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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준 기업 얼마나 밝혀질까/수표 대부분 3단계이상 세탁후 입금

    ◎노씨 진술 없으면 추적 거의 어려울듯 노태우 전대통령이 1일 검찰에 소환됨에 따라 노씨가 지난 달 27일 대 국민 사과를 통해 비자금 조성 전액이라고 밝힌 5천억원과 「통치자금」으로 쓴 3천2백여억원의 사용처가 드러날 지 관심을 모은다. 노씨가 사용 잔액이라고 말한 1천8백57억원의 잔고 원장은 검찰에 이미 제출돼 있다.잔액에 대한 확인작업은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비자금 조성과정과 사용처는 앞으로 검찰이 노씨 등의 진술을 토대로 입증해야 할 부분이다.또 이 부분이 확인돼야만 눈덩이처럼 커지는 노씨관련 비자금 의혹이 다소나마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검찰이 노씨를 소환하기에 앞서 작성한 70여개의 신문 문항도 바로 이 부분을 캐는 데 집중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조성액과 사용처가 밝혀져야만 노씨에 대한 적용법규도 정치자금법 외에 특가법상의 뇌물수수죄를 적용할 수 있음은 물론 관련 기업에 대한 단죄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정당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노씨의 대 국민 사과문이나 그 후의 연희동측 반응 등을 종합할 때 노씨가 비자금 조성과정이나 사용처에 대해 모두 밝힐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제하고 『노씨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진술을 거부할 경우 계좌추적에 의존할 수 밖에 없으나 국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정도로 밝혀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신한은행에 입금된 수표가 사채시장에서 세탁된 수표와 바꿔치기돼 예치됐듯이 돈을 건네주는 기업이 1차로 세탁을 한 뒤 여러 금융기관을 통해 2차로 세탁하는 과정을 거쳐 전달하며,받은 측에서도 이를 다시 세탁을 하는 등 3단계의 돈세탁이 동원된다』며 『이 정도로 「강력한 세탁기」가 동원되면 추적이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새정부 출범 이후 불어닥친 사정한파 때에도 세탁과정을 거치지 않은 수표를 자기계좌에 그대로 입금시킨 일부 「순진한」 군 고위 관계자들만 수표추적으로 꼬리를 잡혔을 뿐 대부분의 비리관련자는 검찰의 수사과정에서 자백으로 물증이 포착됐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지난 93년 율곡사업 비리수사 당시 L 전 국방장관에게 전달된 D그룹의 뇌물도 계좌추적에서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유사한 수표번호가 입금된 모기관의 한 인사를 신문한 끝에 D그룹에서 발행된 수표임을 확인,D그룹 관계자를의 확인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또 지난 6월 이형구 전노동부장관이 구속됐을 당시 뇌물을 건네준 대기업 총수들과 사장들이 사법처리되자 『그렇게 완벽하게 세탁해 줬는데 이씨가 먼저 불어 버리는 바람에 우리 회장님이 전과자가 됐다』며 관련 회사의 한 임원이 불만을 털어놓은 적이 있다. 사정당국의 또 다른 관계자는 『노씨의 소환에 앞서 뇌물을 건네준 혐의가 있는 기업에 대한 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은 이번 사건관련 기업의 사법처리 향방을 가늠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며 『노씨의 진술내용에 따라 사법처리 대상기업이 정해진다고 봐야 한다』고 단언했다. ◎「비자금 파동」 기업들 명암교차/LG·쌍용·기아·한화­명/선경·동방유량·한보­암/삼성·대우·동아·거평회장은 해외체류/“사업상 출국” 설명불구 우연은 아닌듯 「노태우 한파속에 회장님은 해외출장 중­」 노태우 전 대통령이 1일 검찰에 출두,재계에 비자금 파문의 불똥이 튈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는 가운데 각 그룹간에 비자금 파동의 「명암」이 엇갈린다.더군다나 그룹 총수가 해외출장 중인 삼성그룹 등은 연일 대책회의를 갖고,있을지도 모르는 회장소환에 대비하는 등 난기류에 휩싸여 있다. 6공 때 노씨에게 돈을 준 그룹들은 50여개나 된다.따라서 노씨의 비자금을 세탁했거나 특혜를 바라고 돈을 준 것으로 소문난 그룹들은 초조하다.반면 성금이나 떡값차원에서 단순히 성의표시한 그룹들은 특별히 조사를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비자금 파문을 「강 건너 불구경」식으로 보는 주요 그룹으로는 LG·쌍용·기아·한화그룹들이 꼽힌다.LG는 5대그룹 중 유일하다.이들 그룹들은 리베이트와 관련된 건설이나 중공업 분야의 비중이 적거나,6공때의 로비와는 상대적으로 관계가 없는 편이기 때문이다. 가장 속타는 주요그룹으로는 선경이 꼽힌다.노 전대통령과 최종현 그룹회장이 사돈간이라는 이유로 선경에서 노 전대통령 자금을 쓰고 관리했다는 소문이 계속 흘러나오는 탓이다.역시 속타는 동방유량은 1일 직원들에게 『동요하지 말고 맡은 업무에 충실해 달라』는 내용의 교육을 했다. 곧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이는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은 이 날도 평소처럼 상오 8시 서울 대치동의 본사에 출근,담담하게 TV를 통해 노 전대통령의 소환을 지켜봤다는 게 한보 관계자의 전언이다. 현재 이건희 삼성·김우중 대우·최종현 선경·최원석 동아·나승렬 거평그룹 회장은 국내에 없다.이들은 대부분 비자금 파문이 일기 전부터 사업상의 이유로 출국했지만 「우연」으로 보기에는 해외출장 시점이 묘하게 겹쳐 「오해」를 사고 있다.그룹 총수들은 그동안 대통령 선거나 총선 등 「부담스런」 일을 앞두고 해외로 나갔던 전례가 많았다. 이회장은 영국 윈야드의 전자 복합단지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달 11일 출국한 뒤 독일을 거쳐 지난 주 말부터 일본에서 머무르고 있다.이번 주중 귀국할 예정이나 확실하지 않다. 김회장은 지난 달 23일 출국해 미국과 영국 폴란드를 거쳐 현재는 중국에 머물러 있다.최종현 회장은 김영삼 대통령을 수행해 캐나다를 거쳐 미국에 머무르고 있다.두 회장은 2일 모두 귀국한다. 최원석 회장은 리비아의 대수로 공사를 점검하기 위해 지난 달 20일 출국,이번 주 귀국한다.나회장은 지난 달 28일 독일에서 전지 훈련 중인 스케이팅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출국했으며,3일 귀국한다. 한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 92년 말 외환관리법 위반으로 구속되기 직전 외유했고 「귀국해도 괜찮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돌아왔으나 구속되는 아픔을 겪었다.재벌총수들의 귀국이 유동적인 이유를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는 얘기다.
  • 노태우씨 비리 조사­국회상임위 추궁

    ◎“국가 사활 걸렸다” 철저수사 촉구/검찰이 노씨에 면죄부 줄까 우려­여의원/스위스은 비밀계좌 조사 요청을­야의원 국회는 1일 법사·재정경제·통일외무·국방위 등 7개 상임위와 예결위를 열어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과 6공 비리의혹 전반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의 노전대통령 소환조사와 때를 맞춰 열린 이날 각 상임위에서 의원들은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강력히 촉구했다.특히 여당의원들은 『이번 사건을 어떻게 매듭짓느냐는 정부 여당뿐 아니라 국가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며 비리의 전모를 낱낱이 파헤칠 것을 촉구,야당의원들을 무색케 했다.이에 맞서 야당의원들은 노전대통령 구속과 함께 김영삼 대통령의 즉각적인 대선자금 공개와 특별검사제 도입,국정조사권 발동 등을 주장했다. ○…예결위에서 이호정 의원(민자)은 『이번 사건의 처리에는 국가의 사활이 달려 있다』고 전제,『노전대통령이 검사앞에서 조사받고 있는 지금 이 시간에도 국민들은 검찰이 그에게 면죄부나 주지 않을까 의심하고 있다』면서 『노전대통령의 비리만 따질 게 아니라 모든 관련비리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계륜 의원(국민회의)은 『군사정권의 비참한 말로를 보면서 국민들은 불신을 넘어 불안해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지금이라도 김영삼대통령과 민자당은 노전대통령으로부터 받은 대선자금이 얼마인지 밝히라』고 요구했다.같은 당의 최재승 의원도 『김대통령이 노전대통령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즉각 대선자금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최의원은 특히 『한보그룹에 흘러들어간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은 검찰이 밝힌 3백69억원을 훨씬 넘는다』면서 한보그룹에 대한 노전대통령의 특혜의혹을 전면 재수사하라고 요구했다. 정태영 의원(자민련)은 『부정한 전직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혈세낭비』라면서 최규하·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즉각 박탈하라고 주장했다. ○…통일외무위에서 이부영 의원(민주)은 외무부를 상대로 『스위스정부는 이미 노전대통령의 비밀계좌에 대해 조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면서 『외무부는 스위스에 이를 정식요청할 계획이 있느냐』고 물었다.이의원은 또 『지난 93년 노소영씨 부부의 외화밀반입사건 때 미국의 담당검사가 「당시 한국대사가 비밀유지를 부탁했다」고 했다는데 사실여부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국방위에서 강창성·장준익(민주),구자춘(자민련)의원 등은 차세대전투기사업(KFP)에서 전투기종을 F16기로 바꾼 것과 관련,『노전대통령이 부정축재를 하기 위한 것으로 이는 명백한 이적행위』라고 주장했다. ○…이홍구 국무총리는 예결위 답변에서 『노전대통령의 신병처리는 검찰수사의 진척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하고 『다만 이와 관련해 특별검사제 도입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이총리는 또 전두환전대통령에 대한 조사요구에 대해서는 『범죄혐의가 발견되면 예외없이 법절차에 따라 조치한다는 것이 정부방침』이라면서 『그러나 단순한 의혹만으로는 조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양호 국방부장관은 『지난 91년 F18기의 가격인상으로 총사업비가 당초 예상보다 12억달러가 증가,KFP의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했으며 그 결과 F16기에 중거리공대공유도탄 장착능력이 보강돼 군작전요구도를 충족한다는 판단에 따라 기종을 변경했다』고 밝혔다.야당의원들이 제기한 1억달러의 리베이트의혹에 대해서는 『감사원 감사에서나 제너럴 다이내믹스사를 상대로 한 미국의회의 조사에서도 아무런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 「노태우씨 검찰 소환」 각국 언론 반응

    ◎전두환씨 처럼 쉽게 벗어나진 못할것­로이터/“권력의 시녀” 검찰불신 불식할 시금석­아사히 노태우 전 대통령이 헌정사상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1일 로이터,AP 등 각국 통신사와 주요 언론들은 이를 신속히 보도하는등 비상한 관심을 나타냈다. ○…AP통신은 노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비리혐의로 사법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김영삼 대통령이 공정한 수사를 약속했다고 보도. AP는 이번 소환이 곧 노 전대통령의 구속으로 이어질지는 분명치 않다면서 구속될 경우 한국의 정·재계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 로이터 통신은 88서울 올림픽을 통해 한국을 새로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만든 노 전대통령의 소환 「드라마」는 7년전 전임 전두환 대통령의 몰락을 상기시킨다면서 그러나 노씨는 부인과 함께 절에 은거한 전씨만큼 쉽게 『모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김영삼 대통령이 노씨의 자금조달은 부정축재이며 범죄행위라고 단언했다고 상기시키면서 검찰이 구속수사 가능성을 점쳤으며 도쿄신문은 검찰수사에서 비자금 전모가 드러나면 정국이 혼란될 것으로 전망. 한편 아사히는 2면 해설기사에서 한국 검찰은 국민들로부터 「권력의 시녀」로 간주돼온 만큼 이번 수사는 그간의 불신을 불식할 시금석이 될 것이라면서 92년 대선 자금에 대한 수사도 일임받은 검찰이 사건을 잘못 처리하면 「정치적 중립성」 시비가 제기될지도 모른다고 설명.
  • 전경련,내일 대국민사과/「비자금 파동」 관련 자정결의문 채택

    ◎상의­무협회장·30대 그룹 회장 참석 노태우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에 따라 비자금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경련은 3일 긴급 경제계 중진 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한다. 미국에 체류중인 최종현 전경련 회장이 소집한 이 회의에는 전경련 회장단과 고문단 외에 김상하 상의회장과 구평회 무협회장도 참석할 예정이다.3개 경제단체의 회장이 함께 참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전경련은 긴급회의를 통해 비자금 파동에 관련된 것에 대해 논의한 뒤 대국민사과를 포함한 자정 결의문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또 비자금 파문의 파장이 빨리 수습되도록 정부에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은 그동안 비자금 파문에 대해 미온적인 대책을 해왔다는 일부의 지적도 있었다.중진회의에는 정세영 현대·구본무 LG·김우중 대우·김석준 쌍용그룹 회장 등도 참석할 것으로 보이는 등 30대그룹 총수들은 대부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 “노씨 비자금 아는바 전혀없다”/김종인 전수석 귀국

    지난 25일 미국으로 출국한 김종인 전청와대경제수석이 1일 하오 6시30분 로스앤젤레스발 아시아나항공 201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 전수석은 『노 전대통령의 검찰출두 소식을 신문을 통해 접하고 놀랐다』면서 『나는 노 전대통령의 비자금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 노태우씨 생애중 가장 길었던 하루/검찰 출두하던날 표정

    ◎부인·아들 배웅 받으며 괴로운 나들이/안 중수부장과 수인사뒤 조사실 직행 8평 남짓한 조그마한 방에서 15시간을,그것도 조사를 받는 처지에서 보낸 1일은 「보통사람」 노태우 전대통령의 생애 가장 길고 곤욕스러웠던 하루였다.애써 담담한 표정을 짓고 2일 새벽 검찰청사를 떠나 연희동 자택으로 돌아간 그의 초췌한 모습에서 이날 하루가 그에게 「얼마나 길었는가」를 읽을 수 있었다. 이는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이날 상오 9시24분쯤 서울 2프 2979 검은색 그랜저 승용차편으로 서대문구 연희동 집을 나설 때부터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기도 했다. 그는 여느 때와 비슷한 상오 6시쯤 잠자리에서 일어났다고 측근들은 전했다.그러나 아침부터 늦가을 날씨답지 않게 기온이 뚝 떨어졌고 바람마저 몹시 차가웠다. 이날 나들이는 지난 19일 민주당 박계동의원이 비자금 3백억원설을 폭로한 이후 13일만이었다. 부인 김옥숙 여사와 아들 재헌씨 부부의 『잘 다녀오라』는 배웅을 뒤로 하고 그는 정확히 21분 뒤인 상오 9시45분쯤 서초동 대검찰청사에 도착했다. 노씨는 차에서 내려 재임중 지은 15층 검찰청사를 감회어린 표정으로 올려다봤다.동시에 노란색 포토라인 양편에 줄지어선 1백여명의 카메라기자들의 플래시가 쉴새없이 터졌다. 그는 힘없이 고개를 떨구고서 입구 회전문을 밀고 청사안으로 들어섰다.취재진들의 질문공세가 쏟아지자 그는 들릴듯 말듯하게 『국민들에게 죄송합니다』라는 한마디를 뒤로하고 귀빈용 엘리베이터를 탔다.목소리는 작으면서 약간 떨렸다. 상오 9시50분,중수부장실에 도착한 노씨와 법률자문역을 맡은 김유후 전사정수석은 안강민 중수부장,이정수 수사기획관을 각각 마주보고 나란히 자리를 잡았다.안중수부장이 상석을 권했으나 노씨는 끝내 이를 사양했다.중앙의 상석은 주인없는 빈자리로 남았다. 대화는 10여분동안 날씨등을 화제로 어색하게 이어졌다.노씨는 대추차를 절반 정도 마셨으며 애연가로 알려진 안중수부장은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상오 10시 정각,노전대통령은 일행과 헤어져 11층 특수조사실로 향했다.그리고 생애에서 가장 길고,곤욕스러운 조사를 받았다.그는 점심과 저녁식사를 연희동에서 배달된 생선초밥과 죽으로 때웠다.그러나 거의 입에 대지않고 남겼다고 수사관계자들은 전했다. 그의 귀가길의 날씨는 아침보다 더욱 차가왔고 매서웠다.
  • 우리 정치판 새로 짜야한다(서울논단)

    노태우 전 대통령이 1일 상오 검찰에 출두한다.전직 대통령이 비리로 검찰에 나오기는 우리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광복이후 온갖 얼룩으로 점철된 50년의 헌정사에도 이같은 예는 일찍이 없었다. 노전대통령 자신도 『참담했다』는 표현을 썼지만 사실은 이같은 전직 대통령을 가진 우리 국민 전체가 더 「참담하다」고 해야할 것이다. 한때 『문민정치에로의 디딤돌』『북방외교의 기수』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았던 그의 이름 석자는 이제 혐오와 배신,이중성과 비리의 대명사로 우리의 가슴을 엄습해온다.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왜 훌륭한,그리고 존경할수 있는 전직 대통령을 가질수 없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꼬리를 문다. 이승만­박정희­전두환­노태우로 이어지는 헌정사를 되돌아 봐도 하나같이 그들의 뒤끝은 망명,살해,귀양(백담사로 은둔)으로 귀결되었고 이제 노씨는 어쩌면 철장신세를 면치 못하게 되었다.특히 군사정권의 공통적 특징의 하나로 흔히들 구조적 부패를 들고 있다. 쉽게 권력을 장악한 정권은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돈과 명예를 좌우할수 있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노전대통령의 비리가 하나 하나 공개되면서 그동안 한 시대를 끌어온 정치권의 이면이 드러나고 있다.한마디로 정치적 돈거래의 실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는 『20억원을 받았다』고 실토했다.자민련의 김종필 총재는 『말을 하는 것은 때가 있다』며 직답을 회피하고 있으나 항간에는 「1백억원 수수설」이 파다하다. 검찰당국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경위와 내역은 물론 용처까지도 규명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검찰의 수사결과가 발표되면 정치판의 돈거래 실상이 보다 선명히 드러날 것으로 기대된다. 노전대통령의 비리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고 그에 대한 단죄의 목소리 또한 드높아가고 있다.이같은 분노와 단죄의 아우성뒤에는 또다른 함성이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이것은 현 정치판에 대한 총체적 거부의 함성이다. 최고 권력은 흡혈귀처럼 재계로부터 돈을 긁어 모으고 그 돈은 다시 이른바 「통치자금」의 이름아래 사복을 채우면서도 또 정치권에 배분되면서 「정치의 이중성」은 춤을 춘다.한 시대를 이끌었던 지도급 인사들의 말이 어디까지가 본심이고 어떤 말이 과연 선명한 것인지 종잡을수 없다. 권력과 돈에 정당하게 순치되는 것은 현실정치의 필요악이라고 스스로 변명하면서 부패의 연결고리는 독버섯처럼 만연되어온 것이다. 광복 50주년을 맞는 지금 우리는 반도체,중화학제품을 위주로 한 수출고 1천억달러를 기록하는 우주항공 최첨단과학시대에 살고 있지만 우리의 정치판은 아직도 「3김,양김 등 김씨 정치구도」라는 수렵채취경제시대에 살고 있다.이제 정치판을 5년후면 맞을 21세기에 걸맞게 짜야한다.분명 새로운 시대는 문턱에 와있는데 정치판은 언제까지 원시사회에서 헤매고 있을 것인가. 노씨 비리에 대한 추상같은 응징만큼 현 정치판에 대한 거부감도 커져가고 있다.『현 정치판의 몰골들이 싫다』는 저변의 소리를 수렴하는 정치세력만이 내년 4월의 총선에서 승자가 될 것이다.이같은 물갈이를 굳이 「세대교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새 시대에 맞는 새 정치판은 사람을 바꾸어야한다.그것은 1차로 공천을 통해서도 가능하며 다음은 시민들의 투표권행사를 통해 구현될수 있다.
  • “노씨 스위스은 1천억대 예치”/야 주장

    국회는 31일 법사,재정경제,국방 등 9개상임위와 예결위를 열어 예산·결산안과 법안심사를 벌이면서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등 6공 비리의혹 전반을 집중 추궁했다. 이날 국방위에서는 차세대전투기사업(KFP)의 기종변경 등 율곡비리,재경위에서는 노전대통령에 대한 기업들의 비자금 제공,건설위에서는 수서사건 등이 주로 거론됐다. 국방위의 강창성 의원(민주)은 『KFP의 주력기종이 F­18에서 F­16으로 변경된 것은 노태우전대통령의 독단적인 결정』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노씨는 1천1백20억원을 로비자금으로 받아 스위스은행애 예치시켰다』고 주장했다. 에결위에서 이길재 의원(국민회의)은 『6공 정부 말기인 92년에 정부관리기금의 운영규모가 일반회계 33조5천억원의 83%인 27조8천억원으로 5공 말기 49%보다 엄청나게 늘었다』면서 『이 기금을 금융권에 예치하는 과정에서 정치자금이 조성됐을 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 행정위의 문희상 의원(국민회의)과 예결위의 정태영 의원(자민련)은 각각 『5·18의 주범인 전두환·노태우·최규하전대통령에 대한 국가예산지급을 중단하고 전·노씨에게 수여된 각종 훈장들을 회수하라』고 촉구했다. 건설교통의 최재승 의원은 『정태수 한보그룹총회장이 해외로 도피하려고 한다』면서 『국회 증언감정법 제5조에 따라 정총회장을 참고인으로 출석시켜 수서비리를 재조사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 대구 시민단체 노씨 구속 촉구

    【대구=황경근 기자】 참여와 개혁을 위한 대구시민모임(대표 이종오 계명대 사회학과교수)회원 20여명은 31일 대구지방법원 앞에서 「노태우 구속처벌 및 친인척 비리조사 촉구대회」를 갖고 노 전대통령의 구속과 재산몰수,비자금조성 및 사용내역을 철저히 수사해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 “부정 축재” 노씨와 결연한 단절/노태우씨 비리­청와대 시각

    ◎「범법자」 규정… 사법처리 수위 높아질듯/“여야 모두 수사” 양김까지 확대 가능성 김영삼 대통령은 31일 민자당 간부들과의 조찬에서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보유를 「부정축재」라고 규정했다.한마디 말에 많은 것을 포함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먼저 노씨에 대한 사법처리의 강도가 높아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검찰이 노씨에 대해 단순히 정치자금법 위반죄를 적용한다면 불구속 기소로 끌날수도 있다.그러나 김대통령의 언급대로 「부정축재」를 저지른 「범법자」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면 뇌물수수등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을 적용해야 한다는게 일반론이다.구속은 물론 실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보다 커지고 있는 것이다. 김대통령이 노씨관련 비리를 「부정축재」라고 강조한 배경에는 이번 사태를 개인적 비리로 규정하여 처리하겠다는 견해가 깔려있는 것으로 이해된다.「6공비리」라는 식으로 이전 정권과 그 참여자 전체를 매도하는 것이 아니라 노씨 개인이 부정한 방법으로 자금을 모아 은닉한 사건으로 파악한다는 뜻이다. 현재의 문민정부와 민자당에는 6공에 몸담았던 인사들이 상당수 포진해 있다.노씨 개인비리를 6공 전체의 매도로 확대할 경우 범여권의 단결을 해칠 우려가 있다.때문에 김대통령은 6공과의 결별이 아니라 노전대통령과의 단절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대통령은 노씨 개인과의 인연을 철저히 부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3당합당에 이어 대통령에 선출되기까지 노씨로부터 별 도움을 받은바가 없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도와주기는 커녕 대통령이 되는 것을 방해하기 위해 온갖 공작까지 했다고 회고한다.이런 불편한 관계속에서 대통령선거 자금이 오갈수 있었겠느냐는게 김대통령의 설명이다. 김대통령은 노씨의 비자금 축적을 「부정축재」라고 규정하면서 정치권에 대한 제2의 사정,그리고 정치자금법·선거법 개정 등 제도개혁 의지까지 표출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와 관련,『여야 가릴 것 없이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미 노씨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고 밝힌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와 함께 1백억원 비자금설이 나도는 김종필 자민련총재 등에 대한 검찰 수사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여야 정치인들이 단순히 인사치례나 정당운영비로 노씨의 돈을 받았다면 몰라도 수억원 이상의 수상한 자금거래가 있었다면 검찰이 계좌추적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정치권에 심상찮은 먹구름이 드리울 전망임을 예고하는 언급이다. ◎김 대통령 민자 당직자 조찬 발언 요지/노씨 행위 국민 모두가 배신 당한 심정/취임직후 집무실 대형금고 철거 지시 비자금은 정확한 말이 아니다.나는 비자금이 아니고 부정축재라고 생각한다.부정축재는 범죄행위다.국민 모두가 같은 심정이다.배신당한 심정이다. 여야 가릴 것 없이 철저히 조사할 것이다.수사하는데 정치권이 협조해 줘야 한다.성역 없는 수사를 지시했다.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정신으로 할 것이다. 금융실명제를 안했으면 이런 일이 드러나지 않았을 것이다. 노전대통령이 민자당 총재시 당비를 댔다고 본다.당에 직접 돈을 주었다고 생각한다.나를 통해 준 일은 없었다.정확한 액수는 알지 못하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나자신 한푼도 안대는 입장이어서 알려고 하지도 않았고 알 필요도 없었다.민자당 탈당 뒤에는 만날 필요가 없었고 그 이후로 만난 일도 없었다. 돈 안쓰는 선거를 해야한다.정치자금법에 의한 지원도 국민세금에서 나오는 것이다.이러한 국고보조가 괜찮은 것인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잘못된 부분은 고쳐야 할 것이다. 도전과 기회는 같이 오는 법이다.문민정부하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고 과거 정부의 일인 만큼 당당하게 대처하자.성경에 「간음한 여자에게 감히 누가 돌을 던질 수 있겠는가」하는 구절이 있지만 그러나 법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정신에 입각해서 정치적 흥정은 절대 없을 것이다. 대통령에 취임해 보니 청와대 집무실 옆방에 큰 금고가 있었다.관저에도 큰 금고가 있었다.하도 커 의아스럽게 생각했다.경호실장에게 나는 앞으로 돈을 받지 않을테니 필요없다고 치우라고 지시했다.금고가 너무 크고 무거워 건물이 상할것 같아 분해해서 철거했다.또 부인방에도 금고가 있어서 철거했다. 이 얘기를 박관용 비서실장에게 했더니 비서실장방에도금고가 있다고 해 당장 치우라고 했다. 노전대통령은 대통령후보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나를 지원하지 않았다.나 혼자만의 힘으로 후보자리를 쟁취했다.정말로 내가 대통령이 되는것을 바랐다면 그가 탈당을 했겠는가. 흔히 5·6공 인물하는데 이번 사태는 노씨 개인의 문제다.비록 과거의 일이지만 국민에게 허탈감과 배신감을 준 일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나는 혼신의 힘으로 국민과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 할것이다.우리 모두 지혜를 모으고 노력해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자.
  • 「수서」 극복신화 산산조각 위기/노태우씨 비리­한보그룹의 앞날

    ◎금융기관 여신 동결·세무조사 가능성/“이번에도 큰 타격없이 재기” 시각도 「재기냐,몰락이냐」지난 91년 수서 사건으로 침몰직전까지 갔다가 기사회생한 한보그룹이 또다시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의 태풍에 휩싸임에 따라 한보의 앞날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재계는 「한보그룹이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다」는데 대체적으로 공감하고 있다.이번 사건으로 기업의 운영자금 조달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여,오는 97년 완공예정인 연산 7백만t 규모의 충남 아산만 당진공장의 2·3단계 공사와 이달중 정식으로 이뤄질 예정인 유원건설의 인수 등 기존의 사업을 추진하는데 커다란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이같은 전망은 무엇보다 그동안 끌어들인 엄청난 빚에서 연유한다.지난 4월말 기준으로 한보의 금융기관 총 여신액(지급보증 포함)은 은행권 1조7천3백92억원,투금 등 제2금융권 2천1백19억원 등 1조9천5백11억원.금융가는 이번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에서 나타났듯이 한보가 4조2천억원 가량의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당진공장 설립공사 등을 위해 사채자금 등을 동원한 것으로 밝혀져,한보의 실제 채무액은 2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자금줄을 동결할 가능성도 있다.정총회장이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을 실명전환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지난달 30일 밤 주거래은행으로부터 「여신을 중단하겠다」는 경고성 발언을 들었을 정도다. 특히 국세청의 대대적인 세무조사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데다,그룹 이미지의 실추 등도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수서사건 때처럼 극적으로 재기할 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한보측은 「수서사건 때에는 「혼자」 당하는 케이스였지만 이번에는 여러 기업들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치명적인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또 정부가 7천5백명의 「삶의 터전」을 하루 아침에 빼앗을 수 없으리라는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 지난 91년의 수서사건을 겪고도 재기의 발판이 된 정총회장의 탁월한 권력관리 능력도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그는 수서사건으로 구속됐을 때도 돈을 줬던 공무원이나 정치인의 이름을 거명하지 않아 「신의의 인물」로 부각된 데다,사업상 도움이 필요한 정·관계 인물을 꾸준히 관리하는데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았다.그동안 쌓아온 「음덕」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감도 있는 셈이다. 정총회장은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엄청난 부동산도 보유하고 있다.정총회장은 지난 4월 모 월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부산 공장의 부지,서울의 장지동과 개포동 등에 1조원 가까이나 되는 개인 땅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태평양·페레그린 인수자금·자격 “의혹”/사돈기업 증권업계 「억지진출」/최 회장 사재로 충당… 자금출처 의혹­선경/홍콩회사 90년 설립… 합작요건 미비­동방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동에 따라,사돈기업으로 90년대초에 잇따라 증권업에 진출한 선경그룹과 동방유량에 새삼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선경그룹과 동방유량은 증권업에 진출할 때부터 구설수에 올랐었다.특히 선경그룹은 노전대통령의 자금으로 증권업에 진출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선경과 동방유량의 증권업 진출에 얽힌 의문점들을 보자.선경그룹은 지난 91년 12월 태평양증권(현 선경증권)의 총발행 주식 15.2%인 2백83만주를 5백71억원에 인수하기로 태평양그룹과 계약을 맺었다.매수자는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 개인이었다. 태평양증권 인수와 관련된 첫째 의혹은 인수자금.선경쪽은 당시 『최회장이 「사채」 등을 포함해 인수자금을 충당할 것』이라고 밝혔으나,노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동으로 선경에서 밝힌 「사채」가 노전대통령의 것일 수도 있다는 강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최회장은 태평양증권의 주식을 매입하기 직전에 2백80억원의 양도성 예금증서(CD)와 산업금융채권을 동양투자금융으로부터 샀다가 같은 날 되파는 변칙거래를 했다.당시 증권가에는 최회장이 수수료 1천3백여만원을 날리면서 이런 거래를 한 것은 자금출처를 숨기기 위해서라는 설이 나돌았었다. 증권감독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증권감독원(증권관리위원회)은 주식 매입자금 출처를 조사하지는 않는다』며 『조성된 자금이 무엇인지를 알 필요가 없고,출처조사를 한다면 국세청이할 일』이라고 말했다.증권감독원은 자금출처 조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최회장의 자금출처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증권감독원의 다른 관계자는 『증권감독원은 기존 증권사를 인수하는 기업이나 사람이 증권업을 할 만한 자격이 있느냐는 점을 판단해 대주주 변동에 동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번째 의문점은 증권사를 인수하는 프리미엄이 너무 낮았다는 점이다.선경은 주당 2천원씩 모두 56억6천만원의 프리미엄을 줬다.당시 증시가 침체였지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증권사의 인수치고는 매우 싼 프리미엄이었다.태평양증권의 당시 자본금은 9백29억원,외형은 업계 11위의 중형이었다.삼성그룹이 지난 92년 증권업계 30위권인 국제증권(현 삼성증권)을 인수할 때 3백15억원의 프리미엄을 얹어 준 것과 대조적이다. 동방유량이 지난 92년 7월 국내 최초의 합작증권사로 등장한 것도 명쾌하지는 않다는 지적이 있다.동방유량의 합작 파트너였던 홍콩의 페레그린사는 지난 90년 7월에 설립돼,당시 재무부가 증권사의 합작 파트너 자격요건으로 정했던 「해당 국가에서 10년이상 증권업을 해야한다」는 조항에 맞지 않았다. 그러자 페레그린사는 지난 74년부터 증권업을 해온 자회사인 PALS사를 인수했고 재무부는 페레그린사도 74년부터 증권업을 해온 것으로 인정해 합작증권사 설립을 허가했었다.따라서 동방유량이 편법으로 증권업에 진출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었다. 50대 그룹은 합작증권사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한 것도,대그룹의 합작증권사 진출을 막기 위한 규정이라는 말도 많았다.동방유량은 50대그룹에 속하지 않는다. 선경의 증권업 진출에도 편법은 있다.최회장이 개인자격으로 태평양증권 인수에 참여한 것은 30대 재벌의 신규업종 진출을 규제한 당시의 여신관리 규정을 피하기 위해서였다는 풀이다.
  • 김 대통령 “노씨 부정축재 정치흥정 없다”

    김영삼 대통령은 31일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과 관련,『나는 비자금이 아니라 부정축재라 생각하며 부정축재는 범죄행위』라고 규정하고 『법앞에 만인은 평등하다는 정신으로 성역 없는 수사를 할 것이며 정치적 흥정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해 강력한 사법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아침 청와대에서 민자당의 김윤환 대표위원을 비롯한 당직자들과 조찬을 나누며 『공명정대하고 사심 없이 처리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고 민자당의 손학규 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불신으로 공멸할 것』이라고 지적,『여야 가릴 것 없이 철저히 조사할 것이며 그렇게 지시했다』고 밝혀 정치권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작업을 예고했다. 김대통령은 『비록 과거의 일이지만 국민에게 허탈감과 배신감을 주었고 국민과 국제사회에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번 사건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자고 강조한 뒤 『검찰수사에 대해 정치권이 협조해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의 14대 대선자금 공개시비와 관련,김대통령은 『노전대통령이 민자당 총재 때 당비를 댔다고 보지만 정확한 액수는 알지 못하며 알 필요도 없었다』고 설명하고 『나를 통해 준 일이 없었으며 노전대통령이 탈당한 뒤에는 만날 필요도 없었고 만난 일도 없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노전대통령은 후보결정 과정에서 나를 지원하지 않았고 홀로 힘으로 대통령후보를 쟁취했다』면서 『정말로 내가 대통령이 되기를 바랐다면 탈당이 가능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 “노씨 투기” 소문 곳곳 무성/노태우씨 비리­의혹의 부동산들

    ◎일산·영종도 등 의혹의 현장을 가다/“그린벨트에 막대한 땅 소유”­화정지구/“고위층 땅 대량구입은 사실”­영종도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리의혹이 빌딩·농지·임야·목장 등 부동산투기로까지 확대되면서 시민과 해당지역 주민,부동산업계는 『그동안 꼬리를 물던 소문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특히 지역주민은 일손도 놓고 삼삼오오 모여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지 않는 법이지만 그래도 국가의 최고통수권자라 「혹시나」 했는데…』라며 노전대통령의 부동산투기행각에 분노하는 모습이었다. 서울신문사 사회부 취재팀이 31일 투기의혹이 짙은 서울 동남타워빌딩과 경기 화성·일산·영종도등 의혹현장을 찾아 실태를 확인하고 주민의 얘기를 들어봤다. ○…90년대 초반 노씨의 가족이 막대한 땅을 소유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던 일산 등 신도시주변에는 노씨의 부동산투기혐의가 도마에 오르면서 또다시 갖가지 의혹이 주민 사이에 끊이지 않고 있었다.90년대 초반 노씨 재임당시 특혜개발풍문이 끊이지 않던고양 화정지구일대 부동산업자들은 『개발당시에도 고위층과 권력의 힘을 빌린 일부기업에서 이일대 땅을 대량으로 사들였다는 풍문이 파다했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한 부동산업자는 『4년전 신원당마을 개발당시 인근 화정동일대 그린벨트지역을 노전대통령 일가가 실질 소유하고 있다는 설이 심심찮게 나돌았다』며 기억을 더듬었다. ○…영종도 선착장입구에서부터 빽빽이 들어서 있는 부동산중개소에는 노씨의 영종도땅 구입설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들을 나름대로 추론해보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D부동산 주인 이상현씨(34)는 『최근 들어 정체를 밝히지 않은 여러 사람이 노씨가 구입했을 만한 지역이 어디냐고 물어오는 사례가 많다』며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지 않는 법』이라고 말끝을 흐렸다.그는 『영종도선착장을 중심으로 왼쪽으로는 모국회의원이,오른쪽으로는 모그룹이 몇십만평의 땅을 구입해놓고 있다』며 노씨가 부동산을 구입했을 것이라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중구 중산동에산다는 김현권씨(47)는 『지난 91년 신공항건설이 영종도로 확정된 이후 불어닥친 돈 있는 사람의 땅투기바람에 전직대통령까지 편승했다는 소문 자체가 부끄러울 뿐』이라고 씁쓰레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노씨가 지난 78년 청와대 경호실 작전차장보로 근무할 당시 딸 소영씨등 일가족을 위장전입시켜 부동산투기를 한 경기도 화성군 비봉면 양노리 주민은 노씨의 비자금뿐 아니라 친·인척의 부동산에까지 수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씨 가족이 투기를 한 153∼156일대 임야는 모두 2만9천여평(공시지가로 8억8천여만원). 이날 하오 경기도 오산시 소재 화성등기소에서 등기부로 확인한 결과 노씨는 지난 78년 자신과 부인 김옥숙씨,딸 소영씨등 이름으로 이 땅을 구입,세번에 걸쳐 명의이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20억원을 호가하는 초호화저택인 노씨의 동생 재우(61)씨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자택은 이날도 철문이 굳게 잠긴 채 운전기사라고 밝힌 30대의 남자만이 외부인의 출입을 막고 방문객을 확인했다.
  • “노씨 비자금 사건 김 대통령에 부담”/뉴스위크지

    【뉴욕=이건영 특파원】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은 불법 정치자금을 단한푼도 받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아시아에서 가장 깨끗한 개혁론자의 한사람으로 명성을 얻고있는 김영삼 대통령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미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가 30일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김영삼대통령은 노전대통령의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대와 국민들로부터 거센 압력을 받고 있다』고 전하고 『전임자인 군출신 대통령들이 고착시킨 뇌물정치관행을 척결하기위해 노력했으며 그 결과 노정권시절의 고위관리를 포함,1천명 이상의 정치인과 기업인들을 처벌했다』고 말했다.
  • 비전문가의 거액관리… 은닉에 한계/노씨 돈관리 왜 실패했나

    ◎기본룰 무시한 과식·독식… 내부 반발 초래/실명제 전격 단행·금융종합과세도 한몫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당초 예상과는 달리 노씨의 비자금 관리수법이 허점 투성이인 것으로 드러나 화제아닌 화제가 되고있다. 사건 초기만 하더라도 권력의 핵심답게 기상천외의 수법들을 동원했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의외로 「아마추어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게 금융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노씨의 비자금 관리수법이 「보통사람」의 선을 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금융계 관계자들은 무엇보다도 비자금의 규모가 개인적인 관리능력의 한계를 벗어날 정도로 지나치게 거대했다는게 관리실패의 직접적인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노씨가 조성했다고 밝힌 5천억원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개인자산과 거의 맞먹는 규모로 알려져 있다.이회장의 경우 이같은 자산을 관리 운용하기 위해 수십개의 기업과 비서실 등 수많은 인력이 동원되고 있지만 노씨는 보안문제 때문에 비자금관리에 전문성이 결여된 측근 몇명에게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또 노씨가 쓰고남은 돈이라고 밝힌 1천8백57억원도 노씨 부부와 측근 몇명이 소문없이 관리하기에는 불가능한 규모로 평가되고 있다. 이 때문에 노씨가 프로급 사채업자들이 금기시하는 1백억원대 이상의 뭉칫돈을 입출금이 빈번한 「예치」형식으로 금융기관에 묻어 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비자금 관리인으로 프로급 사채업자 몇명을 고용했다면 5억∼10억원 정도로 쪼개 전국의 금융기관으로 분산시켰을 것』이고 그랬다면 이렇게 쉽게 전모가 드러날 수도 없었을 것이라고 평했다. 노씨의 또다른 실패요인으로는 비자금이 기본룰을 무시한 「독식(독식)」이 꼽힌다.사건이 표면화된 뒤 이현우 전경호실장이 노씨에게 등을 돌린 첫번째 이유로 노씨가 퇴임당시 분신이나 다름없었던 이씨에게 전별금으로 건넨 돈이 1천만원에 불과해 이씨가 면전에서 얼굴을 붉혔다는 풍문이 나돌았다.이처럼 비자금을 조성하는데 동원한 측근들을 분배과정에서 소외시킴으로써 결과적으로 측근들의 반란 또는무성의를 조장했다는 것이다. 노씨를 가장 잘아는 인사로 꼽히는 박철언씨 조차도 슬롯머신 사건으로 구속된 직후 추징금 6억원을 조달하는 문제로 측근들이 노씨에게 지원받는 방안을 건의하자 『노씨가 쓰고 남은 돈이라고 해봐야 10억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노씨의 비자금 게임에서는 소외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에 은닉한 비자금이 드러나자 노씨가 『가명계좌인 줄 알았다』는 반응을 보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금융계 관계자들은 측근들이 노씨에게는 가명으로 입금한 것으로 보고했으나 실제로는 차명으로 예치한 뒤 가명(연 64.5%)과 차명(연 21.5%)의 이자율 차액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함께 금융실명제 실시 직후 나돌던 「거액 전주의 사채제공설」이 검찰수사 결과 사실로 입증됐듯이 6공말부터 비자금과 관련된 소문이 지나치게 무성했던 것도 꼬리를 밟힌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노씨측의 이같은 허점 외에 전격적으로 단행된 실명제와 내년부터 시행되는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허점을 부각시키는데 한몫을 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 전직 대통령 예우 법개정 용의/총무처 장관

    ◎사법처리 확정땐 예우 박탈 김기재 총무처장관은 31일 『명백한 범죄행위로 사법처리가 확정된 전직대통령에 대해서는 예우를 배제하는 방향으로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을 개정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이날 국회 행정위 답변에서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은 대통령이 퇴임 이후의 생활을 걱정하지 않고 역사와 국민앞에 떳떳이 직무를 수행토록 하기 위해 제정된 것』이라고 전제한 뒤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과 관련,사태의 추이를 살펴보고 국민여론을 수렴해 법개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장관은 또 『대통령의 재임기간과 같은 기간만큼 계속하도록 정해진 전직대통령에 대한 경호와 경비기간도 단축하는 쪽으로 법개정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 정자법 개정의견/선관위,작성 착수

    중앙선관위(위원장 김석수)는 노태우전대통령 비자금사건을 계기로 현행 정치자금법이 음성적인 정치자금의 유통을 사실상 허용하는 등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이에 대한 개정의견 작성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31일 『정치자금은 지금까지 관행으로 인정되는 돈이라는 인식때문에 불법적인 자금까지도 묵인돼 온 것이 사실』이라면서 『개혁입법 차원에서 규제및 허용대상을 보다 엄밀히 규정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 진상규명 질의서 보내기로/민주당

    ◎「6공 10대 의혹」 공청회 추진/국민회의 국민회의는 31일 다음주중 율곡사업과 수서비리 등 6공 비자금의 조성 의혹이 짙은 10대 사건과 대선자금 수수여부를 규명하기 위한 대규모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6공 비리 및 김영삼대통령 자금수수 진상조사위(위원장 김상현)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제보를 받기 위해 일간지에 광고를 게재키로 하는 한편 국회 국정조사권 발동이나 6공 청문회 개최도 추진키로 했다. 조사위는 ▲율곡비리 ▲원전비리 ▲경부고속전철 ▲신공항건설 ▲상무대비리 ▲골프장인허가 ▲제2이동통신 ▲삼성상용차 허가 ▲수서비리 ▲한양비리등을 10대 의혹사건으로 선정하고 관련인사에 대한 면담 및 서면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특히 김대통령이 취임할 때 노태우 전대통령으로부터 정치자금을 인수받았는 지와 현 정부 출범이후 6공 비자금 존재 사실을 은폐·축소해왔는 지 등을 집중 조사키로 했다. 민주당도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대통령과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자민련 김종필총재,노씨 등에게 비자금 파문과관련된 모든 의혹을 명백히 밝힐 것을 촉구하는 공개질의서를 보내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 질의서에서 노씨에게는 일가 및 친인척 권력형 부정축재의 전모를 밝힐 것과 92년 여야후보에게 건넸다는 대선지원자금의 내역을 낱낱이 공개할 것을 촉구하고 김대통령에게는 스스로 조성한 대선자금 및 노씨로 부터 받은 대선지원자금의 진상을,김대중총재에 대해서는 노씨로부터 받은 20억원의 사용내역 및 추가 정치자금 수수여부를 공개하라고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 “강경처리 방침”에 충격… 긴장…/노태우씨 비리­출두앞둔 연희동

    ◎「예우」 요청않고 사진촬영 응해/동정여론 유발… 정치해결 희망 검찰 출두를 하루 앞둔 노태우 전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은 31일 긴장감이 감돌았다. 『비자금이 아니라 부정축재』라는 김영삼대통령의 발언이 노전대통령에 대한 강경처리 방침으로 해석되어 적지않게 충격을 받은 탓인듯 했다. ○…이날 하오 최석립 전청와대경호실장과 전날 검찰에 제출한 비자금 소명서를 작성한 김유후 전사정수석·한영석 전민정수석이 잇따라 연희동을 방문했다.이들의 표정에서 불과 하루전 보도진의 질문에 미소로 답하던 여유는 사라져 있었다.김전수석은 『검찰에 출두할 준비는 다 됐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들어가봐야 알겠다』는 말만 남기고 집안으로 사라졌다. 한 관계자는 『이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로 구속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노대통령은 측근들과 검찰조사에서의 진술요령 등을 숙지하기 위한 최종 「리허설」을 가졌다는 후문이다. ○…이날 측근들은 검찰수사에 최대한 시간을 끌어 노전대통령처리 문제에 강경한 국민여론을 누그러뜨린 다음 사법적이 아닌 정치적으로 해결하겠다는 희망을 버리지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논란끝에 전직대통령으로서의 「예우」도 검찰에 대해 요청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제3의 장소가 아닌 대검청사로 직접출두하고 사진촬영에도 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국민의 동정여론을 불러일으키고 정부는 정부대로 「노전대통령 처리에 있어 최선을 다했다」는 느낌을 국민에게 심어줌으로써 정치적 해결의 명분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노씨는 대국민사과문에서 『기업인들의 의욕을 꺾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한 만큼 돈을 낸 기업인들을 자진해서 밝히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다.그러나 지난 14대 대선자금등 민감한 사안은 「마지막 카드」로 활용할 심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상오10시30분쯤 대구 직지사 오록원주지 등 스님 2명이 연희동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한 측근은 『평소 노전대통령과 친분관계가 있는 스님들이 미리 전화를 하고 위로차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이들이 몸담고 있는 사찰이 한때 「낙향」장소로 거론됐다는 점에서 온갖 추측이 만발했다. 또 하오2시쯤에는 화계사·백선사·낙산사의 주지스님등이 방문했다.
  • 노 전 대통령 오늘 소환/비자금 조성경위·은닉재산 추궁/검찰

    ◎70개항 질문… 내주 2차소환/노씨 돈 관리의혹 10개 기업 조사/안영모 전 동화은행장 환문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수부(검사장 안강민)는 1일 상오10시 노전대통령을 서초동 대검청사로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전직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기는 헌정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노전대통령을 상대로 ▲비자금 5천억원 조성경위 ▲대선자금 지원 등 사용처 ▲은닉재산여부 ▲뇌물수수여부를 집중추궁할 계획이다. 안중수부장은 이날 『지난30일 노전대통령의 핵심측근에게 소환사실을 통보했다』면서 『비자금의 조성경위등과 함께 비자금의 구체적인 사용처를 조사한 뒤 일단 귀가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전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 수순은 「1차소환­귀가­기업인 조사­2차소환」등의 순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검찰은 노전대통령을 다음주 중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미 노전대통령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의 뇌물죄와 정치자금법 위반죄를 함께 적용키로 내부방침을 확정,돈을 준 기업인을 조사한 결과 뇌물수수사실이 확인되면 노전대통령의 구속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노전대통령측으로부터 신한·동화·상업은행 등 비자금이 남아있는 11개 은행의 예금통장 원본과 관련장부등 추가자료를 건네받아 그동안의 수사자료와 면밀히 대조작업을 벌였다.또 소환에 대비,70여개의 질문항목을 마련하는등 준비작업을 끝냈다. 검찰은 한보그룹 이외에 선경그룹과 동방유량 한양 등 10여개 기업체들도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을 맡아 관리해온 혐의가 짙다고 보고 우선 이들 회사의 대표와 자금관계자들부터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동화은행 비자금 전면 재수사나서 대검중수부는 31일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에 안영모 전동화은행장이 깊이 관련된 사실을 밝혀내고 93년 동화은행 비자금사건에 대해 전면 재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지난 30일 안전행장을 비밀리에 소환,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을 「청송회」「성산회」「예성회」등 9개 가명계좌에 예치시켜 준 경위를 집중조사한뒤 귀가시켰다고 밝혔다. 검찰조사 결과안전행장은 90년 6월부터 93년 2월까지 이현우전청와대 경호실장의 부탁을 받고 신성우전상무에게 지시,동화은행 본점에 「한무회」「일송회」등 6개 계좌를 만들어 8백18억원을 예치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또 안전행장으로부터 지난 93년 자신과 함께 구속됐던 김종인 전경제수석 이외에 이전실장과 이원조 전의원에게도 인사청탁 등의 명목으로 수억원을 주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전실장과 이전의원을 소환,조사한 뒤 사법처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안강민 중수부장도 이날 『안전행장이나 이전실장 등에 대한 사법처리시기는 아직 결정된 바 없으나 모든 조사가 끝난뒤 두고 보자』고 말해 사법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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