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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방 ‘울고’ SK ‘웃고’

    노태우(盧泰愚)전 대통령의 사돈기업인 신동방그룹과 SK그룹의 엇갈린 운명이 화제다. 신동방은 총수가 검찰에 구속되는 비운을 맞았지만 SK는 신세기통신의 인수등 경사가 잇따르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딸인 소영(素英·38)씨가 SK그룹의 오너인 최태원(崔泰源)㈜SK 회장의 부인이고,아들인 재헌(載憲·34)씨는 신동방 신명수(申明秀·58)회장의 장녀 정화(姃禾)씨와 결혼했다. 신동방은 노 전 대통령과 사돈이 된 후 증권사 설립 특혜설,비자금설,적대적 인수합병 시도,주가조작설 등으로 줄곧 입방아에 올랐다.올 1월에는 창업주인 신덕균(申德均) 명예회장이 타계하기도 했다.특히 신회장은 지난 96년에도 노씨의 비자금 관리 사실이 밝혀져 홍역을 치렀다. 업계에서는 이미 워크아웃을 신청한 신동방이 해체 수순을 밟게되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 반면 SK그룹은 지난해 8월 최종현(崔鍾賢)회장이 타계한 뒤 최태원 회장이경영권을 이어받으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SK도 신동방과 마찬가지로 각종특혜설,정치자금 제공설 등으로 곤욕을 치렀다.최근에도 SK㈜의 전신인 유공㈜의 인수에 노씨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SK는 각종 구설수와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를 슬기롭게 넘기고 요즘 ‘잘 나가는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SK텔레콤은 신세기통신 인수로 주가가 주당 400만원대를 넘기면서 그룹 전체의 평가차익이 수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SK상사는 일본 NTT와손잡고 인터넷 사업에 뛰어드는 등 실속을 챙기고 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헌법재판관 김영일씨 지명

    최종영(崔鍾泳)대법원장은 23일 오는 29일 퇴임하는 이재화(李在華)헌법재판관 후임으로 김영일(金榮一)법원장을 지명했다. 김내정자는 지난 96년 12·12,5·18사건 1심 재판장을 맡았으며 서울지법북부지원장,창원·부산지법원장을 거쳐 지난 10월부터 대법원 법원장급으로근무해 왔다. [김명승기자] * [프로필]강직한 성품에 치밀한 기록 검토,균형잡힌 심리진행으로 정평이 나 있다.일찍부터 ‘대법관감’으로 꼽혔으나 지난 10월 인사때 대법관에 오르지 못했다.96년 서울지법 형사수석부장 재직때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사건,12·12 및 5·18 사건 1심 재판을 맡아 두 전직 대통령에게 각각사형과 징역 22년6월을 선고했다.부인 이청자(李淸子·57)씨와 1남2녀.취미는 등산. ▲서울출신·59 ▲경기고·서울대 법대 ▲사시 5회 ▲서울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 ▲서울지법 북부지원장 ▲창원·부산지법원장
  • 政財界간담 이모저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0일 기업·금융 개혁관련 인사를 초청,오찬 간담회를 가지며 모처럼 밝은 표정을 지었다.참석자들 역시 환한 표정이었다.모임 성격이 김대통령의 의지였던 구조조정작업을 성실히 추진해온 기업 대표와 금융계 인사들을 칭찬하고 격려하는 자리였기 때문인 것 같다.우수기업대표와 구조조정본부장 등 70명,금융계 인사 30명이 참석한 이날 오찬은 낮12시부터 1시45분까지 계속됐다. ■김대통령은 먼저 구조조정과 개혁작업의 성과를 설명했다. “지난 2년동안 피나는 구조조정으로 금융개혁 등은 목표선까지 했다.지난해 7조원의 적자에서 올해 12조원의 흑자를 냈는데,뼈를 깎는 구조조정의 결과였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금융과 기업에 지속적인 개혁을 강조했다.여기에서 만족하면 세계경쟁에서 낙오한다고 경고했다. “금융기관은 앞으로도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세계 금융기관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금융기관이 바로 서야 경제가 바로 선다.모든 은행에 대해일체의 간섭을 배제해야 한다.은행대출을 청탁하는 것도 없어져야 한다.은행도 일체의 압력을 거절하라.기업은 투명한 경영으로 세계의 경영과 싸워 이겨야 한다.선단식 경영방식은 이제 자랑이 아니다.재벌오너가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다만 경쟁력있는 기업을 만들지 못하면 나라도,기업도 불행이다.돈을 얼마나 버느냐가 중요하다.기업은 이 나라 경제의 대들보다.대들보가 튼튼해야 한다.IMF가 지났다고 방심해서는 안된다” 김대통령은 이와 연관지어 공공부문의 지속적인 개혁을 강조했다.“국영사업을 가급적 민영화하겠다”며 “당장은 어려움이 뒤따를 것이나 멀리 보면장점이 더 많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위기극복에 노동자들의 협력도 컸다”며 이들을 격려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김대통령은 노사문제는 노와 사가 주체인 점을 감안,참석 기업대표들에게도당부를 빠뜨리지 않았다. “기업대표들도 노동자에 대해 공정하게 대해야 한다.비자금을 만들 필요도 없고,정치자금을 줄 필요도 없다.돈이 남으면 노동자들에게 보너스를 줘라. 노동자들에게 기업경영을 투명하게알려줘야 한다” 끝으로 김대통령은 이날 오찬의 의미를 정리했다.“오늘은 우리가 샴페인을 떠뜨리는 날이 아니다”며 “세계시장에서 일류기업,일류경제로 발전하기위한 출정식의 자리”라고 독려했다. ■이에 앞서 강봉균(康奉均) 재경부장관은 “우리가 기업구조개혁과 금융개혁에 성공했다”며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시했고,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은 금융개혁의 추진실적을 보고했다. 이어 김상하(金相廈) 삼양사 회장이 “당연한 구조조정작업에 정부가 지원해준데 감사한다”며 “내년에도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선진국 대열에진입하자”고 참석자를 대표해 건배를 제의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삼부 梁在爀회장 15년 구형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辛光玉)는 16일 고객 투자금 1,116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삼부파이낸스 회장 양재혁(梁在爀·45) 피고인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죄 등을 적용,징역 15년을 구형했다.선고공판은 내년 1월13일 열린다. 검찰은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李根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논고문을 통해 “피고인은 고율의 배당금으로 고객을 끌어들인 뒤다수의 피해자를 양산했다”면서 “피해자들 대부분이 파출부나 청소원 등서민이라는 점에서 더 엄중하게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최후 변론에서 “피고인이 단기 투자 금융상품을 만든 뒤 관련법률을 어기지 않으려고 고객 출자금을 법인 계좌가 아니라 개인 계좌에 입금한 것은 사실이지만 개인적인 용도나 비자금으로 사용하지는 않았다”면서 “검찰이 정치자금 제공 혐의를 수사하다가 안되니까 혐의를 뒤집어 씌웠다”고 주장했다. 이상록기자
  • 대우 해외자금 10억弗 ‘증발’

    대우그룹이 (주)대우의 해외현지법인을 통해 전용(轉用)한 회사자금 75억달러 가운데 10억달러의 사용처가 규명되지 않은채 증발한 것으로 밝혀졌다.이는 그동안 제기돼온 대우의 자금유용 의혹이 사실임을 확인하는 것으로,향후 김우중(金宇中) 전 회장 등 관련자들의 민·형사상 책임추궁이 불가피하게됐다. 대우 채권단의 고위 관계자는 12일 “대우계열사 및 해외법인들간의 자금거래 내역을 조사한 결과 총 10억달러의 돈이 사라진 사실을 최종 확인했다”면서 “나머지 65억달러는 대우계열사의 투자지원 및 투자대행자금,손실보전 등 여러 명목으로 지원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회계법인이 행방불명된 돈의 용처를 찾기 위해 장부 검토와 해외법인 현장조사 등 광범위한 조사를 벌였으나 대우측이 자금행방을 소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누군가가 중간에서 이 자금을빼돌린 것만은 틀림없으나,대우측이 입을 다물고 있기 때문에 회계법인 차원에서는 더 이상 조사가 불가능하다”며 “이 부분은 검찰 수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대우측의 회사자금 횡령 또는 비자금 조성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주)대우의 자산·부채실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10월 실사 중간보고서를 제출한 데 이어 이번주중 최종 보고서를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에 제출할 예정이다. 삼일측은 그동안 (주)대우 무역부문의 110개 해외법인중 자산비중이 80%를넘는 영국·홍콩 등 12개 법인과,건설부문의 36개 법인중 자산비중 58%를 넘는 5개 법인 등 모두 17개 해외현지법인을 선정,현지 방문조사를 벌였다. 한편 대우측의 자금유용 및 분식회계 여부를 캐기 위해 지난주 ‘특별감리반’을 구성한 금융감독원은 이번주중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12개 계열사에 대한 실지(實地)조사에 들어가는 등 조사에 본격 착수한다곽태헌 박은호기자 tiger@
  • [사설] 김태정씨 구속의 교훈

    ‘옷로비 의혹’사건에 대한 사직동팀 내사 최종보고서를 입수,신동아그룹박시언(朴時彦) 전 부회장의 손으로 넘어가게 한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장관이 4일 구속됐다.김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공무상 비밀누설과 공문서 변조. 현직 검찰총장이 자신의 부인이 연루된 의혹사건에 관해 청와대 직속 수사조직이 내사를 해서 대통령에게 보고한 문건을 로비의혹의 당사자인 신동아그룹쪽에 유출한 행위는 엄연한 범법행위다.따라서 김씨는 입이 열개 있어도할 말이 없을 것이다. 검찰총수와 법무장관을 지낸 김씨가 이 사건과 관련해서 구속까지 된 것은김씨 본인의 비극일 뿐 아니라 우리사회의 불행이다.건국 50년만에 처음으로 이뤄진 진정한 의미의 정권교체에도 불구하고,이른바 우리사회 지도층이 과거 역대 정권 아래서 굳어진 잘못된 발상과 관행을 청산하지 못한 데서 이번 사건이 빚어졌기 때문이다.반년 넘게 나라를 온통 뒤흔들고 있는 ‘옷로비의혹’사건의 실체는 사실 지극히 간명하다.일반 국민들이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고통을 받고 있는 마당에 일부 장관 부인들이 떼지어 몰려다니며 고급의상실을 들락거린 것이 사단(事端)이다.천문학적 규모의 외화도피와 비자금 조성으로 구속 위기에 몰렸던 신동아그룹 총수인 최순영(崔淳永)회장이전방위 구명로비를 벌이고 있던 시점이었다.최회장 부인 이형자(李馨子)씨는 남편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당시 김검찰총장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에게 로비의 손길을 뻗쳤다.오지랖 넓은 배정숙(裵貞淑)씨가 ‘거간’을자청했고,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의 상술이 가세했다. 결국 최회장이 구속 기소됨에 따라 옷로비 시도는 실패로 끝났다.그러나 이 사건에 대한 국민의 격분이 국회 청문회와 검찰 수사로 이어졌으나 청문회는 관련자들의 주장이 엇갈려 의혹을 증폭시켰고 검찰 수사 또한 축소·은폐의 의혹을 남겼을 뿐이다.결국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문건 유출사실이 불거져 나와 청와대 박주선(朴柱宣)법무비서관이 경질됐고 김씨가 구속되기에 이르렀다.검찰은 신동아쪽이 최회장의 구명을 위해 펼쳤던 전방위 로비와 그것을 좌절시킨김씨와 박씨를 표적으로 보복공세를 펼쳤다는의혹에 대해 수사를 할 것이라고 한다. 김태정씨의 비극은 우리사회 전반에 교훈을 남겼다.고위 공직자는 자신의처신은 물론 가족의 행동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하며,‘국민의 정부’에서는 어떠한 로비도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공직자 스스로가 단호한 행동을통해 입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 金泰政前법무 구속후 수사 전망

    사직동팀 최종보고서 유출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신동아그룹의 조직적인 로비의혹 수사로 확대되고 있다. 검찰은 김태정(金泰政)전법무장관을 구속 수감하면서 보고서 유출경위의 매듭을 푼 만큼 신동아그룹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쪽으로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신동아그룹 로비 수사는 ▲청와대 등을 포함한 전방위 로비 실체 ▲금품로비 여부▲외화밀반출 사건 수사때 검찰에 외압 시도 여부 등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위층 등 전방위 로비는 신동아그룹의 로비스트로 영입된 신동아건설 부회장 박시언(朴時彦)씨와, 이형자(李馨子)씨와 친분이 있는 교인들의 로비로압축된다.검찰은 박씨가 지난해 신동아그룹이 내사받기 시작하면서 영입된인물이라는 점에서 박씨의 전방위 로비의혹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 이씨와 친분이 있는 교인들도 고위층을 상대로 최순영(崔淳永)신동아그룹 회장의 선처를 부탁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만큼 이들의 소환조사도 불가피하다. 금품로비 여부는 금융감독원 특감에서도 드러났듯이 최회장이 조성한비자금 53억여원의 용처 확인과 맞물려 있다.검찰은 이에 따라 최회장이 접대비와 기밀비로 사용한 35억여원과 개인용도로 사용한 18억여원의 용처를 확인하기 위해 조만간 최회장과 박씨에 대한 계좌추적도 병행할 방침이다. 외압 수사는 지난해 신동아그룹 외화밀반출 사건에 대해 누가 수사 중단을요구했는지에 집중될 전망이다.그러나 이 부분은 김전장관의 ‘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검찰이 김전장관을 서둘러 구속한 것도 김전장관에게 심리적으로 압박을 가하려는 전술로 이해된다. 검찰은 또 최초보고서 추정 문건의 출처와 위증 부분도 풀어야 한다.검찰은 내사추정 문건에 적힌 ‘조사과 첩보’라고 가필된 글씨와 날짜 등에 대한필적 감정도 고려하고 있다.최초보고서 추정 문건의 출처만 밝히면 제3의 기관이 옷로비 의혹에 개입했는지 여부도 규명할 수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李수사기획관 일문일답 이종왕(李鍾旺)대검 수사기획관은 5일 “사직동팀 최초보고서 추정 문건에대한 수사를 마친 뒤 외압설과 신동아측의 로비의혹,위증부분에 대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박주선 전비서관을 다시 부르나. 당장 다시 소환할 계획은 없다. ?최종보고서와 관련된 법률적 판단이 끝났기 때문인가. 조사방법에는 여러가지 있을 수 있다.최초보고서 추정 문건의 출처 및 전달과정 의혹과의 연관성 등을 종합해 판단할 것이다. ?김태정 전장관도 다시 소환하나. 수사검사가 필요하면 할 것이다. ?최초보고서 추정 문건의 출처는 확인됐나. 여러가지 방법으로 조사하고 있다.아직 구체적인 단서가 나온 것은 아니다. ?김 전장관에 대한 영장이 발부된 뒤 박전비서관과 대질했나. 4일 밤 수사상 필요해 2시간 정도 함께 조사했다.대질은 이해가 상반되는 경우에 하는것이다. ?협박 부분도 수사하나. 필요하면 할 것이다.김전장관의 진술이 있을 뿐이다.박전비서관은 보고서 요청시 김전장관으로부터 신동아의 음해성 루머에대해 해명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들었다고 하더라. ?김전장관의 영장에 내사 착수시점이 1월15일로 돼 있는데. 특검과도 관련되는 만큼 단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영장은 사직동팀 내사기록을 토대로한 것이다. ?최초보고서에 대한 김전장관의 진술은. ‘기억이 없다’고 진술하고 있다. 출처를 말하지 않는다면 적법수사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이종락기자 jrlee@ - 金전장관 수감 표정 김태정(金泰政)전법무부장관이 구속 수감된 4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과 서울지검 일대는 ‘법무장관을 지낸 전 검찰총수 구속’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넋을 잃은 표정이었다.애써 태연한 척하던 김전장관도 구치소에서 첫날밤을 뜬 눈으로 지새고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심리적 충격에휩싸였다. ?4일 오후 11시쯤 서울구치소에 도착한 김전장관은 수인(囚人)번호 3223번을 배정받고 간단한 입소절차를 거쳐 구치소 1동 독거실에 수감됐다.김전장관은 자신의 처지가 믿기지 않는 듯 1평 남짓한 방안에서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5일 아침식사로 나온 보리 섞인 밥과 된장국·오징어무침·김치도 다 비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구치소측은 김전장관을일반 미결수와 똑같이 대우하면서 심리적 충격으로 예기치 않은 사태가 발생할 것에 대비,독거실 앞에 교도관 3명을 번갈아 근무시키고 있다. ?김전장관은 4일 오후 10시25분쯤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 11층 중수부조사실에서 내려와 서울구치소로 향했다.1층 로비에 도착한 엘리베이터 안에서 잠시 멍하니 서있던 김전장관은 긴 숨을 들이쉬며 수사관들과 함께 내렸다.수사관들은 전직 총장을 예우하려는 듯 양쪽에서 팔을 잡지 않았다. 김전장관은 카메라 플래시와 함께 쏟아지는 기자들의 심경을 묻는 질문에전혀 응답하지 않은 채 검은색 포텐샤 승용차를 타고 황급히 대검청사를 빠져 나갔다. ?전직 검찰 총수의 구속을 지켜본 검찰 직원들은 모두 ‘망연자실(茫然自失)’했다.신승남(愼承男)대검 차장만 김전장관이 서울구치소로 떠나는 모습을 지켜봤을 뿐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을 비롯,대부분의 간부들이 김전장관이 구속 수감되기 전인 오후 8시30분쯤 퇴근했다.김전장관 구속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일반 검사들과 검찰 직원들도 김전장관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자 당황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지난 6월 법무장관이 된 지 보름 만에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으로 물러난 김전장관은 부인 연정희씨가 연루된 ‘옷로비 의혹사건’으로 결국 영어(囹圄)의 몸이 되고 말았다.초임 검사시절 지방 지청만 6곳을 맴도는 ‘시골검사’의 설움을 겪다가 지난 82년 김석휘(金錫輝)전검찰총장에게 발탁돼서울지검 특수부장,대검 중수부장 등 요직을 거쳐 27년 만에 총수직에 오른김전장관에게 부인 연씨는 헌신적인 내조를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상록기자 myzodan@ -사직동팀 최종보고서 유출 경로 김태정전법무장관이 옷로비 의혹사건에 대한 사직동팀 최종보고서를 입수한 시점은 지난 2월 하순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전장관은 당시 사직동팀에서 부인 연정희(延貞姬)씨에 대해 내사를 하고있다는 사실을 알고 노심초사하다 박주선전청와대 법무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었다.사직동팀의 조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한 데다 이형자씨측으로부터 “옷로비 의혹을 일간지에 광고하겠다”는 협박까지 받은 터였다. 김전장관은 박전비서관이 내사가 종결돼 대통령에게 보고까지 마쳤다고 하자 보고서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박전비서관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중권(金重權)전 청와대 비서실장,법무비서관실용으로 보고서 3부를 만들었다.그러나 김대통령에게 보고된 문건을 되돌려받았기 때문에 원본 2부를 보관하고 있었다.그중 한 부를김전장관이 보낸 검찰 직원을 통해 전달했다.보고서를 입수한 김전장관은 부속실 여직원을 시켜 표지와 신동아그룹 최순영회장의 구속 건의 부분을 가린 채 복사하게 했고 보고서의 크기도 대통령에게 보고될 당시의 B4규격(8절지 크기)에서 A4크기로 줄였다.표지를 뺀 이유는 청와대 보고서임이 명시돼 있었기 때문이다.구속 건의 부분을 누락시킨 것은 옷로비 의혹으로 최회장을구속했다는 오해를 피하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뒤 김전장관은 신동아건설 부회장 박시언씨를 총장 집무실로 불러 “사직동팀에서 조사한 결과 옷로비는 없었으니 이형자씨에게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고 전하라”면서 보고서를 보여줬다.그때 다른 손님이 들어오자 김전장관은 “나가서 찬찬히 읽어보라”고 했고,박씨는 집무실에서 나와 부속실 직원을 시켜 보고서를 복사한 뒤 원본은 김전장관에게 돌려줬다.박씨는 지난달 25일 전격 공개했다. 강충식기자 *朴전비서관 어떻게 되나 사직동팀 내사보고서 유출사건의 또다른 당사자인 박주선(朴柱宣)전 법무비서관의 신병처리는 어떻게 될까. 박전비서관은 5일 새벽 일단 귀가했으나 사법처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현재로서는 무혐의나 불구속기소 두 가지로 압축되고 있다. 검찰 내에서는 최종보고서가 청와대 법무비서관과 검찰총장이라는 ‘공적라인’ 사이에 건네진 만큼 처벌 불가론이 우세하다. 법무비서관이 업무상 협조관계가 긴밀한 검찰총장에게 내사결과 무혐의처리되고 대통령 보고까지 마친 사안에 대한 조사결과를 전달한 행위는 유출이라는 범죄행위와는 다른 각도에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박형남(朴炯南)영장전담판사가 지난 4일 김전장관에 대한 영장을 발부하면서 “검찰총장이 법무비서관으로부터 내사보고서를 받는 것은 공무에 해당하는 것으로 볼 수 있어박전비서관의 행동은 정당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것도 검찰의 판단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종왕수사기획관이 5일 “공무상 비밀 누설죄의 적용은 반드시 문서로 작성돼야만 범죄가 성립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여운을 남긴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 박전비서관이 최초보고서를 문서로 작성하지 않았지만 전화 등을 통해사직동팀 내사사실을 김전장관에게 알려줬다면 공무상 비밀누설죄가 적용될수 있다. 그러나 박전비서관이 사법처리되더라도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 같다. 이종락기자
  • 검찰, 金 前법무 조사서 풀어야할 ‘4가지 의혹’

    검찰이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장관을 3일 소환키로 함에따라 사직동팀최종보고서 유출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급류를 타고 있다. 검찰은 당초 계획보다 김 전 장관을 앞당겨 소환한 배경에 대해 언급을 회피하고 있으나 지난 1일 경찰청 조사과(사직동팀) 사무실 등 4곳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주요한 단서를 포착한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사직동팀 최종보고서의 유출 경위가 이번 사건의 핵심이지만 지금까지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혀 김 전장관에 대한 조사가 광범위하게 진행될 것임을 예고했다. 김 전 장관에 대한 조사는 크게 4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보고서 유출 경위다.김 전 장관이 신동아건설 부회장 박시언(朴時彦)씨에게 보고서를 직접 건네줬는지,박씨가 절취했는지에 따라 당사자의 사법처리 수위가 달라질 수 있다.김 전 장관은 박씨에게 보고서를 보여준 것에대해서는 시인하고 있지만 이를 건네줬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고 있어박씨와의 대질신문도 예상된다. 둘째는 보고서중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 회장의 구속 건의 부분을 누락시켰는지 여부다.누가 누락시켰느냐에 따라 김 전 장관이 옷로비 의혹사건을 은폐·축소하려 했는지,박씨가 김 전 장관을 음해하려 했는지가 가려질수 있다. 셋째, 사직동팀 내사추정 문건으로 알려진 최초보고서를 김 전 장관이 어떤 경로로 입수했는지도 이번 사건을 규명하는 핵심 사안이다.박주선(朴柱宣)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은 최초보고서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만큼 김전 장관이 검찰 정보망이나 다른 국가기관이 작성한 문건을 입수했을 가능성이 있다.이는 옷로비 의혹사건에 ‘제3의 기관’이 개입했는지를 풀 수 있는대목이다. 마지막으로 김 전 장관이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폭로했듯이 신동아그룹의외화밀반출 사건 수사와 관련,정치권 등으로부터 외압이 있었는지 여부다.김전 장관의 진술 내용에 따라 이번 수사는 일파만파로 번질 수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박시언씨 말 바꾸기 속셈 옷로비 의혹사건의 사직동팀 내사 최종보고서를 폭로한 신동아건설 박시언(朴時彦) 부회장이 검찰과 특검 수사가 진행되면서 계속 말을 바꾸고 있다. 그는 지난달 30일 검찰조사 직후 사직동팀의 최종보고서를 공개한 이유에대해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려 판단을 흐리는 사람들을 보고 용기를 냈다” “반성없이 일관되게 거짓을 관철하려는 당사자들을 보면서 더 이상 침묵하는 것은 불의와 타협하는 것이라 생각돼 용기를 내게 됐다”며 자신의 ‘의협심’을 강조했다. 하지만 박씨는 불과 하루 뒤인 1일 밤 기자들에게 “문건 공개는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과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겨냥했다”고말을 바꿨다.이는 최순영(崔淳永) 신동아그룹 회장의 구속을 피하기 위해 신동아측이 펼친 로비를 거부한 김 전 장관과 박 전 비서관을 낙마시키기 위해 문건을 공개했다는 이른바 ‘이형자 음모론’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박씨는 정치권의 로비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여권실세들을 알지 못할 뿐더러 돈을 건넨 사실은 더더욱 없다”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 조사에서는 “로비자금 100억원을둘로 쪼개 여·야 총재에게각각 갖다 바쳤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박씨는 지난해 6월 신동아그룹 부회장으로 영입된 뒤 공식적으로 받은 월 판공비 500만원 외에 수시로 최회장으로부터 수억원대의 자금을 받아 정계와검찰 등을 상대로 광범위하게 로비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따라서 옷로비사건이 실체보다 계속 부풀려지는 이면에는 박씨 등 신동아측이 상황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수시로 말바꾸기를 하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갈수록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양인석 특별검사보 일문일답 옷로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특검팀의 양인석(梁仁錫) 특별검사보는 2일 “사직동팀 내사 시작시점이 1월7∼8일이라는 이형자씨의 주장은 이씨측 직원들의 진술로 깨졌다”고 밝혔다. ■사직동팀 조사착수 시점은 확인했나. 지난 1월7일 사직동팀 조사를 받았다는 이씨의 주장은 1일 조사받은 이씨측 직원들의 진술로 깨졌다.객관적인 물증과 정황,쌍방 진술의 일치점을 확보했다. ■조사착수 시점의 정확한 정의는. 박주선 전 법무비서관의 지시로 조사에착수한 시점을 말한다. ■박 전 비서관은 누구로부터 옷로비 첩보를 입수했나. 수사대상이 아니다. 우리도 그 부분이 수사대상이었으면 좋겠다. ■최광식 사직동팀장의 진술은 진실해 보이나. 모르겠다. ■박 전 비서관과 최 팀장의 진술은 일치하나. 그렇다. ■앞으로의 수사방향은. 옷값 대납요구가 있었는지와 관련자들의 위증확인이 본질이고,문건유출이나 사직동팀 조사착수 시점 등 나머지 의문점은 국민의혹 해소차원에서 조사할 것이다. 이상
  • 사직동팀 사무실 압수수색

    사직동팀 최종 보고서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辛光玉)는 1일 서울 종로구 경찰청 조사과(사직동팀) 사무실과 최광식(崔光植) 전조사과장의 집 등 3곳을 압수 수색했다. 검찰은 또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이 지난해 4월부터 올 2월까지 10개월 동안 영수증 처리한 기밀비 35억여원과 개인용도로 사용한 18억원 등 100여억원 가량을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로비자금으로 썼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돈의 흐름을 쫓고 있다. 변조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박씨의 사직동팀 최종 보고서는 대검 과학수사과에 감정을 의뢰했다. 한편 옷로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최병모(崔炳模) 특별검사팀은 이날 자진출두한 최 전 조사과장을 상대로 옷로비 내사 착수 시기 등을 추궁했다. 최전 조사과장은 특검팀에서 “내사착수 시점은 지난 1월15일이며 배씨측이 공개한 내사추정 문건은 작성하지 않았다”면서 “최종 보고서에는 최 회장을구속해야 한다는 건의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충식 김재천기자 chungsik@
  • 국민의 정부와 로비/’로비’ 사건 어제와 오늘

    과거 정권에서는 로비를 척결하기는커녕,오히려 로비를 비호하고,나아가 조장했다는 표현이 옳을 만큼 정권 핵심은 물론,주변에 ‘기생’하던 사람까지 경쟁적으로 로비에 ‘참가’했다.하지만 ‘옷 로비’와 경기은행 퇴출 저지로비 등 ‘국민의 정부’ 들어 시도된 로비는 모두 실패했다. ■성공한 로비◆한보 특혜 91년 수서지구 택지 개발을 둘러싼 한보그룹에 대한 특혜로 국회의원과 청와대 비서관 등이 구속됐다.한보는 문민정부 들어서도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를 앞세워 은행 돈을 마음대로 갖다 썼다.그러나 97년 1월25일 7조원대의 부채를 안고 쓰러졌다. ◆기아 비리 97년 10월22일 정부는 기아자동차에 대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기아는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오래 전에 빈사상태에 빠져 있었으나,정치권의도움을 받아 은행으로부터 거액을 대출받았다.기아는 법정관리 직전 김영삼대통령의 동서인 도재영씨를 그룹 부회장으로 영입하고,계열사인 기산 사장을 지낸 이신행 의원을 내세워 필사의 로비를 시도했으나 허사였다. ◆지역 민방 94년 사업자 선정 때 김현철씨 측근인 박태중씨,김기섭 안기부운영차장,김원용 성균관대 교수가 로비를 주도했다.박씨는 S,L 건설회사로부터 각각 2억원과 4억원을 차용금 명목으로 받았다가 일부만 돌려줬으며,김교수는 지역 민방 희망업체에 자문을 했다. ◆종금사 인가 94∼96년 종합금융회사의 무더기 인가에 정치권 실세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검찰은 98년 4월 항도종금,한솔종금,신세계종금 등대표를 소환해 조사했다.이들 업체는 모두 김영삼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부산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PCS 사업자 선정 96년 PCS(개인휴대통신) 사업자 선정 때 선정방식을 3차례 바꾸는 과정에 이석채 정보통신부 장관이 개입했다.정홍식 차관은 국회청문회에서 “선정방식을 바꾸는 과정에 장관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곽치영 데이콤 사장도 98년 4월 검찰 조사에서 “이장관이 탈락업체인 현대측에 ‘LG의 데이콤 지분을 문제삼지 않겠다’는 각서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실패한 로비◆경기은행 퇴출 저지 서이석 행장은은행 퇴출을 막기 위해 7억5,000만원의 비자금을 뿌렸다.98년 6월19일과 6월23일 경제부총리를 지낸 임창열 경기지사의 부인 주혜란씨에게 각각 1억원과 3억원을 전달했다.또 퇴출 직전 아태재단 이사를 사칭한 로비스트 이영우씨에게 1억원을 전달하고,최기선 인천시장에게 2,000만원을 주었다.그러나 경기은행은 98년 7월27일 퇴출됐다. ◆옷 로비 신동아그룹 최순영 회장의 부인 이형자씨는 98년 5월부터 김태정검찰총장의 부인 연정희씨,라스포사 사장 정일순씨에게 남편 구명을 부탁했다.이 과정에서 이형자씨가 연씨의 옷값을 대신 내주겠다고 제의했으며,정씨가 곤경에 처한 이형자씨의 입장을 이용해 거액의 옷값을 요구했다는 주장이일었다.그러나 최순영 회장은 99년 2월 사기 등 혐의로 구속됐다. 문호영기자 alibaba@
  • 기업 기밀비 내년부터 사라진다

    내년부터 기업들의 비자금 마련이 크게 어려워질 전망이다.세금계산서나 영수증을 첨부하지 않아도 비용으로 인정해주는 기업의 기밀비 제도가 없어지는 데다 접대비 한도도 축소되기 때문이다. 재정경제부는 지난해 말 개정된 법인세법이 1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부터 시행되면서 접대비의 10% 한도 내에서 인정하던 기밀비를 전혀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28일 밝혔다. 예컨대 현재 법인이 1억원의 접대비를 썼을 때 90%인 9,000만원에 대해서만 영수증을 첨부하고 나머지 10%는 영수증 없이 기밀비로 처리할 수 있다.그렇더라도 1억원 전부에 대해 손비로 인정받을 수 있다. 내년부터는 1억원 전액에 대해 세금계산서나 영수증을 제출해야 한다. 비용으로 인정되는 접대비 한도도 축소돼 매출액이 100억원 이하인 경우 매출액의 0.3%까지 접대비로 쓸 수 있던 것이 내년부터 0.2%로 줄어든다.100억∼500억원인 기업은 0.15%에서 0.1%로,500억원 초과 기업은 0.04%에서 0.03%로 각각 줄어든다. 또 기업들은 10만원 이상의 물품을 구입할 때 올해까지는 간이영수증만 첨부해도 이를 비용으로 인정했으나 내년부터는 정식 세금계산서를 첨부하거나 신용카드로 결제해야만 인정받게 돼 기업들의 비자금 마련이나 탈세는 매우 어려워진다. 재경부는 “내년부터 각종 로비나 리베이트 등에 사용되던 기밀비를 한푼도 인정해주지 않기 때문에 기업으로서는 음성적인 돈을 쓰기가 크게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일기자 bruce@
  • 韓進에 550억 월내 납부 통고

    국세청이 한진그룹 계열사와 사주 일가에 대한 탈루세액 추징에 들어갔다. 국세청은 지난 15일 한진해운,한진종합건설,정석기업,21세기 한국연구재단과 조중훈(趙重勳) 한진그룹 회장 등 사주 일가에 대해 이달말까지 탈루세액 550억원을 납부하도록 고지했다고 23일 밝혔다.대한항공의 경우 검찰조사가끝나지 않아 아직 관련세금 고지서가 발부되지 않았다. 국세청 관계자는 “세액고지전 결정 내용에 대해 이의가 없는지를 확인하는절차에서 한진측이 이의를 표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금부과에 불만이 있을 경우 납세자는 세금고지일로부터 90일 이내에 관할 세무서나 지방청에 이의신청을 내거나 국세청 본청에 직접 심사청구를 할 수 있고,국세심판소에 심판청구도 할 수 있다. 또 심사청구나 심판청구에서 패소할 경우 행정소송을 통한 구제도 가능해한진측이 이의제기를 할 수 있는 여지는 남아 있다.다만 기한내 세금을 내지않을 경우 가산금이 붙게 된다. 국세청은 지난달 초 한진그룹에 대한 탈세조사 결과를 발표,항공기 매입과정에서 리베이트로 비자금을 조성해 개인용도로 활용한 사주 일가와 계열사에 대해 5,416억원을 추징키로 했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건교부 간부들 韓進서 수뢰

    한진그룹 탈세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辛光玉 검사장)는 22일 손순룡(孫純龍) 서울지방항공청장(2급) 등 건교부 전·현직 간부 4명이 한진측으로부터 수천만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이들을 소환,조사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손 청장은 지난 96년부터 올 초까지 건교부 항공국장 재직시절 대한항공으로부터 항공편 노선배분을 유리하게 해달라거나 운항 제재조치를 완화해 달라는 등의 청탁과 함께 매월 100만∼200만원씩 5,000여만원을받은 혐의다. 또 현재 모 항공사 고문으로 있는 전 항공국장 등 전·현직 간부 3명도 항공국에 근무하면서 각각 2,000만∼4,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23일중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한편 검찰은 이들 외에 대한항공으로부터 금품로비를 받은 혐의가 포착된 건교부 전·현직 간부 2∼3명을 추가로 소환,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대한항공측이 국정감사를 전후해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일부 의원들에게 질의무마 등 청탁과 함께 로비를 벌였다는 첩보를 입수해 조사중이다. 검찰은 한진측의 비자금 해외이전 혐의 등에 대한 보강조사를 거쳐 오는 27일쯤 구속수감된 조양호(趙亮鎬) 대한항공 회장과 불구속 수사중인 조중훈(趙重勳) 한진그룹 명예회장,조수호(趙秀鎬) 한진해운 사장 등 3명을 특가법상 조세포탈 등 혐의로 일괄 기소할 방침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박처원 전 치안감 10억 받아

    ‘고문기술자’ 이근안(李根安) 전 경감의 도피 행적을 수사중인 서울지검강력부(文孝男 부장검사)는 16일 박처원(朴處源·72) 전 치안감이 지난 88년 퇴직한 직후 당시 치안본부 간부로부터 10억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또 이 돈 가운데 7억원이 입금된 박씨의 개인통장을 찾아냈다. 박씨는 검찰의 방문조사에서 “퇴직 무렵 치안본부의 한 차장간부가 ‘익명의 독지가가 보내왔다’며 10억원을 주기에 이 중 3억원을 쓰고 나머지 7억원을 보관해 왔다”고 진술했다.박씨는 그러나 당시 경찰간부에 대해서는 “오래전 일이라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박씨의 예금계좌를 추적하는 한편 돈의 출처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특히 이 돈의 제공자가 당시 경찰 및 안기부의 고위층 인사이거나 경찰의 대공분야 비자금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모으고 있다. 검찰은 이날 박씨의 아들을 재소환,돈의 출처를 캐물었다. [주병철 이종락기자]
  • 이근안 비호세력 규명‘가속도’

    이근안(李根安)전 경감의 도피를 도와준 비호세력에 대한 검찰 수사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검찰은 15일 박처원(朴處源·전 치안본부 5차장·당시 치안감)씨의 자택에서7억원이 입금된 예금통장을 확보했다. 검찰은 문제의 통장이 이씨의 배후세력을 밝히는 데 결정적인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박씨의 계좌에서 100만원짜리 수표가 대량으로 인출된 것으로 밝혀지고 그 사용처를 박씨가 명쾌하게 입증하지 못할 경우 ‘박-이’의자금 커넥션은 자연스레 드러나게 된다. 그러나 검찰이 정작 주목하고 있는 것은 10억원을 누가 주었느냐는 점이다. 박씨는 88년 말 퇴직한 뒤 ‘익명의 독지가가 기부했다’는 경찰 간부로부터10억원을 전달받았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검찰은 박씨 진술에 신빙성을 두지않는 분위기다. 검찰은 문제의 돈이 경찰 내부에서 나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경찰고위급의 주도로 내외부의 공금 또는 ‘비자금’으로 지원했을 수도 있다.박씨가 ‘거래관계’를 유지해왔던 카지노업계 등 조직폭력배의 지원을 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만약 그럴 경우 수사는 경찰과 조직폭력배의 유착관계를 캐는 쪽으로 확대될수밖에 없을 것 같다. 주병철기자 bcjoo@
  • 건교위 국감 속기록 검토

    한진그룹 탈세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辛光玉)는 14일 구속수감중인 조양호(趙亮鎬) 대한항공 회장을 다시 불러 아일랜드 자회사인 KALF사로 리베이트 등을 이전하는 수법으로 5,000여억원 상당의 외화소득을 누락시킨 부분 등에 대해 보강조사를 했다. 검찰은 또 조 회장이 횡령한 1,095억원 이외에 추가로 비자금을 조성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검찰은 건설교통부 모 국장이 지난 96년 8월부터 올 1월까지 대한항공으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국회의원들의 뇌물수수 의혹을 밝히기 위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국회 건설교통위 소속 의원들이 건교부를 상대로 대한항공의 정·관계 로비를추궁했던 속기록을 넘겨 받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횡령 금액 1,095억원의 사용처를 대부분 확인했다“면서“지금까지는 비자금이 로비 자금으로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사설] 한진로비 철저히 밝히도록

    대기업과 정치권 및 관청의 유착비리 혐의가 또 불거졌다.한진그룹이 정·관계를 상대로 금품을 동원해 로비를 펼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한진그룹탈세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한진그룹과 국회의원 및 건설교통부 공무원들의 금전수수 의혹을 포착하고 수사중이라는 것이다.엄정한 수사와 철저한 응징이 있어야 할 것이다. 검찰은 한진그룹 조양호(趙亮鎬)회장을 횡령과 세금포탈 혐의로 구속수사중이다.이 수사과정에서 한진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 정치권과 관청을 상대로 로비활동을 벌여 왔다는 혐의가 드러났다.검찰은 한진그룹 및 대한항공임원들에 대한 조사에서 전현직 건설교통부 고위공무원 3명을 포함,10여명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 고위 공무원은 대한항공으로부터 매달 300만원씩 정기적으로 금품을 받았으며 그 금액이 모두 6,0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돈이 건네진 것은 공무원뿐이 아니며 국회 건교위 소속 일부 여야의원들도 혐의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두말할 나위없이 수뢰 혐의를 받고있는 인사들은 한진그룹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거나 지휘감독할 위치에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이 경우의 금품수수는 더욱 용납할 수 없다.때문에 수사가 그만큼 더철저하고 빈틈이 없어야 할 것이다. 최근 55명의 인명을 앗아간 인천호프집 화재 참사를 비롯한 각종 인재성(人災性) 사건사고 배후에는 거의 예외없이 업자와 감독관청의 유착고리가 있었다.금전수수로 안전관련 법규와 수칙들이 무용지물이 되고 업자들의 각종 불법탈법 행위가 묵인됐던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아까운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기업과 정치권 또는 관청과의 유착사건은 보다 철저히 파헤쳐져야 하며 재발방지를 위한 교훈이 남겨지도록 해야 한다. 대한항공은 얼마전까지 각종 크고 작은 항공기 사고로 국민들을 불안케 해왔다.국내외에서 되풀이되는 대한항공 여객기 및 화물기 추락사고는 인명과재산피해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국가 신인도가 급락하는 불명예를 안겨주었다.사고가 날 때마다 항상 거론돼 왔던 것이 회사의 안전불감증과 감독관청의 감독부실이었다.그같은 감독부실과 부재로 인한 안전불감증을 부른것이 다름 아닌 금전수수였다는 것은 이번 검찰수사를 통해 잘 드러나고 있다. 회사돈 횡령과 탈세도 용납 못할 범죄지만 정치권이나 관청과의 유착 역시그러하다.더구나 대한항공의 경우 승객들의 생명과 맞바꾸는 행위가 된다는것을 알아야 한다.이번 검찰수사를 특별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까닭이다. 다시 한번 철저한 수사를 당부한다.
  • 리베이트 사용처 집중추궁

    한진그룹 탈세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辛光玉)는 12일 구속수감된 조양호(趙亮鎬) 대한항공 회장을 다시 불러 항공기를 구매하면서 받은 리베이트의 사용처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특히 리베이트를 해외 현지법인인 KALF사로 이전하거나 KALF사로부터 선급금을 회수하지 않고,중고 항공기를 저가로 양도하는 방법으로 빼돌린4억3,000만달러가 외국환관리법 위반이 되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또 조회장이 리베이트로 조성한 비자금 1,095억원중 세금납부나 증자대금으로 사용하지 않은 일부 자금이 정·관계 로비용으로 사용됐는지 여부도 함께 조사했다. 검찰은 이를 위해 조회장과 회사 임직원,회사소유 금융계좌에 대한 수표추적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한진그룹 정·관계 로비창구로 알려진 대한항공 김모 상무와 ㈜한진 황모 부회장을 조만간 다시 불러 로비 여부를 집중 추궁키로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한진 탈세수사 과제·전망 /쓰임새 못밝힌 590억 규명이 핵심

    한진그룹 탈세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이 11일 조양호(趙亮鎬) 대한항공 회장을 구속함으로써 조중훈(趙重勳) 한진그룹 회장 일가에 대한 신병처리 문제를 매듭지었다.하지만 검찰은 조회장의 구속이 곧 본격수사의 시발점임을 강조하고 있다. 검찰이 향후 수사에 의미를 두는 것은 국세청이 고발한 포탈액 1,685억원가운데 1,095억원만 입증된데다 대한항공의 해외 현지법인인 KALF사에 이전한 4억3,000만달러에 대한 처벌 여부는 조회장 구속 이후로 미뤘기 때문이다.조사결과에 따라서는 조회장을 기소할 때 5,000억원 이상의 탈루액이 추가될 수도 있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향후 수사에서 대한항공의 정·관계 로비가 밝혀질지 여부이다.수천억원에 달하는 탈루액의 용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수사의 불똥이 정·관계로 튈 수도 있다. 검찰은 그동안 계좌추적과 회사 실무자들의 진술을 통해 건교부 전·현직고위간부 4∼5명이 수천만원씩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일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대한항공 관계자가 국회 건교위 소속 여·야 의원 3∼4명과 접촉한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그룹의 정·관계 로비창구로 알려진 대한항공 김모 상무와 ㈜한진 황모 부회장을 수차례씩 소환한 것도 검찰이 정·관계 로비에 상당한 ‘관심’을갖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정·관계에 로비를 했다는 물증은없다”고 부인하면서도 “우리도 관심 사안인 만큼 조회장의 전체 탈루액이규명되는 대로 확인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물론 로비가 대체로 현금으로 이루어지는 점을 감안할 때 조회장 또는 실무자들의 ‘입’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어 수사가 얼마나 진전될지는 속단할 수없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지난 97년 8월 괌 추락사고와 지난 4월 화물기 추락사고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아 퇴출 위기에까지 몰렸던 점을 감안하면상당수 정·관계 인사가 수사선상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한진 리스트'에 떨고 있는 정치권 정치권이 ‘언론 문건’파동 속에서도 이른바 ‘한진 리스트’와 ‘인천 호프집 뇌물수수설’ 등으로 잔뜩 움츠러들고 있다. 특히 한진그룹이 소관 국회 상임위인 건설교통위 소속 일부 의원을 중심으로 5∼6명에게 수천만원대의 로비자금을 뿌렸다는 설(說)이 퍼지자 정치권은 ‘사정(司正)한파’를 우려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정치권은 겉으로는 “실체없는 풍문일 뿐”이라며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내년 총선을앞두고 혹시라도 불똥이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여(與)든 야(野)든,어느때보다 당내 공천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마당에 ‘한진 리스트’에 거론되는 것 자체가 사실 관계를 떠나 ‘흠집’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한진 리스트’에 오르내리는 여야 의원들은 11일 한결같이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완강히 부인했다. 국민회의 A의원은 “한진과는 전혀 관계없다”며 “리스트의 출처가 어디냐.화가 나서 못 견디겠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한나라당 B·C의원 등도 “리스트를 흘린 사람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시간이 지나면 밝혀지겠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등 관련 사실을 일축했다. 국민회의 고위당직자들은 “검찰이 알아서 할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검찰이 수사중인 사건에 대해 뭐라 말할 성질은 아니다”면서도 “특별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천화재 사건과 관련,호프집 사장이 일부 여야 의원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설도 당사자들은 부인하고 있지만 여전히 구설수가 이어지고 있다.이름이 거론된 국민회의 D·E의원과 한나라당 F의원 등은 “총선을 앞두고 공천을노리는 쪽의 음해공작”이라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주장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위기의 한진그룹 한진그룹 탈세사건과 관련,조양호(趙亮鎬) 대한항공회장만 구속되고 조중훈(趙重勳) 한진그룹회장과 조수호(趙秀鎬) 한진해운사장은 불구속되는 쪽으로 사법처리 윤곽이 드러나자 그룹 관계자들은 당혹해하고 있다.현재의 경영권에는 큰 변함이 없으나 그룹,특히 대한항공의 해외신인도 추락 등을 걱정하는 모습이다. 11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현재 조중훈 회장이 (주)한진·한진해운·한국공항·한진중공업 등의 회장을,조수호 사장이 한진해운을,한진투자증권·한불종금·동양화재 등은 전문경영인이 맡고 있고 대한항공도 현재 심이택(沈利澤)사장이 전문경영인으로 지난 4월 취임,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 경영권이 바뀌는 것은 예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법처리로 그룹 경영권에 당장 어떤 움직임이없겠지만 대한항공이 추진하고 있는 세계 유수 항공사들과의 전략적 제휴(글로벌 얼라이언스) 무산 가능성,국제 금융거래와 해외신인도 추락,영업력 약화 등에는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3일 미국 NTSB(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의 괌사고 최종조사 결과 당초 예상과는 달리 사고의 원인이 조종사 과실과 관제시설의 부실 등이 같은 비율로 나타나자 심적·물적 부담을 덜었다며 다소 안도하고 있다가이번 총수의 사법처리로 다시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다. 여기에다 이번 사법처리와 관계없이 국세청이 부과한 5,416억원의 추징금을 어떤 방식으로 납부하느냐에 따라한진그룹 전체 계열사의 주식 소유비율도 상당부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장기적으로는 어떤 형태로든 그룹모습이 변화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재계의 분석이다. 박성태기자 sungt@ 이종왕 수사기획관 문답대검 중앙수사부 이종왕(李鍾旺) 수사기획관은 11일 “대한항공 조양호(趙亮鎬) 회장에 대해 우선 탈세 및 횡령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지만 해외 현지법인인 KALF사의 외국환관리법 위반 여부도 계속 규명하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조양호 회장이 KALF사에 자금을 이전한 부분은 입증이 어려운가. 조양호 회장은 KALF사의 설립목적과 경위,자금 이전과정에 대해 국세청과다른 시각에서 나름대로의 주장을 펴고 있다.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양측의주장을 판단하고 있다. ■법률적인 판단을 하기에 모호한 부분이 있나. 같은 행위를 놓고도 다른 견해가 있을 수 있다.때문에 KALF사를 허가한 재경원 관계자는 물론 한국은행이나 회계법인 관계자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조양호 회장이 조성한 비자금으로 정·관계에 로비를 한 흔적이있나. 정·관계 로비를 확인할 만한 여력이 없다.국세청으로부터 고발된 횡령액수 1,685억여원 가운데 1,095억여원을 확인하는 데만도 한달이 넘게 걸렸다.현재는 나머지 횡령금액과 KALF사 수사에 매진할 것이다. ■피의자나 참고인에게 로비 여부를 묻진 않았나. 로비 의혹은 당연히 제기될 수 있고 우리도 관심을 갖고 있다.그러나 현재로는 정·관계 로비를 확인할 단서는 포착되지 않았다. ■일부 언론은 한진그룹측이 건교부 전·현직 간부 3명에게 5,000만원씩을줬고 국회 건교위 소속 의원들에게도 로비를 했다고 보도했는데. 거듭 밝히지만 단서를 포착한 사실이 없다.이번 사건의 본류는 탈세 및 횡령 부분이다.로비 여부는 추후에 확인해볼 사항이다. ■앞으로도 조양호 회장 일가 등에 대한 계좌추적은 계속하나. 일가 뿐만 아니라 회사 등에 대한 계좌추적도 계속할 것이다. [강충식기자]
  • 한진 비자금 정·관계 유입

    한진그룹 탈세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辛光玉)는 11일 조양호(趙亮鎬) 대한항공 회장을 특가법의 조세포탈 및 특경가법의 횡령 혐의로구속했다. 조중훈(趙重勳) 한진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조사한 뒤 귀가시켰으나 조수호(趙秀鎬) 한진해운 사장과 함께 보강수사를 거쳐 불구속 기소키로했다. 조양호 회장은 지난 94년 초부터 98년 말까지 미국 보잉사와 프랑스 에어버스사로부터 항공기를 구매하면서 미 P&W사의 엔진을 장착하는 조건으로 받은 리베이트 중 일부인 1,095억원을 국내로 반입,세금납부와 개인경비 등 개인적 용도로 빼돌려 629억원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양호 회장은 대한항공측으로부터 가지급금 명목으로 거액을 빌려 개인용도로 사용한 뒤 국내로 들여온 리베이트 자금으로 이를 되갚는 수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조양호 회장이 리베이트로 조성한 비자금 1,095억원 중 세금 납부등에 쓰이지 않은 일부 자금이 건교부 전·현직 고위간부 4∼5명에게 수천만원씩 흘러들어갔다는 단서를 일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대한항공 관계자가 국회 건교위 소속 의원 3∼4명과 접촉한 사실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양호 회장과 회사 임직원,회사소유 금융계좌에 대한 수표추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또 한진그룹 정·관계 로비창구로 알려진 대한항공 김모 상무와 ㈜한진 황모 부회장을 금명간 다시 불러 로비 여부를 집중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국세청이 수사의뢰한 ▲항공기를 구입하면서 받은 리베이트를 해외현지법인인 KALF사로 이전하고 ▲항공기 금융리스 과정에서 1억9,000만달러를 빼돌리는 수법으로 4억3,000여만 달러를 유출한 부분에 대해서도 보강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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