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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매일을 읽고/ ‘시대맞지 않는 1%법’ 공감

    ‘이 시대와 맞지 않는 1%법’이란 제하의 기사(대한매일 6월3일 7면)는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1%법은 프랑스의 문화부장관을 지낸 앙드레 말로가 제창한 것으로 1%법이지구 곳곳의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은 엄청나다고 한다.우리나라도 건축비의 1%를 미술품으로 장식하도록 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그러나 건축주는 미술품 장식의 강요 내지는 비자금 마련의 수단으로 이를 오용하고 있는것이 현실이다.1%법이 본래 의미를 부여하려면 건축주의 인식 개선이 절실하다.아울러 건축물 자체가 예술미를 갖고 있다면 관련 당국에서는 법규정을탄력적으로 운영해 부담을 덜어주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다. 정경내 [부산시 동래구 낙민동]
  • 한투·대투 前임원 8명 수사

    서울지검은 7일 금융감독위원회가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의 부실경영과 관련,변형(邊炯)한국투신 전사장과 김종환(金鍾煥)대한투신 전사장 등 전직 임원8명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해옴에 따라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수익증권 펀드 운용을 잘못해 회사에 손실을 입히고직위를 이용해 불법대출했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또 최근 동아건설의 정치권 로비자금 제공과 관련,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중인 회사의 비리에 대해 대대적인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락기자 jrlee@
  • 대한통운 ‘로비자금 제공’ 부인 동아건설 로비의혹 사건

    대한통운은 6일 동아건설의 정치권 로비자금 제공과 관련,“곽영욱(郭泳旭)사장이 동아건설 고병우(高炳佑) 회장으로부터 로비자금 지원 지시를 받았지만 즉각 거부했으며,그 뒤에도 로비자금과 관련된 어떤 일도 실행에 옮긴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동아건설이 워크아웃에 들어간 뒤 대한통운과 동아건설은 지급보증을놓고 관계가 극도로 악화된 상태”라면서 “대한통운 임직원들의 정서가 고회장의 어떤 지시도 따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문호영기자 alibaba@
  • [사설] 도덕적 해이에 철퇴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기업인 동아건설의 고병우(高炳佑) 회장이 4·13총선 때 100여명의 정치인들에게 10억원대의 로비자금을 뿌린 혐의가 드러나 국민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고 회장이 지난 4월초 현역의원을 포함한 후보자 100여명을 A,B,C,D 네 등급으로 분류해 1인당 300만∼2,000만원씩 정치자금을 뿌렸다는 첩보를 입수해 동아건설 임원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고 회장이 적은 액수에 대해서는 영수증 처리를 했으나 1,000만원 이상의 고액에 대해서는 영수증 처리를 하지않았다는 주장이 있는 가운데,검찰이 로비대상자 45명의 명단을 확보한 뒤고 회장 등 4명에 대해 출국금지조치를 취하고 수사에 들어갔으므로 수사결과를 지켜 볼 일이다. 그러나 동아건설 로비자금 살포사건은 수사결과에 관계없이 재계와 정치권의 도덕적 해이가 위험수위를 넘어섰음을 드러내 충격을 준다.워크아웃 대상기업의 최고 경영인이 경영개선에 몰두하기보다는 정치권에 로비자금을 뿌려경영권을 유지하려 했다니 말문이 막힌다.이미 4조5,000억원의 빚을 진 마당에 10억원쯤을 더 뿌려도 무슨 문제가 되겠느냐는 배짱이었단 말인가.자금통제 등 경영감시의 책임을 진 경영관리단도 로비자금 살포 사실을 몰랐다니말도 되지 않는다.부실기업에 대한 부채상환 유예든,부실금융기관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이든 최종적인 부담은 국민이 떠맡는다.당국은 이번 동아건설 사건을 계기로 워크아웃 기업과 부실금융기관의 도덕적 해이에 철퇴를 가해야 한다. 다음은 정치권에 대한 지적이다.총선에 출마한 정치인 168명이 정치자금을달라며 동아건설에 손을 내밀었다고 한다.정확한 부채규모는 몰랐더라도 동아건설이 부실경영 끝에 워크아웃 대상에 들어갔다는 것은 일반 국민들도 알고 있다. 정치인들만 그같은 사실을 몰랐단 말인가.아니면 고 회장의 약점을헤집고 들어간 것인가. 경위야 어찌됐건, 속된 말로 ‘벼룩의 간을 빼 먹은 꼴’이다.로비자금 명단에 올라 있는 정치인들 가운데 일부만 ‘정치자금 수수’를 시인하고 대다수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버틴다고 한다.1,000만원이 넘는거금의 수수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소도 웃을 일이다.게다가 한나라당은 문제의 명단에 자당 소속 정치인들이 많이 들어 있다는 보도에 '정치적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검찰은 마땅히 여야를 떠나 이 사건을 공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그렇게 함으로써 ‘벼룩의 간을 빼 먹는’ 정치권의 파렴치에 쐐기를 박아야 할 것이다.
  • 동아건설 총선 로비의혹 파장

    워크아웃 대상기업인 동아건설의 고병우(高炳佑) 회장이 지난 4·13총선때10억원대의 로비자금을 뿌린 혐의가 드러나면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서탈락시켜야 한다는 등 워크아웃 기업들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현상을질타하는 목소리가 높다. 동아건설의 주채권 은행인 서울은행은 지난 5월24일 강정원(姜正元) 행장이취임하기 전까지 1년여동안 행장대행체제를 유지, 동아건설에 대한 경영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실제로 동아건설에 파견된 경영관리단들은 이번 비자금 흐름을 전혀 몰랐다고 한다. 워크아웃 대상기업을 소유한 박상희(朴相熙)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도 지난 5월 모교인 건국대에 3년 안에 20억원을 후원금으로 낸다는 약정서에 서명,빈축을 샀다. 특히 동아건설과 고합 등 워크아웃 기업이 임·직원들에게 주는 스톡옵션도부여조건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스톡옵션은 단숨에 일확천금을 손에쥘 수 있는 기회나 다름없어 워크아웃 지정을 앞둔 해당 업체와 주채권 은행에는 경영자로 뽑아달라는 자천타천 로비가 쇄도할 정도다. 금융계에서는 워크아웃 기업은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은행으로부터 금융지원을 받으므로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주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공적자금이 투입된 제일은행이 호리에 행장에게 연봉 300만달러에스톡옵션을 통해 추가보수를 지급하는 약정을 맺어 도덕적 해이라는 비난을사기도 했다.제일은행은 이외에도 명예퇴직자들에게 1급은 1억4,800만원,2급은 1억2,900만원을 명퇴금으로 지급키로 해 빚잔치를 벌인다는 비난을 받았었다.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은 ‘워크아웃 은행’이라고 할 수 있는데 경영관리가 너무 방만하게 이뤄지고 있어 문제”라고지적했다. 워크아웃 기업들의 이같은 도덕적 해이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금융당국과 채권단의 철저한 중간점검 ▲경영능력이 없는 경영진 교체 ▲경영관리단의 기능과 역할 개편 ▲경영진에 대한 스톡옵션 부여조건 강화 등 강도높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동아건설 로비의혹 발설 안팎. 워크아웃 기업인 동아건설의 경영이 마침내 곪아터졌다. 98년 9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인천 매립지와서원레저 골프장 등을 매각하면서 자리를 잡아가는 듯했으나 올들어 노사갈등이 심해지고 노조와 임원들이 고병우(高炳佑) 회장의 퇴진운동을 강하게밀고 나왔다.4조5,000억원의 부채를 지고 있으면서도 수주와 매출증대는 뒷전으로 밀린채 내홍은 곪아가기 시작했다. [비정상적인 방법의 회사 살리기] 회사 경영정상화가 눈에 보이지 않는 가운데서도 최고 경영진들은 회사살리기보다 총선 후보자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고채권단 눈치를 살피는, 비정상적인 방법만 동원했다.노조와 임원들도 고회장퇴진만을 외칠뿐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고회장 퇴진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지난달부터 고회장의 무능함을 대외에 알리고 일부 자산매각과정의 의혹을 제기하는 등 고회장 내몰기에 앞장섰다.이때부터 고회장은 한달동안 정상출근을 하지 못했고 경영권이 오락가락하면서동아호(號)도 가라앉기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알짜배기 자회사인 대한통운이동아와 결별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때문에 고회장이나 업계는 동아건설의 정치권 로비의혹도 고회장의 퇴진을주장하는 측에서 흘러나왔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채권단이 주총에서 고회장의 경영권을 인정해줄 것을 걱정한 나머지 정치권 로비의혹을 불러일으켜재신임을 막아보려는 의도에서 제보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고회장 진로] 동아 내분이 장기화됐지만 채권단도 뾰족한 답을 내지 못해왔다.5일 열린 이사회는 다음달 21일 열리는 주총에서 최고경영진의 퇴진문제를 결정지으라는 선에서 그쳤다. 고회장은 “다음 주총결과에 따르겠다”며 당분간 회장 자리를 내놓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러나 정치자금 로비의혹이 터진 만큼 사실 여부를 떠나 고회장의 재기의욕은 꺾일 것으로 보인다. 류찬희기자 chani@
  • 교수채용 미끼 돈받은 작곡가 장일남씨 집유

    서울지법 형사12단독 정영진(鄭永珍)판사는 3일 교수로 채용되도록 해주겠다며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원로 작곡가 장일남(張一男·68) 전 한양대객원교수에 대해 사기죄를 적용,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고령인데다 받은 돈을 모두 돌려 준 점 등을 감안해 집행유예를선고한다”고 밝혔다. 가곡 ‘기다리는 마음’ ‘비목’ 등을 작곡한 장씨는 정규 교수직에서 물러나 교수 임용 권한이 없던 98년 2월 이모씨(69)로부터 로비자금조로 지난해 1월까지 7차례에 걸쳐 2억1,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구속기소됐다. 박홍환기자
  • 前교육부과장 무혐의, 러브호텔 허가 미끼 3억원 받아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李承玖)는 2일 ‘난개발’지역의 러브호텔 허가를미끼로 3억원을 받은 전 행정자치부 소청심사위원장(차관급) 양종석(梁鍾釋·52)씨의 부인 이상서씨(52)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하고 양씨를 수배했다. 검찰은 또 양씨 부부와 짜고 호텔업자에게 로비자금을 요구한 장정자씨(57·여)를 같은 혐의로,장씨로부터 대출사례금 1,250만원을 받은 H은행 전 강화지점장 임외륜씨(55)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남편이 내무부 기획관리실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96년 8월 장씨와 짜고 팔당상수원 보호구역인 경기 광주군 퇴촌면에서 러브호텔 건축을 추진하던 유모씨(44)에게 “농지전용이 불가능한 지역이지만 허가를 받아주겠다”고 제의,로비자금 명목으로 4차례에 걸쳐 3억원을 받은 뒤 장씨에게 알선비로 1억원을 나눠준 혐의를 받고 있다.양씨 부부는 지목변경이 이뤄지지 않자유씨를 부추겨 광주군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내게 한 뒤 광주군에 항소 취하를 요구하며 압력을 행사했으나 실패한것으로 밝혀졌다. 이종락기자 jrlee@
  • 對中정상무역법 통과될듯

    [워싱턴·베이징 AP AFP 연합] 미 하원이 23일(현지시간) 중국에 대한 항구적 정상무역관계(PNTR) 지위 부여 법안에 대한 논의에 들어간 가운데 법안지지 의원수가 점차 늘어나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원 표결을 하루 앞둔 이날 공화당과 미 산업계의 치열한 로비 속에 PNTR법안에 대해 찬성하는 의원의 수가 점차 늘어 통과에 필요한 218표(하원 재적 과반수)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공화당 지도부는 실제 표결에서도 충분한 지지 속에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리처드 아미 공화당 하원 원내총무는 “내일 표결에서 법안을 통과시킬 수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고 로이 블런트 공화당 부원내총무도 “법안통과에 대한 확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낙관적 견해를 나타냈다. 의회 보좌관들도 법안에 찬성하는 민주당 의원이 70명에 접근하고 있고 공화당에서도 목표치인 150표 정도는 충분히 나올 것으로 보여 법안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PNTR 법안 통과를 위해 엄청난 로비자금과 광고비를퍼부은 미 기업들은 아직 명확한 찬반 입장을 나타내지 않은 의원들과 일반인들을 상대로치열한 막판 로비를 벌였다. 그러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부여에 강력히 반대해온 노동계는 이날 찬성표를 던지는 의원들은 차기 총선에서 지지하지 않겠다는 뜻을 은근히 내비추면서 노조의 지지를 받고 있는 민주당을 압박했다.
  • 고양이에 맡긴 생선

    법정관리중인 회사의 임원들이 여전히 비자금 조성,횡령,금품수수 등의 비리를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李德善)는 21일 ㈜기산 파산관재인의 수석보조인 성헌석(成憲錫·34)씨 등 3명을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동신전무 권영수씨(55)를 배임수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나산 관리인 백모씨(54) 등 6명은 회사정리법 위반 등 혐의로 약식 기소했다. 성씨는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회사자금 2억4,000만원을 횡령해 여동생계좌로 옮긴 후 개인 돈처럼 쓴 혐의를,권씨는 공사계약 편의를 봐주고 하청업체로부터 2,2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도현규(都玄圭·55)씨는 16억원대 정리채권을 조기 변제해주는 대가로 나산의 채권자로부터 2억5,000만원을 받아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백씨는 신용카드대금 이자분으로 비자금 1억3,000만원을 조성해 사원 스카우트 비용 등으로 사용한 뒤 법원에 허위보고했다. 적발된 업체는 회사정리인가가 난 나산,진덕산업,광명전기와 화의인가가 난 동신,파산선고된 기산 등 5개다.이덕선 특수2부장은 “운영 자금을 아예 개인통장에 넣어둔 채 빼내 쓰고 접대를 빙자해 룸살롱·골프장에서 탕진하는가 하면 약값과 개인 빚 변제에 유용하는 등 여러 유형의 비리가 발각됐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법원, 전두환씨 회원권·벤츠 강제집행명령 수용

    서울지법 서부지원은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의 징수 시효를 연장하기 위해 서울지검 총무부(李翰成 부장검사)가 용평콘도 회원권과벤츠 승용차에 대해 신청한 강제집행명령을 20일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전전대통령측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콘도 회원권은 분양회사인 쌍용측에 법원의 압류명령이 통보된 뒤 벤츠 승용차와 함께 경매처분된다.처분금액은 국고로 들어간다. 한편 서울고법 민사11부(재판장 朴松夏 부장판사)도 추징금 885억원을 미납한 노태우(盧泰愚) 전대통령이 92년 12월 당시 김석원(金錫元) 쌍용그룹 회장에게 맡겼던 비자금 200억원의 강제 추징과 관련,다음달 13일 항소심을 열어 결정하기로 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張玲子씨 구속 수감

    구권화폐 사기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서부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林安植)는 19일 사기극을 주도한 장영자(張玲子·56)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8시쯤 서울지법 서부지원 형사3단독 유상재(兪相在)판사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장씨를 서울 영등포구치소에 수감했다. 장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말까지 O은행 언주로지점 등 은행 5곳과사채업자 하남길씨(38·구속) 등 2명에게 “수천억원에 달하는 구권화폐 비자금을 관리하고 있는데 선수표를 주면 웃돈을 얹어 구권화폐를 몰아주겠다”며 아들 김지훈씨(30·구속),공범 윤원희씨(41·여·구속)와 짜고 모두 220억원대의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이날 오후 1시55분쯤 휠체어에 실려 서부지청 현관을 나와 영장 실질심사가 열리는 서부지원 109호 법정으로 향하면서 수차례에 걸쳐 “저는피해자입니다”라고 소리쳤다.흰색 바탕의 감색 물방울무늬 블라우스에 감색바지 차림을 한 장씨는 “내가 왜 이 자리에 서 있는지 모르겠다”면서“전직 대통령의 조카딸을 사칭한 윤원희와 송양상,김인자 등 구권화폐 사기단의 피해자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張玲子씨가 사기극 주도” 결론

    장영자(張玲子·56)씨가 21억원을 사기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으기 시작한 구권화폐 사기사건은 장씨가 구권을 미끼로 또다시 거액의 사기극을 주도한 것으로 매듭지어질 전망이다. ◆사건 전말 서울지검 서부지청 형사2부(林安植 부장검사)가 이 사건의 수사에 착수한 것은 사채업자 윤원희씨(41·여·구속)에게 구권화폐를 미끼로 수표 35억원을 사기당했다는 S은행 지점장 서모씨(45)의 신고를 받은 지난 3월. 서씨는 검찰에서 “윤씨가 ‘정·관계 고위층 인사들의 수천억원대 구권을비자금으로 관리중인데 수표를 발행해주면 구권 60억원을 주겠다’며 예금주이모씨(85·여)에게 접근했다”면서 “이씨의 허락으로 수표 35억원을 발행해줬는데 윤씨가 갑자기 ‘이중 30억원을 강탈했다”고 밝혔다. 서씨는 “윤씨가 장씨를 데려와 식사를 같이했으며,이씨도 장씨를 믿고 수표를 발행해주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이때까지만 해도 장씨는 윤씨가 주도한 사기극에서 21억원을 사기당한 피해자로 분류됐다.하지만 다른 금융사기사건으로 지난 2월 구속된 하남길씨(38)가 ‘구권화폐를 미끼로 장씨에게수표 21억원을 사기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수사의 초점은 장씨에게 맞춰졌다. 검찰은 하씨의 수표가 장씨에게 전해진 사실을 확인했고 구속된 윤씨의 집에서 C은행 강원도 양봉지점,김포 검단지점,O은행 서울 언주로지점에서 발행된 수표 사본을 추가로 발견,장씨가 윤씨 및 아들 김지훈씨(30·구속)와 지난해말부터 모두 6차례에 걸쳐 194억원대의 사기극을 벌여온 사실을 밝혀냈다. ◆구권화폐의 실체 94년 이전에 발행된 은빛 세로선이 없는 수천억원대의 1만짜리 구권의 실재 여부도 관심사다. 하지만 장씨의 아들을 비롯해 구권화폐 사기로 검·경에 구속된 사람들이 모두 “구권을 본 적이 없다”고 진술해 뜬소문으로 매듭지어질 가능성이 크다. 93년 금융실명제 실시 후,명동 등사채시장에는 정치권 실세들이 엄청난 규모의 비자금을 구권으로 보관하고있다는 소문이 나돌아왔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사채시장에서 ‘30% 할인된 값에 매입가능한 3,000억원대의 구권화폐가 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조폐공사에서 유출되지않는 한 수천억원대의 구권이 한 곳에 존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그러나 현금 흐름에 밝은 시중은행 지점장들이 구권이 있다는 말만 믿고 수십억원의 수표를 발행해준 점 등으로 미뤄 거액의 구권이 실재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朴相吉 대검기획관 문답 “崔씨 해외도피 흔적 아직 없어”

    박상길(朴相吉) 대검수사기획관은 12일 “현재로서는 최만석씨의 소재를 추적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최씨가 검거되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더이상 수사진전이 어렵다”고 말해 이번 사건 수사가 장기화될 가능성을내비쳤다.다음은 일문일답. ■주범인 최만석씨가 안잡힌 상태에서 검찰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일단 홍콩 등 해외계좌의 흐름을 추적하고 국내에 있는 최씨와 호기춘씨,그리고 기타 관련자들의 자금계좌를 확인,조사하고 있다. 또 이미 구속된 호씨 등을 상대로 추가조사를 벌이고 있다.그러나 결론적으로 최씨가 검거되지 않으면 수사가 진전되기 어렵다. ■호씨 외에 참고인으로 조사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비중이 약한 사람들이다. 실효성이 없는데 심심풀이로 조사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 ■알스톰사를 상대로 한 조사는 하지 않나 . 국책사업이고,또 외교적 문제이기 때문에 상당히 조심스럽다. ■최씨에게 별도의 로비자금이 있었던 것은 아닌가. 가능성이 없다.계좌를 뒤졌지만 흔적이 없다. ■최씨 해외도피설이 있다.최씨가 미국여권도 갖고 있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일단 해외도피 흔적은 나오지 않고 있다.미국명(피터 최)을 사용해 출국했을 가능성도 검토했지만 흔적이 없다.여권은 한국여권만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계좌 추적 성과는 어떤가. 1차적으로 해당국가 사법당국이 자국법을 거론하며 곤란하다고 회신이 와 다시 보완해서 요청했다. 박홍환기자
  • 獨 사민당도 비자금 파문

    독일 집권 사민당이 지난 70∼80년대에 스위스 은행에 비밀계좌를 보유하고있었으며 이를 통해 비자금을 운용했다고 독일 일간지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가 12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의회 특별조사위원회가 기민당의 비자금 스캔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사민당도 스위스 바젤의 잉게바 은행에 2개의 비밀계좌를 갖고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비밀계좌의 명의는 이스라엘의 프리츠 나프탈리 재단으로 돼 있으나 사민당 계열 기관인 프리드리히 에베르트 재단으로부터 돈이 들어와 에베르트 재단이 사실상 사민당의 비밀 자금 창구 역할을 해 왔다고 폭로했다. 지난 74년에서 80년 사이 에베르트 재단을 통해 비밀 계좌로 흘러온 자금은2,200만마르크(약 1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민당은 지난 98년 회계보고서에서 당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독일인쇄출판회사(DDVG)의 이익배당금 1,840만마르크(약 100억원)를 고의로 누락시켜비자금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데 이어 비밀 계좌를 보유사실이 드러나 곤경에 처하고 있다. 기민당의 비자금 스캔들에 대해 강력한 비난과 함께 철저한 조사를 요구한사민당 역시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음에 따라 사민당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기민당 비자금을 조사하고 있는 특별조사위원회가 사민당의비자금도 조사 범위에 포함시켜야 하며 정치자금 비리에 대한 제재 권한을갖고 있는 하원은 기민당에 추징금을 부과한 것처럼 사민당에도 재정적인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베를린 연합
  • 로비의혹에 시공·감독도‘구멍’

    로비의혹이 일고 있는 경부고속철도 공사현장에서 천정이 무너지는 ‘원시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도 사고지만,대역사(大役事)를 관리감독해야할 고속철도공단과 시공사가 쉬쉬해가며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에 보고도 하지 않은채 2개월째 사고를숨겨왔다는 사실이 더 충격적이다. 건설교통부는 사고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언론보도를 접하고는 허둥대는 모습이다. 이번 경부고속철 1-2공구 일직터널 붕괴사고는 고속철도 차종선정에서 뿐아니라 시공과정에도 적지 않은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 단적인 사례다.이에 따라 경부고속철도 전 구간에 대한 시공상태를 점검,부실공사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사고 원인 사고는 연약지반의 공사도중 버팀목이 하중을 견디지 못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사고 당시 “천장에 균열이 가는 소리가 뚝뚝 나 서둘러빠져나왔다”는 작업인부의 말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건교부 관계자도 “사고 현장의 풍화현상이 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시공회사 관계자는 “천장이 붕괴된 지역은 시추공사를 할 당시 누락된부분이어서 정확한 지질조사가 안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따라서 사고원인을 둘러싸고 지질조사와 실시설계 문제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먹구구식 공단 운영이 부실 키운다 고속철도의 부실은 관리감독권자인고속철도공단의 주먹구구식 운영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공단은 지난 97년실시된 감사원 감사에서 무려 101개 부실운영 항목을 지적받았다.공단 운영의 총체적 부실이 여실히 드러났던 것.그러다 보니 공사관리가 제대로 이뤄질 리 없었다.일부 구간에서는 부실 철제빔이 납품돼 검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로비 의혹받는 차종 선정 등 단군 이래 최대 국책사업인 경부고속철사업의철도차량 공급자는 프랑스,독일,일본 등 3개국의 치열한 수주전 끝에 94년6월 프랑스 알스톰사로 최종 선정됐다. 그러나 차종 선정과정에서 알스톰사가 최만석씨 등 로비스트를 동원, 당시여권 실세들에게 거액의 로비자금을 뿌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사회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고속철 로비 의혹/ 검찰 향후수사 어떻게

    경부고속철 로비의혹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수사수순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주범 최만석씨(59)의 잠적,홍콩 등 외국과의 사법공조 난항으로 자금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국내에 유입된 사례금을 추적하는 것도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검찰은 자금추적이 벽에 부딪힐 경우 최씨가 고속철도 차량선정 로비를 벌인 시점에 활발하게 접촉했던 정·관계 고위 인사들을 파악하는 등 최씨 검거 때까지는 일단 외곽수사에 진력한다는 방침이다.검찰은 그동안 진행된 내사자료와 한차례 소환조사를 통해 확보된 진술을 토대로 정관계 인사들을 압박해 가기로 했다. ●수사 전망. 최씨가 검거되기 전까지는 수사에 별다른 진척이 없다는 게 검찰의 딜레마다.검찰 고위관계자도 11일 “당분간 큰 진전이 없을 것 같다”고 말해 수사장기화에 대비하는 듯한 분위기다. 검찰은 그러나 그동안의 수사를 통해 알스톰사로부터 미국계 B은행 홍콩지점에 개설된 최씨의 계좌로 입금된 돈의 흐름을 정밀 추적,의미있는 단서를일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LA로 송금된 일부 자금도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검찰은 국내에 개설된 최씨의 금융계좌 10여개에 대한 정밀추적작업에 돌입한 상태다.검찰 관계자도 11일 “최만석씨와 가족들의 국내 금융계좌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고 확인해줬다.검찰은 홍콩계좌로부터의 송금 여부,또다른 비자금 여부,‘성공사례금’을 받기전 최씨가 자신의 돈으로 사용한 로비자금의 향배 등을 쫓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최씨가 고속철도 차량선정 로비를 벌였던 93∼94년 당시활발하게 접촉했던 정·관계 인사들의 계좌추적을 벌이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초기수사 허점. 검찰이 지난해 최씨를 한차례 소환조사하고도 풀어 준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검찰 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시에는 죄가 되는지 여부가 불분명했다”고 해명했지만 내사가 오래 진행돼온 점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게다가 입수한 ‘첩보’에 이미 최씨의 이름이 거론됐고 1,100만달러의 입금사실도 확인된 상태여서 검찰이 사건의 핵심인물을 한차례 조사하고 돌려보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검찰은 더욱이 사건이 공개된 이후 처음에는 최씨 조사사실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아 의혹을 사기도 했다. 검찰의 내사가 3년전인 97년 시작됐음에도 최씨가 지난해 9월 LA에서 입국하기전까지 수시로 자유롭게 국내외를 오고갔다는 사실도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최씨가 검거되지 않는 한 이 사건 진전은 매우 어려운 상태다.계좌추적 등을 통해 로비흔적을 찾아도 로비 내역에 대한 최씨의 구체적인 진술이 필수적이다.검찰 관계자도 “최씨가 잠적한 상태에서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할 수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고속철 로비 의혹/ 박상길 수사기획관 문답

    박상길(朴相吉)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은 11일 “알스톰사 로비스트였던최만석씨의 검거 이전에 최씨가 접촉한 정치인들을 먼저 조사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최만석씨 국내 계좌에 10억이 반입됐다는 얘기가 있는데. 아는바 없다.10억원이 들어왔는지,홍콩계좌에 남아있는지,제3국으로 이동했는지 확인하고 있는 중이다.현재 최씨 가족 등 연고자 이름으로 묶인 자금이 있는지 영장을발부받아 확인하고 있다. ●최씨가 1,100만달러외에 별도의 로비자금을 받았을 가능성은 . 최씨가 사례금 1,100만달러 외에 별도의 로비자금을 받은 것은 없는 것으로알고 있다. ●알스톰사 회장이 93년 방한,최씨에게 로비를 부탁한 게 사실인가. 큰 의미가 없는 얘기다. ●최씨의 해외도피에도 대비하고 있나. 다 조사하고 있다. ●최씨가 접촉한 정치인들을 먼저 조사할 수는 없나. 누구하고 가까웠다는 것만 가지고는 소환할 수 없다.최씨나 호기춘씨의 진술에서 뭐가 나왔더라도상대방이 안받았다고 하면 공소유지가 어렵기 때문에 최씨가 없는상황에서조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최씨가 1차 조사를 받고 도주하도록 검찰이 방조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데 . 첩보확인 차원에서 불렀더니 자진해서 나와 조사후 돌려보냈다.그후 다른사람 조사하고 연락해 보니까 연락이 안돼 출국금지 조치했다.당시에는 죄가 되는 지의 여부가 불분명했다.보강조사 과정에서 죄가 된다는 확신을 갖게 된 것이다. ●최씨를 처음 조사한 시점은 차차 알게 될 것이다. ●시점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수사기술상의 문제다. 박홍환기자
  • 로비스트 실체/ 그들은 누구인가

    로비는 필요악인가. 우리나라의 대형 사업 뒤에는 로비 의혹이 꼬리를 문다.무기 로비스트 린다김이 백두사업과 관련해 돈과 몸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데 이어 경부고속전철 차량 선정에도 거액의 로비자금이 정·관계에 흘러들었다는 의혹이 제기,세상이 온통 로비로 물든 듯하다. 이는 한마디로 우리의 정책결정 과정이 선진국에 비해 투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음성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국내 로비의 실태와 외국의 사례,로비의 양성화방안 등을 조명한다. 백두사업 로비 의혹사건으로 주목받고 있는 린다 김(47·한국명 김귀옥)은11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에서는 로비스트를 부정적으로 보지만 로비는구매자에게 제품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정보를 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늘 의회의 로비에 드나들면서 특정 단체·그룹의 이해를 대표하여 압력을 가하는 사람들’.미국에서 로비스트의 사전적 풀이다.‘미국’에서 전문 지식과 지명도를 배경으로 의회입법 과정에서 특정 집단의 이익을 관철시키는사람들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이같은 로비스트의 이미지는 태평양을 넘어 한반도로 건너오면 전혀엉뚱하게 변질된다.국내에서 로비스트는 각종 사업이나 사건의 처리 과정에개입해 ‘을’과 ‘갑’의 관계를 터주면서 ‘을’의 뜻한 바를 성취시키는‘브로커’에 가깝다.린다 김이 그렇고,고속철도 차량 선정 로비의혹사건의주범 최만석씨(59)도 마찬가지다. 여기에다 ‘한국형 로비’에는 ‘술과 여자,그리고 돈’이 부수적으로 끼어든다.‘악취’가 풍길 수밖에 없다.사회적으로 떠들썩한 사건이나 사업자 결정 등에는 항상 로비스트의 개입과 돈거래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사실 우리나라도 ‘로비 만능주의’ 풍조가 팽배해 있다.도저히 안되는 일도 로비를 하면 해결되는 풍조가 해방 이후 50년 이상 지속돼 왔다. 손만 잘 쓰면 수천억원대의 공사를 따낼 수 있고 은행 돈을 안방 돈처럼 꺼내 쓸 수 있는 것은 물론 큰 죄를 짓고도 구속을 면할 수 있다는 생각들이일반국민부터 기업인,고위 공직자까지 퍼져 있다.우리 사회만이 갖고 있는‘기형적 로비문화’다. 지난해 옷 로비사건과 관련,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무시하지 못할 사람들을 동원해 신동아그룹 최원석 회장 선처를 부탁했다”고 말해 대통령에까지 로비의 손길이 미쳤음을 공개했다. 국내에서는 미국처럼 법적으로 등록된 로비스트나 로비스트 회사가 합법적으로 로비를 하는 게 아니라 ‘무면허’ 로비스트가 판치고 있다.일을 성사시킬 수 있는 사람들과 지연·학연·혈연 등의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 음성적인 로비스트로 나서는 ‘얼굴 장사’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보니 정작 중요한 국가적 이익을 다루는 외국 업체와의 계약 등에서는 전문성으로 무장한 외국의 로비스트들에게 ‘백전백패’하고 있다.국내시장은 이미 외국 로비스트들의 각축장이 돼버렸다.관련 분야 전문가와 함께전직 대통령까지 로비스트로 채용해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로비 행태는 밀실에서 돈을 주고받는 수준에서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대형 사건이 터질 때마다 ‘리스트증후군’이 확산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사설] 고속철 뇌물고리 밝혀야

    대한민국은 로비천국인가. 국책사업 결정을 둘러싼 권력형 불법로비의혹이끊이질 않아 국민적 불신이 크다.이번에는 경부고속철도 차량공급 업체로 선정된 프랑스 알스톰사가 한국 로비스트들에게 1,100만달러를 건넨 사실이 확인돼 검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지난 94년 이 회사가 차량공급권을 따내면서 리베이트 수수의혹이 제기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는데 그 실체가 처음으로 확인된 것이다. 검찰이 먼저 밝혀야 할 것은 이 돈이 정당한 로비의 대가인가 여부이다.그러기 위해서는 로비를 맡았던 재미교포 최만석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일이 시급하다.이 사건과 관련,구속된 여성 로비스트가 잠적한 최씨가 당시 최고 권력층과 실세 정계인사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면서 로비를 벌였다고 진술한 만큼 송금된 돈이 정·관계의 고위층으로 흘러 들어갔는지 여부와 뇌물고리의실체를 밝혀야 한다. 다음으로 홍콩계좌를 통해 입금된 1,100만달러 이외에 추가 송금액이 있는지 규명해야 한다.건국 후 최대규모의 국책사업으로 계약규모가 21억달러이고 리베이트가통상 3% 가량 책정된다는 점에 비춰 그동안 로비자금이 상당액 제공되었을 것이라는 의혹이 무성했었기 때문이다.떳떳지 못한 로비자금일수록 은밀하게 전달되기 마련이어서 전체 규모를 파악하는 것이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 필수적이다. 국제관례상 정당하게 사용된 활동비나 사례금은 인정되어 마땅하나 탈법적방법이나 뇌물을 통해 사업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관련자들을 밝혀내고 처벌해야 한다.의혹의 핵심은 고위권력자들이 알스톰사 로비를 받고 고속철도공단측에 압력을 넣어 차량공급업체로 선정토록 했느냐와 이 과정에서거액의 커미션을 챙겼는가이다. 우리는 고속철도 차량선정 직후부터 이같은 의혹이 제기돼 국회 진상조사,감사원 감사,97년 검찰수사가 잇따랐지만 그때마다 심증만 굳혔지 사실관계를 밝혀내지 못해 의혹의 확대 재생산만 초래한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이번에 로비실체가 확인되고 검찰이 수사에 나선만큼 말 그대로 한 점 의혹없이 실체를 밝혀내야 한다. 율곡사업·백두사업 등 국책사업마다 권력형비리 의혹으로 우리 사회가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불거져 나온 고속철도 불법로비 의혹으로 국민들은피곤하다. 국책사업이 투명하게 이뤄져야 하는 이유는 이들 사업이
  • 고속철 로비 의혹/ “철저수사”촉구 ‘불똥튈라’촉각

    *정치권 반응. 여야는 10일 프랑스 알스톰사의 고속철도 차량 선정 로비의혹과 관련,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그러면서도 이번 수사의 ‘불똥’이 정치권으로튀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웠다. ◆민주당 무엇보다 여야 영수회담에 이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단독 회동으로 무르익고 있는 정치권의 대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걱정했다.때문인지 공식 논평은 내지 않았다.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검찰이 수사를 하는 데 대해 당이 뭐라고 말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윤수(李允洙) 의원은 “TGV 차량선정과 관련해 2,000억원 정도의 정치자금이 오갔다는 소문이 많았다”면서 “필요하다면 국정조사를 발동해서라도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화갑(韓和甲)지도위원은 97년 국정감사 때 펴낸 ‘경부고속건설사업의 문제점과 대안’이라는 정책 자료집을 복사·배포했다.그는 “고속전철 차종 선정과정에서 수억달러의 정치자금이 오갔다”고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공식 제기했다. ◆한나라당 검찰수사에 대해 또다른 의혹의 ‘눈초리’를 보냈다.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린다 김’ 로비사건에 대해 덮기로 일관하던 검찰이 유독이 사건에 대해서는 초고속 수사 태도를 보이는 점이 의아스럽다”면서 “미묘한 시기에,미묘한 사건을 통한,미묘한 분위기 조성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 사건 당시 교체위원장이었던 양정규(梁正圭)부총재는 “구속된 로비스트들의 이름을 들은 적도 없다”면서 “여야를 초월해 의원들이 때 개별적으로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으며 이로 미루어 국회차원까지 영향력을행사하려는 시도는 없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무관함’을 강조했다.같은교체위원이었던 김형오(金炯旿)의원도 “당시 교체위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노선선정, 터널·교량부실 등 기술 또는 구조상의 문제점을 주로 지적했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자민련 김학원(金學元)대변인은 “검찰은 그동안 의혹속에 감춰진 고속철선정 비리사건을 철저히 규명해 국민적 의혹을 말끔히 씻어야 할 것”이라고주장했다. 오풍연 강동형기자 poongynn@. *수사 왜 늦었나. 검찰이 지난 97년 고속철도 차량선정 로비의혹 사건에 대해 내사를 벌이다돌연 중단한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당시 서울지검 외사부가 이 사건을 첩보형태로 인지해 내사를 시작한뒤 호기춘(扈基瑃)씨와 로비스트 최만석씨의 불법 외환거래의 자금흐름을쫓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검찰은 최씨가 재미교포였고 호씨도 프랑스 알스톰사 지사장 카리유씨와 결혼한 뒤 외국출장이 잦아 두 사람을 동시에 수사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수사가 지지부진했다고 설명한다.검찰은 또 두 사람의 홍콩 계좌에 자금이 오갔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프랑스와 홍콩 수사당국에 공조요청을 했지만협조가 미흡해 수사기간이 상당히 소요될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검찰은당시 수사를 맡았던 박성득(朴成得) 검사가 수원지검으로 자리를 옮기자 서울지검에서 사건기록을 넘겨받았지만 TGV 차량 도입시기를 둘러싸고 알스톰사와 우리 정부간에 위약금 시비가 불거져 나와 국익차원에서 수사를 진행시킬 수 없었다며 그때의 불가피한 상황을 거듭 해명했다. 그러나 대검 중수부가 수사기록을 넘겨받은 뒤 2년이나 내사만을 벌였다는점에서는 외부의 압력이나 정치적 상황이 고려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권교체 이후인 이 당시 검찰이 알스톰사가 TGV 차량공급업체로 선정된데정관계 인사들의 로비의혹에 대해 광범위한 내사를 벌이고 있었다는 점에서외부 압력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특히 차량업체 선정당시 활발한 로비활동을 벌이던 로비스트 최씨가 당시 장관을 지내던 H모씨 등과 청주고 동기동창생으로 접촉을 자주 가졌고 선정과정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했다는 소문이 유포됐다는 점에서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수사시기를 저울질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종락기자 jrlee@. *알스톰 한국지사 표정. 경부고속철도 차량 선정 과정에서 로비스트로 하여금 정·관계에 거액의 로비자금을 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프랑스 알스톰사 한국 지사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알스톰 코리아’는 10일 외부인의 사무실 출입을 통제하는 등외부접촉이 단절된 상태다. 평소에는 사람들의 출입이 잦았으나 검찰이 사건을 발표한 9일 오후부터는 발길이 뚝 끊겼다. ◆검찰에 구속된 호기춘씨의 남편인 지사장 카리유씨는 이미 지난 주말 프랑스로 출국한데다,부사장 등 임원들도 이날 거의 출근하지 않아 사무실은 썰렁했다.직원들 몇 명만 사무실을 지키고 있었다. ◆옆 사무실의 한 회사원은 “평소에는 사람들이 분주하게 드나드는데 9일오후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면서 “특히 프랑스인들은 오늘 전혀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알스톰 코리아 직원들은 외부 전화가 쇄도하자 오전 10시쯤부터는 전화를 아예 받지 않고 향후 검찰 수사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전영우기자 ywchun@. *국내 로비스트 실태. 백두사업의 린다 김에 이어 경부고속철도 차량선정 과정에도 최만석씨가 로비스트로 활동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로비스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에는 과연 몇명의 로비스트가 어떤 방식으로 활동을 하고 있을까. 국내에서 ‘로비스트’라는 직함을 내걸고 활동하고 있는 로비스트는 없다. 단어에서풍기는 어두운 이미지가 거부감을 주기 때문이다.다만 알스톰사 로비스트로 활동한 강귀희(姜貴姬·65)씨가 지난 98년 자전에세이집 ‘로비스트의 신화가 된 여자’에서 “나는 로비스트였다”라고 자신있게 나섰을 뿐이다. 로비 의혹이 가장 많이 제기된 군수분야에서 무기중개상을 로비스트라고 규정한다면 현재 국내에는 1,000여명의 로비스트가 이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린다 김도 이들 가운데 한명이다. 율곡사업 비리가 터지기 전까지 국방부는 중개상들로부터 등록을 받아 등록업체만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나 최근에는 투명성을 높인다는 이유로 무기도입 사안별로 중개상으로부터 등록을 받아 코드번호를 부여했다.지금까지 부여된 코드번호는 450여개다. 무기거래의 경우 거래액이 억달러에 이르는 고액은 거래액의 2%를,수백만달러의 소액은 거래액의 5%를 로비스트가 커미션으로 수수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로비스트는 비단 군수분야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3월 국내 대기업 S사는 정부 부처 실세 국장 출신인 A씨를 사외이사로선임했다. A씨는 퇴직후 모 업체의 ‘고문’으로 영입돼 활동하고 있었다.이회사에는 A씨 말고도 고위공직자 출신 10여명이 ‘고문’으로 위촉돼 있다. 이들에게는 평상시에는 자신의 전문 영역에 속하는 분야의 인사들을 만나‘세상 돌아가는 얘기’나 하는 게 전부지만 업계에서는 이들을 로비스트로단정한다.‘전관예우’와 ‘인맥’에 의존하는 ‘한국적 로비’ 행태에서 로비스트로서의 이들의 역할은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원래 로비(Lobby)의 사전적 의미는 영국이나 미국 의사당에서 의원이 원외인사들과 접견하는 별실을 뜻한다.‘은밀한 거래’가 이뤄지는 공간인 셈이다. 그러나 로비를 부정적으로만 인식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팽팽하다.특히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변하고 있는 현실에서 로비와 로비스트를 ‘필요악’으로 인식,오히려 국익에 도움이 되는 로비스트를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도높다. 박홍환기자 stinger@. *'로비스트' 최만석 어디 숨었나. 고속철도 차량선정 로비의혹 사건으로 수배를 받고 있는 ‘로비스트’최만석씨(59)의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검찰이 초조해졌다. 지난 10일 검찰 고위관계자는 “솔직히 머리카락 하나 보이지 않는다”고독백처럼 말했다.또다른 검찰 고위관계자는 “사건이 표면화돼 최씨 검거가더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 최씨는 이 사건 전모를 밝혀줄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때문에 검찰로서는 반드시 최씨의 신병을 확보해야만 한다. 더욱이 최씨가 지난해 대검청사에서 한차례 조사받고 나간 뒤 잠적한 것으로 알려져 검찰의 입장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현재까지 최씨의 행방은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다.검찰측은 지난해말 입국한 최씨가 이후 출국한 흔적이 없다는 사실을 내세우며 국내 모처에 잠적해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재미동포인 최씨가 이미 미국여권을 이용해 출국했다는얘기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검찰도 일단 “정상적으로 출국할 수는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위조여권을 이용하거나 밀항했을 가능성을 완전히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국내에 있다면 최씨는 자신이고속철도 차량선정 과정에서 로비를 벌인 대상자들의 비호를 받으면서 ‘안가(安家)’에 은신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이과정에서 폭넓은 정계 인맥을 활용했을 수도 있다.벌써부터 검찰 주변에서는 최씨의 잠적이 장기화하면서 ‘제2의 박노항’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박홍환기자. *沈在淪씨, 扈씨 변호 눈길. 대검찰청 중수부장으로 재직하던 심재륜(沈在淪·56·사시7회) 변호사가 경부고속철도 차량선정과 관련, 사례금을 받아 대검 중수부에 구속된 호기춘씨의 변호를 맡아 눈길을 끌고 있다. 심 변호사는 “알스톰사에서 근무하는 고교 후배가 간곡히 부탁해 어쩔 수없이 이번 사건에 대해 변호를 맡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이번 사건의 실체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호씨가 로비사건에 연루됐지만 평범한 가정주부에 불과하다”며 의뢰인을 변호했다. 심 변호사는 이어 “호씨는 알스톰사의 에이전트로서 정당한 로비 활동의대가를 받기로 약속한 것일 뿐이고 로비부분은 호씨에게 먼저 접근해 온 최만석씨가 전담했다”면서 “외국에서는 죄가 되지 않는 이런 활동이 국내에서는 알선수재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른 것 같다”며 호씨에대한 변호에 자신감을 보였다. 심 변호사는 97년초 한보사건 재수사 착수로 대검 수사팀이 교체되자 이른바 ‘검찰드림팀’을 이끄는 중수부장을 맡은뒤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차남 김현철(金賢哲)씨를 구속수사했다. 그는 지난해 대구고검장 재직시 항명파동과 관련,해임된 뒤 현재 고등법원에서 복직소송을 진행중에 있다. 이종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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