월엔 최태원 회장이 수백억원의 계열사 자금을 횡령·유용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뒤 2013년 1월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2014년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이 확정됐으나 옥살이 2년 7개월 만인 지난해 8월 광복절 특사로 석방됐다. 김승연(64) 한화그룹 회장은 모두 네 차례 기소가 됐다. 1993년 10월 650만 달러어치의 불법 외화 유출 혐의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구속됐고 2004년 8월엔 당시 한나라당 정치인에게 불법 정치자금 10억원을 제공한 혐의가 드러나 수사 끝에 불구속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2007년 6월에는 ‘보복폭행’ 사건으로, 2011년 1월엔 횡령·배임·주가조작, 탈세 등의 혐의로 각각 기소됐다. 재계 1위 삼성그룹을 이끄는 이건희 회장은 1995년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조성 의혹에 연루돼 대검 중수부에 처음 소환됐고 2008년에는 김용철(58) 변호사의 삼성 비자금 의혹 폭로로 두 번째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결국 특검까지 도입돼 재판에 넘겨졌다. 재계 2위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 회장 역시 2006년 비자금 조성 및 경영권 승계 비리 의혹 등으로 대검 중수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롯데 신동빈 소환] 14개社 샅샅이 조사 ‘구속영장’ 막판 고심… 서미경 전 재산 압류

    [롯데 신동빈 소환] 14개社 샅샅이 조사 ‘구속영장’ 막판 고심… 서미경 전 재산 압류

    20일 신동빈(61) 회장 소환 조사로 검찰의 롯데그룹 비리 수사가 정점에 다다랐다. 지난 6월 10일과 14일 신격호(94) 총괄회장과 신 회장의 자택 그리고 14개 계열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 첨단범죄수사1부, 방위사업수사부 등 3개 부서가 투입된 지 102일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3개 부서 투입 검찰이 지목한 신 회장의 주요 혐의는 횡령과 배임이다. 액수만 2000억원 안팎에 이른다. 이날 수사팀은 신 회장을 상대로 검사 2명씩으로 구성된 2개 조사팀이 투입돼 주요 혐의별로 조사를 진행했다. 수사팀은 2010~2015년 4차례에 걸쳐 이뤄진 롯데피에스넷에 대한 36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롯데 계열사들이 동원된 배경과 신 회장의 지시 여부 등에 대해 캐물었다. 또 롯데건설이 최근 10년간 57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하는 과정에 신 회장의 지시가 있었는지, 보고를 받았는지도 추궁했다. 검찰은 롯데그룹의 사령탑 격인 정책본부의 지시나 묵인 없이 롯데건설이 독자적으로 수백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검찰은 신 회장이 실제 경영 활동을 하지 않고서도 수년에 걸쳐 매년 일본 롯데 계열사에서 100억원대 급여를 받은 것이 횡령에 해당하는지 검토 중이다. 형인 신동주(62)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국내 롯데 계열사 여러 곳에서 수년에 걸쳐 400억원대 급여를 받은 횡령 혐의와 관련해서도 신 회장에게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辛 회장, 계열사 손해 개입 가능성 조사 검찰은 또 롯데케미칼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1512억원의 유형 자산이 롯데케미칼에 존재하는 것처럼 속인 뒤 국세청을 상대로 낸 소송을 통해 270억원의 법인세를 돌려받는 과정에서 신 회장의 역할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에 있는 서미경(57)씨 모녀가 100% 지분을 보유한 유원실업 등에 2005년부터 2013년까지 롯데시네마 전국 50개 매점 운영권을 줘 롯데시네마에 780억원 규모의 손해를 입힌 과정에도 신 회장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이 밖에도 신영자(74·구속기소)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서씨 모녀가 2006년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6.2%를 증여받은 뒤 페이퍼컴퍼니 5~6곳을 통해 증여세 6000억여원을 포탈하는 과정에도 신 회장의 관여가 있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신 회장과 신 총괄회장, 신 전 부회장 등 총수일가를 모두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신 회장 구속 여부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대기업 수사 때마다 총수에 대한 사법처리는 고민이 많은 부분”이라며 “신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소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면밀히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미경 재산 공시가격 1800억대 일본에 머물고 있는 서씨에 대해서는 그가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여권을 무효화하고 별도 조사 없이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탈세 혐의와 관련한 추징 및 세액 납부 담보를 위해 이날 서씨의 국내 부동산과 주식 등 전 재산을 압류했다. 서씨가 국내에 보유 중인 부동산은 공시가격 기준으로 18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까지 롯데 수사를 종결한다는 방침을 세운 검찰은 남은 기간 롯데홈쇼핑 재승인 당시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 보강 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또 롯데건설의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김치현(61) 사장을 조만간 소환할 계획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신동빈 검찰 출석…조사는 일본어 통역 없이 한국어로

    신동빈 검찰 출석…조사는 일본어 통역 없이 한국어로

    재계 5위 롯데그룹의 신동빈(61) 회장이 2000억원 규모의 배임·횡령 혐의 수사와 관련해 20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1967년 창립 이래 롯데그룹 총수가 검찰에 피의자로 불려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롯데 수사팀은 이날 오전 신 회장을 불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신 회장은 오전 9시 20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검찰 수사에는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간단한 심경을 밝혔다. 횡령·배임, 비자금 조성, 총수 일가 탈세 등을 지시했느냐는 질문에는 “검찰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다”고만 거듭 답변하고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신 회장은 변호인 한 명의 입회 하에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검사 2명씩으로 구성된 2개 조사팀을 투입해 주요 혐의별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는 일본어 통역 없이 한국어로 직접 이뤄졌다. 검찰 관계자는 “신 회장이 한국말을 잘 한다”고 전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 회장은 해외 인수·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을 그룹 내 다른 계열사에 떠넘기거나 특정 계열사의 알짜 자산을 헐값에 다른 계열사로 이전하는 등의 배임 혐의를 받는다. 수사팀은 중국 홈쇼핑업체 럭키파이 등 해외기업 부실 인수, 그룹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의 롯데제주·부여리조트 저가 인수,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 과정의 부당 지원, 롯데시네마 등 계열사를 통한 친인척 기업 일감 몰아주기 등 의혹을 캐묻고 있다. 수사팀은 롯데건설이 최근 10년간 3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하는 과정에 신 회장이 지시하거나 보고를 받는 등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는지도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롯데그룹의 사령탑 격인 정책본부의 지시나 묵인 없이 롯데건설이 독자적으로 수백억대 비자금을 조성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고 신 회장을 비롯한 그룹 최고 경영진 차원에서 해당 자금이 조성됐을 개연성이 크다고 의심한다. 아울러 검찰은 신 회장이 실제 경영 활동을 하지 않고서도 수년에 걸쳐 매년 일본 롯데 계열사에서 100억원대 급여를 받은 것이 횡령에 해당하는지 검토 중이다. 형인 신동주(62)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국내 롯데 계열사 여러 곳에서 수년에 걸쳐 400억원대 급여를 받은 횡령 혐의와 관련해서도 신 회장에게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검찰이 파악한 신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 액수는 총 2000억원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롯데그룹 수사가 신 회장 조사를 끝으로 3개월 만에 마무리 국면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검찰은 신 회장과 부친 신격호(94) 총괄회장, 형 신동주 전 부회장, 신 총괄회장의 사실혼 부인 서미경(57)씨 등 총수일가를 모두 기소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수천억원대 탈세 및 배임 혐의를 받는 신 총괄회장과 ‘공짜 급여’ 혐의를 받는 신 전 부회장을 방문 또는 소환 조사했다. 신 총괄회장과 신 전 부회장은 불구속 기소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검찰은 그룹 총수인 신 회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할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일본에 머물며 계속 소환에 불응한 서씨에 대해서는 여권 무효화 조처를 하고 조사 없이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탈세 혐의와 관련한 추징 및 세액 납부 담보를 위해 국세청과 협의해 이날 서씨의 국내 부동산과 주식 등 전 재산을 압류했다. 서씨는 국내에서 보유한 부동산만 공시가격 기준으로 18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동빈, 檢 피의자 신분 출석…탈세 지시 질문에는?

    신동빈, 檢 피의자 신분 출석…탈세 지시 질문에는?

    롯데그룹의 신동빈(61) 회장이 2000억원 규모의 배임·횡령 혐의 수사와 관련해 20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1967년 창립 이래 롯데그룹 총수가 검찰에 피의자로 불려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롯데 수사팀은 이날 오전 신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혐의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오전 9시 20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신 회장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검찰 수사에는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간단한 심경을 밝혔다. 횡령·배임, 비자금 조성, 총수 일가 탈세 등을 지시했느냐는 질문에는 “검찰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다”고만 거듭 답변하고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 회장은 해외 인수·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을 그룹 내 다른 계열사에 떠넘기거나 특정 계열사의 알짜 자산을 헐값에 다른 계열사로 이전하는 등의 배임 혐의를 받는다. 수사팀은 중국 홈쇼핑업체 럭키파이 등 해외기업 부실 인수, 그룹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의 롯데제주·부여리조트 저가 인수,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 과정의 부당 지원, 롯데시네마 등 계열사를 통한 친인척 기업 일감 몰아주기 등 의혹을 캐묻고 있다. 수사팀은 롯데건설이 최근 10년간 3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하는 과정에 신 회장이 지시하거나 보고를 받는 등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는지도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롯데그룹의 사령탑 격인 정책본부의 지시나 묵인 없이 롯데건설이 독자적으로 수백억대 비자금을 조성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고 신 회장을 비롯한 그룹 최고 경영진 차원에서 해당 자금이 조성됐을 개연성이 크다고 의심한다. 아울러 검찰은 신 회장이 실제 경영 활동을 하지 않고서도 수년에 걸쳐 매년 일본 롯데 계열사에서 100억원대 급여를 받은 것이 횡령에 해당하는지 검토 중이다. 형인 신동주(62)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국내 롯데 계열사 여러 곳에서 수년에 걸쳐 400억원대 급여를 받은 횡령 혐의 부분과 관련해서도 신 회장에게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검찰이 파악한 신 회장의 전체 횡령·배임 혐의 액수는 총 2000억원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6월 10일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신호탄으로 해 개시된 롯데그룹 수사는 이날 신 회장 조사를 끝으로 3개월 만에 마무리 국면에 들어갔다. 검찰은 신 회장과 부친 신격호(94) 총괄회장, 형 신동주 전 부회장, 신 총괄회장의 사실혼 부인인 서미경(57)씨 등 총수일가를 모두 기소할 방침이다. 신 총괄회장과 신 전 부회장은 불구속 기소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검찰은 롯데그룹 총수인 신 회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할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일본에 머무르는 서씨는 계속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여권 무효화 조처를 하고 조사 없이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동빈 구속 기소되면? 롯데 ‘원톱’ 자리 잃을 듯…“대표 사임 시나리오”

    신동빈 구속 기소되면? 롯데 ‘원톱’ 자리 잃을 듯…“대표 사임 시나리오”

    그룹 비자금 수사로 20일 검찰에 소환된 신동빈 롯데 회장이 만약 구속 기소되면, 한·일 롯데 ‘원 톱(one top)’ 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유력하다. 이 경우 일본 롯데는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홀딩스 대표 등 전문경영인 체제로 돌아서고, 한국 롯데는 현 지분 구조상 이처럼 일본인이 경영하는 일본 롯데의 영향력 아래 놓일 수도 있다. 20일 롯데 관계자는 “일본 경영 관례상 신 회장이 구속될 경우 일본 홀딩스는 이사회와 주총 등을 열어 신 회장을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일본에서는 경제사범의 경우 대부분 혐의가 확정적일 경우 구속 수사하고 실제로 구속되면 대부분 유죄가 선고된다. 따라서 한국에서 신동빈 회장의 구속이 확정될 경우 일본 임원들과 주주들도 곧바로 “신 회장은 유죄이며 더 이상 경영권을 행사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대표 사임을 추진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신동빈 회장이 구속되면 현재 신 회장과 홀딩스 공동 대표를 맡은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사장의 단독 대표 경영 체제가 꾸려질 가능성이 가장 큰 상황이다. 당장 구속되지는 않더라도 기소 후 재판 결과, 신동빈 회장의 유죄와 실형이 확정될 경우에도 신 회장은 더 이상 홀딩스 대표직을 유지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롯데 일가에서 신동빈 회장을 대신해 한·일 롯데 지주회사격인 홀딩스를 이끌 인물도 마땅치 않다. 95세 고령의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의 경우 지난달 말 한국 가정법원으로부터 후견인(법정대리인)이 지정될 만큼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고, 장남 신동주 전 홀딩스 부회장은 2015년 1월 8일 홀딩스 주총을 통해 이사직에서 한 차례 해임된 바 있기 때문에 복귀 가능성이 희박하다. 홀딩스 내부에서는 당시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이사회 승인 없이 정보통신기술(IT) 업체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본 사건이 해임의 배경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또 신 전 부회장 역시, 별다른 경영활동 없이 10년간 400억원 이상 한국 롯데 계열사로부터 급여를 받은 혐의 등으로 이달 초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은 만큼 기소 가능성이 있는 상태다. 신 씨 일가 가족회사 광윤사(고준샤·光潤社, 28.1%)와 신 씨 일가 개인 지분(약 10%)을 제외한 홀딩스 주식의 과반이 일본인 종업원·임원·관계사 소유인 상황에서 홀딩스 최고 경영진마저 일본인으로 바뀔 경우, 사실상 일본 롯데는 신 씨 롯데 오너 일가의 통제·관할 범위에서 벗어난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더구나 지분 측면만 보자면, 반대로 일본 홀딩스는 한국 롯데에 지배력을 계속 행사할 수 있는 입장이다. 홀딩스는 현재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의 지분을 19% 정도 갖고 있고, 여기에 L투자회사 등까지 포함한 전체 일본 주주의 호텔롯데 지분율은 99%에 이른다. 결국 신동빈 회장 등 롯데 오너 다수가 구속 수사를 받거나 재판 결과 형이 확정돼 수감될 경우, 아무리 신 씨 일가가 한국 롯데 계열사 지분을 많이 갖고 있더라도 ‘컨트롤’할 수 없는 일본 주주들이 한국 롯데를 좌우하는 상황이 실현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또 이 경우 일본 주주 영향력을 줄이기 위한 호텔롯데 상장 작업 등도 전면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신 회장이 구속되더라도, 일본이 아닌 한국 검찰과 법원의 판단이기 때문에 일본 홀딩스 임원과 주주들이 곧바로 신 회장 해임 등 조치를 취하지 않고 시간을 두고 재판 결과까지 두고 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점’ 이른 롯데 수사… ‘접점’ 찾지 못한 검찰

    ‘정점’ 이른 롯데 수사… ‘접점’ 찾지 못한 검찰

    2000억 횡령·배임 혐의 조사 현직 계열사 사장 구속 0명 법조계 “비자금 단서 못 찾은 듯” 정·관계 로비 수사도 제자리걸음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이 20일 신동빈(61)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면서 롯데그룹 경영 비리 수사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19일 검찰은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강현구(56) 롯데홈쇼핑 사장을 비공개로 재소환하면서 신 회장 수사에 대비했다. 검찰은 신 회장을 상대로 20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 외에 롯데케미칼의 270억원대 소송 사기에도 관여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하지만 100일 넘게 진행된 롯데 수사의 한 축인 총수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실체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검찰은 당초 신격호(94) 그룹 총괄회장과 신 회장이 계열사로부터 매년 300억원대 자금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뒤 비자금 여부를 수사했지만, 돈의 성격에 대해서는 규명하지 못한 상태다. 또한 롯데케미칼이 화학 원료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일본 롯데물산을 끼워 넣어 2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허수영(65) 사장의 구속 영장 기각과 일본 롯데 측의 자료 제출 거부로 난항을 겪고 있다. 그나마 롯데건설이 5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포착한 것은 위안거리로 꼽힌다. 그러나 이마저도 실제 자금이 신 회장 부자나 정책본부로 흘러갔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 회장 소환 직후 김치현(61) 롯데건설 사장을 불러 비자금의 용처를 추궁할 방침이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현직 롯데 계열사 사장이 한 명도 구속되지 않은 점을 들어 검찰이 대규모 비자금 조성의 단서를 포착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구속된 사장급 인사로는 정부를 상대로 270억원대 소송 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은 기준(70) 전 롯데물산 사장이 유일하다. 여기에 총수 일가 비리의 핵심 연결고리로 지목된 이인원 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검찰 수사가 타격을 입었다는 지적이다. 이 부회장은 ‘롯데그룹의 비자금은 없다’는 내용의 유서만을 남겼다. 비자금 수사가 지지부진하자 롯데의 정·관계 로비 수사도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당초 검찰은 비자금 규명과 함께 제2롯데월드 인허가 과정과 롯데홈쇼핑 재승인 당시 정·관계 인사를 상대로 한 금품 로비 의혹을 확인할 계획이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수사할 부분이 남아 있다”면서도 “롯데홈쇼핑의 공무원 로비 부분은 강 사장에 대한 영장 기각으로 로비 정황만 있을 뿐 수사 진행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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