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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 살리기 의지 확고… 정부 믿으라”/김 대통령

    ◎40일만의 청와대 밖 행사의 저변/비자금 파문에 생산현장 위축 없도록/“외국근로자 확대” 등 건의 들으며 격려 김영삼 대통령의 「민생 및 경제챙기기」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최근 청와대밖 행사를 자제해오던 김대통령은 23일 하오 경기도 부천시 소재 중소기업체인 대윤전자와 대흥기계공업 등을 방문,현장을 둘러보고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대통령의 이날 중소기업방문은 지난달 14일 잠실경기장에서 프로야구를 관전한 이래 40일 만에,그리고 노태우전대통령 부정축재 사건이 터진지 35일만에 처음 청와대밖 행사를 가진 것이다. 김대통령의 외부행사 재개는 『노씨 사건 이외에도 챙겨야할 국정은 많다』는 사실을 안팎으로 알려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노씨 파문이 행여 기업활동을 심리적으로 위축시켜 우리 경제에 주름이 가서는 안되겠다는 배려로도 이해된다. 김대통령이 「빈칸」이었던 금주 일정을 새로 만들고 있는 것은 청와대가 「정상궤도」로 돌아오고 있음을 시사한다.또 노씨 파문을 수습하는 김대통령의 구상도 매듭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민자당명 교체를 시작으로 당과 내각에 대한 김대통령의 「친정강화」를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 ○…김대통령은 23일 어느 때보다 중소기업체의 생산라인을 꼼꼼히 살펴보며 근로자들과 기업인들의 어려움을 자세히 청취해 산업의 뿌리인 중소기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대윤전자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박재윤 통상산업장관·이해선 부천시장·백덕윤 대윤전자 대표등의 영접을 받았다.이어 공장 3층의 카 스테레오와 무선전화기 생산라인을 20분간 둘러보며 작업중인 근로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근로조건에 관심을 표했다. 김대통령은 『입사한지 얼마나 되느냐』 『하루 몇시간 일하느냐』 『하루 생산량은 어느 정도 되느냐』고 물은뒤 열심히 일해달라고 당부했다.김대통령은 특히 작업중이던 필리핀인 근로자 앤 밀리언양에게 『이곳에서 일한지 얼마나 되느냐』고 영어로 물었고 이에 밀리언양은 『8개월 됐다』고 답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이 회사 백대표에게 『평소 중소기업에 관심이 많아 그어려움에 대해 수시로 보고 받고 있지만 현장에 와서 피부로 느끼고 직접 얘기도 들으려 왔으니 솔직히 말해달라』고 주문했다.백대표는 『자금사정과 인력문제가 가장 어렵다』면서 『필리핀에서 근로자를 더 데려다 쓸수 있는 길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대윤전자 방문을 마친 김대통령은 인근 대흥기계공업을 찾아 30여분간 발전기와 엔진 생산라인을 시찰했다. 김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노사화합이 잘 돼야 기업이 살고 근로자도 살며 결국 나라가 잘살게 된다』고 강조하자 한 근로자는 『노사화합이 잘 되지 않으면 노사가 함께 죽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생산라인 시찰을 마친 김대통령은 부천지역의 중소기업대표 17명과 만나 어려움에 대해 들었다. 김대통령은 『국민경제에 있어 중소기업의 중요성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여러차례 강조해 왔으며 경제부총리에게도 중소기업 지원·육성대책을 여러번 지시했다』고 밝힌뒤 『한번의 대책으로 모든 것이 다 해결되기는 어려우니 반드시 중소기업들을 살리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믿고 열심히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 조 전 청우종건회장 정치자금 제공 의혹/강수림 의원 주장

    민주당의 강수림 의원은 23일 『지난 91년 상무대 이전사업 당시 조기현 전 청우종합건설 회장이 청와대 등 정치권에 비자금을 제공한 사실을 뒷받침할 증거가 있다』고 주장하며 그 증거로 비밀계좌 사본을 제시했다. 강의원은 이날 국회 예결위 질의에서 『조씨는 당시 공동도급자인 현대건설로부터 받은 선급금 6백83억원을 주택은행등 3개은행에 입금한 뒤 총선과 대선을 전후해 거액을 인출했다』면서 주택은행 안산 원곡동지점의 계좌번호 「673001­91­203158」과 사본을 공개했다. 강의원은 특히 『인출된 자금은 3백35억원이며 대부분 상무대 이전공사가 시작되기 직전인 91년 1월부터 93년 6월까지 가수금의 형태로 인출,정치권에 유입된 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
  • 이원조씨 금명 구속/검찰 철야조사

    ◎금융기관 설립·인사에 영향력… 거액 수뢰/비자금 조성 노씨에 전달 시인/노씨 2차 구류조사… 수사결과 새달초 발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안강민 검사장)는 23일 이원조 전 의원을 밤샘 조사한 결과 금융기관설립과 은행장 등 임원들의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거액의 뇌물을 챙긴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전의원을 우선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의 뇌물수수혐의 등으로 금명간 구속한뒤 계속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지난 93년 동화은행비자금사건 수사때 이전의원에게 2억3천만원의 뇌물을 준 것으로 알려진 안영모 전 동화은행장을 소환,관련사실에 대해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노전대통령의 구속만기일인 12월5일이전에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전의원을 상대로 ▲금융기관설립과 금융권인사에 대한 영향력행사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조성에서의 역할과 조성액 ▲경기도 남양주군과 용인군 일대 60억원대의 전답과 임야의 매입자금원 등을 집중추궁했다. 이전의원은 그러나 비자금조성과 관련,『동국제강 장상태 회장으로부터 30억원을 받아 노전대통령에게 건네준 사실은 있으나 이 과정에서 대가를 받은 것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서울구치소에 구감중인 노전대통령에 대한 2차 구류조사를 벌였다. 문영호 중수2과장과 김진태 대검연구관은 이날 하오2시쯤 서울구치소에 도착,그동안 조사에서 미흡했던 ▲비자금이 대선자금에 흘러들어간 경위와 액수 ▲정치자금을 준 여·야정치인 ▲석유비축기지 건설공사,상무대이전 등 공공기관 발주공사와 관련한 뇌물수수 등에 대해 추궁했다. 검찰은 상무대 비리사건과 관련,이날 청우종합건설 조기현 전 회장도 소환해 상무대이전사업 수주와 공사과정에서 노전대통령에게 전달한 돈의 규모와 구체적인 경위 등을 집중 조사했다. 안 중수부장은 포항제철이 노전대통령에게 비자금을 건넸다는 설에 대해서도 『계좌추적 과정에서 소액의 수표가 발견돼 포철의 전 자금담당상무 송기환씨를 불러 조사했으나 비자금과는 관계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91년 여천 석유비축기지공사를 수주한 LG그룹 구자원 부회장을 24일 상오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 경기 양극화 시정 시급하다(사설)

    국내경기의 양극화현상이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대부분 중소기업들이 맡고 있는 경공업부문은 침체가 가속화하는 반면 대기업 몫인 중화학공업의 호황이 지속되는 양극화추세는 전반적인 경기의 연착륙을 어렵게 할뿐 아니라 중소기업 연쇄도산 등의 사태를 부른다.이렇게 되면 우리경제의 자생력은 회복하기 힘든 상처를 입게 될 위험성이 크다. 한국은행 보도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9.9%로 대단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으며 이는 중화학공업이 7년만에 가장 높은 17.4%의 신장세를 보인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그러나 경공업은 오히려 마이너스 3.1%의 신장률을 기록함으로써 성장패턴의 구조적 불안정성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때문에 내년도 국내경기가 큰 충격없이 안정권에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최우선적으로 양극화해소를 위한 다각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그렇잖아도 우리경제는 비자금파문에 시달리는 데다 민노총 출범과 내년 총선실시 등으로 불확실성이 짙어지고 있는 실정이다.특히 서민계층의 고용비중이 큰 중소기업이 경영난을 겪게되면 일반의 체감경기를 크게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상업어음 할인확대등 기존의 중소기업지원방안이 각 금융기관 창구에서 제대로 이행되는지를 우선 철저히 점검토록 정부에 촉구한다.사업전망이 비교적 밝고 회생가능성이 있는 중소업체는 여신한도에 구애받음없이 통화를 신축적으로 운용,적기에 특별금융지원을 해줌으로써 도산위기에서 구해줘야 할 것이다.또 중장기적 시각에서 산업정책을 재검토,중소기업에 대한 설비투자와 기술향상지원 및 조세부담경감 등의 정책개발을 통해 경공업관련 산업생산 기반을 견실하게 구축해야만 경기양극화의 폐해를 줄이고 산업간 균형성장을 이뤄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국내산업의 뿌리를 튼튼히 하면서 국민계층간의 소득격차를 줄일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 정부의 월스트리트저널 제소방침 안팎

    ◎문민정부 도덕성 근본적 부정에 분노/즉각 정정보도 안하면 오늘 형사 고발 정부는 23일 한국관리들이 모두 「떡값」을 받는 것처럼 보도한 미국의 「월 스트리트 저널」에 정정보도를 강력히 요구키로 했다.이에 응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월 스트리트 저널의 기사가 지난 22일자 아시아판과 21일자 미국판에 실렸음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 할 만큼 발빠른 대응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신문의 한국주재 특파원 스티브 글랜이 쓴 기사의 내용은 한국재벌들은 추석·크리스마스·설날 등 1년에 세차례 명절때 각료들에게 5백만원에서 1천5백만원에 이르는 이른바 「떡값」을 준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의 고위관리들은 한해에 최고 10억원까지 챙기고,하위관리들도 수천만원을 모은다는 것이 보도의 요지다. 정부가 월 스트리트 저널의 이같은 보도에 대해 즉각 법적 대응방침을 밝힌 것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파문이 전세계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다는 점과 관계가 깊다는 관측이다. 사실 김영삼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노전대통령의 부정축재사실이 밝혀진 것도 금융실명제 등 문민정부가 추진한 일련의 개혁정책의 결과인 것으로 설명해왔다.이와 함께 문민정부는 돈문제에 관한 한 과거정권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월 스트리트 저널의 보도는 「도덕성」이라는 문민정부와 과거정권의 차별성을 송두리째 부정했다는 점에서 불쾌감을 넘어 분노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는 일단 보도내용이 알려진 22일 하오 기사를 쓴 당사자인 글랜기자에게 전화로 정정보도를 요청한 뒤 23일 상오에는 월 스트리트 저널 본사와 이 신문 아시아지사에 항의서한을 보냈다. 그러나 글랜기자는 『증거가 있다』면서 우리측의 요구를 거절한 뒤 거듭된 정정요구에 우리 정부나 관계공무원이 사실을 부인하는 독자투고를 주선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한다. 정부는 일단 월 스트리트 저널측에 다시 한번 구두와 서한으로 강력히 정정보도를 요구키로 했다. 정부는 그러나 24일에도 이에 응하지 않으면 공보처장관명의로 서울지검에 형사고발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그러나 일단 민사소송은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언론사를 상대로 하는 정부의 법적 대응인 만큼 「명분」을 위해 전력투구하겠다는 것이다.
  • 노씨 비리 막바지 수사 급피치/검찰 조사·구치소 표정

    ◎이원조씨 89년 출두때보다 초췌·침통/노태우씨 일반 수감자보다 적응 잘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 수사 35일째를 맞은 23일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에는 노씨 비자금 내역 및 조성과정의 핵심 인물로 알려진 이원조전의원과 상무대 비리의 주인공 조기현청우건설전회장이 출두,과거의 의혹에 대해 재조사를 받는 등 막바지를 향해 치닫는 분위기였다. ○…「금융계의 황제」로 일컬어지던 이전의원은 이날 상오9시53분쯤 서울4어6430 쥐색 쏘나타Ⅱ 승용차를 타고 대검청사에 도착,「그동안 어디에 있었는가」「비자금 조성에 개입한 사실은 인정하는가」 등 기자들의 질문세례에 대답을 피한 채 조사실로 직행. 지난 89년 2월 5공비리 사건과 관련,서소문 대검청사에 출두할 때처럼 짙은 갈색 바바리코트 차림으로 나온 이씨는 그러나 당시보다 훨씬 침통한 모습이어서 이번에야 말로 이씨가 사법처리에 대해 크게 걱정하고 있는 것같다는 관측들. ○…조전회장은 상오10시25분쯤 검정색 포텐샤 승용차를 타고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출두,사진촬영 포즈를 취하는 등 여유있는 모습. 조회장은 현관에 들어서기 전 「노씨에게 비자금을 건네준 사실이 있느냐」는 등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잠시 머뭇거리다 『검찰에서 모두 밝히겠다』고 말했으며,「지난번 검찰에서 밝혀진 것 외에 다른 혐의 사실도 있는가」라는 질문에도 『사실대로 밝히겠다』고 간단하게 답변. 조회장은 이어 조사실로 가는 도중 엘리베이터안에서 「대구 동화사 대불공사 대금으로 80억원을 낸 것은 노씨의 지시였나」라고 묻자 2초가량 고개를 약간 끄덕여 긍정의 뜻을 내비치는가 싶었으나 이내 『검찰에서 사실대로 밝히겠다』고 말해 여운. ○…수감 8일째를 맞은 노씨는 이날도 상오6시20분에 기상,침구를 정돈한데 이어 5분동안 간단한 맨손 체조를 한뒤 상오7시 감자국·어묵조림·무생채 등을 반찬으로 아침식사. 구치소관계자는 이날 『노씨가 수감 이후 매일 9시간정도의 깊은 잠을 자고 있다』며 『군출신이어서인지 일반 수감자들보다도 오히려 잘 적응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 이 관계자는 또 노씨가 「특별대접」을받고 있다며 일부 시국관련 재소자들이 농성을 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법무부의 한 관계자는 『농성자의 수는 10명이 채 못된다』면서 『이들 중 일부가 단식을 하고 있으나 자체 협의를 거쳐 이러한 움직임도 다소 수그러들고 있다』고 설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씨와 박영훈 비서관이 이날 두번째 면회를 다녀간 뒤 2시간20분이 지난 하오2시10분쯤 문영호대검 중수2과장과 김진태 대검 연구관 등 검찰 관계자들이 노씨 비자금 보강수사를 위해 서울구치소를 방문. 지난 20일 첫 보강수사 때 타고 왔던 검찰의 공용차량인 서울2즈 7790 쥐색 르망 승용차를 타고온 이들은 취재진들을 따돌리고 정문앞을 그대로 통과해 노씨의 독방옆 접견실로 직행. 이날 보강수사는 이원조 전 의원이 소환된 시기와 맞물려 「비자금조성 및 대선자금과 관련,대질신문의 성격이 짙은 것 아니냐」는 등 여러가지 추측을 자아냈으나 검찰은 『수사상 필요해서 조사했을 뿐』이라며 조사내용을 일체 밝히지 않은 채 함구. ○…안강민대검 중수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재벌기업들의 뇌물 액수가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것과 관련,『수사발표 때까지 기다리면 될 것을 누구 좋으라고 미리 공개하느냐』고 불만을 나타내며 『결국 피의자들만 유리하게 할 뿐』이라며 검찰 발표 이외의 사실에 대한 보도 자제를 요청.
  • 이원조씨 신병처리 확답 회피/안 중수부장 문답

    ◎“실명 전환된 자금 대우서 사용”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23일 하오 비교적 오랜시간에 걸쳐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나눴다. ­LG 구자원 부회장을 부르는 이유는. ▲석유비축기지 건설공사와 관련해서다. ­대우그룹이 노씨의 돈을 실명전환했는데 사용처는. ▲대우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철이 거액을 노씨에게 건넸다는 보도가 있는데. ▲그런 보고를 받은 사실이 없다. ­포철이 수사선상에 떠올랐나. ▲조그만 수표 하나가 발견된 것이 하나 있다.1백억∼2백억원 단위와는 거리가 멀다.포철 전 자금담당상무 송기환씨를 불러 조사했다. ­노씨의 비자금 계좌 추적과정에서 발견된 것인가. ▲그건 모르겠다. ­이원조씨는 오늘 돌려보내나. ▲수사진척 상황에 따라 다르다. ­이씨에 대한 영장을 치기전에 알려줄 것인가. ▲(……)다른 질문 없나. ­노씨에 대한 구치소 출장조사가 성과있나. ▲조사할 사안이 있어 가는 것이다.성과유무는 대답할 내용이 아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소명자료를 보내왔나. ▲보내오지 않았다. ­검찰이 93년 동화은행 사건수사당시 이원조씨의 계좌를 이미 발견했다는데. ▲나는 모르는 사실이다. ­다음달부터 정치인들을 줄줄이 소환한다는 얘기가 있다. ▲누가 그런 말을 하나. ­이명박 의원을 소환할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 ­청우종합건설 조기현 전 회장의 새로운 혐의사실이 발견됐나. ▲이번 수사는 노씨의 비자금 조성과 관련한 불법성여부에 관한 조사다.거기에 관련돼 있기 때문에 조사하는 것이다. ­상무대 사건당시 YS를 비롯,여러 정치인의 이름이 많이 거론됐는데. ▲대답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우리는 수사범위안에서 조사한다. ­정치인 얘기만 나오면 왜 얼굴이 붉어지나. ▲……. ­이원조·금진호·김종인씨를 일괄 사법처리하나. ▲수사결과 발표때 밝히겠다. ­그때 사법처리한다는 것인가. ▲……. ­이원조씨는 그동안 어디에 있었나. ▲나는 아직 얼굴도 못봤다.모른다. ­이씨를 오늘 돌려보내나. ▲조사해 본 다음에 얘기하자. ­부동산에 대한 수사는 끝났나. ▲조그만 것 한두건이 더 드러나 조사하고 있다. ­최종수사발표는 언제 하나. ▲12월 5일전에 하겠다. ­금융기관 신설과 관련해 은감원으로부터 자료가 왔나. ▲보고받은 바 없다. ­기업총수 가운데 구속할 만한 사람이 있나. ▲이런 질문에도 대답해야 하나.(웃음)오늘은 그만 합시다. ­이원조씨 개인비리와 관련,전현직 은행장들을 조사했나. ▲그만 합시다.
  • 노씨에 제공한 기업별 뇌물성자금 현대·대우 백50억 최다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23일 재벌기업총수들이 노씨에게 제공한 돈의 성격을 정밀조사,이 가운데 뇌물혐의가 있다고 판단되는 돈의 액수를 기업별로 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밤 문화방송 보도에 따르면 검찰이 지금까지 뇌물로 본 금액은 대우그룹의 김우중 회장과 현대그룹의 정주영 회장이 1백5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또 LG그룹의 구자경 회장이 1백40억원,동아의 최원석 회장과 롯데 신격호 회장이 1백10억원,삼성 이건희·한진 조중훈·진로 장진호 회장이 1백억원을 뇌물로 주는 등 1백억원이상을 건넨 곳이 8개 기업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안강민 중수부장은 『노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까지 일용뇌물로 본 금액』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노씨를 구속한뒤 수사를 계속해 해당기업가운데 3분의1정도는 뇌물을 더 건넨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안부장은 또 재벌총수 모두를 불구속 기소할 것이라는 이 보도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 노씨 비자금핵심 이원조씨 남양주·용인일대 60억대 땅

    ◎82·85·93년 본인·아들명의 매입 【성남=윤상돈 기자】 노태우씨 비자금 조성의 핵심 인물로 지목받아온 이원조 전 의원이 자신과 두 아들의 명의로 경기도 남양주와 용인에 60억원대의 땅을 사둔 사실이 밝혀졌다. 22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이전의원은 82년 8월 남양주시 수동면 지둔리 117의 1,2 일대 논 1만7천여㎡와 118의 1,2 일대 임야 3천1백79평을 매입했다.85년 5월에도 역시 남양주시 호도읍 구암리 1∼5 일대에 차남 동열씨 이름으로 목장용지 4천3백23평을 샀다. 두 아들 명의로 된 이 땅들은 수동관광단지와 가까운데다 자연경관이 수려해 시가는 평당 20만∼40만원으로 땅값은 모두 22억원에 이른다. 또 용인군에 따르면 이씨는 93년 11월 용인군 기흥읍 능서리 107의 1 일대 6천62평의 농지와 4백35평의 임야를 자신의 이름으로 사들였다.서울에서 40㎞ 정도 떨어진 이 땅은 주변에 골프장 등 위락시설이 많아 개발가치가 높고 최근 신개발지로 부상되면서 실거래 가격이 평당 60만원 이상으로 총 40억원을 호가한다.
  • 민자 당명 바꿔 새출발/김 대통령 지시

    ◎당 이미지 쇄신… 정치개혁 착수/총선때까지 현지도체제 유지/김윤환 대표­전국위 조기 소집… 준비위 구성 김영삼 대통령은 22일 『노태우 전대통령의 부정축재사건을 계기로 구시대의 정치적 병폐를 청산하기 위해 민자당명을 바꾸는 것을 시발로 법적·제도적인 개혁을 추진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고 민자당 손학규 대변인이 공식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90년 3당통합으로 발족한 민자당은 5년만에 새로운 정당으로 출발하게 됐으며 정치권에 상당한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민자당은 당명을 바꾸기 위한 전국위원회를 조기에 소집키로 하고 이날 강삼재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국위원회준비위를 구성,본격적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김윤환 대표위원으로부터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민자당이 새로운 정당으로 태어나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내년 총선에 임하기 위한 체제를 새롭게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건의를 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손대변인이 말했다. 손대변인은 공식발표문에서『우리당은 노전대통령의 부정축재사건으로 실추된 당이미지를 쇄신하고 정치적 병폐를 청산해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우선 당명을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손대변인은 『당명개정은 정치권의 혁신을 위한 법적·제도적 개혁작업의 첫걸음』이라고 전제,『이를 시발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돈 안드는 선거를 정착시키기 위한 개혁작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표는 이날 주례보고에서 『노씨의 부정축재사건은 법대로 처리하고 대선자금도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밝혀질 것』이라면서 『온 나라가 비자금사건에만 매달려 있을 수 없으며 민생 및 안보·경제문제등 현안을 빠른 시일 안에 완결해나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당으로 태어나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정에 임하도록 새로운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건의했다. 김대표는 주례보고를 마친 뒤 당사에 돌아와 『정계개편 및 지도체제개편등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현체제가 총선때까지 유지될 것을 시사했다. 김대표는 또 당소속 초·재선의원 10여명과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다음달 5일께 구속중인 노씨를 기소하는 것을 기점으로 검찰에서 대선자금 문제를 밝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노씨 돈」관련 정치인 조사 비자금 사용내역 밝혀질것”/안법무

    ◎“전 전대통령 조사계획 없다” 【제주=김영주 기자】 안우만 법무부장관은 22일 검찰의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수사와 관련,『비자금 조성 및 사용 내역을 수사과정에서 관련된 정치인이 드러나면 그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취임 후 제주지검을 처음 방문한 안장관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노씨가 대선자금 지원내용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지만,비자금의 전체적인 규모와 조성경위는 물론 구체적인 사용내역도 밝혀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안장관은 또 『전두환 전 대통령을 조사할 계획은 아직 없으며,5공의 정치자금이 노씨에게 일부 넘어갔다는 일부 보도 내용은 전혀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 「대선자금」수사까진 안갈듯/검찰,「비자금사건」어떻게 마무리 할까

    ◎“노태우씨 부정축재에 초점” 거듭 강조/정치자금은 정치권 스스로 해결 기대 검찰은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의 정치권 유입 여부에 대한 수사방향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표명을 계속 미루고 있다.이를 둘러싼 여야간의 치열한 공방은 정치권의 문제일 뿐이라는 투다.불법사실이 드러나면 수사해 보겠다는 원칙론에서 요지부동 상태다. 그러나 정치권의 공방은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다.민자당의 강삼재 사무총장은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노태우 전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 말고도 추가로 더 받았으며 이에 대한 물증도 있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검찰은 물론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그때 그때 정치권의 움직임에 대응했다가는 검찰 수사가 정치권에 의해 좌우된다는 인상을 줄 우려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노씨 비자금 사건의 처리 방향에 대해서는 검찰과 정부가 이미 의견을 모았다는 점이다.그 방향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이번 사건을 「노씨 개인의 부정축재 사건」차원에서 처리한다는 것이다.그리고 검찰의수사는 이러한 기조 위에서 마무리되고있는 듯한 분위기다. 검찰은 그동안 『이번 수사의 초점은 노씨 비자금의 조성 경위 및 액수』라고 누누이 강조해 왔다.이를 달리 표현하면 기업인들이 노씨에게 건넨 뇌물만을 중점적으로 규명하겠다는 것이다.따라서 기업인들이 지난 92년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야진영에 건넨 대선자금은 물론 정치인에게 준 정치자금은 수사대상이 아니라고 봐야할 것 같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주 안에 소환될 이원조 전의원과 금진호 민자당의원이 현 문민정부의 탄생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는 설 등을 근거로 대선자금 등 정치자금 전반을 수사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그러나 검찰은 이들에 대해서도 노씨 비자금 조성에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와 그 과정에 얼마만큼의 「떡고물」을 챙겼는지를 중점 조사하기로 내부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노씨 비자금의 사용처에 대해서도 국민의 의혹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조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 대목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대선자금이다.특히 정치권과 국민의 관심은 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20억원 이외에 더 받은 것이 있느냐는 데 쏠려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 문제에 관한 한 아무도 단언할 수 없을 것 같다.설혹 검찰이 추가분을 찾아냈다 하더라도 그것을 발표할 것인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이는 법적인 문제라기보다는 고도의 정치적 문제이기 때문이다. 다만 김총재가 노씨로부터 20억원을 더 받았다 하더라도 김총재를 사법처리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법조계의 일반적인 해석이다.정치자금법 위반죄의 공소시효가 3년인만큼,92년 12월18일 대통령 선거가 실시되기 한달 전에 돈을 받았다면 사법처리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 검찰은 노씨 비자금이 대선 자금에 얼마나 흘러들어갔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계좌추적을 계속하고 있다.그러나 계좌추적은 기술적으로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다 설사 찾는다 해도 그 규모가 몇십억 규모정도 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는 데 딜레마가 있다.그래서 대선 및 정치자금 문제에 관한 한 여야가 검찰 조사에 협조해 관련자료를 제출하거나 자진공개 등 정치권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검찰의 전반적인 분위기다. ◎안강민 대검중수부장 문답/재계 뇌물액수 틀린 부분도 있다/비자금 일반적 사용처만 수사중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22일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의 내역과 조성경위의 규명에 열쇠를 쥔 사실상의 마지막 「대어」 이원조 전의원과 조기현 전청우종합건설회장을 23일 소환할 방침임을 밝혔다. 다음은 안중수부장과 기자들의 일문일답. ­이원조씨는 왜 소환하나. ▲수사기밀이다. ­이씨와 조기현씨를 동시에 부르는 이유는. ▲서로 다른 이유로 불렀다. ­이씨가 관리하는 비자금계좌가 발견됐다는데. ▲모르는 이야기다. ­이씨는 참고인 자격인가. ▲그렇다. ­이씨를 상대로 5공에서 6공으로 넘어온 자금도 조사하나. ▲조사해봐야 안다. ­금진호의원은 다시 안부르나. ▲내가 발표하는 사람 이외에는 말할수 없다. ­김종인씨는 혐의를 발견하지 못해서 돌려보낸 것인가. ▲어제 할 조사는 일단 끝냈기 때문에 보냈다. ­김씨가 3∼4개 업체로부터돈을 받아 노씨에게 전달했다는 혐의를 인정했나. ▲말할 수 없다. ­5공자금 본격 수사설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해달라. ▲수사기밀이다.어제 대답했다.아직 수사팀으로부터 보고받은 바 없다. ­노씨에 대한 서울구치소 2차방문조사는 언제 하나. ▲수사하다가 필요하면 한다. ­지금까지의 수사결과 드러난 비자금 전체액수는. ▲수사 끝나고 발표하겠다. ­3천6백억에서 더 늘었나. ▲아직 그 상태다. ­홍승환 투금협회장을 불러 무엇을 조사했나. ▲입금과정을 확인하기 위해 불렀다는 보고를 받았다. ­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노씨에게서 받았다고 한 20억원은 계좌추적을 통해 확인됐나. ▲설사 확인했다고 해도 내가 말할 수 있겠는가. ­언론에 보도된 기업체 공여 뇌물액수 가운데 틀린 것이 있나. ▲대체로 맞지만 틀린 부분도 있다. ­드러난 뇌물액수가 현대·삼성보다 적은 대우와 동아를 영장에 대표적으로 기재한 이유는. ▲최종수사결과 발표때 보면 알 것이다. ­대선자금유입부분에 대한 수사는 이루어지고 있나. ▲전에 답변한 것과 같다.일반적인 비자금사용처에 대해서 수사하고 있다. ­재벌들에 대한 사법처리기준은 정해졌나. ▲조사가 끝나봐야 안다.
  • 광양신금 이틀째 인출사태/“비자금사건 관련” 루머로 8억 빠져

    【광양=남기창 기자】 전남 광양시 광양읍 광양상호신용금고(대표 민병일)가 22일 「노태우 비자금 사건과 관련 있다」,「멀지않아 부도가 날 것이다」라는 악성루머가 나돌면서 이틀째 대거 인출사태를 맞았다. 상호신용금고는 광양읍 닷새 장날인 21일 하오 3시쯤 신용금고 점포에 재래시장 상인 아주머니 서넛이 찾아와 『금고가 노태우 비자금과 관련이 있고 곧 부도가 난다는 소문이 있더라』며 예금인출을 요구하면서 인출사태가 확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이틀동안 인출액은 60계좌에서 무려 8억여원을 웃돌고 있으며 이날 밤늦게까지 예금을 찾으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회사는 이번 사태가 고의적인 음해를 목적으로 터무니없는 소문을 퍼뜨린 것으로 판단,경찰에 소문의 진원지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예금주들 설득에 나섰다.
  • 재계 1∼4위 뇌물순위와 일치/재벌들 노씨에 얼마나 줬나

    ◎정치성향 강한 김우중씨 LG보다 많이 내/한진·동아·롯데도 1백억이상 고액 제공자 재벌총수들이 노태우 전대통령에게 준 것으로 진술한 뇌물액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면서 뇌물금액이 사법처리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은 뇌물죄의 경우 액수가 많을수록 사법처리수위도 높게 잡아왔기 때문에 이같이 관행화한 기준을 완전히 비껴가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검찰은 노씨사건전에는 국회의원및 장관급의 경우 5천만원선,차관급은 1천만원선 등 내부적으로 정한 구속기준 수뢰액수를 사법처리수위에 적용해왔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경우 당사자가 전직대통령이며 구속영장에 나타난 수뢰액수만 2천3백58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액수의 과다」를 「사법처리수위」의 잣대로 재기는 어렵다는 것이 수사관계자들의 전망이다.뇌물액수가 대가성 사업규모에 비례하지 않고 재벌규모에 비례해 제공됐을 공산이 더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즉 재벌규모에 따라 「할당」성격의 뒷돈이 노씨에게 주었졌을 것이라는 설명이다.이는 몇몇특이한 경우만 빼고 뇌물순위가 재계순위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보면 알 수 있다. 랭킹 1·2위를 다투는 삼성과 현대가 나란히 2백50억원씩을 낸 것을 비롯,다음순위인 대우와 LG도 2백40억원과 2백10억원이었다. 대우의 뇌물액이 LG보다 많은 것은 정치적 성향이 두드러진 대우 김우중 회장과 보수적 성향이 강한 LG 구자경 명예회장의 사업추진방법 차이때문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결과적으로 1∼4위까지는 재계순위와 뇌물순위가 일치했다. 한진·동아·롯데가 1백억원이상을 낸 「고액제공자」에 낀 것도 항공·건설·유통업 등에 집중된 기업의 사업구조와 연관지어 불가피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다만 재계순위 5위인 선경 최종현 회장이 30억원으로 뇌물순위로는 20위로 떨어진 것과 재계순위 20·23위인 한일 김중원 회장과 진로 장진호 회장이 뇌물제공액수로는 9위와 8위에 각각 랭크된 것은 매우 특이하다.특히 노씨와 사돈사이인 최회장의 경우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사돈간에도 「상납관계」가 형성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한보정태수 회장도 순위(18위)를 8단계나 뛰어넘어 뇌물액순위에서는 10위를 차지했다. 나머지 재벌들은 10억∼80억원까지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풍산이 맨꼴찌인 29위를 기록했다. 검찰은 소환조사를 받은 36개 재벌총수가운데 김승연 한화·김희철 벽산·김현철 삼미·설원량 대한전선·김상하 삼양사·최승진 우성건설부회장 등 6개 그룹총수는 노씨에게 건넨 돈이 뇌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뇌물리스트」에서 일단 제외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재계 반응·표정/뇌물액수 많은 그룹들 “긴장”/현대,“재벌 서열따라 액수 맞춘 느낌”/한화 등 7개그룹 “무죄입증” 분위기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 사건과 관련,재벌그룹별 뇌물 제공액수가 구체적으로 전해지자 이 액수가 향후 사법처리의 기준이 되지 않을까 기업들마다 긴장속에 대책마련에 분주. 대체적으로 재계순위와 뇌물 제공액수 순위가 엇비슷한 가운데 특별히 재계순위에 비해 액수가 많은 그룹들은 『뭔가 잘못된 것 같다』고 평가절하하는 반면 제공액수가 다른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거나 구속영장에 적시돼 그동안 따가운 시선이 집중됐던 일부 기업들은 공개가 오히려 후련하다는 반응.뇌물 제공기업명단에서 제외된 한화 등 7개 그룹은 「무죄」가 입증된 듯 크게 반기는 분위기. 삼성그룹의 경우 2백50억원의 제공시기및 액수와 관련,『1백50억원은 공소시효가 만료된 90년 이전에 전달된 것이고 나머지 1백억원도 아시안게임 지원금 등 성금과 떡값』이라며 뇌물성보다는 관행적인 성격임을 강조.삼성은 당초 성금제공 액수및 시기를 상세하게 밝힐 것을 검토했으나 검찰보다 앞서가는 것은 좋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구두로만 설명. 재계의 맞수답게 삼성과 같은 액수인 2백50억원의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진 현대그룹은 『주요 재벌그룹들의 서열에 따라 뇌물액수를 짜맞춘 듯한 느낌』이라고 코멘트. 노씨에게 건네준 자금 2백40억원이 구속영장 청구 때 이미 밝혀진 바 있는 대우그룹은 『구속영장 발부 이후 그동안 우리만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난받은 측면이 많았다』고 오히려 홀가분해하는 듯한 모습.재계위치에 비해 뇌물액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드러난 한진,동아,진로,한일,한보,대림,삼부토건 등은 대부분 『공식발표가 아니지 않느냐』고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일부 기업들은 꽤 신경이 쓰이는 듯 오히려 피해사실을 강조하며 해명에 열을 올리기도. 30억원을 낸 것으로 보도된 선경그룹은 액수가 다른 그룹에 비해 적은 것은 반대급부를 기대한 뇌물이 아니었음을 입증한 것이라며 홀가분한 표정.
  • 무역역조 심각하다(사설)

    대외적인 상품거래를 나타내는 무역수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올들어 적자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백억달러를 넘어 선데다 지난 90년 이후 6년째 적자행진이 계속되고 있어 무역역조 추세의 고착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근본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관계당국이 집계한 올들어 지난 20일 현재의 무역수지동향을 보면 수입 1천1백93억달러,수출 1천80억달러로 1백13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특히 미국으로부터 자동차 가사용품등 소비재수입이 급증,대미 무역적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7억달러보다 무려 8배 늘어난 55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김영삼대통령이 21일 홍재형경제부총리에게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국제수지를 개선토록 하라』고 지시한 것도국제수지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무역수지의 적자폭 확대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수출입국의지를 다시한번 강조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수출주도의 대외지향 발전전략에 차질이 빚어지고 구조적인 문제점이 발생할 경우 우리경제의 성장잠재력이 크게 훼손될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때문에 우리는 무엇보다 국내산업의 수출경쟁력강화를 위해 민·관 모두가 새로운 자세를 가다듬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특히 재벌기업들은 정경유착에 의한 문어발식의 안이한 사업규모 확장관행을 떨쳐 버리고 기술개발투자의 확대,업종전문화등 내실화 노력으로 세계초일류의 수출상품을 만들도록 당부하고 싶다.단순한 잡제품 수출의 양적 증가만으로는 경쟁력이 확보될 수 없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와함께 정부는 경기양극화현상과 비자금파문이 겹쳐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중소기업지원을 크게 강화,수입대체용 부품개발을 활발히 추진토록 뒷받침 해야 한다.중소기업들의 수출전략상품을 적극 개발,다품종 소량수출체제를 확대시키는 노력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가계의 경우 소비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웃도는 사실을 명심해서 과소비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무역수지개선의 한몫을 해내는 근검절약의 자세를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 이원조씨 금명 사법처리/검찰 오늘 소환

    ◎대선자금 조성·은행인사­대출 개입 추궁/「상무대 의혹」 조기현 청우건설회장도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22일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원조전의원을 23일 불러 조사한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의 뇌물수수 등 혐의로 조만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박기진 전제일은행장과 이병선 전보람은행장 등 6공 당시 은행장과 전무·이사 등에 대해 은밀하게 내사를 벌인 결과,이씨가 은행 임원들의 인사에 깊숙이 개입하면서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따라 은행감독원을 통해 이씨가 영향력을 행사한 은행장과 전무의 명단을 확보하는 한편 나머지 임원 명단도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6공 당시 일부 행장의 경우 임원을 새로 선임할 때 건당 1억원씩을 뇌물로 받아 이중 상당액을 이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을 조만간 소환,이씨가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의 장기저리자금 대출을 알선해 주는 대가로 대출금의 1∼2%를 커미션으로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과정에서 이씨의 역할과 대선자금 조성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재벌총수들의 소환 조사에서 이전의원이 동국제강 장상태 회장으로부터 30억원의 비자금을 받아 노전대통령에게 전달한 사실을 확인,동국제강 이외에 다른 기업을 상대로 비자금을 조성했는지에 대해서도 신문할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또 91년 광주 상무대 이전공사와 관련,8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노전대통령에게 건넨 의혹을 받고 있는 청우종합건설 조기현 회장도 23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 무능하고 용렬한…(송정숙 칼럼)

    아직 소장인 ㄱ신부는 그 형님도 성직에 있다.그는 좀 늦게 신부가 되었기 때문에 분방한 청년기를 보냈다.그래 그런지 그는 신부 같지 않게 재미있는 화술로 좌중을 이끈다.그가 그의 연로하신 노모이야기를 해준 일이 있다.이미 주교의 자리에 오른 지 오래된 당신의 큰아드님이 어머니께 다녀가는 날이면 그분은 문밖까지 배웅하며 똑같은 당부를 하신다고 한다. 평소에는 주교인 아드님을 너무 어려워해서 마주하고 제대로 말도 못하는 어머니신데 배웅할 때만 되면 『…돈조심하고 여자조심하라…』는 당부를 반드시 하시는 것이다.특히 「여자」대목만은 빼놓지 않으시는 것이다.ㄱ신부는 그러는 노모가 못마땅하여 한번 핀잔을 드린 적이 있다.『주의줄 걸 주셔야지 형님한테 돈이니,게다가 여자라니…』 그러나 그 엄격한 주교형님은 그런 아우신부를 말리며 『어머니가 그런 말씀 하실 수 있을 때까지 자식은 그 말씀을 들어드려야 하는 것이 도리니라』고 했다는 것이다.사람이란 직능이 「신의 대리인」에 이르러도 유혹에 약할 수 있는 존재임을 아는모성의 자애와 아들의 효성이 인상적이다. 두분 모자의 그런 장면을 보며 자신은 여자에게 유혹당하는 일이 가장 부끄러울 일이라고 ㄱ신부는 생각했었다.그런데 그가 성직의 사표로 삼고 있는 그의 스승신부는 그에게 오히려 『제일 조심할 일은 돈』이라고 가르쳤다고 한다.권력·여자·돈의 「3대유혹」중에서 권력의 유혹은 말하자면 일을 잘하려는 욕심일 수도 있다.또 「여자의 유혹」은 『아니할 말로 막판에 신부옷 벗으면 그뿐』이지만 사람이 돈에 더럽혀지면 추하고 구제불능이 되는 것이니 돈의 유혹에만은 빠지지 말라고 가르쳤다는 것.돈이란 금욕의 수도승도 멸망시킬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들게 하는 이야기였다. 웬일인지 노태우씨 비자금비극은 이 이야기를 상기시켰다.처음 TV에 나와 「무릎꿇고」 빌던 노씨는,『얼굴이 사색이 된다』는 말을 실감시켰다.그때 그는 끝나고 만 것같다. 그는 오늘을 사는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정상에 이르렀던 사람이다.영광과 명예,그리고 영화까지 골고루 누린 사람이다.그런 그가 파렴치한처럼 되어 밤새워 치욕의 문초를 당하고,지니고 있던 모든 것을 박탈당하는 수모를 겪은 뒤 경호원의 무릎에나 얼굴을 파묻었으니 「먹으면 깨어나지 않는」 알약을 생각했을 만하다. 그는 마이더스의 손처럼 돈을 만들었지만 마이더스왕의 비극처럼 그는 수천억원의 돈을 먹을 수도 쓸 수도 없는 돌덩어리로 만들고 끝나버렸다.그리고는 아버지의 죄 때문에 얼굴을 들 수 없는 아들딸을 만들고,공범 의심받는 아내를 만들고 일가친척,사돈의 팔촌까지 고개를 들 수 없게 만들고,고향사람들이 그를 부끄러워하게 만들었다. 온갖 객적은 호기심을 마구 보이는 언론은 그의 수감생활도 신나게 보도했다.수인번호를 합치면 「60(육공)」이 된다느니 아침에는 꽁치조림이랑 밥을 다 먹었고 저녁에는 깍두기를 몇쪽 남겼다느니 하는 식의 「씨잘데없는」 보도를 해대는 것들을 미루어보면 감옥의 그는 입맛을 잃지 않고 있는 것같다.혁명세력에게 유폐된 프랑스왕 루이 16세는 그 수인 같은 생활중에도 잘 요리된 고기를 우아하게 나이프질하여 먹는 일을 즐기는 듯했다고 한다.전기작가 스테판 츠바이크는 그 대목을 아주 냉소적으로 묘사하여 무능하고 용렬했던 그의 모습을 전했다.마리 앙투아네트를 단두대에 보내고도 맛있는 스테이크를 우아하게 즐기던 「무능하고 용렬했던」 루이 16세의 이미지가 노씨에게 겹치는 느낌이다. 온갖 민족적 고난을 극복하고 치열한 근면과 자존심으로 오늘을 이룩해온 우리를 이토록 어이없고 분통터지게 만든 그의 존재를 역사는 왜 마련한 것일까.모든 일에는 뜻이 있는 법인데 겉으로는 안 드러나도 반드시 뜻이 내재하는데 이 일의 뜻은 무엇일까. 이른바 「개발독재」를 선택하고 시행하는 동안 외자에 의한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같은 규모의 내자가 형성되어야 했고 그러기 위해 기업을 다소 편법으로라도 키워야 했으며 그 과정에 정경유착의 필요악은 발생됐고 그것이 마침내는 질기고 억센 고질이 되어 좀처럼 끊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그 근원을 없애려면 핵폭탄만큼 강력한 폭탄을 던져 검은 연기를 내뿜고 있는 오염된 분화구를 봉쇄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한 폭탄이 필요했던 것이리라.그렇게 쓸어낸 다음이라야 정치가 경제에게 「단 한푼도 손을 내밀지 않는」 의지도 성취될 수 있고 정당성을 지닌 체제가 지난 시대의 검은 연기를 흡입하는 불건강함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그 폭탄용으로 위력은 거대하면서 「무능하고 용렬한 사람」이 필요했던 것은 아닐까. 전직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박탈할 수 있는 규정이 마련된다고 한다.비록 대통령을 지냈더라도 죄인이 국민의 혈세를 호사스러운 삶에 축내게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은 온당하다.그런데도 노씨에게 적용될 이 법이 우리는 통쾌하지 않다.우리 혈세를 써도 좋으니 이렇게 부끄러운 「전직대통령」은 안 생겼으면 좋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 명문제약 압수수색 “8억대 랜딩비 제공”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20일 명문제약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랜딩비 등의 명목으로 병원에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잡고 서울 강남구 역삼동 721의38 소재 이 회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수사에 나섰다.
  • 노씨 2천3백90억 받아/검찰 확인

    ◎29개 기업서… 「영장」보다 30억 늘어/삼성·현대 2백50억씩 “최고”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등 29개 기업 총수가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건넨 돈의 총액은 2천3백9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는 21일 29개 기업체의 뇌물 액수를 파악한 결과,삼성과 현대가 2백50억원씩 건네 가장 많은 돈을 낸 기업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대우가 2백40억원,엘지 2백10억원,한진 1백70억원,동아 1백60억원,롯데 1백40억원,진로 1백10억원,한일 1백억원 등으로 집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쌍용과 한보가 80억원씩,효성 75억원,대림 70억원,금호 60억원,극동 50억원,기아·동부·대농·고합이 40억원씩 제공했다는 것이다. 노씨 사돈 기업인 선경을 비롯,동국제강·삼부토건은 30억원씩,코오롱·두산·미원 20억원씩,해태·태평양·동양이 10억원씩,풍산이 5억원을 냈다. 이같은 액수는 노씨에 대한 구속영장에 적시된 2천3백58억여원보다 30억여원 늘어난 것이다.
  • 검찰 “금·이·김 3인 사법처리 자신”/노씨 비리수사 이모저모

    ◎“노씨 핵심측근 조사뒤 수사 마무리” 관측/김종인씨,미소띤 얼굴로 「혐의」 완강 부인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 사건수사는 21일 김종인 전청와대경제수석이 검찰에 출두함으로써 이원조 전의원,금진호 의원에 대한 소환도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속에 겉으로는 비교적 차분한 하루였다.검찰은 노씨의 3인방으로 불리는 김씨등의 혐의를 입증,사법 처리하는데 자신감을 보이면서 비자금의 총규모 및 대선자금 등 사용처를 밝히는 보강수사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 ○…김전수석은 이날 상오9시50분쯤 갖은 의혹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소를 짓는 등 밝은 표정으로 대검에 출두. 김전수석은 「노씨 비자금 조성에 얼마나 관여했나」「취임축하 성금을 내도록 기업체에 요구했나」「관급공사 수주대가로 뇌물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등 기자들의 질문에 고개를 힘차게 가로저어 부인한 뒤 『모든 사실은 검찰에서 밝히겠다』며 조사실로 직행. 김전수석이 이날 예상밖에 밝은 표정으로 나타나자 검찰주변에서는 『지난 93년 동화은행 사건 때 이미 구속된 적이 있는 만큼 이번에 별도의 혐의가 드러나더라도 무거운 처벌은 면할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풀이. ○…이어 상오 10시 정각에는 조남원 삼부토건 대표가 대검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걸어서 현관에 도착. 조씨는 「관급공사를 수주할 때 리베이트를 조성해 상납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큰 소리로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으나 「그렇다면 왜 소환됐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조사실에)올라가 보면 알겠지요』라며 명확한 답변을 회피.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날 『수사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검찰 내부의 분위기를 전한 뒤 『이번 주에 있을 노씨의 핵심측근들에 대한 조사 및 사법처리를 고비로 수사가 정리될 것 같다』고 관측. 이 관계자는 그러나 『아직도 비자금의 총규모와 사용처가 명쾌하게 드러나지 않아 수사진을 괴롭히고 있다』면서 앞으로 검찰수사가 이 부분에 집중될 것임을 시사. 한편 이날 상오 대검청사에는 제주지역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회원 3명이 찾아와 『지난 88년 제주시 탑동 공유수면매립공사와 관련해 노씨가 B건설회사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의혹이 있다』며 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해 눈길. ▷서울구치소◁ ○…이날로 서울구치소 수감 6일째를 맞은 노태우전대통령은 전날 장시간에 걸친 검찰조사로 피곤한 탓인지 상오시간 대부분을 명상과 휴식으로 보냈다. 노씨는 이날 기상시간보다 10분 정도 이른 상오6시20분쯤 잠자리에서 일어났으며 침구정리와 간단한 점호를 받은 뒤 상오7시20분쯤 야채된장국,돼지고기볶음,단무지 등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구치소측은 노씨가 전날인 20일 밤에는 평소보다 1시간여 빠른 하오9시25분쯤 잠자리에 들었으나 계속 뒤척이는 등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 구치소의 일부 재소자들은 이날부터 노씨에 대한 특별대우를 항의하는 단식농성에 돌입했다고 면회객들이 밝혔다. ○…이날 상오10시30분쯤 박영훈 비서관과 장호경 전경호실 차장이 노씨를 면회했다. 박비서관은 『노전대통령의 건강은 여전히 좋아 보였다』며 『다리운동과 독서로 소일하고 있다』고전했다.그는 아들 재헌씨를 제외한 다른 가족의 면회계획은 없다며 검찰조사 내용은 이날 면회한 한영석변호사가 안다고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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