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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개혁 별도 법적조치 없다” 나부총리 기자간담

    정부는 정경유착의 단절 등 경제개혁을 위해 별도의 새로운 법적 제재장치를 마련하기 보다는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는 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나웅배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5일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경제 바로 세우기 차원에서 정경유착 등의 과거 잘못된 관행은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지금은 정부정책에 대해 신뢰를 갖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만큼 잘못된 관행을 시정토록 분위기를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따라서 경제를 바로 세우기 위한 별도의 법적 제재조치를 취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최근 일부 대기업들이 스스로 사외이사제를 도입하는 등 기업경영의 공정성·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애쓰는 분위기가 확산되도록 지원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전직 대통령에게 비자금을 준 재벌에 대해 세무조사를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뭐라고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전씨 비자금」과 과거청산의 불가피성/김석준이대교수(시론)

    전두환씨가 대통령 퇴임 이후에도 천문학적인 거액의 비자금을 정치인은 물론 공직자와 언론인등에게까지 뿌렸다는 검찰발표와 언론의 보도는 모든 국민들에게 분노와 충격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군사반란과 내란의 수괴」혐의로 고향집에서 수사관들에 의해 서울로 압송되고 구속후 단식을 벌일 때 일부 국민들이 인간적으로 동정심을 보냈었다면 그것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가를 이번 사건이 잘 말해주고 있다.또한 그의 옛 부하들이 「골목성명」이나 골프모임에 떼지어 몰려다니며 위세를 과시하고 전씨 대신 감옥에 드나들 때 일부 언론과 국민들은 이들의 인간적인 의리를 부러워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던 것이 이들에게 얼마나 철저히 속았던 것인가를 이번 사건은 밝혀주고 있다. 전씨가 여론무마용으로 1백50억원을 언론인에게 건네고 여·야정치인 2백여명에게 5백억원을 뿌렸으며 자신의 경호실장이었던 장세동씨가 감옥에 다녀온 대가로 34억원을,그리고 안현태씨에게 10억원을,그리고 부하들과 골프모임을 가질 때마다 자신의 2년치 연금에 해당하는 2억원씩을 한번에 쓰는등 1천억원에 가까운 비자금을 사용해왔다는 검찰발표는 국민들을 아연실색케 하고 있다.만일 노씨와 전씨의 사건이 밝혀지지 않고 당초 그의 계획대로 금년 2월에 「원민정당」을 걸성하고 4·11총선 등에 참여하는 정치활동을 허용하였다면 나라의 장래가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만해도 끔찍한 일이다. 어떤 이는 그가 5·18특별법에 대한 위헌심판을 청구하였듯이 헌법이 보장한 결사의 자유에 따라 자기돈으로 정당을 자유롭게 만들고 정치활동을 할 수 있다고 강변할 수도 있을 것이다.과연 그러한가.그가 동원하여 사용하는 비자금이 자신의 돈인가.그는 12·12와 5·17의 두차례 쿠데타를 통해 헌법질서를 파괴하고 내란과 군사반란을 통해 국가권력을 장악하고 국가를 개인의 것으로 삼는 국가사유화를 통해 정치자금과 국가권력을 행사했던 사람이 아닌가. 이번 사건을 보면서 우리는 과거청산의 불가피성을 거듭 확인하면서 새로운 역사의 전개를 위해 각자 최소한 해야할 일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첫째,검찰은 어려움이 있더라도 전씨 비자금의 사용처를 철저히 추적하여 밝혀내야 한다.특히 5공신당의 창당과 관련하여 돈을 받았다는 2백여명의 정치인과 여론무마용으로 돈을 받았다는 언론인,공직자,야당 인사등의 명단과 액수를 밝혀야 한다. 둘째,여·야정당은 이 사건을 계기로 여기에 관련된 정치인들을 정계에서 추방하고 관련자들은 스스로 사퇴하는 용기를 보여야 한다.여·야정당의 색깔논쟁이나 보수경쟁이 얼마나 시대착오적이고 민족사에 죄악을 짓는 것인가를 냉철히 반성해야 한다.이 시대의 정치인들은 과거청산과 새역사 창조에 모든 노력을 집중하여 경쟁해야 할 때임을 깨달아야 한다. 셋째,언론도 이번 사건의 진상을 스스로 밝히는데 언론 특유의 능력을 발휘하여 언론의 명예와 품위를 지킴은 물론 언론본연의 기능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최근 벌이고 있는 「역사바로세우기」의 경우 언론도 주체적으로 언론 자신의 문제를 풀어야 할 것이다.5·17 이후 언론사 강제통폐합,언론인 숙정,5·6공 정당성 홍보도구로의 전락,살아남은 언론기관의 재벌화등이 비판받고 있는 만큼언론의 주체적이고 자발적인 과거청산과 역사바로세우기 노력이 있어야 한다. 넷째,전두환씨와 관련인사들의 민족과 역사에 대한 반성과 속죄가 있어야 한다. 쿠데타로 헌정을 파괴하고 5·18로 수많은 인명을 살상한 위에 국가권력을 장악하여 국가사유화와 부정축재를 일삼았다면 자숙하고 법의 심판을 겸허히 기다려야 할 것이다.백담사로 떠나면서 보였던 참회의 눈물이 위선이었음을 더 이상 폭로하지 말고 진실로 다시 참회하는 모습을 실천을 통해 입증하기 바란다. 우선 가장 시급한 일은 누구에게 얼마를 주었는지 명확히 밝혀 정계와 언론계등이 국민의 신뢰를 조속히 회복할수 있게 하는 일이다. 마지막으로 국민들은 더욱 냉철히 민주주의의 주인으로 당당히 서야하겠다.충격과 분노에서 벗어나 이성과 합리의 정치가 조속히 정착되도록 이번 선거부터 철저히 주인의 역할을 해야 한다.검찰과 언론,그리고 전씨가 밝히지 않더라도 누구가 관련되었을지를 주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이성을 회복해야 한다. 전씨와 관련된 사람이 누군지를 여당과 공직은 물론 야당과 언론계에서도 국민이 찾아 밝혀낼수 있을 것이다.시민단체와 야당 및 언론 스스로가 이 일을 맡을수도 있을 것이다. 과거청산을 보수의 이름으로 가로막거나 이성의 정치를 지역주의나 감성으로 대체하고자 하는 정치세력과 여론주도층의 활동을 철저히 김시하여야 한다.전씨 비자금은 과거청산 대상의 일부일 뿐이다.이 사건을 검찰과 전씨가 앞장서서 책임있게 밝혀야 한다.여·야당과 언론도 진상규명을 통해 스스로의 결백과 죄과를 밝혀야 한다.이에 대한 심판은 국민의 몫이다.
  • 한국의 대외홍보 현주소/박정현파리특파원(오늘의 눈)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은 한국의 대외홍보능력 현주소와 한계를 그대로 드러냈다.신명호재경원2차관보는 지난 3일 「96년 한국경제전망」이라는 주제를 놓고 만찬을 겸해 설명 및 토론을 벌이기로 돼있었다. 세계 각국의 정부대표단과 기업인들을 초청했지만 한국인을 제외한 외국인 참석자는 단 5명.썰렁하기 조차 했다.같은 호텔 옆방에는 줄지어 미얀마,캄보디아,유럽연합,쿠바 등의 투자유치설명회가 성황리에 열리고 있었다. 유럽연합의 설명회에는 50여명이 참석했고 다른 곳에서도 최소한 10명 이상이 참석한데 비하면 한국의 토론회의장은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전날의 「21세기 한국경제」설명회장도 마찬가지였다.한승주전외무장관,강경식신한국당의원,유장희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등 내로라하는 인물들이 참석했지만 정작 손님은 6명에 불과했다. 하기야 북한은 한국인 2∼3명만이 문의하는데 그칠 정도로 참석신청자가 적어 아예 나진·선봉자유무역지대 투자유치설명회를 취소하기에 이르렀다. 신차관보는 참석자들이 적은데 대해 『한국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적은 것』이라고 말했고 일부 다른 인사들은 최근 두 전직대통령의 비자금 파문으로 한국이미지가 크게 실추된게 아니겠느냐고 나름대로 진단을 하기도 했다. 어쨌든 국제사회가 남북한에 별 흥미를 갖지 못하고 있어 일어난 현상일 수도 있다.또 설명회에 참석한다는 것이 반드시 투자로 이어지라는 보장도 없다.하지만 적극적으로 한국과 한국경제를 홍보하려 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수도 있다.다른 나라의 예를 비춰보면 분명해진다. 홍콩은 손님들이 내야하는 70스위스프랑의 만찬참석비를 공짜로 해주면서 손님유치에 열을 올렸다.러시아는 설명회장에 미인들을 등장시켜 각국 정부대표단과 기업인들의 눈길을 끌려고 공을 들였다.미얀마는 경제부총리가 참석해 일일이 외국대표단과 악수를 나누며 미얀마를 알리기에 분주했다. 급변하는 세계 경제질서에 대응하고 살아남기 위해 홍보하고 손님유치하느라 모두들 바쁜 모습이었다.하지만 본회의장인 콩그레스센터에서 자료를 찾으려고 분주히 움직이는 각국 대표단 속에서 한국대표단을 봤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한국 홍보를 위해 열심히 뛰어다닌 흔적을 찾아보기도 쉽지 않다. 이번 세계경제포럼은 한국의 대외홍보 능력과 자세를 다시 한번 생각케해주는 자리였다.
  • 돈 받은 2백명 명단 집중 추적/「전씨 비자금 살포」

    ◎의원 3명에 1억6천만원 준건 확인/검찰,수사팀 곧 보강 전두환전대통령의 신당창당자금의 사용처를 수사하고 있는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서울지검3차장)는 4일 전씨로부터 돈을 받은 여·야 정치인 및 언론인 등 2백여명의 명단을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일단 전씨가 진술한대로 ▲88년 총선에 출마한 민정당의원 ▲92년 총선에 출마한 민자당소속 민정계의원 ▲88년 11월 당시 현직에 있던 중진 언론인 ▲핵심측근 등 4갈래로 나눠 대상자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방대한 인원을 조사해야 하는 만큼 조만간 수사팀을 확대·개편할 방침이다. 검찰은 전씨가 돈을 준 인사들에 대한 구체적인 이름과 액수를 진술하지 않고 있지만 돈을 준 시기와 상황 등을 바탕으로 자금추적 등을 통해 대상자의 범위를 좁혀나가기로 했다. 검찰은 그러나 전씨가 지난 92년 총선 당시 5공출신인 중진의원 3명에게 총선지원명목으로 모두 1억6천만원을 건네는 등 일부는 이미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특히 전씨가 명절이나 선거를 전후해 주로 돈을 주었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대상인사에 따라 돈의 성격과 액수가 다소 틀린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돈의 성격이 정치자금인지 아니면 뇌물인지 여부를 가리기로 했다. 검찰관계자는 『전씨가 살포한 자금의 성격을 정치자금으로 볼 경우 공소시효가 3년으로 거의 끝났으나 액수가 5천만원이상일 경우 공소시효 10년인 특가법상의 뇌물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전씨의 진술에 대한 신빙성여부를 가리는 것이 이번 수사의 관건이라고 판단,진술내용 확인에 주력키로 했다.
  • 노동정책/진념장관 인터뷰(올해 국정 이렇게)

    ◎“기술 자격제 전면 개편… 인력개발 부축”/중소기업 장학금 1백억원 조성/「외국근로자 체류」 1년 연장 검토 □대담=이경형사회부장 올해를 노사협력의 새 지평을 열면서 21세기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해로 설정한 진념노동부장관은 1일 서울신문 이경형사회부장과의 인터뷰에서 『노조도 이제는 주적개념을 바꿔야 한다』며 『근로자의 적은 경영자가 아니라 우리와 경쟁관계에 있는 선진국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는 전반적인 경기하락,총선과 비자금정국,민노총과 한국노총과의 선명성 경쟁 등으로 노사문제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새로운 노사관계를 구축할 복안이라도 있습니까. ○노사 불문하고 엄단 ▲지난 87년 「6·29」 이후 표면화된 노사갈등과 대립이 10년째 되는 해를 맞아 우리의 노사관계도 바뀌어야 합니다.「너 죽고 나 살자」는 식의 대립관계에서 벗어나 노사는 동반자라는 인식이 정착돼야 합니다. 정부로서는 산업사회의 준법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나 근로자의 불법 연대파업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하겠습니다. ­본격적인 임금교섭철이 다가오는데 임금정책,특히 민간부문에 대한 임금정책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임금교섭이란 기업별 경영성과를 토대로 노사가 자율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그러나 중소기업의 경우 임금교섭 자체는 물론이고 인력확보 측면에서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또 대기업도 경쟁기업 임금수준과의 비교심리 등으로 임금교섭에 애로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중앙차원의 교섭준거가 필요하다고 봅니다.만약 노총과 경총 간의 임금인상률에 합의하지 못하고 각기 독자안을 발표하게 되면 정부는 양쪽 안을 토대로 국민경제 차원에서 바람직한 안을 마련,개별기업의 임금교섭에 권고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올해 국정연설에서 대통령께서 삶의 질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근로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노동부의 대책이 있으신지요. ▲열심히 성실하게 일하는 근로자가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근로자의 복지를 증진시키는 것은 경영자 뿐 아니라 정부의 책무라고생각합니다. 정부는 올해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장학기금 1백억원을 별도로 조성하고 중소기업 복지시설 설치자금 지원 및 근로자 의료비 융자 등 중소기업 근로자의 복지증진에 역점을 두고 각종 시책을 추진하려고 합니다. ­최근 3년간 경기호황세가 지속되면서 숙련인력의 공급이 절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인력개발과 관련한 마스터 플랜이 있습니까. ○중기 자체진단 실시 ▲지난해 5월부터 우리 부에서는 「종합적인 산업인력개발체제 계획」을 추진,거의 마무리단계에 와있습니다.직업교육과 직업훈련의 연계 및 재직근로자 「능력향상훈련」을 강화하고 중간 기술인력 배출을 확대하기 위해 산업현장 중심으로 국가기술자격제도를 전면 개편하는 것 등이 주요 내용입니다. ­외국인 근로자 도입문제와 관련한 해결책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작년 11월 말 현재 3만3천6백명의 산업연수생이 국내 제조업체에서 일하고 있으나 낮은 처우 등으로 이중 30.1%나 이탈해 불법 취업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부는 산업연수생제도의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외국의 직업훈련기관과 연계해 외국인 근로자를 필요로 하는 국내 기업에 공급하는 방안을 시행할 계획입니다.또 외국인 근로자도 1∼2년이 지나면 국내 기능사자격을 딸 수 있도록 허용해 주고 체류기간도 현재 최장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장관께서 의욕적으로 추진하신 근로자파견제도가 정치권의 반대로 입법이 무산됐는데 이 문제에 대한 장관의 소신을 밝혀 주십시오. ▲노동시장의 탄력성을 확보하려면 근로자파견제도는 반드시 도입돼야 합니다.현실적으로 파견·대체·파트타임 형태의 근로자가 10만명을 웃돌고 있으나 법적인 뒷받침이 없어 전혀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파견근로자제도는 노조의 위치를 약화시키거나 임금을 착취하는 제도를 양성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파견근로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노동법의 바람직한 개정방향과 추진시기 등을 밝혀 주십시오. ○「산업연수생제」 개선 집단적 노사관계법에서 문제가 되는 일부제한조항과 개별적노사관계에서 일부 경직된 보호규정을 함께 보완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노사간 갈등구조가 완전히 불식되지 않은 현실에서 노동관계법 개정을 추진하면 우리의 노사관계를 흐트려 놓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산업현장에서의 노사관계 발전상황을 보아 가면서 이 문제에 대처해 나갈 계획입니다. ◎「노동문제」 진장관의 견해/“주근로시간 단축 시기상조/이달중 임금인상 준거 제시” 약간 치켜올려진 짙은 눈썹.자신만만한 태도.정연한 논리……. 진념노동부장관을 그릴 수 있는 단어들은 대개 이런 것들이다.이론이 분명하고 정책을 보는 시야가 넓다.노동주무장관이라고해서 정책의 시각이 노동범주에만 머물지 않는다. 경제기획원에서 25년간 잔뼈를 키워왔고 차관보만 5년을 지내 「최장수」를 기록하기도 했다.지난 93년2월 동자부장관을 그만두고 노동장관으로 발탁될 때까지 2년3개월의 공백기간(?)중엔 미 스탠퍼드대에서 교환교수로 한국경제발전론을 강의했고 전북대 초빙교수로도 출강했다. 4월 총선정국과 올 임금단체협상시기가 맞물려 간단치 않겠다면서 정부의 대응책을 물었다. 그는 세계경제전망과 국제경쟁력문제등을 구체적으로 진단한뒤 『늦어도 이달중에 임금인상의 준거를 제시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노총·민노총등의 주 40∼42시간제 주장에 대해서도 해박한 경제사회논리로 『방향은 맞을지라도 속도가 문제』라며 「불가」입장을 밝혔다. 그가 스탠퍼드대 교환교수로 있을때 학생이 몇명이나 강의를 들었으며 한국정치발전단계와 경제발전과정을 어떻게 연관시킬 수 있느냐고 물었다. 『수강생은 15명정도였는데 아프리카출신 2명,일본인 1명도 끼어있었지요.1주일에 4일간을 강의했고 강의준비때문에 새벽2시까지 밤잠을 설치고 아침에는 다시 리허설까지 했어요』『경제사회발전단계에 따라 어떤 정책과 전략을 구사하느냐는 경제의 성패를 좌우합니다』『우리나라의 경우 경제의 발전이 정치발전을 이끌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외자이름으로 염인데 옥편을 찾아보면 음은 「임」이다.왜 「임」인데 「념」으로 읽느냐고 물었다.진장관은 『할아버지가 작명을 하신 것인데 「념」이라고 불렀고 관행적으로 「염」으로도 읽는다』고 말했다. 염의 새김은 『곡식이 늦게 익는다』는 뜻이다.이름풀이로는 늦게 출세한다는 운세인데 『앞으로 더 출세하실 일이 있을 것같은가』고 물어보았다. 그는 『올해의 노동정책에 관해 묻겠다고 해놓고 왜 쓸데없는 것은 묻느냐』고 가볍게 응수한뒤 『내 이름은 한 알의 밀알로 썩는다는 것이 올바른 풀이』라고 「똘똘이」별명에 걸맞는 명답을 제시했다.
  • “총선영향 우려” 정치권 초긴장/「전씨 비자금 살포」 여야 반향

    ◎의혹눈길 쏠린 민정계 인사들 곤혹­여권/「표적사정」 가능성 촉각… 여 의도 경계­야권 전두환전대통령이 뿌린 정치자금 사건이 총선 60여일 전에 터져나오자 여야가 술렁이고 있다. 기성 정치권은 자신이 표적이 될까봐 촉각을 곤두세우며 총선에의 악영향을 걱정한 반면,신진그룹들은 『이번 기회에 새 정치를』이라며 총선쟁점으로 부각되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신한국당◁ 누구도 시인할 수 없는 사안인 탓에 설만이 난무하고 있다.5공 청산당시 전씨측을 적극 옹호하거나,「육탄방어」도 감수한 사례들을 떠올리기는 하지만 좀처럼 그 이름을 입밖에 내지 못하고 있다. 당내에 의혹을 받을 만한 「전씨 사람들」이 그다지 많지 않은 점에서 다소 위안을 찾고 있다.하지만 검찰 수사 진전에 따라,혹은 파문의 확대에 따라 자신이 행여 소문의 「타깃」이 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특히 의혹의 눈길이 민정계쪽에 쏠리자 물갈이의 험난한 벽을 뛰어 넘어 총선고지를 향해 뛰고 있는 민정계 인사들은 ,또다시 「전씨의 돈」이 옥죄기 시작하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한 민정계 인사는 『전씨가 비록 신당을 염두에 두고 정치자금을 뿌렸다 해도 신당에 들어가려고 돈을 받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며 의례적인 정치자금으로 생각했을 것』이라고 일축하면서도 걱정하는 기색이 엿보였다. ▷야권◁ 야권은 전씨의 「신당자금」에 대한 검찰수사가 표적사정으로 흐를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특히 구여권인사가 상당수 포진해 있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여권의 「숨은 의도」를 경계하는 모습이다.다만 총선을 앞두고 여권이 섣부른 행동은 취하지 않으리라는 판단이다. 국민회의의 관심은 이번 사건이 또다시 김대중총재의 정치자금에 대한 시비로 비화할 것이냐에 모아진다.한 관계자는 『검찰수사과정에서 또다시 증거도 없이 김총재가 거명되는 사태가 벌어진다면 이는 제2의 「초원복국집」사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민련은 현 정국구도에 급격한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대구·경북지역에서의 세 확대 노력이 위축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전씨측◁ 전씨 측근들은 신당창당을 위한 정치자금 제공사실을 전날보다 더 강경한 어조로 부인했다. 이들은 『검찰이 뚜렷한 물증이나 관련자 증언없이 의도적으로 흘렸다』며 『건강이 악화된 전씨한테 유도신문,신빙성이 약한 진술을 얻어 총선용으로 이용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핵심측근인 민정기비서실장은 『신당창당·정치인관리 운운은 금시초문』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여권내 공천탈락자의 무소속 출마등 반발 움직임이 있는 미묘한 시점에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그러나 『검찰이 칼자루를 쥔 마당에 어떤 대응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측근은 5공신당설에 대해 『5공 참여인사가 지금도 원내에 많은데 도대체 어느 범위까지,누가 움직여야 5공신당이냐』며 『우리로서는 그러한 움직임을 아는 바도 없고 알 필요도 없다』고 신당창당설을 강력 부인했다.
  • 「전씨 신당」 어디까지 진척됐었나

    ◎“90년부터 5년간 준비… 「창당 주비위」 구성”/지구위장도 내정… 법절차 마무리 직전까지 간듯 전두환전대통령이 창당하려했던 「원민정당」은 과연 어느 정도까지 창당작업이 구체화됐을까. 검찰이 밝힌대로라면 「원민정당」은 전씨 자신이 총재 또는 대표를 맡기로 하고 지역별로 지구당위원장까지 거의 내정한 상태였다는 분석이 가능하다.지난해말 전씨 및 측근들의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지 않았다면 총선을 2달정도 앞둔 지금쯤은 수면위로 부상할 만큼 골격을 갖췄던 것으로 보인다. 검찰관계자는 이 부분에 대해 뚜렷한 대답을 하지 않고 있다.하지만 전씨측이 신당창당 움직임을 가시화한 3당합당 직후인 90년 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5년여동안의 준비과정을 통해 「창당주비위」까지 구성했던 것으로 암시하고 있다.즉 신당창당에 따른 법적절차를 거의 마무리짓기 일보직전에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이 불거지면서 느닷없이 검찰의 수사망에 걸려 들었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전씨가 관리해 왔다고 진술한 여·야정치인과 언론인 등 각계인사 2백여명도 지구당창당에 따른 최소한의 필수인력이 아니었겠느냐는 분석이다. 돈과 정치가 뗄래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음은 불문가지의 사실이다.전씨가 이 과정에서 정치자금으로 뿌린 돈은 확인된 액수만 자그만치 8백80억원이다. 8백80억원은 돈의 성격에 따라 대략 90년 2월 전과 후로 나눠 다르다. 13·14대에 2백30억원을 지원한 것과 88년 11월 5공청산과정에서 여·야정치인과 언론계 중진 인사들에게 살포한 1백50억원 등은 엄밀히 말하면 전직대통령의 신분으로 자신이 창당했던 민정당소속 의원들을 국회의원에 한명이라도 더 당선시킬 목적과 함께 백담사로의 「유배」를 막아 보려는 안간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90년 2월이후부터 구속직전까지 뿌린 5백억원은 전씨가 본격적으로 신당창당만을 위한 돈이었음이 분명하다.검찰은 『전씨가 5공의 정통성을 부인하는 6공세력에 본때를 보여주기 위해 2백여명의 정치권인사들에게 구속직전까지도 골프회동과 비밀집회 등을 통해 돈을 지원해 온 것으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전씨에게 돈을 받은 인사 2백여명이 누구이며 얼마씩을 지원받았는지에 대해 전씨는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그러나 전씨로부터 돈을 받은 인사 2백여명은 ▲88년 13대 총선에 출마한 당시 민정당의원 ▲92년 14대 총선에 나선 민자당소속 민정계의원 ▲88년 11월 당시 신문·방송에 몸담고 있던 언론계 중진인사 ▲장세동·안현태씨 등 핵심측근등으로 구성됐을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 「전씨 창당 시도설」… 김성호부장검사 문답

    ◎돈받은 사람 아직 구체적 확인 못해/아들 회사설립에도 돈쓴 흔적 발견 서울지검 특수3부 김성호부장검사는 3일 『전두환전대통령은 6공세력이 5공의 정통성을 부인하자 정치재개를 시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정치인등에게 모두 8백80억원을 제공했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전씨가 창당계획 등에 대해 언제 진술했나. ▲장세동전경호실장에 대한 계좌추적이 끝난 때로 기억된다.한번에 진술을 다한 것이 아니라 여러 차례에 걸쳐 조금씩 얘기했다. ­전씨로부터 돈을 받은 정치인을 사법처리할 것인가. ▲그 문제는 일단(사용처내역이 구체적으로) 밝혀지고 난 다음 생각할 문제다.정치자금법 위반은 공소시효가 3년이기 때문에 92년 전에 돈을 받았다면 처벌할 수 없다.또 당시 현금으로 전달됐기 때문에 돈을 받은 사람을 밝혀내기조차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전씨가 「원민정당」이란 정당 가칭까지 만들어놓았을 정도라면 정치재개를 위해 상당히 구체적으로 준비했다는 느낌이 드는데. ▲창당 뒤 누구를 영입할 것인지 정도는 계획한 흔적이 있다.그러나 더이상 구체적인 것은 발견되지 않는다. ­88년 총선때는 2백억원을 지원해 놓고 92년에는 30억원밖에 사용하지 않은 이유는. ▲노태우전대통령이 88년 총선결과를 낙관했으나 전씨가 보기에는 위태로워 많이 지원했다고 밝혔다.반면 92년에는 전씨로부터 등을 돌린 사람은 빼고 신임이 가는 의원에게만 돈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전씨가 창당하려 한 신당에서 전씨의 위치는. ▲전씨 스스로가 대표나 총재라고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주도적인 위치에 있으려 한 것은 사실이다. ­회사설립자금에도 전씨 돈이 사용됐다는데 아들 재국씨가 운영하는 출판사 「시공사」가 그 사용처인가. ▲그렇다고 볼 수도 있다.어쨌건 그렇게 큰 회사는 아니다. ­비자금사용처 수사에서 전씨로부터 돈을 받은 사람은 구체적으로 누구인가. ▲장세동·안현태전경호실장 두 사람밖에 없다. ­그 외 현재 계좌추적중인 사람은. ▲아직 없다. ­돈을 받은 사람의 명단은 나중에 밝힐 것인가. ▲밝혀지면 발표할 수도 있지만….일단 그때가서 판단해야 할 것같다. ­신당창당하는 데 최소 2천억∼3천억원이 든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전씨가 보유하고 있는 돈도 그 정도 된다는 얘기 아닌가. ▲글쎄요.
  • 「전씨돈」받은 2백여명 밝혀질까/「5공 신당자금 살포」 수사전망

    ◎백담사 가기전 여론무마용 150억 뿌려/정치법 적용 거액받은 정치인 사법처리 가능성/명단 밝혀지면 사회전반 큰 파장일듯 전두환전대통령이 재임중 모은 비자금 가운데 8백80억원을 신당창당 준비를 위한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사실이 검찰수사과정에서 드러남에 따라 정치권은 물론 사회 전반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특히 오는 4월11일 15대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불거져 나온 전씨의 「신당창당 기도설」은 총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전씨가 대통령직을 퇴임한 이후인 88년 4월 13대 총선,88년 11월 백담사에 들어가기 전,92년 4월 14대 총선등을 거쳐 지난해 12월3일 구속되기 직전까지 5공 출신 정치인을 포함,사회 각계인사 2백여명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왔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기간동안 순전히 정치목적으로 사용한 돈이 8백80억원이라는 것이다. 전씨는 90년 2월 3당합당으로 민정당이 해체되고 5공 정부의 정통성이 부인되기에 이르자 흩어진 5공 인사를 규합하여 정치 재개를 결심했다는 게검찰관계자의 설명이다. 검찰은 전씨가 오는 2월 구민정당을 부활시킨다는 의도에서 당명을 가칭 「원민정당」으로 정한 뒤 4월 총선에도 참여,정치 전면에 나서기 위한 정지작업을 벌여왔다고 말했다. 오래전부터 전씨가 측근들과의 골프회동 등을 통해 정치재개를 꾀하고 있다는 소문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전씨로부터 돈을 받은 정치인과 사회인사들을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수사진을 보강해서라도 비자금의 사용처를 밝혀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어 조만간 돈을 받은 정치인등의 이름이 차례차례 확인될 가능성이 크다. 현시점에서 공소시효가 3년인 정치자금법의 적용대상이 되는 정치인에 대해서는 돈의 액수에 따라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물론 전씨가 돈을 건넨 사람의 명단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어 계좌추적에 의존해서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 검찰은 장세동전안기부장과 안현태전경호실장이 전씨로부터 각각 34억원과 10억원을 받은 사실은 확인만확인했을 뿐이다. 여하튼 15대 총선을 목전에 두고 공천까지 확정된 이 시점에서 전씨로부터 돈을 받은 정치인이 드러날 경우,정치권은 다시 한번 사법적인 처벌은 떠나서라도 도덕적 타격을 피하기는 어렵게 됐다. 이와 함께 전씨가 88년 8월 백담사로 떠나기 전 여론 무마용으로 여·야 정치인과 언론계 인사들에게 1백50억원을 뿌렸다고 진술,정치권외에도 파장은 이어질 전망이다. 검찰의 이번 수사발표 배경과 관련,일각에서는 부정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구속된 전씨를 비롯한 5공 세력들에대한 동정론을 차단하기위해 검증되지도 않은 수사 사실을 공개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전씨의 첫공판이 26일로 연기된 것과 관련,담당재판부는 비자금 사건의 재판이 3주 늦춰졌지만 12·12 및 5·18사건에 대한 재판진행은 차질없을 것으로 전망했다.재판부는 『5·18특별법에 대한 위헌제청등에의 결정이 나오는데 2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여 3월말이나 4월초로 예상된 두 사건의 공판은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올 첫 국가기강 확립 실무협의 내용

    ◎「역사바로잡기」 3대 사정으로 부축/탈불법 발본… 공명선거 정착­선거사상/부실공사·폭력범 추방 역점­민생사정/권력형­지방행정 비리 척결­공직사정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기강실무협의회에서 확정된 올해 3대 사정업무추진방향은 「선거사정」과 「민생안정」「공직사정」이다. 이같은 사정방향은 김영삼대통령이 국정담화에서 밝힌 「역사바로세우기」와 「삶의 질 개선」으로 일류국가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국정목표를 사정측면에서 뒷받침하자는 차원에서 세워졌다. 특히 「선거사정」을 올해 제1의 사정과제로 삼은 것은 총선이 치러지는 해인 만큼 과거 부정과 타락으로 얼룩졌던 우리 선거역사를 바로세운다는 차원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선거사정」에서 중점과제는 ▲탈법·불법선거 사범을 예방·단속하고 ▲공명선거 분위기를 저해하는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며 ▲선거시기를 틈탄 국가기강해이를 막는데 두고 있다. 따라서 유권자매수와 향응제공·후보자 비방·흑색선전·연설방해·재야­학원­노동단체의 불법선거개입·공천관련 비리·선거정국에 편승한 집단이기주의적 불법행동·조직폭력배의 선거관여 등이 모두 강력한 단속대상이 된다. 이와 함께 올해는 지방자치제 본격 출범 이후 첫번째 총선이 치러지는 만큼 이같은 「고전적」인 불법·탈법행위 뿐 아니라 중립을 생명으로 하는 공직자로서 단체장의 선거개입을 막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특히 이번 선거기간에는 3백명의 국세청직원이 투입되는 만큼 불법·탈법선거운동을 하려면 자금추적과 세무조사 등을 각오해야 하게 됐다. 「선거사정」과 함께 또 하나의 사정방향인 「민생사정」은 ▲부실공사 추방 등 안전문화의 정착과 ▲국민생활을 위협하는 폭력행위 등 범죄의 예방 ▲국민경제의 안정·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을 없에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를 위해 감사원과 총리실 등의 감사및 점검활동과 검찰·경찰 등 관계기관의 민생치안활동을 강화하며,각종경제사범에 대한 단속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돼온 「공직사정」도 더욱 강력히 추진된다.불법정치자금 수수와 비자금조성등 정치권의 비리관행을 비롯,권력형 비리와 생계형 비리 등 공직사회에 잔존한 비리가 주요척결 대상이다. 또 지방자치제를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지방행정비리를 몰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관련사정기관의 정보수집활동을 강화해 간다는 계획이다.
  • 7일 중기대표와 오찬 8일엔 금융기관장과/김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이 30대대기업총수와 면담한 데 이어 오는 7일 청와대에서 중소기업인과 오찬을 함께 한다.8일에는 이경식한은총재를 비롯한 금융기관장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하면서 비자금사건 이후 위축된 금융기관의 사기를 북돋워주고 금융기관이 중소기업 지원에 적극 협력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 전씨 신당자금 살포/여야 “진상규명” 한 목소리

    ◎“실현성 없는 망상… 국민 우롱 행위”­여/“관련자 명단 공개하라” 적극 공세­야 여야는 3일 전두환전대통령이 신당 창당을 계획하며 2백여명의 정치인에게 정치자금을 제공,관리해왔다는 검찰수사 내용에 대해 놀라움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신한국당◁ ○…『모든 국민을 우롱하는 경망된 자세』라며 단죄를 촉구했다.일부 의원들은 신당창당 파문이 정치인에 대한 사정수사로 이어질지와 선거쟁점으로 대두할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손학규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12·12와 5·18을 일으켜 헌정사를 거꾸로 돌리고 부정축재를 자행한 것도 모자라 개인의 권력욕을 충족시키기 위해 부정한 돈으로 5공신당을 창당하려 했다는 것은 모든 국민을 우롱한 처사로 단죄돼야 마땅하다』면서 『5공신당설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전씨와 그 일당은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면치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윤환대표는 『전씨가 3당합당 이후 5공에 참여했던 일부 현역 의원이나 측근들을 관리하기 위해 돈을 썼을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김대표는 신당 창당설에 대해서는 『그쪽(전씨측)의 생각에 불과할 뿐,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실현가능성도 없다』고 일축했다. ▷야권◁ ○…국민회의는 현정권의 과거청산 작업이 5공신당을 봉쇄하기 위한 전략적 차원이라고 선공을 펴는 한편 김대중총재의 20억원 「플러스 a설」을 부각시키려는 「음모」가 아닌지 의구심을 표시했다. 박지원대변인은 『사실이라면 이 나라 정치를 엄청나게 타락시킨 행위』라고 규정한 뒤 『전씨로부터 돈을 받은 사람 가운데 신한국당 공천을 받은 사람이 얼마인지 국민앞에 밝혀야 한다』고 신한국당 쪽에 책임을 돌렸다.임채정·문희상의원 등은 『소문으로만 나돌던 5,6공 신당창당설이 사실로 확인,역사청산 작업도 이를 막기 위한 정략적 차원이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도덕적 우위」를 내세워 「명단」을 공개하라고 맹공을 퍼부었다.이규택대변인은 『군사반란과 내란의 수괴인 전씨가 각계에 엄청난 비자금을 제공했다는 사실에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돈을 받았다는 정치인 2백여명의 명단공개를 주장했다. 제정구사무총장도 『추잡한 돈의 정치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비자금의 실체를 낱낱이 공개하고 관련자들을 법에 따라 철저히 처벌해야 한다』고 여야 가릴 것 없이 공격했다. ○…자민련은 당내 5공인사들의 관련 여부가 상당히 신경쓰이는 모습이다.구창림대변인은 『공식발표가 아니기 때문에 공식논평은 하지 않겠다』고 한발짝 물러서면서 『그러나 사실이라면 신한국당의 공천은 전면 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신한국당을 공격했다.또 『신당설이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나온 점을 주목한다』며 『대구·경북지역을 의식해 전씨에 대한 동정론을 차단하려는 의도』라고 배경에 의혹을 제기했다.『충격과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면서도 자칫 불똥이 튀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전씨측◁ ○…이양우변호사 등 전씨 측근들은 『논평할 가치조차 없다』면서도 검찰 수사의 배경과 수사방향을 되물었다.특히 검찰이 전씨의 진술을 토대로 물증확보를 위한 계좌추적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를 접하자 다소 당황해 하면서도 『정치자금의 사용처와 창당설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 전씨 「5공신당」 창당 기도/비자금 880억 뿌렸다

    ◎정치인 등 2백여명에/전씨 등 진술/검찰 “사실여부 자금추적 해봐야” 전두환전대통령은 지난 88·92년 총선 당시 민정당의원과 민자당내 민정계소속의원들에게 개별적으로 2백30억원을 지원한 것을 비롯,여·야 정치인과 언론인 등 각계인사 2백여명에게 모두 5백여억원의 정치자금을 지원하는 등 모두 8백80억원을 신당창당 등을 위한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12·12 및 5·18 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서울지검3차장)는 3일 전씨와 측근인사들을 상대로 비자금 사용처를 조사한 결과 『5공세력을 규합,당을 만들어 정치를 재개하는 사전 정지작업으로 각계인사 2백여명에게 5백여억원을 지원했다』는 진술을 받아 냈다고 밝혔다. 이본부장은 그러나 『전씨로부터 직·간접으로 지원금을 받은 여·야의원이나 언론인 등의 명단과 개별적인 지원액수는 장세동전안기부장과 안현태전경호실장을 제외하고 전혀 확인된 바 없으며 이는 전적으로 전씨의 진술내용이기 때문에 사실의 신빙성여부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자금추적 등을 통해 밝혀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본부장은 또 『전씨가 정치자금의 대부분을 현금으로 지원했기 때문에 누구에게 어떻게 흘러갔는지를 밝혀내기는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며 『설령 명단이 확인된다고 하더라도 정치자금법상 공소시효 3년이 거의 끝난 사안이므로 사법처리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검찰에 따르면 전씨는 88년 4월 총선당시 민정당의원들에게 개별적으로 2백여억원을 지원했으며 92년 총선때도 민자당소속 민정계의원들에게 개별적으로 30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92년 총선때의 지원금이 급격하게 줄어든 이유를 『일부 괘심죄에 걸린 인사들이 제외된 때문일 것』으로 분석했다. 전씨는 특히 88년 11월 5공비리수사가 진행되자 자신에게 쏟아지는 사회적 비난여론을 막을 목적으로 여·야정치인과 언론계인사들에게 자신이 직접 또는 측근들을 통해 모두 1백50억원을 지원했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전씨는 이와 함께 90년 2월 3당합당이후 민정당이 해체되고 5공의 정통성이 부인되자 흩어져 있던 5공인사들을 규합,골프회동 등 전국에서 비밀집회를 갖는 등 신당창당을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신당의 명칭을 가칭 「원민정당」으로 정했으며 올 2월에 창당,4월 15대 총선에 참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는 것이다. 검찰은 전씨가 퇴임후 남긴 1천6백억원 가운데 9백97억원의 사용처를 밝혀 냈으며 이중에는 정치자금 8백80억원과 측근인 장세동씨와 안현태씨에게 각각 30억원과 10억원 등 40억원을 비롯,경북 봉암사건축비 10억원 등 국가에 헌납한 89억원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밖에도 전씨가 형 전기환씨 등 친·인척들의 부동산구입비와 생활비 및 아들 재국씨의 회사설립자금등으로 모두 20억3천4백5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했다.
  • 비부패시대 원년 열자/오석홍서울대교수·행정학(서울광장)

    부패는 우리에게 익숙하다.사람들은 현실세계의 부패에 만성적이고 지친 반응을 보인다.많은 사람들이 부패이야기를 진부하게 느낀다.아무리 많이 이야기해도 만족스러울만큼 고쳐지지 않으니 그럴만도 하다.그러니 현시국은 부패에 관한 위기이면서 동시에 기회이다.잘만하면 부패체제에 억제의 고삐를 씌울 수 있는 획기적 전기를 만들 수 있다.다시한번 부패이야기에 열을 올려야겠다. 지난해 우리를 충격 속으로 몰아넣었던 비자금사건은 상당기간 나라를 뒤흔들 것이다.낙담한 국민들이 일할 의욕을 잃고 또한 부패를 배우려 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었다.그러나 비자금사건에 대한 국민의 반향은 그 반대일 것으로 생각한다.부패체제를 정말로 타파해야겠다는 자각이 부쩍 높아졌을 것이다.부패하지 않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처지에 안도하고 잔잔한 행복감까지도 느꼈을 것이다.여하간 비자금사건의 파장이 미친 영향은 긍정적인 쪽에 무게가 실려있다고 보아야 한다.국가관리자들은 이를 호기로 잡아야 한다. 우리는 오랫동안 체제적 부패의 폐해를 절절히경험해 왔다.부패의 만연은 국가체제 전체의 외형과 실질을 이원화 함으로써 국법질서에 대한 신뢰를 땅에 떨어뜨렸다.말로는 청렴한 정부를 외치면서 「줄이 닿는」 부패인물들을 실제로는 비호해 왔으니 그럴 수 밖에 없다.실제로는 지켜지지 않는 규범들을 계속 표방했으니 그럴수 밖에 없다. 지난날 정권이 정당성을 갖지 못하고 부패했었기 때문에 정치과정은 폐쇄화되고 반대세력은 억압되었다.정당하고 공평한 게임에 의한 정권교체의 가능성은 절망적이었다.어디에서나 생산활동의 질이 위협받고 공공자원의 오용과 낭비가 심했다.견실한 질적 향상을 바탕으로 하지 않은 양적 성장은 각종 사고와 참사의 원인이 되었다.만연된 부패는 개혁과 반부패운동을 좌절시키거나 고작해야 형식화한다.그 결과는 국민의 사기저하이다.전·노정권하에서 공평할 수도 엄정할 수도 없었던 「사회정화운동」「범죄와의 전쟁」「새질서·새생활운동」을 지금와서 생각하면 모골이 송연하다. 부패문제에 관한 우리의 좌절감은 크다.다수의 부패가 장기화되었고 상류층의 철옹성같은 부패구조가 있었기 때문이며,역대의 반부패운동이 부패의 대세를 꺾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금의 상황은 커다란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우선 비자금사건이 국민의 부패혐오감을 자극하고 있다.정부도 과거 권력핵심부와 상류층이 저지른 부패의 응징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사회발전의 전반적인 추세도 부패억제에 유리해지고 있다.정당성과 사회적 형평에 대한 의식의 강화,기술문명의 고도화,합리적 생활질서의 확산,경제민주화에 대한 갈망의 고조,사회병리에 대한 관심의 고조,세계화의 촉진 등은 부패억제에 유리한 조건들이다. 올해는 비부패시대의 원년이 되어야 한다.그것이 가능하리라고 고무될 필요가 있다.비부패시대의 원년을 열어가려면 국민전체의 책임부터 따져야 한다.비만된 공직부패는 국민의 부패 또는 부패수용심리를 반영하는 것이다.올해부터 국민 각자는 부패거래를 단절하겠다는 결의를 다져야 한다.그리고 대통령이 이미 성명한 바와 같이 국가관리주도세력은 부패타도를 지향하는 명예혁명을 일으켜야 한다.자기희생적 결단도 필요하면 해야하며 갈등과 위험을 무릅쓸 각오를 해야 한다. 국민적 자각과 국가관리자들의 각오 위에서만 제도적·기술적 부패억제책들이 효험을 발휘할 수 있다.규범체제의 형식주의 타파,국정의 공개성 강화,집권주의 타파,공공봉사의 소비자중심주의 강화,엄정한 처벌체제 확립,공직윤리확립,가치명료화사업 활성화 등은 제도적·기술적 반부패시책이 추구해야 할 원리들이다.
  • 전씨 비자금 첫 공판 26일로 3주간 연기/재판부 “건강이유”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부장판사)는 오는 5일 예정된 전두환전대통령 비자금사건 첫공판을 3주동안 연기,오는 26일 상오10시에 열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재판부는 이날 전씨측 변호인과 안양교도소가 낸 전씨의 건강진단서를 검토한 뒤 『전피고인이 영양결핍 증세와 고혈압,현기증 등으로 인해 당분간 재판을 받을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판단되므로 안현태전청와대경호실장등 관련피고인 5명에 대한 재판을 일괄적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이양우변호사등 전씨 변호인측은 지난달 17일 공판기일 변경신청서를 제출한데 이어 이날 『단백·칼로리 영양결핍증과 급성 및 만성위장염,두통 및 고혈압과 현기증,설사증세로 전씨가 30분이상 앉아 있거나 10분이상 서 있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2주일 정도 식이·약물요법을 시행한 뒤 건강에 대한 추가판단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건강진단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한편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도 이날 하오 서울지검 특수3부 김성호부장검사 명의로 『전씨 비자금 사건에 대한 추가수사에 3주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공판기일 변경신청서를 냈다.
  • 임금“경기하강”공감 7%선 타결 전망/올 노사임금협상을 예진하면

    ◎“노사관계 성숙·경제 안정… 12.2% 돼야”­노/“7년째 생산성 넘는 인상… 5∼6% 적당”­사 올해 임금 인상의 전망은 「약간 흐림」이다.1일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로 경총 회의실에서 열린 올해 임금교섭 심포지엄에서 노총·경총·정부 3자는 지난해 보다 약간 낮춘 선에서 인상률을 정해 임금협상을 추진하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사실상 정부의 입장과 같다고 할 수 있는 중앙노사협의회는 올 임금 인상안은 6.6%로 지난해 보다 0.5%포인트 낮춰 잡았으며 노총은 지난해 보다 0.2% 포인트 적은 12.2%의 임금인상요구율을 확정했다. 따라서 경총도 지난해 제시안인 5.4% 보다 다소 적은 5% 정도를 협약인상률로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총과 경총·중앙노사협의 3자가 한마음으로 인상률을 낮춘 이유는 올해의 경기가 하강 국면에 들어 침체할 것이라는 예상에 모두 동의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노총은 그러나 『올해 경기가 하강 국면에 들어가더라도 급격한 경기 부진은 없을 것』이라면서 상당히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때문에노총이 제시한 인상률은 지난해 보다 겨우 0.2% 양보한 선에서 결정됐다.노총은 또한 올해 노사관계도 매우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96년 정세전망과 임금정책」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조한천노총정책연구실장은 『노사관계의 성숙화가 지속되고 있고 국제경쟁의 격화에 따라 노사가 관계안정을 기대하고 있어 안정기조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노총은 정책·제도 개선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총과의 중앙임금합의는 올해도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확정하고 12.2%의 인상안을 가이드라인으로 정해 산별및 개별 노조별로 임금투쟁을 벌여 나갈 것임을 밝히고 있다. 노총은 이 인상안이 물가와 생계비를 고려한 노동자의 실질임금향상과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는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노총은 더불어 ▲학력에 따른 임금격차의 완화 ▲기본급 비중 80% 이상 인상 ▲통상임금 범위 확대 ▲퇴직금 누진제 ▲연간 노동시간 2천시간으로의 단축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에 경총은 올해 경기 동향과 노사관계를 매우 불투명하다고 보고있어 노총보다 인하폭을 더욱 늘릴 것이 분명해 보인다.따라서 임금인상 제시율인 5.4% 보다 0.4∼0.5% 낮은 5% 안팎의 인상률이 제시될 전망이다.경총은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보다 2% 가량 낮은 7.4% 선으로 떨어져 경기가 예상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또한 비자금 사건 등에 따른 정치·사회환경의 불안,민노총의 강성투쟁 등으로 노사 관계도 불안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와함께 경총은 89년 이후 생산성을 넘는 임금인상이 지속돼 왔고 가구당 월평균 흑자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고금리,물류비용,공단 분양가 상승 등의 이유 때문에 임금 인상은 억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근거로 경총은 ▲생산성 범위내의 임금조정 ▲기업규모간 임금 격차 축소 ▲능력주의 임금인사제도 도입 등을 올해 임금 조정의 기본 방향으로 정하고 임금 인상선을 확정할 방침이다.경총은 사무국에서 인상안을 마련,회장단 회의에서 확정해 빠르면 다음주중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노동부 산하 한국노동연구원 이원덕선임연구원은 심포지엄에서 『올해 실질 성장률이 7%로 전망되어 상당히 낮아지고 경기의 양극화가 뚜렷해져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연구원은 이런 배경에서 인플레에 중립적이며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지 않고 생활수준을 개선시켜 주는 적정협약 임금인상률은 중앙노사협의회 공익위원들이 제시한 6.6%로 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노·사·정이 이처럼 임금인상률을 적은 폭이나마 낮추겠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어 올해의 실제 협약인상률도 지난해 보다 낮아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지난해의 실제 협약인상률 추정치가 7.5%이므로 결국 올해 임금 인상률은 7% 내외로 지난해 보다 다소 떨어질 것은 분명하다 할 수 있다.
  • 은행 주총 22일 시작/행장 2∼4명 교체 예상

    ◎한미­홍세표/강원­최종문행장 연임 확실/대구­서덕규/부산­이연형 홍희흠대구은행장이 1일 돌연 사퇴의사를 밝히는 등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는 은행들의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임원교체에 대한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올해 임기가 끝나는 임원은 70명선이나 특히 관심을 모으는 것은 은행장들의 교체 여부다. 임기가 끝나는 은행장은 이우영 기업,박종석 주택,홍세표 한미,이창희 부산,최종문 강원은행장 등 5명이다.이중 홍행장과 최행장은 연임이 거의 확정됐다.9명으로 구성된 「은행장후보 추천위원회 위원」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여기에는 전임행장 3명이 들어가도록 돼 있다. 이창희부산은행장의 후임에는 이연형전무가 이미 1개월여 전에 확정됐다는 후문이다.이행장은 3기 연임불가에 따라 이번에 물러나는 것은 확실시됐었고,「은행장후보 추천위원회 위원」에 역시 포함됐다.이전무는 경남고 출신이다. 이우영행장과 박행장은 경영능력면에서는 점수를 받지만 그동안 국책은행장이 유임된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 때문에 바뀔 가능성도 점쳐진다.하지만 보통 재정경제원의 1급출신이 국책은행장으로 나왔지만(이우영행장은 한은출신) 현재 마땅히 재경원에서 나올 인물이 없다는 점 때문에 유임을 점치는 시각도 많다. 이행장은 뛰어난 경영수완에다 행내의 평도 좋아 유임될 가능성도 점쳐지지만,주범국 경기은행장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주행장은 경남고 출신으로 재경 경남고 총동창회장을 맡고있다. 재경원에서 나간다면 신명호제2차관보가 주택은행장으로 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그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초대 대사를 노렸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본인은 다른지역의 대사에도 생각이 있는 것처럼 들리기도 한다.국책은행의 주총과 관련,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국책은행장이 연임된 전례가 없다고 해서 이번에도 모두 바뀐다고 볼 수는 없다』며 『아직 재경원에서 공식 제청도 들어오지 않았다』고 「원론적」인 얘기를 하고 있다. 홍희흠대구은행장의 후임에는 서덕규전무가 유력하다.홍행장이 임기를 2년 앞두고 용퇴한 명분을 위해서도 행내에서 올라가는 게 순리에 맞다는 얘기다.홍행장은 대구은행 회장과 대구은행 계열인 대은금융경제연구소의 회장을 맡는다.일부 지방은행과 신설은행의 후임행장과 현행장 유임에 대해서는 하나 둘 드러나지만 선발 시중은행에 관해서는 아직 나오는 설은 없는 편이다. 주총중 특히 관심사는 올해 배당을 못하는 서울,제일,동화,평화,충북,동남은행 등 6개은행이다.이 6개 은행의 행장중 책임경영 차원에서 한명쯤은 바뀔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동화은행 노조에서는 지난 달 3일부터 경영실적 악화의 책임을 물어 이재진행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퇴진운동을 벌이고 있어 그 결과도 주목거리다. 평화은행의 경우는 신년하례회 때 대주주인 한국노총쪽에서 작년 경영실적이 나빴던 것을 이해했다는 후문이어서 박종대 행장이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에 휘말렸던 신한은행의 나응찬행장은 물러나지 않는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들리고 있다. 전무중에는 구자용(상업),김용요(서울),박준환(외환),구자정(보람),서이석(경기),김봉식씨(전북)등 6명이 임기가끝나지만 호남출신의 대부로 통하는 김용요전무의 거취에 특히 관심이 집중된다.
  • 김대통령­재벌총수 청와대 만찬 이모저모

    ◎추어탕 들며 격의없는 대화 2시간/일부 기업인의 「개혁과정 시련」 위로/사업 계획·중기 지원대책 개진 활발 31일 저녁 김영삼대통령과 30대 그룹총수들과의 청와대 만찬은 본관 인왕실에서 2시간여 동안 이뤄졌다.메뉴는 추어탕과 수육,은대구구이,그리고 멸치등 이었다.전에 없이 「푸짐한」 안주에 국산포도주인 마주앙이 곁들여져 처음 딱딱했던 분위기가 곧 부드럽게 풀어졌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날 만찬이 사전 시나리오 없이 진행된 「격의없는 대화자리」였음을 강조했다.김대통령도 만찬에 앞서 『웃옷을 벗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자』고 제안했다. 노태우씨의 비자금사건 등의 여파로 다소 긴장했던 재벌총수들도 김대통령의 유연한 분위기 유도에 호응하는 듯했다. 김대통령이 취임후 재벌총수와 개별·집단으로 만난 적은 있지만 이렇듯 만찬을 함께 한 것은 처음이다.김대통령은 이날 역사바로잡기,정경유착 근절 등의 당위성을 강조하면서도 『일부 기업인들이 어려움을 겪는데 대해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고 따뜻한 위로를 아끼지 않았다.특히 전체적인 건배가 끝난 뒤 옆자리에 앉은 정몽구현대·이건희삼성회장과 마주 앉은 김우중대우회장에게는 따로 건배를 제의하는 등 친근감을 나타냈다. ○…이날 만찬 참석자 중에는 이건희삼성·김우중대우·이준용대림·최원석동아·장진호진로·김준기동부그룹회장 등 6명의 총수가 불과 이틀전 노씨 비자금재판과 관련,1년6월에서 4년이 구형돼 선고공판을 기다리고 있다.김대통령은 이들중 이건희·김우중·최원석회장에게는 먼저 얘기를 건넸고 다른 참석자들도 자신들의 사업과 중소기업 지원들을 화제로 기탄없이 의견을 개진했다. 김대통령은 또 2시간여의 만남이 짧다고 느낀 듯 『기회 있는대로 따로 만나 충분한 얘기를 하자』는 말로 만찬을 끝냈다. 이날 만찬 분위기처럼 정부가 대기업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대기업이 정부 시책에 적극 동참하는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탈정경유착」시대의 새로운 정치­경제협력의 틀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말했다. ○…하오 6시부터 시작된 만찬에 앞서 재벌총수들은 5시30분쯤부터 개별적으로 청와대에 도착했다. 특히 이건희삼성그룹회장 등 노씨 비자금 재판을 받고 있는 6명의 재벌총수들은 비교적 이른 시간에 도착했으나 구본무LG그룹회장은 교통사정으로 김대통령의 인사말이 끝난 뒤 도착,김대통령으로부터 『가장 늦으셨군요』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김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만찬장 전실에 대기하고 있던 참석 기업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이날 만찬에는 해외체류중인 최종현선경·신격호롯데·김용산극동그룹회장과 구속집행정지상태인 정태수한보그룹회장,그리고 부도가 난 최승진우성그룹회장은 불참했다. 참석자 가운데는 지난해 이래 경영권을 이양받은 30∼40대의 2·3세 경영인도 상당수 눈에 띄어 정치권뿐 아니라 재계에서도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 유권자가 나설때(선거풍토 개혁 내 손으로:1)

    ◎「표대가」 기대심리가 타락 부채질/21세기 눈앞… 「큰정치」 씨 뿌려야 제15대 총선이 70일 앞으로 다가왔다.이번 총선은 작게는 정치권의 판도,크게는 국가의 앞날을 좌우할 중대한 정치행사라는 점에 이견이 없다.국내외적인 상황을 고려할때 특히 이번 총선은 역대 어느 선거보다도 중요하다.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정치도 21세기 선진국진입을 앞두고 큰 전환기에 들어섰기 때문이다.과거 우리정치에서 흔히 보아왔던 후진적 선거양태가 재연된다면 정치선진국 진입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따라서 유권자들의 「바른 한표」의 행사는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유권자 한사람 한사람의 올바른 투표행태가 진정한 선거혁명의 촉매제구실을 하고 공명선거가 새로운 정치문화를 뿌리내리는 밑거름으로 활용될때 우리나라는 명실공히 선진국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공명선거를 위한 특집을 몇차례에 걸쳐 연재한다. 15대 총선에서 3선에 도전하는 신한국당 백남치의원(서울 노원갑)은 요즘 아침부터 저녁까지 발이 닳도록 의정보고회에 다닌다.과거에는 대규모의정보고회를 열었으나 지난해 전직대통령의 비자금 파문이후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다.그래서 이제는 소규모 의정보고회라도 자주 열어 당원들과 접촉하는 기회를 갖는다. 야당인 민주당의 강수림의원(서울 성동병)도 예외는 아니다.지난 연말부터 한개 동을 몇 개 지역으로 나눠 의정보고회를 잇따라 열고 있다.또 국민회의 신계륜의원(서울 성북을)도 대학생 중심의 자원봉사대를 결성,비용을 줄이는 선거운동을 준비하고 있다. 금품요구나 향응제공,매표행위 관행은 우리 정치사를 어둡게 만든 고질적인 병폐들이다.그러나 통합선거법의 출현으로 돈안드는 선거를 치를 수 있는 길이 열렸다.실제로 지난 해 6·27 지방선거에서 여야후보자들은 「입은 풀고,돈은 묶는」 통합선거법의 위력을 여실히 체험했다. 오는 4월의 총선에서 여야후보자들은 불과 4년 전과는 달리 돈안드는 선거를 치르기 위해 기발한 아이디어 짜내기에 여념이 없다.역대선거 때마다 단골메뉴로 떠올랐던 금품이나 향응제공 등이 최근 눈에 띄게 줄어든게 사실이다.신한국당의 박범진의원(서울 양천갑)은 『국민의식 수준의 향상과 엄격한 통합선거법,그리고 비자금파문 등으로 정치권 전반이 과거와 같은 자금동원은 어려울 것』이라면서 『이제 돈봉투를 돌려 당선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진 것은 확실히 큰 수확』이라고 달라진 선거분위기를 소개했다. 그러나 망국적인 지역감정이 청산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은 별로 없는 것 같다.지난 해 6·27선거에서 전국에 휘몰아쳤던 「지역할거주의」 바람이 15대 총선에서도 그대로 재현될 것이란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여야 4당은 그래서 한석이라도 더 얻기 위해 사활을 건 공천싸움에 들어갔다.일부에서는 지역감정을 업고서라도 승리해야 한다는 기세이다. 부산·경남권을 기반으로 한 신한국당에 맞서 호남의 국민회의,충청권의 자민련,대구·경북의 무소속 분위기 등 여야와 무소속이 지역패권을 위해 또 다시 지역감정에 불을 지피는 셈이다.반지역주의와 「3김구도 타파」를 외치는 통합민주당도 「비호남」「친영남」의 체취가 강해 지역주의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다. 김호진고려대교수(정치학)는 『지역감정의 뿌리가 워낙 강하지만 15대 총선을 통해 변화의 씨앗을 뿌려야 한다』면서 『정치지도자들이 지역구도의 프리미엄을 청산하는 대국적 정치를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유권자들이 정치적 무관심도 공명선거를 위해 극복해야 할 당면과제 중의 하나로 꼽힌다.지난 연초 한 연구기관이 유권자 1천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지당이 없다』는 무당파층이 모두 49.1%로 가장 많았다.유권자들의 정당불신 및 정치적 무관심의 정도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심한 경우 선거때 후보가 어떤 사람인 줄도 모르고 투표하기도 한다.지방선거 때는 광역·기초 단체장과 의원 등 모두 4사람에게 투표하면서 누군지도 모르고 한가지 번호에 계속해서 투표한 사례가 적지 않았다는 통계도 나왔다. 15대 총선은 역사적인 과거청산작업을 마무리하고,지난 한세기를 정리해야 하는 책무를 안고 이제 성큼 다가왔다.이용필서울대교수(정치학)는 『공명선거 캠페인을 종합관리하는데 있어 이제 소득 1만달러시대에 걸맞게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부단한 계몽과 계도활동을 통해 유권자,특히 젊은이들의 정치적 무관심을 타파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총선은 또 여야가 바로 97년 대통령선거의 전초전으로 인식,치열한 과열현상이 우려된다.통합선거법상 엄격한 제약으로 돈과 조직을 동원한 공공연한 선거운동은 줄어들 것이다.하지만 민선지방자치단체장과 특정당의 교묘한 협조,예컨대 선거기획 자료제공,정책·예산의 특정당 편중 운용 및 홍보등에 따른 시비와 여야간 치열한 고발 및 성명전,이 과정에서의 흑색비방 등이 예상된다.중앙선관위 임좌순선거관리실장은 『선관위 등 정부당국을 통한 단속 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시민단체 및 후보자 상호 간의 감시·고발이 상호보완적으로 이뤄져야만 공명선거가 정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새달 5일 공판 전씨,연기 신청/비자금사건

    전두환전대통령은 다음달 5일로 예정된 비자금사건 첫 공판과 관련,30일 담당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부장판사)에 『재판일자를 연기해 달라』고 신청했다. 전씨 변호인인 전상석변호사는 이날 「공판기일 변경신청서」를 통해 『오랜 단식으로 체력이 떨어지는 등 건강이 악화돼 있다』면서 『변호인들도 방대한 사건기록을 검토하지 못하는 등 변론준비가 돼 있지 않으므로 공판기일을 늦춰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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