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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全씨돈 100억 또 발견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19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은닉 재산으로 추정되는 100억원대 비자금을 추가로 발견,조성 경위 및 용처에 대한 수사를 벌였다. 유재만 대검 중수2과장 등 수사팀 4명은 이날 오후 1시 전씨 자택을 방문,추가로 발견된 100억원대 비자금의 조성 여부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또 아들 재용씨의 차명계좌에서 발견된 167억원 가운데 73억원이 대통령 재임 때 조성한 2000억원대 비자금중 일부인지 조사했다. 추가로 발견된 비자금 100억원은 전씨의 재산관리인인 손모·장모·김모씨 등 3명이 계좌에서 관리하거나 채권 형태로 보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100억원 가운데 6000만원이 전씨의 자택수리비와 연하장 인쇄비 등에 쓰인 점으로 미뤄 전씨의 은닉재산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6000만원 외에 나머지 99억 4000만원의 용처와 행방을 찾기 위해 계좌추적을 병행하고 있다.이에 따라 검찰은 최근 손씨를 소환,자금의 출처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그러나 장씨와 김씨는 재용씨 괴자금 수사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지난해 10월 같은 날 미국으로 함께 출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씨는 이날 조사에서 “지난 88년부터 96년 사이에 장인에게 준 수십억원이 불어나 차남에게 흘러들어간 것 같다.”면서 “100억원대 자금은 김씨와 장씨가 들어와 봐야 알 수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씨의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가 일부 확인되면 정식 소환조사를 거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 [열린세상] 정부규제, 量보다 質이 문제/김종석 홍익대 경제학 교수

    정부규제는 세금과 같다.그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지만,세금 없는 정부를 상상할 수 없듯이 규제 없는 정부도 상상할 수 없다.실제로 정부규제를 ‘감추어진 세금’이라고도 한다.무슨 규제든 국민입장에서는 규제를 지키려면 돈과 시간,노력이 들 수밖에 없어 사실상 세금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정부규제와 세금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세금은 국민의 대표가 동의한 법률에 의해서만 징수되고,그 지출 내용이 국민의 감시를 받지만,정부규제 때문에 국민과 기업이 져야 하는 경제적 부담은 그 금액이 얼마인지,그 규제가 들인 비용에 비추어 정당한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 아무런 통제나 점검없이 만들어지고 집행된다. 더구나 주무 부서가 해당 분야를 가장 잘 알 것이라는 전제 아래 규제 집행부서에 사실상 입안부터 집행까지 백지 위임되어 있다.그러다 보니 많은 정부규제가 집행자 편의위주로 절차와 기준이 정해지고,국민이 져야 하는 부담이나 부작용에 대한 면밀한 검토없이 마구잡이로 도입되는 것이다.이것이 바로 정부규제가 고비용 저효율의 구조적 문제를 가지게 된 배경이다. 최근 정부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부규제 완화를 추진하겠다고 한다.정부규제가 사실상의 세금과 같다면,완화해서 국민과 기업의 규제비용을 줄여 주어 세금 감면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기업 민원 해소 차원의 규제 완화와 고비용 저효율의 정부규제를 개선하는 차원의 규제개혁은 구분되어야 한다. 과거에 규제완화 또는 규제개혁의 이름으로 추진된 많은 조치들이 사실은 기업들의 규제비용을 낮추어 주는 일종의 감세처분인 경우가 많았다.불법행위에 대한 과징금을 낮추어 준다든지,정기검사를 면제해준다든지,구비서류를 줄여준다든지 하는 것들이 그것이다.그러나 지금 정부가 기업환경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해야 하는 규제개혁은 이런 민원해결 차원의 시혜조치들이 아니다. 규제가 많다고 하니까 그 대책으로 규제를 없애야 한다고 생각한다.어휘 선택의 잘못으로부터 초래되는 착각이다.아직도 우리는 정부규제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다른 나라 특히 선진국과 비교해보면 특별히 많은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 나라 기업인들이,그리고 전 세계를 누비면서 사업을 하는 다국적 기업이 왜 정부규제가 심해서 기업하기 어렵다고 하는가.그것은 규제가 많아서가 아니라 정부규제가 저질이기 때문이다.기업인은 물론 대부분의 국민을 가장 피곤하게 하는 것이 바로 정부규제와 제도의 불투명성이다.많은 정부규제 제도의 절차가 복잡하고,기준이 모호하고,결과를 예측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모든 것이 공무원의 재량적 판단에 달려 있다.다시 말해 대한민국 관청에서는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게 되어 있다.그러니까 국민들은 관청에만 가면 기가 죽고 공무원의 눈치를 보게 되는 것이다.그 과정에서 부정과 비리의 가능성이 높아짐은 물론이다. 이에 더해 소위 괘씸죄라고 해서 정부의 규제권이 정당하지 못하거나 규제도입 취지가 아닌 목표를 위해 오남용되는 것도 고질적 문제다.최근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는 기업들의 불법 정치자금 제공도 그 배경에는 규제제도의 이런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심지어 세계 최고 수준의 다국적 기업도 한국에 와서는 비자금을 만들 수밖에 없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오히려 되는 일은 확실히 되고,안 되는 일은 절대로 안 되도록 된다면 역설적으로 기업 활동이 더 자유롭고 투명해질 수 있다.권력에 밉게 보여도,공무원에게 잘 보이지 않아도 떳떳하게 사업을 할 수 있다면 어느 기업인이 정치인과 관료들에게 뇌물을 주겠는가.기업부담을 줄이기 위해 규제를 없애고 완화하는 것도 좋지만,진정으로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려면 정부규제의 품질부터 개선되어야 한다.정부규제의 문제는 양의 문제가 아니라 질의 문제다. 김종석 홍익대 경제학 교수˝
  • 조양호 한진회장 소환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을 소환,지난 대선때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수억원의 불법 대선자금을 전달했는지 조사한 것으로 18일 전해졌다.재벌 총수가 소환되기는 지난해 11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 이어 두번째다. 검찰은 조 회장을 상대로 5억원 안팎의 불법자금을 노무현 캠프에 편법지원한 사실을 보고 받았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강유식 LG 부회장도 최근 불러 LG가 한나라당에 제공한 150억원의 출처 등에 대한 보강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진그룹의 경우 불법자금 지원액수가 크지 않고 LG그룹은 150억원의 출처가 회사 비자금이 아닌 구본무 LG 회장 등 대주주의 갹출 자금인 점을 등을 감안,이들 그룹의 관련자를 최대한 선처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조 회장의 소환 조사는 검찰에 협조한 기업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조절하기 위한 막바지 수순으로 풀이되며,한편으로는 비협조적인 기업의 총수들에게 보내는 경고로도 해석된다. 검찰은 또 한나라당 사무총장이었던 김영일 의원과 이재현 전 재정국장 등으로부터 대선 직전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긴 의원 11명에게 2억원 안팎의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이에 따라 한나라당 이적의원인 강성구·김원길·김윤식·박상규·원유철·이근진·이양희·이완구·이재선·전용학·한승수 의원 등을 차례로 불러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들 의원의 혐의가 확인되면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자금세탁방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형사처벌할지 신중히 검토중이다. 검찰은 이날 김인주 삼성 구조조정본부 사장을 소환,대선 때 한나라당측에 300억원대 채권과 현금을 제공했는지 여부와 자금의 조성경위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또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안희정씨가 대선 직전 3개 기업으로부터 10억원대의 불법자금을 추가 수수한 단서를 잡고 수사하고 있다. 강충식 구혜영기자 chungsik@ ˝
  • 아파트 건축비 뻥튀기 백태

    주택건설업체들의 아파트 건축비 부풀리기는 교묘하게 이뤄지고 있다. 정상적인 아파트 사업의 분양가는 땅값과 건축비,인·허가비용,학교용지 부담금,이윤 등의 객관적인 원가에 따라 결정된다.이 과정에서 가장 부풀리기 쉬운 것이 건축비다. ●주변 아파트 시세가 분양가 산정 좌우 건설사들이 내놓는 분양가는 원가투입 대비 분양가를 산정하는 것이 아니라 비슷한 시기에 공급된 주변 아파트의 분양가,시세 등에 좌우되고 있다.마치 식당 주인이 메뉴판을 만들 때 음식 원가와 인건비,적정 이윤을 따지기보다는 주변 식당의 비싼 밥값에 맞춰버리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건설사들은 이것을 시장경제 원리라고 주장한다.시장경제에서 ‘분양가가 곧 원가’라는 등식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이다.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이를 수긍하지 않는다.주택사업의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한 시장논리에만 맡겼다가는 소비자들만 피해를 본다고 주장한다. 아파트 사업은 대형 업체가 모든 공사를 하는 것이 아니다.공사는 공종별로 쪼개 여러 단계를 거쳐 협력업체(하청업체)로 넘어간다.보통 10개 안팎의 공종으로 나누어 공사를 떼어준다.이 때 건축비가 ‘뻥튀기’된다. 공사 단가를 ‘짜게’주고도 비싸게 준 것처럼 꾸민다.겉으로는 공사비를 비싸게 책정한 것처럼 계약을 하지만 실제는 공사비를 ‘후려치기’해서 계약을 한다.세금계산서만 보면 공사 단가를 비싸게 준 것으로 돼 있다. ●이중계약서 작성 다반사 하지만 사실과 다르게 이중계약서를 작성한다.실제 공사단가에서 부풀려 지급된 공사비는 하청업체가 부담해야 할 세금을 공제하고 원청사로 되돌아 온다.이렇게 해서 모은 돈이 바로 건설업체의 ‘비자금’이다. 자재 구입비도 같은 수법으로 부풀려진다.대규모 사업을 하는 경우 표준 건축비나 건자재가격 단가표에 나온 가격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다.특히 그동안 건설업체들이 분양가를 부풀리기 위해 무한정 선택사양(옵션) 품목으로 포함시켰던 가전제품은 소비자 가격이 아닌 ‘특판가’로 공급받는다. ●옵션 품목 ‘특판가’로 공급받아 모델하우스 운영비 등을 통해 인건비를 부풀리기도 한다.홍보비(광고비)등도 부풀려 있다.대행사에 홍보·모델하우스 운영을 맡기면서 비용을 부풀리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공사를 하청주는 것과 마찬가지 방법이 동원된다.대행비를 높게 지출한 것처럼 세금계산서를 끊은 다음 되돌려 받는 편법을 이용한다.대행비는 일정하게 정해진 단가(공시가격)가 없다 보니 당사자간에 얼마든지 조정할 여지가 있다.실제 대행 수수료가 분양가의 2% 미만으로 결정되는가 하면,10% 이상 높게 책정되는 경우도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檢, 전두환씨 방문조사키로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16일 전두환 전 대통령 차남 재용씨 괴자금 사건과 관련,전 전 대통령에 대해 조만간 방문 조사키로 했다.안대희 중수부장은 “전 전 대통령의 경우 참고인 신분인 데다 국가 원수를 지냈기 때문에 예우 차원에서 방문조사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조사는 유재만 중수2과장이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방문조사 계획은 전씨측이 ‘전직 국가원수’ 임을 내세우며 검찰 출두를 부담스러워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씨에 대한 방문조사 이후에 정식 소환조사를 벌일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검찰은 전씨 변호인과의 협의가 이뤄지면 이번주중 서울 연희동 자택을 방문,대통령 재임시절에 조성한 2000억원대 비자금 중 73억여원이 아들 재용씨의 차명계좌에 입금된 경위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최근 사채시장에서 ‘전씨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수십억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찾아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검찰 “기업 봐주기는 없다”

    노무현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검찰은 발언에 구애받지 않고 죄질과 자수 여부를 1차적 기준으로 삼아 사법처리 대상을 선별할 것이라는 종전 태도를 그대로 유지했다. 검찰은 관심 대상으로 떠오른 삼성그룹 처리도 수사 중인 만큼 종합적으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은 16일 삼성이 ‘자복한’ 기업으로 분류된다는 전날 발언의 진의를 설명했다. 그는 “삼성이 자복했다는 것은 그쪽 입장에서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느냐는 뜻이다.”고 말했다.아직 삼성 채권의 출처는 물론 정확한 불법 대선자금 규모도 확인되지 않은 만큼 앞으로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는 것이다.검찰이 삼성을 봐주려는 것 아니냐는 일부 시각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검찰은 죄질과 자수 외에 다른 기준도 제시했다.안 부장은 “자금조성 과정과 규모,범행 은폐 여부와 개전의 정이 있는지도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대주주의 돈을 갹출해 불법 대선자금을 제공한 기업과 비자금을 조성해 불법자금을 낸 기업은 처리가 달라져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LG그룹은 150억원의 불법자금이 대주주의 배당금으로 확인됐다. 범행 은폐 여부는 압수수색에 대비,관련 자료를 폐기했는지가 중요한 요소다.일부 기업은 검찰 수사 초기 자금담당 임직원들에게 공문을 보내 관련자료를 폐기하라고 지시하는 등 범행을 적극적으로 은폐했다. 검찰은 노 대통령의 기업인 선처 발언과 관련,“대통령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고려할 사항이 있을 것이지만 검찰도 나름의 입장이 있다.”면서 법에 따라 처벌을 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혔다.경제논리가 범죄 혐의보다 앞설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운은 남겼다.안 부장은 “사회에서 기업인들을 처벌해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여러 면에서 고려할 사항이 있다.”면서 “정치인을 우선적으로 처벌하고 기업인들은 죄질에 상응해 처벌하자는 얘기도 나온다.”며 선별적인 선처 가능성을 시사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檢 '비협조’ 그룹총수 구속할듯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15일 불법 대선자금 제공에 깊숙이 개입한 김인주 삼성 구조조정본부 사장을 17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4면 안대희 중수부장은 “김 사장에 대한 조사는 일단 한나라당에 제공한 채권 282억원의 조성 및 제공 경위 등에 국한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나머지 기업인은 누구를 먼저 부를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비자금 조성 사실이 드러난 기업을 먼저 소환하되 죄질이나 자수·자복 여부도 고려 사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한화는 자수·자복을 했으며 삼성 역시 그런 쪽에 포함된다.”고 언급,이들 두 기업에 대한 사법처리는 불구속기소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반면 롯데 등 검찰 수사에 비협조적이거나 거액 비자금 조성 사실이 드러난 다른 기업의 총수나 구조조정본부장급 임원에 대한 신병처리는 구속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검찰은 한나라당이 지난 13일 삼성에서 받은 채권 가운데 170억원을 돌려줬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서정우 변호사를 불러 조사했지만 채권을 돌려줬다는 진술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대부업체 ‘굿머니’ 불법 정치자금 제공 의혹에 대해 잠적한 김영훈 전 대표를 검거하기 위해 전담 체포조를 구성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14일 김진희씨를 불러 조사했지만 청문회 증언 내용 이상의 구체적인 진술은 확보되지 않았으며 (정치자금 제공 관련 내용이 녹음돼 있다는) CD에 대해서도 진술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진희씨를 16일 참고인 자격으로 다시 불러 ‘대선 전 특정정당에 돈이 들어갔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는 녹음 CD의 제출을 종용하고 일부 사채업자 등을 통해 김 전 대표의 소재를 캐고 있다. 검찰은 굿머니측이 경북 김천상호저축은행에서 사기 대출받은 544억원 가운데 일부가 실제로 정치권에 유입됐는지 여부를 가려내기 위해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계좌추적에 들어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이건희회장 처벌해야” 추미애의원 요구

    민주당 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이 15일 불법 정치자금의 제공 혐의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처벌을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정치인이 기업 대표의 처벌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은 이례적이다. 추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삼성이 불법 정치자금,비자금의 창고였다.”면서 “불법 정치자금을 요구한 정치인이 용서받을 수 없는 것과 함께 검은 돈으로 권력을 사려는 기업인 역시 없어져야 한다.”며 이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죄’로 검찰이 형평성 있게 다뤄줄 것을 촉구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기업 사법처리 수위는

    불법적으로 대선자금을 제공한 기업인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이번 주부터 가시화된다.검찰은 그동안의 수사 경과와 혐의를 종합,기업인 소환 순서와 사법처리 수위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검찰은 자수·자복하는 등 수사에 협조적인 기업인에 대해서는 최대한 선처할 방침임을 여러 차례 공언해 왔다.소환 순서는 비자금을 조성한 기업인부터 이뤄진다. 최대의 관심은 삼성그룹의 사법처리 대상자 및 수위다.삼성은 그동안 112억원의 채권번호에 대해 입을 다물어왔다.또 현금 40억원 등 자금의 출처도 대주주의 갹출금이라고 주장했었다.그러다 최근에는 220억원의 불법 대선자금을 추가로 지원한 사실이 드러났다.겉으로 보면 수사에 비협조적인 기업으로 분류될 만한 상황이다.하지만 안대희 대검 중앙수사부장은 “삼성은 자수·자복한 기업으로 봐야 하지 않느냐.”고 언급했다.안 부장의 말로만 보면 사법처리 수위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이 때문에 안 부장의 발언 배경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삼성측 사법처리 대상자는 이학수 구조본 부회장과 김인주 구조본 사장 정도로 보인다.해외에 체류중인 이 부회장은 입국시 통보조치된 상태다.출국금지된 김 사장은 17일 검찰에 소환될 예정이다. 검찰은 대표적인 자수·자복기업으로 한화그룹을 꼽고 있다.김승연 회장이 지난달 1일 미국으로 ‘도피성’ 출국을 했다는 의혹을 받기 전까지 한화는 검찰 수사에 비협조적이었다.그러나 김 회장의 사법처리 가능성이 흘러나오면서 태도가 180도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고위관계자는 “한화측 진술은 100% 진실에 가깝다.”고 밝힐 정도였다. LG그룹에 대한 수사는 오래 전부터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검찰은 한나라당에 건넨 현금 150억원의 출처까지 파악했다.특히 자금출처에 대한 LG측 해명이 사실로 드러나 검찰은 관용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검찰은 롯데그룹을 대표적인 수사 비협조 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롯데건설 등 계열사와 관계사 등에 대해 공식적으로만 3차례에 걸쳐 압수수색을 실시한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특히 롯데그룹은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비,관련 서류를 폐기하는 치밀한 모습도 보였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현재까지 드러난 롯데의 불법자금은 한나라당 10억원이 전부다.하지만 검찰은 롯데그룹의 규모나 롯데건설이 조성한 비자금을 감안할 때 추가 불법자금이 있다고 단정하고 있다.그렇기 때문에 임승남 롯데건설 사장을 비롯,그룹의 핵심라인에 대한 강도높은 수사와 함께 사법처리가 예상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굿머니 척결공적 1호”

    국회 법사위에서 대부업체인 굿머니와 관련,불법정치자금 제공설로 청문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대부소비자금융협회가 13일 굿머니를 불법업체 척결대상 ‘공적1호’로 선언했다. 대부소비자금융협회는 “불법업체인 굿머니를 대부업체의 공적 1호로 선언한다.”고 밝히고 “굿머니의 불법활동에 관여한 주요 관계자들이 대부업계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잠적한 굿머니의 주요 관계자들의 색출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협회 관계자는 “굿머니 사건은 상호저축은행의 불법인수,불법대출뿐 아니라 정치권 불법자금 제공설로 의혹을 받아 ‘종합불법’의 의혹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건전한 대부업체의 생존을 위협하는 이런 불법업체의 척결을 위해 5000여 회원 전체가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불법대선자금 보강수사 전망

    삼성의 불법 대선자금 규모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종전 152억원 외에도 170억원대의 국민주택채권과 또다른 수십억원의 현금이 건너간 단서가 포착됐다.추가 현금 지원까지 감안하면 삼성이 한나라당에만 350억원대의 불법자금을 지원한 셈이다.이로써 한나라당이 삼성·LG·SK·현대차 등 4대그룹으로부터 직접 받은 불법 정치자금 총액은 최소 672억원으로 늘었다. 삼성측 추가 현금까지 감안하면 700억원대에 달한다.반면 노무현 캠프는 임직원 명의의 편법지원 외에는 여전히 한푼도 드러나지 않고 있다.기업체가 임직원 명의로 준 돈까지 합치면 한나라당은 최소 681억원에 이르고 노캠프는 58억원쯤 된다.노캠프는 측근비리로 인한 자금까지 합치면 전체 돈은 93억원으로 늘어난다. ●사채업자를 통해 단서 확보 검찰은 삼성측이 추가로 제공한 170억원의 국민주택채권은 사채업자를 통해 단서를 찾았다.지난해 현대비자금 사건에서 사채시장을 샅샅이 조사하면서 나름대로 채권 수사에 대한 노하우를 쌓은 것이다.이번에도 검찰은 삼성과 한나라당을 연결해준 여러명의 사채업자를 집중적으로 추궁한 끝에 진술을 얻어냈다.부피나 무게 등을 감안,삼성은 한나라당에 제공한 322억원의 불법자금중 182억원을 채권 형태로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사채시장의 자금흐름을 추적한 결과 특정 사채업자가 한나라당 또는 삼성과 긴밀하게 거래하는 사실도 확인했다.한나라당 김영일 의원을 통해 이같은 진술도 일부 받아냈다. 안대희 중수부장은 “한나라당이 받은 채권중 일부는 현금화됐으나 일부는 아직 보관중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현금화 여부 등을 추적하다보면 일부 정치인들의 유용 사실도 확인될 수 있다. ●4대기업도 채권·CD 제공 가능성 안 부장은 삼성·LG·SK·현대차 등 4대 기업에 대한 불법자금 수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단언하고 있다.출처 등 보강조사 차원이 아니라 추가 자금 제공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특히 검찰은 LG·SK·현대차 등 다른 4대 기업도 삼성처럼 현금 외에도 채권이나 CD(양도성예금증서) 형태로 불법 자금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나라당의 불법자금 총액은 향후 수사진행에 따라 늘어날 가능성이 짙다.800억원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이 점에서 정치권 등에서는 편파수사 시비를 제기한다.향후 검찰 수사진행에 따라 이같은 시비의 정당성 여부가 판정날 것으로 보인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2002년이후 비자금 은닉땐 처벌 가능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은닉 비자금이 더 드러날 전망이다.검찰은 전씨의 차남 재용씨가 관리했던 167억원 외에 추가 괴자금을 발견,추적하고 있다.검찰은 전씨를 형사처벌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전씨 비자금 추가 포착 검찰은 지난 95∼96년 전씨 비자금 수사 때 전씨측의 이른바 ‘비자금 저수지’를 발견했다.청와대 경호실 재무관 장모씨,김모씨 등이 여러 개의 차명계좌를 통해 관리하는 방식이었다.상당액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은 확인했지만,이 돈의 용처는 확인하지 못한 채 수사를 종결했다.그러나 이번 재용씨 수사를 통해 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전두환 비자금중 73억여원이 재용씨에게 전달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출처가 불분명한 94억원도 이같은 방법으로 재용씨에게 전달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특히 검찰은 재용씨가 관리한 167억원 외에 추가의 뭉칫돈을 발견,전씨의 은닉 비자금중 일부인지 조사중이다.전씨의 자금을 관리했던 재무관 장씨가 지난해 10월 돌연 출국한 것도 숨겨진 비자금이 더 있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이 시기는 대검 중수부가 재용씨의 괴자금을 포착,수사를 시작할 무렵이다.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출국했다는 의혹을 피할 수 없다.검찰은 전씨의 또 다른 재산관리인이었던 김씨의 차명계좌의 자금 흐름도 쫓고 있어 은닉 비자금의 실체가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전씨 형사처벌 다각도로 검토 다음주 소환 예정인 전씨의 사법처리 여부를 단정하기는 어렵다.재용씨에게 적용된 조세포탈 혐의는 증여자인 전씨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허위 재산명시의 경우도 증여가 이뤄졌다면 적용이 어렵다는 것이 수사팀의 판단이다. 하지만 자금세탁방지법 위반이나 강제집행면탈죄는 가능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전씨가 자금세탁방지법이 발효된 2001년 12월 이후 재용씨에게 비자금을 은닉했다면 처벌할 수 있다는 것이다.또 재산 경매 등 강제집행을 피하기 위해 고의로 재산을 빼돌렸을 경우 이 죄목을 적용할 수 있다. 그러나 강제집행면탈죄도 전씨가 재산을 언제 빼돌렸는지,당시에 경매 등 강제집행이 이뤄질 것이 확실한 상황이었는지 등이 변수다.다만 전씨 형사처벌과 별개로 167억원은 추징,몰수,벌금 등의 형태로 환수될 것은 분명하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사설] 전두환씨 더 이상 국민 우롱말라

    전두환씨의 숨겨진 비자금이 있다는 항간의 소문이 사실로 밝혀졌다.전씨의 둘째아들 재용씨가 관리하던 괴자금 167억원 가운데 73억여원이 전씨의 비자금으로 확인됐고,재용씨는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됐다.전씨 비자금의 일각이 드러난 것도 충격적이지만,이 돈을 노숙자 명의까지 도용해 돈세탁했다는 점에서는 허탈감마저 든다. 전씨 비자금이 밝혀진 것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1000억원대의 비자금 은닉 의혹을 사고 있는 전씨는 법정에서 전재산이 29만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그런 전씨가 경조사에 화환을 보내고 골프를 치고,자식들의 재산이 수백억원이 된다는 사실은 무엇을 말하는가.전씨 일가의 재산은 대부분 전씨로부터 비롯됐다는 것은 누구라도 아는 사실이다.그런데도 아버지에 이어 아들마저 이 돈을 외할아버지로부터 증여받았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전씨 비자금 문제는 권력형 부정부패와 도덕적 타락이 함께 어우러진 불행한 사건이다.전씨 일가의 문제가 아니라 일반 서민들의 의욕을 꺾는 심각한 사회 문제다.전직 대통령의 부패한 돈이 대를 물려,호화빌라를 사고,주식투자를 하고,모 탤런트의 계좌로 들락날락했다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다. 검찰이 전씨를 소환해 괴자금의 이동을 조사한다고 한다.먼저 전씨가 은닉자금을 고백하고 책임을 진다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지금까지의 행태로 볼 때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그렇다면 검찰이 전씨 일가의 자금을 시간이 얼마나 걸리더라도 끝까지 추적,강제적으로라도 책임을 지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그것이 정도며 국민들의 울분을 풀어주는 유일한 방법이다.˝
  • [법사위 청문회] 새롭게 제기된 의혹들

    11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불법대선자금 등 진상규명 청문회’에서 일부 야당의원들은 노무현 대통령과 관련한 새로운 의혹들을 제기했다.이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나면 상당한 파문이 일 전망이다.그러나 해당 의원들은 결정적인 물증을 제시하지 못했고,당사자들도 사실무근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굿머니 ‘30억’의 정체는 민주당 조재환 의원은 “2002년 대선 전후로 ‘굿머니’측이 당시 노무현 후보 비서실장이던 신계륜 의원을 통해 각각 10억원씩 20억원을 전달했고,2003년 2월에 다시 10억원을 건네는 등 모두 30억원을 제공했다.그 뒤에 노 후보가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그는 “후보 단일화 이전 신 의원이 (굿머니측에) 전화를 걸어 ‘조직이 완료됐으니 쏘려면 지금 쏴라.’고 말해 단일화 후 돈이 건너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제시하지는 못했지만 “관련자들의 증언을 녹취록으로 담았고 12일 청문회에서 증언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조 의원은 “굿머니측은 수사가 착수되자 노 후보의 답례전화 등을 녹음한 6장의 CD(콤팩트디스크)로 (신 의원을) 협박했다.노 후보의 육성이 담긴 보이스펜(녹음기) 2개를 제3자가 보관하고 있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그러나 신 의원은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황당무계한 얘기다.단돈 1원도 전달한 적 없다.”고 강력 반박했다. ●삼성 비자금 저수지 발견(?) 민주당 김경재 의원은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을 제기했다.그는 “삼성 비자금의 저수지가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이건희 회장과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이 해외출장을 간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 역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고,“신문 보도를 보니까…”라는 식으로 다소 우회적으로 주장을 펴는 데 그쳤다.이에 송광수 검찰총장은 “지금 사채시장에 상당한 채권이 나온 것을 확인했으나,그것이 삼성 것인지는 확신을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열린우리당 최용규 의원은 “우리나라의 최고 우량기업에 이런 식의 의혹을 제기하면 기업활동에 지장을 주게 된다.”면서 “차라리 검찰이 신속히 수사해 사실 여부를 판가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공동대표에 돈줘” 김경재 의원은 또 “자신을 ‘임 아무개’라고 하는 사람이 공중전화로 제보를 했다.”는 폭로도 했다.“열린우리당 공동대표를 지낸 분에게 사업권 청탁을 위해 6억 4000만원을 줬는데 사업권도 안 주고 돈도 아직 돌려주지 않고 있어 폭로를 검토 중이라고 하더라.”고 주장했다.그는 “녹취록과 증빙서류를 내가 갖고 있다.검찰에 줄테니 수사에 착수하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긴급회의… 연희동 '폭풍전야’

    아들 재용씨에게 비자금 73억원을 맡긴 것으로 드러나 다음주 검찰 소환을 통보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서울 연희동 자택에 11일 오후 측근과 친지가 잇따라 찾아오는 등 긴장감이 감돌았다.전씨는 검찰에 일단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되지만 또다시 형사처벌될 가능성이 있다.검찰 소환은 95년 12월 12·12사건 및 비자금 사건으로 구속된 이후 8년여 만이다. 이날 오후 3시30분쯤 안현태 전 대통령 경호실장과 이양우 변호사 등 측근 3,4명이 하나둘씩 굳은 표정으로 자택으로 들어갔다.특히 전씨의 오랜 고문변호사로 활동해 온 이 변호사는 2시간여 동안 전씨와 검찰 소환에 대한 대응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오전 일찍 ‘출근’한 비서관 3,4명은 전씨의 지시를 받은 듯 속속 어디론지 향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경찰 관계자는 “오전 비서관 회의 직후 전씨 내외와 비서관 한명만 남기고,나머지는 모두 외출했다.”고 밝혔다.오후 1시쯤에는 이순자 여사의 여동생이 기자들에게 “이모입니다.”라고 짤막하게 말한 뒤 자택으로 들어갔다. 민정기 전 비서관은 오후 2시쯤 “다른 비서관을 만나러 왔다.”며 자택으로 들어가려다 취재진이 접근하자 굳은 표정으로 황급히 승용차를 몰고 자리를 떴다. 출판사 ‘시공사’ 대표인 장남 재국씨는 지난 9일 일본에 출장을 갔다가 이날 저녁 늦게 귀국했다.시공사측은 “일본에서 열리는 출판업계 모임 때문에 출국했으며 집안 일과는 무관하다.”고 전했다. 전씨의 소환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이번 기회에 추징금을 모조리 환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연희동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오모(40)씨는 “힘없는 서민을 우롱하지 말고 이번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비자금을 모두 받아내야 한다.”고 말했다.연희동 주민 김모(52·주부)씨는 “대통령이 나온 동네라고 기뻐한 적도 있는데,추악한 부패를 저지르고도 잘못을 시인할 생각조차 하지 않아 분통이 터진다.”면서 “서민의 혈세를 유용한 만큼 일가의 재산을 모두 팔아서라도 국가에 갚아야 한다.”고 꼬집었다.반부패국민연대 김정수 정책실장은 “전직 대통령답게 법적인 절차나 책임을 운운하기 전에 스스로 반성하고 전 재산을 내놓아 죄값을 치러야한다.”고 밝혔다.참여연대는 “전씨는 다시 한번 국민을 우롱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재산을 공개하는 결단을 내려라.”고 촉구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돈이 없다면서 추징금도 내지 않고 버텨온 전씨가 73억원이나 몰래 숨겨놓고 법원의 재산명시 명령에 허위 신고를 했고,아들 명의로 빼돌려 추징금 강제집행을 면탈하려고 한 혐의가 크다.”며 전씨를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 박지연 김효섭기자 anne02@˝
  • '全비자금’ 수십억 또 발견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가 관리했던 괴자금 167억원 중 73억여원이 전씨 비자금으로 확인됨에 따라 다음주 중 전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은 또 167억원 외에 전씨 비자금으로 보이는 수십억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발견,추적하고 있다. ▶관련기사 10면 안대희 중수부장은 “다음주 전씨를 소환한다는 방침을 재용씨 변호인측에게 전달했다.”면서 “전씨가 몸이 좋지 않다고 하는데,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조만간 소환일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전씨를 상대로 대통령 재임시절에 조성한 2000억원대 비자금 중 73억여원이 아들 재용씨의 차명계좌에 입금된 경위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1600억원대로 추정되는 잔여 비자금의 사용처 등에 대해서도 재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특히 검찰은 전씨 비자금으로 확인된 73억여원 등이 자금세탁방지법이 발효된 2001년 11월 말 이후에도 계속 돈세탁 과정을 거쳤는지 또는 전씨가 가담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한 뒤 전씨에 대한 형사처벌 문제 등을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87년 전씨 비자금 중 일부를 관리한 것으로 드러난 청와대 경호실 전 재무관 장모씨가 재용씨의 괴자금 추적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지난해 10월쯤 돌연 출국한 사실을 확인하고,장씨의 소재를 파악 중이다. 검찰은 지난 95∼96년 전씨 비자금 사건 수사 당시 전씨가 국내 기업체로부터 수천억원대 비자금을 조성,이중 1600억원대 자금을 수백개의 가차명계좌에 분산 예치하거나 무기명채권 구입 등 방법으로 은닉하고 있다고 추정한 바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임영숙 칼럼] '리비히 법칙’에 묶인 나라

    리비히 법칙의 최소 영양소에 해당하는 국회의원들을 오는 4월 총선에서 축출하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는 계속 발전할 수 없을 것이다. 기자 초년병 시절,기자라는 직업이 하이에나 같다는 생각을 했다.죽은 동물의 시체를 먹는 하이에나처럼 우울한 사건 사고로 신문이라는 밥상을 차리는 직업의 특성 때문이었다.지금도 기자들은 굵직한 사건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날을 좋아한다.고민할 필요 없이 저절로 밥상이 차려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은 신문 만들기가 힘들더라도 국회와 정치권 주변에서 더이상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선배, 이 나라는 참 하품이 나오는 곳이에요.글쎄 요즘 톱 기사는 모기가 많아졌다는 것이니까요.” 캐나다로 이민 간 후배가 지난여름 들려 준 이야기다.멀리 캐나다까지 갈 것 없이 국회의원의 학력 위조가 지금 톱기사가 되고 있는 이웃 일본의 언론들이 부럽다.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에서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는 세번씩이나 뒷전으로 미루고 불법정치자금 수수혐의로 구속된 동료 의원 석방동의안을 기습처리한 다음 정략적인 청문회로 세월을 보내고 있는 국회,천문학적인 비자금으로 수사를 받아야 할 처지에 놓인 두 전직 대통령,두달만에 역시 천문학적인 돈을 끌어모았다는 현직 대통령 사돈 이야기로 우리 언론은 매일 비명을 질러대는 형국이다.따라서 국가신인도 추락은 물론 국가신용등급 하락 우려까지 제기된다.정치 부패로 ‘리비히 법칙’에 묶인 나라가 돼 버린 것이다. 리비히 법칙이란 식물 생장에 필요한 여러 원소 중 어느 하나라도 부족하면 비록 다른 원소들이 충분해도 그 식물은 부족한 원소 때문에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다는 것,즉 영양소 최소량의 법칙이다.독일의 생물학자 리비히가 발견한 이 원리에 따르면 아무리 다른 좋은 영양소들이 충분히 공급된다 해도 한 부분의 영양소 공급이 부실하면 부실한 영양소만큼만 식물이 자란다.이는 높이가 서로 다른 판자를 엮어 나무 물통을 만들었을 때,물은 가장 키가 작은 판자 높이까지만 차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최근 ‘의회의 리비히 법칙’이란 책을 낸 한 여성정치인은 이 법칙이 우리 국회에서 작동하는 과정을 이렇게 설명한다.“조직과 체제의 성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조직원 가운데 가장 해악적이고 열등한 의식입니다.뛰어난 사람들은 선동하고 도모하기보다 합의하고 기다릴 줄 알지만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비슷하게 들떠 있는 의식들을 모아 세력을 얻고 단기간에 총력을 다합니다.그리고 많은 경우 다른 의원들은 가만히 있으면서 어부지리를 취하고 있는 것입니다.이것이 의회의 파렴치한 집단이기주의가 만들어지는 과정입니다.”국회의원들이 집단 침묵을 통해 권력과 이익을 하나하나 확보해 가면서 스스로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변명으로 책임을 면하려 하고,튀지 않았기 때문에 마치 꿩이 머리만 처박고 안심하고 있듯이 국민들이 모를 것으로 믿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국회의 행태를 이렇게 분석하는 것은 지나치게 점잖은 것인지도 모른다.“돈되는 짓거리는 뭐든지 하고,국민들을 스트레스와 울화병으로 몰아가고,칼만 안 들었지 강도보다 더한 것들이 네가 돈을 많이 먹었니, 니가 돈을 많이 먹었니 하면서 서로 싸움이나 해 쌓고,이거 국민이 종들한테 너무 무시당하는 거 아니냐.”는 네티즌들의 원색적인 분노가 사실 지금 국민 정서에 더 와닿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일시적인 분노 표출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순 없다.리비히 법칙의 최소 영양소에 해당하는 국회의원들을 오는 4월 총선에서 축출하고 꿩처럼 머리를 처박고 있는 국회의원들이 각성하도록 하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는 계속 발전할 수 없을 것이다.대부분의 정치인들이 최소 영양소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면….어쩌랴 그냥 판갈이를 할 수밖에. 임영숙 주필 ysi@˝
  • 이종왕변호사 휴직 배경은 ?

    국내 최대 법무법인 ‘김&장’의 간판 변호사로 활동해온 이종왕(54) 변호사가 “당분간 쉬고 싶다.”며 김&장을 떠났다. 지난 99년 말 ‘옷로비 의혹 사건’ 수사 중 박주선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 사법처리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다 검찰을 떠난 이 변호사는 지난해 초 SK 분식회계 등 사건의 변호를 맡은 데 이어 ‘대북송금 의혹사건’에서는 고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의 변호를 맡았다.대선 비자금 수사 등과 관련해선 LG그룹과 허태학(현 삼성석유화학 사장) 전 에버랜드 사장 등의 변호를 맡는 등 굵직한 사건을 연거푸 수임하기도 했다. 뛰어난 정보력과 의뢰인과의 신뢰관계로 최근 ‘특수’를 누린다는 평까지 얻었던 터라 그의 휴직 배경을 두고 여러 추론이 나오고 있다. 이 변호사는 11일 “건강상 문제나 김&장과 갈등이 있어서가 아니고 당분간 업무를 정리하고 쉬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그는 “김&장으로 다시 돌아가진 않을 것 같다.개인적으로 잠시 쉬겠다는 것뿐이니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말아달라.”며 항간의 ‘정·관계 진출설’도 부인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전두환 비자금’ 73억 어떻게 숨겼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은닉 비자금 꼬리가 드러났다.예상대로 전씨의 은닉 재산은 채권매입과 현금화 과정을 여러차례 되풀이한 뒤 노숙자 김모씨 명의의 차명계좌에 보관돼 있었다. ●재산 거짓신고 전두환씨 형사처벌 가능 검찰은 아직까지 환수하지 못한 전씨 비자금 1870억원을 찾는데 주력할 방침이다.예금이 29만원밖에 없다고 거짓신고한 전씨에 대해서는 민사집행법상 허위 재산명시에 따른 형사처벌도 가능하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검찰조사 결과 재용씨는 2001년 9월 노숙자 김모씨 명의로 차명계좌를 개설,채권을 현금화한 뒤 사채업자 계좌에 입금해 기업어음(CP) 할인거래를 하거나 새로운 무기명채권을 반복 구입하는 등의 ‘돈세탁’ 방법으로 자금관리를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170억원대의 재용씨 괴자금의 출처를 파악하기 위해 재용씨 차명계좌를 역추적했다.재용씨가 거래한 차명계좌는 친구 유모씨가 노숙자 김모씨 명의로 개설한 계좌였다. 3단계의 치밀한 자금세탁 과정을 거친 셈이다. 검찰은 이 계좌에 들어있던 채권 73억 5000만원의 뿌리가 87년 4월 대통령 경호실의 재무관 김모씨가 관리했던 자금인 사실을 확인했다.재무관 김씨가 보관했던 채권 73억 5000만원이 현금화됐다가 다시 채권 형태로 매입되는 방식을 거쳐 최종적으로 재용씨 차명계좌로 흘러들어간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지난 95년 전씨 비자금 사건 때도 검찰은 재무관 김씨의 관리 계좌를 찾아냈었다.그러나 당시 재무관 김씨는 채권 실물의 행방은 함구했다.때문에 채권의 존재만 확인했을 뿐 채권의 실물은 찾아내지는 못했었다. ●전두환씨 다른 비자금 찾아내기 쉽지 않다 그동안 찾지 못했던 전씨 비자금 일부가 확인되면서 찾지 못한 나머지 1870억원대의 비자금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전씨가 3∼4단계를 거치는 자금세탁을 통해 비자금을 숨겨놓았을 가능성이 높아 추가 발견은 쉽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이번에 전씨 비자금을 찾은 것도 전혀 엉뚱한 수사가 발단이 됐다.현대 비자금을 수사하다 거액의 뭉칫돈을 찾아냈고,이 뭉칫돈의 실소유주가 재용씨인 것이 확인된 이후에야 전씨 비자금이 드러난 것이다. ●재용씨 재산 전액 환수 가능 재용씨의 괴자금 167억원은 어떤 형태로든 전액 국고로 환수될 것으로 보인다.확인된 전씨 비자금 73억 5000만원은 1차적인 추징 대상이다.또 나머지 자금도 조세포탈 혐의가 인정돼 추징 또는 벌금 형태로 국가에 환수될 전망이다.검찰 관계자는 “추징이든 벌금이든 국민 법감정에 어긋나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사설] 대학교수 비리 이것 뿐인가

    한 시간강사가 폭로한 연세대 교수들의 연구비 착복 및 강사 인건비 갈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학술진흥재단의 실사 결과 독문과 등 교수 5명이 국고로 지원된 연구비 중 억대가 넘는 돈을 부당집행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영수증 금액을 부풀리거나 거짓 작성해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는 연구소 간접성 경비를 조달한 것은 기업의 비자금 조성 방법을 닮았다.‘책임연구자’ 직함에 맞는 대우를 받기 위해 생활고에 허덕이는 시간강사 인건비를 깎아 교수 수령액을 올렸다는 대목에서는 분노를 넘어 연민의 정이 느껴질 정도다.어쩌다 대학이 이 지경이 되었는가.대학은 진리탐구의 요람이자 지성과 양심의 최후 보루가 아니었던가. 문제는 이러한 대학 교수 비리가 이 대학 한 곳뿐이 아닐 것이란 점이다.학술진흥재단의 연구비는 ‘눈먼돈’이라는 말이 나온 지 이미 오래됐거니와 문제가 된 교수들은 “기존 관행을 따른 점,몹시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관행’이란 광범위한 비리의 존재를 방증하는 말이 아니고 무엇인가. 교육부와 학술진흥재단은 이번 사태를 어물쩍 넘기려 해서는 안 될 것이다.먼저 수사권이 없다는 이유로 덮어둔 이번 사건의 개인 유용 부분 등을 샅샅이 조사,엄격한 처벌을 해야 한다.나아가 연간 2200억원에 이르는 연구비 집행 실태조사를 실시,관리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연구비 지원구조의 개편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대학 전임교원급 위주로 돼 있는 현행 지원체제는 문제점이 많다는 지적을 경청할 필요가 있다.아울러 대학측에 바란다.이번 사태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징계와 함께 임용비리 의혹 해소 등에 적극 나서라.비리를 폭로한 시간 강사의 강의를 폐쇄하는 방식으로는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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